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외에도 'Their Only Dreams'나 'Slowness'의 신곡들이 귀에 잘 꽂히는데... 유투브엔 전혀 자료가 없다.
Slowness의 경우 과거의 곡 정도고. 이번 EP 수록곡은 없어서 예전처럼 유투브에 업로드해서 링크걸려고 했는데...
이전에 말했듯 일본 지진으로 인해 해저케이블망이 이상이 생긴 탓에 해외 사이트 접속시 회선 대부분이 우회하는 탓인지
사실상 유투브 업로드가 불가능하다시피 하다.-_-;;;

 

 

'Mirror' - Burial / Four Tet / Thom Yorke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Burial, Four Tet, Thom Yorke라니.
게다가 결과물도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Burial의 분위기, Four Tet의 리듬감, Thom Yorke의 카리스마.
정규 앨범 하나 내주면 바랄게 없겠다.

 

 

 

 

 

'Under the Cover of Darkness' - Strokes
Strokes가 돌아왔다.
그런데... 첫번째 싱글 컷인 이곡은 어째... 불안불안하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예전 맛깔나게 귀에 붙는 기타 리프의 쫄깃쫄깃함이 그닥 느껴지질 않는다.

 

 

 

 

'Just Like Tropica L.' - Soft Powers
아... 사실 올리고 싶은 건 이 음악들이 아닌데, 유투브에 보이질 않아서 업로드하려고 했더니 일본 지진 여파로...
해저 케이블이 아작난 까닭인지 유투브 업로드가 거의 뭐... 18mb 올리는데 23시간 이상이 걸리니.-_-;;;
Soft Powers의 이번 음반 [Outlandish Scandals]는 꼭... 들어보시길.
한곡, 한곡의 감상보다는 전체적인 감상이 훨씬 도움이 될 듯.

 

 

 

 

'Satellite' - the Kills
the Kills의 신보 중에서.

 

 

 

 

'a Little Lonely' - Maria Minerva
재능있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뮤지션.
그녀의 음악은 묘하게... 선정적이다. 분위기도 그렇고 실제로 곁들여진 뮤비들도 대부분.
2011년 여름에 정규 음반이 나온다는데 기대 중.

 

 

 

 

'She Wants' - Metoronomy

 

 

 

 

 

'After All' - Oscar Mulero
세계적으로 단단한 팬들이 많은 오스카 무레로의 신보 중에서.

 

 

 

 

 

 

'Verb/Noun' - the Seedy Seeds

 

 

 

 

'lstrice' - Subsonica

 

 

 

 

 

'All Our Ends' - Vessels
영국 리즈 출신의 포스트록 밴드 Vessels의 신보.
이번 음반... 아직 한 번 밖에 못들어봤지만 일단 귀에 잘 붙는다.

 

 

 

 

'Going Under' - the Dodos
잊을 수 없는 놀라운 라이브를 선보인 the Dodos의 신보 중에서.

 

 

 

 

'Let It Be By Me' - the Gift
Pop-Rock 밴드라고 볼 수 있는... the Gift의 신보 중에서.
앨범 커버는 아주 인상적.
기본적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융합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은... 여전히 이전 음반들과 마찬가지로 겉도는 느낌.
언제나... 한 15% 이상씩 모자란 느낌.

 

 

 

 

 


 

 

제주도 다녀왔더니... 음악이 밀렸다.-_-;;;
유투브도 영 접속이 힘들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해저케이블이 손상되면서 일부 해외 사이트에 접속이 힘든 경우가 있다. 모두 우회하니...
지금 다행히 연결은 되는데 상태가 쾌적하진 않은 듯.
특히... 유투브 업로드는 꿈도 못꾼다. 18mb(3곡)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23시간 걸린다고...-_-;;;

 

 

'Touching Down' - Therapies Son

 

 

'Rose Red Rose' - Therapies Son

멀티 인스트루먼털리스트인 Alex Jacob의 프로젝트.
기본적으로 칠웨이브 계열의 음반이고, 칠웨이브가 해왔던 것처럼 꿈결같은 드림 팝의 이미지가 넘실대는 것은
맞지만 그 음악들 안에 슬쩍 겉핥기로 음악적 외형만 신경쓴 다른 수많은 곡들과는 다른, 단단한 내공이 느껴진다.

 

 

 

 

 

 

'Electronic Fences' - Computer Magic

 

'About You' - Computer Magic

 

 

 

 

'By the Bus Stop @ Woolies' - Blancmange

 

 

 

 

'Hotel' - Bodi Bill
이 곡보다는 다른 곡이 더 맘에 들지만...

 

 

 

 

'After the Moment' - Craft Spells
올렸던 것 같긴 한데... 정식 뮤비가 나와서리

 

 

 

 

 

 

'the Fog Rose High' - Craft Spells
정규 앨범과는 좀 차이가 있다.

 

 

 

 

'Through the Floor' - Crystal Stilts (Austin Psych Fest 2011)
아무튼... chillwave가 대세이긴하다. 넘... 범람하는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좋은 음악도 많이 나오긴 하는 듯

 

 

 

 

 

 

'Futuristic Killings' - Fever Sleeves
ELP의 [Tarkus]로 시작되는 명반 기행.

Grandaddy는 물론 내가 정말 좋아했던 Journey의 음반, Phil Collins의 개인 앨범 중 베스트,
그리고 Prince(그것도 그의 대표작은 다 놔두고), 놀랍게도...

보다보면 Mike Oldfield의 [Tubular Bells]음반 커버도 나온다. Tim Buckley의 아들인 Jeff의 [Grace], Bjork...
아무튼 록 역사에 남을 음반들이 많이도 나온다.

 

 

 

 

 

 

'Cop Car' - Heypenny

 

 

 

 

 

 

 

 

 

 

 

 

 

*
이번 제주도 여행은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여행지와 음식을 꼽으라면 다음을 꼽겠다.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는 올레길 10코스 중 '송악산'!!!

밖에서 보는 송악산은 정말... 낮고 그닥 볼 것이 없어 보이는데 막상 오르면
그 믿어지지 않는 고즈넉한 평화로움과 수줍은 듯 살짝 오른 자연의 색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놀라운 풍경을 선사한다.
사진으로 도무지 표현할 수 없는 송악산의 아름다움.
올레길 10코스를 안돌아도 좋으니 '송악산'만큼은 올라보시길. 물론... 올레길 10코스를 돌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승전결의 서사 과정을 통해 더많은 감동을 얻겠지만.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음식은 돌하르방의 '각제기국'이다.
물론 우리봉 뚝배기의 '해물 뚝배기'와 경합이지만.
형언하기 힘든 깊고 맑은 느낌이 있다.
그외에도 기억에 남을 여행지라면 협재 해수욕장의 놀라운 바다와 이타미 준의 건축물들.
실망했던 곳이라면 아무래도... 과거의 느낌을 한방에 날려버린 섭지코지였고.
그곳의 안도 다다오 건물들도 솔직히 말해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다.
실망한 음식은... 없다. 맛없었던 곳은 없으니, 다만 가격에 비해 포도호텔의 음식은 임팩트가 없다.
이곳 우동이 그렇게 유명한데 막상 도착하니 우동은 시키지 않게 되더라.ㅎㅎㅎ
흑돼지 불고기 외엔 조식도 그냥 그렇고...


**
이번 제주도 여행에선 당연히 많이 걸었다.
민성이와도 얘기했지만 더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선 사람도 그만큼 수고를 더 해야하는 만큼 많이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 올레길을 위해 구입한 뉴발란스 710.
운동화나 스니커즈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충 보고 넘어가곤 해서 뉴발란스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aipharos님도 뉴발란스를 워낙 좋아하고 해서 운동화볼 겸 가봤더니 어휴... 다른 매장을 돌아볼 마음이 싹 없어지더만.
뉴발란스만한 디자인을 뽑는 곳도 없는 것 같고 신어봤더니 일단 많이 편하더라.

트래킹을 위해 탄생했다는 이 710.
하지원이 신었던 710 시리즈. 그래서 더 유명해졌나본데... 난 그런거 모르고(시가를 안봤으니) 일단 딱 편하게 생겨서 구입했다.
사실 이게 아닌 다른 신발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 해변가 걷고 바위를 걷고 하면
제주도 갔다와서 완전 아작날 것 같아서 그냥 전투용으로 710을 골랐다.

 

 

 

마치... 등산화같은 모양을 한 트래킹 슈즈.

 

 

 

 

 

 

모래가 앞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이중막 처리가 되어 있는데 이 덕을 아주... 톡톡히 봤다.
물론 모래가 들어오는 건 앞부분 뿐 아니라 발로 걸으면서 차인 모래가 뒷쪽으로 넘어 들어오는 경우도 많지만,
올레길 10코스 걸으면서 거의 발 전체가 푹푹 모래로 꺼진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도 모래가 조금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바닥이 되어 있어 젖은 바위에서도 잘 미끌어지지 않는다.

아무튼... 트래킹 슈즈론 가격대비 최고의 선택이다.
등산화는 너무 비싸잖아...



***
제주도는 시내만 벗어나면 그야말로 어디든 다... 장관이다.
뭣보다 난 제주도의 억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 두 번의 방문 모두 봄, 여름에 와서 이토록 황금빛 억새를 느끼긴 힘들었는데... 아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더라.
그 분위기란 어떻게 어줍잖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었다.



****
올레길을 걸으면서 그 와중에도 그 아름다운 길에 생수병이나 음료수 병을 버리고 간 흔적들이 보인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 머릿 속에 들어있을까.
우연찮게 흘린 것도 아니고, 버린 병 주위에 쓰레기를 모아놓질 않나...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올레길이 이렇게 계속 개방되면... 결국 많은 사람들에 의해 피폐해질 것이고
그 결과 휴지기를 가져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그리고 늘 문제는 인간에게 있고.

 

 

 

*****
이번에 가보고 싶지만 가지 못했던 곳들.

올레길 1코스, 9코스. - 뭐... 기회가 되면 올레길은 다 돌아보고 싶다.
사라오름. - 개방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쓰레기에 취사에... 정말...
한라산. - 예전에 백록담까지 보고 왔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그 광경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특히... 올라가다가
평원이 나왔을 때의 그 경이로움이란...
산방산. - 아... 올레길 10코스를 걸으며 내내 산방산을 봤는데 볼수록 묘한 느낌이었다. 단순히 웅장하기만 한 산이 아니라는 느낌.
다음엔... 꼭 올라보고 싶다. 정말.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110314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올레10코스 (화순금해변/산방연대/설큼바당/용머리해안)  올레10코스 (화석발견지대/송악산/하모해수욕장)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제주공항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진 노향동에 위치한 '늘봄흑돼지'.
원래 흑돼지를 먹으려고 한 곳이 이곳이 아닌데 그곳은 서귀포시에 위치해있어서 너무 공항과 멀어 그냥 이곳으로 왔다.
아마도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을 듯.
하지만 식사하러 온 이들의 상당수가 현지인들이더라.
1층은 단체 손님만 받는 듯.

 

 

 

올라오면서 깜짝... 놀랐다.
식당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더만.ㅎㅎㅎ
우리는 일단 '흑돼지 삼겹살' ... 12,000원/1인분,
'흑돼지 갈비' ... 14,000원/1인분
이렇게 주문했다. 나중에 추가로 갈비를 1인분 추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삼겹살을 추천한다.
갈비라고 해서 양념에 재운 양념갈비를 주문한게 아니다.

 

 

 

 

 

 

밑반찬 듬뿍.
여기 양념 게장이 나오는데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맛있다.

 

 

 

 

 

 

시레기국도 나중에 주던데 상당히 맛있는 걸로 봐선 기본적인 음식 솜씨는 검증된 곳이란 생각이 든다.

 

 

 

 

 

등장. 흑돼지 삼겹살과 갈비.

 

 

 

 

 

숯 위에 이렇게 올려서...

 

 

 

 

 

기름장에 찍어먹거나 맬젓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확실히 일반적인 생삽겹과는 맛이 많이 차이가 있더라.
비게 부분이 대단히 고소하다.
이 고소한 맛이 대단히 강해서 갈비살은 많이 먹으면 느끼할 정도로 고소하다.
소고기로 치면 마블링이 기가막히게 들어가서 살살 녹는 그런 맛? 아무튼 대단히 맛있게 많이 먹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결국 흑돼지로 하는구나.
말고기를 먹을 곳도 알아놨었는데...
못 먹고 올라가네.ㅎㅎㅎ


이렇게... 3박4일의 제주도 여행이 끝이 났다.
차를 공항 주차장에서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면세점 구경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는 김포 공항으로 돌아왔다.
이틀의 날씨가 너무 바람이 심해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비성수기에 좋은 여행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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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김녕해수욕장'

자... 이제 그만 비행기를 타러가기 전에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이대로 다시 집으로 가면 또 언제 제주도를 올 수 있을까.
그래서 가는 길에 김녕해수욕장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김녕 해수욕장에 도착.

 

 

 

 

 

 

김녕 해수욕장에 도착.

 

 

 

 

 

 

협재 해수욕장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동해나 남해, 서해에서 보던 그런 바다가 분명 아니다.

 

 

 

 

 

 

아... 셔터를 누르면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백사장. 기품있는 아이보리 색과도 같은 정말 고운 모래사장과 그야말로 영롱한 청록의 바다가 놀랍도록 아름다울 뿐이다.

 

 

 

 

 

바람 엄청나게 불었는데... 우린 이곳에서 제법 시간을 보냈다.

 

 

 

 

 

아... 아름답다. 제주도에 와서 하게 된 가장 많은 말이 '아름답다'란 말이구나.

 

 

 

 

 

어머님과 aipharos님.

 

 

 

 

 

aipharos님과 민성군.

 

 

 

 

 

 

 

정말 맑다.

 

 

 

 

 

이런 바다를 제주도가 아니면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싶다.

 

 

 

 

 

바다에 오면 가장 좋아하는 건 민성이같기도 하고.

 

 

 

 

 

두 눈과 카메라에 다 꽉꽉 넣어가지고 기억날 때마다 풀어봐야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대견스러웠던 건 민성이.
쉴 새 없이 이동을 해서 힘들 법도 했는데 단 한 번도 궁시렁대지도 않고 즐겁게 따라준 민성이.
어머님, aipharos님, 나 모두 고맙다고 따로 민성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어이, 민성아~

 

 

 

 

 

이제 저녁 먹으러 가자!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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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4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올레10코스 (화순금해변/산방연대/설큼바당/용머리해안)  올레10코스 (화석발견지대/송악산/하모해수욕장)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비자림(榧子林)'

이제... 다시 집으로 갈 시간이 가까와 온다.
아직 조금 시간은 있고... 어딜 가야 좋을까 싶다가 오설록에서 무려 70km가 떨어진 비자림으로 방향을 잡았다.
제주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주도분들은 운전을 정말... 정말 여유롭게 하신다.
서울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유람 운전을 하시므로 쌍방 2차선 도로에선 이게... 가끔 짜증날 수도 있다.
물론 그 짜증이란 각박한 생활에 익숙해져 늘상 전투모드로 사는 나같은 일반인들이 오버해서 느끼는 거겠지만.
아무튼... 최대한 안전하지만 빠르게 달려서 70km를 달려왔다.

비자림은 그렇게 달려와서 보고 갈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전세계적으로 천연보호수인 비자림이 이렇게 집단 군락을 이루고 서식하는 곳은 비자림 이곳 한 곳 뿐이란다.

 

 

 

 

 

숲으로 들어서면 울창하고 놀라운, 마치 원시림에 들어온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비자림이 우릴 반겨준다.
그리고 무척 바람이 심했는데 비자림에 들어오면 양쪽의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돌아보기에 너무 편했다.

