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딸인 조카 도원이가 1일, 월요일 오전 5시 비행기로 필리핀에 갑니다.
딱 석달 채워서 오는데, 홈스테이입니다.
도원이는 작년에도 3개월간 말레이시아 홈스테이를 했는데, 올해는 필리핀이에요.
이번엔 도원이의 동생인 둘째 조카도 한달간 간다고 하니.. 울 누님이 육아의 부담에서 해방되고 싶은건지.ㅎㅎ

삼촌이 되어가지고 뭘 해준 것도 없고.
도원이가 감수성도 예민하고, 그야말로 정말... 겁나게 책벌레인 아이라(길가면서도 책을 읽다가 사고가 날
뻔한 적도 많다니...) 같이 바람도 쐬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홍대로 날을 잡고 민성군, aipharos님과 함께 나들이를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간 곳은 cup n plate(컵 앤 플레이트)입니다.
이곳은 자주 들러주시는 단추차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입니다.
한 번 가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들르게 되었어요.

 

 

 

 

홍대로 가는 길, 좌측의 국민은행 옆 골목으로 가다가 서교초등학교 뒷편, 그 언덕길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면
나옵니다. 찾기는 무척 쉽습니다. 홍대 지리 익숙한 분이면 정말 눈감고 갑니다. -_-;;;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물론... 좀 지나서 아이를 데려온 부모님, 여대생인 듯한 일행 3인등 금새 꽉 차긴 했지만...

 

 

 

 

한쪽 벽면엔 예쁘게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본 곳의 지도도 표기되어 있구요. 직접 찍으신 사진도 있습니다.

 

 

 

 

울 민성군은 마냥... 저 타이프라이터가 갖고 싶은 거죠.ㅎㅎ

 

 

 

 

얼래? 플레이모빌이군요.ㅎㅎ 민성군 엄청 좋아라합니다.

 

 

 

 

비행기의 저 마크는 아무래도 얼마전 대림미술관에서도 했었던 'AIR WORLD'의 전시 아이콘을 연상케 합니다.
실제로 이곳에 AIRWORLD의 도록을 판매하기도 하더군요.

 

 

 

 

저 비행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쪽이 주방입니다. 작은 공간인데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정말.

 

 

 

 

 

이 컵은! 제가 알기론 단추차님께서 가져오셨던 그 PANTONE컵인 걸로 알고 있어요.

 

 

 

 

이 비행기도 예쁘더군요. 음...

 

 

 

 

민성이가 혼자가 아니라 친한 누나랑 있으니 역시나 좋아라합니다.
도원이도 이런 곳에 오니 역시 또 좋아라하구요.

 

 

 

 

여지없이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하는 두 꼬마.

 

 

 

 

 

도원아, 공부도 좋은데 이렇게 좀 쉬고 한 숨도 돌리고 해.

 

 

 

 

컵 앤 플레이트의 메뉴판입니다. 정겹고 독특하지 않나요?

 

 

 

 

저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저녁을 먹어야 해서, Light Meal의 두가지를 각각 2개씩 시켰습니다.
저와 도원이는 BREAD(베이글 햄 샌드위치+), aipharos님과 민성군은 RICE(오니기리+) 세트를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요로코롬 예쁘게 나옵니다.
비행기 기내식에서 힌트를 얻은 음식이라고 하시는데요.
보기에도 딱 예쁘죠.
오른쪽의 주먹밥은 모두 명란 주먹밥입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 말로는 다 맛있었답니다.
그런데 여기 엄청난 초슬로 푸드입니다.(주문 후 40분 가량 걸렸음) 이점 감안하세요.ㅎㅎ

 

 

 

 

저와 도원이의 BREAD Light Meal 세트입니다.
먹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안에 들어 있는 햄도 너무 든실하고, 곁들여진 깨소스의 샐러드와 할리페뇨도 좋았어요.
Light Meal 세트는 7,800원씩인데, 요즘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이면 정말 훌륭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건 서비스!
aipharos님이 쥔장께서 앞에 하신 앞치마를 아는 채하시자 '혹시 민소맘님 사이트 보고 오셨어요?'라고 물으시더니
바로 서비스를...ㅎㅎ 단추차님, 덕분에 잘 얻어 먹었습니다.

 

 

 

 

한참 얘기하고 먹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나옵니다.

 

 

 

 

aipharos님, 민성군, 도원이 모두 만족했답니다.^^

이곳 알려주신 단추차님께 감사드립니다.^^

 

 

 

 

 

 

 

 

 

 


*
그 비니쓰고 V넥 니트 입고 선글라스 쓴 사람은 누가봐도 김지운 감독을 연상케하던데...
의도된 바인가 궁금하네요.
의도한 거라면 윤성호 감독과 김지운 감독간의 비하인드라도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
마지막이 다 되어 등장하는 이은성.
이은성이 그리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오래된 정원]에서 지진희의 딸로 등장할 때 약간 어색했다는 생각 밖엔 안들어서.
하긴... [다세포소녀]에선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
기무라 레이역을 맡은 류형근은 정말 제대로 일본 배우틱...합니다.
미즈키 아미역의 여성은 실제로 일본 배우로 아마 아시는 분도 많을 듯한 모리 유키에 양입니다.
2004년부터 고려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 중이고 2005년부터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수업을 받는다네요.
출연한 영화도 [우리 동네], [무방비 도시]등에 나온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모리 유키에의 마스크가 아주 맘에 들어요.
물론... 유민처럼 결국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엔 한계가 있겠죠. 자기 자신도 잘 아는 듯 합니다.

 

 

 

 

 

 

 

 

 

****
영재가 은하에게 고하는 메신저의 감성은 아주 짠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 맨정신으론 할 수 없는 멜로를 가득 담고 있으면서 대상을 보듬아 안는 괴력을 발휘합니다.
영재는 오히려 아주 자신에게 솔직합니다. 너무 솔직해서 사실 아주 투명해보이기조차 하죠.
그의 찌질함에 화가 나고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이 머리에 담은 걸 다 꺼내보여야 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말과 생각에 익숙한거죠.
또 그렇기 때문에 은하와 소통할 수 없습니다.

특히 부산 숙소에서 창을 열고 노트북으로 은하와 나누는 씬은, 편집과 음악, 대사 모두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진한 감성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사진만 봐왔던,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의 주방을 맡고 있는 모리타 마쓰미씨가
일본 최고의 스시야 중 하나로 유명한 '기요다 스시'의 4대 장인에 낙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리아께에서 올해에도 두번인가 기요다 스시의 기무라 마사시(3대 장인)씨 초청 갈라 디너등을 진행한 바 있죠.
아리아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카이세키 요리를 잘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모리타 마쓰미씨는 부친이 스시야를 운영해서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고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스시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금새 소문이 퍼져 지금 '기요다 스시'의 3대 장인 기무라씨의 눈에 띄어 2001년 기무라 스시로 옮기고,
이후 2003년 신라호텔에서 요리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은 기무라 스시측에서 모리타 마쓰미씨를 추천해서
지금까지 5년간 주방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스시효'의 주방을 맡고 계신 안효주 쉐프님께선 2005년인가 2006년 초까지 아리아께에 계셨던 걸로 압니다.
지금은 모리타 마쓰미 쉐프와 박경재 조리장과 휘하 23인의 쉐프와 함께 스시의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일본 최고의 스시야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의 차기 장인이 한국의 스시야에서 근무 중이라는 사실때문에
지금 일본이나 한국 공히 화제가 좀 되는 듯 하여 올려 봅니다.

*
조선호텔에도 얼마전 큐베에와 제휴하여 엄청난 일식당을 재오픈했죠. '스시조'라고...
다녀온 분들은 황홀경에 빠지신 모양입니다만.
요스케 이마다 쉐프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시라는군요.
뭐... 저희야 갈 일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ㅎㅎ
관심있으신 분은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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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제꼈다. 물론 몸이 안좋긴 하지만.
오늘까지만 이렇게.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꽁꽁 움츠려든 겨울을, 백화점에서,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에서, 주춤거리는 회사 매출에서 여실히 느끼고 있다.
백화점의 모브랜드 아동복 매장은 브랜드 오프를 한다고 단골들에게 전화까지 돌렸음에도 발길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백화점의 풍경은 정말 좀 과장하자면 영업은 하는거야?라는 분위기.
온갖 음식점이 다 몰린 상동의 대표적인 신흥 먹자 거리는 정말 을씨년 스럽다.
길을 걷는 사람은 없고 훵...한 것이 앞으로 이 거리에서 벌어질 폐점 사태를 예감하게 한다.
이제 정말 궁핍함에 익숙해져야 하나.



**
민성군은 오늘 역시 집 바로 근처의 삼산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F'간의 농구 경기를 친구와 보러갔다.
민성군과 친구 둘을 가장 좋은 자리로 표를 구해주고, 남는 시간 동안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기로 하고 아이 쇼핑을
다녔다.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오니, 세상에 그제서야 3쿼터가 막 시작한다고 하던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야구처럼
농구 역시 무료 입장시켜주더라.
나도 농구 경기를 눈앞에서 보긴 처음인데, 응원하는 팀도 없던 우리가 나중엔 전자랜드를 마구 응원하고 있었다.ㅎㅎ
사진기를 가져 가지않은게 아쉬울 정도로 바로 눈앞에서 보여지는 경기는 무조건 재밌었다.
확실히 운동경기는 경기장에서 보면 죄다 재밌다는...ㅎㅎ
경기는 4쿼터 중반까진 몇 점 전자랜드가 앞서가다 게임 종료를 앞두고 뒤집어지고,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는데, 연장전에선 점수를 벌리며 승리~

구호들이 다 정해져있던데 이를 아주 잘 따라하는 숙련된 꼬마들도 보이더라.
그런데 그 조그마한 아이들이 '야 심판 똑바로 봐!', '저런 XX'이런 말하는 걸보면 적응이 안된다...
그리고 개인의 취향이라지만 나이 50은 넘은 듯 보이는 분이 치어리더만 나오면 스탭이 통로를 막으면 안된다고
제지함에도 불구하고 죽어라 치어리더만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담던데... 참... 난감스러웠다.
(그 분은 적어도 3쿼터 중반~연장까지 경기는 절대 찍지도 않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암튼... 민성군이 아주 즐거워해서 우리도 좋더라.
다음달에 한 번 더 같이 오기로 했다.

 

 

 

***
민성군의 수영하는 모습을 봤다.
무려 5년이 넘어가는 스트레칭과 택견을 3년 한 덕인지 민성이는 아주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초급에서 발차는 동작은 선생님이 민성이를 보고 따라하라고 할 정도로 탁월하게 폼을 낸다.
무릎을 굽히지 않으니 같이 배우는 애들에 비해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많이 나간다.
몇 달만 더 하면 제법 실력이 아주 좋을 것 같다.
맘은 벌써 박태환이지만...
선생님이 좀 무서운 편인데, 같이 바깥 창문에서 보는 아주머니들의 대화는 가관이다.
'어휴, 저럼 애기 주눅들어서 기를 못피지...', '저럼 안돼지. 전화해야겠네', '쟤 우네. 저래서야 어디 배우겠어'
이 아이들은 이 다음엔 바로 저 옆의 자신들 키보다 깊은 풀로 이동하게 된다.
당연히 엄할 수 밖에 없다. 저 정도 혼나는 것도 납득하지 못하는 이 아주머니들... 마음은 안타깝겠지만
간혹 답답했다.

 

 

민성군은 지적없이 패스~

 

 

 

 

 

 

 

 


****
이제서야 [은하해방전선]을 봤다.
차후에 감상문을 쓰겠지만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후회했다.
올해 초 KT 상상마당에서 이 영화를 다시 상영할 때 시간이 맞지 않아 바로 문앞에서 발을 돌렸던 기억이 난다.
이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었다.
전에 '율'님이 덧글을 올리셨던 그 내용을 직접 보니 통쾌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갑자기 실어증에 걸린 주인공 영재가 병원을 찾으니 의사가 '집안에 정신병 내력이 있냐'고 묻는다.
영재는 잠시 생각하다가 '아, 친척 중에 조선일보 기자가 있어요'라고 쓴다.
그리고 그 말에 의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심각한데...'라고 되뇐다.
이 영화가 통쾌한 것은 내가 보아왔던 음악계, 영화계, 미술계에서 내가 실제로 보고 들어오던 그 많은 같잖은
소소한 스노비즘들을 통쾌하게 후벼 파고 잘게 썰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영재는 쉴 새 없이 이런 짜증나는 씨니컬한 논리로 사람 진을 빼지만, 그런 영재가 끝까지 미울 수 없는 것은
적어도 영재는 자신을 반추하고 반성하며, 자신의 논리로, 잘못된 자신의 논리로 길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침내 이 영화에서 비아냥거리듯 회자되는, 사실은 이 영화의 가장 중심에 있던 '소통'의 문제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획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재는 영재의 방식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되는 것.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아름다움의 미덕같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소통'을 갖고 말장난치는 괴팍스러움을
아주 기가막히게 보여준다. 압권이다 압권)
못보신 분들에겐 꼭 보시길 권하는 바다.

 

 

 

 

 


*****
오늘 들은 음반.

 

[Antwarp] - Aus
상반기 베스트 음반 중 하나로 뽑기도 했었던 음반.
밤에 듣기는 정말 딱...
앨범 커버도 넘 좋고.

 

 

 

 

 

 

 

[도쿄 마블 쵸콜릿/東京マーブルチョコレート]
directed by 시오타니 나오요시
2007 / 총 2화, 각 27분 OVA
.....................................................................................................................................................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중 하나인 '프로덕션 IG'가 2007년 겨울을 맞아 선보였던 2부작 OVA입니다.
쉽고 가벼운 사랑의 세태에도 설레임과 순수함을 간직한 사랑을 얘기하는, 그렇다고해서 닭살돋거나 그런 설탕냄새
진동하는 순정물도 아니구요. 가볍게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아주 짧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항상 남자 친구와 뭔가 잘 안되었던 치즈루, 소심하고 답답한 성격으로 여자들과 번번히 헤어졌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유다이.
이 둘의 에피소드가 1화에는 치즈루의 시선으로, 2화에는 유다이의 시선으로 번걸아 보여집니다.
깊은 이야기는 없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오해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서로에 대한 확신.. 이런 내용에
많은 부분 공감하실 수도 있을 듯.
aipharos님과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봤습니다.

뭣보다 작화가 너무 예쁩니다.
수채화풍의 이 작화는 마음이 따뜻해질 정도로 인상적이고 풋풋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치츠루와 유다이의 마음을 전해주기엔 아주 그만인 작화에요. 게다가 캐릭터 디자인은 그 유명한 타니카와 후미코가
맡았다고 하네요.
1화의 제목은 '또 만나요'이고, 2화의 제목은 '전력소년'입니다.
둘 다 무척 히트친 곡들의 제목이랍니다.
1화의 '또 만나요'를 부른 래퍼 SEAMO는 극 중 인터넷 서비스 업체명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아래 스샷 참조)

직접 캡쳐 화면, 1080P로 클릭해서 보시면 큰 화면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유다이와 치즈루

 

 

 

 

 

 

 

일본 로맨스물들의 알파이자 오메가. 도쿄 타워.
우리나라로 치면 덕수궁 돌담길...?

 

 

 

 

 

 

1화의 제목 '또 만나요'를 부른 일본 래퍼 SEAMO의 이름을 그대로 인터넷 서비스 명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의 캐릭터들은 패션도 각별히 신경쓴다.

