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29 원주 한솔 뮤지엄, # 1 - 플라워/워터 가든, 종이박물관(페이퍼 갤러리) → # 2 - 청조 갤러리(상설 소장품) → # 3 -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展
오전 7시 40분이 채 안되어 집에서 나왔다.
어머님,aipharos님, 민성이까지 다 같이.
최근 긴 공사 끝에 개관한 원주 한솔 뮤지엄이 목적지.
사실 막힐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막힐 줄은 몰랐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했다는... 고작 137km 거리를 말이지.
5월 초인가? 4월 중순인가 개관한 걸로 기억.
아무튼... 개관한지 알마 안된 뮤지엄이다.
오크밸리CC 바로 옆.
섭지코지에서 만났던 '지니어스 로사이'의 안도 타다오의 설계 건축이다.
섭지코지의 '지니어스 로사이'가 훌륭한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과시적 공간의 느낌이 강했던 것은,
섭지코지라는 공간을 사적인 소유지로 묶어버리는 대자본에 대한 경멸때문이었는데, 똑같이 대자본으로 축조된 이 공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리셉션 데스크.
생각보다 맞이하는 규모가 무척... 단촐해서 좋았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든 민성이.
물론 저 카메라는 aipharos님의 X100.
지니어스 로사이처럼, 돌로 이야기하는 건축.
웰컴센터를 나오면, 이제 뮤지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마크 디 수베로 'For Gerald Manley Hopkins'.
플라워 가든.
저 초록엔 패랭이꽃이 가득...하다.
다만, 패랭이꽃의 절정은 5월이기 때문에 만개한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덥다.
이 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나오자마자... 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핫팬츠로 시원하게 입은 aipharos님은 확실히 더위에 강하다.
자작나무 숲.
플라워 가든을 지나 워터 가든으로.
호젓한 묵상의 공간.
이타미 준의 방주 교회처럼, 비오토피아의 물의 박물관처럼 잔잔한 물 위에 안정적으로 떠있는 공간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그윽하고 호젓하다.
이 워터가든을 지나 뮤지엄으로.
뮤지엄 주변을 채운 잔잔한 물들로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을 얻는다.
게다가...
이 고요한 물은 처마에 반영을 빚어내 신비스로움마저 전해준다.
뮤지엄으로 들어왔다.
먼저... 종이박물관부터 들러보기로.
선과 선, 면과 면이 맞닿는 극단적인 역동성이 높은 천고의 정적인 구조 속에 병립하고 있다.
이 구조는 무척...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어떤 공간이든 비슷하지만 결코 비슷해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것.
페이퍼 갤러리.
한솔그룹이 원래 제지 회사를 근간으로 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종이 박물관이 있는게 당연.
파피루스.
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가 생각나네.ㅋ
초지기
닥종이를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과정.
크게 가파르지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느낌과 그 위에 떠있는 듯한 뮤지엄의 조화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선(禪)적인 느낌에 이런 이국적인 느낌이 불쑥. 전혀 생경스럽지 않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장농.
눈을... 뗄 수가 없다.
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
너무 어두워서 사진찍느라 정말...-_-;;;
풀솜상자.
동백기름을 바르던 풀솜을 넣어두던 상자로 19세기 작품.
너무나... 아름다운 종이 화관.
진신(갓신)
기름에 절인 종이로 만든... 비올 때 신는 신발이라고. 원 세상에...
종이를 꼬아만든 안경집.
이 안경집... 너무나 갖고 싶을 정도로 멋스럽고 예쁘다.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는.
종이를 꼬아만든 안경집.
이 안경집... 너무나 갖고 싶을 정도로 멋스럽고 예쁘다.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는.
내가 뭐라 말해서 다들 웃음이 터진 것 같은데... 뭐라 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_-;;;
이건 민성이가 하자는 대로 찍어본 샷.
자신이 모션블러처리되는 걸 보고 싶었다고... 별게 다...ㅎㅎㅎ
민성이와 어머님이 탐내던 부채.
소장품전으로 이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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