 

 

 

 

 

어딜 갖다 대고 셔터를 눌러도 하나하나가 멋지게 나오는 곳.

 

 

 

 

 

이제부터 한동안은 라이카 X1의 경조흑백모드로 촬영. 포토샵 흑백 변환이 아니다.
역시 다른 사진들처럼 보정은 전혀 없다.

 

 

 

 

 

어머님도 열심히 사진찍으셨다.

 

 

 

 

 

그윽한 햇살이 나무의 가지들을 헤치고 들어와 뿌려준다. 이 모습... 정말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정말 오랜만에 aipharos님도 필름을 사서 사진을 찍었다. 짝짝짝!

 

 

 

 

 

잠시 쉬었다 갈까?

 

 

 

 

 

핀이 나갔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진.

 

 

 

 

 

 

울창한 나무들을 보고 멍...한 표정.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이곳의 비자나무는 관리대상으로 지정되어 하나하나 개별 관리를 받고 있다.

 

 

 

 

 

 

연리지.

 

 

 

 

 

 

그리고... 이건 800년이 된 새천년 비자나무.
그 위용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결코 위압적이지 않다.
뭐라고 해야할까, 모든 걸 달관한 노장자의 후덕한 인품이 있다고할까?

 

 

 

 

 

천천히 비자림을 둘러보고 이제 돌아나간다.
사진을 찍으면서 충분히 보면서 걸어도 1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한 거리다.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달라 다른 쪽의 나무들도 보면서 나갈 수 있다.

 

 

 

 

 

 

 

 

 

 

 

 

 

 

하늘... 참 예쁘고 맑다.

 

 

 

 

 

 

산행을 좋아하는 어머님께서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정말 사진도 많이 찍으셨고.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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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오설록'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 핀크스 미술관을 모두 다 보고
그가 설계한 포도호텔에서도 하루 묵었으니 이쯤되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타미 준 테마 여행도 끝낸 샘.
민성군이 아이스크림을 먹다고하니 생각난 곳이 예전에 왔었던 오설록.
그래서 오설록으로 달렸다.

 

 

 

 

제주도는 시내만 벗어나면... 모두 그냥 예술이다.

 

 

 

 

 

아름다운 억새의 느낌이 아직도 눈 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두 번 왔었던 초록이 무성했던 그 봄, 여름보다 더 고즈넉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길을 가다가 한 컷.

 

 

 

 

 

오설록 도착.
어헉... 그런데 내가 예전에 왔던 그 자그마한 오설록이 아니구나.
건물이 장난이 아니다.

 

 

 

 

 

건물 자체에도 대단히 공을 들인 듯.

 

 

 

 

 

이번에 지진과 방사능 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관광객들도 생각보다 무척 많았다.

 

 

 

 

 

 

오설록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녹차밭이다.
저 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으나 우린 패스.

 

 

 

 

 

오설록 건물은 무척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돌로 된 벽이나 배흘림 기둥같은 걸 이용했는데 하도 이타미 준의 흐른 듯 안흐른 듯한 건축물을 보고 와서 그런지 그닥 감흥이 없다. 아휴...

 

 

 

 

 

녹차 박물관.

 

 

 

 

 

아름다운 잔들이 이렇게...

 

 

 

 

 

민성이가 좋아했던 잔.

 

 

 

 

 

약간... 이곳에서 주점부리.
어머님, aipharos님은 녹차쉐이크.
그리고 몇 개의 다쿠아즈(다꾸아즈).

 

 

 

 

 

민성이는 녹차 아이스크림.

 

 

 

 

 

이... 다쿠아즈(다꾸아즈)는 마카롱보다는 크지만 가격이 하나에 1,800원. 허억...
그런데 다행히 마카롱을 연상케하는 맛.
다 먹고 추가로 두개 더 먹었다.ㅎㅎㅎ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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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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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갤러리'

방주교회를 나와서 바로 옆의 비오토피아로 들어갔다.
비오토피아 입구는 차량 제한을 한다.
고급 주택 거주구역이라 확실히 통제를 하는데 이곳도 역시 핀크스에서 지은 단지여서 일단 통과는 했다.
다만... 성수기에는 분명히 출입통제를 강화할 것 같다.

 

 

비오토피아 내의 생태 공원쪽으로 가면 두손 갤러리와 돌미술관이 있다.
이 두 곳이 붙어 있고 바람 미술관과 물 미술관은 또 떨어져 있다.
걸어서 이동해도 되겠지만 워낙 바람이 심해서 차로 계속 이동했다.
앞에 보이는 저 독특한 지붕을 한 건물이 바로 두손 갤러리다. 이 역시 모두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축물들이다.
두손갤러리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라고, 산방산을 향해 두손 모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두손 갤러리'라고 지어진 거라고 한다.

 

 

 

 

 

역시나... 주변 경관과의 이질적인 모습을 배제한 최소한의 모습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창조하는 그의 건축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타미 준이야말로 빛의 건축가란 생각이 든다.
그의 건물에는 빛의 그림자, 명암이 너무나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빛의 찬란함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절제된 안정을 방문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덕분에 건물 자체가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도 시선이 닿는 곳마다 따스함이 느껴진다.

 

 

 

 

 

 

 

두손 갤러리에선 지금 전몽각 작가의 '윤미네집'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워낙 유명해서... 다들 잘 아실 듯.
자신의 딸인 윤미의 출생부터 결혼까지의 모습을 펼친 故 전몽각 교수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꼭 보시길 권한다.
어머님도 aipharos님도 사진 하나하나의 소소한 애정어린 모습들에 무척 따스함을 느끼셨으니까.

 

 

 

 

 

 

 

 

딸의 성장을 한 장 한 장 기록한 사진들.

 

 

 

 

 

하지만 그 한 장 한 장에 겉멋이 아니라 애정의 마음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사진들.

 

 

 

 

 

 

사진의 본분은 감정을 전달하고 담아내는 것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진들.

 

 

 

 

 

사진 한 장이 꼭 드라마틱해야지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역시 깨닫게 해준다.


 



'돌 박물관'

두손 갤러리를 나와 돌 미술관으로 이동한다.
이타미 준의 3개의 미술관은 제주도의 돌, 바람, 물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은 듯 하다.
이곳엔 어떤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다.


 

 

 

돌 미술관.

 

 

 

 

 

 

인위적으로 산화시킨 코르텐 철판에 독특한 지붕창을 만들고 전면엔 커다란 돌을 놓았다.

 

 

 

 

 

 

입구로 들어선다.

 

 

 

 

 

 

내가 알기론 이곳에 원래 돌탑, 돌부처의 사진들이 몇 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던가?

 

 

 

 

 

 

창문 밖에는 제주도의 강한 바람에도 꿋꿋히 버티고 있는 듯한 돌부처가 있다.
원래 현대 건축은 다들 아시다시피 주변 정광을 그대로 살려내는 걸 원칙으로 한다.
그런 면에서 이타미 준의 건축물들은 정점에 올라 있다.
주변의 생태학적인 상황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이를 동양적인 철학의 기반 위에 현대적인 양식으로 풀어놓는 학구적인 모습과 아이디어에서도 그는 완벽하다.


 



'바람 미술관'

 

이번엔 바람 미술관으로 이동한다.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바람 박물관은 겉에서 보면 나무로 꽉 막힌 공간같이 보인다.

 

 

 

 

 

그가 얼마나 빛의 명암을 잘 이용하는지는 지붕 아래로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바람의 너울에 건물도 휘어지고, 빛도 휘어지는 느낌을 담아낸 건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밖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은 밖에서 얼핏 보여지듯 외벽이 가려진 것이 아니다.

 

 

 

 

 

 

이처럼 나무 간격을 매우 치밀하게 고려하고 건물 자체를 선으로 만들어 내부로 빛과 바람이 모두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밖에서 보면 밀폐된 실내일 줄 알았던 곳이 빛의 확장 효과로 마치 창살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놀라울 뿐이다.
내부에서 제주도를 휘몰아가는 바람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제 마지막 그의 미술관인 물 미술관으로 향한다.


 


 

'물 미술관'

 

 

지붕이 둥그렇게 뚫린 물미술관의 모습.

 

 

 

 

 

 

예사롭지 않은 건물의 느낌은 그대로 적중한다.

 

 

 

 

 

아...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타미 준은 애당초 이 물 미술관을 만들면서 물을 가둬둘 마음이 없었다.

 

 

 

 

 

가운데 고인 물은 햇빛에 반사되어 건물 사방으로 빛을 내고 있었고

 

 

 

 

 

 

하늘을 그대로 받아들인 건물은 지붕과 벽면의 곡선을 통해 세상의 빛을 교감하고 있다.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 건물이구나.

 

 

 

 

 

 

이렇게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 두손갤러리, 돌미술관, 바람미술관, 물미술관을 모두 천천히 둘러보고 비오토피아를 나왔다.



*
렌트카를 탔지만 네비게이션은 내가 사용하던 걸 떼어가지고 갔다.
내 네비게이션은 아이나비 제품인데 비오토피아를 치면... 음성으로 '핀크스비 오토피아'라고 안내한다.ㅎㅎㅎ
핀크스 비오토피아가 아니라 핀크스비 오토피아.
은근 재밌었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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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을 체크아웃하면서 프론트에 비오토피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
아시다시피 비오토피아는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고 앞으로는 아마 대부분 통제할 것 같은데
숙박객이라는 이유로 부탁을 했더니 들어가는 것까지는 해드리는데 아마도 촬영은 제한될 수 있을거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잘 숙지하고 차를 끌고 하룻밤 정들었던 포도호텔에 작별을... 또 오고 싶다. 이 호텔.

 

 

 

방주교회 도착.
아... 놀랍구나. 정말.
방주교회는 관람에 제약이 없다.
내가 알기론 비오토피아에 입주한 우진산전의 김영창 회장이 이타미 준을 찾아 헌당한 교회로 알고 있는데
비오토피아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인의 접근에 제약은 없다.
다만, 본당은 13시~15시로 개방이 제한되어 있다.
우리가 방주교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 정도여서 개방 시간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안에 계시는 분이 친절히 문을 열어주셔서 본당도 볼 수 있었다.

 

 

 

 

 

아... 말로만 들었던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는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품이구나.

 

 

 

 

 

지붕의 느낌은 자칫 과할 수 있는데 이걸 적당히 반사율을 고려해서 은은한 느낌을 살리면서 반복된 패턴의 형태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전통 가옥의 형식으로 이뤄진 후면의 나무와 삼각형 모양은 아무래도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건가?

 

 

 

 

 

내가 기독교에 회의를 품고 발길을 끊은지 어언...20년.
오늘은 그런 기독교와 관계없이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온 것.
그런데 정말 멍청하게도 이 건물의 앞쪽을 한 번도 찍지 않았다!
앞쪽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 느낌이 또 사뭇 다른데... 어찌 이런 멍청한 짓을 했는지...


 

 

 

 

 

아...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엄청나게 부는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건물을 보며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은은하게 찰랑거리는 물 위에 떠있는 교회.
그래서 방주 교회일텐데.
세속의 속박에 얽메이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
그리고... 세속에 물든 개신교의 추악함에도 물들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

 

 

 

 

 

 

 

아름다움만이 가득한 지붕.
삼각 패턴으로 짜여진 건 역시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관련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우.

 

 

 

 

 

너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 이 후면의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다.
멍청하게 앞모습을 찍지 않은게 두고두고 후회된다. 왜 그럴 생각을 못했을까.

 

 

 

 

 

개방시간이 아님에도 우릴 보고 문을 열어주신 분 덕에 본당을 들어가본다.

 

 

 

 

 

 

인근에 여행온 교인들이 쉽게 예배볼 수 있는 곳.

 

 

 

 

 

예배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형태 그 자체다.
권위도 없는 단상.
마치... 이곳에선 그 어떤 권위적인 교조적인 목회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사실, 그렇게 권위적인 교세를 생각한 건물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회라는 공간의 지향성을 이토록 제대로 구현해내다니 놀라울 뿐이다.

 

 

 

 

 

자연의 빛을 그대로 예배당으로 끌어들어오는 친화력.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

 

 

 

 

 

이토록 아름다운 건물이라니...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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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포도호텔에서.
호텔조식은 피하려고 했었지만 마지막 날인데다가 포도호텔은 오전 11시까지 조식이 되서 식구들 모두 조식을 호텔에서 먹었다.

 

 

 

잘 잤는가, 민성군

 

 

 

 

 

 

 

아침, 어제처럼 바람은 여전하지만 날씨는 더 맑고 하늘은 더 예쁘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정경은... 별천지같더라.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셋 모두 '포도호텔 조찬' ... 25,000원/1인 (모두 부가세별도)
단, 숙박자는 2인 무료.
민성군은 '아메리칸 조찬' ... 22,000원

 

 

 

 

 

조찬의 백미는 이 제주산 당근 주스였다.
당근을 완전 통으로 갈은 주스인데 정말 시원하고 입안을 환기시킨다.

 

 

 

 

 

민성군의 아메리칸 조식 첫번째

 

 

 

 

 

 

 

토스트.

 

 

 

 

 

 

그리고 스크램블(계란은 어떻게 할지 미리 물어본다), 베이컨, 소시지등.
민성이 말로는 베이컨은 기대이하, 소시지는 아주 괜찮고, 스크램블은 soso란다.

 

 

 

 

 

우리들의 포도호텔 조찬.

 

 

 

 

 

보시는 바와 같은데...

 

 

 

 

 

하나같이 정갈하니 맛있는데 뭔가 강력한 한 방은 확실히 부족하다. 뭐 아침부터 그럴 필요있겠냐만...
우리가 워낙 각제기국이나 해물뚝배기의 미친 맛을 경험해봐서 그런 모양이다.
그리고 이 가격에 저... 양반돌김같은 일반 구운김은 좀 에러다.

 

 

 

 

 

식사보다는 편안한 쉼터로 훨씬 좋은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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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편안하게 하룻밤을 잤다.
이미 포도호텔 포스팅 #1에서 얘기했듯 포도호텔의 방 자체가 워낙 편안하고 넓직하면서 매트리스도 탁월해서 잠자리가 정말 편안하다.

 

 

 

 

아침, 밖에서 본 포도호텔의 모습.

 

 

 

 

 

 

 

정문.

 

 

 

 

 

어딜 둘러봐도 한없이 예쁜 건물이다.
그리고 제주도가 워낙 대기가 청정해서인지 사진의 색감이 더욱 더 맑고 또렷하게 나온다.
일본에서나 겪었던 경험인데.

 

 

 

 

 

포도호텔 앞에서 바라본 평온한 정경.

 

 

 

 

 

 

 

아침, 창을 열어본다.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막 일어나서 멍때리는 정신으로 창가로 와 앉은 aipharos님.ㅎㅎㅎ

 

 

 

 

 

창문을 열면 이렇게 작고 고요하면서도 바람의 모습을 흔들리는 가지와 억새를 통해 볼 수 있는 정원이 펼쳐진다.

 

 

 

 

 

참... 좋구나.

 

 

 

 

 

게다가 방의 높은 천고는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해준다.

 

 

 

 

 

참... 아침에 많이도 찍었다.ㅎㅎㅎ

 

 

 

 

 

이런 정원이 펼쳐지는거지.
물론 창문을 다 열고 앞에 놓인 반상에 앉아 차를 한 잔 즐길 수도 있다.

 

 

 

 

 

 

막 일어난 민성군은 잠깬다고 일단 아이팟터치를 집었다.

