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을 거하게 먹은 뒤 무리해서 스트레칭 & 운동을 하고 잤다가... 새벽에 위가 뒤틀리는 아픔에 일어났다.
토요일 내내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고, 하루종일 먹은 건 정말 바나나 4개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일요일 저녁까지 먹은건 역시.. 죽 한그릇과 바나나 2개.
민성이가 만화규장각에 다시 가고 싶어했고, 만화규장각은 집에서 아주 가까우니 몸이 좀 안좋아도 뭐 어때하는 마음에 갔는데... 민성이에게 미안하게도 만화책 두세권 밖에 못보고 내 위가 다시 뒤틀려 돌아오고 말았다.-_-;;;





우어... 사람들이 은근히 많이 온다.
우린 바로 집 앞에 있는데 이제서야 두번째 방문.
그 이유는... 전시만 있는게 아니라 일반열람실에서 만화책을 볼 수 있는데 중학생이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
항상 민성이랑 중학생만 되면 아빠랑 같이 가서 하루종일 만화보자...이렇게 얘기하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가보니... 꼬마 아이들도 일반열람실을 이용하더라. 어찌 된거지?  만12세 이상이라고 쓰여있더만.









전시를 보려면 일반 5,000원/1인을 내고 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하지만, 만화만 보거나, 영상열람실만 이용하려면 그냥 표끊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지금은 기획전시도 열리고 있다.








서로의 나라를 방문해본 적이 없는 한국과 스페인의 작가에게 인터넷을 통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수집된 정보를 통해 상대방의 국가를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재미있는 기획.
즉,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실체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게... 해석이 안나온 경우가 있어서 공감이 힘들다.
아래 리프렛에 해석이 되어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아우구스띤 꼬모또가 인터넷에서 찾은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를 통해 표현한 그림.










나도 초등학교때는 이런 펜으로 만화를 그렸는데.ㅎㅎㅎ



















옛날엔 흔한 광경이었던.









2005년에 타개하신 고우영 선생님 전시관.









ㅎㅎㅎ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최배달 선생님에 대한 만화.









실제로 사용하셨던 도구들.









고우영 선생님의 작품에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들.

















4층은 체험관 위주로 꾸며져있다.









9회말 투아웃, 만루! 꽉 찬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포수가 요구한 코스로 공을 던져야 함. 
민성군 3진으로 끝내버림!
단... 그 전에 이미 힛바이피치로 한 번 내보내고, 끝내기 안타도 맞았었음.ㅋㅋㅋ








aipharos님은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ㅋ









라파누이









어... 만화갤러리에서 박건웅 작가의 '삽질의 시대' 출간 기념 전시가 있다.









ㅋㅋㅋ










이런 완전 핀이 나갔다.










출간은 4월 3일.
특유의 해학으로 누구에게나 지금 이 현 정부의 꼴불견 작태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자 이제 2층으로 내려가서 오늘의 본목적, 만화책 보기를 합시다.ㅋ









성인열람 가능한 곳.
실제로 보관된 만화는 엄청나게 많은데 열람실에 나온 만화는 다소 적은 느낌이다.
그래도 뭐... 어지간한 만화는 다 볼 수 있다.









민성이는 원피스를 고르고.










aipharos님은 ㅋ '미스터 초밥왕'을 본다.


난 '좋은 사람'을 골라서 읽다가 민성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잠시 카페테리아에 배채우러 내려가서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카페테리아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최악의 삼각김밥을 먹고, 난 바나나를 먹었다.
그리고 다시 위가 뒤틀려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민성이 신나게 읽고 있었는데...
미안해.


*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실 분은 알아서 음식 준비를 해오시는게 나을 듯.
카페테리아의 음식은... 좌절 그 자체.
이럴 경우 가장 선택이 무난한 컵라면도 없으므로 참조하셔야할 듯.

**
한국만화박물관 바로 옆이 오픈 세트장이고, 또 바로 옆이 '아인스 월드'이며 건너쪽으로 300m 정도 거리에 웅진 플레이시티가 위치해있음. 게다가 이 모두가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IC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아주 뛰어남.
우리야... 집이 바로 그 근처니...







공주.부여여행!

120303   공주 '마곡사'(麻谷寺) → 공주 토속음식점 '토속식당' → 공주 '공산성' → 공주 '무녕왕릉', 부여 '궁남지' →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 '정림사지'  부여 '롯데부여리조트' 

120304   부여 '낙화암' , 막국수집 '장원막국수' → 부여 '명재고택'





국립부여박물관에 들렀다.
이곳 부여에 오시면 꼭 들르시길. 백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문화를 누렸는지 정말 대략 가늠할 수 있다.
통일신라가 여러모로 화려하긴 하지만 적어도 내 개인적으로는 깊은 속이 아쉬운 반면, 백제의 건축과 공예는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고 멋스럽다. 
진심으로 모르는 내겐 그렇게 보여졌고, 터만 남은 정림사지는 그래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국립부여박물관 도착.
전에 민성이는 학교에서 와봤다는데 너무 대충 보고 넘어간 곳이라고.













이 정교한 문양은 거푸집을 떠서 만들었다고 추정된단다. 참... 대단하시네 정말.









너무 예쁘다.









물고기같은 쇠화살촉.












구슬을 가장 최우선의 보배로 삼았단다.
거푸집.












호자. 
이것이 무엇이냐하면...
남자용 요강이다.
손잡이와 모양을 보아 어떤 방법으로 일을 봐야하는지 유추가 된다.ㅋ









아름답구나.









벼루.










아... 정말 이 당시에 이런 센스라니.










이제부터 너무나 아름다운 백제의 수막새를 볼 수 있다.










예뻐도 너무 예쁘구나.
우리나라 수막새야 다 예쁘지만...










지금 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장신구들.









목간.









나막신.









세밀함이 빛나는 장신구.









그리고... 입을 다물 수 없는 '백제금동대향로'
국립부여박물관의 메인인듯.









이건 서산마애삼존불상 모형.













산경치무늬 벽돌...
정말 풍류하나 끝내주셨습니다.









용머리.












으응??? 이건 완전 머그컵인데?




이제 박물관옆 정림사지로 이동...












근래 최고의 음식을 이태원의 작은 레바논 식당에서 먹고나서 원래 목적지인 소격동으로 향했다.
친분이 있는 이경민 작가의 개인전이 소격동 갤러리 조선에서 3월 7일까지 열리기 때문.
갤러리 조선이라고 더러운 찌라시 신문사와 관계있는게 아니냐고 혹시라도 오해하지 마시길. 아무 상관없다.





무척 오랜만의 외출같다. 그치?
그동안 차량 하부의 문제로 신경이 쓰여 외출을 삼가했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멀찌감치 차를 대놓고 걸어갔다.
지금 aipharos님과 민성군 우측의 집은... 참으로... 참으로 탐나도록 예쁘더라.









도착!
경민씨 개인전 축하!!!









내려간다.
경민씨가 나온다고 했는데 우리가 좀 늦게 도착하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경민씨는 저녁 약속이 있으므로.









경민씨만의 작업이 보인다.









민성이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










프레임까지 너무 인상적인.


















정지된 사물이 다양한 방식으로 병렬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짙고 깊은 색조지만, 그 속에 따뜻하면서도 불안한 심상이 작은 병 속에 흔들리듯 조용히 휘몰아치는 느낌을 든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은 작품을 멀리서 본 이후 조금더 가까이, 한걸음한걸음 가까이 가서 마주할 때 극대화된다.
바라보고 있는 작품은 정적인 찰나를 이야기하지만, 그 병을 둘러싼 공기와 병 속의 기운은 조용하게 요동치는 관람자의 마음과 동기화되는 그런 느낌.
그게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한참을 작품을 보는 동안 민성이는 과식하셨는지 스탭 전용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큰일을 보셨다.ㅋ









도록.
도록의 퀄리티가 보통이 아니다.
도록 완전 사랑스러워.









전시를 잘 보고 나왔다.









엄청나게 붐비는 소격동과 삼청동을 향해서.










이태원 오스트리아 음식점 '셰프 마일리 (Chef Meili)'에서 식사를 잘 하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 뭐해서 주말에 가려고 했던 국립현대미술관로 이동.
어쩌면 토요일에 차를 센터에 입고시켜야할 수도 있어서 나온 김에 들렀다.
2월 19일까지하는 한국/호주 현대미술작가전인 'TELL ME TELL ME'.




평일이어서일까...? 정말 한산.









원더걸스가 아니다.
그런데 저... 'Tell Me Tell Me'란 전시제목.
전시를 보게되면 우습게 넘어가게 되질 않네.
이건 결코 이 전시가 우리에게 인상적이었단 의미가 아님. 그 반대의 의미.









언제나 국립현대미술관을 지키는 백남준 선생님의 '다다익선'.









항상 말하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경외감에 젖게 되는 작가.










자... 이제부터, 언제나 그렇듯.
국립현대미술관은 촬영금지.
심지어 줄줄이 벽에 적힌 작가 이름을 휴대폰으로 찍는 것도 금지.









개념미술이 주가 된 전시작품들.
즉... 관객과의 소통이 그닥 쉽지는 않다는 이야기.
물론 눈이 번득이는 재치있는 감성과 메시지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_-;;;









호주 작가들의 작품 면면은... KIAF에서의 주빈국으로서의 회화 작품들도 그랬듯이,
호주 원주민들에게서 따온 모티브들이 상당히 많다.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이 종종 보이는데... 참 예쁘네.^^









우리 식구 모두 가장! 재미있어했던 영상작품.









직접 보시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게 될 것임.ㅎ









소포의 영상 작품.
이 역시... 인상적이다.
전선줄을 오선지 삼아 앉아있는 비둘기들이 하나의 음표가 된다니.









aipharos님.
핀이 나갔다. 사실 고의로 날리긴 했는데... 한장쯤은 핀을 맞출 걸.-_-;;;









예술사진도 아니면서 뭔... 대상을 아웃포커스하다니.ㅋ









아트샵...이 완전 리뉴얼. 웅? 언제 이리 된거지?












방모 작가, ****유코 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영 다른 작가들 작품.











이 공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뭔가 좀 오래된, 답답하고 보수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라면 이 공간은 생뚱맞을 정도로 트랜디.










이런 아트샵 정말 좋아하는 민성이.









둘이 아주 구경삼매경.
물론... 작은 전리품을 챙기고.












전시는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시간 잘 보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나와...
내 구두를 사기 위해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으로.











구정 전 회사 매출이 걱정되어 요즘 완전 야근 폭주.
이래저래 적정한 push, 수익성 하락없이 군데군데 잘 찔러넣어 최악이라는 업계 1월 현황에 나름 선전 중.
전월 대비 매출 신장.
열심히 일했으니 하루 좀 일찍 퇴근했다. 그래봐야 3시 50분이 넘어서야 나왔지만.-_-;;;

aipharos님과 민성군은 민성이가 배드민턴치고 오자마자 서울로 먼저 나왔다.
기껏 민성이에게 후지 X10 구입해주곤 카메라 가방(혹은 마땅히 카메라를 넣고 나올 가방)을 안사줘서 함께 외출을 해도 내 가방에 넣고 다니곤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좀 아닌 것 같아서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카메라 가방산다고 신길쪽의 필름나라로 갔다.
마음은 헤밍스지만(ㅋㅋㅋ) 절대 무리. 호시탐탐 내 헤밍스 가방을 노리는 민성군 맘도 알지만, 뭐든 다 사고 싶은 걸 살 수는 없는 법.
애초에 헤밍스는 꿈도 안꾼 민성군, 헤링본의 신제품과 델시 제품을 놓고 직접 가서 본 후 결정하겠다며 간건데,
결정은 델시 코어텍스 백으로 했다.

난 국제갤러리 앞에서 aipharos님과 민성군을 만났는데 가방을 메고 한껏 기분up된 민성군의 얼굴을 확인했다.ㅎㅎㅎ






기분 엄청 좋은 민성군.
자기 가방이 없어서 카메라를 내게 맡기는게 영... 안내켰는데 이제서야 자기 카메라 같다고 하네.
에혀... 진작 사줄걸. 우리도 참 까먹을게 따로 있지.-_-;;; 민성아, 너도 엄마아빠 주머니 생각해주는 건 알겠는데 요구할 건 일단 요구해봐야지. 

