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가급적 부스 스탭에게 촬영 가능한지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 전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자도 아닙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 이점 양해해주세요.
- 보다 더 많은 정보는 주말에 재방문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9월 8일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KIAF 2010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9월 9일부터 9월 13일까지 페어가 진행되지만 이미 말씀드렸던 바, 이웃분의 호의로 VIP 카드를 얻게 되어
9월 8일 VIP/PRESS day에 미리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KIAF를 매년 가장 기다리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이런 선물은 비할 바 없는 가장 감사한 선물입니다.^^
프리뷰는 오후 3시부터 진행되었고, 전 지인분과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역시나... 일반 공개가 아니어서인지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5시 이후엔 상당히 많은 갤러리 관계자들, VIP고객, 언론사 인파로 생각보다 북적거리더군요.
금년의 주빈국은 현대미술의 정점이 되어버린 '영국'입니다.
그래서 세간의 관심도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댓글은 거의 없어도 제 네이버 블로그도 KIAF 포스팅이 하루 조회수 100건이 훌쩍 넘어가더군요.
폐장 시간은 8시까지.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나라 요시토모의 사랑스러운 작품들은 역시나...
히로타 키타가와의 작품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출품되었습니다.
이번엔 그의 슈퍼맨 시리즈가 아니라 대단히 사랑스러운 일반적인 대상을 표현했더군요.
무척... 눈길이 갑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만화적으로, 그리고 국적이란 것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유카리 아트 갤러리(일본) 부스에서 본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
엔페이 이토(Enpei Itoh)의 작품들.
76년생 작가더군요. 일본인 큐레이터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던데 가격은... 윗사진 왼쪽의 작은 작품이 45만엔.
정말 마음에 들었던 이 작품 가격은 묻지 않았습니다.-_-;;;
고전 회화의 아우라에 독특한 필치로 대단히 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하지만 사랑스러운 카즈하루 이시카와의 작품.
미디어 아트 작품.
Jan Voss(얀 보스)의 작품들.
정말... 단순 명료하면서도 강렬한 임팩트.
벤테 스코잣가드 (Bente Skjottgaard)의 작품.
작품명이 구름입니다만... 가격은 약 385만원.
역시 벤테 스코잣가드의 작품.
무척 인상적인 Sam Francis의 작품.
그리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던 Pieter Pongratz (피에테 폰그라츠)의 작품.
작년에도 인상적인 작품을 들고 왔던 Starsky Brines (스타스키 브라인즈)의 작품은 여전합니다.
무척 반가왔던 마티아스 크란(Matias Krahn)의 작품들은 올해도 역시 볼 수 있었네요.
작년의 작품, 재작년의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칠레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작업하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색감과 선과 원의
적절한 배치로 꿈과 현실의 구분없는 교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역시 같은 부스에서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미구엘 엔젤 이글레시아스(Miguel Angel Iglesias).
아... 이 작품은 스케일도 대단하고 작년에 비해 한층 작품 자체가 복잡해졌어요.
이 갤러리로 나오신 분은 작년에도 역시 나왔더 분인데 이분이 관장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조금 대화를 나눴는데요. 모두 신작이고 생각대로 작품의 밀도나 구성미가 보다 더 강렬해졌다고 합니다.
올해도 역시 한국에 오신다네요. 작년에도 KIAF 이후에 국내에 방문하셨다고 했었거든요.
아우... 작년에 KIAF 2009 들어가자마자 저흴 반겨줬던 로랜드 숄(Roland Schauls)의 작품들이 보이는군요.
일상의 대상을 소재로 한 연작도 여전하지만 그 풍성한 색감과 수채화적 표현이나 정적인 프레임 안에서 보여지는 대상의 역동성은 여전합니다.
보는 사람에게 설램을 주는 그런 작품.
이 기괴하고도 사랑스러운 작품은 마시모 루나돈(Massimo Lunardon)의 작품입니다.
미술 작품들 중 해골이 등장하는 경우는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마크 퀸도 그렇고, 데미안 허스트도 그렇구요.
패션에서도 우린 이 skull을 종종 접합니다. 알렉산더 맥퀸이나 루시앙 펠라피네도 그렇구요.
이번 KIAF 2010에도 skull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이건 실제로 가서 보셔야 그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르네 리트메이어(Rene Rietmeyer)의 작품.
커피 한잔 하면서 쉬기로...
DJ 박스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일렉트로닉 음악이 쿵쿵쿵쿵... 저야 좋았죠.