 

 

 

 

 

기본적으로 와이파이는 무료 제공이다.
민성군의 베개에 포도호텔의 앙증맞은(?) 심벌이 보인다.

 

 

 

 

 

이 거실장... 정말 예쁘더라. 직접 가까이 보면 그 깊은 매력을 알 수 있을 것.

 

 

 

 

 

참으로 마음에 들었던 높고 분위기있는 천정.

 

 

 

 

 

어제 찍었던 호텔 내부를 자연광이 들어오는 아침에 다시 찍어 본다.

 

 

 

 

 

 

 

닫혀있지만 열려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묘한 느낌.

 

 

 

 

 

이전 포스팅에도 말했지만, 이 건물을 보면 이타미 준이 어떠한 건축 철학을 갖고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보시다시피 어느 시선의 끝에도 반드시 밖으로 시선을 빼주는 창이 나있다. 그것이 설령 아주 좁디좁은 곳이라도.

 

 

 

 

 

이렇듯 말이지.

 

 

 

 

 

우리가... 포도호텔에 와보면 또 언제 와보냐는 심정으로 이렇게 많이 찍은 건 아니고.ㅎㅎㅎ

 

 

 

 

 

건물 자체가 주는 자연스러움과 평화로움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사진으로는 이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지만

 

 

 

 

 

 

 

 

 

자... 그럼 아침 먹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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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고민없이 포도호텔에서 하기로 했다.

 

 

조명을 워낙... 잘 써서 보통 세련된 멋이 풍기는게 아니다.
그런데 이 느낌... 인테리어는 완전히 다르지만 롯폰기 힐스의 조엘 로뷔숑 레스토랑과 비슷하지 않은가?

 

 

 

 

 

배고픈 민성군.

 

 

 

 

 

강철 체력 과시 중이신 어머님.

 

 

 

 

 

걷기엔 소질있는 aipharos님.

 

 

 

 

 

행사기간이라고 와인을 서비스로 내주신다.
아... 알았는데 와인 이름을 까먹었다.ㅎㅎㅎ 미국산 와인인데 산도도 적당하고 드라이한게 입엔 딱 맞더만.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과 민성군은 각각 '흑돼지 불고기' ... 18,000원/1인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돈까스' ... 18,000원
나는 '조기찜밥과 카레' ... 18,000원

 

 

 

 

 

 

 

아뮤즈 부쉐로는 오징어 초회.

 

 

 

 

 

각 메뉴별로 반찬 플레이팅이 다르다.

 

 

 

 

 

내가 주문한 조기찜밥과 카레.
보기에 먹음직스러워보인다.

 

 

 

 

 

저 카레를 부어 먹는건데...
이게 좀 맛이 애매하다.
카레를 부으면 조기의 맛이 다 날아가버리고, 안 섞자니 뭔가 밋밋하고.
그렇다면 조기찜의 맛이 그 정도로 깊어야할텐데 이게 또 그 정도는 아니고.

 

 

 

 

 

대박은... 이거다. 흑돼지 불고기. 이게 2인분인데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다.
다만,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편이고 채소를 잘 볶아 내서 맛이 깊고 진하다.

 

 

 

 

 

 

aipharos님의 돈까스.
히레인 듯 한데 맛은 아주 괜찮다. 다만... 양이 너무 작다.

 

 

 

 

 

어머님과 민성군의 메뉴가 괜찮았던 듯.
민성군 맛있게 잘 먹더만.


아무튼 이렇게 저녁을 먹고 식구들 모두 번갈아가며 온천욕을 하고 잠에 들었다.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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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을 묵을 곳은 한라산 인근에 위치한 핀크스 포도호텔이다.
사실... 이곳으로 3박을 다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비수기 패키지라도 가격이 보통이 넘어 도무지 지금 형편에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포도호텔 컷은 아침에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좋으니 다음 포스팅 참조하시길. Part 2에 올려 놓았다.

 

 

이미 해가 다 떨어진 후에야 포도호텔에 도착.

 

 

 

 

 

포도호텔 앞에 주차하니 스탭분이 나오셔서 짐을 모두 방까지 안내해주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식구들은 팁을 전혀 안드렸단다. ㅎㅎㅎ 뭐 요구하지도 않으셨지만.

 

 

 

 

 

 

밖에서 바라본 포도호텔의 모습. 객실은 23개뿐인 부티크 호텔.

 

 

 

 

 

고즈넉한 한라산 인근에 위치해있다.
잘 아시다시피 재일교포이기도 한 이타미 준의 설계로 만들어진 곳이고 아마도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알고있다.

 

 

 

 

 

 

일단 짐부터 풀고 호텔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어야지. 방부터 들어간다.
주차하고 가느라 이미 식구들은 방에 거의 도착.

 

 

 

 

 

우리 방은 한실 디럭스.

 

 

 

 

 

들어간다.

 

 

 

 

 

 

아주 넓직한 더블 베드가 놓여있는데, 이 침대의 매트리스는 대단히 충실해서 몸을 확실히 감싸주기도 하며,
아무리 옆사람이 뒤척여도 그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덕분에 아주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된다.

 

 

 

 

 

높은 천고, 충분한 옷장이 있다. 옷장 벽문은 화장실로 통하는데 화장실에서 세안등을 다 하고 나오지 않은 채 옷장 문을 열어 드레스업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처음 마주한 방은 보통의 한실과 비슷하지만 과하지 않고 무엇보다 디럭스 한실임에도 무척 넉넉한 방크기.
게다가 천고가 아주 높아 마음이 시원하다.
그리고 가구 하나하나가 무척 인상적이다.

 

 

 

 

 

 

게다가... 창문을 열면 이런 작은 자연 정원을 마주하게 되고.

 

 

 

 

 

가구의 품위도 확실히 느껴진다.

 

 

 

 

 

 

 

갓조명만 켜놓으니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다.

 

 

 

 

 

 

화장실.
가장 완벽한 화장실.

 

 

 

 

 

 

제품은... 모두 콜러(Kohler).
화장실 비데도 콜러.

 

 

 

 

 

 

너무나 맘에 들었던 이 세면대는 역시나... Kohler의 Limited Edition.

 

 

 

 

 

그리고 최고는... 바로 온천수가 그냥 나오는 최고의 히노끼탕.

 

 

 

 

 

온천욕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히노끼탕.
사진으로 그 크기가 가늠이 안되지만 성인 둘이 들어가도 충분한 크기

 

 

 

 

 

 

 

이 사진은... 저녁 먹고 들어온 뒤 민성군이 먼저 온천욕을 하는 모습.
뿌연 함유물이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피로를 확실히 풀어준다.

 

 

 

 

 

한바탕... 휘젓고 지나간 흔적.ㅎㅎㅎ

 

 

 

 

 

 

식구들 모두 이곳에서 차례대로 목욕을 했다.
어찌나 시원하고 피부가 보들보들 매끄러워지던지. 그 감촉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살아 있다.

 

 

 

 

 

 

짐을 풀고 나서 호텔을 한 번 둘러본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잠시 호텔 내부를 둘러본다.

 

 

 

 

 

 

호텔 라운지.

 

 

 

 

 

 

이타미 준의 프랑스 초대전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졌던 건축물 중 하나가 바로 '포도호텔'이라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한라산 인근에 건물을 짓지 않는 것이지만
굳이 건물을 짓는다면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복층 건물은 어울리지 않고 단층 건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셨단다.
건물 내부 역시 사방 어디를 가나 바깥의 자연광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시선이 다다르는 끝 지점엔 항상 바깥으로 시선을 이어지도록 한다.
이 시선을 유도하는 동선이 어찌나 자연스럽고 깊이가 느껴지는 지 모른다.

 

 

 

 

 

 

한옥의 형상에 일본의 가옥 구조를 섞은 이 놀라운 건축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설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하다.

 

 

 

 

 

 

단순한 럭셔리 호텔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매력이 끝없는 곳이다.
이타미 준이 어떤 건축 철학이 있는지 여러 말 필요없이 이 건물을 보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에 대한 놀라움은 다음날 아침 방주교회와 비오토피아의 갤러리들을 보면서 절감하게 된다.

 

 

 

 

 

이곳을 돌아 들어가면...

 

 

 

 

 

 

아... 익숙한 그림 스타일이다.

 

 

 

 

 

아무렴...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 구상회화의 정점.

 

 

 

 

 

건물의 곳곳에 놓여진 고가구들은 미치도록 갖고 싶은 열망을 불러 올 정도로 아름답다.

 

 

 

 

 

 

 

어딜 가도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게 한다. 극적인 텐션이 없지만 건물 속에 융화되는 느낌.

 

 

 

 

 

화장실의 남녀 구분을 이렇게 표시한 것도 재밌다.

 

 

 

 

 

 

놓여진 가구 하나하나 모두 예사롭지 않다.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110314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올레10코스 (화순금해변/산방연대/설큼바당/용머리해안)  올레10코스 (화석발견지대/송악산/하모해수욕장)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하귀-애월 해안도로와 협재 해수욕장을 거쳐 도착한 곳은 '쇠소깍'.

 

 

 


'쇠소깍'

쇠소깍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고 '소'는 연못, 그리고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이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여서 붙은 이름인 듯.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대단히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가진 곳이다.
쇠소깍은 바로 옆의 바다로 이어진다.

 

 

 

 

쇠소깍은 내가 제주도에 대해 생각했던, 그런 인상과 제법 잘 들어맞는 곳이다.
다양한 자연의 비경을 볼 수 있지만 지나칠 정도로 웅장하지 않고 소박한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곳.
딱... 그런 느낌이다.
문제는 쇠소깍을 제대로 보려면 카약을 타야한다는 점.
아니면 쇠소깍을 흐르는 물의 좌우의 비경을 제대로 살펴보기 힘들다.
그래서... 2만원을 내고 카약를 빌렸다.

 

 

 

 

 

투명 카약이여서 바닥 아래로 맑은 이곳의 물 바닥까지 다 보인다.
세명까지 함께 탈 수 있는데 카누의 노는 직접 저어야한다.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시길. 결코 힘들지 않다.

 

 

 

 

 

 

처음 출발해선 감을 잘 못잡아 바로 앞의 바위에 콩...찍었다.
그런데 민성이가 '아빠 왼쪽 노를 뒤로 저으세요'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 녀석이 자기가 노를 잡지 않았는데도 감을 잡았구나 싶어서 바로 민성이보고 노를 저어 볼거냐고 물으니
크게 웃으며 좋단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난 민성이에게 노를 맡겨버렸고 사진만 찍었다.ㅎㅎㅎ

 

 

 

 

 

그런데 정말... 너무 노를 잘 젓더만 민성군.
모두 놀랄 정도로 자유자재로. 어느 방향을 뒤로 저어야하고, 앞으로 저어야하는지 잡자마자 전혀 헤매지 않고
바로 아주 여유있게 노를 저었다. 진심으로 나보다 잘 하더만.

 

 

 

 

 

덕분에 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이게 뭔 창피야.ㅎㅎㅎ

 

 

 

 

 

노 젓는게 마냥 신난 민성군.

 

 

 

 

 

쇠소깍 풍경은 정말... 아름답더라.

 

 

 

 

 

게다가 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맑은지 모른다.
파란빛이 아니라 영롱한 초록빛.

 

 

 

 

 

 

 

민성군은 노젓느라 아주 신이 났다.

 

 

 

 

 

허억... 사진찍는 순간 민성군의 노가 가운데 떡...하니.

 

 

 

 

 

 

 

 

아기자기하면서도 보여줄 모습은 다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철원의 고석정의 비경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스스로도 신이 난 민성군.
노만 젓는게 아니라... 이곳에 진기한 바위들을 찾아야한다며 그 와중에도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

 

 

 

 

 

 

 

이제 쇠소깍을 한바퀴 다 둘러봤다.

 

 

 

 

 

완벽한 카약 조종으로 한껏 신이 난 민성군.

 

 

 

 

 

 

언제나 든든한 민성이의 지원군 할머니와 함께.^^

 



'정방폭포'

 

쇠소깍에 이어 이동한 곳은 '정방폭포'.
사실... 오늘의 이동길은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쇠소깍을 간 후 헤이쥬님의 '오렌지 다이어리'에 들른 후 포도호텔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가다보니 몇 군데 전형적인 관광지를 더 들르게 되었다.
문제는... 정방폭포는 내가 와본 곳이었는데 이곳이 정방폭포인지 모르고 왔다는 것.

 

 

 

 

 

물보라가 심해서 사진이 뿌...옇게 나온다.

 

 

 

 

 

사실 개인적으로 처음 왔을 때도 그렇고 정방폭포는 별 감흥이 없다.

 

 

 

 

 

폭포라면 동강의 백석폭포가 가장 기억에 남아 정말로.

 

 

 

 

 

사실... 관광지에서 이렇게 먹는 곳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해삼과 멍게가 신선해보여... 한 접시만 시켰다.
예전과 달리 많이 비싸진...

 

 

 

 

 

하지만 정말 신선한 해삼과 멍게를 먹을 수 있었다.
나와 aipharos님은 사실상 거의 안 먹고 어머님과 민성군이 다 먹었다.
민성군 정말 잘 먹더만...


 



'주상절리대'

정방폭포를 나와 외돌개를 가려고 했으나 외돌개는 꽤 걸어야하는 곳이고, 그러기엔 우리의 체력이 지나치게 부족할 것 같아서 패스했다.
외돌개가 올레길 7코스 중 일부이기도 하고 어머님도 지난 번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 고민없이 일단 패스했다.
전형적인 관광지이지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상절리대'로 이동했다.

 

참... 연필을 꽂아놓은 듯한 비경이다.
25만년 전에 자연현상으로 생성된 이 비경 앞에는 감탄만 나온다.

 

 

 

 

 

어찌 이런 모습이 형성되는지 참 궁금하기도 하다.
지질학에 전혀 지식이 없으니 더욱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실제로 보신 분들은 다 아실... 주상절리대의 비경.

 

 

 

 

 

 

주상절리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이 비경을 조금 더 감상할 수 있다.

 

 

 

 

 

 

그 와중에... 까부는 민성군. 의자를 이용해 뜀틀을 하시는군.

 

 

 

 

 

 

기분이 한껏 업된 민성군은 여전히 까불어댄다.
참... 시키지도 않은 짓을...

 

 

 

 

 

금새 이렇게 되버릴 거면서.ㅎㅎㅎ

 

 

 

 

 

손을 닦으면 꼭꼭 피부 보습을 해주셔야죠.^^

 

 

 

 

 

추위는 싫다. 이젠 봄이 오길.





'레이지박스(Lazy Box) 카페'

주상절리대를 나와서 사실 헤이쥬님의 게스트하우스인 '오렌지 다이어리'를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고,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여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는 마시고 싶고... 인근에 커피샵은 보이질 않고 결국 포도호텔과 멀지 않은 곳의
레이지박스 게스트하우스의 카페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게... 다 내 착오에서 나온 거다.
이곳은 내가 찾아간 곳인데 원래 내가 찾은 곳은 이곳이 아니다.-_-;;;
애월쪽에 있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카페인데 그 곳을 여기로 착각한 것.ㅎㅎㅎ 바보같으니라구.

 

아무튼... 또다시 산방산을 만났다. 아... 이 산 정말 자주 마주치는구나.
다음엔 꼭 올라가야지.
올레길 10코스에서 내내 만났던 산방산은 이미 올레길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단다.
그리고 그 중턱에 난 동굴 안에 절이 있다고.
이 내용은 지금 찾아 온 레이지박스의 주인장께서 친절히 알려주신 내용이다.

