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을 기리는 추사관.

 

 

 

건물이 아주 인상적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놀라운 작품인 '세한도'에 나오는 집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 집과 무척 유사하다.
동네분들은 왜 추사 선생님 기념관을 이렇게 창고처럼 만들었냐고 하신단다.ㅎㅎㅎ
어르신들 그렇게 생각하실 법도 하다.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어라? 계단 모양이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폭과 경사로 이건 절대로 장애우를 위한 경사길이 아니다.
알고보니 추사 김정희 선생님께서 제주도로 유배오신 그 고난의 길을 생각하면서 만든 길이라고.

 

 

 

 

 

 

추사 선생님께서 제주도로 유배오는 시간이 무려 3년이나 걸렸다고 하지 않나.

 

 

 

 

 

 

정말... 이 당시에 어떻게 이런 현대적이기까지 한 작품을 남기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후배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서화일체를 강조하셨던 분.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 민성군과 aipharos님.

 

 

 

 

 

 

필체들이 호방하다기보다는 아름답고 형이상학적이다.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추사 선생님의 동상을 바라보며, 그 반대쪽으론

 

 

 

 

 

넓직한 벽면에 동그란 창문이 나 있다.
추사 선생님이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실 때 거의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 놀라운 풍광을 곁에 두고
한 편 답답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 한 번 해본다.

 

 

 

 

 

 

 

 

 

 

밖으로 나오면 추사 김정희 선생님 적거지가 마련되어 있다.

 

 

 

 

 

생각보다 무척 잘 보존되어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민성이가 허벅을 등에 메어본다.

 

 

 

 

 

으응? 엄청 무거운데요???

 

 

 

 

 

생각보다 무거운 모습에 놀랐나보다.

 

 

 

 

 

 

 

이제 추사관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중문으로 달린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 중문 말고기집 '중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대평포구)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오렌지 다이어리를 나와서 헤이쥬님이 알려주신 곳을 향해 바로 달렸다.
이곳은 올레길 12코스 중 일부인 곳으로 왼쪽으로는 차귀도를 오른쪽으로는 신창-고산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뷰포인트다.
물론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트래킹이 필요하고.

 

 

 

섬마을풍경 펜션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올레길 12코스 표식을 따라 이동한다.
12코스 중 16.1km 지점인 '생이기정' 지점이 바로 헤이쥬님이 가르쳐주신 차귀도 최고의 뷰포인트.

 

 

 

 

 

살짝 펜션 옆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그 뒤론 전혀 힘들지 않은 포장길 평지다.

 

 

 

 

 

언덕 위에 초소가 있어서 이렇게 길이 나 있는 듯.
정말... 아무도~ 없다. 혼자 걸으면 좀 무섭기도 할 듯.

 

 

 

 

 

 

이렇게 한적한 자연을 만나기란 요즘 그닥 쉬운 일이 아니다.

 

 

 

 

 

표식을 따라 포장길에서 이탈한다.

 

 

 

 

 

또다시 드러내주시는 황금빛 억새들.

 

 

 

 

 

제주의 억새는 깨끗한데다가 무엇과도 비교 불가인 아름다운 햇볕을 머금어 그 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태리에서 더위를 싫어하는 내가 그 놀라운 햇빛을 받으면서 '아, 이태리 사람들 정말 복받았다'란 생각을 다 했었는데,
제주도의 햇빛은 또 다른 느낌으로 아름답다.

 

 

 

 

 

 

다시 살짝 언덕을 오른다

 

 

 

 

 

 

 

이 정도는 광경은 이제...

 

 

 

 

 

제주도에선 비일비재하다.

 

 

 

 

 

생이기정 바당길!
오르자마자 민성이가 탄성을 지른다.

 

 

 

 

 

언덕을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이 들어오고,

 

 

 

 

 

 

언덕 앞을 내려보면... 아...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차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 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와 이곳에서 바라 본 차귀도의 모습은 이렇게나 차이가 있구나.

 

 

 

 

 

우측을 바라보면 저 멀리 신창-고산 해안쪽으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해안을 휘감고 생이기정의 황금빛 억새들이 그야말로 바람에 춤을 춘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광경은 직접 이곳에 올라야만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이 곳을 알려주신 헤이쥬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들 제법 이 곳에 오래 머물렀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더 늦기 전에 다시 주차해놓은 곳으로 되돌아간다.

 

 

 

 

 

 

 

정말 기가막힌 풍경을 보고나니 할 얘기도 많아진다.

 

 

 

 

 

 

올레길 12코스는 당산봉과 수월봉도 거쳐 가는데 궁금해졌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다시 차를 몰고 온 곳은 우리 홈피 이웃이기도 하신 '헤이쥬'님의 가족이 운영하시는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이번에 제주도를 다시 오면서 미세스봉님의 카페와 헤이쥬님의 게스트 하우스 중 적어도 한 곳은 꼭 들르리라 맘 먹었는데,
미세스봉님의 카페는 우리의 이번 여행 동선과 다소 벗어나 있어서 헤이쥬님의 게스트 하우스만 잠시 방문했다.
사실 잠시 방문했다지만... 헤이쥬님과 얘기도 나누고 커피랑 케이크도 얻어 마시고,
먹고 게다가 한라봉 잼까지 선물로 받아들고는 염치없이 나왔으니... 민망하고 송구스럽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직접 눈으로 본 이 깨끗하고 예쁜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

 

 

 

도착!!!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622-2  전화: 070-4244-3543

 

 

 

 

 

 

헤이쥬님의 따님인 지원이와 함께 만든 아주 예쁜 간판이 방문객을 반긴다.
도착했을 땐 이곳에 묵었던 손님들이 헤이쥬님과 담소를 나누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오픈한 지 정말 얼마 안되었는데 제법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게스트 하우스.
보시다시피 마당이 넓직하다.
나무도 자라고 풀도 자라면 아마 그 어떤 게스트 하우스보다 여유롭고 예쁜 정원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성은 도미토리 룸 4인 2실(여성), 3인 1실(가족 또는 남자), 온돌 1실.
그리고 옆에 별실로 남성 도미토리 룸.
그리고 공동 공간과 아주 깨끗하고 예쁜 욕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카페가 보인다.

 

 

 

 

 

카페 공간은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도 하고

 

 

 

 

 

 

 

쥔장 두 분 모두 서울에선 패션업계 종사자들이셨다. 당연히 센스가 없을 리가 없다.

 

 

 

 

 

 

 

헤이쥬님은 블로그 이웃분이기도 하지만 리움 키즈 프로그램에서 한달 간 뵌 적이 있기도 하다.
정말 오랜만에 뵈어 반갑게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민성이는 내게 이런 말을 하더라.
자기는 호텔말고 이런 곳에서 묵어보고 싶다고.
사실 어머님까지 모신 4인 가족에게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나와 aipharos님, 민성군 셋만 오게 된다면 그때는 꼭 이곳으로 오자고 민성군에게 약속했다.

 

 

 

 

 

카페의 창문에서 바라본 모습들.

 

 

 

 

 

 

마을도 정말 고즈넉하고... 풍광이 무척 여유롭다.

 

 

 

 

 

 

 

이곳에서 무럭무럭 자랄 푸르름이 무척 기대가 된다.

 

 

 

 

 

 

 

헤이쥬님의 허락으로 마침 손님이 빈 게스트 하우스를 들어가본다.

 

 

 

 

 

 

이곳은 숙박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방 겸 테이블.

 

 

 

 

 

전자레인지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깔끔하다. 헤이쥬님, 이 깨끗함 어찌 유지하시려구요.
너무너무 예쁘지만 한 편으론 '으아... 이걸 어떻게 관리하시려구'하는 생각도 들었다. 헤이쥬님께 말씀드렸더니,
앞으로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게 본인의 일이라고 하신다.

 

 

 

 

 

친구들과 함께 묵으면 정말 정말... 즐거울 것 같다.

 

 

 

 

 

왼쪽이 온돌방, 오른쪽이 도미토리룸

 

 

 

 

 

 

 

온돌방.

 

 

 

 

 

그리고 도미토리 룸.
2층 침대가 왼쪽에도 있는데 청소 중이셔서 요로코롬 창문쪽만 찍었다.

 

 

 

 

 

그리고 반대편은 왼쪽이 도미토리 룸, 오른쪽은 욕실.

 

 

 

 

 

빨간색 수납박스가 비치된 도미토리 룸.
역시 너무나 깔끔하다.
그리고 천정에 액센팅된 나무가 미니멀한 디자인에 지루함을 덜어준다.

 

 

 

 

 

 

 

작은 액자 하나하나도 무척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화장실엔 세면대가 둘. 그래서 아침마다 세면대갖고 전쟁치를 일이 적어진다.

 

 

 

 

 

샤워부스도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은 이렇게 살짝 복도 끝으로 밀어 넣어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예민하신 분들에겐 이게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 듯.

 

 

 

 

 

이렇게 잘 보고 얘기나누고 맛있는 커피! 정말... 커피가 고팠던 우리에게 빛이 되 준 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고선, 거기에 한라봉 잼까지 얻어받아... 염치없이 챙기고선 오렌지 디이어리를 나왔다.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이 공간이 앞으로 많은 여행객들과 교감하고 여행의 추억을 쌓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작 몇 번 뵈었지만 주인장의 편안하고 배려심있는 모습을 익히 알고 있는 지라 앞으로 이곳이
어떤 공간이 될지 사실 무척 기대가 되기도 한다.


*
헤이쥬님께 차귀도 얘기를 했더니 정말 차귀도를 기가막히게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당연히 알려주신대로 우린 바로 오렌지 다이어리를 나오자마자 그 황홀한 뷰포인트를 향해 달렸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자.. 원래 가려던 길을 이제 재촉해야지

 

 

 

 

 

제주도의 비경은 어디 한두군데 몰려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흔적만 피하면 그 어느 곳이든 비경이 되는 곳이 제주도다.

 

 

 

 

 

 

 

아... 차귀도!!!
차귀도가 이곳에 있었구나.
우린 그저 신창-고산 해안도로를 타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또다시 차귀도가 얻어 걸리다니.

 

 

 

 

 

실제론 훨씬 가깝게 보인다.
배를 타고 한바퀴 돌며 보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차귀도도 충분히 멋지다.

 

 

 

 

 

다만... 다다음 포스팅에서 차귀도의 진면목을 다시 보여드릴테니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은 꼭 봐주시길.
이곳에서 보는 차귀도는 비교 대상이 아닌 뷰포인트를 찾아가게 된다.

 

 

 


 

 

당산봉.

 

 

 

 

 

저 억새는... 비단결처럼 바람에 물결이 일듯 흘러간다.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왜 사진만 찍었는지 지금 후회가 된다.
이 아름다운 광경이란 놀라울 지경이다.

 

 

 

 

 

아주 예쁜 포구 당산봉 옆에 위치해있다.
당산봉은 한라산 이전에 생긴 아주 오래된 분화구다.

 

 

 

 

 

 

 

오징어잡이 배.

 

 

 

 

 

 

 

이런 기묘하고도 장엄한 광경을 제주도에서 보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리는 듯.
심오하고도 영롱한 바다 빛깔과의 조화가 놀라울 뿐이다.

 

 

 

 

 

용찬이굴.
1930년대 고산리의 최용찬씨가 해녀들이 잡아온 굴, 전복등을 친환경적으로 양식하여 일본에 수출했었던 곳.
이로인해 축적한 부를 다시 마을농로 확장 사업과 고산초등학교등에 기부하는 자선활동도 하셨다고 한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뒤로 하고 이제 목적지인 헤이쥬님의 오렌지 다이어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런데... 네비를 잘못 보고 길을 들어섰다가 다시 네비가 지시하는 길로 들어섰더니 허억...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하던...

 

 

 

 

 

수월봉 화산쇄설암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런 횡재가 다 있나.
사실 aipharos님은 이곳을 무척 보고 싶었단다. 그런데 일부러 찾아가긴 또 그래서 말을 안했다고.
그런데 이렇게 우연찮게 찾게 되니 무척 반갑더라는.

 

 

 

 

 

수월봉은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 환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의 구조등을 모두 볼 수 있는 화산학의 교과서인 곳으로 전세계적으로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규모도 제법 크고 실제로 보면 줄을 그은 듯한 층리가 보통 장관이 아니다.

 

 

 

 

 

 

 

 

 

아주 기분이 업되신 aipharos님.

 

 

 

 

 

잘 보고 이동.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돌하르방에서 기가막힌 식사를 하고 여행에 나선다.
사실... 원래 이 날은 한라산 등정을 예정했었다.
하지만 기상예보에서 거의 확실히 강우가 예상되어 한라산 등정을 19일로 미루고 올레길 여정은 17일로 앞당긴 것인데
이런 정작 이날 날씨는 오전에 하가리 마을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흐렸고 이후엔 정말 기가믹히게 쾌청했다는...으...
물론 그 덕분에 우리 여행도 아주 풍성했지만.