사정이 안되면 안된다고 이유를 말해주잖아.









이 델시 가방은 생각보다 마무리도 좋고, 실용적이다.









암튼... 오늘 외출의 목적은 국제갤러리에서 20일까지 전시하는 요리스 라만의 전시를 보기 위함.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폐장 전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들르는 이... 게으름. 에혀...
안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거야.
민성이도 인터넷에서 보고는 정말 보고 싶다고 했단다.









요리스 라만은 보시다시피... 대충 감잡으시겠지만, 뼈와 나무의 작가같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론 skeleton보다는 branch의 느낌이 더 강해.
아예 제목 자체가 브랜치 테이블...인 것도 있지만 의자의 경우도 그냥 난 다~~~ 브랜치같다. Bone Chair 마저.ㅎ









민성이가 감탄을 금치 못한 선반.









이건... 안락의자.
정말 앉아보고 싶었어.









2층에 전시된 브랜치 테이블.
어헐... 아름답구나.









나뭇가지가 떠받드는 형상.
어? 왜 난 이걸 보고 Final Fantasy 13 게임이 생각나냐... 아, 이 얄팍한 뇌구조.-_-;;;









요리스 라만의 작품은 다양한 예술과 과학의 관계, 그가 의도한 모든 메시지를 넘어 버리는 비주얼의 무게가 있다.
요리스 라만의 작품에 대한 설명은 검색만 해도 줄줄 뜨니 난 생략.











다만, 이걸 만드는 과정이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는거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아는 작가 중에... 저렇게 하나하나 스틸을 용접한 후, 용접 자욱을 모조리 그라인더로 갈아... 반짝반짝 윤이 나는 돌고래를 만든 작가가 있다.
친구 갤러리에서 전시까지 했던.
요리스 라만이라고 다를까?










다를리가 없지...
사진이 걸려있던데 당연히 그도 그라인더로 이음부를 죄다 갈아냈다.

다른 이야기 필요없다.
요리스 라만의 작품은 정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임.



국제갤러리를 나와서 학고재를 갔다.
원래 aipharos님이 '소호와 해강의 난죽'을 보고 싶다고 한 건데, 신관에선 소장품전? 비스무리...한 컨셉으로 전시가 있더라.
작품 가격도 다 명시되어있고.
대부분의 작품은 모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리움에서 본 작품이다.











김아타의 작품.
이건 리움에서 본 것 같은데.
난 언제나 말하지만 미술에 대해 쥐뿔 아는게 없어서 이렇게 메시지가 명료한 작품들이 좋다.
무척 오랜 시간 노출을 한 채로 카메라를 고정해서 많은 사람들과 차가 지나간 거리를 담아낸다.
많은 이들과 차들이 오고갔고, 카메라는 그 대상들을 오랜 노출을 통해 잡아내지만 노출 시간이 긴 덕분에 남아있는 건 아주 약간의 잔상들 뿐이다. 정말, 아주 약간의.

분명 도시의 모습을 담아냈음에도 환영으로서의 도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의미로서의 도시.
이토록 명확하게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품이 난 좋다. 
물론... 이게 오독일 수 있지만.ㅋ














다 보고 이제 본관의 '소호와 해강의 난죽'을 보러 간다.
그런데...









소호와 해강의 난죽...은...

미안하지만 고서화를 그토록 좋아하는 내게 묘하게 인상적이지 않더라는.
내가 몰라서야.











폴 앤 폴리나 (Paul & Paulina)에서 빵 잔뜩 사고, 
라꼼마 (La Comma)에서 1월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_-;;;(긴축)
키가 쑥쑥 크는 바람에 발도 커져 운동화를 새로 구입해야하는 민성이때문에 현대백화점에.
민성이는 아디다스 아니면 뉴밸런스...를 사려고 한건데 맘에 드는 건 사이즈가 없고, 사이즈가 있는 건 그냥 soso다.-_-;;;
그러다가 Sperry 매장에서 괜찮은 신발을 봤으나 오늘은 정말 뛰어놀기 편한 운동화사러 온 거.






but...
다음을 기약하며 현대백화점에서 철수.


철수하고 집에 드디어 들어가다가 바로 지척의 친구 갤러리에 들름.
부천 중동대로변에 있는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뭐... 여기 하도 자주 등장해서.ㅎ
이곳엔 원래 초기 2년 넘게 카페를 함께 운영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카페는 접은지 꽤 된다.
그런데 얼마전 다시 카페를 열기로 했고, 그 바람에... 친구 부부가 엄청 요즘 고생 중.
물론 목공일은 미대 후배들과 지인들이 10일 넘도록 도와줬다지만 정작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친구 갤러리 내에 카페도 운영할 때 산 머쉰이 유라(Jura) 제품인데, 이 제품이 이 친구 살 때보다 오히려 가격이 훨씬 올랐다는거.
지금은 900만원 정도. 젠장...
이 기계를 카페접은 뒤 이 친구가 나한테 120만원인가?에 가져가라고 했었는데 그때 그냥 집어갈 걸.ㅋㅋㅋ

카페 준비하느라 무척 애쓰고 있는데, 진심으로 카페도 잘 되길 바란다.
아무튼...
우연찮게 전시 오픈일에 들러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최선경 작가의 전시는 아직도 하고 있다.










미술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이지만,
난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을 그닥... 좋아하지 못한다.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아서라고 해야하겠지.-_-;;;









그런데, 최선경 작가의 작품이나 제소정 작가, 양소영 작가의 작품들은 확실히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작품의 아우라가 있다.
미술을 모르는 내게도 치기와 현학을 덮고 진심의 시선과 흔들리는, 넘치는 감정이 느껴진다.









가슴이 설래인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집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이다.
진심으로.
언젠가 꼭 최선경 작가의 작품을 집에 걸어놔야지...라고 마음 먹었다.
이 작품은 민성이도 너무 좋아한다.









나와 aipharos님이 시선을 멈춘 작품.










최선경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기 이전에 시각적으로 전해지는 감성이 단단하고 옹골차다.
두고두고 두 눈에 담고 싶은 그런 느낌.










자꾸 사진을 찍으니 aipharos님이 카메라를 뺏으러...









오는게 아니라 좀비놀이를 하러 온다.

aipharos님은 좀비고, 아들은 좀비를 잡는다. 응?


집에 와서 무한도전을 보면서 낄낄대고 폴앤 폴리나 빵을 입에 털어 넣는다.

이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가 2012년,
고난할 것이 눈에 보이는 답답한 시간 속에서 지속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111223  신사동 한식당(?) '정식당' → 라리오 갤러리 청담 오프닝 전시 'Artists with Arario 2011, Part 2'

             → PKM 트리니티 갤러리 'Thomas Demand (토마스 데만트)'展 → 상수동 블랑제리 '퍼블리크 (Publique)' + 분식집 '삭 (sak)' 





10 코르소 코모 빌딩에 자리하고 있는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토마스 데만트'전을 전시 중이다.
사실 강남은 어지간해서는 안가려고 하는 터라... 이렇게 강남나온 김에 보려고 한 곳은 몰아서 보는게 우리에겐 기회.





1월 10일까지니까 아직 시간이 있다.
전시는 상당히 인상적이니 관심있는 분은 가보시길.










자 들어갑니다.
예전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인상적인 전시도 이곳에서 있었다.









입구.
이제부터 사진촬영 금지.
고로 PKM 갤러리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으로 작품 이미지는 대체.
다 보시고... 사전 정보없이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보셔도 좋을 듯.









놀랍게도 이 작품들은...
모두 종이로 제작된 작업이다. 
종이로 현실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긴 뒤, 작가는 이 작품들을 모두 파기한다.
결국 남는 건 사진일 뿐인데, 그때 의문이 생긴다.
이 기록으로 남은 사진 속의 모습은 실제인가, 허구인가.









유년의 기억.
우리에겐 망각의 장벽에 가로막혀 소실되어버린 그 유년의 기억.
사진으로나 곱씹을 수 있는 그 기억들은 작가가 파기해버리는 과정으로 완성시킨 작품의 구현 과정과 너무나 닮아 있다.









모르겠다.
그에대해 여러 정보를 접하지 않고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라.
다만 작품이 가지는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면서도 단순하지 않다.
난 이런 작품들이 좋아.정말.















이건 오스트리아의 한 시청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마스 데만트가 가서 확인한 후 재현한 작품.









전시가... 맘에 드세용?









기대한 것보다 전시는 더욱 재밌었음.










111223  신사동 한식당(?) '정식당' → 라리오 갤러리 청담 오프닝 전시 'Artists with Arario 2011, Part 2'

             → PKM 트리니티 갤러리 'Thomas Demand (토마스 데만트)'展 → 상수동 블랑제리 '퍼블리크 (Publique)' + 분식집 '삭 (sak)' 





정식당에서 환상의 점심을 먹고 온 곳은 아라리오 갤러리의 청담점.
오프닝 전시를 보기 위해서 왔다.
사실 레슬리 드 차베즈의 전시를 보고 싶은 건데 이 전시는 천안에서 하는 듯.-_-;;;
레슬리 드 차베즈는 KIAF를 통해 몇 번 접했던 바 있어 관심이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청담점.
이곳도 주차는 발렛.-_-;;;
뭔 놈의 동네가 거의 모든 빌딩에서 발렛 관리를 하냐.
그 정도로 골목은 좁고 주차공간은 여력이 없다는 의미. 
어설프게 주차하려다간 양방향 다 불통되어 난리도 아닌 동네.









1층엔 폴바셋이 있다.
근데 정말 이곳에서 드신 분들께 묻고 싶은 것이...
폴바셋 커피가 정말 맛나나요???
난 왜 도대체 모르겠지?









아라리오 갤러리로.
오프닝 전시로 아라리오 전속 작가전을 하는 중.
정말 보고 싶었던 건 레슬리 드 차베즈지만.-_-;;; 천안까지 가긴... 좀...









이 작품.
여러번 접했던 김한나 작가의 작품.
민성이가 제일 맘에 들어했던 작품. 그러면서 일본 작가와도 비교를 하네.
이제 네가 제법 작품들을 좀 봤구나...











난 오히려 이 작품이 인상적.
가오 레이(Gao Lei)의 작품.
우측의 설치작업과 연계되는 작품.









유니콘의 뿔은... 나사못이다.









이 전시는 역시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했다.ㅎㅎㅎ











2층.










으응?
난... 2층 올라오면서 언뜻 보고는 이 작품이 라이프치히 학파의 한 작가가 그린 걸로 착각을 했다.ㅎㅎㅎ
이지현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









전시를 잘 보고 1층 폴바셋에서 커피 한 잔.
aipharos님도 그렇게 말하지만 폴바셋 커피는 첫 한모금만 좋고 그 다음엔 아무 감흥이 없어.
우리가 커피맛을 몰라서 그럴거야.










이제 PKM 트리니티 갤러리로 이동.
아시다시피 10 Corso Como 빌딩에 있다.











111204  국제갤러리 'Candida Hofer (칸디다 회퍼)'展 → 부암동 치킨집 '치어스 (Cheers)' → 부암동 컵케이크집 '스윗데이' 카페 '클럽 에스프레소' 그리고 부암동 산책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1. 강추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2. 강추 





-_-;;; 댄 퍼잡스키 'the News After the News' 계속.
전시 정말 볼 만하니 시간되시면 꼭 보시길...이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이날이 마지막이었다.-_-;;;
민성이도 너무나 집중해서 본 전시.










































딱... 지금 신자유주의 양아치들이 저지른 비극.














도록과 포스터등 구입









포스터를 사니... 엽서대신 선택할 수 있길래.









도록도 다소 비싼 감은 넘치지만...









볼 만하다.











