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소리도 없이 어머니께 민성이를 부탁한다.

간만의 데이트인가? 하고 설레이기 시작할 무렵 바로 초를 쳐주신다.

"쇼핑가는거 아니니까 기대하지마" 









아침 8시30분에 주문하고, 9시부터 전화하기 시작해

10시쯤이 되서야 연결에 성공, 11시가 못되서 집을 나섰다.

용산으로.......

상현씨에게 주말을 꽁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생각할수도 없는 일.

주문하고 말하긴 처음이지만

겨울에 사줘야 겠다는 말을 했을때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PS2를 보기 시작했을때부터

짐작하고 있었다.

조만간 주문하고 직접 방문할 것이란 걸

생각보다 조금더 빠르긴 했지만.... 










PS2와 필수 게임 [철권5], 민성이를 위한 [테일즈 오브 레젼디아] 그리고 상현씨의 [데빌 메이 크라이3]

점심시간을 그냥 기다릴수 있나

설명서를 꺼내주시고.... 탐독에 들어가신다 급하신 남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일식집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맛있게 먹긴 했는데...뭘랄까

소스의 맛만 강하고, 재료의 맛이 죽어 다시 찾을것 같진 않다.

이것이 무신 면 볶음이었는데... 나한테는 뒷맛이 좀 맵다. 










한참 부은둣

뭐에 심통이 났는지 알수 없이 뾰루퉁한 표정

절대로 표정과 이날의 기분은 상관관계가 없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나왔을까나

거 참---

[철권5]은 심심하면 부자간에 모자간에 붙어주고,

[테일즈 오브 레젼디아]는 모두 회사로 유치원으로 보내고 열심히 레밸 올려 민성이가 받아서 하고 있고,

(아빠의 높은 레벨과 진도를 넘 부러워해 의욕이 상실되고 있었으므로...)

그 덕에 나도 재미를 붙여 출장가고 생긴 긴 밤에 무지 열심히 한다.

민성이를 위한 [소닉 매가 컬렉션]과 결국 상현씨만 하게된 [에이스 컴벳5]가 며칠 사이에 새롭게 식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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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었다.

친구를 만난다는 설레이는 맘으로 집을 나선건....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준비의 시간도 없이 엄마가 되고.... 그렇게 시간이 보내다 보니....

벌써 이렇게 서로를 만난지 오래되었다. 









두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

엊그제 같은데... 안아보려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소민이와 민성이

죽이 잘 맞는 동생과 형

엄마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벌써 서로를 기다리는 개구쟁이 녀석들

방학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는 동안 불면 날아갈까 조심조심 안고 있었더니

새근새근 곤히 잠들었다.

혹시나 싶어 거울을 몇번씩 봤었지...

아가의 맑고 고운 기운을 선물받은 듯한 음~~ 뭐랄까 착해지는 느낌. 











우리 땀돌이는 반팔을 빌려 입고도 모자라 그것마져 벗어 버리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한시간을 더 놀았다.

다 만들지 못해서, 어질러 놓은걸 치워햐 하니까, 치우다 보니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서, 다시 치워야 하므로

어쩔수 없이 엄마의 강압으로 옷을 입혀야 했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자마자 잠들어 버렸다.


친구란

내게 또 다른 기쁨이고 행복인가 보다.


숙아! 또 놀러갈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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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고 있는 그 순간에 생각의 잣대를 곧게 펴기란 내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감정선에 따라 흔들리는 갈대같다. 허우적 허우적


눈높이가 높아져 버린 이유도 있겠고... 나름의 조바심도 있겠고...

이유를 들자면 많겠지만 그렇지만 내게 이유가 있어서는 안되는거 나도 잘 알고 있다.

혼자있는 이 시간에 자꾸만 이렇게 미안한 맘이 들어서도 안되는 건데...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면서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 하게된다.


함께 많이 웃어주지 못하고 찡그리고 짜증부렸던 시간들을...

아이다움에 화내고 어른답게 굴지 못한 엄마의 부족한 인내심을...


아이답게. 맑고 환하게,더욱 더 빛날수 있도록 보듬지 못했음을 난 오늘도 반성한다.

그리고 되풀이 되는 반성에 화가난다.


사랑한다 민성아! 그리고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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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데이트


둘 다 상태가 장난 아니다.

금요일부터 생활의 리듬을 깨서 그런지 영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 우리는 셋이니까 둘이 함께 있어도 늘 어딘가 좀 허전하다. )

이날 본 영화는 심한 혹평에 시달리고 있는 [우주전쟁]

참으로 공포스러웠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무력감에서 출발한 자포자기식 달리기.

이상한 상황설정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두시간 동안의 쉼없는 질주는 정말 무서웠다.

진짜 극장에 적응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다른 음식물 반입금지 시키면서 왜! 왜! 왜! 극장내에서 산건 무사 통과란 말인가?

초반에 쩝쩝~ 후루룩~ 소리는 도저히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보러 왔으면 영화를 봐야지 무신 할 얘기가 그리많은지 도통 이해 할 수 없다

상현씨 바램대로 점점 하락하고 있는 고화질 대형TV 구입을 적극적으로 고려 해볼련다. 











보름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캠핑.

수영복도 새로사고, 가방이며 옷에 이름을 쓰고, 이불과 베개엔 실로 한땀 한땀 이름을 넣어 주면서

덩달아 나도 너무나도 설레이고 긴장했는지 모른다.

행복한반과 맑은반 조가에 맞추어 뿡뿡뿡 엉덩이를 때리며 노래를 함께 연습하면서 기다렸었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않아도 언제나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친구들과 보내게 된 밤

그 밤 우린 동대문에서의 심야데이트 계획을 취소하고 근처 아울렛에서 쇼핑하고

아트포럼 RHEE에 새로운 전시, 설치과정을 보러갔다.

물론 다 끝난 다음에 도착하긴 헀지만....

주인장 부부와 불닭과 맥주를 마시고 늦은 귀가로 아들없는 밤을 참 심심하게 보냈다.

간만에 마시는 생맥주 한잔 반에 심하게 알딸딸한 상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둘만의 데이트를 재미나게 즐기려 했는데... 민성이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외갓댁에 가서도 잠들때면 집에 가고 싶다고 작년까지 투정을 부렸는데... 혹시나 하는

오만가지 별별 걱정들과 친구들과 얼마나 신이날까 하는 행복한 상상들로

곁에 있지는 않았지만 늘 생각의 끝이 민성이에게로 갔다.

어쩔수 없나보다.......... 









아트포럼 RHEE에서 지금까지 보아온 전시 가운데 가장 맘에 든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 방혜영 작가.