 

 

 

민성이를 위해 들른 '신비의 도로'
모르시는 분이 없을 듯.
으이그... 바람부는데 생수병으로 확인이 될 리가...ㅎㅎㅎ

 

 

 

 

 

차를 타고 정지한 뒤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분명 오르막인데 차가 오르막을 오른다.
누가봐도 신기한 현상.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지만 재밌긴 재밌다.
실제로 이 도로는 비상등을 켜고 중립에 넣고 천천히 오르막을 자동으로 오르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신비의 도로를 보고 하가리 마을로 왔다.
하가리 마을엔 여름의 연꽃 정원과 제주의 전통 지붕을 간직한 가옥으로 유명한데 연꽃 정원은 쉽게 찾았지만
전통 지붕 가옥은 쉽게 찾지 못했다.

 

 

 

 

 

일단 연꽃 연못을 봤는데 이곳은 여름에 와야 제맛일 듯.

 

 

 

 

 

제주도의 전통 초가 지붕을 보고 싶었는데 으이그 이게 도대체 어디 숨은거야?

 

 

 

 

 

 

 

제주도의 돌담.
나중에 택시 기사님께 들은 얘기지만 돌담은 무너지면 보상이 나오지만 일반담은 무너져도 보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그리고 사실 돌담은 무너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놀랍다.

 

 

 

 

 

 

민성군이 내 여행가방이 탐나는지... 꼭 자기가 메겠다고 우겨서 이렇게...
민성군 이 사진을 보시게나. 자네 몸통만 한 가방이라네.ㅎㅎㅎ

 

 

 

 

 

aipharos님이 동네 어르신들께 여쭤보고서야 전통 초가 지붕 가옥을 찾을 수 있었다.

 

 

 

 

 

아, 여기있구나.

 

 

 

 

 

 

독특한 형식의 초가지붕.
이를 계속 올리면 매우 두터워진다고 들었다.
튼튼하고 그 안에 굼벵이가 산다고도 했고, 아름답기까지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지붕이라
이젠 이렇게 보존한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지붕이 되었다.

 

 

 

 

 

원래 하가리 마을은 고려시대의 화전민들이 살던 곳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멋스러운 이런 지붕을 실제로 가꾸고 보전하기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성이 필요했을까.

 

 

 

 

 

 

 

갑자기 돌풍이 불고, 빨랫감이 날리고, aipharos님의 머리카락도 날리고, 민성군은 바람을 피해 고개를 숙인다.
바람은 제주에서 이제 자연스러운 벗같은 느낌이다.
처음엔 그렇게도 거북하고 생경하더니만.

 

 

 

 

 

 

깨끗한 마을, 하가리 마을의 돌담도 보며 둘러 나왔다.

 

 

 

 

 

하가리 마을에서 윗길을 올려다보니 유채꽃밭이 있는 듯 해서 어머님을 위해 잠시 이동했다.

 

 

 

 

 

아... 아름답구나. 정말.

 

 

 

 

 

장관이다. 정말.
멍멍이들은 우릴 외지인이라고 경계하는건지 사람이 반가운건지 마냥 짖어대고.ㅎㅎㅎ

 

 

 

 

 

자... 이제 신창-고산 해안도로를 향해 달린다.
신호대기에서 잠깐 하늘을 한 컷.

 

 

 

 

 

ㅎㅎㅎ 도로 한 복판에 말 한 마리가 떡~하니 서서 꼼짝을 안한다.
여기선 네가 주인이니 내가 피해가마. 웃으며 옆으로 피해 지나가는데 뒤에 오던 차의 차주가 창문을 열더니
손으로 말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시더라. 그제서야 말은 아주 천천히 도로 옆으로 물러나더라는.
도시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라 무척 웃었다.

 

 

 

 

 

협재 해수욕장에 잠깐 들렀다.
그리고 다시 신창-고산 해안도로로 가려는데 가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좁은 길이 옆으로 보여서 U턴해서 그 길로 접어들었다.
처음엔 길이 있었지만 이내 곧 길이 끊기길래 괜히 왔다 싶었는데 어라?차 한 대 간신히 지나갈 비포장 길이 나있더라.
갈까말까 아주 잠깐 고민한 후 바로 접어들었더니 나원 참...

 

 

 

 

 

 

우리 가족 모두가 놀라 자빠질 만한 억새밭 풍경이 나타나더라.
아... 대박이다. 정말.
완전 얻어 걸린 곳인데.

 

 

 

 

 

우리 식구들 모두 넋을 잃고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

 

 

 

 

 

제주도의 억새는... 내륙의 그 어떤 억새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빛깔을 띈다.

 

 

 

 

 

제주도의 억새는... 내륙의 그 어떤 억새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빛깔을 띈다.

 

 

 

 

 

 

민성군 기분 완전 업!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아마도 ATV가 지나다니는 길인 듯 하다. 이 앞으로도 길이 나있지만 차가 더이상 진행하긴 곤란하다.

 

 

 

 

 

이런 뻔한 샷도 하나 찍고.
천천히 이 억새밭을 빠져 나온다.
이곳이 어딘지 궁금한 분은 물어봐주셔도 된다.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곳이지만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이튿날 아침 식사를 위해 찾아온 곳은 제주시내에 있는 '돌하르방'.
지난 달에 와서 먹어보고 거의 기절초풍할 정도의 황홀함을 안겨줬던 그 각제기국집.
오션스위츠에서 불과 3~4k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아침 식사를 하기에도 딱 좋다.
사실... 이곳이 제주시에 위치해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중문이나 서귀포등에 숙소를 잡은 분들은 찾아와서 먹기가 대단히 애매한 면이 있다.
이침 10시부터라지만 우리가 9시 10분에 도착했을 만큼 아침 10시면 사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먹을 수 있다고 봐야하고,
그 이후엔 무조건 밖에서 기다렸다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맞다.

 

 

우린 9시 10분이 조금 넘어 바로 도착.
식당 문은 열렸으나 밑재료 준비 중이셔서 차에서 기다렸다.

 

 

 

 

 

1박2일간... 대여했던 렌트카. 미쯔비시의 '아웃랜더' 2008년형.
젠장할 내가 이거 2010년형이냐고 두 번이나 물어봤는데 두번 다 2010년형이라더만 정작 받아보니 2008년형.
아무튼 이 '아웃랜더'를 대여했던 렌트카 업체는 두번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다.
면책 보험료도 안내해준 것과 터무니없이 달랐는데,
만약 내가 이들에게서 온 답신을 출력하고 아이폰으로 캡쳐해서 갖고 가지 않았으면 고스란히 독박쓸 뻔했다.
이날 저녁 8시 조금 넘어서 이 차는 반납하고 다른 렌트카 회사를 통해 골프 블루모션을 받았다.
렌트카에 대한 얘기는 따로 올리기로 하고...

 

 

 

 

 

조금 기다리다가 식당으로 들어간다.
우리 주문은...
어머님과 aipharos님은 각각 '맬국' ... 6,000원/1인
나와 민성군은 각각 '각제기국' ... 6,000원/1인

 

 

 

 

 

역시나 고등어찜과 맬젖 등장.
요즘 고등어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는데 이걸 여전히 주시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 고등어찜을 다 먹고나니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등어찜을 다시 내주셨다.
도대체 이렇게 파셔서 남긴 하나요?

 

 

 

 

 

맬젖에 고추를 숭숭 잘라서 넣고 고등어찜을 살짝 찢어 맬젖에 적신 후 쌈을 싸서 먹는 맛이 이건 뭐... 별미 중의 별미.

 

 

 

 

 

지난 번보다 더 맛있었던 고등어 자반.

 

 

 

 

 

그리고 등장한 각제기국.
역시 이번에도 국물까지 완전 클리어.
민성군도 완전 클리어.
어디 비교할 맛 자체가 없다.
뭐라 주절주절 말 다는 것보다 그냥 뚝배기 바닥을 드러내는 맛으로 모든게 설명이 된다.

 

 

 

 

 

어머님과 aipharos님이 주문한 맬국.
아... 이건 정말 또 다른 맛이다.
각제기국과 달리 이건 된장을 풀지 않았다.
정말 맑고 시원한 국물맛.
거기에 큼직한 멸치가 한둘 들어간게 아니다.
어머님과 aipharos님 모두 감탄을 하며 먹더라는.

아... 제주도를 오지 않으면 이 맛을 볼 수 없다니.
답답하기도 하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9코스를 완주하고 배가 고파진 우리 식구는 지난 달 가보려다가 가지 못한 모슬포항에 위치한 덕승식당으로 이동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덕승식당.
이곳은 갈치조림, 갈치국, 물회, 매운탕... 모두가 다 유명한 곳이다.
이 사진은 우리가 막 먹고 나온 뒤의 사진이다.
우리는 늘 가장 번잡한 시간을 아주 살짝 피해서 먹는다는 철칙을 가급적 지키는 편인데, 번잡한 시간을 너무 지나면,
일하시는 분들께서 번거로워하실 것 같고, 번잡한 시간에 가면 너무 기다리기 때문.-_-;;;
우리가 다 먹고 나오니 딱 저녁시간.
밖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흐미~


우리의 주문은...
나와 aipharos님은 각각 '갈치국' ... 가격 기억 안남.
어머님은 '매운탕' ... 가격 기억 안남.
민성이는 '갈치조림' ... 가격 기억 안남.
주의할 것은 매운탕을 제외하곤 1인분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점.

 

 

 

 

 

 

 

갈치국!
아... 이런 맛이었구나. 갈치국이.
갈치 비린내따위는 전혀 나지도 않는다. 호박과 야채를 우린 국물에 청량고추를 넣어 상쾌함을 더했다.
정말 실한 갈치는 아무런 소스를 곁들이지 않아도 최고의 담백함을 느끼게 한다. 으어...

 

 

 

 

 

 

민성군의 사랑 '갈치조림'
이거 딱 봐도... 대박인 걸 알겠더라.

 

 

 

 

 

 

정말 민성군 게눈 감추듯 혼자 2인분을 다 먹었다.
성산포의 최강 뚝배기집인 '우리봉 식당'의 갈치조림을 비교하면 갈치조림은 확실히 덕승식당이 더 맛있다고 민성군이 말한다.
실제로 한 입 먹어보니 나도 그런 것 같다.
우리봉 식당의 갈치조림이 맛없다는게 절대! 아니라 이곳의 갈치조림이 너무나...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봉 식당엔 비교 불허 '해물뚝배기'가 있지 않나.

 

 

 

 

 

 

어머님의 매운탕.
아... 이거 정말 시원하더라. 맑고 시원한 매운탕 맛. 대박이다.
이 집 기본적으로 보통 손맛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 첫날을 마무리한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귀자나무 숲길까지 다 통과해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변경된 9코스에선 제외되어 버린 안덕계곡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 안덕계곡을 내려가보기로 식구들 다 같이 의견을 맞추고 오던 코스를 되돌아갔다.

 

 

결론적으론... 정말 오길 잘했다는 거다.
9코스를 걸으며 이 계곡에 내려오지 않는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 같다.
그리고 내려오는 계단까지 마련되어 있는데 왜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너무 많은 이들이 오면서 그 모습을 잃을까 걱정되서일지도 모르고, 그런 이유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사실... 이 반대편으로 보여지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진정한 안덕계곡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겠지만
우린 그냥 이곳에서 잠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정말 너무 아름답다.

 

 

 

 

 

 

이쪽으로 내려가면 안덕계곡을 만나게 된다.

 

 

 

 

 

 

일본 사람들은 훼손을 우려해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경우도 적다고 한다.
그런데... 우린 잠시 발을 담그기로 한다.-_-;;;

 

 

 

 

 

'우아!!! 아빠 엄청 시원해요.'

 

 

 

 

 

오르내림이 심해서 의외로 힘든 9코스의 피곤을 한 번에 싹... 씻어내준다.

 

 

 

 

 

 

발을 담그고 있는게 죄스러울 정도로 물이 맑다.

 

 

 

 

 

푹... 쉬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제 어려운 코스는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

 

 

 

 

 

 

이제 황개천으로 접어든다.

 

 

 

 

 

아... 유채꽃 정말.

 

 

 

 

 

지금 제주는 유채꽃이 아주 절정이다. 한달 전에 왔을 때도 유채꽃이 피어있었지만 이렇게 샛노랗지는 않았는데, 이젠 뭐...

 

 

 

 

 

하지만 유채꽃의 그 꼬리꼬리한 냄새는 감수해야할 것.ㅋㅋㅋ

 

 

 

 

 

황개천은 마치 작은 쇠소깍같다.
개천 양쪽의 정경이 이토록 작은 절경을 갖췄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쇠소깍이 작은 중국이라면 황개천은 작은 쇠소깍같다.

 

 

 

 

 

 

몸은 좀 지쳤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그렇죠?

 

 

 

 

 

 

 

자, 황개천 화장실에서 스탬프를 찍읍시다.

 

 

 

 

 

이젠 천천히 길을 걷기만 하면 된다.
이제부턴 약 2km 정도를 그냥 평지를 걸어가기만 하면 되니까.

 

 

 

 

 

좀 지치긴...했죠?ㅎㅎㅎ

 

 

 

 

 

 

이제 드뎌... 끝이 보인다.

 

 

 

 

 

마을을 지나서 9코스의 종착점이자 10코스의 시작점인 화순금 모래해변으로.
100m 정도를 앞에 두고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잽싸게 잡아서 다시 차를 주차해놓은 9코스 시작점인 대평포구로 이동.