111204  국제갤러리 'Candida Hofer (칸디다 회퍼)'展 → 부암동 치킨집 '치어스 (Cheers)' → 부암동 컵케이크집 '스윗데이' 카페 '클럽 에스프레소' 그리고 부암동 산책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1. 강추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2. 강추 





부암동에서 나와 바로 평창동으로 이동.
나나 와이프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전시 중 하나인 댄 퍼잡스키의 'the News after the News'전시가 토탈미술관에서 있었다.
그의 작가적 이력은 차치하고서라도 그의 드로잉 하나하나만 보면 그가 어떤 메시지를 주지하는지 너무나 쉽고 명료하게 알아 들을 수 있다.

이 전시, 정말 강추한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소인 7,000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결코 입장료 아깝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듯.
(이번에 토탈미술관이 대박을 쳤다)





aipharos님이나 나나 제일 보고 싶었던 댄 퍼잡스키의 전시를 보기 위해 평창동 토탈미술관으로.
가나아트센터 바로 옆.












성인 9,000원 소인 7,000원.
입장료 결코 싸지 않음.
오프닝날은 무료였음.-_-;;;









포스터 정말 인상적.
구입했다.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쉽고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주는 드로잉 작업을 하는 루마니아 출신의 댄 퍼잡스키.









말이 필요없다.
그림만 봐도 그가 무얼 말하고자하는지 여실히 알 수 있으니까.
난 단순해서 이런 명료한 메시지가 드러나는 작품을 선호한다.










이 전시는 민성이가 정말... 집중해서 보더라.









More Money -> Less Money...










유로 표기에서 하나의 유럽 블럭으로 결코 통합될 수 없는 새로운 벽을 의미.









실감난다.
로컬기업들의 탐욕과 글로벌 기업들의 탐욕.










물질로 자신을 증명하려하는 경향 속에 한없이 작아빠져버린 자아.
난... 저 세가지는 해당안되더라도 다른 수많은 물질적 소유를 통해 날 증명하려 하고 있겠지.
















나토를 디스함.










우리의 가치관, 생명, 그 모든건 전단지 속의 할인행사에 너덜너덜 붙어나는 숫자처럼 경시되길 반복하지










이제 압도적인 월드로잉으로.





















111204  국제갤러리 'Candida Hofer (칸디다 회퍼)'展 → 부암동 치킨집 '치어스 (Cheers)' → 부암동 컵케이크집 '스윗데이' 카페 '클럽 에스프레소' 그리고 부암동 산책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1. 강추 → 토탈미술관 '댄 퍼잡스키' #2. 강추 





aipharos님이 전시보고 싶다고도 하고, 민성이도 이번에 구입한 X10을 한번 찍어볼까...해서 잠시 외출.
국제갤러리부터 들렀다. 늦게 오면 삼청동/소격동은 인산인해...이니.

칸디다 회퍼는 국제갤러리에서만 세번째 전시인가? 아마 그렇게 기억된다.
칸디다 회퍼의 작품을 보면 늘... 재건되거나 재현된, 혹은 그 오래된 건물 속의 정적인 프레임 안에 수많은 역사적 영혼들이 충만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정말 농담이 아니라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거.






와이프가 전시를 보고 싶다고 하고, 민성군도 새로 구입한 X10을 이용해보기 위해 오늘 잠시 외출.














오랜만이야. 국제갤러리.










칸디다 회퍼전.
국제갤러리에서... 내 기억으론 아마 세번째 전시일 듯.











칸디다 회퍼의 사진엔 묘하게 재현되거나 재건된 오래된 건축물 속의 부유하는 영혼들이 보이는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난 칸디다 회퍼의 사진을 보면 늘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오마쥬이거나 패러디...이겠지?
그렇지 않다면 이 작품들은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그동안 봐왔던 수많은 현대미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R U HAPPY?











금요일 오후 7시.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부천 중동대로변에 위치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강정마을의 현실을 다룬 독립영화작가 10인의 에피소드 영화 '잼 강정'상영을 했다.
이미 강정의 심각한 현실을 좌시하지만은 않고 제주도에 몇 번 다녀오면서 

그곳의 열악한 저항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던 친구는 이제 강정의 싸움을 지역사회의 공감을 통해 확장하고자 한다.
모두가 한 번 내뱉고 잊는 세상. 결코 쉽지 않은 시도지만 이러한 운동은 그 자체로도 이미 의미있다.
사실 직장인들에게 부천에서 7시...라는 시간은 쉽지 않은 시간이다. 부천에서 근무하지 않는 한 칼퇴근해도 힘든 시간이니.
덕분에... 영화 상영 1시간 후에야 사람들이 몰려 오더만.
아무튼 의미있는 시간.
영화 상영이 아니더라도 전시 자체만도 볼 만하니 한 번 들러보시길.






11월 18일 저녁 7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부천시 중동 대로변에 위치.









죽마고우가 쥔장인 갤러리.
지상 3층, 지하 1층.









최근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운동 중인 친구는 자신의 갤러리에서 뜻있는 이들과 함께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는 '불법, 훼방전' 기획.









전시와 함께 금일에는 10인의 독립영화 감독들이 만든 에피소드영화 '잼 강정' 상영.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중 사람 얼굴과 비슷한 바위를 골라 본을 뜬 것.









보여주는 이미지가 압도적.





































일단 상영은 시작되었고...










영화 시작 1시간이 좀 넘어서야 사람들이 약속한 듯 오기 시작했다.














다큐 자체는 일부의 경우 너무 평이한 톤을 유지해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했으나... 아이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도무지 집중이 안되더라. 
친구가 나중에 애들을 모두 2층으로 올려 보내 놀게한 후에야 좀 보는 것 같더만.
일부 감독의 연출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지나치게 서술적 다큐를 보여줘서 영화적 재미는 확실히 떨어진다.
누군가... 이런 심각한 현실을 다룬 다큐에 재미가 뭔말이냐고 할 수 있으나, 그럴수록 대중적인 지지를 위해서 더욱 재미가 중요한 법이다. 
저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영화애호가가 아니고,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니기때문이지.
물론 힘있는 영상도 있었다. 좀 아쉬웠다는 것 뿐이지.









2층으로 올라와 영화를 본다.
강정마을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던 민성이는 영화 속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던 모양.













강정마을의 목걸이와 펜던트, 엽서도 구입.









비가 온다.












오늘 aipharos님, 민성군과 함께 LG 아트센터에서 본 아크람 칸 컴퍼니 (Akram Khan Company).
집에서 역삼까지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이 걸렸고, 민성군이 몸살 기운이 있어 같이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도 고민했었고, 
난 주차하고 올라가느라 입장 제한에 걸려 18분 늦게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 뒷자리에 있는 정말 몰지각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

(젊은 남자 둘. 2층 2열 28~30 앉은 인간들. 내 이 글 전체공개로 올린다)의 잡담과 온갖 주접이란 악재가 있었음에도 공연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느 현대무용 공연보다도 더욱 무용수 개개인의 기술적인 부분이 놀랍다는 생각도 들었고, 보면서도 당췌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해하기 힘든 대부분의 경우와 달리 

다양한 인간적 에피소드 속에서 절대적 권력과 항거하는 몸부림,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궁극을 열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한 이미지도 있다.
현대 무용 대부분이 그렇듯 서사적인 무대와 인상적인 조명과 의상이 아직도 머릿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민성이마저 눈을 떼지 못하고 봤던 멋진 공연.

다만...
뒷자리, 2층 2열 29~30에 앉은 싸가지없는 젊은 남자의 관람태도때문에 그 멋진 공연의 즐거움이 반감됐다.
잊을 만하면 잡담에, 정적이 흐르는 장면에서도 일어나 자리를 옮기질 않나 휴대전화를 켜지 않나. 완전 빌어먹을 관람 태도때문에 영화관이었음 정말 한마디 했을텐데 참느라 혼났다. 내가 1열 26이어서 그들이 2열 29~30이니 좀 떨어져 있기도 했고.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건 잘 아는데 난 공연이나 영화볼 때 피해받는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성격이라 

영화관 갈 때는 어지간하면 참고 보자고 마음 속으로 몇 번을 다짐하고 보곤 한다.
걸핏하면 켜대는 휴대전화, 감상을 방해할 정도로 주워먹다시피하는 팝콘 소리,먹는 소리, 그리고... 끝내주는 잡담.
그런데 이런건 영화볼 때만 경험하는게 아니다.
몇 년 전 LG아트센터에서 리브루어와 마부마인의 연극을 볼 때였는데, 이상하게 자구 발꼬랑내가 나서 뒤돌아보니 내 뒤에 남자가 운동화를 벗고 있더라.-_-;;; 

울티마 베즈와 슈피겔의 공연에선 뒤에 남자가 흐르는 음악에 맞춰 발장구를 치는 바람에 앞에 앉은 나는 그의 비트박스를 들으며 공연을 봐야했고, 

어떤 공연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여자 관객 한 명이 유난히 혼자 실성한 듯 웃는 바람에 주변사람들이 웅성웅성대면서 공연을 본 적도 있다.

난 그냥 내가 예민한 성격이어서 불편을 느끼는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지들집 안방도 아닌데 이따위로 남의 감상을 방해하는 꼬락서니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긴 한다.
전시를 봐도 마찬가지고. 왜 내가 네들 작품 앞에서 폼잡고 사진찍을 때까지 기다려줘야하냐고. 전시장에서 사진찍는 건 사진찍는 이들이 관람자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알아서 찍는게 최소한의 예의아닌가 몰라. 기다리고 기다려도 관람자가 줄을 이으면 그 자리에선 찍지 말아야지. 아님 최소한 상대에게 불편을 주면 간단한 표현이라도 하든지.
남에 대한 배려심따위는 다 뒷구멍으로 말아먹어가지고는...


















KIAF를 5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뺑뺑 돌아다녔다.
정말 점심도 안먹고.(안에서 아웃백 도시락이 있으나 이상하게 안땡겨서리)
다 보고 나오니 발도 아프고 배도 고팠지만 이왕 온 김에 비욘드 뮤지움의 타카시 쿠리바야시 인비트윈 전시를 보고 가자는 마음에 배고픔도, 발바닥 폭발도 참고 이동. 
아시다시피 KIAF와 비욘드 뮤지움은 무지... 가까운 거리.
입장료 10,000원/1인이지만 그 돈 절대 아깝지 않다.
난 오히려 토쿠진 요시오카 전시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10월 16일까지이니 꼭 가보시길.






도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로 단박에 유명해진 청담동 비욘드 뮤지움.
8월 5일부터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전시를 10월 16일까지 열고 있다










웹 상에서만 보던 그의 작품을 이렇게 실제로 접하게 되는구나.














들어가면... 관람자는 곤충이나 벌레등의 시선으로 우리 땅을 바라보게 된다.
땅 밑을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가서...









머리를 내밀 수 있는 구멍이 있는 곳으로...









이렇게 고개를 내민다.









이렇게.










으응?









천정까지 솟아오른 나무들.









단 한번도 이런 시선으로, 비록 작위적으로 구현된 공간이지만 이런 시선으로 나무를 바라본 적은 없을 듯.









그 느낌이 참으로... 묘하다. 
슬프기도 하고. 늘 봐왔던 시선의 차이가 단 한순간의 경계에 의해 이토록 달라지는구나.













나와서 저쪽으로~~~









저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곳... 혹시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냥 패스하지 마시라. 정말 두고두고 후회하실거다.









올라가서 머리를 내밀면... 아...









물인지 뭔지 모를 바닥에 하나둘 올라온 스산한 나무들이 보인다.









뭐라 어줍잖은 감상으로 형언하기 힘든 느낌이 밀려온다










아쿠아리움.









이렇게... 구성되었다.
위에는 수조가. 아래에는 사다리가...
그래서 아래로 들어가 사다리로 얼굴을 내밀면.









두개의 수조에 나와 와이프가 나란히 올라갔다.
이 사진은 내 수조에서 와이프의 수조를 바라본 것.









머리를 빼꼼~~~









재밌어서 웃었지만.









금새 이 기묘한 시선에 움찔해진다.









왜... 이 작가를 경계의 작가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2층으로 올라왔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
















작은 포장마차.