첫인상이 참 작가 답고 선했다.














주말 잠깐 쇼핑나갔다가 쉬는중에 울 가족 셀카.

다 함께 나온 사진이 없다는 생각에 문뜩 스쳐서.... 










아빠의 장난이 맘에 들었는지 자꾸만 다시하라고 조르는 아들 녀석 땜시... 

그러고 보면 월별로 정리하는 폴더 안에는 99%가 민성이 사진이다.

가장 담고 싶은 그림이기도 하고, 우리의 비타민이기도 하기에...

하지만 함께 있을때 우리는 서로에게 행복 시너지효과를 듬북 받는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간직하고 싶은 순간에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슬람 성원으로 가는 길 또한 산을 오르는듯한 기분이나

사뭇 그 풍경이 건널목 하나 지났을 뿐인데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가 있다.

평소 운동부족이 여실히 드러내며 헉헉헉....

이슬람! 내게 너무나 생소한 문화.

아는게 없고, 들를 생각을 했으면서도 공부 안해 무진장 반성하면서 수박 겉핧기 마냥 대충 둘러 본것같아 막상 정리하려니 정말 창피하다.

 





이슬람 성원을 알리는 색색의 타일로 이루어진 높다란 아치형 입구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슬람 성원은 이동네 제일 높은 곳에 있나보다. 입구에선 완전히 급경사...... 









입구에서 바라보면 이런 글귀가 써있는데....

무엇을 전하는 글인지 물어보지 못함이 내내 아쉬웠던. 









서울을 내려다보는 곳의 단아한 정경 










역광이어서 맘껏 찍지 못했다.

차도르를 두른 맘씨 좋은 분에게 안내받아 기도하는 곳도 둘러 볼수 있었는데

높은 천정에서 나오는 작은 빛줄기를 받으며 쉼을 취하는 이들을 방해할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입구에서 몇발자국 밖에 나서지 못하고 뒤돌아 섰고(물론 남자 기도실이란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1층으로 내려와 입구가 다른 여자 기도실은 깜깜한 계단을 무서워하는 민성이땜에 올라가보질 못했다.

이곳의 의미를 모르는 내가 놀러온 관광객 같아 오래 있을수가 없어 일찍 내려왔다. 










이슬람 성원 바로 아래에 위치한 터키레스토랑 SALAM

추천의 말을 듣고, 민성이가 사진보고 골라 처음 먹어본 터키음식들.

평소 문화를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도저히 쉽게 적응할수 없는 맛이었지만 산딸기 쥬스만은 신선한 감칠맛이 정말좋았다. 








민성이가 찍어준 사진

이쁘게 보이려고 애쓴 사진같아 상현씨가 싫어하는 표정.

(맞다. 첫번째 찍은 사진이 하두 이상해 다시 이쁘게 보이려고 노력한 사진 맞다.) 












야릇한 맛의 디져트를 먹고 있는 개구장이 녀석.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내일은 도서관에서 이슬람에 대한 책을 뒤져봐야기 맘먹었는데... 아직도 안갔다.

정말 내일은 도서관엘 가야겠다. 











어느 사이트 귀퉁이에서 발견한 [백남준 비디오, 판화, 드로잉] 전시소식을 보곤

아이처럼 그린 유명한 작가의 드로잉은

그림이란 마음을 담아 무엇으로든 어떻게든 그릴수 있다는걸 설명해 줄수 있을것 같았다.

전화예약을 하고 처음 나서는 동네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않아 지도도 꼼꼼히 살피고

주위 갈만한 곳도 찾아보았다. 




바람을 접근 못하는 그 따뜻한 햇살에 구슬땀을 흘리더니 잠들어 버린 민성이.

몇분 안되는 단잠에 깨어나서 더 씩씩해졌다.

이태원

그 곳에 처음 도착했을떄 민성이는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있다는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누구나 어느나라에서나 살수 있고 여행할수 있다고 간단히 말해 주었지만

나 역시 나와 다른이들을 이렇게 많이 본다는것에 대한 선입견과 부담을 갖고 있다. 










한남동 차만을 위한 오르막을 오르면서 산을 타는 듯한 기분이 들어

민성이와 나는 "정글숲"으로 지루한 오후의 햇살을 달래며 씩씩하게 걸었다.

"악어때가 나온다. 악어때" 









PAIK HAE YOUNG GALLERY


언덕위의 고급주택이다. 잘 지어진 하얗고 예쁜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고

조그마한 자갈로 이루어진 액자 위에 조각, 우린 액자를 밟고 지나갔다.

도우미가 나오고 아담하고 단아한 전시실을 들어섰는데....

우리밖에 없는 고요함과 소품같은 그림이 참 좋았다.

관장이 들어와 우리를 멀리하며 우리를 의식한 속삭임이 불편해지기 전까지는...

이곳도 안돼, 저곳도 안돼, 아이는 모든곳이 안돼.

솔직히 많이 화가나고 무척이나 불쾌했다.

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그 깝깝함이란 민성이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엄마가 된듯한 모욕감까지 들었다.

나는 아이들 달래 주었지만 웃고있는 나의 맘은 상처로 힘들었다.

집에 돌아와 오후를 얘기하면서










미술관은 공적인 공간이지만 그곳에 들어선 이들에겐 그들의 사적인 향유를 즐길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 될수 밖에 없다는 상현씨의 말을 많이도 곱씹어 생각했다.

백해영 갤러리는 House Project라는 문화예술을 생활과 접목하는 일종의 '작은 미술관' 을 표방한다.

자고로 여기는 너무나 사적인 공간이고 그곳의 룰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관람이 허용됨을 미리 알리고 있다.

충분한 숙지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맘이 앞선 발거음이 되고 말았다.

순간의 기분으로 결론지을 문제가 아니기에 생각이 더 많아지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지

민성이 정도면 타이름을 알아들을 나이고, 나와 함께 작은 소리로 얘기하면서 손을 잡고 있었는데 말이지

무조건 안돼.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어 아~~~ 이럼 다시 원점인가?

(사진속 혼자 걷는 아이가 넘 외로워 보인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 않아 당신은 사는대로 생각할 것입니다.

                                                                                   [폴 발레리]



이젠 정말 봄이다.

움추렸던 어깨를 펴고 하늘을 담을 수 있는 기지개를 펴보자.
















