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이텔 Tim Eitel

페이스갤러리

@한남동

원래는 은아씨도 함께 이 전시를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은아씨가 너무 바빠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헤어졌고,

나와 유미는 퇴근 후 전시를 보기 위해 한남동으로 넘어왔다.

 

 

 

1월 30일까지로 변경.

 

 

 

 

 

 

 

 

 

 

 

 

 

 

 

 

 

 

 

 

 

 

 

 

 

 

 

 

 

 

 

 

 

 

 

 

 

 

 

 

 

 

 

 

 

 

 

 

 

 

 

 

 

 

 

 

 

 

 

 

 

 

 

 

 

 

 

 

 

 

 

 

창문 너머 우리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창문을 통해 수직과 수평, 대각으로 분할된 화면에 우리의 기록들이 투영되어 있다.

분할된 공간은 같은 공간이면서도 다른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창문으로 분할된 공간들은 하나의 순간, 하나의 공간인 동시에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이기도 했다.

모르겠다. 아무튼 난 그렇게 느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그가 어째서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지를 다시금 곱씹었다.

난 여전히 팀 아이텔을 처음 만난 15년 전의 작품들을 더 좋아하지만 지금의 작품들 역시 회화적 전통과 추상적 구현의 경계를 영리하게 유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여러 번 밝혔지만,

난 신 라이프치히 화파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네오 라우흐 Neo Rauch를 대단히, 대단히 좋아한다.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리안갤러리

Leeahn Gallery

백남준 展

@창성동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허물 Tracing on Empty>_임재형

2020.12.16 - 12.31

온수공간 @os_gonggan

https://www.instagram.com/os_gonggan/

 

 

유미와 울리핸즈 갔다가 훈고링고브레드에 들러 치아바타를 잔뜩... 구입한 후,

온수공간으로 함께 이동했다.

온수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임재형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순간은 사라지기 마련.

사라져가는 순간을 붙잡아 기록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되돌려보려는, 뻔히 불가능임을 아는 것에 대한 시도.

판화 작품이지만 가까이 다가서지 않으면 회화 작품이라 착각할 정도.

작품들 하나하나 난 정말 인상깊었는데 공간의 조명이 작품에 집중하는 힘을 사그라트리는 느낌이었다.

난 온수공간이 참 좋은데.

이 날 조명은 작품이 주인공이 아니라 관람객이, 혹은 공간이 주인공같은 느낌.

저 깊고 침잠한 작품을 그윽한 조명 속에서 느껴보고 싶은데.

그건 함께 한 우리만의 생각이었을까?

계단을 올라 마주한, 3층에 전시된 작품의 길고 깊고 불분명한 멋진 작품을 가슴에 담기엔 조명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았다.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제니 홀저

Jenny Holzer

국제갤러리

@소격동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Hues of the Wind 바람의 자리

금민정 작가,

스페이스 소 Space So

@서교동

 

은아씨께서 이 전시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우린 아마 한참을 더 이 전시 공간에 대해 알지 못했을거야.

<Hues of the Wind> _ 금민정, 스페이스 소 @space__so

근래 본 미디어 아트 중에서 가장... 디스플레이가 가진 물성의 한계, 그러니까 어찌해도 결국 사각형태라는 한계를 가장 벗어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길게 글을 썼는데... 졸음 때문인지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 같아 지우고 이렇게만 올립니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을지판타지아, 을지드라마 + 을지산수

@을지예술센터 (산림동)

 

 

 

 

 

 

 

 

 

 

 

 

 

 

 

 

 

 

 

을지드라마 전시부터 감상

 

 

 

 

 

 

 

 

 

 

 

 

 

 

 

 

입장하자마자 놀라움을 안겨준 <프로젝트 자연모방의 어려움> _ 진기종

 

 

 

 

 

 

 

 

 

나와 와이프모두... flying hook 인 줄 알았어.

아, 물론 flying hook 맞지.

그런데...

 

 

 

 

 

 

 

 

 

이 모든 낚시찌가 실제가 아니라 가상이다.

그러니까,

 

 

 

 

 

 

 

 

 

작가가 곤충을 만들어낸거지.

 

 

 

 

 

 

 

 

 

자연의 곤충 표본을 통해

 

 

 

 

 

 

 

 

 

 

 

 

 

 

 

 

 

 

 

 

 

 이렇게...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여,

 

 

 

 

 

 

 

 

 진짜와 구분이 되지 않는 flying hook을 만든다.

 

 

 

 

 

 

 

 

 

 

 

 

 

 

 

 세상에... 너무 정교해서 상상도 못했다.

자연모방의 어려움이라니.

 

 

 

 

 

 

 

 

이 액자는,

그러니까 작가가 만들어낸 가짜 flying hook을 통해 진짜 물고기를 잡은 기록들이다.

가짜가 진짜 상위생물을 잡아내는 매개가 된 것이지.

 

 

 

 

 

 

 

 

진기종 작가는 우리가 사실로 믿는 대상이 사실은 얼마든지 허위일 수 있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허위는 언제든 실제를 현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자연생태적 방식으로 표현하다니 이처럼 설득력있는 전달력이 어디있을까.

 

 

 

 

 

 

 

 

내겐 이 날 본 전시 중 단연코 압도적인 작품이었다.

 

 

 

 

 

 

 

 

 

 

 

 

 

 

 

이 정교함을 보면...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다른 전시

 

 

 

 

 

 

 

우리가 예전, 경리단길의 한 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던 이병찬 작가의 작품.

 

 

 

 

 

 

 

 

 이병찬 작가은 자신이 창조한,

일정한 패턴으로 부풀어 오르는 creature 를 통해 자본의 속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다만... 전시공간이 다소 협소해서 이 작품의 온전한 관람이 쉽진 않았다.

어쩌면 이조차도 의도된 바일 수 있지만...(그러고보니 경리단길의 그 전시공간도 무척... 좁았다. 작품을 한 화면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송효주 작가의 우라늄 목걸이.

