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신지호라는 작자가 '관건은 누가 언제 화염병을 신나통으로 투척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거민이 고의로 방화했다는 얘기다.
저런 생각을 하는 것도 기가막힌데, 이것들은 태연하게 저렇게 떠들기까지 한다.
살의가 생긴다. 이런 것들한테.
김은혜 부대변인이라는 작자는 MBC 아나운서 관두고 부동산 100억대 재벌가로 시집가더니 줄서기도 잘하네.
이번 '참사를 통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될 것 같다'라는 소리를 했다.
이런 것들이 국민을 이해하고 대변한다며 정치를 한다는 것들이다.
똑바로 보자. 이 족속들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거.
게다가 청문회에서 이번 철거민 사태 뒤에 치밀하고 조직적인 배후가 있다고 지들끼리 지랄을 떤다.
이 새끼들과 함께 부화뇌동하는 똥파리들의 주된 레퍼토리는 언제나 '배후', '좌파', '좌빨', '노빠'등이다.
이게 빠지면 대화가 불가능하거나 같잖은 유치한 인신공격 밖에 못한다.

유가족 동의도 없이 맘대로 부검하면서 유가족들은 병원도 못들어오게 하고,
진상조사한다던 국회의원은 죽어라 두들겨패고, 울분에 차 시위에 나온 이들에게도 더욱 가혹한 몽둥이질이다.
경찰총장 내정자라는 개새끼는 더러운 눈물을 흘리며 '불법시위로 경관의 목숨이 뺏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지랄 염병을 떤다.
애꿎은 경관의 목숨이야 안타깝지만, 그가 목숨을 빼앗긴 것이 불법 시위때문이냐? 이 개새끼야.
사지로 밀어넣어 상황을 참사로 만들어버린 너의 그 더러운 충성심과 국민을 전시 작전의 제압대상으로 바라보는
그 같잖은 꼴보스러운 동태의식 때문이다. 이 개새끼야.
정부라는게 상황을 악화시키려고 존재한다면, 다분히 수직적인 물리력을 갖고 상황을 악화시키려 한다면 그건
더이상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가 아니다.
자고로 전시에는 적들의 사망에 동정을 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철거민들조차 전시 작전의 제압대상으로 보니까 그들의 목숨에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거지.
난 이 정권의 끝이 더이상 궁금하지 않다.



**
너무나 광범위하게 손을 대니 국민들의 반박도 중구난방이고 제대로 구심력을 갖지 못한다.
집시법 개정을 비롯, 경인운하 착공, 각종 공기관의 민영화, 방송 장악, 역사 교과서의 우편향 수정 의도, 비정규직
근로자 법안의 개악, 학교 급식 및 매점에 대한 나트륨 기준의 완화, 제주도 및 광양만등 자신들의 잇권을 위해
나라를 갈아엎어버리는 더러운 토건주의...
도대체 손을 대지 않는 구석이 없다.
이 개같은 것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 원산지 표기를 단속해서 걱정을 덜겠다고 대통령이란 새끼가 나와서
생쑈를 했다.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런데 원산지 표기 단속을 지금 얼마나 하고 있는지 아시나?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 점유율이 이미 호주산에 거의 육박해서 40%를 넘어섰다.
그런데 우린 어느 음식점에 가도 '미국산'이란 원산지를 보질 못한다.
인터넷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모두 호주산, 아니면 국내산이다.
그럼 도대체 그 많은 미국산 쇠고기가 어디로 갔다는 말이냐? 우리가 구입해서 먹는 여러 최종소비재의 원료로만
쓰이고 있다는 말이냐? 지나가던 개도 웃는다.
이게 이 개같은 정부의 습성이다.
일단 벌리고 대충 상황만 넘어가면 알아서 잠잠해질 거라고 믿는거.


***
이 정부는 더이상 국민의 눈치를 볼 마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은 더더욱 그 도를 넘어설 것이다.
이미 안타까운 생명이 사라진 지금도, 이들은 조금도 후회하거나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다.
한승수라는 새끼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살짝 말하곤 뒷부분은 내내 불법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표하는 말로
넘쳐 났다.
이제 이 새끼들은 더이상 국민의 의중,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잡고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제왕적인 무소불위 독재의 사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

구질구질한 정치에 관심없다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만약 당신이 국민의 1% 이내에 드는 상위층이라면 구질구질한 정치에 관심을 갖든 말든 내 상관안한다.
지금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법규 개악이 잘 먹고 잘 사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이미 비정규직은 근로자의 50%에 육박한 상태다.
어디 한 번 보자. 이번 'MB악법 바로보기' 카툰에 올라왔듯, 지금은 남의 일이겠지만, 이 정부가 지속적으로
이러한 개삽질을 하게 될 때 정말 그게 마냥 '남의 일'이 될 수 있을지 말이다.


****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부모님들께 정말 묻고 싶다.
당신의 아이가 그 어린 나이부터 학원으로 학원으로 뺑뺑이를 쳐대고,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게 압박당하는
이러한 사회가 정말, 정말 제 정신인 세상으로 생각하냐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대로 살아야 한다고, 그래야만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아이를 틀 안에 가둬버려
사람의 가슴을 잃고, 오로지 정해진 논리와 규칙으로 인생을 살게 될 아이들이 자라나는 나라가 정말 제 정신인
나라라고 생각하냐고.
아이들끼리 놀고 싸우면서 서로 스스로 사회성을 획득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설득할 줄도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
뺑뺑이치며 머리에 박아 놓은 논리로 다 해결될 거라 정말 생각하냐고 묻고 싶다.

마음이 참담하다. 정말 참담하다못해 슬프고 슬프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212 _ 눈높이 교육  (0) 2016.11.19
090130 _ 민성이 첫 명함, 무인도 어딘가  (0) 2016.11.19
090121 _ 꿈깨시라  (0) 2016.11.18
090119 _ 무덤덤...  (0) 2016.11.18
090114 _ 그냥  (0) 2016.11.18

 

 

 


 

*
인터넷 게시판을 보니 참담한 어제 오전의 참사에 대한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읽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꼭 이럴때 대단히 중립적인 것처럼 양비론을 펼치려드는 작자들도 종종 본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분명한 책임 규명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글들에 다수가 찬성한다는거다.
말이야 백번 옳은 말이다.
시민 다섯 명과 명령에 의한 임무를 수행하던 젊은 기동대원 한 명이 사망했으니 엄중한 책임 문책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백번 옳은 말 아닌가.

그런데,
정말 이 정권이 '엄중한' 책임 문책과 '반성'을 할 것으로 생각하나?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면 그 분들께 그냥 말해주고 싶다. 꿈깨시라고.

어제 오전 기자들이 용산경찰서장이란 작자한테 경찰특공대 투입을 결정한 것이 김석기 신임내정자냐고 물어봤을때
용산경찰서장이란 작자는 '그건...'이라며 말끝을 끝내고 질문도 받지 않고 브리핑을 끝냈다.
그러더니 오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먼저 제안한 것은 용산경찰서장이고 최종승인자는 김석기 경찰총장 내정자라더라.
결국 여론이 더욱 악화되는지를 지켜본 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엔 용산경찰서장과 김석기를 모두 경질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작업은 다 해놓았다.

정말... 이곳에서도 항상 했던 말이지만,
정권의 속성상, 노무현 정권이 싸놓은 똥인 한미 FTA도 해야하고, 대운하도 파야하며, 민영화도 해야한다.
이건 이 정권의 속성상 피해갈 수가 없다.
사실 결국엔 다 하고 있지 않나. 경인운하? 4대강 정비사업?
21세기 신자유주의 토건국가.


 

 

 

**
조만간 제주도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주도 개발 조감도를 보니... 분노와 좌절이 가슴을 내리치더라.
난 제주도를 행복한 기억으로 반추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런 경험을 품은 분들 많으시리라.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아름다운 제주도는 고층빌딩과 위락시설로 가득 찰 거다.
난 제주도를 개발해야한다는 사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개발해야하는 지에 대해선 여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으리으리한 건물들 좀 집어넣고 편위주의적 위락시설을 집어 넣으면 멋져보이나?
곶자왈에 대규모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하고 환경부에선 이미 불가방침을 내린 한라산 케이블카를 고집하는,
이따위 다른 각계의 의견따윈 들을 마음도 없는 독선적 개발주의가 제주도 개발이라는거냐?
자연은 한 번 뒤집으면 다시 되돌릴 방법이 없다.
이 나라는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는 생각에 참담한 기분이다...
전에도 말한 바, 자연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이를 방문하는 이들도 자신들의 불편을 감수하는 방향의
자연 개발 정책이 우리에겐 전혀 없다.
우린 비가 오면 질퍽한 길이 있다면 그냥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깔아 버린다.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인간과 격리시키고 철저히 타자화시키는게 이러한
개발주의의 폐해다.

지금의 제주도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민성이에게 지금의 제주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제주도를 다녀와야겠다.
어차피 갈 생각이었으니까.


 

 

 

***
제주도 개발 얘기하면서 두바이 어쩌구하는 속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똑똑히 가르쳐줘야한다.
두바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2MB가 그리 벤치마크해야한다고 극찬과 동경으로 말했던 두바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유력업체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빠지고 부동산 가격도 50% 가까이 빠지고 있다.
대량 해고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거품은 이미 끝났다.
http://www.economist.com/world/mideast-africa/displayStory.cfm?story_id=12684897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참고하시길.
두바이라는 나라 전체가 '엔론'이라는(Gulf Enron) 섬뜩한 글도 있다.
이외에도 해외 언론엔 이미 기사화되고 있다.
무모한 개발지상주의의 폐해를 오히려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두바이는 오히려 현재 해외에서는 타산지석의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유독 광양만 허브 포트 밸리 어쩌구하며 두바이, 두바이 찬미를 한다.
도대체 무지한거냐? 아니면 알면서 이러는거냐?
뭘 벤치마크하겠다는건데?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130 _ 민성이 첫 명함, 무인도 어딘가  (0) 2016.11.19
090122 _ 참담한 이야기  (0) 2016.11.18
090119 _ 무덤덤...  (0) 2016.11.18
090114 _ 그냥  (0) 2016.11.18
090112 _ 정지훈의 'Six to Five'만 보면  (0) 2016.11.18

 

 

 

 

[Slumdog Millionaire/슬럼독 밀리오네어] directed by Danny Boyle
2008 / 약 120분 / 미국, 인도, 영국

2008년에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한 편이고, 이래저래 기복은 있었지만 그래도 Danny Boyle(데니 보일)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며, 최근엔 또 골든글로브 4개 주요상을 휩쓸었죠.
Vikas Swarup의 베스트셀러 'Q & A'를 각색한 것으로 IMDB의 User Rating이 무려 8.7점입니다. -_-;;;
그리고 인도 최고의 인생역전의 기회인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단계를 앞둔 주인공 자말 말릭 역에는
여러분들도 많이 좋아하셨을 영국의 드라마인 'Skins'에 나온 이슬람교도인 Dev Patel이 열연했습니다.

빈민가(Slumdog) 중의 빈민가에서 자라나 형과 또 비극적인 사고 뒤에 만나게 된 또래의 아이 라티카와 함께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구걸, 사기, 앵벌이등을 전전하던 자말 말릭은 라티카를 사랑하게 되지만
둘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한채 자말은 통신회사의 콜센터 직원들의 커피 심부름을 하는 보조원일을 하다가 어떠한
특별한 이유에서 인도 최고의 히트 프로그램인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마지막 단계를 남기고 3억원에 이르는 상금을 확보하게 되나, 빈민가 출신의 커피나 타는 보조원이 명망있는
교수, 학자등도 넘지 못한 벽을 넘었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되어 물고문과 전기고문까지 받게 되지요.
이외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하지 않겠습니다.

이 아래는 영화를 본 분만 읽으세요. 경우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중반까지, 그러니까 자말과 살림이 1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이 영화는 어쩌면 08~09년 제 베스트 중 한 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비록 중후반부에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익히 봐왔던 한국형 드라마의
진부한 요소들을 죄다 끌어안고 있어서 집중력과 신선도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초중반까지는 더 바랄게 없을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인도의 극심한 빈부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처음의 질주씬은 [트레인스포팅]에서 [비치], [28일 후]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달리면서 관객들에게 정보를 자연스럽게 던져주는 데니 보일의 장기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마음 아프고 아슬아슬한, 정말 아슬아슬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그 가운데에 감각적으로
내보이는 카메라와 속도감있는 편집과 아주 깔끔한 대사들도 모두 경쾌하죠.
인도 내의 잔혹한 종교갈등, 인권따윈 아주 우습게 무시되는 현실, 극심한 빈부 격차등은 자칫 또다시 서양인의
시선으로 본 아시아라고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비교적 원작의 설정은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하고,
인도를 다녀온 지인들에 의하면 관광객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눈을 뜨고 보기 힘든
힘든 현실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또 전에 다니던 회사의 연구원으로 있던 인도인 안자네율루 바두(우리가 줄여서 '안지'라고 부르던)가 말했던,
자신이 바꾸고 싶은 조국 인도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모습에서 그닥... 멀지 않습니다.

이 안타까운 모습은 [City of God]을 능가합니다.
돈에 눈이 멀어 멀쩡한 아이의 눈을 멀게하는 기가막힌 짐승들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도 아이들을 납치해서
앵벌이시킨다고 사지를 훼손하는 일들이 불과 최근까지도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꼭 저 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죠.
가난에 내던져져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이용하고, 억압하고, 군림하며 폭력에 길들여져가는 것.
그리고 그 폭력이 계속 폭력을 낳고 반복하는 악순환의 굴래를 결코 끊기 힘들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악순환의 굴래는 계속 됩니다.
이 와중에서 주인공 자말 말릭이 돈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폭력적인 환경에서 벗어났다는 사살에 안주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가 돈말고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너무 빨리 깨달은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It is written 이기 때문일까요.
정답은 It is written이겠죠.
이 영화의 대답처럼.


*
중후반부...의 이 영화는 물론 정말 재밌습니다만, 보면서 다소 정말 심드렁...해집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죠.
멀리가지도 않아요.
우리나라 조폭 나오는 뮤직 비디오만 몇 개 생각해도 됩니다.-_-;;;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 해외에서도 '복고적'이라고 말을 붙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완전 우리나라 드라마 스탈이에요.
문제는 그럼에도 대단히 스피디하고 재밌다는거죠.
모르긴 해도 골든 글러브 작품상, 감독상까지 다 쓸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론 고개가 갸우뚱...입니다. -_-;;;
이 영화는 아주 잘 빠진 오락물이에요.
그리고 오락물로서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구요.



**
개인적으로 Danny Boyle 감독의 최고작은 2004년작인 [Millions/밀리언즈]입니다.
엉... 이 영화도 어린 아이들이 갑부가 되는건데.ㅎㅎㅎ
그러고보니 데니 보일의 장편은 장편 데뷔작인 [Shallow Grave](1995)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봤군요.

DVD까지 줄줄이 구입했네요.

이 영화는 블루레이가 나오면 구입해보고 싶어요.

 

 

 

 

 

 

 

 

 


*
원달러 환율 1,370원에 육박.
원엔 환율은 이미 1,500원 위에서 놀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 환율이 폭등했다 어쩐다는 기사는 보기 힘들고, 이에 흥분하는 사람도 보기 힘들다.
그저 다들 무덤덤...하게 바라본다.
언제는 당장 이러한 개같은 통화정책이 자신의 목을 조를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지만, 지금은 저 답답한 환율의
변동과 증시의 추락이 자신과는 마치 관계없는 일인양 무덤덤해진다. 나조차 그렇다.


**
회사에서 어청수가 물러나고 강만수가 물러난다니 횡재라도 한 양 좋아한다.
뭐가?? 그 인간들이 바뀐다고 새 후임자가 그간의 실정을 가볍게 보상이라도하듯 현명한 거시적 경제정책을 펼치고
국민들의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연성있는 정책을 집행할 거라 기대하는건가?
이미 후임 경찰총창에는 경찰 내 초강경파 인사가 총창에 내정되어 있단다.
강만수 다음의 재경부 장관은 그저 얼굴만 바뀌는거다.
이 정부의 기본적인 '철학'이 재고될 여지가 없는 한, 강만수가 물러난다고 바뀔 건 조금도 없다.
그저, 꼴보기 싫은 놈 하나둘 얼굴 좀 덜 보게 되었다고 좋은건가?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풀어대고, 인간 얼굴 하나 빠져서 증시호재가 되기엔 지금 골이 깊어도 너무 깊다.


***
미네르바에 관한 글을 쓰면서, 진보 진영은 언제나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이 정부와 여당이 늘 저지른 문제의 본질과, 이들이 호도한 사족들에 대해 모두 저항해야하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독선적 실정'이나 미네르바 사건을 통해 국민들에게 던져진 화두는
'미네르바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유언비어 유포 문제', '30대 백수에게 휘둘린 한국'등등
여러가지이다. 본질은 본질대로 정부 여당의 찌질스러운 각종 난잡스러운 화두까지 다 끌어안고 부딪혀야하는 것이
바로 진보 진영의 현실이다.
연합뉴스나 착실하게 제압된 매스 미디어를 통해 괴벨스 흉내를 내는 이 정부가 자신들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끊임없이 늘어놓으며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과 달리, 진보 진영은 뭐하나 구심점이 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한 곳에 집중시키지 못한다.
결국 본질은 늘 건드리지도 못하고 정부/여당의 계획된(?) 뻘짓 하나하나에 대응하다가 시간과 정력을 허비한다.
분노가 쌓이고 쌓여 지쳐가는 것은 딱 저들이 바라는 것 그 자체일텐데.