 

 

 

 

 

 

그 앞에... 유채밭이 있어서 어머님께서 사진을 찍는데 누군가 오더니 여기서 사진찍으면 1인당 1,000원씩 내야 한단다.
하... 그 인심이 너무 야박하게 느껴져 그냥 주저없이 차를 돌려 나왔다.
제주도 이곳저곳에서 사진찍어도 돈내라고 한다면 기가막힐지도 모른다.

 

 

 

 

 

레이지박스에 도착.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 왼쪽이 카페.

 

 

 

 

 

이곳은 제법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인 걸로 알고 있다.
지금 비수기인데도 손님들이 몇 분 계시는 것으로 보였고.

 

 

 

 

 

엄청난 바람을 피해 카페로 들어간다.

 

 

 

 

 

 

따뜻한 분위기.

 

 

 

 

 

 

 

죄송합니다.
뒷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여성분께서 앉아 계시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허락도 안 구하고 이렇게 뒷모습을...

 

 

 

 

 

 

커다란 창으로 따스한 햇볕이 들어온다.

 

 

 

 

 

 

어머님은 카모마일 티, 나와 aipharos님은 카푸치노, 민성군은 핫쵸코.

 

 

 

 

 

정말 친절하셨던 주인장, 그리고 따스한 카페 분위기 다 좋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만... 커피는 너무 연했어요.^^

자... 이제 카페를 나와서 서둘러 3박을 할 곳인 핀크스 포도호텔로 향한다.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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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골에서 나와 해안도로를 달렸다.
선택한 곳은 하귀-여월 해안도로였고, 그렇게해서 협재해수욕장까지 가는 것.
제주도의 해안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해안 드라이브는 이제 필수 코스가 된 듯.
여러 곳, 특히 서쪽 해안이 유명한데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길을 가다가... 이런 광경을 보는 일은 흔하디 흔한 일이다.

 

 

 

 

 

 

흔하지만 결코 물리지 않는다.
게다가 심연의 푸른빛이 그대로 살아 오르는 바다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까지 한다.

 

 

 

 

 

이 날 정말...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그 덕분이랄까?
파도가 무척 보기에 멋스러워서 바다를 보는 재미는 확실히 더했다.

 

 

 

 

 

 

민성군과 함께 바람을 가르고 접근한 퇴적암.

 

 

 

 

 

파도가 이 바위를 때리고 그 물보라가 뒷편의 우리들 얼굴로 흩어져 날아든다.
차갑다면서도 기분좋은 경험.

 

 

 

 

 

 

민성이와 함께 한 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선 그만큼 인간도 그 정도의 수고비는 지불해야 한다고.
조금 더 걸어야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법.

 

 

 

 

 

 

제주도의 바다는 정말... 이렇게 영롱한 에메랄드 빛이다.
게다가 이날은 파도까지.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팔팔한 민성군.

 

 

 

 

 

 

이렇게 협재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협재 해수욕장 도착... 도착하자마자 식구들 모두 감탄한다. 하... 이렇게도 아름다운 해변이라니.

 

 

 

 

 

 

 

비록... 엄청난 바람이 불어 오래 있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심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더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백사장의 고운 빛깔과 더없이 맑은 물, 해초와 영롱한 에머랄드 빛의 바다는 우리나라에서 본 해안 중 가장 아름다왔다

 

 

 

 

 

 

 

이 날 본 바다의 색감, 느낌과 거의 유사하게 사진이 나온 것 같다.

 

 

 

 

 

날이 따뜻하면 신발을 벗고 한참을 걸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다.

 

 

 

 

 

한없이 맑은 바닷물.

 

 

 

 

 

 

 

아름다운 협재 해수욕장.
하지만 더 버티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 돌아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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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완주한 후유증인지...
아침에 종아리에 알이 단단히 생겨 걷기가 힘들었다. 어휴... 운동을 해야지.
그래도 이런 근육통은 다시 운동으로 풀어야 하는 법.

 

 

 

아침 식사를 하러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짐을 다 챙겨서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한다는 '물메골'.
역시 aipharos님이 사전에 알아보고 온 곳이다.

 

 

 

 

 

아침 1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미 문이 열려 있다.

 

 

 

 

 

이날은 아침부터 기온이 급강하하고 바람이 무척 불어서 대단히 추웠다.

 

 

 

 

 

 

다들 어제 올레길 완주의 여파로 좀 피곤하긴 한데 그렇다고 하루를 쉬느라 날릴 순 없지 않나.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양이 아니라 관광이니까.

 

 

 

 

 

차를 내주는데 정말... 향이 좋고 깊은 맛이 있다.

 

 

 

 

 

수저.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은 모두 '연잎밥정식' ... 10,000원/1인
나는 '약선수제비' ... 7,000원.

 

 

 

 

 

매생이 죽이 먼저 나온다.
아... 매생이의 그윽한 향이 잘 베어 있다

 

 

 

 

 

반찬이 나온다. 으윽... 흔들렸다.-_-;;;

 

 

 

 

 

두부를 말아올린 요리.

 

 

 

 

 

 

보기만 해도 신선해보이는 연근.

 

 

 

 

 

콩고기,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전.
콩고기는 경주 다유의 그것과 달리 본연의 맛 그대로다.(물론 경주 다유의 콩고기도 정말 맛있다)

 

 

 

 

 

샐러드.
보시면 짐작가시겠지만... 이곳은 설탕,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음식은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말린 취도 그렇고 나물 특유의 향과 입에 잘 걸칠 정도로 살짝 씁쓸한
맛까지 최대한 살렸다.
그래서 민성군같이 어린 아이들에겐 다소 힘든 음식이었을지 모르지만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정말 좋아하셨다.

 

 

 

 

 

내 수제비.

 

 

 

 

 

들깨와 콩을 갈아 만든 고소한 국물에 찰진 수제비.

 

 

 

 

 

 

정말 조미료따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시레기국.

 

 

 

 

 

연잎밥. 아... 향긋하다

 

 

 

 

 

 

 

펼치니 찰밥이 정말 제대로 앉혀 있다. 밥이 찰지고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다.

 

 

 

 

 

 

다 먹고 후식이 나온다.
쌀을 발효시킨 쉰다래던가? 막걸리는 아니지만 발효한 것이라 막걸리 비슷한 향이 난다.
이거... 처음엔 입맛 안맞는 분들도 많다는데 민성군은 한 잔 더 부탁했다.
어휴... 부모와 달리 나중에 술 잘 마시는 거 아닌가 몰라. 이걸 대번에 맛있다고 하니.

 

 

 

 

 

 

아주 맛난 강정.

자알... 먹고 나왔다.
이곳 상당히 알려진 곳인지 우리가 식사하는 그 이른 시간에도 이미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왔고, 계속 예약 주문이
걸려오고 있었다.
조미료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정말 그야말로 웰빙식을 원하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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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올레길을 다 돌고 콜택시를 불러 주차해놓은 시작점 화순금모래해변까지 간 후
차를 갖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숙소가는 길 쪽에 위치한 국수집인 '올레국수'다.

 

 

 

 

주차할 곳이 전혀 없을 정도로 이 주변은 음식점이 많더라

 

 

 

 

 

 

 

역시 aipharos님이 사전에 알아본 곳.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일단 고기국수를 넷 시켰다.

 

 

 

 

 

민성군은 어째 피곤할텐데도 아주 기운이 넘친다.ㅎㅎㅎ

 

 

 

 

 

고기국수가 나왔다.
엉?
그런데 이건 국수라기보다는 라멘에 가까운 면발.
일반적인 가는 국수 면이 아니라 라면에 가까운 면발인데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더 강하다.
게다가 국물은 돼지고기를 삶아 낸 육수.
이러면 아마 다들 '어? 그럼 돈코츠 라멘아냐?'라고 생각하실텐데 정말 비슷하다.
다만, 돈코츠의 진하고 느끼한 맛보다는 맑고 고소한 느낌이 훨씬 강하다고 보시면 된다.
아마 일본식 돈코츠 라멘이 잘 안 맞는 분들은 이 고기국수를 좋아하실 것 같다.
게다가 저 커다란 돼지고기들은 잘 삶아내서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불맛이 나는 차슈와는 확실히 다른 고기맛이다.

아무튼 한번 들러 먹을 만 한 곳임에 틀림없다.
다만...
양이 무척 많으니 감안하실 것.
나야 다 먹었지만 민성군과 aipharos님은 끝내 다 먹지 못했다.
맛이 없는게 아니라 그만큼 양이 많다.

 

 

 

 

 

 

피곤에 지친 육신을 푹... 쉬게 해준 KGB 맥주.
다른 맥주가 있음 좋겠지만 호텔 앞 편의점엔 맥주 선택의 여유가 그닥 없다. 이럴 땐 기네스가 딱인데.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110314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올레10코스 (화순금해변/산방연대/설큼바당/용머리해안)  올레10코스 (화석발견지대/송악산/하모해수욕장)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이제 '화석발견지대'로 접어든다.
이전에 항구마을이 살짝 나오는데 그곳에서 간식을 사서 먹으면서 이동했다.

 

 

 

잠시 쉬웠다가 다시 이동한다.
화석발견지대로 출발점에서 약 4.7km 떨어진 구간이다.
이곳부터 약 3km 정도 걸으면 송악산 초입에 이르게 된다.

 

 

 

 

 

역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진다.
뭐라고 해야할까...
인적이 드문 탓도 있겠지만 타임머쉰을 타고 고대로 옮겨간 기분이라고 할까?
이 자연이 빚어낸 모습을 보고 걷노라면 그런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연이 자연 그대로 일 때.
인간이 자연이 스스로를 만든 모습을 볼 때 가장 합리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위는 최소한의 동선만 만드는 것.
그 이상일 경우 그곳은 더이상 자연이 아닌 단순한 인위적인 공원에 불과하다고 난 생각한다.
자연에게 취하는 인간의 행위가 모든 걸 다 '유원지'처럼 만드는 것에 난 전적으로 반대한다.
따라서 제주도 해안에 해군기지를 세우고 거기에 무슨 관람객 유입효과 운운 떠든 인간들을 난 이해할 수 없다.

 

 

 

 

 

일부러 만든 조각도 이보다 아름다울까 싶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 민성이가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었다는 점.

 

 

 

 

 

쉬고 싶어서 서둘러 이동하는 중에...

 

 

 

 

 

 

길가의 올레꾼 쉼터를 발견했다.
실내문은 잠겨져 있지만 화장실도 열려 있고, 이렇게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잠시 피곤을 풀었다.

 

 

 

 

 

난간에 다리를 올려 놓는 건... 참으로 보기 싫은데 정말 다리가 너무 힘들어서
aipharos님, 민성군, 어머님까지 모두 잠시 올려놓고 쉬었다.


 

 

 

 

 

 

그리고 몇 백m만 더 가니 편의점이 보였고 민성이가 이럴 때 컵라면을 먹으면 좋겠다고 해서 모두 들어가 컵라면을 먹었다

 

 

 

 

 

 

 

마법의 컵라면인가?ㅎㅎㅎ
민성군은 이곳에서 컵라면과 쵸코바를 먹고는 완전 기운을 회복했다.
아니,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팔팔 뛰어다닌 건 민성이 뿐이다.
좀전의 지친 표정은 컵라면을 먹기 위한 설정이었나?ㅎㅎㅎ(컵라면을 잘 안사주기 땜시)

 

 

 

 

 

저 앞으로 이제 송악산 길이 보인다.

 

 

 

 

 

 

아... 아름다운 색들이다.
우리 식구들 모두 입모아 말하길. 송악산은 여름처럼 녹음이 우거질 때보다 지금이 더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
억새의 색깔과 철분을 가득 담은 적갈색, 검정색 토양들, 그리고 나무와 살짝 오른 풀들의 색이 보는 이의 입에서
탄식이 자연스럽게 뻗어나올 정도로 놀랍다.

 

 

 

 

 

 

이제 송악산에 오른다. 이때까지만해도... 정말 송악산에 대한 별 기대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송악산은 그냥 동네 마실 다녀올 정도로 그냥 단순한 산인 줄 알았다.
산이라고 말하기도 어색할 정도로 낮은 데다가 겉에서 볼 땐 정말 별거 아닌 걸로 보였는데... 헐...
올레길 10코스의 최고 백미는 바로 송악산이다.
10코스 오시는 분들 도중에 빠지지마시고 반드시!!! 송악산 길을 다 도시길. 감동의 폭풍이 몰려올 거라 자신함.


 

 

 

 

 

 

철분이 많으면 흑색, 보다 적으면 적갈색 토양이 된다.

 

 

 

 

 

aipharos님은 바람에 엉켜버린 올레길 알림 표식을 일일이 다... 다시 펴주면서 걸어왔다.

 

 

 

 

 

마음 씀씀이도 예쁘고 아무튼... 난 복받은 놈.

 

 

 

 

 

아... 뒤돌아본 송악산. 저 멀리 우리가 보면서 걸어온 산방산이 보인다.
엄청나게 걸어왔구나.

 

 

 

 

 

이제부터 카메라따위로는 결코 잡아낼 수 없는 아름다운 송악산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멋이 드러난다.

 

 

 

 

 

 

 

왼편은 분화구.

 

 

 

 

 

 

하지만... 거리상으로 36mm로는 분화구를 잡아낼 방법이 없다.

 

 

 

 

 

아무튼... 이곳에 서서 보시라.

 

 

 

 

 

 

분화구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있으니 사진은 그냥 참조만 하시길.
송악산은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름답다고...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모두 송악산의 모습에 홀렸다.

 

 

 

 

 

분화구에서 내려 본 모습부터 가슴을 뛰게 하더니...

 

 

 

 

 

조금만 내려오자 보이는 광경은 한가로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배설을 하고 노닥거리는 말들.

 

 

 

 

 

 

적색 토양, 억새, 살짝 오른 풀, 나무의 초록이 조화를 빚어내는 놀라운 광경.

 

 

 

 

 

정말 이 사진따위로는 이 날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보고는 우리 네 식구 모두 놀라서 한참을 바라봤다.
아... 송악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구나.

 

 

 

 

 

아름답고 이국적이기도 하고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멋이 있는 곳이 바로 송악산이다.
정말... 아름답다.

 

 

 

 

 

 

 

내려오면 다시 우측의 말목장을 끼고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에 오른다.

 

 

 

 

 

 

 

송악산은 결코 높거나 험한 산이 아니어서 쉽게 누구라도 오를 수 있다.
다만... 송악산은 올레길 10코스에서 8km가 지난 지점이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일 것이니 여유를 두고 걷는 것이 좋을 듯.
산행 많이 하신 분이면 뭐 현재까지의 8km 정도는 껌이고.

 

 

 

 

 

솔잎길.
솔잎 향도 상쾌하지만 솔잎이 쌓이고 쌓여 푹신푹신한 느낌이 된 길의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사방팔방 말똥이 널려 있어 재밌기도 하고.ㅎㅎㅎ

 

 

 

 

 

드디어 송악산을 다 내려왔다.
이제는 대공포진지가 있는 샛알오름쪽으로 이동한다.
앞에 말 한마리가 물끄러미 지나가는 우리를 바라본다.

 

 

 

 

 

샛알오름에 오른다.
워낙... 낮은 곳이라 전혀 힘든 곳이 아니다.

 

 

 

 

 

대공포진지.

 

 

 

 

 

 

이제 논길을 지나...

 

 

 

 

 

들판을 지나...

 

 

 

 

 

10km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민성군은 정말 팔팔할 정도로 힘이 남았고, 나는 발바닥이 무척 힘들었는데
그건 내 발이 원래 거의 평발에 가까와서이지 아직 걸을 여력은 남아있다.
aipharos님이야 원래 잘 걷고, 어머님은 힘든 기색 그닥 없으시고. 너무 좋아하시고.