죽고 싶지 않아서 패스했다.ㅎㅎㅎ

 

 

 

 

 

 

 

 

 이석 작가의 <누가 몸에 낙서하래>

 

 

 

 

 

 

 

 

 

4채널.

타투 합법화 운동을 지지하는 영상 작업

아래 확인해보시길.

 

 

 

 

 

 

 

 

 

 

 

 

 

 

 

 

 <녹색용을 무찌르는 용사> _ 김한샘

궁금한거야.

신화나 전설 속의 용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어있을까.

신화적, 전설적 존재임은 여전한데 우리에겐 대단히 구체적인 이미지로 전달되어있지.

그러니까, 그 형상을 당연시하고 구체화한 게임이나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인식되어있고,

게임이란 미디어를 통해서 우린 전설 속 '용'이란 대상을 조련하거나 학살하는 인터랙티브한 대상으로 가공하기까지했지.

아주 그럴 듯하고 자연스럽게.

 

 

 

 

 

 

 

 

<히말라야> _ 엄아롱

 

 

 

 

 

 

 

 이 전시의 맥락을 가만... 짚어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허위와 실제,

물질과 비물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전시를 다 본 후,

 

 

 

 

 

 

 

놀았어.

루프탑에서.

 

 

 

  

 

 

 

그래, 난 정말 교회를 싫어해.

모태신앙으로 21세까지 교회를 다녔고,

유년부 선생님도 맡았으면서 지금은 한국의 개신교를 너무 싫어해.

늘... 불만 섞인 눈으로 바라보던 이 교회탑이 이 날은 무슨 설치미술 같았어.

 

 

 

 

 

 

 

 

을지로 곳곳에 미디어 파사드, 을지산수가 열리고 있었다.

 

 

 

 

 

 

 

 

 아... 정말 여기서 보니까,

 

 

 

 

 

 

 

 

 

 

 

 

 

 

 

 을지로 곳곳의 벽에

 

 

 

 

 

 

 

 다른 옷을 입은 듯한,

을지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인 듯한 프로젝션이 투사되고 있구나.

 

 

 

 

 

 

 

 

 루프탑에선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도 실컷 이 곳에서 음악을 즐기며 이야기하다가

 

 

 

 

 

 

 

 

 

 

 

 

 

 

 

 

 

 

 

 

 

 

 내려와 샌드위치와 호박스프, 그리고 초콜릿등을 먹으며 전시 행사의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전시 마지막 시간인 밤 9시에 일어났지.

 

 

 

 

 

 

 

 

이 사진,

흡사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요수도시> 같아.


 

 

 

 

 

 

 

 

 

 

the Great Ghosts

yoann Bourgeois

그레이트 고스트 _ 요안 부르주아

@LG아트센터TV

 

 

 

 

 

 

네이버 LG아트센터 TV를 통해 8.28 pm 8:00 - 8.30 pm 8:00까지 공개된 요안 부르주아 Yoann Bourgeois 의 아름다운 작품, <the Great Ghosts>

정말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어서 두 번 연속 감상했다.

60여분의 러닝타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그 느낌이 아름답고 강렬하며 설렜다.

현재는 공연보기 종료된 상태.

파리의 국립묘지 팡테옹에서 요안 부르주아의 여러 작품을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한 이 작품은,

끝없이 중력을 거스르고 균형을 맞추는 무희들의 움직임에 슈베르트의 낭만적인 가곡, 샤를 피케의 아름답고 치열한 텍스트들을 인용하며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역사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근거로 인간이 이루어내는 창조 역시 멈출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각 작품의 에피소드마다 메시지가 정말 분명한데,

이해력이 부족한 나같은 관람객에겐 이렇듯 분명한 메시지야말로 작품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슈베르트의 '밤인사' 구절도 낭송되는데... 정말정말 아름답더라.

아름다운 공연.

 

 

 

 

 

 

공연 마지막 2분 30초

 

 

 

 

 

 

 

 

 

 

 

 

 

 

 

갤러리 페로탕 Galerie Perrotin 전시와 일본드라마 <Followers /팔로워즈>

 

 

 

https://www.instagram.com/ob0o0/

 

 

 

지금 팔판동 갤러리 페로탕 Gallerie Perrotin에서 열리고 있는 <HEALING>展 중

작가 ob의 'in the bathtub'란 작품

 

 

 

 

 

 

 

 

 

일본 드라마 <Followers/팔로워즈> 에피소드 7의 한 장면.

일본 드라마 <Follwers/팔로워즈>(2020)을 보다보면,

꾸준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sns에 올리는 캐릭터(주인공의 절친)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sns에 올린 작품을 눈여겨 보던 미술 관계자에 의해 개인전을 열게 되고 주목받게 된다.

이러한 드라마의 설정은 실제 ob 작가가 데뷔하게 된 설정에서 따온 것.

그러니까 <팔로워즈>에서 이 그림을 그리는 캐릭터의 설정은 현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얘기.

작가와 비작가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 이 문제는 수용자의 수용환경, 인식의 변화를 얘기해야겠지...- 요즘 상황에서 이런 경우가그린 놀라운 일도 아니지.

전에도 얘기했지만 그동안 일본드라마 마냥... 망하다가 간만에 몰입해서 본 드라마가 <팔로워즈>였다.

보다보면 멋진 그녀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거든.

+

ob 작가의 그림은 왜 화제가 되었는지는 알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MARQUEE TV

 

https://www.marquee.tv/

 

 

Marquee TV는 월 9,500원 / 연 95,000원이면 오페라, 발레, 연극, 현대무용등의 다양한 공연을 방에서 즐겨 볼 수 있는, 그러니까 굳이 비유하자면 공연계의 넷플릭스 netflix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14일 free trial이 가능하니 한 번 가입해서 둘러보신 후 구독을 결정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

ios app도 있는데... 안드로이드앱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파리나 구글로 웹접속해도 상관없고.