커피는 투썸...이 들어와있습니다. 전... 투썸의 커피가 싫어여...-_-;;;
슬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좀 쉬다가 다시 관람 시작.
해마다 KIAF를 찾는 제게 아련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의 모호함과 기억의 파편을 아날로그적인 미디어적 방식으로 구현하는 듯한 앤디 덴츨러(Andy Denzler)의 신작들.
아... 올해 작품은 정말 대박.
이건 독특한 미디어 작품.
직접 가서 보시길.
작년에도 작품 판매가 쏠쏠했던...
테주카야마 갤러리에서 들고 나온 카오루 소에노의 작품들.
작년의 작품들이 일체의 배경없이 거리를 지나치는 일상의 군상들을 하나하나 표현했다면, 이번엔 군중의 방향성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고, 배경이 들어간 작품들도 있습니다.
자... 사람들이 슬슬 붐비네요.
갤러리 스탭들의 손도 분주해집니다.
히또 아사이...의 정말정말 인상적인 작품들.
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참... 일본적인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에 유럽 카툰의 이미지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한참을 보고 있게 될거에요. 재밌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의 가격은 한화로 300~500만원입니다.
확... 질러버리고 싶은.
정말 이런 가격대가 문제.ㅎㅎㅎ 완전 손에 안잡히는 가격이면 또 모를까.
작년에 저와 aipharos님을 완전 흥분하게 만들었던 사토시 카나이(Satoshi Kanai)는 이번에 신작을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너무 좋지 않나요?
줄리앙 오피의 최근작들이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스틸컷을 보는 듯하다면
사토시 카나이의 작품들은 일본의 민속화에 애니메이션의 작법과 디지털 에디터들의 방식을 깡그리 조합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들 제가 작년에 이 부스의 일본 큐레이터에게 듣기론 먼저 대상을 찍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재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작품은 아주 젊은 듯 한데 사토시 카나이는 51년생 작가입니다.ㅎㅎㅎ
말이 필요없는 마유카 야마모토(Mayuka Yamamoto).
작년인가? 국내 작가가 모작을 내는 바람에 사람들을 혼동시켰던 그 작가.
이 작품은... 정말 눈을 떼지 못하게 하더군요.
대상의 표정이 도대체 한없이 묘합니다.
웃는건지, 슬픈 표정을 짓는 건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품.
다만...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습니다.-_-;;;
작년 KIAF 2009가 끝난 뒤 그 반응에 힘입어 가로수길의 모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렸었는데 저도 오픈 하루 뒤
전화를 해본 적이 있어요.
살 수 있는 작품은 딱~ 두 점 남았다고 하더군요.-_-;;;
어제 이 부스 스탭에게 가격이 정말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했더니 실제로 정말 많이 올랐고,
일본에서도 대단히 유명해졌다고 합니다.-_-;;;
그리고 오른편의 원령공주 스타일의 사슴뿔 소년.
원래 마유카 야마모토는 배경을 거의 그리지 않잖아요. 배경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어간 작품은
처음 본다고 했더니 그래서... 바로 팔렸답니다.ㅎㅎㅎ
가격이... 3,800만원이었어요. 왼쪽 작품은 480만원.
톨쉬텐 홀츠(Torsten Holtz)의 강렬한 작품.
군중들 속에서 이방인임을 느끼는 해외 활동 중인 우리나라 미디어 작가인 누군가의 작품과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아닌가...?-_-;;;)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이런거.-_-;;;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에 나오는 캐릭터같지 않나요???ㅎㅎㅎ
Andre Masson(안드레 메슨)의 작품들.
한층 더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해진 고근호 작가의 유쾌한 영화 속 주인공들.
가위손에... 배트맨에...
작년에 무척 깊은 인상을 줬던 파하드 후세인의 작품.
작년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보다 더 인상적.
커쉬텐 반 덴 보가드(Kirsten Van Den Bogaard)의 재밌는 작품.
하지만 외로움이 느껴지는 작품.
대상을 카메라로 찍는 사진들이지만 이 대상들은 보고 있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또다른 피사체가 됩니다.
Max Uhlig (막스 울리히)의 압도적인 작품.
개인적으로 안톤 페츠의 작품과 약간 유사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안톤 페츠의 작품은 올해는 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다른 건 모르겠고 대상이 된 여성의 아름다움이 은밀함으로 다가오는 실비아 윌켄스(Silvia Willkens)의 작품.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관람객들이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제 발길을 정말 멈추게 한 건 이 작품.
수잔 가젠(Susann Gassen)의 작품.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이 작품을 보면서 일더군요.