****
최근 본 영화 중 두 편이 어쩔 수 없이 전장으로 나가야하는 미국 젊은이들에 대한 암울한 이야기들이었다.
아들이 스탠포드 대학에 합격하고, 장학금을 반이나 받지만 그래도 부족한 2만불... 결국 이제 막 이라크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다시 군입대 보너스 2만불을 받기로 하고 다시 이라크로 향한다.
아까 후배와 잠시 얘기했지만.
우리도 멀지 않은 미래에 모병제를 하게 될 것이다.
징집제는 저 기득권들도 가장 골치아파하는 것 아닌가. 투표할 때 되면 안다녀오면 또 문제가 되고, 가자니 너무
아깝고... 결국은 자기들을 위해서라도 하겠지.
그럼 모병제를 하더라도 모병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어 놔야하겠지.
그 중 몇가지가 학교 급식과 매점에 대한 프로그램 손보기이고, 필수적으로 의료보험 민영화다.
난 그래서 이 정권이 반드시 이 두가지를 실시할 것으로 본다.
급식과 매점을 완화된 나트륨 기준으로 일단 패스트 푸드 위주로 돌린다. 이럼 지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육류소비도
증가한다. 운동을 해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학원으로 뺑이치는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는 그야말로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을 보라. 어려울 수록, 형편이 안좋을 수록 아이들이 비만이 더 많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미국도 똑같은 케이스다. 그들은 저소득층을 위해 주는 푸드스탬프마저 패스트푸드로 가득
차있다.
비만은 누구나 알다시피 질병의 근원이 된다. 의료민영화가 되면 의료비가 부담이 되어 진료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의료보험이 거부되는 의료사각지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 개인 파산 1위 이유가 바로 의료파산이다.
감당이 되지 않는 의료비, 만성적 비만... 게다가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대학 등록금.
이 모든 걸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것이 '군대'라고 선전하기 시작하면, 이 덫에 빠진 이들이 안 갈 수 있을까?
그럴리 없다고?
미국이 이런 시스템으로 완전히 붕괴되는데 10년이 채 안걸렸다.
우리보다 사회적 안전망이 더 튼튼하다고 하고, 국민소득도 훨씬 높았던 그들이 겨우 10년이 채 안걸려 이렇게
붕괴되었다.



*****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 정부/여당은 자기들 멋대로 모든 걸 처리해버린다고 한다.
왜일까? 다음 선거 때 도대체 어찌하려고...????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일단 이렇게 국민적 저항이 있더라도 방송법을 개악하고 집시법도 싹 다 개악하고, 네티즌들까지 되도 않되는
이유로 손을 보기 시작하면 불만이 있더라도 불만을 표출할 수 없고, 스스로 다 자기검열을 하게 되며, 결국에는
매스 미디어를 통해 철저히 국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단 지금은 힘들지만 밀어부치고 나면 자기들 뜻대로 어찌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
무엇으로 이들을 단죄하나?
선거? 모르겠다... 이젠 그냥 자포자기 상태다.
다음 대선은 총선이 먼저 있고, 대선이 열린다. 항상 대선이 먼저 있고, 그뒤 총선이었는데 이번엔 뒤바뀐다.
이게 무슨 기회가 될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다만, 국민들은 2MB에게 진절머리를 내다가도 우리의 박여사께서 2MB에게 쓴 소리 좀 하고, 온화한 웃음으로
국민들에게 웃으며 손짓 한 번 하면 언제라도 그녀를 택할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_-;;;;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이 참... 민망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122 _ 참담한 이야기  (0) 2016.11.18
090121 _ 꿈깨시라  (0) 2016.11.18
090114 _ 그냥  (0) 2016.11.18
090112 _ 정지훈의 'Six to Five'만 보면  (0) 2016.11.18
091230 _ 웃기는 세상이야  (0) 2016.11.18

 

 

 

오늘은 토요일. 역시 민성군은 Leeum(리움) 어린이 프로그램 '나와 몸'에 참여하러 갔습니다.
와이프는 민성이와 함께 나가서 이태원에서 하늘상어님을 만나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리움으로 가기로 해서
저는 민성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나가기로 했습니다.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의 부모님이나 일행은 2인에 한해 리움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이번엔 하늘상어님과 와이프가 함께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전 집에서 뒹굴뒹굴 좀 쉬다가 4시 30분에 맞춰 리움에 도착했구요.

점심은 하늘상어님이 주머니를 풀어서 쟈니 덤플링에서 만두를 사고 패션 5에서 케익을 먹었다네요.
어흑, 쟈니 덤플링 군만두 다시 먹고 싶었는데, 전 귀찮아서 계란 프라이로 떼웠...
아무튼 도착하니 와이프, 하늘상어님, 민성군이 리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녁을 '레스쁘아 (L'Espoir)'에서 6시로 예약했기 때문에 그때 일어나면 너무 이를 것 같아 지난 번에 눈여겨 본
리움 건너편의 덴마크 가구 회사 'Bo Concept'의 매장을 둘러 보러 갔습니다.
Bo Concept의 매장은 1~3층을 다 차지하고 있었고, 친절하고 상세하게 스탭분께서 잘 안내해주시고 설명해주셔서
정말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Bo Concept의 가구를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실제로 구입하고 싶은 가구들도 여럿 보이더군요. 물론 가격은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2008년을 가장 뜨겁게 했던 삼성동(청담역 근처 상아아파트 건너편)의 프렌치 비스트로 '레스쁘아'에
도착했습니다. 아휴... 이 동네 좀 오랜만이군요.
레스쁘아는 생각보다 많이 어두운 편입니다. 낮에는 햇빛이 들어와 사진이 예쁘게 찍힐 것 같은데
저녁엔 제법 어두운 듯 해요. 물론 그덕에 분위기는 더 아늑하고 좋습니다.
이날 사진은 정말 노출도 잘 안맞추고 황급히 찍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뉴욕 데니얼에 계시던 임기학 쉐프님께서 정통적인 프렌치 가정식에 가까운 음식을 내는 곳입니다.
작은 규모지만 음식의 퀄리티는 화인 다이닝 수준이라고 칭찬이 자자하죠.

 

 

 

 

 

정말 작지만 아담한 공간.

 

 

 

 

안쪽에 이렇게 2인용 테이블들이 있고, 저희쪽에 2인용 테이블 1개와 4인용 테이블 3개가 있습니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썼어요.

 

 

 

 

오늘은 와이프, 민성군뿐 아니라 와이프의 오랜 친구 하늘상어님도 함께 했습니다.

 

 

 

 

정말 맘이 따뜻한 와이프의 절친이죠.

 

 

 

 

6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이미 여성분 한 테이블이 와있었구요.
곧 저 안쪽의 2인용 테이블 하나빼곤 모두 꽉 차더군요.

 

 

 

 

 

레스쁘아에 오고 싶어하면서도 겉으로는 안오겠다고 하던 와이프(돈 아끼자고 ㅎㅎ)

 

 

 

 

오늘 리움 프로그램이 너무 재밌었다는 민성군.명함을 너무 예쁘게 만들었다는데 전 보질 못했어요. 흑.

 

 

 

 

 

기본 테이블 세팅

 

 

 

 

메뉴판.
코스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코스는 55,000원 코스와 72,000원 코스가 있더군요(부가세 별도)
그러다가 단품을 여러개 시켜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부가세 별도입니다.)
Bistro Onion Soup (비스트로 어니언 수프) 2개 (각 8,000원)
Duck Breast Tartine (구운 오리 가슴살과 표고버섯 쳐트니를 곁들인 타틴) 18,000원
Braised Lamb Shank with Eggplant Caviar (오븐에서 쩌낸 양 다릿살과 가지 캐비어, 세몰리나 케이크) 38,000원
Monkfish Tail & Popcorn (감자-버섯라구와 아귀살 팝콘을 곁들인 오븐에 익힌 아귀) 28,000원
Lobster & Saffron Risotto (랍스터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구운 랍스터와 샤프론 리조또) 35,000원(half)
그리고... 디저트로
Creme Brulee (크림 뷰레) 2개 (각 6,000원)

 

 

 

 

 

첫번째 나왔습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양파 수프'

 

 

 

 

보이는 만큼 맛있습니다.
쫀득쫀득한 치즈, 바케트와 그뤼에가 가득한 얼그레이향의 고소하고 달콤하면서도 간도 적당한 양파수프.
2개를 시켜서 하나는 와이프와 하늘상어님, 하나는 저와 민성군이 먹었죠.
아주 걍 싹싹 긁어서 끝까지 비웠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든든하더군요.

 

 

 

 

 

두번째로 에피타이저 메뉴인 Duck Breast Tartine입니다.

 

 

 

 

절대로 퍽퍽하지 않은 구운 오리 가슴살, 그리고 밑으로 달콤한 쳐트니를 곁들인 음식인데요.
가니쉬와 고소한 소스가 무척 오리 가슴살과 잘 어울립니다.
상당히 맛있게 먹었어요.

 

 

 

 

Braised Lamb Shank with Eggplant Caviar 램쉥크가 나왔습니다.

 

 

 

 

헉... 흔들렸습니다. 암튼 사진 엉망.
램쉥크는 그닥 땡기는 음식은 아닌데, 한우 안심과 와규 스테이크는 많이 먹어봤으니 시켜 봤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거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에그플랜트 케비어가 바닥에 깔렸는데 이것만 먹으면 그닥 큰 감흥은 없겠지만 아주 부드러운 양다릿살을 살짝
찢어 같이 곁들여 먹으면 양고기의 부드러움과 짭쪼름한 에그플랜트 케비어의 조화가 상당히 좋아요.
또 양다릿살은 아주 부드럽고, 에그플랜트 케비어는 적당히 입에서 느껴지는 저항감도 있어서 식감도 무척 보완됩니다.
그리고 저 뒤에 동그랗게 올려진 것은 세몰리나 케이크랍니다.
언뜻, 생선을 이용해 만든 것 같았는데 아니랍니다. 그냥 단순한 세몰리나라네요.

 

 

 

 

Monkfish Tail & Popcorn
오늘의 베스트는 바로 이 음식. 감자-버섯라구와 아귀살 팝콘을 곁들인 오븐에 익힌 아귀.

 

 

 

 

기가막히게 구워낸 아귀.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적당히 자르고 찢어내고 아래 깔려있는 고소한 감자-버섯라구의 진한 맛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정말 살살 녹는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베스트에요.

 

 

 

 

하늘상어님도 아주 맛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이런... 전 이때까지도 전혀 배가 부르지 않은 거에요.-_-;;;;

 

 

 

 

Lobster & Saffron Risotto
오늘의 마지막 단품은 랍스터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구운 랍스터와 샤프론 리조또입니다.

 

 

 

 

이건 half에요. 랍스터가 반만 나오는 건데요. full은 1만원이 더 비쌉니다.
결코 저렴한 단품이 아닙니다.
비스크 소스는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비스크 소스의 짭쪼름하면서 진하고 구수한 맛이 샤프론향과
잘 어울려내는 맛입니다. 역시 맛있습니다만...
전 봉에보의 닭모래집을 곁들인 보리쌀 버섯 리조또가 자꾸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리조또는 가격이 좀 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맛있었죠.

 

 

 

 

 

디저트를 먹기 전에 조금 고민했습니다.
와이프와 하늘상어는 배가 부르다고 하고, 민성군도 딱 적당하다는데 전 정말 별로 배가 부르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무리하기보단 여기서 그만.
디저트는 Creme Brulee 크림뷔레를 두 개 시켰습니다.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시켜보세요.
전 딱 이정도로 끝내는 디저트가 좋아요.ㅎㅎㅎ

 

 

 

 

헉... 민성군 정말 잘 먹습니다.

 

 

 

 

음식은 모두 만족했습니다.

 

 

 

 

하늘상어님, 오늘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생각보다 저녁시간이 아주 길어졌는데, 즐거웠어요.^^
다음엔 하늘상어님 말대로 얻어먹으러 갈께요.

 

 

 

 

자, 아주 오랜 시간 먹고 얘기하다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나올 땐 테이블 다 나갔어요. ㅎㅎ
아, 한 테이블빼고.


*
레스쁘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건지 그만큼 광분할 정도라고는 생각못했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맛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엔 꼭... 코스를 먹어보고 싶어요.
전 다같이 단품을 같이 먹는 것도 좋은데 찔끔찔끔 먹는 것 같아 어딘지 먹다가 만 것 같아요.ㅎㅎ

 

 

 

 

 

 

 

 

 

 

 

[Jumper]는 2월 14일 국내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the Bourne Identity][Mr. and Mrs. Smith]를 연출했던 Doug Liman의 최신작입니다.
사실 기대되는 이유는 그것 뿐입니다. ㅎㅎ
적어도 Doug Liman의 액션물은 상당히 세련된 멋이 있잖아요.
질질 끄는 법도 없고. 쓸데없는 긴장감을 조장하지도 않고.
물론 1,2편에서 어색하기 짝이 없다가 3편에서 포스를 제대로 작렬시켜주신 우리의 아나킨 스카이워커이자
다스 베이더인 Hayden Christensen(헤이든 크리스텐젠)이 주연이라는 것도 기대 요인이긴 하죠.

예고편

 

 

 

 

내용은...
순간이동이 가능한 주인공이 잘 살고 있다가 이들을 저지하려는 조직 '팔라딘'과 맞서게 되고 그러면서
주인공은 순간이동이 가능한 사람들(점퍼)과 연대하여 맞서게 된다...
이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만족할 만한 재미를 선사해줬으면 합니다.

 

 

 

 

 

**
여기엔 제가 정말 좋아하는 Diane Lane도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섹시한...
게다가 Griffin 역에는 [the Chumscrubber]Jamie Bell이 나옵니다!

***
원래 이 영화의 감독은 Doug Liman은 아니었답니다.
Doug이 내정되면서 제작비 규모도 뻥 뛰어오르고, 주연배우들도 지명도가 없다고 현재의 캐스팅으로
교체해버렸답니다.(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흥행여부에 따라 3부작으로 마무리될 거라 하네요.
헤이든은 이 영화의 여주인공([O.C]의 여주인공)과 염문설이 있다네요.

 

 

 

 

 

 

 

리움키즈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하는 흔하지 않게 잘 짜여진 강좌다.
꼬마녀석이 강의를 받는동안 보호자는 상설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두번은 AFFiNiTY님과 한번은 어머니와 나머지는 친구 하늘상어님과...
이때 우리 모두 고미술관에 흠뻑 빠졌었다.

사진은 모두 090110

 

 

 

 

 

 

 

 

 

 

 

할머니와 함께 스모키살룬에서 맛난 버거를 먹고...

090117

 

 

 

 

 

 

'--- my sunsh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425,0504 _ 여기저기  (0) 2016.11.29
090218 _ 광화문에서  (0) 2016.11.19
080911 _ 아쉽게 3등  (0) 2016.11.10
080812 _ 2008 여름 Leeum Kids : 나와 언어  (0) 2016.11.09
080709 _ 빵돌이  (0) 2016.11.08

 

 

 

아래 미세스봉님께서 남편되시는 분 취미가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하시기에 문득 기억이 나서 후다닥 적어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일부 다른 나라 작품도 있습니다.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나 유리 놀쉬타인, 이슈 파텔등의 작가적 애니메이션은 거의 제외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가 빠졌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길... 저도 후다닥 대충 적은거라 빠진 것도 많을 거에요.
그리고 본 애니 중 아니다 싶은 건 과감하게 빼버렸습니다.
일단 여기 리스트에 있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인상깊게 봐서 체크되어 있는 애니들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굵은 색 제목은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옆에는 살짝 주제넘지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연도순입니다. 순위없어요~~~

 

 

 


* [은하철도 999](1981) ***1/2
- 말이 필요없는...


* [천년여왕](1981) **
- 역시 린 타로의 TV 애니메이션. 메텔 비스무리한 여주인공에 철이 비스무리한 남주인공.
여자의 이름이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 -_-;;; 아직도 안 까먹고 있다. 충격이었나봐.


* [스노우맨](1982) ****1/2
- 보면 아직도 눈물이 나는, 플란더스의 개만큼 슬픈 애니메이션.


* [첼로켜는 고슈](1982) ***1/2
- 다카하타 이사오의 빛나는 성장물.
고인이 되신 동화작가 미야자와 켄지의 원작을 극화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
- 민성이 BEST 애니메이션.
말이 필요없는 환타지 서사. 그런데 여기 나오는 오무...는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종족의 리버와 완전 똑같지
않나요? 예전부터 그리 생각했는데. 음...


* [천사의 알](1985) ***
- 오시이 마모루의 습작같은 작품. 아마도 여러 SF 실사 영화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매혹적인 세계관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 [카무이의 검](1985) **1/2
- 린 타로의 무지하게 길고 긴 장편 애니메이션.
이 리스트에 올려놓긴 했는데 생각만큼 재밌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 [천공의 성 라퓨타](1986) *****
- 고등학교때보고 거의 광분했던 레전드.


* [명견 실버](1986) **
- 이건 국내에도 비디오테이프로 출시되었었는데... 무늬만 개...들이지 이건 개가 아닌겨.
스트릿 파이터의 블랑카를 연상시키는 롤링 썬더를 비롯... 말도 안되는 온갖 체술을 연마한 견공들이 무시무시한
붉은 곰 일당과 한판 뜨는 액숀 스펙타클!


* [요수도시](1987) ****1/2
- 하드코어/하드고어 애니메이션의 효시라면 오버지만 아무튼 무척 인상적이었던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걸작.
여성성에 대한 묘한 컴플렉스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화.
가와지리 요시아키는 이후 [수병위인풍첩]이란 걸작을 만든다.