만두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입소문과 각종 매체의 소개로 유명한 곳

결혼전 친구와 함께 환기에 들렀다가 자그마한 간판을 보고 허기에 지쳐 생각없이 들렀던 곳

깔끔함 손맛을 느낄수 있는 곳

상현씨 회사일로 가나아트센터에 들렀다가 늦은 점심의 배고품을 조금 더 참고

환기에 가기위해 맛난 만두를 먹기위해 다시 찾게된 부암동 [손만두]

아!~~~~~~~~~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결혼전 친구와 함께 처음 환기미술관에 왔을때도

많은 시간이 지나고 몇번더 들렀지만 가족과 함께 와도 언제나 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

미술관의 엄숙함과 정막이 함께 공존하는 조심스런 곳임에 틀림없지만

리움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없는 곳


지금 환기미술관에선

수화 김환기 선생님의 부인이고 환기재단과 환기미술관의 설립자이자

사후 남겨진 작업을 정리하고 널리 알리며 자신또한 문인으로서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신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김향안님의 추모전 [영원의 노래]를 전시하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부부는 닯는다 하던데.. 두분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3층 전시실과 딱인 그림들을 만날수 있었다.


아트샵에 들러 상현씨가 결혼전 선물해 준 잃어버린 우산을 보았는데

손잡이가 달라졌다. 예전의 그 단단함이 좋은 나무가 아니고 원목에 왕골이 감겨 있다.

다시 갖고 싶은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둘러보다 포스터와 같은 사진엽서를 한장 들고 왔다.

메모판에 붙여 두었는데 지나치다 보게 되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두분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많이 닯은 분위기를 풍기는 중년의 부부 그리고 그분들의 웃음.











이날, 정말 눈부시게 좋았던 하늘.
그리고 너무나 따뜻하고 덥지 않았던 아름다운 늦여름, 가을의 초입.
삼청동이 이토록 예쁘게 느껴진 건 오랜만이다.

정말... 하늘 맑았다. 아니 요 며칠 내내 그랬지. 대부분의 날을 뿌연 대기로 답답함을 주던 서울이 오늘은 마치 청정한 느낌으로 유명한 도쿄같은 기분을 마구 주더라. 그 느낌 참 좋았고.
그래서 집에만 있기 힘들게하는 날씨였고.
삼청동, 소격동을 거닐다가 평창동까지 간 후 거기서 집으로 돌아왔다.
잘 먹고, 잘 보고, 잘 마시고 온 하루였는데 내일 또다시 월요일이 시작된다니... 쬐금 싫구나.






오늘 정말 하늘 맑았다.
아니, 요 며칠 내내 이렇게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아... 이런 모자이크 처리를 못했다.-_-;;; 
내가 찍은게 아니라 민성군이 찍은 컷.









역시 민성군 컷.










계속 민성군 컷.









민성이가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데 요즘 하도 돈 들어가는 일이 많아서리 자꾸 차일피일 미룬다.-_-;;; 사정을 알고 잘 조르질 않으니 더 미안해지네.-_-;;;










원래 눈에 띄어 들어가려 했던 카페.
그런데 안은 덥고, 손님은 넘 많고...











여기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 줄을 잔뜩 서서 기다려 먹더라. 그런 아이스크림이 동경에도 있는데.
암튼 민성군도 하나. 
무척 맛있다고 하더만.









아... 정말... 하늘 맑고.
날씨 기가막히다.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예쁜 가게에는 그냥 들어가서 옷도 입어보고. 덕분에 나와 민성군은 이렇게 밖에서 사진도 찍고.
옷입어본 후 품평회하러 가게에 들락날락.ㅎㅎㅎ
들어가 있으려도...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리.










삼청동은 사람이 너무 많다.-_-;;;
아주 가끔은 예전에 고즈넉했던 이 동네가 그립기도 하다.












평창동에 잠시 들렀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고.

























스시효에서 식사하고, 전시 두개 보고, 카페가서 목도 축이고 아이쇼핑도 하고... 

집에 갈 일만 남았는데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마주쳐버린... 에릭 케제르. 아... 젠장. 배는 꽉 찼는데.
유혹을 참지 못하고 들어가서 케이크는 빼고 빵과 크렘뷔레만 골라 나왔다.






그리고... 다 돌아보고 돌아오던 중 마주친 에릭 케제르.
젠장... 배가 완전 만석이라 들어갈 공간도 없는데.-_-;;;








오냐... 먹어주마.
그런데 이 건물 무척 예쁘다. 디테일에 엄청 신경쓴 듯.
저 창문을 보면 대충 흉내낸 모텔 수준이 아니라 정말 유럽의 골목에서 마주칠 법한 디테일이다.









케이크를 안사고 죄다 빵만... 젠장.
물론 크렘뷔레는 샀다.









크렘뷔레는 명성대로 괜찮더군.
블랙 올리브가 들어간 빵도 괜찮고...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괜찮더라.

결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퍼블리크나 폴 앤 폴리나를 차라리 갈 듯.











스시효에서 감동의 식사를 하고, 갤러리 현대와 학고재 갤러이에서 전시도 잘 보고 나니 커피가 너무 고파져서 삼청동 골목으로 들어섰다.
원래는 Cafe 5CI JUNG에 들어갔으나 너무 덥고 소란스러워 바로 나와 그 골목 뒷쪽에 있는 'D'INDUSTRY 퍼니처 카페'로 들어갔다. D'INDUSTRY에서 하는 카페인 모양.
커피는 진하게 내줘 고마왔으나 역시 그냥 진했을 뿐인데 그래도 카페의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다.






점심 잘 먹고, 전시 두개도 넘 잘 보고...
커피가 너무나 고파서 삼청동을 떠돌았다.









원래는 Cafe 5CI JUNG 에 들어갔었으나... 넘 실내가 덥고 소란스러워서 바로 나와서 그 골목 뒤에 있는 고즈넉한 퍼니처 카페로 들어갔다는.









으음? 내부 분위기는 아주 괜찮다.











괜찮구나~










손님도 없고 말이지.










이곳... D'INDUSTRY가 운영하는 카페인가보다.












빙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휴식.
이 사진... 생각보다 너무 묘하게 잘 나왔네.



















예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소장품전 글을 올리면서 언급했던 

라이프치히 학파로서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함께 독일 현대회화를 이끌고 있는 팀 아이텔(40세)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다른 것보다... 절망, 무기력함, 공허함을 표현한 그의 그림은 보고 있노라면 radiohead의 no surprise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소록소록 올라온다.
관심있는 분들은 절대 놓치지 마시길. 10월 23일까지다.






학고재 갤러리로 이동.
학고재 갤러리에선 팀 아이텔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회화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실 만하다.









정말 유명한 '테이블 곁의 다섯 사람들'.









이따위 사진과 실제 작품이 주는 감동은 더할 나위없이 다르다.