 

 

 

 

 

 

 

 

 

 

 

 

 

 

 

 

 

 

 

 

 

 

 



*
상대적으로 전 나사가 좀 풀려버렸습니다.ㅎㅎ
일이 잘 안잡히네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제 성격상 그런 수는 안둘 것 같네요.
늘 지켜봐주고 이해해주는 aipharos님의 존재가 이럴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aipharos님을 꼭 안을 때 같아요.


**
나라 꼴은 더 가관인데 포털 사이트의 기사 꼭지는 이제 청와대 대변인 노릇을 합니다.
이런 식이죠. '사상 최초로 국민연금 동결 계획'.
참... 같잖은 기사꼭지 아닌가요? '사상 최초'로 국민연금 동결 계획.
연합뉴스는 왜 존재하는지 스스로 자문했으면 하는데, 그럴 의지도 그럴 뇌도 없겠죠.
어딜 가든 개소리고, 학자들이 지적하면 이제 아주 정부가 떼로 들고 일어나 반박을 해댑니다. 웃겨요. 정말.
이런 같잖은 정권 정말 처음이잖아요.
요즘 아는 분들의 블로거를 가보면 다들 하나둘 마음에서 이 나라를 지우고 계십니다.
그 마음... 정말 참담하겠지만, 저 역시 아무 기대도 할 수 없습니다.


***
JAL에서 김포 <---> 하네다간 22만원이라고 mail이 다 옵니다.
이런 mail을 읽으면 마음이 훽훽 돌아갑니다. '확! 가버려?' 이러면서. ㅎㅎㅎ
겨울 동안 어디라도 좀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데.
2월 즈음에 제주도가서 스쿠터 투어를 할까... aipharos님과 얘기 중입니다.
빌리는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더군요.

 

 

 

다시 아트선재센터로 온 이유는 저녁을 이곳 1층의 '달'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 갑자기 나오면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aipharos님과 많이 의논했어요.
강주임님 그만두시기 전에 '알리고떼 키친' 한번 더 가야지...라고 하다가 '빌라 소르티노'를 갈까, 이태원 '케이트'를
갈까... 이러다가 나중엔 힐튼 호텔로 갈까? 아님 프라자 호텔의 이탈리언을 갈까 별 얘길 다했어요.
그런데 이런 우리의 설왕설래를 민성군이 딱 결정해버렸습니다.

'전에 다시 '달'에 데려간다 하셨잖아요'

결국 민성군의 우김으로 아트선재센터의 '달'에 가게 되었습니다.

 

 

 

 

 

디너 오픈까지 아주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잠시 쉬었네요.

 

 

 

 

아트선재센터의 1층 공간은 편안하지요.
한 번 보시길.

 

 

 

 

 

 

갑자기 aipharos님이 절 부릅니다.

 

 

 

 

이 책에 단추차님과 예쁜 따님 민소가 있다고!
여기서 뵈니 엄청 반갑던데요.^^ 단추차님도 확실히 한 미모하십니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도산공원점은 잘 안되나본데 이곳 본점은 언제나 인기인가봅니다.
예약안하고는 제대로 먹지도 못할 듯.

 

 

 

 

 

본점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전에 LG 아트센터 공연때문에 GFC(강남파이낸스센터)의 지하에 있는 '달'에 갔었죠.
그곳도 맛은 거의 차이없었지만 문제는 분위기가... '달'하면 요런 분위기여야죠.

 

 

 

 

 

처음 시켜본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
양고기 비리야니(22,000원)를 시켰는데 우옷! 이거 넘 맛나던데요.
매콤하니 밥알도 슁슁 날아다니고. 양고기도 아주 든실하니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혼자 먹기는 배불러서 벅찰 지도 몰라요.

 

 

 

 

 

커리는 두 가지.
진가 마살라(새우)와 로간 조쉬(양고기).
로간 조쉬는 약간 매콤하고 진가 마살라는 달콤하지요.
가격은 각각 25,000원, 22,000원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_-;;; 기억안나요.


 

 

 

마늘 난(2,500원)입니다 난을 네개나 먹었어요. 그 이유는...

 

 

 

 

곧 아시게 됩니다.

 

 

 

 

우리 민성군이... 아주 커리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어서...

 

 

 

 

 

커리를 완전 전멸시켰습니다.
이렇게 잘 먹을 줄이야.
사실 지난 번에 와서 달정식 시켰을 때는 이 정도로 먹지 않았거든요.
그땐 스프 + 모듬 탄두리 + 커리 4종...이었는데 커리가 엄청 남았었습니다. -_-;;;;;
근데 이번엔 완전 거덜을 내네요.

 

 

 

 

근데 저도 정말 '달'이 좋습니다.
입맛 없을 때 오면 확실히 입맛을 찾아주는 음식들.

이렇게 실컷 전시보고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지겨운 출근...
월요일이군요.
한주일 즐겁게 시작하시길.


 

 

 

 

 

 

 

 

 

 

먼저, 이번 'PLATFORM SEOUL 2008'은 오늘자(11.23 일요일)로 전시가 종료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못가신 분들께 '꼭 가보세요'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플랫폼은 예술과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위해 계획된 전시로서 올해 구서울역사를 비롯한 인사/소격동의
다수의 갤러리들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현대 미술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참여하고 싶었던 전시이나 차일피일 미루고, 레스토랑 오픈 건으로 또 주말도 계속 일을 하다보니
결국 마지막 전시날까지 밀렸고 설상가상 몸까지 안좋아 사실 포기상태였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몸이 괜찮아
부랴부랴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전시 관람했습니다.

저희는 구서울역사 ->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 아트선재센터 -> 국제갤러리

이렇게 4군데 갤러리를 방문 전시관람했습니다.
사실 박작가가 두아트(구 현대갤러리)를 꼭 보라고 했었는데(박작가는 이번 PLATFORM SEOUL 2008의 지정 사진
작가입니다) 결국 시간이 안되어 두아트는 가질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두아트에 정말 꼭 보고
싶은 작가들의 전시가 많았는데 시간 배분을 잘못했어요. -_-;;;

 

 


구서울 역사

 

구서울역사. 박작가가 꼭 추천한 코스는 구서울역사, 아트선재, 두아트였습니다.
입장료를 받는 곳은 아트선재와 구서울역사뿐인데 이 두군데를 다 볼 생각이면 전시통합티켓을 구입하면 됩니다.

 

 

 

 

들어갑니다. 오른쪽에 두카티로 간지를 낸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_-;;;

전시는 자유관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구서울역사 내부가 공사 중이어서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정 시간에 맞춰 도슨트를 따라 들어가서 정해진 루트로 관람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전시 초기에는 사진촬영에 제약이 없었으나 나중에 사진 촬영이 불가해졌답니다. 좀... 기가막힌데요.
작품은 몰라도 구서울역사 내부의 공간은 정말 뭐라할까... '아 서울역사 안에 이런 공간이 있었구나'할 정도로
놀랄 공간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못찍게 하니 참... 난감하더군요.
도슨트도 자기도 말하기 민망하다며 난감해했어요.

전시 작품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PLATFORM'이 관객과 예술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하지만 언뜻 잘못하면 그 거리감만 더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avid Lamelas의 작품은 천정에서 스팟라잇 하나만 바닥에 때리는 것으로 작품이 끝나거든요.
기본적인 정보와 의도를 잘 모르면 이렇듯 현대 미술은 종종 '쓸데없는', '치기어린'으로 매도당하기 딱 좋습니다.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전시 들어가자마자 첫 작품인 최재은 작가의 2007년작인 '희로애락'은 아주 인상적인 HD 영상이 네개의 대형
팬널을 통해 구현됩니다. 작가 본인이 일본의 현대무용인 '부토'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과장된 몸짓으로
표현해주고 있어요. 희로애락이란 감정을 통해 현재의 동시대성을 지각시켜주는 첫 전시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빈당(Navin Party)의 작품은 독특했습니다.
이 태국 작가는 전세계에 '나빈'이란 이름을 가진 자가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나빈'이란
이름을 가진 자들을 찾고 하늘에 자신의 만화책을 매단 풍선을 날려 보냅니다.
이 작가는 그 나라마다의 정치적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여 작품을 내는데, 역시나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려진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관객을 철저히 참여시키는 형태. 아마 현대 미술에서 자주 보게 되는
경향 중 하나죠.
전시회에서 받아 온 나빈당의 만화책입니다.

 

 

 

 

 

 

네, 다행히 한글입니다. 태국어가 아니라.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함양아 작가의 영상은, 1920년대에 한국에 건축되어져 애증의 대상이 되어온 일제치하, 그들의 동경역과 유사한
모습을 한 서울역사를 인간이 아닌 대상의 시선으로 바라온 비둘기의 모습들과 시선을 통해 재물음하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ack in the City, Habitat, Pigeon Man(맞는지 기억안남)등으로 구성된 3개의 영상을 통해 FULL HD영상으로
구현된 비둘기들의 도시로의 날아감, 그리고 서울역의 낡은 공간에서 익숙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비둘기들의 모습을
오버랩, 디졸빙, 수퍼슬로우로 담아내며 길들여지고 훈련된 행위가 공간 내에서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듯 하며
마지막엔 비둘기의 머리에 카메라를 담아 birds-eye-view로서의 서울역을 조망합니다.
생각보다 몰입도가 있었어요.
물론 민성군은 그 와중에 Habitat에서 비둘기가 똥을 싸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킥킥 거리더군요 -_-;;;

 

 

 

 

이건 우격다짐으로 걍 하나 찍었습니다. -_-;;;
전 이 공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거든요. 천정에 걸린 샹젤리제나 공간의 느낌이나... 뭐랄까 시간을 정말 가득
담아온 오묘한 근대성과 아직도 후진적인, 서울역 광장의 찬송가 소리가 마구 혼재되며 짜증과 부조화를 불러오는.
이 공간에서의 이 전시도 인상적입니다.
Janet Cardiff(쟈넷 카디프)의 'the Forty-Part Motet'이란 전시인데, 40대의 B&W 스피커를 통해 토마스 탈리스의
1573년 작곡된 곡을 흘러냅니다.
사실 사운드라는 것은 언제나 건축적 구조적인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오디오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실 거에요.
사진에서 보이시듯 40개의 스피커를 타원형으로 배치합니다. 소리로 이루어진 공간 안으로 관객들이 들어가고
그들은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지나치며 하나의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완전히 리모델링되는 이 서울역사 내의 과거의 경양식집인 '그릴'에서 울려퍼지는 이 묘한 전시는 형언하기
힘든 묘한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 뒤로 도슨트와 다른 전시를 향해 걷는데, 도슨트 바로 뒤를 따라가던 저희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갑자기 도슨트가 로봇처럼 허리를 숙이더니 목소리를 비틀면서 짧게 'What do u think? This Is About 2003'라고
말합니다. 이걸 두 번 하게 되는데, 이건 바로 유명한 Tino Sehgal(티노 세갈)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의 흔적, 작품의 체화)입니다.
티노 세갈은 아무 것도 자신의 작품에 관해 남기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이렇듯 일정한 작품에 대해 지시하고 그것을 행하는 자가 다시 관객과 소통하고, 그로 인한 반응의 피드백을
논쟁의 중심으로 옮기는 듯 합니다.
즉, 정형화된 형태는 전혀 없어요. 누군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작품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의아함은
아트선재 센터 3층에서 싹... 사라집니다.

다른 작품들도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감상한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Gilbert & George의 영상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전시 자체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자유전시보다 최소한의 설명이라도 있었던
도슨트 프로그램이 훨씬 좋은 듯 하네요.
그리고 도슨트하신 분, 아주 미인이시고 친절하시기까지! -_-;;;;
티노 세갈의 퍼포먼스를 하시곤 얼굴이 빨개지시더군요.

 

 

 

 

 

민성군, 전시는 어땠어? '솔직히 좀 지루하긴 했어요'
이해해.

 

 

 

 

 

이제 리모델링되는 이 공간을 하나하나 구석구석 찍어볼 기회를 잃었다는게 무척 안타깝네요.

 

 

 

 

리모델링 어찌할 줄은 모르지만, 새로운 창조는 무조건 파괴를 의미하는게 아니라는거.
잘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트선재센터

 

구서울역사에서 전시를 보고 바로 이동한 곳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입니다.
일단은 돈내는 곳부터...ㅎㅎ 이미 통합티켓을 끊었는데 시간이 그닥 많지는 않아서 부랴부랴 이곳으로 왔습니다.

 

 

 

 

전시는 1층, 2층, 3층, 옥외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바로 Jeppe Hein(예페 하인)의 'Invisible Labyrinth(보이지 않는 미로)'였습니다.
민성군도 아주 좋아했구요.
마치 작년 11월 모리 뮤지움의 숫자를 맞춰 동선을 만들어가는 그 작품을 연상케 했습니다.
민성군 머리에 보면 뭔가 쓰고 있죠?
저도 aipharos님도 다 했었는데 이게 의외로 승부욕을...
지금 공간엔 그 어떤 미로도 없습니다. 다만 천정에서 신호가 내려오고 머리에 쓴 수신기가 울리게 되면 그 곳은
벽이라는 공간이 있는거에요.
그러니까 수신기가 울리지 않는 길을 찾아서 이동을 해야 한답니다.
실제로 이 광경을 보면 무척 의미심장합니다. 사람들이 제약이 없는 넓은 공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게 되거든요.
사실 그동안 미술이라고 하면 어떤 정형화된 오브제를 통해 의도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 그 '오브제'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적, 인지적 행태라는 것이잖아요.
요일마다 미로의 룰이 달라지는데 하필 일요일의 미로가 가장 어렵답니다. ㅎㅎㅎ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이외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의 'Four Pieces'라는 영상작업은 모리스가 Judson Dance Theatre와
함께 했던 작업을 바벳 맨골트(Babett Mangolte)가 재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우습기도 한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위들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이를 자연적인 역사의
흐름과 미묘하게 매칭시키는 듯 합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 보면서 당혹스럽기도 했는데 의외로 몰입감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아트선재의 3층에선 서울역에서 도슨트가 갑자기 보여준 퍼포먼스로 놀라게 했던 티노 세갈의 또다른
작품이 존재합니다. 작품명은 'This Is Exchange(2003)'.
자칫 모르는 분들은 이를 그냥 단순한 전시관의 가이드인 줄 알 수 있으나, 이건 티노 세갈이 지시한 또다른 형태의
작품입니다. 즉, 3층에 가보시면 갑자기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막 모이라고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도슨트인 줄 알고 우르르 몰리게 되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럼 그 퍼포먼서는 이 관객들에게 난데없이 '시장경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합니다.(티노 세갈은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이 토론에 참여하면 이 퍼포먼서, 그러니까 티노 세갈의 해설자(interpreter)는 관객에게 입장권의
반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서울역에서 갑자기 난데없이 Zombi-Like스럽게 변해 갸우뚱하게 했던 티노 세갈의 새로운 물음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해설자를 통해 다시 관객과 소통하고 그 반응을 관객들은 찰나화된 작품의 이미지로 안고 돌아간다.
생각보다 더 그럴 듯 하지 않나요?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아트선재센터에서 나와 이동한 곳은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입니다.
사실 두아트를 가려 했는데...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1층 앞에 길게 늘어선 줄.
헉... 1층 안에 보라색 풍선이 가득한 곳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당근 민성군이 걍 넘어갈 리 없죠.
노느라 정신없었고 집에 와선 일기쓰느라 이 전시들의 의미에 대해 민성군과 거의 얘기를 못했네요.-_-;;;
내일 사진보면서 하나씩 간단하게 얘기해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Martin Creed(마틴 크리드)의 작품입니다.
사실... 공간을 차지하는 이 풍선들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알아채기란 그닥 어렵진 않습니다만...
풍선이 더 가득차야하고(실제로 전시 초기엔 거의 성인 목까지 왔었다네요) 움직이기 버거울 정도가 되어야
그 의도를 더 확실히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관리하는 측면에선 난감하겠지만...