*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즈의 날개](1987) ****1/2
- 사실상 가이낙스의 명성을 드높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가이낙스의 재정상태를 궤멸로 몰고 간 애니메이션.
지구라고 봐도 무방한 별에서 우주인이 되기 위해 애쓰는, 하지만 마냥 세상이 귀찮은 주인공이 정치적 이해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저멀리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은 작품.


* [솔비앙카](1987) ***1/2
- 99년에 다시 후속이 제작되었지만. 그건 걍 그렇고. 진짜는 바로 오리지널 1~2편.
이 역시 당시 미국의 Manga Entertainment로부터 VHS로 구입해서 봤던 것인데, 독특한 메카닉과 설정.
무엇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_-;;;


* [나무를 심은 사람](1987) *****
- 프레드릭 벡의 대표작.
이 비디오를 막 받아서 보기 시작했을 때 어머님이 잠시 방에 들어오셨었는데, 결국 어머님도 그 자리에 앉으셔서
끝까지 다 보고 나가셨다는...
저패니메이션만 알던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이슈 파텔과 유리 놀쉬타인, 브루노 보제토등의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 [건버스터 : 탑을 노려라](1989) ****1/2
- 내가 본 애니 중 가장 감동적인 엔딩 중 하나로 꼽을만한 메카닉물이자, 안노 히데아키를 주목하게 한 가이낙스의
걸작 애니메이션 OVA.
물론 뻥은 기본이다.


* [반딧불의 묘](1988) ****1/2
- 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반전 애니메이션. 누군가는 이 애니메이션을 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을 지나치게 피해자로
몰았다고 하던데, 왜 전쟁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던 일반인들까지 정치/경제적 야욕으로 시작된 전쟁의
가해자로 몰아대는 사실이 이해가 안간다. 내가 아는 한 가장 가슴아픈 반전영화 중 하나.


* [아키라](1988) ****
- 사실 오토모 가츠히로는 이 걸출한 애니메이션에 갇혀 버린 느낌이 있다.
특히 그의 근작 [스팀 보이]를 보면 더더욱. 그러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 [애플시드](1988) ***
- [공각기동대]의 원작자인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을 극화한 작품.
최근의 [애플시드 사가 엑스머시나]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비너스 전기](1989) **
- 여러가지 당시로서는 보기힘든 CG 기술도 동원된 대작.
원래 원작은 1,2화로 나뉘어있으나 장편은 1화에 해당하는 내용만 담겼다.
금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세력의 대립인데, 시간이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일부 장면의 액션씬만 기억에
남아있다. -_-;;;;;;


* [페트레이버 극장판 1편](1989) ***
- 말이 필요없지. 하지만 진짜는 2편.


* [팔견전](1990) ***
- 이 애니메이션은 30분짜리 6화로 구성된 OVA인데, 이 역시 미국의 Manga Entertainment에 주문해서 받았다.
그당시는 국내에 일본애니메이션 수입이 정식금지되어있어서 구입하려면 이렇게 미국의 영어 subtitle된 VHS나
LD를 주문해서 받아서 보곤 했다.
이 애니는 일본의 민속화를 연상시키는 작화가 대단히 인상적인데, 팔견전 자체가 일본의 유명한 고전이다.
전생의 인연과 유교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내용이나 아이들이 보기엔 무리.


* [사이버시티 오에도 808](1990) ****
- 역시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SF물.
Data 1~3으로 구성된 OVA물인데 개인적으로는 뱀파이어와의 애잔한 스토리가 빛나는 Data 3를 좋아한다.
스타일리쉬한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보는 듯한 작화가 인상적.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1990) ****
- 가이낙스의 또다른 걸작 TV 물.
말이 필요없는 걸작 애니


* [노인 Z](1991) ***1/2
- 오토모 가츠히로의 소품같은 애니메이션이자, [아키라], [메모리즈]의 가교역할을 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일본의 허울뿐인 노인복지제도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작품.


* [오타쿠의 비디오](1991) ***
- 가이낙스가 진정한 오타쿠들에게 바치는, 오타쿠의, 오타쿠에 의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지만
실제 오타쿠들의 실사가 자주 등장한다.


* [인어의 숲](1991) ***1/2
- 우르세이 야츠라, 메종일각, 란마 1/2로 유명한 타카하시 루미코 원작의 OVA.
인어의 고기를 먹은 이들은 대부분 괴물이 되거나 죽지만, 일부는 불로의 영생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내용.
다카하시 루미코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대단히 진지하고, 호러스럽기까지 하다.


* [자이언트 로보](1991) ****
- 일본의 거성 요코하마 미츠테루(그 60권짜리 만화 삼국지 그린 분)의 원작을 극화한 OVA 시리즈.
정성가득한 애니메이션이란 바로 이런 것. 아마도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을 얘기할 때 수작 리스트에서 한동안
내려오지 않을 거대 메카닉물 + 엑스퍼트(초능력자)물.


* [여기는 그린우드](1991) ****
- 여느 학원물과 달리 남학생들의 기숙사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OVA 시리즈.
가장 그럴듯하고 멋진 러브스토리를 지닌 후반부 에피소드가 완소인 애니메이션이다.


* [월레스와 그로밋](1992) ***1/2
- 역시 말이 필요없으므로 패스.


* [월레스와 그로밋 2](1993) ****
- 월레스와 그로밋의 진가는 여기까지.


* [인어의 상처](1993) **1/2
- 원작 자체가 2개의 대제목과 7편의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그중 후편이 바로 [인어의 상처]다.
이 역시 재밌게 봤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네. -_-;;;


* [붉은 돼지](1992) ****
-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사적인 고백같은 애니메이션.
1930년대의 이태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림도 인상적.
세상엔 나쁜 사람따윈 없어...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듯한 애니메이션.


* [먼 바다에서 온 쿠](1993) ***
- 이런 애니메이션이 바로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온전한 목적으로 시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
무척 힘들게 구해봤던 애니메이션. 멸종되어버린 줄 알았던 공룡의 새끼를 키우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 [총몽](1993) ***
- 무척 굵은 펜선이 인상적인, 일본 SF 애니메이션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애니메이션.
OVA는 1,2화로 되어 있고, 미래시대의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하늘에 떠다니는 도시와 빈민굴같은 지상세계로
설정했다. 어찌보면 피터 정의 [이온 플럭스]의 일부 에피소드도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수많은 SF 영화도
이러한 비슷한 설정을 차용하고 있다.


* [페트레이버 두번째 극장판](1993) ****1/2
- 오시이 마모루의 극사실주의적 애니메이션이 정점에 달한, 정치적 SF물.


* [수병위인풍첩](1993) ****1/2
- 영화적인 연출과 앵글로 대단히 깊은 인상을 준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최고작.
무사 쥬베이가 적과 하나하나 맞서는 형국은 마치 대전 액션 오락물을 연상케하지만,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최대한 장점으로 격상시킨 놀라운 속도감과 잘 짜여진 플롯은 아주 인상적.


* [나의 지구를 지켜줘](1994) ****
- 이토록 탄탄하고 독특하며 세련된 플롯을 만들어내는게 진정한 저패니메이션의 강점이다. 색지정 능력등은
부수적인 것이고. 캐릭터들의 전생이 서로 맞물리며 갈등과 사랑을 향해 치달아버리는, 멋진 OVA.
이 정도는 되어야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만 하지.


* [마크로스 플러스](1994) ***1/2
- 입벌어지는 공중전을 시종일관 볼 수 있는 SF 액션의 수작.
전통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만의 삼각김밥... 아니 삼각관계가 이번에도 여전히...
뭐 이건 마크로스 제로에도 이어지더라. -_-;;;


* [신세기 에반겔리온](1995) ****
- 안노 히데아키의 천재성을 알린 가이낙스의 대표적 TV 애니메이션.
묵시록적인 극장판 엔딩이 충격적인 애니메이션. 수많은 철학과 역사적 오브제가 듬뿍 들어있는, 그야말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


* [아미티지 III](1994) ***1/2
- 별 기대없이 미국 Manga Entertainment에 주문했다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던 애니메이션.
인간과 로봇간의 그 위태로운 공존과 인간들의 경계심을 다룬 SF 영화,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이야 어디 그 수를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적절한 스릴러 코드를 삽입하고 여기에 로맨스와 액션까지 잘 버무린 작품은 의외로 그닥
많이 보이질 않는다. 아미티지 III는 딱, 그런 코드에 잘 부합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Manga Entertainment
에서 하도 주문을 많이해서 나중엔 사담까지 하던 히스패닉계 여성 스탭이 내게 추천해줘 구입한 애니였다.-_-;;


* [이리아](1994) **1/2
- 또 이 얘기인데, 미국 Manga Entertainment의 카탈록 표지로 자주 등장하던게 바로 이리아다.
내가 아는 한 일본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예쁜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_-;;;;
그 유명한 [전영소녀]와 [I's]의 마사카즈 카즈라가 캐릭터 디자인했다고 한다.
내용은 그닥 기억안나는데 캐릭터는 아주 생생한 애니메이션.


* [체포하겠어](1994) ***1/2
- 후지시마 코스케 원작.
2명의 터프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 경찰이 주인공.
예쁘지만 미니 패트롤카를 타고 달리며 벌이는 활극은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
- 어휴... 말이 필요없죠.


* [공각기동대](1995) ****1/2
- 미국에서 막 도착한 공각기동대 LD를 받자마자 데이트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봤던 기억이...
물론 그 후 그때 사귀던 사람한테 무척 다굴당했지만.


* [골든보이](1995) ***
- 이 애니메이션을 리스트에 넣어서 황당해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의외로 재미나게 봤던 애니다.
물론 이 애니는 성인용인데 등장하는 여성들이 실제로 대단히 관능적이라는... -_-:;
주인공이 얼레벌레 왕 칠칠이 같지만 사실은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에게 결국 호감을 갖게되는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오! 나의 여신님]과 근본적인 남성의 여성 정복주의가 가득 담긴 애니인
것은 사실이다.(그 후지시마 코스케가... 어시스턴트다)


* [귀를 기울이면](1995) ****
-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에 코멘트를 한다는게 무의미하지...


* [엘하자드](1995) OVA 1기 ***
- 기대 전혀 안하다가 의외로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부록으로 준 일러스트 포스터도 괜찮았다.
아직 학생인 주인공들이 우연찮은 기회에 판타지의 세상 '엘 하자드'로 가게되어 거기서 벌어지는 활극같은...
따지고 보면 '나니아 연대기'등 여러 판타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이런 걸로 따지면 또... [천공의 에스카플로네]가 있을테지.
하지만 1기만큼은 무척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아래 미세스봉님께서 남편되시는 분 취미가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하시기에 문득 기억이 나서 후다닥 적어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일부 다른 나라 작품도 있습니다.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나 유리 놀쉬타인, 이슈 파텔등의 작가적 애니메이션은 거의 제외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가 빠졌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길... 저도 후다닥 대충 적은거라 빠진 것도 많을 거에요.
그리고 본 애니 중 아니다 싶은 건 과감하게 빼버렸습니다.
일단 여기 리스트에 있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인상깊게 봐서 체크되어 있는 애니들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굵은 색 제목은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옆에는 살짝 주제넘지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연도순입니다. 순위없어요~~~

 

 

 



* [침묵의 함대](1995) ***1/2
- 한국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니 뭐니해서 말이 많았던 애니메이션.
하지만 정작 본 사람들은 이 영화가 결코 그런 군국주의적 구호를 강조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걸 절감.
역시나... 그 당시 보지도 않고 평가하는 찌라시 언론들에게 매도당한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 [겐지의 봄](1996) ***
- 위에 언급한 작고하신 동화작가 미야자키 켄지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마크로스 플러스]의
공동감독이었던 가와모리 쇼지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 [메모리즈](1996) ***1/2
- 오토모 가츠히로의 의욕이 넘치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장편 에니메이션.
개인적으로는 최취병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부 에피소드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상케 하기도...


* [원령공주](1997) ****
-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선 언제나 진취적이고 역사의 중심에 여성이 있다.


* [베르세르크](1997) **1/2
- 만화는 그 끝이 없을 듯 하나, TV에선 이미 24부(??)인가로 만화의 서두부분으로 대미를 장식함.
만화 자체도 잔혹하고 기괴하며 음산한데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작화는 그야말로...
충격 또 충격이죠.


* [퍼펙트 블루](1997) ****
-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명인 사토시 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원래는 실사영화로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대담한 섹스씬(극 중에서의 연기)과 연쇄 살인을 쫓는 스릴러 구성이 아주 탄탄한 애니메이션.
이때부터 이미 사토시 콘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재주를 보여줬다.


* [카이트](1998) ***
- 성인 애니메이션의 대가 우메츠 야스오미의 역작.
물론 적나라한 성애 장면이 나와 아이들을 볼 수 없다.
양의 탈을 쓴 경찰의 성적 노리개로 자라면서 동시에 히트맨이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
후속작 [메조 포르테]는 보다 가벼운 분위기.


* [레인 : Serial Experiments Lain](1998) ***1/2
- 이 TV물이 방영된게 98년입니다. 이 당시는 막 IT붐이 시작될 때였지만 인터넷이라는 넷 라이프는 그닥
대중적이지 않았지요. 이 애니는 현재 실생활과 불가분의 관계가 된, 넷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으로 시대를
앞선 안목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넷 라이프를 관념적 이데아의 하나로 보는 시선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얼터 이고등 우리가 지금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는 사실에는 놀랄 만하다.


* [멋지다 마사루](1998) ***
- 이거 아주 물건이었죠... 섹시코만도. ㅎㅎㅎㅎㅎㅎ
정신나간 애니의 알싸한 카타르시스.


* [스프리건](1998) ***
- 원작과 달리 그냥 때려 부시는 초인들의 액션 결전장이 되어버린 애니.
하지만 터키에서의 활극에 이은 카메라를 향한 주인공의 칼던지기는 아주 인상깊었던 애니메이션.


* [카우보이 비밥](1998) *****
- 본인이 기억하는, 모든 애니메이션의 최고작.
TV 애니메이션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SF 느와르이자 씨니컬한 유머가 빛나는 걸작 중의 걸작.
아... 스파이크를 다시 보고 싶다.


* [청의 6호](1998) ***1/2
- 곤조 스튜디오의 명성을 한껏 만방에 알린 OVA.
유전공학에 의한 양수변형생물체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궤멸당하다시피한 인간들을 위해 나선 잠수함 청의6호.
하지만 잠수함은 주인공이라기보긴 힘들고 종교적 함의까지 가득 안고 있는 우울한 유전학자와 그에 맞서는
두 명의 대원이 주인공.
액션씬도 무척 화려한 편이며 잠수함 액션이라는 보기드문 연출을 아주 멋지게 해냈다.


* [무한의 리바이어스](1999) ****
- 15소년 표류기의 잔혹하고도 암울한 SF 버전.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버렸던 TV 시리즈.
항주사 훈련원이었던 이들이 어떤 이유로 우주를 표류하기 시작하고, 그 당시 인간이 항해할 수 없었던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며 벌어지는 내부의 갈등과 성장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 [투 하트](1999) **
- 내용은 거의 생각이 안나고... 오로지 엔딩 타이틀 송만 기억난다.


* [인랑](1999) ***1/2
- 혼자 시사회 당첨되어서 보러 갔던 영화.
오시이 마모루의 세상은 언제나 비뚤어지고 슬프지만 분명한 목적을 지닌 듯.


* [프리크리](2000) ***1/2
- 이 애니 무척 재밌게 본 애니인데 어째 스토리가 기억이 안난다. -_-;;
가이낙스의 6부작 OVA. 이 작화팀들이 거의 그대로 [건버스터 2]작업에 참여한다.


* [니아 언더 세븐](2000) ***1/2
- 외계인이 가져야할 안테나가 없다고 등급외 판정을 받은 '니아'가 지구에 나타나면서 주변인들과 겪는 소소하고
코믹스러운 에피소드가 감칠 맛나는 은근히 독특한 애니메이션.


* [뱀파이어 헌터 D](2000) ***1/2
-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명성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알린 장편 애니메이션.
뱀파이어 헌터의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스타일이 여느 애니메이션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 스타일때문에라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는 장편 애니메이션.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2000) **1/2
- 전지현이 출연했다는 해외 영화는 바로 이 짧은 애니메이션을 극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화는 아주 좋았다만... 뭔가 엉성한 플롯과 액션은 이 애니가 과대평가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겠더라.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
- aipharos님과 민성군은 극장에서 보고, 난 집에서 혼자 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혼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던 애니메이션.


* [전투요정 유키카제](2002) ***1/2
- 반다이 창립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초반엔 답답의 극을 달리는 주인공과 이상하게 어색한 작화가 영 정이 안갔으나, 6개월에 한 번 꼴로 나오며
사람 속을 태웠던 에피소드가 중반을 넘어서자 대단한 몰입도를 보여준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제로와 함께 공중 메카닉 OVA의 쌍벽.


* [마크로스 제로](2002) ***
- 마크로스 시리즈이지만 마크로스의 그간 시리즈와는 다소 생뚱맞은 이미지.
하지만 여전히 공중전의 퀄리티는 최강. 유키카제와 함께 메카닉 OVA의 양대 산맥.


* [최종병기 그녀](2002) ****
- GONZO의 실력 발휘.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뭐야?'라고 말할 법도 한 말도 안되는 황당무개한 스토리.
즉, 내가 사랑하는 그 여학생이 사실은 인류가 가진 최종병기...였다는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입되며 처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불러 일으킨다.