 

marquee...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1990년대에 열심히 보던 일본 잡지 중 marquee 라는 음악잡지가 있었다.

언더그라운드록은 물론 그 당시 shoegazing scene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룬 대단히 재밌게 읽은 잡지.

갑자기 생각나네.

 

 

 

 

 

 

 

Ohad Naharin's <VIRUS>

by Batsheva Dance Company

오하드 나하린의 <바이러스>

바체바 댄스 컴퍼

관심있는 분들 계시면 4분정도 되는 이 영상, 끝까지 한 번 보셔도 좋을 거에요.

편집은 엉망이니 감안해주시고...

 

현대무용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7년 LG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바체바 무용단 Batsheva Dance Company의 <THREE> 공연을 본 후부터입니다.

와이프가 현대무용을 보고 싶다고해서 관람하게 된 첫 공연인데 정말로... 정말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죠.

와이프는 마지막에 그야말로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 뒤로 여러 현대무용 공연을 보고 즐거웠지만 여전히 저희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은 무용단은 바체바 무용단이에요

 

비록 OTT 감상이지만 Marquee TV에서 오하드 나하린의 <VIRUS>를 감상했습니다.

그동안 유투브에서 몇분 짤... 정도만 보다가 풀영상으로 보게된거죠.

공연이 끝난 뒤 와이프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공연은 시종일관 불어 독백이 흘러 나오지만 페터 한트케 Pater Handke(<페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의 바로 그이자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관객모독 Offending the Audience>를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불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공연을 즐기기엔 무리가 없을거에요.

 

한마디로 놀라운 공연이었습니다.

무용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양은 물론이고 독창적, 원초적 격정적이한 단어가 모두 떠오를 정도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획일화된 유니폼을 입고 전혀 변하지 않는 세트 위에서 통제된 듯, 억압된 듯 보여지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후반부 관객들을 향해 쏘아대는 격렬한 욕설과 함께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통 춤이 혼재하며 결코 잊을 수 없을 엔딩을 선사합니다.

이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겨요.

 

 

 

 

 

 

 

<ZERO DEGREES>

Akram Khan + Sidi Larbi Cherkaoui

<제로 디그리> 아크람 칸 +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Marquee TV를 통해 감상한 아크람 칸 Akram Khan과 시디 라르비 세르카위 Sidi Larbi Cherkaoui 라는 걸출한 재능의 두 퍼포머의 <Zero Degrees>

2005년 초연된 공연인데 평단의 절찬을 받은 공연이며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 크기의 조각상은 그 유명한 앤토니 곰리 Antony Gormley가 제작한 sculpture.

음악은 Nitin Sawhney가 이끄는 4인의 뮤지션이 라이브 연주.

아크람 칸의 인도-방글레데시 국경에서 겪은 당혹스러운 경험등을 바탕으로 문명,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 놓는다.

공연에선 대립적 대결적 내러티브도 이어지는데 단순히 문화적 충돌뿐 아니라 두 무용수의 뿌리가 된 근원, 그러니까 인도의 Kathak과 유럽의 탄츠테아터의 충돌과 융합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무용수만큼이나 앤토니 곰리가 기증한 사람 크기의 조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공연을 보시면 무슨 얘기인지 쉽게 납득하실 듯.

+

아크람칸 공연은 2009년과 2011년 두 번 LG아트센터에서 감상한 바 있다.

2009년엔 줄리엣비노쉬 (바로 그녀!)와 함께 공연한 [in-i]였는데... 난 사실 그닥 인상깊게 보지 못했고,

2011년 아크람 칸 컴퍼니로 내한했을 때의 [Vertical Road]를 인상깊게 봤다.

 

 

 

 

 

 

 

 

 

 

! 사진 매우 많아요. 그런데 요즘 자꾸 제 사진이 다른 곳에서 보입니다 !

!! 사진 불펌,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

'Between Us'

시오타 치하루 塩田千春

@가나아트센터

전시 종료가 코 앞 (8.23)으로 다가온 가나아트센터의 시오타 치하루 展을 이제서야 다녀왔다.

얼마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그녀의 다른 작품을 인상깊게 경험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 전시를 미루다가 놓쳐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오타 치하루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소재로 자신의 우주를 구현하는 작가다.

2층에 전시된, 압도적인 설치작품 'Between Us'의 시각적 희열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그의 다른 작품들, 그러니까 드로잉이나 작은 작품들을 통해서도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두 번의 암투병과 독일 생활에서의 잦은 이사로 인해 얻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큐브 안에 거미줄에 매달린 모습을 연상케하는 수없이 얽힌 실에 매달린 꽃과 열쇠, 인체의 해부도등은 자신의 처지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강박등을 호소하는 동시에 그 속내를 들키기 싫어하는 듯한 복잡한 심정이 느껴진다.

종양 덩어리같은 형상을 화려한 유리 재단 위에 올려놓은 작품을 보면 지속하고 싶은 삶과 극렬한 고통 사이의 이중적 감정을 그대로 토로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고.

그리고,

이젠 사진으로 한 번 정도는 봤을 법한, 한 방을 가득 채우는 설치 작품 'Between Us'

방 안 가득 격렬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수많은 실들이 엄청난 노동을 통해 벽, 천정, 그리고 공간에 놓여진 의자들을 묶어내고 있다.

혈관을 연상케하는 붉은 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형상화한 의자들은 공간을 만들고 대화를 만들어 무수히 많은 실들로 연결된 이 공간을 사회적으로 구성한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고 적정한 거리를 요구하지.

이 작품을 감상할 때는 설치된 실을 건드리진 않을까 조심하게 되는데 그러한 관람자의 태도 역시 작품의 의도된 바가 아닐까 싶어.

