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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군이 자신의 일취월장한 배드민턴 실력을 내게 보여준다고 하여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마트에 들러 
셔틀콕을 산 뒤 호수공원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데 날씨 정말...-_-;;; 완전 노곤.
마트 들렀다가 걸어가느라 2km 이상을 걸었더니 묘하게 기운이 쪽 빠짐.
날씨가 너무 지나치게 더운 것도 아닌데 햇빛은 정말 피곤하고 아무튼.
그래도 꼬박 1시간 30분을 민성군과 배드민턴을 했다.
바람이 좀 불어서 안그래도 가벼운 셔틀콕이 공중에서 이리저리 춤을 추니 
아무래도 실내에서만 하던 민성군, 제대로 실력 발휘는 못한 듯.
배드민턴 코트 3개가 다 꽉꽉 차서 돌아가는데 고등학생인 듯 보이는 남학생 네 명이 벤치에 앉아 기다리길래, 
안그래도 힘들어서 더는 못하겠다싶어 민성군과 철수하고 학생들 하는 걸 잠시 지켜봤다.
일단 민성군 말대로 '뭔가 잘 칠 것 같은' 포스가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음...
음...
aipharos님 말대로 참 보기 좋은, 건전한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정말...해는 나는데 하늘은 뿌옇고 답답한, 참 유쾌하지 못한 날씨.
도착했을 땐 저 호수 가운데에 세개의 커다란 분수가 시원하게 올라오던데.
나올 때 다시 봤더니 잠잠하더라.

아... 바로 이 공원 건너편에 있는 만화규장각이나 다녀올 걸 그랬나.-_-;;;


**
간혹, 자기 할 말만 죽어라 해대고 혼자 애써서 오버하고 개념도 말아먹고 측은한 소리를 해대고 가는 분들이 있다.
내 생각과 그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잘 듣다보면 그들의 이야기에도 분명 일리가 있다. 정말 듣다보면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있으면 온라인이라도 적정한 선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대부분은 선을 넘는다. 이성적으로 대하기 참 힘들 정도로 선을 넘는다는거지.
결국 선을 넘어버린 글들은 충분히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쓰레기같은' 글이 되어버린다. 
뭐... 나야 가치를 잃고 쓰레기로 전락한 글을 지저분하게 방바닥에 두느니 휴지통에 버리는게 당연한 거고.
하도 이런 일을 겪어서 이젠 뭐 그러려니 하는데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있는 것이, 거의 대부분 자기들의 블로그는 비공개라는 거다.


***
운동하고 집에 와서 팔도비빔면과 농심비빔면을 섞어서 먹었는데, 옛날엔 어쩌다 먹으면 맛있더만 이젠 왜 그냥 그렇지.-_-;;;
농심 비빔면은 넘 달고, 팔도는 페이스트가 세고. 섞으니 조합은 좋더만 어째 예전같은 맛이 아니냐.
냉커피 한 잔 마시고 뒹굴거리면서 아침에 못 봤던 동물농장보고, 무한도전 다시 한 번 더 보면서 
뒹굴뒹굴하다보니 잠이 솔솔 오고...
정말 완전 한가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다.
예보대로 저녁엔 비가 조금 왔으면 좋겠다.
하늘이 뚫린 것 같은 그 정도가 아니라 정말 딱...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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