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13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본관전시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신관전시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오랜만에 아들도 데리고 전시를 보러 왔다.
원래 오늘은 로버트 카파 사진전과 플라토 미술관에 들렀다가

요즘 냉면을 먹고 싶다는 아들 바램을 들어주기 위해 우래옥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낼까...생각했는데,

며칠전 훈희가 구본주 전시가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며 꼭 보라고 초대권을 쥐어주는 통에 일정을 바꿔 성곡미술관으로 왔다.
결론적으로 이 전시를 놓쳤다면 무척... 후회가 컸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전시는 조금이라도 일찍 다녀와서 글도 올리고 많은 이들에게 권유함이 마땅한데... 전시 마지막날에서야 갔으니...

 

 

 

 

도착.
집(인천 부평)에서 성곡미술관까지 딱... 22분 걸렸다.ㅎㅎㅎ
막히지만 않는다면 서울은 정말 좁은 동네야.

 

 

 

 

 

 

 

 

얼마전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열렸던 '윤엽展'의 이윤엽 작가는 2012년 구본주 예술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민중미술의 큰 획을 그은 작가이자 천재 작가인 구본주.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대표내외와는 민중운동을 함께한 3년 선배이기도 하고, 과선배(재수씨)이기도 하다.
그런 인연때문인지 성곡미술관의 전시 역시 죽마고우인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이대표가 많은 애를 썼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거의 40분을 밖에서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다.

 

 

 

 

 

 

 

뒷동산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다닐 상황이 아닌 aipharos님.
마법에 걸려서 좀 힘들어하는 날. 그런데도 이 전시는 꼭... 봐야한다고 하더라.

 

 

 

 

 

 

 

 

 

아들도 오랜만에 전시를 함께.
요즘... 부쩍 음악듣는데 흥미를 느낀 아들.

 

 

 

 

 

 

 

 

후원이... 서울특별시란다.
민중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전시 후원이 서울특별시.ㅎ
뻘짓의 대가 전임시장 아래였다면 이게 가능이나 했을까?

 

 

 

 

 

 

 

본관 전시부터.

 

 

 

 

 

 

 

 

아...
북촌에 가면 비스킷 먹는 의자가 있다.

 

 

 

 

 

 

 

 

그 의자 역시 구본주 작가의 작품.

 

 

 

 

 

 

 

 

민성이도 잘... 아는 작품.
민성이가 앞으로 종종 앉아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을텐데,

그 이유는... 나오면서 집에서 두 번, 성곡미술관에서 두번이나 큰일을 보는 바람에 다리에 힘이 빠져서...이다.ㅎㅎㅎㅎㅎ

 

 

 

 

 

 

 

아...
'이과장의 40번째 생일날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벅찬 출근]'.
1991년작, 나무, 동.

 

 

 

 

 

 

 

 

작품에 담긴 짠한... 삶의 애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위트와 해학, 기본적으로 주변의 삶에 단단한 애정과 연민이 근간이 되고 있음을 작품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이게 시작이다. 이후 신관 전시로 가면 aipharos님 말대로 작품만 봐도 울컥...하는 짠한 공감을 느끼게 될테니.

 

 

 

 

 

 

 

 

난 이걸 하마...라고 했다가 aipharos님과 민성군에게 비웃음당했다.ㅎㅎㅎ
이 강아지가 어찌 하마로 보이냐는거다.

 

 

 

 

 

 

 

이건 악어지?

 

 

 

 

 

 

 

 

이건 돼지고.
이 버전이 크게... 형상화된 것이 바로...

 

 

 

 

 

 

 

 

이 의자다.

 

 

 

 

 

 

 

 

저 앙증맞은 꼬리 보세요.

 

 

 

 

 

 

 

벅찬출근.

 

 

 

 

 

 

 

 

딱... 우리 모습이다.

 

 

 

 

 

 

 

 

간신히 앞을 보거나,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한채, 세상과 맞닥뜨려야하는 딱... 우리들.

 

 

 

 

 

 

 

 

작품의 완성도 또한 놀랍다.

 

 

 

 

 

 

 

 

이렇게 보니... 마치 발레를 보는 듯 하고.

 

 

 

 

 

 

 

 

 

 

파랑새.
맞닿아 만들어질 파랑새지만 온전한 파랑새가 되지 못한채 부서진,
겉으로 드러난 노사정의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는 이유.

 

 

 

 

 

 

 

 

 

노동.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당연한 행동이 '빨갱이', '종북좌파'로 변질되버리는 괴이한 나라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는 노동은 더이상 '노동'이 아니다.

 

 

 

 

 

 

 

갑오농민전쟁.

 

 

 

 

 

 

 

 

 

 

 

 

 

 

 

 

 

 

 

 

 

 

 

 

 

 

 

 

 

 

 

 

 

 

 

 

 

 

 

 

 

 

 

 

 

 

파업.
파업을 둘러싼 역학 관계를 정말 생생하게 하나하나 잡아냈다.


이제 신관전시를 보기 위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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