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로 온 이유는 이 게시판에도 몇 번 소개했던 김동규 작가의 개인전이 산울림 소극장 건너편 1층의 '갤러리 반'
에서 12.22(월)까지 열리기 때문입니다.
제게 그 말도 안되는 자전거를 그냥 선물로 준 바로 그 작가죠. -_-;;;;;(김동규작가 작업실 게시물 보기)
어차피 22일까지라 가서 보기도 힘드실 듯 하여 사진 많이... 올립니다.
혼자 보긴 아까운 작품이 있습니다.
전 사실 1년 전에 미니어처로 받아봤던 바이크 책상인데요.
드디어 실제로 만들어서 전시했습니다. 실제로 시동 걸리고, 헤드라이트 들어오는 책상이죠.ㅎㅎㅎ
엔진도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뜯어 사용했구요.

 

 

 

민성군이 좋아할 만한 전시이기도 해서... 가는 도중에 보고 싶었던 쌈지 스페이스의 전시를 보러갔습니다.

 

 

 

 

 

-_-;;; 그런데... 전시가 너무 성의없어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좋은 의도의 전시가 이렇게 어설프게 구현되니 할 말은 별로 없었어요.


 

 

 

둘러보고 나오는데... 20분이 채 안걸렸습니다.

 

 

 

 

정말 멋진 의도의 전시였는데 한계가 너무 명확했어요.

 

 

 

 

나와서 갤러리 반으로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쌈지스페이스와 갤러리 반은 매우 가깝죠.

 

 

 

 

좁은 갤러리지만 아주 괜찮은 공간.
미인 두 분이 운영하시는 갤러리.ㅎㅎ 김동규 작가와의 친분도 아주 좋구요.

 

 

 

 

이 작품은 아트포럼 리 갤러리에서 Moment of Truth 개인전할 때 설치했던 아주 멋진 작품.
계속 반복되는 액자.

 

 

 

 

전시장 내부. 좁지만 알찬 공간이고, 이 정도면 전시 공간으론 충분합니다.
김동규 작가가 아주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바로 이 작품입니다.
바이크 책상. 자세한 사진은 아래 주르르... 나옵니다.

 

 

 

 

민성군은 이 작품이 아주 신기하고 맘에 드나봅니다.

 

 

 

 

시동을 걸었습니다! 드르르르르르릉... 할리 데이비슨 엔진의 육중한 엔진음과 함께 바이크의 헤드라이트를
책상의 스탠드로 사용했죠.
이 모터바이크 책상은 다시 자세히보고, 다른 전시 작품을 잠시 봅니다.

 

 

 

 

이건 지구본입니다.

 

 

 

 

 

그런데 마치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하지만 원래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움직이든 움직이지 않든 지구본을 통해 형체를 알아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엇이 실제인지 이미지인지 알기 힘든 착시를 느끼게 합니다. 이건 이미지로 구현하면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 작품은 또다른 액자 in 액자 작품.

 

 

 

 

다른 의도 설명 필요없이 보기에도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이건 모터바이크 책상에 사용된 엔진을 품고 있던 할리 데이비슨 프레임입니다.

 

 

 

 

88년식 할리 데이비슨으로 꽤 오래된 모델이죠.

 

 

 

 

민성군 앉아서 이것저것 사진 찍어 봅니다.

 

 

 

 

20년된 바디라 무척 오래된 느낌이었는데(제가 작업실에 갔을 때만 해도) 이렇게 깨끗하게 닦아냈네요.
엄청...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보기보다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할리 데이비슨이 그리 간단한 모터바이크가 아니기 때문에,
엔진만 떼어내서 이식하면서 모든 구동부가 작동하게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작업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모터바이크 전문가들도 같이 도움을 줬지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김동규 작가 자체가 모터바이크 매니어입니다.
트라이엄프, 두카티, 할리 데이비슨에 스쿠터까지... 몰지 않는게 없죠.

 

 

 

 

책상 스탠드는 역시 모터 바이크의 헤드라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작동됩니다.

 

 

 

 

 

의자부분은 직접 만든 겁니다. 에르메스의 분위기를 주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 눈에 봐도 느껴지죠?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들어요.
책상 부분 헤드라이트 프레임 오른쪽에 튀어나온 통은 연료통입니다. 거기에 휘발유를 넣는거죠.

 

 

 

 

의자가 아주 편합니다. 쇼버가 있어서 착석감도 아주 좋구요.

 

 

 

 

대단히 두꺼운 아크릴을 이용했습니다.
아크릴도 제가 아는 을지로쪽이 아니라 서강대교쪽의 업체 제품을 썼더군요.

 

 

 

 

 

스크리멀 2 머플러. 아주 멋진 머플러.
그리고 제품명이 'Exodus'입니다. 의미심장하죠.
책상이 가지는 함의와 모터 바이크가 가지는 의미가 상충되며 전달되는 이미지.
이 작품의 이해를 위해서는 C.S.Lewis의 문구가 적절합니다.
그런데 그 유명한 문구를 다 적진 못하겠네요. ㅎㅎ
민성군이 잘 알더군요. -_-;;;

 

 

 

 

Live To Ride...

 

 

 

 

모두 작동합니다.

 

 

 

 

가운데 버튼은 라이트 버튼, 오른쪽 빨간색은 시동 버튼입니다.
이 스위치도 여러번 날려 먹었더군요. 배터리를 상당히 고가 제품으로 했더니 스위치가 작동도 하기 전에
타버리곤 해서 여러개 날려 먹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라이트를 켰습니다. RPM 게이지에도 불이 예쁘게 들어옵니다.

 

 

 

 

 

정말 예쁘죠?

 

 

 

 

 

이놈 어케 하나 갖고 싶어요.ㅎㅎㅎ

 

 

 

 

어느 fair에 내보내도 화제가 될 법한 작품. 게다가 마무리까지 너무 좋습니다.

 

 

 

 

 

 

직접 만든 클러치

 

 

 

 

 

 

직접 만든 클러치

 

 

 

 

 

 

집으로 왔습니다.


잘 먹고 잘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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