정말 뒤늦게 본 전시지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LG아트센터

COM+ON 시즌 2

COMpas ONline

7.31 - 9.11

 

 

코비드19 시대의 온라인 공연.

1년에 그래도 네 번은 방문하는 LG아트센터.

올해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늘 얘기하는 소리지만, 현대무용은 몰라도, 연극은 잘 몰라도 관람하는 건 좋아해서 10여년 동안 LG아트센터를 찾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가 다 고통받고 있는 바로 그 코비드19 때문에 관람 불가.

이에 7.31부터 9.11까지 LG아트센터 네이버 TV에서 중계되는 콤파스 온라인 시즌 2를 통해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고 있다.

물론 눈 앞에서 퍼포머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의 생생한 경험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라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https://tv.naver.com/lgarts

 

중계 시작 후 48시간 동안만 다시보기가 제공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으니 프로그램 정보 확인하시어 놓치는 일 없길.

 

 

 

 

 

우린 며칠 전

서크 엘루아즈 Cirque Elouise의 서커폴리스 Cirkopolis 를 대단히 흥미롭게 감상했다.

 

8월 31일까지만 다시보기가 제공되니 그 전에 보시길.

태양의 서커스 팀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캐나다의 서크 엘루아즈의 공연.

 

 

 

일시

작품 제목

관람 팁

7/31 8pm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서커스

* 8/31까지 시청 가능

8/7 8pm

(종료)

스페인 국립무용단 <카르멘>

* 14세 이상 관람 추천

201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 수상작

8/14 8pm

영국 극단 1927의 미디어 연극 <골렘>

* 14세 이상 관람 추천

어느 날 만나게 된 점토 인형 골렘으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 한 사람 어쩌면 곧 다가올 우리의 미래

8/21 8pm

로사스 무용단 <RAIN>

현대 무용의 메카 벨기에의 상징과도 같은 안무가

비욘세의 표절 논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티스트

8/28 8pm

요안 부르주아의 <그레이트 고스트>

엘지 시그O처, 애플 에O팟, GAP 광고의 주인공

광고주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1위?!

9/4 8pm

프렐조카쥬 발레 <프레스코화>

머리카락까지 안무하는 프렌치 모던 발레의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의 작품

9/11 8pm

밀로 라우 연출 다큐멘터리 필름 <콩고 재판>

* 16세 이상 관람 추천

다큐멘터리 연극의 대가 밀로 라우 입덕 예상작

 

 

 

 

 

 

그리고 8월 28일에는 요안 부르주아 Joann Bourgeois의 <Great Ghost>가 공연된다.

요안 부르주아...하면 트램폴린을 이용한 공연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외에도 정말 인상적인 공연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요안 부르주아가 연출한 팡테옹 공연 중 Celui Qui Tombe, 이 공연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

실제로 가장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

Frank Sinatra의 'My Way'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가슴 뛰는 아름다움이란.

이 공연을 내 평생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긴할까?

 

 

 

 

 

 

 

 

 

 

 

 

요안 부르주아의 La 7 symphonie de Beethoven.

전복적 상상력이 얼마나 위대한 예술의 모티브가 되는지 보여준 공연.

 

 

 

 

 

 

 

 

 

 

 

 

 

 

 

 

 

OH! MY CITY 오마이시티

@아트스페이스 파라다이스 시티 Art Space Paradise City

 

 

 

 

https://www.p-city.com/front/artSpace/overview#detailPop1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Paradise Art Space 'OH! MY CITY' 온라인 도슨트 영상

다시 코비드19.

종교를 들먹이며 시민의 생존권을 볼모삼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기독교인이라 부를 수 없는 극악스러운 그들.

혐오스럽다. 이 말, 참을 수가 없다.

오해마시길. 내 주변에도 목사 친구,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들이 있으니.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거지?

발톱만큼의 예외도, 용서도 배풀지 말기를.

 

 

 

 

 

쿠사마 야요이

이 답답한 상황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다시 KF80 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OH! MY CITY'를 보러 다녀왔다.

 

 

 

 

 

 

 

데미언 허스트

호텔 내에는 호캉스를 즐기는 듯한 분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거니는 인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다.

너는 괜찮다 할지 모르겠지만 너 괜찮은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이 답답하고 이기적인 인간아.

이런 인간들 강제로라도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시켰으면 했다.

 

 

 

 

 

 

 

 

 

 

 

 

 

 

 

 

 

 

 

 

 

 

 

 

 

 

 

 

 

Dabbawala with Two Tiffin Boxes _ 2015 _ Valay Shende

 

 

 

 

 

 

 

 

 

 

 

 

 

 

 

 

 

 

 

 

 

 

 

아트스페이스 들어가기 전,

이 공간부터 사실상 전시 시작.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의 'City in the Sky'

 

 

 

 

눈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

 

 

 

 

 

 

 

 

 

홍콩, 상해등 자본이 집중되어 욕망이 발현된 현대 도시를 하늘에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작품.

 

 

 

 

 

 

 

 

 

아마도 원래 작품의 취지는 저 철제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들어 매달린 빌딩들을 보게 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하늘 대신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초고층 건물들이 장악하기 시작했고,

대도시들은 경쟁적으로 더 높은 고층 빌딩을 지어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지.

대면보다 비대면이 화두가 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가는 코비드19 시대에 이런 고층빌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로.

 

 

 

 

 

 

 

 

 

 

 

 

 

 

 

 

 

 

 

 

 

 

 

 

 

 

 

 

 

 

 

 

 

 

 

 

 

아니발 카탈란 Anibal Catalan의 작품.