팀 아이텔은 예전 아라리오 갤러리 소장품전에서도 언급했던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함께 독일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라이프치히 학파 계열의 작가다.
그의 작품은 우울함과 절망에 빠진듯한 대상들, 혹은 공허한 듯한 외로움등을 드러내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꼭... 가보시길.

정말 작품 너무 인상적이다.












스시효 광화문점에서 감동의 식사 후 갤러리현대로 이동하여 'Epic of Units' 전시를 봤다.
진신과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니 들러보시길. 
사진에서 주는 느낌과 실제로 보는 느낌은 또 다르다






식사 후 전시를 보러 이동. 먼저 갤러리현대로.
이곳에선 아시아 여성작가 4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
잘못 구워져 부서진 도자기들을 통해 새로운 조형을 창조한 작품들.









이수경 작가의 경우 국내엔 그닥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선 유명 미술관의 컬렉팅 대상이라고.










이수경 작가의 드로잉.









아주 인상깊었던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작가 '진 신'의 작품.
아... 이 작품 아우라가 정말.









4채널 프로젝터에 의해 아웃포커스된 화면은 산맥 혹은 금성의 표면을 연상케하기도 하더라.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열쇠와 캘리포니아 한 동네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모아진 열쇠를 통해 작가는 이와 같이 독특한 지형을 연상케 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아련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작품이 구현된 공간이 실재하는 곳을 유추하여 만든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 속의 노스탤지어인지도 궁금해졌고.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들.
무척... 인상적인 작품들.









나프탈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 얘기는...









이 작품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라져버린다는 얘기다.












라커룸 속에 있는 열쇠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형체가 사라지게 된다









누가봐도...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을까.
순간의 경험을 통해 이를 경험한 이들에겐 누구나 지닌 소유욕에 대한 전환적인 모티브를 제시한다.

















지하에선 너무나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전시.




















가족 모두 다같이 나들이.
멀리 가고 싶었지만 내 건강도 그렇고 차도 문제가 있어서 그냥 서울로. 마냥 집에 있기엔 날씨가 정말 너무 끝내주게 좋아서.
페북 지인분의 스시효 사진에 뽐뿌받아 어제 광화문점 예약하고 오늘 낮에 방문했다.
청담점에 갈까하다가 전시도 볼 예정이어서 그냥 광화문점으로.

이왕 간 김에 어머님의 지원 속에 스시코스 A를 어머님, aipharos님, 나 이렇게 주문하고 민성군은 당근... 장어덮밥 정식.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시의 황홀경 그 자체.
줄어드는 피스를 보면서 눈물이 고일 정도.






광화문점은 서머셋팰리스 2층에 위치. 가는 길이 참... 인상적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 
민성군은 요즘 스시가 그닥 땡기지 않는다고 했으나 민성군이 가장 사랑하던 '장어덮밥 정식'이 메뉴에 있어서 급반색.

















생강향이 은은한... 쯔께모노










아... 미치도록 좋았던 송이맑은국.









첫번째 플레이트. 다 좋지만... 최고는 오도로와 아부리도로. 살짝 아부리한 위에 소금. 완벽한 밸런스.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깊은 맛.









으응??? 민성군도 엄청 맛나게 먹었던 고로케(???)









전갱이 초절임. 그 상큼한 것이 정말.









민성군 장어구이덮밥 등장. 장어덮밥 정식과 스시 A코스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민성군... 거의 흡입한다.
이전에 종종 잘 먹던 곳들의 장어덮밥과 비교해서 어떠냐니까 민성군이 다 먹고 난 뒤 말하기로는 "장어구이의 부드러움이 비교가 안되고, 양념이 강하지 않은데 입에서 무지 감겨요. 사실 다른 곳의 장어덮밥과는 레벨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란다. 엄청 잘 먹었단 소리지.









우리들의 두번째 플레이트. 그리고 끝장.









두번째 플레이트이자 스시의 끝장.
아나고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고, 전복은 생전복이 아니라 쪄낸 후 소금을 올렸는데 그 풍미가 끝을 본다.
우니는 먹어본 우니 중 가장 크리미하고 달콤했고, 네기도로 역시 고소함이 극강이었다. 아앙...
어머님도 하나하나 줄어드는 피스에 아쉬워하시더라.









그리고... 송이버섯과 가츠오부시가 절정의 깊이를 선사해주는 소바.









빈그릇처럼 비워줬지.









검은깨 아이스크림. 맛있더라.









민성군 정말... 장어덮밥 흡입하시더군.











라꼼마도 들러 점심을 먹고,
카페꼼마 들러 커피와 밀푀유도 먹고...
볼록 나온 배를 두드리며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
구름이 참 예뻤던 하루.





























라꼼마에서 거하게 먹고 커피에 바질셔벗까지 서비스받고 나왔지만 민성군은 여전히 1층 카페꼼마에 가고 싶단다.
자리가 없어서 다른 디저트 카페를 가야하나...했는데 다행히 좀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들어갔다. 순전히 민성이 때문에 들어간 '카페꼼마'.






라꼼마 매니저분에게 선물받은 조르주 심농 책을 보여주는 민성군.








카페꼼마를 들어간다.









그렇지... 네가 여기 오고 싶었던 이유는 저 책장에 달린 사다리를 타고 싶어서지???ㅎㅎㅎ









책을 하나 잽싸게 빼서.














밀페이유. 아주...아주 괜찮다.
가격이 비싸지만 재료 절대 아끼지 않고 레이어가 촘촘하면서도 조화로운 것이 아... 좋더만.









진짜 제대로 레모네이드. 마시면 힘이 솟는 그런 느낌.
민성군 진짜 좋아했던 레모네이드.
뒤에 보이는 건 각종 과일을 넣어 만든 아주 맛있었던 '바이올렛 펄'.















가격 정말 착하고 예쁜 옷들이 있었던 mbb.










이제 집에 갑시다~~~ 민성군은 실컷 먹고 나더니 졸립다고.ㅎㅎㅎ










토요일.
어딜 가고 싶지만 음... 아직 좀 힘들어서리 일단 aipharos님과 민성이까지 다같이 무려, 

한의원에 같이 가서 침을 꽂고 쑤시기까지 해대는 후배 한의사의 만행을 모두 똑똑히 목도하게 했다.ㅎㅎㅎ
그냥 집에 오긴 뭐해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홍대로 출발.
사실은 풍년명절로 가서 게장을 먹고 싶어했으나 다시 갈 땐 어머님 모시고 가자고 했던터라 고이고, 흐르는 침을 억지로 닦고 홍대로 날아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코스는 못먹었지만 정말 너무 과한 대접 잘 받고(민성군은 지배인님에게 책까지 선물받고, 

나갈 때는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시기도 하고) 정말 잘 먹고 돌아왔다.
특히 메뉴에 없는 명란 파스타.
정말... 대박이다. 먹어본 파스타 중 단연 베스트 중 하나다.







