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말 어렵게 아이패드2(iPad2) 구입.
화이트 구하려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 현대백화점 A#에서 구입했다.-_-;;;
아직 제대로 갖고 놀아보지도 못했고, 집에서 aipharos님과 민성군도 나름 일이 있어 제대로 만져보지 못해 뭐라 딱히... 올릴게 없는데 

그래도 오늘 아침 새벽같이 잠이 깨어버려 갖고 놀았던 어플을 중심으로 올려본다.
물론,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ㅎㅎㅎ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모두 진작부터 쓰고 있었을 어플들.



Flipboard



가장 재밌게 갖고 놀고 있는 건 역시 Flipboard다.
다양한 웹컨텐츠를 마치 잡지 형식처럼 뿌려주는, e-Book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준 어플.
개인적인 설정만 잘 하면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는 위처럼 설정.


내 Facebook(물론 거의 사용안한다), aipharos님의 트위터(팔로우만 죽어라...ㅎㅎㅎ), 
종종 들르는 Engadget(엔가젯), 경향신문, 시사인, 한겨레, 그리고... 트위터에서 '무한도전'야그나온 것들(ㅎㅎㅎ), 
제법 자주 보는 Vimeo, Imdb, Pitchfork(뒷페이지에 계속되어있다), Flickr등등... 그리고 내 네이버 블로그도.

살짝... 한 번 넘겨보면.



ㅋㅋㅋ 무한도전 언급된 트윗들.
아... 내가 점점 무도빠가 되가는구나.
토요일되면 aipharos님이랑 둘이 '오늘 무한도전하는 날이네'라고 말하니 말이다.ㅎㅎㅎ
토요일=무한도전하는 날.-_-;;; 
요로코롬... 잡지를 보는 기분으로 잘 나온다.
아이폰으로 기사보기 참 답답했는데 이젠 시원시원해서 좋다.ㅎㅎㅎ







개인적으로 완전 좋아하는 Vimeo.





엔가젯도 이제 아이폰의 작은 답답함에서 벗어나셩.





아침에 눈떠서 보니... LG의 LTE폰인 레볼루션의 리뷰가 아주아주아주 자세하게 올라와있다. 역시 사진과 함께.
무려 13page에 걸쳐서.-_-;;; 읽다가 말았다. 왜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리뷰가 넘 조심스러워...





트위터~~~
죄다 팔로잉~~~





내... 페이스북. 하지만 거의 이용하질 않아서 친구는 11명에 불과.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Cine21(씨네21)

개인적으로 Flipboard보다 더 놀라웠던 건 Cine21(씨네21)의 디지털 매거진이다.
아... 감동이더만.
무료판 받아보고 마치 [해리포터]에서의 마법사신문을 보는 착각이 들었는데 그 바람에 바로 구독을 했다. 가격도 합리적.(0.99불)


아... 이 목차에서도 움직임이 있다는.




이미지를 누르면 아래 기사가 뜬다.






정말 인상적인 건 배우 인터뷰다.

그간 종이 매체의 인터뷰는 사진 몇 컷에 기사가 전부였지만, 이 디지털 매거진엔 배우가 스틸 포즈에 들어가기까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등을 그대로 동영상으로 펼쳐보인다. 동영상 플레이 버튼을 누르거나 할 필요도 없다. 손가락으로 슥~ 페이지를 넘기기만 하면 조금의 지연도 없이 바로 아이패드 화면 가득 펼쳐지는 배우의 움직임은 보통 인상적인게 아니다.

게다가 인터뷰 동영상과 그 배우가 출연하여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의 예고편등을 하단에 삽입해주는 건 기본.








개봉영화 소개에서도 위처럼 화면을 누르면 해당 영화의 예고편을 볼 수 있다.
이번에 가장 인상적인 컨텐츠는 우리나라의 2011년 개봉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심도있는 기사들이었다.







MobileRSS (모바일RSS)

아직 설정은 안했는데...
일단 네이버는 무리다. 알다시피 네이버 블로그는 Full feed RSS를 지원하지 않는다.
아무튼 요긴하게 쓸 것 같다.









AirVideo (에어비디오)

사실 이건 아이폰4 쓰면서도 아주 유용하게 써먹던 거였는데 확실히 화면이 커지니 어후... 




그 중 하나를 이렇게 플레이해보면... 
아무리 화일이 큰 HD급의 mkv 화일이라도 전혀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Crazy Remote (크레이지 리모트)

아이폰4에서도 역시 사용하던 어플인데 아이폰4로는 이게... 너무 답답해서 안쓰게 되더만 어익후...
아이패드에선 널널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내가 구입했던 어플 중 아마 이게 가장 비쌀 듯.-_-;;; 12.99불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우리 main PC로 접속 중.




아이패드2로 접속한 우리 PC 화면. 오오... 아이폰으로 들어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여.
하단의 가이드바는 손가락 세개를 스크린에 얹으면 사라지고, 다시 대면 나타난다.
하단 가이드바를 통해 화질 우선의 디스플레이 모드, 또는 동영상이나 게임등을 원할하게 도와주는 
게임/동영상 디스플레이 모드등을 자유롭게 선택/변환할 수 있고 키보드 입력, 마우스 왼쪽 버튼, 우측 버튼...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가이드바를 없앤 모습. 그냥 PC 화면같다.

크레이지 리모트는 에어비디오와 달리 접속한 PC의 모든 하드웨어 성능을 다 빌어쓴다.
그래서 동영상은 물론, 음악도 틀고... 말그대로 '원격PC'로 사용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이렇듯 멀리 떨어진 PC를 쓸만큼 쓰고, 원격으로 PC 전원을 끌 수 있으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Tripadvisor (트립 어드바이저)

aipharos님이 받아놓은 어플.
당연히... 핀란드를 검색하고 있더라.ㅎㅎㅎ









Sketchbook Pro (스케치북 프로)

지난 번 aipharos님이 친구의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을 올린 바 있는데, 그... 프로그램.








Garageband (개러지밴드)

그리고 내가... 좀 갖고 놀고 있는 개러지밴드.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각보다 더 다양해서 좀 많이 놀랐다.
시퀀셜 프로그램에 대한 아주 쥐꼬리만큼의 이해만 있어도 좀 노력하면 어지간한 곡은 만들 수 있을 듯.









Infinity Blade (인피니티 블레이드)

그리고...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으례 한 번쯤 해볼만한 언리얼3 엔진의 극강 그래픽이 눈을 압도하는 일명 '간지용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물론 'Dungeon Hunter 2 (던전헌터 2)'도 조만간 구입할 예정이다.









We City (위씨티)

그리고 aipharos님이나 나나... 아이폰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Ngmoco의 위씨티.
아... 이게 아이폰으로 하는 것과 아이패드로 하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_-;;


이건 aipharos님의 위씨티.
예쁘게 잘 만들었다.ㅎㅎㅎ
단순히 화면만 커진게 아니라... 아래쪽에 Social 탭이 있는데
내 마을 (bigsleep70)도 좋은데 aipharos님의 마을엔 내 마을보다 훨씬 알바 자리가 여유가 있다.




이걸 누르면 월드맵으로 일일이 나가지 않고 바로 볼 수 있고 즉시 이동이 가능하다. 우웅...




이건 내 Wecity.
아이디는 bigsleep70 이다.
얼마전 올렸을 때와 달리... 메인타운의 북쪽의 놀이공원을 모조리 이전했고, 제일 윗쪽의 NASA베이스를 정리했다.





내 마을의 서쪽 마을.

메인타운의 놀이공원을 모두 이쪽으로 이전했다.
아무튼...
현재 내 딜리버리 순위는 170등. 
이게 의미하는 바는 일단 알바 신청만 하면 바로바로 승인을 해준다는 의미.
그러니 알바 필요하시면 자주 들러주시길.^^


물론... 내 마을(bigsleep70)보다 aipharos님 마을이 알바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으니 aipharos 마을에도 들러주시길.












*
죽마고우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이원장 아버님께서 지난 일요일 돌아가셨다.
내 인간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고, 나와 aipharos님의 결혼식에 주례를 봐주셨던 인연도 있다.
물론... 난 그 이후 다소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주례까지 서주신 어르신께 뭐하나 제대로 해드린게 없다.
제대로 해드린게 없으니 죄송하고, 서운한 내색 한 번 없으시니 더 죄송하고... 
친구 부모님도 30년을 알고 지내면 친부모님못지않을 터인데 돌아가신 지금은 더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다.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 술을 배운 것도 우리 부모님 앞에서가 아니라 돌아가신 친구의 아버님 앞에서였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좀 있었다.
중학교때 무척 친하게 지내다가 고등학교때 서로 헤어지곤 그 뒤로 처음 만난 상섭이.
어찌나 반갑던지... 한참 얘기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했다.
재밌게도 내가 또 친분이 있는 선배님과 잘 아는 사이였다는.
그밖에도 오랜만에 만난 오랜 인연의 친구들.
모두 만나서 반가왔다.
단순히 반가웠던 걸까... 싶기도 하고.
오랜 친구들 만나 얘기도 하고 나왔으면 그걸로 웃음을 지어야할텐데, 
난 절제와 겸손을 모르고 어리석었던 내 자신의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마냥 기쁠 순 없더라.

그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



***
아이패드2를 어제 저녁에 구입했다.
16GB 화이트.
그러니까 가장... 싼 걸로.ㅎㅎㅎ
사실 지금 구입하기엔 돈 나갈 일... 참 많은데 그 잘 안쓰는 백화점 카드로 긁었다.-_-;;;
사진도 찍어놨는데 요즘 더위와 일에 지치다보니 패스... 
뭐 굳이 내가 오픈케이스 올리지 않아도 이미 수도없이 올라온 것이 아이패드2 화이트의 오픈케이스일텐데.
빨간색의 가죽 스마트커버를 사려고 했는데 이건 애플스토어 전용 상품이란다.-_-;;;
어제 aipharos님에게 각 A#에 전화 좀 돌려서 물어보라고 부탁했는데 목동점, 중동점 다 재고가 있다고.
아시다시피 A#(에이샵)에는 수요일경 늘 물건이 들어온다.
백화점 카드를 내가 갖고 있어서 전화로 예약을 신신당부하고 퇴근하자마자 현대백화점으로 가서 구입.
집에 와서 저녁먹고 샤워하곤 바로... 보호필름붙이고, 당근 이것저것 만져봤다.
이건 앞으로 aipharos님과 민성군이 주로 사용할 것이고, 난 퇴근 후 시간되면 Garageband(개러지밴드)나 건드릴 생각.
원래 탈옥을 잘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이패드2 구입하면서는 탈옥 생각을 좀 했는데 
아직까진 아이패드2의 그 부트롬 메모리때문인지 완탈이 안된다. 조만간 된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웹탈옥인듯.
암튼... 25불짜리 기프트카드 구입해서 AirVideo, Sketchbook Pro, Garageband, Infiinity Blade등을 구입하고 나니... 
6불 좀 넘게 남더라.ㅎㅎㅎ

아이폰4로 사용 중인 Crazy Remote HD도 구입하고 싶고, 디제잉앱도 구입하고 싶고... 
뭐 구입하고 싶은 앱은 어디 한 둘이 아닌데 그걸 다 살 순 없으니 일단 유료앱은 저 정도로 만족.
최근 도는 소문대로 탈옥이 된다면 고민은 해볼 것 같다.











*
민성군이 자신의 일취월장한 배드민턴 실력을 내게 보여준다고 하여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마트에 들러 
셔틀콕을 산 뒤 호수공원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데 날씨 정말...-_-;;; 완전 노곤.
마트 들렀다가 걸어가느라 2km 이상을 걸었더니 묘하게 기운이 쪽 빠짐.
날씨가 너무 지나치게 더운 것도 아닌데 햇빛은 정말 피곤하고 아무튼.
그래도 꼬박 1시간 30분을 민성군과 배드민턴을 했다.
바람이 좀 불어서 안그래도 가벼운 셔틀콕이 공중에서 이리저리 춤을 추니 
아무래도 실내에서만 하던 민성군, 제대로 실력 발휘는 못한 듯.
배드민턴 코트 3개가 다 꽉꽉 차서 돌아가는데 고등학생인 듯 보이는 남학생 네 명이 벤치에 앉아 기다리길래, 
안그래도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싶어 민성군과 철수하고 학생들 하는 걸 잠시 지켜봤다.
일단 민성군 말대로 '뭔가 잘 칠 것 같은' 포스가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음...
음...
aipharos님 말대로 참 보기 좋은, 건전한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정말...해는 나는데 하늘은 뿌옇고 답답한, 참 유쾌하지 못한 날씨.
도착했을 땐 저 호수 가운데에 세개의 커다란 분수가 시원하게 올라오던데.
나올 때 다시 봤더니 잠잠하더라.

아... 바로 이 공원 건너편에 있는 만화규장각이나 다녀올 걸 그랬나.-_-;;;


**
간혹, 자기 할 말만 죽어라 해대고 혼자 애써서 오버하고 개념도 말아먹고 측은한 소리를 해대고 가는 분들이 있다.
내 생각과 그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잘 듣다보면 그들의 이야기에도 분명 일리가 있다. 정말 듣다보면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있으면 온라인이라도 적정한 선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대부분은 선을 넘는다. 이성적으로 대하기 참 힘들 정도로 선을 넘는다는거지.
결국 선을 넘어버린 글들은 충분히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쓰레기같은' 글이 되어버린다. 
뭐... 나야 가치를 잃고 쓰레기로 전락한 글을 지저분하게 방바닥에 두느니 휴지통에 버리는게 당연한 거고.
하도 이런 일을 겪어서 이젠 뭐 그러려니 하는데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있는 것이, 거의 대부분 자기들의 블로그는 비공개라는 거다.