 

 

 

 

 

 

 

 

 

 

 

 

 

 

 

 

 

 

 

 

 

 

 

 

 

 

 

 

 

 

 

 

 

 

 

 

 

 

 

 

 

 

 

 

그리고,

다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예전 플라토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잊을 수가 없다.

https://aipharos.com/3175

 

 

 

 

 

 

 

 

이 작품은

Powerless Structures Fig

 

 

 

 

 

 

 

 

 

 

 

 

 

 

 

이배경 작가의 작품

 

 

 

 

 

 

 

 

 

 

 

 

 

 

 

역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의 작품

the Observer (kappa)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 바로 옆의,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건물의 발코니.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품은 자본과 계급으로 축약되는 도시의 모습을 때론 정교하게 재현하고 때론 이면의 우울한 정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한 페이소스를 전달한다.

 

 

 

 

 

 

 

 

 

 

 

 

 

 

 

 

 

 

 

 

 

 

 

 

 

 

 

 

 

 

 

 

 

 

 

 

 

 

 

 

 

 

 

 

 

 

 

 

 

 

 

 

 

 

 

 

 

 

 

 

 

 

 

 

그리고,

시오타 치하루.

지금 가나아트센터 전시, 난리가 났지.

우리도 진작에 가보려고 하다가 미루고 미뤘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다행.

그런데 한가지.

2014년 5월, 수원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본 적 있다.

 

140511 _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 말에서 크로스토프까지 / 달의 변주곡'

조소희 작가의 작품인데,

이 당시 이미 조소희 작가도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실 작업을 전시한 바 있다.

(표절이고 뭐고 이런 얘기하는게 아니다)

 

 

 

 

 

 

 

 

이 작품 'Living Inside'는 들어서는 순간 시각적 희열에 바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몇 걸음 작품 속으로 발을 들이면,

인간의 신경계처럼 무수히 많은 실에 의해 연결된 이 복잡한 작품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두며 관객(=타인)의 발걸음과 소통하는지 느끼게 된다.

사적인 공간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이 밖에도 선형적 세상을 입체적 공간으로 착시를 주는 파블로 발부에나 Pablo Valbuena 작품도 인상적이다.

 

 

 

 

 

 

 

 

 

 

 

 

 

 

 

 

 

 

 

 

 

 

 

 

 

 

 

 

 

 

 

 

 

 

 

 

 

 

 

 

 

 

 

 

 

 

 

 

 

 

 

GOLDFISH IN A POLKA-DOT GARDEN

2020.06.15-06.21

이수인 개인전

@온수공간

 

 

 

https://www.instagram.com/os_gonggan/

 

 

토요일,

퇴근한 후 와이프와 함께 들른 곳은 서교동의 온수공간.

 

 

 

 

 

사실 이곳에 온 이유는 전시보러 온 것이 아니었다.

이곳 1층에 자리했던 아이들플로어 IdleFloor by 아이들모멘츠 IdleMoments를 방문하러 온 것인데 6월 15일로 영업을 종료했다고 적혀있더라.

와이프가 전부터 한 번 들러보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한 번을 들러보지 못한 채 영업 종료라는 노트를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는 걸 난 몰랐다.

 

 

 

 

 

 

 

 

 

그래서 전시를 보기로.

 

 

 

 

 

 

 

 

이번에 구입한 레스트포크 RestFolk의 양산을 펴고.

 

 

 

 

 

 

 

 

 

 

 

 

 

 

 

 

전시는 온수공간 1-3층에 걸쳐 진행.

1층은 이수인 작가의 개인전

2-3층은 김재연 작가의 개인전

 

 

 

 

 

 

 

 

 

사실 이 오른쪽에 이수인 작가님이 앉아 계셨다.

인사라도 할까...했는데 세상 수줍은 우리는 인사도 못건네고.

 

 

 

 

 

 

 

 

 

온수공간은 주택을 개조한 공간인데 전시공간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사진부터.

 

 

 

 

 

 

 

 

 

 

 

 

 

 

 

 

 

 

 

 

 

 

 

 

 

 

 

 

 

 

 

 

 

 

 

 

 

 

 

 

 

 

 

 

 

 

 

 

 

 

 

 

 

 

 

 

 

 

 

 

 

 

 

 

 

 

 

 

 

 

 

 

 

 

 

 

 

 

 

 

 

 

 

회화와 디자인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 써클루프 Circle Loop는 빛이 없는 작업실 천정에 원형의 구멍을 뚫어 쏟아지는 빛을 상상하는 가상 공간에 대한 작가의 전작 'the Polka-Dot Garden'의 연속선 상에 있다고 한다.

Dot이라는,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낸 가상의 빛은 파동과 입자, 그러니까 빛의 이중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태로 작가의 작품 속에서 그 물성을 드러내고 있다.

무척 의외의 즐거움을 준 전시.

6월 21일(일요일)로 전시가 종료되니 혹시 관심있는 분이 계시다면 들러보시길.

 

 

 

 

 

 

 

 

 

 

너의 감정과 기억

Sound Museum

@디뮤지엄 D Museum

5월은 이렇게 집에 있을 줄 알았던 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어차피 1학기는 온라인 수강으로 결정되었고 아들 대회도 8월 이후로 다 미뤄진 상황이라 굳이 다시 학교를 갈 이유가 없는데 도대체 왜 또 학교로 돌아오라는건지 좀 화도 나고 답답하네.

결국 3개월 동안 학교에 묶어놨다가 보름 정도, 그것도 우리가 학교측에 따지다시피해서 받아낸 귀가.

그렇게 끝나게 되었네.

이래저래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들도 함께 전시보러 나왔다.

지난 번 MMCA 서울 전시를 보고서도 아들이 그러던데, 어렸을 때 따라와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확실히 많이 다르다고.

암튼... 하루종일 즐거웠다.

전시 함께 보고, 함께 점심 먹고,

함께 퇴근해서 또 저녁먹고 연남동까지 함께 걸어갔다가 오고.

아무튼 정말 즐거웠어.

꽤 많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가는데,

설명은 없이 사진과 영상으로만 대체.

