알리, 킥플립, 그라인드같은 다양하고도 현란한 트릭으로 점철된 보딩 영상을 보다가 고우 미야기(Gou Miyagi)의 프리스타일 동영상을 봤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정해진 룰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공고히하는 프리 스타일러.

 

 

 

 

 

 

 

 

 

 

 

 

 

 

 

 

 

 

- 전시 이미지는 모두 아이폰5S로 촬영됨- 


원래 계획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의 리판(LiFan)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피곤이 풀리질 않아 그냥 리움으로 왔다.
어차피 이 전시도 보려고 했던 전시니까.리움은... 참 가고 싶지 않은데 외면할 수 없는 전시를 종종 한다.
민성이 초등학교 내내 방학마다 프로그램 수강한 것까지 다 따지면 리움에 적어도 50번은 온 것 같아.-_-;;;

 

 

 

 

 

 

 

 

 

리움이 좋든 싫든 이 공간은 언제봐도 인상적.

 

 

 

 

 

 

 

 

히로시 스기모토.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명.기획 전시이므로 당연히 유료.

 

 

 

 

 

 

 

 

참... 올 때마다 느끼지만 공간은 정말 좋다.
사진 촬영 불가. 단, 휴대폰 사진 촬영만 가능(응???)
지난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휴대전화로는 촬영이 가능하고 일반 카메라로는 촬영이 불가능하단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방침을 세웠는지 조금은 알겠지만 동의할 수는 없다.
이러한 방침이 전시를 온전히 감상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전시의 온전한 감상을 방해하는건 휴대폰 촬영도 만만찮다.


아무튼... 이 아래부터는 모두 민성이의 아이폰 5S로 찍은 사진들이다.
아무리 아이폰5S의 사진이 좋다고해도... 민성이 아이폰5S는 64G버전이 아닌 32G버전이고,

전시장이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 이점 양해 부탁.

 

 

 

 

 

 

 

 

번개치는 들판 구성
난 정말 이 사진을 보고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없는... 무언가가 떠올랐다.아... 정말 이 저열한 인지 수준하고는.-_-;;;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제작되고 있는 그의 근작.
이 작품들은 40만 볼트의 전기를 금속판에 맞대는 위험천만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번개의 이미지란다.
리프렛에 의하면 스기모토는 초창기 사진의 발명가 W.H.F.탈보트가 사진 뿐만 아니라 정전기아 전자기 유도를 실험했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탈보트 평생의 연구 주제였던 '사진'과 '정전기'를 결합한 새로운 사진을 창안했단다.

 

 

 

 

 

 

 

 

듣기만해도 찌릿찌릿한 이 작품들은 민성이 말로는 신경계를 연상시킨다고 하네.
중딩 아들도 신경계를 연상시키는데...전시 그래도 꾸준히 봤다는 나는... 어휴...

 

 

 

 

 

 

 

 

하지만 스기모토의 의도를 알고 있지만 작품 자체가 전해주는 쾌감은 그닥 크지 않다.철저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이지.

 

 

 

 

 

 

 

 

 

 

 

 

 

aipharos님과 민성군.내가 아이폰5S를 들이대니 민성이가 슬쩍... 뒤로 물러난다.aipharos님이 민감하게 반응함.ㅎㅎㅎ

 

 

 

 

 

 

 

 

1994년작 '알래스카 늑대들'
민성이 왈 '아빠 이거 진짜 찍은 걸까요?'
나 '그렇지 않을까?'
음...

 

 

 

 

 

 

 

 

aipharos님이 정리해준다.
이 작품은 스기모토가 뉴욕으로 이주한 직후의 대표작 중 하나란다.
이 사진은 실제 늑대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디오라마를 담은 사진이라고.-_-;;;
디오라마 자체가 어색한 분위기가 나는데 스기모토는 카메라와 세심한 조명을 통해 허구의 장면을 실재하는 기록 사진인양 탈바꿈시켰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사실을 기록하는 매체로 인지하고 있는 사진의 의미를 전복시키는 이러한 시도는 스기모토뿐 아니라 여러 작가들을 통해 접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토마스 데만트(Thomas Demand)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종이로 현실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긴 뒤 작품을 파기하여 기록으로 남은 사진 속의 모습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모호하게하던 토마스 데만트의 작품들이 말이다.




 

 

 

 

개념적 형태 (Conceptual Forms)

 

 

 

 

 

 

 

 

수학과 공학을 예술의 영역으로 연결시키려는 작가의 시도.
음악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우리는 봐왔다.존 케이지(John Cage)나 쇤베르크같은.

 

 

 

 

 

 


 

아주 스타일이 좋았던 두 여성 관람객.

 

 

 

 

 

 

 

 

aipharos님도 나도 무척... 좋아했던 '극장'연작.

 

 

 

 

 

 

 

 

그의 초기 대표작들인 극장 연작은 이곳에서 몇점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셔터를 열어놓는 장노출을 통해 한편의 영화를 단 한장의 컷으로 표현하길 바랬던 스기모토의 의도가 분명한 작품들.
이렇게 장노출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 현실과의 모호한 이미지를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은 수도없이 많다.
하지만 스기모토는 마치 칸디다 회퍼의 사진이 지닌 서사적인, 유령의 공간으로서의 느낌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시간을 압축하여 표현해낸다.

 

 

 

 

 

 


 

아하...보자마자 바로 느낌이 그냥.헨리 8세와 여섯명의 부인들.

 

 

 

 

 

 

 

 

보는 순간 이 사진은 진짜 초상인가? 아니면 연출된 초상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내가 품은 이 의문 그 자체가 스기모토가 의도한 바라면 이 작품만큼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정말 오랜만에 헨리8세와 그의 여섯 부인들을 접하니...
영국의 전설적인 키보디스트 Rick Wakeman(릭 웨이크먼 - ELP의 멤버였으며, Yes의 멤버이기도 했던)의 솔로 음반 중 'the Six Wives of Henry VIII"이 생각난다.
사실 이 음반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지만...-_-;;;

 

 

'Anne Boleyn' - Rick Wakeman

 

 

앨범을 전체를 들으려면 이 파일을 감상.

 

 

 

 

 

 

 

 

이제 2층으로 올라가기 전...

 

 

 

 

 

 

 

 

바다풍경...을 보고 간다.

 

 

 

 

 

 

 

 

하늘과 물이 수평선을 중심으로 나뉜 '바다풍경'.제주의 바다들을 담았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간다.

 

 

 

 

 

 

 

 

간다라 시대의 불상.
민성이도 말했지만 확실히 우리가 그동안 봐온 불상과는 형태 자체가 다르다.서양사람이라는 느낌도 있고.

 

 

 

 

 

 


 

불상이 전시되어있는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영상을 선사하는... '가속하는 부처'
5분 48초짜리 영상.
13세기 초에 지어진 교토의 사찰 산주산겐도 내의 천수관음보살 1001개를 담은 연작들.
그리고 과거의 전통과 격변하는 현대의 예술에 대한 미디어 테크놀로지적인 고찰의 결과물로 구현된 5분 48초짜리 미디어 아트.

 

 

 

 

 

 


 

눈을 뗄 수 없었던 '5원소'

 

 

 

 

 

 

 

 

우주의 기본 5원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전통오륜탑의 형태를 차용한 작품이라고 한다.

 

 

 

 

 

 


 

오륜탑을 카메라 렌즈의 재료인 광학유리로 만들어 작지만 분명한 질량이 느껴지도록 구현했다.

 

 

 

 

 

 

 

 

오륜탑의 각 층마다 주변의 사물을 받아들여 보여주는 이미지가 명상적이다.
단순히 주변을 받아들여 보여주는 각성과 자성의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보다시피...
오륜탑은 모두 각각 다른 바다를 간직하고 있다.
제주의 바다, 발틱해, 티레니아해, 북태평양, 북대서양, 오호츠크해, 영국해협, 카테갓 해협등... 각기 다른 17개의 바다를 끌어안은 안식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된 작품 중에서,
가장... 일본 작가다운 느낌이었고,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했다.

 

 

 

 

 

 

 

 

 

 

 

 

 

 

이 작품이 정말 맘에 들어서... 아이폰5S로 사진을 제법 많이 찍은 듯 하다.
아이폰5S의 한계가 있어 아쉽지만...

 

 

 

 

 

 

 

 

 

 

 

 

 

이 작품이 부처의 바다.

 

 

 

 

 

 

 

 

상당히 인상적인 전시.
어쩔 수 없구나...
리움에 발을 딱 끊어버릴 수가 없어.
게다가 히로시 스기모토는 첫 국내 전시.

 

 

 

 

 

 

 

 

자...
밥먹으러 가자.



*
휴대폰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라이카 X1은 렌즈캡도 씌운 채로 손에 걸고 다녔는데...
자꾸만 사진찍으면 안된다고 네번이나 스탭들에 의해 제지를 받아 기분이 영... 안좋더라.
방침이 있고, 이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테니 이해는 하는데 아예 카메라 렌즈캡도 씌우고 사진찍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데 자꾸 찍지 말라니 영...


 

 

 

 

 

 

 

 

Ryan McGinley - Magic Magnifier

라이언 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http://ryanmcginley.com/
아래 전시된 사진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지만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은 그의 공식 홈피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대림미술관에서 작년 11월부터 2월 23일까지 절찬리에 열리고 있는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의 사진전 '청춘, 그 찬란한 기록'을 이제서야... 보고 왔다.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훨씬... 전인 2006년에 이미 본 블로그를 통해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의 작품을 대문 사진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이글루스 이전에 개인 계정 홈피 운영 당시)
그렇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았던 작가인데도 국내 전시가 시작된지 두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방문한 이유는 딱... 한가지.
너무 많은 분들이 전시에 몰렸기 때문.
30분 이상 줄을 서서 들어가는 등 도무지 온전한 작품 감상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좀 느즈막...하게 가자고 마음먹었던 것.
그런데...
오늘 우린 우리가 항상 대림미술관에 도착하는 개장시간보다 30여분 늦게 도착했는데, 평소보다는 늦게 도착했다지만

그래도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고작... 오전 10시 40분!) 관람객들은 정말... 많더라.
우르르...우르르... 몰려다니는 기분.

한가지,
대림미술관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전시들이 연달아 열리고 있다.
이러한 대림미술관의 기획 전시가 대중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자 슬슬 이러한 일부 대형 미술관의 기획 전시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것이 아니냐고

딴지를 잡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난 대림미술관의 전시를 옹호할 마음도 없고, 그럴 만한 사람도 못되지만, 그리고 나 역시 대형 미술관의 기획전시들이 지나칠 정도로 예술의 화려한 면만을 부각시켜

예술이 일반 대중의 삶을 대변하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단순히 하나의 패션 트랜드처럼 인식되도록

오도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상업적이라는 비난에도 동의할 수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런 소모적인 논란이 아니라, 왜 대림미술관의 전시가 대중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까를 먼저 얘기해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아시다시피 대림미술관은 온라인 회원들에겐 입장료 할인 혜택을 준다.

 

 

 

 

 

 

 

 

라이언 맥긴리 전시는 2월 23일까지인데,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민성이도 함께 오늘 전시를 보러갔는데 민성이는 아직 미성년자인 탓에 부모동의서를 작성해야했다.ㅎ
라이언 맥긴리 사진전에 아무래도 노출이 많기 때문에.

 

 

 

 

 

 

 

 

 

 

 

 

 

 

 

 

 

 

라이언 맥긴리의 초기작들.

 

 

 

 

 

 

 

 

 

 

 

 

 

대쉬.
이 위험해보이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이는...

 

 

 

 

 

 

바로...

 

 

 

 

 

 

 

이 친구. 대쉬.
라이언 맥긴리의 절친이기도 했던 작가.
29세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사망.

 

 

 

 

 

 

 

 

 

 

 

 

 

 

 

 

 

 

 

 

 

 

 

 

 

 

 

 

 

 

 

 

 

 

 

 

 

 

 

 

 

 

 

 

 

 

 

라이언 맥긴리의 로드트립 시리즈를 보다보면...
그가 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격한 호응을 얻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의 사진은 결코 어렵지 않다.
사진 한장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명료하다.
그리고 그 명료한 메시지는 이를 마주하는 관람자가 미학적인 요소를 수용할 태도가 있는지 없는지와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 자체가 청춘이 갖고 있는 복합적인 요소들의 핵심을 확실하게 직접적으로 어필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만 봐도...
거친 자연 속에서 운동화 하나 신고 온몸엔 상처 투성이인데도 저 천진난만한 표정의 피사체는 이를 응시하는 관람객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현실에 매몰되고, 스스로에게 제대로 곧은 질문 하나 던지기 힘든 젊은이들에겐 저 사진 한장이 주는 미묘한 해방감과 설래임, 울컥이는 심정이 커다란 한방일거다.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 상당수는 맨 위에 링크남긴 그의 공식 홈피에서 대부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그의 상당히 큰 프린트들을 만나봐야 그 치열한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전시에 와야할 이유다.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해도 되는 작품이다.
위가 하늘이고 아래가 땅일 수도, 피사체가 물에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라이언 맥긴리에게 프레임이란 열린 세상이다.
4각의 프레임이 피사체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4각의 프레임이 모두 피사체의 역동성을 포용하는 열린 시각을 보여준다.

 

 

 

 

 

 

 

 

늘... 느끼지만 전시엔 언제나 여자들이 80%다.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을 커다란 프린트로 보니... 그 생생한 육체의 일탈, 해방감, 환희, 쾌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그렇죠? aipharos님.

 

 

 

 

 

 

 

 

이곳은... 라이언 맥긴리의 최근작들이 전시됨.

 

 

 

 

 

 

 

 

 

 

 

 

 

 

 

 

 

 

 

 

 

피사체를 완벽하게 통제하거나,
혹은
방임한채 응시하거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림미술관의 모습은...
바로 3층의 블라인드 너머로 아련하게 보이는 이 광경이다.
예전에도 사진을 찍어 올린 적이 있고.

 

 

 

 

 

 

 

 

 

 

 

 

 

4층에서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VARUD...
시규어 로스 (Sigur Ros)의 곡을 라이언 맥긴리가 연출한 뮤직비디오.

 

 

Varúð - Sigur Rós

 

 

 

 

 

 

 

 

 

 

 

 

 

 

 

 

 

 

나뿐만이 아닐거다
Sigur Ros와 라이언 맥긴리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잘 보고 나왔다.



*
대림미술관에서 제작한 도록, 포스터, 에코백등을 판매하던데,
도록은 인쇄품질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고, 포스터는 실제 프린트를 보고 나니 너무 비교되서 전혀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더라.
aipharos님이 그냥 엽서 3장만 구입했다는...
라이언 맥긴리 해외 아트북도 판매하던데(70,000원) 물어보니 품절이라고.-_-;;;

 

 

 

 

 

 

 

 

 

 

KU시네마테크

http://www.kucine.kr/index/index.php


수요일.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Only Lovers Left Alive/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를 보기 위해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내에 있는 KU시네마테크를 들렀다.

(KU는 아마도 건국대학교의 이니셜이 아닐까...싶다)
건대 주변은 한때 우리가 종종 가던 일식집 '시마다'(스시가 아니라 소바와 규동 중심)와 '이음'(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있어 몇번 가봤는데

이곳도 이젠 상권이 확실히 잡혀 유동인구가 상당한 듯.
게다가 지상 운행되는 전철때문에 고가 아래로 차로가 나있어 더 복잡한 곳.