* [도쿄 갓파더즈](2003) ****
- 콘 사토시 감독의 작품들, 그러니까 [퍼펙트 블루], [망상대리인], [파프리카]들과 달리 매우 현실적이며 따뜻한
드라마를 지닌 수작 애니메이션. 노숙자 세 명이 엉겁결에 아이의 대부 노릇을 하며 벌어지는 따뜻하지만 뭉클한
드라마.


* [라스트 엑자일](2003) ***1/2
- 동시에 방영되던 [울프스 레인]등이 용두사미의 난감함을 보여준 반면, 작화의 퀄리티 다운은 있어도 그래도
끝까지 만만찮은 재미를 주었던 TV 물.
곤조(GONZO) 창립 10주년 기념작으로 비공정에 대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집착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
하록 선장을 연상케하는 알렉스 로우도 매력적.(물론 작화가 도중에 좀 찐따가 되지만...)
근대의 보병 병법을 비공정함대전에 도입한 특이한 전투도 아주 인상적이다.


* [망상대리인](2004) *****
-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TV물 중 하나.
기본적으로 기괴한 스릴러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나, 이후 2006년에 발표되는 걸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파프리카]의
뼈대가 되는 애니라고도 생각이 든다.
콘 사토시 특유의 사회와 인간에 대한, 현실과 망각에 대한 씨니컬한 시선이 극에 달한 작품.
스릴러의 구조가 돌고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어 몰입도도 상당히 높다.


* [사무라이 참프루](2004) ****1/2
- [카우보이 비밥]만큼 멋진,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또다른 걸작.
합합 비트, 정격 검도를 하는 무겐과 격식없는 진... 이 두 막강한 무사들이 여주인공과 기묘한 동행을 하며 벌이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
사무라이가 필요없어져가는 시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아스라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바람의 검심]과는 완전히 다른 시선의 작품.
그나저나...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님, 이제 그만 쉬셔야죠.


* [건버스터2 : 탑을 노려라](2004) ****1/2
- 1기만큼 강렬한 감동적 엔딩을 선사한 후속작이자 1기를 안본 사람들은 그 재미와 감동이 망가질 수작.
1기의 내용과 연관이 있으므로(전혀 연관없어 보이듯 진행되지만), 반드시 1기를 보고 봐야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 [스팀보이](2004) **
- 활극은 화려하나... 알맹이없이 요란한 느낌... 그리고 감독의 포부만이 느껴지는 아쉬운 작품.


* [헬싱](2005) **
- 뱀파이어를 응징한다지만 이거 참... 난감스럽게 잔혹하다.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 [카라스](2005) *****
- 자본이 없어 마지막까지 힘겹게 완결된 OVA 시리즈.
명가 타츠노코 프로덕션 40주년 창립작이라는 사실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작화나 모든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극상 중의 극상이며, 그 재미 또한 보통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액션씬과 마지막 화의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마지막 절정은 압도적.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6) ****


*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
- 기억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
소중함을 잊고 보낼 수 있는 학창시절의 순간을 가슴 깊이, 아름답게 간직하길 바라는 감독의 순수한 진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감동적인 작품.


* [아치와 씨팍](2006) ****
-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되는 애니메이션.
자세한 리뷰는 이곳!을 참조해주시길.


* [파프리카](2006) *****
- 콘 사토시 감독의 걸작. 콘 사토시 월드를 이루는 그의 세계관이 원작과 잘 맞물려 확고히 정립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건 뭐라 설명하기도 힘들다. 무조건 필견을 권하는 영화.
조금더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하시길.


* [철콘 근크리트](2006) *****
- 마츠모토 타이요의 원작을 최대한 원작의 감성을 살려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두 말이 필요없다. 조금더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하시길.


* [아프로 사무라이](2007) ***
- 사뮤엘 L 잭슨의 더빙, 곤조(GONZO) 스튜디오의 참여로 만들어진 아주 독특한 액션 활극.
스토리야 복수를 한다는 뻔한 설정이지만 작화도 독특하고 액션도 아주 만족스러운 애니메이션.
다만... 왜이리 영어 더빙이 안어울리는거냐...

 

 

 

 

 

 

 

 

 

무척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간다.
이 와중에도 꼬박꼬박 들어와 잠시라도 글을 올리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올릴 수 있을지 요즘은 자신이 없어진다.
글을 많이 올리다보니 이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다른 곳에서도 관심가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대부분 결국 온라인의 관계로만 남게 되겠지만 또다른 삶의 타인을 만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깅을 하는 이유도 있겠지.

나와 aipharos님은 잘 만나서 정말 결혼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스스로도 이런 경우가 그닥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할 정도로.
그건 급하고 불같고 엄청 쪼잔하게 이것저것 다 재는 성격의 나와 느긋하고 부드럽고 포용력있는 aipharos님의
반대되는 성격과 공통된 관심사 덕도 크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혼이 독이 될 수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비록 내 경우가 아니라도, 일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라는 것은 인습적이고 사실 이데올로기적인 허상이다.
몇몇 친구가 가정이 덫이되고 굴레가 되어 피폐해지고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친구로서 무척 곤혹스럽고 화가 난다.
'가정'이 지켜야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사회의 도덕율은 때론 몇몇 이들을 곤궁하고 심리적으로 궁핍하게 만든다.
난 요즘 내 친구 중 일부 친구들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가장 멋있었던 그 친구들이 와이프와 대화의 한계를 느끼고, 대부분의 시간을 와이프를 설득하고, 와이프에게
변명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깊은 한숨 속에 가급적 가족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사람들은 와이프가, 남편이 그럴만한 일을 했겠지...라고 의례 얘기하고, 실제 그럴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다 해줄 수 없다는 것 쯤은 정상적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다들 터득하는
것 아닌가 싶다. 게다가 한번 틀어진 관계를 주워담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일방의 노력만으로도 절대로
불가능한 것 아닌가.

가끔 내 턱밑까지 할 말이 차오르지만,
다른 이들이 하면 농담이라도 내가 던지면 진심이고 비수가 될 수 있어 참곤 한다.
그래도.
'그만 그 울타리를 깨라. 너도 못산다'라고 말하고 싶다.


*
내 주변에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후배들이 있다. 남자도, 여자도.
얼마전 메신저로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여자 후배가 그냥 안부를 건네왔다.
메신저라는게 참 희안하게도 텍스트 속에도 감정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누가봐도 예쁘고 애교있고 발랄한 그 후배는 아직도 애인이 없다.
지금 그 후배는 정말 자신이 외로운 건지, 아니면 남자가 있어야하는건지 스스로도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30이 훌쩍 넘은 독신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과는 달라졌다고해도 기본적으론 여전히 폭력적이다.
세상은 은연 중에 폭력적으로 인간을 길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121 _ 꿈깨시라  (0) 2016.11.18
090119 _ 무덤덤...  (0) 2016.11.18
090112 _ 정지훈의 'Six to Five'만 보면  (0) 2016.11.18
091230 _ 웃기는 세상이야  (0) 2016.11.18
081230 _ 나이 40  (0) 2016.11.18

 

 

* 제목 : 심야식당/深夜食堂
* 작자 : 아베 야로
* 출시 : 2008년
* 완간 여부 : 현재 2권까지 출시.
* 국내출판사 : 미우(대원씨아이)

 

 

이 책은 얼마전 자주 얘기를 나누는 모 쇼핑몰 MD가 추천해준 책이다.
내가 음식좋아하는 걸 잘 알고 계셔서인지 소소하지만 재밌는 책이라며 소개시켜주셨고, aipharos님, 민성이 책과
함께 주문, 지난 주에 1~2권을 다 봤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인가보다.

 

 

 

 

일본에서 2008년 놓쳐선 안될 만화 6선에 꼽히기도 했다는데, 그런 평가를 차치하고서라도 이 책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하든 안하든 일독의 가치가 있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문을 여는 도쿄의 작은 식당. 사람들은 이 식당을 '심야식당'이라고 부르며, 은근히
꽤 많은 다양한 손님들이 오게되고 그 손님들과 음식 사이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짧은 단막으로 이어져 있다.
분명 사연이 있어보이는 식당 주인 '마스터'.
눈에 칼집 자국이 있는 것등을 보면 이 마스터도 사연이 적잖이 있는 듯 한데, 아직까진 개인적인 사연은 일체
나오질 않았다. 앞으로도 안나왔음하는 바램이 개인적으로 있고.ㅎㅎ
항상 인과관계가 있어야만 드라마가 된다는 한국드라마스러운 설정은 대부분 소비하는 이들과 지나치게 타협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

이 식당엔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당연히 시간대가 시간대인만큼 이 만화의 에피소드는 사회적으로 주류가 아닌 이들의 에피소드들이 중심이다.
작사가, 안 팔리는 엔카가수, 스트리퍼, 성전환자, 빈집털이범, 전직 형사, 권투선수, 다이어트에 목멘 여자,
성인 포르노 여배우, 야쿠자 조직원등 일반적인 사회의 시선으로 한 곳에 몰아넣고 그룹만들기 힘든 이들이 작은 다찌에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관심도 갖고, 교감도 나누고, 이성간에 애정이 불붙기도 하는 등

이렇게 좁은 심야 식당이라면 흔치 않게 볼 수 있을 법도 한 광경들을 아주 소소하게 잘 풀어 놓는다.
실제로 06년 4월 일본에 갔을 때 작은 사케집에서 국적도 다르지만 서스럼없이 술 한잔에 친구처럼 어울리려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게다가 다들 잠들고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에 모여든 사람들.
제법 설정이 좋지 않은가.

일본이라면 우린 음식의 나라로 인식한다.
미슐랭 가이드가 도쿄를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미식 도시로 손꼽은 것도 음식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실제로 일본에선 어지간한 집에 들어가도 낭패보는 일은 그닥 많지 않다.
스시와 카이세키로 알려진 일본의 음식을 위주로 한 만화야 얼마든지 있다. '최고의 요리사', '미스터 초밥왕'을 비롯, 드라마도 '밤비노',

'마이 리틀 쉐프'등 전문적인 식견의 작품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이 드라마들은 철저히 로맨스를 배제하다시피 한다)
그런데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카이세키같은 거창한 미슐랭급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집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음식들을 주로 내온다.
음식의 눈높이가 대중과 가까와지면서 이를 접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게 된다는 느낌.

그 소소한 에피소드에 작가의 세상관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가끔 지나치게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분위기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꼰대의 시선으로 세상의 가치를 순서를 구분하거나 억지로 감동을 주려는 따위의 내용은 전혀 없어서 무척 편안하게 읽혀지는 책이다.
그리고 마이너리티에 대한 편견없는, 그렇다고 지나친 연민도 배제된 시선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문화의 다원성이라는 문제는 언제나 우리에겐 아직도 넘기 힘든 벽이다. 유행이 존재하지만 마이너리티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우린 자주 목격한다.
키치를 좋아한다는 것과 마이너리티를 좋아한다는 것을 혼동하고, 스노비즘을 소비적 행태로 무시하는 경우도
우린 아주 자주 목도하게 된다.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신주쿠의 소위 말하는 '홀딱쇼'를 05년에 가보고서야 여성의 성상품화에 대한 비판은
차치하고 이를 좋아한다고 무조건 변태라고 색안경을 끼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다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이너리티에 대한 연민과 이해가 아베 야로가 하려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된다.
아무튼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책이고 권해준 분께도 무척 감사하더라.


*
직장을 다니니 당연히 밤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아주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이 '심야식당'은 메뉴라고는 된장국 하나이고 그날 그날 재료에 따라 손님들이 원하면 있는 재료로 최대한 만들어
주는 방식인데, 그런 까닭에 비엔나 소시지 볶음, 계란말이등 집에서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 등장한다.
당연히 집에서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심야에 땡기는 식욕으로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는거다.ㅎㅎ
특히 이 만화에서 가장 인상적이기도 한 '어제의 카레'는 보고나면 묘하게 먹고 싶어진다는...
('어제의 카레'란 카레에 야채를 많이 넣어 만든 전형적인 집카레를 하루쯤 식혀 묵힌 카레를 의미한다.)


**
대원씨아이의 미우에서 출간했는데 책의 표지도 아주 깔끔하고 제본도 무척 잘되어있다.
소장가치도 충분하다는...


***
아... 아이들과 함께 보긴 좀 거북할 수 있는 만화다

 

 

 

 

 

 

 

 

 

 

오늘 오랜만에 친한 친구가 올라와서 만났습니다.
고맙게도 퇴근 시간 맞춰 회사 바로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랜만이지만 그간 자주 메신저,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아서 그런지 정말 오랜만인지도 잘 모르겠더군요.ㅎㅎ
이작가를 같이 만나서 얘기하다가 아쉽게도 그 친구는 워낙 오랜만에 올라와서 밀린 지인들 만나느라 그닥 오래
함께 있진 못했지만, 앞으로 2주에 한 번씩은 올라올 수 있다고 하니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쌍용차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있어 많은 걱정을 하더군요.

이작가와 같이 늦은 저녁을 먹으러 지난 번에 저희 식구들끼리 갔던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에 있는 나리스 키친에
갔습니다. 사실 나리스 키친은 이작가의 집에서 도보로 1분인가...밖에 안걸리는 거리죠.-_-;;; 바로 이작가의
집 건너편이니까...
그간 죽어라 나리스 키친을 들락날락한 모양이네요.
저는 두번째입니다.

소식하는 이작가와 달리 전 여차하면 피자 하나 더 시킬 생각으로 일단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이작가는 언제나 먹는다는 '봉골레 파스타(15,000원/VAT별도)'를, 저는 예전에 저희 식구들과 왔을 때 민성이가
먹었던 대박 메뉴인 '최상급 안심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파스타'(19,000원/VAT별도)를 주문했습니다.

 

 

 

지난 번 왔을 때는 이 옆 홀이었는데, 이곳도 나름 괜찮네요.

 

 

 

 

물론 제 분위기는 아닌데요. 실제로 와보면 편안하고 아늑한, 괜찮은 분위기입니다.
절대 동네 찻집, 예전 경양식집 분위기 아닙니다.

 

 

 

 

 

그런데 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긴해요.ㅎㅎㅎ 그래도 전혀 이질감없이 타겟에 맞게 잘 만든 공간입니다.
물론 가격은 완전 청담동 수준이지만...(봉골레 빼곤 모조리)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만 깜박하고 사진을 안찍었습니다.ㅎㅎㅎㅎ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식전 빵은 생각보다 찰기도 있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올리브오일+발사믹과 함께 곁들여졌습니다.

 

 

 

 

제가 주문한 '최상급 한우 안심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파스타'입니다.

 

 

 

 

헉... 흔들렸네요
지난 번 민성이가 먹던 것을 조금 먹어봤을 때 완전 대박이었거든요.
전 토마토 소스를 이제 거의 먹지 않고 올리브 오일 베이스만 주로 먹는데, 이 메뉴는 정말 대박입니다.
역시 예전 맛과 조금도 다르지 않더군요.
안심은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전혀 식감을 방해하지 않고 맛과 풍미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뭣보다 여느 파스타 업장에서 느끼기 힘든, 묘하게 독특한 향신료와 통후추, 케이퍼가 잘 베어든 소스의 맛이
정말 맘에 들어요. 아마도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로는 서울의 여느 유명한 집들보다도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전 사실 스톡이 좀 강하고 적당히 촉촉한 편을 선호합니다.
베니니나 본 포스토같이 너무 드라이한 것 보다는요.
여긴 진짜 제 입맛에는 딱이에요.
게다가 먹어보니 이거 안심이 무척 후하게 들어있어서 넉넉하게 배가 부르더군요. 넘 좋아요. 이런거.
하나먹고 먹은 것 같지도 않은 생각드는 것보다 말입니다.

 

 

 

 

 

이건 이작가가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이작가는 음식 먹기에 앞서 촬영...에 전혀 익숙치않아 제가 찍을 때 이미 저 짓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보기에는 양이 참으로 안습이더군요.
맛은 있어 보입니다.
이곳은 스톡이 더 액센트있고 풍성한 편이에요.

맛나게 먹고 서비스로 커피도 얻어마시고...
정말 한참 떠들다가 업장 내에 저희만 떨렁 남아 있을 때까지 떠들다가 일어나 나왔습니다.
계산하면서 지배인분과 좀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무래도 아직 이런 식문화가 익숙치 않은 부천 중동이니만큼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을 약간 낮추고, 코스의 가격(코스 가격이 완전 도산공원 주변 수준보다 더하죠)도
현실적으로 좀 낮추도록 한다고 하시네요.
가격낮추는 것도 좋은데 맛은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맛만큼은 절대로 낮추지 않을 거라 하십니다.
믿어봐야죠... 제발 제대로 된 이탈리언이 박살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오늘도 보니 A홀도 창가는 모두 자리가 찼었고, 저희 B홀도 저희까지 세 테이블은 있더라구요.


*
이작가는 지자체 변화를 위한 지역 모임의 첫삽을 막 떴습니다.
마음 속에서부터 깊이 응원합니다. 도울 일이 있으면 또 도와야겠죠.


**
들어오다가 부천 상동의 로티보이 점에 들러서 버터밀크보이와 오리지널을 싹 긁어 왔습니다만...
황당하더군요. 역삼점에서 사오던 것과 완전히 다른 빵의 두께와 어설픈 맛.
돌겠네요. 정말.
정식으로 로티보이에 컴플레인하렵니다. 이런 건 걍 넘어가면 안돼요.
똑같은 돈내고 먹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_-;;;
전화가 왔는데 여느 프랜차이즈처럼 본사에서 동일한 박스를 받아서 가공한 것인데, 가장 좋은 박스부터
오픈하고 뒤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뒤쪽 박스에서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하고 얘기하네요.