이 포장마차를 놓고 벌어졌던 사람들의 왁자지껄함이 고스란히 흑백의 영상에 담겨 헤드폰으로, 영상으로 전해져 온다. 
관람자가 앉아 있는 곳은 갤러리의 전시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헤드폰을 통해 타인과 차단되면 다양한 이들의 경험을 경계의 구분없이 눈과 귀로 체험한다.













입장료 1인 10,000원이 아깝지 않다.









지난 번 토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때도 아트샵 제품이 괜찮았다. 이세이 미야케와 토쿠진 요시오카의 콜랩 워치를 비롯... 
이번에도 충분히 살 만한 제품들.
리트머스와 함께 한 티셔츠도 좋고.










이런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와이프가 있어서 너무 좋다. 

사랑해.
그리고 생일 축하해!










Hall B와 아트플래쉬 부스 이미지들.
올해는 무척 다시 보고 싶었던 수잔 가젠, 마유카 야마모토, 엔페이 이토, 안톤 페츠의 작품은 보이지 않더라. 또 보고 싶었는데. 특히 수잔 가젠...
아무튼 내년도 기대해본다.
뭣보다... 내년엔 정말 올해 계산기만 굴렸던 머리 신경안쓰고 작품을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유키 야나기사와의 아름다운 작품.









우리가 좋아해마지않는 사토시 카나이 (Satoshi Kanai)의 작품.









사토시 카나이의 작품은 대상을 찍은 뒤 디지털로 재작업한다.














웅... 말안해도 다들 아실.









역시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









사실상 모조리 다 팔려나간... 작품.
축하하오 Jan Murphy Gallery (잔 머피 갤러리).
벤 퀼티 작품만 들고 나와서 모조리 다 팔았더라.










누가봐도 굵고 힘있는 터치와 캔버스가 꿈틀거릴 정도의 생동감.
잔 머피 갤러리가 자신있을만도 하다.










딱 두 작품 빼곤 다 팔렸더군.









후앙 프란시스코 카사스 (Juan Francisco Casas)의 작품들.
모조리... BIC 볼펜으로 그렸단다









Bic 볼펜의 우수성을(ㅎㅎㅎ) 만방에 떨친, 마치 스냅 카메라로 찰나를 잡은 듯한 느낌을 살려낸다.









헤르만 고메스 (German Gomez)의 작품.
대상을 균열과 절단, 병렬배치와 봉합등을 통해 재구성.









작년에도 역시 봤었던 스타스키 브라인즈 (Starsky Brines)의 작품.



















대부분 작년에 봤던 작가들인데, 정작 더 좋았던 작품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막스 울리히 작품.















막스 울리히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모호한 이중성과 이런 모호함을 무색케하는 압도적인 터치가 살아 있습다.









정지되어있지만 결코 정지되어있지 않은 듯한.



















기본적으로 이젤 위에 올려진 캔버스같지만 이 작품은 영상이 투사되면서 회화와 미디어 아트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역시 의자에 앉은 남자의 회화 위에 또다른 자아와 말을 투사하여 멈춰진 프레임의 공간에 일탈을 준다.










고근석















































아무래도... 일본은 방사능 공포때문인지 이러한 심리를 반영한 작품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무척 아름답고 정겨운 느낌이다.









아주... 쿨하고 쉬크한 부스 매니저가 인상적이었던(꼿꼿히 앉은 자세로 고전적인 재킷을 입고 동그란 태의 안경을 쓴 영국인이 쉴새 없이 휴대폰을 만지던), 

작년에도 나왔던 영국 갤러리.
와이프가 정말로 좋아해마지않는 게리 흄.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건 크리스 오필리 (Chris Ofili)의 작품.









aipharos님은 돈이 있어서 작품을 살 수 있다면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을 사고 싶다고.









데미언 허스트.
올해도... 모조리 솔드아웃일려나?










트레이시 에민도 왔다.
근데... 난 그녀의 네온사인 시리즈는 걍 별로 와닿는 것이...
차라리 평면작업이 정말 좋더만.









외의 작품은 참 보기 힘들었던... 아픈 작품들.

망구 푸트라 (Mangu Putra)의 작품.













왔어요~ 왔어요. 올해도 왔어요~
마티아스 크란 (Matias Krahn)









역시 같은 부스에서 항상 같이 오는...
미구엘 앙헬 이글레시아스. (Miguel Angel Iglesias)




















제프 쿤스 & BMW 콜랩.
이 위치까지 오른 과정이야 있겠지만, 큰기업은 좋겠다. 이런 콜랩도 척척 하니.































2012년을 기대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KIAF에 다녀왔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여전히 즐거웠음에도 작년같은 임팩트가 없었던 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런 아트페어를 15,000원내고 즐긴다는 건 행복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아무튼 aipharos님과 둘이 신나서 5시간 동안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방향을 잘못...
매년 가던 KIAF.
오전 10시부터로 알고 있었음.-_-;;;
우린 9시 30분 도착.










하릴없이 시간보내다가 입장.
역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가는데 가장 한산.









유현경 작가 작품









인상적이었던 이영빈 작가 작품.









매년 참가하는, 우리에겐 '갑 갤러리'로 명명된 독일의 'die gallerie'.









요하네스 하이지크









아아아아아아...
부스 담당자에게 이 작가도 라이프치히 학파와 관계가 있냐고 물었는데 잘 모른다는 답변을.-_-;;;









올해는 최소한 전시된 것만으로는 딸랑 한 작품.
안젤름 키퍼!!!
나와 와이프가 너무나 좋아하는.
기본적으로 평면에 패치나 여러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으로 끝을 보는. 국제갤러리에서도 전시 했었다.









'die gallerie'에서 볼 수 있는 완소 작가 중 하나.
폴커 스텔츠만 (Volker Stelzmann)









그리고... 작년에도 너무너무 좋았던 톨쉬텐 홀츠(Torsten holtz)의 작품들.









라이프치히 학파의 거장.
작년에 청담동 '디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놓쳐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다시 이렇게 볼 수 있으니.









홀츠의 작품은 분명 폴커 스텔츠만의 그것과 닮아 있으나 미묘하게 다르다.
보다시피 회화는 현대적이나 기법은 분명히 르네상스의 캐릭터, 배경을 빼닯았다.
풍부한 표정이 넘쳤던 고전주의 회화에서 웃음과 이야기들을 거세해버리면 홀츠의 작품이 남아 있지 않을까?









넘 좋다...









하시모토 제이콥 (Jacob Hashimoto)의 인상적인 작품.








연이라고 해야할까...
하나하나 레이어드한 느낌이 묵직하게 다가오더라.









재클린 험프리 (Jacquelin Humphries)의 작품.









로스 블래크너 (Ross Bleckner)의 작품.









매년 찾아오시는... 살루스티아노 (Salustiano)의 작품. 올해는 몇 점 밖에 보이지 않더라.









아아아아아아...
백남준 선생님 작품.
보고 있으면 익살과 연민과 나즈막한 허망과 연륜이 모두 느껴지는.









백남준 선생님은 당시로선 첨단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셨지만 언제나 일상의 오브제를 잊지 않으셨다.









이... 백남준 선생님의 95년작 '새틀라이트'.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나.
























러시아 작가인 콘스탄틴 쿠즈미니크 (Konstantin Kuzminykh)의 인상적인 작품.
작품 가격을 물어봤는데(사지도 않을 거면서) 하나당 15,000불. 2개 구입시 27,000불.









일본작가의 인상적인 병풍 작품인데 작가 이름이 기억이...
압도적인 느낌이 있다.









재밌더군.









작가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와이프가 인상적이라고 한 작품.









김선두 작가의 작품















알도 차파로 (Aldo Chaparro)의 작품들.
우측 상하 두 작품이 무척 여운이 깊다.














매년 오시는... 랄프 플렉.
올해는 다른 갤러리를 통해서도 작품이 보인다.
고전적 냄새가 가득 벤 페인팅이지만 반복의 미학과 깊이있는 힘이 느껴지는 랄프 플렉의 작품들은 언젠가... 꼭 구입하고 싶은 작품들.










아아아아...
랄프 플렉은 정말이지.














대부분의 작가들이 매년 찾아오다시피 하는 작가들.
이 작가 역시 마찬가지.














박광성 작가의 작품.









우리나라 작가 중엔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정말로 작품을 구입하고 싶었던 양희 (Yang Hee) 작가의 작품들.









파스텔톤의 색감, 동화같은 느낌, 적절히 입체적으로 표현되기도 한 작품들.
순수한 느낌에 성적인 판타지, 혹은 페티쉬즘이 결합되어 온갖 오묘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









사진이 금지되었던 부스라.
저 뒤에 보이는 발터 바스(Walter Bas)의 작품은 그야말로 압도적. 
현실을 부수고 쳐올라온 악몽의 판타지가 혼란스럽게 그려진.














눈을 뗄 수 없었던 묘한 분위기의 사진.









작년에 소개되었던 호주 원주민 출신 작가 샐리 가보리 (Sally Gabori)의 작품들.










형언하기 힘든 정도로 아름다운 색감.
물밀듯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같기도 하고, 이글거리는 대지의 기운같기도 하고.













아이드리스 머피 (Idris Murphy)의 작품.
호주 작가로 알고 있다.









아항... 얀 보스.!









최소영 작가의 작품.
가나 아트센터나 작년 KIAF에서 봤을 때보다 작품이 무척 명료하고 '예뻐졌다'. 그 덕분인지... 개인적으로 느꼈던 풍자와 서사가 약하게 느껴진 기분.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톰 웨슬만 (Tom Wesselmann).
올해도 역시.
가격은... 72,000불. 젠장...
팝아트의 멍석 위에 명확하면서도 은유적인 포르노그래픽적인 요소들이 베어 있다.









내가... 정말 사랑해마지않는 쉐리 워쇼어 (Sheri Warshauer)의 작품. 
올해는 너무 조금... 보이더라.














틸만 크릭 (Tilmann Krieg)의 작품.









마이클 데이너 (Michael Danner)의 작품.









박 마리아의 작품.
누군가의 작품과 좀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올라 콜레아이넨 (Ola Kolehmainen)의 작품이 이번에 좀 보이더라.
건축물을 대상으로 작업한 압도적인 작품들.
(핀란드 작가)









역시 핀란드 작가.
Nanna Hanninen.

























구관을 보고 나와 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신관도 역시 사진 촬영 금지이죠.






그래도 이곳에서 전시 중인 칸디다 회퍼는 도록을 판매했습니다.(2만원)
신관의 전시공간은 대단히 정통적인 전시 형태를 띈 곳이지만 그만큼 시원시원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칸디다 회퍼의 작품처럼 그 크기가 압도적인 작품을 전시하기엔 정말 적절한 곳 같아요.

칸디다 회퍼는 이번이 국내 두번째 전시인데 

첫번째 전시회를 놓치고 아쉬워했던 aipharos님이 너무 보고 싶어해서 부랴부랴 전시끝나기 전에 온 거랍니다.(2월 26일까지만 전시합니다)








Casa Musica Porto IV, 2006







Ministerio da Economia a da Inovacao Palacio da Horta Seca Lisboa II, 2005







Biblioteca do Palacio Nacional de Mafra I, 2006





회퍼의 작품을 처음 접하면 그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에 먼저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되어 다시 한번 놀라고,
그 다음엔 회퍼의 작품 속에 구조물이 포용하고 있는 오브제의 구성과 빛의 매혹을 느끼고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전 그랬어요. 정말 이렇게 세 번 놀랐습니다.
그동안 무수히 칸디다 회퍼라는 이름을 들어봤고, 위 사진 중 두번째 작품은 인터넷으로도 몇 번이나
본 작품이지만 실제로 접한 칸디다 회퍼의 작품의 매력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인간이 공간을 자각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한 이 사진들이 철저히 인간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를 빛과 심도와 구도로 크게 포용하는 듯한 이 느낌은 도대체
어떤 경지에 이른 작가적 미학인지 너무나 궁금하게끔 합니다. 
저 텅빈 공간 속에서 끝없는 따뜻함을 느꼈다고해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작품들을 보길 잘 했어요.