***
운동하고 집에 와서 팔도비빔면과 농심비빔면을 섞어서 먹었는데, 옛날엔 어쩌다 먹으면 맛있더만 이젠 왜 그냥 그렇지.-_-;;;
농심 비빔면은 넘 달고, 팔도는 페이스트가 세고. 섞으니 조합은 좋더만 어째 예전같은 맛이 아니냐.
냉커피 한 잔 마시고 뒹굴거리면서 아침에 못 봤던 동물농장보고, 무한도전 다시 한 번 더 보면서 
뒹굴뒹굴하다보니 잠이 솔솔 오고...
정말 완전 한가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다.
예보대로 저녁엔 비가 조금 왔으면 좋겠다.
하늘이 뚫린 것 같은 그 정도가 아니라 정말 딱... 적당히.












 

내가 얼만큼 mail order에 열심이었는지는 몇번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엔 2008년 중순 이후 글만 있어서 그 글들이 거의 없지만.
오늘 갑자기 생각난 영화 관련 책이 생각나서 찾았는데... 집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아, 정말...-_-;;;
그 책을 찾다가 엉뚱하게 예전에 버린 줄 알았던 mail order시절의 추억들을 몇 권 찾았다.
다 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 어딘가에 쳐박혀 있긴 하구나.
버리지 말아야지.

 

 

 

좌측의 작은 책은 Denis Meyer가 쓴 'Hard Rock Anthology 1968-1980'이란 책.
그리고 그 뒤에 가려진 책자는 Ultima Thule이라는 영국 음반샵의 정기 카탈로그.
우측의 전화번호부같이 엄청난 두께의 책은(아... 두께감이 느껴지지 않는구나) 미국의 비디오 판매샵인 Movies Unlimited의 카탈로그.

 

 

 

 

 

Denis Meyer의 'Hard Rock Anthology 1968-1980'은 락 컬렉터들이라면 한번쯤 탐낼 만한 밴드,
뮤지션의 디스코그라피를 기재하고 주요 음반엔 4단계로 나누어 마킹하여 그 중요성을 표기한 책이다.
사실... 이건 리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discography만 있는 책임에도 이 책의 효용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아트록이라고 잘못 알려진 장르의 음악들을 파고 싶으면 일본 Edison에서 발행한 Encyclopedia of...시리즈를 보셔야 한다
아니면 꾸준히 일본의 Marquee같은 잡지를 찾으시거나.

 

 

 

 

 

 

이... 엄청난 전화번호부같은 책은 Movies Unlimited의 카탈로그.
전세계 고전은 물론 TV물, 호러, 컬트등 취급하지 않는 비디오가 없었다.
이곳에서 Peter Weir(피터 위어) 감독님의 [the Cars that Ate Paris/파리를 삼킨 자동차]를 비롯, [Brain Damage],
[Nekromantik/네크로맨틱]등등의 수많은 비디오를 구입했었다.


 

 

 

 

 

영국의 중고음반샵 Ultima Thule의 카탈록.
내가 가장 거래를 많이 하던 곳은 영국 런던의 Tony가 운영하던 Vinyl Tap과
뉴욕의 Doug Larson(한국인 입양아를 아들로 둔)의 Metro 였는데 이 두곳의 그 많은 카탈록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_-;;;

사실... 이 당시 난 이런 카탈록을 매월 또는 1/4분기마다 약 30군데에서 받았다.
거의 매일 우편함에 해외에서 온 책자가 쌓였고, 외출했다 들어오면
난 이 카탈록을 다 뒤지면서 구입할 음반, 비디오, LD...를 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던 시대가 아니어서 이 샵들과의 연락은 모두 새벽에 국제 전화를 통해서 또는, 팩스를 통해서 했다.
당연히 내 방에는 집 전화와 다른 내 방전화번호가 따로 있었고, 팩스도 따로 있었다.-_-;;;
새벽 3시~5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음반샵에서 팩스가 왔고(신규 입고 음반 소식 또는 invoice등),
간혹 Vinyl Tap같은 곳에선 fax를 통해 음반 경매를 하기도 했다.-_-;;;
가끔 그 시절이 기억난다.
정말 뭐에 미쳐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돌아보면 가장 열정적이고 즐거웠던 음악듣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으로...
이건 내 작은 선물.
위에 보여드린 Denis Meyer의 'Hard Rock Anthology 1968-1980'의 스캔본이다.
어차피 지금은 구입할 수도 없는 책이니 올려 본다.
스캔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해외 인터넷에 돌던 것이고.
아무튼... 관심있는 분은 받아보시길.

Denis Meyer의 'Hard Rock Anthology 1968-1980' PDF 다운받기

 

 

 

 

 

 

 

목요일, 행담도 휴게소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녹화 현장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안갔다.
물론 갔다면 엄청난 고생과 그 반대급부로 그만큼의 즐거움이 있었겠지만.
진지하게 가볼까하는 생각을 했다. 난 오전 근무만하고 그냥 나오고. 뭐 이런 식으로.
하지만 매일 현장 전원 야근 중인 회사를 생각하면 정말 차마... 조퇴한다는 말 못하겠더라.
다른 분들은 어떨는지 모르지만 우린 요즘 무한도전이 일주일의 활력소 중 하나이긴 하다.
재미있건 재미가 들하건 그런건 상관없다.
무한도전은 최소한 우리가 사는 모습을 투영해 보여준다.
예능에서 우리가 사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그 어떤 예능 프로에서도 이런 느낌을 얻긴 힘들다.
오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향한 시간도 그랬다.
짝이 된 이들끼리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 가수와 상관없이 던저진 곡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지나친 경쟁으로 정신과 마음이 피폐해지기까지 하는 중압감도 아닌, 보다 진정에 가까운 음악을 예능에서 보게 된다.
행간엔 드라이브 뮤직'따위'에 기성 음악이 밀리는 현상에 혀를 끌끌 차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기성의 음악이
음악이 청자에게 줄 수 있는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
독일의 Ohr, Pilz 레이블의 기라성같은 뮤지션들.
스웨덴의 November를 위시한 폭발적인 락 밴드들.
스페인의 Flamengo Rock 밴드들, 그리스의 반젤리스를 비롯한 건반 음악들,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리는 적어도 69~75년까지만큼은 영국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 엄청난 음악적 성과들을 거두었고.
하다못해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 체코, 폴란드... 유럽의 모든 나라들은 거의 대부분
아주 훌륭한 대중음악적 자산을 갖고 있다.
이 중...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덜 성숙한 대중음악을 보여줬던 나라가 있는데, 그게 바로 프랑스다.
샹송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으나 이태리의 깐타또레 뮤지션들의 깊은 울림과는 비교하기가 애매하고,
Atoll이나 Mona Lisa같은 프렌치 록들도 무시할 순 없으나 지나치게 theatre rock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프랑스 뮤지션들이 얼마나 추상적이고 공허한 프레임에 갇혀 있었는지는 80~90년대의 MUSEA레이블을 통해
대거 공개된 프렌치 록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면 알 수 있다.
Wapassou, Pulsar, Helloween처럼 프랑스만의 느낌을 줄 순 있겠지만... 그 이상을 보여준 적이 없다.
적어도 내게 프랑스의 대중 음악은 언제나 그랬다.
프랑스가 문화의 국가라지만 클래식도, 미술도... 언제나 어정쩡했다.
그 문화적 컴플렉스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정신이야 본받을 만하지만.
말하고 보니... 프랑스의 대중음악을 너무 까댄 것 같고, 그런 대중음악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유럽에선 취약한 편인
'프랑스'라는 말을 하는 듯 한데 사실 그런 의도는 아니다.-_-;;;
프랑스, 대중음악... 이렇게 말하려다보니 나온 말일 뿐.
아무튼...
그 프랑스에 동남아의 10대들을 강타한 한국의 K-Pop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단다.
사실 이게 난 전혀 자랑스럽지도 않고, 이런 기사에 꼬박꼬박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요'라는 댓글이 붙는 걸 보면
문화를 애국의 프레임 안에 가두어 판단하려는 시선이 너무 답답하지만, 문화 상품을 수출했다면
다양하고 연속적인 파생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했음 좋겠다.
그럴 수 있을까 싶지만.


***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집회.
마음이 짠...하다.
나도 아직 대학생인 막내 동생이 있어서 잘 알지만.
대부분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 졸업할 때 이미 엄청난 빚을 진 채 사회로 내몰린다.
미국은 이러한 신용의 덫을 모병제를 통한 병력 충원에 철저하게 이용해 먹고 있다.
예전에 글을 올린 바 있지만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911이후 철저히 저소득층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군입대를 해야하는 구조로 마련해놨다.
우린 징병제 국가지만 군대 문제를 제외하면 저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너무나 답답한 건,
희망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의 평화적 집회에 조금도 귀기울이지 않는 정부/여당/청와대의 태도이고,
그 태도는 결코 바뀔 수 없을 거라는 점이다.
쉽게 안위를 영위한 이들이 노력과 땀의 댓가로 그 정도의 안위를 영위하라고 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기득권력의 속성이 아닌가.


 

 

 

 

[Limitless/리미트리스]
directed by Neil Burger
Bradley Cooper, Abbie Cornish, Robert De Niro
2011 / US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
충분히 더 신선하고 긴박감있게 만들 수 있었을 듯 싶은데 중반 이후엔 힘이 다소 빠진다.
덕분에 눌려 있다가 터져나오는 후반의 절정이 허망하게 느껴지기까지.
엔딩도 예상 외였고, 랄프 파인즈의 스트릿 버전같은 브래들리 쿠퍼의 매력도 괜찮은데 힘을 너무 뺀 영화.

 

 

 

 

 

 

[the Company Men/컴파니 멘]
directed by John Wells
Ben Affleck, Tommy Lee Jones, Chris Cooper, Kevin Costner
2010 / US

[Up in the Air]에서 조지 클루니는 허망한 개인의 문제를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경쟁에서 자신의 손으로 내몬 이들과
전혀 다른 시선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모두가 '이건 다 괜찮아질거야'라고 거짓말을 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현실의 사람들은 아무 이유없이 직장을 잃고
순식간에 길거리로 내몰리고, 실업급여가 끝나갈 즈음의 공포감에 막막해하며 결국 자신에 대한 책망과 좌절감으로 주저앉게 된다.
그건 바다 건너 미국땅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지금 이시간에도 가열차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모두가 노동을 도외시하고 실재하는 재화의 가치를 폄훼하고 MIT, 하버드의 공대생들이 온갖 장난질로 만들어놓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마술같은 장난에 빠져든 금융장난질.
회사가 망해도 임원들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더더욱 자신의 배를 채우는 이 기가막힌 상황.
그리고 이런 상황을 그 누구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는 기가막힌 상황.
이 영화는 그런 와중에 실재의 재화와 노동의 땀을 인정하고 바로 서고 싶은 이들을 다룬 일종의 판타지다.
영화의 끝은 가슴 벅차지만 동시에 서글프다.
왜냐하면 우린 이런 시도가 결코 저 미국땅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춤추는 대수사선 3]
directed by 本広克行 (모토히로 카츠유키)
오다 유지, 오구리 슌, 후카츠 에리
2010 / Japan

멍석 다 깔린 판에서 이렇게 못 노는 것도 재주다.
게다가 지긋지긋한 이 일본 영화, 드라마의 오글거리는 설교.
머리가 나쁜건가? 꼭 이렇게 오글거리는 일장연설을 넣어야만 영화가 감동을 획득하나?
일본의 그 한 방있는 멋진 영화들을 점점 보기 힘들어진다.
이게 지금의 부유하는 일본의 모습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정말... 징그럽게 재미없다.



 

 

 

 

 

[True Grit/브레이브]
directed by Ethan Coen, Joel Coen
Jeff Bridges, Hailee Steinfeld, Matt Damon, Josh Brolin
2010 / US

코엔형제의 영화는 거의 대부분 대단히 건조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요소는 더욱 극대화되어 그들의 블랙 코미디적인 느낌을 더욱 진하게 풍기고 있는데
존 웨인 주연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영화를 보고 그 속에서 동시대에 주지하고픈 감독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건 사실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처럼 코엔 형제는 그렇게 메시지를 어렵게 빙빙 돌려서 던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사이에 [No Country for Old Men]이나 [a Serious Man], 그리고 이 영화와 같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걸작들을 숨돌릴 틈없이 쏟아내는 코엔 형제의 재능에는 경외와 진심의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지만, 굳이 이 시점에 이 영화를 들고 돌아온 건 성찰할 줄 모르는,
패왕주의적 망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미국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폭력적인 욕망, 그것이 어떤 의미에선 정당하다고까지 볼 수 있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할 지라도 그러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선 분명히 응분의 댓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댓가는 결코 찰나의 아픔이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긴다는 걸 영화는 얘기한다.
1대 7, 그 이상의 영웅담이 산산이 조각나 버리는, 모래집같았던 미국의 신화가 함께 무너져내리는 성찰의 영화.