*
9코스는 일반적으로 해안가를 도는 다른 올레길과는 달리 제주의 내륙 절경을 끼고 도는 코스다.
올레길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고려해보시길.
우리 식구들은 모두 정말 만족한 코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아하...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저 앞의 저 아름다운 산은 '월라봉'이다

 

 

 

 

 

 

 

등산 좀 하시는 분들께 저 산은 '껌'일 수 있으나...

 

 

 

 

 

걷기는 열심히 해도 중력을 반해 몸무게를 끌고 올라가야하는 등반에 잼병인 나같은 사람에게 월라봉은 땀 좀 깨나 흘릴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이고 죽겠다. 못 가겠다'정도는 결코... 결코 아니니 너무 겁먹지 마시길.

 

 

 

 

 

제법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잠시 나무 앞에서 쉬기로 한다.

 

 

 

 

 

민성군이 의외로 지쳤다. 그 이유는... 이렇게 올레길을 걸으면서 늘 하던 군것질을 안했기 때문.ㅎㅎㅎ

 

 

 

 

 

 

하지만 다시 시동을 걸고 출발.

 

 

 

 

 

아... 동백꽃이 떨어진건가?

 

 

 

 

 

이 길이 참 아름답더라.

 

 

 

 

 

 

올레길을 걸을 땐 꼭...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앞만 보고 마주한 풍경과 뒤돌아본 풍경은 정말 다른 인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

 

 

 

 

 

 

 

작은 동굴이 나온다.

 

 

 

 

 

살짝 들어가본다.

 

 

 

 

 

아... 이곳은 또 무척 시원하구나.

 

 

 

 

 

안그래도 이런 산길 좋아하시는데 마냥 신이 나신 강여사님.ㅎㅎㅎ

 

 

 

 

 

전망대가 이제 코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의 모습.
이 전망대를 지난 이후엔 사진이 한동안 없다.
그 이유는 월라봉을 오른 만큼 그대로 내려오는데 경사가 매우 심한 내리막길이어서 체력 소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잘 버티다가 계속되는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으로 인해 다리가 후들거리게 된다는.-_-;;; 아, 정말 저질체력이다.

 

 

 

 

 

다시 길을 재촉하다보니 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려서 보니...ㅎㅎㅎ
이렇게 커다란 소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는 풀을 뜯어 먹고 있더라.
방해가 될까 조용조용 지나쳤다. 사실 한 번쯤 얼굴을 돌려 봐주길 바라기도 했지만.

 

 

 

 

 

 

아아...

 

 

 

 

 

 

이건 뭐...
이따위 사진으론 이 광경의 감동을 1/10도 담아낼 수가 없다.

 

 

 

 

 

완전히 stoned시키는 고즈넉한 아름다움.

 

 

 

 

 

먼지도 적고 공기도 깨끗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맑고 투명하면서도 다양한 빛.

 

 

 

 

 

 

이런 다리도 건너고.

 

 

 

 

 

 

힘들지만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길을 걷는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간절히 바라게 되는 건, 제발 사람의 손을 덜 타고 개발되지 않고 보전되길 바라는 마음.

 

 

 

 

 

 

 

 

이렇게 자귀나무 숲길을 나오면 사실 9코스의 힘든 여정은 끝이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원래 9코스에 포함되어 있었던 안덕계곡이 바뀐 코스에는 내려가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 글을 읽으니 과거엔 밧줄을 잡고 안덕계곡으로 내려갔다는데 지나치면서보니 밧줄은 없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더라.

그래서 다시 이곳에서 안덕계곡으로 내려가기 위해 되돌아 간다.
힘들지만 까짓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4월 17일(일) ~ 4월 20일(수)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다시 제주도에 다녀왔다.
불과 한달 전에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지만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어 다시 한번 가자는 어머님 의견에 따라 민성이까지 모두 다시 다녀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우리 일정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고, 비교적 쾌청한 날씨가 계속 되었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엔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였다.
역시... 이번에도 사진이 많다는 점 감안해주시길.

먼저... 이번 3박4일 일정을 모두 보낸 제주도 제주시의 오션 스위츠 호텔.
제주도에 도착하길 오전 11시경이었는데 렌트카 받아서 간 시간 감안해도 체크인까지는 제법 시간이 남았었다.
사실 그래서 짐이나 맡겨놓고 나올 참이었는데 마침 방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바로 짐을 풀었다는.^^
한달 전에 2박을 했던 곳인데 이번엔 돈을 아낀답시고 이곳에서 3박을 했다.
하지만 전혀 불편함없이 편안히 지냈던 곳. 이곳은 확실히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곳인 것 같다.
방간, 층간 방음은 잘 되는 편인데 역시나... 복도 소음은 전혀 못잡는다는 단점이 있다.
제발... 새벽일찍 여행에 나선 어르신들... 복도에서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길.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패밀리 룸 바다전망.
구성은 더블 침대 1개, 온돌방 1개.

 

 

 

 

 

 

 

생수는 작은 병으로 하루 두 병 무료.

 

 

 

 

 

 

 

충분히 편안한 호텔이다

 

 

 

 

 

 

 

이곳은 온돌방.
침대만 이용하다가 요를 깔고 3박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_-;;;

 

 

 

 

 

짐을 풀고 바로 달려온 곳은 바로... 대평포구.
멀리 기가막힌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박수기정.

 

 

 

 

 

 

대평포구는 올레길 9코스의 시작점이자 8코스의 종착점이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올레길을 가기로 한 건 이날까지만 해도 바로 다음 날인
18일(월)에 전국적으로 돌풍과 함께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오는 날은 드라이브를 다니기로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_-;;;
사실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은 내 취향이 아닌데 어쩔 수 없었다. 웃기는 건...
비가 전국적으로 올거라던 18일에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ㅎㅎㅎ 물론 어찌되었든 우린 정말 좋았지만

 

 

 

 

 

 

 

올레길 스탬프 찍느라...

 

 

 

 

 

시내를 벗어나 고개만 돌리면... 제주도는 정말이지...

 

 

 

 

 

 

 

자, aipharos님 이제 올라갑시다.
9코스는 사실상 등산이죠!

 

 

 

 

 

말이 다니던 길, 몰질로 시작~
9코스는 올레길 가운데 코스가 매우 짧은 편이다. 8.2km 정도?
그런데 문제는... 난이도가 '상'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9코스를 나서보면 안다.
저질체력이신 분들은 체력 감안해서 나서시길.
개인적으로는 15.2km가 넘는 10코스보다 훨씬 힘들었다.

 

 

 

 

 

 

좁은 길로 시작. 으응???

 

 

 

 

 

 

 

시작하자마자 경사로를 오른다. 경사가 급격하진 않지만서두 은근 힘이 빠진다.

 

 

 

 

 

 

그래도 좋다. 이런 광경을 눈에 담고서라면 말이다.

 

 

 

 

 

 

 

 

민성군은 나나 aipharos님과는 비교도 안되게 산을 잘 탄다. 당연한 것이 어머님과 종종 산행을 나서기 때문.
관악산 연주대도 우습게 다녀오는...-_-;;;

 

 

 

 

 

 

 

9코스는 결론부터 말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단 한번도 도심을 거치지 않고 제주도의 속살로 접어든다. 코스내내 포장도로는 아예 등장하질 않는다.
마지막 코스에 이르러서야 포장도로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길.
당연히 생수나 간식꺼리는 꼭 챙겨서 오르셔야 한다.
역시 당연한 말이지만 생수병이나 음식포장지등은 반드시 싸가지고 오셔야 하고.

 

 

 

 

 

 

아... 좋다.

 

 

 

 

 

 

 

이런 자연을 만끽하면서 걷는 길은 힘들어도 상쾌하다.

 

 

 

 

 

 

 

 

민성군도 한껏 기분이 밝아졌다.

 

 

 

 

 

 

 

 

삼나무 길을 걷는다.

 

 

 

 

 

 

 

이렇게 날이 좋은데 9코스를 걷는 사람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다.
7코스, 8코스만 가지 마시고 9코스나 10코스도 꼭 돌아보시길.
미리 말하지만 우린 3일째에 갑작스러운 한라산의 혹한으로(진달래 대피소 영하 10도, 정상 영하 15도에 4cm 이상의 적설량)
어쩔 수 없이 한라산 등정을 포기하고 8코스를 완주했는데, 7코스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8코스임에도 불구하고,
9코스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 물론 10코스가 완주한 고작 3개의 올레길 코스 중에선 가장 인상깊었고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길로 접어든다.

 

 

 

 

 

 

 

 

 

 

  

 

aipharos님과 부부의 연을 맺은게 1998년 5월 23일.
75년생인 aipharos님은 그당시 겨우 우리나이로 24세.
그 당시 난 29세.
아무 것도 모르고 속아서 결혼한 aipharos님.
결혼하자마자 신혼여행지에서 임신, 민성이가 99년 3월에 출생.
민성이는... 이제 초등학교 6학년. 그러니까 내년이면 중학생이다.-_-;;; 어느덧 aipharos님이 이렇게 쑥쑥 큰 아들을 둔 여인이 됐다.
결혼 초기에 이래저래 고생도 많이 했지만 정말 정말 단 한번도 티내지 않고 무엇보다 언제나 날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사람.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정말 잘한 건 '결혼'밖에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내겐 과분한 사람이기도 하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난 집에선 정말이지 aipharos님 많이 놀려먹기도 하고 구박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고(깨물기 등등)...ㅎㅎㅎ
아직도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지만 한해한해 나이가 들면서 aipharos님의 예전 사진들을 잘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이 포스팅한 걸 보면 aipharos님 기겁하겠지만 뭐... 포스팅은 내 맘이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의 모습들.
2003년부터 디카 위주로 찍었는데 어째... 2003년, 2004년은 죄다 민성이 사진이다.-_-;;; 그만큼 내가 사진을 안찍었다는 소리.

 

 

 

2005년, 허브나라.

 

 

 

 

 

2005년, 가산디지털단지

 

 

 

 

 

 

 

2005년, 비노란떼

 

 

 

 

 

 

 

2006년, 일민미술관.

 

 

 

 

 

2006년, 서울대학교

 

 

 

 

 

2007년 아트선재센터

 

 

 

 

 

2007년, 청계천.

 

 

 

 

 

2007년, 부천 아인스월드.

 

 

 

 

 

2007년, 광화문.

 

 

 

 

 

2007년, 청계천.

 

 

 

 

 

2007년, 청계천. 이후로 청계천은 다신... 안간다.

 

 

 

 

 

2007년, 민속박물관 공연.

 

 

 

 

 

2007년, 민속박물관 공연.

 

 

 

 

 

2007년, 상동 호수공원에서 자전거 빌려타기.

 

 

 

 

 

2007년, 창경궁.

 

 

 

 

 

2007년, 논현동.

 

 

 

 

 

2007년, 구서울역사 에드윈 반 델 하이드 공연.

 

 

 

 

 

2007년,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

 

 

 

 

 

2007년, 일본 미드타운.

 

 

 

 

 

2007년, 일본 롯폰기.

 

 

 

 

 

 

2008년, 이 사진은 홍대 aA에서 aipharos님의 절친 noura님이 찍어준 사진.

 

 

 

 

 

2008년, LG아트센터.

 

 

 

 

 

2008년, 사상최악의... 꼬뜨 도르.

 

 

 

 

 

2008년, 스시효.

 

 

 

 

 

2008년, 츠키지.

 

 

 

 

 

2008년, 스타빌딩 오설록.

 

 

 

 

 

2008년, 파라다이스 호텔 '가야'.
정말... 용기있는 생얼.

 

 

 

 

 

2008년, 파라다이스 호텔 '사까에'
역시 용기있는 생얼.ㅎㅎㅎ

 

 

 

 

 

2008년, 구서울역사 서울국제사진전.
자금 문제로 중단되어버린 정말 안타까운 사진전.

 

 

 

 

 

2009년, 소격동.
아들, 조카와 함께. 제목 '껌 좀 씹는 아해들'.

 

 

 

 

 

2009년, 금호미술관

 

 

 

 

 

2009년, 금호미술관.

 

 

 

 

 

2009년, 거제 트로피컬 드림.

 

 

 

 

 

2009년, 거제 여행

 

 

 

 

 

2009년, 거제 ATV 투어.

 

 

 

 

 

2009년, 구기무사 Platform.

 

 

 

 

 

2009년, 구리

 

 

 

 

 

2009년, 양떼목장

 

 

 

 

 

2009년, 주왕산.

 

 

 

 

 

2009년, 김해 클레이아트 뮤지엄.

 

 

 

 

 

2010년, 고석정.

 

 

 

 

 

 

2010년, 인천대공원.

 

 

 

 

 

2010년, 줄라이.

 

 

 

 

 

2010년, 아트선재센터

 

 

 

 

 

 

2010년, 리움.

 

 

 

 

 

2010년, 여주 아울렛.

 

 

 

 

 

2010년, 부산 비엔날레.

 

 

 

 

 

2011년, 제주도 섭지코지.

 

 

 

 

 

2011년, 제주도 포도호텔.