 

 

 

 

 

 

아주 짧은 길인데 원시림처럼 오래된 고목들로 가득한 길.
아... 10코스는 참으로 다양한 길을 가게 하는구나.
다른 올레길도 모두 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다른 올레길은 언제나 갈 수 있을까.

 

 

 

 

 

 

짧지만 인상적인 이 길을 지나면 4.3항쟁을 추모하는 샛알오름 추모비가 있다.
문제는... 이때부터 갑자기 급격하게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는 것.
여기가 10km 지점이라 아직 4km 이상을 더가야하는데다 급기야 해까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서 사실 은근히 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민성군이 찍은 사진들이다. 내 사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

 

 

 

 

 

걸어가는 내 뒷모습을 찍은 민성군.

 

 

 

 

 

걸어가는 내 뒷모습을 찍은 민성군.

 

 

 

 

 

제로센 전투기 설치 작품.

 

 

 

 

 

역시 민성군이 찍은 aipharos님.

 

 

 

 

 

 

아... 정말 잘 찍었다.ㅎㅎㅎ

 

 

 

 

 

이제 다시 카메라를 내가 회수.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기온이 놀랄만큼 떨어져서 모두 베낭에서 비상용 옷을 꺼내 다 껴입고 중무장한 채 이동.

 

 

 

 

 

바람이 너무 차고 해까지 떨어져서 가족 중 감기라도 걸릴까봐 정말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이때부턴...
사진이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이게 끝이 아니라... 우측의 저 숲으로 또 들어가야한다.

 

 

 

 

 

그러면... 이렇게 하모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이미 해는 떨어졌고, 종점인 모슬포항까지 걸어가다가 모슬포항을 약 700m 남겨두고 콜택시를 불러 타고는
다시 시작점이자 차를 주차해놓은 화순금모래해변으로 돌아갔다.


*
올레길 10코스는 정말 너무 다양한 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미 7코스, 8코스, 1코스, 9코스, 16코스와 함께 가장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
다른 올레길을 가보지 못했지만 분명 두고두고 잊지 못할 도보 여행이 될 것 같고,
다른 올레길도 최소한 다섯 코스 이상은 더 돌아보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먹고, 쉬고 하면서 7시간에 걸쳐 걸었지만 그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을 놀라운 체험이었고,
특히 송악산의 아름다움은 가보신 분들만이 알 것 같다.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비경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께 10코스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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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한 후 제주 여행의 백미 '올레길'에 오르기로 했다.
올레길은 모두 18길까지 개척되어 있는데, 우린 많은 고민 끝에 10코스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7코스가 유명하지만 코스가 다소 험한 편이기도 하고,
취향이 비슷한 여행 블로거님들은 의외로 10코스를 가장 멋진 코스로 꼽기도 해서 선택했다.
어차피 3박4일 일정 중 올레길을 갈 수 있는 건 하루 뿐이니(연속으로 갈 만큼 체력이 좋질 못하다) 많은 고민을 했고,
결과적으로 결코 잊지 못할 트래킹이기도 했다.

올레 10코스는 화순금 모래해변에서 모슬포항까지이고 총 길이 14.8km.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라고 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천천히 사진도 많이 찍고 쉬기도 하면서 이동해서 무려 7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동 중에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흐린 것도 아쉬운데 비까지 내리다니... 올레길을 미룰까 하다가 예보에선 다음 날부터 바람이 격하게 불고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인근 편의점에서 나를 제외한 모두가 우비를 구입해서 입고 올레길에 나서기로 했다.

 

 

 

 

 

시작!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한다.

 

 

 

 

생뚱맞은 물놀이 시설을 지나면 바로 퇴적암지대가 시작되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잘 아시다시피 올레길은 가는 길은 파란색 화살표(반대는 주황색)로 그려져 있고,
방향을 알려주는 매듭을 통해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매듭의 경우 이게 의외로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충분히 잘 찾아서 갈 수 있으니 걱정마시고 따라 가시면 된다.

 

 

 

 

 

 

 

 

 

말이 필요없다.
실제로 보면 이런 사진따위는 비교가 안된다.

 

 

 

 

 

 

대단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올레길엔 편한 신발, 편한 복장이 절대적으로 필수다.
제주도 오기 전에 올레길, 오름 트래킹을 위해서 트래킹 신발을 구입했는데 정말... 안그랬으면 어이구...

 

 

 

 

 

 

 

산방산이 보인다.
저 산은 대단히 위엄있고 뭔가 영험해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다 오르면 동굴 안에 절이 있다고 한다. (나중에 레이지박스 카페에서 주인장께 들은 얘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진을 본다고 해서 이 사진이 10코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는 없으니 안심하시라.
이 사진들 따위는 실제로 보는 광경의 느낌을 정말 과장안하고 1/10도 드러내지 못한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 것은 보기보다 대단히 힘들다. 모래가 매우 깊어서 신발이 깊이 빠져 체력 소진이 빨리 되고,
게다가 추적추적 비까지 내려서 상대적으로 더 힘들어진다.

 

 

 

 

 

고개만 돌리면 장관인 풍경들이 끊임없이 늘어서있다.

 

 

 

 

 

 

화산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을 만끽하면서 걸어간다.

 

 

 

 

 

 

너무 아름답다.
비가 와서 아쉬워도 그만큼 더 또렷하게 바위의 색과 억새의 색이 살아나니 장점이 또 있다.

 

 

 

 

 

제주도의 억새는 잊지 못할 거야. 너무 아름답다.

산방연대쪽까지 고작 몇 km 오지도 못했는데 해안길 모래와 바위등을 통과하느라 의외로 체력이 빨리 빠진다.
어휴 이 저질체력.

 

 

 

 

 

 

하지만 페이스는 늦추지 않되 천천히 즐기면서 걷는다.
원래 성수기 올레길은 사람들로 득실득실하다지만 지금은 비수기인데다가 비까지 내려서 10코스를 걷는 이는 아예 없다시피하다.
우리가 전코스 완주하는 동안... 고작 남녀 두 커플을 봤을 뿐이다. 그나마 완주는 안하고 도중에 빠진 듯 하고.

 

 

 

 

 

 

aipharos님은 하늘색 우비.
어머님은 노란색, 민성이는 하얀색 우비.ㅎㅎㅎ

 

 

 

 

 

 

인조바위같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바위들.

 

 

 

 

 

 

 

걸어나가는 길들은 하나같이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여유롭다.

 

 

 

 

 

 

 

저 베낭은 주로 내가 메고, aipharos님이 많이 나눠 메고, 나중엔 민성군이 도와줬다.

 

 

 

 

 

산방산.
단순한 위엄이 아니라...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정말 그렇게 느껴진다.

 

 

 

 

 

 

 

산방산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정말 놀라우리만치 아름다운데... 내 카메라로는 이 모습을 한 번에 담을 길이 없다.
초광각렌즈가 필요할 듯.

 

 

 

 

 

용머리 해안을 지나 온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더 신경이 쓰이지만 이쯤 오면 이제 무덤덤해진다.

 

 

 

 

 

그래봐야... 이제 고작 4km 정도 왔을 걸.ㅎㅎㅎ
설큼바당으로 접어든다.

 

 

 

 

 

해안가의 놀라운 퇴적층들이 정말 완전한 초록 이끼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올레길 10코스의 풍경은 다 이렇다.
대단히 장엄하지만, 과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자연 경관들이 그렇듯 소박하면서도 그 위용은 잃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모습.

 

 

 

 

 

 

 

걸어가시면서... 꼭 이 모습들을 보시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벅참이 있다.

 

 

 

 

 

산방산을 끼고 계속 걷는다.

 

 

 

 

 

또다시 아름다운 해안이 나온다.

 

 

 

 

 

 

 

 

아... 실제로 본 느낌을 조금도 살려내지 못한 사진.

 

 

 

 

 

이렇게해서 드디어 산방연대, 설큼바당, 용머리 해안을 돌아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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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첫날 밤을 잘 자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호텔 조식은 선택하지 않았다.
어차피 3박하는 호텔에선 조식을 먹게 될 것이고, 조식 시간에 쫓겨 전날의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할 수도 있고,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도의 맛집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해서.
3박4일동안 우린 점심은 대충 떼우고(라면, 과자 쵸코바 등) 아침, 저녁만 집중해서 먹었다.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나오는 각제기국으로 유명한 '돌하르방'.
이곳은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다만... 비수기든 성수기든 그런 것 상관없이 무조건 기다려서 먹어야할 가능성이 크므로 감안하고 가시길.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이곳 각제기국은 정말 최고의 맛이므로 반드시 들러 보시길.
역시 사전에 aipharos님이 알아본 곳.
우리 주문은 다른 것 없이 모조리 '각제기국' 1인 6,000원.
사실 멸치국도 먹고 싶었는데 일단 처음 방문이니 가장 유명한 각제기국을 먹어보기로.

 

 

 

 

 

 

민성군, 잘 잤나요?

 

 

 

 

 

 

그런데... 고등어 조림이 먼저 나온다.

 

 

 

 

 

멜젓. 멸치를 제주도에선 '멜'이라고 부르던데 이 맬젓에 고추를 잘라 넣은 뒤 고등어 조림을 찍어 먹거나
풍성하게 내온 배춧잎에 쌈싸 먹으면...
정말 일품의 맛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고등어 구이가 또 나온다.
3인은 멜조림, 4인 고등어구이, 5인이상이면 두가지다. 이곳의 영업전략 이라기보다는 인심이 엄청나게 후하다.
1인당 6,000원 받으면서 이 황송한 반찬(?)들이라니.
구이 역시 아주 훌륭하다. 워낙 고등어가 좋은 것 같은데 고등어회도 먹어보고 싶다.

 

 

 

 

 

드디어 나온... 각제기국.
정말 좋은 전갱이를 넣고 배추와 함께 끓여 내온다.
이게... 정말 시원하기론 어디 비할게 없다.
푹 끓여진 배추는 달기까지하고 국물의 맛은 비교할 것이 없다.
어제의 해물뚝배기에 이은 2연타 최고의 국물이다.
타지 사람들을 배려해 다대기가 따로 준비되긴 하는데 그냥 드셔도 전혀... 상관이 없다.
살짝 된장이 들어간 맑고 시원한 중독성있는 국물이 압권.

이곳의 음식은 어떻게해서든 주인 할아버지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다는데
실제로 이 날도 80에 가까우신 고령의 할아버지께서 손님들의 주문에 국을 끓여내고 계셨다. (완벽한 오픈 주방)

오전 10시부터 영업이라지만 우린 9시 30분 경에 도착했는데 마지막 남은 자리에 간신히 앉았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밀려 들었고, 오전 10시경엔 이미 밖에서 대기하는 분들이 있을 지경이었으니
점심시간이나 성수기엔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 짐작이 간다.
지점도 내셨다고 하던데 지점의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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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8시가 훨씬 넘어서.
우리가 3박 일정 중 2박을 한 곳은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션스위츠 호텔'이다.
가격도 매우 좋고 시설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 같아 결정한 곳.
물론 신라호텔이면 좋겠지만... 이번 여행은 휴양이 아니라 관광인지라 숙소에 오래 머물지는 않아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이곳이 입구.

 

 

 

 

 

비즈니스 호텔의 느낌이 나는데 객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객실로 향하는 복도가 아늑하고 편안하다.

 

 

 

 

 

우리가 선택한 방은 패밀리 룸.
객실의 80%가 바다 전망이어서 일부러 산전망으로 했다. 당연히 비수기이니만큼 바로 바다전망 업그레이드.
오션스위츠의 바다전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백사장이 펼쳐진 바다전경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시원한 수평선을 볼 수 있다는 건 상쾌한 일.

 

 

 

 

 

 

패밀리 룸은 더블 침대 1개와 온돌방으로 구성되어있다.

 

 

 

 

 

 

침대 옆.

 

 

 

 

 

 

이곳이 온돌방.

 

 

 

 

 

넉넉한 옷장.
이불과 요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2인이 자기엔 딱 맞는 듯.

 

 

 

 

 

좀 밝을 때 찍었어야 하는데 패스하는 바람에... 어두운 조명 배경으로 찍은 사진뿐.

 

 

 

 

 

 

 

패밀리 룸은 생각보다 대단히 여유롭고 정말 아늑하다.
방의 분위기가 정말 너무나 아늑하고 편안해서 얼마전 갔던 순천의 모호텔의 불편한 방 분위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게다가 방음도 잘 되어 있어 휴식의 독립성도 보장해준다.

 

 

 

 

 

욕실.
아마도 유일하게 불만족스러운 곳이 욕실인 듯.
패밀리 룸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이 너무 작다.
욕조는 아예 없어서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피곤을 풀 생각을 하면 낭패다.


아마도 가격 대비 이 정도 만족을 주는 호텔은 찾기 쉽지 않을 듯.
휴양을 목적으로 오셔서 호텔의 부대시설(산책로, 스파, 풀장, 헬스장등등)까지 모두 따지신다면 중문으로 가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하루 피로를 풀고 쉴 수 있는 곳을 원하신 다면 오션스위츠 호텔이 좋은 선택이 될 듯.
다만...
호텔 앞 방파제에서 성수기에는 사진을 찍고 소란스러운 인파가 제법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제주여행 !!!

110313 거문오름 섭지코지 섭지코지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성산동 '우리봉 뚝배기' 오션스위츠 호텔(2박)

110314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올레10코스 (화순금해변/산방연대/설큼바당/용머리해안)  올레10코스 (화석발견지대/송악산/하모해수욕장) 고기국수집 '올레국수'

110315 사찰음식점 '물메골'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레이지박스 카페 포도호텔 Part1 포도호텔 레스토랑
110316 포도호텔 Part 2 포도호텔 조식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 오설록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노향동 '늘봄흑돼지'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온 우리 식구.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간 곳은 성산일출봉 바로 인근에 위치한 해물 뚝배기집인 '우리봉식당'

 

 

 

 

성산일출봉에서 무척 가깝다.
안그래도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는데 딱... 좋다.

 

 

 

 

 

해물뚝배기 (9,000원) 세 그릇, 그리고 민성이는 갈치조림(12,000원).
아... 그런데 이 해물뚝배기.
여지껏 먹어본 해물뚝배기 중 단연 최고다.
어머님, aipharos님, 나 셋 모두 정말 말도 없이 그야말로 미친 듯이 먹어 버렸다.
된장을 풀고 풍성한 해물을 우려낸 이 국물은 그동안 먹어봤던 수많은 해물뚝배기들을 모두 날려 버린다.
음식이 피곤을 푸는 역할을 한다더니
이 해물뚝배기가 오늘 하루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힘들고 피곤해진 몸을 완전히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과장이 아니다)

 

 

 

 

 

민성군은 해물뚝배기가 아닌 갈치조림.
이 갈치조림도 정말 맛나게 잘 했다. 약간 매콤한데 민성이가 정말 맛있다며 완전히 다 끝장을 내버렸다.

정말... 맛있게 먹은 집.
인근에 다른 해물뚝배기 집들도 무척 많던데 (이곳이 몰려 있는 곳인 듯)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집의 맛은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aipharos님이 사전에 알아보고 온 집.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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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내에 자리해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사실... 난 이 공간이 해변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더군.
건물의 위치가 그 컨셉인 '명상'과는 동떨어졌고, 최대한 자연의 공간을 배려한 위치일 것이라 생각했던 내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지니어스 로사이 (Genius Loci), 섭지코지'

 

 

아... 진부한 막샷.
지니어스 로사이 입구 앞 담 위.