그럼에도... 집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홍대 상상마당이나 광화문의 씨네큐브등을 놔두고 이곳까지 온 이유는 KU시네마테크가 좌석여유도 좀 있는 편이고

스크린도 독립상영관치곤 큰 편이며 시설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이곳은 우리가 영화관을 가면서 너무나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 매력적인 이유라는게 무엇이냐하면...


1. 영화는 정시에 상영 시작, 일체의 광고가 없다. 아... 정말 너무 좋다. 그 꼴보기 싫은 통신사 광고들 안봐도 된다.
2. 상영 후 10분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영화 상영 20분~30분이 넘어서 슬렁슬렁 들어와 휴대폰 조명켜고 자리 찾는다고 민폐끼치는 인간들 안봐서 넘 좋지.
3. 영화관엔 생수만 반입 가능. 조용한 영화보는데 팝콘 먹는 소리, 팝콘 부스럭대는 소리... 오징어 냄새 다 없다.
4.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야 조명이 켜진다는 사실. 본영화 끝나자마자 불켜지고 직원이 출입구에 배치되어 빨리 일어나라고 압박하는 묘한 분위기가 없다는 거.

그야말로... 우리가 영화관을 찾으며 느꼈던 불편한 점이 이 곳엔 원천적으로 금지되어있으니 좋을 수 밖에.

 

 

 

 

도착.
영화 시작까진 1시간 가량 시간이 남아 같은 층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떼움.
하지만... 그 카페에서 3,000원에 파는 그 포카치아는 해도 너무 하더라.-_-;;;

 

 

 

 

 

 

 

단관.
아... 주차비용은 예술문화대학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종일주차는 5,000원이고 4시간 주차는 2,000원이다.
주차권을 이곳에서 현금으로 구입하면 된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건대 입구로 들어올 때 학교, 병원 두 군데가 있는데 꼭... 학교쪽으로 들어올 것.
병원쪽으로 들어와 주차권을 끊으면 할인혜택이 없단다.

 

 

 

 

 

 

티켓 박스.
예매번호를 알려주면 발권해준다.

 

 

 

 

 

 

로비는 약간 춥다.

 

 

 

 

 

 

 

아... 완전 마음에 들어.

그리고 이곳,
의자가 완전히 편하다곤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이며,
스크린 크기도 결코 작지 않고, 화질과 음질도 상당히 괜찮다.
집에서 거리는 좀 있어도 종종 들르게 될 듯.

현재... 상영작은 아래와 같다.

 

 

 

 

 

 

 

 

다음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게 될 듯.


 

 

 

 

 

 

 

구정 연휴의 마지막날.
컨디션이 내내 엉망이어서 강릉도 내려가보지 못하고 풀리지 않는 피로때문에 집에만 있다가 도무지 이렇게 연휴를 마치기는 싫어 aipharos님과 잠시 외출.
비도 오고... 날씨는 정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더라.

 

 

 

찾아간 곳은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물론... 이 건물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맞은 편 건물.
사진으로는 전혀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참... 기괴할 정도로 을씨년스럽더라.

 

 

 

 

 

 

 

우리가 자주 찾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방문한 이유는 2월 9일까지 '불안 : 포루투갈적 표현양식'이란 제하에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를 놓치기 싫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전시는 이제 딱... 일주일남았는데 전시 끝나기 전에 꼭 보시길 권한다.

 

 

 

 

 

 

 

이때는 내방객들이 좀 빠졌을 때인데, 사실 도착했을 때는 1층 카페에 사람들이 좀 북적였다.

 

 

 

 

 

 

 

2월 9일까지 열리는 '불안 : 포루투갈적 표현양식'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전시장으로.
전시를 보려면 1인 5,000원을 내야하는데 전시를 보는 분들에겐 커피가 무료로 서비스되므로 사실상 2,500원내고 전시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
전시 공간은 1층, 3층인데(2층은 휴게 및 사무 공간) 전시 공간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그간의 전시 면면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를 보셔도 결코 후회없을 듯.

 

 

 

 

 

 

 

 

 

 

 

 

 

 

 

 

 

1층은 '전통은 혁신이다 : 포르투갈 현대 건축'전시를.
성장 중심의 개발토건주의적 건축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철학적 사유가 부재한, 사회적 담론조차 거세당한 공간의 역사성을 철저히 부인하는 건축같지 않은 건축이 횡행할 뿐이지

우리가 부러워하는 저 선진국들의 건축지형도 역시 건설지향적인 추세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명백한 현실을 인지하는 다수의 노력에 의해 일시적이고 단명하는 건축 양식을 지양하고

공간의 역사성과 현대적 실용을 이루어내려는 시도가 그들에겐 현재진행형으로 매우 풍성하게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썩어빠진 정치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일방적인 건설지향적 추세가 서울시의 경우 박원순 시장 이후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공간의 역사성을 철저히 배제한 건설지향적 건축이 팽배한 한국에서 '전통은 혁신이다 (Tradition is Innovation)'라는 상반된 듯 보이는 두 개념을 뽑아든 제목은

다가서기 멀기만 한 호명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수많은 우리가 고민해야만할 문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 전시에서 건축가들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듯, 건축이라는 것은 공간을 규정하고 변화하며 그를 통해 삶의 방식을 규정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단순히 잠자고 밥먹는 기능적 의미 또는 과시적 의미로서의 건축은 그 자체로 '근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의미를 지닌다.

 

 

 

 

 

 

 

 

 

 

 

 

 

 

 

 

 

 

 

 

 

 

 

 

 

 

 

 

 

 

 

 

'보소스 농장' - 누누 브란당 코스타
무척 인상적인 건축.
고적과 예배당을 현대적 양식의 방식으로 이어내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다.
고적과 예배당 사이의 물리적 단절과 공간의 유기적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 공간을 만들어낸 건축가의 고심이 그대로 드러난 건축.

 

 

 

 

 

 

디자인과 패션 박물관 -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주아나 빌례나.
외부에서 박물관의 외양을 온전히 다 감상하긴 곤란하다. 대부분의 외양이 나무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가려져 있고,

나무와 대비되는 색상으로 외벽을 꾸민 후, 이 지역의 건물에 대체적으로 사용된 색상과 비슷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화되도록 했단다.

 

 

 

 

 

 

 

대단하다...
담아낸 사진도 보통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진을 페르난두 게하 (Fernando Guerra)가 찍었다.

 

 

 

 

 

 

건축가로서의 역할이 챕터마다 나오는데...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것이 어떠한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드러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2층을 거쳐 3층으로 올라간다

 

 

 

 

 

 

 

 

전술했듯이... 2층은 전시공간이 없고 휴게 공간과 옆동의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3층에 올라가면...




Merging Aesthetics / 결합하는 미학

마리오 로페즈 (Mario Lopes)

 

눈을 사로잡는 포르투갈 작가, 마리오 로페즈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정사각형 안에 제한된 II' - 마리오 로페즈 (Mario Lopes)
마리오 로페즈는 조각, 회화, 태피스트리 작품등

다양한 표현 양식을 통해 동서양, 특히 포르투갈과 일본에서 발견한 미학과 심미적 특질을 연관짓고 결합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은 정적인 이미지 속에서 프레임 외부로 방향성이 지속되는 동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만다라 (Mandala)
이 작품의 제목이 만다라...라는 걸 보고는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알던 '만다라'라는 것과는 달리 대칭적인 듯하지만 프레임 밖으로 무한히 지향되는 방향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로페즈는 동양의 만다라를 정형적인 부처와 보살의 배치보다는 개인개별의 깨우침을 통한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트립틱 I (Triptych I)'
일종의 제단화(祭壇畫).

 

 

 

 

 

 

 

 

 

 

 

 

 

 

 

 

 

'진단 (Diagnosis)'

 

 

 

 

 

 

 

 

 

 

 

 

'공간 안의 타원형 확장 (Oval Expansion in Space)'

 

 

 

 

 

 

 

 

 

 

 

'QR 코드'

 

 

 

 

 

 

 

 

 

 

 

 

 

 

 

 

 

 

 


Santo Antonio / 성 안토니오

비디오 설치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 (Joao Pedro Rodrigues)
드로잉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  (Joao Rui Guerra da Mata)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비디오 설치 작품과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의 드로잉을 볼 수 있는 곳.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의 85점의 드로잉은 '성 안토니오 축일 아침'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여타 스탭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성 안토니오 축일 아침'은 바로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2012년 단편 영화인데 이 드로잉 작품 가운데 위치한 밀폐된 방에서

이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4채널로 보여주고 있다.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영상 설치.
4채널. 4면의 벽에서 순차적으로 또는 병치되어 영상이 투영된다.
대단히 압도적인 느낌으로 반드시 보시길.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영상 설치.
4채널. 4면의 벽에서 순차적으로 또는 병치되어 영상이 투영된다.
대단히 압도적인 느낌으로 반드시 보시길.

 

 

 

 

 

 

 

거대한 도시, 그리고 신앙과 자연 속에 육체가 흔적을 남기듯 지나친다.
표정은 철저히 배제되고 육체의 움직임만 남고, 그 무미건조해보이기까지하는 움직임 끝에서 비로서 구토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자신의 육체를 이해한다.

 

 

 

 

 

 

 

너무 만족스러운 전시를 보고...
이제 내려오는 중.

 

 

 

 

 

 

 

 

 

 

 

 

 

 

 

 

 

 

커피 한잔.
커피가 여전히 맛있긴한데... 확실히 맛이 달라지긴 했다.

 

 

 

 

 

 

 

그리고...

 

 

 

 

 

 

 

aipharos님은 지난번 '그래픽 모비딕'을 구입한데 이어 이번엔 말 그대로 '모비딕'을 구입했다.
난 중학교 때 이 책을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할까?
중학교 때 읽은 건 읽은게 아닌가봐.
제대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Barthélémy Toguo (바르텔레미 토구오)


카메룬 출신으로 프랑스, 미국을 왕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 작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
국내엔 터무니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적은 편인데 2013년 9월경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그의 첫 내한전시가 열렸다.
그렇게 가고 싶었으면서도 가지 못하고 엄청나게 후회했는데

어제... 박작가가 토구오로부터 직접 받은 아트북을 거의 강탈하다시피 뺏어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런데...
이 아트북을 강탈해오고나서야 알아보니 이게... 정말로 구하기 힘든 책이더라.
전세계 500 매 한정 출판물이며 그중 250매는 스탬프, 오리지널 사인이 곁들여진 8페이지의 북릿이 들어있는 특별버전인 Filigranes Edition인데

내가 손에 넣은게 바로 그... Filigranes Edition.

 

 

 

 

 

제본 자체도... 아름답다.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2002년 전세계 500권 한정 발매본 You Don't Know What You Are Missing.
위에서 말했듯 500권 중 250권의 Filigranes Edition에는 8페이지의 오리지널 사인이 곁들여진 북릿, 스탬프등이 찍혀져있는데 이 버전이 바로 Filigranes Edition 버전.

 

 

 

 

 

 

 

 

아이고... 박작가가 토구오로부터 직접 받았다는데 이거 우리가 뺏어도 되는건지 몰라.-_-;;;
토구오의 작품 사진을 프랑스 파리 국립박물관장이 토구오에게 박작가를 추천해(정말로) 박작가가 찍어준 것인데 그에 대한 일종의 사례같은 것.

 

 

 

 

 

 

 

아무튼... 이 아트북은 정말 너무나 갖고 싶었다.

 

 

 

 

 

 

 

1~500 넘버링.
이중 250부는 Filigranes Edition.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작업은 직관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의 작품에는 주류 미술계에서 아프리칸 흑인 남성으로 맞닥뜨려야하는 절절한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손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일부 작품이 2013년 KIAF의 우손갤러리 부스에 나오기도 했는데,

그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토구오는 입에서 타인의 몸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줄기들을 표현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Filigranes Edition에 들어있는 8페이지의 북릿.

 

 

 

 

 

 

 

 

이 도록은...
박작가가 촬영한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도록.
전형적인 도록 형태.

 

 

 

 

 

 

 

우손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중심이 되어있다.


 

 

 

 

 

 

개인전을 못본게... 한이 된다. 한이...

 

 

 

 

 

 

 

아무튼
정말 귀한 선물(?) 고마움.ㅎ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진 일요일 오전 일찍.
aipharos님과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11월 24일까지 연장 전시 중인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보고 옴.
이 전시가 꽤 오랫동안 진행 중인데 11월에서야 회사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이웃분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ECM 레이블의 음반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 ECM 매니어 박작가도 이날 함께 전시를 관람.

오전 일찍 박작가의 스튜디오에 들러 박작가를 깨우고, 따뜻하고 진한 커피 한잔을 얻어마신 후 우리 먼저 아라아트센터로.
그리고 박작가는 1시간이 좀 넘은 후에 도착했다.

 

 

 

 

 

일찍 오지 않으면 공영주차장에 자리는 없다.
아라아트센터 주차장은 스탭들 전용이라네.

 

 

 

 

 

 

 

 

지하 4층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맞이하는 웰컴트랙.
Peter Neusser(페테르 노이서)의 'the Sea VII'.

 

 

 

 

 

 

 

음악에 따라 광원이 겹겹이 쌓인 레이어를 통해 보여진다.
단단한 마음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설래임을 전해주는 멋진 prelude다.

 

 

 

 

 

 

 

ECM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을 맛보기로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코너.

 

 

 

 

 

 

 

키가 작으면... 소리가 잘 안들릴 수 있다.ㅎㅎㅎ

 

 

 

 

 

 

 

 

독특한 구성이다. 맘에 들어.
내부의 사운드바는 모조리 Bower & Willkins인듯.

 

 

 

 

 

 

 

 

키스 쟈렛.
ECM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

 

 

 

 

 

 

 

아주 맘에 들었던 청음실.

 

 

 

 

 

 

 

빈백 소파에 그냥 편안하게 앉아서 자리마다 비치된 아스텔앤컨 (AK100)과 피아톤 MS500 헤드폰으로 맘껏 ECM의 음악들을 듣는다.

 

 

 

 

 

 

 

보시다시피... 한번 자리에 눌러 앉으면 정말 일어나기 싫다.
우리같은 경우는 음악듣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그냥 숙면을 취하는 분들도 더러 있더라.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는 분들.
꿈나라로 가신 분도 간혹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앉아서 듣고 싶어 기다리는 경우가 있으니... 잠은 가급적 피합시다.

 

 

 

 

 

 

 

나도 40여분은 앉아서 음악을 들었고, aipharos님은 1시간 넘게 음악을 들었다.

 

 

 

 

 

 

 

 

하얀색 빈백소파에 앉은 이가 aipharos님.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가 아닌, 음질로는 가장 각광받는 하이엔드 플레이어인 아스텔앤컨(AK100, AK120이 섞여있음)과

피아톤의 상위 레벨 헤드폰 MS500의 조합으로 마음껏 ECM의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MS500이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을 들려준다.

 

 

 

 

 

 

 

박작가 도착.
aipharos님이 앉아있던 자리에 박작가가 앉았다.

 

 

 

 

 

 

 

 

 

 

 

 

 

 

 

AK100 (아스텔앤컨).
이 전시의 모든 청음기기가 모조리 AK100 또는 AK120이었다. 대단혀...
모든 리시버가 다~ 피아톤의 MS500이었고.ㅎㅎㅎ
사운드바나 스피커는 거의 다 B&W (Bower & Wilkins)

 

 

 

 

 

 

 

아라아트센터 처음 와봤는데... 전시 공간은 대단히 넓더라.

