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를 3개로 몰래 만드는 비기를 가진 만두란 사장님. 이번엔 진짜... 신경쓰고 지켜봤는데 정말 몰랐다. 쇼룸에 와서 풀어놓은 후에야 알았어... 감사한 마음에 올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난리가 터짐. 쇼룸이 순식간에 물바다... 난리도 이런 난리. 정말 2분도 안되어 완전 물바다. 이 사진은 거의 다 치웠을 때의 사진.
우리 쇼룸이 2층인데 이 건물은 베란다 배수로가 하나. 그런데 배수로가 얼어버려서 윗층에서 사용한 세탁기 물이 내려가지못하고 역류... 결국 그 물이 전부 우리 쇼룸으로. 엄청났다. 진짜. 유미랑 둘이서 물을 퍼내고 퍼내고 또 퍼냈다. 손님들 제대로 보지도 못하시고 그냥 가시고 어휴...
저 앞에 보이는 서점, 와이프가 가보고 싶어했는데 쉬는 날. 서촌 인근의 업장들은 대체로 월요일이 휴무여서... 정말 월요일에 나오면 갈 수 있는 곳이 얼마 없는 것 같아.
노말사이클코페. 그 이름 정말 많이 들었지만 평일에 움직이기 힘든 직장인. 일부러 카페를 굳이 찾아다니지 않는 우리 취향 때문에 가본 적이 없지. 물론 우리 주변엔 이 곳 좋아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다.
그래, 한 번 가보다. 안그래도 커피가 마시고 싶었으니까.
응? 지도앱엔 다 왔다고 되었는데 도통 뭐가 보이질 않아서 한 바퀴 돌았다. 유미 덕분에 딱 한 바퀴만 돌았지 나 혼자였으면 빙빙 돌다가 말았을지도.ㅎㅎㅎ
3층
당연히 내부 사진은 없다. 내 정말... 얘기하고 싶은건데. 쥔장이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한다면 안찍으면 된다. 그게 싫으면 안가면 되는거고. 그걸 갖고 뭐라뭐라 주절주절... 아... 정말...
커피를 갖고 내려갔다.
차에 가서 마실까...했는데 차를 MMCA에 주차해놨기 때문에 그랬다간... 커피가 모조리 식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인적 없는 골목에서 잠시 마스크 내리고 마셨다.
사실은... 인적없을 때 후다닥 마시려고 한 것인데 내 말라위와 와이프의 스위트 카페오레가 모두 맛있어서 조금은 음미하면서 마시고 싶어 사람 없는 골목을 빙빙 돌며 천천히 마셨다.
이곳은... 음...
팀블룸... 그러니까 골무와 베틀.
서촌 오면 이 집 지나다니다 들어가긴 하는데... 도무지 우리 지갑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몇 없다보니 이젠 들어갈 마음도 별로 들진 않는다. 그런데 또 들어가긴 해...ㅎㅎㅎ 이 집, 내가 좋아하는 Antipast의 제품을 잔뜩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BoBoutic 의 아우터도 살 수 있는 곳이지. 물론 돈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옷은 지하 1층에서 판매하는데 꽤 넓다)
Edition Denmark 이 집은 유미랑 내가 좋아하는 컵이 있어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당연히... 월요일엔 문을 닫네.
12월 10일의 저녁 산책. 한강공원에서 합정으로. 아이폰12프로맥스 야간 사진 잘 나와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선뜻 그런 말 못하겠다. 사진을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보니 이게 정말 내가 찍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대단히 어두운 곳에서도 소프트웨어의 힘으로 상당부분 극복하는 걸 보면 놀랍단 생각도 들지만...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잘 나와봐야 모바일 디바이스용. PC로 보는 순간 여전히... 감흥이 깨진다.
이런 관계없는 글과 상관없이, 우리의 12월 10일 산책은 여전히 즐거웠다. 3일 내내 9km 이상을 걷는구나.
늘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 한없이 따뜻한 사람.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난 당신의 삶에 위로가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