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8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1 of 2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2 of 2

             →인사동 개성만두 '궁'  익선동 '익동다방'  그리고...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Exit through the Gift Shop /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1)에서 처음 접한 미스터 브레인워시(본명 : 티에리 구에타)의 첫 한국 전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 사진을 찍었으나... 페북엔 극히 일부만. 도저히 다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많아서. 팝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꽤...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은 물론이고 투팍, 노터리어스 B.I.G., 밥딜런, 비틀즈, 알프레드 히치콕, 스타트랙의 스포크, 제프 쿤스의 작품, 로버트 인디애너의 작품, 밥 말리, 지미 헨드릭스, 블랙 키스, 스카티 피펜, 섹스 피스톨즈, 롤링 스톤즈, 존 레논, 오노 요코, 바스키아, 다이애너 로스, 스티브 원더, 케이트 모스등등 ...

지금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로 수많은 뮤지션, 브랜드와 협업을 줄기차게 해대는 티에리 구에타지만 저 유명한 뱅크시가 연출한 대단히 인상적인 다큐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구제옷을 팔다가 스트릿 아트를 하는 사촌을 따라다니며 비디오를 찍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꾸준히 사촌을 따라다니며 그의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다가 결국 뱅크시까지 만나게 되는데, 뱅크시의 조언을 듣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그가 첫 전시회를 열게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고 할 수 있거나 혹은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현재 LA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다큐 속에서 뱅크시가 마지막에 한숨을 쉬며 이렇게 읊조렸지. '무의미한 반복을 통해 현대 예술을 구축한 앤디 워홀과 달리 티에리 구에타는 그 무의미한 반복을 정말로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서브 컬쳐의 범주에 속하는 스트릿 아트는 기본적으로 저항적 속성을 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뱅크시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자본주의적 시스템은 이러한 저항적 스트릿 아트까지 포용하고 가치화하며 체제 안으로 끌어들여버린다. 
체제 안으로 들어와버린 스트릿 아트에서의 저항 메시지는 온전한 메시지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단순히 그래보는 척...하는 폼에 지나지 않을까? 
그래피티라는 스트릿 아트가 무작정 저항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압구정 나들목에 합법적으로 '여기다 그려. 그럼 안잡아갈께'라는 식으로 구역을 정해주거나 아니면 서브 컬쳐를 이용해 궁핍한 예술 자산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시도에 편입되어버리면 그때 스트릿 아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전시는 깊이 음미할 필요도 없이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희희낙낙한 메시지를 엄청난 양의 작품 속에 투영하고 관람자는 즐겁게 보면 그만인 전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이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지적수준이 어린이 풀장 수심 정도에 지나지 않는 나로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더라. '이 사람은 천재야...? 아님, 천재적 사기꾼이야?'

더이상 티에리 구에타를 '스트릿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이번 한국 전시가 그의 첫 '뮤지엄 (MUSEUM)' 전시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그는 '뮤지엄'에서만 전시를 할 것이라고 한다.(실제 맨 아랫층 스타워즈 작업물 앞에 그리 씌여있다) 이렇게만 들으면 혀를 끌끌 차면서 '에혀...'라는 탄식과 함께 씁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한편으론 '그러니 Life Is Beautiful'이란 한가로운 소리나 하고있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알까? 주류 미술시장에서 그를 바라보던 그 고까운 시선 속에서 자신이 정당하게 미술 평단으로부터 배제되었다고 생각해왔던 그의 아픈 속마음을.


 

 

쿵쿵쿵쿵... 비트가 그냥.
막... Do the Right Thing..., Manace to Society 이런 영화들이 생각나지 않나?

 

 

 

 

 

 

 

 

지미 헨드릭스,
스티비 원더,
데이빗 보위.

 

 

 

 

 

 

 

 

안녕하세요, 지미 핸드릭스 형님.
이 작품... 정말 좋다.

 

 

 

 

 

 

 

 

스티비 원더와 데이빗 보위.
근데 데이빗 보위인데 왜 난 자꾸 데이빗 실비앙으로도 보이냐...ㅎㅎㅎ

 

 

 

 

 

 

 

마이클 잭슨.
그립다.

 

 

 

 

 

 

 

 

마돈나 (Madonna)

 

 

 

 

 

 

 

 

다이애너 로스 (Diana Ross)
맞죠???

 

 

 

 

 

 

 

 

U2, 베이베.

 

 

 

 

 

 

 

 

밥 딜런 (Bob Dylan)
완전 젊을 적의...

 

 

 

 

 

 

 

 

밥 말리. (Bob Maley)

 

 

 

 

 

 

 

 

기발하다.

 

 

 

 

 

 

 

 

 

 

 

 

 

 


이런 작업을 보면... 티에리 구에타는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투팍!!!!!!!!!!!!

 

 

 

 

 

 

 

 

 

 

 

 

 

 

 

 

 

 

 

 

 

 

 

 

 

 

 

 

 

응???
다프트 펑크 아이가? (Daft Punk)

 

 

 

 

 

 

 

 

 

 

 

 

 

 

 

 

 

 

 

 

 

 

 

 

 

 

 

 

 

미스터 브레인워시 (뇌세척)... 티에리 구에타의 작업실.

 

 

 

 

 

 

 

 

일단... 피카소 선생님께서 맞이해주신다.

 

 

 

 

 

 

 

 

와우...
근데...

 

 

 

 

 

 

 

 

팝아트하면 절대 빼놓지 않는 케이트 모스...가 있는 건 그렇다고 치자. (Kate Moss)

 

 

 

 

 

 

 

 

 

 

 

 

 

 

이 쥐도... 알렉산더 맥퀸인가?
암튼... 

 

 

 

 

 

 

 

 

 

 

 

 

 

 

 

 

 

 

 

 

 

 

 

 

 

 

 

 

 

그런데...
여기 유병재 집인가???
왜 양현석 그림이???
ㅎㅎㅎ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대중적인 아티스트를 집어넣었단다.
내 사진찍진 않았는데 비꾸방(Big Bang)의 사진도 있다.

 

 

 

 

 

 

 

 

 

 

 

 

 

 


이 덩어리가 주는 위압감이 상당한 편이다.

 

 

 

 

 

 

 

 

아, 좋다.

 

 

 

 

 

 

 

 

그리고 이제 맨 아랫층으로.

 

 

 

 

 

 

 

 

스...스타워즈.

 

 

 

 

 

 

 

 

이날은 미인 2명과.

 

 

 

 

 

 

 

 

 

 

 

 

 

 

 

내 사랑.

 

 

 

 

 

 

 

 

 

 

 

 

 

 

 

 

 

 

 

 

 

 

 

 

 

 

 

 

 

비즈니스 머신.

 

 

 

 

 

 

 

 

데이빗 보위, 케이트 모스, 존 F. 케네디.

 

 

 

 

 

 

 

 

 

 

 

 

 

 

 

하... 기발하구나.
버려진듯한 책더미에서 솟아나온 핸드폰이라니.

 

 

 

 

 

 

 

 

 

 

 

 

 

 

 

 

 

 

 

 

 

 

전시 내내 자주 보이는 엘비스 프레슬리.

 

 

 

 

 

 

 

 

아...
오노 요코와 존 레논!
All You Need Is Love.
이 불변의 명제가 해가 갈수록 서글프게 들리는 세상.

 

 

 

 

 

 

 

 

바스키아...

 

 

 

 

 

 

 

 

 

 

 

 

 

 

 

 

 

 

 

 

 

 

 

 

 

 

 

 

 

 

 

 

 

 

 

 

이제 전시를 잘 보고...

 

 

 

 

 

 

 

 

나갑니다.

 

 

 

 

 

 

 

 

 

 

 

 

 

 

 

 

 

 

 

 

 

 

나와서 1층 아트샵으로.

 

 

 

 

 

 

 

 

 

 

 

 

 

 

 

 

 

 

 

 

 

 

 

 

 

 

 

 

 

 

 

 

160628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1 of 2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2 of 2

             →인사동 개성만두 '궁'  익선동 '익동다방'  그리고...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Exit through the Gift Shop /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1)에서 처음 접한 미스터 브레인워시(본명 : 티에리 구에타)의 첫 한국 전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 사진을 찍었으나... 페북엔 극히 일부만. 도저히 다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많아서. 팝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꽤...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은 물론이고 투팍, 노터리어스 B.I.G., 밥딜런, 비틀즈, 알프레드 히치콕, 스타트랙의 스포크, 제프 쿤스의 작품, 로버트 인디애너의 작품, 밥 말리, 지미 헨드릭스, 블랙 키스, 스카티 피펜, 섹스 피스톨즈, 롤링 스톤즈, 존 레논, 오노 요코, 바스키아, 다이애너 로스, 스티브 원더, 케이트 모스등등 ...

지금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로 수많은 뮤지션, 브랜드와 협업을 줄기차게 해대는 티에리 구에타지만 저 유명한 뱅크시가 연출한 대단히 인상적인 다큐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구제옷을 팔다가 스트릿 아트를 하는 사촌을 따라다니며 비디오를 찍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꾸준히 사촌을 따라다니며 그의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다가 결국 뱅크시까지 만나게 되는데, 뱅크시의 조언을 듣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그가 첫 전시회를 열게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고 할 수 있거나 혹은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현재 LA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다큐 속에서 뱅크시가 마지막에 한숨을 쉬며 이렇게 읊조렸지. '무의미한 반복을 통해 현대 예술을 구축한 앤디 워홀과 달리 티에리 구에타는 그 무의미한 반복을 정말로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서브 컬쳐의 범주에 속하는 스트릿 아트는 기본적으로 저항적 속성을 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뱅크시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자본주의적 시스템은 이러한 저항적 스트릿 아트까지 포용하고 가치화하며 체제 안으로 끌어들여버린다. 
체제 안으로 들어와버린 스트릿 아트에서의 저항 메시지는 온전한 메시지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단순히 그래보는 척...하는 폼에 지나지 않을까? 
그래피티라는 스트릿 아트가 무작정 저항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압구정 나들목에 합법적으로 '여기다 그려. 그럼 안잡아갈께'라는 식으로 구역을 정해주거나 아니면 서브 컬쳐를 이용해 궁핍한 예술 자산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시도에 편입되어버리면 그때 스트릿 아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전시는 깊이 음미할 필요도 없이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희희낙낙한 메시지를 엄청난 양의 작품 속에 투영하고 관람자는 즐겁게 보면 그만인 전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이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지적수준이 어린이 풀장 수심 정도에 지나지 않는 나로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더라. '이 사람은 천재야...? 아님, 천재적 사기꾼이야?'


더이상 티에리 구에타를 '스트릿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이번 한국 전시가 그의 첫 '뮤지엄 (MUSEUM)' 전시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그는 '뮤지엄'에서만 전시를 할 것이라고 한다.(실제 맨 아랫층 스타워즈 작업물 앞에 그리 씌여있다) 이렇게만 들으면 혀를 끌끌 차면서 '에혀...'라는 탄식과 함께 씁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한편으론 '그러니 Life Is Beautiful'이란 한가로운 소리나 하고있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알까? 주류 미술시장에서 그를 바라보던 그 고까운 시선 속에서 자신이 정당하게 미술 평단으로부터 배제되었다고 생각해왔던 그의 아픈 속마음을.

 

 

 

원래는 와이프와 백석 메가박스에서 <아가씨>를 보고, 백석에 들어선 츠타야 T-SITE를 벤치마크한 교보문고가 들어섰다길래 구경을 하려고 한건데, 와이프 절친 재미씨에게서 서울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서울로 향했다.

 

 

 

 

 

 

 

 

 

평일 오후에도 쌈지길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요즘은 하도 내수 경기가 엉망이란 소리만 들어서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거야 모르겠지만 사람이 많기만 해도 반갑다.

 

 

 

 

 

 

 

 

주차는 아라아트센터 바로 옆 공영주차장에 하고, 
재미씨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감.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2013년에 ECM 전시를 통해 단번에 존재감을 드높인 전시장.

 

 

 

 

 

 

 

 

<Life Is Beautiful>이란다.
그랬음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이 글씨, 누가봐도... Paul Smith.ㅋ

 

 

 

 

 

 

 

 

 

 

 

 

 

 

 

 

 

 

 

 

 

 

 

 

 

 

 

 

 

 

 

 

 

 

 

 

 

 

 

 

 

 

 

한 외국인이 인터뷰를 한다.
어라? 관계자인가???
인터뷰가 꽤 길어.
알고보니 그냥 단순 관광객이었다.ㅎㅎㅎㅎㅎㅎ

 

 

 

 

 

 

 

 

 

 

 

 

 

 

 

알면 알수록 더 잘 보이는게 팝아트이기도 하다.
쉽고 즐겁게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그것도 뭘 좀 알아야 도움이 되는 법.
이 그림 속에 수없이 나열된 인물, 작품들을 알면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은 당연한 일.
다만... 이 전시는 작품 제목도 없고 작품을 설명한 유인물도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 트윈스.ㅎ

 

 

 

 

 

 

 

 

 

 

 

 

 

 

 

 

 

 

 

 

 

 

비틀즈가 보인다.

 

 

 

 

 

 

 

비틀즈에 두건을 덮었다.
이런 발상이 재미있는거지.

 

 

 

 

 

 

 

 

이제 아래층으로.

 

 

 

 

 

 

 

 

허...

 

 

 

 

 

 

 


아라아트센터의 장점은 바로... 이 메인홀.
시원시원한 천고.
이를 충분히 이용한 전시들이 빛을 보게 되는 법.

 

 

 

 

 

 

 

 

그런데...

 

 

 

 

 

 

 

 

벽면을 채우는 이 거대한 자화상이 난 정말 재밌었다.
실제 그리 크지도 않은 티에리 구에타 자신을 저렇게 엄청나게 거대하게 벽면에 박아놓고서는 뭔가 쑥스러운듯, 아니면 난처한 듯 얼굴을 감싸고 있는 저 모습은 엄/청/나/게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 앞에 자신이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어서? 아님, 저질러놓고 보니 뭔가 쪽팔려서? ㅎㅎㅎ

 

 

 

 

 

 

 

 

암튼... 재밌다.ㅎ

 

 

 

 

 

 

 

 

이 작품도 정말 맘에 들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맥스스프레이.

 

 

 

 

 

 

 

 

오바마.
슈퍼맨은 쥐뿔...
난 가끔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말이 김부겸,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릴 때가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좌측으론 블랙키스, 노터리어스 B.I.G., 우측으론... 존레논.


 

 

 

 

 

 

R.I.P

 

 

 

 

 

 

 

 

블랙 키스 (Black Keys),
그리고 노터리어스 B.I.G. (Notorious B.I.G.)

 

 

 

 

 

 

 

노터리어스 B.I.G의 크라운.

 

 

 

 

 

 

 

 

존 레논.
이 작품 완전... 맘에 들어.

 

 

 

 

 

 

 

 

월리를 찾아라!

 

 

 

 

 


 

 

마돈나(Madonna)와 섹스 피스톨즈 (Sex Pistols)

 

 

 

 

 

 

 

조던이 아닌 스카티 피펜.

 

 

 

 

 

 

 

 

위선의 유니언잭.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그냥 치기어리고 고민없는 작품이나 양산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건 이 작품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야... 이거 끝내주네.

 

 

 

 

 

 

 

 

로버트 인디애나...의 L...........?응? ㅎ

 

 

 

 

 

 

 

 

 

 

 

 

 

 

 

 

 

 

 

 

 

 

Kids Kissing.

 

 

 

 

 

 

 

쥬 땜! 그런데 Fragile.

 

 

 

 

 

 

 

 

 

 

 

 

 

 

 

 

 

 

 

 

 

 

아, 이거 기똥차다.

 

 

 

 

 

 

 

 

 

 

 

 

 

 

 

 

 

 

 

 

 

카메라광답다.

 

 

 

 

 

 

 

 

 

 

 

 

 

 

 

 

 

 

 

 

 

 

 

 

 

 

 

 

 

알프레드 히치콕.


 

 

 

 

 

 


2 of 2 에서 계속

  

 

 

160625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부암동 만두집 '천진포자' → 부암동 젓가락집 '저집' → 광화문 카페 '포비 (FOURB)' + 교보문고

             → 광화문 북측광장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 → 상수동 이북음식점 '동무밥상'

 

 

 

 

성북동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
예약제이며 1시간 도슨트 투어로 진행된다.
1인 2만원.
관람 동선에 자유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1시간 2만원은 조금 비싼게 아닐까...싶었는데 전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차량없이 오긴 조금 힘들다.
도보로 오긴 약간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차량 또는 택시를 이용해야 수월하게 올 수 있을 듯.
오는 길도 좋다. 인근에 길상사가 위치해있는데 만약 이곳을 오신다면 최순우 옛집, 만해 한용운 심우장, 수연산방등을 함께 들러도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최순우 옛집과 심우장은 정말 추천한다.

 

 

 

 

 

주차장이 이 정도.

 

 

 

 

 

 

 

 

관람 시간 전까지 이 문은 굳게... 닫혀있다.
하지만 미리 와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한 대기실이 잘 갖춰져있으니 문제없음.
예약제이므로 반드시 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고 오시길.
경우에 따라 시간맞춰 온 분들 1~2명 정도는 더 받는 것 같으나 그것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예약은 무조건 필수.

 

 

 

 

 

 

 

 

이날따라... 정말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이렇게 쾌청한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 건가.

 

 

 

 

 

 

 

 

 

 

 

 

 

 

 

그간 소장한 한국 고가구만 2500점...
전시되어있는 것은 약 500점(그런데 500점은 안되는 듯) 정도.
가구도 가구지만 전통 한국양반가옥을 그대로 꼼꼼하게 재현한 한옥을 보는 재미도 보통이 아니다.

 

 

 

 

 

 

 

 

 

 

 

 

 

 

 

 

 

 

 

 

 

 

어우... 저 짜리몽땅한 다리와 디룩디룩 찐 살을 보면...-_-;;;

 

 

 

 

 

 

 

 

 

 

 

 

 

 

 

이 건물이 지어진지 20년 가까이 된 걸로 아는데...(개방은 13년 정도?) 아직도 소나무 문에서 송진이 흘러 나온다.

 

 

 

 

 

 

 

 

문이 열리고 도슨트 투어가 시작됐다.
도슨트의 꼼꼼하면서도 능숙한 진행이 관람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사가...ㅎ
앞에 보이는 곳이 궁채다.
궁채의 경우 실제 궁의 일부를 재현했다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 당시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격하되면서 많은 궁들이 해체되면서 시중으로 밀려나온 자재를 가져와 지었다고 한다.
기와 역시... 그 당시 사용된 기와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기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막새 기와의 용문양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곳도 촬영 금지 구역이라 더이상 찍지 못했다.
(이 사진은 실내만 촬영 금지인 줄 알고 찍은 샷)

 

 

 

 

 

 

 

 

정자.

 

 

 

 

 

 

 

 

궁채가 자연스럽게 사대부 가옥과 연결되게 된다.
이 내부를 모두 돌아보게 된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감탄하게 된다.
오리지널보다 더 오리지널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아직 보존되어있는 서원 건물들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덜하지만 대충 흉내만 내어 올린 엉터리 한옥촌과는 분명히 다르다. 

 

 

 

 

 

 

 

 

한옥의 만듦새가 상당한 수준이며, 일부 가옥의 경우 사실상 옛 한옥을 그대로 해체하여 옮겨온 경우도 있는데 사대부 가옥의 전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만든터라 그 넉넉한 품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가옥.

 

 

 

 

 

 

 

 

궁채와 사대부 가옥이 연결된 형태다.

 

 

 

 

 

 

 

 

담도 정말... 예쁘다.

 

 

 

 

 

 

 

 

우측이 부엌채.

 

 

 

 

 

 

 

 

이건 디자인인가?
아니란다. 실제 우리 부엌채에 정말 다양한 형태가 있었단다.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잊었는데 암튼... 이 외벽목재만 갖고 전시를 연 곳도 있다고 하네.

 

 

 

 

 

 

 

 

사대부 가옥.
이 가옥의 전망은 정말... 기가막히다.
낮은 담 너머로 남산과 서울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투어 말미에 가면 사랑채의 창 너머로 펼쳐지는 말도 안되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브래드 피트가 관람하면서 Amazing!을 연발했을 법하다. 얼마나 놀랐을까...ㅎ

 

 

 

 

 

 

 

 

팔작지붕 형태의 이 가옥은 조선 마지막 왕인 순종의 妃 순종효황후가 궁을 나와 살던 사가를 복원한 것이다.
역사적으론... 비극적인 느낌이 있지만 가옥 자체의 아름다움은 상당하다.
단순히 이 가옥은 재현한 것이 아니라 당시 순종효황후의 사가를 그대로 옮겨왔다고 봐야한다. (기둥과 기와를 모두 가져왔다)

 

 

 

 

 

 

 

 

본격적인 실내 투어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가옥의 아름다움 때문에 이미 본전을 뽑은 느낌이...ㅎ

 

 

 

 

 

 

 

 

사실... 이 사대부가옥 앞이 유일한 포토존이다.ㅎㅎㅎ

 

 

 

 

 

 

 

 

기가막히다.
거북... 근데 거북은 임금을 상징하는 것 아닌가?
아래 보면 마루와 난간에 살짝 틈을 줬다.
바람도 아래로 드나들고... 엄청난 디테일이다.

 

 

 

 

 

 

 

 

 

 

 

 

 

 

 

지붕, 기와 모두 아름답다.

 

 

 

 

 

 

 

 

겨울엔 아마도 이 문들을 내리겠지.

