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자기 것인양 쓰진 말아주셔요. 좀 너무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

 


어제 리움 글에서 올렸듯, 와이프가 리움 지하 2층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두고 왔습니다.-_-;;;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어제 저녁 8시 40분경 리움측에서 제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고 오늘 결국 다시 리움으로
휴대전화를 찾으러 갔지요.
와이프 휴대전화에 습득하시는 분은 리움 안내데스크에 좀 맡겨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보고 리움측에서
전화를 준 겁니다.

 

 

 

 

날씨가 제법 춥더군요. 흠...

 


 

 

 

저희가 들어갔는데 안내 직원분이 어떻게 저희를 알아보시고 '휴대전화 때문에 오셨죠?'라고 묻더니 바로 갖다주시더군요.
감사하긴 정말 감사한데 어찌 그리 확실히 알아보셨을까요.ㅎㅎ
휴대전화 안의 사진을 다 보신 듯... -_-;;;;;;
뭐 그래도 휴대전화 안에 므훗한 동영상, 므훗한 사진은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찾아주신 리움 스탭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구요.

 

 

 

 

 

자... 어제 리움 아트샵에서 구입한 이동기 작가의 휴대폰 고리를 이제서야 끼웠습니다.
이 휴대폰 고리, 일본인 관광객들이 저희가 보는 동안만 두 커플이나 사가더군요.

 

 

 

 

다음에 또 잃어버리면 꿀밤 5만대.

 

 

 

 

 

 

리움 로비를 살짝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휴대전화만 찾으러 온 것이므로... 이제 나갑니다. ㅎㅎ

 

 

 

 

 

언제봐도 인상적인 리움의 출입통로.

 

 

 

 

오늘 저녁 식사는 이태원의 유명 프렌치인 '봉에보(Bon et Beau)'입니다.
봉에보는 그냥 Good and Beautiful의 의미입니다.
아무튼 이곳 찾기 힘들다고 하신 분들이 계시던데 제일기획 앞에서 왼쪽 길로 20m만 내려가면 끝입니다.
그런데 제일기획 앞에서 여길 못찾아서 30분 이상씩 헤맸다는 글이 종종... 나오던데 어헝...?

 

 

 

 

옷... 내부 인테리어가 이태원의 레스토랑같지 않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나름 sleeky 합니다.

 

 

 

 

저희가 앉은 뒷 편입니다.
저희 자리는 2인석인데 두 개의 사이드체어가 있어서 가방등을 올려놓기가 아주 편하더군요.
그리고 옷걸이도 출입구와 저희 뒷쪽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흰 너무 오픈된 창가보다는 구석 자리가 조용하고 더 좋더라구요.

 

 

 

 

벽재의 나무가 고급스럽습니다.
벽면을 나무로 꾸민다는 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루바로 대충 쪼개어 맞춰 만든다면 모를까, 기온과 습도의 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간단한 일이 아니죠.

 

 

 

 

 

음식 먹기 편안한 공간 딱입니다.

 

 

 

 

 

와이프는 휴대전화때문에 추운 날 또 나온게 미안한가봅니다. 그런데 그런 핑계로 둘이 데이트하는거죠. 뭐.ㅎㅎ

 

 

 

 

메뉴판.
저녁에는 코스가 2가지입니다.
BON 코스 (60,000원/VAT 별도), BEAU 코스 (100,000원/VAT 별도)
저희는 둘 다 BON 코스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main을 먹다가 보리쌀버섯 리조토(24,000원/VAT 별도)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세팅

 

 

 

 

 

식전 빵을 기다리는 동안 나온 아뮤즈.

 

 

 

 

살이 잘 오른 고등어와 버섯, 루꼴라. 아주 인상적이었던 상큼한 아뮤즈.

 

 

 

 

식전 빵. 어찌보면 무덤덤할 수 있으나 내공은 분명히 느껴지는 식전 빵.

 

 

 

 

제 에피타이저입니다.
아몬드 가즈파쵸와 구운 가리비

 

 

 

 

 

대단히 여러 맛이 섞여 있습니다.
가리비가 상당히 탱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워낙 잘 구워졌구요.
이곳 제가 좋아하는 시금치를 너무 잘 쓰는 것 같네요. 가운데 소스는 걍 그랬는데 아몬드 가즈파쵸와의 조화는
아주 좋았습니다. +_+;;

 

 

 

 

이건 와이프의 에피타이저입니다.
연어 그라브락스와 휀넬, 자몽(Salmon Graviax)

 

 

 

 

아스파라거스 위에 자몽이 얹혀져 있고, 허브향 강하게 조리된 연어가 아주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연어가 좀 짤 수 있다고 스탭분께서 블리니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고 하셨는데, 연어의 간은 저나 aipharos님에겐
아주 딱이었어요. 첫번째 에피타이저부터 만족스럽습니다.