 

 

 

 

 

 

 

Junior Boys [It's All True] (2011)

 

'Banana Ripple' - Junior Boys
깜박 잊고 전에 올리지 않았던 곡.
Junior Boys는 데뷔 때와 음악적인 면에서 거의 달라진 점이 없다. 늘 한결같은 창법, 최소한의 편곡.
비슷한 신스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내 귀를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신스팝 중에서도 유별나게 멜로딕한 이들의 음악은 듣다보면 마음이 아련해지기까지 하니...
신보의 마지막 곡 'Banana Ripple'은 9분 40초동안 내 퍽퍽한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드라이브한다.

 

 

 

 

'Stellar Waves' - Sand Circles

 

'Midnight Crimes' - Sand Circles

 

 

 

 

'Consensual Sex' - Scumbag

 

 

'Negatives' - Scumbag
2010년 LA에서 대학 동창으로 결성된 인디록 듀오.
슈게이징을 기본으로 싸이키델릭과 엠비언트 장르를 두루 섭렵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대단히 애씨드한 느낌의 음장감은 이들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EP에 실린 다섯 곡 모두 흘려들을 수 없는, 근래 접한 EP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


 

 

 

 

'Far Ground, Creatures Kill' - Cold Haze

 

 

 

 

'Dirt' - Wu Lyf

 

'L Y F' - Wu Lyf
Wu Lyf란 World Unite the Lucifer Youth Foundation을 의미함.
이걸 보고 또 무슨 루시퍼란 말만 나오면 어쩌고하는 개소리하실 분은 그냥 나가서 복음성가나 들으시길.
멘체스터 출신의 인디 밴드.

 

 

 

 

 

 

'Beautiful' - Brookes Brothers

 

 

 

 

'Lovers Do' - Bruno Pronsato

 

 

 

 

'Seldom Seen' - Joe Beats

 

 

 

 

 

 

 

 

 

올릴 시간이 없어 그냥 음악만.
Company, Scumbag, GDC, Paul Hardcastle, Sand Circles등은 나중에.

 

 

Bodies of Water [Twist Again] (2011)

 

'Open Rhythms' - Bodies of Water

 

 

 

 

 

'Stripes' - FM Belfast

 

 

 

 

 

'Awakening' - Displacer

 

 

'Phatom Limb' - Displacer

 

 

 

 

 

'Reprise' - Hospital Ships

 

 

 

 

 

'the Yes Strut' - Teams Vs. Star Slinger

 

 

 

 

 

'Lions in Cages' - Wolf Gang

 

 

 

 

 

 

'Bounce (Feat. Kelis)' - Calvin Harris

 

 

 

 

 

'Bear' - Conquering Animal Sound

 

 

 

 

 

'Laced' - Psychedelic Horseshit

 

 

 

 

 

'Cathode Girls' - Com Truise

 

 

 

 

 

 

 

 

 

 

 

첫 월급.
새로이 다닌 직장에서의 첫 월급.
미팅갔다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리는 휴대폰 알림벨소리. 통장에 돈들어왔다고 쾌재를 부르는 휴대폰 알림소리.ㅎㅎㅎ
다섯달동안 이 소리는 지출만 주구장창 알려주며 울렸었는데.
물론... 온전히 한달을 다니지 않는 바람에 툭... 잘려서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벌어서 먹긴 정말 딱 6개월만.ㅉㅉㅉ

어차피 신용카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최근 어쩔 수 없이 사용해서 약간의 할부금은 나오겠지.
뭐 그래봐야 우린 정말 카드 할부금 거의 안내는 편.

다시 직장을 다니지만 그동안 놀고 먹은게 있어서 2~3개월은 좀 고생할 듯.
그래서 올해 여름엔 여행이고 뭐고 일단 다 버로우다.
어머님께서 어찌 하실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다들 벌써 휴가 계획들 세우시던데 우린 아무 계획없다.ㅎㅎㅎ

그저 바라는건...
날이 정말 더 미치도록 더워지기 전에 읍성을 한두군데 걷고 싶은데.
오뉴월 땡볕에 과연 그게 가능이나 할까???

월요일같은 화요일.
아침부터 천호동까지 가서 미팅하고-_-;;;
밀리는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돌아왔더니 노곤하다.
노곤할 틈도 없이 일을 해야하는데.ㅎㅎㅎ

 

 

 

 

 

 

 

 

 

 

 

 

 

어제 전곡 선사박물관갔다가 루이에서 저녁먹고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들렀다.
민성군 안경테를 바꿔준다 바꿔준다하다가 까먹을게 따로 잊지 자꾸 깜박하곤 했는데 유플렉스에서 드뎌... 바꿔줬다.
사실 안경을 안쓰는게 가장 좋은건데 클수록 눈이 나빠지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찌해야하나...

 

 

우린 고르지 않고, 민성이가 골랐다.
옷이고 뭐고 이젠 민성이가 이모저모 잘 따져보고 골라야할 나이.

 

 

 

 

 

안경만 찍으려고 한건데... 배드민턴 라켓을 찍어달란다.
사실상 가장 큰 선물은 이거.
완전 기뻐하더만.
민성이가 요즘 배드민턴을 너무 재밌게 하면서 우리도 라켓을 좀 보고 있었는데 마참 어머님께서 창고에 있던 걸 찾아내셨다.
15년 이상된 물건이고, 요즘은 이것보다 발전된 라켓이 정말 많지만... 상태도 괜찮고.
어머님께서 이걸 어찌 찾아내셨는지 궁금할 정도.
요넥스 ISOMETRIC 100 Full Carbon.
15년 전인가...그때 가격이 10만원 훨씬 넘었던 라켓.

 

 

 

 

 

A랜드에서 신나게 이것저것 보던 민성군.
가급적 이런 편집샵에서 옷을 사주고 싶은데 아직은 상의가 좀 크다.
아쉽게도 바지만 한 벌.
민성군이 가장 탐낸 건... UBIQ의 신발, 프레드 페리의 신발, 그리고 조이리치의 가죽 자켓.
그리고 맘에 들어하던 아이템 중 유일하게 살 수 있었던 건 스웨덴 브랜드인 칩 먼데이(Cheap Monday)의 검정 면바지.
반들반들하고 아주 얇은 것이 피팅감도 좋은 듯.

이렇게 잘 고르면 확실히 기성 옷보다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좋고...
생각보다 이곳에서 민성군이 너무 즐거워해서 앞으로 쇼핑할 일이 있으면 이런 곳에서.

 

 

 

 

 

 

 

 

 

주린 배를 부여잡고 달려서 온 곳은 부천 킴스클럽 4층에 자리한 '루이(Luii)' 부천점.
그러고보니 오랜만.
루이 광화문 본점을 다니다가 부천점 생긴 이후로는 광화문 본점을 가본 적이 없다.
전에 올렸듯 코스도 먹어봤는데 본점과 맛의 차이가 현격하게 느껴지질 않으니 굳이 광화문점까지 갈 필요가 없다.

 

 

 

다만... 본점과 달리 이곳은 식당가에 위치해있는데 바로 앞이 에쉴리. 그 앞에 언제나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단히 시끌시끌한편.

 

 

 

 

 

어지간한 중식당가느니 이곳와서 맛있게 먹는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주문은...
aipharos님은 '라조기' (small) ... 21,000원 (부가세포함)
민성군은 '탕수육' (small) ... 14,000원 (부가세포함)
나는 '잡탕밥' ... 12,000원 (부가세포함)

 

 

 

 

 

사진 죄다 흔들렸음.ㅎㅎㅎ
먼저 라조기.
역시 언제나처럼 재료 신선하고 살짝 매콤한 맛과 기름진 느낌 조화가 딱 맞는 듯.
맛있게 먹었다.

 

 

 

 

 

 

탕수육. 발랑발랑한 맛이 아니어서 참 좋다.
간장으로 맛을 낸 소스의 탕수육은 어디서 먹어봤는데 당췌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

 

 

 

 

 

잡탕밥.
그리고 계란국.
얼마전 사실 aipharos님과 민성군이랑 동네 좀 잘한다는 중식당에서 먹었는데 그때 내가 시킨 유산슬밥이 그냥 그랬다는.-_-;;;
aipharos님과 민성군의 잡탕밥은 꽤 맛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땡긴 잡탕밥.ㅎㅎㅎ
재료도 풍성하고 고소하고 딱 맞는 간. 잘 먹었다.


부천점에 들렀다가 바로 옆이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여서 A랜드가서 좀 놀다가 민성군 안경도 맞추고...
(유플렉스는 밤 10시까지 오픈)
집에오니 할머니가 민성군이 최근 완전 꽂혀있는 배드민턴 관심에 최고의 선물을 준비.ㅎㅎㅎ
버린 줄 알았던 요넥스 풀 카본 isomatric 100을 찾아내셔서 민성군에게 선사하셨다.
최근 배드민턴치면서 관심이 높아져 요넥스 홈페이지가서 정보도 훤히 꿰어버린 민성군에겐 최고의 선물.
그리고 요즘 시계도 관심있어했는데 아주 괜찮은 시계도 할머니가 선물.

민성군 계탔니?

 

 

 

 

 

 

 

일요일.
3일 연휴를 내내 집에서 보내긴 싫어서 오후에 뒤늦게 머리감다가 '나가자'가 되어 부랴부랴 출발한 나들이.
원래 전날 고창읍성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너무 늦게 잠드는 바람에 무산되었던터.

 

 

 

집에서 약 86km가량 떨어진 동두천 지나 연천군에 위치한 전곡 선사박물관.
개장한지 한달 보름쯤?
하지만 벌써 이 독특한 건물이 알려지는 통에 관람객들은 무척 많다.

 

 

 

 

 

 

 

우주선인지... 무슨 토기 모양을 본 뜬 것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건축물.
알고보니 원시 생명체의 형태를 모티브로 하였다고.
그리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ㅎㅎㅎ


 

 

 

 

실제로 보니 멋있기는 하다.

 

 

 

 

 

 

국제현상공모를 통해서 프랑스의 X-TU사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외양은 모두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

 

 

 

 

 

 

밤에 보면... 상당히 재미있을 듯.
문양처럼 되어있는 곳으로 빛이 나온다고 하니 제법 멋이 있을 듯 싶은데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8시 이후에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우린 그냥 패스.

 

 

 

 

 

내부로 들어간다.
성인 4,000원, 아이 2,000원.

 

 

 

 

 

허억... 엄청나게 현대적인 느낌의 내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20분경으로 폐관이 1시간 30분여 남았을 때인데도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오셨더라는.

 

 

 

 

 

내부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아주 현대적인 전망대나 뭐... 그런 느낌.
이쪽으로 가면 작게 마련된 책읽는 곳이 있다.

 

 

 

 

 

 

1978년인가? 전곡리 유적의 시작.
한탄강변에서 미군병사가 구석기시대 석기를 발견하면서 당시 서울대학교 박물관장이던 고 김원룡 교수에게 신고되었고,
영남대학교 정영화 교수에 의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학계에 최초 보고 되었다고 한다.


 

 

 

 

관람 시작~~

 

 

 

 

 

 

허억...

 

 

 

 

 

다양한 종류의 유인원들이 엄청나게 정교하게 구현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원가 엘리자베스 데인스가 작업한 결과물들이라고.

 

 

 

 

 

여느 박물관의 인형같은 유인원이 아니다.
유인원의 주거 분포지나 학명등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헐...

 

 

 

 

 

으응? 이건 하이에나 아니던가?

 

 

 

 

 

청소부라는 하이에나를 가까이 보니 귀엽기까지 하다.-_-;;;

 

 

 

 

 

엄청나게 거대했던... 메가케로스.
지금은 멸종했지만 정향성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동물이기도.
몸길이만 3m.
이 크기를 비교하려면 민성이가 같이 섰어야하는데, 하도 여기서 사진찍는 분들이 많아 패스.

 

 

 

 

 

 

이제 좀 관람객들이 빠져나간다

 

 

 

 

 

 

 

맘모스.

 

 

 

 

 

수렵이 일상이었던 시절.

 

 

 

 

 

 

 

이 상설전시관 벽면 곳곳엔 다양한 영상 자료들이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
동물을 사냥해서 추위를 피할 가죽옷등을 만드는 과정도 자세하게 나온다.

 

 

 

 

 

아... 내가 너무 좋아라하는 늑대다.

 

 

 

 

 

 

벽화등, 동굴의 내부를 재현한 곳.

 

 

 

 

 

상설전시관 반대쪽엔 고고학 체험실이 있다.
다만, 체험 자료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재밌게 할 수 있는 내용들.

 

 

 

 

 

 

고고학 체험실 모습.

 

 

 

 

 

사진찍은 쪽으로 오면

 

 

 

 

 

이 오른쪽으로... 카페테리아가 있으나...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2층의 전시가 생각보다 좀 작은 느낌이 있다.
이게 규모가 작은 건지 다른 곳처럼 여러 전시실에 의해 운영이 되지 않아서인지 헷갈리는데 암튼 전시가 크진 않다.

 

 

 

 

 

기획전시실로 간다. '음악의 기원'???

 

 

 

 

 

이곳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사용되었던 진귀한 악기들이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실 법하다.

 

 

 

 

 

 

 

 

종교적인 목적에서 희생된 이의 무릎뼈를 이용해 만든 섬찟한 악기.

 

 

 

 

 

 

전시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박물관을 아주 좋아하는 민성이가 조금 실망한 모양.