 

 

 

 

 

 

 

 

정미숙 관장이 이 건물을 올린 자리... 이 터가 얼마나 기가막힌 곳이냐하면,

 

 

 

 

 

 

 

 

전경이 이렇다.
남산과 서울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후 실내는 촬영 금지여서 찍지 않았다.
실내를 들어가면 먼저 궁채로 이동하여 만찬이 열리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 공간에선 국빈초청 만찬이나 개와대...아 쏘리, 청와대 조찬등이 열리기도 한단다.(아무데서나 처먹지 왜 이런 곳까지 와서 처먹는지 모르겠다)
지하를 만들어 고가구를 전시하고 있는데 가구에 관심이 있는 내게도 무척 인상적인 관람 경험이었다.
책을 넣어 보관하던 책함이 단순한 이동하지 않는 가구가 아니라 오동나무로 만들어 쉽게 책을 넣은 함을 통째로 들고 다니게 배려되었다는 사실도 놀랐고, 그 책함이 거꾸로 되어도 책이 쏟아지지 않도록 만든 꼼꼼함도 재밌었다.
의원이 많지 않아 양반들은 집에 약장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비상과 같은 위험한 약은 아이들의 손이 닫지 않도록 아랫칸 위아래로 젖혀 열려지는 문 안쪽 깊숙한 곳에 따로 통을 만들어 서있는 상태에선 보이지도 않게 만든 뒤 이 문을 자물쇠로 잠궈 보관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우리네 밥상 문화가 지금처럼 우르르 몰려 앉아 다같이 먹는 문화가 아니라 한상 문화였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위한 소반이 그렇게 많이 필요했다는 건 정말 몰랐다.
뿐만 아니라 뒤주의 상단이 한옥 지붕의 원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형태를 갖추고 있고, 이 뒤주가 크게 확장된 것이 한옥의 가옥 형태라는 사실도 이제서야 알았다.
먹감나무 형태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나오는 그 놀라운 산의 문양, 사람 人자의 문양...에도 놀랐고.
아무튼 고가구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고가구를 본 후 사대부 가옥의 안채, 사랑채로 들어가서 앉아보고, 평상에도 앉아보고... 문갑에 팔을 걸치고 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사랑채 창 밖으로 나있는 엄청난 정경은... 그야말로 그냥 자연을 미술작품인양 품으려 했던 선비놀음 궁극의 끝을 보여준 우리 조상들의 허세(폄하아님) 클라스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해준다.-기가 막히게 멋지다-

아무튼...
1시간 2만원이 아깝지 않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네.
맘같아선 이제 비오는 날, 눈오는 날도 한번 와보고 싶더라.
물론... 선예약을 해야하는터라 날씨를 가늠하고 예약하는게 쉽지는 않지.

 

 

 

 

 

 

 

 

 



<민중의 적 / an Enemy of the Public>
 

- 샤우뷔네 &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Schaubuhne & Thomas Ostermeier)
- LG아트센터 ( 2016.5.28)
 
이 연극을 보게된 이유는 몇년 전 헨릭입센의 또다른 대표작인 <인형의 집> 공연을 정말 인상깊게 봤기 때문이다.(그때는 르브루어 & 마부마인 극단의 공연이었다 - 왜 자꾸 마인부우가...생각이 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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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입센의 원작에선 주인공 토마스가 끝까지 불의에 맞서는 것으로 묘사된다고 했다.
하지만 연극에선 여지를 준다. 아니, 사실 내가 본 바로는 명백히 다른 결론으로 받아들이도록 결말이 결정된 느낌을 받았다.
온천 주치의인 의사 토마스는 연구 의뢰 끝에 시(市)의 경제적 부흥을 책임지게 된 관광자원인 온천이 사실은 매우 유해한 물질에 의해 오염되어있으며, 그 오염원으로는 장인어른이 소유한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기물이 유력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토마스는 친구이기도 한 언론사 편집장인 훕스타드, 그의 언론사 사장등과 함께 온천의 유해성을 폭로하기로 하였으나 토마스의 친형이며 시의원인 페테르의 압력에 의해 폭로가 무산되고 오히려 친구와 언론사 사장으로부터 배신까지 당하게 되자 직접 시민들에게 온천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한 강연을 강행한다.
이 강연으로 인해 온천의 주가는 당연히 곤두박질치게 되는데 토마스의 장인인 모텐 킬은 이 시점에서 바닥을 친 온천 주식을 토마스와 자신의 딸에게 물려줄 유산을 미리 끌어댕겨 사재기 한 뒤 주식증서를 토마스에게 밀어 넣는다.
그러니까, 토마스가 줄곧 제기해온 온천의 유해성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면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고 토마스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토마스는 온천의 오염원으로 지목된 장인어른의 공장에 대해 더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수를 쓴거지.

난 이 연극을 보면서 굳이 마지막 장면에 만신창이가 된 토마스가 부인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주식증서를 들어 올리고 유혹에 넘어간 듯한 눈맞춤을 하는 것으로 끝을 내야했나... 적잖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샤우 뷔네 극단의 출연진은 이 부분에 대해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들의 감정도 변화할 수 있으므로 어떤 때는 토마스가 끝까지 저항할 수도, 어떤 경우엔 자본의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불어 헨릭 입센의 원작에서 끝까지 저항하는 주인공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난 원작을 읽어보지 못하여 어떤 흐름에 의해 불의에 맞서는 것이 그렇게까지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민중의 적> 연극을 보면서 연극이 온전히 주지했던 메시지, 그러니까 민주주의적 다수가 결코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주제의식과 함께 자본이 인간의 최우선 가치가 되어 자본의 탐욕에 의해 희생될 수 있는 다른 가치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는 이 연극 속의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현 실정과 끔찍할 정도로 오버랩되는 탓에 남들 다 웃는 씬에서도 차마 웃을 수가 없었을 뿐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그리고 군데군데 이 연극이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녹아들어있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진심 끔찍한 설정에서까지 단지 배우들의 리액션이 우스꽝스럽다는 이유로 웃음을 연발하는 객석 분위기가 난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 연극 속에서 주인공 토마스와 가장 날카롭게 대립하는 이는 그의 친형이자 시의원인 페테르다.
그가 시의원이 된 후 수많은 이권들을 정리하며 시의 관광수익원으로 구체화된 것이 바로 '온천'이기 때문에 그는 동생인 토마스에게 온천이 오염되었다는 주장을 번복하도록 압박한다.
이러한 정치적 횡포에 맞서 함께 대응키로 한 절친이자 언론사 편집장인 훕스타드, 그리고 방관적 자세를 보였으나 표면적으로는 토마스를 지지했던 언론사 사장은 시의 주수익원이자 자금줄인 온천의 오염상태를 토마스의 주장대로 개선하려면 당장 시민 1인당 수백만 유로를 들여야할 것이며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냐며 겁박하는 페테르에게 결국 굴복한다.
이들은 토마스와 함께 승리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계산한 뒤 자본의 편에 서기를 선택한 것이지.(더군다나 언론사 사장은 부동산 협회의 임원이기도 했다)
이후는 한국사회가 내부고발자를 다룬 것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언제나 변절자가 더 가혹하게 자신이 지지했던 가치를 공격하는 것처럼(하태*같은 인간을 보시라) 훕스타드와 언론사 사장등은 온천의 유해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토마스를 가장 앞장서서 공격한다.
그러니까... 이러한 모습은 더도덜도말고 딱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이 희석화되고 졸지에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현상과 완벽하게 오버랩된다.

사실 온천이 오염된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토마스의 장인이자 토마스 와이프의 의붓아버지인 모텐 킬이 소유한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때문이었다.
하지만 연극을 보면서 알 수 있듯, 모텐 킬은 단 한번도 논쟁의 중심에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토마스와 언론사, 시의원이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던 3막(?)에서도 그는 얼굴 한번 내밀지 않는다.
그는 그저 이 소동이 휩쓸려가고 남은 황폐화된 주인공에게 찾아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여 상대를 굴복시키려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페테르나 훕스타드나 언론사 사장이나... 다들 모텐 킬의 장기판의 졸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

연극을 보지 못했어도 이 정도만 들으면 <민중의 적>이란 연극이 작금의 비참한 한국과 얼마나 오버랩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무려 5년 이상 제대로 논란조차 되지 못했던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완벽하게 오버랩되다시피한다.
아니, 오히려 연극보다 더 한심하고 참혹한 지경이지.
최소한 <민중이 적>에선 토마스라는 양심있는 의학자가 고군분투하며 저항이라도 하지만 이 나라의 가습기 살균제 살인사건'에선 그러한 학계의 양심조차 찾아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번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통해 다시한번 천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우린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연극 속 온천의 유해성으로 인해, 혹은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피해자가 뻔히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 가능함에도 이러한 위험요인이 사적인 욕망과 이익에 의해 은폐되고 강행되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봐야할 것일까.
토마스는 'I Am What I Am'이라는 나이키의 광고 문구를 인용하여 지독하게 개인화된 사회 현상을 혹독하게 성토한다.
이러한 개인화는 사회와 사회, 개인과 개인이라는 연결고리를 황폐화시키며 오직 사적 이익과 욕망으로 점철된 공멸의 세상으로 내몬다고 강변한다.
이렇게 개인과 개인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다수(majority)의 세상은 결국 집단지성의 힘을 희석화시키며 이 와중에 소수의 의견이 묵살당하며 희생당하는 일이 당연시된다. 지금 딱...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 모습말이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적어도 난 이렇게 이해했다.
특히 토마스가 바보상자(TV)와 가난이 사회를 분리시키고 있으며 '검약과 절제만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이다'라는 대목에선 더더욱 그런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 대부분은 끊임없이 소비하고 또 소비해야하며, 그러한 소비로 인해 자본주의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끔찍하리만치 당연하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소비와 욕망의 끝없는 씨지프스의 바위는 우리를 존재의 본질로부터 괴리시키고 나아가 천박하기 짝이 없는 자본주의를 맹신하게 되며, 자본주의의 수많은 병폐가 드러날 때마다 각양각색의 형태로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진화시키며 개인의 삶을 좀먹는다는거지.
물론 이런 말을 하면서, 토마스가 연극 속에서 강변한 그 말에 심정적으로 상당히 동의하면서도 난 지금도 뭔가 또다른 소비를 갈구한다. 더 좋은 카메라,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옷.
이를 어찌해야할까...
그리고 무얼 먼저 실천해야할까.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이 나라에서 이 고민은 정말 쉽지 않다.
늘 제자리를 빙빙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연극 도중 3막(?)인가에 이르면 토마스가 언론사등으로부터 배신당하고 홀로 온천의 유해성을 알리는 강연을 개최한다.
이때 객석의 불이 환하게 켜지고, 토마스를 헐뜯는 언론사, 시의원등도 객석으로 내려가 난데없이 관객들이 이 논쟁에 참여한 시민이 되어버린다.
이게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언론사 사장이 토마스의 의견에 동의하냐고 관객들에게 묻자 다수의 사람들(나를 포함)이 손을 들었다.
단지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그럼 왜 토마스의 말도 안되는 저 의견에 동의하는지 이유를 말해볼 사람이 있냐고 관객에게 묻는다.
오바마 기자회견 때 오바마가 한국 기자들에게 질의권을 줬음에도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던 우스운 광경을 본 터라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손을 들어 의견을 얘기했다.
특히, 첫번째로 얘기했던 관객은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연역적 구술 방식으로 언론사 사장을 옭아맸다.
다만... 독일어 통역을 거쳐야 하는 탓에 이 토론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거.
내가 독일어를 할 줄 알았다면 이 연극을 보다 더 깊이있게 즐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공연 도중 출연진이 음악을 직접 연주하기도 하고 트랙이 깔리기도 하는데 모두 상당히 인상적이다.

 



***
토마스의 온천 유해성 폭로 기고문을 신문에 올리기 직전의 신문사 사무실에선 의자가 두개 뿐이며,
시의원이 찾아오거나 토마스의 부인이 찾아올 때마다 다른 직원이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이건 단순히 코미디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른바 '자리뺏기'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했듯 토마스는 이후 벌어지는 폭로 강연에서 '검약과 절제만이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자본주의는 제로섬 게임으로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사무실에 누군가 찾아올 때마다 편집장은 자신의 보장된 우월적 지위를 통해 결코 자리를 뺄 일이 없다.
하지만 시청에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말단 직원은 그때마다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단순히 그냥 웃기기 위한 장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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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하다보니 우연찮게 함께 사진을 찍게 된 배우들.

 

 

 

 

언론사 편집장 훕스타드 역.

 

 

 

 

 

 

 

주연배우 토마스 쉬토크만 역.

 

 

 

 

 

 

그리고 trailer 영상.

 

 

 

 

 

 

 

 

 

 


스시 키노이에서 아주 끝내주는 점심을 먹고,
전철타고 역삼역까지.
오랜만에... LG아트센터에 왔다.

샤우뷔네 &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민중의 적> 공연을 보러.

 

 

 

 

우린 언제나처럼 2층 가운데 맨 앞줄 우측.
우린 이 자리를 정말 좋아하지.

헨릭입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인형의 집>은 몇년 전 리브루어와 마부 마인 극단의 공연으로 본 적 있다. 그때... 와이프가 마지막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인상깊게 봤지.
이번 <민중의 적> 역시 헨릭 입센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잘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듯 싶다.

 

 

 

 

 

 

 

 

공연에 대해선 조만간 정리할 예정.
이 연극, 무척 좋았다.
특히 3막에서 객석의 불이 다 켜지면서 객석이 졸지에 집회장에 참여한 시민이 되어버리는 경험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지.

 

 

 

 

 

 

 

 

원래 이럴려고 한게 아닌데...ㅎㅎㅎ
공연끝나고 사람들 다 빠져나갈 때까지 좀 기다렸다가 화장실가고... 나와서 넘 출출하길래 건너편에 있는 LG25에서 김혜자 누님의 성은을 받고 역삼역으로 가기 위해 LG아트센터로 다시 가는데 마침 연극에서 편집장인 홈스타드 역을 맡은 배우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같음... 걍 지나가겠으나... 와이프는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겠다며 후다닥 뛰어 쫓아가더라...
와이프와 사진 좀 찍을 수 있느냐, 사인도 부탁한다,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는 건 당연히 내 몫이었다.ㅎㅎㅎ(물론 정말 편안하고 친절하게 응해주셨음)

 

 

 

 

 

 

 

 

홈스타드 역의 배우와 사진찍고 사인받은 뒤 LG아트센터 로비로 들어왔는데 이번엔...ㅎㅎㅎ 토마스 역을 맡았던 주연배우가...ㅎㅎㅎ
이번에도 울 와이프는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이 주연배우는 머리가 진짜... 주먹만 하더라.
정말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심.

근데... 두 배우 모두 카메라 찍는 내게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Nice Camera'.-_-;;;
(근데 사진을 이따위로 찍다니...)

 

 

 

 

 

 

 

 

R열 80,000원인데 신한카드 후원이라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이었다. (이야... 신한카드도 쓸모 있을 때가 있구나)
그리고... 사인을 받았지.
주연배우께선 베를린에서 다음에 보자고 쓰셨네. 네... 저희도 그러고 싶어요.
Artforum Rhee는 7~8월 경 베를린에 간다던데... 따라갈까...ㅎㅎㅎ

 

 

 

 

 

 

 

 

 

 

2014년 10월 이후 두번째 방문.
전시작품이 좀 바뀐 듯해서 가본 건데... 어이구... 아니었다. 거의 다 2014년 10월에 본 작품들. 
그래도... 나와 코헤이의 영상 작품 하나만으로 아쉽지 않은 발걸음. 
그리고 처음 방문했을 땐 내부 촬영금지였다. 
지금은 논플래쉬로 촬영 가능. 
관람객이 없어 내내... 우리가 전세낸 듯 관람했다. 
딱 한명 관람객을 볼 수 있었는데 혼자 관람온 외국인 남자.

사실 내가 궁금했던 건 김수근 선생의 공간 사옥의 내부였는데 이번에 아주 조금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김수근 선생의 정치적 논란은 차치-
다만... 내 허접한 촬영 기술로 인하여 정말... 내가 여지껏 촬영한 실내 촬영 중 가장 곤혹스러운 환경이 내내 펼쳐지더라. - 한 공간에서의 엄청난 콘트라스트, 공간이 좁아 35mm 화각에 다 잡히지 않는 점 등등... - 
어떤 사진은 ISO 1600에 놔도 셔터스피드가 1/20인데... 같은 공간의 다음 컷은 ISO100에 놔도 셔터스피드가 1/500... 
뿐만 아니라 레벨스탑도 계속 만져야했다...

 

 

 

공간 사옥 촬영 화각이 35mm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 욕심안부리고 그냥 촬영.

 

 

 

 

 

 

 

 

음식점을 온 사람이 아니면 주차는 알아서 다른 곳에 하고 와야함.

 

 

 

 

 

 

 

 

어... 다 본 작품들인데 어째...

 

 

 

 

 

 

 

 

백남준 선생님 작품도 여전하고...

 

 

 

 

 

 

 

 

 

 

 

 

 

 

 

이동욱 작가의 작품도...

 

 

 

 

 

 

 

 

바바라 크루거.
역시 전에 봤던 작품.

 

 

 

 

 

 

 

 

아아아... 내 정말 좋아하는 네오 라우흐 (Neo Rauch).
라이프치히 화파.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아무래도 네오 라우흐 작품을 제법 소장하고 있는 듯. 
천안 아라리오 뮤지엄에서도 그렇고 자주... 네오 라우흐의 작품을 만나보게 된다.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 전에 봤던 작품이라...-일부 작품은 세네번 본 작품- 공간 사옥의 내부에 조금 더 집중하기로 함.


 

 

 

 

 

 

 

 

 

 

 

 

 

 

 

 

 

 

 

 

 

 

 

 

 

 

 

 

신디 셔먼.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공간 사옥을 인수한 후 기본적인 골격은 거의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계단이 매우 좁고 경사가 가파른 편.

 

 

 

 

 

 

 

 

공간 사옥은 좁은 공간 여기저기에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구성되어있다.
다만... 두번째 방문에서도 느껴지지만 이 공간이 사람의 동선에 그닥 친화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게빈 터크. 
이 작품을 처음 만난게 2004년.ㅎ

일단 5층으로 먼저 올라간 뒤 4층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다른 공간으로 내려오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올라갈 때 만난 1~3층 전시공간은 내려가면서 전혀 다른 1~3층 전시공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건물의 구조가 쉽게 이해되진 않는다. 
원래 공간 사옥이 이랬을 것 같진 않고...

 

 

 

 

 

 

 

 

아무튼...
전시된 작품은 첫번째 방문때와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5층의 영상작품 이 하나만으로도 다시 올만한 가치는 있지않나 싶다.
이 공간 실제로는 엄청 어둡다.
깜깜하다시피 함.

 

 

 

 

 

 

 

 

방울사슴...작품으로 유명한 코헤이 나와 (Kohei Nawa)의 'Vessel (베슬)'이란 26분 47초 영상.
이 영상... 엄청나다.

 

 

 

 

 

 

 

 

우린 꼬박 26분 47초를 모두 감상했는데,
벨기에 안무가 데미안 잘렛과의 협업 퍼포먼스인 이 영상작품은 퍼포머와 관람자가 모두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고단함을 느끼게 된다.

 

 

 

 

 

 

 

바닥의 물질은 닿는 면적이 넓을 경우 버티고 좁으면 빠지게 되는, 일종의 전분같은 재질인 듯 한데,
이 모양은 태아가 자리잡은 자궁의 느낌도 있다.
실제로 엔딩을 보면 그런 확신이 들기도 하고.

 

 

 

 

 

 

 

 

무용수의 미세하면서도 격렬한 움직임을 보다보면 내가 즉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애매해진다.
앉아있되 서있는 듯 하고, 마치 물구나무 선 듯 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지는 모습은 또다른 형상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퍼포먼스 내내 얼굴을 철저히 숙이고 있는 무용수들이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고개를 든다.

 

 

 

 

 

 

 

트레이시 예민.

 

 

 

 

 

 

 

 

욕조인데 관...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피 칼.
...
과녁의 중심/타겟.
미국 경찰관들이 사격 훈련시간에 과녁판으로 사용하는 젊은  범죄자들의 사진...-_-;;;

 

 

 

 

 

 

 

 

 

 

 

 

 

 

수보드 굽타. (Subodh Gupta)

역시... 예전에 아라리오 뮤지엄 천안에서 개인전이 있었다.


 

 

 

 

 

 

샘 테일러-존슨 (Sam Taylor-Johnson)
이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들을 무척 많이 봐와서...

 

 

 

 

 

 

 

 

 

 

 

 

 

 

로툰다 계단.

 

 

 

 

 

 

 

 

 

 

 

 

 

 

 

키스 해링.
난 결코 친밀해질 수 없는.

 

 

 

 

 

 

 

 

레슬리 드 차베즈.
필리핀 민중미술작가.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얼마전 개인전을 열었다는데 전시 기간이 끝난 뒤에서야 알았다.-_-;;;

 

 

 

 

 

 

 

개인적으로 레슬리 드 차베즈의 회화작품도 정말 좋지만 이 작품이야말로 그의 작품 정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전 방문했을 때도 이 작품은 있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자세로, 전환된 자세로 십자가에 못박힌 듯한 거대한 인물상.
그 인물상이 짊어진 가난한 군중의 집들.
필리핀 민중을 그들이치 처한 폭력과 가난, 부조리등으로부터 마치 해방시키는 듯한 카타르시스가 그대로 전해지는.