 

 

 

 

 

 

이 아름다운 작품은 Angela Bulloch(안젤라 블로흐)의 작품입니다.
문제는 2층에 전시된 작품은 이것 하나.
내재된 의미는 도록을 보지 않았으면 아마 전혀 몰랐을 거에요. -_-;;;;;



 

 

 

국제 갤러리

 

갤러리 선컨템포러리를 나와서 바로 옆의 국제 갤러리로 갔습니다.

 

 

 

 

 

이건 Surasi Kusolwong(수라시 쿠솔롱)의 'Golden Chance'란 작품입니다.
민성군이 도대체 뭘하는 것이냐...하면.
사실 저 가득한 실/천뭉치들 아래에 금목걸이 5개가 숨어 있다는 겁니다.
이걸 찾아내면 스텝에게 얘기하는 거라는데요. 그 힘들게 찾아낸 금목걸이에는 'NOTHING'이라고 써있는 듯
하더군요.
민성군 정말 죽어라 열심히 찾았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문제는 이미 저 5개의 금목걸이는 다 찾았다네요. ㅎㅎ
이런 현대미술들은 그 메시지가 분명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저 실과 천뭉치들은 어떠한 정형의 모습이 없어요. 관객들이 들추고 밟고 뒤지면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뭉쳐놓은 비정형의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조화가 이뤄지는 거죠.
그 조화의 중심에는 간극이 좁아진 소통과 참여가 자리하고 있구요.

 

 

 

 

 

유명한 Jan Fabre(얀 파브르)의 2004년작 'Lancelot(랜슬롯)'입니다.
얀 파브르는 중장갑을 하고는 아더왕의 랜슬롯 흉내를 냅니다.. 그런데 이게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할 정도로
힘들어요. 작가는 저 검을 끊임없이 휘두릅니다. 지치고 완전히 탈진이 될 때까지 휘두릅니다.
보는 이가 '이제 그만 좀 하지'할 정도로 휘두르고 쓰러집니다.
이러한 작가의 개인적 비대상과의 전투는 작가의 창작의 고통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 사실 그렇게 보여지지 않고 다른 의도로 받아들였습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3시간의 전시를 다 보고 다시 아트선재센터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수확은 또다른 작품의 형식과 물음, 그 존재의 의미를 아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거에요. 작년에 모리 뮤지움에서 예술과 놀이의 간극을 좁혀낸 광경을 목도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면,
이번 PLATFORM SEOUL 2008에선 또다른 의미의 새로운 물음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다 둘러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위는 PLATFORM SEOUL 2008 (플랫폼 서울 2008)의 도록입니다. 1부당 4,000원인데 모든 전시장에 전시작품들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잘 소개되어 있어요.
애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동규 작가, 이작가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문래동의 '마늘 치킨' 집이었습니다.
이때 제가 사진기를 김작가 작업실에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요.
일반적인 통닭에 곱게 빻아 오래 숙성시킨 마늘을 잔뜩 얹어 나오는 닭요리에요.
먹으면서 '우와 죽인다' 뭐 이런 건 절대 아닌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끝까지 집어먹게하는
마력이 있더군요. ㅎㅎㅎㅎ
다만... 술안주로 곁들이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곳은 생맥주가 완전 에러더군요. -_-;;;
그냥 닭먹는 집.



**
밤 12시가 넘어 김작가의 작업실에 나온 후 다시 신촌에 한석현 작가를 만나러 가는데, 한작가가
나가사키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신촌 현대 백화점 바로 옆의 '이찌멘'이라는 나가사키 짬뽕
전문집을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그닥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신촌 현대 백화점 바로 옆입니다.

 

 

 

 

 

들어가니 일본의 많은 음식점처럼 스스로 메뉴를 골라 결제합니다. 그리고 좌측의 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1인방, 2인방, 3인방...이리 되어 있습니다.
1인방은 1인 자리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고, 2인방은 2인마다 칸막이가 되어있어요.
저흰 3인방에 자리가 없어 2인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요로코롬 되어 있습니다.
저 다이 앞에 앉으면 저 다이 앞의 천막을 치고 음식이 들어옵니다.
주문할 때 세가지 맛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순한 맛', '보통', '매운 맛'.
전 순한 맛을 시켰습니다.

 

 

 

 

 

나왔습니다. 간이 된 깨를 얹은 밥과 나가사키 짬뽕이 나왔어요.
정말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상당히 맛이 있더군요!
면도 생면으로 하카다 분코등의 수준은 아니라도 기대 이상이고, 뭣보다 국물에서 진한 불맛이 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야채를 따로 볶았고, 해산물도 정말 신선하고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우엉... 기대 이상이었어요!!!

담에 지나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를 듯 합니다.

 

 

 

 

 

 

 

 

 

 

 

 

 

 


aipharos님과 첫 데이트를 한 건 제가 갑자기 저녁 시간이 남았었고, 또 마침 그 때 전화했던 친구들이 모두
시간이 되지 않아 동호회에서 놀러갔다가 받았던 aipharos님의 명함(그때 aipharos님은 D제과 영업기획부에
근무 중이었습니다)을 찾아서 전화한 것이 첫 데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aipharos님 회사가 남영동에 있잖아요. 지금도 거기 있고.
그래서 저녁을 뭘 먹을까 했더니 aipharos님 왈 '삼각지에 생태찌게 잘 하는 곳이 있다'는 겁니다.
헉... 전 지금은 좀 먹지만 생선을 넣은 찌게를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먹긴 해도 국물만 좀 먹고 맙니다.
생선을 굽거나 회로 하거나 스시...로 하는 건 좋은데 찌게에 넣는 건 무척 안 좋아해요.
aipharos님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나도 좋아한다'라고 했습니다. -_-;;;;
이 거짓말은 금새 들통났죠. 거의 못먹고 국물만 좀 마셨으니...
참 민망한거죠.

왜 이게 생각나냐 하면,
여기 오시는 이웃분 중 종이달님의 최근 포스팅이 재밌어서요. ㅎㅎㅎㅎ
종이달님의 최근 포스팅을 읽다보면 하단에 '결혼 전 난 파스타를 좋아해요 발언은 뻥이었던 걸로 판명' 이란
말이 나오는데 aipharos님이 그 글을 읽더니 결혼 전 당신이 생태찌게 좋다고 한 거랑 비슷하네.라고 말하더군요.

뭐... 그런 거짓말은 다 애교로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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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Dell 놋북 사서 오늘 내내 메신저로 염장지르다가 6시 되자마자 '이만 갑니다'라고 튕겨나간 분도 있지만...
전 모든 분들이 봐도 소박한 지름으로 오늘 밤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올해도 어김없이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입니다만...
올해는!
LIMITED EDITION 으로다가...
몰스킨에서 처음 나온 가죽 커버입니다. -_-;;;;
가죽 커버는 포켓 사이즈만 나온다고 해서 그간 라지만 써온 제가 처음으로 포켓 사이즈를 샀습니다.
9시 30분쯤 집에 왔더니 턱~~~

 

 

 

 

요로코롬 와있습니다.
네, 좀 불공평하지만 전 블랙 가죽 커버 데일리 포켓이고, aipharos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레드 하드커버
데일리 포켓입니다.
(전 분명히 레드 가죽 사라고 했는데 aipharos님이 마다했습니다. -_-;;;)

 

 

 

 

 

커버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열었더니 우엉...

 

 

 

 

가죽질이 절대로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러버 밴드도 재질이 다릅니다.

 

 

 

 

 

몰스킨 다이어리의 내부 포켓은 여전합니다. 이거 의외로 아주 쓸모있지요.

 

 

 

 

포함된 스티커들.

 

 

 

 

리미티드 에디션. 그런데 정말? 혹시 10만부 리미티드 이런거 아니겠죠?
TFstyle에 전화해서 재고가 많이 남았냐고 묻자, 진지하게 정말 얼마 없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전혀~~ 품절될 기미가 안보이네요. -_-;;;

 

 

 

 

 

aipharos님이 자기 것은 안찍는다고 섭섭해해서 선심쓰는 척 한 방. ㅎㅎ


*
제가 몰스킨 다이어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예전에도 밝힌 바 있지만, 정형화된 다이어리는 자꾸만
그 틀에 맞춰 써야하는 기분이 드는 것에 비해 몰스킨은 내가 쓰고 싶은대로, 마음가는 대로 쓸 수 있는
자유로움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바인더 달린 다이어리가 왠지 촌스럽다고 느끼는 제 개인적 취향도 한 몫합니다.
(물론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다이어리...써봤습니다만 역시나 전 몰스킨이 좋습니다)



http://www.tfstyle.com

온라인은 여기서 사시면 됩니다.
그외에도 파는 곳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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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전화를 받았다.
내가 2주간 설래이며 열정을 보이던 우리의 레스토랑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이 판을 구상하게 된 건 3자의 이해관계가 모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작가는 자신의 갤러리에서 경제적 수익과 함께 방문자를 확보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조금 더 갤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했다.
유비 쉐프는 자신이 자신의 뜻대로 마음껏 음식을 선보이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그러한
공간으로 이작가의 공간을 희망했다.
난 이 공간을 홍보하고 꾸려나가며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제안한 것이다.

유비쉐프는 자신의 음식을 자랑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구상한
공간의 룰엔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사실 이런 작가적 의식이 있는 쉐프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신의 음식을 완성체로 보는 경향이 강한 대부분의 쉐프와 달리 작품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내가 이작가에게 제안한 공간은 이러한 유비 쉐프를 중심으로 구상한 거였다.
그리고 유비 쉐프는 오히려 우리가 더 놀랄 정도로 진행을 서두르고 휴일도 없애고 숙식까지 이곳에서 몇달은
할 각오까지 했다. 그리고 그 각오는 진심이었다.

다만, 이 공간은 처음엔 돈을 벌 가능성이 그닥 많지 않아 모두에게 일정 부분의 희생을 요구한다.
물론 그 부분은 내 몫이 크다. 내가 처음에 투자하는 자금으로는 주방과 인테리어 설비, 그리고 각종 아이덴터티
작업, 그리고 수익이 없을 경우 2~3개월 간의 운영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한 번 투자한 이상 자금의
어려움을 겪으면 당연히 투자를 더 하겠지만 일단 오프닝으로 잡힌 비용은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었다.
또한 유비 쉐프는 일본으로 갔다가 파리로 가는 계획을 사실 이미 짜놓은 상태에서 우리 계획을 듣고 자진해서
자신의 원래 계획을 포기하려고 했던 거다.
난 그러한 유비 쉐프의 진심을 진정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도중 하차하게된 지금도 그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한다.
결혼한 입장에서 어떻게 이 모든 중대한 결정을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리고 반대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결국 내가 그만한 비전을 그의 가족들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닌가.
나의 책임이지 유비쉐프의 책임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짠 판에서 유비 쉐프의 대안을 난 찾을 능력이 없다.
그래서 결국 이 레스토랑 오픈은 무산이 되었다.

오늘 밤엔 이 일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모이는 날일 것 같다.
겨우 2주일 동안, 나도 열심히 구상하고 아주 자주 모여서 셋이 꾸며본 이 계획을 이제 접어야 한다니 솔직히
마음이 몹시 아프고, 서운하고, 안타깝다.
이런 기회가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너무 커서 어쩌면 내 인생의 첫번째 기회를 놓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이 일로 인해 의상할 일도 없고, 차후의 비전에 대해 나도 공부하고 연구할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계획에 전적으로 지원을 주신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심 이 공간을 다같이 가꿔나가는 모습을 이 게시판을 통해 하나하나 글을 올려서 나중에 보고 곱씹을 그런
히스토리를 생각했는데 결국엔 본인의 설레발로 끝났고 2주간의 정말 설레이고 행복한 꿈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 행복한 꿈을 꾼 2주간은 참 행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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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이뤄지는 건 없나보다.
난 늘 '때가 있는 법'이란 말을 무척 싫어했다.
기회란 노력하는 자가 만들어내는 거라 난 늘 생각했다.

아직 결정난 건 아니지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2주일 간 팔팔 끓었던 내 에너지가 순식간에 다 사그러드는 느낌.

뭐든 나 혼자 죽어라 하려고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가보다.

아쉽고 안타깝고 서운하고... 그렇다.

 

 

 

 

 

 

 

 

 

 

 

 

 

 

 

 

 

 

 

 

 

'Will Get Fooled Again' - Max Tundra

80년대 뉴웨이브, 미친듯이 비트를 쪼개어대는 dirty beat, 전형적인 glitch, IDM의 모든 요소들, 거기에 오래된
조지 거쉰의 노래들의 분위기. 온갖 요소들을 다 뒤섞어 만들어낸 놀라운 IDM

 

 

 

 

 

'Ways to Make It Through the Wall' - Los Campesinos!

2008년 BEST 중 한 장의 앨범으로 기록될 인디록 음반.

 

 

 

 

 

'Have You Ever' - Luomo

고품격 음악 방송에 나올 법한! 일렉트로닉.

 

 

 

 

 


'Radio Ladio' - Metronomy
영국 아그들다운 단순하면서도 징글징글하게 다층적인 텍스트를 잔뜩 풀어헤치는 인디 일렉트로닉.

 

 

 

 

 

'Heartbreaker' - Metronomy
한 번 들어도 귀에 쏙쏙.




'Holiday' - Metronomy
역시나 Metronomy의 음반 중에서.

 

 

 

 


*
문근영의 기부 행위라는 본질은 다 훼손되고 이제 남은게 고작 그녀의 조부가 '빨치산'이었다는 사실 뿐이다.
참담한 마음이다. 이런 논란꺼리가 될 리 만무한, 되어서도 안되는 일에 지만원이라는 병신같은 개허접새끼가
뭐라 주절거리더니 이젠 그에 부화뇌동한 인생 종말을 코앞에 둔 막장 꼴보들이 지랄들을 한다.
욕을 참을 수 없다. 이런 것들을 사람으로 존중해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게다가 이게 언론화까지 되며 좌/우로 나뉘어 갑론을박이다.
미친 세상이다.
아, 정말 미친 세상이다.
이런 개소리들을 맘껏 지껄일 수 있는 세상이 된거다.
이런게 악플이라는거다. 문근영의 기부 행위에 대해 이런 가열찬 개소리들이 진행되는 바로 그 현장이 한나라당이
핏대를 세우며 단죄하려했던 '악플'의 현장이다.
더럽고 추악한 꼴보들. 이젠 정말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
원달러 환율 1,500원이 코앞이고, 증시 역시 6일 역시 내리막.
강만수 이 병신은 또다시 통화스왑을 통해 난국타개를 모색한다.
다들 이제 아시다시피 미국과의 통화스왑은 환율 방어를 위해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결국 모든게 다 쑈일 뿐이다.
2MB라는 쥐새끼가 일자리를 만들어야한다, 일자리가 없어져 걱정이라는 되도않는 소리를 지껄이면 사람들은
우리 대통령님!하며 왜 대통령이 하라는데 따르질 않냐고 오히려 성화를 내신다.
국민이 무식하다는 말. 이제 서슴없이 내 입에서 튀어 나온다.
이미 2만여개의 음식점이 폐업했다. 전체 등록된 음식점의 5%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남아메리카식 8자 경제의 귀로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가속화된다.
경제를 조금만, 정말 조금만 알아도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2~3년 뒤 어떤 모습이 될 지 헤아릴 수 있다.
문제는 이제 이에 분노하는 이들 모두가 지쳐버렸다는 사실이다.
지난 10여년간 허송세월하는 사이에 모두 분노를 모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발현하는지 모두 잊었다.
그렇게 이렇게 무너져 간다.
정말 참담한 마음의 하루하루다.

