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KIAF 2008 (국제아트페어)
장소 : 삼성동 COEX 대서양홀, 인도양홀
기간 : 9.1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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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고 오실 맘이 아니라 좀 기억하시려면 노트를 하시거나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도록을 판매하긴 합니다. 500page가 훨씬 넘는 너무나 잘 만든 도록을 고작 25,000원에 판매합니다.
이 가격은 정말 서비스 수준이에요. 물론 많이 찍으니 갤러리의 도록들과 가격을 비교할 순 없지만.
그런데... 도록은 물론 사는 것이 좋고 저희도 구입했습니다만, 각 갤러리당 2쪽(1장)의 분량만 할애해주고
그나마 화랑에선 자신들의 출품작과 별 상관이 없더라도 대표작을 기재해서 나중엔 도무지 작가와 작품을
매칭시킬 수 없으니 잘 노트하세요.
실제로 젊은 관객들은 아주 열심히 노트하는 분들 많더군요.



COEX에 도착해서 일단 ZARA 매장에 들어가 aipharos님 간단하게 쇼핑을 했습니다.
코트가 넘 싸고 감도, 디자인도 좋아서 사려 했는데 헐헐 XS는 품절이라 엄한 옷들만 사서 나왔습니다.
롯본기 힐스에서도 ZARA 매장과 Banana Republic의 그 득실거리는 인파를 볼 수 있었는데,
삼성동 ZARA 매장도 엄청... 나더군요.

암튼 곧바로 COEX 1층 대서양홀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15,000원(1인)입니다.
티켓 판매 부스 앞에서 '정말 이 돈 주고 볼 만해?'라며 망설이는 커플,

일행들이 있던데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티켓비용 뽑고도 남으니 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대로 이번 KIAF는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1년 내내 전시회 다 돌아다녀도 보기 힘든 거장들과 신인들의 작품을 모조리 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말대로 독일 갤러리들의 컨텐츠는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리히텐쉬타인, 리히터, 시그마 폴케(!!!), 로젠바움, 줄리언 오피에(!!)등 대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엄청났습니다.

저희는 5시간을 정말 거의 쉼없이 돌아다녔음에도 놓친 작품들이 나오면서 보이더군요...
정말 저희는 5시간 동안 의자에 한 번 앉아 전망시설 올라가느라 쉰 것 외엔 물도 돌아다니며 마시며 강행군
했거든요. 그래도 다 못볼 정도로 방대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오늘도 다시 가고 싶은데 어제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납니다.

놀랍고 만족스러운 전시회였는데, 한가지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을 여기서 확실히 체험했답니다.
사진 촬영.
물론 사진 촬영... 짜증납니다. 이사람저사람 다 들고 와서 찍어대니 찍으면 비켜줘야하나? 내가 찍히나?
이런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죠. 저도 찍었고, 저 역시 그렇게 느꼈으니.
하지만 대부분 다 자연스럽게 찍습니다.

굳이 촬영하는 사람 배려할 필요도 없구요. 모두가 다 감상하는 작품이니, 그건 찍는 사람이 알아서 찍어야죠.
다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갤러리들만 사진 촬영을 극구 금지합니다.
결코 적절한 비유가 아니지만 작품 가격이 비교도 안되게 높은 해외 갤러리들의 대작들의 그림도 detail까지 찍든 말든 아무 제재,

아니 아예 그 갤러리의 외국인 스탭들은 신경조차 안쓰는데 우리나라 갤러리는 가나아트센터, 금산갤러리, 국제갤러리등을 제외하곤

(원래 가나아트센터는 촬영제재를 안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진촬영을 제지합니다.
참... 묘한 풍경이더군요.

 

 

 

 

전시회에 사람은 적당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간간히 초등학생들도 보였는데, 민성이도 데리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은 정말 전시보면서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독수리 오형제, 팝아트. 도슨트의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었고 대단히 사람들이 많이 붐빈 홍콩 갤러리입니다.
바로 위 작품은 Stenfan Balkenhol 이란 작가의 작품인데 aipharos님이 작품의 전체적 느낌과 감성을
너무 좋아하더군요.

 

 

 

 

 

 

전광영씨의 작품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되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멀음을 확인하고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전광영씨의 작품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게 모두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아...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Choi Woolga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도록을 사려했는데 그 외국인 스탭이 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좀 알아보더니...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정말 사고 싶은 도록들 많았는데 대부분 갤러리에서 샘플로 가져온게 다인 곳이 많아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아님 너무 비싸고...

 

 

 

 

 

 

이 작품들은 Matias Krahn 작가의 작품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죠.
미술은 작가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이지만, 누구나 보고 아름다움과 주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중국 작가 Liu Jia의 'Man and Men'이란 작품입니다.
중국 현대미술작가는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근대성을 구현하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들의 회화에서의 색채도 약간 거부감이
들구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발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일본 갤러리의 작품인데, 한 눈에 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인게 눈에 보입니다.
한,일,중 작가들의 작품은 한 눈에 봐도 국적을 분명히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하게 그 특징이 드러납니다.
세련된 색감과 아련한 감성, 키치적인 도발이 보이면 거의 100% 일본 작가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토시오 시바타라는 작가의 이 작품이 눈을 많이 뺏겼었네요.
바다의 부표를 경계로 명암이 갈려 있는 이 작품은 개인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매우 중의적인 듯 합니다.