 

 

 

 

 

 

 

 

타츠오 미야지마.
늘 숫자를 통해 이야기하는.
2005년 롯뽄기 힐 거리 벽면을 커다랗게 수놓았던 그의 작품이 기억난다.
그러고보니... 리움 미술관 입구 바닥의 그 숫자 네온들도 이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

 

 

 

 

 

 

 

요그르 임멘도르프.
'루돌프 바로에게 자유를'

 

 

 

 

 

 

 

 

그리고...
다시 코헤이 나와.
2007년 모리 미술관을 시작으로 그 이후에도 코헤이 나와의 작품은 정말 자주 만난다.

 

 

 

 

 

 

 

 

 

 

 

 

 

 

 

 

 

 

 

 

 

그닥 공감가지 않았던 리칭...의 8개의 공간.


 

 

 

 

 

 

 

 

 

 

 

 

 

 

 

 

 

 

 

 

 

 

 

 

 

 

 

 

그리고...
마크 퀸의 '셀프'.
예전 천안에서 본 이후 두번째로 보게 되는 '셀프'
작가의 피를 뽑아 얼린, 그렇기 때문에 코드를 뽑아버리면 저 작품도 소멸.-실제로 그런 이유로 찰스 사치가 소장한 두개 중 하나가 소멸-
이제 전세계에 두개 남았다는 '셀프'.
존재의 유약함, 그리고 그 아이러니.

 

 

 

 

 

 

 

같이 사진찍어야한다며 정리안된 테이블을 정리 중.ㅎㅎㅎ

 

 

 

 

 

 

 

 

 

 

그리고...
1953~1954년 15개월간,
구소련 문화성의 요청으로 변월룡 선생님은 실질적인 고국인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작업을 남기셨다.

 

 

 

 

 

 

 

 

 

 

 

 

 

사회주의적 유토피아의 구현을 위한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민중의 힘과 희망을 그린다.
다분히 선전의 기운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시기 변월룡 선생님의 작품은 유난히 밝고 따뜻한 기운이 넘친다. 
자신과 같은 핏줄이 흐르는 동포를 만났다는 감흥때문이었을까...

 

 

 

 

 

 

 

 

북한의 어부.
엄청나지 않은가...

 

 

 

 

 

 

 

 

북한에서는 노인에게도 노어(러시아어)를 가르친다.

 

 

 

 

 

 

 

 

무용가 최승희.
이래저래 친일 구설도 만만찮았고,
월북해서 승승장구했으나 남편이 숙청당한 10년 뒤 자신도 숙청을 당했다.

 

 

 

 

 

 

 

 

북한의 예술인들.

 

 

 

 

 

 

 

 

근원 김용준 초상.

 

 

 

 

 

 

 

 

근원 김용준 선생의 '조선미술대요'.
15개월 체류한 북한에서 변월룡 선생님은 당대 북한의 예술 행정가, 예술가와 긴밀한 교류를 갖는다.

 

 

 

 

 

 

 

 

미술가동맹 대표 화가 정관철 초상

 

 

 

 

 

 

 

 

북한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자 정치적 숙청을 당해 다시는 북한땅을 밟을 수 없었지만 북한의 예술행정가와 예술가들은 변월룡 선생님께 편지를 통해 함께 하자는 부탁을 많이 한 듯 하다.
편지의 내용이... 참 절절하다.

 

 

 

 

 

 

 

 

 

 

 

 

 

 

 

 

압록강변, 1954 에칭

 

 

 

 

 

 

 

 

 

북한에서 작업한 작업들은 정말이지... 오래도록 시선이 머문다.

 

 

 

 

 

 

 

 

대동강변의 여인들, 1954

 

 

 

 

 

 

 

 

 

 

 

 

 

 

 

압록강변, 1954 에칭

 

 

 

 

 

 

 

 

 

모란봉 을밀대.
아... 을밀대 냉면 먹고 싶구나.-_-;;;

 

 

 

 

 

 

 

 

모란봉.

 

 

 

 

 

 

 

 

판문점에서의 북한 포로 송환, 1953
이 과정에서 북한국 포로들이 미국이 준 옷을 입고 조국으로 갈 수 없다...며 옷을 벗어버렸다고 한다.
그 일화가 이 그림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평양 대동문, 1953

 

 

 

 

 

 

 

 

평양 재건, 1953

 

 

 

 

 

 

 

 

평양의 누각

 

 

 

 

 

 

 

 

금강산, 1958 에칭.
북한에 다녀온 후 다시는 북한을 밟지 못하는 정치적 숙청을 당한 변월룡 선생님은 그 영향으로 소나무를 그린 많은 작업을 남기셨다.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길래 전시장 창문으로...

 

 

 

 

 

 

 

 

네브카강에서, 1983
변월룡 선생님의 화실 창을 통해 보이는 말라야 네브카강의 풍경.

 

 

 

 

 

 

 

 

네브카 강변, 1965 에칭

 

 

 

 

 

 

 

 

스톡홀름, 1967 종이에 마카펜 (Marker pen on paper)
아... 종이에 마커팬으로 그린 그림인데 정말 인상적이다.
이 시기 변월룡 선생님은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많지 않은 예술인 중 한 분이셨다.

 

 

 

 

 

 

 

 

포르투칼 세탁부, 1982 에칭
유럽 하층부의 고난한 현실.

 

 

 

 

 

 

 

 

 

 

 

 

 

 

 

 

드로잉

 

 

 

 

 

 

 

 

설렘이 다 느껴질 정도로 찬란하기까지 한 작품이다.
레닌그라드의 밤풍경, 1968 에칭

 

 

 

 

 

 

 

 

넵스키대로의 밤 (Night at the Nevsky Avenue), 1964 에칭
카잔성당, 백화점, 호텔, 극장, 상점이 즐비한 이 거리는 파리의 샹젤리제에 비견되곤 했단다.

 

 

 

 

 

 

 

 

 

동경학생이 푸쉬킨 초상을 잘 그리고 있다, 1975 에칭

 

 

 

 

 

 

 

 

에칭 원본.

 

 

 

 

 

 

 

 

디아스포라...
난 변월룡 선생님의 풍경 속에 담긴 인물의 모습에 상당히 이입되더라.
사람마다 어떤 느낌으로, 어떤 관점으로 작품 속의 인물에 자신을 투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아픔과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블라디보스토크 해변, 1972 에칭
변월룡 선생님은 북한을 더이상 방문할 수 없게 된 이후 거의 매년 자신이 태어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셨다고 한다.

 

 

 

 

 

 

 

 

 

영상도 꼭 보시길.

이 전시... 정말 좋습니다.

 

 

 

 

 

 

 

 

 

 

 

 

 


 

변월룡展은 시작하기 이전부터 우리가 정말 관심을 갖고 기다린 전시다.
특히 와이프의 관심이 상당했고, 와이프가 어머님께 이 전시를 소개하자 어머님도 매우 관심있어하셔서 전시가 시작되면 바로 가서 보자고 서로 얘기했었다.
그런데 전시 시작할 즈음 어머님께서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시는 일이 있었고, 그때문에 거의 한달 이상 이 전시 관람을 불가피하게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전시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더는 미룰 수 없었고, 시간을 내어 어머님, 와이프와 전시가 열리고 있는 덕수궁 내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다녀왔다.

별 다른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난 1층 1전시관 들어서자마자 '뭐야, 이 분 도대체 뭐야?'라는 소리를 나즈막히 내뱉었다. 
이 전시, 이번 주가 마지막인데 관심있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놓치면 후회합니다.

 

 

 

 

 

변월룡.
구소련의 레핀레닌그라드 아카데미 교수.
고려인.
1953~1954 소련 문화성의 요청으로 북한에 약 15개월 체류하면서 당대 북한의 예술인들과 깊은 교류가 있었다.
다만... 북한의 귀화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숙청을 당해 다시는 북한땅을 밟지 못했단다.

 

 

 

 

 

 

 

 

 

 

 

 

 

 

 

해방(을 그리기위한) 습작.
달리는 여인.
아...

 

 

 

 

 

 

 

 

 

 

 

 

 

 

 

곧 변월룡 선생님의 에칭 작업들이 나오겠지만,
변월룡 선생님의 에칭작업과 유화작업은 작법상의 큰 차이가 느껴진다.
유화의 경우 최소한의 터치로 특징과 상황을 간결하게 잡아내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시고 있고, 에칭작업의 경우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며 섬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레닌께서 우리 마을에 오셨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기반한 작업을 해오신 변월룡 선생님의 그림은 '당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사회주의적 밝은 이상주의를 그림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는 의미.
특히 구소련에서 작업한 초기의 작품들은 분명히 그러한 굳건한 당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이와같은 느낌의 화풍은 북한 체류 시절의 그림에서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지만...

 

 

 

 

 

 

 

 

분노하는 인민, 1961 에칭.

 

 

 

 

 

 

 


 

1917년 10월 오로라호, 1977 에칭.

 

 

 

 

 

 

 

 

베트남, 1968 에칭.

 

 

 

 

 

 

 

 

사회주의 노동영웅 어부 A.S.한슈라의 초상, 1969 캔버스에 유채
변월룡의 유화 작품에서 노동자는 무명씨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영웅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사회주의 유토피아 구현을 위한 주인공이라는 관점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의사들

 

 

 

 

 

 

 

 

변월룡 선생님의 자화상.

 

 

 

 

 

 

 

 

이분이 바로 알레산드로 푸쉬닌.

 

 

 

 

 

 

 

 

표트르 벨로소프.

 

 

 

 

 

 

 

 

예멘인 학생의 초상, 1977

 

 

 

 

 

 

 

 

발레리나 이리나 콜파코바의 초상, 1971
내가 알고 있을 정도의 발레리나.
키로프 발레단.
1960년대의 구소련 대표 무용수.
레닌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기억.

 

 

 

 

 

 

 

 

안무가 블라딜렌 세묘노프의 초상
러시아의 발레 안ㅁ무가.
1950~1966까지 레닌그라드 키로프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수석 안무가 역임.
위에 올린... 러시아의 국민 발레리나 이리나 콜파코바와 결혼.

 

 

 

 

 

 

 

 

원로당원들.

 

 

 

 

 

 

 

 

레베제브 선생 초상

 

 

 

 

 

 

 

 

시인 미하일 두진의 초상

 

 

 

 

 

 

 

 

 

 

 

 

 

 

 

 

 

 

 

 

 

 

어머니.
아... 이 작품 정말 오래 시선이 머물더라.

 

 

 

 

 

 

 

 

이 사랑스러운 작품.
아내와 딸.

 

 

 

 

 

 

 

 

변월룡 선생님의 아내인 제르비조바의 초상.

 

 

 

 

 

 

 

 

아들 세르게이.

 

 

 

 

 

 

 

 

 

 

바난에서 커피와 깜빠뉴, 케이크를 먹고,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을 봄.
복도공간 및 벽을 좀 더 넓게 전시공간으로 바꿨는데 그래서인지 전시 공간의 느낌이 상당히 더 좋아짐.
앞으로 전시때마다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고 함.

 

 

 

 

...
이제 4월 16일이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세월호 참사 2주년이다.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다.
혹자는 말한다. 세월호 선원들의 잘못된 지시와 해경의 초동 대처 미흡이 원인으로 밝혀진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세월호의 실질적인 주인이 국정원이라는 건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한 것도 선사측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얼마 전에서야 법정에서 실토했다.
다른 것 다 따질 필요없이,
정말... 제발 이런 일에 '이념적인 견해'를 갖다 버리시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라.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참사가 있다.
이 참사에 대한 수많은 사건 조작 의혹이 봇물터지듯 제기되었다. (대표적으로 AIS 조작, 통신 대화 내용 조작... 이건 음모론이 아니라 정부측에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는 문제들이지)
이렇게 의혹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왜 자꾸 이제 그만 잊으라고 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돈을 더 받아내려고 이런 짓을 하는 거라는 말도 안되는 선전선동에 열을 올릴까?
그렇게 돈을 받았다면 왜 김영오씨는 생활고에 시달릴까?

아니...
제발 부탁인데,
부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라.
여기에 도대체 이념을 왜 갖다 붙이냔 말이다.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의심하면 그 사람이 종북 좌빨이 되는건가?
이건 도대체 무슨 논리의 어이없는 비약이냔 말이다.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 힘들고 획일적인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발 부탁인데...
제발 종북좌빨 소리 좀 그만했으면 한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거냐고.

 

 

 

 

 

 

 

아트포럼리 갤러리 지하1층 전시장에선 4.16 참사 2주년 전시로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을 진행 중이다.

 

 

 

 

 

 

박명래 작가.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들었던 김윤아 작가의 작품.

 

 

 

 

 

 

 

특히...

 

 

 

 

 

 

 

 

왼쪽 작품.

 

 

 

 

 

 

 

 

아... 이 작품 말이다.
갖고 싶어졌다.
독일 회화의 느낌이 들어.

 

 

 

 

 

 

 

 

 

 

 

 

 

 

 

전시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업이 알차다.

 

 

 

 

 

 

 

 

 

 

 

 

 

 

전진경 작가의 작품도 좋다.


 

 

 

 

 

 

전진경 작가의 작품.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그녀.

 

 

 

 

 

 

 

 

 

 

 

 

 

 

 

 

 

 

 

 

 

 

 

 





이제...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도 영화 제목만큼은 다 알고 있는 <2001 A Space Odyssey/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부스로.

 

 

 

 

아직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기도 전인 1968년에 나온 영화.

특수효과 기술도 발달하지 않았던 이 시기에 이토록 놀랍고 정교한 SF 영화를 구현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아무리 아서 클락의 시대를 앞서간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고해도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정도의 완성도라니.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이 30년도 더 된 일인데 그때의 충격은 진짜...
아들이 이 영화의 대략적인 설정을 듣더니 '그럼 Wall-E의 그 우주선 컴퓨터같은 거네요? HAL 9000이?'라고 말하더라.
듣고보니 맞는 말이다.

 

 

 

 

 

 

 

 

백팩.

 

 

 

 

 

 

 

 

촬영 사진.

 

 

 

 

 

 

 

 

 

 

 

 

 

 

 

퀘스타 망원경.

 

 

 

 

 

 

 

 

 

 

 

 

 

 

 

영화의 후반으로 가면 주인공이 우주의 급류에 휘말린 후 백색의 공간에서 늙어 임종을 맞이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과,
태아의 모습인 자신을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이 부스는 그 장면을 재현한 곳.

 

 

 

 

 

 

 

 

 

 

 

 

 

 

 

48년이 지난 지금도 미래의 디자인으로 여겨질 법한 식사 도구.

 

 

 

 

 

 

 

바로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
아... 이 식사 도구 디자인이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디자인이었구나.
이제서야 알았다.
아르네 야콥센은 내 워낙 좋아해서 예전 내가 디자인한 제품의 상품명을 '아르네', 또는 '야콥슨(센)으로 지은 적이 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했던 이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시계는 Hamilton (해밀튼)의 제품.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주인공들을 우주선에서 내몰아버리려는 인공지능 할9000 (HAL 9000).
섬뜩했지.
특히 할9000의 음모를 알아채고 할9000을 정지시키려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입모양만 보고 알아내어 대응하는 장면은... 어우...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러도 어색할 것이 없는 스트라우스, 리게티의 장대한 음악과 함께 거의 대사없이 진행되는 분위기, 폐쇄적인 프레임이 주는 공포감등으로 인해 내게 이 영화는 공포영화로 인식되었다.

 

 

 

 

 

 

 

 

 

 

 

 

 

 

 

 

 

 

 

 

 

 

 

 

 

 

 

 

 

 

 

 

 

 

 

 

큐브릭에게 오스카를 안겨준(특수효과상)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특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부스.

 

 

 

 

 

 


 

 

 

 

 

 

 

 

 

 

 

 

 

 

 

태아 모형.

 

 

 

 

 

 

 

 

 

 

 

 

 

 

그리고...
영화 초반 등장하는 유인원 탈.

 

 

대단히 정교하다.
아래 잠시 언급하겠지만 유인원이 나오는 장면은 배우들을 이끌고 로케이션을 한 것이 아니라 프론트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다.

 

 

 

 

 

 

 

 

포스터.

 

 

 

 

 

 

 

 

 

 

 

 

 

 

 

 

 

 

 

 

 

 

그리고...
프론트 프로젝션 (Front Projection) 기술을 위한 카메라.
원시 인류가 등장하는 영화 도입부(그것도 길고 긴 적막과 고요의 인트로씬 이후에 등장하는)에서 이 기술을 사용했다.
사진 작가들이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들을 슬라이드 영사기를 통해 투사하고, 원시 인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투사된 스크린 앞에서 연기한다.
이럴 경우 슬라이드 영상이 원시 인류를 연기하는 배우의 몸과 세트에 비춰질 수 있는데 이 문제를 스튜디오 조명을 밝혀 프로젝터로부터 송출되는 빛을 없앰으로 해결했단다.-_-;;;;
하지만 이 빛으로 인해 배우들의 그림자가 이질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프로젝터, 카메라, 거울의 위치를 정확히 배치했단다.
프론트 프로젝션이라는 기술에 대해 대충의 이해는 있었는데 막상 조금 더 알고보니 아우...
정말 이 감독님 편집증적인 완벽주의는 정말이지...

 

 

 

 

 

 

 

 

프론트 프로젝션을 위한 무대가 있는 스튜디오.
정말 이 정도면... 테리 길리엄 감독이 울고갈 만한 수준이다.

 

 

 

 

 

 

 

 

프론트 프로젝션 테스트 폴라로이드.

 

 

 

 

 

 

 

 

자... 이제 이곳을 나와서 3층으로 이동.

 

 

 

 

 

 

 

<Barry Lyndon/배리린든>을 보러가기 전에...

 

 

 

 

 

 

 

 

1971년 발표한 또다른 문제작 <A Clockwork Orange/시계태엽 오렌지>부터.

 

 

 

 

 

 

 

 

말콤 맥도웰의 연기가 빛났던 이 문제작의 주인공 알렉스.
얼마전 이 전시의 진행사가 알렉스와 그 일당과 함께 기념 촬영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가 뭇매를 맞았지.
모르는 사람들은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영화 속의 알렉스와 그 일당이 하는 짓을 알게 된다면 기념 촬영은 오버아니냐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거다.

 

 

 

 

 

 

 

 

청소년 입장 불가 부스.
아... 영화를 못보고 오신 분들도 정말 많던데 그 분들은 이 부스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미국춤...?
에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나신의 이 여성이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

영화사에서 그 유명한 악역인 한니발 렉터나 최근 다시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영화 <셜록>의 모리아티 교수등은 악인이면서도 클래식 애호가라는 설정이 있다.
알렉스도 마찬가지다. 그는 베토벤에 푹 빠진 악당이며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이 영화에서 알렉스의 심리를 대변하는 매우 중요한 매개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스탠리 큐브릭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기도 했고, 그 때문에 영국에서 30년 가까이 이 영화가 상영되지 않았던 유명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지만 누가 뭐래도 큐브릭의 대표작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혹시라도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라.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1975년작 <Barry Lyndon/배리 린든>
이 영화는 한동안 지나칠 정도로 과소평가받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큐브릭 감독의 다른 영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반적인 인간의 감정이 잘 드러난다.
게다가 마치... <베니스의 상인>을 연상시키듯 뿌연, 이른바 '마법의 시간'에 촬영된 영상도 상당히 고혹적이다.
다만... 이 영화는 1975년 당시에만 약 1,100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큐브릭 감독이야 늘 제작비를 마구 초과하는 감독으로 유명하지만 <배리 린든>까지 그 정도로 제작비가 들어갔으니 제작사도 미칠 지경이었을거다.ㅎ

 

 

 

 

 

 


 

 

 

 

 

 

 

 

큐브릭의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그리고 <아이즈 와이드 셧>만을 본 와이프에게 <배리 린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시계태엽 오렌지>는 꼭 보라고 말했다.

물론 와이프가 볼 때 나도 다시 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1980년작 <the Shining/샤이닝> 부스에 도착.

 

 

 

 

 

 

 

아... 이 미로.
제주도의 감녕 미로공원이 생각난다.ㅎ

 

 

 

 

 

 


 

으어... 오버록 호텔.
이왕이면 바닥까지 똑같이 만들지.ㅎ
저 앞쪽 입구 좌우에 커다란 거울이 놓여있는데...
그냥 거울인 줄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이렇게!
오버록 호텔의 전 관리자에 의해 희생된 그의 두 딸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문제는 쌍둥이 그래디 자매의 좌측에 빨간색 키가 꽂힌 문이다.
저 문을 열 수 있는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열기 바람.ㅎ
저 문을 열고 소스라치게 놀라 반대편 벽까지 날아가는 아저씨를 봤다.

 

 

 

 

 

 


 

 

 

 

 

 

 

 

다들 알고 있듯이,
이 영화의 근간이 된 소설 <샤이닝>의 원작자 스티븐 킹은 자신의 원작과 달리 매우 냉소적이고 차가운 이 영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곤 했다.
물론 그의 비판과 별개로 이 영화는 공포 영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의 위치에 올랐지만 말이다.

 

 

 

 

 


 

창작의 강박에 억눌리고, 오버룩 호텔에 깃든 원혼에게 잠식당하여 서시히 미쳐가는 소설가 잭 (잭 니콜슨)의 광기를 예고해주는 장면.
죽은 자와 교감이 가능한 샤이닝 능력이 있는 잭의 아들 대니는 호텔 복도로 피가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장면은 가히... 압도적인 장면이지.

 

 

 

 

 

 

 

 

아...