 

 

 

 

 

2011년, 제주도 비자림.
핀이 나갔지만 그 분위기가 좋아서...

 

 

 

 

 

2011년, 제주도 포도호텔.

 

 

 

 

 

2011년, 제주도 김녕해수욕장.

 

 

 

 

2011년, 박작가 스튜디오.



1998년 5월 23일부터 지금까지 만으로 13년, 햇수로 14년.
앞으로 살아야할 날이 훨씬 많은데, 신혼 못잖은(!) 우리 관계 앞으로도 변치않길.


*
다음엔 울 민성이 사진을 추려봐야하는데 이거... 거의 불가능할 듯.
사진이 정말 너무 많다.-_-;;;


 

 

 

 

 

저녁.
박작가에게 전해 받을 것이 있어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박작가 스튜디오로.
오프닝이 있어서 조금 늦는 박작가를 기다리면서
지난 주 친구들과 함께 했던 박작가 스튜디오 바로 앞의 양꼬치집에서 aipharos님과 함께 양꼬치와 맥주를 먼저~

 

 

지난 주에 생각보다 맛있어서 열심히 먹었던 양꼬치집.

 

 

 

 

 

1인분에 7개가 나오고 가격은 8,000원. 응? 닭꼬치보다 싼대?
숯불에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금이나 시즈닝올라간 향료에 찍어 먹는 맛이 제법 괜찮다.
양고기는 확실히 지방이 적으니 지나치게 퍽퍽하게 될 정도로 두면 맛이 떨어진다.
막 먹기 시작했는데 박작가가 와서 합류.

 

 

 

 

 

맥주와 양꼬치를 든든히 먹고 박작가 스튜디오에서 진하게 내린 커피를 한 잔씩.

 

 

 

 

 

 

으응? 페이즈원 P45+는 어디가고? 금고에 있더라.ㅎㅎㅎ

 

 

 

 

 

사랑스러운 맥프로.
요즘 근데 이놈의 씨네마 디스플레이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인듯.
디스플레이 얼룩 문제가 이래저래 나오던데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지만
이런 기계적 결함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게 어디 한두푼도 아니고... 27인치 디스플레이 가격이 아마 120만원대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지.

 

 

 

 

 

맥주도 좀 마시고 해서 알딸딸...한 aipharos님.ㅎㅎㅎ

 

 

 

 

 

서류 줄 거 정리하는 박작가가 뒤에 보인다. 이런 작업은 바이오로.
aipharos님은 졸리세요? ㅎㅎㅎ

 

 

 

 

 

 

새벽 2시가 넘을 때까지 즐겁게 얘기했다.
내 와이프지만 aipharos님 술마시고 알딸딸해하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

 

 

 

 

 

민성군은 2박3일로 수련회에 간 터라 aipharos님과 둘이서 이곳저곳 좀 돌아다녔다.
점심은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홍대의 '라꼼마'로.
안면이 없다고는 하기 힘든 쉐프께서 오픈하신 '모모타로'에 갈까...도 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저녁부터 오픈으로 알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
사실 라꼼마를 여러번 갔으면서도 일요일엔 간 적이 없어서
지난 주 일요일 우리 식구 다 같이 외출했다가 식사는 라꼼마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전화해보니 자동응답기가...ㅎㅎㅎ
어머님이 스시겐에 가자고 하셨는데 스시겐도 전화를 안받고.-_-;;;
몇 군데 더 얘기하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와 파파존스를 시켜 먹었다는.^^

 

 

 

라꼼마가 있는 빌딩 1층에 드뎌... 카페 꼼마가 오픈.
다음에 달다구리 좋아하는 민성군과 꼭 들러봐야지.

 

 

 

 

 

자... WE CITY 돈은 좀 걷고.

 

 

 

 

 

 

문제는... 런치 가격이 또 올랐다.
처음 라꼼마에 왔을 때 런치 파스타 가격이 17,000원이었는데 그 후 19,000원... 어제 갔더니 21,000원.
모두 부가세는 별도고. 그러니까 부가세 포함해서 19,000원이 안되었던 가격이 지금은 부가세 포함하면 23,000원이 넘는다.-_-;;;
물론 워낙 초기부터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거란 생각은 했는데 이제 한동안
더 오르진 않았음...하는 마음이 있다.

 

 

 

 

 

언제나 맛있는 식전빵.
나중에 부탁드리지 않았는데 내가 넘 빨리 비워서인지 빵을 또 리필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아... 라꼼마가 정말 더 편안한 것은 다른 곳과 달리 홀을 담당하는 세 분의 스탭분들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는 점.
매니저분께서 민성이가 같이 안온 걸 물어봐주시기도.^^

우리 주문은 둘 다... '런치 파스타 코스 A' ... 21,000원/1인 (부가세 별도)

 

 

 

 

 

내 애피타이저는 '해산물 요리'
가자미 요리였는데 느낌이 아주 예전에 한영철 쉐프가 해준 우럭 요리와 비슷했다.
올리브 오일에 야채를 올리고 오븐에서 아주 잘 조리한.
얄팍한 표현으로, 가자미가 살살 녹는다. 짭쪼름한 소스도 아주 좋고.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인 '버섯 요리'.
이건 지난 번 우리 식구 다 같이 와서 먹었을 때 디너 애피타이저로 시킨 적 있는데 버섯을 베어 물면
입안에서 퍼져나가는 그 향긋함에 반했던 요리.

 

 

 

 

야채, 치즈와의 조화도 참 좋다.

 

 

 

 

 

내 파스타는 오랜만에 '고등어 파스타'.
뭐 언제 먹어도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는 그야말로 중독성있고 짭쪼름하면서도 가장 최선의 면상태를 보여준다.
나중엔... 아껴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_-;;;

 

 

 

 

 

aipharos님은 신메뉴인 '성게 파스타'.

 

 

 

 

 

파스타라기보단 오히려 국수에 더 가까운 가는 면.
그리고 성게의 향이 잘 베어 담백한 느낌이 좋은 파스타.
다만, 너무 국수같은 느낌은 있더라. 아무래도 좀 더 굵은 면을 선호하는 터라... 물론 이 가는 면이 가장 맛을 잘 살린다고
판단하신 거겠지만 이곳엔 이 파스타말고도 맛있는 파스타가 많으니 다음에 다른 파스타로.^^

 

 

 

 

 

여전히 훌륭한 커피를 마시고.

언제나처럼 만족스러운 라꼼마에서의 식사를 마쳤다.


 

 

 

*
모터쇼에 결국 못갔다.
집에서 고작 20분이면 도착하는 킨텍스에서 열렸음에도 '갈까말까' 고민만 하가 결국 못갔다.
그냥 가도 되련만... 죽어라 모델만 미친 듯 찍어대는 진상들 보는 것도 짜증나고, 평일에도 엄청나게 몰리는 인파도 짜증나고,
결국 이런 짜증때문에 나만 손해봤지.ㅎㅎㅎ 걍 아무 생각없이 가면 됐었는데. 암튼 이놈의 예민한 성격. 꼭 손해를 봐요.
폭스바겐 부스, 아우디 부스, 그리고 랜드로버 이보크, 쿠퍼 컨트리맨은 꼭 보고 싶었는데.-_-;;;
뒤늦게 후회가 몰려 온다.
하지만...
4월 10일 일요일, 그러니까 모터쇼 마지막날 인산인해를 이룬 사진을 보니까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ㅎㅎㅎ


**
몇 년 전부터 심각하게 느끼는 거지만, 과거 제법 로망이 되기도 하던 일본 차들의 디자인은 어째 점점 엉망이 되어가나보다.
난 혼다 차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대체 저 차의 어떤 점에 끌려서 몰고 다닐까?'하는
진지한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특히 CR-V나 신형 어코드등을 보면 말이다.
이건 토요타도 마찬가지. 렉서스 디자인도 너무 아저씨같아서 싫은데 토요타 디자인을 보면
이건 뭐 프로포션이고 뭐고 다 개무시하는 이상한 디자인같아.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토요타 신형 캠리도...
그게 디자인인...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아무리 디자인이 다가 아니라지만 비슷한 성능의 다른 대안들이 있는데 굳이 디자인 구린 차를 탈 이유 또한 없지 않나.-_-;;;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일본차는 작은 차, 박스카... 이런게 가장 일본차답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도 그렇고 작은 차체에 이것저것 꼼꼼한 구성을 해내는 면을 보면 말이지.
세단에 이르면... 어째 이제 국내 차만도 못한 거 같아.(현대빼고. 난 현대 차의 그 곤충 디자인... 정말 싫다)


***
난 지금 내가 끌고 있는 차에 매우 만족한다.
그닥 조용하지 못한 차, 아이폰을 연결해서 들을만한 Aux단자 하나 없는 점을 제외하면
이 가격대에 이런 차가 또 있을거라는 생각이 그닥 들지 않는다.
S모드에 놓고 밟으면 엄청난 주행감을 선사해주고, 고속주행시 탁월한 안정감도 그렇고
운전자의 의도에 이상적으로 부합하는 지금의 내 차에 아주 만족한다.
하지만... 2년 내에 차를 바꾼다면 난 그냥 아무 고민없이 이 차로 바꿔탈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돈이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ㅎㅎㅎ


바로...
미니 컨트리맨 쿠퍼.(Mini Countryman Cooper)

미니가 너무 작고 너무 단단해서 문제였다면 이 녀석은 보다 더 안락하고 정숙하면서도 미니의 승차감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단다.
미니에 비해선 커졌다지만 지금 내가 몰고 있는 골프에 비해서는 10cm 가량 짧다.
몇 번 얘기한 바 있지만 난 '큰 차'를 아주... 싫어한다.
뭔가 나와는 안맞는 어색한, 괜히 그런 차는 왠지 의전용같은 느낌이 들어서 큰 차가 싫다. (다분히 주관적인 취향일 뿐이다).
까놓고 말하면 아버님께서 캐틸락, 벤츠, 토요타(크라운), 볼보등 큰 차만 선호하셨던 것에 대한 묘한 반감일지도 모른다.-_-;;;

 

아... 보기에도 아주 그냥 단단해보인다.

 

 

 

 

 

컨트리맨은 국내 3가지가 수입되는데, 쿠퍼, 쿠퍼s, 쿠퍼 All4 이렇게 들어오는 듯.
가격은 쿠퍼가 3,800만원대, 쿠퍼s가 4,400만원대, all4가 5,100만원대였나?

 

 

 

 

 

 

 

쿠퍼와 쿠퍼s는 17인치 휠인듯하고 all4가 더 인치업된 것이었던가? 기억이 안난다.
쿠퍼는 125마력 정도지만 쿠퍼s와 All4는 180마력이 넘어간다니 돈 조금 더 주고 그냥 쿠퍼s로 정하는게 나을 듯.
그런데 쿠퍼s도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나? 모르겠다.

 

 

 

 

 

어흑... 실내 넘 예쁘다.
미니의 계기반을 그대로 가져온 이 아름다운 인테리어.

 

 

 

 

 

압권은 항공기 쓰로틀마냥 생긴 주차 브레이크.
그리고 컵홀더 2개, 핸드폰 거치대, 안경 거치대가 자유롭게 이동되는 중앙부의 거치 레일.

기본적으로 4인 좌석인데 5인 좌석을 원하면 추가금없이 5인용 컨트리맨 구입이 가능하다고.
암튼... 작고 실용적인 차를 원하는 내겐 이런게 드림카다.-_-;;;



****
기본적으로 골프 블루모션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2.0을 몰던 이들에겐 부족한 출력이 와닿기 때문일텐데 의외로 또 탁월하다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서비스센터에 얘기하면 그냥 시승이 가능하지만 이왕... 제주도 가는 거 한 번 타보기로 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제주도에 가시는지 원하는 차들은 족족 다~~~ 예약이 불가하다고 하고,
골프 블루모션도 3박 4일 중 둘째날 밤 8시 이후부터 인수받을 수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착 당일과 다음날 밤 8시까지 탈 차를 또 골라야했는데 역시... 원하는 차는 모조리 reserved~~
쉐보레(시보레) 올란도가 괜찮다기에 한 번 타볼까했는데 역시 없었고, 수입차들도 어지간한 차는 거의 다 예약.
그렇다고 세단 타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래서 어찌보면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는 선택을 했는데...
몰락의 대명사 미쯔비시의 '아웃랜더'를 1박 2일 타는 것.
차 좀 아시는 분은 어쩌면 '쟈가 미쳤구나'할 지 모르지만 함... 믿고 타보기로 했다.-_-;;;
2010년식 2.4 가솔린이지만 여전히 연비 개판이고 인테리어는 싼티나는 무난하기만 한 차라지만 일단 타보기로.-_-;;;

이 차도 결코 큰 차가 아니다. 전장은 K5보다도 20cm인가? 짧다.

 

닛산 큐브가 아마 하반기에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올텐데...
예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반해서 구입할 생각이신 분들, 대신 그 괴로운 노면 소음, 편치않은 승차감은 다소 감수할 생각하셔야 할 듯.

 

 

 

 

 

 

얼마전 민성군이 확... 꽂힌 가방.
어지간해서는 뭘 사달라고 하는 법이 없는 민성군이 완전 꽂혀서 갖고 싶다고 했던 가방.
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판단하라고 했다.
그동안 백팩만 메고 다녔는데 이런 메신저백에 꽂히다니.