 

 

 

 

 

 

 

 

 

*
aipharos님은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지 3개월이 넘어간다.
자유영은 팔을 접어 움직이는게 아직 힘들고, 평영은 발을 너무 빨리 차는 경향이 있다지만 이제 나름 수영을
즐기는 것 같다.
그래도 뱃살이 안빠진다며 스트레칭을 한다.
민성군도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한달이 되어가는 왕초보지만 aipharos님이 찍어온 동영상에 의하면
적어도 잠영하는 것만큼은 박태환'처럼' 해보려고 하는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12월에 다 같이 다시 '타이거 월드'에 가려고 하는데... 문제는 나다.
난 수영을 중학교 때 한 이후로 한 적이 없다.
그때 폼은 좋았지만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 비운의 경험을 겪은 뒤 난 수영을 봉인했다.
내게 호감을 갖던 여학생 앞에서 풀스로틀 파워로 수영을 시도했으나 겨우 3m 정도도 나가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빙빙 돌았던... 그리고 일어나니 그 여학생이 난감하면서도 어색한 표정으로 날 보고 웃던 기억이 난다.
아... 다시 생각해도 그야말로 '쪽팔리다'.

 


**
순전히 자랑인데.(-_-;;;)
난 드럼 스틱을 처음 잡아 치는 순간부터 몇 달은 배웠다는 사람 수준 이상으로 드럼을 쳤다. (정말로)
하도 어릴 적부터 음악을 들어왔고 그때마다 손으로 장단을 맞추듯하며 드럼치는 시늉을 낸 덕인지...
내가 들었던 음악들의 리듬을 별 무리없이 연주했다. 그 후로도 배운 적이 없고.
그래서 난 아직도 드럼 악보를 볼 줄 모른다. 그냥 친다. -_-;;;;
그런데 난 피아노를 치고 싶어서 대학다닐 때 아는 누님께 피아노를 배웠다.
두 달 정도 배웠는데 그 누나 하는 말이...넌 아무래도 피아노엔 소질이 없는 것 같다...는 거다.
충격먹고 바로 때려치웠다. ㅎㅎ
민성이가 아빠 때문인지 드럼을 치고 싶어한다.
다행히 지금 수영 배우는 곳에 악기 과정도 있어서 내년 1월부터 한번 보내 보려고 한다.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지금은 군대 가있는 막내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바이올린을 잡았다.
한 번도 레슨따위 받은 적이 없는 그 녀석이 2학년 마지막 때 독주를 하는 걸 보고, 또 음악 선생님이 찬사를
보내주는 것을 보고, 우리 집안 가족들이 음악에 대한 아주 약간의 재능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집안 식구 중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군대 가있는 그 녀석만 기타를 취미로 치는데 이젠 취미 수준의 기타 실력이 아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늘 생각한다.
자신을 또다른 선율로 표현한다는 것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다.
곡을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것이 처음엔 그저 '연주'의 수준이지만 조금씩 자신의 감성과 이성을 부여하며
연주를 하게 된다(누구나 그렇게 된다) 어릴적 연주는 그래서 중요하다. 그리고 또 누구에게 배우느냐도 중요하다.
어릴 적 배우는 악기 연주는 자칫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성이가 멜로디가 아닌 리듬 악기를 하고 싶어해도 그냥 그렇게 보내주고 싶은 것은,
우리 민성이가 지금 너무 '착하고 바른' 아이라고 규정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까불지만 공손한 아이, 선생님께서도 배려가 깊은 바른 아이라고 하는데 나나 aipharos님은 그게 영
좋지만은 않다. 물론 버릇없는 아이가 되라는 게 아니고, 룰에서 일탈하는 무모함도 좀 있었음하는 바램이 있다.
민성이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자신의 불만을 모르는 사이에 내재시킬 수도 있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도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걸 운동으로 승화시키기도 하겠지만, 그걸 가장 잘 분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악기만큼 좋은 것도 없지 않나...싶다. 그리고 물론 감정에 따라 플레잉이 달라지는 여러 악기들이 있으나
드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
뭣보다 민성이가 하고 싶어하니 이럴 때 시켜주는게 딱... 맞지 않나 싶다.

 

 

 

 

'Wrong Number' - 동방신기

 

 

 

'Wrong Number' - 동방신기 (SBS)

 

 

 

 

 

'Wrong Number' - 동방신기 (MBC)

 

 

 

 

전 동방신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티같은 건 아니지만 정말 좋아하지 않아요.
대략 SM 사단 죄다 그닥 좋아하지 않고 이수만은 사실상 거의 경멸 수준이죠.
이번에 동방신기 컴백해서 부른 두 곡... 거 'Mirotic'인가 뭐시기랑 또 다른 곡도 역시 들으면서 참 난감했죠.
그런데 오늘 퇴근 후 또 아트포럼에 가서 간략하게 회의를 하고 집에 와서 aipharos님이 big bang 민성이 보라고
다운받아놓은 SBS 인기가요를 봤습니다.
빅뱅 바로 다음이 동방신기였는데 어라?
이거 처음 편곡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물론... 갸들의 그 답답해 미치겠는 창법이야 여전하고 불필요한 기승전결님께서도 여전하지만 그들의 창법
아래로 깔리는 편곡은 상당히 중독성있습니다.

그리고... 야들 확실히 허우대 좋더군요. 길쭉길쭉...
예전처럼 별 이상한 짓 안하고 딱 멋지게 아주 타이트한 수트들을 입고 나와서 추는 모습은 일단 비주얼이
되더군요. 음...
뮤비도 아주 통속적이지만 영상은 상당히 탈한국스럽습니다.

*
야들 이번 안무는 맘에 듭니다.
멋지네요. 긴다리가 아주 부각되게 타이트한 수트를 입고 다리를 이용한 스텝이 대단히 많습니다.
안무 아주 맘에 들어요.

 

 

 

 

 

 

 

 

 


*
회사의 주말 매출이 암울하다.
놀라서 몇몇 MD에게 연락해보려는 순간 모쇼핑몰 MD의 메신저가 울린다.
다른 몰 매출이 어떻냐며 자기네는 달성목표의 50%가 채 안나왔다는거다.
1시간쯤 지나 다른 몰의 MD에게도 메신저가 왔다. 자신들도 달성목표의 44% 수준이라고 난감하다며,
자리에 앉아 있기 민망해서 조퇴라도 해야할 것 같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하더라.


**
토요일, 역시 이작가와 함께 내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친구와 새벽까지 대화를 나눴다.
그 친구는 현재 목사이기도 하고, 모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데, 이 친구가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을 하더라.
이유인즉 새로 부임하는 이가 2MB의 측근으로 말도 안되는 돈다발을 들고 학교를 사실상 접수했다는거다.
이 정부는 참... 돈되는 짓은 그냥 놔두질 않나 보다.


***
이작가와 남교수와 얘기하다가 도중에 유비 쉐프가 왔다.
둘 다 모두 새벽 1시가 넘도록 얘기하다가 남교수는 목회때문에, 유비 쉐프도 돌아가고 나와 이작가는
밤에 도착한 박명래 작가와 한석현 작가까지 해서 넷이 술을 마셨다.
뭐 결국... 아침 6시까지 술을 마셨지만... -_-;;;;
향후 미술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이작가는 확실히 탁월한 혜안을 갖고 있다.
그것이 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토양의 받침에서 잘 조화된 혜안이라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자리에 있던 넷 모두 현재 상황을 절망과 포기의 단계로 보고 있었다는 거다.
이미 견제할 모든 조건이 사라졌다.
하루하루 답답하고 울분에 차 있다.
김영진 교수의 말대로 사람의 마음 속에 분노가 너무 크면 지치기 마련...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이 술자리에서 난 대형 갤러리들의 사회적 공능과 이를 외면하는 현재의 작태에 대해 비판했고, 이작가와
박작가는 내 비판에 대해 다시 반론과 수용을 번갈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얘기하면서 확실히 미술계에 발을 디디고 있는 이와 아닌 자의 간극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게 곧 대중과
미술계의 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좀 민망한 일반화이긴하나)

 

 

 

박명래 작가와 한석현 작가


****
퇴근하면 바로, 아니면 회사에서 8시 30분쯤 나가 거의 매일 아트포럼 리에 가서 새벽까지 회의를 하고
들어오길 반복하니 정신이 없다.
이제서야 3자간(이작가, 유비쉐프, 나)의 계약서를 만들고, 구체적인 투자 비용과 일정, 역할 분담등을
규정지었다. 이제부터가 정말... 바쁘다.
차질없이 오픈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곳에 오시는 몇 안되는 분들, 가오픈하면 꼭 한 번쯤 들러주셨음하는 바램이 있다.

 

좀 지난 일이지만(올 9월 초) 어느 블로거님께서 재언급하셨기에 올려봅니다.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박명종 부산 MBC 편성제작국장

...전략...
방송생활 30년에 방송대상을 세 번이나 받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 자꾸 변하고 또 변합니다마는 제행무상이라고.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뭐냐면 정권이 방송을 탐하는 것은 변하질 않았어요.
우리가 보통 사냥하는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다닙니다. 그런데 앞에 다니는 개는 달립니다.
그래서 달릴 주(走) 자에 개 구(狗) 자를 써서 주구(走狗)라고 합니다. 주구(走狗)
그래서 권력의 주구가 되어가지고 지금도 방송을 어떻게 하기 위해서 하는 그런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의 날을 맞아서 그런 인간들이 좀 없고 방송인들이 자유롭게 방송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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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추차님의 홈피에 올라온 '전혜린'이란 글을 읽고, 정말 오랜만에 중/고등학생 시절의 묘한 감성의 기저로 남은
그녀에 대해 반추해봤다.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지 않는 이는 단순한 지식인이지 지성인이 아니라는 너무나 공감가는 단추차님의 일갈에
이런저런 생각을 다시 해본다.


**
비의 '레이니즘'.
도대체 어디가 '~이즘'이라는건지 모르겠다. 의상, 춤... 뭐하나 매력적인게 없다. 그저 마이클 잭슨의 의상과 춤을
연상시킨다. 노래는 없고 어설픈 퍼포먼스만 있다.
게다가 제발 이제 공중파 나와서 그만 좀 울었으면 좋겠다. 비가 고생한 사실은 잘 알겠고, 어머님과 관련된 일은
마음 아프고 두고두고 맺힐 거라는 거 진심으로 이해한다만 나오는 방송마다 자신의 불우한 환경과 지금의 고생을
마치 현재 자신이 획득한 명성의 토양 전부가 되는 듯양 의도되는게 답답하다. 아니 무섭다.
세상은 참 웃긴다.
김연아, 박태환같은 천재들을 조망하며, 그들이 천재일 뿐 아니라 엄청난 노력파임을 강조한다.(사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순간 다른 피겨선수와 수영 선수를 완벽하게 병풍으로 만들어 버린다.
어차피 경쟁사회이니 결과가 중요하다며 그 외의 선수가 들러리서게 되는 모든 과정은 철저히 묵인된다.
결과만 중요시하는 이런 풍토, 어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만 이래서야 그들이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묵묵히 노력하는 그 땀방울의 가치를 스스로 폄하할까 두려울 뿐이다.
더 걱정되는 것은 그들의 피와 땀은 비가 획득하려 한다는 '월드스타'와 비슷한 반열에 오르지못하면 많은 경우
게으르고 나태했기 때문이라고까지 말해지기 이른다는거다.


***
이번에 구입한 츠츠미 미카의 '빈곤대국 아메리카'의 초장에 빈곤이 부르는 비만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재정 악화로 무료 급식을 억지로 지켜야 하는 학교에서는 당연히 비용이 적게드는 엉터리 정크 푸드들만 잔뜩
내게 되고 이를 먹고 아이들이 자란다는 것.
그리고 주인구의 반 정도가 푸드 스탬프를 받아 살아가는 루이지애너주에서 푸드 스탬프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역시 열량 가득한 과자들과 정크 푸드들이라는 사실.
즉, 빈곤이 비만을 낳고 비만은 과다한 의료비용을 부르며 다시 더 심각한 빈곤에 빠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었다는
내용이다.
2010년까지 미국 아동의 절반이 비만일 것이라는 학계의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에 이미 얘기한 바대로 닉슨은 공화당 출신이지만 복지 정책은 그야말로 좌파스러웠다.
하지만 레이건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가속화했고,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상속세를
인하하고 법인세를 인하하였다.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임으로 경제를 향상시키려 했고, 반면 노동자측에
대해서는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여 사회 보장을 축소했다.

어디서 아주 익숙한 정책 아닌가?
밀턴 프리드먼의 영향으로 시장원리를 국민의 생존권에까지 끌어들인 레이건 정부는 현재 미국을 붕괴시킨
원흉으로 비난받고 있다.
그런데 이 정책을 우리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카피한 듯 똑같이, 아니 더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아래 올린 글에서 이것이 결코 4년여만 더 참으면 끝나는 악몽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이 나라의 미래에서 조금도 비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
카트리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즈를 방문한 재미주일 대사관이 유난히 비만이 많은 걸 보고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맥도널드만 먹고 운동을 안하니 게을러서 저리 된 거 아니냐'고.
이건 미국 공화당이 바라보는 비만 문제와 동일한 시선이다.
비만은 빈곤으로부터 어릴 때부터 만들어져 온 것이라는 것을 아예 모르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가끔 수많은 사안에 대해서 나 역시 방관자와 타자의 입장에서 위에 전술한 재미 주일 대사처럼 생각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사안을 명확히 비판할 줄 아는 자세는 항상 되씹어야 할 것 같다.

 


*****
하남시청에 하남시 신장동 철거 사건에 대한 항의를 했더니 며칠 만에 답신이 왔다.
답변인 즉, 그 땅은 시의 소유이며 2004년부터 불법건축물로 고발한 상태인데 시소유지에 그렇게 무허가로
건축을 해도 되느냐?며 아주 불쾌한 메시지로 점철되었다.
자신들에게 세금을 납부한 기록은 없으며 주민등록등본상 어른 8인만 거주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에쿠우스를 끌고 골프를 치며, 고급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그를 증빙한다고
에쿠우스, 냉장고 박스에 들어 있는 사진, 안마의자 사진을 1장씩 첨부했다.
그리고 이 사안을 완료처리했다.

주민등록등본상 어른 8명만 있다고 현장 조사를 안했을 리가 없다.
아이들이 있다는 걸 모른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냔 말이다.
게다가 그 토지는 앞으로도 당장 유용할 계획조차 없다.
마지막 계도를 하고 날이 풀린 이후에 강제 집행을 하는게 옳다. 이건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이다.
그들이 보낸 에쿠우스, 냉장고 사진, 안마의자 사진으로 그들 32명이 모두 넉넉한 살림이라고 일반화하는
이 무지하고 멍청한 공무원들을 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최소한 기본적인 생활 도구와 아이들 교과서등은 갖고 나가게 했어야 한다.
설령 그들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버틴다고 언제 용역들이 밀린 적 있나????? 웃기는 소리다.