열쒸미 아이패드. 걱정마세요, 우리 민성이는 평소에 우리와 많은 얘기를 한답니다.ㅎㅎㅎ











이거저거 다 따져봐도 가장 맛있는 식전빵.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오리 가슴살.









역시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생선 카르파치오.









라꼼마의 애피타이저는 다른 곳처럼 양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먹었던 방어 카르파치오가 정말 갑이지만 이것도 좋다.









오늘의 최강. 명란 파스타.
새로 오신 서버분께서 주문을 받으셨는데 원래 우린 고등어 파스타 둘, 난 해산물 링귀니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언제나 신경써주시는 매니저님께서 오시더니 명란이 좋은게 들어왔는데 먹어보라고 하시더라. 당근, 먹겠다고.ㅎㅎㅎ
등장한 파스타는... 정말 기대를 넘어섰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부드러움과 명란을 정말 충분히 넣어 고소한 맛까지 살린 근래 먹은 파스타 중 최고.
문제는... 이게 정규 메뉴가 될 가능성은 적단다. 명란의 퀄리티가 일정치 않다고하네. 아쉽다. 개인적으론 그라노의 어란 파스타보다 더 좋다.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뭐 말이 필요없는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엔 각별한 육수를 쓰시는 건지 특유의 맛이 있다.









이건 서비스로 주신 바질 셔벗. 감사합니닷!!!









갑자기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민성이 추리 소설 좋아해요?'라고 물으시며 선물로 건네주신 조르주 심농의 '갈래씨, 홀로 죽다'.
아... 이렇게 감사할 수가.
사실 이 책 aipharos님이 민성이를 위해서 사주려고 했던 책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1층 디저트 카페인 카페꼼마의 커피맛도 이곳과 같지요?라고 여쭸더니 매니저님께서 같은 원두이고 티라미수도 같은데 기계도 다르고 해서 

라꼼마처럼 진하게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아쉬워했더니 선뜻 커피도 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죄송했지만 이렇게 얻어 마셨다.
라꼼마의 저 진하면서도 우러나는 단맛의 저 커피. 정말 가끔 생각난다니까.









민성군도 라꼼마가 가장 좋단다.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셔서 민성이보고 '민성이, 잘 생겼다'라고 하신다. ㅎㅎㅎ 

올 때마다 항상 맛있게 먹는 우리가 감사드려야 하는데.
지배인님도 넘 감사하고 쉐프님도 감사하고.
아무튼 우리에게 가장 따뜻한 장소.









점심을 정말 맛있게 먹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다가 저녁 시간이 다가왔다.
aipharos님이 지금 마법에 걸려 제일 힘든 날인지라 뭐 해먹기보단 시켜먹을 생각으로 낮에 얘기했던 요즘 궁한 피자를 먹으려고 

파파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라지 2판... 고르고 결제를 누르려고 했는데, 도무지 눌러지질 않더라.
별로 땡기지도 않는 프렌차이즈 피자를 이 돈을 내고 먹어...?란 생각이 머리를 두들겨 때리는거다.-_-;;; 

누워 잠을 자고 있던 aipharos님에게 힘안들이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파파존스를 먹을래, 

아님 지금 허리도 아프고 하지만 참고 나가서 맛있는 피자를 먹을래...라고 선택권을 줬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를 간신히 내뱉으며 '맛있는 거'란다.ㅎㅎㅎ
그래서 어머님께도 말씀드리고 민성이랑 다같이 저녁 7시 50분이 되어서야 집에서 출발~ 
요즘 격하게 땡긴 피자는 그럴듯한 다른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아니다. DOC 피자의 살바토레 쿠오모??? 디비노??? 그런데 아니고, 

예전에 몇 번 무척 맛있게 먹었던 예전 제키친 갤러리 건물 1층의 '파이브 테이블즈'!!!
결론부터... 역시 피자맛은 여전했고, 파스타는 더 맛있어졌다.
가정식 이탈리언의 끝을 보여주는 소소하지만 정말 만족도 높은 집.








저녁 8시 20분에 도착했는데도 3팀이나 있더라.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다. 

우린 네 명이어서 따로따로 앉을 수 밖에 없게 되는 바람에 한 팀이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린 것.









아... 잘못 찍었다.-_-;;;









오늘은 그 예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없다. 아... 이 녀석 정말 넘 예쁜데.












음식 흡입 준비가 되셨는가!?









우린... 저 위에 피자 3가지를 모두 다 시켰고.
그 다음에... '구운버섯 야채... 토마토 파스타'를 하나 더 시켰다.
주인장께서 무척... 놀라시더라. '하나 더 요????'라면서. 아... 창피해.









민성군, 조금만 참게. 화요일에 자네 원하는 파마를 하지 않나.









살라미와 루꼴라 피자!!!
아... 정말 손에 잡고 반으로 접어서 입에 집어넣을 때 전해지는 살라미의 짭쪼름함과 루꼴라 특유의 향. 조합 너무 좋아.
여전하구나. 이 맛은.










구운 마늘향이 기가막힌 피자.
예전보다 더 마늘향이 업그레이드됐다.ㅎㅎㅎ
아주 맛있게 먹었지.









쫀득한 고르곤졸라 치즈에 꿀을 재워 낸 피자.
맛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정말... 맛있었던 채소가 잔뜩 들어간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
바로 이런게 진짜 가정식 이탈리언이란 생각이 든다.
대단히 거창하고 뭐 이런 음식이 아니라 이곳의 피자와 파스타는 어느 포인트에서 먹는 이들을 감동시키는 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느낌이 든다.









빵도 만만찮다.
우리가 사실상 거의 마지막 손님.
우리가 먹는 도중에도 손님이 들어오더라.
와이프가 주인장과 야그를 잠시 나눴는데 일이 많이 늘어서 많이 힘드신 듯 했다. 하긴... 혼자 이 모든 주문을 다 받고, 서빙도 하고 치우기도 해야하니... 보통이 아니지.
게다가 몇 번 올 때마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지지 않아서 무척 놀라기도 했다.










일요일 홍대 주변은 여전히... 북적북적.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동생의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명불허전이다. 친분때문이 아니라,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권해줄 수 있는 은평구에 위치한 '풍년명절'.

(부천에 있는 풍년명절은 이곳과 이제 사실상 관계가 없다)





은평구에 위치한 한정식집 '풍년명절'. 오랜 친분이 있는 동생이 어머님과 하는 곳.