 

 

 

 

 

 

 

잭은 점점 미쳐가게 되는데 그의 아내 웬디 (셜리 두발)는 그가 타이핑한 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온통... 이 말 뿐이었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일만 하고 놀지 않는 잭은 바보가 된다....

 

 

 

 

 

 


 

그리고 아들 대니는 점점 오버록 호텔을 배회하는 유령들과 교감하게 된다.


 

 

 

 


 

좌측은 대니역의 대니 로이드가 촬영시 입었던 옷이고,
우측의 드레스는 영화 속에서 전 관리자에 의해 살해된 그의 쌍둥이 자매인 '그래디 자매'가 입었던 옷이다.

 

 

 

 

 


 

 

 

 

 

 

 

그리고...

 

다 아시리라.

 

 

 

 

 

 

 

 

 

 

 

 

 

 

 

<샤이닝>도 다시 보고 싶어지네.

 

 

 

 

 

 

 

 

이제... 1987년에 발표한 <Full Metal Jacket/풀 메탈 자켓>.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이긴하지만, 그보다 마초적인 남성성이 강요받는 사회의 우스꽝스러움을 비꼬는 풍자극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영화는 2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 에피소드는 훈련소에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신병과 이를 도와주려던 주인공을 보여주고 두번째 에피소드는 비극적인 첫번째 에피소드 이후 종군기자로 파견된 주인공의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 조커가 종군기자로 파견되었을 때 쓰고다니던 '타고난 킬러' 철모.

 

 

 

 

 

 


 

 

 

 

 

 

 

 

 

 

 

 

 

 

 

이제... 발표한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인 고인의 유작 1999년작인 <Eyes Wide Shut/아이즈 와이드 셧>을 볼 차례.

 

 

 

 

 


 

다들 알다시피 이 당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있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열연했다.
톰 크루즈... 아마 고생많았을거다.
들었던 에피소드도 있고.
완벽주의자 감독 덕분에 몇분 짜리 컷을 400분 이상 찍은 걸로 알고 있다.

 

 

 

 

 

 


 

 

 

 

 

 

 

 

 

 

 

 

 

 

 

영화 보신 분들은 무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곳.

 

 

 

 

 


 

 

 

 

 

 

 

 

영화 속 분위기처럼 압도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여...여보, 당신은 여기 있음 안돼.






이렇게...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작품들을 다 보고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프로덕션 도중 뒤엎어지거나 감독이 바뀐 3편의 영화를 또 소개해주더라.
이 전시가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은 전시라는걸 확인하게 된다.

 

 

이게 아마... <아리안 레터 / Arian Letter>의 촬영 스케줄이었을거다.
프리 프로덕션도 꼼꼼하게 진행되었고 큐브릭 감독의 열의도 대단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 프로젝트는 엎어져버렸다.
아쉽다.
난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2차 세계 대전의 비극을 너무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로 협소하게 만든 느낌이 들어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큐브릭 감독의 <아리안 레터>가 완성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드레스 리허설.

 

 

 

 

 

 

 

 

그리고...
우리에게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A.I> 역시 원래 큐브릭 감독에게 제안되었던 영화라고 한다.
큐브릭 감독이 거절한 뒤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물론... 스필버그의 <A.I>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선 정말 나까지 너무 눈물이 나와서.-_-;;;

 

 

 

 

 

 


 

마지막으로 <나폴레옹>.
큐브릭 감독은 나폴레옹에 지대한 관심이 가졌다고.


 

 

 

 


 

이 책들은 큐브릭 감독이 수집한 나폴레옹 관련 서적들이란다.

 

 

 

 

 

 


 

나폴레옹 파일 카드 캐비닛.

 

 

 

 

 

 


 

큐브릭 감독이 수집한 나폴레옹 관련 서적.






이렇게 다 보고 나오면...
그의 주요작 하이라이트를 연달아 상영해주는 코너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다른 장면들도 아니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이렇게 줄줄이 보여주다니.
가급적 온전히 작품을 구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네.

 

 

 

 

 


 

 

 

 

 

 

 

 

큐브릭 감독을 그린 그림.

 

 

 

 

 

 


 

그의 와이프인 크리스티안 큐브릭의 그림.
그림이 정말 좋다.

 

 

 

 

 

 


 

전시 자체가 상당히 알차다.-_-;;;
규모 좀 있고 괜찮은 컨텐츠는 죄다 대기업이 주관하는 거라 이게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지만(도대체... 대기업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 전시의 컨텐츠가 좋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듯.

 

 

 

 

 

 

 

이제 봄이 성큼 앞으로.

 

 

 

 

 

 


 

점심 먹으러 가자.



*
이렇게 스탠리 큐브릭 전시를 보고 나니 고인의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서 보며 열광하던 시절도 생각이 나더라.
<샤이닝>은 비록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가 창조한 원작을 바탕으로 시작되었으나 창작자 '잭'이 강박으로 인해 서서히 미쳐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큐브릭 감독은 어쩌면 지독할 정도로 완벽주의적인 자신의 모습을 잭에게 투영했을 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세상은 늘 이렇게 자신과 괴로울 정도로 투쟁하는 이들이 변화시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Part 1  보기

 

 

 

 

 

 

 

 

 

 

전광수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오픈 시간에 맞춰 시립미술관으로.

이 전시가 진행업체의 현장스텝에 대한 지나친 갑질 및 <시계태엽 오렌지>의 범죄자들과의 기념 사진 촬영등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았고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를 고깝게 보는 탓에 보고 싶은 전시이면서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혹자는 말한다. 그래도 기업체에서 이런 문화 사업에 힘을 쏟는 건 칭찬받을 일 아니냐고.
난 그 말을 반은 인정하면서도 반은 인정하기 힘들다.
안그래도 온통 우리 소비 일상이 대기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문화 컨텐츠까지 죄다 대기업이 차려준 밥상에 앉아야한다는 건 분명 기형적인 현상이다.
기업체의 문화 사업과 군소 예술 단체/사업체의 문화 사업이 양과 질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튼튼히 지키며 병립하는 구조라면 그닥 불만이 없을거다. 해외의 경우도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체들이 꽤 있으니 말이다.

 

 

 

 

시립미술관.
오랜만.

 

 

 

 

 

 

 

 

10시 오픈에 맞춰 입장.

 

 

 

 

 

 

 

 

현대카드에서 기획한 문화 이벤트라 현대카드는 20% 할인.
1인 10,400원인가...? 암튼.

 

 

 

 

 

 

 

올라가니... 거대한 도끼가.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촬영하면서 사용한 클랩보드가 거의 대부분 전시되어있다.
아, 현장에서 이 클랩보드들을 이용했을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지더라.

 

 

 

 

 

 

 

 

<A Clockwork Orange/시계태엽 오렌지>(1971)

 

 

 

 

 

 

 

 

<2001 A Space Odyssey/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

 

 

 

 

 

 

 

 

<Barry Lyndon/배리 린든>(1975)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영화.

 

 

 

 

 

 

 

<Full Metal Jacket/풀 메탈 재킷>(1987)

 

 

 

 

 

 

 

 

<the Shining/샤이닝>(1980)

 

 

 

 

 

 

 

 

<Eyes Wide Shut/아이즈 와이드 셧>(1999)
고인의 유작.
오프닝 시사회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사용된 촬영 렌즈.

 

 

 

 

 

 

 

 

미쉘 BFC 65mm 카메라를 위한 프라임 렌즈.
이미 알려졌다시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촬영시 큐브릭 감독은 아프리카등에서 촬영한 고해상도의 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정교하게 합성하여 촬영했다.
이 기술을 '프론트 프로젝션 테크닉'이라고하는데 큐브릭 감독은 이후의 영화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말이 쉽지 이게...
어찌보면 이 기술이 데이빗 카퍼필드가 자유의 여신상 없애는 기술과도 유사하단 생각이 들어.ㅎ

 

 

 

 

 

 

 

아리플렉스 35IIC 휴대용 카메라.
이 카메라는 아이즈 와이드 셧 촬영까지 사용이 된 카메라.
전형적인 핸드헬드 카메라.

 

 

 

 

 

 

 

 

큐브릭 감독은 사진 작가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사진을 보면 그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

 

 

 

 

 

 

 

 

아래 사진은 로키 마르지아노.

 

 

 

 

 

 

 

 

대단히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사진들을 보여준다.
사진작가로서의 큐브릭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들.

 

 

 

 

 

 

 

 

몽고메리 클리프트.
사진들은 모두 큐브릭이 찍은 사진.

 

 

 

 

 

 

 

 

35mm 휴대용 카메라인 '아이모 카메라'.
내구성도 뛰어난 카메라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본 장비처럼 인식되었다.

 

 

 

 

 

 

 

 

촬영사진.

 

 

 

 

 

 

 

 

큐브릭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1953년작 <Fear and Desire/공포와 욕망>
이 영화 블루레이가 출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
난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Killer's Kiss/킬러스 킬러>를 통해 필름 누아르에 도전했던 큐브릭 감독의 후속작 <the Killing/킬링>(1956) 역시 필름 누아르 영화다.
전작 <킬러스 키스>가 누아르를 지배하던 히치콕과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다면 <킬링>은 <킬러스 키스>에서 보여줬던, 쇼트 마다 번뜩이던 그의 재능이 만개한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걸작이라고 일컬어진다.
문제는... <킬러스 키스>는 봤는데 난 아직도 <킬링>을 보지 못했다.-_-;;;
내가 보지 못한 두 편의 큐브릭 장편 영화는 이렇게 두 편이다. <공포와 욕망> 그리고 <킬링>

 

 

 

 

 

 

 

<the Killing / 킬링>의 대본.
아직 <킬링>을 보지 못해 말할 수 없지만 시놉시스만 놓고 보면 1955년 발표된 줄스 다신(Jules Dassin) 감독의 걸작 누아르 <Rififi / 리피피>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Pahts of Glory / 영광의 길>(1957).
두고두고 회자되는 걸작 중 하나.

 

 

 

 

 

 

 

 

감독과 프로듀서가 나란히...

 

 

 

 

 

 


 

커크 더글라스 (Kirk Douglas)를 기용한.

 

 

 

 

 

 

 

 

말 허쉬팰드의 캐리커처.

 

 

 

 

 

 

 

 

<영광의 길> 대본.

 

 

 

 

 

 

 

 

<영광의 길> 일부 장면을 상영해주고 있다.
<영광의 길>을 본 지... 25년이 넘은 터라 이 영화의 줄거리부터 장면장면이 희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난 이 영화에서 보여준 촬영이 큐브릭의 후기작인 <the Shining/샤이닝>과 분명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봤다.
정적이면서 서사적인 프레임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그가 독일의 표현주의, 이태리의 네오 리얼리즘, 히치콕의 연출방식등을 두루 섭렵한 테크니션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스파르타쿠스/Spartacus>(1960)으로.

 

 

 

 

 

 

 

원래 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메가폰을 처음부터 잡은 영화는 아니다.
주연 배우인 커크 더글라스가 감독과 불화가 생기자 제작사에서 감독을 내치고 이미 커크 더글라스와 <영광의 길>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탠리 큐브릭을 불러 만든 영화.
문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후임으로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제작사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결과 큐브릭 감독이 매우 아쉬움을 많이 느꼈던 영화이기도 하다.
결국 이 영화를 끝으로 스탠리 큐브릭은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간 뒤 이후의 영화를 모두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찍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의 문제작 중 하나였던 <Lolita / 로리타>(1962)로.

 

소아성애를 묘사하여 파장을 일으켰던 러시아의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Bladimir Navokof)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연출했던 영화.
1962년, 청교도적 가족 중심 도덕을 기치로 삼은 기독교측에서 이 영화가 촬영되는 도중에도 지속적인 비난을 가했음은 누구라도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로리타>는 이후 1997년에 애드리언 라인 감독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도미니크 스웨인을 캐스팅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소아성애라는 금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금단의 욕망을 통해 인간의 복잡하면서도 추악한 이면과 연민을 함께 다루기에는 분명 매혹적인 소재일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큐브릭의 <로리타>와 애드리언 라인 감독의 <로리타>를 다 봤지만 기본적인 소재를 빼면 사실 완전히 다른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 14세(소설에선 12세) 로리타역을 연기한 수 라이언.

 

 

 

 

 

 


 

 

 

 

 

 

 

 

 

 

 

 

 

 

 

영화 <로리타>의 제작 중단을 부탁하는 기독교계의 편지.
내용이야...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에 대한 스탠리 큐브릭의 확고한 제작의지가 담긴 답신.ㅎ
마지막 서명을... 로리타 감독이라고 명확히 적었다.

 

 

 

 

 

 


 

사회적 반향이 만만찮았던 영화 <로리타>는 로리타 역을 맡았던 수 라이언(Sue Lyon)에게도 온갖 음해가 뒤따랐는데,
위 편지는 시간이 오래 지나 더이상 슈 라이언으로 살고 있지 않은, 평범한 여성으로 방송국 엔지니어의 아내가 된 그녀가 큐브릭에게 쓴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Dr. Strangelove/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

 

 

 

 

 

 


 

이 포스터는 집으로 가져오고 싶었다.

 

 

 

 

 

 


 

꼼꼼하게 전시 관람 중.

 

 

 

 

 

 

 

 

안뇽.

 

 

 

 

 

 

 

 

 

 

 

 

 

 

 

 

 

 

 

 

 

 

와이프는 이 사진을 보더니 <킹스맨>이 생각난다고 하더라.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농담에 가까운 블랙 코미디다.
<영광의 길>, <로리타>에서도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영화는 대놓고 코미디다.
그렇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유쾌한 코미디가 아니라, 그 정반대의 의미.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이 터진 뒤 2년 후에 나온 이 영화는 끝까지 정신못차리는 위정자들을 신랄하게 비아냥거린다.
문제는 그 멍청하고 어리석은 위정자들이 수많은 선의의 다수를 이유도 모르고 죽게 되는 멸망을 불러온다는 점이지.



 

 

 

 

 

 

재미로 따진다면 큐브릭 영화 중 가장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기억한다.

 

 

 

Part 2  보기

 

 

 

 

 

 

 

 

 


Google Cultural Institute /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https://www.google.com/culturalinstitute/home

애플이 잘 빠진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최적의 온라인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구글은 대중이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터블 디바이스에 구현해내려고 하는 듯 하다.
해외 여행가면 놀라운 만족을 주는 구글어스는 물론이고
프라이버시 문제로 곤욕을 치뤘지만 대중들에게 충분히 회자되었던 구글 글라스도 그렇지.

작년 5월인가? 구글은 포터블 디바이스에서 각양각색의 전시 정보, 박물관 정보, 유적지 및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네트워크를 통해 '진열'하기 시작했다. 그 서비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Google Cultural Institute)'다.
난 그동안 이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시각 체험이 중요한 전시, 공연을 모바일 또는 웹을 통해 본다는게 그닥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난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난 지금도 영화는 아주 큰 화면으로, 빵빵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봐야하며,
사진은 가급적 큰 이미지로 찍거나 봐야하고,
전시는 직접 가서 보고,
공연도 영상이 아닌 직접 경험하는 것이 진짜라고 믿는, 구닥다리다.
(물론 그럼에도 공연 영상은 열심히 유투브와 피치포크TV등을 뒤진다)

하지만...
내가 그런 구닥다리 꼰대라고 할 지라도 구글이 손 안에 구현해내려는 이 작은 전시/공연장을 즐기고 있노라면,
생각보다 시간이 매우 잘 간다. 지루할 틈이 없다는거지.
비록 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페이지를 그 조마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보지 않고 철저히 pc 환경에서 보고 있지만,
박물관을 뒤져보고, 전시를 보고, 공연 맛보기를 본다든지, 해외 유명 유적지의 정보와 사진을 감상하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더라.

살면서 우리가 사진이나 기사로 접한 유적지, 박물관, 전시장, 공연을 과연 얼마나 경험할 수 있을까?
그저 우리에겐 웹상의 사진 한장, 기사 한줄로 박제화되어 로망이 되어버린 장소 혹은 공연/전시등을
하나의 거대하고 생동감있는 관계형 아카이브에 가깝게 풀어내어가는
구글의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즐긴다는 것은 충분히 즐겁긴 하더라.

물론... 그만큼 내가 보고 있는 곳에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ㅎ

 

 

 

 

 

 

 

 

 

 

 

 

 

 

 

 

 

Made in Japan 섹션.

 

 

 

 

 

 

 

 

 

 

 

 

 

 

 

 

 

 

 

 

 

 

 

 

 

 

 

 

 

 

 

 

 

 

 

유적지 대탐험.ㅎ

 

 

 

 

 

 

 

Black History and Culture

 

 

 

 

 

 

 

 

 

 

 

 

 

전시관을 이렇게... 거닐 수도 있다.

 

 

 

 

 

 

 

고해상도의 작품 이미지와 함께.
기가픽셀로 작업되어 말도 안되는 해상도를 보여주는 이미지들도 있다.


 

 

 

 

 

 

 

 

 

 

 

 

 

 

 

 

 

 

 

컬렉션. 상당히 방대한 편.

 

 

 

 

 

 

 

 

영국 박물관 (대영 박물관)이 온라인 전시되어있다.
이미지는 기가픽셀.
해상도가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하기야끼에 관심이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구워 잘 깨지는 편이기도 한 하기야끼.
도조가 조선 사기장인 이작광과 그의 동생 이경이다.
이건 일본에서도 부인하지 않는다.

 

 

 

 

 

 

 

 

 

 

 

 

 

 

보는 내내 눈이 즐겁긴 하더라.

 

 

 

 

 

 

 

 

 

 

 


Part 1 보기


워낙 전시 자체가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영상작업도 상당히 많은데 온전히 전시를 감상하려면 3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다.
우린 어머님 힘드실까봐 2시간 가량 봤는데 다시 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양판희>에 대한 메모, 2015.
이 3채널 영상작업은 눈을 뗄 수가 없다.
그의 작품에는 파리 코뮌과 문화대혁명이 남아공의 혁명적 기치와 함께 맞물려 표현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인터내셔널 찬가를 배경으로 파리 코뮌 당시의 신문, 중국 지도, 책 위에 수묵으로 그려져 움직이는 꽃과 새의 이미지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위 영상에 등장하는 퍼포머는 다다 마실로.

 

 

 

 

 

 

 

 

 

 

 

 

 

 

이 영상은 꼭 보시길.

 

 

 

 

 

 

 

 

곳곳에 설치된 그의 부조.

 

 

 

 

 

 

 

<그림자 행렬>, 1999

 

 

 

 

 

 

 

 

 

 

 

 

 

 

 

 

 

 

 

 

 

 

 

 

 

 

 

 

 

윌리엄 켄트리지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백인 부호 소호 엑스타인과 그의 부인, 그리고 그의 부인의 연인 펠릭스를 소재로 연작을 발표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리다시피 한 이 인상적인 연작에선 떠나간 부인으로 상심에 빠진 쓸쓸한 소호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작품을 보다보면 소호와 펠릭스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라는 확신이 든다.
소호와 펠릭스는 부인을 사랑했다는 점 외엔 일말의 공통점이 없음에도 윌리엄 켄트리지는 두 페르소나의 각기 다른 고뇌를 결코 한쪽으로 치우쳐 표현하지 않았다.(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줄기차게 등장하는 펠릭스에 대한 그림들을 보면서, 그리고 소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난 이 두 페르소나의 모습이 백인 지식인으로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사회적 부조리에서 주변인이 되어버린 윌리엄 켄트리지의 주변인적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특히 아래 다시 소개하는 영상작업에서 그는 이렇게 주변인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한 죄책감과 번민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업엔 그가 살던 남아공 실제 거리의 모습들이 자주 등장한다.
단순히 회화 작업뿐 아니라 영상 작업에도 고스란히 다시 등장하곤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영상작업은 4개의 작품을 상영하는데 모두 보는데 약 40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꼭 보시라.
결코 지루하거나 난해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듯, 윌리엄 켄트리지가 백인 지식인이면서 억압받는 흑인들을 위해 지식인의 양심을 표현하면서 느낀 스스로에 대한 이중적 고뇌와 죄책감도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들이 있다.

 

 

 

 

 

 

 

 

 

 

 

 

 

 

이 놀라운 작품들을 영상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이 작품은 애처롭고 쓸쓸하기까지 하다.

 

 

 

 

 

 

 

다시 말하지만 내게 소호와 펠릭스는 전혀 다른 입장의 두 인물이면서 동시에 윌리엄 켄트리지의 심정을 대변하는 페르소나라는 생각이 든다.



 

 

 

 

 

 

 

 

 

 

 

<요하네스버그, 파리 다음 두번째 위대한 도시>를 위한 드로잉.


 

 

 

 

 

<망명 중인 펠릭스>를 위한 드로잉.

 

 

 

 

 

 

기념비 제막식.

 

 

 

 

 

 

 

기념비 제막식.

 

 

 

 

 

 

 

 

<다른 얼굴들>을 위한 드로잉.
분쟁과 상처로 인해 황폐화된 심리가 반영된 풍경의 모습.

 

 

 

 

 

 

<망명 중인 펠릭스>를 위한 드로잉.

 

 

 

 

 

 

 

<입체경>을 위한 드로잉.
영상작업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는 종말을 고했으나 남겨진 남아공에는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흔들이 존재한다.
거칠면서도 서글픈 감정을 전달해주는 이 작품들은 그러한 아픔을 그대로 전해준다.