 

 

 

 

 

 

 

 

 

 

 

2009년에 재밌게 볼 만한 영화 아주 간략 소개입니다.
시간도 없고해서 걍 후다닥 올려 버립니다.
내용은 trailer보시면 대강 알 수 있구요.
정보가 정보이니만큼... 대부분 헐리웃 영화입니다.
다른 나라 영화도 눈에 띄면 올려볼께요.


 

 

[Gran Torino/그랜 토리노] directed by Clint Eastwood


냈다하면 관객과 평론의 열화와 같은 극찬을 받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의 소품같은 영화.
하지만 언제나처럼 클라이맥스는 보통이 아닐 듯.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directed by David Fincher

전작 [Zodiac]을 통해 과거의 재기발랄한 감독에서 완전한 거장으로써의 존재감을 알렸던 데이빗 핀쳐 감독의
필모 중 최고라는 평이 여기저기서 들려 옵니다. 내용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듯.
aipharos님이 좋아라하는 케이트 블랜쳇이 정말 아름답게 나온답니다.

 

 

 

 

 

[Watchmen/와치맨] by Zack Snyder


감독 자체는 [300]으로 왕 마음에 안들긴 하는데, 비주얼을 구현하는 능력만 놓고 보면 또 기대안할 수가 없어요.
얼마전 저도 그래픽 노블을 구입해 읽었습니다. 마지막의 그 먹먹한 충격이란 생각보다 대단했습니다.
카툰이 아니라 왜 그래픽 노블인지 알았어요

 

 

 

 

 

[the International/인터내셔널] by Tom Tykwer


영화 엄청 고르는 클라이브 오웬, 그리고 나오미 와츠 두 배우의 든든한 무게감에 aipharos님과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Heaven](2004)의 톰 티크베르 감독의 신작입니다. 다들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를
기억하시지만 저와 aipharos님에게 톰 티크베르 감독은 [Heaven]으로 더 인상깊습니다.
여기서 케이트 블랜체과 지오바니 리비시의 왕팬이 된거죠.

 

 

 

 

[Crossing Over/크로싱 오버] by Wayne Kramer


웨인 크레이머 감독은 전작 [Running Scared/러닝 스케어드]에서 미친듯한 질주감의 스릴러를 아주 잘 구현해낸
감독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이번엔 그런 텐션 가득한 스릴러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the Ugly Truth] by Robert Luketic

 

 

 

 

 

 

[Obsessed] by Steve Shill

이 영화엔 비욘세가 나옵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들이 기대 만빵이죠.
내용은 언뜻 보니 이거 완전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요람을 흔드는 손](1992), [Fatal Attraction/
위험한 정사](1987)의 잡탕물같네요.

 

 

 

 

[Up] by Pete Docter


우하!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는 바로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Up]입니다.
벌서 트레일러만으로도 가슴이 콩당콩당입니다.
이 비공정 컨셉은 지브리의 작품들에게서도 면면히 흘러내려오는 정신이죠?
감독은 [Monster Inc./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출했던 피터 닥터.

 

 

 

 

[Taking of Pelham 123] by Tony Scott


댄젤 워싱턴은 스콧 브라더스의 페르소나가 되려나봅니다.
형, 동생 영화에 줄줄이 출연하네요. 하긴... 어떤 역을 맡아도 일정 포스 이상의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배우가
댄젤 워싱턴이기도 하죠.


 

 

[the Limits of Control] by Jim Jarmusch


아... 짐 자무쉬 감독님의 신작입니다.
출연진의 면면도 만만치 않죠.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가엘 가르시아 베날, 존 허트.
위험스러운 일을 처리하는 이에 대한 스릴러 물이라는데 아직 트레일러는 없네요.
기사를 찾아보지도 못해서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Green Zone] by Paul Greengrass


'제이슨 본' 시리즈 이후 아주 찰떡 궁합을 자랑하게 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의 또다른 신작입니다.
원작이 있지요. 대량 살상무기(푸하~)를 찾아 헤매는 CIA 에이전트의 이야기.

 

 

 

Public Enemies] by Michael Mann


캐스팅에 있어서 이미 반칙 사기 영화.
감독 마이클 만...만으로도 힘이 팍 들어가는데, 출연진은 크리스천 베일, 조니 뎁, 지오바니 리비시(!!), 빌리 크러덥,
릴리 소비스키(개인적으로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스테판 도르프... 하하~ 캐스팅만으로 시나리오를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사기 캐스팅.

 

 

 

박쥐] by 박찬욱


말이 필요없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개인적으로는... 김옥빈의 베드씬에 더 관심이... (에혀... 주책이다)
물론 송강호에 대한 기대는 절대적.

 

 

 

 


 

 

 

 

 

얼마전 잠자기 전 와이프와 TV를 보다가 M NET에서 정지훈(비)이 무슨 패션 브랜드 론칭했다고
패션쇼하던데 마지막에 브랜드 로고를 들고 모델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뜨악~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왜 이것을 보자마자 둘 다 동시에!! Vivien Westwood가 생각났을까여.
저희만 그런게 아니죠?
게다가 브랜드명과 너무 매칭도 안되고 말입니다.-_-;;
(개인적으로 울나라 브랜드 로고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헤지스와 쟈뎅 드 슈에뜨입니다)

 

 

 

 

 

 

 

 

이게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심벌입니다.
비슷하지 않다면 할 말이 없는데.
걍 생각이 팍~나더군요.

 

 

 

 

 

 

이건 2005년 11월 일본에 갔을 때 그때 모리뮤지움, 모리타워에서 있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 관련 이벤트를 찍은 거에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Six to Five 로고를 보자마자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떠올리는데,
이왕 만드는 거 좀 신경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정지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말입니다.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119 _ 무덤덤...  (0) 2016.11.18
090114 _ 그냥  (0) 2016.11.18
091230 _ 웃기는 세상이야  (0) 2016.11.18
081230 _ 나이 40  (0) 2016.11.18
081223 _ 내 팔자에도 와인 선물이  (0) 2016.11.18

 

 


세월이 하수상하여 외식비를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닥 뭐 많이 먹은 건 아니지만, 올해는 더 줄일 생각입니다.
그래도 마다할 수 없는 식탐의 유혹.
먹어보면 외면하기 힘든 그 놀라운 음식의 향연들이 입과 머리, 가슴에서 맴돌아 또다시 가고 싶은 곳들의
리스트를 적어보게 되네요.
아래는 지금 현재 스코어... 가고 싶은 음식점들입니다.
비싸서 엄두도 안나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나 스시조, 아리아께, 모모야마, 팔선등은 죄다 빠졌어요.
물론 이 아래 음식점들도 결코 저렴과는 거리가 멀죠. -_-;;;;



1. 레스쁘아 (L'espoir) - 프렌치 비스트로 / 삼성동 02-517-6034
- 현재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바로 레스쁘아.
원래 어제(1.11)도 이곳에 가고 싶어했으나 전화를 안받아서(휴무였나?) 봉에보로 갔다. 물론 봉에보 대박!이었지만.
조만간 꼭!! 가봐야지.
뉴욕 다니엘에 계셨던 임기학 쉐프님이 계신 곳이라는데 그 열의도 대단하시다고 합니다.
디너 코스가 55,000원, 72,000원.
보아하니 낮은 코스를 시키고 단품 1~2개 추가하면 좋을 듯 하네요.


2. 루카 511 (LUKA 511) - 분자요리 화인 다이닝 / 청담동 02-540-6640
- 삐에르 가니에르 두바이 헤드쉐프였던 양지훈 쉐프가 투입/오픈한 화인 다이닝.
현재 맛으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픈한 지 얼마됐다고 벌써 대박 조짐이더군요.
그런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가격이 참으로...ㅎㅎㅎ 물론 그만큼의 맛은 보장한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요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좀 나아졌다곤 하는데 아무튼 비교가 좀 되겠습니다.
(런치 6만/9만, 디너 17만/20만- 모두 부가세 별도)


3. 오스테리아 에오 (Osteria EO) - 캐주얼 다이닝 / 신사동 가로수길 02-3443-1280
- 리스토란떼도 아니고 트라토리아도 아니고 오스테리아. -_-;;; 정말??? 블로거들의 사진을 보니 그게 어케
오스테리아의 실내 분위기라는건지...??ㅎㅎㅎ
하지만 코스가 48,000원으로 어쉐프님답게 적절한 듯 합니다. 물론 이곳은 박형민 쉐프님이 헤드쉐프.
논나 2층에 자리잡았다. 가보고 싶네요.
원할 경우엔 70,000원 코스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외식비 절감을 위해 무리무리.


4. 우래옥 - 냉면 / 청계천4가 02-2265-0151
- 면좋아하는 내가 여길 아직도 안가봤다는...이라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아주 오래전 가본 곳이더군요.
그때는 뭐 주변에 있으면 가서 먹는 정도였으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5. 라 싸브어 (La Saveur) - 프렌치 / 서래마을 02-591-6713
- 서래마을의 프렌치 지존으로 불리우지만 우린 정작 한 번도 안가봤다는...
이곳에서 너무 좋은 경험들을 한 분들이 많아 저희도 꼭 가보고는 싶습니다.


6. 서북면옥 - 냉면 / 구의동 어린이회관 옆 02-457-8319
- gig777님 때문에 알게 된 곳인데 아직 가보진 못했네요. 온면... 넘넘 먹고 싶어진다는거.
문제는 이곳이 건대쪽이라 우리 식구들이 도통 갈 일이 없다는거죠. -_-;;; 서울숲 공원이나 가면 모를까.
알고보니 이곳... 리본 두개 받은 곳이더군요. 그리고 광팬들도 많은 곳.


7. 뚜또 베네 (Tutto Bene) - 이탈리안 리스토란떼 / 청담동 02-546-1489
- 이곳은 전화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즉, 저희는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가... -_-;;;
팔레드고몽에서 오픈한 이탈리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팔레드고몽처럼 부담스러운 분위기는 아닌 듯.


8. 티즘 - 퓨전일식 / 경리단길 02-792-0474
- 비스테까 다녀오다가 보고 호기심이 생긴 곳인데 런치 코스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건 순전히 한 눈에 들어오는 큐빅 스타일의 간판과 '지라시 스시'를 한다는 것이었지만...ㅎㅎ
아, aipharos님은 배두나가 이 집을 좋아한다고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네요.

 


*
아...
저희 가족은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할 뿐, 어떤 음식에 어떤 재료를 넣어 어떤 소스를 넣고...
이런거 정말 잘 모릅니다. 스시도 그래요. 스시 그렇게 좋아한다면서도 종류도 거의 구분 못합니다.
아는 이름과 음식이 따로 놀죠. 그야말로 단순한 소개의 수준이니 이점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개라기보단 사실 우리가 이곳에서 먹었다...는 일기의 수준이라는게 더 맞는 말이겠네요.
그리고 요식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음식 블로거는 다들 아시다시피 더더욱 아닙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대부분 저흰 아주 맛있게 먹어요. 물론... ㄲㄸㄷㄹ 같은 욕나오는 집도 있지만,
어지간해서는 대부분 저희 입이 좀 막입이라 아주 맛나게 먹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넘넘 맛있어요'라고 한다고 넘 믿진 마세요.(말이 안되나? 맛있다고 칭찬을 그리 하면서 믿지
말아달라니 이거야말로 넌센스군요.ㅎㅎㅎ)
물론 '봉에보'는 정말 좋았습니다.
나오면서 aipharos님과 둘이 '여기 또 오자!'라고 몇 번을 얘기했으니가요.

 

 

 

 

 

 

** 이미지 자기 것인양 쓰진 말아주셔요. 좀 너무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

 


어제 리움 글에서 올렸듯, 와이프가 리움 지하 2층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두고 왔습니다.-_-;;;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어제 저녁 8시 40분경 리움측에서 제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고 오늘 결국 다시 리움으로
휴대전화를 찾으러 갔지요.
와이프 휴대전화에 습득하시는 분은 리움 안내데스크에 좀 맡겨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보고 리움측에서
전화를 준 겁니다.

 

 

 

 

날씨가 제법 춥더군요. 흠...

 


 

 

 

저희가 들어갔는데 안내 직원분이 어떻게 저희를 알아보시고 '휴대전화 때문에 오셨죠?'라고 묻더니 바로 갖다주시더군요.
감사하긴 정말 감사한데 어찌 그리 확실히 알아보셨을까요.ㅎㅎ
휴대전화 안의 사진을 다 보신 듯... -_-;;;;;;
뭐 그래도 휴대전화 안에 므훗한 동영상, 므훗한 사진은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찾아주신 리움 스탭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구요.

 

 

 

 

 

자... 어제 리움 아트샵에서 구입한 이동기 작가의 휴대폰 고리를 이제서야 끼웠습니다.
이 휴대폰 고리, 일본인 관광객들이 저희가 보는 동안만 두 커플이나 사가더군요.

 

 

 

 

다음에 또 잃어버리면 꿀밤 5만대.

 

 

 

 

 

 

리움 로비를 살짝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휴대전화만 찾으러 온 것이므로... 이제 나갑니다. ㅎㅎ

 

 

 

 

 

언제봐도 인상적인 리움의 출입통로.

 

 

 

 

오늘 저녁 식사는 이태원의 유명 프렌치인 '봉에보(Bon et Beau)'입니다.
봉에보는 그냥 Good and Beautiful의 의미입니다.
아무튼 이곳 찾기 힘들다고 하신 분들이 계시던데 제일기획 앞에서 왼쪽 길로 20m만 내려가면 끝입니다.
그런데 제일기획 앞에서 여길 못찾아서 30분 이상씩 헤맸다는 글이 종종... 나오던데 어헝...?

 

 

 

 

옷... 내부 인테리어가 이태원의 레스토랑같지 않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나름 sleeky 합니다.

 

 

 

 

저희가 앉은 뒷 편입니다.
저희 자리는 2인석인데 두 개의 사이드체어가 있어서 가방등을 올려놓기가 아주 편하더군요.
그리고 옷걸이도 출입구와 저희 뒷쪽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흰 너무 오픈된 창가보다는 구석 자리가 조용하고 더 좋더라구요.

 

 

 

 

벽재의 나무가 고급스럽습니다.
벽면을 나무로 꾸민다는 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루바로 대충 쪼개어 맞춰 만든다면 모를까, 기온과 습도의 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간단한 일이 아니죠.

 

 

 

 

 

음식 먹기 편안한 공간 딱입니다.

 

 

 

 

 

와이프는 휴대전화때문에 추운 날 또 나온게 미안한가봅니다. 그런데 그런 핑계로 둘이 데이트하는거죠. 뭐.ㅎㅎ

 

 

 

 

메뉴판.
저녁에는 코스가 2가지입니다.
BON 코스 (60,000원/VAT 별도), BEAU 코스 (100,000원/VAT 별도)
저희는 둘 다 BON 코스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main을 먹다가 보리쌀버섯 리조토(24,000원/VAT 별도)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세팅

 

 

 

 

 

식전 빵을 기다리는 동안 나온 아뮤즈.

 

 

 

 

살이 잘 오른 고등어와 버섯, 루꼴라. 아주 인상적이었던 상큼한 아뮤즈.

 

 

 

 

식전 빵. 어찌보면 무덤덤할 수 있으나 내공은 분명히 느껴지는 식전 빵.

 

 

 

 

제 에피타이저입니다.
아몬드 가즈파쵸와 구운 가리비

 

 

 

 

 

대단히 여러 맛이 섞여 있습니다.
가리비가 상당히 탱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워낙 잘 구워졌구요.
이곳 제가 좋아하는 시금치를 너무 잘 쓰는 것 같네요. 가운데 소스는 걍 그랬는데 아몬드 가즈파쵸와의 조화는
아주 좋았습니다. +_+;;

 

 

 

 

이건 와이프의 에피타이저입니다.
연어 그라브락스와 휀넬, 자몽(Salmon Graviax)

 

 

 

 

아스파라거스 위에 자몽이 얹혀져 있고, 허브향 강하게 조리된 연어가 아주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연어가 좀 짤 수 있다고 스탭분께서 블리니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고 하셨는데, 연어의 간은 저나 aipharos님에겐
아주 딱이었어요. 첫번째 에피타이저부터 만족스럽습니다.

 

 

 

 

main을 기다리는 동안 빵이 더 왔습니다.
감사감사~

 

 

 

 

main에 앞서 세팅된 나이프. Harlan이 아니라 이건 Amefa 제품.
모양은 아주 좋은데 이상하게 그립은 안좋더라는. 이 회사 제품 좀 비싸죠?

 

 

 

 

이건 제 main입니다.
감자케잌, 구운 통마늘, 송이 버터를 곁들인 한우 안심

 

 

 

 

 

굽기는 미디움 레어. 아주아주아주 제대로.
게다가 간도 적당히 짭쪼름하고, 한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도 다 좋습니다. 브라보에요.

 

 

 

 

 

가니쉬의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감자 케잌은 썰어 먹는 재미가 아주 좋고, 송이와 송이를 숙성시켜낸 송이버터에 안심을 찍어 먹으면 맛이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건 와이프의 main입니다.
새우 빵가루를 바른 2번 조리된 돼지 삼겹살과 초리조향의 이집트 콩 크림 소스, 성게알 거품
사실 삼겹살 조리를 레스토랑에서 먹고 아주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은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저야 몇 점 집어 먹은 정도인데 복잡한 맛들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듯.

