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13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본관전시 성곡미술관 '구본주 - 세상을 사랑한 사람', 신관전시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본관전시를 다 보고, 건너편 신관으로 건너왔다.
이번 전시는 3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교통사고) 구본주 작가 10주기 기념전으로 전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본관 전시된 작품들도 그렇고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IMF 즈음한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이다.
샐러리맨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된 터무니없는 시대를 버텨야했던 우리들, 혹은 우리 선배들의 인생을 애잔하게 구현한 구본주 작가의 작품은 신관에서도 계속된다.

 

 

 

 

신관 들어서자마자... 익히 잘 알고 있는 작품이 보여진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 '하늘이 무너지다'

 

 

 

 

 

 

 

 

위태롭게 비스듬히... 하지만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저 다리는 수많은 샐러리맨의 모습이다.

 

 

 

 

 

 

 

 

제대로 몸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만 굳건히 버텨야하는 저 마음으로, 수많은 '벅찬 출근'이 하늘을 수놓는다.
바로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엄청난 '벅찬 출근'들.

 

 

 

 

 

 

 

이 작품은 가슴에 우리들 삶의 모습을 한번 다시 생각하게하는 한방을 제대로 선사해준다.

 

 

 

 

 

 

 

 

그리고... 이 '벅찬 출근'들.

 

 

 

 

 

 

 

 

 

엄청나다.
그리고 정말로 벅찬 마음이 인다.

 

 

 

 

 

 

 

녹색전설.

 

 

 

 

 

 

 

 

 

 

 

 

 

 

 

파고다 공원에 파랑새는 없다.

 

 

 

 

 

 

 

 

먹먹...하구나.

 

 

 

 

 

 

 

 

'그는'

 

 

 

 

 

 

 

 

 

배대리의 여백.
민성이는 작품 제목을 보니 작품이 조금더 이해가 간다고 한다.

 

 

 

 

 

 

 

 

전시장 구석 바닥에 놓여진 이 작품은...
'눈치밥 삼십년' 이다.
웃음이 나오지만 동시에 무척... 씁쓸하다

 

 

 

 

 

 

 

 

전시를 보다가,
이런 우리의 모습은 실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건 그저 판타지일 뿐이니.
'이대리의 백일몽'.

 

 

 

 

 

 

 

'아빠의 청춘'.
신관 3층 전시실의 계단에 전시되어 있어 사람인 줄 알고 깜짝...ㅎㅎㅎ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구본주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접하긴 처음이었던 나는 나도 모르게 도대체 몇번이나 '천재'란 말을 되뇌었는지 모른다.

 

 

 

 

 

 

 

 

이 놀라운 작품. '위기의식 속에 빠진 그는'

 

 

 

 

 

 

 

놀랍다.

 

 

 

 

 

 

 

 

이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통찰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놀라운 완성도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거.

 

 

 

 

 

 

 

천재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
그리고 더더욱 그의 이른 죽음을 아쉬워하게 된다.

 

 

 

 

 

 

 

 

 

 

 

 

 

 

사생결단.

 

 

 

 

 

 

 

 

부부.

 

 

 

 

 

 

 

 

괴로워하는 남자와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해주는 여자.
지금 우리 가정도 이런 모습일까?

 

 

 

 

 

 

 

 

요... 얄궃게 야한 작품의 제목은 '깨소금'이다.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

 

 

 

 

 

 

 

TV 리모컨을 쥐고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선데이 서울'ㅎㅎㅎ

 

 

 

 

 

 

 

 

'위기의식'

 

 

 

 

 

 

 

'아빠의 청춘'


정말... 마지막날이라도 와서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다.
이런 놀라운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조각 작품이 눈에 각인되는건 그리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말이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난해하거나, 지나치게 조형적이어서 유치해보이기까지 한 작품들을 한두번 본게 아니다.
하지만 구본주 작가의 작품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
그리고 그 메시지가 종종 대단히 진보적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없이 다가올 뿐 아니라 따뜻한 정서적 공감을 불러온다.
아마도,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이 있었기 때문일거라 생각이 든다.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대표에게 구본주...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좀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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