 

 

 

 

 

 

 

 

지하 3층.

 

 

 

 

 

 

 

 

지하 3층 역시 NEW 시리즈등을 감상할 수 있다.
NEW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아르보 패르트(Arvo Part)나 괴벨스등의 음악이 포진되어있다.

 

 

 

 

 

 

 

 

 

 

 

 

 

 

 

역시 AK120과 MS500 조합의 청음기기가 마련되어있다.

 

 

 

 

 

 

 

ECM을 기억하는 이들은 ECM이 얼마나 앨범커버에 공을 들이는지 잘 알고 있을 듯.

 

 

 

 

 

 

 

 

아... 아르보 패르트. (Arvo Part)

 

 

 

 

 

 

 

죄르지 쿠르탁 (Gyorgy Kurtag)

 

 

 

 

 

 

 

 

메르디스 몽크.
메르디스 몽크는 형식화된 조형적인 무용보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시하는 무용을 중시했다.

 

 

 

 

 

 

 

다음주 일요일(11.24)이면 전시가 정말로 끝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워낙 인기가 많은 전시여서 그런 것인지 관람객이 상당히 많았다.

 

 

 

 

 

 

 

평소에 ECM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도 최고의 선물이 될 전시일 것이고, 설령 ECM을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도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귀를 열고

ECM의 음악들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일반적인 대중 음악이 주는 희열과는 또다른 음악적 희열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AK120 + MS500.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

 

 

 

 

 

 

 

 

 

 

 

 

 

 

 

치유와 생명의 음악.

 

 

 

 

 

 

 

 

 

가장... 자연을 닮은 소리.
그 자연을 닮은 소리를 지향하는 것이 만프레드 아이허의 철학이었지.

 

 

 

 

 

 

 

 

 

 

 

 

 

 

 

 

청음실.

 

 

 

 

 

 

 

 

 

 

 

 

 

 

 

 

 

아트샵.
아트샵에서 구입한...
2장의 음반, 한권의 도록, 세장의 엽서, 두장의 포스터.

 

 

 

 

 

 

 

 

전시도록.
전시 티켓을 보여주면 38,000원에 구입 가능.

 

 

 

 

 

 

 

 

ECM 레이블을 곱씹는 측면에서 유용하다.
편집은 그닥 맘에 안들지만...

 

 

 

 

 

 

 

 

개인적으로 ECM에서 좋아했던 뮤지션은 아르보 패르트, 하이너 괴벨스, 아르베 헨릭슨등인데 aipharos님도 오늘 청음실에서 아르베 헨릭슨을 들어보더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구입.

 

 

 

 

 

 

 

그리고... 집에와서 계속 들었던 엘리나 두니 쿼텟 (Elina Duni Quartet)의 음반.
방안을 가득 채우는 깊은 울림이 긴 여운을 준다.

 

 

 

 

 

 

 

 

세장의 엽서.

그리고... 두 장의 포스터.
문제는 두 장의 포스터가 다른 사람 것이랑 바뀌었다는거.
에휴...


전시 꼭 가보시길.
11월 24일까지임.

 


*
엘리나 두니 쿼텟의 한 곡.

Elina Duni Quartet - Kur të kujtosh (When You Remember)

 

 

 

 

 

 

 

 

 

인터넷의 상용화를 통해 우린 과거에 비해 정말 많은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긴했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정보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평등하게 제공되고 있는지는 점점 더 심각하게 되새겨봐야할 필요가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보가 보편적이고 평등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점점 더 수직적이고 편향적으로 흐르는 경우를 요즘들어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인터넷의 보급을 통해 우린 양질의 정보를 평등하게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을 거라 예상했었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은 점점 심화되어가기만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시절처럼 여전히 우린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만 하더군요.

오프라인의 발품이 아니라 온라인의 손품...인거죠.ㅎ

 

전 이제 40대의 중간에 와닿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하는 생각이 들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답답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제가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점점 제 자신도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제대로 접하지도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들어요.

가끔 와이프, 아들과 나가는 나들이에서 오다가다 발견하는 풋풋한 곳들말고도, 저도 가보고 여러분들도 가봤으면 하는 공간들을 아주 조금만 생각나는대로 올려봅니다.

물론... 더 소개하고 싶은데 까먹은 곳들도 많겠죠.ㅎㅎㅎ

그런 곳들은 나중에.

 

아...

미술관이 두 곳 나옵니다.

하지만 전시의 구성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할 수도 있는 곳이 미술관이기도 해서 전 특별한 전시가 없어도 상관없이 들러볼 수 있는 두곳의 미술관만 올려 봅니다.

 

 

 

 

1. GRAPHIC SHOP

위 사진은 그래픽샵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주소 : 합정동 371-4 1층 (북소사이어티 바로 옆)

OPEN : 월~금 (오후 2시~오후 8시)

URL : http://graphicmag.co.kr

 

프로파간다가 운영하는 Graphic Shop.

파주에 위치한 프로파간다의 서울 사무소...성격입니다. 오픈한지 정말... 얼마 안됩니다. (11월 4일 오픈)

GRAPHIC은 아시다시피 그래픽 디자인 전문지이면서 아마도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지일거에요.(주관적입니다)

 

 

 

 

 

 

2. 유어 마인드

 

유어마인드 공홈에 올라와있는 사진입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6-29 뷰빌딩 5층

OPEN : 매주 월요일 휴무 (오후 2시 ~ 오후 9시30분)

URL : http://your-mind.com

 

2009년부터 시작된, 지금은 홍대의 대표적인 북샵 중 하나.

단순히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구류와 쉽게 구하기 힘든 음반들도 소량 판매합니다.

아마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말하기에 이만한 곳도 많지 않을 듯 싶어요.

 

 

 

 

 

 

3. 포스트포에틱스

 

공홈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3층

OPEN : 일요일 휴무, 월~토 : 오후1시 ~ 오후8시
URL : http://postpoetics.kr/

 

홍대의 유어마인드처럼 북샵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지만 희귀도서, 독특한 문구등을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융합시킨 문화공간.

유어마인드처럼 즐겨 찾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예전의 동네 책방들이 거대 서점, 온라인북스토어와의 경쟁에서 포지션을 잃고 급속히 무너진 이후,

다원화된 문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인텔리전트 북샵들이 조용히 수면 위로 부상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외에도 홍대의 무대륙, 더북소사이어티등도 있지요.

 

 

 

 

4. 김밥레코즈

 

 

사진이 없어요~ 나중에 들러본 후 올려보겠습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5-36

OPEN :

URL : http://gimbabrecords.blogspot.kr/

 

다양한 음반들과 things, 그리고 LP를 만날 수 있는 보석같은 곳인 듯 합니다.

지인분께서 소개해주셨어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5. 디스클로우즈 압구정

위 사진은 네이버블로거 ssica님의 이미지입니다 (blog.naver.com/ssicayo).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3-19 1층

OPEN : 오후 12시 ~ 오후 6시

URL : http://www.thisclose.co.kr

 

압구정에 위치한 편집샵 디스클로우즈 매장입니다.

온라인과 매장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으니 이점 유념하셔야 해요. (온라인 구입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환불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전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외 남성복 브랜드들을 비교적 거품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남성복 편집샵이야 워낙... 많아졌는데 그중 가장 손에 잡힐 제품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압구정 매장에선 온라인과 달리 패밀리 세일등의 행사도 종종 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은 종종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6. 짐블랑 한남동 매장 

 

본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지만 연희동 매장 사진입니다.

짐블랑 매장은 11월 18일부터 한남동에 확장 오픈됩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4-4 대유빌딩 1층

OPEN : 월~금 (오전 10시~오후 7시) / 토 (오전 11시~오후 6시)

URL : http://www.jaimeblanc.com

 

연희동에 자리했었던 디자인샵 '짐블랑'이 11월 18일부터 한남동에서 확장 오픈됩니다.

저는 그동안 hpix를 자주 이용했었는데요. 짐블랑 연희동 매장도 무척... 인상적이었네요.

한남동에 확장 오픈한다니 오픈하면 꼭 한번 들러보렵니다.

디자인 소품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 엄청난 구매욕구를 주체하기 힘드실거에요.ㅎ

 

 

 

 

 

 

 

7. 챕터원 (CHAPTER 1)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10

OPEN : 월요일 휴무, 화~금요일 : 오전11시 ~ 오후8시 / 토~일요일 : 오후1시 ~ 오후7시

URL : http://www.chapterone.kr/

 

둘러보면... 속된 말로 눈돌아갈 디자인샵.

놀라운 건 이 매장에 Piet Hein Eek의 Scrapwood 암체어 제품이 있다는거죠. 물론 구입하기엔 너무 먼... 가격입니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 문구, 책, 포스터등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만한 제품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8. 무인양품 합정점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 1층

OPEN : 연중무휴 (오전 11시 ~ 오후 10시)

URL : http://www.mujikorea.co.kr

 

굳이 무인양품 매장을 올려야할까... 게다가 이 메세나 폴리스에 입주한 할인마트는 입주 전부터 인근 소상점들 경영하시는 분들의 반감을 상당히 많이 샀던 곳이죠.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올려봅니다.

무인양품 매장 중에선 플래그쉽 매장에 해당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의류도 많고... 아마도 무인양품을 자주 찾는 분들께는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할 거에요.

 

 

 

 

 

 

9. 서울아트씨네마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상가 4층

OPEN :

URL : http://www.cinematheque.seoul.kr/

 

독립상영관이라면 스폰지하우스, 씨네큐브,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가든플레이스 2층의 '미로스페이스 (여기서... '헬베티카'를 관람했었어요),

홍대상상마당에 위치한 상상마당 시네마, 아트하우스 모모, 필름포럼...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서울아트씨네마(씨네마테크)입니다.

오래전의 낡은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낙원상가 건물. 예전에 허리우드 극장이 있던 자리.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몇년 전 이곳에서 큰 화면으로 만났던 'Rififi(리피피)'는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그리고 이곳을 다시한번 소개하는 이유는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 앙상하고 황량한 20대를 촉촉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특별전이 열리기 때문이죠.

상영작 목록도 그의 대표작들이 모두 포함되어있답니다. '아리엘',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성냥공장 소녀', '과거가 없는 남자', '르 아브르'

그리고... 아키의 영화는 아니지만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지오르고스 란디모스의 '송곳니'도 상영합니다.

 

 

 

 

 

 

10. 셰에라자드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6 힐사이드빌딩 B1

OPEN : 연중무휴, 오전10시 ~ 오후8시

URL : http://www.schezade.com

 

소리샵에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음가능한 헤드폰/이어폰 편집샵입니다.

저희 가족도 얼마전 아들의 이어폰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에 들러 청음을 했었죠.

걸려있는 대부분의 헤드폰 및 이어폰을 모두 청음할 수 있으며, 물려볼 수 있는 플레이어 중 AK120도 있었다는게 놀랍더군요.

스탭들도 대단히 친절하고, 간단한 음료도 드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렛이 가능한데 무료라는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음악감상과 이를 위한 하이엔드 이어폰/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가장... 알맞은 매장이 이곳이 아닐까 싶어요.

젠하이저의 청음가능한 복합매장인 달콤커피도 대학로에 있지만 청음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등을 따지면 비교가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11.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주소 :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499-3

OPEN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휴관일정은 반드시 아래 url을 통해 확인)

URL : http://blog.naver.com/mimesis_art/

 

열린책들에서 운영하는 아트 뮤지엄.

열린책들의 책, 그래픽 노블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보증하는 커피와 생과일 쥬스도 마실 수 있습니다.

여름엔 눈꽃빙수도 별미구요.

워낙 공간이 좋아 전시를 보기에도 훌륭한 공간인데요, 전시의 퀄리티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파주에서 유난히 맘이 가는 장소에요. 저희도 자주 갑니다.

 

 

 

 

 

 

 

12. 원주 한솔 뮤지엄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 CC 옆)

OPEN :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30분~ 오후 6시

관람요금 : 대인 12,000원, 소인 7,000원 (제임스 터렐관은 별매)

URL : http://www.hansolmuseum.org/

 

굳이 전시를 보러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런 곳이 여럿되지만 지금 당장 제게 떠오르는 곳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한솔 뮤지엄이에요.

한솔 뮤지엄은 잘 아시다시피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 유명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단, 11월~12월은 제임스 터렐 작품을 만날 수 없다니 이점 꼭 참조하세요)

 

 

 

 

 

 

 

 

 

 

 

 

 

 

131105  국립현대미술관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 / 비디오 빈티지 1963-1983' 연희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몽고네 (Mongone)' 

             파주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연희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몽고네'에서 정말 잘 먹고 나와서...
심농책을 사러 파주 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구나.

 

 

 

 

 

 

 

 

이젠 어엿한... 파주 출판단지의 랜드마크가 되어가는 듯.

 

 

 

 

 

 

 

 

 

 

 

 

 

 

 

지금은 정직성 전시가 열리고 있으나...
오늘은 패스.

 

 

 

 

 

 

 

 

 

 

 

 

 

 

 

 

 

 

 

 

 

데이빗 호크니의 도록.

 

 

 

 

 

 

 

 

심농의 책 두권.

 

 

 

 

 

 

 

 

131105  국립현대미술관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 / 비디오 빈티지 1963-1983' 연희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몽고네 (Mongone)' 

             파주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몸살감기.
토요일에 악화되더니 일요일엔 정말... 정신없더라.-_-;;;
월요일에 간신히 출근했지만 뭐 몸이 천근만근... 결국 오후 3시쯤 조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좀 괜찮았지만 정말... 회사가기 싫더라.
아마 요즘 매출때문에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게 쌓인 탓도 있는 듯.
그냥... 회사에 못나가겠다고 하고 aipharos님이랑 데이트를 나왔다.

aipharos님에게 어디 가고 싶은데 있냐고 물어보니 데이빗 호크니 전시를 보고 싶다고 해서 바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평일인데다가 오전 일찍이니 사람들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우리만의 생각.
아주머니들도 우르르... 학생들도 우르르... ㅎㅎㅎ
게다가 aipharos님이 그렇게 보고 싶다던 데이빗 호크니는 테이트 갤러리 소장 중인 바로 이 작품 한점만 걸려 있었다.
아이고... 우린 개인전 수준인 걸로 착각했었다는거.-_-;;;
아쉬운 마음에 도록이나 구했다.
데이빗 호크니 이 작품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어있던데 지금 이 사진에서 보듯... 전시장 2층으로 올라오면 그냥 찍을 수 있다는거.... 참...

 

 

 

 

 

 

 

 

 

국립현대미술관 오면 으레... 찍게 되는 다다익선

 

 

 

 

 

 

 

 

 

 

 

 

 

 

 

데이빗 호크니 전시를 보러 갔다가 얻어 걸린... '비디오 빈티지 1963-1983'展
퐁피두 아트센터의 소장품전.
이 전시 정말... 강추함.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휴대폰으로만 촬영가능하고 디지털 카메라로는 안된단다.
이게 무슨...ㅎㅎㅎ
저화질은 용납하는데 고화질은 용납못하겠다는 소리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
스탭들마저 '저희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관람객들의 불만이 상당한데 개선이 안되네요' 이런 얘기를 하고...-_-;;;

 

 

 

 

 

 

 

 

뭐... 찍지 말라면 잘 안찍는데,
이건 좀 어이없는 경우라 난 그냥 대놓고 찍었다.
제지받지도 않았고.