 

 

 

민성군이 완전 사랑하는 뉴발란스 710 시리즈의 LOGB 모델.

 

 

 

 

 

결국 가방을 샀다.
뭐 사달라고 떼쓰는 경우가 너무 없어서 오히려 aipharos님과 내가 조금 안스럽고 걱정까지 했던 민성군이
이 가방은 도대체 인터넷에서 보고 왜 그리 꽂힌건지...
처음 메어보았을 때 너무 크다는 느낌이 있어서 내 여행백팩과 셔츠, 재킷등만 보고 구입하고 나왔는데
이 녀석이 이상하게 힘이 없어보여서 결국 판단은 직접 하는 거라고 말하곤 다시 들러서 수차례 메어보곤 결국 구입했다.

 

 

 

 

 

 

구입하자마자 기분이 완전 좋은가보다. 이런 건 또 드문 일이네.

 

 

 

 

 

민성군이 구입한 가방은 이거.
가격 아주 착하고 스타일도 젊고.

 

 

 

 

 

수납 공간도 괜찮고.

 

 

 

 

 

이 브랜드 찾는 분들은 자꾸 흔해져서 관심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초딩이 이걸 메고 다니면 더 관심이 떨어질래나.

 

 

 

 

 

하지만... 초딩만 구입한 건 아니다.
나도 여행다니면서 노트북 가방, 카메라 가방 다 들고 다니는거 너무 번거로웠다.
트렁크 끌고, 트렁크 손잡이에 노트북 가방 끼우고, 어깨엔 카메라 가방 메고...
내가 얼마나 여행다닌다고 이게 필요하단 건지 모르겠지만 가격도 착하고 스타일도 괜찮고 뭣보다 아주 실용적이어서 구입.

 

 

 

 

 

이 가방은 내부에 옷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간편한 옷을 고정해서 수납할 수 있다.

 

 

 

 

 

그리고 전면부의 덮개를 그냥 뒤로 돌려서 어깨 끈을 덮어버리면 이렇게... 옆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토트형태로 변신이 된다.
위 이미지 좌측이 정면이 되는거고 이걸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리면 토트가방이 되는 것.
손잡이가 달린 반대편에는 바닥에 닿을 때 지지하는 작은 다리가 또 있어서 철저히 토트가방처럼 쓸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다.

 

 

 

 

 

내부엔 옷을 수납하는 공간 외에도 충분한 수납공간이 파티션으로 잘 나뉘어있다.
노트북은 15.4인치까지 수납 가능.
재질은 인조가죽인데 고급스럽진 않아도 충분히 멋스럽다.
정말 카프 레더로 만들면... 가격이 몇 배는 되겠지.-_-;;;



*
개인적으로 브라운 브레스는 처음 구입했는데 가방은 스타일과 실용성이 확실히 어필하는 것 같고,
옷도 무난하고 뭣보다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면서 셔츠, 재킷, 바지등이 싸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온라인 주문 후 사이즈 교환때문에 여러 차례 전화했던 브라운 브레스 사무실도 그렇고 이곳 매장도 그렇고 정말... 친절하다.
그냥 과한 친절이 아니라 편안한 응대가 너무 맘에 든다.


**
서교동 매장엔 그냥 브라운 브레스만 있는게 아니라 CLAE(클레이), Penfield(펜필드),
Cheap Monday(칩 먼데이)등의 합리적인 해외 브랜드의 제품도 보이더라.

 

 

 

 

 

 

 

 

'Sorry' - CatPeople

 

 

 

 

'Outside the Box' - 40 Winks

 

 

 

 

 

'White Lines Black Lines' - Ascii. Disko

 

 

 

 

 

'My Screen' - Black Devil Disco Club

 

 

 

 

'Get In Line' - I'm from Barcelona

 

 

 

 

'Imaginary Friends' - Freezepop


 

 

 

'the Sunshines at Night' - the Submarines

 

 

 

 

 

'Velcro' - Bell X1

 

 

 

 

 

'the Face of the Planet' - the Subs

 

 

 

 

 

'Let It Heal' - Syket

 

 

 

 

 

'Hey Hey Sunshine' - Hypermagic

 

 

 

 

 

 

 

 

 

 

 

그러고보니 4월엔 처음 올리는 듯.

 

 

'Meryrin Fields' - Broken Bells
그들의 EP 중에서.
미드 '가십걸'에 삽입된 적 있다고.

 

 

 

 

'NYC' - Burial

 

 

 

 

'Ghosts I Have Known' - Epic45
꿈결같은 포스트록을 들려주는 Epic45.
앨범커버가 정말 인상적이다.

 

 

 

 

 

 

'Weathering' - Epic45

 

 

'With Our Backs to the City' - Epic45
Babybird의 Stephen Jones의 꿈같은 팔세토가 드리워진 곡.
이외에도 'Summer Message'같은 곡은 Curve의 딘 가르시아의 딸인 Rose Berlin이 참여.

 

 

 

 

 

 

'the Preakness' - Panda Bear
Panda Bear의 새로운 싱글!

 

 

 

 

 

 

'Eh...già' - Vasco Rossi

 

 

 

 

'Love My Name' - Young Knives

 

 

 

 

 

'Into Black' - Blouse

 

 

 

 

 

 

 

저녁 9시 30분이 좀 넘어서 박작가 스튜디오에서 모여 회포를 풀었다.
어떤 지인들을 만나는 것보다 가장 유쾌한 시간.
오늘은 비록 일로 만나게 된 관계지만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김선생님이 함께 하심.
원래는 박작가가 aipharos님과 둘이 놀러오라고 한건데 어찌하다보니 aipharos님은 빠지고 모이게 되었다.
aipharos님과는 다음 주에 둘이 다시 가보기로 하고.

내 친구들의 공통점... 이런 자리에서 다른 지인의 뒷담화를 안한다는거
물론... ㅄ같은 정치인들은 단물 다 빠지도록 신물나게 까대지만

 


음식점 사진만 아이폰 4 사진입니다~~

 

 

시작은 박작가 스튜디오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양꼬치 구이집으로.
그런데 이 양꼬치집 생각보다 맛이 아주 괜찮다.

 

 

 

 

 

양꼬치가 양고기의 풍미가 부담스럽지 않게 잘 살아있고 육질도 나쁘지 않다.

 

 

 

 

 

요로코롬 숯불에 구워 곁들여진 굵은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아주 괜찮다

 

 

 

 

 

 

 

시원한 콩나물국.

 

 

 

 

 

그리고 나온 양갈비.
개인적으로 양갈비는 워낙 질좋은 수준의 음식을 많이 먹어봐서 큰 감흥은 없다.
다만, 이집 양꼬치만큼은 가격도 좋고, 정말 먹을만하다.
맛있게 먹고 설화 맥주도 한 잔하고(생각보다 괜찮았다 이 맥주도) 한참을 얘기하다가

 

 

 

 

 

 

 

다시 박작가 스튜디오로 옮겨 맥주와 안주로 2차.
인간적으로 진국 그 자체인 박작가.
언제나 그렇듯 박작가는 절대로 자신의 공간을 찾아온 이를 허투루 대하지 않는다.
이 날 안주도 뭐... 보통이 아니었다.

 

 

 

 

 

오늘은 이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성인 프로그램을 3년간 수강 중인 김선생님도 함께 하셨다.
이작가에게 국내에 아이패드가 나오지도 않았을 때 흔쾌히 선물해주신 장본인.ㅎㅎㅎ
최근엔... 누구나 꿈꾸는 드림카를 구입하신 듯. 한 번 밟아보고 싶긴 하더라.ㅎㅎㅎ
이날 이작가 갤러리에서 만나 내 차로 왔는데 김선생님이 그냥 자기 차 운전해도 된다고 할 때 덥석 핸들 잡을 걸 그랬어.-_-;;;

 

 

 

 

 

언제나 느끼지만 타인과의 의견을 잘 조율해주는 능력.
예전부터 감투를 많이 써보고, 지금도 실천하는 녀석이니까 가능하겠지

 

 

 

 

 

 

기분좋은 술자리였다.
1차와 달리... 운전땜시 난 여기선 한 잔도 못하고 콜라나 마셨지.ㅎㅎㅎ

집에 들어오니... 새벽 5시더군.
하지만 다양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견도 나누고 즐겁게 보낸 시간.


 

 

 

 

 

 

죽마고우가 부천에서 운영 중인 갤러리는 1년에 두번 정도 꼭 갤러리 키즈 프로그램인 '아터'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친구 부부 모두 H대학교 출신으로(친구는 회화과, 재수씨는 조소과) 틀에 박힌 입시형 학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즐겁게 창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
문제는... 학원 차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홍보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아직도 이 갤러리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줄
모르는 주민들이 태반이라는 것. 그래서 수강하는 아이들이 20여명에 불과하다.-_-;;;

전시는 3월 말부터 시작되었는데 어제 놀러가서 아이들의 놀라운 작품들을 찍어봤다.
사진은 낮, 밤 두 번에 걸쳐 찍어서 화벨이 애매...하니 이해해주시길.

 

 

 

모든 작품은 100% 아이들의 창작.
친구 부부는 아이들이 구상한 내용을 구현할 수 있는 조언만 했다.

 

 

 

 

 

 

1층 전시실에서 전시 중.

 

 

 

 

 

작품 제목은 물론 작품 구상등은 모두 아이들 자유. 6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
익살맞은 악어가 무척 재밌다. 악어의 등에 솟은 돌기들을 저렇게 표현하다니.

 

 

 

 

 

입구에서 반겨주는 빨간 토끼.

 

 

 

 

 

초등학교 2~5학년 위주인데 이 아이들... 참 상상력 한 번 대단하다.

 

 

 

 

 

 

'모델'이라는 제목의 작품.
이렇게... 부끄러운 듯 알몸을 보여주지만.

 

 

 

 

 

 

반대편엔 예쁜 옷을 입은 모습으로.

 

 

 

 

 

설치 작품 뿐 아니라 그림도 무척... 많이 전시되어 있고

 

 

 

 

 

 

 

엽서를 이용한 작품들도 많다.

 

 

 

 

 

아주 재밌었던 타조.
타조를 구현한 오브제가 기발하다.

 

 

 

 

 

 

대단히 재밌었던 작품. 이걸 뭐라하더라. 까먹었음.ㅎㅎㅎ
구슬을 발사하면 저... 호스를 따라 구슬이 날아가서,

 

 

 

 

 

 

이 나선형 길을 따라 돌아 내려온다.

 

 

 

 

 

그리고 길다란 폴대 옆의 줄을 잡아 당기면 내려왔던 구슬이 위로 올라오고 다시 왼쪽 슬라이드를 통해 아래로 떨어진다.
이건 아이들의 협동 작품이라고.
역시 슬라이드 구상이나 설계 모두 아이들 스스로.

 

 

 

 

 

 

재미난 상상력이 두드러진 악어새.ㅎㅎㅎ
이게... 악어와 공생 관계인 새를 흔히 악어새라고 부르는데 그냥 그 말 그대로 악어모양의 새를 만들어보자는 얘기에서 출발한 듯.

 

 

 

 

 

완성도도 매우 높다.
저... 악어입이 그냥 고정이 아니라 닫고 열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속박에서 벗어나면 그들만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분명히 발휘되기 마련이다.
언제나 이를 옭죄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이라는 명목으로 휘두르는 어른들의 속박들.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던 스타워즈 제국우주선.

 

 

 

 

 

 

우리 민성이가 봤으면 엄청 자극받았을거야.ㅎㅎㅎ

 

 

 

 

 

 

스티로플로 이렇게 만들었다는게 그저 놀라울 뿐.

 

 

 

 

 

 

정말 아기자기하다.

 

 

 

 

 

 

 

 

 

이게... 시계다. 자연의 형상을 따라 만든 벽걸이 시계.

 

 

 

 

 

평화로운 멍멍이.

 

 

 

 

 

 

 

 

 

밤 9시가 다 되어 찍은 사진.

 

 

 

 

 

 

이곳 '아터'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낸 부모님들은 이 전시가 무척 흐뭇하실 듯.

 

 

 

 

 

 

 

*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아이폰 4로 게임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진다.
그래도 종종 야구 게임이나 위씨티(We City)는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위씨티 현재 상황을 한 번 올려본다.^^

 

게임아이디 : bigsleep70
게임아이디 : aipharos (aipharos님 도시. 이곳이 더... 알바할 곳이 많습니다. 랩도 이미 40이고)

 


현재 레벨은 39.
얼마전 업데이트로 인해 만랩이 35->40으로 확장되었는데 이제 만랩 40이 코 앞이다.
인상적인 건물 중에선 우주왕복선 발사대만 못 짓고 다 지은 상태. 시청 건물 업그레이드도 두 단계 남았는데
이전 시청업그레이드와는 다르게 업그레이드해봐야 주영토의 확장은 없어서 그냥 매력을 못 느끼고 내버려둔 상태.
사실 4개의 주변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고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공장 건물을 다 옮겨 놓은 아래 영토 외엔
도무지 이게 들어가게 되질 않는다. 그래서... 주영토에만 자꾸 건물을 지으니 내가 처음 생각했던
좀 여유로운 진짜 마을같은 분위기가 많이 퇴색된 듯.
지금 당장... 우주왕복선 발사대 지을 공간도 없다.-_-;;;
북쪽엔 얼마전 생겨난 새로운 건축 아이템인 '다리'를 지었다.
우체국, 천문대, 오락실, 볼링장, 시상식장등 어지간한 건물은 다 있으니 지금처럼 알바신청하러 와주시길.
다만... 제발 한군데만 알바 신청해주시길. 여러군데 신청하시는 분들은 모두 퇴짜놓겠음.