그닥 인상적이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크리스틴 오펜하임 Kristin Oppenheim,

도론 사제 Doron Sadja,

모놈 MONOM,

로버트 헨케 Robert Henke,

바스크와 클루그 MIchael Vasku & Andreas Klug

의 작품들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Kristin Oppenheim

크리스틴 오펜하임

Sail on Sailor, 1993

 

 

 

 

 

 

 

 

 

 

 

 

 

 

 

 

 

 

 

 

 

 

 

Lab212

Portee (2004)

 

 

 

 

 

 

 

 

 

 

 

 

 

 

 

 

 

 

 

 

 

 

 

 

 

 

 

 

 

 

 

 

 

 

 

 

 

 

 

 

 

 

 

 

 

 

 

박보나

Kotakina Blue 1 (2015)

코타키나 블루 1

 

 

 

 

 

 

 

 

 

 

 

 

 

 

 

 

 

 

 

 

 

 

 

 

 

 

 

 

 

 

 

 

 

 

 

Doron Sadja

도론 사제

We Are Never 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2017/2020)

 

 

 

 

 

 

 

 

 

 

 

 

 

 

 

 

 

 

 

 

 

 

 

 

 

 

 

 

 

 

 

 

 

 

 

 

 

 

 

 

 

 

 

 

 

 

 

 

 

 

 

 

 

 

 

 

 

 

 

 

 

 

 

 

Robert Henke

로버트 헨케

Fragile Territories (2011/2019)

 

 

 

 

 

 

 

 

 

 

 

 

 

 

 

 

 

 

 

 

 

 

 

 

 

 

 

 

 

 

 

 

 

 

 

 

 

 

 

 

 

 

 

Julse Engel

줄스 엥겔

 

 

 

 

 

 

 

 

 

 

 

 

 

 

 

 

 

 

 

 

MONOM

모놈

Lost Spaces: Rainforest Variations (2020)

 

 

 

 

 

 

 

 

 

 

 

 

 

 

 

 

 

 

 

 

 

 

 

 

 

 

 

 

 

 

 

 

 

 

 

 

 

 

 

 

 

 

 

 

 

 

 

 

 

 

 

 

 

 

 

 

 

 

 

 

 

 

 

 

 

 

 

 

 

 

 

 

Vasku & Klug

Michael Vasku & Andreas Klug

바스쿠 앤 클루그

Breath of Light (2018)

 

 

 

 

 

 

 

 

 

 

 

 

 

 

 

 

 

 

 

 

 

 

 

 

 

 

 

 

 

 

 

 

 

 

 

 

 

 

 

 

 

 

 

 

 

 

 

 

 

 

 

 

 

 

 

 

 

 

 

 

 

 

 

 

 

 

 

 

 

 

 

 

 

 

 

 

 

 

 

 

 

 

 

 

 

 

 

 

 

 

 

 

 

 

 

 

 

 

 

 

 

 

 

 

 

 

 

 

소장품 하이라이트 + 수평의 축

Axis of Horizon

@MMCA SEOUL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www.mmca.go.kr

 

 

 

 

 

 

자... 전시 관람이다.

도대체 얼마만인지.

2월 초 수원시립미술관의 게리 힐 전시를 끝으로 극심해졌던 코로나19로 인해 우린 더이상 전시를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제한적 관람이라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MMCA 서울은 다시 전시 관람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미리 예매해야하니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예매하시길.

 

 

 

 

 

 

 

보기만 해도 좋다.

 

 

 

 

 

 

 

 

아들도 함께.

그러고보니... 아들도 참 우리와 함께 전시 관람 많이 했었는데... 정작 MMCA 서울은 처음이구나.

 

 

 

 

 

 

 

 

 

 

 

 

 

 

 

 

 

 

 

 

 

 

적당한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전시.

 

 

 

 

 

 

 

 

한가지.

신분증이 나오지 않은 아이를 데려오는 부모님들께선 반드시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 증명서를 가져오시길.

우리 앞 관람객 가족이 이를 가져오지 않아 곤란해하셨다.

울 대단하신 아드님은... 신분증을 학교에 두고와서 이 날 여권을 들고 왔다는.ㅎ

 

 

 

 

 

 

 

 

일단 소장품 하이라이트부터.

아... 작품 관련 언급은 없습니다.

MMCA 서울 가시면 리프렛에 아주아주 상세하게 작품 하이라이트가 언급되어있으니 그 글들을 참조하심이 어줍잖은 내 글보다 100만배 나을 듯.

 

 

 

 

 

 

 

 

 

 

 

 

 

 

 

 

 

 

 

 

 

 

 

 

 

 

 

 

 

그림이 된 남자, 2010

분명 발연기에 저렴한 짐벌로 패닝하는 듯... 저예산의 흔적이 역력한 영상 작품인데 묘하게 재밌네.

 

 

 

 

 

 

 

 

자화상 (1915) _ 고희동

아... 압도적이다.

 

 

 

 

 

 

 

 

 

춘양 (1936) _ 김중현

4폭 병풍

 

 

 

 

 

 

 

 

갖고 싶더라.

 

 

 

 

 

 

 

 

정청 Quiet Listening (1934) _ 김기창

비단에 채색

초기 스승인 김은호의 영향을 받아 일본식 채색이 느껴진다.

조선시대의 화풍과 서양 화풍이 모두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

 

 

 

 

 

 

 

 

여인 초상 (1940년대) _ 이쾌대

 

 

 

 

 

 

 

 

 

할아버지와 손자 (1960) _ 박수근

 

 

 

 

 

 

 

 

 

마을 _ 장욱진

 

 

 

 

 

 

 

 

청춘의 문 (1968) _ 천경자

 

 

 

 

 

 

 

 

 

 

 

 

 

 

 

신체드로잉 76-1 (뒤에서) (1976) _ 이건용

합판에 매직펜

 

 

 

 

 

 

 

 

군상 (1986) _ 이응노

 

 

 

 

 

 

 

 

 

청다색 82-86-32 (1982) _ 윤형근

 

 

 

 

 

 

 

 

 

한국근대사-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1989) _ 신학철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작품같다.