결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분위기의 방으로.
사실 aipharos님이 마법에 걸려 힘들어하고, 나도 건강이 정상이 아니어서 방은 피하려고 했는데 방을 안내받는데 
얼핏 본 방이 무척 예뻐서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주문은 셋 다 점심 코스 중 하나인 15,000원 코스로.









의도적으로 머리크기가 작게 보이려고 뒤로 물러난 aipharos님.-_-;;; ㅎㅎㅎ
사실은 마법에 걸려 힘들어해서리...








밑반찬. 밑반찬을 먹어보면 대강 그 집의 내공을 알 수 있다.
콩나물... 민성이가 음식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렸다.









가오리무침.
아래 채소와 함께 된 양념이 뭔지 모르겠다. 이곳 음식의 특징이기도 한데 결코 양념이 과하지 않다. 덕분에 식자재의 맛이 아주 잘 살아난다는거.









와이프가 아주 맛있다고 했던 담백한 탕평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백김치.









아... 이건 코스에 없었던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감자전. 아주 입에서 살살 녹았던.









민성이... 너무 잘 먹더라.









야채 샐러드.
여느 야채 샐러드와 다를 바 없어 보이겠지만 소스가 아주 인상적이다.









한식당에서 먹는 흔한 소스가 아니라 마요네즈 대신 점성을 지키는 역할로 단호박을, 여기에 오렌지, 자몽등을 갈아 넣어 만든 아주 인상적인 소스가 맛을 잘 살려낸다.









불고기와 함께 나온 야채. 역시 소스가 정말...









정말 담백했던 불고기.









과하지 않은 양념이 너무 좋았다. 민성이... 기가막히게 먹더만.









원래 찌게와 밥...인데 친분이 있는 곳이라 김치밥이 나왔다.
이거...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밥에 은은하게 간이 베어있고 고기도 송송 들어가있다. 그 조화도 상당히 좋고. 
간장양념은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되는데 이렇게 섞은 밥은 쉴새없이 수저를 들게하는 중독성이 있다. 게다가 다 먹고 나선 누릉지를 긁어서 먹는 맛도 일품.
민성이가 밥 한톨까지 긁어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aipharos님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









밥과 함께 나왔던 맑은 북어국(???) 정말 예전 소담인가?에서 먹었던 맑은 국 이후로 정말 맛있었던 담백하고 깊은 맛.









허리아픈 것도 잊고 신이 난 aipharos님.ㅎㅎㅎ








둘 다... 배가 부르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너무 생각이 나서 집으로 가면서 어머님과 민성군에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나갈 준비해달라고 하고는 집에 들러서 민성군과 어머님 태워서 점심먹으러 달려간 곳.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
우리 요즘 제법 외도했지만 역시나... 우리에게 최고의 이탈리언 레스토랑은 이곳이다. 오늘 정말... 좋더만. 기본을 지키는 곳, 

언제 와도 만족스러운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잠시 아이패드질이 있겠습니다.









다음주면 개학이구나.









아침... 병원에 들러서 치료받고 생각나서 식구들 다 끌고 왔다.










우리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점심 메인코스B (33,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군만 파스타 코스 (21,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군이 파스타 코스를 시킨 이유는 우리가 집에 가기 전 아침 식사도 늦게 한데다가 브라우니를 엄청 먹었기 때문이라고.-_-;;;









애피타이저는 알아서 4가지 골고루 내주셨다. 이건 와이프에게 나왔던 호박꽃 안에 리코타 치즈등을 넣어 구운 것. 이런 맛은 또 처음이네. 그 풍미며 맛이며 정말 좋더만.










민성이에게 나온 대구 구이. 
어후... 애피타이저로는 아주 충분한 양인데다가 쪽... 찢어지는 기가막히게 구워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민성이가 정말 맛있다고 하더만.









하지만... 최고는 내게 나온 방어 카르파치오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카르파치오보다는 두께감도 있고 아주 쫄깃한 조개(?)와의 궁합 기가막히다. 햇사과를 이용한 소스와의 조합도 정말 좋고. 이거 정말 너무 좋더라.









어머님께 나온 치즈와 가지를 이용한 요리. 무난한 듯 한데 역시나... 입에 붙는다.









이어 등장한 돼지목살 스테이크.
이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어째 오늘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언제나 돼지 요리는 삼겹살만한게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앳저요리나 오감만족 돼지보쌈(정식당)등도 맛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곳의 돼지목살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다. 전혀 퍽퍽하지 않은 건 뭐 기본인 것 같고 된장을 이용한 소스는 누구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든든한 양도 정말 좋고. (안심으로 바꾸려면 7,000원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이어지는 파스타 코스.
나와 어머님은 소귓머리 파스타를 선택. 토마토 소스가 딱 내가 좋아하는 드라이한 맛이다. 

아... 얼마전 엘본 더 테이블의 토마토 소스도 좋았지만 역시 이곳 토마토 소스는 갑이구나. 알덴테의 식감에 다분히 한국적인 느낌. 정말 만족.









와이프가 넘넘넘 만족한 대구알 파스타.
올리브오일 베이스인데 저... 대구알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마지막까지 아껴 먹더라.ㅎㅎㅎ









민성군이 선택한 말이 필요없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아... 저 정말 진하고 조금도 아끼지 않는 바질페스토. 고소한 맛과 바질페스토의 풍미가 정말 잘 어울린다.









디저트로 나온, 이곳 최강의 티라미수.
그리고 커피. 이 둘의 조합은 거의 뭐... 
라꼼마의 티라미수 맛은 드셔본 분만 알거다.









어머님이 갑자기 웃으시길래 봤더니... 박찬일 쉐프님이 직접 서빙을 해주셨...ㅎㅎㅎ 그리고 이건 서비스로 나온 마카롱. 민성군 입이 째졌지.
마카롱 귀신이니까.
그리고 이 녹차 마카롱. 속이 아주 적당히 촉촉한 것이 기가막힌 밸런스를 보여준다. 1층 카페 꼼마도 분명 가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로 잘 먹었다. 우리에겐 라꼼마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를 보고, 개항박물관까지 본 뒤 식사를 하러 온 곳.
원래 점심식사는 인천아트플랫폼 바로 옆이 차이나타운이라 오랜만에 차이나타운에서 식사하려고 한건데... aipharos님도 아들도 다 중식이 안 땡긴다고 해서 일산으로 달려옴.
라꼼마를 가고 싶었지만 라꼼마는 일요일에 휴무.






강남에 있는 본점은 넘 멀어...
그냥 우린 이곳으로 옴.