저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마지막에 언론을 너무 믿지 말란다.
그렇다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보라.

 


******
종부세 환급액이 1조에 달한단다.
어제 뉴스에 1조라고 떴다가 난데없이 반이 뚝 잘려 5천억이라더니 이젠 또 6천억이란다.
이 나라는 상위 2%를 위해 미친듯이 달려 간다. 아주 폭주하고 있지.
북한은 이미 대화 채널을 닫았고, 개성공단도 조만간 전면 폐쇄조치 내려질 듯 하다.
대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주고 그 후유증이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우리 후대들이 겪게 될 것이다.
이 빌어먹을 정권은 절망적이다.
걸핏하면 일자리 5만개, 20만개... 떠벌인다. 일단 터뜨리면 뭔가 하는 걸로 생각하니까.
제발 국민들이 더 냉철하고 똑똑해지길 바랄 뿐이다.
이런 개수작에 넘어가지 않고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경제적 빈곤이 가속화될 수록 자신의 능력을 탓하기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도 분명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주일 내내 죽어라 일하는 근로자들.
아무리 일해도 이젠 대출 이자 갚는 것도 버겁고, 그 직장마저 위태롭다.
그게 개개인이 바보같고 나태해서라고?
영웅담은 저리 치우자.
제발 그 따위 쌈싸먹는 소리는 치우고 현실을 똑바로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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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분인가, 왜 내 네이버 아이디가 ridethetiger 냐고 물으신 적 있습니다.
ride the tiger...는 일견 뭔가 의미가 있음직하지만 사실은 기존 ID의 비번이 도무지 생각이 안나 인증절차를
거쳐 확인하기 귀찮아서 걍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적은 겁니다.
저 아이디의 힌트는 Duran Duran -_-;;;
바로 이 음반

 

 

 


Duran Duran의 [Seven and the Ragged Tiger].
중딩때 이 음반을 아주 좋아해서 갑자기 이 음반 제목의 Tiger가 생각나서...


**
지금 aipharos님이 쓰시는 이 아이디는 2003년 경 만든 내 창작물입니다. -_-;;;
아주 조악한 합성어이긴 합니다만
우리말로 '아이'를 뜻하는 ai (일어로는 '사랑'을 뜻하죠) + 거대한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를 의미하는 'Pharos'를
합친 말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거대한 등대가 되어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말도 안되는 아이디인데, 와이프인 aipharos님이
너무 좋아해서 지금은 사실 내가 쓰지 못하고 있죠. ㅎㅎㅎ


***
bigsleep, evensong, affinity
위는 모두 그룹 이름들입니다.
bigsleep은 험프리 보가트의 그 영화제목이 아니라 영국에서 71년 딱 한 장 [Bluebell Woods]란 음반을 내고
사라진 그룹명에서 따왔습니다.

 

 

 

 

[Bluebell Woods] - Bigsleep

이 이미지는 오리지널 커버가 아닙니다. 초판은 Dawn 레이블에서 발매했어요.

 

 

 

 

evensong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던 영국의 73년 유일한 음반을 냈던 포크록 그룹인 Evensong에서 따왔어요.

 

 

 

 


 

이 이미지 역시 오리지널 커버가 아닙니다. 초판은 그 유명한 Vertigo 레이블에서 발매했습니다.
게다가 이 멋진 커퍼 사진은 Roger Dean, Hypgnosis와 함께 3대 70년대 록 르네상스 시절의 앨범 디자이너였던
Marcus Keef (마르쿠스 키프)의 작품입니다.

 



****
태순님 홈피에서 사용하는 '봉팔이'라는 닉은 사실 예전부터 쓰던 닉네임입니다.
Tea Party 였는데... 이게 티파티... 사실 티 파티란 환각 파티의 의미가 강해서 누군가 뽕파티...라고 했고,
그게 좀 혀굴려서 뽕파뤼... 그러다 봉팔이로 되어버린 겁니다. -_-;;;;

 



*****
가끔 궁금했습니다.
지금의 gig777님이 왜 '비듬'님이었는지(이미 의혹은 밝혀졌으나), 종이달님은 왜 종이달인지, 율님은 왜 율인지
라이너스, 블랭킷(대충 짐작은 하는데, 라이너스의 담요...지요?), 단추차님은 왜 단추차인지, 아라레님은 혹시
닥터슬럼프의 그 아라레?(설마...)
수님은 왜 수님인지, 차차님은 왜 차차인지 다른 분들의 ID나 닉도 마찬가지고...
명확히 딱 들어오는 아이디(혹은 닉)를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예를 들어 jimmy님은 성함에서 따온 것 같고,
태순님도 역시 성함에서 따온 것이고-물론 이름이 태순이란 뜻 아닙니다-)
그래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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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Me in Mind' - Little Joy


저 아래 한 곡 더 소개하지만, 아주 자주 듣게 되는 음반 중 하나.
미국에서 결성된 브라질리언/어메리칸 락 밴드. 60년대의 스윗팝, 컨트리등을 죄다 섞은 듯한 말랑말랑하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은 인디팝을 구사한다. 물론 올해 나온 음반이다.

 

 

 

 

 

'Half Asleep' - School of Seven Bells


여기 자주 오시는 개발발님이 권하셔서 미리 듣게 되었는데 아... 좋다.

 

 

 


 

'Operation' - Deerhunter


개인적으로 2008년 최고의 싱글로 이미 점찍은 곡.
그리고 이들의 [Microcastle]의 보너스 CD인 [Weird Cont Era]는 역시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음반.

 

 

 

 

'Operation'(Live) - Deerhunter

 

화질/음질 모두 열악하다. 위에 올린 음악을 들어보셔야 제대로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다.

 

 

 

 

 

'Agoraphobia' - Deerhunter


정규 뮤비가 아니다. fan made인데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었다.
피나 바우쉬의 스패니쉬 버전같은 느낌. 정말로.

 

 

 

 

 

'the Next Time Around' - Little Joy

 

 

 

 

 

'Everything is Borrowed' - the Streets


영국 개리지 랩의 대표격인 the Streets의 신보 중에서 탑 트랙.
예전의 날 선 느낌이 보다 유려해졌지만, 에너지는 전작만 못한 듯. 다만, 이 탑트랙의 샘플링은 무척 감성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뮤비가 작금의 세계적인 금융 공황을 의미하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Eat You Up' - B.O.A


보아의 미국 진출 첫싱글 'Eat You Up'의 미국 뮤비 버전.
국내 뮤비가 영 맘에 안들어서 티저로 공개된 미국 뮤비에 기대했는데...
국내 뮤비보단 낫지만 이건 그저 보아를 예쁜 여성 정도로 만든 것 같아 그닥 맘에 안든다.
티저만으로는 그래도 보아의 놀라운 댄스 실력을 잘 드러낼 줄 알았더니. 쩝...

 

 

 

 

 

 

 

 

 


*
11.13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 각국의 리그 우승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게 됩니다.
야구에 관심없는 분들께는 거의 듣보잡 경기지만, 올해 일본의 대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은 세이부 라이온즈.
이팀... 완전 비인기 구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흥행 암울하겠군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번 각국 우승팀의 면모를 보면...

한국 : SK와이번즈
일본 : 세이부 라이온즈
대만 : 퉁이 라이온즈
중국 : 톈진 라이온즈

라이온즈 클럽이군요.
만약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에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 와이번스까지 꺾었다면...
4개국 대표팀들이 모조리 '라이온즈' ㅋㅋㅋ
아시아는 사자를 사랑해...인가요.
메이저 리그의 30여개의 팀 가운데 '라이온즈'란 이름의 구단은 하나도 없습니다.
암튼 김광현 선수, 이번에도 잘 던졌으면 하구요. SK의 레이번 선수. 대만에서 절대무적이었던 포스를 과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
요 며칠 내년에 벌일 일 때문에 퇴근 후 아트포럼에서 회의하느라 잠이 부족했는데 어제 밤 간만에 일찍 잠에
들어 푸욱... 잤습니다. 앞으론 더 정신없겠죠. -_-;;;;
영화를 좀 보고 싶은데 요즘 극장에서 무슨 영화하는 줄도 모르겠네요...
일본 드라마였던 [서양골동양과자점]...의 한국 영화화는 전혀, 정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세상에
민규동 감독 영화더군요. -_-;;; 졸지에 무관심에서 급호감으로.


***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보통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예상하던 일입니다.
이거 구제금융 좀 들어갔다고 해결될거라 믿는 사람이 바보인거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언론도 나름 사정은
있겠지만 넌센스죠.
GM은 이미 사실상 붕괴 상태구요. 토요타도 건전성이 의심될만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전에 말했듯이 미국의 거의 상징과도 같은 가전업체 GE가 증자할 정도면 골이 아픈겁니다.
이미 AIG에 대한 지원 금액은 애초에 책정된 금액의 두 배인 1,500억불에 달합니다.
원래 미국의 구제금융 7,000억불은 금융 업체의 위기 진화용이지 자동차 산업등에 대한 지원 자체는 아예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어서, 이제 미 의회에선 이중 일부를 자동차 업체의 구제를 위해 배정해달라고 합니다.
대마불사... 연이은 대마불사의 원칙.
이미 미국의 내 가전 제품 유통 업체 2~3위를 다투는 서킷 시티가 파산신청을 했죠.
미국의 경제 붕괴는 우리가 텍스트로 찍찍 받아 읽는 것과는 그 심각함이 비교가 안된다고 합니다.
주정부 중 자금여력이 없는 곳은 지들 밥그릇은 내놓을 생각 안하고 교육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고 있죠.
셔틀 버스 노선이 통폐합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거리를 걷고 범죄에 노출되며, 노선이 멀어진 아이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이런 경우 부모들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점심 식사를 무급으로 제공하는 것도 폐지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은 더더욱 힘든 상황이 되는거죠.
헤이크먼에서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경제 체계가 이토록 혹독하고 비참하게 무너진 상황임에도
우리 2MB의 머릿 속은 온통 서민들 등쳐먹을 생각 뿐이니... 답답한 마음, 씁슬한 마음 , 분노의 심정... 어떻게
가누기가 힘드네요.
종부세 인하/폐지다 다주택 보유자 양도세 인하, 그린벨트도 풀고, 수도권 규제 완화등 그야말로 '부자'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퍼다 주면서 강만수는 '세금을 너무 많이 걷어서 문제'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공공 요금은 인상합니다. ㅎㅎ
물론 적정한 인상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공기업이 국민들 상대로 돈벌이에 열을 올렸죠?
그리고 저 많은 규제들 다 풀고, 감세하면서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될 만한 공공요금 인상을, 특히 가스비용을
지금 올리는 저의는 아주 저열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저 속물 양아치 새끼들의 본성을 다 까발리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종부세 관련 헌재와 접촉했다고 뻔뻔하게 떠드는 새끼를 한승수라는 또다른 양아치가 대신 사과하고, 또 유야무야
넘어갑니다. 이들이 이래요. 절대 짤릴 일이 없으니 무서울게 없이 내뱉습니다.
똥같은 것들이 함부로 서민서민, 국민국민 입에 담으니 아주 가소로와요.


****
아침 출근하다보면 MBC의 '아침' 뭐 이런 프로를 보게 되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며칠 전 하남시 무허가 건물 강제 철거 사건이 보도되던데, 토지를 당장 가용할 목적도 계획도 없으면서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아무 대책없이 그들의 주택을 매몰차게 철거했습니다.
보는 제가 쌍욕과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참기 힘들었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책가방을 들고 무너진 집을 뒤지며 학교 교과서를 꺼내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런 모습을 보면 그냥 이 나라는 절망의 땅이란 생각 밖에 안들어요.
문제는, 이 보도를 하고 진행자들이 분노의 멘트 좀 날리더니 바로 '분위기를 좀 바꿔서'라며 바로 다른 보도를
냅니다. -_-;;; 그리고 좀 있으니 패널과 진행자들이 언제 울분에 차 있었냐는듯 깔깔 거리고 웃기까지 하죠.
이런 magazine식 방송은 진중한 사안을 이렇게 흘러 넘어가듯 대하게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현실에 대한 분노와 인식이 지속되어 변화와 운동의 힘이 되지 못하고 그냥 묻혀져 버리죠.
하남시 무허가 건물 강제 철거...
앞으로 과정을 지켜봤으면 합니다.
이들 무허가라고 해도 시에 꼬박꼬박 세금 다 내고 지번도 다 얻었습니다.


*****
모두들 막연한 얘기를 합니다.
내년이면 경제가 좀 나아지겠지... 언제면 나아지겠지.
다들 냉혹한 현실을 알면서도 희망을 얘기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전 희망을 보지 못하겠네요.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이 병신같은 정부와 여당을 보면 희망 따위도 사치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문수씨는 아침 주부대상 프로에 나와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말하며 마치 지금의 자신이 서민들의
걱정을 다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양 포장하고 뒤로는 경기도를 토건 정책으로 아주 뒤엎어 버리고 있죠.
메케인 공화당 전당대회에 한나라당 병신들 가서 박수치고 오고, 오바마 당선되자 지들끼리 회의하면서
심각해지고 홍준표 그 뭐같은 인간은 정도를 걷는 보수인 척 하면서 결국은 이데올로기 논리로 일관하고.
우리가 FTA를 먼저 비준하다고 생ㅈㄹ을 떨고 있습니다.
FTA에 왜이리 목메는 줄 다들 아시죠?
노무현 정부가 한 일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병신들이 반대하지 않은게 FTA였습니다.
이건 누가봐도 대기업들 배불려주고 돈많으신 양반들 배불려 주는 협약이잖아요.
기업의 부가 국민의 부를 담보하는 것 같은 말도 안되는 같잖은 논리를 엉터리 근거로 설파하고 그러므로
한미 FTA를 해야한다는, 웃기는 논리에 홀딱 넘어가는 분들... 많으십니다.
뭐 돈 많은 분들이야 그렇다고 합시다.
그렇지 못한 분들까지 박수치며 두 팔을 번쩍 드니 답답한 거죠.
희망?
무슨 희망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4년 여만 참으면 된다???
만약 다시 야당에게 정권이 넘어간다 한들, 5년의 참혹한 결과를 바로 되돌릴 수 있다고들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협약은 소환적용이 불가능하며, 재협약도 안되는 경우가 많고, 정부 정책의 경우
장기 플랜은 빼도박도 못하고 돈을 물어야 합니다.

궁금해요. 10년간 이런 짓 못해서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싶어서.
10년간 지난 정부도 잘한게 없지만, 이 정부들어 본격적으로 아주 노골적으로 까발려지는 기득권들의 더럽고
추악한 행태를 보아하니, 정말 멀어도 너무 멀었다...싶은 생각만 들어요.