 

 

 

 

 

 

잠시 안내를 받고 지니어스 로사이로 들어온다.
물론... 섭지코지 매표소에서 이곳 입장까지 할 수 있는 표를 패키지로 끊었다.
사진 좌측은 꽃으로 여성을 상징하고, 우측은 제주도의 보이지 않는 바람을 흔들리는 억새로 시각화한다는 의미.
다만... 이곳은 아무 감흥이 없다. 심지어 aipharos님은 저 화단(?)을 보고... 시청 앞 꽃시계같다고.(죄송합니다)

 

 

 

 

 

그래도 이곳을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만큼은...

 

 

 

 

 

지니어스 로사이의 백미이니 이왕 섭지코지에 오신 분은 들러보시길.

 

 

 

 

 

 

 

홍해바다의 갈라짐을 표현한 것인가.
좌우로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고 그 소리가 공명된 듯 시원하게 들린다.

 

 

 

 

 

그리고 이 길을 지나가면 벽에 나있는 의도적인 프레임을 통해서...

 

 

 

 

 

이렇게 성산일출봉을 한 점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벽의 끝에서 성산일출봉을 한 점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지척에 보이는 성산일출봉.

 

 

 

 

 

뒤돌아본 모습이다.
이 공간만큼은 무척 인상적이다.

 

 

 

 

 

 

이제 명상을 테마로 한 전시실로 이동한다.

 

 

 

 

 

문유진 작가의 미디어 작품 세 편이 전시실 세 곳에서 전시 중.

 

 

 

 

 

 

이곳의 바닥은 마루재질로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그 덕분에... 우린 피곤한 다리를 좀 쉬게 할 수 있었던 곳.
방석을 놓고 편안히 앉아 있었는데 민성이는 명상의 공간이라니 저렇게...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시늉을...ㅎㅎㅎ

 

 

 

 

 

지니어스 로사이를 나가서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섭지코지 올라오면서도 계속 눈에 보이던 이 트라이 워커인가?를 타고 다니던 사람들.
난 스탭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입구에서 이걸 대여해주는 거였다.-_-;;;
민성이는 정말 타고 싶어하고... 곧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어서 이동해야할 것도 하고...
이렇게 고민 조금 하다가 민성이 기분좋게 30분동안 나랑 민성이만 이걸 빌려 탔다.
1인당 30분에 10,000원이다. 헐... 여기에 30분동안 2만원을 쓰다뉘.
하지만 신나게 달렸다. 정말.

 

 

 

 

 

 

해가 뉘엿뉘엿...

 

 

 

 

 

달려라 민성!

 

 

 

 

 

나는 따라다니느라 찍느라 정신없더만.ㅎㅎㅎ
악셀 스위치가 우측 핸들에 있고 이걸 누르고 있어야해서 달리면서 왼쪽 손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게다가 위험하고)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수심에서 화산이 폭발한 수성화산이다.
원래는 섬이었는데 화산 폭발로 인해 육지와 연결이 된 곳으로 이런 식의 수성화산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매우 희귀하다고 한다.

 

섭지코지를 나와서 이동한 곳은 바로 인근의 '성산일출봉'이다.
제주도는 워낙 가볼 곳이 많아서 동선 거리를 줄이려면 이렇게 인근의 관람지를 한꺼번에 묶어야 한다.
아니면 정말 생고생한다는... (물론 우리도 이후엔 내키는 대로 이동했다.ㅎㅎㅎ)
성산일출봉은 나나 aipharos님은 모두 와본 적이 있다.

 

 

 

 

 

이미 이쯤에서 우린 체력 고갈 직전이었는데...

 

 

 

 

 

이 계단을 오르려니 아주 버겁더라.
결국 내일을 위해 계단을 오르고 첫번째 휴식처에서 모두 더이상의 상행은 포기.

 

 

 

 

 

아쉬움... 가득 남기고 내려 오기로 했다.

 

 

 

 

 

오르진 못했어도 겉으로 보는 성산일출봉의 위용은 감탄이 나온다.

 

 

 

 

 

 

바라본 시내 전경. 수많은 오름들이 실루엣으로나마 보인다.

 

 

 

 

 

성산일출봉은 다시 봐도... 장관이다.

 

 

 

 

 

 

 

 

아... 저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었구나. 난 기억이 안난다.

 

 

 

 

 

민성군도 좀 지쳤다.

 

 

 

 

 

 

어머님은 워낙 등산을 자주 하셨던 분이신터라 한달 정도 사고때문에 쉬셨다곤 해도 기본체력이 우리보다 나으신 듯.
아... 창피해라.

 

 

 

 

 

 

 

바다... 참 푸르다.

 

 

 

 

 

다음엔 꼭... 끝까지 올라 볼 것을 다짐하고 내려왔다.
사실 전에 나와 aipharos님은 이곳을 다 오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_-;;;

 

 

 

 

 

저 앞으로 우도가 보인다.
소가 엎드린 형상을 했다는 우도.
이 뷰포인트에 마련된 망원경을 보면 우도의 집까지 생생하게 다 보인다.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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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을 나와서 간단히 허기만 채운 채 다음 장소로 향했다.
어딜 갈까... 약간 망설이다가 일단 섭지코지로 방향을 잡았다.

 

 

 

섭지코지엔... 피닉스(휘닉스) 아일랜드가 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콘도이고 회원들만 묵을 수 있는 힐리우스는 이 왼편에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섭지코지 토지를 개인에게 팔았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돌미로.

 

 

 

 

 

 

절대 헤맬 일 없는 돌미로.
제주도에 워낙... 돌담이 많아 그걸 응용한 설치물.

 

 

 

 

 

 

 

이곳에서 순하디 순한 백구 한 마리, 사람만 보면 도망가는 회색빛 개 한마리를 봤다.ㅎㅎㅎ

 

 

 

 

 

 

 

유채밭.
이곳 옆의 무슨 교회 건물같은데서 '올인'인가 뭐시기를 찍었다는데 그곳에서 쩌렁쩌렁 나오는 음악소리... 정말 싫더라.

 

 

 

 

 

 

걸어가면서 aipharos님 컷.
aipharos님... 자신의 옷을 터무니없이 조금 챙겨와 내게 구박을 좀 받았다.-_-;;;

 

 

 

 

 

섭지코지를 무슨 개인 공원인양 바꿔놔서
예전의 모습을 기대했던 나나 어머님께는 무척... 당혹스럽고 실망스럽지만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만큼은 변함이 없다.

 

 

 

 

 

화산섬이 만들어낸 검은 흙, 붉은 흙들(철성분 함량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의 영롱한 빛.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영롱한 에메랄드의 느낌이다.

 

 

 

 

 

해변 바로 코 앞에 저렇게 안도 타다오의 '글라스 하우스'가 있다.
솔직히... 멋있다고 볼 분도 많겠지만 나나 aipharos님, 어머님께는 정말... 생뚱맞은 느낌이다.
왜 도대체 저 위에 저런 건물이 있어야하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등대있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민성이는 등대로 올라오지 않고, 아래쪽 해변으로 내려갔었다.

 

 

 

 

 

뛰어 오느라 힘들지?ㅎㅎㅎ

 

 

 

 

 

 

다시 관람로를 따라 이동한다.
왼쪽에 돌담에는 더 기가막힌 팻말이 붙어 있다. '이곳은 개인 사유지이니 절대 출입을 금한다'라고.
섭지코지까지 와서 저따위 팻말을 꼭 봐야할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즐겁게.
섭지코지의 해안은 너무 아름답잖아.
故 앙드레김 패션쇼 설정샷.ㅎㅎㅎ

 

 

 

 

 

해변은 정말 여전히 아름답다.
하지만 뼈저리게 느낀다.
자연의 비경은 인간의 손을 가장 덜 탈 때 가장 아름다운 거라고.
어머님도 전에 왔을 때 그냥 유채로 가득했던 이곳이 훨씬 좋았다고 말씀하신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입맛에 맞게 바꾸면 그게 설령 자연친화적이라는 컨셉을 갖든 안갖든 상관없이 실망스럽다.

 

 

 

 

 

 

 

사실... 난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도 해변가에서 조금 더 떨어져서 위치해있을 줄 알았다.-_-;;;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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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몇 달을 거의 쉬다시피하고 현재도 건강상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일을 하기 힘든 나를
위해 어머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기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제주도 방문이지만 우르르 몰려들 와서 정해진 곳만 돌아다녔던 첫번째와
별다른 계획없이 와서 푸욱... 쉬다 간 두번째 방분과 비교해보면 적절히 시간 안배해서 잘 돌아보고 온 것 같다.
제주도에서 음식에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지만
정말 다행히도 aipharos님이 잘 준비한 덕에 절대로 잊지 못할 맛집들도 찾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사진이 올라갈 것이고, 내가 올리는 장소들 중 혹시 아직 못가본 곳이 있는 분들은
내 포스팅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걱정하지 마시길.
내 어줍잖은 사진으로는 결코 놀라운 제주도의 비경의 느낌을 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진을 많이 올려도 실제로 보는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큰 차이가 있다.

 


'거문오름'

오전 8시 15분 비행기로 출발, 제주도에 9시 20분경 도착해서 공항에서 바로 차를 렌트했다.
렌트한 차는 K5. 나흘 내내... 후회했다.
K5 차주님들께는 정말 죄송한 말이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당혹스러울 정도로 K5에 실망을 했다.
악셀을 밟으면 처음만 힘있게 치고 나가고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헛돌고 힘을 내지 못하는 건 LPG차이기 때문이라 생각하겠다
엔진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들리는 것도 LPG차이고 영업용 차량으로 나온 것이니
그렇겠지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그렇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 성능은 최고지만 정숙성은 좋지 않은 내 차에 비해서도 심한 풍절음, 노면소음, 불안한 직진 주행성,
고속시 무게감없는 핸들 조작성등은 드라이브의 맛을 심하게 격감시키더라.
물론... 코너를 돌아나갈 때 쏠림현상은 내 차보다 편안하고, 아무래도 중형세단이다보니 차체가 작은 내 차보다는
뒷좌석의 여유가 있고 좌석도 감싸는 맛이 있어 더 편안하긴 하다만... 그리고 비상등 스위치가 왜 컨트롤부 하단에 위치한 거지?
비상시에 보지도 않고 비상버튼을 누를 수 있어야 하는데 하부 가운데 있으면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지 모르겠다.
돈을 아낀다고 K5를 렌트한 것이지만 사실 은근 기대도 좀 했었는데... -_-;;;
그리고 렌트하면서도 걱정이 되어 어머님께도 미리 말씀을 드렸었지만 어머님께서 상관없다고 하신 부분인데
요즘 국내 차 트랜드처럼 뒷좌석의 창문이 매우 높고 작기 때문에 혹시 가족 여행으로 차를 렌트하면
이런 세단은 피하시는게 맞는 것 같다. 뒷좌석에 앉은 사람의 시야가 매우 한정되기 때문에 드라이브시 주변 풍경을 보는데 무척 제약이 있다.

 

 

 

우리가 체류하는 3박4일간 일기예보가 그닥... 좋지 않았다.
바로 도착 다음 날인 14일엔 비가 예고되었고, 15일부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으니 날씨 운은 정말 없다고 생각했다.
도착한 날은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다음 날부터 오름이나 올레길을 가려고 했는데
도착당일 이후의 예보가 너무 좋지 않아 도착하자마자 바로 오름 하나 오르기로 했다.
한라산 근방의 '거문오름'으로 향하던 중 아름답고 고즈넉한 풍경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번 여행에 한껏 들뜬 민성이.
그러고보니 민성이는 제주도 여행이 처음.

 

 

 

 

 

미리 말하지만 3박4일동안 정말 잘 지내준 기특한 녀석.

 

 

 

 

 

거문오름으로 향하다보니 삼나무 숲길이 나오더라.

 

 

 

 

 

이곳에도 이름 난 숲길이 있어서인지 길가로 차들이 엄청나게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까부는구나. 민성군.

 

 

 

 

 

 

거문오름 도착하여 오름시작.
거문오름은 380여개의 제주도 오름 중 유일하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따라서 출입에 다소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일정 인원만을 예약받아
정해진 시간에 관리인 인솔 하에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도 그래서 제주도 오기 전에 예약을 했다.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비경때문이 아니니 이 점은 인지하시길.
오름들이 원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학자들에 의해 한라산의 기생 화산체로 알려졌었으나,
후에 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한라산의 생성이 약 2,700년 전인 반면, 오름들은 2만 년 전에 생성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일찍 활동한 지형들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단성화산체라고 부른다고.
특히 거문오름에서 나온 용암이 인근을 흐르며 유려한 동굴들을 만들어냈는데(만장굴같은)
그래서 이러한 학술적인 가치때문에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앞에 거문오름이 보인다.

 

 

 

 

숲으로 보이는 나무에서 뿜어나오는 연기는 꽃가루다. 아... 정말... 무슨 환타지 영화도 아니고.
그런데, 원래 제주도 오름은 저렇게 앞에 보이듯 나무들로 빽빽한 그런 모습은 절대 아니란다.
제주도의 특성상 진드기등을 없애기 위해 일년에 한 번씩 불을 내었고, 그 결과 제주도의 오름은 원래가 다 민둥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후에 본 상당수의 오름은 나무보다는 억새들이 대부분이다)
이와같이 나무가 빽빽해보이는 곳은 옛날 조경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란다.
생태계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이고 획일적인 조경사업은 자생적인 생태계의 섭리를 위협하는 법.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름행이 시작된다.

 

 

 

 

제주도의 억새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유난히 진하고 황금빛을 띄는.
초록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고 사물의 색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건 일본에서 유난히 많이 경험한 바 있다.
대기가 청정한 경우에 가능한 현상인데 제주도가 딱... 그랬다.

 

 

 

 

 

거문오름은 분화구 내를 돌게 되어 있다.
사실 바램은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이었는데 학술상의 중요성때문인지 분화구 내부를 따라 관람길이 나있다.
용암이 흐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비경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정말... 말로 형언하기 힘든 다양한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

 

 

 

 

 

 

거문오름은 어머님께서 오르기 원하셨던 곳. 물론 aipharos님도.

 

 

 

 

이제부터 진정한 삼림욕이 시작된다.

 

 

 

 

 

3박4일 우리와 함께 한... 으이그... 비타민 워터.

 

 

 

 

 

안내하시는 분의 자세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우린 조금 여유를 갖고 돌고 싶어서
일행들 뒤쪽에 한참을 뒤쳐져서 천천히 걸으며 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있게 움직였다.

 

 

 

 

관람로 주변으로는 원시림에 가까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부러진 나무는 부러진대로,
그 위에 다른 나무가 엉켜 돌고... 거문오름을 바라봤을 때 전면에 보이던 인위적인 녹화사업으로 인한 나무들과 달리
이곳은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끌어안은 놀라운 나무와 바위들을 볼 수 있다.

 

 

 

 

 

 

기분이 다 상쾌해진다.
이곳부터 천천히 우리는 대열에서 고의적으로 낙오.ㅎㅎㅎ

 

 

 

 

 

 

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만지더라도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단다.-_-;;;
그런데... 이걸 먹어본 아주머니도 있다니. 물론... 정말 죽을 고비를 넘기셨단다.

 

 

 

 

한쪽은 간벌이 이뤄지고 있다.
이쪽도 인위적인 녹화사업이 있었나보다.
생태계의 자연적인 자생을 위한 녹화사업. 벌목한 나무는 치워야하겠지만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그냥 두었다고.

