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역시나 민성군의 리움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날입니다.
오늘 aipharos님은 그냥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사실 내일 바로 아랫 동생 생일인데, 이번에 동생이 좀 일찍 올라왔거든요.
생일상도 차려야하고 또 일요일엔 저희가 일산 형님댁에 또 가야해서 오늘은 그냥 저와 민성이만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들과 둘만 나간 것도 무척 오랜만인것 같아서 그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즐겁게 가기 위해 NDSL 두 대를 모두 챙겨서 전철을 탔습니다.ㅎㅎ
전철을 타고 가는 내내 둘이 불꽃튀는 NDSL 대결을 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눈 깜빡할 사이에 이태원에 도착했죠.
전철역에 내려서 이제 하이야트 경리단 길까지 등산(!!)이 시작됩니다.ㅎㅎㅎ
전 힘들어 죽겠는데 민성군은 저보고 '저질체력'이라며 웃네요. 끙...
민성이는 일주일에 2~3일은 어머님과 등산을 다닙니다.
어머님은 등산을 무척 오랜 기간 다니셔서 상당히 단련이 되셨는데, 민성이도 이제 등반 파트너로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네요.
조금 눈이 오거나하면 아이젠도 챙겨서 다니는,
할머니와 정상에서 가져간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고, 어쩔 땐 컵라면도 먹는 재미에 폭 빠져있는 민성군입니다.
등산이 좋다니 다행이죠.

 

 

 

 

하얏트 바로 건너 경리단길 조금만 내려가면 우측에 있습니다.
전에 경리단길의 '비스테까'에 갔다가 오면서 눈여겨 봤던 곳이에요.
배두나도 단골이라고 하더군요.

 

 

 

 

 

실내는 딱... 이 색감입니다.

 

 

 

 

실제 색감과 거의 똑같이 찍었다고 보증해요. 참 은은한 분위기죠?

 

 

 

 

엄마에게 도착했다고 내부를 찍어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점심특선런치코스(39,000원/부가세별도), 그리고 민성군은
민성군의 사랑 장어구이정식(29,000원/부가세별도)를 주문했습니다.

 

 

 

 

이건 특선코스에 나오는 루꼴라 샐러드입니다.
티즘의 대표 메뉴처럼 되었다는데요. 그 정도로 아주 맛납니다. 채끝 등심을 곁들였고, 마요네즈 소스와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였습니다. 의외로 고전적인 비주얼인데 이게 상당히 맛있어요.

 

 

 

 

정말 게눈 감추듯 쓱 해치워버리게 됩니다.
이거 단품으로 시켜도 괜찮을 듯 하네요.

 

 

 

 

이건 민성군의 장어구이정식에 나오는 야채 샐러드입니다.
아주 간이 딱 맞는 간장소스로 맛을 낸, 샐러드를 아주 잘 먹지는 않는 민성군도 맛있게 싹싹.

 

 

 

 

 

이건 다음으로 나온 제 '특선코스'에 나온 사시미 플래터입니다.
이거 대만족.

 

 

 

 

이꾸라 약간, 새우, 광어, 광어지느러미, 참치등등.
선도가 매우 좋습니다. 이 정도까지 기대는 못했는데요.
사시미의 쫄깃쫄깃...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광어 지느러미. 아... 그 꼬들꼬들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아요.

 

 

 

 

이건 민성군의 '장어구이정식'에 딸려 나온 사시미 플래터.
사실 사시미 플래터 내오기 전에 아이가 사시미를 먹을 지 모르겠다고 친절하신 스탭분이 말씀하시던데,
민성군이 얼마나 사시미와 스시, 장어를 잘 먹는지 모르시니 그렇게 말씀을...ㅎㅎ

 

 

 

 

참치외엔 구성이 모두 같습니다.

 

 

 

 

 

자 이번엔 민성군의 '장어구이정식'의 main입니다.
장어구이와 밥. 그리고 미소.

 

 

 

 

고소하고 찰진 장어가 아주 든든하게.
양념도 아주 고소하고 양도 든든해서 정말 좋더군요.
민성군 너무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다 밥에 얹어서 먹더니 장어구이 하나는 남겨놓더군요. 그건 밥없이 그냥 장어구이만으로 마무리.ㅎㅎ

 

 

 

 

미소도 훌륭합니다.

 

 

 

 

이건 제 특선코스의 main이었던 고기 야채 볶음.

 

 

 

 

사실 이건 좀 그냥 그랬습니다.-_-;;;
안심도 생각보다 좀 뻑뻑했네요. 잘 볶아진 야채와 조화는 좋았으나... 어째 main으로는 뭔가 impact가 없네요.

 

 

 

 

이건 내 특선코스에 나온 '스시' 4 피스.
광어, 새우, 그리고 다마고.

 

 

 

 

광어의 선도가 눈에 보이시죠? 여기 스시도 좋은 듯 합니다.
그리고 뭣보다 저 다마고.
전 다마고가 너무 부드러워도, 너무 달아도 사실 그닥 별로...거든요.
근데 이곳 다마고는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달고, 게다가 약간 짭쪼름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제 입맛에 맞춤 다마고라는거죠.
그리고 플레이트 우측의 저 생강초절임은 어지간해서 많이 손을 대지 않는데 무척 개운해서 자꾸 먹게 되네요.

 

 

 

 

 

역시 특선코스에 나오는 튀김인데,
오늘은 막 아침에 잡은 굴이라고 특별히 굴 튀김이 나왔습니다.

 

 

 

 

속이 꽉 찬, 아주 신선한 굴이 바삭바삭 잘 튀겨져 상당히 만족스러웠네요.
소스도 좋고, 그냥 간장과 와사비에 찍어도 좋습니다.
아우...

 

 

 

 

 

역시 특선코스에 나오는 가케 소바.

 

 

 

 

원 세상에... 소바를 아주 뜨거운 국물에 내온 것입니다.
제대로 튀겨낸 새우 튀김을 얹고 마를 듬뿍 갈아서 올려 주셨습니다.
저 면발이 정말... 이곳에서 드셔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여기 소바 대박이에요.
민성군도 조금 먹어보더니 더 달라고 합니다.

 

 

 

 

자, 민성군과 저의 마지막 디저트.
팥을 올린 녹차 아이스크림.

잘 먹고 사이다도 얻어마시고 그리고 나왔습니다.
스탭분이 너무너무 편안하고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민성이가 어린데도 잘 먹으니 또 많이 배려해주셨고, 쉐프님도 일부러 인사해주시고 맛있고 기분좋게 잘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민성군이 대만족을 했으니 더 기분이 좋네요.

특선코스는 가격에 비해 구성도 좋은 편인데 문제는 이게 main이다...라고 딱히 뭐라 꼬집을 만한 임팩트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좋다 이거죠. 고기 야채 볶음보다는 장어구이나 다른 main 메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 다음에 또 가게 될 것 같아요.
오길 잘 했습니다.
aipharos님 미안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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