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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 결국 못갔다.
집에서 고작 20분이면 도착하는 킨텍스에서 열렸음에도 '갈까말까' 고민만 하가 결국 못갔다.
그냥 가도 되련만... 죽어라 모델만 미친 듯 찍어대는 진상들 보는 것도 짜증나고, 평일에도 엄청나게 몰리는 인파도 짜증나고,
결국 이런 짜증때문에 나만 손해봤지.ㅎㅎㅎ 걍 아무 생각없이 가면 됐었는데. 암튼 이놈의 예민한 성격. 꼭 손해를 봐요.
폭스바겐 부스, 아우디 부스, 그리고 랜드로버 이보크, 쿠퍼 컨트리맨은 꼭 보고 싶었는데.-_-;;;
뒤늦게 후회가 몰려 온다.
하지만...
4월 10일 일요일, 그러니까 모터쇼 마지막날 인산인해를 이룬 사진을 보니까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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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심각하게 느끼는 거지만, 과거 제법 로망이 되기도 하던 일본 차들의 디자인은 어째 점점 엉망이 되어가나보다.
난 혼다 차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대체 저 차의 어떤 점에 끌려서 몰고 다닐까?'하는
진지한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특히 CR-V나 신형 어코드등을 보면 말이다.
이건 토요타도 마찬가지. 렉서스 디자인도 너무 아저씨같아서 싫은데 토요타 디자인을 보면
이건 뭐 프로포션이고 뭐고 다 개무시하는 이상한 디자인같아.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토요타 신형 캠리도...
그게 디자인인...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아무리 디자인이 다가 아니라지만 비슷한 성능의 다른 대안들이 있는데 굳이 디자인 구린 차를 탈 이유 또한 없지 않나.-_-;;;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일본차는 작은 차, 박스카... 이런게 가장 일본차답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도 그렇고 작은 차체에 이것저것 꼼꼼한 구성을 해내는 면을 보면 말이지.
세단에 이르면... 어째 이제 국내 차만도 못한 거 같아.(현대빼고. 난 현대 차의 그 곤충 디자인...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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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내가 끌고 있는 차에 매우 만족한다.
그닥 조용하지 못한 차, 아이폰을 연결해서 들을만한 Aux단자 하나 없는 점을 제외하면
이 가격대에 이런 차가 또 있을거라는 생각이 그닥 들지 않는다.
S모드에 놓고 밟으면 엄청난 주행감을 선사해주고, 고속주행시 탁월한 안정감도 그렇고
운전자의 의도에 이상적으로 부합하는 지금의 내 차에 아주 만족한다.
하지만... 2년 내에 차를 바꾼다면 난 그냥 아무 고민없이 이 차로 바꿔탈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돈이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ㅎㅎㅎ
바로...
미니 컨트리맨 쿠퍼.(Mini Countryman Cooper)
미니가 너무 작고 너무 단단해서 문제였다면 이 녀석은 보다 더 안락하고 정숙하면서도 미니의 승차감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단다.
미니에 비해선 커졌다지만 지금 내가 몰고 있는 골프에 비해서는 10cm 가량 짧다.
몇 번 얘기한 바 있지만 난 '큰 차'를 아주... 싫어한다.
뭔가 나와는 안맞는 어색한, 괜히 그런 차는 왠지 의전용같은 느낌이 들어서 큰 차가 싫다. (다분히 주관적인 취향일 뿐이다).
까놓고 말하면 아버님께서 캐틸락, 벤츠, 토요타(크라운), 볼보등 큰 차만 선호하셨던 것에 대한 묘한 반감일지도 모른다.-_-;;;
아... 보기에도 아주 그냥 단단해보인다.
컨트리맨은 국내 3가지가 수입되는데, 쿠퍼, 쿠퍼s, 쿠퍼 All4 이렇게 들어오는 듯.
가격은 쿠퍼가 3,800만원대, 쿠퍼s가 4,400만원대, all4가 5,100만원대였나?
쿠퍼와 쿠퍼s는 17인치 휠인듯하고 all4가 더 인치업된 것이었던가? 기억이 안난다.
쿠퍼는 125마력 정도지만 쿠퍼s와 All4는 180마력이 넘어간다니 돈 조금 더 주고 그냥 쿠퍼s로 정하는게 나을 듯.
그런데 쿠퍼s도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나? 모르겠다.
어흑... 실내 넘 예쁘다.
미니의 계기반을 그대로 가져온 이 아름다운 인테리어.
압권은 항공기 쓰로틀마냥 생긴 주차 브레이크.
그리고 컵홀더 2개, 핸드폰 거치대, 안경 거치대가 자유롭게 이동되는 중앙부의 거치 레일.
기본적으로 4인 좌석인데 5인 좌석을 원하면 추가금없이 5인용 컨트리맨 구입이 가능하다고.
암튼... 작고 실용적인 차를 원하는 내겐 이런게 드림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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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골프 블루모션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2.0을 몰던 이들에겐 부족한 출력이 와닿기 때문일텐데 의외로 또 탁월하다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서비스센터에 얘기하면 그냥 시승이 가능하지만 이왕... 제주도 가는 거 한 번 타보기로 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제주도에 가시는지 원하는 차들은 족족 다~~~ 예약이 불가하다고 하고,
골프 블루모션도 3박 4일 중 둘째날 밤 8시 이후부터 인수받을 수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착 당일과 다음날 밤 8시까지 탈 차를 또 골라야했는데 역시... 원하는 차는 모조리 reserved~~
쉐보레(시보레) 올란도가 괜찮다기에 한 번 타볼까했는데 역시 없었고, 수입차들도 어지간한 차는 거의 다 예약.
그렇다고 세단 타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래서 어찌보면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는 선택을 했는데...
몰락의 대명사 미쯔비시의 '아웃랜더'를 1박 2일 타는 것.
차 좀 아시는 분은 어쩌면 '쟈가 미쳤구나'할 지 모르지만 함... 믿고 타보기로 했다.-_-;;;
2010년식 2.4 가솔린이지만 여전히 연비 개판이고 인테리어는 싼티나는 무난하기만 한 차라지만 일단 타보기로.-_-;;;
이 차도 결코 큰 차가 아니다. 전장은 K5보다도 20cm인가? 짧다.
닛산 큐브가 아마 하반기에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올텐데...
예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반해서 구입할 생각이신 분들, 대신 그 괴로운 노면 소음, 편치않은 승차감은 다소 감수할 생각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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