 

 

 

 

 

 

 

영상을 거의 대부분 감상할 수 있다.
정말 보고 싶은 영상 일부가 기기고장인 듯한 문제로 볼 수 없었다는건 유감.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래지는...
요셉 보이스, 윌리엄 웨그먼, 비토 아콘치, 사무엘 베케트, 빌 비올라, 크리스 마커등의 초기 영상을 볼 수 있는 아주 진귀한 기회.
091124 _ 워터게이트 갤러리 '윌리엄 웨그먼 (William Wegman) 

 

 

 

 

 

 

 

 

 

백남준 아트센터등에서 현대 미디어 아트의 태동 시기의 영상 작품들을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선 프랑스 퐁피두 센터가 소장한 다수의 진귀한 영상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현대 미디어 아트에 익숙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은 꼭 보시길.
그리고 작품이 생각보다 많아 감상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넉넉히 시간을 두고 오시길.

 

 

 

 

 

 

 

영상작품과 함께 놓여진 의자, 책상과 조명등도 상당히 인상적.

 

 

 

 

 

 

 

이 작품도 정말... 인상적이었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 앤솔로지'
좁은 문에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벌거벗은 남녀가 마주보고 문을 막고 서있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비집고 문을 나올 수 있는,
그 문을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자세가 개인의 내재적 신체에 대한 편견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인 듯.
대부분의 여성은 여성쪽으로 몸을 비틀어 나오고, 남성들도 역시... 대부분 여성쪽으로 몸을 비틀어 나온다.

 

 

 

 

 

 

 

 

사무엘 베케트의 '4인용 무대'도 대단히 인상적.

 

 

 

 

 

 

 

 

전체적으로 '비디오 빈티지'는 이런 느낌이다.
상당히 전시 구성이 좋다는거

 

 

 

 

 

 

 

 

 

 

 

 

 

 

 

 

 

 

 

 

 

 

 

 

 

 

비디오 빈티지에서 이어지는 전시 '미래는 지금이다!'
"사람들은 '미래'가 내일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지금이다."
미래에 대한 백남준 선생님의 정의를 주제로 한 전시.

이 작품은 보자마자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텐데, 맞다... 이불의 작품.

 

 

 

 

 

 

 

 

 

 

 

 

 

 

 

 

 

 

 

 

 

 

 

 

 

 

 

 

 

 

 

 

 

 

 

 

 

 

박준범 작가의 작품.
박준범 작가의 작품은 죽마고우가 대표로 있는 '대안공간 아트포럼'에서 몇년 전에 열렸던

기념비적인 영상전 '석개화'에서 처음 접했었다. 그 이후로 리움에도 전시가 된, 현재로선 명망을 날린 미디어 아티스트.
071006 아트포럼 리 영상전, 石開花 : 돌에서 꽃이 피다 展

 

 

 

 

 

 

 

 

 

 

 

 

 

 

 

 

 

 

 

 

 

 

 

 

김수자, 삶의 궤적.
그녀의 작품을 리움에서 본 적이 있다.

 

 

 

 

 

 

 

유비호 작가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메시지가 명확하다.
환상적인 드라이브라지만 픽셀 덩어리의 밋밋한 길, 낮은 프레임의 화면 뿐.
주변은 온통 스타벅스, 이마트등의 거대 기업들의 프랜차이즈들로 가득.

 

 

 

 

 

 

 

 

 

 

 

 

 

 

 

 

 

 

 

 

 

 

 

 

 

 

 

 

 

 

 

단풍이... 정말 예년같지 않다.
너무 예쁘지 않아.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그런건가...

 

 

 

 

 

 

 

131020  세종문화회관미술관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한남동 피쩨리아 '부자피자 (Pizzeria d'Buzza)'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100주년 사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을 다녀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선 스티브 맥커리, 앙리 브레송의 사진전등 인상적인 전시를 기획했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도 기대.
게다가... 로버트 카파라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 이름 못들어본 이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에선 브레송과 양대산맥인 분 아닌가.
게다가 그 드라마같은 바이오그래피까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파의 사진은 당연히 인상적이었지만,
이 사진을 돋보이게 해주는 전시 구성은 사실 무척... 실망스러웠다. 특히 aipharos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듯.

 

 

 

오는 내내 차에서 이어폰을 꽂은채 잠을 잔 민성이.
잠이 안깨는감?

 

 

 

 

 

 

 

이 어정쩡한... 포즈는 세상에 저렇게 입고서는 춥다고.-_-;;;
난 더워서 외투를 벗어 차에 두고 나왔건만.

 

 

 

 

 

 

 

민성이의 바지.
Siviglia (시빌리아)의 청바지.
내 청바지보다 더 예뻐. 웅

 

 

 

 

 

 

 

 

 

로버트 카파.
이 사진 정말 유명해서 많이 보셨을텐데, 정말 기분좋은 사진.
잉그리드 버그만이 반할 만하다

 

 

 

 

 

 

 

 

전시관.

 

 

 

 

 

 

 

 

전시관은 생각보다 작은 편.
스티브 맥커리나 앙리 브레송의 전시를 생각하면 오산.

 

 

 

 

 

 

 

카파의 작품을 연대별로 정리해놨다.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 인도차이나, 중일전쟁등...
그의 흔적을 따라 차근차근 보는 재미는 있다.

 

 

 

 

 

 

 

 

 

 

1착으로 전시 입장.

 

 

 

 

 

 

 

 

스페인 내전 당시.

 

 

 

 

 

 

 

 

 

 

 

 

 

 

격변의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폭정이 시작.
다리에 붕대를 감은 소녀를 옮기는 남자.

 

 

 

 

 

 

 

 

 

 

 

 

 

 

 

오마하 해변.
오마하 해변에서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사망했는지 우린 스필버그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본 바 있다.
그 죽음의 해변에도 카파가 있었다는 이야기.

 

 

 

 

 

 

 

 

카파의 사진을 담은 라이프지.

 

 

 

 

 

 

 

 

저격병에 의해 혼란스러운...
2차 대전에 접어들어 저격병이 전쟁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었음을 아는 분들은 아실 듯.
우리에겐 바실리 자이체프등이 잘 알려져있다.
저격병이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었는지는 HBO의 수작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역시... 잠복해있던 저격병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모습.
프랑스 파리 시청.

 

 

 

 

 

 

 

HBO의 수작 드라마였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에피소드 중에서 네덜란드에서 독일군을 몰아낸 후,

독일군과 잠을 잤던 여인들을 거리로 끌고나와 삭발을 해버린 후 쫓아내버린 에피소드가 있다.
그 중 길가에 어린아이를 안고 동냥을 하는 여성이 나오는데, 카파의 이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듯.

 

 

 

 

 

 

 

저격병에 의해 사망한 미군.

 

 

 

 

 

 

 

카파와 절친이었던 헤밍웨이.

 

 

 

 

 

 

 

 

 

 

 

 

 

 

피카소!!!

 

 

 

 

 

 

 

 

피카소와 그의 아들 끌로드.

 

 

 

 

 

 

 

 

 

*
로버트 카파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언제나 전장에서는 분명한 소속이 있었다.
인도차이나에서의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 반대 투쟁을 취재할 때도 그는 프랑스 군대와 함께 이동했다.
하지만 그는 전장의 현실만을 분명히 직시하여 저널리스트의 본분을 망각한 적이 없다.
이는 그의 사진만 봐도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 현실의 분명한 메시지를 왜곡하지 않고 그 참상을 그대로 전달하는 그의 사진을 보면서...

프레임에 무얼 담는지도 모르고 사리사욕에 따라 휘둘리는 저널리스트같지도 않은 '자칭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환멸이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10월 12일,
죽마고우 이대표가 운영하는 부천의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전시가 시작된 인송자 작가의 '조용한 실험'.
한지등공예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완전히 깨부숴줄만한 놀라운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오프닝 하루 전인 10월 11일에 잠깐 들러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은 뒤,
10월 15일 다시 들러 본전시를 다시 한번 촬영했다.

아래 사진은 두번의 촬영을 모아 올리는 것.

다시 말하지만 한지 등공예에 대한 기존의 클리셰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놀라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카페 천정에 마련된 사랑스러운 작품들.

 

 

 

 

 

 

 

꽃등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이 등은... 너무 예쁘다.

 

 

 

 

 

 

 

 

도마뱀.ㅎㅎㅎ

 

 

 

 

 

 

 

 

 

 

 

 

 

 

 

누에고치?
인송자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형태가 뚜렷한 작품들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에는 형태가 모호한 작품들이 다수 보인다.

 

 

 

 

 

 

 

 

 

 

 

 

 

 

 

 

 

 

 

 

 

 

 

 

 

 

 

 

 

 

 

 

 

 

 

 

 

 

 

꽃, 명멸하는 태양, 융기하는 정열.

 

 

 

 

 

 

 

 

불온한 상징.

 

 

 

 

 

 

 

 

amazing 그 자체.

 

 

 

 

 

 

 

 

 

 

 

 

 

 

 

 

 

 

 

집에 걸어두어도 좋을 대중적인 작품.
작품의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하나 집에 갖다 놓고 싶구나.

 

 

 

 

 

 

 

 

 

 

 

 

 

 

 

 

 

 

 

 

 

 

 

 

 

 

 

 

 

 

 

 

 

 

 

 


 

 

Ryan McGinley (라이언 맥긴리)

http://ryanmcginley.com/

 


대림미술관에서 11월 7일부터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 전시가 시작된다.
예전 이글루스 이전에 자체 홈페이지를 aipharos님이 운영하던 시절,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을 대문에 올린 적이 있다.
빛나는 청춘, 그만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청춘, 시스템에서 벗어나 탈아된 원초적인 그 청춘을 기가막히게 잡아낸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눈과 마음을 아련하게 적셔주는 매력이 있다.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대림미술관에서 고맙게도 그의 작품전이 열린다니... 기대가 된다.
유르겐 텔러의 전시만큼.

 

 

 

 

 

 

 

 

 

 

 

 

 

 

 

 

 

 

 

 

 

 

 

 

 

 

 

 

 

 

 

 

 

 

 

 

 

 

 

 

 

 

 

 

 

 

 

 

 

 

 

 

 

 

 

 

 

 

 

 

 

 

 

 

 

 

 

 

 

 

 

 

 

 

 

 

 

 

 

 

 

 

 

 

 

 

 

 

 

 

 

 

 

 

 

 

 

 

 

 

 

 

 

 

 

 

 

 

 

131013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본관전시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신관전시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본관전시를 다 보고, 건너편 신관으로 건너왔다.
이번 전시는 3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교통사고) 구본주 작가 10주기 기념전으로 전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본관 전시된 작품들도 그렇고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IMF 즈음한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이다.
샐러리맨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된 터무니없는 시대를 버텨야했던 우리들, 혹은 우리 선배들의 인생을 애잔하게 구현한 구본주 작가의 작품은 신관에서도 계속된다.

 

 

 

 

신관 들어서자마자... 익히 잘 알고 있는 작품이 보여진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 '하늘이 무너지다'

 

 

 

 

 

 

 

 

위태롭게 비스듬히... 하지만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저 다리는 수많은 샐러리맨의 모습이다.

 

 

 

 

 

 

 

 

제대로 몸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만 굳건히 버텨야하는 저 마음으로, 수많은 '벅찬 출근'이 하늘을 수놓는다.
바로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엄청난 '벅찬 출근'들.

 

 

 

 

 

 

 

이 작품은 가슴에 우리들 삶의 모습을 한번 다시 생각하게하는 한방을 제대로 선사해준다.

 

 

 

 

 

 

 

 

그리고... 이 '벅찬 출근'들.

 

 

 

 

 

 

 

 

 

엄청나다.
그리고 정말로 벅찬 마음이 인다.

 

 

 

 

 

 

 

녹색전설.

 

 

 

 

 

 

 

 

 

 

 

 

 

 

 

파고다 공원에 파랑새는 없다.

 

 

 

 

 

 

 

 

먹먹...하구나.

 

 

 

 

 

 

 

 

'그는'

 

 

 

 

 

 

 

 

 

배대리의 여백.
민성이는 작품 제목을 보니 작품이 조금더 이해가 간다고 한다.

 

 

 

 

 

 

 

 

전시장 구석 바닥에 놓여진 이 작품은...
'눈치밥 삼십년' 이다.
웃음이 나오지만 동시에 무척... 씁쓸하다

 

 

 

 

 

 

 

 

전시를 보다가,
이런 우리의 모습은 실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건 그저 판타지일 뿐이니.
'이대리의 백일몽'.

 

 

 

 

 

 

 

'아빠의 청춘'.
신관 3층 전시실의 계단에 전시되어 있어 사람인 줄 알고 깜짝...ㅎㅎㅎ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구본주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접하긴 처음이었던 나는 나도 모르게 도대체 몇번이나 '천재'란 말을 되뇌었는지 모른다.

 

 

 

 

 

 

 

 

이 놀라운 작품. '위기의식 속에 빠진 그는'

 

 

 

 

 

 

 

놀랍다.

 

 

 

 

 

 

 

 

이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통찰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놀라운 완성도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거.

 

 

 

 

 

 

 

천재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
그리고 더더욱 그의 이른 죽음을 아쉬워하게 된다.

 

 

 

 

 

 

 

 

 

 

 

 

 

 

사생결단.

 

 

 

 

 

 

 

 

부부.

 

 

 

 

 

 

 

 

괴로워하는 남자와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해주는 여자.
지금 우리 가정도 이런 모습일까?

 

 

 

 

 

 

 

 

요... 얄궃게 야한 작품의 제목은 '깨소금'이다.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

 

 

 

 

 

 

 

TV 리모컨을 쥐고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선데이 서울'ㅎㅎㅎ

 

 

 

 

 

 

 

 

'위기의식'

 

 

 

 

 

 

 

'아빠의 청춘'


정말... 마지막날이라도 와서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다.
이런 놀라운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조각 작품이 눈에 각인되는건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말이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난해하거나, 지나치게 조형적이어서 유치해보이기까지 한 작품들을 한두번 본게 아니다.
하지만 구본주 작가의 작품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
그리고 그 메시지가 종종 대단히 진보적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없이 다가올 뿐 아니라 따뜻한 정서적 공감을 불러온다.
아마도,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이 있었기 때문일거라 생각이 든다.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대표에게 구본주...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좀 듣고 싶어졌다.

 

 

 

 

 

 

 

 

 

131013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본관전시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신관전시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오랜만에 아들도 데리고 전시를 보러 왔다.
원래 오늘은 로버트 카파 사진전과 플라토 미술관에 들렀다가

요즘 냉면을 먹고 싶다는 아들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 우래옥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낼까...생각했는데,

며칠전 훈희가 구본주 전시가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며 꼭 보라고 초대권을 쥐어주는 통에 일정을 바꿔 성곡미술관으로 왔다.
결론적으로 이 전시를 놓쳤다면 무척... 후회가 컸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전시는 조금이라도 일찍 다녀와서 글도 올리고 많은 이들에게 권유함이 마땅한데... 전시 마지막날에서야 갔으니...

 

 

 

 

도착.
집(인천 부평)에서 성곡미술관까지 딱... 22분 걸렸다.ㅎㅎㅎ
막히지만 않는다면 서울은 정말 좁은 동네야.