 

 

 

 

 

블랙박스/샹브르 느와 (Black box / Chambre Noire)

 

 

<블랙박스/샹브르 느와> 영상 (youtube)

<블랙박스>는 남아공이 아닌 남서 아프리카 독일령 나마비아에서 1904년~1907년 사이에 일어난 헤레로 대학살 사건을 다룬 작품.
이 소규모 극장 형태의 공연은 하루에 두번 정도로 공연상영이 제한되어 있다.
다행히 우리는 공연 도중이라도 볼 수 있었는데 키네틱 조각과 드로잉, 매핑 프로젝트, 음악, 기계장치의 유기적인 조합이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매우 압도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더라.
꼭 보시길 권함.

 

 

 

 

 

 

 

 

 

 

 

 

 

 

 

 

 

 

 

 

 

 

 

 

 

 

 

 

그리고...

 

역시 정말 인상적인 '간접 독서'.
플립북 형태의 구현방식을 영상으로 작업한.



 

 

 

 

음악은... 'Sophisticated Lady'가 흘러나오더라.
윌리엄 켄트리지의 작품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오페라, 클래식, 현대음악, 남아공 전통음악, 재즈까지... 그 스펙트럼이 보통이 아니었다.
음악과 음악의 흐름이 연결되어 정서적으로 상당한 폭발력을 전해주는 덕분에 전시를 다 보고 나온 뒤에도 그 선율들이 머릿 속에 계속 맴돌았다.

 

 

 

 

 

 

 

 

 

 

 

 

 

 

 

 

 

 

 

 

이제 고작 2016년의 2월이라 이렇게 단언하기 섵부른 느낌이 있지만,


 

 

 

 

 

이 전시는 내게 올해 최고의 전시로 기억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엄청나게 다양한 작품의 스펙트럼에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는 윌리엄 켄트리지의 고뇌와 번민, 끊임없는 성찰이 이렇게 명확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뭉클하기까지 하다.

 

 

 

 

 

 

꼭 보시길.

 

 

 

 

 

 

 

전시 관람을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도 정말... 만족스럽게 보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

 

 

 

Part 1 보기

 

 

 

 

 

 

 

 

광화문 스시효에서 식사를 한 후,
인근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와서 전시를 봤다.
어머님도 좀 소화를 시킬 필요가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보시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픈 당시 한번 왔으니 이번이 두번째 방문.
오픈 초기의 전시에 상당히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에 윌리엄 켄트리지의 전시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윌리엄 켄트리지 : 주변적 고찰.
William Kentridge : Peripheral Thinking.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전, 윌리엄 켄트리지의 부조 작품을 보고,
이 스터드 뒷쪽에 설치된 율리어스 포프 (Julius Popp)의 설치작업을 본 후 내려갔다.

 

 

 

 

 

 

 

 

 

 

 

 

 

 

 

율리어스 포프의 설치 작업.

 

 

 

 

 

 

 

대한항공의 박스 프로젝트란다.
모르겠다.
우리나라 미술계도 대부분의 스폰서쉽은 죄다 대기업 차지.

 

 

 

 

 

 

 

와이프는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율리어스 포프의 설치작업에 대해선 그닥 할 말이 없고.
우린 바로 윌리엄 켄트리지의 전시를 보기 시작.

 

 

 

 

 

 

 

도슨트 프로그램.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천천히 관람했다.

 

 

 

 

 

 

 

윌리엄 켄트리지.
격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1960~80년대.
켄트리지는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인권변호사인 부모님의 정치적 자양분을 흡수하여 남아공의 인종차별주의에 비판적 철학을 공고히 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 스펙트럼은 드로잉, 설치작업, 영상작업, 조각등 매우 폭넓은데 놀랍게도 그 작품들이 모두 하나의 테제로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교과서 페이지마다 그림을 그려 움직이는 플립북 애니메이션을 구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켄트리지의 이 작업들도 그와 유사하다.

 

 

 

 

 

 

 

그 퀄리티와 사유의 표현 방식이 놀라울 뿐이지.

 

 

 

 

 

 

이 책을 와이프는 참 갖고 싶어하더라

 

 

 

 

 

 

 

 

 

 

 

 

 

 

 

 

 

 

 

 

 

 

 

 

 

 

 

 

 

윌리엄 켄트리지는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부정하고 비판했지만 그 자신이 백인 특권층이라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나보다.
그가 느낀 주변인으로서의 고뇌와 성찰은 그의 작업들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목탄을 주로 이용한 놀라운 회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

 

 

 

 

 

 

 

말의 코.

 

 

 

 

 

 

 

 

운명으로부터 달아다는 사람.

 

 

 

 

 

 

 

 

 

 

 

 

 

 

예술가를 석방하라.
거대한 축음기를 통해 노래하는 민가가 들리는 듯 하다.

 

 

 

 

 

 

거꾸로 매달린 자전거 휠에 연결된 확성기.
소수의 백인 자본이 다수의 흑인을 착취하는 도치된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그리고 도치된 위치의 자전거 휠을 돌려 운동을 선동하는 확성기.
의미가 명확하다.
그리고 이 회화 속 자전거 휠과 확성기는 설치작업으로도 구현되어있다.

 

 

 

 

 

 

 

 

<시간의 거부>

 

 

 

 

 

 

 

 

그림 속에 보이는 퍼포머는 바로 '다다 마실로(Dada Masilo)'

 

 

 

 

 

 

 

 

 

 

 

 

 

 

그의 회화에 등장하던 구조물은 설치 작업으로도 구현되어있다.


 

 

 

 

 

3각 트라이포드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자전거 기어와 휠.
소수의 백인 자본이 다수의 흑인을 착취하는 도치된 사회구조를 반영한 듯 한 느낌.
그리고 그 자전거 휠에 연결된 확성기.
끊임없이 휠을 돌려 확성기를 통해 흑인 사회의 결집과 운동을 주장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Cast Out Fear.

 

 

 

 

 

 

 

두려움을 쫓아내라.
대학에서 정치학과 역사학을 공부한 켄트리지는 연극을 공부한 후 극단에서 포스터 제작과 무대 미술을 도맡곤 했단다.
그러다 중국에 방문하여 '양판희'라는 혁명적 프로파간더 연극에 깊이 매료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인터내셔널 찬가를 배경으로 파리 코뮌 당시의 신문, 포스터, 한자 주해등의 책 위로 수묵화가 펼쳐지곤 한다.

 

 

 

 

 

 

놀랍지 않은가.
보는 이에게 이토록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그림을 발견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Part 2에서 계속

 

 

 

 

 

 

 

 

 


정말 보고 싶었던 전시는 사실 송파구민회관 내에 위치한 '예송미술관'에서 열리던 전시였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며칠 전에서야 이 주 토요일이 전시 마지막 날이라는 걸 알았다.-_-;;;
토요일엔 움직일 수 없어 평일에 일찍 퇴근하고 집으로 와 와이프를 태우고 출발했으나 이미 경인고속도로부터 너무 막힌 탓에 결국 성산동 리치몬드에 들러 빵만 사갖고 왔었지.(리치몬드 글 올린 날이 그날...)

그래서 일요일에 어딜 갈까...하다가 대림미술관에서 한남동에 D뮤지엄 (D MUSEUM)이란 전시장을 새로 지었다길래 가봤다.
기획한 전시마다 히트를 친 대림미술관이 본격적으로 맘먹고 만든 곳이란 생각이 들더라.
뭐 그 히트한 전시로 돈을 벌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전시 자체는 작품도 인상적이고... 공간이 좁다는 걸 제외하면 괜찮았는데 오전 10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음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나도 사진을 찍었지만 관람객의 거의 대부분이 사진을 찍는 통에 전시에 집중한다는게 정말... 힘들더라.
특히 휴대폰의 그 무지막지한 셔터음은 정말 미치게 거슬렸다.
나도 사진을 찍지만 미술전시는 아예 사진을 못찍게 하든지, 논플래쉬 뿐 아니라 셔터음 mute가 안되면 못찍게 하든지... 그랬음 좋겠다. 물론 그랬다간 관람객이 뚝 떨어질게 뻔하니 그런 조치를 취할 리가 없겠지.

그리고... 사진찍으러 온 건지 전시보러 온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관람객도 너무 많더라.
그냥 와서 빛 예쁘니까 작품 한가운데 들어가서, 혹은 작품 보기도 힘들게 다른 이들 시야 다 가리도록 바로 작품 앞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어대곤 그냥 휙휙 지나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미술을 어떻게 향유하든 그거야 개인의 마음이니 내 뭐라 할 자격이야 없겠지만 사방팔방에서 사진찍기 여념이 없으니 진득하게 작품을 감상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했다.
(전시실 들어와서 찰칵찰칵 엄청나게 작품 배경으로 셀카 혹은 단체사진 찍고 정말! 작품은 더 이상 보지도 않고 휙 다른 전시실로 가는 관람객이 진짜!!! 엄청 많다고)

한가지 더...
이 전시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기 이전에 이성보단 시각적으로 일단 압도되는 작품들이다.
그게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들을 보면 난 이 작품들을 일구기 위해 들어간 '자본'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우리 작가들 중 몇명이나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까?

 

 

 

 

 

유엔빌리지 입구 바로 건너편이더라.
통인동 대림미술관과 달리 이번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아주 넓직...하진 않다는거.ㅎ 그래도 고작 4~5대 주차할 수 있었던 대림미술관에 비해선 축구장 수준.
지하 1~3층인데 지하1층 주차장은 사실상 관계자들이 주차하는 좁은 공간이고 실질적인 주차 공간은 지하 2~3층.
1시간 무료, 그 이후는 요금을 받는다.
당연히 전시 감상 시간은 1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지금은 개장 기간이라 무료로 보내주더라.

 

 

 

 

 

 

 

 

참여 작가 목록.
국내 작가는 없다.

 

 

 

 

 

 

 

 

Neon Forms (after Noh II and III), Cerith Wyn Evans (세리스 윈 에반스)
설명을 듣지 않으면 도저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모바일 투어 설명을 들어보면 세리스 윈 에반스는 비행기의 항적을 작업하기도 했다는데 이 작품은 네온을 통해 일본 전통극 'Noh'의 배우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함.
아래 영상으로 한번 보시길.

 

 

'Noh Aoe no Ue'
전통극 'Noh' 영상을 한번 보면 대충 납득이 가더라.
다만... 이런 방식의 네온 작품은 무척 자주 접한터라 큰 감흥은 없었다.

 

 

 

 

 

 

 

 

 

 

 

 

 

 

 

 

 

 

 

 

 

 

 

 

 

 

 

 

 

Contour (등고선), Flyn Talbot (플린 탈봇)

 

 

 

 

 

 

 

 

제목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는 작품.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모습이 천천히 돌아가는 등고선 조명 사이로 보여진다.

 

 

 

 

 

 

 

 

Primary, Flynn Talbot (플린 탈봇)
시각적으로 매우 압도적인 느낌을 주던 작품.
Primary Colors of Light (빛의 삼원색)을 이용하여 입체적인 삼각형 도형에 투사한다.
사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바로 이 모습을 보곤 평면에 빛을 이용하여 대단히 입체적인 느낌을 구현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실제로 입체적인 설치물이었다.ㅎㅎㅎ
빛의 삼원색, 삼각기둥, 그리고 삼각형.

 

 

 

 

 

 

 

 

삼각형이라는 건 '안정'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에서도 트리오라고 하면 가장 이상적인 밴드 포메이션(드럼, 기타, 베이스 혹은 드럼, 키보드, 베이스)을 의미하고 시작과 끝이 없는 원과 마찬가지로 삼각형 역시 힘의 밸런스가 어느 한쪽에 몰리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빛의 3원색, 삼각뿔, 삼각형등의 가장 안정적인 삼각형태를 띄면서도 역삼각형 모형에 공격적으로 드러난 삼각뿔들이 안정적이라는 느낌보다 격정적인 느낌을 준다.

 

 

 

 

 

 

 

 

 

 

 

 

 

 

 

 

 

 

 

 

 

 

 

 

 

 

 

 

 

Line Fade, Erwin Redl (어윈 레들)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공간을 구축하고 LED를 통해 공간의 안과 밖을 구분지어놨다.
물론 가운데에 문 형태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
문제는...

 

 

 

 

 

 

 

 

내 생각에 이 작품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저 가운데 공간으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믿는데,
이 작품의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라.
전시 작품의 파손을 염려해서일테지만 공간의 경계 안과 밖을 넘나들며 관객 자신들이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를 투영하도록 해야하는 작품의 원 의도를 우린 반만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인상깊었다.

 

 

 

 

 

 

 

 

이제...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전시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Chromosaturation, Carlos Cruz - Diez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빨, 노, 파가 가득한 방.
이전까진 창작자가 기획한 빛과 색이 구현한 작품들을 바라 봤다면,
이 공간은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세가지 색, 빨/노/파를 구분지어 보여주고 관객의 적극적 경험에 의해 이 세가지 색상 외의 다른 색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한가지 색을 30초 이상 바라보고 다른 색을 바라보면 인간의 눈이 잠식 효과에 의해 두가지 색상의 조합으로 얻어지는 결과로서의 색상을 보게 된다.
물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진득하게 바라보는게 너무 힘들지만.ㅎ

 

 

 

 

 

 

 

사방팔방에서 찰칵 찰칵... 아 진짜 휴대폰 셔터 소리 커도 정말 너무 크다.
무음 지원을 허가해주던지...(이건 개인이 어쩌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아님 정말 전시장에선 촬영을 금지하든지. 나도 안찍어도 상관없다. 진짜.
그냥 전시만 제대로 보는게 더 좋아.

 

 

 

 

 

 

 

 

뭐 그러면서도 이렇게 사진은 찍었지만.

 

 

 

 

 

 

 

 

그리고...

 

 

 

 

 

 

 

 

전시물을 아이가 마구 만지도록 오히려 유도하는 부모들은 무슨 생각인거지?

 

 

 

 

 

 

 

 

한가지.
난 개인적으로 이런 빛의 공간으로는 제임스 터렐의 공간이 훨씬 사색적이고 탈공간적인 느낌이 들어 인상깊었다.
그러보고니... 한솔뮤지엄의 제임스 터렐 전시를 한번 더 보고 싶네.
지금도 하려나...

 

 

 

 

 

 

 

 

자... 이제 올라가면...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볼 수 있는 이 아름다운 작품은,

 

 

 

 

 

 

 

 

Mirror Branch Daelim, Studio Roso (스튜디오 로소)
스튜디오 로소의 거울 가지 대림...이다.

 

 

 

 

 

 

 

 

수천개의 디스크를 이용하여 빛의 반사와 벽에 투영되는 그림자를 통해 마치 숲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유도한 작품.

 

 

 

 

 

 

 

 

조금더 규모가 컸다면 와닿는 느낌이 훨씬 강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작품 자체는 무척 인상적이다.

 

 

 

 

 

 

 

 

빛의 반사와 디스크의 조형미가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모습은 구조물 자체가 아니라...

 

 

 

 

 

 

 

 

벽면에 반사된 그림자였다.
이 느낌... 무척 좋았다.
디스크와 빛이 만들어낸 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숲의 그림자 형상이라니.

 

 

 

 

 

 

 

 

My Whale, Tundra (툰드라)
그 유명한 툰드라의 압도적인 작품.

 

 

 

 

 

 

 

 

고래의 머릿 속.
아... 근데 난 왜 여기서 '신의 탑' 고래 안에 있던 우렉 마지노가 생각나냐.ㅎㅎㅎ

 

 

 

 

 

 

 

 

다른거 다 필요없고,
압도적이다.
관객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작품 의도를 비주얼이 압도해버리는 작품이다.
그냥 보고 느끼면 될 정도로.

 

 

 

 

 

 

 

 

 

 

 

 

 

 

 

 

 

 

 

 

 

 

 

 

 

 

 

 

 

 

 

 

 

 

 

 

이 작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Bourrasque, Paul Cocksedge (폴 콕세지)

 

 

 

 

 

 

 

 

영국 출신의 제품/조명 디자이너 폴 콕세지의 작품.
저... 매달린 하얀 판은 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이라고.
제품의 제목인 Borrasque (보아스크)는 불어로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이란 뜻.
사무실 한켠에 쌓아놓은 종이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의해 창밖으로 날아가는 것을 상상했다고.

 

 

 

 

 

 

 

 

작품의 모습은 작가의 의도대로 고정되어 있지만,
난 이 작품이 대단히 역동적인 작품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적인 위트도 느껴졌고.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은 사진을 좀 찍었다.

 

 

 

 

 

 

 

 

 

 

 

 

 

 

 

 

 

 

 

 

 

 

CMYK Corner, Dennis Parren (데니스 패런)

 

 

 

 

 

 

 

 

 

 

 

 

 

 

 

CMYK Corner

이 작품 벽에 하나 설치해두고 싶다.ㅎ
대니스 패런의 졸업작품이라고.-_-;;;
그림자의 색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조형되었다.
이 아름다운 결과물을 가능케한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Don't Look Into the Light.
바로... 이 원리.
빛의 삼원색 빨, 초, 노가 서로 겹쳐지는 지점의 컬러를 이용한다.
그래서 그림자가 이런 색상으로 나오는거지.

 

 

 

 

 

 

 

 

 

 

 

 

 

 

 

 

 

 

 

 

 

 

 

 

 

 

 

 

 

 

 

 

 

 

 

'Onion Skin', Olivier Ratsi (올리비에 랏시)
압도적인 작품.
음악도, 작품의 느낌도 프랑스 작가답다.

 

 

 

 

 

 

 

 

선과 면만으로 이뤄내는 3차원 세상.
작가의 의도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일지 모르지만,
내게 이 작품은 착실한 이야기로 잘 다져놓은, 내러티브가 훌륭한 영상 작품이다.

 

 

 

 

 

 

 

 

하나하나의 선, 선과 선의 레이어가 쌓이고 쌓여 면을 만들고 만들어진 면은 양쪽을 통해 서로 교차하며 공간을 만들고 색을 만든다.
러닝타임이 뒤로 갈수록 점점 압도적이 되어가는 두 화면의 유기적인 충돌과 융합은 양쪽의 영역이 주고받는 변증법적 관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지...

 

 

 

 

 

 

 

 

 

 

 

 

 

 

 

 

 

 

 

 

 

 

 

 

 

 

 

 

 

 

 

 

 

 

 

이렇게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당연히 동선은 카페/음식점과 아트샵으로 이어진다.
또 돈을 쓰라는거지.ㅎ

 

 

우리 집 식기를 만든 회사이기도 한 이딸라(Ittala)의 화분.
정말 예쁜데 저 돈이면...-_-;;;

 

 

 

 

 

 

 

 

자 돈을 쓰라고!

 

 

 

 

 

 

 

 

우린 그냥 나옴.

 

 

 

 

 

 

 

 

 

 

 


지난 9월 하순에 올렸던,
일러스트레이션 그룹 VCR의 터미널 2016 일러스트레이션 프로젝트 결과물이 오늘 집에 도착했다.
목표액이 450만원이던데 113% 초과된 513만원이 후원된 것 같다.
맘같아선 한 1,000만원 달성되길 바랬는데... 무산되지 않은걸로 정말 위안을 삼는다.

점심먹고 와이프에게 전화했더니 받자마자 '도착~'이라고.ㅎ

http://tumblbug.com/terminal <<--- 후원하기 페이지 (이미 종료)

구성이 후원금액별로 4가지로 나뉘었는데 3만원 이상 / 5만원 이상 / 7만원 이상 / 10만원 이상 이렇게 구성이 준비됐었다.
당연히 나야 10만원으로 후원했는데... 나중에 컵을 추가하기 위해 문의한다고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받은 후에야 생각이 났다. 에혀...

 

 

 

 

 

푸짐하다...
후원금을 더 팍팍 냈어야하는데 요즘 하도 돈나갈 구석이 많다보니...-_-;;;
이렇게 알찬 구성을 받으니 좋기도 하지만 무안한 마음도 솔직히 든다.

 

 

 

 

 

 

 

 

 

터미널 책.
이번 책 정말 완전 맘에 든다.

 

 

 

 

 

 

 

 

 

그동안 공개해왔던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책, 영화등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들.
참여 작가들의 넓은 문화 기호의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감을 얻은 책이나 영화등을 확인하고 그림을 보면 뒷머리를 탁... 치게 될 정도로 공감이 가고 기발한 표현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건 Plate.
2016년 탁상 달력.

 

 

 

 

 

 

 

 

2015년 달력이 작품집의 느낌이 강해 달력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다면(그렇다고 그게 절대 흠이 되진 않았지)
이번엔 탁상 달력으로 보다 달력으로서의 기능에 집중한 것 같다.

 

 

 

 

 

 

 

 

계절 과일들.ㅎ
이 Plate가 이제 우리 책상 위에서 2016년 내내 자리하겠지.

 

 

 

 

 

 

 

 

그리고 컵!
아... 하나 더 구할 방법을 물어본다는걸 깜박 잊었다. 으이그...

 

 

 

 

 

 

 

 

 

이지혜 작가의 일러스트.
이건 정말 따로 팔아도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풍성한 엽서등의 아트워크.

 

 

 

 

 

 

 

 

 

앙증맞은 책갈피.

 

 

 

 

 

 

 

 

 

그리고 너무나... 정말 너무나 맘에 드는 포스터.
이지혜, 김보성 작가의 작품.
둘다 너무나 인상깊게 본 작품인데 이렇게 받아보니... 표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뱃지!

 

 

 

 

 

 

 

 

 

마지막으로 에코백!
와이프가 넘 맘에 든다고.