 

 

 

 

 

악기 체험... 이라고하지만 뭐...

 

 

 

 

 

-_-;;; 잼베라도 있으면 좋으련만.ㅎㅎㅎ

 

 

 

 

 

밖에는 이렇게 구석기문화체험장등등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은 조금 썰렁한 수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어 한 번 올라가본다.

 

 

 

 

 

 

 

이날따라 정말 햇볕도 강하고 일찍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뒤늦게 나와서인지 무척 노곤하기도 하고 몸이 쳐지더라.

 

 

 

 

 

옥상의 모습.

 

 

 

 

 

밤에 보면 멋있을 것 같긴 하다.

 

 

 

 

 

 

문화체험실.

 

 

 

 

 

 

건물 뒷편으로 꽤 괜찮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문화체험실.

 

 

 

 

 

 

움막을 지으시려구요?

 

 

 

 

 

 

ㅎㅎㅎ
결국 카메라는 aipharos님 건네주고 나도 같이 지었다.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다.

 

 

 

 

 

글치? 만들다보면 어이없는 움막의 형상에 좌절하게 되지.

 

 

 

 

 

 

자... 이번엔 불을 지피시려구요?
택도 없습니다.ㅎㅎㅎ

 

 

 

 

 

 

뭔가 한 30% 아쉬워...
그치?


저녁 먹으러 부천으로.

딱... 전곡까지 와서 이곳만 들르고 가시기엔 아쉬움이 많을 듯.
인근에 가볼 곳이 많으니 일찍 나오셔서 박물관도 들르시고 한탄강변도 보시고, 시간되시면 포천의 아트밸리도.
그렇게 동선을 잘 짜서 오시면 좋을 듯.


 

 

 

 

 

 

자전거에 그닥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종종 들르는 박작가 스튜디오에 있는 바이크들엔 관심이 있다.
여기 종종 등장했던 그 버디 알리비오(신형말고)나 고 싸이클.
그리고 얼마 전 나름 폼나는 자태로 자리잡고 있던 이 자전거.

윈드서핑 선박등의 최고 브랜드인 닐프라이드와 BMW가 손잡고 만든 로드바이크, 닐프라이드 디아블로.
보기만 하고 한 번 들어봤는데 ㅎㅎㅎ 엄청나게 가볍더만.
혹시 관심있는 분 계시면 눈요기라도 하시라는 차원에서.
다만 대충 찍은 막샷이라 도움이 되진 않을 듯.
아... 이 자전거 맘에 혹시 드시더라도 가격보시면 공원 몇바퀴도는 용도로 타는 분들은 가볍게 맘 접으실 듯.
초후덜덜... 가격.

 

 

 

 

 

 

 

 

 

 

 

 

 

 

 

언론과 정부, 재벌이 하나되어 국민 등쳐 먹는 대한민국.
기름값 인하쇼, 통신요금 인하쇼...
생색조차 못내면서 정부가 마치 국민을 위해 재벌과 대립하는 척 하면서 결국은 따지고보니
재벌들도 그닥 폭리를 취한 건 아니라는 재벌들만의 시장논리를 확인시켜주어
앞으로 한동안 이런 논란 자체를 버로우시켜주는 가증스러운 꼼수들...

이 나라가 한없이 답답하다.

반값 등록금을 위한 학생들의 싸움,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생들,
모두 힘내시길.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진정으로 응원합니다

 

 

 

 

 

 

 

 

 

 

 

 

 

 

 

 

 

 

 

 

 

 

 

 

 

 

 

*
5개월을 놀았더니 직장 생활에 적응이 안된다.
뒷목과 어깨가 심각하게 뻐근하고 팔이 저린 현상은 작년 11월과 비교해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회사를 다니니 더욱 심해진다.
머리가 멍해지기까지하고.
뭐 적응이 되겠지. 예전처럼 어질어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덕분에 주말엔 완전 집콕...이다.
친구를 만나는 일을 제외하곤 완전 회사->집->회사->집.
계절의 왕이라는 5월이라지만... 길가에 늘어선 차들을 보면 어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그래도 몸이 조금 더 적응되는 6월엔 좀 나가봐야지.



**
참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생긴다.
그 어처구니없는 소동의 중심엔 언제나처럼 연예부 기자라는 찌라시 인생들이 빠질 수가 없다.
근거조차 불분명한 이슈를 맘대로 단정하고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그리고나선 네티즌의 태도를 문제삼는
이 같잖은 것들을 이 땅에서 사라져버리게 하려면 어떤 수를 써야할까?
불가능하겠지.
타인의 고통따윈 아랑곳없는, 그럴때마다 대중의 알 권리라는 정말 같잖은 말로 포장해서
자신들의 치졸함을 포장하려는 이 족속들에게 조금의 관심도 주지 말아야지.
이에 부화뇌동하며 도덕책에나 나왔을 법한 대중의 도덕률을 일방적으로 타인에게 강요하고 단죄하려는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네티즌들도 참으로... 안습이다.
타인의 인생은 대해 네들이 그렇게 쉽게 지껄일 정도로 가볍게 여겨질 이유가 없단다.
그 높은 도덕률... 어디 정치인들에게도 한 번 들이대어 보시지.



***
모대형몰의 MD를 7년 이상 해오던 분이 그만두고 모업체로 옮겼다.
그 분이 난데없이 우리 회사를 온다고 하더니 수요일 방문했다.
30분쯤 사장님과 얘기하고 이후엔 나랑 좀 길게 이야기했는데 여전히 의욕적인 모습은 내게도 자극이 되었지만,
7년의 MD 생활이면 그래도... 아주 조금은 현실 감각이 있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한국의 현실과 밀란 페어의 모습은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괴리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다만, 이런 현실을 핑계로 대부분의 업체는 전방위적인 혁신을 포기한다.
현실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자신의 구체안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현실을 인정하면
이상도 포기하는 걸로 오해하던데 현실을 인정해야 이상적인 계획을 어떤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 그릴 수 있는 법일텐데 말이다.
다들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선 입만 열면 얘기하지만 정작 철학이 녹아든 디자인을 우리나라에서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 유행했다는 북유럽 디자인(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혹은 대니쉬 디자인)에 대해 이 바닥에선 말을 하곤 하는데
대니쉬 디자인은 트렌드가 아니라 북유럽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통적인 가치다.
우리나라는 서구적 생활양식에 대한 역사가 없으니 이게 무슨 한순간 대충 짜깁기하고 싸구려 자재로 빼내는
유행처럼 착각을 하더라. 기본적으로 싸게, 겉모습만 어떻게든 대충 따라하려다보니
이 디자인이 지닌 기본적인 철학은 철저히 무시된다. 실제로 지금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구가 다 그렇다. 실소가 나온다.
그게 아니라면 얼마전 론칭한 카레 클린트 정도?(관심있는 분은 들어가보시라. 아주 꼼꼼하게 잘 만드는 이들이다)
요리 브리검처럼 이를 현대적으로 확장 발전시키는 이도 있는거고.
그 와중에 물론 나도 머리가 아프다.



****
aipharos님이 '최고의 사랑'을 너무 재밌게 보길래 따라 봤는데 ㅎㅎㅎ 재밌더만.
공효진의 연기는 생활연기에 있어선 어느 정도 정점을 찍는 듯 보이는데
아주... 간혹 너무 지나치게 흘려 보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몰입되다가 한 방에 다시 캐릭터를 스크린 너머의 존재로 확인하는 순간이 온다는.
차승원은 그닥 개인적으로 관심없던 배우인데, 확실히 역을 잘 맡아야해...ㅎㅎㅎ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별 이질감없이 스토리에 녹아서 스멀스멀 넘어가는 걸 보니 홍자매가 확실히 대본을 맛있게 쓰긴 하는 것 같다.



 

 

밀린 음악들이 한가득.

 

 

kangding ray [OR] (2011)

 

'Or' - Kangding Ray

 

 

 

 

'Year of the Dragon' - Slice & Soda
발표된 EP 중에서.
오리지널 트랙만 안보여서 업로드.
리믹스도 있지만 아무래도 오리지널 트랙이 가장 귀에 붙는다.

 

 

 

 

 

 

'Ungirthed' - Purity Ring

 

 

 

 

 

'Take Me Home' - Germany Germany

 

 

 

 

 

'Come to the Bar' - Pete and the Pirates

 

 

 

 

'Nothing But Our Love' - Dale Earnhardt Jr. Jr.

 

 

'Skeletons' - Dale Earnhardt Jr. Jr.
나스카의 전설인 Dale Earnhardt.
그만한 명성은 되지 못하지만 역시 출중한 레이서 인생을 누렸다는 그의 아들 Jr.
그럼... Jr. Jr.는? ㅎㅎㅎ

 

 

 

 

 

 

'Whispers' - Vanilla

 

 

 

 

 

 

'2 Hearts' - Digitalism

 

 

'Blitz' - Digitalism
역시 변합없이 흥겨운 그들의 신보 중에서.

 

 

 

 

 

'Blue Suicide' - Coma Cinema

 

 

 

 

 

 

'Deny This' - Mark E

 

 

 

 

 

 

'Lemoncholic' - Stripmall Architecture

 

 

 

 

 

 

'As Far As I Can See' - Tim Booth

 

 

 

 

 

 

'Anise Gumdrops' - Sonogram

 

 

 

 

 

 

'Circuital' - My Morning Jacket

 

 

 

 

 

 

 

 

 

어젯밤 aipharos님과 함께 친구 만나러 가서 나 친구랑 할 얘기가 있어 머리 쥐어 싸매면서 야그하고,
aipharos님은 친구의 iPAD(아이패드)를 들고 이것저것 만지다가 나중엔 스케치프로(SketchPro)를 열더니 그림을 끄적끄적...
그러더니 그림 완성~~

 

 

 

 

요로코롬.
예쁘게 그렸군.

이로써...
아이패드2를 사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ㅋㅋㅋ


*
아이패드2를 사기로 결심하고 당연히 없는 재고를 재확인.ㅎㅎㅎ
그런데... 이게 블랙은 널널하게 바로 구입할 수 있고 심지어 화이트 재고까지 있는 곳이 있었다. 헐헐.
다만 좀 멀다는 게 문제였음.
aipharos님이 이걸 사러 그 먼 곳까지 내려가긴 좀 그렇다고 해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로 했다.


 

 

 

 

 

 


*
난 종종 지구까지 찾아올 수 있는 외계인들이 있다면 그들은 결코 적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배척과 파괴, 정복으로는 그토록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 온전히 이를 수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자신들의 터전을 대체할 절박한 사유라면 모를까,
근본적으로 배척과 정복으로는 결코 문명을 유지할 수 없다고 믿는다.
이게 철없는 감상에 빠진 초식동물이나 할 생각일까?

요즘은 내가 사는 이 나라가 나라의 이름을 달고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광주항쟁때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주체가 북한군 특수부대라는, 정말 입에서 모든 쌍욕들이 터져나올 소리를 해대는,
자신들만의 야심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덤에 누운 분들까지 편히 영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짓을
태연하게 벌여대는 작자들과 한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 학살의 중심에 선 이가 전재산 29만원이라고 버티며 아직까지 정치계에 무시못할 존재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명색이 여당의 정책위원이라는 인간이 사리분별도 못하고 과잉충성하면서
인간성 온통 다 드러내는 병맛짓을 해대는 꼬락서니를 보면 역시나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4대강 속도전으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악몽의 전조극인 구미 물난리는 물론,
장마가 오기 전에 임시구조물을 철거하려고 미친 듯이 속도를 내고 있는 이 막장짓을 바라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미 모든 걸 잃어버린, 털어도 먼지 하나 안나와 검찰조차 씁쓸해했던 전 NS한마음 김종익씨에 대한
멈추지 않는 감사. 화환등을 보낸 이들까지 모조리 다 조사하는 신변털기에 이어 8,700여만원 횡령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재벌이 정도를 넘어 위에 군림하고 사회적 환원은 개뿔, 기업의 이윤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이젠 개인의 리뷰까지 침범하며, 수많은 알바들로 자사 상품을 옹호하는 같잖은 기업을 보노라면 역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졸렬한 양아치같은 짓을 일삼는 대통령, 정부, 여당, 검찰, 재벌등 공권력과 기득권의 같잖음에
내가 사는 나라가 고작 이 모양의 쓰레기같은 나라였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든다.
우린 정말 이런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
한국에는 두가지 전혀 상반된 분석을 갖고 있는 집단이 있다. 정부와 재벌기업, 그리고 다른 한 집단은 중소업체와 영세업체들.
이 정권들어 소득불평등이 개선되었다는 통계청 자료를 보고 그야말로... 뿜었다.
아무래도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정서와 정부가 조사하는 대상은 전혀... 다른가보다.
지니계수, DER지수, 10분위율, 5분위율, FW지수... 모조리 2011년 일제히 다 개선되었다고 나온다.

통계청 발표 2010년 연간 가계 동향보기
경제학도도 아니고 경제학자도 아니니 이런 식으로 통계를 갖고 장난치기 시작하면
나같이 일반적인 대중들은 이에 대해 합리적으로 반박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렇듯 대중의 근거에 의한 비판적 접근이 힘든 경제학과 통계학이 얼마나 이데올로기를 감싸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비난할 지 모른다.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으니 뭘 해도 믿지 않는거 아니냐? 통계청 발표가 틀리다면 넌 뭔 자료를 줘도 안 믿을거다.라고.