우리가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 이 미친 중독성을 가진 게임은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 '타워 디펜스'









이미.. 이전에 5.0짜리 코스, 3.2짜리 코스, 3.9짜리 코스 다 먹어본 터라 이번엔 단품을 시켜보기로 했다.
애피타이저 하나와 파스타 셋.









대파버터를 바른 맛난 식전빵.









가리비와 안심을 올린 레몬비네소스 베이스의 애피타이저.
가리비를 잘못 구우면... 고무씹는 느낌인거 다들 아실 듯.
이건 정말 기가막히게 구웠다. 과하지 않은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내가 주문한 해산물 파스타.
난 토마토 소스 베이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내게도 잘 맞는다. 분명... 드라이드 토마토가 아니라 프레쉬 토마토를 쓴 것 같은데 어쩜 이리 균형이 좋을까.
디비노의 걸죽한 토마토 소스가 원래 내 취향이지만 이곳 토마토 소스도 충분히 훌륭하다. 
양이 많은 이유는... 내가 '건면이니 양을 충분히 주세요~'라고 했기 때문이다.ㅎㅎㅎ









민성군이 주문한 먹물 파스타. 
결론적으로 오늘 최고의 메뉴.
라꼼마의 먹물 파스타가 직구 승부를 하는 정통파 투수라면, 이곳의 먹물 파스타는 변화구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의 느낌이다. 

민성이는 라꼼마의 먹물파스타를 정말 잘 먹었는데(그 어떤 곳의 파스타보다) 그곳보다 이 먹물파스타가 더 맛있단다. 
먹물파스타의 쫄깃함, 올리브오일에 잘 베어든 매콤한 소스가 기가막힌 조화를 경험하게 해준다.









aipharos님이 주문한 '자연송이로 맛을 낸 파스타'.

한입 먹자마자 '잘한다'라고 말할 만하다.
버섯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것이... 으음...


맛나게 먹었네...











인천아트플랫폼을 나와서 인천개항박물관으로. 걸어서 2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










미천한 사진으론 이 좁고 긴 골목의 고고함을 절대로 잡아내질 못하나보다.-_-;;









차이나타운 부근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면서 도로 정비가 된 터라 대단히 묘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인근의 상점들은 마치 개항 시대의 흔적까지 갖고 있는터라 더더욱.










후텁지근해지니... 목이 마르다.










인천개항박물관.
건물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일본의 인천에 세운 은행 중 하나.
그 당시의 건물을 개보수만 해서 여지껏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건, 아무리 석조건물 중심이라고해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입장료는... 무진장 저렴하니 걱정말고 둘러보시길.










검표기 얘기를 해주니 민성이는 신기해한다.ㅎㅎㅎ









포토존이 있더라.









원래 배경은 이렇다. 이게... 사실 배경까지 잘 나오게 하려면 조금 노출에 대한 이해를 하고 세트를 만들었음 좋을텐데.ㅎㅎㅎ









엄청나게... 육중한 돌로 된 문들.









이곳은 금고였던 듯. 철제로 된 이 육중한 문두께를 보면...









개항박물관은 인천이 개항된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만 무척 단편적인 소개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둘러보기에 아쉬움은 없으니 차이나타운 오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Caffeine (feat. Gaskel Greed)' - Slime








My First Earthquake [Friction] (2011)


'Enya Got Nothing' - My First Earthquake



'Float On' - My First Earthquake







'Lost in the Sun' - Ivy







'Doctor Said' - Minor Sailor

아... 정말 오랜만에 들을만한 포크록을 만났다.







'All of This' - the Naked and Famous
http://www.thenakedandfamous.com/?c=-1
더 많은 영상은 여기로.







'Over the Sun/Under the Water' - You Can't Win, Charlie Brown
처음은 영락없는 folk로 점점 지나면서 미니멀한 일렉트로닉으로.







'?' - Causa Sui

덴마크에서 결성된 네오 싸이키델릭 밴드.
야들도 한 연주합니다. 임프로비제이션에도 상당히 능한 듯.






'Green Leaf Black Hearts' - the Generationals







'Gabriel (Feat. Valentina)' - Joe Goddard

아... Joe Goddard, Hot Chip의 그.







Duplodeck [EP] (2011)


'Strange Girl' - Duplodeck

이 곡 정말 좋아하는데 유투브에 없어서 올려버렸다.



'Nouvelle Vague' - Duplodeck







'Festival' - Great Skies

단순하지만 길게 여운이 남는 곡.






'Come Rain, Come Sunshine' - Pallers



'the Kiss' - Pallers







'California Sunrise' - Dirty Gold







'Going Away Party' - 1,2,3







'Forever' - Moonbeams









Blood Orange [coastal grooves] (2011)


'Forget It' - Blood Orange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 정규 음반은 이제서야 풀렸다.
그런데 뒤져보니 이런 영상이 다 있더라.ㅎㅎㅎ 영국뮤지션이지만 이러고 나와서 이 곡을 부른 적이 있구나.ㅎㅎㅎ
2년 전.







'Sutphin Boulevard' - Blood Orange

이 곡은 다들 잘 아시는 영국드라마 Skins에 삽입되었던 곡.






'Friends' - Cap Pas Cap







'Velvet Days' - Fungi Girls







'Roman' - Housse de Racket







'Idiot Dreaming' - Degrees







'Prom' - Grooms

개인적으로 야들 아주 맘에 드는데 영상이 너무 없다.-_-;;;
그래도 이건 제대로 찍은 라이브라 다행.






It Comes From Within' - Honey for Petzi







'It's Twinkle' - Hotel Mexico







'Pineapple Girl' - Mister Heavenly



'Bronx Sniper' - Mister Heavenly

잘 달린다.








crystal antlers [son of the mirror] (2011)


'Summer Solstice' - Crystal Antlers

아... 좋다...






이건 그냥 재미로... 모상점 지하실에서의 공연. ㅎㅎㅎ







'Gold Watches' - Airship

아우... 그냥 이건 뭐. 조오타.



'Algebra' - Airship

하나 더.






'Silver City' - Hey Champ







'Cold Dust Girl (Gemini Club Remix)' - Hey Champ

좀 된 곡인데(3년?) 리믹스로 다시.






'Chloroform' - the Wild Swans







'Golden Comb' - the Features  (Live on KEXP)







'Terminal Phase' - Psychobuildings







'the Fear of Charlie Sunrise' - Baby Monster







'Gray Over Gray (Feat. Jennifer Folker)' - Banco de Gaia

밴드 이름 참...