 

 

 

 

 

 

 

 

 

이지혜 작가의 일러스트.
와이프가 또 열심히 들고 다닐 듯.ㅎ



이렇게 풍성하고 놀라운 결과물을 받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VCR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조금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2016년에도 작은 마음,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Matt Black (맷 블랙)

 


http://www.mattblack.com/

2014년 타임지가 선택한 인스타그램 포토그래퍼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사진작가 맷 블랙 (Matt Black)이었다.
이민자들, 농지개간, 빈곤에 집중하는 그의 사진은 매우 감각적인 동시에 주저함없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 있다.
단순히 생활의 빈곤 뿐이 아니라 토양의 빈곤까지 프레임에서 끄집어 내는 그의 사진은
이러한 시선으로 뷰파인더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곧 매그넘 소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래 이미지는 모두 맷 블랙의 공식 홈피에서 가져온 것이며
많은 사진을 보길 원하시면 위 작가의 링크로 가서 보시길.

 

 

 

 

 

 

 

 

 

 

 

 

 

 

 

 

 

 

 

 

 

 

 

 

 

 

 

 

 

 

 

 

 

 

 

 

 

 

 

 

 

 

 

 

 

 

 

 

 

 

 

 

 

 

 

 

 

 

 

 

 

 

 

 

 

 

 

 

 

 

 

 

 

 

 

 

 

 

 

 

 

 

 

 


 

 

 

 

 

 

커피 한잔 마시고 슬렁슬렁 걸어서 와우북페스티벌 현장으로.

 

 

 

부스들이 주르르...

 

 

 

 

 

 

 

 

 

 

 

 

 

 

 

 

 

열린책들 부스에서 송아람씨의 책을 구입하고.

 

 

 

 

 

 

 

 

 

이곳에선 제임스 살터의 유작인 '올 댓 이즈'를 구입했다.

 

 

 

 

 

 

 

 

한낮의 더위는 생각보다 더했다.
피곤이 몰려왔다.ㅎ

 

 

 

 

 

 

 

 

 

그리고 정은문고의 '로산진 요리왕국'을 주제로 한 박찬일 요리사의 강연이 시작됐다.
오후 2시.
1인당 고작 5,000원을 내고 듣는 강연이라고는 민망할 정도로 충실했다.
정작 밤에 몽로에서 뵌 박찬일 요리사께선 왜 오셨냐며 뻘쭘했다고 하시고,
강연도 그냥 구라만 치셨다고 겸손해하셨지만 우린 정말... 정말 즐겁게 들었다.
2시간이 훌쩍 그냥 내달린 느낌.
다만 의자는 너무너무 불편했다.ㅎ

로산진...
일본 요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라는 기타오지 로산진.
1920~195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의 괴팍함, 천재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그는 분명히 괴팍한 꼰대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졌던 시대를 앞서나간 혜안과 번뜩이는 합리성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강연이 끝나고 추첨을 통해 세명에게 선물을 주던데...
놀랍게도 내가 당첨됐다.ㅎㅎㅎ
그 선물은 아래에.

 

 

 

 

 

 

 

 

 

강연 끝나고 나오니 오픈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는 밴드가 있었다.
바로 맨 앞에 앉아 공연을 봤는데,

 

 

 

 

 

 

 

 

이들은 일본 밴드인 Uhnellys.
마지막 곡은 'Door'였다.
유투브 동영상 보는 것보다 라이브의 아우라가 더 기가막혔던 밴드.

 

 

 

 

 

 

 

 

 

로산진의 요리왕국 강연을 들은 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선물.
글라스 보틀.

 

 

 

 

 

 

 

 

 

이거 괜찮다.ㅎ

 

 

 

 

 

 

 

 

 

그리고 구입한 제임스 살터의 유작 '올 댓 이즈'.

 

 

 

 

 

 

 

그리고 송아람 작가의 그래픽 노블 '자꾸 생각나'.

 

 

 

 

 

 

 

 

 

볼 책들이 많아졌다.
저녁에 박찬일 요리사께 또 책을 선물받았으니...

 

 

 

 

 

 

 

 

 

 

 

 

 

 

 

 

 

후원하기 페이지!!!

https://tumblbug.com/terminal

 

 

 

 

 

 

 

일러스트 창작 스튜디오 VCR의 2016 프로젝트가 드디어 텀블벅에 떴다.

작년 달력 프로젝트인 <In Seasons> 이후 두번째 프로젝트.

작년 프로젝트를 통해 받았던 달력과 일러스트집, 엽서등은 물론 에코백은 진짜... 와이프가 엄청 자주 들고 다녔다.

이번에는 구성이 더 알차다는거!

 

후원 목표액이 450만원이며 이 금액이 10월 14일까지 모금되어야만 결제 신청한 돈이 빠져나간다.

만약... 모금액에 미달되면 결제가 안되며 프로젝트도 없어진다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기를)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일러스트집'.

2015년 4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웹을 통해 선보인 VCR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현재까지의 작업물은 http://terminalworks.tumblr.com 에서 볼 수 있다.

 

 

 

 

 

 

 

 

 

 

 

무려 178 페이지!

 

 

 

 

 

 

 

 

 

 

이번 2016년 달력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들을 주제로.

하... 이것도 괜찮아요.

 

 

 

 

 

 

 

 

 

 

 

 

 

 

 

 

 

 

 

 

 

 

 

 

 

 

 

 

 

 

 

 

 

많은 분들께서 밀어주기 팍팍 해주셔서 멋진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후원하기 페이지!!!

https://tumblbug.com/terminal

 

 

 

 

 

 

 


 

 난 이미 후원 완료.

 

 

 

 

 

 

 

 

 

 

 

150920  효창동 베이커리 '우스블랑 (Ours Blanc)'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1 of 2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2 of 2

 

 

 

3층.
3층이 메인 전시장이더라.

 

 

 

 

미리 얘기하는데 전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꼭 가보시길.

 

 

 

 

 

 

 

 

 

랩[오] LAb[ou], '오리가미헬릭스 (Origami-Helix)
종이접기라는 건 작업에 반드시 주체가 존재하는 행위다.
랩[오]의 작품은 알고리즘에 의해 스스로 변화하는 키네틱 오리가미인거지.
오리가미라는 행위의 주체가 운동성을 바라보는 객체가 되는 것인데 생각보다 미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리가미는 아주 천천히 운동이 진행되고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냥 완전히 이건... 억측인데,
이 오리가미헬릭스라는 작품을 보니까 마치 인간의 창작 행위를 흉내내는 프로그램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인간이 창작을 하기 위해 행하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기계적 입장에서 '풀 수 없는 결말'이 정해진 움직임...이라고 할까?
뭐 말도 안되는 생각인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거지.

 

 

 

 

 

 

 

 

 

아주 재밌는 작품인 코드블루의 'Sentimentail'

 

 

 

 

 

 

 

 

 

이것은 다양한 맛을 이끌어내는 칵테일의 재료들.

 

 

 

 

 

 

 

 

 

 

 

 

 

 

 

 

 

이 각양각색의 칵테일 재료는...

 

 

 

 

 

 

 

 

 

이 자그마한 디스펜서를 통해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냥 컵을 갖다 놓으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연주하면 연주 패턴에 의해 조합이 되어 디스펜서를 통해 칵테일이 완성된다는거지.

 

 

 

 

 

 

 

 

피아노를 치는 행위자의 기분에 따라 그에 적정한 칵테일을 마시게 된다는 것인데,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인데다가 구현 방식도 인상적이다.

 

 

 

 

 

 

 

 

 

개인의 감정을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 물질로 표현한다는 느낌?

 

 

 

 

 

 

 

 

 

아무튼...

 

 

 

 

 

 

 

 

 

재밌는 작품이다.






그리고...

 

 

아주 인상적이었던 또다른 작품.
최영환 작가의 '폐허'.

 

 

 

 

 

 

 

 

 

우측 벽 위쪽의 거울들에 LED 조명이 반사되어 좌측 벽에 형상화되는 방식인데,

 

 

 

 

 

 

 

 

이는 재개발 현장을 목도한 한 시인의 시를 모티브로 작업되었단다.

 

 

 

 

 

 

 

 

상당히 인상적인데 저 위의 거울에 LED 조명이 반사되어...

 

 

 

 

 

 

 

 

 

반대편 벽에 텍스트 또는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너무나 아쉬웠던 루이-필립 데메르 (Louis-Phillippe Demers)의 '블라인드 로봇 (the Blind Robot)'.
아쉽다는 이유는 작품이 아쉽다는 의미가 아니라...

 

 

 

 

 

 

 

 

 

작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 우리가 이 작품을 체험할 수가 없었다는거.
아... 사실 이 작품의 체험을 상당히 기대하고 온 것인데.-_-;;;
아쉽다. 진짜.

 

 

 

 

 

 

 

 

 

다만, 벽면에...

 

 

 

 

 

 

 

 

 

 

 

 

 

 

 

 

 

이렇게 이 블라인드 로봇을 체험한 영상들이 아련하게 벽면에 투영되고 있다.

 

 

 

 

 

 

 

 

 

이 작품 '블라인드 로봇'은 우리가 로봇에게 통상적으로 기대해오거나 혹은 느껴온 공포와는 대척점에 선 느낌의 작품이다.
우리에게 '로봇'이라는 것은 정확하고 감정이 없으며, 어쩌면 수많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 '블라인드 로봇'은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로봇, 혹은 우리가 로봇에 기대했던 정확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면서도 결국 체험하는 이들에게 스킨쉽을 시도하여 이질적인 교감을 시도한다니...
생각보다 대단히 다층적인 메시지로 점철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단히 압도적인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했던 모리스 베나윤 (Maurice Benayoun)의 '이모션 윈즈 (Emotion Winds)'.

 

 

 

 

 

 

 

 

이 놀라운 영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3,200여개의 도시에서 나타나는 감정 관련 인터넷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실시간을 이동하는 바람을 타고 지구 전체에 이동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단다.
영상을 보다보면 대기의 순환과 유사한 움직임에서 점차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넘치는 움직임의 폭주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실린 대중의 감정들이 하나의 신경체계처럼 이어져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단히 압도적인 작품.

 

 

 

 

 

 

 

 

 

이 작품은... 사진이 엉망으로 찍혔다. 에혀...
허르만 콜겐 (Herman Kolgen)의 '우리를 둘러싼 영역들 (Territories Near Us)'.

 

 

 

 

 

 

 

 

 

상호 작용이 가능한 작품인데,
관객이 지도 상의 지역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실제 지진활동 데이터를 로딩하여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리와 파형을 비주얼로 나타내 보여준다.

 

 

 

 

 

 

 

 

 

 

 

 

 

 

 

그리고...

 

 

또다른 인상적인 작품들.

 

 

 

 

 

 

 

 

 

우주+림희영, '세계의 입구 탐지기를 위한 조타 장치'.

 

 

 

 

 

 

 

 

 

이 작품과 팀 보이드의 P-Luna는 둘이 합치면 모리 뮤지움에서 2007년 열렸던 전시의 한 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 정교하게 제작된 자동 조타 장치...는,

 

 

 

 

 

 

 

 

 

리플렛의 글을 빌자면,
세계에 대한 자각을 시작한 탐지기 내부에서 솟아오른 뿔이 세계의 입구를 찾는 기계로서
세계의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신호에 따라 탐지기의 진로를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조타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세계의 입구에 대한 소재 여부에서부터 그것의 위치나 형태까지 탐색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설계되어있다...
...고 한다.ㅎ
말 자체가 비문이라 정확한 이해가 힘들지만... 그래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끊임없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그런데 도중에 작품은 한번 멈춘답니다.ㅎ)

 

 

 

 

 

 

 

 

 

내게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바로 팀 보이드 (Team VOID)의 'P-LUNA'.

 

 

 

 

 

 

 

 

 

기계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달이다.

 

 

 

 

 

 

 

 

 

이 달은 공전이라는 움직임을 시간에 따른 움직임으로 치환했다.
시간에 따라 빛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인데 어지간히 바라봐선 그 변화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180개의 원형 기둥은 앞에서 바라볼 땐 평면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시점을 달리하면 입체적인 형태를 분명히 인지할 수 있다.

 

 

 

 

 

 

 

 

과거 모리뮤지움에서 봤던 거대한 작품, 인공의 지구는 일몰의 느낌을 거대한 조명을 통해 이루었었다.
그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무척... 안타까운데 이 'P-LUNA'는 이 작품 자체의 라이팅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흐름을 모두 구현한다.

 

 

 

 

 

 

 

 

그야말로 인상적인 작품.

 

 

 

 

 

 

 

 

 


그리고 이 작품은...
김은솔 안성식 양종석 작가의 '겁에 질린 표정'
만약 이 전시를 보셨다면... 이 작품이 엄청나게 어두워서 저 뒤에 글자를 제대로 본 분이 없으실 듯.
사진 역시.. ISO 3200에서도 3.3초의 셔터스피드가 나오는 극악의 조도를 자랑.
그런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사진이 나왔다.-_-;;;
물론 플래쉬는 절대 터뜨리지 않았다. (그런 몰상식한 사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유토피아적인 이상과 디스토피아의 역설을 뇌파를 통한 풍경의 재현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는데...
이에 대한 얘기는 분명 조만간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뇌파공학이나...

 

 

 

 

 

 

 

 

 

자... 이제 마지막 작품을 본다.

 

 

 

 

 

 

 

 

 

 

 

 

 

 

 

 

 

 

디지털 히피단의 '가상현실에서의 죽음'.
이 작품은... 병동처럼 꾸며져 있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

 

 

 

 

 

 

 

 

 

가상 3D 시뮬레이터인 오큘러스 DK2를 쓰고...

 

 

 

 

 

 

 

 

 

가상의 죽음을 체험하는 작품이다.

 

 

 

 

 

 

 

 

 

안경을 낀 사람이라면 촛점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는데...음 내가 알기론 오큘러스 DK2에는 시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가상 현실은 앞으로 가장 각광받은 멀티 미디어 비즈니스 분야 중 하나다.
우리에겐 <토털 리콜>같은 영화를 통해 거의 실제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가상현실로 친숙한데,
이를 실제 현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기계 오큘러스 (Occlus)다.
이 작품에 사용된 것은 Development Kit 2 버전이고.

 

 

 

 

 

 

 

 

 

아직 가상현실 속에서의 죽음은 현실의 플레이어의 감정과는 상당히 괴리되어있다.
그것은 현실과 분간이 분명한 해상도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일텐데,

 

 

 

 

 

 

 

 

만약 이러한 가상현실장치가 뇌파공학과 결합되고, 실생활과 구분이 힘들 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한다면,
그때는 영화 <토털 리콜>의 가상현실처럼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기 힘들지 않을까?

 

 

 

 

 

 

 

 

 

고개를 돌려 좌우앞뒤..를 봐도 모두 구현이 되어있다.

 

 

 

 

 

 

 

 

 

영상은 약 5분 정도.
사람이 몰리면 제대로 체험이 힘들 것이 뻔하니 이른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전시 무척 인상적이다.
관심있는 분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150920  효창동 베이커리 '우스블랑 (Ours Blanc)'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1 of 2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2 of 2

 

 

 

우스블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금천구에 위치한 금천예술공장으로.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인데 이미 오픈이 되어 있더라.

 

 

 

 

아 드디어 왔네. 금천예술공장.

 

 

 

 

 

 

 

 

 

이쪽이 스튜디오. 페친 한분께서 이곳에 계시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스튜디오에 계시는지도 모르겠고...
뭣보다 휴일 아침이라 연락드리기도 뭐해서 그냥 지나쳤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오프닝에 빈지노 공연이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던.
물론 난 관심없다.ㅎㅎㅎ

 

 

 

 

 

 

 

 

 

아무래도 입주 스튜디오가 있어서 그런지 내부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휴게 공간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쾌적한 분위기더라는...
게다가 화장실 변기에 모두 비데가 비치되어있더라는.(별걸 다 놀라...)

 

 

 

 

 

 

 

 

 

건물 곳곳의 벽에 일러스트가 있는데 뭐 하나 뺄 것 없이 모두 정말 인상적이다.
거의 다 사진을 찍었는데 그렇다고 다 올릴 수도 없고...

 

 

 

 

 

 

 

 

 

 

 

 

 

 

 

 

 

 

첫번째 작품.
양민하 작가의 '뛰는 여인들'.
양민하 작가의 작품을 은연 중에 자주 접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백남준 아트센터에 전시되었던 작품.

 

110504 _ 백남준 아트센터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Mediascape)


그 작품은 소리와 움직임에 의한 파동을 통해 스크린에 파형이 만들어지는 방식이었는데,

 

 

 

 

 

 

 

 

 

이 4K 또는 8K의 고해상도 영상 작품은 움직이는 사람의 운동 방향에 따라 파동이 잔향을 이루며 진행하다가
다시 운동방향으로 따라가는 파형을 보여준다.
상당히 인상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움직임이라는 아날로그 요소를 제외하면 이 작품은 수학과 물리, 그리고 고도의 디지털 영상 테크놀로지로 점철되어 있다.

 

 

 

 

 

 

 

 

 

 

 

 

 

 

 

 

 

 

 

 

 

 

 

 

 

대단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건물 벽 곳곳에 그려진 일러스트.

 

 

 

 

 

 

 

 

 

아... 좋다.

 

 

 

 

 

 

 

 

 

정말 좋다니까.

 

 

 

 

 

 

 

 

 

휴게 공간.

 

 

 

 

 

 

 

 

 

박승순 작가의 '아쿠아포닉스 V2 (Aquaphonice V2)'.

 

 

 

 

 

 

 

 

 

파이프 속의 물의 흐름 속도를 제어하여 음악을 연주하는 형태의 인터페이스.

 

 

 

 

 

 

 

 

 

작가는 음악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고 했는데.

 

 

 

 

 

 

 

 

 

글쎄... 메시지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더라.

 

 

 

 

 

 

 

 

 

 

 

 

 

 

 

 

 

 

 

 

 

 

 

 

 

 

전시는 계속됨.

 

 

 

 

 

 

 

 

 

박재완, 이재성 작가의 '오토포이에시스 (Autopoiesis) : 관객 참여형 미디어 스킨'.

 

 

 

 

 

 

 

 

 

 

 

 

 

 

 

 

 

 

 

 

 

 

 

 

 

 

 

 

 

 

 

 

 

 

 

와이프가 직접 만든 에코백을 처음 들고 나온 날.


전시는 계속.

 

 

 

 

 

 

 

 

 

 


우스블랑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안셀 아담스 (Ansel Adams) '딸에게 준 선물'展을 보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왔다.
일찍 도착해서 5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주변을 둘러봤다.(그 사진은 따로 올림)

날씨가...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요즘은 이렇게 멋진 날씨가 가끔 야속하게도 느껴진다.
온전히 그냥 즐겁게 받아들이면 좋으련만, 정말 그게 잘 안된다.


*

난 안셀 아담스의 사진을 자주 봤다.
물론 인터넷에서.

 

 ( 안셀 아담스 구글 이미지들... )

 

 

인터넷에서 볼 때만 해도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작가'라고 호칭달고 출사나간다고 하여 우르르 떼지어 나간 뒤
뷰포인트까지 점령하고 사진을 찍어대는 일이 흔하게 벌어지는 이 나라에서,
안셀 아담스가 보여주는 풍경 사진들은 어떤 가치를 지니는 것인지 많은 분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번 전시는 안셀 아담스의 사진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관계있는 알란 로스를 비롯한 다른 사진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다른 작가의 작품 역시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경이롭다.
다만, 안셀 아담스의 작품은 확실히 다르다.

나같은 문외한이 뭐라 떠들어댄다는게 무척... 조심스럽지만,
안셀 아담스의 사진은 풍경을 보여주지만 한 사진의 프레임 안에서 반드시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오브제가 있다.
거대하고 놀라운 풍광이 하나의 바위를, 한줄기 강을, 잔잔하게 퍼져나가는 호수의 수면을, 외롭게 서있는 하나의 가옥을,
울창한 숲의 몇그루 나무를... 포용하고 받쳐주는 느낌이 분명히 있다.
다른 작가들의 사진이 장대하고 경이로운 하나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과 달리 안셀 아담스의 사진에는 그의 명확한 시선과 애정,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러한 사진들을 20~50년대에 대중들에게 선보였다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그가 보여준 노력들(존 시스템-zone system 같은)의 결과로 보여진 사진들 또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트룸과 포토샵이면 어지간한 사진은 다 자기 입맛에 맞게 보정해내는 지금과 달리 그가 촬영과 인화의 과정을 통해서 보여준 이 결과물로서의 사진은

결코 작가가 발딛고 찍은 공간과 분리되어있지 않다.

내가 발을 딛고 뷰파인더로 본 세상과 전혀 다른 이질적인 또다른 분리된 세상을 떡보정을 통해 만들어낸 가상의 판타지가 아닌,
작가가 발자욱을 남긴 공간이 사진과 사진 사이에 단절된 괴리없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에 새삼 경외감이 들었다.

 

 

 

 

 

어르신들, 저도 40 중반이 넘은 사람이지만...
제발 우르르 등산가방에 등산복입고 사진전 보러 와서 엄청 시끄러운 소리로 떠들지는 않았음 해요.
그건 최소한이 다른 관람객에 대한 예의 아니겠어요?

 

 

 

 

 

 

 

 

 

줄을 주욱... 늘어섰는데 티케팅 스탭이 한분 뿐이라니...
물론 이후에 한분 더 증원되었겠지?

 

 

 

 

 

 

 

 

 

 

 

 

 

 

 

 

 

입장.