 

 

 

 

나이테.

 

 

 

 

바위에 핀 나무와 꽃들.

 

 

 

 

 

 

 

이렇듯 분화구 내부를 빙... 돌아 나간다.

 

 

 

 

 

 

 

 

화산탄.
화산이 폭발하며 튀어나온 돌들.

 

 

 

 

 

사실 사진으로 올리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다양한 나무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꾸찌뽕나무, 말목베개나무 등 이름도 특이한 듣도보도 못한 나무들을 거문오름에선 엄청나게 보게 된다.
그걸 일일이 다 올리려면... 10개 포스팅으로도 모자랄 듯.
세계적으로 활엽수와 침엽수가 이렇게 많이 혼재되어 서식하는 지역은 거문오름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고 하니,
자연의 삼림을 감상하고 싶은 분은 꼭 들러보실 만한 곳이다.

 

 

 

 

이제 슬슬 오름을 빠져 나간다.

 

 

 

 

끝까지 기이한 형상의 나무들이 눈에 보인다.

 

 

 

 

관람로 바위 바로 아래 핀 꽃.

 

 

 

 

왕복 1시간 30분이면 거문오름을 돌 수 있고, 정상까지 오르면 약 1시간 30분이 더 소요된다.
우리도 정상까지 가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두고 일단 나왔다.

 

 

 

 

 

 

또다른 오름들을 올라보고 싶은 마음

 

 

 

 

 

 

 

 

가족끼리의 생일 파티는 어제 홍대 라꼼마에서 맛있게 했고.
오늘은 민성군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조촐한 생일 파티를 빕스(VIPS)에서 했다.

 

 

 

오전 11시로 예약.
남자들은 내가 데리고 왔고, aipharos님은 여자 아이들을 데리고.
aipharos님이 먼저 도착했는데 1층에서 아이들과 아이 쇼핑 중이라고해서 남자아이들과 나는 조금 기다렸다.
관심이 달라도 이렇게 다르냐...
남자 아이들은 휴대전화 삼매경 등등 삼매경.ㅎㅎㅎ

 

 

 

 

 

 

난 아이들이 맘껏 얘기하도록 살짝 빠져 있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 줘요.

 

 

 

 

 

룸으로 안내받은 아이들.
안타깝게도 민성이와 가장 친한 두 친구, 차연이와 소은이가 사정상 오질 못했다.
오지 못한 두 아이는 민성이와 놀러도 가고해서 우리도 잘 아는 아이들인데 아쉽다.
우측에 여자 아이들도 역시 민성이와 절친들.
사진찍는 걸 너무 쑥스러워하는 가운데 유진이는 f(x)의 루나와 정말... 닮았다.

 

 

 

 

 

아이들과 신나게 먹도록 나와 aipharos님은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홀 구석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민성이 우측에 앉은 아이가 민성이 절친 3인 방 중 한 명인 태희.
전자제품등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

 

 

 

 

 

 

민성이의 절친 3인방 중 한 명인 준하.ㅎㅎㅎ
이래보여도... 대단한 운동 실력을 갖고 있어 계주는 물론 축구든 뭐든 못하는게 없다.
절친 3인방 중 한 명인 차연이는 부모님과 어딜 가는 바람에 오질 못했다.

 

 

 

 

 

케이크는 아주 작은 걸로 그냥 구입.
아이들은 케이크엔 손도 안댔다.
아... 손을 대긴 했다.
민성이 얼굴에 생크림 묻히는 생일기념식을 하느라... 생크림이 약간 날아갔다.ㅎㅎㅎ

 

 

 

 

 

생일 파티 송~

 

 

 

 

 

 

모자쓰시고.

 

 

 

 

 

다들 모자를 쓰는데...
쑥스럼타는 몇 친구들은 차마 쓰질 못한다.

 

 

 

 

 

 

생일 파티 송.
원래 이 부분은 무진장 어색하다.ㅎㅎㅎ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간.
우리도 밖으로 나와서 먹는다.

 

 

 

 

 

 

 

 

요로코롬.


*
사실... 빕스는 우리가 잘 가지 않는다.
그닥 좋아하는 곳도 사실 아니고.
다만, 아이들이 즐겁고 얘기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긴 하니까.
그런데 오늘 먹어보니 예전보다 메뉴도 조금 더 다양해지고 맛도 괜찮더라.
훈제연어야 뭐 원래 빕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이지만, 그 외에도 볶음밥이 의외로 제법 맛있었고, 굴라스프도
간이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쌀국수나 알밥도 조금만 비율을 잘 맞춰 섞으면 아주 괜찮고.
피자가 완전 에러였으나 여기와서 피자 먹는 건 그닥 필수적인 것도 아니니...
전반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제공되는 커피의 원두를 테라로사에서 가져온다네???
이왕 그렇다면... '진하게'를 누르면 좀 진하게 나왔음 좋겠는데 너무 연하다. -_-;;;

아무튼 즐겁게 먹고 신나게 얘기하고, 다시 학교로 데려다주고 같이 놀라고 하곤 우린 집으로 들어왔다.


**
일본 동북의 리히터 8.8 이상의 지진 소식을 접하고는 '아... 정말 너무 규모가 큰 지진이다.
많이 다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했지만 그닥 크게 신경안쓰고 어제 저녁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본 인터넷 상의 일본의 지진 피해 상황은... 상상을 초월하더라.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어버리는 항공 촬영 영상을 보면서 정말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 참화를 당한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아프다.

어떤 빌어먹을 인간들은 일본이 벌을 받은 거라고 고소하다는 글을 올리던데,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그런 식으로 단죄하고 평가할 수 있는 존재란 없는 거다라고 그런 말하는 개새끼들한테 꼭 말해주고 싶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정말 철저한 일본이기에 그나마 피해가 이 정도였지 이게 중국, 한국이나 동남아 국가였다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국가 재난/공황 상태가 되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인다.

이 엄청난 재난.
힘드시겠지만 정말 잘 버텨 일어서시길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

 

 

 

 

 

 

 

 

 


이 정도로 심해질 줄은 정말 몰랐다.

아비규환.

일본에 거주하는 분들의 공포가 트위터로 고스란히 전해온다.
후쿠시마 원전의 소규모 폭발.
어제 충격 속에 바라봤던 쓰나미가 마을을 거침없이 휩쓸어버리는 항공촬영 영상.
더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라고,
피해입은 분들, 피해입은 지역, 진심으로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도 많고, 가족을 잃고 극도의 상심에 빠진 분들도 많으실텐데 살아남은 이의 인생, 당신의 인생을 고귀하게 생각해주시길.
이곳에서 이렇게 이야기해봐야 보실 리 없겠지만, 작은 진심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깁니다.


 

 

 

 

 

 

 

 

 

 

 

 

 

 

 

 

3월 11일.
민성군 생일이다.
초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 생일.
내년부터는 중학생이구나...

민성군은 생일 선물을 이미 2월 말에 미리미리 잔뜩 받았다.-_-;;;
사실 간소한 생일파티는 내일(12일, 토요일)하기로 해서 오늘은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또... 그게 그리 안되더라.
나이들고보니 초등학생지나면 슬슬 생일이 머쓱해지고, 더 자란 후엔 친구들끼리도 대충 알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곤 하니까.
(물론... 나이가 들어도 친구들과 즐거운 생일 파티를 즐기시는 분들은 예외.^^)
나같은 경우는... '아, 너 생일이었지? 잘 보냈냐?'... 뭐 이렇게 그냥...ㅎㅎㅎ

민성이보고 저녁에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 바보가 '고등어 구워 먹어요'라고 말하는거다.-_-;;;
자기 생각으론 생일 선물은 이미 받았고, 생일 파티는 내일이니 욕심부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말한 것은 알겠는데
그 스케일이 너무... 소박하여 웃어버리곤 '버거비 갈까?'라고 슬쩍 건내어봤더니...
대뜸 '밖에서 먹어도 돼요?'라고 묻더라. '그럼~ 괜찮아. 버거비 가고 싶지?'
당연히 그래도 좀 주머니 지출이 덜 할 버거비. 가격대비 맛... 최고인 버거비를 우린 당연히 생각했는데...
'그럼 라꼼마 가도 되요? 고등어 파스타 먹고 싶어요.'
으...-_-;;;

라꼼마야 우리가 넘 좋아하고 가격대비 맛으로는 과연 서울에 이만한 곳 있을까? 싶은 곳이지만
디너를 가버리면 어머님까지 우리 네식구 20만원은 족히 나오기 때문에(와인을 안 마셔도!!!)
우리같은 경우 이게 절대로...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들 생일 저녁 핑계로 라꼼마 디너를 먹고 싶은 마음 속의 검은 욕망은
나, aipharos님은 물론이거니와 어머님에게도 있었으니... 아무 이의없이 바로 라꼼마에 예약 전화를 넣었다.
처음 전화했을 때는 만석이라 예약 불가라고 하셔서 그... 절망감은 이루 말할 길이 없었다.
예약이 불가능하게 되자 급히 이곳저곳 가볼 곳을 수배하면서 '그럼 달OO 갈까?', '그럼 디OO 갈까?', '음... 그럼 플OO 갈까?'라며
aipharos님에게 물어봤지만 머리 속은 온통 '라꼼마, 라꼼마, 라꼼마... 고등어 고등어 바질 페스토'로 꽉 차있어서...
결국 내가 다시 한번 전화해본다고 하고 전화를 걸었다.
정말 다행히... 그 사이에 취소된 테이블이 있었던 건지 첫번째 전화와 달리 가능하다고 하셔서 라꼼마로 향할 수 있었다.
말이 아들 생일 저녁이지... 어째...-_-;;;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홍대 상상마당에서 전시를 잠시 봤다.

 

 

 

 

 

 

하지만... 좋은 의도의 전시임에도 재현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_-;;;

 

 

 

 

 

 

1층으로 내려가서 재밌는 제품들 구경하자고

 

 

 

 

 

 

aipharos님보다 이곳은 민성군이 더 재밌어한다.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고.
재잘재잘 '아빠! 이것 보세요.'라고 말하며 재밌어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초등학생.
그런데... 네가 내년에 중학생이라고?

 

 

 

 

 

금요일 저녁.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는 거리.
우연찮게 밖을 보니 그 많던 사람들이 한 명도 안보여서 셔터를 철컥.

 

 

 

 

 

구경 다하고 라꼼마로 들어왔다.
저녁 6시. 첫 손님.
엄청나게 어둡다.
처음 이곳을 들렀을 때 디너로 왔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어둡지 않았는데, 제대로 사진찍기는 쉽지 않다.
특히 AF엉망인 이놈의 라이카 X1은 수동 포커싱이 조금은 필요해진다.
ISO는 1600이어서 노이즈도 지글지글하고... 결정적으로 너무 배가 고파서 대충 찍고 빨리 먹자는 마음이어서 사진은 엉망이다.
양해해주시길.
다만, 이렇게 어두우니 더욱 얘기하기도 편하고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 좋더라.
너무 밝은 음식점은 난... 그닥 별로.

 

 

 

 

 

주방의 분주한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민성군이 뭣때문인지 환하게 웃었다.

 

 

 

 

 

 

조잘조잘...재잘재잘.

 

 

 

 

 

민성이가 생일이라고 했더니 정말 친절하신 매니저께서 이렇게 케익에 촛불을 꽂아 갖다 주셨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1층에서 '카페 꼼마' 마무리가 한창이던데 메뉴에 오를 케이크를 시식한 날이라고 하셨다.
레몬향 그윽한 아주 풍성한 치즈의 맛이 한껏 살아있던 맛있는 케이크.
카페 꼼마도 기대가 된다.

 

 

 

 

 

생일 축하!!!

 

 

 

 

 

식전 빵 등장.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과 aipharos님은 각각 '디너 파스타 코스' ... 35,000원/1인 (모두 부가세 별도)
나와 민성군은 각각 '디너 메인요리 코스' ... 48,000원/1인

 

 

 

 

 

 

어뮤즈 부쉐.
어뮤즈 부쉐부터 식감을 자극하고 환기시킨다.
숭어와 광어 카르파치오, 우측엔 장어를 튀겼고 프로슈토를 올렸다.
이 프로슈토는 해외산이 아니라 제주 흑돼지를 이용한 국내산이라고.
민성이는 저 튀긴 장어를 먹자마자 진짜 맛있다며 대만족이었고
숭어와 광어 카르파치오는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우리 모두를 만족시켰다.
국내산 프로슈토는 해외산처럼 매끄러운 맛보다는 치즈를 먹는 식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덜 짜고 진한 맛이 또 신선하더라.

 

 

 

 

 

애피타이저, 버섯 요리
애피타이저는 우리 넷 모두 각자 다른 걸 시켰는데.
이건 내가 주문한 걸 주방에서 착각해서 잘못 내온 것.
그냥 안내올 수도 있었을텐데, 이왕 만든 것 먹어보라고 내오셨다. 나야... 정말 감사할 뿐.ㅎㅎㅎ
먹자마자 먹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바로 했다.
치즈 위에 구운 버섯들은 질좋은 소금만 올려져 있기도 했는데 한 입 베어물면 입안에 버섯의 기분좋은 향이 퍼져 나간다.
정말 맜있게 먹었는데, 정작 내가 시킨 대구알 버터구이보다 이게 더 입맛에 맞았다는.

 

 

 

 

 

민성이의 애피타이저. 해산물 요리
도미 요리.
기가막힌 도미 요리.
민성군이 아껴 먹으려고 남겨 둘 정도로 맛있었던 도미 요리다.
문어의 맛도 부드럽고 고소함의 극이었고.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 그린 샐러드
그냥 딱... 봐도, 대충 찍은 핀나간 사진임에도 맛이 느껴지지 않나.
반숙 계란, 프로슈토와 염소치즈, 그리고 그린 샐러드.
풍성하고 산뜻한 맛.

 

 

 

 

 

어머님의 애피타이저 연어 샐러드
기존의 연어 샐러드처럼 뻔한 맛이 아니라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로 스시, 사시미 좋아하시는 어머님 대박 만족하셨다.

 

 

 

 

 

또다시 내 애피타이저 대구알 버터구이
에전에 aipharos님이 맛있게 먹었던 그 것. 역시 고소하고 재밌는 식감이다.
다만, 내 입맛엔 잘못 나왔던 버섯 요리가 더 잘 맞았다.

 

 

 

 

 

나와 민성군의 첫번째 메인 요리인 돼지목살 스테이크

이렇게 두개의 플레이트를 테이블 가운데 놔주시고 앞접시를 갖다 주셔서 식구들이 모두 나눠 먹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먹어보는데... 어째 지난 번보다 더 맛있어진 것 같다.
돼지 스테이크도 이렇게 제대로 입안에서 씹힐 때 육즙이 느껴지는 건가?
과하지 않은 소스와 가니쉬의 조화도 너무 좋고 한 입 한 입 아쉬울 만큼 만족스러운 맛이다.
특히 저... 구운 양파 정말 대박이다.
양파를 구우면 단맛이 살아나긴 하는데 이렇게 구수한 맛까지 나던가?

 

 

 

 

 

 

홍차 셔벗으로 입을 개운하게 한 뒤 나와 민성군은 두번째 메인이고, 어머님과 aipharos님에겐 메인 요리인 파스타를 기다린다.