 

 

 

 

 

 

 

 

얼마전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열렸던 '윤엽展'의 이윤엽 작가는 2012년 구본주 예술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민중미술의 큰 획을 그은 작가이자 천재 작가인 구본주.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대표내외와는 민중운동을 함께한 3년 선배이기도 하고, 과선배(재수씨)이기도 하다.
그런 인연때문인지 성곡미술관의 전시 역시 죽마고우인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이대표가 많은 애를 썼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거의 40분을 밖에서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다.

 

 

 

 

 

 

 

뒷동산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다닐 상황이 아닌 aipharos님.
마법에 걸려서 좀 힘들어하는 날. 그런데도 이 전시는 꼭... 봐야한다고 하더라.

 

 

 

 

 

 

 

 

 

아들도 오랜만에 전시를 함께.
요즘... 부쩍 음악듣는데 흥미를 느낀 아들.

 

 

 

 

 

 

 

 

후원이... 서울특별시란다.
민중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전시 후원이 서울특별시.ㅎ
뻘짓의 대가 전임시장 아래였다면 이게 가능이나 했을까?

 

 

 

 

 

 

 

본관 전시부터.

 

 

 

 

 

 

 

 

아...
북촌에 가면 비스킷 먹는 의자가 있다.

 

 

 

 

 

 

 

 

그 의자 역시 구본주 작가의 작품.

 

 

 

 

 

 

 

 

민성이도 잘... 아는 작품.
민성이가 앞으로 종종 앉아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을텐데,

그 이유는... 나오면서 집에서 두 번, 성곡미술관에서 두번이나 큰일을 보는 바람에 다리에 힘이 빠져서...이다.ㅎㅎㅎㅎㅎ

 

 

 

 

 

 

 

아...
'이과장의 40번째 생일날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벅찬 출근]'.
1991년작, 나무, 동.

 

 

 

 

 

 

 

 

작품에 담긴 짠한... 삶의 애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위트와 해학, 기본적으로 주변의 삶에 단단한 애정과 연민이 근간이 되고 있음을 작품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이게 시작이다. 이후 신관 전시로 가면 aipharos님 말대로 작품만 봐도 울컥...하는 짠한 공감을 느끼게 될테니.

 

 

 

 

 

 

 

 

난 이걸 하마...라고 했다가 aipharos님과 민성군에게 비웃음당했다.ㅎㅎㅎ
이 강아지가 어찌 하마로 보이냐는거다.

 

 

 

 

 

 

 

이건 악어지?

 

 

 

 

 

 

 

 

이건 돼지고.
이 버전이 크게... 형상화된 것이 바로...

 

 

 

 

 

 

 

 

이 의자다.

 

 

 

 

 

 

 

 

저 앙증맞은 꼬리 보세요.

 

 

 

 

 

 

 

벅찬출근.

 

 

 

 

 

 

 

 

딱... 우리 모습이다.

 

 

 

 

 

 

 

 

간신히 앞을 보거나,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한채, 세상과 맞닥뜨려야하는 딱... 우리들.

 

 

 

 

 

 

 

 

작품의 완성도 또한 놀랍다.

 

 

 

 

 

 

 

 

이렇게 보니... 마치 발레를 보는 듯 하고.

 

 

 

 

 

 

 

 

 

 

파랑새.
맞닿아 만들어질 파랑새지만 온전한 파랑새가 되지 못한채 부서진,
겉으로 드러난 노사정의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는 이유.

 

 

 

 

 

 

 

 

 

노동.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당연한 행동이 '빨갱이', '종북좌파'로 변질되버리는 괴이한 나라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는 노동은 더이상 '노동'이 아니다.

 

 

 

 

 

 

 

갑오농민전쟁.

 

 

 

 

 

 

 

 

 

 

 

 

 

 

 

 

 

 

 

 

 

 

 

 

 

 

 

 

 

 

 

 

 

 

 

 

 

 

 

 

 

 

 

 

 

 

파업.
파업을 둘러싼 역학 관계를 정말 생생하게 하나하나 잡아냈다.


이제 신관전시를 보기 위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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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리 흄이다! (Gary Hume)
나도, aipharos님도 정말로 좋아하는 게리 흄.
세점 모두 너무 인상적인데 너무 반사가 심해... 제대로 찍질 못했다.
영국 갤러리였는데,(재작년에도 나왔던 갤러리, 훈남 갤러리스트도 동일) aipharos님이 엘리자베스 매길(Elizabeth Magil) 작품이 팜플렛은 있는데

부스에는 전시된 작품이 안보여서 볼 수 있냐고 물어봐달라고 해서 갤러리스트에게 물었더니 작은 창고를 열어 친절히 보여주더라.
그런데... 그곳에 게리흄 전시 작품들이 프린팅된 예쁜 엽서들이 있어서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곤 가져왔다.ㅎ

 

 

 

 

 

 

 

아주... 인상적인 팀 라이트 (Tim Wright)의 작품.

 

 

 

 

 

 

 

역시 팀 라이트의 작품.

 

 

 

 

 

 

 

 

이제... 아트페어의 터줏대감이 된 랄프 플렉 (Ralf Fleck)
네, 이번에도 매년 KIAF에 참석하는 Purdy... 이 갤러리를 만날 수 있었다.
넉넉한 갤러리스트도 역시나.(살이 재작년에 비해 좀 빠지신 듯)
랄프 플렉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와 aipharos님은 이 작가의 작품에 더욱 주목했다.
피에르 벨지언 (Pierre Belgian).
브뤼헤 출신의 1966년생 작가.

 

 

 

 

 

 

 

 

정말... 구입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가격 역시 충분히 손에 잡히는 가격.

 

 

 

 

 

 

 

역시... 기억에 깊은 인상을 준,
요하네스 하이지크 (Johannes Heisig)의 역동적인 회화 작품.
동독의 유명한 회화 가문인 하이지크 가문의 일원.
부스 크기가 좀 줄긴 했지만 역시... Die Gallery는 Die Gallery.

 

 

 

 

 

 

 

 

아... 참 좋더라. 이 작품.
오세열 작가의 작품들.

 

 

 

 

 

 

 

 

넘버링이 연속된 이 작품도,
비슷한 느낌의 작품들이 종종 보여졌음에도 분명히 구분되는 오리지낼러티가 느껴진다.

 

 

 

 

 

 

 

저... 풍선(?)이 정말 입체로 되어있다는.

 

 

 

 

 

 

 

자... 우손갤러리로 왔다.
아... 이 작품은, ㅋ
박작가가 사진도 찍었던,
내가 전시를 못봐 너무너무 아쉬웠던 그 작가, 안드레이 모로드킨 (Andrei Molodkin)

 

 

 

 

 

 

 

 

 

 

 

 

 

 

 

허버트 샤이블 (Hebert Scheibl)의 작품들.

 

 

 

 

 

 

 

바틀레미 토구오 (Barthelemy Toguo)의 작품.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토니 크렉 (Tony Cragg)의 조각 작품.

 

 

 

 

 

 

 

눈길을 잡아 끌었던,
안경수 작가의 2013년작, 'Solid House'

 

 

 

 

 

 

 

 

그리고...
재작년에도 만났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안드레아스 라우(Andreas Lau)의 'Frau im Wasser (물에 있는 여자...?)'
200 * 130cm의 큰 작품임에도 가격이 1,200만원 정도.

 

 

 

 

 

 

 

역시 KIAF에서 자주 보게 되는 로랜드 숄스 (Roland Schauls)의 작품.

 

 

 

 

 

 

 

 

그리고...
너무 맘에 들었던 안데르아스 바흐터 (Andreas Wachter)의 작품.
이 황량함과 적막함이 실려오는 느낌이란...

 

 

 

 

 

 

 

레지나 니에케 (Regina Nieke)의 작품.
이미지만으로도...

 

 

 

 

 

 

 

 

랄프 플렉의 독특한 작품.
일반적으로 접했던 그의 작품 스타일과는 좀 다르더라.

 

 

 

 

 

 

 

그리고...
우리가 재작년에도 열광했던,
요첸 판크라트 (Jochen Pankrath)의 작품...
격렬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이 작품 역시...

 

 

 

 

 

 

 

 

그(Jochen Pankrath)의 작은 작품들 역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작품은 1,700 유로 정도.
250만원이 채 안된다. (40*60 cm)
이 작가의 작품은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역시... 자주 접하는 갤러리 BODE 부스에서 보게 된 작품.
허버트 마이어 (Herbert Maier)의 작품.

 

 

 

 

 

 

그리고...
누가봐도 잘 팔릴 것 같은,

 

 

 

 

 

 

 

 

제랄드 랜시난 (Rancinan Gerald)의 작품.

 

 

 

 

 

 

 

일세 하이데르 (Ilse Haider)의 인상적인 작품.

 

 

 

 

 

 

 

보통...이 아니구나.

 

 

 

 

 

 

 

aipharos님이 무척 맘에 들어한 작품인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전혀... 살지 않는다.
Regine Schumann (레진 슈만)의 작품.

 

 

 

 

 

 

 

 

재작년에 대단히 강렬한 터치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던 랄프 코에네만(Ralf Koenemann)은 올해... 이 작품만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도 사실 2년 전에 본 작품과 유사한 작품.

 

 

 

 

 

 

 

조애너 제시(Joanna Jesse)의 작품.

 

 

 

 

 

 

 

 

이 작품은,
과거... 서울국제사진전에서 대단히 큰 존재감으로 다가왔던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Polixeni Papapetrou)의 작품들.

 

 

 

 

 

 

 

 

 

 

 

 

 

 

임상빈 작가의 작품.
실제 느낌이 전혀... 살아나지 않네.

 

 

 

 

 

 

 

토모코 카시키 (Tomoko Kashiki).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인 이지현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
솔직히 말하자면... 국내 작가들의 작품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특히 회화...) 이지현 작가의 작품은 세련된 감성과 학구적인 깊이,

그리고 진부한 클리셰를 무너뜨리는 희열을 준다.

 

 

 

 

 

 

 

이 얼마나 인상적이야.

여지껏...
2012년을 제외하곤 매년 들렀던 KIAF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KIAF 2013을 다 둘러보고 나와서...
출구 바로 옆에 작게 마련된 이벤트 부스로 들어갔다.
백남준 선생님에 대한 아트 플래쉬 행사.

 

 

 

 

 

 

 

나나 aipharos님이 워낙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그리고 전시된 몇 점의 작품들도 여전히 너무나 정겹고 사랑스러우며, 그러한 감성이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로 그대로 이어졌음이 느껴지지만...

 

 

 

 

 

 

 

 

이 전시는 백남준 선생님을 기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소모하고 있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들었다.

 

 

 

 

 

 

 

다만...
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작품만으로 그런 아쉬움을 살짝 접어놓을 수 있었다는 거.


내년... KIAF 2014는,
올해의 실망을 조금은 보듬어 줄 수 있을까?

다시 말하지만,
전시를 사랑하고 미술을 사랑한다는 나조차 작품을 구입하는 적극적인 행위를 망설이는데,
과연 암흑기라고까지 불리우는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특히 미술계)이 2014년이 된다고 나아질 리가 있을까?
절대 불가능한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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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빠짐없이 관람하던 아트페어, KIAF.
작년은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못해 한해 거르게 되는 바람에 올해는 꼭... 보겠노라 다짐을 했었다.
게다가 주빈국이 다른 나라도 아닌 '독일'이니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거지.
몇번 이곳에 이야기를 했지만, 난 네오 라우흐를 중심으로 대표되는 라이프지히(Leipzig) 화파의 회화들을 진심으로 동경하고 좋아한다. 
여러번 아리라오 천안, 청담점등을 통해 라이프지히 화파 작가들의 작품을 접한 바 있고, 
예전부터 좋아하던 안젤름 키퍼등의 압도적이고 견고한 회화는 곤궁한 주머니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언젠가는 꼭... 내 집에 걸어보겠다는 소유욕구를 키워나가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독일의 라이프찌히 화파의 작품들을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린거지.
안그래도 KIAF는 그동안 독일 갤러리들이 참여한 부스가 가장 인상깊게 기억되었는데 주빈국이 독일...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아트페어가 될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던거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이런 기대는 사실 완전히 무너졌다.
라이프찌히 화파의 거대하고 웅장한, 리얼리즘과 팝아트까지 아우르는 회화의 정점을 난 거의... 마주하지 못했다.
오히려 안젤름 키퍼의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었던 몇년 전만도 훨씬 못한, 주빈국이 독일이라는게 그닥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의 애매한 작품들이 많이 보이더라.
특히... 예전에 우리 볼 수 있었던 그 거대한 해외 갤러리 부스들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네오 라우흐, 안젤름 키퍼, 하다못해 팀 아이텔은 안보이거나 거의 보이지도 않고, 틸로 바움 게르텔만 어쩌다 종종 보이더라.
내가 그들의 작품을 구입할 능력도 되지 않고, 이건 엄연히 전시...가 아닌 아트페어이므로 소비자의 적극적인 구매 행위가 이루어져야 지속가능한 행사인 것은 잘 알지만... 

그냥 막연한 기대가 무너지니 아쉬움 또한 그에 못지 않았다.

사실 이런 아트페어는 판매가 이뤄져야 후년을 기약할 수 있으니 나같이 전시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주머니에서 돈꺼내길 주저주저하고 

사진이나 찍고 돌아오는 사정이라면 해가 갈수록 급격히 작품의 질과 규모가 애매해지는 KIAF의 위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도 그닥...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다음엔 고민하지말고 작품을 구입해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생각보다 큰 100호 이상의 작품이 1,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경우도 무척... 많고, 작은 작품은 100만원대도 허다하니 잘만 고르면 훌륭한 컬렉팅이 될 수도 있을거다.
훌륭한 컬렉팅이 남들이 얘기하듯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폐막은 10월 7일 월요일.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 도착.
그런데...









아...
우리가 늘 그리워하는 백남준 선생님.
천진난만하기까지한 그의 웃음은, 그의 작품과 함께 연상되어 정말 늘 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백남준 선생님을 기억하는 의미의 KIAF 부대행사인 아트플래쉬는 오히려 백남준 선생님의 이미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VIP 회원은 오픈 30분 전인 10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
좀 기다리기로.









이 사진은 아트페어를 다 보고 나와서 찍은 사진.









졸립고... 피곤하지요?









VIP 카드.
박작가가 선사한 선물.
참... 주변 사람들 덕분에 KIAF에 VIP로 자주도 간다.
당케 쉔!

















흡연은 밖에서.
하늘이 엄청... 좋았는데 나올 때쯤엔 마냥 흐리기만 하더라.









입장.
1착으로 입장.
VIP가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서인지... 정말 사람없다.
사실 재작년에 비해서 오후 2시가 다 되어도 페어는 그닥 붐비지 않더라.









VIP 라운지.









앉아서 무료 음료(커피, 과일음료)를 마실 수 있다.









가구 전시는 댄스크에서 했더라.









테이블과 의자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페어를 보기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아라리오 갤러리'.









나와 코헤이(Kohei Nawa)의 작품.
나와 코헤이는 우리가 일본의 모리 뮤지엄에서도 작품을 봤었고, 이후에도 KIAF나 다른 전시를 통해 자주 접했었는데, 

지금은 도쿄 뮤지엄에서도 개인전을 열고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아마도... 영롱한 방울들이 달린 사슴과 그 사슴의 두상등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가 들고나온 작품은 이전의 임팩트를 훌쩍... 넘어서 버린다.









이 작품의 가격은 1억.
하지만... 내년에 리움에서 구입하고나면 가격은 훨씬... 폭등할거야.
나와 코헤이는 지금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이란다.