지금 현재 내 경험치 순위는 5,000위권인데 반해 딜리버리 순위는 무려 500위권.ㅎㅎㅎ
즉... 알바신청 승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미.


**
어머님의 push로 결국 4월에도 3월에 이어 다시 제주도행을 결정.-_-;;;
4.17~4.20 이번에도 3박4일 일정.
더 가고 싶지만 일을 봐주는 곳도 있고, 또 5월에 나가게 될지도 모르는 회사에도 얼굴을 비쳐야 하므로. 아쉽지만 3박4일.
이미 비행기표, 호텔, 렌트카 모두 예약 완료.
호텔은... 맘같아선 포도호텔에서 좌악~ 편히 쉬고 싶으나 돈이 없으므로 그냥 이번엔 3박4일 내내 오션스위츠 호텔.
다만...
지난 번 렌트했던 차량이 너무나 불만족스러워서 드라이빙하는 내내 거슬렸던 게 사실.
그래서 이번엔 오히려 렌트카에 조금 더 투자를 했다.
물론 정말 원한 차종은 이미 앞에 이틀을 다른 사람이 채간터라 2일+2일로 서로 다른 2개의 차종을 렌트.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이번 제주도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한라산 등반'이다.
난 결혼 전 친구들과 한라산을 오른 적이 있다.
그때 관음사->정상->송판악 코스로 올라갔던건데 모두 한라산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올라가는 바람에
5월 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도 하나 제대로 안 챙겨가고 심지어 난 캔버스화를 신고 산을 올랐다.(아... 미친거지)
시작부터 숲길의 가파른 경사를 끝도 없이 올라가야해서 정말 황당했지만 어느 정도 오른 뒤 나온
그 아름다운 평야같은 곳의 광경에 넋을 잃었던 기억이 아주 생생하다.
게다가 정말 구름 한점 없었던 날이어서 운해같은 것 없이 그냥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 백록담까지 잘 보고 내려왔던 기억.
물론... 내려오다가 자갈이 계속 얇은 캔버스화 바닥을 자극해서 나중엔 구토 직전까지 갔던 기억이 있지만.ㅎㅎㅎ

지금 이 저질 체력으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연히 이번엔 그냥 송판악->정상->송판악이다.ㅎㅎㅎ


***
올레길은 9코스로 일단 잠정 결정.
9코스가 그 짧은 거리(타 코스에 비해 반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당당히 '상'이란 건 그만큼 힘든 코스라는 얘기지만 9코스는 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한라산 등정 후 일정이라 도무지 체력이 안될 경우엔 1코스를 반주하는 정도로 일정을 바꾸게 될 듯.



****
돌하르방은 무조건 이틀은 먹어볼 예정. 지난 번 한 번 밖에 못 먹어서 아쉬움이 컸다.
즐거웠던 우리봉 뚝배기집도 반드시 한 번은 가보고.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가셨던 그 잘하는 갈치국집도 이번엔 우리도 다 같이 가보기로.
제주돼지고기는 지난 번 늘봄에서 먹었다면 이번엔 건너편 흑돈가에서 먹어보고.
말고기 집을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
이번에도 역시 제주도 음식들 위주로 먹고, 점심은 대충 건너뛸 생각.
지난 번에도 호텔조식은 거의 다 피하고, 느긋하게 일어나서 10시 정도에 아침먹고 점심은 간단히 떼우고
저녁을 먹으면서 시간을 아꼈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해야할 듯.
다만, 한라산 등정은 새벽같이 일어나야할테니 대충 마음 준비는 좀 해두고 있다.ㅎㅎㅎ


*****
요즘 aipharos님과 저녁마다 6~7km를 걷고 있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걷고 있는데 은근히 몸이 적응을 하는 가보다.
어제는 예전에 정말 걸어가기도 힘들어했던 곳을 너무나 간단하게 전혀 피곤함없이 다녀와서 우리들도 놀랐다는.
앞으로 무조건 걷기는 지속해야하겠다.
내 건강을 위해서도.



 

 

 

 

 

 

*
올레길에 나섰다가 거미줄이 너무 많아 혼비백산했고, 그로인한 불쾌감에 제대로된 산책로도 마련하지 않고,
조명도 없는 올레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우연찮게 읽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 글에 대한 댓글로 제주도에 정식으로 건의해야한다고 얘기를 하고 계셨고.
결코 악의적인 글이 아니었음을 잘 알지만 반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자연이 단순한 우리의 유희의 대상일 뿐이냐고.
청정한 숲길에 거미줄이 있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조명을 설치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자연도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다는 건 이제 많은 분들이 아는 얘기.
내가 자연을 '즐기기 편하도록' 개발을 해야한다는 이런 논리는 결국 자연을 인간의 입맛대로 볶아 놔야 한다는
개발토건주의자들의 합리화의 근거가 다분히 될 수 있어서 더욱더 위험하다.

얼마전 제주도 여행에서 민성이에게 강조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그만큼 인간도 땀을 흘려야하는 법이다.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지만 더이상 자연은 인간의 낭만을 위해 존재하는 유희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이다.
섭지코지의 어이없는 개발을 보면서 '이야~~ 깨끗하고 시원하니 괜찮네'라고 생각한다면 난 할 말 없지만,
그런 시선이 인간의 편의를 명목으로(이건 정말 그야말로 재벌의 개발 동기를 합리화할 뿐)
자연 경관을 모조리 유원지화하는 근본적인 빌미를 제공하는 법이다.
사실 그런 명목도 모두 자연을 팔아 돈을 버려는 수작에 놀아나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나.



**
아파트에 대한 여러번의 글을 올린 바 있지만.
오늘도 산책나가면서 바라본 저 즐비한 아파트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 지울 수가 없다.
욕망의 대상, 동질성을 잃고 낙오되는 것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극대화된 복잡한 철학이 뒤엉킨 대한민국의 아파트들.
사람들은 '아파트가 편해서'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아파트는 그런 편의성만을 따지고 주거를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할거다.
나역시 아파트에서 30년 가까이 살았으니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다. 게다가 가장 유명한 브랜드에 가장 큰 평수의 아파트 아니었나.
아파트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아파트의 품위를 해친다고 싹 갈아 엎은 반상회 모임, 한 단계 아래 평수의 건너편 아파트를 보고
건너편 아파트라고 말안하고 'OO평 아파트 사는 분'이라고 얘기하던 우리 아파트 라인분들.-_-;;; 다 잊지 못할 기억이다.
아파트엔 거주민들만 즐길 수 있는 헬스클럽이나 수영장등이 마련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학교도 단지 내에 형성이 되곤 한다. 마트? 물론이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 이미 대형마트도 다 정해져있다.
교육에 대한 정보가 공유될 수 밖에 없고, '같은 부류'라는 계급적인 동질성이 이웃과의 친분따위와는 무관하게 형성된다.
똑같은 성냥갑에 살게 되니 삶의 패턴도 다 거기서 거기다.
아파트에서 DIY 가구를 만들거나, 음악을 꿈꾼다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천편일률적인 삶의 공간은 거주하는 대부분의 삶을 동일하게 구속하고 평준화한다.
이런 가치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 속에 들어차게 되고, 자신의 자녀에게 무언 중에 자신의 가치관을 세습시킨다.
그러니까...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 아이들을 왕따시키는 현상이 벌어진다.



***
우린 지금 이 동네에서 8년을 넘게 살고 있다.
우리가 이사올 때만 해도 이 동네, 특히 우리 골목은 그래도 맘에 들었다.
연립이나 빌라라고 말하는 건물은 없고 모두 단독주택들이었고 골목도 좁지 않았고 거주하는 분들은 거의 다
이 동네 터줏대감들이어서 세를 놓은 분들보다 자기 집인 분들이 더 많았다.
당연히 골목은 깨끗했고 건너집 할머니를 빼면 조용한 곳이었다.
그런데 전에도 적은 바 있지만 요 몇년 사이 이 동네는 급격하게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환경미화가 용역화되면서 동네는 스스로 자신들 집 앞을 쓸고 담는 것을 요구하게 되었는데 동네 터줏대감들이 집을 세놓고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세든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집을 가꾸는데 소흘한 편일 수 밖에 없어서 더더욱 동네가 급격히 지저분해지기시작했다.
과거에 거리를 청소하는 일이 우선이었던 환경미화원들은 박봉의 용역으로 대체되면서
쓰레기 봉투를 주워담는 일도 힘들 정도로 한 사람이 맡아야할 권역이 터무니없이 넓어졌다.
당연히 쓰레기가 동네 곳곳에 서서히 쌓이기 시작한다.
동네에 한 번도 없던 도둑이 두세번씩 들기도 하고, 재개발 때문에 동네가 술렁거리기도 한다.
한 번도 그런 일없던 민성이는 수차례 나가서 놀다가 큰 중고생 애들에게 돈을 뺏기곤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연히... 우리도 머리가 아파진다.
한국에서 브랜드 아파트 외의 대안이라곤 고급 주택들 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 속에 아파트로는 가고 싶지도 않고,
갈 돈도 없고, 그럴 돈을 대출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는 우리는 수많은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
이 모든 모습들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회는 이미 정상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빚을 져야하고, 빚을 갚기 위해 직장을 구해야하는,
그마저도 불가능해서 사회 생활도 하기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이를 비관해서 자살하는 젊은이들.
오로지 생계를 위해 고민하고 휘둘리는 젊은이들로 가득한 이 사회에 어떤 미래가 있다는건지 난 잘 모르겠다.
내 16년 차이나 나는 막내 동생도 내년 졸업반이라 지금부터 온통 모든 생각이 직장에 몰려있다.
누구나 선망한다는 S회사를 생각하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동생을 말릴 근거가 내겐 없다.

누군가 그러더라. 젊은애들 살기 팍팍하다면서 클럽가서 팡팡 놀고 쇼핑도 팡팡 잘 해댄다고.
그런 얘기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혀를 끌끌... 찰 수 밖에 없다.
눈앞에 보여지는 단면만으로 모든 걸 일반화하고 규정짓는 대단한 안목을 가진 분들.
놀라울 뿐이야.


 

 

*
위대한 탄생.
이제 5인이 남은 것 같다.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 데이비드 오, 쉐인....인가?
여성은 한 명도 남김없이 전원 탈락.
그런데 왜 난 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는 지 모르겠다.

특히 어제 미션.
미션의 의미는 알겠다만 동시대에 그 곡들을 충분히 음미했던 사람으로선 이게 애당초 완전 무리인 미션이다.
참가자들이 조용필씨의 곡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그냥 조용필씨의 곡이 떠오르고 비교가 되어버리니...
어찌해도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 곡이 조용필씨의 곡들이 아니던가.
아마 노래방에서 불러보신 분들은 잘 알거다. 노래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쉬운 곡들은 어지간히 잘 부르지 않고는 도무지 흥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 겨우 아마추어일 뿐이고 게다가 음악적으로 콕 찝어 탁월하다고 말하기도 힘든 참가자들에게
이걸 한정된 시간 내에 무대 위에서 자신의 발전!까지 내보이며 부르라고 하면 그야말로 무리수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그 누구에게도 집중할 수 없었다.-_-;;;
결국 zitten(짙은)과 10cm의 영상을 틀어놓고 번갈아 보는 짓을 하고 말았다.

 


**
이 프로그램 최대의 수혜자가 김태원씨라는데, 사실 신승훈씨를 좀 다시 봤다.
개인적으로 신승훈씨의 곡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은근 왕자병스러운 옷을 입는 것도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카메라 앞이라고는 하나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은 객관적인 평가와 은근히 드러나는 배려심에는 제법 놀랐다.
자기 모순에 빠지기 십상인 방선생과 역시 자신의 음악관을 강요하는 느낌이 너무 강한 이선생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고,
세명이나 살아남은 자신의 멘티에 대해 점수를 줄 수 없는 입장임을 이해하더라도
지나치게 관념적인 평가로 일관하는 김태원씨와도 분명 차별화된다.
그나저나... 이은미씨의 창법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 관심없었지만 일부 일리있는 말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소신을 넘어
지나친 자신의 가치관을 멘티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요구하는 듯한 이은미씨의 모습을 보는 건 그닥 편안한 일은 아닌 듯 싶다.

 


***
그런데...
난 왜 위탄의 멘티들에게서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는걸까...
슈스케2에선 그래도 김지수나 장재인같은(지금의 소모되기 시작한 장재인말고) 신선함도 있었고, 무대 중에선 역시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같은 제법 소름돋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어째 위탄에선 그런 느낌을 단 한 번도 못받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런건지 다른 분들도 비슷한 건지.