당연히... 칸디다 회퍼의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도록으로 보는 사진은 실제 보는 감흥, 발 밑도 못따라가지만, 최소한 인터넷의 그 조악한 작은
이미지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게다가 국제갤러리의 칸디다 회퍼 도록은 제법 신경쓴 느낌이 역력합니다.









도록입니다. 

2만원.(카드가 안된다고 해서 현금 결제했습니다)












예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소장품전 글을 올리면서 언급했던 

라이프치히 학파로서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함께 독일 현대회화를 이끌고 있는 팀 아이텔(40세)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다른 것보다... 절망, 무기력함, 공허함을 표현한 그의 그림은 보고 있노라면 radiohead의 no surprise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소록소록 올라온다.
관심있는 분들은 절대 놓치지 마시길. 10월 23일까지다.






학고재 갤러리로 이동.
학고재 갤러리에선 팀 아이텔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회화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실 만하다.









정말 유명한 '테이블 곁의 다섯 사람들'.









이따위 사진과 실제 작품이 주는 감동은 더할 나위없이 다르다.









팀 아이텔은 예전 아라리오 갤러리 소장품전에서도 언급했던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함께 독일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라이프치히 학파 계열의 작가다.
그의 작품은 우울함과 절망에 빠진듯한 대상들, 혹은 공허한 듯한 외로움등을 드러내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꼭... 가보시길.

정말 작품 너무 인상적이다.












스시효 광화문점에서 감동의 식사 후 갤러리현대로 이동하여 'Epic of Units' 전시를 봤다.
진신과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니 들러보시길. 
사진에서 주는 느낌과 실제로 보는 느낌은 또 다르다






식사 후 전시를 보러 이동. 먼저 갤러리현대로.
이곳에선 아시아 여성작가 4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
잘못 구워져 부서진 도자기들을 통해 새로운 조형을 창조한 작품들.









이수경 작가의 경우 국내엔 그닥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선 유명 미술관의 컬렉팅 대상이라고.










이수경 작가의 드로잉.









아주 인상깊었던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작가 '진 신'의 작품.
아... 이 작품 아우라가 정말.









4채널 프로젝터에 의해 아웃포커스된 화면은 산맥 혹은 금성의 표면을 연상케하기도 하더라.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열쇠와 캘리포니아 한 동네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모아진 열쇠를 통해 작가는 이와 같이 독특한 지형을 연상케 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아련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작품이 구현된 공간이 실재하는 곳을 유추하여 만든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 속의 노스탤지어인지도 궁금해졌고.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들.
무척... 인상적인 작품들.









나프탈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 얘기는...









이 작품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라져버린다는 얘기다.












라커룸 속에 있는 열쇠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형체가 사라지게 된다









누가봐도...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을까.
순간의 경험을 통해 이를 경험한 이들에겐 누구나 지닌 소유욕에 대한 전환적인 모티브를 제시한다.

















지하에선 너무나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전시.





















인천아트플랫폼을 나와서 인천개항박물관으로. 걸어서 2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










미천한 사진으론 이 좁고 긴 골목의 고고함을 절대로 잡아내질 못하나보다.-_-;;









차이나타운 부근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면서 도로 정비가 된 터라 대단히 묘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인근의 상점들은 마치 개항 시대의 흔적까지 갖고 있는터라 더더욱.










후텁지근해지니... 목이 마르다.










인천개항박물관.
건물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일본의 인천에 세운 은행 중 하나.
그 당시의 건물을 개보수만 해서 여지껏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건, 아무리 석조건물 중심이라고해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입장료는... 무진장 저렴하니 걱정말고 둘러보시길.










검표기 얘기를 해주니 민성이는 신기해한다.ㅎㅎㅎ









포토존이 있더라.









원래 배경은 이렇다. 이게... 사실 배경까지 잘 나오게 하려면 조금 노출에 대한 이해를 하고 세트를 만들었음 좋을텐데.ㅎㅎㅎ









엄청나게... 육중한 돌로 된 문들.









이곳은 금고였던 듯. 철제로 된 이 육중한 문두께를 보면...









개항박물관은 인천이 개항된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만 무척 단편적인 소개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둘러보기에 아쉬움은 없으니 차이나타운 오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식사 후 성남아트센터로 이동.
이곳에서 우리가 무척 보고 싶었던 로열 아카데미 대표작가전을 9월 25일까지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yBA의 상당수가 이곳 출신.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전시 중.










입장료가 좀 된다.
성인은 6,000원, 초등학생등 소인은 5,000원. 4인 가족이니 우린 23,000원.
게다가 전시는 크지 않다.
그렇다고 망설이실 필요는 없다. 전시 자체는 충실한 편이니까.
물론 지나치게 단편적인 겉핥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크렉 마틴이나 르브룬의 작품도 있는 걸 보면 구색도 괜찮은 편이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였던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언제나처럼 자주 사용하는 이불을 캔버스처럼 사용하고 있다.
윗쪽에는 침대에 누운 듯한 모습을, 그리고 아래쪽엔 임신에 대한 기대와 걱정의 이중적인 심경을 솔직하게 표현.









누구나 다 아는 안토니 곰리(Anthony Gomley)의 작품.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2005년 경기도자전에 초대되어 대량의 토우상을 전시했던 이후에, 
종종 KIAF에 소품이 나온 적은 있지만 이런 특유의 메탈릭 형상의 설치물이 온 건 처음 아닌가?
나중에 도슨트도 그런 얘기를 하시더만.
곰리의 작품이 전면적으로 나왔던 영화로는 마이클 케인과 주디로가 주연했던 [Sleuth/추적]이 생각난다.
이 영화엔 게리 흄의 작품이나 론 아라드의 걸작들이 마구 등장했다.










공간에 데이터화되어 파티클로 쪼개진채 부유하던 모습을 순간적으로 멈춰진 프레임을 잡아낸 것 같다.
아... 전혀 의도는 그렇지 않을텐데 내가 그렇게 느꼈을 뿐.








리사 밀로이(Lisa Miloy)의 작품들.











일본의 정서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가.
이 세개의 작품만 놓고 본다면 번잡한 도쿄의 군상들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아닐까?









스티브 파딩(Stephen Farthing)의 작품들.











앨리슨 윌딩(Alison Wilding)의 작품들.










아마... 대부분 다 아실 나이젤 홀(Nigel Hall)의 작품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변형한 듯한.









솔직히 말하면 난 나이젤 홀의 작품들에 강렬한 이끌림같은 건 전혀... 느끼지 못한다.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건축물.
여의도에 건축 중이라고?









또다른 건축가 데이빗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했던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의 복원을 진두지휘했다. 
그 세세한 모습이 이 영상에 담겨있고, 복원된 곳곳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겨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칸디다 회퍼가 아닐까했는데 역시나... 칸디다 회펴였다.








aipharos님은 가장 좋아했던 크리스토퍼 르브룬 (Christopher Le Brun)의 작품.










현대 미술이지만 다른 작품에 비하면 오히려 고전주의적인 느낌이 있다.
크리스토퍼 르브룬은 작품에 동물의 형상을 은근슬쩍 집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이 작품엔 말의 두상이 들어가 있다.
난 유니콘인 줄 알았어.ㅎㅎㅎ










이안 맥키버(Ian McKeever)의 인상적인 작품들.
작품의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현상(번짐등)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언뜻보면 군상의 모습, 언뜻보면 공간을 자리하고 있는 기둥같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관찰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절대적인 명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불명확성의 매력은 남다른 듯.











테스 제레이(Tess Jaray)의 작품들.
저... 사각형을 일일이 커팅해낸 것이라는.-_-;;;










개인적으로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이 작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의 'Tokyo Sunset'.









이미 그의 작품을 이전에도 접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지만 컴퓨터로 거의 다 작업하는 80세의 창의력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








도쿄의 일몰이라는 느낌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없지 않을까.









작가들의 작업내용등을 담은 영상도 보여주고 있다.









전시 자체는 작지만 들러볼 만 하다.









민성군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고.










나오려다가 도슨트 설명을 듣는 여성 2분을 따라 우린 다시한번 복습.










작품에 대한 배경들을 들으면서 처음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정리.









그리고 정말 탐났던 곰리의 도록. 판매하지 않는다니 더 갖고 싶더라. 










트레이시 에민의 정말 두툼한 도록.









어머님과 aipharos님이 탐냈던 크리스토퍼 르브룬의 도록.
ISBN 넘버라도 있음 좋으련만 없더라.










전시 정말 잘보고 나와서 어딜갈까...하다가 요즘 차가 조금 이상한 상태라 그냥 집으로.










게다가... 외곽고속도로를 접어드니 차가 정말... 어휴...









갤러리 현대에서 프랑수와 모렐레의 전시를 인상깊게 보고, 바로 옆 금호미술관으로.
먼저... 아래 글을 보기 전, 2009년 금호미술관에서 열렸던 '움직이는 미술관'전을 한 번 보시길.

2009년 '움직이는 미술관' 포스팅 보기

위에서 보시듯... 2009년의 전시는 어른이 봐도 즐겁고 유쾌한 전시였다.
게다가 2007년의 '어린이 감정 디자인전' 역시 보통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고.
2007년 어린이 감정 디자인전 포스팅 보기

이번에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움직이는 미술관 II'.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다.
입장료는 물론 2년 전보다 더 올라서 1인 5,000원(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동일함)인데 
지하 1층, 1층, 2층, 3층에서 열리는 전시를 다 보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만약 유아동을 데리고 왔다면 아주 조금 더 즐길 수도 있겠다만, 초등학생을 데리고 왔다면 더 볼게 없다.
체험을 할 것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지, 근래 전시보고 이렇게 당혹스러운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음...









두 곳에 들어가면 그냥 다른 소리가 들린다. -_-;;;










이건... 대화, 소통하기란다.














민성군의 이 웃음은 정말로 '기가 막혀서' 웃는 웃음.
민성군 나오면서 던진 한마디. '금호 미술관 완전 실망이야'.-_-;;;











의도적으로 뽀사시를 위해 노출 오버.ㅎㅎㅎ

그야말로 날로 먹는 느낌의 전시.









부암동에서 지척인 사간동으로.
사실...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세실리 브라운의 전시를 찾아간건데. 에혀... 7월 2일(토요일)로 끝.
너무너무 아쉽다.-_-;;;
프랑수아 모렐레만큼은 놓치기 싫어서 인근의 현대갤러리로 이동.
프랑수아 모렐레의 전시도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현대미술, 특히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서 종종 오브제로 적극 활용되는 네온은 이미 일찌감치 
프랑수아 모렐레가 작품 속에 사용하고 있었다.









프랑수아 모렐레 작가의 올해 연세는 85세인 걸로 알고 있다.-_-;;;
다들 아시다시피 이러한 기하학적인 추상은 기본적으로 이를 관람하는 관객과의 소통이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보니 작가적 자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냐는 핀잔과 비아냥도 은근 종종 듣는다.









그런데 프랑수아 모렐레의 작품은 직접 보면 여전히 난해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선과 선이 이루고 맞대어 형성되는 면과 면, 그리고 그로 인해 공간감을 획득하고 
여기에 색채가 더해지거나 분할된 캔버스를 조형화하여 묘한 연속성과 동시에 분절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들은 
그냥 막막해보이는 기하학적 추상과는 무척 다르다.










민성군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지만.ㅎㅎㅎ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노작가의 네온 작품들(Light Art)을 볼 수 있다.











간혹 물체의 형태를 물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자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마치 네온 라이트를 통해 그림자가 구현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마치 뫼비우스처럼 이 작품도 시작과 끝이 모호하고 공간이 중첩되는 듯한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aipharos님이 무척 좋아했던 작품.









뒤늦게나마 프랑수아 모렐레의 '노쇠한 선' 전시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친구 이원장의 갤러리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를 찾았다.
회사 회식을 마치고 느즈막히 들렀는데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지하 사무실 벽면에 
유난히 눈에 띄는 작품들이 보여서 누구 작품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전시 중인 작가의 작품이라고.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이지만 전시를 보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전시실 문을 열고 불을 밝혔다.
아...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들.
제소정 작가의 판화 작업(에칭_에퀴턴트)들이다.