김병호 작가의 작품.









291개의 흐르는 눈물을 형상화한 듯.









너무 유명한 러시아의 창작집단 AES+F의 작품.
여러번 이야기한 적이 있으므로 패스.









강준영 작가의 작품.
도자 작품과 함께 전시가 되어있던데,
개인적으로 도자 작품보다는 이 회화가 무척... 인상깊었다.









강준영 작가의 도자 작품.
도자기는 잘 알다시피 여전히... 진화 중이다.
응축된 소우주를 정성을 들여 수행의 자세로 구현하는 전통적인 의미보다는 이제 그레이슨 페리, 나아가선 아이 웨이웨이처럼 

기존의 도자의 구현 방식을 비틀어 새로운 접근을 하는 작가들을 우린 종종 마주하게 된다.
















히로시 고바야시.
2009년에 나왔던 작품...









이 역시... 고바야시 히로시의 작품.









미리엄 칸 (Miriam Cahn)의 작품.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의 10*15cm 작은 작품들.









게르하르트 리히터...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범접하기 힘든 가격대가 예상은 되었으나,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물어봤으나 10*15cm의 이 작품 가격대가 3,000만원대.
아이고...
사진과 페인팅을 함께 이용한 작품들.
에디션이 좀 있다는데 색상이 화려한 작품 한 점은 last one.









이 작품도 무척... 인상깊었는데,
마사다 다케시(Takeshi Masada)의 작품.









아련한 작품.
쉬테프 드리에젠(Stef Driesen)의 작품.









그리고... 정말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작품.
파올로 벤츄라(Paolo Ventura)의 February #9.
크기는 이보다 큰 작품도 있다는데 이 작품이 딱.
과거엔 에디션을 10장으로 했는데 지금은 3장씩만 나온다고.









아마도... 이름으로 보아 덴마크 작가가 아닌듯 싶은데,
코엔 반 덴 브로엑 (Koen Van den Broek)의 인상적인 작품. '새(Brids #5)'









데이빗 오케인 (David O'kane)의 압도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작품. 'Cut'.









말이 필요없는... 백남준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작품.









노중현 작가의 '폭설'
대단히 인상적이다.









아트페어에서 빠지면 서운한... 유에민준의 작품.









그리고...
aipharos님이 발길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맘에 들어했던 알리스 닐 (Alice Neel)의 1966년작, 'Nancy".









그리고...
가로수길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할 때만해도 이 정도의 작품 가격은 아니었는데... 지금 보니 두배 이상 뛴 듯.
야마모토 마유카 (Mayuka Yamamoto).
이런 아련하고도 몽환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은근히 많고,
국내에선 모 작가가 거의 유사한 느낌으로 담아 카피작가라는 오명까지 받았었는데,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야마모토 마유카의 작품은 그만의 오리지낼러티가 분명...하다.










한 점 사고 싶을 정도. 910만원. 
사이즈는 70 * 55 cm.










크리스토퍼 윈터(Christopher Winter)의 섬뜩하기까지 한 작품.
왜곡된 나무들, 불안이 엄습하는 손, 그리고 반항적인 표정, 도끼.









쉬란 네샤트 (Shirin Neshat)
예전처럼 CPL 필터를 쓰는 것도 아니고... 반사가 심해서 작품을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다.
정말... 서사적인데.
마치 미클로시 얀초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박승모 작가의 독특한... 작품.









스텐레스 스틸 재질의 와이어를 마치 메쉬 패브릭처럼 엮어서 제작.









작품의 작업방식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주는 느낌 자체가 충실하다.








역시... 주변부가 다 반사가 되어 작품을 절대로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사진이 되어버렸지만,
이 작품은 대단히...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토마스 스트루스 (Thomas Struth)의 작품으로, 도쿄 국립 미술관의 내부 작품을 찍은 또다른 작품.
외부를 찍은 작품과 내부를 찍은 작품이 있는데 내부를 찍은 작품이 더 평가받고 있다.
1999년작.
실제로 보면 작품에 실려 전달되는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다.









제이크 채프먼(Jake Chapman)의 대단히 인상적인 38개의 에칭 작품들.
Human Rainbow : From the Blackened Beyond.












2편으로.









10월 3일 개천절.
국군의 날 군퍼레이드가 다시 재현되는 괴이하고 절망적인 나라에서 맞이하는 완연한 가을.
두시간 이상 앉아있을 자신이 없어 미루고 미루던... '설국열차'를 이제서야 봤다.
아들과 aipharos님도 함께.

영화를 본 후 아들을 집앞에 내려주고, 

aipharos님과 나는 친구가 운영하는 부천의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에서 열리고 있는 민중미술 작가 이윤엽씨의 '윤엽展'을 보러 왔다.
진작 왔어야하는데... 요즘 우리가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탓에 전시 철수 예정일을 이틀 남겨놓고 이제서야 들렀다.-_-;;;
전시는 10월 5일 철수.
이 전시를 보려면 10월 4일이나 토요일에는 꼭 들러야한다는...






이곳을 통해서 여러번 소개되었던,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이대표가 운영하는 부천의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민중미술의 대를 잇고 있는 이윤엽 작가의 전시.









민중미술...
많은 이들에게 민중미술은 당연히 붉은 머리띠와 거친 팔뚝, 그리고 휘날리는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시킨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현실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애정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거세한 채 

주류 미디어는 이 이미지들을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인 이미지로 철저히 변질시켜왔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는 나와 현실의 변증법적인 과정을 무시한채, 이러한 민중운동, 민중미술의 이미지를 철저히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고루한 구태 정도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그들이 철저히 주류 미디어의 메시지에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 이런 말 한다는 것이 좀 우스운 느낌도 있지만,
우리가 디지털 컨텐츠 정도로 슬쩍 보고는 애써 외면해버리는 부조리한 현실들(용산, 한진중공업, 강정마을, 기륭전자, 대추리...등등)을 직접 맞닥뜨리고 

그 두려움, 울분과 죽음, 희망과 삶을 접하고 표현한 이윤엽 작가의 본 전시는 단순히 그 정치적인 메시지를 뛰어넘어 미술적으로 

대단히 아름답고 드라마적 한방이 있는 작품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꼭... 말하고 싶다.









전시는 지하1층~1층 2개층에서 열리고 있다.
원래 지하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윤엽 작가전을 위해 완전히 싹 비우고 전시공간으로 다시 회귀했다.
(난 반갑다)









나이를 먹는다.
이 건물도.
그런데 꾸준하고 알찬 전시 계획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건물은 나이를 먹는 만큼,
애정도 충분히 선사한다.









1층 전시.









정말... 인상적인 작품.
견찰...입니까?
구입 욕구가 마구 샘솟는 작품이다.










나의 손, 당신의 손,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하는 모든 이의 손.









힘들게 살아온 삶의 반영,
그와 동시에 
앞으로 걸어갈 고난.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
이런 작품은 구입하는게 좋을 듯 하더라.























기가막힌 작품이다.
어쩌면 이렇게 명징한 메시지로 풍자할 수 있을까.
























이제 지하1층의 전시를 보러간다.
지하 1층엔... 정말 엄청나게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어?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마주친... 이윤엽 작가의 어떤 작품.









용역이 부르면 보다 신속하게 달려가겠습니다...
뿜었다.
하지만 격하게 씁쓸했다.









지하엔 작품의 기반이 되는 목판등이 전시되어있는데 이 느낌이 보통이 아니다.










내려오면서 봤던 그 작품의 목판.











작품이... 좋아도 너무 좋구나.










가장...
가장...
갖고 싶었던 작품은 이 작품이다.
무척 큰 작품이었던 '불쬐는 사람'











그리고 역시,
정말 진심으로 갖고 싶었던 작품 '느릎나무'.









aipharos님이 너무나 갖고 싶어했던 작품.
















기대했지만,
기대보다 더 작품이 좋아서 조금더 일찍 와볼 걸...하는 후회마저 들더라.
다 보고 커피, 코코아 한잔씩 시켜서 마시다보니... 큐레이터, 친구부부와 점심먹으러 갔던 이대표도 돌아왔다.









'불쬐는 사람'...
은 정말 사고 싶긴 하더라.









다음을 기약해야겠지?










130925  파주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나들이  파주출판단지 보림출판사, '북유럽디자인가구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호면당' → 9월에 구입한 책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근처에...
보림출판사 건물에서 '북유럽 디자인 가구전'이 열리고 있더라.
당연히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봤는데...
내주에 파주에서 크게 열릴 행사인 '북소리' 행사 때문인지 전시장 1층의 가구는 싹... 비워진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도 힘들게 공사 중이더라.
아직 전시 기간은 좀 남았는데...
2층에 있는 가구 밖에는 볼 수 없었고,
그나마 전혀 관리조차 잘 안되어 디스플레이도 '방치'수준이었다.
아쉬운 마음이 무척 컸지만...
그래도 봤지.





그래도... 북유럽 가구의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스토리지 유닛과 의자, 책상을 볼 수 있었다.









이 행거도 무척... 마음에 들고.









코너 캐비넷도 아주... 맘에 들고.























몸을 감싸주듯 안락한 의자들도 좋았다.









원목 가구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원목 특유의 변형을 소비자들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건 부러운거다.
우린... 옹이만 있어도 반품한다고 난리인 고객들이 한둘이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여름과 겨울이 극명할 정도로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북유럽에 비해 원목이 변형될 확률도 높다.
원목의 변형을 줄일 수 있는 이런저런 방법들이 있으나 양산의 과정에 들어가면 이게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너무나... 맘에 들었던 책상.











온전한 전시를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크다.
9월 27~28일 이후부터는 온전한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하시니 다시 올 수 있으면 와야지.









130728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원화전 (Nikos Kazantzakis)'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3층 '박진화 - 시야 Horizon'  

              → 파주출판단지, 까사미아 아울렛 '까사밀 (Casa Meal)'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구입한 책, 문구




1층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원화전'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아... 정말이지.









이 곡면과 직선이 정적인 공간, 빛의 공간 속에서 격렬하게 대립하는 듯 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조화를 이룬다.










어느 한 공간도 허투루 시선을 넘길 수가 없다.









날이 화창하다면 더더욱 실내에서의 느낌이 인상적일 듯.










3층 전시장으로 올라간다.
2층은 사무실로 이어지는 공간.










3층.
엇...ㅎㅎㅎ 제임스 터렐의 '스카이스페이스'가 생각난다.









이 공간은 거의 대부분 정적이지만 동시에 길들여지지 않는 극단적인 프레임을 지녔다.









박진화 작가의 '시야 Horizon'전시가 열리고 있다.











시선을 멈추게 한다.










작품을 보고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쉽게 유추가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예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실체는 형식을 만들지만 관념은 성찰을 이끈다.











다시... 공간으로.










이제 다시 1층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책 3권과 맨디니가 디자인한 다용도 꽂이를 구입.
책을 정말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민성이와 함께 와서 함께 구입하기로.









이미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까페.
전시관람할 경우 관람비 5,000원을 내면 커피를 그냥 내준다. 게다가 아이스(ICE)라고 해서 추가요금을 받지도 않는다.
당연히 이럴 경우 커피맛...같은건 기대할 수가 없다.
나 역시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테이블에 앉아서 약간 후텁지근한 열기를 식힌다고 쭉...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어어어? 너무 맛있는데?
프랜차이즈의 그 씁쓸하기만 한 샷추가, 밍밍하기만 한 멍텅구리 커피와는 다르다.
얼음이 충분히 녹은 뒤에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우린 다 마신 후 다시 이곳에 들러 난 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더 테이크아웃, aipharos님은 '곡물 라떼'를.

파주출판단지에서 커피 생각이 나면 엄한데 가지 마시고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의 까페로 오시길.
전시관람안하고 까페만 이용할 수도 있고, 그럴 경우 커피값은 2,500원이다.

아이스(ICE) 추가요금도 없다.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네









오늘 구입한 책들.

드디어!!! '염소의 맛'을 구입했다.
요나스 요나슨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그리고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









130728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원화전 (Nikos Kazantzakis)'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3층 '박진화 - 시야 Horizon'  

              → 파주출판단지, 까사미아 아울렛 '까사밀 (Casa Meal)'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구입한 책, 문구




사실...

7월 26일의 안산 밸리록페스티벌을 가고 싶었다.
the XX와 DIIV를 보기 위해.
그리고 주말엔 코엑스에서 7월 28일까지 열리는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를 보려고 했었다.
21일 일요일 아침에 닥친 허리/다리 문제로 이 모든 계획이 싹... 다 날아가버렸다.
누워있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고, 앉아있으면 더 심해지고... 어찌할 방법이 없었지만 너무 답답한 터라 되도 않는 소리를 aipharos님한테 해봤다.
'우리 코엑스 갈까?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보러?'
아무리... aipharos님이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를 정말 보고 싶어했다지만 허락할 리가 없지.
건강 안챙긴다며 꾸중이나 들었지.
그래도 집에서 그닥 멀지않은 파주 출판 단지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Mimesis Art Museum)에 가자는 제안은 뿌리치지 않더라.
내가... 너무 답답해하는 걸 알았던거지.





비도 내리고...
오전 일찍 도착한 파주출판단지.









다른 곳은 뭐 보지도 않고 바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아... 보인다.
열린책들... 미메시스는 다들 아시겠지만 '열린책들'과 '미메시스' 레이블의 책들을 발간하는 출판사다.









휴관일을 잘... 확인하고 와야한다.
휴관일이 딱 정해져있는게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공지하는 방식이더라.
29일(월)은 휴관일.









아... 건물이 정말..










이 건물...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알바루 시자 (Alvaro Siza)가 설계한 건물이다.
국내에는 안양 알바루 시자홀, 아모레퍼시픽 연구원등을 설계했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백색 벽과 나무 바닥으로 이루어진 전시공간.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곡선과 직선이 유려하고 순환적인 느낌으로 이어진다.









날이 화창할 때는 또 다른 느낌일 듯.









앞에 보이는 곳이 로비이자 까페.










모르겠다...
누가봐도 이 설치조형물은 '작품'아닌가?
작품에 '앉지마시오'라고 쓰여있지 않으면 앉아도 되는 건...가?
작품의 의도가 길게 늘어진 롱벤치의 역할을 하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다면 그냥 눈으로 감상하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
(하도 많은 이들이 여기 앉아서 사진을 찍길래...)









아름답다.
노출 콘크리트도 회색빛이라기보단 백색에 가깝다.










1층 까페.
미리 말하지만...
이곳은 전시관람을 하려면 1인당 5,000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관람료를 내면 커피 한잔이 공짜다.
사실 이런 경우에 나오는 커피는 맛이 있을 리가 없다.
나 역시 조금도...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이곳 커피는 그 대단한 프렌차이즈 커피들보다 훨씬... 맛있다.
파주출판단지에 와서 커피가 생각나면 다른 곳에 가지말고 이곳으로 오시길.
1층 까페만 이용할 수도 있으면 그럴 경우 커피값은 고작... 2,500원이다.
게다가 아이스...라고 500원이나 1,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지도 않는다.









이벤트 중인 책들과 미메시스/열린책들의 발간서적들을 접할 수 있다.










오면... 누구라도 책 몇권은 구입하고 싶어질 거다.
저 앞으로 가서 관람료를 내고 전시관람을 하면 된다.
데스크에 앉아 계신 스탭분, 정말... 정말... 기분좋은 웃음으로 대해주신다. 