******
Q채널의 리얼 음식 여행 프로인 '더 쉐프'.
저흰 안보다가 요즘 시간날 때마다 Q채널의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보는데요.
호주 퀸즈랜드의 자연림/슾지가 나오던데 이래저래 참... 많은 사고방식의 차이를 느끼게 하더군요.
우린 무슨 관광지가 있으면 그걸 또 개발하느라 생쑈를 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 우포 늪지가 그런 경우죠. 길 포장이 안되었다고 그걸 도로내고 포장하고... 그리고 거기에
서울길...이라고 이름붙이는게 우리입니다.(강남구청에서 지원했다고...)
그것도 모자라 더 개발한다네요?
자연을 자연의 상태로 두고 최소한의 동선만 만들어 조금 불편하게 보면 안되는건가요?
모든 걸 자신들의 편의주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절대로 자연의 생태적 환경을 고려할 줄 모르는 저런 밥통들이
있는 한 이 나라는 아파트로 뒤덮히는 전국의 한심한 모양처럼 자연의 모습도 동물원 우리 밖에서 우리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만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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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군 몸이 어제부터 안좋아서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었습니다.
낮에 마트에 다녀왔는데... 참 돈... 허망하게 쑥쑥 나가더군요. -_-;;;
민성이도 아프고해서... 한우 등심을 사왔습니다. 두께 1.5cm 이상으로 두툼하게 잘라서 잔뜩.
고기를 바질, 허브솔트, 그라인드 페퍼를 뿌리고 한참 재워두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른 뒤, 올리브오일을
적당히 두른 후 프라이팬을 아주 강하게 달구고 고기를 넣어 굽습니다.
오븐 효과를 주기위해 프라이팬 위를 뚜껑으로 덮고 강불로 좀 굽다가 살짝 중불로 바꾼 후 조금 있다가 다시
강불에서 고기를 뒤집으며 아로제를 한 뒤 꺼내면 완벽한 미디움 레어가 됩니다.
뚜껑을 덮었기 때문에 열이 고루 전달되어 윗부분도 겉은 충분히 익게 되죠.
거기에 홀그레인을 곁들여서 먹으면 여느 스테이크집이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나름 맛나게...먹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에는 소스를 넣는 걸 그닥 선호하지 않아 이렇게 먹습니다.


**
우리나라의 양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붐이 일어난 것은 90년대 말 강남 청담동을 중심으로 일었던 이탈리언
레스토랑 붐부터가 사실상 본격적인 시작으로 봅니다. 그때 Buon Posto같은 곳이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시도들
(성게알 파스타등) 했던 것인데 사실상 그 대중화는 좀 더디다가 인터넷의 블로그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
부터, 2003년 정도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적어도 현재 서울에선 청담동, 도산공원, 가로수길로 대변되는
강남 상업군과 이태원, 특급 호텔들, 삼청/소격동으로 대표되는 강북 상업군으로 나름 그 수와 질에서 대단한
성장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한창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이 오버슈팅이라고 하죠.
사실 이러한 양식당 문화의 대중화에는 블로깅 크로스를 통한 일부의 허영심리와 기본적인 식문화 욕구에 대한
소비적 오버슈팅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 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소득 수준에서 차지하는 이러한 외식지출 비용이 일정 비율 이상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하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소비층이 지금의 외식문화를 지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오버슈팅은 경기의 변수에 따라 급속히 무너질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는 겁니다.
다들 아시듯, 일단 경제적 압박이 오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게 바로 외식비용이며, 내구재 구매 비용입니다.
미식이 생활화되어버린 계층에선 그닥 큰 걱정이 없지만 자신의 소득 수준 대비 외식비용지출이 과다하던 분들은
외식비용지출 비중을 현격히 줄이거나 아예 보류하는 움직임도 나옵니다.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서래마을은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줄라이'가 이미 코스 수를 살짝 줄이고 가격을 낮춘 것을 비롯, '키친 플로'가 말도 안되는 구성의
코스를 2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등 이러한 가격 파괴 바람이 실제 불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당연한 얘기지만 음식점을 론칭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상권'등등의 입지적 조건과 기본적인 인프라
외에도 메뉴의 구성과 가격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 지역에서 가구당 소비 지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중 외식비 지출 비중은 어느 정도이며 그 외식비의
지출 대상이 될 만한 인근 상권은 어디가 되는지, 그 대안적 공간이 있을 경우 지리적 잇점 외에 그러한 잠재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들은 무엇이 있는지.
최소의 인원으로 테이블당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메뉴 구성은 어떠한 것인지.
당연히 소구할 타겟은 어떠한 인테리어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 타겟에게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등등 헤아리고
가늠해야할 것은 정말이지 너무나 많습니다.
예를 들면, 30대 이상의 중산층(정의가 모호하지만) 주부의 경우 모임이 있을 때 가치 비중을 음식의 맛과 가격에
두는지, 아니면 공간의 가치가 주는 경험적 의미에 비중을 두는 지 등도 이래저래 다 고려해봐야하고 이러한
수많은 소구 포인트들의 교접점을 끌어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이곳에 쓰기 힘든 수많은 체크 포인트들이 있지만, 하나하나 두들겨가며 서로 많은 이야기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준비해가면 고생을 좀 하더라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결정적으로 바로 아래 글 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것도 같은데,
전 레스토랑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주변의 여러 재능있는 작가들(전 스테파노 유비
쉐프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이 한 공간에서 일관된 컨셉을 갖고 진행되는 공개하기 곤란한 '일'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전 요식업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고, 사실 어쩌다 맛있는 음식이 좋아 먹으러 조금 다닌 것 뿐이지 전문가도
아니어서 사실 경영에 대한 욕심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전략적인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싶을 뿐이죠.
아래 글을 쓰고나니 뭔가 주제넘은 듯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정리해서 다시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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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아트포럼 갤러리에서 이작가와 앞으로 구상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다가, 밤 9시가 넘어 스테파노
유비 쉐프와 통화하고 우리가 유비 쉐프의 일산 집으로 간다고 했으나, 유비 쉐프가 직접 온다고 하여
밤 11시쯤 다같이 아트포럼에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아예 결론을 봤습니다.
유비 쉐프는 바로 키친 작업에 들어가도록 하고(필요한 전기용량, 주방설계, 환풍, 동선 모두-직접 수없이
해봤더군요. 유비 쉐프의 그 황금색 커피머쉰이 사용하는 전기용량만 5kw...)
오프닝은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1~2월이 아닌 3월 초로.
주방 공사는 합의한 일정 내에 끝내고, 내부는 기존 인테리어를 활용해 최소한의 변형만 주어 끝내고 오프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주 급박하지만 충분한 논의 끝에 나온 결정이고.
12월말 오픈이 힘들면 3월 초로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1,2월은 보나마나 적자누적이 예상되므로) 합의했습니다.
유비 쉐프는 어느 공간에 있든 자신이 오너가 될 경우 어떻게 운영하고 주방설계는 어떻게 해야하며, 견적까지
뽑는 버릇이 있답니다. 그 덕에 얘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인근 상권, 상동 신도시 (대단한 생활수준은 아니어도 중형 아파트 이상이 집결된 상권으로 부천 인근의 여러 요식
업체들이 현황을 고려)의 상권과 소비/소득 수준을 감안하여 대략적인 타게팅, 홍보안을 정하고 메뉴는 점심,
저녁 공히 코스 2개 + 단품 3가지 + 제과로 하기로 했습니다.
1 코스는 부가세 포함 29,000원/1인(3 코스-양이 넉넉함), 2 코스는 메뉴를 바꾸고 코스 수는 동일하게 가는 것과
메뉴를 5 코스로 하고 가격을 높일 것 중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과는 무조건 합니다.(아래에 유비 쉐프가 직접 만든 제과들이 나오니 참조해주세요)

새벽 4시 정도까지 얘기를 했는데요. 사업 이야기 도중 간간히 여러 음식점 얘기들, 여러분들 다 아시는 쉐프들과의
인연들이나 현재 음식점들의 트랜드나 향후 메뉴 코디네이팅, 그리고 식자재를 통해 어떻게 레시피를 조절하는지,
대중적 파스타 체인점인 S가 얼마나 쓰레기 식자재를 사용하는지 등등에 대해 얘기해줬습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네요. ㅎㅎ
스테이크를 팬프라이하는 방법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들어도 전 할 수 없는 거였더군요. -_-;;;;

 

 

 

 

 

 

 

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강남은 그 11시 넘은 시간에도 도대체가...) 씻고 뭐하고 다시 받아온 것들 챙겨보고
사진 또 찍고 민성군도 티셔츠 입어보고 다시 찍고 이러다보니 글을 올린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졸다가 썼는지
아주 글이 가관이더군요. 물론 고쳐도 별 수 없지만 말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등은 고쳤습니다.


Cirque du Soleil 'Allegria'

* 공연명 :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 URL : http://www.cirquedusoleil.co.kr
* 공연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 '빅탑'
* 관람일 : 2008.11.7 (금) 오후 8시

11.7 금요일 저녁 8시.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에 세워진 'Big Top(빅탑)'
작년에 이어 다시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
이번엔 94년 초연된 이후 '퀴담' 다음 정도의 평가를 받아온 '알레그리아'의 마지막 공연입니다.
'알레그리아'는 한국 공연을 끝으로 더이상 공연되지 않는다네요.
태양이 서커스는 길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이쯤되면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인
'카레이도스타'를 떠올리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ㅎㅎ

많은 태양의 서커스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위의 url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블로거님들의 블로그를 보니 이 공연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주시던데, 본인은 간략하게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랑한대로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까지 네 명.
모두 '타피루즈'로 좌석을 구했습니다. 자리는 가운데 맨 앞.
타피루즈에서도 꽃같은 최고의 좌석. 흐...
단원들의 숨소리, 표정, 미세한 움직등을 정말 바로 눈앞에서 너무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에 아마도 다음번
태양의 서커스 내한 공연이 있어도 무조건 또 이 자리를 구입할 것 같네요.

퀴담이 스토리라인이 있는 데 반해 알레그리아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레그리아'는 대단히 의상이 화려하고 음악이 풍부해서 보고나면 main theme이 두고두고 머리에 남을 정도인데요.
무대 뒷편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역시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퍼포머가 나와서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등 종합 예술적인 분위기가 대단히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틀은 역시 정통적인 서커스의 틀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머러스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기괴하고 음산한 캐릭터들. 광대들의 마임들, 흔히
말하는 서커스 음악들, 기예와 아크로바틱을 아우르는 놀라운 퍼포먼스들등 기본적인 서커스의 틀을 빠짐없이 끌어안고 있죠.
액트 사이사이를 익살맞은 광대가 적절한 퍼포먼스로 아주 재밌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데, 관객을 일방적으로
지목해서 무대 위로 끌고 나가 러시안 바를 흉내내는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이었습니다. 그 중년의 남자분 처음에는
완전 얼어서 올라가시더니 몸이 풀리셨는데 그들의 프리징도 따라하시고 러시안 바를 돌리자 줄넘기까지 하시고...
엄청 재밌더군요. 민성군을 비롯한 우리 가족은 물론 모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액트가 다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러시안 바(Russian Bar)'와
'불쇼(Fire Knife Act)', 그리고 액트의 제목은 모르겠으나 두개의 줄을 잡고 공중을 유영하며 아크로바틱을 펼치던
액트, 이 셋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러시안 바'의 경우는 2~5인치 정도의 너비밖에 되지 않는 매우 유연한 바를
양쪽 끝에서 두명이 잡고 그 바 위로 퍼포머가 올라간 후 말도 안되는 텀블링을 해대는 겁니다.
단순히 하나의 바가 아니라 T자 형으로 바 두개를 네명이 들고 서있고 하나의 바에서 다른 하나의 바로 텀블링을 해가며 이동하기도 하고,

아이 단원을 안고 공중에서 도는 등... 아무 안전장치없이 단원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으로 이를 해내는데 입이 벌어지더군요.

이 외에도 1부 끝날 즈음에 광대의 마임을 볼 수 있는데요. 추운 겨울 눈내리는 정경을 표현하느라 작게 네모로
자른 도화지 눈이 무대 위로 쉴새없이 내립니다. 전 그걸 보면서 '도대체 저걸 어찌 치우려고 저러나...'했더니
ㅎㅎㅎ 놀랍게도 눈보라를 연상시키듯 무대 뒤쪽에서 객석쪽으로 엄청 강한 바람이 불어나오더군요.
어두컴컴한 가운데 무대 뒷편의 파란 불 두개만 켜진 채 무대 가장 앞쪽의 저희에게 완전 밀어닥치는 바람과
종이눈을 맞는 그 경험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답니다.
물론 이 마임이 끝나자 무대는 깨끗...해졌죠. ㅎㅎㅎㅎ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퍼포머가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동안, 모두의 시선이 퍼포머에게 쏠린 순간에도
'알레그리아'의 무대 뒷편엔 반드시 시선의 중심에서 벗어난 또다른 연기가 있다는 겁니다. 하나하나 세심한 공을
들인 연출과 무대라는 걸 보면서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끝나고 민성군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물어봤더니

1. 상상을 초월하는 불쇼.
2. 가슴을 졸이는 러시안 바
3. 광대들의 막간 퍼포먼스

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이 액트들을 뭐라 말로 설명한다는게 넌센스같긴 합니다.
그저 12월까지 연장 공연 확정되었으므로 시간되실 때 가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리가 앞이든 뒤든, 중앙이든 가장자리든... 가서 보실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되네요.

한가지!
Manipulation, 일종의 리듬체조인데 이걸 하는 여성 퍼포머가 상상을 초월하는 미인입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어머님도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예쁘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더군요.
게다가 마지막 인사 때 무대 앞으로 나왔을 때도 바로 내 앞에 서있었는데 말이 안나올 정도로 미인이더군요.
남성분들 가까이서 보신 분들은 넋들 좀 나가셨을 듯.ㅎㅎ


빅탑 내에선 촬영 금지여서 사진찍지 않았습니다.
다만,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의 사진은 많이 찍었네요. 사진이 좀 되니 한번 보시구요.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되며 간단한 음식, 와인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피루즈는 1인 22만원(부가세)에 이르지만 그 혜택도 만만치 않으니 아래 사진을 확인해보시길.

 

 

빅탑이 보입니다. 다른 분들은 생각보다 크다고들 하시는데 뭘 상상하신 건지 모르겠으나 난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졌어요.

 

 

 

 

 

 

이곳이 바로 공연이 열릴 빅탑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타피루즈 관객만 들어갈 수 있는 타피루즈 라운지.
우리가 문 열리자마자 일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타피루즈 관객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목에 걸어줍니다.

 

 

 

 

 

 

 

이곳이다. 실내가 엄청 어두워서 셔터 스피드가...음...

 

 

 

 

 

 

 

환상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인테리어.

 

 

 

 

 

 

 

음식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다는 겁니다.
크로와상, 새우롤(칠리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해산물 카나페등 뭐하나 맛이 없는게 없어요.

 

 

 

 

 


배고픈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ㅎㅎ 저희 저녁을 안먹어서 엄청 배고팠거든요.

 

 

 

 

 

 

뭔가 입에 가득 넣고 드시는 어머님. ㅎㅎ
중요한 건, 세팅된 음식 외에 스탭들이 돌아다니면서 스페셜 음식들을 권한다는거.
근데 그 중  '새송이꼬치'는 기가막힌 맛이라는 겁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몇 개를 먹었는지 모릅니다.
판나코타는 약간 에러였고, 민성군은 닭꼬치를 네개는 먹은 듯. -_-;;;;
암튼 만약 타피루즈로 오시면 절대로 저녁은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이곳에서 충분히 해결이 됩니다.

 

 

 

 

 

전체적인 타피루즈 라운지의 모습.
일찍 들어가시는게 소파를 잡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

 

 

 

 

 

타피루즈는 적당한 공간에 아주 멋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설치된 천구조물에 투영된 프로젝터 동영상도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하죠.