가장 사이즈가 큰 작품.








그녀의 작품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과 보슈의, 그리고 심지어 로저 딘의 부유하는 세상의 이미지가 언뜻 보인다면, 
작가에 대한 결례일까?
난 그런 뜻에서 이들이 생각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건 제소정 작가의 작품들이 현실에서 어쩌면 흔하게 공감할 수 있었을 법한 보편성을 
초현실적인 작법으로 은유적인 표현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 펼쳐진 풍만한 여신의 나체들의 향연은 어쩌면, 
이 나라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꼈을 법한 사회적인 암묵의 부조리들에 대한 불안의 상징일 지도 모른다.
적어도 난 그렇게 보인다.
작품 속의 여인들이 웃음을 짓고 있어도 보고 있는 이는 괴롭다.








너무나 인상적인 '따로 또 같이'라는 작품.








꼭 이 작품들이 이러한 시선만을 반영했다고는 결코 얘기할 수 없다.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지금 한국 사회의 남성들이 여성에게 느끼는 이중적인, 
그리고 이율배반적인 시선은 위험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사회적 담론없이 독버섯처럼 퍼진 것 같다.
객관적으로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는 여성 차별적인 시스템의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거나, 
오히려 그런 일이 어디있냐며 개인적인 경험담만을 일반화의 근거로 삼고, 여성들을 남성의 피를 빨아먹고 
외양적 모습(돈과 외모)에만 집중하는 존재로 땅바닥에 눞히는 일은 이제 수많은 네티즌들의 글에서도 접할 수 있다.
여전히 한국에선 여성들이 사회적 소수자인데도 말이다. 
이런 얘기하면 또 난리가 나겠지만, 마치 이 나라가 남녀평등이란 원칙이 지켜지는, 
아니, 오히려 이를 넘어서 남자가 손해보는 세상이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 난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제소정 작가의 작품은 6월 30일까지 아트포럼리에서 전시 중이다.









일부러 시간내어 들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아주 조금의 선입견을 갖고 있다.
정말 어쩌다가, 지나칠 정도로 치기심한 작품을 보기도 하고, 너무나 외국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제소정 작가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시각적으로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
그림조차 읽히기보단 스캐닝되는 세상에선 시선을 붙들어 맬 수 있는 작품의 매력이란 정말 중요한 점 아닌가.
게다가 그 붙들어 맨 시선을 꼼꼼하게 작품을 좇도록 하는 작품이라면 눈과 마음에 분명 새겨둘 만하지 않을까 싶다.

*
이원장의 도움으로 이 작품의 판화 원본을 봤다.
아... 사진을 찍고 싶었다.










 

 

일요일.
3일 연휴를 내내 집에서 보내긴 싫어서 오후에 뒤늦게 머리감다가 '나가자'가 되어 부랴부랴 출발한 나들이.
원래 전날 고창읍성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너무 늦게 잠드는 바람에 무산되었던터.

 

 

 

집에서 약 86km가량 떨어진 동두천 지나 연천군에 위치한 전곡 선사박물관.
개장한지 한달 보름쯤?
하지만 벌써 이 독특한 건물이 알려지는 통에 관람객들은 무척 많다.

 

 

 

 

 

 

 

우주선인지... 무슨 토기 모양을 본 뜬 것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건축물.
알고보니 원시 생명체의 형태를 모티브로 하였다고.
그리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ㅎㅎㅎ


 

 

 

 

실제로 보니 멋있기는 하다.

 

 

 

 

 

 

국제현상공모를 통해서 프랑스의 X-TU사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외양은 모두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

 

 

 

 

 

 

밤에 보면... 상당히 재미있을 듯.
문양처럼 되어있는 곳으로 빛이 나온다고 하니 제법 멋이 있을 듯 싶은데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8시 이후에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우린 그냥 패스.

 

 

 

 

 

내부로 들어간다.
성인 4,000원, 아이 2,000원.

 

 

 

 

 

허억... 엄청나게 현대적인 느낌의 내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20분경으로 폐관이 1시간 30분여 남았을 때인데도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오셨더라는.

 

 

 

 

 

내부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아주 현대적인 전망대나 뭐... 그런 느낌.
이쪽으로 가면 작게 마련된 책읽는 곳이 있다.

 

 

 

 

 

 

1978년인가? 전곡리 유적의 시작.
한탄강변에서 미군병사가 구석기시대 석기를 발견하면서 당시 서울대학교 박물관장이던 고 김원룡 교수에게 신고되었고,
영남대학교 정영화 교수에 의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학계에 최초 보고 되었다고 한다.


 

 

 

 

관람 시작~~

 

 

 

 

 

 

허억...

 

 

 

 

 

다양한 종류의 유인원들이 엄청나게 정교하게 구현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원가 엘리자베스 데인스가 작업한 결과물들이라고.

 

 

 

 

 

여느 박물관의 인형같은 유인원이 아니다.
유인원의 주거 분포지나 학명등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헐...

 

 

 

 

 

으응? 이건 하이에나 아니던가?

 

 

 

 

 

청소부라는 하이에나를 가까이 보니 귀엽기까지 하다.-_-;;;

 

 

 

 

 

엄청나게 거대했던... 메가케로스.
지금은 멸종했지만 정향성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동물이기도.
몸길이만 3m.
이 크기를 비교하려면 민성이가 같이 섰어야하는데, 하도 여기서 사진찍는 분들이 많아 패스.

 

 

 

 

 

 

이제 좀 관람객들이 빠져나간다

 

 

 

 

 

 

 

맘모스.

 

 

 

 

 

수렵이 일상이었던 시절.

 

 

 

 

 

 

 

이 상설전시관 벽면 곳곳엔 다양한 영상 자료들이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
동물을 사냥해서 추위를 피할 가죽옷등을 만드는 과정도 자세하게 나온다.

 

 

 

 

 

아... 내가 너무 좋아라하는 늑대다.

 

 

 

 

 

 

벽화등, 동굴의 내부를 재현한 곳.

 

 

 

 

 

상설전시관 반대쪽엔 고고학 체험실이 있다.
다만, 체험 자료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재밌게 할 수 있는 내용들.

 

 

 

 

 

 

고고학 체험실 모습.

 

 

 

 

 

사진찍은 쪽으로 오면

 

 

 

 

 

이 오른쪽으로... 카페테리아가 있으나...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2층의 전시가 생각보다 좀 작은 느낌이 있다.
이게 규모가 작은 건지 다른 곳처럼 여러 전시실에 의해 운영이 되지 않아서인지 헷갈리는데 암튼 전시가 크진 않다.

 

 

 

 

 

기획전시실로 간다. '음악의 기원'???

 

 

 

 

 

이곳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사용되었던 진귀한 악기들이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실 법하다.

 

 

 

 

 

 

 

 

종교적인 목적에서 희생된 이의 무릎뼈를 이용해 만든 섬찟한 악기.

 

 

 

 

 

 

전시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박물관을 아주 좋아하는 민성이가 조금 실망한 모양.

 

 

 

 

 

악기 체험... 이라고하지만 뭐...

 

 

 

 

 

-_-;;; 잼베라도 있으면 좋으련만.ㅎㅎㅎ

 

 

 

 

 

밖에는 이렇게 구석기문화체험장등등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은 조금 썰렁한 수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어 한 번 올라가본다.

 

 

 

 

 

 

 

이날따라 정말 햇볕도 강하고 일찍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뒤늦게 나와서인지 무척 노곤하기도 하고 몸이 쳐지더라.

 

 

 

 

 

옥상의 모습.

 

 

 

 

 

밤에 보면 멋있을 것 같긴 하다.

 

 

 

 

 

 

문화체험실.

 

 

 

 

 

 

건물 뒷편으로 꽤 괜찮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문화체험실.

 

 

 

 

 

 

움막을 지으시려구요?

 

 

 

 

 

 

ㅎㅎㅎ
결국 카메라는 aipharos님 건네주고 나도 같이 지었다.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다.

 

 

 

 

 

글치? 만들다보면 어이없는 움막의 형상에 좌절하게 되지.

 

 

 

 

 

 

자... 이번엔 불을 지피시려구요?
택도 없습니다.ㅎㅎㅎ

 

 

 

 

 

 

뭔가 한 30% 아쉬워...
그치?


저녁 먹으러 부천으로.

딱... 전곡까지 와서 이곳만 들르고 가시기엔 아쉬움이 많을 듯.
인근에 가볼 곳이 많으니 일찍 나오셔서 박물관도 들르시고 한탄강변도 보시고, 시간되시면 포천의 아트밸리도.
그렇게 동선을 잘 짜서 오시면 좋을 듯.


 

 

 

 

 

 

 

오전에 식구들 다같이 [Source Code/소스 코드]를 본 후 그냥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마침 또 분당의 누님 가족이 놀러 온다고 하길래, 겸사겸사 백남준 아트센터의 새로운 전시도 보고 가면 될 것 같아서 우리가 간다고 했다.
민성군은 평일이지만 개교기념일이라 어린이날까지 이틀 연휴.

 

 

 

 

 

오랜만에 들른 백남준 아트센터.
새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와봤다.

 

 

 

 

 

 

 

백남준 선생님께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집이라고 하셨다는 이곳.
올때마다 느끼지만 구부러진 전자기장과 외부를 반영하는 외벽창들은 딱 고인의 작품 세계를 그대로 담아낸 느낌이다.

 

 

 

 

 

 

 

어린이날 전날이라지만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 정말 거의 없더만.
민성이는 이 날이 개교기념일이어서 연휴.

 

 

 

 

 

'미디어 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말 그대로 미디어로서의 풍경.
백남준 선생님이 사유했던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상들.

 

 

 

 

 

세계 최초의 휴대용 TV.
힌트는 아무래도 Moon is the oldest TV.

 

 

 

 

 

W3.
이런 작품을 보면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고 했던 고인의 말씀이 다시 떠오른다.
이를 넘어서 예견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현재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연상시키는 조형.
동유럽의 체조선수들의 영상들이 보여지는 영상들.

 

 

 

 

 

아...
사진 좀 신경써서 찍을 걸 그랬다.
여지껏 항상 오면서 봤던 'TV 정원' 중 가장 인상적인 'TV 정원'의 모습이다.

 

 

 

 

 

TV 정원은 이렇듯 조금 더 어두운 것이 잘 어울리는구나.
TV 정원 위로 국내의 다양한 작가들의 영상 작품들이 보여지고 있다.
인상적인 작품들도 물론 있고.
가령 '수풀 사이로'나...

 

 

 

 

 

비둘기가 등장하는 이 영상 작품같은.
그런데 이 작품을 보니, 예전 구서울역에서 열렸던 SIPF에서 비둘기를 소재로 영상작품을 보여준 작가가 만든 작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TV 정원은 늘 좋았지만 이번 구성이 가장 인상적

 

 

 

 

 

 

 

 

백남준 선생님의 초기 작품들의 영상을 접하면 이후에 보여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설치작품의 휴머니즘이 다양한 구태를 깨는 과정에서
얻어진 자연스러운 결과물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시의 면면때문인지 민성군도 백남준 아트센터에 오는 걸 즐거워하니 같이 온 우리도 다행.
음... 어린이날 선물치곤 완전 약한 거 같은데.ㅎㅎㅎ

 

 

 

 

 

 

 

닉슨.
흐르는 전자기에 의해 일그러진 닉슨.
금본위제의 철폐, 베트남 딜레마, 워터 게이트로 무너지고
일그러진 닉슨의 자화상이자 이후에 벌어진 미국의 일그러진 모습을 예견한 듯한 모습.

 

 

 

 

 

 

목소리로 파장을 보여주는 장치.

 

 

 

 

 

민성군이 안보여서 어딨나했더니 들어와서 영상을 보고 있다. 그런데...
자막이 없어서 곤란해하는 중.ㅎㅎㅎ

 

 

 

 

 

 

 

 

 

 

 

2층으로.