 

 

 

 

 

 

 

 

'Will Do' - TV on the Radio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그들의 신작.

 

 

 

 

 

'Ten-Twenty-Ten' - the Generationals

 

 

'You Say It Too' - the Generationals
귀에 팍팍 꽂히는 리듬감은 아주 괜찮은데 이 음반이 전체적으론 트랙의 기복이 조금 심한 편이다.
뉴올리언즈 출신의 인디팝 듀오.

 

 

 

 

 

 

'China' - Sparkadia
호주 출신의 Alexander Burnett의 프로젝트 밴드인 Sparkadia의 신작 중에서.
이 곡의 도입부는 Tears for Fears의 'Shout'와 너무너무너무 똑같다.

 

 

 

 

 

'Middle States' - the Appleseed Cast

 

 

 

 

 

 

'Telephathic Birdman' - the Oscillation
이 음반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An Old Photo of Your New Lover' - the One AM Radio

 

 

 

 

 

'Open Door' - Adventure

 

 

 

 

 

 

'Disco-nnect' - Lauri

 

 

 

 

 

 

'Lonely C' - Wolf + Lamb Vs. Soul Clap

 

 

 

 

 

 

'For No Reason' - Cloud Nothings (/w Toro Y Moi)
Toro Y Moi와 Cloud Nothings가 함께 한 싱글.

 

 

 

 

 

'Darjeeling Temptress' - Luminary Youth

 

 

 

 

 

 

 

 

 

 

3월 29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이카 X1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바로 펌웨어 업데이트하고 여러 컷 찍어봤는데 오늘은 집 근처 공원에서 야간 컷도 그냥 찍어 봤다.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 수동 포커싱의 변화는 매우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관심은 AF스피드.
주간의 AF 스피드는 큰 변화는 없지만 분명히 촛점을 조금 더 정확하고 빨리 잡아내는 건 여러번의 촬영 끝에 내린 결론이다.
오늘도 다시 느꼈지만 야간 촬영시 포커싱은 전과는 확연히 다를 정도로 개선됐다.
예전엔 이 정도 어두운 공원에선 수동 포커싱이 아니면 렌즈는 계속 촛점을 못잡고 헛돌았을텐데
이젠 조명이 거의 없는 어두운 곳에서 얼굴의 윤곽만 보이는데도 촛점을 잡아낸다.
다른 카메라의 경우 뭐 그닥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라이카 X1을 써본 분들이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변화인지 아실 듯.
그리고 분명한 건 JPG의 화질도 조금 더 나아졌다.
생동감에서 채도 -1 정도를 잡으면 굳이 dng 변환을 안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래 사진은 모두 핸드헬드. 삼각대없이 찍어서 쨍한 맛은 없으니 이해해주시길.
게다가 최대한 셔터 스피드 확보하느라 ISO는 모조리 1600에 조리개는 f2.8 완전 개방!ㅎㅎㅎ

 

 

 

 

요즘은 매일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저녁에 aipharos님과 함께 걷는다.

 

 

 

 

 

 

상동 호수 공원은 제법 넓은 편이어서 집에서 나와서 공원에 온 후 공원을 몇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가면 1시간은 훌쩍 넘어간다.

 

 

 

 

 

1년을 넘게 써오면서 항상 느끼지만 똑딱이가 보정없이 참 분위기 잘 잡는다.

 

 

 

 

 

 

 

 

예전같으면... 이렇게 어두운 상황에서 빛을 등진 얼굴은 아예 촛점을 못잡아서 수동으로 잡아야했을텐데.


라이카 X1.
그래도 펌웨어 업그레이드해줘서 고맙.

라이카 X2가 만약 나온다면...
렌즈 밝기는 f2.0 정도.
AF 스피드는 최소한 D-Lux5 정도.
수동 포커싱은 렌즈 링으로.(이럼 M...씨리즈인가?)
뷰파인더 기본 포함.(ㅋㅋ 이럼 완전 M 씨리즈네)
리뷰 속도 개선.
이렇게 개선되서 나오면 가격 장난 아닐 듯.
렌즈 교환식이 아니라는 걸 빼면... 뭐...

 

 

 

 

 

 

 

몇 번을 얘기한 바 있는 라이카 X1의 펌웨어 업데이트 문제.
3월엔 업데이트가 있을거라고 소문이 돌았는데
3월 29일(해외기준) 라이카 유저 사이트를 통해 공개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신빙성을 얻고 있긴 하다.
아래 웹사이트를 참조하시길.

AF스피드가 개선되긴 하는데 어느 정도는 한정적인 듯 하다.
주로 MF(메뉴얼 포커싱) 개선 사항과 JPEG 화질의 개선등을 언급하고 있고 AF 스피드는 저조도와
대비가 약한 부분에 대한 인식율 향상 정도로 일단 적혀 있긴 하다. 게다가 테스트 버전을 사용한 유저의 말로는
주광일 경우엔 AF 스피드등의 개선은 그닥... 체감할 수 없었다고.-_-;;;
뭐... 어찌되었든 테스트 버전을 사용해서 찍은 이미지도 플리커에 올라와 있으니 라이카 X1 유저라면 참조하시길.
현재(한국 3월 28일) 라이카 owner's page엔 아직 업데이트 내용이 없다.

http://leicarumors.com/2011/03/26/leica-x1-firmware-v2-0-is-out.aspx/#more-8752

http://forums.dpreview.com/forums/readflat.asp?forum=1038&message=38058347&changemode=1

http://www.flickr.com/photos/transcontinenta/sets/72157626046922830/

정말... 이번엔 좀 제발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길 바랄 뿐.
BMW X1 기념 한정 모델 600세트... 이런거 그만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나 좀 해줘요.

그... BMW 버전 예쁘긴 하더만.-_-;;;


 

 

 

 

 

 

 

 

 

 

 

오늘 하루 운전한 거리는 약 430km.
게다가 이동 중 단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집->충주호->청풍호->홍대까지.
하지만 아직 녹음이 우거지지 않을 때이고, 날씨도 안좋고, 게다가 호반에 물이 죄다 빠져 있어 정말 황량하기 그지 없었던 풍경들.-_-;;;
게다가 잘못된 생각이지만 제주도의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한 터라 더더욱 오늘 나들이가 불만족스러웠을 지 모른다.
아무튼... 대미를 장식하려면 그래도 '식도락'.
어머님께서 요즘 먹고 싶으시다던 홍대의 수제 햄버거집 '버거 비'로 갔다.

 

 

 

저녁 8시가 훌쩍 넘었다. 배가... 정말 고프다.
어머님이 요즘 오고 싶어하시던 곳. 우리의 주문은... 정말 기가 막히게 걸신들린 식구들마냥 주문했다.-_-;;;

일단...
'A 콤보 (프렌치 프라이드 + 음료수 1인 무한 리필)' ... 3,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B 콤보 (칠리 소스 포테이토 + 음료수 1인 무한 리필)' ... 5,000원
'씨져 샐러드' ... ?원 (기억이 안난다)
어머님 버거는 '고르곤졸라 머쉬룸 버거' ... 7,500원.
aipharos님 버거는 '체다샵치즈 버거' ... 6,500원.
민성군 버거는 'B.B.Q 버거' ... 7,500원.
내 선택은 '블루 치즈 버거' ... 8,000원.
그리고...
추가로 한 개 더 '체다샵 치즈 버거' ... 6,500원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프렌치 프라이드.

 

 

 

 

 

그리고 결코 날아다니는 날라리 칠리 소스가 아닌, 제대로 된 진득한 칠리 소스의 B콤보.

 

 

 

 

 

 

처음 주문해봤는데 어지간한 레스토랑의 씨져 샐러드에도 그닥 꿀릴게 없는 '씨저 샐러드'.
그렇게 부드럽게 조리되진 않았지만 괜찮은 닭가슴살, 엔초비를 아끼지 않은 소스.
게다가 엔초비를 더 부탁하니 엔초비를 사이드 디쉬로 주시곤 잘라서 더 넣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의 버거... 블루 치즈~~ 버거.
패티 안에 치즈가 있다.
블루치즈의 쫀득한 고소함이 잘 살아있고, 야채와 패티의 육즙까지 느낄 수 있는, 흡사 스테이크와도 같은 충실한 맛.

 

 

 

 

 

aipharos님의 '체다샤프 치즈 버거'.
난 지난 번에 먹어 봤는데 기본 버거임에도 아주 충실한 패티맛을 기본으로
일반적인 체다 치즈보다 더욱 진한 맛의 체다샤프치즈를 통해 고소한 맛도 잘 살려낸다.

 

 

 

 

 

어머님의 고르곤졸라, 머쉬룸 버거.
보이겠지만 저 든실한 패티. 정말이지... 대박.
게다가 루꼴라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루꼴라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에겐 저말 바람직한!ㅎㅎㅎ

 

 

 

 

 

민성군의 바비큐 버거.
바비큐 버거는 아주 바삭한 어니언링이 곁들여진다.

 

 

 

 

 

다 먹고... 추가로 또 주문한 체다샤프 치즈 버거.
아... 사장님께서 '이 식구들 뭐야~~ 완전 걸신들렸나봐. 햄버거 태어나서 처음 먹나보다'라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른다.-_-;;;

 

 

 

 

 

다 먹고 나오기 전.
사실 우린 너무 미친 듯이 먹어서 조금 창피했다.ㅎㅎㅎ


그래도 잘 먹고 나오니 아쉬웠던 나들이도 그럴 듯하게 마무리.
하지만... 피곤하다.

 

 

 

 

 

 

 

 

 

식구들 모두 바람쐬러 점심이 지나서야 느리적거리며 나왔다.
가까운 곳을 가려다가 드라이브나 할 겸 충주와 제천으로.
사실 원래는 충주만 가려던 것.

 

 

 

 

집에서 충주호까지는 157km.
단 한 번의 휴식도 없이 논스톱으로 충주호까지 주파.
그러나...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완전... 황량함 그 자체

 

 

 

 

 

 

 

사진찍기 민망할 정도로 황량했던 충주호.
게다가 물이 어찌나 많이 빠졌던지.
도대체 이유가 뭐지? 그렇게 가물었나? 사진에서 이 정도지 인근을 차로 돌아보면 아예 강바닥이 다 드러났다.
절경으로 유명한 세양지도 올해는 저수지 수문 고장으로 물이 다 빠졌다는데, 정말 저수지 문제 맞는건가?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왜냐하면 올 겨울 내내 눈이 제법 왔었고 얼마 전에도 또 전국적으로 비가 왔는데 어째서 이렇게 가물었냐는거다.

 

 

 

 

 

충주호에 쇼크먹고 청풍호로 달려 갔다.
충주호에서 약 43km 정도 거리.
충주호보단 사정이 좀 낫지만... 이곳도 물이 너무 없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날씨마저 을씨년스럽다.

 

 

 

 

 

비까지 오더만.-_-;;;

 

 

 

 

 

 

오늘은... 딱 우리의 날은 아니었나 보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거지

하지만 다른 분들께선 가급적 녹음이 우거질 때 찾아가시길

 

 

 

 

 

 

 

*
당신을 위해서는 돈 한 푼 허투루 절대 쓰지 않는 어머님.
요 며칠 전 무슨 일이신지 쇼핑을 좀 하고 싶다고 하셔서 오늘 여주 아울렛으로 모시고 갔다.
여주 아울렛... '볼게 없다, 살 것 없다, 싸지도 않다'라고 말도 많은 곳이지만
백화점, 명품관에서 살 일이 없는 우리에겐 뭐 그래도 어쩌다 가볼 만 하긴 하다.
파주 아울렛이 오픈했다지만 아직 여주만큼은 아닐 것 같고 또 실제 반응도 그렇고.-_-;;;

돈도 없지만 오늘 나와 aipharos님은 기름값 낸 것 외엔... 돈 쓴 일이 없다.
아... 나이 이만큼 먹고 어머님이 하사하시는 옷과 가방을. 쩝... 참 글을 올리기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_-;;;
어머님은 이전에 내가 사드린 선물에 대한 화답이라시는데 그러기엔 요근래 우리가 받은게 많아도 너무 많다.-_-;;;

 

 

 

 

어머님이 가방 하나 사고 싶다고해서 온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랜만이군.-_-;;;
민성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까진 가야해서 일찌감치 왔다. 새벽에 눈이 내려 오면서... 3월 말의 설경을 다 보고 말이다.ㅎㅎㅎ
도착하니 직원분들이 정말 열심히 제설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 날이 생각보다 포근해서 쉽게 녹는 바람에 매장 앞의
천막 지붕에서 물이 흘러내려 장난이 아니었다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르 베이지 (Le Beige)'에서.
이 컷은...-_-;;; aipharos님이 요즘 이렇게 포즈 취하고 많이들 찍는다며 흉내를. 음...
르 베이지는 확실히 '구호'스럽지만 단순한 멋에 잘 뜯어보면 상당한 디테일, 언밸런스의 매력이 있다.
오늘 어머님이 구입하신 재킷, 바지, 실크 머플러, 니트, 아주 분위기좋은 셔츠는 대박.
뭣보다 이곳 매니저분의 수완이 보통이 아니시다.
편안한 인상과 목소리, 그리고 상대방이 처음 찍은 상품으로 확실히 취향을 파악하고 아니다싶으면
절대 무리해서 권하지 않는, 정말 잘 하시더라.ㅎㅎㅎ

 

 

 

 

 

어머님이 '르 베이지'에서 지출이 심하셨다는 이유로 가방은 훌라(Furla)에서 구입하시곤...
aipharos님에게도 가방을 고르라고 마구 강권하시더니 이 가방을 aipharos님에게 선물로 안겨주셨다.
정말 맘에 드는 가방은 다른 매장에 있었지만 100단위가 휘뤼뤼뤽~ 넘어서
그런 가방과는 평생 그닥 관계없을 aipharos님은 바로 패스해버리고 역시 훌라(Furla)에서 이 가방을 선택했다.
aipharos님이야 감사히 받았고. 아... 민망해라.