 

 

 

 

 

 

사실 오늘 이곳에 온 건 민성이가 이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고등어 파스타'

 

 

 

 

 

 

아... 라꼼마의 파스타는 이제 다 먹어봤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시그니쳐 파스타는 '고등어 파스타'가 아닐까 싶다.
다른 곳의 고등어 파스타는 고등어 본연의 맛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듯하다.
그래서 대파를 같이 넣거나 고등어는 살짝 간만 해서 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에선
고등어에 양념이 들어가고, 파스타 전체적으로 살짝 매콤한 느낌도 난다. 그런데 이게... 전혀 이질감없고 입에 잘 붙는다.
민성이는 이 파스타를 나중에 아껴 먹었다.ㅋㅋㅋ
맛있는데 양이 너무 적다나... 내가 단품으로 하나 시켜서 나눠먹을까?라고 물었더니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더라.ㅎㅎㅎ
물론 그랬다간 배가 분명 터졌을 것이므로 패스했다.

 

 

 

 

 

이건 내 파스타였던 '홍합 스파게티'
처음 먹어본 메뉴인데 아... 정말...
루꼴라도 좋고, 너무나 신선한 홍합, 그 홍합의 향이 올라오는 첫 맛도 너무너무 인상적인데... 양이... 양이... 너무 적다.
내 위대한 배를 채우기엔 터무니없이 적은 양. 내가 크게 포크로 두 번 정도 휘저으면 없어질 양.
그래서 한땀 한땀 정성들여 면발을 세는 기분으로 아껴 먹었다.(추잡하구나 정말)

 

 

 

 

 

9일, 그러니까 이틀 전 런치에 와서 aipharos님이 먹고 대만족했던, 어머님의 파스타 메뉴였던 바질페스토 파스타
역시... 신선한 바질의 향을 헤비하게 느낄 수 있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파스타.

 

 

 

 

 

그리고 aipharos님이 선택한 파스타 메뉴인 '뇨끼'
이런... 이곳 뇨끼는 레벨이 다르구나.
느끼해서 조금 먹다가 물리는 그런 뇨끼와는 다르구나.
aipharos님 대만족.

 

 

 

 

 

엄청나게 잘 먹고 이제... 디저트.
으응??? 티라미수가 아니다.
디저트로 나온 음식은 호도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역시 1층에서 개점 준비 중인 '카페 꼼마'에서 맛볼 수 있다고.
호도 타르트의 호도맛은 대단히 헤비하다. 민성군은 그래서 정말... 맘에 드나보다. 너무 맛있다고 몇 번을 말한다.
당연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의 조화도 완벽하다.

 

 

 

 

 

 

오늘... 정말 민성군이 잘 먹었다.
어머님도 당연히 정말 맛있게 드셨고.
민성군의 입맛의 정확함이 우릴 조금 불안케한다.ㅎㅎㅎ
어딜 같이 가도 우리가 속으로 생각해도 맛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곳은
민성이도 정확하게 느끼는지 눈에 띄게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심지어 억지로 먹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라꼼마에선 이 녀석이 오히려 아껴 먹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나보다.
우린 기억한다. 이태원의 그... 유명한 쉐프의 레스토랑에서 가장 상위 코스를 시켜놓고도
민성이가 전 코스를 거의 모두 남기다시피 했던 사실을. 점심도 거의 못 먹고 배가 극도로 고팠음에도 말이다.
그곳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체험 극과극' 그 자체.

 

 

 

 

 

 

슬슬 나를 제외한 식구들이 배가 터지기 직전인데(난 여전히 부족하다!)
민성이 생일인데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매니저분께서 또다시 이렇게 서비스를 내주셨다.
신경써주시고 정말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꼼마의 마지막의 진리는 바로 이 '커피'.
최고의 만족을 선사한 음식을 마무리하는 정직한 커피.


*
오늘 디너 정말 대만족이다.
라꼼마에서의 디너는 두 번째인데 가격이나 구성이나 맛이나...
나같은 음식이라곤 쥐뿔도 모르고 혀로 느끼는 것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사람에게조차 라꼼마의 음식은 만족스럽다.
아뮤즈 부쉐, 애피타이저, 메인1, 셔벗, 메인2, 디저트, 음료...로 이어지는 코스의 가격이 4.8만(부가세 별도)이라는 것도
찾아보기 힘든 합리적인 가격인데(이것도 오른 가격이 이 정도다) 음식의 맛이 이토록 훌륭하다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별다른 대안이 생길 수가 없다.
음식의 맛뿐 아니라 저녁 시간에 손님이 그토록 많아졌음에도 코스마다 음식이 서빙되는 인터벌 역시 전혀 무리없이 자연스러웠고,

특히 매니저님을 비롯한 홀 스탭분들의 꼼꼼한 서비스와 친절하고 편안한 응대는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신다.
자주 가야지.


 

 

 

 

 

 

 

*
라이카 X1 유저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는 '오래된 X1 펌웨어 업데이트' 소식은 결국 3월로 확정이 되어가나보다.
아마 예상들 했겠지만 은근 라이벌 구도가 되어버린 후지 카메라의 파인픽스 X100의 미국 출시일이 3월 18일인데,
제대로 잿밥 좀 뿌리려면... 3월 18일에 맞춰 펌웨어 업데이트 발표가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해본다.
아마 이렇게 예상하는 분들 많으실 듯.
어찌되었든 제발 3월엔 업데이트 합시다~~~
현재 Leica Camera AG의 트위터에 'X1 firmware update. should be march'라고 답변이 떴다.
자자... 차분히 기다려봅시다.



**
X100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그 중 뷰파인더 문제가 카카쿠의 유저를 통해 제기되었다.
수평계에 문제가 있다는건데... slrclub의 일부 RF 유저들의 분석대로 이건 RF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저들의 착각일 가능성이 큰 것 같다.
X100이 모양만 RF스러운게 아니라 뷰파인더의 광학적 기능을 RF스럽게 하긴 했나보다.
근데 왜이리 뭔가 자꾸 언발란스하게 느껴지냐.
난 아직도 여전히 X100에 큰 관심이 있긴 한데 그 이유는 철저히 aipharos님 선물용이었다.
문제는... aipharos님이 X100에 그닥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차라리 X1을 중고로 하나더 구입하는게 낫지 않나하는 말이 오늘 오고갔다.
물론 지금 당장은 돈이 없으니 일단 패스하고 말이지.-_-;;;
결과물을 보면 똑딱이치고(이걸 똑딱이라고 말하는게 맞는 지 모르나) X1만한 결과물을 보여주는게 어디 있겠나...
다만 X1은 그렇게 쉬운 카메라는 결코 아니다.
의외로 스팟에 놓고 찍으면 노출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고 캔디드 샷을 날릴 때도 단순히 느린 AF 스피드 뿐 아니라
설정에도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RF는 결코 아니지만 이게 의외로 사진을 신중하게 접근하게 하긴 한다.
이걸 무조건 '불편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때는 X1과 바이바이하는 일만 남은 거고.



***
이... 빌어먹을 정부가 해대는 꼬락서니는 정말 더이상 언급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이라고 부르기 힘든 파렴치한들.
강만수에게 떡하니 선물 크게 한 방 안겼더군.
잘들 한다.
F35 깡통도 계약하려고 기를 쓰고 있질 않나...
국민들이 너무 착해서... 너무너무너무 착하니까 아주 보이는게 없나봐.



****
공룡 나셨어. CJ E&M.
종편이고 자시고 싹 다 버로우타라는건가.
더 걱정되는 건 야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을 주최한다.
뭐... 작년에도 이미 엠넷이 거의 하다시피 했지만.
이젠 친구라고 부르기 민망한 형일군의 옐로우 나인은 굿바이...
뭐 CJ E&M과 잘 하겠지만.
설마...
설마...
지산에 슈스케 참가자들 올려 보내진 않겠...지???ㅎㅎㅎ
뭐 어떠냐고 생각하는 분들 혹 계실까봐 그러는데 그럼... 보이/걸 그룹들 줄줄이 올라와도 상관없다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엠넷이 꿰차고 있는 보이/걸 그룹들이 어디 한 둘인가.
지산은... 기본적으로 락페이고, 저 수많은 보이/걸 그룹들 TV만 틀면 징그럽게 나와대니까...
굳이 지산에서까지 보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물론... 그럴 리 없겠지. 이거야말로 정말 걱정도 팔자라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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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고 있는 MBC 일밤의 '나는 가수다.'
기본적으로 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계한다. 몇 번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바 있듯이 말이다.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가장 강력한 형식으로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이 낙오되는 것과
경쟁에서 승리한 이가 모든 전리품을 획득하는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난 두렵다.
비판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없는 정말 어린 아이들마저 어렸을 때부터 이런 프로그램에 길이 들어가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서 크게 될 지 겁도 난다.
별 걱정을 다한다고,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빈다고 할 분도 계시겠지만,
매스 미디어를 탈이데올로기적인 동기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손들어보시라.

첫 방송을 본 '나는 가수다'는 기본적으로 위와같은 승자승 구조와는 다르다는 생각은 한다.
대단한 경품이 걸린 것도 아니고, 이미 검증된 가수들이니 음반 발표할 수 있는 지원도 그닥 큰 의미가 없다.
이들은 정말 그냥 자기 이름 석자의 명예가 걸린 대결 구도가 되어 버린다.
첫 방송에서 가수들의 열창을 툭툭 잘라 먹는 몹쓸 편집이 도마 위에 올랐고, 나도 대단히 거슬렸지만,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을 감안하면 어찌되었든 재미있게 몰입시키는 힘은 있었다는 소리다.
다만...
이들은 일부 프로가수들 앉혀놓고 당신 잘 불렀어요~라고 평가받을 위치의 가수들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청중을 대상으로 단 한곡으로 호불호를 판단받게 되고, 거기서 최하위를 하면 여지없이 물러나게 된다.
어찌보면... 참여하는 가수 입장에선 납득하기 힘든 생존 구조일 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 프로에 참여할 수 있는, 만인이 공감할 가수들에는 분명한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섭외도 이미 어느 정도는 결정되었겠지만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나는 가수다'의 섭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뭘까?
단순한 내 생각에는... 최하위가 되어 탈락하는 가수를 어떻게 배려하느냐도 중요한 섭외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온갖 포털 메인 뉴스 헤드라이너로 '정엽 꼴등 소감'이렇게 나와버리면... 얼마나 당사자들이 곤혹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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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가장... 악질인 건 누가 뭐래도 슈스케지만,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 3'도 만만찮다.
어쩔 수 없다지만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엄청나게 노골적인 PPL은 뭐... 두 말 하면 입돌아간다.
물론 우리나라 정서상 외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처럼 참가자들이 서로 죽어라 뒷담화날리며
신경전 벌이는 모습은 그닥... 등장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계하면서도 꼬박꼬박 이 프로그램을 보는
나와 aipharos님은 공통적으로 시즌3의 참가자들 중 시즌2의 정고운씨나 최형욱씨의 아웃풋을 내는 이가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에 들어오는 옷이 별로 없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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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을 한다는 건 막상 여러가지 제약이 없을 듯 하지만, 성과를 내야하는 입장에선 정해진 근무 시간이 없으니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PC 앞에 앉아 밤 10시가 되도록 밥만 먹고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건강 생각해서 상근을 마다하는 건데... 이럼 도대체 상근과 뭐가 다른가...
내가 들을 수 있는 음악 좀 크게 틀어놓고 일한다는 것 외엔... 전혀 회사 상근과 다를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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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4.3 업데이트.
몇 가지 변화 중 사파리 속도가 빨라졌다는데 실제로 업데이트해보시라.
정말... 사파리 빨라졌다.
눈에 띄게 빨라졌으니 꼭 업데이트 받으시길.
aipharos님의 3GS, 민성군의 iPod Touch (아이팟 터치) 모두 업데이트 완료.

사파리의 브라우징이 눈에 띄게 빨라진 것 뿐만 아니라 핫스팟 기능이 생겨서(아이폰4 only, 3gs등의 모델은 해당없음)
내 아이폰4가 외부에서 확실히 AP 역할을 해준다는 점도 우리에겐 반가운 일이다.

외부에 나가면 WiFi만 지원되는 민성군의 아이팟 터치는 네트웍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민성이가 불만이 좀 있었는데,
이젠 아이폰4의 핫스팟으로 외부에서도 민성군이 네트웍 접근이 가능해졌다. 물론... 데이터 조심해서 써야하지만 말이지.

기존의 테더링 관련 설정은 없어졌더라.

아이패드 2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재밌게도... iPad 2(아이패드 2)가 경쟁사 타블렛 PC들보다 오히려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이다.
사람들에게 '로망'으로 존재하는 소비의 대상은 기본적으로 상대적으로 무척 비싼 가격과 희소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라이카를 보면... 상대적으로 스펙도 떨어지면서 가격은 우라지게 비싼 편이지 않나.
나도 애용하는 라이카 X1을 예를 들어보면, 260만원 넘는 초기 가격에 AF스피드는 느리고, LCD는 구리고, 동영상도 안되고...
만약 캐논이나 니콘이 100만원 후반대에 이런 똑딱이를 냈다면 욕은 바가지로 먹었을거다.
하지만 유난히 많은 이들이 라이카에 대해선 이런 부분에 관대한 '편'이다.
그건 스펙과 비용대 효용성으로만 따지지 못하는 브랜드의 아우라때문이다.
포르쉐가 로망인 것은, 페라리가 로망인 것은 다 이런 비슷한 이유가 분명 내재되어 있다.
그런데...
희소성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가 있다. 다들 아시는 기본적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IT분야.
사용자가 많아야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니즈가 극대화되고 바잉 파워가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분야에선 희소성이란게 그닥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리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과거의 마이너리티가 메이저리티로 이동해가면서 IT 생태계가 그간 변두리에 있던 애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다.
솔직히... 경쟁 제품보다 싸다고 손에 쥐는 상품은 '로망'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의 지표아닌가?
그런데 아이패드2는 경쟁제품보다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그동안 애플의 제품을 포기했던 이들의 입에서 자주 나왔다. '갖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란 말이
적어도 태블릿PC에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희소성이 떨어질 수록 사람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로망'의 향수가
사라질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의 상황은 애플에게 한없이 유리하게 돌아간다.
만약 우리가 갤럭시S를 사고 만족했다고 해서 마음 속에 '다음엔 삼성 노트북 센스를 꼭 사야지!'라고 맘먹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애플이 아닌 회사들의 문제는 아무리 디자인을 예쁘게 뽑아도 그저 그 제품이 멋진 디자인이라는 가치밖에
획득하질 못한다는 경우가 많다.
애플처럼 아이폰을 들고 있는 이들이 아이패드도 갖고 싶어지고, 나아가 맥북에어나 맥북을,
집에선 아이맥이나 맥프로를 들이고 싶은 충성도있는 소비의 확장을 꿈꿀 수 있는 브랜드가 얼마나 되냔 말이다.
여러가지 생각해보지 않아도 이래서... 애플은 무섭다.
이건 단순한 애플빠...스러운 말이 아니라 여러 어려운 지식을 동원하지 않아도
애플이 얼마나 무서운 기업인지를 공감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

물론...
맥북, 맥프로, 아이맥은... 저렴하지 않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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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내가 올린 한 포스팅 중 '사진 한 장'을 삭제해달라는 쪽지를 받았다.
사진 한 장... 뭐 어려울 것도 아니지만 일언반구 그 사진을 왜 내가 삭제해야하는지에 대해선
말도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삭제부탁드립니다.'란다.
내가 없는 사진을 조작해서 올린 것도 아니고, 초상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한 것도 아니고,
해당업체의 영업을 악의적으로 방해한 것도 아니다.
기사만 봐도... 기업체 앞에서 1인 피켓 시위하는 사진은 넘쳐난다.
그런데 내가 왜 그 쪽지 딸랑 한마디에 사진을 삭제해야하지?
상당히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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