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어린이감정디자인전


장마도 지났다는데... 끝도 없는 비가 오락가락...
이러다가 제대로 어디 가보지도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회사까지 옮겨서 여유가 없을 것도 같고... 그래서 오늘 미뤘던 나들이를 했습니다.
내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야하니...

금호미술관 '어린이 감정 디자인전'에 다녀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전시였어요.
민성이, aipharos님, 저... 이렇게 입장료는 25,000원이었구요.
9월 9일까지입니다. 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전시에요.

 

 

 

 

 

 

들어가면... 지하 1층, 2,3층 전시가 있고, 방은 모두 다섯 개입니다.
테마가 있어요. 눈물방, 웃음방, 불끈방, 사랑방, 포옹방...
각 방마다 주제에 맞게 전시가 되어있고 진행 요원이 아이를 데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부모는 멀리서 지켜보고 아이 혼자 주가 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건 부모와 같이 하면 되구요.
민성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여기는 불끈...방입니다.
민성이의 불끈지수는 21점(50점 만점).
민성이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많이 나는 지를 저희도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이곳의 주된 주제는 아이들에게 화를 너무 참지 말라는 것과 화가 나면 어떻게 풀어야 할 지를
스스로에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어요.

 

 

 

 

 

 

 

 

화가 날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민성이는 '기뻤던 일을 기억한다'라고 쓰더군요.
현명한 방법...이지만 쉽지 않은 방법.
위 사진은 다른 아이들이 적은 대처 방법...

 

 

 

 

 

아... 여긴 사랑방입니다. 조명을 입으로 불면 불이 켜지고 부모와 함께 불어 하트모양으로
붙이면 색이 똑같아 집니다.

 

 

 

 

 

 

 

민성이, 저, aipharos님 모두..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그림을 그렸어요.

 

 

 

 

 

 

그런 그림들이 이렇게... 많이 있어요.

 

 

 

 

 

 

저는 일찌감치 그렸고... aipharos님과 민성이가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든게 이겁니다. ㅎㅎ 민성이가 다 이었는데요. 저와 aipharos님을 이어놓은 뒤 옆이 아니라 아래에 엮더군요.

 

 

 

 

 

 

 

이곳은 '기쁨방'...입니다. 왠 집을 만들어놨더만 들어가보니... 이렇더군요.

 

 

 

 

 

 

Smile... Smile... Smile...

 

 

 

 

 

집이란게 이거구요.

 

 

 

 

 

 

 

 

바로 옆 방엔 '눈물방'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슬펐던 기억을 얘기하게 하고, 그런 일들을 통로에 그림으로 그리게 합니다.
날개를 달고 넘어져 있는 곰이 무척 인상깊었어요.
하늘에 있는 은색풍선은 슬픈 아이들의 눈물이 하늘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정했더군요.

 

 

 

 

 

 

 

아래 떨어진 은빛 구슬은 곰이 흘린 눈물이랍니다.
왜 곰이 슬퍼하는 지는 곰 측면에 있는 영상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유진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표정도 그렇고 자세와 구성 모두 인상깊었어요.


 

 

 

 

 

역시 유진영 작가의 작품.

 

 

 

 

 

 

 

 

은빛 풍선을 모아모아서... 하늘로 날립니다. 아이들 너무 좋아하죠.
이 순간에 진행 요원이 민성이에게 묻습니다. '풍선을 들고 있을 때가 좋아요? 아님 하늘로
날렸을 때가 좋아요?'라고.
그러니까... 울고 싶을 때는 솔직하게 울면 마음도 정화된다는 이야기죠.

 

 

 

 

 

 

 

여긴 주제와 전혀 상관없이 민성이가 너무너무 좋아한 '포옹방'입니다.
이건 어머니의 자궁을 의도한 곳인데... 울 민성이는 그저 장난치기 좋아서 넘 오래 놀았답니다.
저도 덩달아 같이 놀았는데... 혹 가시는 분은 조심하시길 제가 너무 세게 볼을 밀어 민성이가
두번이나 넘어졌다는...


 

 

 

 

 

 

 

 

 

이곳은 생각을 쉬게 하는 곳입니다.
설정도 사막의 OASIS같은... 느낌.

 

 

 

 

 

 

아무튼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전시같았습니다. 저도 aipharos님도 즐거웠구요.
요즘 아이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잖아요. 감정을 '폭발'시킬 줄만 알지, 스스로에게 솔직
하게 다가가긴 힘듭니다. 소통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겠죠.

 

 

 

 

 

 

이 전시회는 9월 9일까지입니다.
아이가 있으시다면 꼭 데리고 갈 만한 전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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