통계청은 이미... 수차례 정부에 유리한 수치만 내놓는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그 예로 실업률, 사교육비 왜곡등등 2mb 정권에 긍정적인 인식을 주기위해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들이 있고.
그리고 이전에도 이미 애기했던 바,
현안이 터질 때마다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인간의 상식에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변명과 거짓말로 점철된 이 정부가 해왔던 전적을 미루어보아 이젠 정부가 발표하는 거의 모든 사항을 믿기 힘든,
절대적인 불신이 나뿐 아닌 많은 분들에게 팽배해있다.

조사할 것이 있어 여러 자료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료들을 보고... 씁쓸한 마음에 적어본다.
이런 통계 발표 속에서 소득이 줄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많은 분들은 더욱더 상대적인 소외감에 기운이 빠질 것 같다.
실제로 넷을 돌아다녀보면 이런 글들을 수도 없이 볼 수 있고...
이 나라의 주인은 더이상 국민들이 아니고, 상위 10%를 이루는 세력들의 것이라는 걸 이제 많은 분들이 절감하고 있는 것 같다.



***
조금 늦게까지 일을 하니 뒷목이 너무 힘들고 몸이 비정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피곤해지더라.-_-;;;
그냥 집에 오려고 했는데 어떻게하다보니 친구를 만나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덕분에... 오늘 오전은 정말 힘들다.-_-;;;
사실 그동안 긴축도 좀 하고 해서 아이패드에 대해 잊고 살았는데 이 친구만나서 Garage Band도 해보고
온갖 어플들 다 돌려보니 다시 뽐뿌가 심하게 온다.-_-;;;
물론 내가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건 aipharos님과 민성군을 위한 것이고, 난 가끔 Garage Band나 해보고 싶었던 거지만
암튼 그래도 격하게 구입하고 싶어진다.
X100, iPad2... 어익후...
스마트폰과 애플의 대중화로 과연 갈라파고스와 같은 우리나라의 웹 환경이 변화할까?
뭐...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만 이게 시장의 자발적인 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의한 공기관이 주체가 된 변화라는건
아주아주아주 씁쓸하기 짝이 없다.

(업계의 자발적 변화를 기대했다는게 정말 철없는 소리이겠지...)



****
정말... 처음이다.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사무실 내 책상에서 창문을 보면 나즈막한 산들이 보인다.
지금은 비까지 내리니 비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고.
어제 밤에 퇴근할 때는 사방팔방에서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퇴근해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기 전까지 정말 시골같은 어둑어둑한 왕복2차선 길을 돌아나오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Nat Baldwin [people changes] (2011)

 

'Weights' - Nat Baldwin
뒤통수 몇 대는 맞은 것 같은 스트릿 라이브.
garageband등의 혁신적인 앱을 통해 누구나 작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여전히 음악의 일부는 선택받은 이들의 몫이란 생각을 절로 하게 하는 뮤지션 중 한 명.
콘트라베이스 하나로, 그것도 그걸 연주하며 부르는 라이브.
주위를 전혀 통제하지 않는 우리에게 익숙해져있는 라이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Add Ends' - When Saints Go Machine

 

 

 

 

'When I Grow Older' - Pet Lions

 

 

 

 

 

 

'Dreaming' - Seapony

 

 

 

 

 

 

'Cannons' - Youth Lagoon

 

 

'Posters' - Youth Lagoon

 

 

 

 

'Souless Dreamer' - Agoria
밤에... 불끄고 크게 틀고 들어보세요.
(아파트에선 크게 틀 수 없으니 헤드폰등으로다가...)

 

 

 

 

 

 

'Hello Again (California Sunrise)' - Matt John

 

 

 

 

'Gone' - SPC ECO

 

 

 

 

 

 

 


 

 

 

지난 번에 간략하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의 명반을 살짝 언급하다 보니...
내게 잊혀지지 않는 한국의 명곡들을 살짝 올려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뭐 거창하게 순위같은거 정하지 않고, 꼼꼼하게 곡들, 뮤지션들의 뒷이야기 이런거 다 빼고.
아주 담백하게.
유투브엔 없는 곡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 직접 다 업로드했습니다~~~

 

 

 

 

[1979-1987 추억들국화]
추억들국화 (전인권, 허성욱)
1987 / 동아기획

개인적으로 들국화의 데뷔 앨범도 좋지만 전인권, 허성욱의 듀오 유닛으로 발표한 87년의 이 음반을 더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들국화 2집의 '제발'이지만 사실 그 음반은 그 곡을 빼면 소품같이 무난한 곡들로 가득 채워져
들국화의 에너지를 느끼기 힘들었다면, 이 음반은 진중한 드라마가 넘치는 록 넘버들을 제대로 들려준다.
가장 사랑하는 우리 나라 음반.
그리고... 이 시기의 전인권의 보컬은 우리나라 가요 역사를 통털어 최고라고 감히 단언한다

 

 

'시작곡, 북소리' - 추억들국화
처음 음반 구입해서 들을 때... 이 곡을 들으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했었다.

 

 

'이유' - 추억들국화

 

 

 

 

 

 

 

 

[어떤날 1 1960. 1965]
어떤날 (조동익, 이병우)
1986 / 서라벌레코드

지금은 영화 음악가로 이름을 떨친 이병우씨.
관조적이면서도 회화적이고 한없이 추상적인 어떤날의 두 앨범에서 그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것 같다.
2집의 커버처럼 안개가 낀 뿌연 숲길을 걷다가 들판에서 해를 맞이하는 그런 느낌의 곡들이 감성적으로,
때로는 명상과 성찰을 동반하고 다가온다.
깊고 깊은 아련함과 정겨움이 공존하는 음반.

 

 

'하늘' - 어떤날

 

 

'오래된 친구' - 어떤날

 

 

'오후만 있던 일요일' - 어떤날

 

 

 

 

 

 

 

 

[멀고 먼 길]
한대수
1974 / 신세계레코드

이 후의 그의 기행과 개인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다.
내게 한대수라는 이름은 1974년 발표한 이 음반을 통해 모든 걸 이야기한다.
미국 포크록보다는 오히려 영국 포크록의 범주에 더 가까울 법한 입체적인 편곡. 시타르(Sitar)까지 등장하지만
이를 명상적으로 풀어낸 노르웨이나 영국의 포크록 뮤지션들에 비해 한대수는 이를 더욱 격하게 뜯어 당긴다.
전곡 모두 놀랍지만 특히 '사랑인지?'는 그가 얼마나 시대를 한참 앞서간 뮤지션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해준다.

 

'사랑인지?' - 한대수

 

 

 

 

 

 

 

 

[마그마]
마그마
1981 / 힛트레코드

생생하게 기억난다. TV에서 이들의 무대를 보았을 때를.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텐데 당시로선 정말 충격적인 존재감.
이들의 음반을 듣다보면 록음악 좀 들은 분이라면 누구나 Cream(크림)을 연상할텐데
그 정도로 이 음반의 완성도는 31년 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하다.
두텁지만 의외로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도 베이스 라인이지만 조하문의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은
보컬레슨이라는 몹쓸 시스템에서 획일적인 창법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지금 가요계를 생각하면...
이런 보컬이 다시 나타날까 싶을 정도로 아우라가 넘친다.
물론... 이 놀라운 보컬리스트 조하문씨는 이후 '이 밤을 다시 한번'같은 발라드 가수로 변신하더니 지금은... 지금은...
에혀... =?*ㅁㅊ*ㅂㅇㅁㅇㄹ...

 

 

 

 

 

 

 

[Day Is Far Too Long]
전자양 (Dencihinji)
2001 / 문라이즈 (Moonrise)

잘 아시다시피 경향신문과 웹진 가슴이 주관하여 다양한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한국의 100대 명반을 발표한 바 있다.
찾아보니 위키 링크만 뜨는데... '한국이 100대 명반 보기'
이 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꼼꼼한 선정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100대 명반을 만약 뽑는다면 10위 안에 꼭 올려놓는 음반이 있는데
그 음반은 이 100대 명반에서 누락되어 있는 전자양의 2001년 데뷔앨범이다.
기본적으로 선배들의 포크 음악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으나 다분히 싸이키델릭의 기운도 품고 있고
일렉트로닉을 감성적으로 덧입힌 이 음반은 일본의 일렉트로닉 포크와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소년이 세상과 마주한 채 청춘의 감성을 실어보내야하는 아쉬움과 불온함이 가득 담긴 이 음반은,
아쉬움이 많았던 군제대 이후의 2집을 들으면서 더욱 그 의미가 뚜렷해지는 아이러니한 음반이기도 하다.

 

 

'흑백사진' - 전자양

 

 

'해마루의 잠가루비' - 전자양

 

 

 

 

 

 

 

 

이번엔 대박은 보이질 않고 소소한 만족을 주는 음반들 위주.

 

 

 

Dominik Eulberg [Diorama] (2011)

 

'Metamorphose' - Dominik Eulberg
독일출신의 뮤지션 도미니크 율버그의 서정적인 음반.
그런데... 이 친구 왜 이리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는거야. 이거 나보다 더 심한데...

 

 

 

 

'Hold My Breath (Fea. Holy Ghost)' - Wolfram
춤추기 정말 딱... 좋은 곡.
Holy Ghost 퓌쳐륑~
같은 음반에 잘 아실 Sally Shapiro의 버전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게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Stay Awake' - the Globes (Live At The Showbox)
2006년 미국 워싱턴에 결성된 밴드.

 

 

 

 

 

 

'the Stars Came Out Once the Lights Went Out' - the Veils
런던에서 결성된 록 밴드.
이번에 EP를 공개했는데 EP는 첫 공개.
차분한 행보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가는 밴드 중 하나.

 

 

 

 

 

'True Loves' - Hooray for Earth

 

 

 

 

'Live Those Days Tonight' - Friendly Fires
신나는 댄스펑크 밴드인 Friendly Fires. 그들의 신보 중에서.

 

 

 

 

 

 

'Easy' - Swimming with Dolphins

 

 

 

 

 

 

'Gone (live)' - SPC ECO

 

 

 

 

 

'Season's Trees (Feat. Norah Jones)' - Danger Mouse & Daniele Luppi

 

 

'Two Against One (Feat. Jack White)' - Danger Mouse & Daniele Luppi

 

 

'Black (Feat. Norah Jones)' - Danger Mouse & Daniele Luppi
그래미상까지 거머줬던 Gnarls Barkley의 Brian Joseph Burton.(이른바... Danger Mouse)
Gorillaz의 [Demon Days]과 Beck의 음반을 프로듀스하기도 했던 그가 역시 유명한 작곡가 Daniele Luppi와 함께
마카로니 웨스턴 무비와 곁들여 빠지지 않는 엔리오 모리코네의 스코어를 변주하면서
여기에 노라 존스(Norah Jones)와 Jack White(잭 화이트)등을 객원으로 참여시킨 앨범을 발표했다.
이 곡들은 바로 이 음반 [Rome]에 수록된 곡들.

 

 

 

 

 

 

'No Mercy' - Racoon

 

 

 

 

 

 

'I Feel Home' - Serafim Tsotsonis

 

 

 

 

 

 

 

 

 

 

멀쩡한 신호등 그냥 내버려둬라.
횡단보도 신호등을 서울시에서 교체한다고 쪽팔린 짓은 다 하더니 이젠 도로 교통 신호등까지 바꾸려고 공청회 열고 생쇼를 한다.
서울시에서 경찰청에 제안하여 논란이 되었던 횡단보도 신호등 교체는 엉뚱하게 여성부에 불똥이 튀어
사태 파악 제대로 안된 사람들은 이 기회에 '여성부'를 폐지하자며 서명운동까지 한단다.
뭐... 우리나라의 여성부가 워낙 많은 이들에게 밉보인 건 사실이지만 이 횡단보도 신호등건은 서울시가 제안 주체에서 뒤로 빠지면서
'일부 여성 단체의 요구가 있었다'는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하는 바람에 여성부가 사실상 덤탱이를 쓴 거다.
도대체 서울시가 말한 그 '일부 여성 단체'가 어디지???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라고 명함걸고 있으면 유치한 짓 그만해라. 무상급식에 반대해서 시정을 사실상 손놓다시피 한 꼬락서니를 보면
당신같은 작자가 1,000만이 넘는 한 나라의 수도의 시장이라는게 구역질이 난다.
시정은 시장이 하고자하는대로 흐르는게 아니다. 시정은 다양한 협의 주체들과 의논을 나눠야 하는 법 아니냐.
네 의지에 반한다는 이유로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니 개소리해대며 나 몰라라하고 발을 빼는게
정말 네가 말하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니?

다시 신호등.
왜... 못 바꿔서 안달?
횡단보도 신호등은 서울시가 경찰청에, 도로교통 신호등은 경찰청이 국토부에... 이게 뭐하는 짓이야?
서울시 교체비용만 해도 850억 이상 든다며?
지금 당장 신호등때문에 교통 흐름이 원할치 못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교체하려는 삼색신호등이
더욱 큰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도 얘기하더만 왜 그렇게 신호등을 못 바꿔 안달이니...?
혹시 설마 그 황제 테니스... 그때 그 비용대던 인간이 시설관리공단에 신호등 납품하던 사람이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이런 얘기 지금 심심찮게 돌고 있는데 정말 그 이유는 아니겠지???

