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20  세종문화회관미술관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한남동 피쩨리아 '부자피자 (Pizzeria d'Buzza)'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100주년 사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을 다녀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선 스티브 맥커리, 앙리 브레송의 사진전등 인상적인 전시를 기획했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도 기대.
게다가... 로버트 카파라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 이름 못들어본 이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에선 브레송과 양대산맥인 분 아닌가.
게다가 그 드라마같은 바이오그래피까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파의 사진은 당연히 인상적이었지만,
이 사진을 돋보이게 해주는 전시 구성은 사실 무척... 실망스러웠다. 특히 aipharos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듯.

 

 

 

오는 내내 차에서 이어폰을 꽂은채 잠을 잔 민성이.
잠이 안깨는감?

 

 

 

 

 

 

 

이 어정쩡한... 포즈는 세상에 저렇게 입고서는 춥다고.-_-;;;
난 더워서 외투를 벗어 차에 두고 나왔건만.

 

 

 

 

 

 

 

민성이의 바지.
Siviglia (시빌리아)의 청바지.
내 청바지보다 더 예뻐. 웅

 

 

 

 

 

 

 

 

 

로버트 카파.
이 사진 정말 유명해서 많이 보셨을텐데, 정말 기분좋은 사진.
잉그리드 버그만이 반할 만하다

 

 

 

 

 

 

 

 

전시관.

 

 

 

 

 

 

 

 

전시관은 생각보다 작은 편.
스티브 맥커리나 앙리 브레송의 전시를 생각하면 오산.

 

 

 

 

 

 

 

카파의 작품을 연대별로 정리해놨다.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 인도차이나, 중일전쟁등...
그의 흔적을 따라 차근차근 보는 재미는 있다.

 

 

 

 

 

 

 

 

 

 

1착으로 전시 입장.

 

 

 

 

 

 

 

 

스페인 내전 당시.

 

 

 

 

 

 

 

 

 

 

 

 

 

 

격변의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폭정이 시작.
다리에 붕대를 감은 소녀를 옮기는 남자.

 

 

 

 

 

 

 

 

 

 

 

 

 

 

 

오마하 해변.
오마하 해변에서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사망했는지 우린 스필버그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본 바 있다.
그 죽음의 해변에도 카파가 있었다는 이야기.

 

 

 

 

 

 

 

 

카파의 사진을 담은 라이프지.

 

 

 

 

 

 

 

 

저격병에 의해 혼란스러운...
2차 대전에 접어들어 저격병이 전쟁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었음을 아는 분들은 아실 듯.
우리에겐 바실리 자이체프등이 잘 알려져있다.
저격병이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었는지는 HBO의 수작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역시... 잠복해있던 저격병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모습.
프랑스 파리 시청.

 

 

 

 

 

 

 

HBO의 수작 드라마였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에피소드 중에서 네덜란드에서 독일군을 몰아낸 후,

독일군과 잠을 잤던 여인들을 거리로 끌고나와 삭발을 해버린 후 쫓아내버린 에피소드가 있다.
그 중 길가에 어린아이를 안고 동냥을 하는 여성이 나오는데, 카파의 이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듯.

 

 

 

 

 

 

 

저격병에 의해 사망한 미군.

 

 

 

 

 

 

 

카파와 절친이었던 헤밍웨이.

 

 

 

 

 

 

 

 

 

 

 

 

 

 

피카소!!!

 

 

 

 

 

 

 

 

피카소와 그의 아들 끌로드.

 

 

 

 

 

 

 

 

 

*
로버트 카파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언제나 전장에서는 분명한 소속이 있었다.
인도차이나에서의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 반대 투쟁을 취재할 때도 그는 프랑스 군대와 함께 이동했다.
하지만 그는 전장의 현실만을 분명히 직시하여 저널리스트의 본분을 망각한 적이 없다.
이는 그의 사진만 봐도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 현실의 분명한 메시지를 왜곡하지 않고 그 참상을 그대로 전달하는 그의 사진을 보면서...

프레임에 무얼 담는지도 모르고 사리사욕에 따라 휘둘리는 저널리스트같지도 않은 '자칭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환멸이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