 

 

 

 

 

 

 

 

들불 (1981) _ 임옥상

 

 

 

 

 

 

 

 

처음 보는 작품인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황파 II (2002) _ 강요배

 

 

 

 

 

 

 

 

영화를 보고 만족하는 K씨 (1981) _ 민정기

그런데 왜 난 자꾸 이 작품을 보니 Pink Floyd의 Wall 뮤직비디오가 생각나는거지?

1982년 Pink Floyd의 <Wall> 음반을 한 편의 거대한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로 만들었었다.

<Midnight Express>(1978), <Mississippi Burning>(1988), <the Commitments>(1991) 그리고 <Angel Heart>(1987)의 바로 그 앨런 파커 Alan Parker 감독이 연출한 뮤직 비디오 영화.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인 'Anothe Brick in the Wall'

 

 

 

 

 

 

 

 

 

 

 

 

 

 

 

 

 

 

 

오랜만의 전시 관람에 행복한 분들의 모습이 느껴진다.

 

 

 

 

 

 

 

 

 

 

 

 

 

 

 

 

 

 

 

 

 

 

 

 

 

 

 

 

 

 

 

헤수스 라파엘 소토 Jesus Rafael Soto의 '파고들다 Penetrable' (1988)

원래는 사람들이 저 비닐호스를 헤치며 들어갈 수 있는데... 이놈의 코로나19 때문에 관상용이 되어버린 작품

 

 

 

 

 

 

 

 

 

 

 

 

 

 

 

정말정말 인상깊었던 제니 홀저 Jenny Holzer의 <당신을 위하여 For You>(2019)

LED 텍스트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Svetlana Alexievich, 호진 아지즈 Hawzhin Aziz, 한강, 김혜순, 에밀리 정민 윤의 글에서 발췌

 

 

 

 

 

 

 

 

 

 

 

 

 

 

 

 

 

 

 

 

 

 

 

 

 

 

 

 

 

 

이... 아름다운 작품은 아래 다시 언급.

 

 

 

 

 

 

 

 

 

 

 

 

 

 

 

 

먼저 이 영상.

로랑 그라소 Laurent Grasso 의 'the Silent Movie'(2010)

꼭 보시라.

 

 

 

 

 

 

 

 

 

 

 

 

 

이 아름답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핀란드 출신인 에이샤-리사 아틸라 Eija-Liisa Ahtila의 <수평-바카수오라 Horizontal-Vaakasuora>(2011)

6채널 영상

나무의 크기를 최대한 실물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6채널 영상을 선택.

그리고 보다시피 나무를 수평으로 보이도록 연출.

작가가 바라본 가문비 나무를 자신이 느꼈던 인상 그대로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려는 과정도 작품의 일부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도 오랜만의 전시가 즐거웠나보다.

오래 전 보던 전시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하네.

우리야 마냥 좋았고.ㅎ

 

 

 

 

 

 

 

 

 

 

 

 

 

 

 

MoMA Art Online Courses

뉴욕 현대미술관 무료 미술 강의

코세라 MoMA 온라인 무료 강의 페이지

https://www.coursera.org/moma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뉴욕현대미술관 MoMA 에서 무료 온라인 미술강좌를 개설했습니다.

강의 과목이 꽤 다양해요.

대략 7주차 강의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읽기 자료와 영상 자료가 제공되고

토론 포럼에 가입해 새로운 스레드가 추가될 때마다 이메일로 수신받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수료증도 받을 수 있구요.

관심있는 분들은 코세라 coursera 사이트에 방문해보시길.

 

 

 

 

 

 

 

 

 

 

 

 

 

 

 

 

 

 

 

 

 

 

 

 

 

 

 

 

 

 

 

 

<Home Slice>

Online Exhibition by Jean Jullien & Chandran Gallery

<홈슬라이스> _ 온라인전시, 장 줄리앙 & 찬드란 갤러리

 

 

온라인 전시 링크

https://www.homeslice.show/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이동제한령이 떨어져 집 안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장 줄리앙 Jean Jullien이 찬드란 갤러리 (chandran gallery)와 함께 <Home Slice>란 이름의 디지털 온라인 전시를 현지 시간 4월 30일 오픈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chandrangalley.com 을 방문해보시길.

모바일로도 당연히 볼 수 있지만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작품의 질감을 대단히 잘 표현한 사진이어서 큰 화면으로 보시길.

음악과 프로그래밍은 모두 니콜라스 줄리앙 Nicolas Jullien

멋진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장 줄리앙과 찬드란 갤러리에게 감사를������

 

 

 

 

 

 

 

 

 

 

 

 

 

 

 

 

 

 

 

 

 

 

 

 

 

 

 

 

 

 

 

 

 

 

 

 

 

 

 

 

 

 

 

 

 

 

 

 

 

 

 

 

 

 

 

 

 

 

 

 

 

 

 

 

 

 

<TAUTOLOGY / 토톨로지>

건우 X 마리

@호리팩토리 HORI FACTORY

https://www.instagram.com/hori_factory/

 

 

 

 

멘야준에서 식사한 뒤,

쇼룸으로 돌아가다가 '만두란'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갤러리 '호리팩토리 HORI FACTORY'에서 열리는 건우 X 마리 작가의 <Tautology / 토톨로지>전시를 관람했다.

이 전시를 알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호리팩토리가 위치한 이 빌딩 앞을 자주 다니다보니 전시 안내 포스터가 눈에 들어와 올라가봤다.

 

 

 

 

 

 

바우빌딩 2층.

만두란...이나 멘지라멘에서 식사하셨다면 한 번 들러보시길.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

 

 

 

 

 

 

 

 

 

 

 

 

 

 

 

 

건우 X 마리 작가의 <Tautology / 토톨로지>

그러니까 중언부언.