 

 

 

 

 

 

 

이 두 컷은... 가방 보시라는게 아니라 라이카 X1의 접사를 했을 경우 표현할 수 있는 아웃포커싱을 보시라는 컷.
X100 구입에 실패하신 분들이 X1에 덩달아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접사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아 지셨나보다.
네이버 쪽지로도 문의를 해주는 분들이 계신데... X1은 최소 촛점 거리가 30cm로 접사에는 강하지 않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셔야 한다.
그렇더라도 렌즈 고정형임에도 불구하고 아웃포커싱 능력은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괜찮다.


**
나이먹고 어머님께 옷 선물받는게 민망해서 난 그냥 간다고 우겼지만 어머님께서 막무가내로 고르라고 하셔서
결국... 또 셔츠와 바지를 한 벌씩 골라 들었다.
감사하지만 민망하다.-_-;;; (저 이렇게 삽니다. 다만... 항상 이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또... 버버리.
패션 피플들이 들으면 혀를 끌끌 찰 선택일 지 모르는데 짧고 통통한 내 체형을 잘 커버해주는 옷 중 하나가 버버리다.

 

결국 오늘 옷장을 보니 셔츠며 바지며 내 옷은 죄다 버버리.
정말 멋진 디자인 브랜드도 많은데 정말 성의없는 선택일 수 있지만 내겐 버버리가 잘 맞긴 하는 것 같다.
내겐 너무 비싸지만.


***
아래 이미지는 모 인터넷 샵에 어제 주문해서 오늘 저녁에 받은 펜필드의 락우드 재킷 헤리티지 블루.
모노로스(Monoros)가 슬슬 물량이 국내에 풀리고,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아워 레가시 (Our Legacy)도 국내에 보인다.
다만... 아워 레가시는 넘 물량이 적은 듯. 정말 사고 싶었던 셔츠도 놓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펜필드 락우드 재킷이 풀려서 구입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구입. 내가 결재하자마자 품절이 걸려버리다뉘.
펜필드(Penfield)는 3월 말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한다고.

 

 

 

 

 

 

헤리티지 블루인데 실제로 받아보니 생각보다 더 맘에 든다.
문제는... 우측 포켓 위쪽에 하트를 반으로 자른 듯한 무늬로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 일단 교환 요청을 한 상태인데 제품이 있을지 모르겠다.-_-;;;
아니면 입기도 찜찜하고, 반품하기엔 너무 아쉽고.

 

 

 

 

 

 

 

 

이번에 올리는 곡들 중 가장 인상적인 밴드는 인디팝 밴드인 Brown Recluse, 그리고... Lil Wayne과 Phoenix의 기가막힌 조화.

 

 

'Fencer' - Lil Wayne & Phoenix
허허... Phoenix와 Lil Wayne의 조화라니.
전체적으로 Phoenix의 느낌이 강하지만 Lil Wayne의 래핑 역시 존재감 작살.
그의 존재감은 이 곡이 아니라 아랫 곡에서 제대로.

 

 

'Stuntin' Like 1901' - Lil Wayne & Phoenix
아하, Stuntin' Like My Daddy!

 

 

 

 

 

 

'Impression of a City Morning' - Brown Recluse
그야말로 sunshine pop을 들려주는 Brown Recluse의 데뷔 앨범 중에서.
이 음반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Here We Never Die' - Sister Crayon
Warpaint, Bat for Lashes등을 연상케하는 Terra Lopez가 중심이 된 세크라멘토 출신의 밴드.

 

 

'(in) Reverse' - Sister Crayon

 

 

 

 

 

 

'Honey Mine (Memoryhouse Remix)' - Korallreven
정규 음반은... 과연 언제나 낼까?
2009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계속 싱글만 발표하고 있다.

 

 

 

 

 

 

'Quitters Raga' - Gold Panda
난 Gold Panda의 음악이 은근히 끌린다. 항상.
이렇듯... 시타르 소리 들어간 느낌도 나쁘진 않은데 음반 전체적으로 끌리는 매력이 있다.

 

 

 

 

 

 

'Baltimore' - Tennis
Riley 남매로 이뤄진 인디팝 밴드 Tennis의 음반 중에서.
싱글과 EP만 작년에 나오다가 올해 데뷔 앨범이 나왔다.

 

 

 

 

 

 

'Onion Machine' - Laki Mera
영국 글레스고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일렉트로닉 밴드 Laki Mera의 두번째 음반 중에서.

 

 

 

 

 

 

'Lost Weekend' - Art Brut
신보 중에서 첫번째 커트된 싱글.
그런데... 이 곡말고 다른 곡들이 더 들어오더만.

 

 

 

 

 

 

'Bizness' - tUnE-yArDs
드뎌... 신보가 나왔다.

 

 

 

 

 

 

'Rotten Apples' - Voxhaul Broadcast

 

 

 

 

 

 

 

 

 

 

*
사정을 듣는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어떻게든 직원을 쫓아내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는 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같은게 없다.
맘에 안들면 그저 어떻게든 내보내려고 온갖 궁리를 하는 사장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난데없이 나가라고 하고는 두달 정도의 위로금도 줄 생각은 안한다.
잘 알고 있다. 이런 회사들. 작은 회사들 중엔 이런 회사들 넘치고 넘친다.
이런 회사들의 사장들은 늘 사람구하기 힘들다고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지만 결코 사람 귀한 줄 모른다.
말로는 안다고 떠들지만, 진심으로 그들이 사람 귀한 줄을 느낀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소업체에서 일하면서 늘 사장 옆에 있는 자리였지만 그... 12년의 시간동안 정말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준 사장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그나마 그 사장님을 만난 것도 일생의 기적같은 일이었지.
끝까지 남기로 한 직원들을 추스려 돈까지 빌려 급여를 다 챙겨주고 당신께선 몰락하신 그 사장님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실까.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게 제대로 뒤통수맞고 무너져 그 큰 사무실을 정리하고 일산의 원룸으로 사무실을 옮긴 후
걸핏하면 창 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계시던 모습이 지금도 가끔 기억난다.

끝까지 직원들 급여챙겨줘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여력이 생기면 직원들 격려해주고 자상하면서도 카리스마있었던 그 사장님.
그리고 주말에 사장님 댁에 들렀을 때 느꼈던 가정에서의 평화로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가끔... 궁금하다.


**
김영희 PD가 교체된단다.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줄 때 기가막혀서 어이가 없었지만,
뭔... 나라가 이렇게 예능 프로 하나에 화들짝 다같이 흥분하고 관련 컨텐츠를 미친 듯 양산하는지 모르겠다.
아... 나라가 너무 쥐꼬리만 한 탓일까?
아님... 자신들은 쥐뿔도 돌아볼 줄 모르면서 집단을 이룰 때는 일반적인 도덕률을 미친 듯 강요하는 이 강박적인 세상 탓있까?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게다가 그 실수란 것도 경중이 있는 법.
4대강 사업한답시고 멀쩡한 강을 절단내버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천벌을 받을 실수가 있는가하면,
다시 반성하고 되돌릴 수 있는 실수들도 있다.
게다가 우리 인생의 실생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극히 미약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칙을 저버린 실수였다.
비판하면 된다. 그리고 비판을 수용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그 잘난 높은 도덕율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멍청한 방송국은 PD 교체로 무마하려 한다.
기가막히다.
PD 교체가 정말 답일까?


***
친구 아버님의 병세가 위중하다.
암세포가 무릎 뼈를 부러뜨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원래 낙천적인 친구지만, 한숨이 늘어간다.

또다른 친구는 천안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강남으로 올라왔다.
아무 것도 부러울게 없었던 친구.
정말... 자기 방 크기가 어지간한 아파트 한채 크기만 했던 그 친구가 최소한 경제적으로 이토록 힘들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거다.
내가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낼 때, 그 와중에도 날 이해하고 지켜준 녀석이 이 친구다.
예전에 몇 번 말했지만, 난 정말 어리석은 20대 중후반을 보냈는데 그 어리석은 시간의 괴로움을 다 지켜본 녀석도 이 녀석이다.
그런데 지금 모든 걸 걸고 자신을 위해 세상과 맞닥뜨리는 이 친구를 위해 내가 정작 해줄 수 있는게 없다.



****
자신의 뜻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드문 것이 현실.
하지만 점점 더 우리같은 사람들이 살기엔 이 나라가 너무 궁핍해진다.
주머니가 궁핍해지고, 덩달아 마음도 궁핍해진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우리들만의 리그'일 뿐.
신자유주의의 가장 썩은 물만 마셔댄 한국의 기득권들에게 이 상황을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하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간혹... 허름하고 낡은 오래된 동네에서 예쁜 여자모델 세우고 폼잡게 하고는 사진을 찍고 거기에다
'추억, 낭만'어쩌구 하면서 작품사진인양 올리는 게시물을 보면 뭐라 형언하기 힘든 씁쓸한 기분이 든다.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면 다른 시각을 갖게되기도 하지만 공간과 동시대성을 인지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지향성에 달린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우리가 주변에서 무수히 볼 수 있는 명확한 모습조차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우린 뭘 보고 배우고, 뭘 듣고 배워야 하나 싶다.


*****
대학교 다닐 때.
12월 31일 종로에서 종소리듣고 새해 새벽에 종로부터 부천 집까지 정말 걸어온 적이 있다.
8시간 30분인가... 걸렸는데 정말 추웠고, 무엇보다 정말 힘들었다. 그 당시만 해도 체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나중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쪼그려 앉아 잠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멍청하게도 일부러 돈을 다 쓰고 친구 몇몇이 함께 걸어간 건데 나중엔 서로 '그러게 왜 돈을 다 썼어? 쓰란다고 다 쓰냐,
좀 남겨야지'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ㅎㅎㅎ
그렇게 새벽 내내 걷다가 그 피곤이 한 번 잠시 확 물러갔던 적이 있는데,
힘든 다리로 터벅터벅 걷는 우리들 머리로 아침 햇살이 빌딩을 헤치고 감싸줬을 때였다.
그때 친구들 모두 아무 소리 안하고 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걸었다.
우습게도 그 어떤 관광지에 가서 봤던 동해 일출등등보다 난 그때 제대로 본 일출도 아니었던 그 햇살이 가장 인상에 남는 일출이었다.
내 인생의 앞으로 남은 시간에도 정말 그렇게 가슴 벅찬 햇살이 한 번쯤 더 들어올 수도 있을까?
미래의 모습을 보려면 현재의 자신을 보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따지면 난 가능성없다. 배짱이마냥 건강 핑계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본다.
그 가슴 벅찬 햇살이 들어오는 순간은 내 인생의 어떤 순간을 의미하는거지?
돈을 많이 벌었을때?
아니면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꿈을 결국 이뤘을 때?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전자를 떠올렸던 것 같다.
부인할 수가 없구나.


******
음...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업데이트해서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그나마 여지껏 나온 익스 중엔 가장 괜찮은 업댓이었던 듯.
파이어폭스가 선전하고 크롬 유저가 많아지면서 확실히... 경쟁이 되어야 제품도 개선되나 하는 뻔한 생각도 든다.
익스플로러 9 베타버전 설치한 뒤 오류가 너무 많아 삭제했었는데 이번엔 그냥 쭉... 갖고 갈 듯.
뭣보다 브라우저의 탭 드래깅이 가능해졌다. 나처럼 탭 무지하게 깔아놓는 유저들은 이거 무지하게 아쉬웠는데 말이지.

브라우징 속도는 확실히 차이가 날 정도로 빨라진 것 같고.
웹상에서 다운로드를 하면 열댓개 다운로드 실행시 팝업도 그만큼의 수만큼 떠서 대략 난감이었는데
익스플로러 9의 다운로드 팝업은 하나의 창으로 모두 관리가 된다. 목록이 기록에 남기도 하고 삭제도 아주 자유롭고.
웹상에서 다운로드를 엄청나게 사용하는 나같은 유저에겐 아주 괜찮은 기능.
또 한 페이지에서 링크를 눌러 열리는 페이지의 경우 별도창으로 열리지 않고 탭이 추가되는데
링크 원본 페이지와 링크를 눌러서 열린 페이지는 탭색깔이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서 페이지 탭과 탭 사이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탭에서 링크를 눌러 새로운 B탭이 뜨면 A와 B탭이 분홍색으로 표시된다는 것.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