그리고... 우측의 저 올록볼록한 유선형의 책장! 자그마치 카림 라시드가 미메시스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한 'Mr. Konw'!
미메시스 디자인은 이처럼 카림 라시드, 알바로 시자, 알렉산드로 멘디니등... 세계적 디자인 거장들과 협업을 통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우리도 당연히... 몇권 구입했다









공간 내부에도 쉴새없이 곡선과 직선, 면과 면이 맞닿는다.










정말... 인상적인 공간.









앙굴렘 페스티벌 수상작들을 미메시스에서 꾸준히 출간 중인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출간이 가능하길 바랄 뿐이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출판시장은 엉망 그 자체이니 답답할 뿐이다.
중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정해주는 책도 시험대비용으로 읽거나 참고서 외엔 건드리지도 않는다니...










어느 공간을 보고, 카메라를 들이대도 놀라울만큼 인상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으응?
이타미 준의 '포도호텔'이 생각나는구나.









1층에선 열린책들...에서 전집을 발간한 니코스 카잔차키스 (Nikos Kazantzakis) 전집 원화전을 전시 중이다.
원래 6월 30일에 끝나서 일부 작품은 철수했고, 현재 남아있는 건 미메시스측의 소장품들.
아쉽다... 작품 정말 인상적인데.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의 커버아트는 모두 이헤승 작가가 맡았다.









표지의 스케일을 뚫고 프레임에 걸린 느낌이 색다르고 아주 강렬하다.









이 작품은 그 유명한 책 '그리스인 조르바'의 표지로 사용된다.









이 작품은 '모레아 기행'의 표지로.










이 작품은 '미할리스 대장'의 표지로.











너무... 좋구나.









전시 기간 중에 와서 더 많은 원화를 봤다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2층을 거쳐 3층으로 올라간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이하 'Pifan/피판')
폐막식.
와이프랑 아들이 보러 감.
시상식 중 내... 여러번 침을 튀며 강권한 [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도 수상을 해서 와이프와 아들이 정말 열심히 박수를 보냈다고.ㅎ
폐막작은 하정우씨가 열연한 [더 테러 라이브].
민성이 말로는 정부의 무능함을 비꼬는 영화라고 함. 몰입도가 무척 높아서 정말 재밌게 봤다고 함. 아빠도 보세요...라고 추천함.
와이프 말로는 예상보다 더 재밌었고 몰입도도 높았으나 거친 느낌이 많은 영화라고 함.
아무튼... 무척 재밌었다고.
피판 레이디인 후지이 미나...씨는 정말 예쁘다고 1층에 앉아 본 민성이가 탄복에 탄복.ㅎㅎㅎ
이현우씨도 머리도 작고 훤~하다고. 
... 우리의 하정우씨는 머리를 밀었음에도 역시 머리크기는... 하지만 가장 인기있었다고 함.

폐막작 상영 후 고려호텔에서 열린 리셉션 파티는 작년과 달리 관계자와 일반인을 명확히 구분해서 그닥... 재미가 없었다고.
게다가 작년 세이브존과 달리 공간이 너무 좁아 음식먹는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아무튼 폐막식, 리셉션 파티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 이훈희에게 감사.
고마우이, 내년에도 부탁해. ㅎㅎㅎ







한장은 블루, 한장은 브라운.
블루 티켓은 1층 VIP 석 바로 뒤에 앉을 수 있고 리셉션 파티에도 참석 가능.
브라운 티켓은 2~3층 유료석 아닌 곳에 앉을 수 있고 리셉션 파티는 참석 못함.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다르니 당연히 같이 영화를 볼 수 없음.









HERE! 라고 써있는 곳에 앉은 이가 민성이.
aipharos님은 지금 사진찍고 있음.










후지이 미나.
겁나 예쁘다고 함. 민성이가.
















국내 단편영화 2개 부문 수상하신 분의 수상소감이 그렇게... 즐겁고 인상적이었다고.








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
내가 몇번이나 침을 튀며 칭찬한 그 영화도 수상.
감독이 오질 못해 영상을 보내왔는데... 주변 매미소리가 작렬.ㅎㅎㅎ









더 테러 라이브.
연출자와 출연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전혜진씨(이선균씨의 와이프), 하정우씨 그리고 김병우 감독.









고려호텔에서 열린 리셉션 파티.

위에도 적었듯... 작년과 달리 관계자룸과 일반인룸이 완전히 격리되어있어서 그냥 먹고만 와야하는 행사.
게다가 작년 장소보다 상당히 협소한 관계로 무척... 혼란스러웠다는.










KIAF 제외.


070328 - 크로노스쿼텟공연


070420 - 밀라노 국제가구 전시회


070810 - 금호미술관, 어린이 감정 디자인전


070903 - 에드윈 반 델 하이드


071006 - 아트포럼리 영상전, 석개화


071020 - 국제갤러리, 로니혼


071024 - 바체바(Batsheva) 무용단 - Three


080314 - LG아트센터, 피나 바우쉬 'Nefes'


080404 - LG아트센터, 리브루어와 마부 마인 '인형의 집'


080406 - 현대갤러리, 줄리안 슈나벨


080503 - 국제갤러리, 안젤름 키퍼 '양치식물의 비밀'


080726 - 가나아트센터, 주정아 추모전 'Love Bug'


080726 - 국제갤러리, 빌 비올라


080727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 1# 2.


081003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 1# 2


081010 - LG아트센터, 빔반데키부스 & 울티마 베즈 '슈피겔'


081107 -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081123 - 구서울역사, '플랫폼 2008'


081228 - 구서울역사, SIPF 2008 Part 1Part 2


090222 - 성곡미술관, 그림책 축제 # 1# 2. 데이빗 위즈너!


090722 - 한가람미술관, 미술과 놀이 # 1# 2


090906 - 기무사, '플랫폼 2009'


091118 - 대림미술관, '장 프루베 회고전'


091124 - PKM 트리니티 갤러리, 올라퍼 일리아슨


100516 - 세종문화회관,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


100522 - 클럼 쌤 (Club SSam), Toe


100613 - LG아트센터, 호페쉬 섹터 컴패니 'Political Mother'


100620 - 비욘드 뮤지엄, 토쿠진 요시오카 'Spectrum'


101002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비엔날레 '진화 속의 삶' Part 1Part 2 


101106 - 백남준 아트센터, 상설전 + 마나베 다이토


101204 - 충무아트홀, 이은결 마술쇼 'the Illusion'


110111 - 대림미술관,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 Part 1, Part 2


110213 - 아라리오 갤러리, '군도의 불빛들 (Beacons of Archipelago)'


110501 - 대림미술관, 유르겐 텔러 'Touch Me'


110502 - 서미갤러리, 조안나 바스코넬로스


110504 - 백남준 아트센터,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110925 - 비욘드 뮤지엄, 타카시 쿠리바야시 'In Between'


111001 - LG아트센터, 아크람 칸 컴퍼니 'Vertical Road'


111204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1#2.

111223 - PKM 트리니티 갤러리, 토마스 데만트


120422 - 리움, 서도호 '집속의 집'


120513 - 대림미술관, 핀율 Part 1Part 2


120617 - 세종미술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


120707 - PKM 트리니티 갤러리, 헤르난 바스 'A Brief Suspension of Disbelief'


120725 - 콜트콜텍전 Part 1, Part 2, '공장 락페스티벌'


120803 - 아라리오 갤러리, 랑비르 칼레카


121125 - 리움, 아니쉬 카푸어


121223 - 한미사진미술관, 마리오 쟈코멜리 'the Black Is Waiting for the White'













130629  원주 한솔 뮤지엄, # 1 - 플라워/워터 가든, 종이박물관(페이퍼 갤러리)  # 2 - 청조 갤러리(상설 소장품)  # 3 -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展

              → 강원도 횡성 막국수집, 삼군리 메밀촌





청조갤러리를 다 보고,
이제 드디어 스톤가든을 거쳐 제임스 터렐 작품으로 보러 간다.





화장실도 가고... 약간의 휴식 시간.
생각보다 전시가 알차서 관람 시간이 제법 되는 편.








민성이가 좀 어지러워했다.
병원에도 가봤는데 저혈압이라고.-_-;;; 아이고 진짜...
aipharos님도 저혈압인데 보시라.
체형, 얼굴만 닮은게 아니라 저혈압까지 엄마를 닮았다. 그런건 왜 닮아...








한솔 뮤지엄의 디테일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내가... 도쿄의 미드타운에서 느꼈던 그 놀라운 건축 디테일 이상을 한솔 뮤지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리움 미술관은 비교 대상자체가 못된다.
통유리 하나하나를 마감한 모습을 봐도... 확연히 그 디테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조지 시걸의 '두 벤치 위의 커플'.

이 작품을... 아무래도 장흥미술관에서 본 것 같은데... 아닌가?
어느 아주머니가 이 근처로 오더니, 눈으로만 감상하고  앉지 말라는 저 안내판은 무시하고 가방을 턱... 얹어 놓더니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건 예술작품을 대하는 매너의 문제가 아니다. 분명히 안내판이 있는데도 무시하는 개념의 문제지.








스톤가든.
이 날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
박석처럼 난반사가 된다고 해도... 다 소용없다. 엄청나게 뜨겁다.









단아하고 정갈한 묵상의 공간.











그래도 제임스 터렐전을 보려면 이 스톤가든의 끝으로 가야한다.(길지 않음.ㅎㅎㅎ)











드디어...
빛의 작가.









저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여기까지 왔다면 돈이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제임스 터렐 작품은 꼭 보시라.
뉴욕에서 제임스 터렐 전시 작품 하나 관람하는데 $15.00를 받았던 걸 아는 분은 아시리라.
여기선 4개 작품을 13,000원(?)에 보는 꼴이다.









작품, HORIZON.
아... 보는 순간 단발의 감탄사가 나온다.
순식간에 가슴이 탁... 풀리는 그런 기분.
이건 보신 분만 느끼실거다.









aipharos님의 말처럼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연상된다.








aipharos님의 말처럼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연상된다.








가지런히 새어들어오는 빛을 통해 느껴지는 안식.
저 계단을 올라 안식의 창을 넘어갈 수 있으나,
그저 불가지한 창의 너머를 상상하고 만끽하는게 좋을 듯.
왜냐하면...









고작 그 창을 넘어가봐야 보이는 건 골프장이니까.









또다른 묵상의 공간.
Skyspace.
비오토피아의 물 박물관과 그 느낌이 무척... 흡사하다.
문제는...
이곳이 죄다 촬영 금지라는것.
촬영금지라는 말을 듣고 카메라 전원을 껐다. 
그래서 인공조명을 이용한 제임스 터렐의 대표적인 두 작품 'Ganzfield'와 'Wedgework'는 사진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신비롭고 몽환적이기까지 한 Ganzfield도 좋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빛을 통한 덩어리로만 형태를 구현한 

그의 초기작 'Wedgework'는 정말...정말...정말 인상적이었다.
반드시 보시길.
원래 제임스 터렐은 Wedgework만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공간이 잘 맞아 4개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니...
한솔뮤지엄도 좋은 운이 따랐나보다.









이제 모든 전시를 다 보고 주차장으로.
넌 덥지도 않니? 뛰어가는 민성이.









너무 좋구나. 이 공간들.









좌측으론 나무가 이토록 울창하고.

























배가 고파요.


















아트샵.



너무나 인상적인 한솔 뮤지엄을 나와 이제...
식사를 하러 이동.











130629  원주 한솔 뮤지엄, # 1 - 플라워/워터 가든, 종이박물관(페이퍼 갤러리)  # 2 - 청조 갤러리(상설 소장품)  # 3 -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展

              → 강원도 횡성 막국수집, 삼군리 메밀촌





청조 갤러리.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약 100여점을 전시 중.
이 전시가 생각보다 상당히 알차다.
사진 촬영이 불가라 사진은 거의 없음.





아주 재밌는 작품.
종이를 들고 올라가면 종이 위에 영상으로 빚어진 잉크가 떨어져 모양을 낸다.
종이를 들고 천천히 움직이면 종이 위에 떨어진 잉크가 함께 흔들리며 움직인다.








프린트 스튜디오.
마음껏!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












스탬프의 종류도 생각보다 많고, 결과물도 예쁘다.








가지런히... 찍은 어머님.ㅎ








안내 브로슈어에 찍은 aipharos님.








그리고 막 찍어대는 민성군.









시원하게 머리 커트한 aipharos님.
아웅 예뻐라.









aipharos님의 핫팬츠.
내가 사다 안겼다. 안그럼 절대 사달라는 말을 안하니까.
aipharos님도 내년이면 40이다. 이렇게 짧게 입어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나이가 그렇게 오래 남지는 않았다.








머리도 내가 막 자르라고 했고.ㅋ











내 눈에 익은 의자들이 청조갤러리 사이사이 통로에 종종 보여지더라.








아이고... 이 의자는 정말 자주도 보는구나.
일본에서도 봤고, 트리밀라노에서도 봤고...
Gerrit Rietveld (게리트 리트벨트)의 1918년작. CASSINA 디자인 소유.
CASSINA가 이런 회사라고... CASSINA 팔아먹는 우리나라 모 가구 회사... 구라 좀 적당히 치세요.









프랭크 로이드 라잇(Frank Llyod Wright)의 Barrel Chair (베럴 체어)
1937년작이며 역시 CASSINA 디자인 소유.
정말 말그대로 베럴 형태의 의자.
정말... 예쁘다.











독일 사무가구 KNOLL의 대표적인 의자.








말이 필요없는...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품. 1928년작. Chaise Longue LC4.









청조 갤러리에는 이중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도상봉등 한국 미술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천고가 높은 정적인 공간에 저... 극단적이고 무모할 정도의 선과 선, 면과 면이라니.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군데군데 쉴만한 공간이 있다.








청조갤러리 2층에서 스톤가든이 보인다.









스톤가든.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모티브를 따온.
그리고 저 스톤가든의 끝에 제임스 터렐의 전시가 있다.
















너무나 사랑해마지 않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Communication Tower'.









그동안 봐온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인상적이더라.










복잡하디 복잡하게 꼬인 전선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네트워크, 지향하는 지구적 네트워크를 표현한 작품.
형태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삼각형태를 지향하고 있어 한솔 뮤지엄이 구조적으로 지향하는 형식미와도 조화를 이룬다.
생각해보니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도 트라이앵글, 한솔 뮤지엄 자체도 극단적인 트라이앵글 형태가 쉴 새 없이 반복되고 

심지어 아래 나오지만 '트라이앵글 코너'라는 곳도 있다.
그리고 제임스 터렐의 작품 중 'Wedgework'란 작품도 분명한 트라이앵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모두가 사각의 면형태에서 말이지.








바로... 여기가 극단적인 형태의 트라이앵글 코너 (Triangle Corner)
기술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구조라고 한다.

























이곳은 안도 타다오를 간단하게 소개한 '안도 코너 (Ando Corner)'









그리고... 한솔 뮤지엄의 모형.
















카페테리아는 그냥 패스.
가격도 너무 비싸고, 팥빙수의 가격은 착한 편이지만(6,500원) 중국산 팥이라고 씌여있어 패스.









2층 페이퍼 갤러리쪽에서 볼 수 있었던 테라스 라운지.









너무나... 좋구나.

















이제 스톤 가든으로.