 

 

 

 

 

 

 

 

 

 

오른편에 보이는 곳은 상점들입니다.

 

 

 

 

 

이런 옷들을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이 티셔츠는 정말 예뻐서 민성군을 사줬습니다다. 아래 사진이 나오니 참조하시길.
38,000원.

 

 

 

 

 

 

저 가면... 멋진데 사긴 무리더군요. 544,000원.

 

 

 

 

 

 

 

 

 

 

 

 

하지만 포스는 작살입니다.

 

 

 

 

 

 

 

이건 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성군이 쓴 것은...

 

 

 

 

 

 

 

 

 

 

 

 

 

광대코를 구입했습니다. 3,000원.
그리고는 공연을 보러 들어갔죠.

 

 

 

 

 

 

 

공연을 보다가 25분간의 브레이크 타임에 다시 '타피루즈'를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때 민성군은 마스크를 구입했죠. 흑...

 

 

 

 

 

 

어찌나 좋아하는지 귀가하는 차 안에서도 쓰고 있다니. 다른 가면을 권해도 자긴 무조건 이 가면이어야 한답니다.
다시 공연을 보러 들어갑니다.


 

 

 

 

 

 

공연장은 촬영금지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단원들이 인사까지 하고 완전히 퇴장하고 관객들도 나갈 때 비로서 무대를 찍었습니다.

 

 

 

 

 

 

이건 마지막 환상의 서커스인 'Aerial High Bar'의 무대 장치입니다.
저 위에서 퍼포머 8명인가...가 가슴철렁철렁하는 공중 회전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나중에 위에서 한명 한명 이 아래 안정망으로 다이브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나가려니 다시 타피루즈 손님들은 타피루즈 라운지를 통해 선물을 받고 전용 통로로 퇴장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선물을 받고 아쉬운 빅탑과 작별을 했습니다.

 

 

 

 

 

 

이건 태양의 서커스에서 습득한 아이템들.
타피루즈 관객에게만 주는 알레그리아 책자 4권(4명이므로), 모든 태양이 서커스 시리즈 포스트 카드가 담긴
타피루즈 관객 전용 선물, 타피루즈 관객 카드 목걸이, 민성군이 구입한 광대코, 가면, 티셔츠.

 

 

 

 

 

 

구입한 아주 넘넘넘 예쁘고 멋진 티셔츠를 입고 한 방.

 

 

 

 

 

 

 

또다시 한 방.


*
어머님,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민성군은 말할 것도 없고,
저나 aipharos님도 역시 너무 만족했죠. 정말... 너무 짧은거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공연은 2시간 30분 가량이다. 이중 25분은 브레이크 타임)
다음에 또 온다면 또 다들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
리본 체조!를 보여준 그 절세미인 단원의 이름은 Maria Silaeva 네요.
당연히 러시아인으로(-_-;;) 원래 이름은 Masha Silaeva이며, 지금 20세. 알레그리아에 퍼포머로 활약한 지는
7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영... 아닌데요.
머리는 그냥 주먹만 하더군요. 다리길이는 과장이지만 제 키만 한 것 같고.ㅎㅎㅎ

 

 

 

 

완전 맛뵈기... + 조악한 화질

 

 

 

 

이건 화질이 좀 더 낫네요.
노래를 부르는 싱어, 리본,훌라후프를 했던 단원... 모두 다릅니다.

 

 

 

 

 

 

 

 

 

 

 

 

[영화는 영화다]
개봉 : 2008
감독 : 장훈
출연 : 소지섭, 강지환, 홍수현, 고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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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일찍 퇴근해서 영화를 봤다.
소지섭, 강지환이 자신들의 개런티를 제작비로 박아버린 일로 더 유명해진 저예산 영화, [영화는 영화다]

일단 기대보다 더 재미있게 봤다.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지만 그래도 결말은 보시는 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여기저기 성긴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만큼 재밌는 우리나라 영화도 본 지 오래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보다도 훨씬 재밌게 봤다. -_-;;;

허구한 날 상대 배우를 패서 말썽인 스타 장수타(강지환).
간신히 구한 상대마저 촬영 도중 실제로 때려 눕혀 더이상 상대역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자, 그는 영화 제작 전
모임에서 사납게 얽혀 버린 진짜 깡패 이강패(소지섭)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한다.
강패는 수타에게 실제로 싸우는 진짜 액션씬을 한다면 출연하겠다고 하고 수타가 이를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영화는 시작된다.

수타는 강패의 환상이다.
강패가 특유의 까칠함과 매서움으로 한 번도 편하게 수타를 대한 적은 없지만, 강패는 자신의 인생에서 단 한 번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보는 꿈을 강패를 통해 이뤄보려고 한다.(물론 애걸하듯 갈망하면 이 영화 분위기상
간지섭 이미지와 완전 따로 놀게 되지만) 하지만 수타에게 있어 강패는 그저 영화적 환상이다.
수타는 여전히 거들먹거리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영화적 깡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수타는 강패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다. 영화적 삶과 현실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무너지는 그 순간,
엄청난 공포와 모멸감이 몸서리치게 다가 올 것이라는 사실 따윈 수타와 거리가 먼 이야기.
즉, 수타는 영화이고, 강패는 현실인거다.

이 영화는 이러한 현실과 영화의 극간을 절묘하게 드나들며 두 배우의 감정의 흐름. 서로가 서로의 삶에 영향을
받고 동화되어가는 과정(사실은 일방적으로 강패가 수타에게)을 생기있게 묘사한다.
하지만 사건과 사건을 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자신의 세계의 룰대로 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또다른 갈등을 낳게 하는 모습은 이래저래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듯하여 씁쓸해지기까지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영화가 수타의 '성장영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그는 강패와 함께 하면서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게 되었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건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뼈저리게 자신의 눈으로 목도하며 알게 되는 것이고, 영화적 삶에서 미끄러지고 현실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그를 옭죄어오기 시작한 너무나 현실을 사는 대부분에겐 당연한 문제들, 돈, 이성, 외로움의 문제들과
맞닥뜨리면서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서움 앞에서 무릎꿇고 울음을 터뜨릴 줄 알고, 외로워서 불러낸 여자를 그저 섹스를 통한 배설구 정도로 생각
하다가 조금씩 주위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는거다.
역시나... 수타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던거다. 자신의 매니저와, 상대배우와 감독과 영화적 환상 속에서 자신의 멋대로 달리려던 수타가

삐그덕거리면서 현실의 세계로 조금씩 내려와 소통하는 방식을 체화하는, 결국엔 이 영화는 수타의 '성장영화'인 샘이란 생각이 든거다.

이 영화는 명백히 조폭을 소재로 차용하지만, 결코 조폭영화의 틀에서 얘기하기 어려운 영화다.
서로 물고 뜯기고 배신하는 조폭의 세계는 그저 냉엄하고 잔혹한 현실의 메타포에 지나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눈치보지 않고

내지르고 제 멋대로 살아가는 수타의 삶은 현실의 냉엄한 벽에서 헤메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영화적 인생일 뿐이다.

또 눈에 띄지않게 배치된 유머들도 자칫 무겁고 힘겨운 발걸음을 할 뻔한 영화를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카메라, 액숀~'을 외치며 이 시대의 감독 모두가 갈구하는 욕망을 그대로 표현해준 감독역의 고창석의
연기는 영화의 밸런스를 잘 지탱해주는 버팀목과도 같다. (두 간지남과 비교되는 외형의 이 감독이 나중엔 귀엽기까지 하다)

 

 

 

 

 

룸살롱에서의 조우.
영화 함 해볼텨?

 

 

 

 

실제로 치고 받으면 할께

 

 

 

 

 

싸움은 잘하시는 분이... 체력은 약하시네. ㅋㅋ

 

 

 

 

첫 액션씬 촬영

 

 

 

 

 

간지섭

 

 

 

 

 

강패(소지섭)이 모시고 있는 옥살이 하는 양반에 면회오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

 

 

 

 

씁쓸...하다.



*
난 일일드라마에 거의 반사적 울렁증을 갖고 있으나, 한혜진이 나왔던 '굳세어라 금순이'인가?는
재밌게 자주 본 기억이 난다.
거기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한혜진이 아니라, 그의 상대역이었던 구재희. 즉 강지환이었다.
그 이후로 이상하게 뭐 그닥 잘 안보이고 잘 못뜨는가 싶더니 역시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쾌도 홍길동'
에서 스타덤에 오르고 이 영화를 통해 확실히 깊은 인상을 준 듯 하다.
물론 신동일 감독의 독립영화 [방문자]에서도 짜증날 정도로 바른 생활 전도자로 나오긴 하지만, 정말 극ㅈ거인
인상은 [영화는 영화다]인 듯 하다.
혹자는 이 영화를 소지섭의 영화라고 하는데, 물론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강지환도 전혀 밀리지 않더라.


**
소지섭이야... 뭐 말이 필요없잖은가.
이 친구 데뷔했을 때 난 무쟈게 싫어했다. 느끼한 얼굴, 호감안가는 눈매. 그런데...
'미안하다. 사랑한다'인가? 그 드라마도 난 패스했으므로 잘 모르지만 거기서부터 스타일이 제대로 살던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소지섭은 그냥 검은 정장에 검은 셔츠만 입고 종일 나오는데도 간지가 좔좔 흐른다.
그야말로 간지섭인거지... -_-;;;(영화를 보는 동안 aipharos님의 두 눈에서 하트가 뿅뿅)
하지만 우리 간지섭도 2007년 일본의 괴수물 [ゲゲゲの鬼太郞/게게게 노 키타로]에서 굴욕적 포스를 뽐내신 바 있다.

 

보시라.

 


***
보기 전에 몰랐는데 또하나 이 영화를 보면서 반가웠던 것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장희진이 나온다는거다. +_+
비록 조연이지만 역시나 그녀만의 스타일이 잘 살아있어서 브라보다.
내가 장희진을 좋아하게 된 건 06년 학교 폭력을 다룬 [폭력서클]을 보면서부터였는데, 거기서 맘에 들어
올해 개봉했던, 흥행은 죽을 쒔지만 의외로 좋은 평을 받은 [기다리다 지쳐]도 순전히 장희진때문에 스킵으로 -_-;;
봤다.(조금 창피하군)
장희진은 다른 또래 배우들과는 좀 다르게 흔히 버라이어티라고 말하는 TV 프로에 아예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단막극인 '드라마시티'같은 곳엔 나오지만 오락 프로엔 사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덕에 아직 인지도도 떨어지고 인기도 별로 없는 듯 하나, 작품을 고르는 안목(그게 기획사든 메니저든)도
분명 있는 것 같고, 기대 만땅의 배우다.

 

 

 

 

 


****
이 영화의 각본은 김기덕 감독이 썼다.
그런데 영화는 전혀 김기덕 감독스럽지 않은 걸 보면 확실히 각색과 연출자가 중요하긴 한 모양.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나쁘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시골식 야채 스프.
정말 가정식 느낌 폴폴 나게.
이태리에서 먹었던 야채 스프 맛.

 

 

 

 

겉을 바삭하게 튀긴 연어구이입니다.
크림 소스를 걸죽하게 깔았는데, 이 조화가 아주 묘합니다.
연어의 질은 요리하기 전에 저희에게 보여주셨는데 감동의 선도였습니다.

 

 

 

 

다음은 닭가슴살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요리는 좀 퍽퍽하죠.
쉐프님이 직접 재료를 갖고 나오셔서 프리젠팅하십니다.

 

 

 

 

닭가슴살을 손으로 으깨어 소를 만들고 내부에 곱게 밀어 넣고 구운 닭가슴살 요리입니다.
소스는 닭고기 육즙을 사용했는데 그 맛이 적당히 짭조름하고 달작지근했습니다.
제가 많은 음식을 먹어보진 못했어도 살아오면서 먹어본 모든 닭요리 중 최고였어요.
닭가슴살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음료 한 잔 없이도 다 먹을 수 있었죠.
양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어도 그렇고 이 닭요리도 그렇고... 먹고 죽습니다.

 

 

 

 

커피 이전의 디저트는 수플레입니다.
지유가오카 스윗 포리스트의 수플레는 그냥 날려 버리는 수플레.


*
이곳은 지인인 방혜영 작가의 남편인 스테파노 유비 쉐프가 예약제로만 했던 방혜영 공작실입니다.
이 음식은 저희가 전에 가서 먹었던 바로 그 사진들이구요.
방혜영 작가는 이곳에서 작업을 하고, 스테파노 유비 쉐프는 음식을 했죠.
방혜영 작가는 현재 너무나 예쁜 쌍둥이를 출산하고 쉬고 있구요.
그 덕에 방혜영 공작실은 당분간 문을 닫았습니다.
스테파노 유비 쉐프도 레스토랑으로 일을 나가구요.

 


**
스테파노 유비 쉐프는 음식이 좋아서 만든 쉐프입니다.
아버님부터 집 안 모두 이태리 왕립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등을 나왔고 형님도 호텔 쉐프로 알고 있습니다.
방작가가 전시하기로 한 갤러리의 쉐프가 유비 쉐프였고, 그 인연으로 서로 만나게 되어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에서 살아온 방혜영 작가,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살다 온 유비쉐프.
둘 다 한국의 각박한 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에요.
많은 식자재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어서 재료비는 다른 곳보다 더 들어가고, 손님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다보니 이곳은 운영할 수록 적자였습니다.
재료비 13만원이 들었는데 2인 11만원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로선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언제나 유비 쉐프는 음식에 정성을 한가득 담아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이거든요.
지금 유비 쉐프는 자신의 역량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을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손님이 자신의 음식을 먹다가 '이게 뭐냐'며 나가버리자 낙담한 어윤권 쉐프가 스테파노 유비 쉐프를 찾아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어윤권 쉐프는 다들 너무나 잘 아시는 리스토란떼 에오라는 부띠끄
레스토랑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은 스타 쉐프가 되셨죠.
유비 쉐프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인정받고 자신을 최고라고 추켜세우던 것과 달리 한국의
요식업계에서 그는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에게도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 믿고 응원을 보냅니다.

 


***

이곳이 이제 문을 닫습니다.
그런 결과로 12월 즈음에 마무리 파티를 한다고 하네요.
물론 저희야 당연히 갑니다.
이작가도 가겠죠.
정말 만약 같이 가실 분 있으시면 말씀주세요.



****
처음 들렀을 때 먹은 음식은 러시아의 덮밥(?)인 '스트로가노프'였습니다.
아직도 이 맛을 잊지 못합니다.
정말 먹어본 온갖 모든 덮밥류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든든하게 들어간 고기, 그리고 육수를 푹 고아 만든 소스, 그리고 이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만든
빵까지.

 

 

 

 

 

 

 

 

 

 

 

 

 

 


구로사와 기요시의 [アカルイミライ]가 아니다.
역설적인 의미는 맞을테고.

