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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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식사를 하고 달려간 곳은 김녕에 위치한 미로 공원.
이번 일정 자체가 사실 어른들인 우리에게 맞춰진 것 같아서 민성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곳을 선택했다.
물론 전혀 불평없이 함께 다니는 민성이지만 어디 자기라고 재밌게 놀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이외에도 아프리카 박물관이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등이 있지만 민성군이 미로 공원을 가고 싶다고 해서 이곳으로.
제주도엔 서귀포와 김녕에 각각 미로 공원이 있다.
그리고 4월 14일에 다랑쉬 오름 인근에 오픈한 다소 큰 규모의 메이즈 랜드가 있고.
먼저 간 곳은 가장 잘 알려진 김녕 미로 공원이다.
제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던 외국인이 퇴직 후 직접 일군 곳이라고.
수종은 우리가 흔히 미로를 연상할 때 보아왔던 랠란디 나무들이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다가
재미를 가장 좌우하는 미로 설계는 가장 유명한 미로 디자이너라는 애드린 피셔가 했다고.
미로 디자이너가 왜 중요한지는 김녕 미로 공원과 메이즈 랜드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메이즈 랜드의 함께 올리니 참고하시길.
'김녕 미로공원'
민성군은 기대 만땅이다.
입장료는 성인 셋, 초등학생 한 명 다해서 10,700원인가? 그랬다.
영화를 보면 이런 높은 나무로 된 미로 정원의 장면들이 종종 나오지 않나.
어머님과 민성군 한 팀, 나와 aipharos님 한 팀해서 두 팀으로 나누어 먼저 종을 치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뭔가 걸어야하니 민성군 일주일 용돈을 2주간 두 배로 올려주는 것으로.(민성군이 이길 경우)
질 경우는 주말에 나와 aipharos님을 위해서 간식을 사주는 것으로.
자... 들어간다.
지도를 함께 주지만 그걸 보고 다니면 재미가 없을 것이고,
사실 진행 한 후에 보면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몰라 지도가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저 가운데의 종을 치면 된다.
으응...?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감이 안잡혀.
놀랍게도... 미로 정원에 진입한지 5분도 안되어 민성군과 어머님이 종을 울린다. 허걱... 이게 어찌된 일이야.
아 뒌장... 나와 aipharos님은 열라 헤매기 시작한다.
헤매긴 하는데 속도감도 있고 재미는 있더라.
분기점도 적재적소에 위치해있고 말이지
우리가 헤매기 시작하니 어머님과 민성군이 우리에게 길을 코치해준다. 하지만 이건 그닥 의미가 없다.-_-;;;
그렇게 헤매서 다시 입구쪽으로까지 갔었는데 민성이가 역으로 우릴 돌아서 찾아왔다. 헐... 아이들은 다른가 보다.
우릴 당췌 어떻게 찾은거냐고.
2주간 용돈 두 배!ㅎㅎㅎ
민성이의 도움으로 출구를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지도를 보고도 마냥 헤매고 있다.
민성이는 완전 기분이 업!!!
혼자 처음부터 다시 가보라고 했더니 알아서 입구로 나간 뒤
거침없이 미로 출구를 향해 내달린다.
아... 이렇게 신나게 뛰어가는 민성이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다 짠하더라.
뗑뗑~~~
다시 한번 종을 울린다.
너무나 재밌게 미로 공원을 누빈 민성이 모습에 어머님과 우리 모두 4월 14일 개장한
최대규모의 미로 공원이라는 메이즈 랜드를 가기로 했다.
'메이즈 랜드'
편의상... 김녕 미로 공원과 메이즈랜드 포스팅을 같이 올리지만
사실 메이즈 랜드는 김녕 미로 공원에 들렀다가 다랑쉬 오름을 오른 후에 간 곳이다.
20일 여정은 '김녕 미로 공원' -> '다랑쉬 오름' -> '메이즈랜드'라는 사실.
메이즈 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로 공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둘레길이 있다곤 해도 성인 8,000원에 아이 4,000원의 입장료는 당췌 납득이 가질 않는다.
미로 세개에 미로 박물관(사실상 기념품샵)을 즐기는 비용으론 상당히 애매하다.
입장하면서 기대는 무척... 컸다.
미로가 세 개나 되다니. 김녕 미로 공원을 너무 즐겁게 즐긴 민성군의 기대 지수가 엄청나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 뿐이다.
보시다시피 아직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군데의 미로는 나무가 어린 묘목 수준이다.
나무야 더 자라면 된다고 치더라도 미로 디자인이라도 잘 되어 있어야 할텐데...
분기는 그닥 없고 마냥 한 방향으로 선택없이 걷는 길이 많아서 금새 지루해진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은 또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놨는지...
보시다시피 아직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군데의 미로는 나무가 어린 묘목 수준이다.
나무야 더 자라면 된다고 치더라도 미로 디자인이라도 잘 되어 있어야 할텐데...
분기는 그닥 없고 마냥 한 방향으로 선택없이 걷는 길이 많아서 금새 지루해진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은 또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놨는지...
이곳이 돌하르방 미로...
난 기본적으로 원적외선이 어쩌구 하는 문구가 있으면 '사'자의 느낌이 든다.
도대체 미로를 걸으며 왜 황토이온과 원적외선을 쐬어 건강을 증진시켜야하는지 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미로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썼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김녕미로공원에선 정신없이 뛰어다니더 민성이가...
여기선 뒷짐을 지고 걷는다
그리고 흔쾌히 입장료를 지불하신 할머니가 속상할까봐 웃음도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이 큰 건 어쩔 수 없다.
들어가서 나머지 작은 미로는 아예 돌지도 않고 그냥 나왔다.
아쉬움이 너무 많이 드는 곳.
기본적으로 미로 공원은 미로 디자인이 어떻게 되어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지
원적외선이나 클래식 음악이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뭔가 가장 중요한 걸 빼먹고 있는 느낌.
미로 디자인을 다시 하지 않으면 메이즈 랜드의 향후 비전이 그닥 밝아 보이진 않는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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