콩크림 소스와 성게알 거품이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루더군요.
물론 계속 먹기엔 좀 질리는 감이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계속되어서 필받은 저희는 디저트 전에 이 집의 간판 중 하나인 보리살 리조또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오늘의 대박 중 하나.
버섯과 닭모래집을 곁들인 트러플오일 향에 보리쌀 리조또

 

 

 

 

안시켰으면 이 맛 몰랐겠죠?
트러플 향이야 워낙 좋지만, 저 가운데 매추리알을 살짝 끼얹으면 트러플 향이 더 확 살아납니다.
스탭분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닭모래집은 사실 그닥 잘 먹는 건 아닌데, 쫄깃한 식감이 이 음식과는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쌀 하나하나 적당히 살아있는 식감, 그리고 간도 그렇고 이 맛 아주 종종 기억날 것 같아요. -_-;;;;;;
아~ 맛나더군요.

 

 

 

 

이건 제 디저트입니다.
래즈베리 셔벳과 계절 과일
원래 메뉴에는 자몽 셔벳인데 레즈베리로.
아주 진하고 적당히 쫀득해서 전 정말 슈루룩...
사실요, 제가 디저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저트에 목메는 분들 많으신 건 아는데, 전 디저트에 너무
힘을 주면 전체적인 음식의 느낌이 완전히 어긋나버려요.
그래서 가볍게 그날의 마무리를 해주는 정도의 디저트가 딱 좋은데, 이곳이 바로 딱 그런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가벼운 마무리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건 와이프의 디저트.
마카론과 아이스크림
마카론 아주 제대로인데다가 와이프는 뭣보다 저 블랙레즈베리 맛의 잼에 완전히 포옥..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 마카론을 완전 해체해서 잼에 찍어 먹느라 바쁘더군요. ㅎㅎ

아... 그리고 물론 커피가 나왔습니다.
사진을 안찍었네요.ㅎㅎ
커피도 좋았습니다.
제가 커피까지 깔끔하게 바닥을 보일 때까지 마신 것도 오랜만인 거 같아요. 정말.


*
이곳 이렇다저렇다 말이 좀 있던데, 저희는 정말로 아주아주 만족했습니다.
음식의 내공도 보통은 아니고, 저희 테이블을 담당하신 여성 스탭분, 정말 넘넘 편하고 정중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다음에 또 무조건 다시 오고 싶은 집입니다.
강북에 이런 집이 있다는게 아주아주 반갑네요.


**
사실 오늘은 청담동 '레스쁘아(L'espoir)'에 가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일요일 휴무인지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래서 리움 간 김에 근처의 '봉에보'로 간거에요.
다음엔 레스쁘아도 가보려구요.


 

***
그러고보니 리움길 건너에 BO CONCEPT 한국 매장이 있더군요?????
헐... 제가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B&B Italia만큼.
리움에 한 두번 온 것도 아닌데 왜 그걸 못봤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엔 꼭 들러봐야겠어요.

 

 

 

 

****
아!! 깜빡 잊었는데, 이곳 음식 나오는 템포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스텝분이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 너무 기가막힌 템포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희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희 옆에는 부티가 좔좔 흐르시는 부부들 3커플이 있었고, 저 옆 쪽으로도
세명이 있었던 테이블도 있었는데도 음식의 템포가 아주 좋았다는거에요.



 

 

 

 

 

 

 

 

 

 

 

Appaloosa
Directed by Ed Harris
2008 l 115min l US
Virgil Cole(Ed Harris), Everett Hitch(Viggo Mortensen), Allison French(Renée Zellweger)

090102 - 두남자의 우정과 한여자의 천박한 천성
             그리고 흙먼지 날리는 서부 총잡이들의 자존심.

 

 

 

 

 

Stop Loss
Directed by Kimberly Peirce
2008 l 112min l US
SSgt. Brandon King(Ryan Phillippe), Tommy Burgess(Joseph Gorden-Levitt), Abbie Comish(Michelle)
Sgt. Steve Shriver(Channing Tatum), Isaac 'Eyeball' Butler(Rob Brown)

090103 - [소년은 울지 않는다] 이후 아주 오랜 침묵을 깬..
              미국이 얼마나 엿같은 나라라는걸... 젊은이들의 열정을 어떻게 이용하고 짓밟는지 여실히....

 

 

 

 

 

Lakeview Terrace
Directed by Neil LaBute
2008 l 110min l US
Chris Mattson(Patrick Wilson), Abel Tumer(Samuel L. Jackson), Lisa Matteon(Kerry Washington)

090118 - 무시무시한 이웃
              편견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무서운 경찰

 

 

 

 

 

the Lucky Ones
Directed by Neil Burger
2008 l 115min l US

Frec Cheaver(Tim Robbins), colee Dunn(Rachel McAdams), T.K. Poole(Michael Peña)

090118 - [the Illusionist]의 닐 버거 감독의 영화.
              미국이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비열하게 사병을 모으고 있는지 얼마나 졸렬하게 그들을 대우하는지 이야기한다.

 

 

 

 

 

 

Max Payne
Directed by John Moore
2008 l 100min l US
Max Payne(Mark Wahlberg), Mona Sax(Mila Kunis), BB Hensley(Beau Bridges), Jason Colvin(Chris O'Donnell)
Natasha Sax(Olga Kurylenko), Det. Alex Balder(Donal Logue)

090122 - 기대를 한것도 아닌데 생각만큼도 안보여준것 같다.
              뭐 걍.... 좀... 시시했다.

 

 

 

 

 

 

Waltz With Bashir
Directed by Ari Folman
2008 l 90min l Israel/Germany/France

090126 - 할말이 없음.
              보다가 자러 들어갔다.
              눈을 부릅뜨고 보려했지만... 무지 흥미롭고 빠져드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눈꺼풀을 이길수는 없었다.
              꼭 다시 볼꺼다.

 

 

 

 

 

 

Doubt
Directed by John Patrick Shanley
2008 l 104min l US
Sister Aloysius Beauvier(Meryl Streep), Father Brenden Flynn(Philip Seymour Hoffman), Sister James(Amy Adams)
onald Miller(Joseph Foster), Jimmy Hurley(Lloyd Clay Brown), Tommy Conroy(Paulie Litt)

090126 -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오동통한 소년을 어디서 봤더라 고민고민 했더랬는데
              [Speed Racer]에 나온 개구장이 동생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imdb를 뒤져서야 알았다. 망할 기억력...)
              완고한 잣대가 결국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포용력이 없는 가르침은 편협한 외골수를 만들고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된다.

 

 

 

 

 

Il Divo

Directed by Paolo Sorrentino
2008 l 110min l Italy

090126 - 도무지 모르겠다.
              더러운 음모는 알겠지만 기억하기도 힘든 낯선 이름들과 외우기도 힘든 이태리역사에 머리가 지끈지끈

 

 

 

 

 

Frost/Nixon
Directed by Ron Howard
2008 l 122min l US/UK
Richard Nixon(Frank Langelle), David Frost(Michael Sheen), Jack Brennan(Kevin Bacon)
James Reston. Jr.(Sam Rockwell), Bob Zelnick(Oliver Platt)

090127 - [a Beautful Mind], [the Missing], [the Da Vinci Code]의 론하워드 영화
              대의를 위한 희생쯤으로 치부하는 뻔뻔한 닉슨을 인터뷰하다.

 

 

 

 

Che : part one
Directed by Steven Sodervergh
2008 l 126min l France/Spain/US
Emesto Che Guevara(Benicio Del Torl), Aleida March(Catalina Sandino Moreno), Fidel Castro(Demián Bichir)

090128 - 책을 읽어야겠다.
              체게바라, 그의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고단한 혁명가의 외롭지만 의로운 뒷모습을 보여준다.

 

 

 

 

Gran Torino
Directed by Clint Eastwood
2008 l 110min l US
Walt Kowalski(Clint Eastwood), Thao Vang Lor(Bee Vang), Sue Lor(Ahney Her)
Father Janovich(Christopher Carley), Barber Martin(Johm Carroll Lyncy)

090129 - 이렇게 멍해질 수도 있구나.
              테오가 탄 그란토리노가 사라지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부르는 앤딩곡이 끝나도록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작은 숨소리조차 거장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숨죽여 눈물만 흘렸다. 단단한 그의 시선에 기립박수를....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Directed by
Scott Derrickson
2008 l 108min l US
Klaatu(Keanu Reeves), Dr. Helen Benson(Jennifer Connelly), Jacob Benson(Jaden Smith)

090130 - 언젠가 이렇게 지구가 멈출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기심에 자연이 더이상 견디지 못한다면...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 Life without My]__저리도록 아프지만.... 그래도  (0) 2017.03.16
[21 grams]__삶의 무게란....  (0) 2017.03.16
090225 _ 09년 2월의 영화들  (0) 2016.11.22
0703 + 3, 4, 5  (0) 2016.10.14
0703 + 1.2  (0) 2016.10.14

 

 

 

리움을 나왔습니다.

 

35세라고 하기엔 아직 많이 젊은 aipharos님.

 

 

 

 

 

 

이 사진은 제가 찍고도 좋아합니다. -_-;;;

 

 

 

 

우리 민성군이 빠지면 또 섭하죠.
전 사실 이 뒤로 '빌라 소르티노'를 가고 싶었습니다.
가서 전 또! 파스타를 먹고 민성군은 스테이크를 먹으라고 꼬셔도 이 녀석이 '만두'를 고집하네요.
그래서 걍 예정대로...

 

 

 

 

쟈니 덤플링으로 갔습니다. 이태원역 근처더라구요.
이미 만두애호가들에게 군만두의 지존으로 인정받은 곳입니다.
블루리본도 받았죠.

 

 

 

 

내부는 상당히 정갈한 편입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정말 정말 친절하세요.
다 중국분이신듯 한데 너무너무 친절하십니다.

 

 

 

 

추위를 녹이시고...

 

 

 

 

민성군은 만두만 기다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보아하니 노지심...아니, 노영심씨와 예지원씨도 다녀가신 모양이군요.
저희는 계란을넣은 부추물만두(6,000원 13개)와 반달 군만두(얇은피 ??얼마인지 까먹음)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피치키친에서 음식먹고 나온게 1시 50분이고, 이곳에 도착한게 4시 40분경이니... -_-;;;;;
배가 아직 꺼지질 않아서 이렇게만 시켰어요.

 

 

 

 

부추물만두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부터 만족입니다.

 

 

 

 

맛있어보이죠?

 

 

 

 

 

정말 맛있답니다. 여지껏 먹어본 부추만두 중에서 최고랍니다. 속 보세요. 으어...

 

 

 

 

드뎌 반달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새우와 고기가 가득 들어간 만두.
군만두의 비주얼이 아주 특이해요.
일본에서 먹었던 교자만두들처럼 한 면은 바싹 굽고 한 쪽은 거의 굽질 않았는데, 그 수준을 넘어서 한 쪽은
마치 물만두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포스가 아니라는겁니다.
쫄깃한 새우가 씹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식감이 너무 독특해서 뭐라 형언하기 힘든데요.
첫 입을 물고 무척 놀랐답니다.
배가 다 꺼지지 않은게 안타까울 정도였어요.
집만 가까왔으면 아마 포장해갔을 겁니다.

다음에 또 와야지!를 다짐하며 아쉽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하루가 갔어요.


*
사실 다 만두...라고 썼지만,
중국에선 얇은 피의 만두는 '교자', 두꺼운 피의 만두를 '포자'라고 부르죠.
중국에서의 만두는 내용물(소)이 없는 거 뭐냐.. 공갈빵(?) 비슷한 걸 의미한다고 합니다.

 

 

 

 

 

 

 

 

 

 

 

홍대 피치 키친(Peach Kitchen)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다가 그만... 지각을 해버린 리움 프로그램.
길이 너무 막혀서 도착해서 뛰어들어갔지만 이미 25분 지각. -_-;;;;;
전 약속에 늦는 걸 넘넘 싫어합니다. 누가 늦는 것도 싫어하죠.ㅎㅎ
그런데 제가 이렇게 늦어버렸으니...
민성군과 aipharos님, 저 모두 들어가서 선생님들께 조용히 사과드리고 민성군은 4시까지 프로그램 참여하고,
저희는 잠시 한숨 돌리고 리움 전시를 둘러봤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의 부모는 무료로 전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 안에서 민성군은 프로그램을 듣습니다.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상당히 알찬 편입니다.
MoA의 프로그램도 좋지만요.
삼성에 대한 저희 반감은 사실 막강 그 자체지만...
또 이런 전시물을 보러 안 올 수도 없고... -_-;;;;

 

 

 

 

aipharos님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숨돌립니다.
새 옷을 샀으니 사진을 찍어야죠.

이제 같이 전시를 봅니다.
이미 몇 번을 와봤고, 작년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로 리움은 기획전을 안하기 때문에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기획 전시관은 저 공간을 그냥 놀리고 있는 상태죠.
제가 리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2층 고서화관입니다.
제가 처음 리움에 왔을 때... 몽유도원도의 원화 앞에서 정말 꼼짝 못했던 경험을 전 잊질 못해요.
우리나라의 고서화들이 서양의 회화보다도 이렇게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전 그 때 처음 알았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전에도 봤지만 눈이 휘둥그래해지는 작품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장승업의 영모도대련입니다.
홍세섭의 영모도도 너무 좋은데 그림을 찾질 않았네요.
조선시대의 영모도의 양대산맥이라면 이 두 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죠.
실제로 봐야만 하는 작품입니다.
저 힘있고 명료한 터치가 가슴을 정말 두근두근거리게 합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몇 번을 곱씹어 보게 하고,
곱씹어 감탄하게 한답니다.

근현대미술관에는 aipharos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Francis Bacon(프란시스 베이컨)의 'Figure in a Room'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실 보는 분들이 대단히 기괴하고 무섭게 느끼는데요.
이상하게 aipharos님은 이 그림을 1층의 해외근현대미술관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현대 미술관으로 오면... 윌렘 드 쿠닝의 작품을 비롯, 시그마 폴케의 작품, 데미언 허스트의 그 놀라운 '죽음의
댄스'등등을 볼 수 있죠.
제가 현대미술관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백남준 선생님의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과 데미언 허스트의 '죽음의 댄스',
그리고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샘 테일러 우드의 'Soliloquy III'입니다.

 

 

 

 

 

이 작품은 Sam Taylor Wood의 'Soliloquy III"죠.
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자꾸만 Stanley Kubrick의 [a Clockwork Orange/클락워크 오렌지]가 생각납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Two Candles'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시면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음반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네, 바로 Sonic Youth(소닉 유스)의 88년작인 걸작 [Daydream Nation]의 커버와 너무 비슷합니다.
사실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커버 자체가 게르하리트 리히터의 'Kerze(Candle)' 작품이랍니다.
Sonic Youth의 음악은 뉴욕 언더그라운드 록씬만 뒤흔든게 아닙니다.
Velvet Underground의 적자라고들하지만 그것도 온전한 평가가 절대로 아니구요.

 

 

 

 

아무튼 전시를 후다닥보고 다시 민성이 끝날 시간이 되어 내려 왔습니다.
4시에 끝난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흥겨운 소리가 막 들리네요.
정작 아이들이 나온건 4시 20분이 다 되어서입니다.

 

 

 

 

민성이가 아주 활짝 웃고 있더군요.
선생님들께서 민성이보고 '정복자!'라고 하면서 막 웃으시더군요.
나갈 때도 유독 민성이에게 '정복자 멋있었어!'이러면서 다들 얘기하셔서 도대체 뭘했길래 선생님들이 이러시나 했더니만...
각자 자신의 미래를 얘기하고 전시를 보고, 내려와서 자기가 바라는 미래상에 걸맞는 도구를 만들고 프로젝터
앞에서 쇼를 하는 거였나봅니다.ㅎㅎㅎ
다른 아이들은 의사, 요리사 등등을 주로 희망했나봅니다.
민성이는 탐험가이자 정복자를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특유의 쑈를 했나봐요.

 

 

 

 

민성이가 나온 뒤에도 선생님들끼리 '세계정복자'얘기를 하는 걸보니 이 녀석이 재밌게 하긴 했나봅니다.
재밌었냐고 하니 '엄청 재밌었어요'라네요.
좋겠다. 매주 토요일마다 2월 3일까진 무조건 엄청 재밌는 시간이 확보되었구나.

 

 

 

 

 

aipharos님은 리움 아트샵에서 핸드폰 고리를 구입했습니다.
이동기 작가의 디자인.

 

 

 

 

생각보다 이거 아주 예쁘다구요.

 

 

 

 

 

가격은 핸드폰 고리치곤 비싸지만 그래도... Paul Smith보단 쌉니다.

근데 정말 난감한 건..
집에 다 와서야 우리 aipharos님께서 핸드폰을 리움 프로그램 교육실 앞 화장실에 두고 온 걸 알았다는거죠.
어쩌면 가장 춥다는 내일, 저흰 다시 리움에 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_-;;;

 

 

 

 

 

 

 

 

 

 

듣다보니... Friendly Fires가 더 좋아져서 완전 글 대폭 수정합니다.
따로 올리긴 좀 뭐하고 해서... -_-;;; 멋진 뮤비가 있으니 함 보세여~

Animal Collective의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라이브 버전들인데 HOVE fest. 영상 외엔 사실 너무 조악하지만
그래도... 간이라도 보자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Friendly Fires는 영국의 3인조 그룹입니다.
보컬리스트가... 초훈남이군요.

Amazon에 또 주문을 걸어야하나... -_-;;; 향에서 수입하면 좋으련만.