 



130629  원주 한솔 뮤지엄, # 1 - 플라워/워터 가든, 종이박물관(페이퍼 갤러리)  # 2 - 청조 갤러리(상설 소장품)  # 3 -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展

              → 강원도 횡성 막국수집, 삼군리 메밀촌





오전 7시 40분이 채 안되어 집에서 나왔다.
어머님,aipharos님, 민성이까지 다 같이.
최근 긴 공사 끝에 개관한 원주 한솔 뮤지엄이 목적지.

사실 막힐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막힐 줄은 몰랐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했다는... 고작 137km 거리를 말이지.





5월 초인가? 4월 중순인가 개관한 걸로 기억.
아무튼... 개관한지 알마 안된 뮤지엄이다.
오크밸리CC 바로 옆.
섭지코지에서 만났던 '지니어스 로사이'의 안도 타다오의 설계 건축이다.
섭지코지의 '지니어스 로사이'가 훌륭한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과시적 공간의 느낌이 강했던 것은, 

섭지코지라는 공간을 사적인 소유지로 묶어버리는 대자본에 대한 경멸때문이었는데, 똑같이 대자본으로 축조된 이 공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리셉션 데스크.
생각보다 맞이하는 규모가 무척... 단촐해서 좋았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든 민성이.
물론 저 카메라는 aipharos님의 X100.








지니어스 로사이처럼, 돌로 이야기하는 건축.















웰컴센터를 나오면, 이제 뮤지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마크 디 수베로 'For Gerald Manley Hopkins'.


플라워 가든.
저 초록엔 패랭이꽃이 가득...하다.
다만, 패랭이꽃의 절정은 5월이기 때문에 만개한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덥다.
이 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나오자마자... 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핫팬츠로 시원하게 입은 aipharos님은 확실히 더위에 강하다.

















자작나무 숲.











플라워 가든을 지나 워터 가든으로.

















호젓한 묵상의 공간.
이타미 준의 방주 교회처럼, 비오토피아의 물의 박물관처럼 잔잔한 물 위에 안정적으로 떠있는 공간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그윽하고 호젓하다.









이 워터가든을 지나 뮤지엄으로.
















뮤지엄 주변을 채운 잔잔한 물들로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을 얻는다.
게다가...













이 고요한 물은 처마에 반영을 빚어내 신비스로움마저 전해준다.















뮤지엄으로 들어왔다.
먼저... 종이박물관부터 들러보기로.


















선과 선, 면과 면이 맞닿는 극단적인 역동성이 높은 천고의 정적인 구조 속에 병립하고 있다.
이 구조는 무척...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어떤 공간이든 비슷하지만 결코 비슷해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것.






















페이퍼 갤러리.
한솔그룹이 원래 제지 회사를 근간으로 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종이 박물관이 있는게 당연.









파피루스.
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가 생각나네.ㅋ









초지기









닥종이를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과정.









크게 가파르지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느낌과 그 위에 떠있는 듯한 뮤지엄의 조화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선(禪)적인 느낌에 이런 이국적인 느낌이 불쑥. 전혀 생경스럽지 않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장농.









눈을... 뗄 수가 없다.









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
너무 어두워서 사진찍느라 정말...-_-;;;









풀솜상자.
동백기름을 바르던 풀솜을 넣어두던 상자로 19세기 작품.








너무나... 아름다운 종이 화관.









진신(갓신)
기름에 절인 종이로 만든... 비올 때 신는 신발이라고. 원 세상에...















종이를 꼬아만든 안경집.
이 안경집... 너무나 갖고 싶을 정도로 멋스럽고 예쁘다.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는.









종이를 꼬아만든 안경집.
이 안경집... 너무나 갖고 싶을 정도로 멋스럽고 예쁘다.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는.









내가 뭐라 말해서 다들 웃음이 터진 것 같은데... 뭐라 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_-;;;









이건 민성이가 하자는 대로 찍어본 샷.
자신이 모션블러처리되는 걸 보고 싶었다고... 별게 다...ㅎㅎㅎ









민성이와 어머님이 탐내던 부채.


소장품전으로 이제 이동.










원래 외출의 목적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컬렉션을 보고, 가회동60에서 열리고 있는 한재열 작가의 전시를 본 후, 

식사를 하고 부천으로 넘어와 죽마고우가 대표로 있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능재 작가의 전시를 보는 것.
하지만...
오전 9시 30분쯤 나왔음에도 경인고속도로 신월 분기점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차량이 정체상태여서 차를 돌려 계획을 취소했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으로 가서 집에서 편하게 입을 옷이나 살까...하는 마음에 유니클로를 들어갔다가 도무지 맘에 들지도 않고, 

싸다는 점 외엔 유니클로엔 도무지 정을 붙일 수가 없어(그들의 꼴통스러운 정치색도) 그냥 나왔다.
엉뚱하게 그릇이나 질러버리고...
결국 계획대로 들른 곳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뿐.






죽마고우가 대표로 있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뭐... 한두번 소개한게 아니니 자잘한 부연은 패스.









지금은 이능재 작가의 기획 초대전 '알 렙 (El Aleph)' 전시 중이다.

며칠전 이능재 작가와 야밤에 와인 한잔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매우 박학다식하며 작가적인 철학도 뚜렷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로제타 비석에서 모티브.
자세한 작품 해석은 http://www.artforum.co.kr/bbs/zboard.php?id=exhibition&no=81 의 평론가 임종은의 글로 대신함.









보통... 노고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작품.

















이대표의 두 딸.
날이 갈수록 예뻐지고, 날이 갈수록 유쾌해지는.











오늘 날씨는 마치 초가을같더라.
햇볕은 너무 뜨거운데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지금 박작가가 작업하고 있는 갤러리604의 전시.
1972년생 파리 태생의 작가 Marine Joatton의 작품들.
작품을 실제로 보고 싶다.
격하게 보고 싶네.

■ 전시 : 갤러리 604 / 부산시 중구 대청로 138번길 3
■ 기간 : 6월 1일 ~ 6월 29일 (일요일 휴관, 오전 11시~오후 6시)
■ 작가 : Marine Joatton (마린 조아톤)

http://www.joatton.com/expos/
작가 홈피에 올라온 전시 안내글.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작품들에게서 무기력과 혼돈, 그리고 여덟번째 작품을 보면 가식적인 사회 속에서 느껴지는 비탄이 느껴진다.
시각적으로 작가가 주지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대단히 명징하게 다가오니...
직접 가서 봐야만 할 것 같다.








작가의 작업 모습.












130517  리움(Leeum),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  리움, '미장센 (Mise-en-Scene) - 연출된 장면들 → '이태원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





'금은보화 - 한국 전통공예의 미'를 보고,
아래층에서 전시 중인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을 보러 내려간다.





따뜻해 보이는 가족이 옆을 지나가길래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노출을 확 올리고 찍어버렸더니 재밌는 사진이 나오더라.
얼굴이 나오지 않아 따로 양해를 구하지 않았는데, 좋은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









아...
토마스 데만트, 그레고리 크루드슨, AES+F, 양후동... 익숙한 작가 이름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내 시야에 들어온다.









아다드 하나 (Adad Hannah)의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이 우릴 반긴다.












로니 혼(Roni Horn)이 관계가 없을 듯한 대상의 사진들을 레이어처럼 배치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그 연결고리를 고민하거나, 

혹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을 던져준 것과 달리 아다드 하나의 이 작품은 철저히 영화적인 구조로 흘러간다.
대상을 접사로 표현한 앵글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그녀를 둘러싼 정보들이 점점 드러나게 되는 구조인데, 

이와 같은 양식은 영화에서도(특히 히치콕등)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관람자는 점점 시각적 정보가 확대되면서 그녀가 처한 상황이나 심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관람자가 영상의 대상에게 감정을 이입해가는 과정에서 

뜻밖에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세트에서, 그것도 무척... 현실적이지 못한 세트에서 벌어졌음을 알게 되는 반전의 미학을 설파한다.









이토록 그녀를 둘러싼 정보의 확대.









그 끝은 바로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세트장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토마스 데만트의 전시를 열었을 때 봤던 작품.
이건 오스트리아의 한 시청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마스 데만트가 가서 확인한 후 재현한 작품.
종이로 모두 재현한 뒤 다시 사진을 찍은 작품이다.
예전에 얘기한 바 있는데, 토마스 데만트의 작품들은 모두 종이로 제작된 후 이를 사진으로 찍는다.
사진으로 찍은 뒤 작품은 모두 파기하고.
결국 남는건 사진뿐인데, 그때 의문이 생긴다.
이 기록으로 남은 사진 속의 모습은 실제일까? 아니면 허구일까?








여러 전시를 통해 자주 접해온 러시아의 아트 프로젝트 팀 AES+F의 작품.
Last Riot라는 작품을 본 분들이 많으실거다.









그들의 작품은 늘 고전적 회화의 형식과 상업 필름의 느낌이 혼재해있다.
작품 속에선 다양한 현대 세계의 갈등, 이념, 부조리가 비현실적이면서도 모호한 거리두기로 표현되어 대단히 염세적인 느낌을 준다.(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역시 AES+F의 작품.









이 작품은...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보자마자 바로 어떤 영화의 한 장면같다는 걸 아실거다.
나도 이 작품을 보자마자 '어? 이건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물어(동경이야기)인데???'라고 바로 얘기했으니까.
정연두 작가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재구성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역시나...
그레고리 크루드슨(Gregory Crewdson)의 세 작품이다.









난 이렇듯,
기시감있고, 모호하며 불가해한 작품을 보면 눈을 뗄 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의 'Invisible Cities'같은 미디어 작품을 연상케하지만, 그 작품과는 모호하게 차이가 있다.
그레고리 크루드슨의 작품은 멈춰진 스틸 이미지이지만 그 자체가 연속적인 시간 중의 한 구간을 응축해놓은 서사의 일부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느낌이 작품을 바라보는 내게 수많은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연상케하는 느낌이고.








이 작품도,
그리고.









이 작품도.
특히 이 작품은... 정말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양푸동의 '다섯번째 밤'










진기종 작가의 미장센.



*
이외에 인상깊었던 작품으로는 이브 수스만 (Eve Sussman)의 10분 러닝타임의 미디어 작품 '알카자르의 89초'가 있다.
단지 한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 고전 회화를 마치 연속적인 서사를 갖춘 듯 재현한 작품으로 10분동안의 롱테이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작품을 마주하는 내 눈엔 저들은 허구일 뿐인데, 그 허구 속의 이미지들은 놀라우리만치 생생하고(녹음에도 공을 기울였다) 날 것 같아서 
흐르듯 호흡을 가다듬는 카메라를 따라가다보면 대단히 깊이 몰입이 되어버린다.
난쟁이로 나오는 이는 우리에게도 [the Station Agent/역무원]으로 잘 알려진피터 딘클리지(Peter Dinklage)다. 











130517  리움(Leeum),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  리움, '미장센 (Mise-en-Scene) - 연출된 장면들 → '이태원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





연휴의 시작.
민성이는 16일부터 대구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어딜 같이 갈 시간 자체가 나질 않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오랜만에 어머님모시고 나왔다.
멀리 갈 수는 없으니 aipharos님이 보고 싶다던 리움의 기획전을 보기로 하고.
어머님도 전시관람을 좋아하시니 다른 생각할 필요도 없고.

날씨가... 어제에 이어 청명하더라.
늘 뿌연 하늘, 답답한 시계(視界)만 계속되다가 작년 가을처럼 청명한 하늘을 만나니 어디든 훌쩍 짐챙겨 떠나고 싶어졌다.
현실적으로 그게 힘들다는게 아쉬울 뿐이지.-_-;;;






한남동.
리움은 10시 30분 오픈인데... 우린 오전 9시 45분에 도착했다.ㅎㅎㅎ










부르조아의 거미는 이제 사라졌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무척 많이 오더라.
삼성이라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식구들이 리움은 참... 자주도 온다.
나와 aipharos님은 아마... 40번 이상은 왔을 듯.
민성이가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방학때마다 4주간 리움 프로그램을 들었으니... 그 횟수만 따져도 어휴...









모두 아침을 먹지 않고 온 터라 배가 고파서 리움 카페 오픈하자마자 들어왔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또 다른 케이크.. 커피.
어머님, aipharos님과 셋이서 각각 케이크 한쪽씩, 커피 한잔씩(어머님은 카모마일티) 마셨더니 28,500원이 나왔다.ㅎㅎㅎ
커피는 너무나 평범했지만 다행히 케이크는 나쁘진 않았다.
그래도 이건 좀...









기획전 두가지.
하나는 한국의 호사스러운 전통공예를 전시한 '금은보화 한국 전통공예의 미'.
아랫층에서 열리는 전시는 '미장센'









두 기획전 모두 관심이 간다.









먼저... 금은보화 - 한국 전통공예의 미...부터.
전시장이 대단히... 어두워서 ISO 1600까지 올려도 셔터스피드가 1/20을 넘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1.6초가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_-;;;
하지만... X1을 4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늘은 건 손각대 내공뿐인 듯 하다.
셔터스피드가 엉망인 상황에서도 다행히 사진은 대부분 균형을 잃지 않았다.









은제도금 타출조문표형병.
고려시대... 
정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은제도금 탁잔.
역시 고려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려한 장식도 장식이지만 저 사랑스러운 연화 모양이 난 더 눈에 들어오더라.









아까와서 저를 어찌 쓴단 말이야.









은제도금 주자.
역시 고려시대.
하지만... 이 아름다운 문화재는 보스턴 미술관 소장.
왜 지들이 갖고 있는건데?









은제도금 승반.









호사스럽기 이를데 없는 은장도집.









이게... 팔찌랍니다.









금제교구.
낙랑 1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며 국보 89호.
이런 버클을 착용하다니... 요즘 럭셔리는 럭셔리 축에도 못끼는구나.-_-;;;










아마도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아프지 않았을까.
하지만 저 정도의 호화로움이라면 그런 고통도 그러려니 하고...-_-;;;










사리함.









사리외함.









단순하지만 기품있는 팔찌와 반지.









은제 허리띠.










은제 조익형 관식.
가야 5~6세기.











세상에... 









고종시대의 옥보등을 수납한 외함.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식미를 갖춘 '은제 이화문 화병'.
1910년대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 화병은 자기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만한데 아무리 봐도 그 형식미가 다른 예술사조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은제 말 드리개.
낙랑 기원전 1세기 후반.
그 시대에 이런 세련된 펜던트라니.









비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정교함도 정교함이지만 조형을 구성하는 장식미가 보통이 아니다.








영친왕비 비녀.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
통일신라시대 (8~10세기)
국보 140호.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함.
고려시대.
역시 국보.









다른 전시에서도 보았던, 청동은입사 운룡문 향완.

고려시대 13세기 문화재.
국보 214호.


우리 조상들의 문화재는 자연스럽고 호방한 기질이 보이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리움의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전통 공예도 이렇게 호사스러울 수 있다고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다양한 시대의 문화재를 볼 수 있고, 특히 불교문화가 꽃을 피운 고려시대의 호사스러운 전통공예를 제대로 접할 수 있다.
가만 보다보니, 이런 전통 공예가 다른 나라의 예술적 사조와 어떻게 결합하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는지를 조금은 공부해야하겠단 생각이 들더라.
신라시대의 석굴암의 부처상이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아 묘한 느낌을 주었던 것 처럼, 이
번 전시에서 보여진 일부 문화재는 분명히 다른 예술사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이제...
고미술이 아닌 현대미술 기획전인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을 보러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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