 

 

 

 

 

재밌고 예쁜 작품이죠. 일본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 이 작품은 너무 좋아서 제가 가격을 물어봤는데... 한화 1,500만원이더군요.
프랑스 작가인 Yvan le Bozec(이방 르 보첵)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전시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대상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듯한 느낌마저 주지만 가까이서 보면 점묘로 이뤄져 있고 병렬적으로 대상을
배치하고 그 위에 색종이를 덧댄듯이 채색을 합니다.
누드모델로 보이지만,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도 보이는 정의하기 힘든 대상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듯 하나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불명확한 자세죠.
이렇듯 이반 르 보첵의 작품엔 설정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유머러스함과 시니컬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저 제 짧은 소견일 뿐입니다.

 

 

 

 

 

 

이정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눈에 확 들어와서 봤는데... sold out.

 

 

 

 

 

 

 

누가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임을 알 수 있겠죠.
타카요시 하타의 작품입니다. 저 작은 작품 하나가 100만원이랍니다.
자 이쯤되면 Toy와 Art의 차이가 미묘해지는 순간이죠.

 

 

 

 

 

 

 

아... 일민미술관에서도 봤던 바로 그 바구니 아트입니다.

 

 

 

 

 

 

 

아...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잊었습니다. 가까이서 봐야 그 놀라움이 드러납니다.

 

 

 

 

 

 

프랑스 작가 Alain CLEMENT의 작품들.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라도 단번에 시선을 사라잡는 강렬하고 굵은 터치가 발길을 잡아 끕니다.

 

 

 

 

 

 

나와 코헤이의 'PixCell-Deer'.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데요.
사슴이 의미하는 순수라는 보편적 의미와 Pixel로 대변되는 디지털라이징의 조형적 결합

 

 

 

 

 

이곳은 국내 금산 갤러리의 부스였습니다. 이곳은 국내 갤러리임에도 촬영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바로 앞에 유명한 중국작가 Yu Fan의 작품이 보입니다.

 

 

 

 

 

 

Yu Fan은 중국 작가임에도 보다 일본의 현대미술에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제 선입견이겠지만 중국 작가 답지 않게 상당히 과장과 비약을 거세시키고 조형의 세련미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정작 제 시선을 잡았던 것은 바로 타츠오 토에코의 작품입니다.
적과 청의 미묘한 균형공생이 눈에 띄는 정말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잘 보시면 적과 청은 대단히 언발란스한 형태로 서 있습니다.

 

 

 

 

 

Yu Fan의 작품.

 

 

 

 

 

 

 

아, 이 작품은 인도작가인 Dileep Sharma(딜립 샤르마)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수채화입니다. 그런데 연필로 아래 드로잉을 하고 그 위에 정말 너무나 정교하게 색을 입혔어요.
마치 디지털 페인팅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이 말입니다.
이 작가는 11.8부터 헤이리 금산갤러리에서 한달간 개인전이 열린답니다.

 

 

 

 

 

 

Purdy Hicks 갤러리 부스.
영국 작가인 Ralph Fleck의 너무나 인상적인 유화 작품입니다.
너무 좋아서 정말 사람좋게 생기신 연세가 좀 있으신 영국 여성 스탭분에게서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도록 가격은 10,000원.

 

 

 

 

 

KIAF에 가실 분은 잘 기억해두세요.
P-77 관입니다.
여기 빼놓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Gallerie Terminus 라는 독일 갤러리 부스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이 저흴 반깁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이쯤되면 눈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허허... Heiner Meyer(하이너 메이어)의 Say it Again입니다. 2008년 작이구요.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지 않나요?
가격은 안습입니다. USD 52,500.00... 약 5,300만원.

 

 

 

 

 

흐... 이번엔 또 Peter Anton입니다. 'Hot Red Pepper'.
이 작품의 가격은 현재 한화로는 약 7,400만원입니다. -_-;;;;

 

 

 

 

 

 

 

 

저희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은 바로 시그마 폴케의 이 3연작입니다.
detail을 보세요.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페인팅인데요.
작품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그닥 작품에 대한 이해는 중요치 않아요. 시그마 폴케를 공부하면 물론 아주
많이 더 보입니다) 이 작품이 주는 시각적인 황홀함은 직접 가서 보신 분만 아실거에요.
다만... 가격이 좌절스럽습니다.
워낙 현대미술의 대가인터라... 1개 작품의 가격이 2억이 넘습니다. -_-;;;;;

 

 

 

 

 

Dennis Hollingsworth(데니스 홀링스워스)의 아주 사랑스럽고 독특한 작품.
유화물감을 저렇게 두텁게 입체감을 표현하고 물감 자체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작품입니다.

 

 

 

 

 

 

이곳의 사진은 정말이지 너무 멋지더만...
갤러리 뤼미에르(한국 갤러리). 역시나 바로 촬영 제지하더군요.

 

 

 

 

 

 

Eckhard Kremers의 작품인데 공포스럽기까지한 저 붉은 색 컬러에 시선을 왕 뺏겨버렸습니다.

 

 

 

 

 

Kraus Zylla의 유머러스한 작품들.

 

 

 

 

 

 

또다시 Heiner Meyer의 작품...
아, 정말 오늘 눈 한번 제대로 호강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 보고 저흰 쉬게 되는데...
사실 쉬는 것도 작품 감상이었습니다.
# 2에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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