미묘하게 어긋난 왜곡과 의도적으로 불완전한 트리밍 구도로 기묘하게 빨려 들어갑니다.
같은 부스의 귄테 푀르크(Gunther Forg)와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lida)의 작품.
에두아르도 칠리다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듯.
이 작품들은 A-105 부스에 있어요.
의외로 부스 넘버가 안적힌 곳이 좀 있어서...
안드레아 루테러(Andreas Lutherer)의 작품.
커쉬텐 반 덴 보가드의 작품처럼 카메라를 찍는 군상들의 모습을 만화적 작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 반가워라.
랄프 플렉의 작품.
이번에도 사람좋아 보이시는 여성 관장님께서 랄프 플렉의 작품을 들고 나오셨더군요.
그런데 부스가 조금 더 커졌습니다.^^
주빈국이 영국이라서 영국 작가의 작품들도 많이 보입니다만... 생각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은 사실 못봤구요.
프리뷰라 시간도 짧고 aipharos님과 다시 올 생각을 하고 봐서 아마 그럴거에요.
하지만... 이 부스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작가의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들이거든요.
물론 사진 촬영은 오른쪽에 보이는 여성 스탭분께 여쭤보고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신작인가봅니다.
작품만 봐도 딱... 데미언 허스트 작품인 걸 누구나 알겠죠?
알약, 주사기,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나비. 저 나비는 대도적 의미일까요? 아니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환각으로서의 오브제일까요.
데미언 허스트의 해골 작품들.
한 작품에... 얄짤없이 725만원. 음... 물론 많이 사면 DC해주겠죠.
아... 이렇게 색이 바뀌면서 비슷한 작품이 연작으로 나오는 건 앤디 워홀의 영향인가요?
어쩔 수 없이 하나둘 다 사버리게?
이미 팔려버린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음...
가급적 한국 갤러리쪽에선 촬영을 잘 안했습니다.
한국 갤러리 부스는 사진 촬영을 싫어하기도 하고, 찍지 말라고 얘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 가급적 그냥 눈에만 담아 오는 편이거든요.
작년에도 거의 모든 부스에 다 들어가서 스탭들에게 사진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사실... 작품을 마구 찍어대는 것도 좀 내키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부스에선 지나가는 제게 '왜 저희는 사진 안찍어주세요?'라고 스탭분이 말씀하시는 거에요.
내가 당황해서 아직 이쪽 라인을 못봤어요...라고 했더니 다른 곳은 찍고 가시면서 그냥 지나가셔서 서운했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황해서... 찍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작품 아주 좋았어요.
한국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으...
제가 당황하긴 했었나봐요.ㅎㅎㅎ
쿠사마 야요이.
어익후...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
쇼핑봉투 안에 핀... 나무들.
호주 작가의 작품... 으... 이름이... 기억이...
도록도 받아왔는데.
으윽... 이 작품도 그 호주 부스였는데...
(스위스 갤러리랍니다. 정정 요청에 의해 수정합니다^^)
매년 내 눈을 혹...하게 만드는 레드...의 작가 살루스티아노(Salustiano)의 작품.
올해의 작품이 더... 강렬합니다.
스탭분과 얘기했는데... 3,900만원 정도더군요. 으음...-_-;;;
도록도 보여주시던데... 예전 작품은 싹 다 팔리고.
록시 페인(Roxi Paine) 작품.
전수천 작가의 아주 인상적인 작품.
마놀로 발데스의 회화 + 패치워크.
눈을 떼기 힘들었던 도날드 술탄(Donald Sultan)의 작품.
그리고... 묘하게 퇴폐적인 느낌도 나면서 허무하고 외로운... 다니엘 부에리(Daniele Buelli)의 작품.
누구의 작품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쟝 피에르 레이몽드의 작품이 아닐까...하는 막연한 추측.
일본의 한 부스에서 보여주던 대단히 인상적인 영상 작품.
저... 벚꽃같은 꽃잎이... 천천히 휘날린답니다.
*
일단 여기까지 올립니다.
사실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구요.
어지간하면 다 스탭들에게 촬영이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Preview day다 보니 사람도 덜 붐비고 관람은 참 쾌적하게 잘 했어요.
주말엔 aipharos님과 민성군과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어머님도 같이 오시면 좋은데 워낙 바쁘셔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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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VIP 라운지에서 오프닝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6시 20분이나 되어서야 라운지에 가는 바람에, 맛있는 음식도 놓치고 그냥 나왔습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