*
난 기본적으로 남탓을 하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죽어도 인정 안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재밌는 건 지금 회사의 임원은 모든게 남탓이다.
자신이 사무실 회의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된 것도 이전 직원이었던 누구의 탓.
회계가 엉망이 되어버린 것도 이전 경리팀의 탓, 받아야할 금액을 묵혀놓고 방치해놓은 것도 모든 직원의 탓,
모든 경제 전반의 문제는 자신이 이미 예견한 것이라는 식의 웃기는 말밥같은 얘기를 듣다보면 쓴웃음이 난다.
내 성격도 만만치 않은 걸 아는지 내겐 시비를 걸지 않지만, 직원들의 퇴사 이유 중 1순위가 이 사람인 건 어쩌면 당연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통화 스왑, BDI, 합성CDO, CDS 프리미엄... 개념 제대로 모르면 입 좀 다물고 있던지.
가관이다. 가관...
영화도, 연극도, 음악도, 컴퓨터도 모두 자기 만큼 하는 사람이 없다는 듯 얘기한다.
내가 음악 좋아한다니 내 앞에서 음반 300장 있다고 그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한마디로 우스웠다.
다른 이가 음반 300장을 모았다면 난 정말 반색했을거다. 그리고 격려했겠지.
하지만 모든게 그저 과시하려는 이 어줍잖은 인생을 보면... 비아냥거리게 된다.
무서운 건, 내가 이 임원을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이 임원이 어쩌다 내뱉는 옳은 판단마저 지지하지 않는다는거다.
지지하기 싫은거지.
나도 모르게 반대편에 서든지, 침묵한다.
뒤돌아서면 이 행동이 옳지 않다고 절감하지만, 모든 이들을 깔보듯 더러운 웃음을 날리며 얘기하는 이 웃긴
임원의 면상을 보면 가치 판단이 흐려져 버린다.


**
까놓고 말하면, 난 정말 직장을 더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
일을 잘 해내면 잘 해낼수록 중소업체에서의 책임과 의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다.
인력의 충원을 얘기하다가 혼자 잘 해나가니 걍 내버려두자,

어차피 저 녀석한테 다른 사람 월급 2~3인분이 나가니 함 굴려보자라는 심보인지 일은 미친듯이 늘어난다.
그래서 내 주머니에 조금이라도 그만한 댓가가 더 들어오느냐...하면 절대 그게 아니다.
난 그저 주는 돈 또박또박 받는거다.
남들 다 보합세였다는데 우린 170% 신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는 힘들다고 하고, 내 주머니는 달라진게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언제나처럼 이제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그리고 업무를 정량과 정성의 양자에 균형을 맞춘 시각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기존철칙은 정량적...
그리고 아쉬울 때 정성적 잣대를 들이대는 사장님과 임원들을 보면, 사실 여기선 비전을 보지도 못하겠다.


***
아트포럼 리...라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말 그대로 dead end다.
인사동과 소격동은 갤러리의 멀티플렉스다.
우린 멀티플렉스에 영화를 보러 가지만,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한다.
영화를 보는 행위는 곧 쇼핑과 문화를 구매하고 경험하는 행위와 동일하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전시가 널려 있고,

주변에 기타 쇼핑할 공간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인사동과 소격동은 언제나 인산인해다.

그곳엔 '뭘 봐야지'하고 반드시 사전 정보를 습득할 이유도 없다.
가면 뭘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아트포럼 리...는 아니다. 내 친구의 갤러리지만, 이 곳은 정말 딱 이곳이 목적지이자 종착역이다.
이 예쁜 건물은 상동의 신도시 안에 있다.
이작가가 이 갤러리를 지을 땐 이 동네가 상동의 카페촌이 될 자리라고 판단했었단다.
이해는 하나 넌센스인건 사실이다. 지금 이 예쁜 아트포럼 리 갤러리 옆은 고깃집과 카센터, 낚시도구를
파는 가게들과 그냥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서울과 인천의 사람들이 아트포럼 리에 오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를 가져오는데, 

문제는 이곳까지 와서 겨우 1시간 남짓한 전시를 보고 다시 아무 기타 여가없이 돌아가야 한다.
아트포럼 리엔 이젠 카페도 없기 때문에 정말 그냥 전시보고 돌아가는거다.
이작가도 이러한 한계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어차피 지역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생각을 했으니 이런 건 크게 관심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게 적절한 마케팅 마인드를 가진 제안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난 아주 잘, 정말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지금 전시 중인 한석현 작가의 전시.
지역 주민들조차 이 갤러리는 아직도 낯설다. 주변을 걸어가며 예쁜 건물이니 흘끗흘끗 보며 주변을 맴돌지만 선뜻 들어서지 않는다.
미술관계자들은 이걸 이해못하지만, 난 이러한 분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내가 뭘 안다고 갤러리에 가... 이런 생각들이 일반인들에겐 실제로 있을 수 있다.


****
난 종종 전시회를 다녀온다.
내가 가장 큐레이터들이 답답한 경우는 많은 갤러리들이 스스로 관객들을 내쫓고 있는 경우다.
그들이 인쇄한 전시 소개 팜플렛이나 리플렛을 읽어보면 가관이다.
대학원 논문을 쓰듯 어려운 말들로 잔뜩 박아놓은 그런 리플렛을 보면서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그걸 당연스럽게 알고 있다는거다.
성곡미술관에 지난 주 갔을 때 어느 중년의 남자 한 분이 같이 온 다른 한 분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었는데,
스테판 쿠튀리에의 공장 시리즈 중 '토요타'를 보면서 '이건 토요타만의 정밀한 조립 설비 시스템을 이해못하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얘기하는거였다.
난감하다.
난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물론 믿는다.
작가에 대한 배경, 작가가 작품을 작업할 당시의 환경, 의도... 이를 알면 더더욱 많은 것이 보인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 전시회는 거의 없다.
심지어 공개될 작품조차 알려지지 않은채 전시가 오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전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몰려온다. 이들 중엔 중고등학생들도 있다.
그들은 작품을 직관적 해석으로 수용한다. 당연한거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라니.
난 그러한 말 자체가 미술계 인사들의 꽉 막힌 엘리트주의를 대변하는 것처럼 읽혀졌다.
KIAF 2004에 갔을 때 가장 어색했던 것은, 서로 주고 받는 인사가 '홍대~~학번', '서울대~~학번'이었다는거다.
옆에서 보는 입장에선 솔직히 우습기 짝이 없었다.
큐레이터는 엄밀히 말하면 마케터다.
그런데 이 마케터가 대중과의 소통 합일점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혼자 내달린다.
때로는 규모있는 경우 원장의 입김 하에, 때로는 자뻑에 빠진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물론 과거와 비교해서 우리나라 미술 시장은 많은 발전을 하고, 상당히 대중화에도 성공하고 있으나 아직도
만연한 이런 우스운 자뻑 현상은 제발 좀 밀어내 버렸으면 좋겠다.
예술한다고 고귀한게 아니라는거다.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고귀한 것이지.


*****
내 주변엔 누가봐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K작가, 성실함을 갖춘 P작가, 공간을 확보한 L작가, 역시 탁월한
재능을 가졌지만 한국의 요식업 시스템에서 제대로 적응치 못하는 S쉐프가 있다.
물론 뒤져보면 더 나오겠지. 가까이 보면 이 정도가 맞다고 본다.
여기에 전직 굴지의 갤러리 큐레이터였던 Y씨도 있다.
그리고 능력도 없고 뭣도 없지만 마냥 회사에서 나가고 싶은 내가 있다. -_-;;;;
연계고리들이 있다.
재밌는 작업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들은 태생적으로 아주 자기들 멋대로다. ㅎㅎㅎㅎㅎㅎ
루틴한 타임 테이블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지.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은 발상들은 생긴다.

그게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현재라고 생각하고 싶다.

 

 

 

 

 

 

 

 

 

 

오바마 당선.
다들 예견한대로다.
그저 미국의 대통령 피부가 좀 어두워졌다는 것 외엔 그닥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긴 한데,
사실 오바마의 당선이 우리와 미국인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너무 크다. -_-;;;
조금은 부러운 마음도 있다. 저들의 이번 선거를 바라보면서.
오바마가 근본적인 패거리 자본주의 정치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고, 제3세계에 대한 폭압적 태도를 거둘 것이라고

그닥 예상하지도 않고... 그렇지만, 미국에서의 민주주의가 아직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도 묵과할 순 없을 것 같다.
사상 최강의 철면피 집단을 대통령과 그 수하로 둔 이 나라의 뭐같은 현실을 미루어보면 더더욱 그 부러움이 증폭되기만 한다.


2003년 늦여름.
짐바브웨의 아티스트 '베베'가 왔다.
당시 난 조건도 나쁘지 않았던 회사에서 인정도 나름 받으면서도 멍청하게도 선배가 부른다는 이유로 사표를 내고,

사표가 수리되지 않자 건강상의 이유로 입원하는 거짓쇼까지 하며 튀어나와 SKY 중 모 대학출신들로만 구성된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주로 예술품 기획/수입/판매까지 하는 회사였는데 전시품의 유지관리를 위해 짐바브웨의 아티스트를 초빙한 것이다.
베베는 180cm의 건장한 체구에 긴다리와 잘 생긴 얼굴이 돋보이는 20대 중반의 청년이었다.
짐바브웨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의사소통도 큰 무리는 없었지만

무가베의 독재 이후 백인들이 썰물빠지듯 나가버린 상황까지 겹쳐 베베의 나라 짐바브웨의 사정은 말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더 엉망이 되어버렸다 다들 아시겠지만)

베베는 성실했다. 꾀를 부리지도 않았고 정말 누가봐도 순수한 마음이 보였다.
난 정말 그 친구를 작가로 대했다.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라고, 그가 피부색이 검다고 단 한번도 그를 작가가 아닌
대상으로 대한 적 없다.
그건 박명래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박명래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함께 했는데 그때 같이 술자리하면서 숙소도
같이 쓰다가 그 사람됨에 반해 친해지게 된 거였다.

문제는 같은 직장에 있던 다른 선배들이었다.
그들은 평상시엔 너무나 좋은 선배이고 형들이었으며, 다들 내로라하는 컨설팅업체, 대기업에서 명함달고 있던
분들이었는데, 이 베베에겐 그야말로 권위적이고 위선적인 이중잣대를 들이대곤 했다.
창고에서 수리 작업을 하고나면 그 넓은 창고를 청소하곤 하는데, 이 작업을 할 때면 으례 자신들은 모두 나오고
베베에게만 청소를 맡기고 나오는거다.
내가 열이 받아 베베와 함께 청소를 하면 문 밖에서 고래고래 날 부르며 빨리 나오라고 성화를 내고,
자꾸 그렇게 도와주면 저애들은 노예근성이 있어서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히 도와줘야하는 줄 안다...고 내게 말을 하곤 하는거다.
정말 기가막혔다.
그당시 국내에서 제일 물좋다는 나이트를 가서 룸을 잡고 놀면서 마치 그게 이 친구에게 하사하는 성은...같은
식으로 무게잡고 얘기를 하고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선물을 사주며 '너희가 언제 이런거 받아보겠냐'는 듯 얘기하고,
베베가 코앞에 있는데도 '애들 에이즈 많이 걸려서 위험해'라고 말하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모욕을 주는 것을 난 옆에서 봤다.
베베가 내게 '왜 한국인들은 에이즈에 대해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는거냐'라고 탄식하기도 하고,
자신도 많이 배운, 그 나라의 엘리트인데 왜 이곳에서 이렇게 하인 취급 받는지에 대해 정말... 슬퍼하기도했다.
아주 어줍잖은 정의감같은 걸로 난 선배들과 걸핏하면 말싸움을 했고, aipharos님도 잘 알다시피 난 그 선배들과
급속히 멀어졌다. 사실 같이 있기도 싫었다.
요소요소 두루두루 적재적소에 다 들어가 있는 그 잘난 휴먼 네트워크.
난 뭐라도 배울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게 남은 건 경멸 뿐이었다.

베베는 명확히 짐바브웨에서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 엘리트였다.
난 그를 '아티스트'라고 불렀다. 그의 가족의 사진, 아이의 사진을 보고 함께 웃었고 인간적으로 그에게 진심으로
호감을 느끼고 그의 순수한 사람됨을 인정했다. 나 뿐이 아니라 박명래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잘나서, 내가 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당연하다는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도대체 무슨 쥐뿔이나 대단하다고 피부색을 따지고 후진국을 따진다는거냐.


오바마가 당선됐다.
어르신들이 얘기한다.

'저런 깜둥이가 대통령이 되다니 미국도 이제 끝났네'라고.

난 우리나라에 팽배한 흑인과 동남아인들에 대한 멸시의 시선을 자주 목도한다.
최근 동남아 출신의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른 범죄가 문제시되자 이들을 '쳑결'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마저 있다.
이웃 블로거님의 글처럼 노란 것들이 검은 것을 더럽다고 뭐라한다.
쥐뿔 선진국 선진국 노래를 하면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이들을 바퀴벌레 보듯 한다.
그들을 내버려두면 마치 그들이 무슨 더러운 역병이라도 옮기는 것처럼 그들을 뽑아버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주장하면 '그럼 너희 나라로 가'라고 몰아댄다.
결국 우리들의 선조들도 이들과 비슷한 오욕과 멸시의 이민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들에게 더욱더 천박한 시선으로 멸시와 경멸을 뿌려댄다.

오바마가 당선됐다.
어설픈 민족주의가 국수주의가 되고 배타주의가 되는 기묘한 편협의 땅 한국에서,

만약 혼혈인이 정계에 진출 한다면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백인에겐 지나치리만큼 친절하고, 흑인과 동남아인들에겐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보며,

그나라에서 온 이들은 모두 무식하고 비루한 사람들인 것으로 속단하는 경향이 팽배한 이 땅에서 사람과 사람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피부색은 단지 다른 개성일 뿐이라고 가르쳐달라고 주문하는 것이 사치이고 과욕일 뿐인거다.


짐바브웨에서 온 아티스트 베베.
만약 그가 프랑스에서 온 '백인' 아티스트 베누와... 정도였다면 그 때 그 선배들이 그렇게 막 굴려먹을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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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블로거님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바네사 브루노 원피스.
중고라는 이유로 그분이 워낙 저렴하게 내놓아 저희는 단돈 XX,XXX원에 구입.
오늘 배송왔는데 생각보다 입으니 더 예쁘더군요.
별 시시콜콜한 얘길 다한다고 aipharos님 핀잔이시나 지인 블로거에서 이런 식으로 물건을 구입해본 건 또
처음이라 의외로 재미도 있고, 정말 꼼꼼하게 챙겨주신 그 분께 고마운 마음도 있어서 올립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은 아니세요)

 

 

 

aipharos님이 지저분한 방 좌우, 헝클어진 머리를 제외하고 올려달라고 해서 이렇게 트리밍...

 

 

 

 

좋은 상태의 중고.
aipharos님 예쁘게 입을 듯 합니다.

 

 



**
이미 올렸다시피 민성이가 3년간 너무 좋아했고, 열심히 다닌 '택견'도장이 10월 31일로 문닫았습니다.
대신 민성이가 그토록 다니고 싶어하던 수영 교실에 오늘 드뎌 처음 나갔답니다.
이건 aipharos님이 밖에서 핸펀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영 아닙니다만...
저희 집 근처의 삼산체육관 수영교습은 초인기라, 새벽 5시엔 나가야 등록이 가능합니다.
얼마전 aipharos님이 정말 새벽 5시에 나가서 간신히 등록에 성공해서 드뎌 민성군 나가게 되었구요.

 

다녀와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야근하다가 민성이와 통화하면서 수영교실에서 있었던 얘기를 듣는데, 정말 정말 신이 났더군요.
선생님은 좀 무섭다면서. ㅎㅎㅎ
택견 더 못다녀서 아쉬운 마음 조금이나마 채워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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