7월말.
이 회사와서 내가 디자인하거나 내가 손 본 신상품 4개 제품이 출시되었다.
이중 2개는 직접적으로 내가 디자인한 상품이고, 1개 상품은 온전히 사장님의 디자인, 
1개는 사장님이 디자인해서 시조나온 걸 내가 뜯어고친 제품이다.
촬영이 너무너무너무 아쉽게 되었지만...(박작가에게서 했으면 아쉽지 않았을텐데 내가 더이상 고집만 할 순 없었다)
나름 자신이 있었다.
네 개의 제품은 모두 각기 다른 소구포인트를 갖고 있었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천편일률적인 제품들과는 분명 차별점이 있다고 확신했다.
회사에서 컨벤션할 때 '예쁘긴 한데 이 가격에 팔릴까?(비싸지 않다. 다만 온라인 침대치곤 싸지는 않다는 의미)'라는 
직원들의 시선에도 난 자신있었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속으론 확신을 했지.

8월초 상품이 올라가고 고작 2~3일 지났을 뿐이고, 기획전도 아직 없고, 심지어 제품이 종합쇼핑몰의 카테고리 main에선
보이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 예상대로 주문은 터지기 시작했고, 문의전화도 이전에 일주일동안 받을 전화량이 
하루에 올 만큼 관심도 폭발적이다. 아무런 프로모션이 없는데도 말이지.
이쯤되면 조금만 현명하게 건드려주면 대박의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발목잡는 일이 어디 한 둘이 아니다.
그것때문에 요즘 아주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사장님의 그간 오프라인을 통해 저렴한 제품을 많이 빼오던 사고방식이 한 번에 바뀔 수도 없는 것이고, 
자체 쇼핑몰은 물론 홈페이지도 없어서 외부 홍보에도 애를 먹고 있고... 
우리 상품들이 소구할 대상의 소비행태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데 사실 이런 부분에선 현장이나 사장님이 
좀 벗어나 있으셔서 내가 상품을 기획하면 일일이 상품 기획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작업이 절실해지고...
그나마 디자인 결정이 되면 이미 결정이 되었음에도 사장님은 나몰래 현장에 가서 디자인 변경을 지시하시고, 
그럼 공장장님은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시고... 그럼 난 또 사장님 명령은 무시하고 '원래대로 하세요'라고 말하고...
상품이 나온 이후에도 양산의 문제에 있어서도 위와 똑같은 문제에 다시 직면하니 아주 미쳐버릴 것 같다.
이해하시기 힘들겠지만, 이미 상품이 올라가서 기술서도 확정된 상황에서 제품이 나도 모르게 바뀔 수도 있는 황당한 일이
이곳에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거다. 
물론 오늘 아침에도 다시 사장님과 독대해서 약속을 받았지만... 난 믿을 수가 없다.-_-;;;
'어차피 경쟁할 수 없는 가격경쟁이라면 잊으세요. 억지로 그 바닥에 뛰어들어서 빨리 회전시키려 기를 쓰고 회전안되면
스트레스받고... 이제 벗어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렇게 말하니 사장님은 '그러고 싶은데...'라며 말꼬릴 흐리신다.-_-;;;

그래도 제 잘난 맛에 디자인은 다 아는양 제품 디자인에 관여하면 은근 기분나빠하고,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조금도 상의하려고
들지도 않는 이들에 비하면 양반이시긴 하지. 마케팅과 디자인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답답한 사장들... 아주 주변에 널렸다.



아무튼...
수많은 히트 조짐이 보인 상품들 중 내적인 요인에 의해 고지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일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8층에 위치한 최현석 쉐프의 레스토랑 '엘본 더 테이블'.
퇴근 후 집으로 가서 어머님을 포함 우리 네 식구 모두 저녁먹으러.
지난 번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무척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어머님과 민성군도 함께.






도착.
코스를 주문하려면 저녁 8시까지 도착해야한다.
우린 8시1분에 들어갔는데 코스가 안된다고 하셔서 잠시 당황스러웠지만(1분이라도 늦긴 늦은거지만...) 가능하다고 
다시 번복해주셔서 자리에 앉았다.









우린 두번째 방문이나...









어머님과 민성군은 첫번째 방문.
일단 주문.
어머님과 aipharos님은 각각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 ... 39,000원/1인 (모두 부가세 별도)
나와 민성군은 각각 ''노블 스테이크 세트' ... 32,000원/1인









식전빵.
저 바케트에 발라진 건 대파버터.









이건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오는 첫번째 음식.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와 그릴 야채 샐러드.
버섯향... 아주 좋고 야채를 제대로 잘 구웠다. 의도였겠지만(?) 야채가 차가웠는데 어색하지도 않았고.









이건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첫번째.
성게미역국.
별미더만. 제주도 가고 싶어진다.ㅎㅎㅎ









하지만...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온 두번째 음식인 이... '삼계스프'는 나와 민성군 모두 고게를 갸우뚱했던...
이건 삼계탕맛이 약간 나는 그냥 스프다. 정말 임팩트 없더만.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두번째... 셔벗.








모두 메인을 기다림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세번째이자 main인 '꽃등심 스테이크'.
농어그릴과 스테이크 중 선택 가능한데 aipharos님과 어머님 모두 스테이크.
사실 하나는 생선을 시키길 바랬지만 전에 와서 고기맛을 본 aipharos님이 생선을 패스~~ㅎㅎㅎ
두께도 좋고 같이 곁들여진 가니쉬는 정말 딱 평범하지만 잘 어울린다.
어머님도 만족.









이건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온 세번째이자 main인 '채끝 등심'
노블 스테이크 세트는 main을 고를 수 없다.
5만원짜리 코스에 비해 스테이크 양이 다소 박한 느낌이지만 굽기나 입에 적당히 느껴지는 식감, 탄력 그리고 부드러움 모두 만족스럽다.
양이 적다고... 양이... -_-;;;









맛나나요???









'노블 스테이크 세트'의 네번째 디저트. '푸딩'.
으응??? 이게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커피도 여전히 괜찮고.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의 네번째 디저트인 '특선 케이크와 발사믹 거품을 곁들인 장미에센스'.
괜찮다. 장미에센스는 향도 맛도 독특하다는. 내겐 조금 시다...는 느낌이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촌스러워서일듯.



솔직히 말하자면.
3만원대 코스의 한계겠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일관성을 느끼기 힘든 코스이긴 하다.
스테이크의 맛은 아주 맘에 드는데, 굳이 이곳에서 코스를 드시겠다면 5만원짜리 코스를 선택하시길.
후회없으실 거라 생각.

다음엔 단품을 한 번 먹어봐야지.
주머니에 money가 충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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