 

 

 

 

 

 

 

 

 

 

 

 

 

 

 

 

 

 

 

 

 

 

 

 

 

아... 이런...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단다.
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이 꽤 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_-;;;
그런데 사진 촬영이 안된다는 사실이 사실 관람에는 훨씬 유익한 듯 하다.
작품에 더더욱 집중할 수 있으니.
게다가... 안셀 아담스의 작품을 찍는다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물론... 내가 그 작품의 이미지를 다시 기억해내는 것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도록을 구입할까했는데... 50,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선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
차라리 나중에 해외에 그의 사진집을 주문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 그냥 왔다.

 

 

 

 

 

 

 

 

 

 

 

 

 

 

 

 

 

 

 

 

 

 

 

 

 

 

 

 

 

 

 

 

 

 

알란 로스의 저 누드 사진.
너무나 좋았다.
아름답다. 정말.

 

 

 

 

 

 

 

 

이런 느낌이다.
안셀 아담스의 풍경은.

 

 

 

 

 

 

 

 

 

 

 

 

 

 

 

 

 

와이프가 이 말이 참 좋다고.

 

 

 

 

 

 

 

 

 

 

 

 

 

 

 

 

 

 

 

 

 

 

 

 

 

 

 

안셀 아담스가 인화를 위해 고안한 존 시스템 (Zone System)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한 노파가 집 안에 앉아있는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은 역광으로 방안에 창을 등지고 앉아있는 여성의 사진을 찍은 것인데,
쓸쓸해보이는 여인의 모습이 창밖의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의 모습에 의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사진찍는 분들은 이렇게 어두운 곳, 역광의 사진을 찍으면 인물 뒤의 배경은 노출오버가 되기 때문에

피사체와 풍경을 모두 잘 담아내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우린 플래쉬를 쓰거나, 노출고정이 가능한 카메라는 어떻게든 최대한 노출고정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 창밖의 풍경이 잘 보이도록 밝은 곳의 감도 조정을 한다.

안셀 아담스의 그 작품은 포토샵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의 것이라

그는 순전히 자신이 고안한 존 시스템 (Zone System)을 근거로 인화의 과정을 통해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우린 얼마전 전쟁도 불사하자는 광기어린 미친 수꼴들의 황당한 주장을 종종 접하곤 했다.
안셀 아담스는 전쟁 전/후의 일본인들을 찍으며 그들이 우리와는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일상의 사람들임을 강조한다.
당장 2차 대전, 히틀러의 광기로 무수한 과오를 저지른 독일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당시의 독일인들은 모두 머리에 뿔달린 악마였을까?
전쟁은 개인의 사상과 자유, 의지를 폭압적 광기로 억누르고 모두를 공범으로 만들고자 한다.

 

 

 

 

 

 

 

 

 

 

 

 

 

 

 

 

 

 

 

 

 

 

 

 

 

 

 

 

 

 

 

 

 

 

 

 

 

 

 

 

 

정말 잘 보고 나왔다.

 

 

 

 

 

 

 

 

 


죽마고우 Lee Hoonhee (이훈희)대표가 운영하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rtforum Rhee

해외 이종교배 프로젝트 첫번째 프로그램인 '독한 쿤스트 Very Painting'.

쿤스트 아카데미 교수인 우도 저스크 (Udo Dziersk),
역시 쿤스트 아카데미 강사인 세바스찬 루드비히 (Sebastian Ludwig),
독일에서 17년 거주한 작가 이광 (Kwang Lee).

...

뒤셀도르프 현대미술의 방향성과 역사에 대한 강연.

개인적으로 독일 현대 회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이번 강연도 참석한건데

사실상 찍사...가 되다시피해서 사진찍다가 강연은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
그래도 총명하고 부지런한 아트포럼리 스탭인 PQ 덕분에 녹취록을 통해 차분히 강연을 정리할 수 있을 듯.

사진 많음

 

 

 

 

 

준비 중.

 

 

 

 

 

 

 

 

 

 

 

 

 

 

 

 

 

전시는 B1, 1층에서.
강연은 B1에서.

 

 

 

 

 

 

 

 

 

 

 

 

 

 

 

 

 

 

 

 

 

 

 

 

 

한복입고 있는 분이 독일에서 17년 거주한 '이광' 작가. 이대표와 동문.
그리고... 머리가 살짝 벗겨지신 분이 우도 저스크 (Udo Dziersk).
맨 우측 앞에 계신 분이 '세바스찬 루드비히 (Sebastian Ludwig)'.
우도 저스크와 세바스찬 루드비히 모두 쿤스트 아카데미 교수, 강사.

 

 

 

 

 

 

 

 

 

특히... 우도 저스크 교수는 쿤스트 아카데미 최연소 교수가 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훈희 대표의 와이프.
이주연 큐레이터.

 

 

 

 

 

 

 

 

 

좌측이 내가 좋아하는 아트포럼리의 박혜미 큐레이터.
우측은 스탭이 된지 얼마 안되는, 이른바 '아큐'ㅎ

 

 

 

 

 

 

 

 

 

 

 

 

 

 

 

 

 

 

 

 

 

 

 

 

 

오병권 부천 부시장이 방문.
오병권 부천 부시장...
이훈희 대표와는 중학교 동창(같은 반이었음), 나와는 중/고등학교 동창.

 

 

 

 

 

 

 

 

그래도... 오랜 친구의 행사라니 방문해줬다.

 

 

 

 

 

 

 

 

 

 

 

 

 

 

 

 

 

 

 

 

 

 

 

 

 

 

 

 

 

 

 

 

 

 

 

 

 

 

 

 

 

이게.. 설정샷이 아닌데.ㅎ
재밌어서 찍었다.

 

 

 

 

 

 

 

 

 

좌측부터 이광, 우도 저스크, 세바스찬 루드비히.

 

 

 

 

 

 

 

 

 

부천 부시장 축사.

 

 

 

 

 

 

 

 

 

 

 

 

 

 

 

 

 

음...

 

 

 

 

 

 

 

 

 

센스있다. 짧게 끝내주는.ㅎ

 

 

 

 

 

 

 

 

 

 

 

 

 

 

 

 

 

시가렛 타임.

 

 

 

 

 

 

 

 

 

 

 

 

 

 

 

 

 

 

다시 행사 이어짐.

 

 

 

 

 

 

 

 

 

이훈희 대표의 개회사.

 

 

 

 

 

 

 

 

 

 

 

 

 

 

 

 

 

PQ & 아Q.
둘다 행사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슬리퍼 차림인 줄도 모르고...
이후에 후다닥 갈아신고 들어옴.

 

 

 

 

 

 

 

 

 

 

 

 

 

 

 

 

 

 

 

 

 

 

 

 

 

 

 

 

 

 

 

 

 

 

 

 

 

 

 

 

 

 

 

 

 

 

 

 

세바스찬 루드비히.

 

 

 

 

 

 

 

 

 

 

 

 

 

 

 

 

 

 

 

 

 

 

 

 

 

 

 

 

 

 

 

 

 

 

 

 

 

 

 

 

 

 

 

 

 

 

 

 

 

 

 

 

 

 

 

 

 

 

 

 

 

 

 

 

 

 

 

 

 

 

 

 

 

 

 

 

 

 

 

 

 

 

 

 

 

 

 

 

 

 

 

이번엔 세바스찬 루드비히 작가의 작품 설명.
개인적으로 세바스찬 루드비히의 저...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라이프찌히 화파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큰 편이다.
독일의 회화 전반에 관심도 있어서 이번 강연에 온 건데 사실... 사진만 찍었다.-_-;;;
그래도... 아트포럼리의 박혜미 큐레이터가 녹취록을 보내준다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이제... 본격적인 강연.
뒤셀도르프 회화의 현재와 미래.

 

 

 

 

 

 

 

 

 

 

 

 

 

 

 

 

 

 

 

 

 

 

 

 

 

 

 

 

 

 

 

 

 

 

 

 

 

 

 

 

 

 

 

 

 

 

 

 

 

 

 

 

 

 

 

 

 

 

 

 

 

 

 

 

 

 

 

 

 

 

 

 

 

 

 

 

 

 

 

 

 

 

 

 

 

 

 

 

 

 

 

 

 

 

 

 

 

 

 

 

 

 

 

 

 

 

 

 

참석 인원은 얼추 30명 정도.
이 자리 말고 옆쪽 복도쪽에도 서계시고 1층 전시보고 내려오신 분들도 꽤 된다.
듣기론 행사 이후에 간신히 오신 분들도 꽤 있는 듯.
하긴... 이날 정말 교통체증이 심각하긴 했다.

 

 

 

 

 

 

 

 

 

10월 18일까지이지만 더 미루다간 보고 싶은 이 전시를 놓칠 것 같아 와이프와 관람했다.
오늘도 훈련이 있는 아들을 옥련국제사격장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갑작스레 전시를 보기로 하는 바람에
아들에겐 그냥 혼자 가줘요~라고 말하곤 부랴부랴 오픈 30분 전에 도착. (오전 10시 오픈)

 

 

 

 

일류, 아니 초일류, 아니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 빌딩들이 늘어선 태평로.
하지만 우리에겐 양아치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기억될 뿐.
집에서 사용하는 삼성 완제품이라곤 오래된 레이저 프린터 하나.
물론... 내 pc, 아들 pc, 어머님 pc에도 모조리 삼성 메모리가 달려 있지만...

 

 

 

 

 

 

 

 

 

날씨는... 좋더라.
아직 10시도 안된 일요일 오전 서울은 참... 한가롭다.

 

 

 

 

 

 

 

 

 

상당히 주목받는 작가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의 '천 개의 플라토 공항 (Aeroport Mille Plateaux)' 전시.

 

 

 

 

 

 

 

 

 

Aeroport
Mille
Plateaux

 

 

 

 

 

 

 

 

 

거대한 boarding pannel이 서있다.
홍콩, 드레스덴, 코펜하겐, 생 트로페...
응? 그런데 카르타고, 엘도라도라니...?

 

 

 

 

 

 

 

 

 

전시 초기에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보러 왔다.

 

 

 

 

 

 

 

 

 

아무튼 오랜만인 삼성 플라토 미술관.

 

 

 

 

 

 

 

 

 

너무나 유명한... 로뎅의 작품이니 말이 필요없지.
좌측 아트샵으로 가는 방향을 'Duty Free'라고 적어놨다. 센스.ㅎㅎ

 

 

 

 

 

 

 

 

 

공항의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카트를 밀고 수화물을 실어 출국수속을 받고 싶지만...

 

 

 

 

 

 

 

 

 

만지시면 안됩니다. 당연한 소리...ㅎㅎㅎ

 

 

 

 

 

 

 

 

 

보딩 패스.
ED...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첫 이니셜.

 

 

 

 

 

 

 

 

 

이렇게 이름을 찍을 수 있습니다.ㅎ
나 혼자 왔다면 이거 안했겠지만 와이프와 왔으므로 해야합니다.ㅎㅎㅎ

 

 

 

 

 

 

 

 

 

이 작품의 제목이 '여행자'다.
랩으로 돌돌 말아버린 블랙 코미디.
대충 이 전시가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온다.
로맨틱한 공간으로서의 공항 생각일랑 접어야한다는거지.

 

 

 

 

 

 

 

 

 

Gate 21-69.

 

 

 

 

 

 

 

 

 

보안검색대.
공항은 나에겐 설레임의 공간이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또는 내게 여행자로서의 수많은 기억을 간직했던 곳으로 다시 떠나는 공간이기도 하며,
동시에 재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발의 설레임, 또는 재회의 설레임의 공간으로서의 공항에서 누구도 예외없이 지나쳐야할 공간이 바로 보안검색대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설레임은 나의 신상 일체와 내 몸을 스캔하는 행위로 시작되어 교환되기 시작한다.

 

 

 

 

 

 

 

 

 

벨뷰.
그런데...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말대로 이렇게 보니 공항과 미술관은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지 않나?
내가 갈구하는 설레임을 위해 적정한 규제와 통제를 따라야한다는 것.

 

 

 

 

 

 

 

 

 

모던 모세 (Modern Moses), 2006
성서 속의 모세가 구유에 누워 강물을 따라 띄워져 유대인의 선지자가 되었다면(맞나? 가물가물하다)
현대의 모세들은 자본의 폭력 (때론 개인의 무책임에 의해) 공항에 버려진다.
버려진 아이 위로 ATM이 놓여있다.
생명이 자본 아래로 종속되고 자본의 권위와 흐름을 따라 생명이 부유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작품은 지독하리만치 비정해보인다.

 

 

 

 

 

 

 

 

 

잠들어있는 아이의 모습은 천사같다.

 

 

 

 

 

 

 

 

 

애당초 전시 첫 머리부터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은 'This Space Can't Be Yours'라고 전제한다.
플립보드가 넘어가도 저 말은 변하질 않는다.
위치만 내려오고 올라갈 뿐.

 

 

 

 

 

 

 

 

 

 

 

 

 

 

 

 

 

Donations.

 

 

 

 

 

 

 

 

 

 

 

 

 

 

 

 

 

아... 신발 한짝... 알이 하나 없는 안경, 셔틀콕, 영수증...
그닥 필요없는 것들이 마치 쓰레기마냥 쌓여있다.
이 작품의 제목이 'Donations'란다.
잔인하다.

 

 

 

 

 

 

 

 

 

출국 대기실.

 

 

 

 

 

 

 

 

 

 

 

 

 

 

 

 

 

Inverted Bar (뒤집힌 바), 2014

 

 

 

 

 

 

 

 

 

바가 존재하지만 뒤집혀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바로 위엔 출국대기실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사각이 없는 거울이 달려 있다.

 

 

 

 

 

 

 

 

 

 

 

 

 

 

 

 

 

그러니까,
공항은 나와 같은 대부분의 이들에겐 설레임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엄격한 통제와 규제가 존재하는 곳이다.
개인의 설레임을 위해 지나치리만치 엄격한 통제가 전제되는 곳.
그곳이 공항이고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이 생각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근미래상이라는 듯 하다.

 

 

 

 

 

 

 

 

 

안타깝게도 Gate 23으로 출국하긴 다 글렀다.
애시당초 보내줄 마음이 없는거지.ㅎ

 

 

 

 

 

 

 

 

 

아니면 이미 떠난 뒤 무너져버렸을 지도 모르지.

 

 

 

 

 

 

 

 

 

투시된 가방, 그리고 그 앞은 소지가 금지된 목록들.

 

 

 

 

 

 

 

 

 

출국을 기다리는 와이프.

 

 

 

 

 

 

 

 

 

 

 

 

 

 

 

 

 

또는 EXIT.

 

 

 

 

 

 

 

 

 

이 공간은 무척 인상적이다.
공항의 오브제를 최대한 잘 구현해낸 전시물과 달리 이곳은 상당히 아슬아슬한 구조물의 느낌이다.

 

 

 

 

 

 

 

 

문들이 있지만 문고리가 없거나, 아니면 이렇게 두 문이 연결되어 잠겨있거나,

 

 

 

 

 

 

 

 

아니면 열린 문 뒤로 또다른 문이 잠겨있거나,

 

 

 

 

 

 

 

 

 

 

 

 

 

 

 

 

사진에 반사되어 나와있듯 문이 갈라져있기도 하다.
일등석 라운지라는 곳 역시... 자물쇠로 아주 굳게 잠겨있다.
개인의 편의 역시 자본의 잣대로 서열을 구분하는 현실을 비판했다고 느낄 수 있으나
문이 안에서 잠긴 것이 아니라 밖에서 잠겼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저 일등석 라운지라는 곳은 이곳을 통제하는 이의 허가없이는 누구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혀질 수 있다는 거.

 

 

 

 

 

 

 

 

난 이곳에서 개인과 개인의 감정이 규제에 의한 엄격한 통제를 통해 포획당하고 기만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입국.
미수취 수화물 (Uncollected), 2005
찾아가지 않은 수화물이 빙빙 빙빙 돌아간다.

 

 

 

 

 

 

 

 

저 뒤로는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진다.

 

 

 

 

 

 

 

 

 

 

 

 

 

 

 

 

 

 

 

 

 

 

 

 

 

초침은 더디게 힘겹게 움직이지만 분침은 테이프가 붙어있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결국 이 공간은 인위적인 통제를 의해 물리적 시공간 자체가 포획되어있다는 것처럼 느껴진다는거.

 

 

 

 

 

 

 

 

 

전시가 인상적이어서 두번은 더 들어갔다 나온거 같다.

 

 

 

 

 

 

 

 

 

면세점.ㅎ
아트샵으로 가는 길을 '면세점'이라고.

 

 

 

 

 

 

 

 

 

 

 

 

 

 

 

 

 

대단히 인상적인 전시.
근래 본 전시 중 단연 기억에 남을 전시.

 

 

 

 

 

 

 

 

 

 

우스블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송파구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으로 왔다.

이른 시간인데도 북적북적... 정말 많은 분들이 관람오셨더라.

소마미술관... 정말 오랜만.

 

 

 

 

 

 

 

 

 

 

 

 

완벽한 역광... 그것도 눈이 부실 정도의 역광이라.-_-;;;

플래쉬 터뜨리긴 싫고.

 

 

 

 

 

 

 

 

 

이른 시간인데 이렇게... 북적북적.

전시 공간은 총 5개.

1관: 프리다 칼로의 연대기 2~3관: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  4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과 프리다 칼로가 찍힌 사진들 5관은 멕시코 미술...

겔만 컬렉션 위주의 전시여서 그런지... 음...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프리다 칼로 작품 중 대표적인 작품이 보이질 않는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작품을 이렇게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게 즐겁긴 했다.


프리다 칼로를 다룬 영화 중 제가 인상깊게 본 영화는 Julie Taymor 감독의 2002년작인 <Frida/프리다>이다

(줄리 테이머,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Titus/타이투스>의 바로 그 감독!).

셀마 헤이엑(Salma Hayek)이 프리다 칼로 역을 열연했고, 알프레드 몰리나(Alfred Molina)가 디에고 리베라 역을 맡았지.

록펠러 역으로는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 관심있는 분은 꼭 보시길.

아울러... 줄리 테이머의 <Titus/타이투스>도 꼭 한번 보시길.

 

 

 

 

 


 

 

프리다 칼로의 초상화는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아... 사실 얘기하기 시작하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주절주절 할 것 같은데 이번엔 그냥 관련 사진만 올려봄.

 

 

 

 

 

 

 

 

 

 

 

 

 

 

 

 

 

아... 2~5관은 촬영 금지. (1관과 4관 일부 작품이 아닌 사진이 전시된 공간은 촬영 가능)

사진 촬영 금지가 아쉽긴 한데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분위기가 아니니 관람 분위기는 훨씬 좋은 것 같더라.

 

 

 

 

 

 

 

 

 

아래로 내려가면 5전시관에서 멕시코 미술이 몇점 걸려 있다.

그런데...-_-;;;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는...

멕시코 미술은 당연히 혁명과 연관지어 봐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았다.

비록 끝까지 프리다 칼로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지만.-_-;;;

특히 그의 '칼라 행상'은 정말 좋더라. 한참을 보고 나가기 전 다시 또 봤다는거.

 

 

 

 

 

 

 

 

프리다 칼로의 복장... 그 당시의 멕시코라는데...

 

 

 

 

 

 

 

 

 

이 사진들은 무척 인상깊었다.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

그녀의 개인사에 대해선 워낙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생략.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전시를 보고 나왔다.

 

 

 

 

 

 

 

 

 

 

 

 

 

 

 

 

 

 

 

 

 

 

 

 

 

 

 

 

 

 

 

 

 

 

 

 

 

 

 

 

 

도록을 구입할까...했는데 인쇄품질이 정말...-_-;;; 사실 인쇄품질의 문제라기보단 작품을 촬영한 퀄리티의 문제 같긴 하다.

그래서 그냥 패스하고 엽서 몇장과 마우스패드를 구입했다.

마우스패드의 저 그림이 바로 디에고 리베라의 '칼라행상'.




 

 

 

 

 

 

 

2014년, 카톨릭청년회관 갤러리 '다리상자'에서 있었던 영상집단 VCR의 전시를 본 적이 있다.

이 섬같은 블로그에 찾아와주시던 분을 통해 그분의 남친인 김보성 작가를 알게 되었고 김보성 작가를 통해 청년영상집단인 VCR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것까진 정확하지 않은데 대부분 한예종 애니메이션 전공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작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죽마고우인 부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이훈희 대표에게 얘기했고,
그 친구는 바로 VCR의 프로듀서인 김가와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이후에도 몇번의 미팅 끝에 드디어...
8월 10일부터 부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갤러리에서 VCR의 전시가 열리게 되었다.
내색은 안했지만...
내가 정말 기뻤다는거.

난 감히 비평같은걸 할 수도 없고 그럴 능력 자체도 전혀 안되니 단순히 보고 느낀 바만 적어본다.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부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하도 많이 올려서... 뭐 이젠 더 올릴 것도 없다.

 

 

 

 

 

 

 

 

 

 

 

 

 

 

 

 

 

전시는 1층에서만 진행.
작품이 막 차고 넘쳤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으나...ㅎㅎㅎ 그건 내 욕심.

 

 

 

 

 

 

 

 

이번 VCR 전시는 'Invisible Layer'라는 이름으로.
아날로그로 작업을 하든, 디지털로 작업을 하든 우리에게 보여지는 한장의 그림은 그 자체로 보이지 않는 레이어의 결과물이자,
동시에 보여지는 최종의 결과물이다.
난 걍 이렇게 생각했다.ㅎㅎㅎ

 

 

 

 

 

 

 

 

 

이번 참여 작가는 가나다 순으로,
김보성
구자선
권서영
이지혜
이종훈

그리고 총괄 프로듀서 김가와.

 

 

 

 

 

 

 

 

 

VCR이 매주 공개했던 작업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정말 탐나는 그림들이 많다.

