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다.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게 없다. 세상의 주머니를 지들 손에 쥐고 쥐락펴락해대니 뭐가 무섭겠나.
잘 아시다시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더이상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와 싸움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폭력들은 또다시 종교란 이름으로 감추어진 권력에 의해
놀라울만큼 은폐되어 왔다.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한들,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가 설령 정말 미국민의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백악관으로 향했을지언정, 미국 기득권 사회의 메커니즘이
순수한 마음을 용납할 리가 없다는거다.
그 역시 유대 사회와 국제 금융 재벌과 종교적 세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당선된 순간만을 기념하련다.

 


**
난 말한대로 모태신앙으로 대학교 1학년까지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에서 나쁜 소리를 가르치는 걸 들어본 적은 없다.
이웃을 사랑하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사실 교회가 아니라 학급 회의(HR)에서도
나올 법한 구태한 도덕률들이지만, 교회에서 '나쁜 짓을 하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비록 헌금 좀 내라고 예배 중 은근 압박하는 목사들은 봤어도 말이다. -_-;;;
그런데, 종교를 빌미로 정의의 세계 구현을 외치는 국가와 정권은 하나같이 더럽고 부패하기 짝이 없다는게 문제다.
부시가 그랬고, 2MB가 뻘짓 중이다.
이 새끼들이 예배보며 도대체 뭘 회개할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저 폭도들에게 풀지 않아야할 자비를 베풀어 그저 반만 죽여놓은 걸 사하소서...인가?
2MB 이 쥐새끼는 자신을 메시아적 대행자로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듯 하다.

 


***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예전과 달리 aipharos.com에 올리는 글을 동시에 포스팅하고 있다.
덕분에 하루 12명 정도 오던 곳이 매일 130명 이상 몰리고 점점 더 방문자는 폭주한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는 이제 접어버리고 이글루스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까한다.
네이버 main에 뜨는 연합뉴스 찌라시 새끼들의 청와대 관보짓은 더이상 보질 못하겠다.
구역질이 난다.
오늘의 히트작은 '2개월 연속 흑자'라는 기사다.
ㅄ들... 이런 기사에 똑 혹해서 거봐라 2MB가 전세계적 불황에 맞서 흑자를 이뤘다고 개소리,개거품 무는 인간들이
있는 한 이런 기사는 여전히 올라올거다.
같잖은 것들...
곧 네이버 main 바뀐다는데 바뀌어도 이건 안바뀔 듯 하다.

 


****
언론노조 총파업 적극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연히 적극 지지다.
이런 파업을 밥그릇싸움으로 매도하는 쥐새끼 일파들의 가소로운 짓도 나날이 극성이지만 국민들도 이젠 조금은
심각한 상황을 이해한다고 믿고 싶다.
몇개월 전 용산역에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의 외로운 투쟁을 aipharos님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싸늘한, 정말 싸늘한 시선 속에서 정말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었다.
나와 aipharos님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가서 투쟁 지지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힘내세요!라고 쓸쓸한 격려를 하는 것
외엔 없었다.
그들은 정말 지쳐 보였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너무너무 멀어진, 오히려 나이든 할아버지에게 욕을 먹는 웃기는 현실을 다 감내하고
있었다.
기륭사태도 마찬가지다. 철저히 언론에게조차 소외받고 은폐된 기륭사태는 그저 blog to blog로 그 진상이
이어질 뿐이었다. 이런 경우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랜드의 계약직 직원 해고 사태도 그렇다.
그들도 사회의 지원은 커녕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런데 손정은 아나운서가 거리로 나와 파업의 정당성을 역설하자 모두가 벌떼처럼 몰려들어 관심을 갖는다.
언론도 앞다퉈 당연히 그녀의 모습을 실었다.
문지애 아나운서등의 일종의 아나테이너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고 블로거들도 열광하고 적극 지지를 보낸다.
나 역시 이번 파업, 정말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처럼 파업 조차도 왜곡된 계급성을 지닌다.
화장따윈 사치스럽고 투쟁의 세파에 초라해진 모습의 노동자들의 파업은 비주얼이 딸리니 관심의 밖으로도 밀려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그런거다.
저들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이들은 뭔가 대의를 위해 나섰다... 뭐 이런게 되는거다.
배운 거 많고 똑똑하고(해보이고) 반듯하고 세련된 아나운서들의 거리 투쟁은 파업이 이벤트로 투영된다.
별게 다 불만이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 불만이다.

 


*****
아래 올린 구서울역사의 '서울국제사진전'을 보면서 가장 짜증났던 것은,
바로 앞 서울역에서 모교회에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미친듯이 크게 틀어놨던 찬송가 소리였다.
내가 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있지만, 노숙자들에게 밥을 먹이고 귀가 얼얼하게 울릴 정도로, 아니,
구서울역사 안에서도 가사 하나하나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틀어놓은 찬송가 소리가 난 솔직히말해
폭력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밥을 주니, 너는(혹은 너희는) 들으라...
난 그때마다 기독교 방송에서 설교도 하시던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기도와 찬송은 남에게 들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수단으로 이용해서도 아니되는 거라고,
그건 하나님과 나의 진실한 대화의 시간이라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