 

 

 

 

 

 

크리스틴 루카스의 작품들.

 

 

 

 

 

영상은 '불꽃 유령', 그리고 아래 설치 작품은 '녹아내리기'.

 

 

 

 

 

그야말로 '녹아 내리기'.

 

 

 

 

 

덴 마이크셀(Dan Mikesell)의 작품.

 

 

 

 

 

볼수록 인상적인 작품.
은행잎이 물리적인 장치를 통해 나비가 된다.

 

 

 

 

 

비정형적인 자연 속의 요소가 기계적이면서도 규칙적으로 배열된다.
그런데 이 이질적인 규칙성이 묘하게 아름답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그냥 보는 순간 웃음이 나온다.
아, 나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토록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할 수 있는 건 이 때문이구나...하고 다시 확인한다.

 

 

 

 

 

신발을 꽂아넣은 의자에 투박스러울 정도로 브라운관을 달아놨다.

 

 

 

 

 

민성이가 빨리 올라와보라고...
가보니 안 여성이 얼굴에 자줏빛 테이프를 칭칭 감는다.

 

 

 

 

 

지난 번 왔을 때 잠시 관람이 불가능했던 Memorabilia가 다시 오픈.


 

 

 

 

 

 

재밌는 설치작품이 있더라.
김기철 작가의 '사운드 드로잉'.

 

 

 

 

 

턴테이블과도 같은 전도체에 흑연을 대어 드로잉을 하거나 갖다 대면
4개의 각기 다른 턴테이블마다 사운드가 나오고 그 소리들이 서로 섞여 소리가 난다.

 

 

 

 

 

위치마다 다른 사운드가 나온다.
4개의 턴테이블에 각기 다른 사운드. 4채널 믹서같은 분위기.
조합할 수 있는 사운드는 수도 없겠지.

 

 

 

 

 

 

의외로 재미있어서 한참을 체험.

 

 

 

 

 

이곳은 역시 민성군이 가장 좋아했던 양민하 작가의 '묵상'.
파동의 움직임에 따라 파형이 만들어지는 스크린.

 

 

 

 

 

소리를 질러도 움직임이 느껴지면 그 방향에 따라 스크린에 파형이 그려진다

 

 

 

 

 

 

 

요로코롬 재밌는 작품을 가만 둘 리가 없다.

 

 

 

 

 

 

사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장 재밌는 건 나와 벌인 에네르기파 대결이었다.ㅎㅎㅎ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빌 비올라의 작품.
빌 비올라가 백남준 선생님의 제자였다는 걸 난 몰랐다.-_-;;;

 

 

 

 

 

거북선.

 

 

 

 

 

익살맞은 거북선.
디지털 월드가 세상을 부유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인지.

 

 

 

 

 

 

 

 

조은지 작가의 돈지 스코어.
우측 상단은 돼지기름으로 만든...

 

 

 

 

 

 

정말 인상적이었던 얀 페르벡의 '눈 앞의 밝은 미래'.

 

 

 

 

 

얀 페르벡은 백남준 선생님께서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 계실 때 제자이자 조수였다고.
얀 페르벡은 이미 영상 작가로서는 그 명성이 높은터라 들어보신 분들, 이 작가의 작품을 본 분들이 많이 계실 듯.

 

 

 

 

 

3년간 일본에서 촬영한 영상들을 유기적으로 편집하여 부유하는 군중의 사회적 일상을 애잔한 시선으로 바라본 듯한 느낌이 들어있다.
굳이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습으로 환치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현대인들이라면 대부분 일상이 된 정말 소소한 모습들이 리드미컬하게 연결되어 보인다.

현대인들이 규칙적인 일상 속에서 꿈꿀 수 있는 일탈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감성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건, 누구에게나 그런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인가 보다.

 

 

 

 

언제와도 알찬 전시를 보여주는 백남준 아트센터.


전시가 바뀔 때마다 한 번씩 꼭 와봐야만 할 곳.
적어도 우리가 아는 국내 미술관 중 가장 알찬 미디어 아트를 행복하게 볼 수 있는 곳.
게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무료다.
(정말 초기엔 관람료가 있었다)

 

 

 

 

 

 

 

 

커피 한 잔하고 다같이 PKM 갤러리에서 5월 6일까지 열리는 케이티 패터슨(Katie Paterson) 전시를 보러 갔다.
갤러리서미에서 걸어서 2~3분이면 가는 곳이니...
일요일에 왔다가 주말엔 문닫는지 모르고 낭패봤던 곳.-_-;;;

 

 

 

 

 

 

 

PKM 트리니티(압구정동)엔 가봤는데 역시 PKM 가회동은 처음이다.-_-;;;
갤러리 여기저기 다닌 것 같지만 간 곳만 가는 허당이었군. 우린.
케이티 페터슨은 영국 태생으로(이름만 들으면 괜히 북유럽같은데) 81년생.
가장 촉망받는 작가 중 한 명.



아래 사진은 모두 구글에서 퍼온 것임.


 

 

비발디의 사계 LP가 얹혀진 턴테이블.
헤드폰으로 들을 순 있는데 작은 기계음만 살짝 들릴 뿐.
지구의 공전 속도와 싱크되어 하루에 한 바퀴돈다. 이 음반이 다 돌려면 4년이 걸린다고.

 

 

 

 

 

 

 

케이티 페터슨의 작품을 보면 형언하기 힘들지만 영국 작가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비하인드를 모르면 작품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난해함.
그와 동시에 유추되는 수많은 다양한 해석들이 가능하다는 점.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그녀의 작품은 대단히 정확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고(라디오 웨이브를 이용한 작업등)
섬세한 엔지니어들의 손길을 확실히 거치지만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아련할 정도로 시적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다.
실제로 전시된 그녀의 작업들은 다양한 현대적 오브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그 뒷편에선 아련한 감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별의 죽음을 선포한 작품도 그렇고...

며칠 남지 않은 전시 꼭 한 번 들러보시길.


*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PKM 갤러리를 찾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는데 그 모든 관람객들이 죄다 여성들이었다.-_-;;;
이런 얘기 무척 조심스러운데 항상 갤러리에서 느끼지만 친구들과 삼삼오오 갤러리도 좀 둘러보고 하는 이들 가운데
남자들끼리 오는 경우를 난 정말... 거의 보질 못했다. 어쩌다 국제 갤러리나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같은 곳의 큰 전시,
또는 사진전에서나 봤을까...-_-;;;

 

 

 

 

 

 

 

 

가회동 갤러리 서미에서 4월 20일부터 포르투갈의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개인전을 열고 있다.
국내 최초 개인전.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현재는 포르투갈의 대표적 컨템포러리 아티스트가 되었다.
누보 레알리즘이나 레디메이드등등은... 차치하고(나도 뭐 얘기할 수준이 아니니),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를 재조합하여 표현하는 작가라고 보심 될 듯.

 

 

 

 

갤러리 서미는 서미앤투스로 잘 알려져 있고, 청담동에도 갤러리가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전시를 광고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일보다는 탄탄한 고객들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는 갤러리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외의 비하인드는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고.-_-;;;
개인적으로 갤러리 서미는 처음 들러본다.

 

 

 

 

 

이곳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곳이라는데 이전에 들른 적이 없어서...
리모델링된 갤러리 서미는 일단 디테일이 다르다. 과하지 않지만 가만 보면 보통 공을 들인 공간이 아니다.
조명이 정말이지...-_-;;; 창과 계단등등 보통 디테일이 아니다.

 

 

 

 

 

사실... 이곳에 이렇게 와서 맘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갤러리서미의 작품 사진을 찍는 이가 지인이어서리...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작품 사진을 찍기 때문.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냄비를 이용한 아주 럭셔리한 하이힐.

 

 

 

 

 

일상의 오브제로 구성한 욕망의 심볼. 기분 참 묘하다.

 

 

 

 

 

냄비 뚜껑과 냄비를 연결해서 구성한 작품.

 

 

 

 

 

 

 

aipharos님 왈... 일상의 오브제이겠지만 냄비는 주문 제작인 듯 하단다.
말 들어보니 그런 것 같다. 냄비는 사이즈가 커질 수록 위로 높아지지 옆으로 넓어지진 않으니까.

 

 

 

 

 

 

 

 

재밌는 작품이기도 하고.

 

 

 

 

 

포르투갈, 스페인 작가들이 언제나 그렇듯 원색을 이용한 색조화는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다.

 

 

 

 

 

 

 

1층에 전시된 또다른 작품.

 

 

 

 

 

도록에서 보아하니 공간에 따라 이 작품의 느낌은 판이하게 다르더라.

 

 

 

 

 

 

가느다란 실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역사성을 획득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그녀의 작품들.

 

 

 

 

 

사실 언뜻 먼저 보여지는 비주얼이 눈에 들어와서 작품의 상징성을 나같은 사람은 간과할 가능성도 있지만.-_-;;;

 

 

 

 

 

 

2층으로 올라간다

 

 

 

 

 

 

 

가장 익숙한 동물 작품들.

 

 

 

 

 

뱀. 노란색, 아니 어쩌면 황금색 뱀.

 

 

 

 

 

뱀이 지닌 신화적 역사성, 성적인 메타포를 수많은 가는 실을 통해 형상 위에 짜 덮었다.

 

 

 

 

 

 

 

 

갤러리서미의 계단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인상적.

 

 

 

 

 

우측의 소형상은 가까이서 본 aipharos님 말로는 정말 다른 작품들보다도 훨씬 가는 실을 통해 수없이 직조된 문양이 덧입혀졌다고.

 

 

 

 

 

작품의 심층적인 의미를 알지 못해도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난 은근... 이 말 형상이 너무 시선을 잡아 끌던데.

 

 

 

 

 

 

Sugar Baby.

 

 

 

 

 

3층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
이 계단이 너무 맘에 든 aipharos님.

 

 

 

 

 

 

 

철판을 이용하고 마무리짓는 아이디어가 인상적.

 

 

 

 

 

조안나 바스콘셀로스가 한국에서 전시를 하면서 한국을 소재로 특별히 작업한 작품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게 아닐까 싶다.
제목이 '낙동'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은 '한류'.
세계를 휘감는 물결을 우리 고유의 술장식을 포인트로 작업한 것인 듯.

 

 

 

 

 

 

2층의 테이블.
햇빛이 은은히 창호를 통해 들어온다.

 

 

 

 

 

느낌이 제법 좋더라는.

 

 

 

 

 

살짝 밖으로 나가본다.

 

 

 

 

 

 

시원한 뷰로 한 눈에 작품을 내려다볼 수 있고,

 

 

 

 

 

가회동 주변을 바라볼 수도 있다.

오늘 오전 황사는 정말 지독했는데, 이 시간에는 좀 나아진 듯.

 

 

 

 

 

 

aipharos님이 좋아했던 지붕과 문.

 

 

 

 

 

다시 1층으로 내려온다.

 

 

 

 

 

 

 

 

 

무엇이 불만이신가요?ㅎㅎㅎ

 

 

 

 

 

다같이 건너편 역시 서미앤투스에서 운영하는 커피숍 '투고(To Go)'에 들렀다.
테이크아웃(take out)이란 말이 자리잡기 전에 사실 원래 미국쪽에선 to go(투고)라고 부르지 않았었나? 난 그렇게 기억하는데.

 

 

 

 

 

서미앤투스에서 비트라(VITRA)도 정식 유통하기 때문인지 이 아름다운 비트라의 걸작들을 정교한 미니어쳐로 만나볼 수 있다.
아하, 난 이곳에 있는 미니어쳐 중 대부분을 실제로 앉아 봤다는.ㅎㅎㅎ

 

 

 

 

 

but...
커피는 그닥 맛이 있진 않다. 샷을 추가했음에도 어째...


*
이 전시는 5월 17일까지이니 삼청동 들르시는 분은 한 번 들러보시길.