자고로 오이밭에서는 짚신도 매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선 갓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
국민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의혹을 사지 않도록 정책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하는게 정치인들과 공무원 당신들이 해야할 일인데
이건 뭐... 최소한의 양심은 어디다 갖다 버린건지 알 길이 없다.

구미시의 단수 대란.
이게 4대강 공사 때문이 아니라고?
어차피... 이 뭐같은 정부는 지들이 뭘 얘기해도 국민들이 어차피 믿지 않을 걸 잘 아니까 그냥 되는대로 대충 지껄인다.
양아치들.

이 부류의 종자들이 최근 벌인 가장 혐오스럽고 구역질나면서도 쌍욕을 참을 수 없는 짓은, 광주 민중 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여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를 낸 군대가 북한의 특수부대였다고 ㅈㄹ염병을 하는 개같은 족속들의 개짓거리다.
뇌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ㅄ같은 종자들.
한국 역사의 모든 추레함의 주체는 북한으로 귀결된다는 저 딱딱하게 굳어버린 존재의 의미도 없는 뇌를 달고 다니는 인간들.
적당히 해라.
구역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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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중음악은 현재 YG 천하다.
개인적으로 기획사 문화와 음악을 세상으로 소통하는 채널이 공중파 3사라는 사실이
이 나라의 음악을 좀먹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1년여 전부터 부쩍 주류의 행보에서 벗어나
파격을 취하는 YG는 확실히 경쟁 거대 기획사와 묶어서 비판할 수가 없다.

Pitchfork.com의 Pitchfork TV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이렇게 자체적으로 소규모 라이브나 인터뷰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음악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물론... 편협한 대중 음악의 기호와 부족한 저변등 여러가지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온전한 의미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YG는 Pitchfork TV와 비슷한 작업을 3주 전부터 시작하고 있다.
물론 주체도 다르고, 이를 유통하는 곳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게 아니지만.
아무튼 이러한 시도는 이미 다들 아시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 브로드캐스트를 통해 제공되는 'YG on Air'.
YG 자체 사이트는 YG 팬들이 찾아 들어가는 팬사이트의 성격이 강해서 다수가 드나드는 목좋은 길목에
자체 안테나샵 방송국을 하나 차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YG on Air를 구성하는 방식도 영리하다.
솔로 싱글을 발표한 박봄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도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빅뱅의 근황을 담아낸다.
활동은 중지했어도 팬들에게서 멀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어필하듯 말이지.
게다가 오늘(5.13) YG on Air는 현재 음원챠트를 완전히 씹어 먹어버린 'Lonely(론리)'를 발표한 2NE1이 나온게 아니라
아직까지 멜론 차트 2위를 질주하는 박봄의 솔로곡 'Don't Cry'를 라이브로 방송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중파에서 '론리'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양현석의 공공연한 이야기를 감안하면 의외의 구성이다.
덕분에 박봄의 'Don't Cry'는 음원 차트 2위(멜론 기준)를 조금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실시간 챠트에서 YG on Air 이후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건 아니어도 분명히 지속적인 음원 수익을 지속할 지 모른다.

YG가 KBS 뮤뱅과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그동안 구상했던 자체적인 방송을 조금 더 앞당겨서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러한 시도가 공중파 3사의 한낱 음악 프로그램에 불과한 방송 프로그램의 PD들에 의해 대중 음악이
세상에 빛을 보는 유일한 창구인양 되어버린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대중 음악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는 아직 모른다.
게다가 YG가 얼마나 거창한 청사진을 갖고 이러한 행보를 하는 것인지도 전혀... 모른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인디씬으로부터 이런 움직임이 생기고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문제가 해결되어 대안적 커뮤니티를 통해
Pitchfork TV처럼 라이브 영상도 보여주고 신인들의 음악을 세상에 유통시킬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성되는 것이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로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렇다고친다면,
대중들에게 다분히 획일적인 음악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소비되어지길 바라는 거대 기획사에서
방송 권력에 적절히 대응하여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건 의외다.
하지만 과연 이런 시도가 YG를 방송권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와지면서
역으로 그들을 압박할 수 있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을까...
이런 시도로 다양한 음악이 공중파 3사(이후 일부 뭐같은 종편 채널 포함, 이들도 다를 것이 없고 더하면 더했지...)
이외의 유통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그런 아름다운 일이 과연 일어날까?



*
빅뱅 (Big Bang)이나 2NE1을 구성하는 멤버들의 면면도 일반적인 한국 틴팝 문화가 요구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빡빡한 스케줄로 예능이다 뭐도 주구장창 돌려대는 짓을 하지도 않으면서도,
이 정도의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건 YG의 영리한 기획력 덕분이기도 하다.
언제나 똑같은 노래와 편곡 짜맞춘 군무같은 무대로
전혀... 내 관심 밖에 있는 다른 기획사의 행보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만큼은 인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
이번 YG on Air에서 'Don't Cry' 세션을 담당한 이들의 면면도 YG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한다.
오늘 등장한 세션맨들은 그야말로 동아기획 시절 이전부터 국내 음악계에서 전설같은 이들이다.



***
일반적으로 음반을 먼저 발표하고 이 중 두곡 정도를 갖고 방송을 하던,
또는 티저를 통해 점진노출을 시키고 활동하는 관행과 달리 YG는 3곡의 타이틀 곡을 동시에 발표하더니
이번엔 3주 간격으로 신곡을 발표하고 3곡이 나간 지점에서 미니 앨범을 낸단다.
그러니까, 음반 판매는 유통 수익의 중심이 아니라 팬들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는 느낌.
음원 수익이 어차피 현재 한국의 음악 시장의 주 수입원이니 어떻게 하면 2~3곡에 묻혀버리는 나머지
앨범 트랙들을 대중들에게 어필할까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하는 기획사도 YG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언제나 YG에서 먼저 하고 다른 회사가 따라하는 형국이니...


****

2NE1의 'Lonel(론리)'의 인기는 뭐... 상상 초월이다.

박봄의 'Don't Cry'도 보통 인기가 아니더만...(사실상 4월을 완전히 먹어버린 건 박봄의 'Don't C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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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Mind' - Esque
이곡말고도 이 음반은 신선한 에너지로 넘쳐난다.
사실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데 이렇게 잘난 록넘버들로 가득 찬 음반을 요즘 그닥 보기 쉬운 일은 아니니까.
첫번째 트랙 'Linda'는 물론이고, 뉴웨이브의 기운을 가득 담은 편곡마저 죽음인 'the Protagonist'는 꼭 들어보시길.


 

 

 

 

'Return of the Son of Fog Rider' - Del Rey

 

 

 

 

 

'Cash Machine' - Low Level Flight

 

 

 

 

 

'Love Session' - Ezekiel Honig
이 음반이 아니라... 신보에서 한 곡 올리려고 한건데. 움... 유투브에 자료가 없다.

 

 

 

Joe Lally [Why Should I Get Used To It] (2011) 

 

'Why Should I Get Used To It' - Joe Lally
곡이 하나의 도화지라면, 이곳 저곳 듬성듬성 휑...하니 여백으로 남겨지고 불안한 사람의 심리처럼 신경질적인 스크래칭이

소심하게 나머지를 채울 법한 그런 느낌의 음악을 하는 Joe Lally.
난 이 느낌을 대단히 좋아한다.
이 음반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너무나... 좋다.

 


'Nothing to Lose' - Joe Lally
이 곡은 2년 전에 이미 공개된 트랙.

 

 

 

 

 

'the Message' - Religious Knives
공간을 퍼져나가는 Psyche 비트.
우웅...
           

 

 

 

 

 

'Rescue Me' - Zynic
사실 이 버전은 Iris의 리믹스 버전. 원곡이 더 나은데.
암튼... 그냥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신스팝 넘버.

 

 

 

 

 

 

'Stars Bring Us Closer' - a Dancing Beggar

 

 

 

 

 

'Play Us A Song You're the Quirky Synth Man' - Kynan

 

 

 

 

 

'Albatross' - Wild Beasts

 

 

 

 

 

'Everything Works' - Miracle Fortress

 

 

 

 

 

 

'Make It Better' - the Knocks

 

 

 

 

 

 

 

 

 

 


*
나가수를 뒤늦게 봤다.
역시나... 예상한대로 단발적인 라이브라는 특성상 참가자들의 편곡은 점점 더 뻔하게 드라마틱해지고,
관객들에게 자신의 가창력을 어필하기 위해서 무의미한 기교가 잔뜩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그리고 이런 시도가 관객인 청중평가단들에게 어필이 되는 것 같고.-_-;;;
이런 말 하면 돌맞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창력이라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나온다고 하고, 물론 무대를 보면서
그들의 진심을 진하게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 편으론 '우리나라 탑 클라스 가수들의 무대치곤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구나'하는 의구심도 조금 드는게 사실이긴 하다. 욕하지 마시라.
이 무대에 감동하는 분들도 다수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느낌인 나같은 분들도 계실 것이니.
앞으로 편곡의 스케일은 점점 커질 것이고, 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일관될 것이고,
가수들은 노래에 양념을 치느라 점점 기교를 더할 것 같다.
애시당초... 어느 정도는 분명히 공간과 환경에 따라 청자에게 어필하는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가수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같은 무대에서, 같은 조건 하에 경쟁을 하고 순위를 매겨야한다는 발상이 무리가 있다.
물론 시청률이나 방송이 가진 이슈 메이킹 능력등은 MBC로서는 성공적이겠지만 말이다.
한가지 더...

나가수 프로그램의 구성은 아쉬움이 있다.

어째서... 가수들이 무대에 서기 전까지 보여주는 것이라곤 매니저나 가수나 모조리
'극도의 초조함', '불안감', '긴장감'같은 걸 강조하는 장면들 뿐이지?
굳이 이 정도까지 강조하지 않아도 무대에 서기 전의 가수들의 결연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을 보면
그들의 마음가짐은 충분히 전달되건만, 왜 굳이 '최고의 가수들이 나오는 이 프로그램의 무게감은 이 정도야'라고
과시하는 듯한 지나친 구성은 은근... 신경쓰인다.

어차피 순위를 메기고 경쟁시킨 이상 가수들이 편안하게 노래부르기는 이미 물건너간 상태지만
이번 회에선 그냥... 마냥 '긴장', 불안'... 이런 것만 나온 것 같다.-_-;;;

 

 

 


**
과거, 무대에서 열창하는 임재범씨의 모습을 직접 봤었던 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지금 시간이 흘러 예전의 아우라가 많이 사라져버린 그의 모습은 그의 목소리와 창법을 사랑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무척 안타까움이 있다.
나이가 들어 원숙함이 들어간다기보다는 이가 먹은 장검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안타깝다.
하지만 아무쪼록... 다시 한번 이번 기회로 예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길 바란다.

아... 그러고보니 중고딩때는 정말 국내 밴드들의 공연을 엄청나게 보러 다닌 것 같다.-_-;;;

그 당시 자율학습도 다 빼먹고 심지어 정규수업도 도중에 빠져서 미리 공연장으로 갈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 거짓말을 해주신 부모님께는 진심으로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흐...

 




***
이번 나가수...에서 '아... 저 무대는 정말 좀 오버다'싶었던 가수들의 무대가 상위 1~2위를 했다.
역시 사람마다 감상의 포인트는 다른 법인가보다.



****
Pavement의 [Slated & Enchanted]라는 명반 중의 명반 중에 'In the Mouth a Desert'란 곡이 있다.
1990년대를 통털어 가장 사랑하는 곡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난 주저없이 이 곡을 꼽는다.

 

 

Stephan Malkmus의 이 무덤덤한 보이스는 그 어떤 기교있는 창법보다 이 곡에 잘 어울린다.
밴드 음악의 강점은 다양한 사운드를 축조하면서 일반적인 잣대에서 뛰어난 가창력보다는
그 곡에 더 잘 어울리는 보이스를 인정하는 유연성에도 있다.



*****

누군가 내게 가장 사랑하는 한국 음반 몇 장 뽑아봐라...라고 말한다면 다른 음반은 몰라도 아래 음반은 반드시 꼽는다.

 

추억들국화 (들국화...가 아니라 전인권씨와 고인이 되신 허성욱씨로 이뤄진 듀오 유닛)

 

산울림의 1집, 2집, 3집

어떤날의 1집, 2집

시인과 촌장 [숲]

전자양 1집

이상은 [공무도하가] 딱... 이 음반만.

한대수 [멀고 먼 길]

MOT [Non-Linear]

마그마 [1집]

H2O [오늘 나는]

 

 

어흑... 하뇽달문님 덕분에 깜박한 음반 한 장이 생각났습니다.

 

 

故 유재하씨의 음반.

 

 


 

 

 

 

 

 

 

 

 

 

 

[Source Code/소스 코드]
directed by Duncan Jones
2011 / US
Jake Gyllenhaal, Michelle Monaghan, Vera Farmiga, Jeffrey Wright

[Moon/문]으로 재능을 만방에 떨친 던컨 존스가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들고 돌아왔다.
그 정도 저예산으로 그 정도의 SF 스릴러를 찍어냈으니 헐리웃에서 모셔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어찌어찌하여 이 영화를 보기 며칠 전에 우연찮게 민성군에게 '슈레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를 조금 자세하게 해주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민성군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도와준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뭐 사실 이걸 몰라도 이 영화를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영화 속에서 어느 정도 충분히 설명이 있으니까.

