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에서 지척인 사간동으로.
사실...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세실리 브라운의 전시를 찾아간건데. 에혀... 7월 2일(토요일)로 끝.
너무너무 아쉽다.-_-;;;
프랑수아 모렐레만큼은 놓치기 싫어서 인근의 현대갤러리로 이동.
프랑수아 모렐레의 전시도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현대미술, 특히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서 종종 오브제로 적극 활용되는 네온은 이미 일찌감치 
프랑수아 모렐레가 작품 속에 사용하고 있었다.









프랑수아 모렐레 작가의 올해 연세는 85세인 걸로 알고 있다.-_-;;;
다들 아시다시피 이러한 기하학적인 추상은 기본적으로 이를 관람하는 관객과의 소통이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보니 작가적 자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냐는 핀잔과 비아냥도 은근 종종 듣는다.









그런데 프랑수아 모렐레의 작품은 직접 보면 여전히 난해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선과 선이 이루고 맞대어 형성되는 면과 면, 그리고 그로 인해 공간감을 획득하고 
여기에 색채가 더해지거나 분할된 캔버스를 조형화하여 묘한 연속성과 동시에 분절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들은 
그냥 막막해보이는 기하학적 추상과는 무척 다르다.










민성군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지만.ㅎㅎㅎ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노작가의 네온 작품들(Light Art)을 볼 수 있다.











간혹 물체의 형태를 물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자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마치 네온 라이트를 통해 그림자가 구현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마치 뫼비우스처럼 이 작품도 시작과 끝이 모호하고 공간이 중첩되는 듯한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aipharos님이 무척 좋아했던 작품.









뒤늦게나마 프랑수아 모렐레의 '노쇠한 선' 전시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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