 

 

 

'Paris' - Friendly Fires (정식뮤비)


뮤비 대박.
보컬리스트는 완전 모델.

 

 

 

 

'Jump in the Pool' - Friendly Fires (정식뮤비)


뮤비 장면 중 빌 비올라의 영상작품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Strobe' - Friendly Fires (원곡과 다르게 아주 조용하게 부릅니다)

 

 

 

 

 

'Strobe' - Friendly Fires (원곡은 이렇죠. 파리에서의 라이브)

 

 

 

 

 

'In the Flowers' - Animal Collective



 

'Guys Eyes' - Animal Collective

 

 

 

 

 

 

 

 

 

 

'Poor Old Ra' - the Pica Beats


2005년 시에틀에서 결성된, Ryan Barrett이란 걸출한 멀티-인스트루먼털리스트가 중심이 된 듀오.
좋다. R.E.M의 냄새도 좀 나면서 보컬의 구성진 면은 70년대를 풍미한 브리티쉬 포크 록 그룹인 Incredible String Band를
연상케 한다.

 

 

 

 

'Bound by Law' - the Pica Beats


이 곡에선 시타르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단, 이 곡은 정규 음반엔 수록되지 않은 곡.
물론 정규 음반의 트랙들에서도 시타르 연주는 들을 수 있다.
종종 Neutral Milk Hotel의 인디적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그룹.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다.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게 없다. 세상의 주머니를 지들 손에 쥐고 쥐락펴락해대니 뭐가 무섭겠나.
잘 아시다시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더이상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와 싸움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폭력들은 또다시 종교란 이름으로 감추어진 권력에 의해
놀라울만큼 은폐되어 왔다.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한들,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가 설령 정말 미국민의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백악관으로 향했을지언정, 미국 기득권 사회의 메커니즘이
순수한 마음을 용납할 리가 없다는거다.
그 역시 유대 사회와 국제 금융 재벌과 종교적 세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당선된 순간만을 기념하련다.

 


**
난 말한대로 모태신앙으로 대학교 1학년까지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에서 나쁜 소리를 가르치는 걸 들어본 적은 없다.
이웃을 사랑하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사실 교회가 아니라 학급 회의(HR)에서도
나올 법한 구태한 도덕률들이지만, 교회에서 '나쁜 짓을 하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비록 헌금 좀 내라고 예배 중 은근 압박하는 목사들은 봤어도 말이다. -_-;;;
그런데, 종교를 빌미로 정의의 세계 구현을 외치는 국가와 정권은 하나같이 더럽고 부패하기 짝이 없다는게 문제다.
부시가 그랬고, 2MB가 뻘짓 중이다.
이 새끼들이 예배보며 도대체 뭘 회개할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저 폭도들에게 풀지 않아야할 자비를 베풀어 그저 반만 죽여놓은 걸 사하소서...인가?
2MB 이 쥐새끼는 자신을 메시아적 대행자로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듯 하다.

 


***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예전과 달리 aipharos.com에 올리는 글을 동시에 포스팅하고 있다.
덕분에 하루 12명 정도 오던 곳이 매일 130명 이상 몰리고 점점 더 방문자는 폭주한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는 이제 접어버리고 이글루스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까한다.
네이버 main에 뜨는 연합뉴스 찌라시 새끼들의 청와대 관보짓은 더이상 보질 못하겠다.
구역질이 난다.
오늘의 히트작은 '2개월 연속 흑자'라는 기사다.
ㅄ들... 이런 기사에 똑 혹해서 거봐라 2MB가 전세계적 불황에 맞서 흑자를 이뤘다고 개소리,개거품 무는 인간들이
있는 한 이런 기사는 여전히 올라올거다.
같잖은 것들...
곧 네이버 main 바뀐다는데 바뀌어도 이건 안바뀔 듯 하다.

 


****
언론노조 총파업 적극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연히 적극 지지다.
이런 파업을 밥그릇싸움으로 매도하는 쥐새끼 일파들의 가소로운 짓도 나날이 극성이지만 국민들도 이젠 조금은
심각한 상황을 이해한다고 믿고 싶다.
몇개월 전 용산역에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의 외로운 투쟁을 aipharos님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싸늘한, 정말 싸늘한 시선 속에서 정말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었다.
나와 aipharos님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가서 투쟁 지지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힘내세요!라고 쓸쓸한 격려를 하는 것
외엔 없었다.
그들은 정말 지쳐 보였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너무너무 멀어진, 오히려 나이든 할아버지에게 욕을 먹는 웃기는 현실을 다 감내하고
있었다.
기륭사태도 마찬가지다. 철저히 언론에게조차 소외받고 은폐된 기륭사태는 그저 blog to blog로 그 진상이
이어질 뿐이었다. 이런 경우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랜드의 계약직 직원 해고 사태도 그렇다.
그들도 사회의 지원은 커녕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런데 손정은 아나운서가 거리로 나와 파업의 정당성을 역설하자 모두가 벌떼처럼 몰려들어 관심을 갖는다.
언론도 앞다퉈 당연히 그녀의 모습을 실었다.
문지애 아나운서등의 일종의 아나테이너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고 블로거들도 열광하고 적극 지지를 보낸다.
나 역시 이번 파업, 정말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처럼 파업 조차도 왜곡된 계급성을 지닌다.
화장따윈 사치스럽고 투쟁의 세파에 초라해진 모습의 노동자들의 파업은 비주얼이 딸리니 관심의 밖으로도 밀려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그런거다.
저들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이들은 뭔가 대의를 위해 나섰다... 뭐 이런게 되는거다.
배운 거 많고 똑똑하고(해보이고) 반듯하고 세련된 아나운서들의 거리 투쟁은 파업이 이벤트로 투영된다.
별게 다 불만이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 불만이다.

 


*****
아래 올린 구서울역사의 '서울국제사진전'을 보면서 가장 짜증났던 것은,
바로 앞 서울역에서 모교회에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미친듯이 크게 틀어놨던 찬송가 소리였다.
내가 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있지만, 노숙자들에게 밥을 먹이고 귀가 얼얼하게 울릴 정도로, 아니,
구서울역사 안에서도 가사 하나하나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틀어놓은 찬송가 소리가 난 솔직히말해
폭력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밥을 주니, 너는(혹은 너희는) 들으라...
난 그때마다 기독교 방송에서 설교도 하시던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기도와 찬송은 남에게 들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수단으로 이용해서도 아니되는 거라고,
그건 하나님과 나의 진실한 대화의 시간이라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말이다.

 

 

 

 

2009년 1월 1일부로 한국 나이로 40 등극(여기 들르시는 분 중 젊은 분들은 기겁하실 듯)
70년 개띠인데... 2009년 8월까지도 난 만으로 38인데, 한국나이로는 40 등극.
30될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우주적 허무함이 밀려 온다.
대략 이제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을 거란 생각도 들고.
내 인생의 사회적 인식의 젊음이란 건 다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우울하다.
aipharos님은 한국나이로 아직도 5년이 더 남았으니 부럽다. ㅎㅎ
물론... 아름답고 착한 aipharos님의 젊은 시절이 나때문에 흐지부지된거 같아 진심으로 미안할 뿐이지만...


40이라면 연상되는 여러 키워드가 있겠으나,
난 '변태, 치한, 탈모, 성인병, 꼰대'등의 부정적 어휘만 떠오른다.

엉큼하다...란 말은 40대에 이르면 '능글맞다', '음흉하다', '변태스럽다'라는 말로 치환되고,
사려깊다...란 말은 40대에 이르면 '꼰대스럽다', '답답하다'란 말로 치환된다.
활동적이다...란 말은 40대에 이르면 '경박하다', '철이 없다'란 말로 치환되고,
솔직하다...란 말은 40대에 이르면 '경망스럽다', '권위적이다'란 말로 종종 치환된다.

그만큼 제대로 된 꼰대를 찾기 쉽지 않아서일거다.
나 자신도 점점 나약한 말 뿐인 꼰대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지금처럼 여전히 신나게 음악듣고, 영화보고 전시보고, 공연보고, 먹으러 다니고... 그럴 수 있을까?
지금 맘으론 난 끝까지 그럴거야라고 되뇌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어지간한 TV애니메이션이나 OVA에 그닥 흥미를 못느끼게 된 날 보면... 장담 못하겠다.
(그토록 칭찬받던 '케산(새로운 시리즈)'나 '망령의 잠드' 모두... 그닥... 보다가 포기)

한국 나이 39를 즐길 날이 이제 딱.. 하루 남았다.
아... 정말 기분... 묘하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꿀꿀하고 더럽다.
에이...
40대에 데뷔작을 발표한 비탈리 카네브스키를 곱씹으며 위안을 삼아야하나...

 

 

* 모든 이미지는 http://www.juliafullerton-batten.com 에서 발췌했습니다.
* 맨 아래 사진은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작품이 아닙니다!

아래 소개해드린 구서울역사에서 1월 15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 전시된 작품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 중 한 분인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이미지를 조금 올려봅니다.
제가 찍어온 사진으로는 도무지 그 느낌의 일만분의 일도 전달이 안되는 듯 하여...

In Between, Teenage Stroies, School Plays 3개 주제의 작품들만 골라봤습니다.
이 중 현재 구서울역사에 전시 중인 작품명 앞에 *표시를 했습니다.
주관적 감상은 아래 글에도 올렸으므로 생략합니다.

 

 

 

 

bedroom

 

 

 

 

cupboards

 

 

 

Hallway

 

 

 

Bamboo

 

 

 

Kitchen

 

 

 

Mirror

 

 

 

 

Staircase

 

 

 

Violion



 

School Plays

 

Changing Room

 

 

 

Library

 

 

 

Wolf In Theatre

 

 

 

Cutting Hair

 

 

 

 

Dinning Hall(Standing)

 

 

 

Eating Noodles

 

 

 

Broken Lunchbox

 

 

 

Cinema


 

 

Teenage Stories

 

Red Dress in City

 

 

 

P&O

 

 

 

 

Marbles

 

 

 

 

Reflection in Water

 

 

 

Book

 

 

 

 

Bike Accident

 

 

 

Beach Houses

 

 

 

 

Underwear

 

 

 

Airport

 

 

 

 

Girls by Motorway

 

 

 

 

Blindfold

 

 

 

 

Girl Under Motorway

 



*
그리고 이건... 재밌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Aniela라는 플리커가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시도했다는 이미지.

 

 

 

 

 

사진출처 : http://flickr.com/photos/ndybisz/3090007718/in/set-72157607765596396/

재밌는 이미지인데... 왜 자꾸 다리에 시선이... 음...음... -_-;;;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못가시는 분을 위해 올립니다.
가서 보신 분들, 인상깊었던 작품은 다시 보는 기회로 삼으시길.
이 중 몇몇 이미지는 데스크탑 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만큼 큰 이미지이니... 참조하세요.
올리기 급급해서 작품에 대한 주관적 감상따위는 생략합니다.


김인숙 (Kim InSook)

 

Saturday Night
이 작품의 배경이 된 건물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지어진 지 얼마 안되는 현대식 호텔 '레디슨 호텔(Radisson)'입니다.
66개의 방으로 된 호텔이라고 하죠.

 

 

 

 

Die Auktion

 

 

 

Das Abendessen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강렬한 회화적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작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아직 창창합니다. 69년생.

 

 

 

 

오상택 (Oh Sang-Taek)

난지창작 3기 작가.

 

PRS2-002-Band

 

 

 

 

PRS2-003-MARCH

 

 

 

PRS-017-Voyage

 

 

 

 

 

S-Pole Valte1

이번 전시의 발견 중 하나.


 

 

 

Lovisa Ringborg (로비자 링보르그)

http://www.lovisaringborg.se/

 

Holding Breath

 

 

 

 

Domestication of a Budgie

 

 

 

 

 

the Chosen One

 

 

 

Stranded

 

 

 

Girl with Baseballbar

 

 

 

Untitled

 

 

 

 

Sleepwalker

 

 

 

Jump



 

 


Matthias Geiger (마티아스 가이거)

http://www.matthiasgeiger.com/

 

Open Air

 

 

 

 

 

Departure

 

 

 

 

Broken Arrow

 

 

 

SFO

 

 

 

 

Mount. Fuji

 

 

 

Train

 

 

 

 

Teleoptics

 

 

 

 

 

Emergency Worker(L), Emergency Worker(R)

 

 

 

 

 

 

 

Surfer(L), Surfer(R)



 

 

Polixeni Papapetrou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http://polixenipapapetrou.net/

 

Dreams Are Like Water

 

 

 

 

Sisters Rocks

 

 

 

Rope

 

 

 

 

I Was Young Without Time

 

 

 

the Fall

 

 

 

Wild World





Helga Härenstam (헬가 해렌스탐)

http://www.helgaharenstam.com/

 

Electricity

 

 

 

Girl and Car

 

 

 

Snowmen

 

 

 

Kiss

 

 

 

Noise

 

 

 

 

Fireworks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SIPF) 2008
Seoul Ingernational PHOTGRAPHY Festival 2008
인간풍경 :
Humanscape
2008 12_13 ~ 2009 2_1


구 서울역사는 7월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2011년 3월까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곳을 어떻게 바꿀지 내심 걱정이 앞서지만...
디자인 서울을 외쳐대는 오세훈식 리모델리이 아닐지 의심스럽지만...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하는 공간이니 기대가 되는거도 사실이다

그러니 홀라당 다 뜯어내고 "짜잔" 하는 해괴망측한 짓을 제발~~~~~ 부탁드립니다.

 

 

 

 

 

 

 

 

 

 

 

 

 

 

 

 

 

 

 

 

 

 

 

 

 

 

 

 


 

 

 

 

 

 

 

 

 

'--- going o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222__데이비드 위즈너의 세계로....  (0) 2016.11.22
081101 _ 성곡 & 대림  (0) 2016.11.16
081003 _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0) 2016.11.15
080920 _ KIAF 2008  (0) 2016.11.11
080912 _ 덕수궁에서  (0) 2016.11.10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소안님께서 홍대 불란서 옆에 음식점을 오픈했다고 올린 글을 읽고 가보려던 차에
gig777님이 먼저 들르시고 또 추천해주셔서 오늘 가보았습니다.

소안님이 르 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이신데다가 국내에선 슈밍화를 통해 잘 알려진, 신민호 쉐프님, 박재형
쉐프님에 이어 슈밍화 쉐프이셨고 호주 테츠야에 계셨던 도날드 김 쉐프님도 주방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슈밍화라면 화인 다이닝이라 그럼 소안님의 '피치 키친 (Peach Kitchen)'도 그 정도의 가격이냐...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지만, 업장의 이름처럼 이곳은 눈이 휘둥그래해질 만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선사합니다.

오버슈팅된, 하나의 트랜드처럼 되어버린 맛집 기행 블로거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어느 정도 긴축을 하게되면
소수의 검증된 레스토랑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이처럼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면서 충분한 만족을 선사하는 곳으로
고객들이 이동할 여지가 많지요.
'피치 키친'은 이런 모든 면에서 충분한 만족을 주는 곳입니다.
현재는 휴무없이 진행이지만, 곧 월요일 휴무를 할 것 같고, 조만간 브런치도 할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기대... 만빵입니다.
그럼 잡설은 집어치우고 소개 나갑니다.

 

 

 

장소는 홍대 비하인드 골목의 불란서 옆.
햇살이 아주 예쁘게 들어왔습니다. 물론... 우연입니다.
찾기 쉽습니다.(헉... 가다보니 망한 줄 알았던 '고엔'이 이 근처 지하에서 영업 중이더군요)

 

 

 

 

 

가게 외관도 무척 예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메뉴판을 못보면 음식점이 아닌 줄 알 듯.ㅎㅎ

 

 

 

 

이건 핑크가 아니라 크림슨 컬러같아요. 아주 예쁩니다.

 

 

 

 

헉... 그런데 저 뒤로 보이는 커플은!
ㅎㅎㅎㅎㅎ gig777님 커플입니다.
이리 돌아다니다간 언젠가 어디서든 뵙겠다 했는데, 그게 알리고떼 키친이 아니라, 줄라이도 아니라,
에오도 아니라... 피치 키친에서였네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인사만 하고 헤어졌으나, 다음엔 시간 같이 내주세요.^^

 

 

 

 

물부터. Montes 병.

 

 

 

 

aipharos님과 함께.
오늘 민성군은 토/일 모두 집에서 뒹굴거리겠다고 선언한터라 두고 나왔습니다.
aipharos님은 아들과 문자 중.

 

 

 

 

 

 

아기자기하게 신경 많이 쓰셨지요.

 

 

 

 

 

테이블도 인상적입니다.

 

 

 

 

 

테이블 자세히 보시면 Peach 라고 적혀있죠.

 

 

 

 

냅킨이 아주 예쁩니다. 명함도 예뻐요.

 

 

 

 

메뉴판입니다.
저희의 주문은...
저는 봉골레 파스타 (9,000원!), aipharos님은 버섯 리조또 (14,000원)입니다.

 

 

 

 

식전 빵...인데요.

 

 

 

 

이 빵이 아주 대단히 맛있습니다.
같이 주신 버터도 너무 고소하고! 바게트도 넘넘 좋더라는.

 

 

 

 

배만 안 불렀으면 빵 더 부탁했을지도...

 

 

 

 

제 봉골레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전 처음 가는 파스타 집에선 무조건 엔초비 파스타 아니면 봉골레 파스타등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시켜요.