사실 평행우주론을 이야기하지만 이 영화는 그의 전작 [Moon/문]과 그닥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변주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실존하는 제 1현실 속에서 반복되는 삶을 살아야하는 [Moon/문]에서의
설정과 같이 [소스코드]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Groundhog Day/사랑의 블랙홀]같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한다는 것이니 말이다.
이이상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과학적 근거가 얼마나 합리적인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어차피 양자역학이나 이런걸 관심갖고 뒤적거린지 오래되기도 했고.

하지만 이 정도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적당히 설득력을 주면서 짧은 러닝타임 안에 표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영화 속의 결말에 대한 복선은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신기루 현상과 비슷하고,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상대방에게 느끼는 애정과
연민, 그리고 시간의 반복으로 인한 학습의 효과는 빌 머레이의 [Groundhog Day/사랑의 블랙홀]에서,
시간의 반복 속에서 계속 되는 시행착오는 [Retroactive/레트로액티브]등등에서 낯익은 모습등 사실 [소스코드] 속에는
단지 사망한 자의 뇌 속에 물리적으로 잔재한 8분간의 세상 속으로 다이브하는 것이라는 설정만 다를 뿐 새로운 모습이랄 건 없다.
이런 익숙한 이야기들 속에서 능숙한 솜씨로 인간의 존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평행우주론에 대해서도 설득력있게
이야기하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는 건 그가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영화가 대부분은 열차의 객실 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대게 이런 영화들은 일반적인 경우 시선이 높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공간이 더 협소하게 보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소스코드]는 그들에겐 흔할 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생경한 2층 통근열차를 배경으로 하여 시선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그닥 답답하지 않은 느낌도 고스란히 전해주고,
쓸데없이 '감각적인 척'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매우 정적인 촬영을 통해 이 영화가 액션의 코드에서 벗어나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는 것에도 소흘히 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비극을 향해 치달아버리는 객실 내의 모습을 이토록 살갑게 그려내는 반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베라 파미가가 연기한 '굿윈'이 등장하는 제1현실 세계는 그야말로 칙칙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이 굿윈을 모니터로 바라보는 그 장면은 마치... [Moon/문]에서 와이프의 영상을 바라보는 모습과도 비슷하지 않나.
이런 의도적인 배치를 통해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는 동안 관객들은 모두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주인공에게 이입시키고
잠시 그 절정의 순간에서의 스틸 프레임에서 말없는 애잔함을 느끼셨을 것 같다.
스릴러 속에서 전달되어오는 자연스러운 드라마적 한 방이라니.

*
잘 아시다시피 던컨 존스는 저 유명한 글램록의 거성 데이빗 보위의 아들이다.

**
미쉘 모나한은 안그래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영화에선 유난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감독은 미쉘 모나한에게 자연광 비스무리한 조명을 던지고 그녀를 적절히 클로즈업해서
단순히 상호작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지닌 존재로 정확히 어필한다.

***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토록 허술한 기폭 장치가 등장하기는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뭐 사실... 폭탄을 설치한 이가 동일 공간에 있을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시그널에 의해서
작동하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다 싶긴 하지만... 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결말대로라면 애당초 주인공이 몸을 빌렸던 원래의 그 사람은 어떻게 된거지?

 

 

 

 

 

 

[I Am Number Four/아이 앰 넘버 포]
directed by D.J. Caruso
Alex Pettyfer, Timothy Olyphant, Dianna Agron, Callan McAuliffe, Teresa Palmer
2011 / US


원작을 읽어보질 않았으니 이 영화 속에서 설명하고 있는 설정만 인지할 수 밖에 없다.
로리앤 행성이 모가디언(?)인가에게 멸망한 것 같긴 하고 특별히 능력있는 9명을 수호자와 함께
지구로 피신시켰는데 그 모가디언인들이 이들을 죽이기위해 지구로 와서 '순번에 따라' 차례차례 살해한다.
넘버4인 주인공은 이제 다음 죽을 차례인데 야가...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하고
또 아름다운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더이상 도망가기를 거부하고 모가디언들에게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 대략의 줄거리.
D.J. Caruso가 중박 이상은 치는 감독이지만 이 영화는 사실상 흥행 실패한 터라 앞으로 후속이 이어질 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현재로선 후속작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고.-_-;;;
전형적인 [Twilight/트와일라잇]류의 영화인데 솔직히 말하면... TV 드라마 러닝타임만 좀 늘렸을 법한
[트와일라잇]에 조금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에 비해 그나마 이 영화는 재밌게 봤다.
물론... 당췌 납득이 안가는 설정들은(왜 차례로 죽어?등등) 이해할 수 없었지만...-_-;;;
사실 이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각양각색의 능력들은 미드 [히어로]나 심지어
중국의 무협지들에도 나오는 것과 그닥 다르지 않다. 그게 외계인이라는 것 뿐이지.
게다가 기껏 수호자라고 붙여준 로리앤 무사들의 능력은... 어이구... 정말... 그냥 멘토였나보다.
그래도 생각보다 액션 장면은 즐거웠기 때문에 영화를 본 시간이 아깝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
주인공 남녀의 매력은 아주... 괜찮다.
남자인 Alex Pettyfer는 또다른 하이틴 환타지물 [Beatly]에도 등장하는 등 주가 완전 상승인 듯 하고,
여자 주인공이자 애인으로 등장한 Dianna Agron은 유명한 미드 'Glee'에도 등장했더라.(안봐서 모름)
넘버 6로 인상적인 등장을 한 Teresa Palmer는 호주 출신의 배우.



 

 

 

 

 

[13 Assassins/13인의 자객]
directed by Takashi Miike
2010 / Japan

Yakusho Koji, Yamada Takayuki, Masachika Ichimura, Tsuyoshi Ihara, Goro Inagaki

감독이 '타카시 미이케(みいけたかし)'다.
모르는 분들도 없을 만큼 유명한 감독이고, 또 다작을 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동시에 신체훼손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오디션]을 기억하는 영화광들 많으시리라.
근래 그의 작품 중 재밌게 봤다면 개인적으로는 [자토이치]를 꼽겠다.
아무튼... 장르불문, 소재불문에 표현의 성역따윈 개나 줘버리는 타카시 미이케의 필모를 기억한다면
이 영화는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평범한 축에 속한다.
노리츠구의 잔혹한 심성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만 살짝 타카시의 흔적이 있을 뿐 이런 영화는 서부 웨스턴에서도,
근대의 아시아에서도, 2차 대전을 그린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곤 하는 폭군에 대한 암살 기도의 전형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타카시 미이케 감독답게 암살을 위해 지어진 마을 속에서 갇힌 동선을 따라 내달리는
처절한 살육전은 대단히 혼란스럽지 않고, 공간과 공간의 동시간성이 이질적이지 않도록 잘 조율되었음을
누가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13인의 자객들 한 명 한 명의 캐릭터를 다 살려내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결전에서
하나둘 쓰려져가는 모습을 보면 이 터무니없는 결전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Biutiful/뷰티풀]
directed by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2010 / Spain / Mexico

Javier Bardem, Maricel Álvarez, Eduard Fernández, Cheng Tai Shen

그의 영화 속에는 항상 각기 다른 인물들의 병렬적인 삶을 좇는다.
엄연히 다른 준거집단에 속하는 이들의 삶이 정교하게 얽히고 전혀 관계없는 듯 보이는 개인의 비극이
다른 이의 일상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주며 개인의 비극은 반드시 사회적 부조리에서 비롯됨을 이야기한다.
아마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세계화라는 핑계로 자행된 거대한 부조리가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 한 나라의 구성원들을 기존의 사회적 안정으로부터 분리시키고 해체하는 지에 대해 분명한 이해가 있다고 확신한다.
[Sea Inside/씨 인사이드]에서 나를 쥐고 흔든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의 명연이 빛나는 [Biutiful/비우티풀]은
스페인의 슬럼을 중심으로 사회의 최하부에 위치한 이들이 빈곤과 피폐함 속에서 생명을 붙잡고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제 더이상 빈곤이 개인의 사회적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빈곤이 허울좋은 세계화를 통해 어떻게
수평적으로 이동하는지를 분명히 인지하고 본다면 이 영화가 던져주는 이야기는 보다더 절실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개인의 빈곤은 전적으로 개인의 능력탓이라고 몰아가고 낙오되는 이들에 대해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작금의 추세라고 보면 이렇듯 꾸준히 세계화의 폐해에 대해 솔직한 눈으로
사회의 하부를 바라보고 드러내는 영화들은 사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이렇듯 했던 이야기들을 무수히 반복하고.
하비에르 바르뎀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 그리고 자신의 양심과 생존 사이에
매일매일 자기 모순에 빠지는 모습, 그리고 지켜야할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모습은
대부분의 우리들이 지금의 세상에서 요구받고 있는 무수한 에피소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더더욱 절절하게 와닿았다.
마지막, 남겨진 이들의 삶에 대해 더 큰 연민을 갖게 되는 드문 영화 중 하나.
그리고 감독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절절히 느끼게 되는 영화 중 한 편.


*
영화제목 'Biutiful'은 예상하시듯 Beautiful을 잘못 적는 영화 중 한 모습에서 비롯된 제목

 

 

 

 

 

 

 

 

 

 

[the Way Back/웨이백]
directed by Peter Weir (피터 위어)
2010 / Austrailia

Ed Harris, Jim Sturgess, Colin Farrell, Saoirse Ronan

피터 위어 감독님.
수많은 걸작들이 있지만 특히 내겐 [the Cars that Ate Paris/파리를 삼킨 자동차들]과
[Picnic at Hanging Rock/행잉록에서의 피크닉]으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준 감독님.
과작하는 감독님이신지라 전작 [Master and Commander/마스터 앤 커맨드] 이후로 무려 7년만의 신작이다.
물론 이 영화는 Slawomir Rawicz(슬라보미르 라비츠)의 베스트셀러인 'the Long Walk'를 각색한 대작인데다가
촬영팀을 무려 National Geographic팀과 함께 구성하여 지난한 대자연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라
제작 기간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지만 정말 과작은 과작이신 듯.
배경이 된 자전적 소설의 진위 논란은 제법 시끌시끌했다.
2차 대전 이전에 러시아에서 스탈린의 공포 정치에 의해 정치범으로 몰린 주인공이 사이베리아의 수용소를
몇몇 일행들과 함께 탈출하면서 무려 6,500km 이상을 걸어서 인도까지 가게 되는 여정을 담은 슬라보미르 라비츠의 책은
50만부 이상 팔리는 히트를 기록했고, 많은 여행가들에 의해 그 여정을 검증받기도 했지만 또다른 인물이 이 이야기의 내용은
사실에 근거했으나 라비츠의 경험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아무튼 그 진위논란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듯 하다.
피터위어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영화 제목을 'the Long Walk'가 아니라 'the Way Back'으로 변경했고,
여기에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는 논픽션등을 부가하여 이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란다.
이 영화를 전적으로 실화로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던데 참조하셨으면 하는 바램.
난 국내에도 번안되어 출시된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디까지가 소설과 같고, 어디까지가 다른지 잘 모르지만
책과 영화의 차이 중 가장 궁금한 건 영화 속의 시얼샤 로난(Saoirse Ronan)의 존재 유무인데 아직 찾아보질 않았다.
시얼샤 로난의 역할은 그야말로 이 영화 속의 오아시스같은 역할인데 이게 또 그닥 현실적인 소재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으니까.
물론 영화 속에서의 그녀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쟁쟁한 선배들(에드 해리스, 콜린 파렐, 짐 스터지스)에
조금도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뽐내지만 말이다.

이런 곁가지 이야기를 차치하고 영화 얘기만 하자면,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당연히 자유와 생명에 관한 인간의 지난한 의지를 확인할 수도 있고.
내셔널 지오그라피팀이 보여주는 서사적인 대자연의 광활함 역시 압도적이었는데 그건 데이빗 린의 가슴을 치며
격하게 밀려오는 서사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기록 다큐의 느낌이 조금씩 묻어나긴 하더라. 알고 봐서 그런가...

영화 속에선 스탈린의 피의 정치를 피해서 자유를 찾아 인도까지 죽음의 행보를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금 벌어진다면 우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까?
세계화란 허울좋은 이름 아래 국경의 빗장을 열어버리되 계급과 계층의 수평적 이동은 지향하되
수직적 이동이 철저히 차단되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먹이사슬의 중하부에 위치한 우리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궁금하다.

*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훌륭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얼샤 로난의 존재는 빛이 난다. 물론 비현실적인 인물같지만.
Atonement(어톤먼트)에서의 발견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Hanna(한나)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확신하게 된다.