 

 

 

 

 

 

 

예정에 없던 평창동의 화정박물관을 들렀는데, 마침 춘화전을 하고 있었다. 제목도 'Lust'.
무척 흥미롭고 쉽게 볼 수 없는 일본, 중국등의 춘화를 본 거라 생각보다 재미있긴 했는데
막상 이거 사진을 올리려니 너무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때문에 약간 주저하게 되더라.
하지만, 어차피 이 춘화들이 당대에도 교육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에 따라 올려 본다.
모자이크나 센서처리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 역시 더욱 터무니없이 이 춘화들에 대한 인식을 규정짓는 것 같아 그냥 올린다.

 

 

 

작년에 개인의 힘으로 개장한 화정박물관.
평창동 초입에 위치해있다.

 

 

 

 

 

이곳 지하1층, 1층엔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하는 '슬로우 가든'이 있는데 은근 성업 중인 것으로 안다.

 

 

 

 

 

상설전과 기획전 'Lust'까지 1인당 관람비는 5,000원.

 

 

 

 

 

다만... 상설전은 나와 aipharos님이 그닥 관심없어하는 불교 미술들. 그것도 티벳, 네팔등의...

 

 

 

 

 

물론 개인의 기호 차이.

 

 

 

 

 

2층에는 원래 작년 말까지로 되어있었던 기획전 'LUST'가 5월 1일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열리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덕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조그마한 웹이미지 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서트 컷으로 조금씩 보았던 일본의 춘화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동공이 커지고 말초신경이 엄청 자극된다.
보시길.

 

 

 

 

 

-_-;;;

 

 

 

 

 

일본의 춘화들은 남성의 성기를 대단히 과장해서 표현했다.
이 점을 빼면 정말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이며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마도 일본의 AV 문화를 잘 아는 분들이 이 춘화들을 보면 '아, 역시 일본인들은 옛날부터 이쪽으로 탁월한가봐'라는
말을 정말... 할 법도 하다.-_-;;;

 

 

 

 

 

 

aipharos님에게도 얘기했지만...
일본의 춘화와 중국, 우리나라의 춘화는 확실히 그 성격이 다르다.
중국의 춘화가 밋밋하고 정지된 느낌에 별 특색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의 춘화는 해학적이고 풍자가 가득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데 반해 일본의 춘화는 그야말로 '성행위' 그 자체에만 집중한다.
이 춘화 속에는 그 어떤 상상의 여백을 남겨두지도 않고, 풍자나 해학도 없다. 그저 성행위의 묘사에만 집중한다.

 

 

 

 

 

이런 춘화집들도 그렇고...

 

 

 

 

 

어익후... 쓰리섬까지. 장난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여지를 남겨두고 풍자와 해학마저 담겨있는 우리나라 춘화가 가장 인상적인 것 같다.
일본의 춘화집은 강도가 엄청나지만 말초신경만 죽어라 자극한다. 물론 춘화집 본연의 목적엔 가장 충실한 거겠지.ㅎㅎㅎ

 

 

 

 

 

 

우리나라의 춘화.
단순히 성행위만 묘사하지 않는다. 공간이 있고 어우러짐이 있다.

 

 

 

 

 

중국의 춘화들은 영... 인상적이지 않아서 사진을 찍은게 없다.

 

 

 

 

 

유럽의 춘화들도 몇몇 보인다.

 

 

 

 

 

 

헐...

 

 

 

 

 

이런 춘화를 보는 것도 그리 흔한 기회는 아니니 화정 박물관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이런 춘화를 보고 쉬쉬하고 센서처리하는 건 오히려 더 오버같고 어색할 것 같다.


*
어쩌다보니... 오늘 본 두개의 전시 모두 주구장창 남녀의 나체가 비일비재하게 등장하거나 성을 다룬 전시들이었다.
전혀 의도한게 아닌데...ㅎㅎㅎ
위에도 말했듯 일본의 춘화는 대단히 세밀한 표현을 하고 있지만 정말 딱 '성행위'의 묘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성행위자들 외엔 철저히 배제되는 편이고.
우리나라의 춘화처럼 공간이 있고, 그 속에서 성행위가 일부로 표현되면서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지는
그런 상상의 여백따윈 일본의 춘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모르지... 백귀야행을 보긴 했으나 안을 전부 펼쳐보진 못했으니.

 

 

 

 

 

 

 

 

aipharos님이 이상하게 카쉬...展이 오늘 끌리지 않는다고 해서 PKM 갤러리와 갤러리서미, 대림미술관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PKM 갤러리와 갤러리서미는 걱정대로 모두 일요일엔 문을 닫기 때문에 대림미술관만 일단 들렀다.
대림미술관은 전시를 보기 전에 꼭 할인권을 인쇄해서 가시길. 할인율이 생각보다 매우 크기 때문.
만약 인쇄해가지 못한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대림미술관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할인권 페이지를 보여주면 역시 할인받을 수 있다.
무시해선 안되는게 이번 전시는 성인 1인 5,000원인데 할인권을 보여주면 2,000원이다.
둘이 가면 10,000원을 4,000원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니 꼭 할인권 챙기시길 다시 한번 강조!
그리고 스마트폰을 갖고 계신 분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챙겨가셔도 좋을 듯.
꼭 대림미술관 관련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스마트폰 브라우저로 대림미술관 사이트 로그인 한 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기 때문.
미술관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받으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기기를 빌려야 했었는데
비록 작품 앞에서 자동으로 안내가 나오지 않는 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유용한 서비스같다.

 

 

 

날씨 정말... 참 구질구질하다.

 

 

 

 

 

기온은 은근히 높고. PKM 갤러리까지 갔다가 허탕치고 돌아오는 중.ㅎㅎㅎ

 

 

 

 

 

대림미술관이 요근래에 부쩍... 이슈가 되는 전시들을 많이 개최하고 있다.
물론 한동안은 또 성시완씨와 협업이 되어 로저딘 전시등등도 진행되었었지만...
오늘 대림미술관 1층에 여전히 Latte e Miele의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포스터까지 붙어있던데
성시완씨와 대림미술관은 무슨 관계인지 약간 궁금하다.

 

 

 

 

 

유르겐 텔러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워낙... 유명한 사진작가이니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고.
이번 대림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유르겐 텔러가 직접 작품 전시 동선을 구상했다고.
그의 패션사진과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를 위한 사진들, 다양한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portrait등을 볼 수 있다.

 

 

 

 

 

저... 앞에, 너무 익숙한 내가 무척 좋아했던 낯익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 지금도 내 PC에 가득 저장되어 있는 이미지의 모델. 릴리 콜.

 

 

 

 

 

선정적인 느낌이 잠시 휘몰아치곤 이내 아름답다는 생각이 머리를 채운다.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사랑한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Mariacarla Boscono).

 

 

 

 

 

대림미술관의 공간은 묘한 매력이 있긴 하다.
그렇게 크지 않은 듯한 전시 공간. 아기자기하면서도 독립성이 확보된 전시실.
그리고 군데군데 밖으로 시선이 이어지는 쉴 수 있는 공간들.

 

 

 

 

 

 

Who???

 

 

 

 

 

 

 

전설적인 스타일리스트라고도 할 수 있을 주디 블레임(Judy Blame).
물론 현재까지도 그 명성은 여전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것도 루브르에서 찍은 Paradis.
오른쪽 배우는 등장하는 영화 속에서 그 특유의 눈빛때문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샤롯 램플링(Charlotte Rampling).
그리고 왼쪽의 완벽하다시피 한 여성은 너무나도 유명한 모델 라켈 짐머만.(유르겐 텔러 역시 그녀를 찍은 사진이 많다)

 

 

 

 

 

 

그야말로 도발적인 작품.
그리고 왜 유르겐 텔러가 단순한 상업 사진작가로 폄하될 수 없는지를 알 수 있는 작품 중 하나.
샤롯 램플링이 건반을 치고, 그 위에 저렇게 도발적인 자세를 취한 이는 다름아닌 유르겐 텔러다.
마치, '이게 부끄러워? 그럼 정말 부끄럽고, 부끄럽지 않은게 뭔대?'라고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듯한 작품.

 

 

 

 

 

케이트 모스다.
하... 케이트 모스는 확실히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모델.
이런 프레임이 나올 수 있다는 건 케이트 모스와 유르겐 텔러의 유대감을 무언 중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듯.

 

 

 

 

 

아...
몰랐는데, 바로 나와 aipharos님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 로니 혼(Roni Horn)이다.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전시를 보고 느꼈던 아련함이 그의 성적 정체성이 미묘하게 드러나는 듯한 이 사진과 맞물려 다시 상기된다.

 

 

 

 

 

 

 

난 몰랐는데 aipharos님은 보자마자 비비안 웨스트우드인걸 알더라.
이 사진... aipharos님은 아기돌 사진같다고 바로 얘기했는데 역시나 그런 느낌이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아이들의 누드는 자연스럽고 당당하기까지 하다.
50이 넘은 여인의 육체를 이토록 천진난만하게 드러낼 수 있으려면 단순한 '결심'정도로는 불가능할 일이다.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의 진정한 교감과 모델의 분명한 자아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외형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려고만 하는 진부한 시선에 얽매인 누드 사진들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접근과 시선이 느껴진다.

 

 

 

 

 

 

 

 

곳곳에 준비된 휴식 공간들.

 

 

 

 

 

시선을 멈추게하는.
스테파니 세이무어(Stephanie Seymour).
아름다움에 경도된 시선이 그녀 뒤로 비치된 수많은 약통으로 천천히 확장되고,
절대적이지 못한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이 깨질 듯 연약한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이건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google에서 퍼왔다.
이 사진이 너무 좋아서 찍었는데... 촛점이 나가버리는 바람에.-_-;;;
마크 제이콥스의 광고 사진이며 다리만 보이는 이는 바로 빅토리아 베컴이다.
쇼핑백에 빠져버린 빅토리아 베컴.
성적인 환타지, 그리고 마크 제이콥스의 쇼핑백에 빠져버린 그녀를 통해 갈구할 수 있는 욕망 모든게 다 한 번에 잡힌다.
그의 작품이 결코 단순한 상업 사진에 머무를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듯, 문어는 성적인 심볼의 상징을 의미하곤 한다.

 

 

 

 

 

마크 제이콥스 사진집인데...

 

 

 

 

 

아, 이 책 정말 사고 싶더라. -_-;;;

 

 

 

 

 

아래에서 도록을 팔긴 하는데 'Touch Me'(6만원)만 판매 중.

 

 

 

 

 

 

 

케이트 모스가 임신 중일 때 찍은 사진.

 

 

 

 

 

아... 너무나도 인상적인 이 사진은 유르겐 텔러의 아내 새디 콜(Sadie Cole)과 아들이다.
유르겐 텔러는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그리고 현재 부인이자 영향력있는 갤러리 'Sadie Cole'을 운영 중인
Sadie Cole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렇게 셋이 함께 살고 있다.

 

 

 

 

 

 

윌리암 이글스톤.

 

 

 

 

 

 

유르겐 텔러와 새디 콜.
기가막힌 프레임이다.

 

 

 

 

 

 

그가 사랑해마지 않았던 최고의 모델인 라켈 짐머만.

 

 

 

 

 

진지하게 도록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이토록 전원적이고 감상적인 사진이 난데없이 등장한다.
현대적이고 가치 전복적이기까지 한, 상업사진들을 수없이 찍은 유르겐 텔러지만
사실 그의 과거는 정작 바이올린 제작으로 유명한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담아낸 사진.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던 전시.


*
문제는 이후에 가게 된 곳에서 공교롭게도 다른 의미에서의 나체와 성을 맞닥뜨리게 된다.-_-;;;


**
샤롯 램플링(Charlotte Rampling)은 모르는 분이 그닥 없으실 듯.
최근엔 [Never Let Me Go]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emming]에서도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고, 오종의 영화 [Swimming Pool], 알란 파커의 [Angel Heart],
내가 사랑해마지 않은 시드니 루멧 감독님의 영화 [the Verdict/폴뉴먼의 심판], 돌아버리는 야욕과대 SF영화 [Zardoz]
(이 영화제목을 딴... 일렉트로닉 밴드도 있었다.80년대에)등의 영화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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