 

 

 

 

main을 기다리는 동안 빵이 더 왔습니다.
감사감사~

 

 

 

 

main에 앞서 세팅된 나이프. Harlan이 아니라 이건 Amefa 제품.
모양은 아주 좋은데 이상하게 그립은 안좋더라는. 이 회사 제품 좀 비싸죠?

 

 

 

 

이건 제 main입니다.
감자케잌, 구운 통마늘, 송이 버터를 곁들인 한우 안심

 

 

 

 

 

굽기는 미디움 레어. 아주아주아주 제대로.
게다가 간도 적당히 짭쪼름하고, 한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도 다 좋습니다. 브라보에요.

 

 

 

 

 

가니쉬의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감자 케잌은 썰어 먹는 재미가 아주 좋고, 송이와 송이를 숙성시켜낸 송이버터에 안심을 찍어 먹으면 맛이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건 와이프의 main입니다.
새우 빵가루를 바른 2번 조리된 돼지 삼겹살과 초리조향의 이집트 콩 크림 소스, 성게알 거품
사실 삼겹살 조리를 레스토랑에서 먹고 아주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은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저야 몇 점 집어 먹은 정도인데 복잡한 맛들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듯.

콩크림 소스와 성게알 거품이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루더군요.
물론 계속 먹기엔 좀 질리는 감이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계속되어서 필받은 저희는 디저트 전에 이 집의 간판 중 하나인 보리살 리조또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오늘의 대박 중 하나.
버섯과 닭모래집을 곁들인 트러플오일 향에 보리쌀 리조또

 

 

 

 

안시켰으면 이 맛 몰랐겠죠?
트러플 향이야 워낙 좋지만, 저 가운데 매추리알을 살짝 끼얹으면 트러플 향이 더 확 살아납니다.
스탭분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닭모래집은 사실 그닥 잘 먹는 건 아닌데, 쫄깃한 식감이 이 음식과는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쌀 하나하나 적당히 살아있는 식감, 그리고 간도 그렇고 이 맛 아주 종종 기억날 것 같아요. -_-;;;;;;
아~ 맛나더군요.

 

 

 

 

이건 제 디저트입니다.
래즈베리 셔벳과 계절 과일
원래 메뉴에는 자몽 셔벳인데 레즈베리로.
아주 진하고 적당히 쫀득해서 전 정말 슈루룩...
사실요, 제가 디저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저트에 목메는 분들 많으신 건 아는데, 전 디저트에 너무
힘을 주면 전체적인 음식의 느낌이 완전히 어긋나버려요.
그래서 가볍게 그날의 마무리를 해주는 정도의 디저트가 딱 좋은데, 이곳이 바로 딱 그런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가벼운 마무리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건 와이프의 디저트.
마카론과 아이스크림
마카론 아주 제대로인데다가 와이프는 뭣보다 저 블랙레즈베리 맛의 잼에 완전히 포옥..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 마카론을 완전 해체해서 잼에 찍어 먹느라 바쁘더군요. ㅎㅎ

아... 그리고 물론 커피가 나왔습니다.
사진을 안찍었네요.ㅎㅎ
커피도 좋았습니다.
제가 커피까지 깔끔하게 바닥을 보일 때까지 마신 것도 오랜만인 거 같아요. 정말.


*
이곳 이렇다저렇다 말이 좀 있던데, 저희는 정말로 아주아주 만족했습니다.
음식의 내공도 보통은 아니고, 저희 테이블을 담당하신 여성 스탭분, 정말 넘넘 편하고 정중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다음에 또 무조건 다시 오고 싶은 집입니다.
강북에 이런 집이 있다는게 아주아주 반갑네요.


**
사실 오늘은 청담동 '레스쁘아(L'espoir)'에 가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일요일 휴무인지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래서 리움 간 김에 근처의 '봉에보'로 간거에요.
다음엔 레스쁘아도 가보려구요.


 

***
그러고보니 리움길 건너에 BO CONCEPT 한국 매장이 있더군요?????
헐... 제가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B&B Italia만큼.
리움에 한 두번 온 것도 아닌데 왜 그걸 못봤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엔 꼭 들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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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빡 잊었는데, 이곳 음식 나오는 템포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스텝분이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 너무 기가막힌 템포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희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희 옆에는 부티가 좔좔 흐르시는 부부들 3커플이 있었고, 저 옆 쪽으로도
세명이 있었던 테이블도 있었는데도 음식의 템포가 아주 좋았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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