 

 

 

 

 

 

 

[13/13]
directed by Géla Babluani
2010 / US
Sam Riley, Jason Statham, Ray Winstone, Michael Shannon, Mickey Rourke


이게 리메이크인 줄 알았는데 같은 감독 영화였다.
제목이 [13]이지만 분명 2005년작 [13 Tzameti]와 동일한 영화인 듯 싶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그 진중한 호흡과
스산한 느낌이 리메이크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원작과 너무 비슷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같은 감독의 헐리웃 버전이었다.
원작과 다른 점이라고는 흑백과 컬러라는 차이 정도? 원작은 의도적인 흑백 버전인데 도무지 그 당시 신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원숙한 경지를 보여준다. 강렬한 대비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 긴장감과 이미지의 여운이 보통이 아니니까.
오히려 원작과 비교하여 공간감이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 있고 이로인해 원작의 느린 호흡의 느낌과 비슷한 템포지만
뭔가 타이트하게 다가오는 원작의 긴장감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대상을 정적으로 잡아내어
잡아내는 질긴 호흡의 프레임이 주는 긴장감은 여전하게 느껴진다.
덕분에 러시안 룰렛이 진행되는 그 순간의 긴장감은 보통이 아니다. 반복되는 게임, 적어지는 참가자.
가운데 전구가 켜지면 방아쇠를 당겨야하는 극도로 잔혹한 게임은 보는 이마저 피로에 휩싸이게 만든다.

이런 영화들을 이야기하면서 자꾸 정치적, 경제적 지형도를 상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감독 자체도
사회상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고, 영화 속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 역시 세계화가 가열되면서 벌어지는
전지구적인 계급의 수평이동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궁핍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뛰어든 게임에서 결국 러시안 룰렛의 잔혹한 게임을 벌여야만 하는 주인공의 집안은
그루지아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이민자 가족이니.
세계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한 국가의 빈민은 이런 식으로 세계를 부유하면서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를 메우게 된다.
나이지리아나 아프리카의 빈민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세계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지지만
그곳에서도 그들의 위치는 사회의 가장 최하부일 뿐이듯 말이다.

*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13]에서 제이슨 스태텀은 그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영화 감상의 맥을 끊는 느낌이 있더라.-_-;;; 제 잘못이겠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헬로우 고스트]
directed by 김영탁
2010 /Korea
차태현, 강예원, 이문수, 고창석

이 영화는 민성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제법 만만찮은 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받아 봤다.
민성군에게 얼마전 [과속스캔들]을 보여줬는데 무척 재미있게 봤는지 차태현 주연의 영화들을 좀 찾아 봤나 보더라.
우리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터라 같이 보게 되었다.
중박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들었고, 생각보다 많이 슬프다란 얘기도 들었지만
아주 전형적인 [귀신이 산다]스타일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그닥 큰 기대는 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생각보다 차분한 시선은 아주 좋았지만 뭔가 리드미컬하지 못한 느낌이어서 잔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그 문제의 장면에서 aipharos님, 나, 민성이 모두 뒷통수를 맞게 된다.
사실 전혀 예상못했으니까.-_-;;;
aipharos님도 울고, 민성군은 정말... 엉엉 울더라.
이게 반전의 한 방이라기보단 조금은 느릿느릿했지만 단단하게 쌓아올린 드라마가 터진 한 방이라고 생각했다.
뻘쭘하고 생뚱맞게 터지는 한 방은 이런 진심을 담아내지 못하니까.

*
이 영화 속 차태현씨의 연기는 정말 좋다.
다만... 강예원씨의 연기는 너무너무 아쉽더라...-_-;;;


**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카메라는 다들 아시듯 라이카 M3.

 

 

 

 

 

 

 

[Thor/토르]
directed by Kenneth Branagh (캐네스 브래너)
2011 / US

Chris Hemsworth, Natalie Portman, Tom Hiddleston, Anthony Hopkins, Idris Elba

이 영화의 감독을 모르고 본다면 이 영화는 캐네스 브래너의 영화라기보단
존 파브로(John Favreau) 영화인 줄 아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_-;;;
[아이언맨 2]의 마지막 장면과 이 영화가 연관이 있는데다가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나오는 장면도
다른 영화와의 연계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Thor/토르]에서 '쉴드'의 정보요원이 스타크를 운운하는 장면도 있으니
이 영화를 존 파브로 감독 연출로 오해할 만도 하다는.
영화 속에서 그 어디에도 '캐네스 브래너'의 흔적은 느낄 수가 없는데 이렇게따지면
또 이제와서 '캐네스 브래너'다운 건 뭘까 싶기도 하지만...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천둥의 신 '토르', 그리고 그가 속한 신화 속의 세상을 과학과 합리성이 내세운
천체물리학자의 어정쩡한 영화적 타협.
뭐 이 정도는 그냥 마블코믹스스러운 애교 정도로 봐주면 되겠다.-_-;;;
현실의 세상에서 과학자의 눈 앞에 하늘로부터 웜홀이 토네이도처럼 내려오고
거기서 신화 속의 인물이 현실화된다면 이걸갖고 이모저모 따져본다는게 더 우습지 않나.
그렇더라도 그리스/로마 신화의 그 '신'들이 기독교의 신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뿐일까?

아무튼... 다른건 차치하고 의외의 재미가 있긴 하다.
특히 토르가 요툰하임에 동료들과 쳐들어가서 벌이는 깡패짓은 마블 코믹스의 장면들을 100% 이상 구현한
놀라운 망치 놀음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 장면이 워낙 인상적이라 이 후의 액션씬은 기묘할 정도로 묘하게 김이 빠진다.
그렇더라도 전혀 지루함은 없다는.
3D로 봤는데 음... 아무래도 [Avatar/아바타]의 3D 이후로 3D를 봐도 무덤덤한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이른바 Full 3D가 아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_-;;;


 

 

 

 

 

 

 

 

연휴로 출근하지 않는 차들이 많아서인지 40km에 이르는 회사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40분.

일찍 도착한 회사에서 사장님과 아침에 커피 한 잔.

그리고 내일 출국하는 지인이 첫 출근을 응원하러 회사로 일부러 찾아와줌.
같이 점심도 먹고 한참 얘기하고 다시 국내로 돌아올 2개월 후를 기약하고 배웅.

오랜만의 출근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바둥바둥.
6시도 되기 전에 퇴근.
출근길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엄청나게 밀렸던 퇴근 길.

2주 전부터 보자고 한 분이 일부러 부천까지 찾아오신다고 해서 일찍 나온건데... 정말 길바닥에서 시간은 가고.-_-;;;
송내역에서 만나 인근 카페로 이동했으나 그 엄청난 뻥 뚫린 공간감에 둘 다 놀라서 이작가의 갤러리로.
막 갤러리에서 나오는 이작가가 커피를 뽑아주고 인사를 나누고, 그리고 볼 일을 보러 가고 나와 지인은 커피 한 잔을 놓고
한참을 이야기.
뜻도 맞고, 이야기할 것도 많고...
하지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닌 듯.

 

 

회사의 현장을 어슬렁거리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
예뻐해줬더니... 이 녀석 어딜가든 날 따라다닌다.ㅎㅎㅎ


*
집에 돌아와서 퇴근 후 만난 분과의 이야기를 aipharos님에게 했더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하는데'하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한참을 있던 aipharos님.
언제나 부족한 남편을 추켜세우고 응원하는 고마운 사람.
감사의 마음은 내 특유의 깨물기로 충~분히 표현.^^

 

 

 

 

 

 

 

 

 

어린이날.
민성이 어린이날 선물은 돈이 있어도 지금 살 수 없는 것이어서 살 수 있을 때까지 미뤄놨다.
어머님이 선물을 하고 싶어 하셨으나 역시 민성군이 오늘은 집에서 빈둥대고 놀고 싶어해서
점심을 민성군이 좋아하는 BBQ 치킨에 주문해서 신나게 먹고, 저녁은 민성이의 부탁대로 홍대 '라 꼼마'로 갔다.
사실 우리의 요즘 외식은 그냥 '버거 비'와 '라 꼼마' 두 군데인 듯.
인근의 '모모타로우'도 가보고 해야하는데 어째 늘 가던 곳만 가게 되네.
민성이가 라꼼마의 까르보나라를 먹고 싶다고 해서리.

 

 

 

 

저녁 라스트 오더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홍대로 왔는데 헐... 주차장 길에 차 댈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늘 이럴 때마다 애용하는 극동방송국 옆 주차장으로 이동.
차를 주차하고는 슬렁슬렁 걸어내려왔다.
홍대는... 정말 음식점과 카페만 주구장창 생겨나는 느낌이야.
이 집은 새로 생겨난 스시집. 한 번 가보게 될 듯.

 

 

 

 

 

건너편의 이 집은... 잘 모르겠음.

 

 

 

 

 

헐... 라꼼마 1층에 카페 꼼마를 오픈한 건 전에 봤는데 밤에 보니... 흐얼... 여기 규모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3층에 위치한 라꼼마.

 

 

 

 

 

 

마지막 어린이날.
내년부터 민성군은 중학생.

 

 

 

 

 

할머니와 다정하게 한 컷.

 

 

 

 

 

 

쉴새 없이 친구들에게 오는 문자. 답신 중.

 

 

 

 

 

시험을 잘 못본 것 같아 무척 신경쓰는 민성군.
우리가 시험 못봤다고 나무란 적도 없구만.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인 듯.
우리 식구 넷 모두 주문은 '디너 파스타 코스' ... 34,000원/1인 (부가세 별도)

 

 

 

 

 

언제나 맛있는 식전 빵. 새로운 빵이 추가.

 

 

 

 

 

어뮤즈.
수비드 조리한 닭가슴살과 오븐에 구운 방울 토마토.
닭가슴살에 완두콩 퓨레 조합도 좋고 수비드의 식감과 풍미가 그대로.

 

 

 

 

 

민성군의 애피타이저.
감성돔과 관자. 민성이는 관자보단 돔에 꽂혔다. 정말 맛있었다고.

 

 

 

 

 

어머님의 애피타이저.
생선 카르파치오. 저... 가운데 실하게 존재감 내보이는 건 삼치.
간만에 좋은 삼치가 들어와서 메뉴에 넣었다고 하시는데 정말... 어머님 아껴드시더라.

 

 

 

 

 

나와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는 둘 다 그린 샐러드.
아웅... 저 반숙달걀과 염소치즈는 언제 먹어도 행복하다.

 

 

 

 

 

 

aipharos님의 파스타.
고등어 파스타가 없어서 멸치 파스타로.
소스나 풍미는 고등어 파스타와 거의 유사하다.
당연히... 언제나처럼 맛있다는.

 

 

 

 

 

어머님의 파스타인 '해물 링귀네'.
유산지에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싸여져서 나온다.
진하고 고소한 스톡에 해물향이 잘 베어있다. 아... 좋구나.

 

 

 

 

 

민성군의 파스타인 '까르보나라'.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크림을 넣어 만드는 여느 까르보나라와 라 꼼마의 까르보나라는 다르다.
이탈리아에서 그렇게 하듯 이곳도 계란을 이용해서 진하고 고소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낸다.
좀 다른 까르보나라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도전해보시길.
그렇다고 이태리의 골목에서 맛보는 정말... 걸죽한, 심지어 약간 비위가 상하기까지하는 까르보나라의 그 맛은 결코 아니니 안심하시길.

 

 

 

 

 

내가 선택한 파스타. '장어 파스타'.
이게 아주 임팩트있는 파스타였다는.
면은 펜네가 아니라 저걸 뭐라하더라... 까먹었지만 아무튼.
라구 소스에 장어를 넣어 맛을 낸 소스는 풍미도 기가막히고 마치 라따뚜이를 먹는 착각까지 든다.
나중엔 민성군의 까르보나라와 바꿔 먹었는데 민성군도 정말 잘 먹더라.

 

 

 

 

 

그리고 후식은 라꼼마의 완소 티라미수.
그리고 커피.
입에서 녹는다.

 

 

 

 

 

너무 아쉬워서 민성군만 조금 더 달라고 했더니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이만큼을 더 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
배가 위대하다고 말씀드려서 양도 든든히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라꼼마는 갈 길을 잃은 우리를 영도하는 한줄기 빛.ㅋㅋㅋ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은 중학생 도원이,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민성이와 학년은 같은 덕영이.
막내 가현이는 우리가 들어갈 때 학원가느라 나오고 있었고.
덕분에 집엔 누나밖에 없어서 조용...
그나마 누나가 잠시 밖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나가는 바람에 aipharos님은 그 틈을 타 잠을 청하고 어머님은 신문을 보시고,
민성군은 아이팟하다가 책장에 있던 '지식 e채널'책을 읽고.

그러다가 덕영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도원이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학원갔던 가현이도 돌아오고.
민성이와 덕영이, 가현이가 죽이 맞아 시끄러워지면서...
집안은 완전 시끌시끌.ㅎㅎㅎ

 

 

 

 

중학교 2학년.
키는 벌써 162cm를 넘었고 다리 길이가 뭐... 이건...

 

 

 

 

 

우리와 많진 않아도 나들이 종종 했던 도원이.

 

 

 

 

 

초등학교 3학년인 가현이.
민성이와 가장 잘 맞고 점점 더 예뻐지는 덕영이는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실패.
이 사진이 이렇게 나온 이유는... 덕영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팔을 바로 앞에서 휘둘러서리.ㅎㅎㅎ

 

 

 

 

 

울 민성이.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분당의 '풍천갈비'.
이곳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이른바 '퐁퐁이'가 있더라.

 

 

 

 

 

팡팡 뛰면 좋으련만...

 

 

 

 

 

이렇게 말이지.

 

 

 

 

 

문제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 누워 있다시피해서 민성이가 나중엔 도무지 뛰질 못하더라. 애들 다친다고.
그러더니 그냥 덕영이랑 가현이 데리고 나오더군.ㅎㅎㅎ


다시 누나 집에 가서 과일먹고 조카들이랑 수다떨고 놀다가 밤 늦게나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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