 

 

 

 

 

 

 

 

 

건우 작가는 노르망디에서 3개월 단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고,

그 외의 해외에서 작업을 하면서 이방인으로서의, 혹은 고독한 산책자로서의 삶의 이미지를 그려왔다고 한다.

자신의 작가로서의 세계를 확장해나가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한 고민이 이 작은 전시 공간 안에 그대로 묻어나 있는 느낌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었는데(나도, 와이프도) 역시나... 빨간 딱지가 붙어있다.

판매된 작품.

붉은 색이 상당히 도드라지는데,

이 작품에서 묘하게...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의 붉은 색,

수잔 가젠 Susann Gassen,

쉐리 워쇼어 Sheri Warshauer의 회화가 떠오른다.

 

 

 

 

 

 

 

 

이 쪽에선 건우 X 마리 작가를 상징하는 두 개의 암체어가 놓여 있고,

양쪽에서 두 작가와의 인터뷰 음성이 들리는데,

이 두 인터뷰 음성이 섞여 들리면서 전시제목인 <Tautology>처럼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든다.

한쪽 암체어로 가까이 가야 인터뷰 음성이 제대로 들린다.

 

 

 

 

 

 

 

 

 

 

 

 

 

 

 

 

근처에 오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마리 작가의 일기장.

꺼내서 읽어볼 수 있다.

 

 

 

 

 

 

 

 

좁은 전시장에 건호 작가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친절하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덕분에 전시를 알차게 본 느낌.

해외에서의 레지던시나 작업 시절을 보내며 그려내는 도시의 이미지가 조금씩 변화한 흔적도 덕분에 살필 수 있었다.

그런데 건호 작가께서 전시를 관람하러 온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상황도 전시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더라. ​망원동 오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전시는 2월 24일까지로 알고 있다.

 

 

 

 

 

 

 

 

 

 

 

 

 

[소리없는 파도없는 소리 Soundless Waveless Sound]

전시공연

@코스모40 COSMO 40

놀랍다.

이런 공연이 무료 공연이었다는 것이 놀라웠고,

이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오늘(12.15 일요일) 저녁 7시, 인천의 코스모40 @cosmo.40 에서 열렸던 '소리 없는 파도 없는 소리 Soundless Waveless Sound' 마지막 공연.

멋진 공연일 것 같아서 기대했던 공연인데 그 이상이었다.

6시 55분 관람객 모두 1층에 모여서 엘리베이터를 차례차례 타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엘리베이터에 낯익은 얼굴이 보여 반가와 나도 모르게 인사를 했다.

바로 이 전 글에 와이프와의 투샷을 올린 박유라 무용수 @cricket113

박유라 무용수가 호흡을 끌어올리며 시작된 엘리베이터가 4층에 도착하자 자욱한 연기 속에서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4층을 들어서는 순간,

기타리스트 김진이씨의 사운드가 김다움 작가의 파도가 부서지는 영상과 함께 영화처럼 내 머리에 전해졌다.

음악을 느끼며, 영상을 보며 걸어들어가는 그 순간,

지금 이 공간과 이 시간은 할 하틀리 Hal Hartely와 데이빗 린치 David Lynch의 시간과 공간인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현실을 뒹굴던 내가, 언젠가, 그 언젠가는 바다였고 간척사업이 이뤄진 후 육지가 되고, 그곳에 공장이 세워졌고, 그 용도를 다한 뒤 이젠 재생공간이 되어 이 공연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김진이씨의 기타가 명멸한 뒤, 건너편 공간에선 거리를 둔 채 박유라 무용수의 퍼포먼스가 펼쳐 졌다.

처음엔 연신 셔터를 누르던 내가 나중엔 셔터 누르는 것을 잊었다.

박유라 무용수는 마치 호흡을 하기 위해 춤을 추는 것 같았다.

2층에선 호흡을 하기 위해 뛰는 것 같았다.

1층에선 호흡을 하기 위해 하품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호흡을 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 모든 행위가 박유라 무용수의 눈가에 맺힌 작은 이슬로 표현된 것 같았다.

 

 

 

 


박유라 무용수가 동승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박유라 무용수는 엘리베이터에서 호흡을 끌어 올린다.









다비드 까르도나


기타리스트 김진이 X 김다움 작가



기타리스트 김진이

4층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날카로우면서도 진한 애잔함으로 공간을 채우는 기타 선율.

그리고,









기타리스트를 휘감아 벽면에 투사되는 김다움 작가의 파도 영상.









정말 좋았다.

처음부터 완전히 매료되었어.










지금 이 공간과 이 시간은 할 하틀리 Hal Hartely와 데이빗 린치 David Lynch의 시간과 공간인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현실을 뒹굴던 내가, 언젠가, 그 언젠가는 바다였고 간척사업이 이뤄진 후 육지가 되고, 그곳에 공장이 세워졌고, 그 용도를 다한 뒤 이젠 재생공간이 되어 이 공연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박유라 무용수

solo performance





기타 소리가 사라진 뒤,

바로 건너 공간에서 박유라 무용수의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인적으로 많이 놀랐다.

박유라 무용수의 몸짓을 하나하나 이해할 필요도 없이

어느 순간인가부터 나도 모르게 그 동작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되었다.

공간의 공기를 삼키고 뱉으며 몸짓 하나하나에 드러나는 감정의 폭포수를 그대로 내가 받아내는 기분마저 들었다.




































다이애나 사운드 X 박유라

박유라 무용수의 퍼포먼스가 끝나고,

관객들은 모두 2층 공간으로 내려왔다.







1층 공간에서 sound performance가 시작됐다.

다이애나 사운드가 들려주는,

아니 구성하는,

아니 형성하는 사운드가 코스모40 1,2층 내 구석구석 배치된 스피커에 의해 소리의 방향성이 배제된 채 낱낱히 귓가에 파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