 

 

 

 

조개향이 확 살아오르는 것이... 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간이 좀 짜긴 했는데 그거야 다음에 말씀드리면 되는 거니 상관없고, 알덴테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푹 삶지도 않은 면도 좋고, 아무튼 전 너무 좋았습니다.
게눈 감추듯... 싸악싹~ 긁어 먹었어요.
양도 좋은데 제가 원래 좀 파스타 귀신이라... ㅎㅎㅎㅎㅎㅎ
이런 파스타가 9,000원이라니... 대박이군요.

 

 

 

 

 

이건 정말 맛있었던... 너무너무 맛있었던 aipharos님의 버섯 리조또입니다.

 

 

 

 

저도 좀 같이 먹어 봤는데요. 사실 전 리조또를 그닥 좋아하진 않거든요. 싫어하진 않지만...
금새 좀 질리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리조또는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되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뭐라해야하나... 탱글탱글한 밥알의 느낌도 너무 좋았어요.
저희같이 걍 음식 평가하기보다 맛으로 먹는 사람들은 대박의 리조또.

 

 

 

 

저희가 디저트를 하나 더 주문하려고 했는데...
소안님께서 타르트따당을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히 받아 먹었습니다.^^

 

 

 

 

 

 

수제 아이스크림입니다.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대단히 부드럽습니다.

 

 

 

 

 

이건 뭐... 그냥 살살 녹습니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아서 질리지도 않아요.
제가 원래 이런 데세르 잘 못먹는데 -_-;;;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과장도 아니랍니다.
aipharos님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다 먹고 aipharos님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저는 스프라이트를.
스프라이트도 3,000원만 받고 계시더군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자주 들를 것 같아요.

*
도널드 김 쉐프님과 소안 쉐프님의 역할 분담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음식은 도널드 김 쉐프님이, 데세르등은 소안 쉐프님이 하시는 것 같아요.
선남선녀 두 분의 멋진 음식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PART 2

* 전시명 : 국제 사진 페스티벌 2008
* 전시장소 : 구서울역사
* 관람요금 : 성인 개인 1인 8,000원
* 전시기간 : ~ 2009.01.15 까지 (꼭!!!!! 가보세요)

 

 

 

 

 

aipharos님은 전시가 너무 즐겁습니다. 덕분에 저도 기분 업.

 

 

 

 

아... 이 공간입니다. 이곳은 TRANSFORM 전시 기간 중 가장 인상깊었던 구서울 역사의 과거 레스토랑 자리.

 

 

 

 

 

 

아름다운 샹젤리제와 공간이 주는 고요함과 위풍이 느껴집니다.
작품보다는 공간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저희는 이 공간에서 정말 한참... 있었답니다.

 

 

 

 

무척 인상적이었던 최광호 작가의 연작들.
죽음을 다룬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도록을 다 못봐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역시 TRANSFORM 전시에서 아주 인상깊었던 복도.

 

 

 

 

 

사람들은 종종 세월을 짊어진 공간을 '낡고 비루하다'라고 판단하고 다시 뒤집어 엎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더 그래요. 묵묵하게 이어져온 세월의 역사가 토건 정책에 의한 그릇된 마인드로 온통 훼손된
마당에 이런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아아... 제가 좋아하는 마티아스 가이거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실제로 봐야만 합니다.
흔적의 사진들.
그리고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관계하는 나와 타자와의 미묘한 긴장감.

 

 

 

 

이곳에도 아주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승준 작가의 작품들은 아주 잘 계산된 미장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동차와 즐비한 고층 아파트.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결정짓는 대표적인 오브제들.

 

 

 

 

이제부터 아래로 네개 작품은 가장 인상적인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은 전시 포스터로도 사용되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섬뜩합니다.
소녀성, 남성의 입장에선 로리타적 시선을 갖고 보게 되지만, 그 안에는 불안해하는 한 소녀와 그 소녀를 일제히
바라보는 다른 소녀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고전적 회화의 느낌마저 주는 이 작품은 불안한 소녀성에 대한 모습을 응시하게 하는 듯 합니다.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
사진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다면, 이 작품은 원인과 결과를 무한정 관객에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건 추락하는 이의 찰나일까? 아니면 위로 솟구쳐 오른 소녀의 모습일까.
어떤 모습이든 소녀는 다시 바닥에 떨어질 수 밖에 없잖아요.
잠시나마 자연의 룰에서 벗어난 저 찰나의 모습이 바로 소녀성의 환타지가 아닐까 싶어요.

 

 

 

 

이 작품도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이라기보단 비주얼로 일단 너무나 인상적이에요.
도록의 표지이기도 한 작품.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
위에서 언급한 소녀성과 사회, 인습과 관계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역시 섬뜩하고도 아련한 판타지.

 

 

 

 

딸과 함께 한 수잔 앤드류스의 작품들.
1층의 특별전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아... 이건 화각도 안나오고 반사때문에 도무지 제대로 찍을 수가 없는데요.
오상택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말고도 c-print된 작품들 석 점 모두 아주 인상적이랍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천정이 비스듬히 되어 마치 공간이 기운 듯한 착각마저 일으켜요.

 

 

 

 

이곳은 기획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요... 집에 가서 도록을 보고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개그맨 이병진씨의 작품입니다.
상당히 좋더라구요.

 

 

 

 

이 작품은 탤런트인 조민기씨의 작품.
작품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이외에도... 코요테의 랩퍼였던 일명 '빽가' 백성현씨의 작품도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수준이더군요.
이상은씨의 작품도 있었구요.

 

 

 

 

 

 

 

나오면서 aipharos님이 구서울역사의 세월의 흔적을 세 컷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 공간들을 인위적으로 보전한다고 해도 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보여주기 위한 세월의 흔적을 만들어낼까봐 걱정은 되나, 그럴리...없겠죠?

 

 

 

 

나와서 도록과 포스터를 구입했습니다.
포스터는 2개 1,000원.
도록은 15,000원인데 도록 아주 잘 나왔으니 그냥 구경하시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당분간 자주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공간이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꼭 한 번 들러보셨으면...합니다.


 

 

 

 

 

 

 

 

 

PART 1

* 전시명 : 국제 사진 페스티벌 2008
* 전시장소 : 구서울역사
* 관람요금 : 성인 개인 1인 8,000원
* 전시기간 : ~ 2009.01.15 까지 (꼭!!!!! 가보세요)

이 전시는 반드시 가보세요.
전시된 작품도 좋지만 구서울역사라는 공간이 주는 희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내년 1월 15일까지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습니다.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사진 촬영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즉, 그만큼 사진찍는 분들은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의 책임이 있다는 소리죠.
이걸 망각하면 그저 흉내내는 찍사 취급 받는 걸 감수해야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사진을 찍더라도 관람객의 동선과 감상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사람들이 있다. 그럼 기다리면 됩니다. 끝도 없이 사람들이 온다.
그럼 기다리거나 안찍으면 됩니다.  설령 내가 사진을 찍느라 다른 분들의 관람을 잠시라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은 그럴 리 없지만...

 

 

 

 

 

 

들어가자마자 수잔 앤드류스의 특별전이 있습니다.
수잔 앤드류스의 작품은 2층에서 또 볼 수 있습니다.

 

 

 

 

aipharos님은 인간에 대한 연민도 느껴진다고 했는데,

 

 

 

 

저는 무척 쓸쓸하고 우울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잔 앤드류스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였더군요.
자신은 인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무척 씨니컬하다못해 비관적이지만, 정작 그가 담는 사진, 사람의 뒷모습은
어쩌면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의 한계에 대한 연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MAGNUM의 사람의 뒷모습만 찍는 대만 작가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건 개인이 찍은 사진들인데, 이 사진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서요.

 

 

 

 

사진 감상도 좋지만, 이곳 구서울역사의 낡은, 시간을 가득 머금은 존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단언합니다.

 

 

 

 


 

본격적으로 공간과 작품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이제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폐공장을 멋진 갤러리로 만들어낸 독일의 레드닷 전시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구서울역사도 그런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획과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멋진 전시장이 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간의 압도적 이미지가 작품과 아주 잘 조화를 이룹니다.

 

 

 

 

 

 

 

너무나 인상깊었던 루비자 링보르그의 작품들.
유년의 자아의 심정을 자아성찰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푸르르고 초록의 초원에서 눈을 가린채 휘두를 '수 있는' 방망이를 들고 눈을 가리다. 작가의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오잖아요.
우리에게 인습적으로 각인된 양의 상징성, 그리고 그곳에 표시된 불온한 X마킹.
루비자 링보르그의 작품은 이렇듯 시각적 전달이 명료하더군요.

 

 

 

 

 

아... 이 문양 너무 예쁩니다.
구서울역사가 이렇게 예쁜 공간이었군요.

 

 

 

 

aipharos님은 전시도 전시지만 이 공간을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옛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고가 아주 높은 복도의 모습.

 

 

 

 

우리나라 작가인 정영혁 작가의 누드 연작.
바라보려고 하면 할 수록 흐려지는 촛점 속에 머문, 어쩌면 탐미의 대상이자 관음의 대상. 여성의 누드.
모호한 이미지 속에서 분명하게 밝혀지는 작은 메시지.
하지만... 이런 감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또다른 커플의 '포토샵 블러'타령. 돌겠더군요...
이 친구들아 이건 MF로도 표현할 수 있단다...

 

 

 

 

배찬효 작가의 작업.
저 포트레이트는 작가의 초상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받았던 언어적 괴리와 그로 인한 은근한 폭력.
사회에 속하되 이방인일 수 밖에 없었던 심경을 표출한 느낌의 작품.

 

 

 

 

다니 리히쉬의 여신 시리즈.

 

 

 

 

 

이 안의 작품은 그닥...이었으나 공간은 너무 좋습니다.
TRANSFORM에서도 이미 본 공간이지만...

 

 

 

 

 

정말 아늑하고도 아름다운 빛의 등과 천정이 너무너무 인상적입니다.
이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이지 않나 싶어요.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깨진 계단.

 

 

 

 

 

 

 

올라가자마자 시각을 압도하는 두 점의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독일에서 주로 활동 중인 김인숙 작가의 작품.
이 작품의 제목은 'Saturday Night'입니다.
내 자신이 Peeping Tom이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이 하나하나의 방들을 정말 관음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돼요.
어느 방은 후배위로 섹스를 하고 있고, 어느 방은 오럴 섹스를, 어느 방은 그룹 섹스를, 어느 방에선 목을 메어
자살한 사람이 보이고, 욕망과 관음이 넘실대는 토요일 밤을 자칫 시각적 폭력이라고 부를 정도의 수위로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김인숙 작가의 작품.
장중한 궁전등의 실내에서 한 여성이 발가벗은 채 서있고, 권위적 드레스를 입은 남성들은 그녀를 모두 집중하고
잔을 들어 올립니다.
남성의 폭압적 시선에서 살아가야하는 여성의 현실을 이토록 명확하게 표현해내다니 놀라울 뿐이네요.

 

 

 

 

 

이건 일본 작가의 작품 이지마 카오루의 'Sasaki Maki Wears Jil Sander'
질샌더를 입은 사사키 마키의 죽음이라니... 죽음에 대한 동경의 시선이 가득 담긴 작품인가.

 

 

 

 

 

리디아 파나스의 작품들.


다음으로 계속 됩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멋진 전시를 보고,
다시 부평으로 돌아왔습니다.
부평 북부역쪽의 모텔촌 안에 라이브 클럽이 있다는 사실.
저도 몰랐죠. ㅎㅎ 저희 이웃이 되신 mimae님이 속해 있는 3인조 혼성 그룹 '룩 앤 리슨'의 공연이 부평 북부역쪽
모텔촌 안에 위치한 '루비 살롱(Ruby Salon)'에서 있다고 하여 aipharos님과 저녁을 명인만두에서 간단하게
만두국으로 떼우고 달려 갔습니다.ㅎㅎ

사진이 영 아닙니다. 이해해주세요. 앞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찍지도 못했고,
24-70mm로는 접사의 한계도 분명해서요... 그렇다고 원본을 트리밍하기도 좀 그렇고.
그냥 뻔한 앵글이니 mimae님께 좀 죄송합니다...
그리고 룩 앤 리스 사진은 맨 아래 있습니다~ 마지막 출연팀

 

 

 

헉... 이 골목은 완전 모텔촌이거든요.

 

 

 

 

그 모텔촌 사이에 요로코롬 위치한 라이브 클럽입니다.
홍대 클럽가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기괴한... 분위기군요. 2층입니다.
당근 아무나 가셔도 됩니다. 절대로 '해치지 않아요'ㅎㅎ

 

 

 

 

 

 

만두국으로 퉁퉁 불은 배를 부여잡고 힘겹게 왔습니다.

 

 

 

 

정말 빈티지스러운 분위기.

 

 

 

 

 

현란한(?) 사이키! 나중에 공연 도중 재밌는 일이 있기도...

 

 

 

 

관객은 많지 않습니다. 아, 이건 끝나고 나서 사람들  빠지고 찍은 거에요.
하긴... 모텔촌 안에 이런 라이브 클럽이 있으리라고 도대체 누가 생각하겠어요.

 

 

 

 

분위기 업되는 빤짝이.

 

 

 

 

 

 

야가 아무래도 루비같은데... aipharos님이 눈이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젊음의 팔딱팔딱 끓는 열기의 창문을 너머 보이는... 또다른 팔딱팔딱 끓는, 욕정의 모텔들. -_-;;;;
이날 공연은,
앵클 어택, 더 비스츠, 나비, 룩 앤 리슨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mimae님 팀이 제일 마지막 공연.

 

 

 



앵클 어택(Ankle Attack)

 

드뎌 공연 시작!
앵클 어택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허억,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불같이 뿜어주는군요.

 

 

 

 

멤버들의 외적인 모습은 오타쿠의 느낌이 강한데(죄송합니다...)

 

 

 

 

텐션 가득한 곡의 내러티브에 변박과 원초적인 리프가 청자의 귀와 가슴에 아주 비수같이 꽂혀댑니다.

 

 

 

 

aipharos님도 엄청 좋아합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루비살롱 분위기가 앞자리 다 비우고
다들 뒤에 앉는 분위기여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스피커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저야 뭐 면역이 되어 괜찮지만, aipharos님도 아주 잘 버티더군요!

 

 

 

 

 

음악에 푸욱... 빠져서.

 

 

 

 

앵클에 어택당하는 기분.
리드 기타를 치는 멤버의 레드 티셔츠는 바로 AC/DC!

 

 

 

 

 

지켜보고 싶은 밴드네요. 앵클 어택.
하드 코어+포스트록+하드록을 모조리 혼재시킨 느낌.




더 비스츠(the Beasts)

 

자 이번엔 더 비스츠(the Beasts).

 

 

 

 

보컬의 안무가 인상적.

 

 

 

 

 

마지막 곡 바로 전에 부른 곡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보코더나 시퀀셜 프로그래밍등을 많이 이용하네요.

 

 

 

 

 

재밌었습니다.



 

 

 

나비 (Navi)

 

이번엔 포크록을 하는 '나비'입니다.

 

 

 

 

곡이 워낙 조용해서 셔터 소리도 방해가 될 것 같아 사진을 거의 안찍었습니다.

 

 

 

 

전 사실 예전엔 소문난 포크록 매니어였어요.
나비의 발성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룩 앤 리슨(Look and Listen)

 

드디어 등장입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3인조 혼성 그룹입니다.
오른쪽 베이시스트가 mimae님이십니다.

 

 

 

 

 

mimae님!

 

 

 

 

룩 앤 리슨의 곡은 그냥 제가 이웃분이라고 립서비스하는게 아니라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mimae님의 베이스 라인도 볼륨있고 생동감있어서 좋습니다.

 

 

 

 

첫 곡 부른 후 바로 기타/보컬분의 기타줄이 끊어져서 더 비스츠 분의 기타를 빌려 튜닝한 후 다시...
연주 시작. 괜찮습니다. 이런게 라이브.

 

 

 

 

aipharos님 아주 재밌게 공연을 봤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관심사가 있다는거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요.

 

 

 

 

 

드러머분이신데... 제쪽에서 거의 보이질 않아 사진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곡이 다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송 라이팅 누가 주로 하시는거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연주도 밸런스가 맞습니다.
어쩌다 나는 실수 정도는 흠잡을 이유조차 없어요.
그냥 말랑말랑하기만 한 록이 아니라 상당히 텐션도 있고, 일단 매우 곡이 짧으면서도 강렬합니다.

 

 

 

 

 

그 덕에 공연이 너무 짧은 느낌이 들었어요.

 

 

 

 

mimae님의 베이스도 인상적이고,

 

 

 

 

기타/보컬을 맡으신 분도 역시 대충 기타를 메고 치는 장식이 절대 아니랍니다.

 

 

 

 

아, 이런 공연을 너무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한마디로 '째지더군요'

 

 

 

 

 

다음에 종종 라이브 클럽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20대 중반엔 완전 클럽 죽돌이였는데...(라이브 클럽보단 일렉트로닉 클럽쪽)

 

 

 

 

 

 

 

정말 수고하셨어요.
전 곡을 좌악~ 다 들어볼 곳이 온라인엔 없습니다.
얼마전 올려드린 영상클립 2개뿐.
어디서 들을 곳 없나요? 미매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즐거웠어요.
공연 끝나고 mimae님과 인사하고 민성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 왔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
그러고보니...
28일(일요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알던 분들을 실제로 많이 뵈었네요.
물론 그 전에도 한 번 우연히 뵈었지만 소안님을 뵈었고, 그 가게에서 또 gig777님과 gig888님(ㅋㅋㅋㅋ)을
뵈었고, 저녁에는 다시 mimae님까지.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