 

 

 

 

 

 

 

 

 

맘같아선 다 가져오고 싶다.
영화, 책등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작업들.

 

 

 

 

 

 

 

 

플루토에서 아침을, 여인의 향기... 왼쪽 아래를 보면 세상에... 바스티앙 비베스의 '염소의 맛'.

 

 

 

 

 

 

 

 

 

존 버닝햄... 아... 아들과 와이프, 나까지 얼마나 좋아했던 작가인가.
갖고 있던 존 버닝햄의 책만 해도...
게다가 존 버닝햄께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었다.
이탈로 칼비노의 'the Night Driver',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카프카...등의 책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도 있고,
아래처럼 스티브 맥퀸의 영화 <Shame>등의 영화를 통해 영감을 얻은 그림도 있다.
책과 영화등을 통해 얻은 영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자신들만의 확고한 주관과 위트가 잘 살아있다.

 

 

 

 

 

 


 

 

 

 

 

 

 

 

 

 

 

 

 

 

 

 

 

 

갖고 싶은 그림들이 진심 한가득이다.
 

 

 

 

 

 

 

 

 

가운데 그림.
바로 영화 <여인의 향기>.
왼쪽은 <소년탐정 김전일>!

 

 

 

 

 

 

 

 

 

이 작품들은 이지혜 작가의 '사랑을 찾아서'.
와이프가 말하길...
이 작품들은 하나하나 따로 떼어보면 정말 예쁘다라고.
오히려 이렇게 뭉뚱그려 전시하면 느낌이 반감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듣고보니 나도 그렇게 느껴진다.
조금 작품을 하나하나 볼 수 있도록 여유있게 설치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공간에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놀라운 건 이런 그림을 그닥 눈여겨 보지 않는 내가 참... 한참을 봤다.
예쁘다. 정말.

 

 

 

 

 

 

 

 

 

이지혜 작가가 전시한 모든 작품에 말...이라고 불러야할 동물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잘 보면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말'이라고 불러야할 동물은 모두 무언가를 찾고 있거나 거닐거나, 들어가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작품의 제목 '사랑을 찾아서'는 오히려 이지혜 작가가 대중의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지어낸, 사실은 속마음을 숨긴 듯한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이지혜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 '말이라고 불러야할 동물'은 내가 그 정체성을 단언하기 힘든 것에서 볼 수 있듯 실존하는 동물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수채화등으로 아련하게 작업하여 몽환적인 느낌을 불러오는 배경, 강렬하게 흘러내리는 불빛은 누가봐도 초현실적인 공간이지 현실의 공간이 아니다.
현실의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고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이 작품 속의 말의 모습은

누가봐도 현실에서 무언가 색다른 작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이지혜 작가 본인의 모습같다. 아... 모르겠다.

난 솔직히 그렇게 느꼈다.

 

 

 

 

 

 

 

 

 

갖고 싶다.
문제는 이렇게 따지면 도대체 몇점의 그림을 가져야하는거야? ㅎㅎㅎ

 

 

 

 

 

 

 

 

 

와이프가... 눈을 못떼었던 사랑스러운 작품.
구자선 작가의 '여우책'.
10월에 책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을 참... 오랜만에 본다.

 

 

 

 

 

 

 

 

 

 

 

 

 

 

 

 

이쯤에서.
이 사랑스러운 여우는 한 작품을 빼면 모두 사랑하며 교감한다.
서로 의지하고 교감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작가가 원하는 것은 이러한 일상의 평온함일 것이다.
평온할 수 있다는 것이 평범할 수 없게 되어버린 미친 속도의 세상에서 이렇게 멈추듯 시선을 끄는 평온함이라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그래, 결론은 이 작품 갖고 싶다는거다.ㅎ

 

 

 

 

 

 

 

 

 

솔직해지자.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난 약간 당혹스러웠다.
내가 알던 VCR 집단의 그림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 나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편견 또한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우리가 통상적인 의미로 부르는 만화적인 그림체에 가까운 이 작품은 권서영 작가의 '구체적 판타지'라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바라보다보니 나의 이 끝없는 편협함이 무척 창피해지더라.
보시라,
작품 속에 그려진 여성들의 얼굴을 당신은 한명한명 구분해낼 수 있을까?
저마다의 멋을 낸 지금 당장 우리 주변에서 볼 수도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이지만

마치 전시되어있는 듯한 모습은 내가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언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권서영 작가는 화보 촬영, 프로필 사진을 찍은 듯한 그림을 나열하면서 여성에 대한 남성적 시선의 선정성을 되묻는 것 같다.
마치 쇼윈도우에 진열된 여성을 감상하는 것 같은.

 

 

 

 

 

 

 

 

 

작가의 의도는 이렇게 더욱 명확해지는 듯 하다. (아... 내 맘대로 그냥 막 의도를...)

 

 

 

 

 

 

 

 

 

와이프가 V를... 내가 제일 싫어하는 V 포즈를.ㅎ

 

 

 

 

 

 

 

 

이제...

 

 

 

 

 

 

 

 

 

마지막으로 김보성 작가의 그림을 볼 차례.

 

 

 

 

 

 

 

 

먼저 얘기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김보성 작가가 가진 놀라운 재능과 그 결과물을 좋아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을 아날로그 VHS를 리와인드하여

pause 버튼을 누른 듯한 이번 작품들은 우리가 삶을 반추할 때 희미하게 기록되었지만 강렬하게 남은 이미지를 표현한 듯 하다.

앤디 덴즐러가 부유하고 아련한 느낌을 움직임의 불명확성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김보성 작가의 작품은 보다 구체적이고 정교하면서도 동시에 모호하다.

 

 

 

 

 

 

 

 

 

와이프가 너무나 좋아했던 작품.
VHS를 리와인드하여 기억을 되살려 정지시켰다는 의미에서 이만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회상은 없을지도 모른다.

 

 

 

 

 

 

 

 

 

핑크플로이드의 <Animal> 돼지도 우리 기억 저 편에서 낡은 still 프레임으로 기억되고 있겠지.

 

 

 

 

 

 

 

 

아... 그런데.
이쯤되니 정말 김보성 작가는 이미 사라져버렸거나 희미한 과거의 일부분만을 VHS의 리와인드 버튼을 눌렀던 느낌처럼 되살린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나에겐 이미 흘러 지나가버린 공간과 순간일 수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의 시대와 추억이 레이어드(Layered)되어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들이 있을거다.
내가 살았던 아파트, 내가 라이브러리에서 꺼내들었던 핑크플로이드의 LP, 나의 어린 추억...
이 모든 기억은 기본적으로 김보성 작가가 펜을 통해 구현하는 공간을 기반으로 존재한다.
물성으로서의 그 공간은 절대적으로 개인의 공간이 아니다.
결국 나에겐 이미 지나가버린 기억 속의 공간일 수 있지만 그 공간에는 나의 기억과 타인의 경험이 뒤엉켜 불분명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공간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명료한 듯 명료하지 못한 김보성 작가의 작화 방식은 어울리지 않을까?

아... 이 뭔 헛소리냐 싶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
오프닝은 8월 12일(수요일)이라지만 전시오픈은 8월 10일부터 한단다.(맞나?)

저 작품들을 왕창 구입하고 싶은데 아마도 내 지갑은 그걸 허락하지 않을테고...
어떻게 해야할까.ㅎ

 

 

 

 

 

 

 

 

 

 

150711  서울53호텔, 익선동 폭염 중 산책 → 익선동 '4.5평 우동집' → 익선동 카페 '식물' → 아트선재센터 '자가해테 8: 신병' 

→ 삼청동 카페 '보라' 그리고 서울호텔53  → 익선동 카페 '익동다방' 한밤의 익선동

 

150712  한강, 압구정 나들목 '그래피티스트릿' → 마침내 청담동 '뚜또베네(Tuttobene)'

 

 

 

 

익선동 카페 '식물'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자... 1.3km 거리의 아트선재센터로 향했다.
원래 이 전시는 내가 보고 싶어했던 전시인데,
난 이런 미친듯한 폭염에 '걸어서' 가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ㅎㅎㅎ
그런데 와이프가 무척 보고 싶어해서 와이프를 사랑하는 상현이는 걸어갔다.ㅋ

 

 

 

 

숨이 턱턱 막혀요~

 

 

 

 

 

 

 

 

 

아트선재센터 앞.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의 '자가해체8 : 신병 (神病)'.
1~3층 전시.

 

 

 

 

 

 

 

 

난 머리가 나빠서 메시지가 분명한 작품을 좋아한다.

 

 

 

 

 

 

 

 

개념미술이라는 것이,
관람객이 자신의 주관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난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는지를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시를 선호한다.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의 이 전시는 주지하고자하는 바가 대단히 명확한 전시다.

 

 

 

 

 

 

 

크루스비예가스는 우리가 흔히 쓰고 버리는 사물들을 재활용하거나,
우리가 딛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떠한 새로운 공간을 지향하는지를 제시한다.

 

 

 

 

 

 

 

 

 

 

 

 

 

 

 

 

새로운 공간이라...
비디오에선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적합한 공간을 원하는 이의 인터뷰가 나온다.

 

 

 

 

 

 

 

 

 

 

 

 

 

 

 

 

 

 

 

 

 

 

 

비디오 영상을 본 뒤,

 

 

 

 

 

 

 

 

3층부터 들른다.
이유는 너무 더워서... 엘리베이터타고 3층부터.ㅎ

 

 

 

 

 

 

 

 

넓은 전시 공간에 구조물만 덜렁 놓여져있다.
좌측의 영상을 보지 않아 나중에 알았는데,
이 구조물은 크루스비예가스가 멕시코 아후스코에 있는 부모의 집에 대한
작가의 기억을 흔적으로 남긴 것.

 

 

 

 

 

 

 

 

 

이 구조물은 우리가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의 최소한의 모습이다.
여기에 하나둘 올라가고 놓여지는 오브제들은 기호의 대상이기도 하며 동시에
소비와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 많은 사물들이 깡그리 버려지면 2층과 같은 미술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

 

 

 

 

 

 

 

익선동 카페 '식물'에서 칵테일 한잔 들이키고 온 와이프는 이때 좀 알딸딸...한 상태였나보다.

 

 

 

 

 

 

 

 

그래서인지...

 

 

 

 

 

 

 

 

 

저 크림슨 컬러의 벽 너머 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에 흥겹게 반응하더라.

 

 

 

 

 

 

 

쿵쿵쿵쿵... 좁은 공간에 휘몰아치듯 음악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최소한의 오브제만으로 구성된 공간.

 

 

 

 

 

 

 

 

 

 

 

 

 

 

 

 

 

 

 

 

 

 

 

 

2층으로 내려간다.

 

 

 

 

 

 

 

우리나라에서 건져낸 수많은 쓰레기들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늘어져 있다.

 

 

 

 

 

 

 

 

이렇게 버려진 사물들을 오브제로 활용하는 작품은 사실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여느 작품들과 크루스비예가스의 이 작품이 다르게 느껴진 지점은,

 

 

 

 

 

 

 

 

이 작품이 단순히 '재개발'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리프렛을 받아놓고 읽지 못해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크루스비예가스의 이 설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버려진 사물들을
오브제로 활용하여 전시함으로써 이 사물들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기억들의 파편을
조합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버려진 사물들을 하나의 커다란 원을 그리듯 늘어뜨려놓음으로써,

 

 

 

 

 

 

 

 

1층의 비디오 영상에서 보여줬듯 또다른 새로운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다.

뭔소리를 하는건지.ㅎ

아직 정리도 안된 상태에서 마구 글을 쓰고 있다보니...

아무튼 '자가해체'라는 말은 '자가구축'이라는 말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말이니만큼,

근본적으로 해체된 공간과 구축될 공간의 연계 고리와 같은 느낌의 전시로 보여졌다.(아... 진짜 무슨 말을 하는거야)

 

 

 

 

 

 

 

 

 

고작 이 정도의 느낌 밖에 말할 수 없지만,

 

 

 

 

 

 

 

 

그저 맘에 안들면 부수고 다 밀어버리고 새로 아파트를 올리는 것이
'재개발'의 의미가 되어버린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공간을 새롭게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사실 따지고보면...
그닥 새로운 희열을 안겨주는 전시는 아니었지만,
이 명징한 메시지가 주는 희열은 꽤나 즐거웠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3층 전시장에서.

 

 

와이프가 이 공간을
너무 좋아하더라.
라이카 X typ 113으로 제대로 동영상을 찍어본 적이 없고...
흔들림 방지도 off인 채로 녹화를 하는 바람에...
촛점도 안맞고 난리지만 뭐...

 

 

 

 

 

 

 

 

 

 

 

성곡미술관에서 비비안 마이어,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를 보고
그냥 집에 갈까 했는데,
와이프가 국제갤러리의 함경아 전시를 보고 싶다고.
사실... 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전시라 들르기로 했다.

 

 

 

 

그런데... 본관에서도 전시를 하더라.
가브리엘 쿠리 (Gabriel Kuri)의 설치 작업들.

 

 

 

 

 

 


 

Looping Trajectory through Collapsible Mountain.
대단히 인상적.
사용된 오브제는 모두 한국에서 구했다고.

 

 

 

 

 

 

 

 

 

Privacy Standards




 


 


 

 

 

 

 

 

 

 

 

Compromised Vertical Growth
켜켜히 쌓인 지층 위로 융기된.

 

 

 

 

 

 

 

 

 

Punctuation Matrix
모조 파트들.

 

 

 

 

 

 

 

 

 

본관(K1)을 나서서...

 

 

 

 

 

 

 

 

 

K2관으로.
함경아 작가의 자수 작품들이 전시 중.

 

 

 

 

 

 

 

 

 

자수 작품이다.
실제로 보면... 보고도 믿기 힘들다.

 

 

 

 

 

 

 

 

 

북한 자수 기술이 세계적이라고 하는데,
함경아 작가는 컴퓨터로 작업할 그림을 그리고 하나하나 색지정을 한 후
이 데이터를 여러... 단계를 거쳐 북한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작품이 2~3개 없어져버리는 일도 있었고,
이 작업을 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듯.
이해가 간다.

 

 

 

 

 

 

 

 

 

기가막히다.
이게... 다 자수다.

 

 

 

 

 

 

 

 

 

 

 

 

 

 

 

 

 

 

 

 

 

 

 

 

 

 

K2관에서 K3관으로 이어지는 공간.

 

 

 

 

 

 

 

 

 

아... 예쁘다

 

 

 

 

 

 

 

 

 

 

 

 

 

 

 

 

 

 

 

 

 

 

 

 

 

 

샹들리에.
그것도 모션 블러드 샹들리에.

 

 

 

 

 

 

 

 

자수로 이를 표현했다.

놀랍다.
그리고 이 샹들리에는...
일본 에비수에 전시되었던 바카라의 '이터널 라이트'가 아닌가????

 

 

 

 

 

 

 

 

 

 

 

 

 

 

 

 

 

 

 

 

 

 

 

 

 

 

 

 

 

 

 

 

 

 

이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권위적인 대상의 은유로서의 샹들리에가 바닥에 떨어져있다.

 

 

 

 

 

 

 


 

블러의 느낌을... 손 자수로 표현했다.

 

 

 

 

 

 

 

 

 

 

 

 

 

 

 

 

 

 

 

 

 

 

 

 

 

 

 

 

 

 

 

 

 

 

 

 


1관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대단히 인상깊게 본 후,
함께 열리고 있는 개리 위노그랜드의 '여성은 아름답다'를 보기 위해 2관으로 이동.

 

 

 

 

2관 1층, H2층에서 열리고 있다.

 

 

 

 

 

 

 

 

 

개리 위노그랜드는 1928년 뉴욕 브롱크스의 유태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감각적인, 또는 매우 셔터찬스가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나...
정말이지 놀랍게도,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을 보고 와서 1층에서 개리 위노그랜드의 작품을 맞닥뜨리니...
전혀 집중이 안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와이프도 똑같은 표정.

 

 

 

 

 

 

 

 

하지만... 이 사진 앞에서 서서히 다시 개리 위노그랜드의 사진에 적응되기 시작.

 

 

 

 

 

 

 

 

 

반층 올라가면 보이는 전시를 통해 비로서...
개리 위노그랜드의 진면목을 느끼게 된다.

 

 

 

 

 

 

 

 

 

 

 

 

 

 

 

 

 

 

 

 

 

 

 

 

 

 

 

 

 

 

 

 

 

 

 

매우 인상적인 사진이 많이 보이기 시작.

 

 

 

 

 

 

 

 

 

이 사진, 개리 위노그랜드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한데 실제로 보면 눈을 떼기 힘들다.
보타이를 한 턱시도 차림의 남성들 사이에서 당시 가장 섹시한 여성의 심볼처럼 여겨지던 블론드 헤어의 여성.
이 사진을 보면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무척 다양할 것 같다.
남성 중심의 꼰대 문화에 포위된 여성을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전시 잘 보고 이제... 이동.




 



아... 비비안 마이어의 도록을 구입했다.
원래 사고 싶었던 도록은 <Vivian Maier Street Photographer>라는 책인데...
이곳에서 판매는 안하더라.
그래서... 판매 중인 다른 도록을 구입.

 

 

<나는 카메라다>

 

 

 

 

 

 

 

 

 

 

 

 

 

 

 

 

 

존 말루프 편집.

 

 

 

 

 

 

 

 

상당히 많은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도록 가격은 25,000원.
덕분에... 점심은 외식안하고 집에 가서 먹기로.
도록을 위해 외식을 포기함.ㅎㅎㅎ

 

 

 

 

 

 

 

 

 

 

 

아침 일찍 성곡미술관으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를 통해 비로서... 대중에게 그 존재를 알리게 된,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동시에 당대의 저명한 사진작가 중 한 명이었던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 역시 열리고 있다.
그러니까... 1타2피.

 

 

 

 

 

오전 9시 40분경... 성곡미술관 도착.
바로 앞에 보이는 '커피스트'. (맞나? 아직도 영업하는거 맞겠지?)

 

 

 

 

 

 

 

 

비비안 마이어의 전시와...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가 열린다.

 

 

 

 

 

 

 

 

 

오픈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성곡미술관 야외 조각 공원을 걸었다.

 

 

 

 

 

 

 

 

 

 

 

 

 

 

 

 

 

오랜만에 오니까... 좋구나.

 

 

 

 

 

 

 

 

 

 

 

 

 

 

 

 

 

My Lover.

 

 

 

 

 

 

 

 

 

아... 구본주 작가의 작품이 야외에 놓여져있다.
이 작품말고 또 있더라.

 

 

 

 

 

 

 

 

 

뮤지엄 카페.

 

 

 

 

 

 

 

 

 

자... 이제 전시보러.






 

 

 

비비안 마이어.

 

 

 

 

 

 

 

 

 

유모일을 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어온 그녀의 필름만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전에 한번도 전시를 가진 적이 없고,
자신을 프로 작가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사실... 이렇게 그냥 평범한, 사진을 취미로 삼았던 여인으로 묻혀질 수 있었을텐데,
그녀의 필름을 우연히 입수한 이가 엄청난 양의 필름과 사진에 감탄하여
그녀의 생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그게 바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다.

 

 

 

 

 

 

 

 

 

 

 

 

 

 

 

 

 

자화상.

 

 

 

 

 

 

 

 

 

자화상.

 

 

 

 

 

 

 

 

 

자화상.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을 보면 단번에... 그녀가 대단히 단정하고, 논리적이며
까탈스러운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난 아직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했고,
그녀에 대한 정보 역시 와이프에게 전해 들은 것이 다인데,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리고... 와이프의 말에 따르면 그 짐작이 맞다고 하더라.

 

 

 

 

 

 


 

 

 

 

 

 

 

 

 

그녀의 사진들은 흐트러짐이 없다.
대단히 서사적이면서도 정돈되어있다.
사진에 멋을 부리거나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사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사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진은 시선을 머물게하는 힘이 분명히 있다.

 

 

 

 

 

 

 

 

 

그녀의 사진에는 그녀가 피사체를 마주하고 느끼는 잔잔한 설렘과
따스한 시선, 그리고 익살맞은 위트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까탈스럽고 단정한 그녀의 사진의 느낌은 그대로인채 말이지.

 

 

 

 

 

 

 

 

그러다보니...
2관에서 열리는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를 접하게 되면 대단히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감각적인 사진들에 집중이 되지 않는거지.

 

 

 

 

 

 

 

 

 

 

 

 

 

 

 

 

 

 

 

 

 

 

 

 

 

 

 

 

 

 

 

 

 

 

 

 

 

 

 

 

 

 

 

 

 

 

 

 

 

 

 

 

 

 

 

 

 

 

 

 

 

 

 

 

 

 

 

 

 

 

 

 

 

 

 

 

 

 

 

 

 

저... 앞에 비비안 마이어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들이 전시되어있다.

 

 

 

 

 

 

 

 

롤라이플렉스.

 

 

 

 

 

 

 

 

 

아아... 라이카...

 

 

 

 

 

 

 

 

 

라이카 M4 모델.

 

 

 

 

 

 

 

 

 

 

 

 

 

 

 

 

 

비비안 마이어가 처음 사용한 카메라가 이 기종이라고 한다.
코닥 브라우니.

 

 

 

 

 

 

 

 

 

 

 

 

 

 

 

 

 

 

 

 

 

 

 

 

 

 

 

 

 

 

 

 

 

 

 

 

 

 

 

 

 

 

 

 

 

 

 

 

 

 

 

 

 

 

 

 

 

 

 

 

 

 

 

 

 

도록을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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