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하수상하여 외식비를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닥 뭐 많이 먹은 건 아니지만, 올해는 더 줄일 생각입니다.
그래도 마다할 수 없는 식탐의 유혹.
먹어보면 외면하기 힘든 그 놀라운 음식의 향연들이 입과 머리, 가슴에서 맴돌아 또다시 가고 싶은 곳들의
리스트를 적어보게 되네요.
아래는 지금 현재 스코어... 가고 싶은 음식점들입니다.
비싸서 엄두도 안나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나 스시조, 아리아께, 모모야마, 팔선등은 죄다 빠졌어요.
물론 이 아래 음식점들도 결코 저렴과는 거리가 멀죠. -_-;;;;
1. 레스쁘아 (L'espoir) - 프렌치 비스트로 / 삼성동 02-517-6034
- 현재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바로 레스쁘아.
원래 어제(1.11)도 이곳에 가고 싶어했으나 전화를 안받아서(휴무였나?) 봉에보로 갔다. 물론 봉에보 대박!이었지만.
조만간 꼭!! 가봐야지.
뉴욕 다니엘에 계셨던 임기학 쉐프님이 계신 곳이라는데 그 열의도 대단하시다고 합니다.
디너 코스가 55,000원, 72,000원.
보아하니 낮은 코스를 시키고 단품 1~2개 추가하면 좋을 듯 하네요.
2. 루카 511 (LUKA 511) - 분자요리 화인 다이닝 / 청담동 02-540-6640
- 삐에르 가니에르 두바이 헤드쉐프였던 양지훈 쉐프가 투입/오픈한 화인 다이닝.
현재 맛으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픈한 지 얼마됐다고 벌써 대박 조짐이더군요.
그런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가격이 참으로...ㅎㅎㅎ 물론 그만큼의 맛은 보장한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요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좀 나아졌다곤 하는데 아무튼 비교가 좀 되겠습니다.
(런치 6만/9만, 디너 17만/20만- 모두 부가세 별도)
3. 오스테리아 에오 (Osteria EO) - 캐주얼 다이닝 / 신사동 가로수길 02-3443-1280
- 리스토란떼도 아니고 트라토리아도 아니고 오스테리아. -_-;;; 정말??? 블로거들의 사진을 보니 그게 어케
오스테리아의 실내 분위기라는건지...??ㅎㅎㅎ
하지만 코스가 48,000원으로 어쉐프님답게 적절한 듯 합니다. 물론 이곳은 박형민 쉐프님이 헤드쉐프.
논나 2층에 자리잡았다. 가보고 싶네요.
원할 경우엔 70,000원 코스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외식비 절감을 위해 무리무리.
4. 우래옥 - 냉면 / 청계천4가 02-2265-0151
- 면좋아하는 내가 여길 아직도 안가봤다는...이라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아주 오래전 가본 곳이더군요.
그때는 뭐 주변에 있으면 가서 먹는 정도였으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5. 라 싸브어 (La Saveur) - 프렌치 / 서래마을 02-591-6713
- 서래마을의 프렌치 지존으로 불리우지만 우린 정작 한 번도 안가봤다는...
이곳에서 너무 좋은 경험들을 한 분들이 많아 저희도 꼭 가보고는 싶습니다.
6. 서북면옥 - 냉면 / 구의동 어린이회관 옆 02-457-8319
- gig777님 때문에 알게 된 곳인데 아직 가보진 못했네요. 온면... 넘넘 먹고 싶어진다는거.
문제는 이곳이 건대쪽이라 우리 식구들이 도통 갈 일이 없다는거죠. -_-;;; 서울숲 공원이나 가면 모를까.
알고보니 이곳... 리본 두개 받은 곳이더군요. 그리고 광팬들도 많은 곳.
7. 뚜또 베네 (Tutto Bene) - 이탈리안 리스토란떼 / 청담동 02-546-1489
- 이곳은 전화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즉, 저희는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가... -_-;;;
팔레드고몽에서 오픈한 이탈리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팔레드고몽처럼 부담스러운 분위기는 아닌 듯.
8. 티즘 - 퓨전일식 / 경리단길 02-792-0474
- 비스테까 다녀오다가 보고 호기심이 생긴 곳인데 런치 코스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건 순전히 한 눈에 들어오는 큐빅 스타일의 간판과 '지라시 스시'를 한다는 것이었지만...ㅎㅎ
아, aipharos님은 배두나가 이 집을 좋아한다고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네요.
*
아...
저희 가족은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할 뿐, 어떤 음식에 어떤 재료를 넣어 어떤 소스를 넣고...
이런거 정말 잘 모릅니다. 스시도 그래요. 스시 그렇게 좋아한다면서도 종류도 거의 구분 못합니다.
아는 이름과 음식이 따로 놀죠. 그야말로 단순한 소개의 수준이니 이점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개라기보단 사실 우리가 이곳에서 먹었다...는 일기의 수준이라는게 더 맞는 말이겠네요.
그리고 요식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음식 블로거는 다들 아시다시피 더더욱 아닙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대부분 저흰 아주 맛있게 먹어요. 물론... ㄲㄸㄷㄹ 같은 욕나오는 집도 있지만,
어지간해서는 대부분 저희 입이 좀 막입이라 아주 맛나게 먹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넘넘 맛있어요'라고 한다고 넘 믿진 마세요.(말이 안되나? 맛있다고 칭찬을 그리 하면서 믿지
말아달라니 이거야말로 넌센스군요.ㅎㅎㅎ)
물론 '봉에보'는 정말 좋았습니다.
나오면서 aipharos님과 둘이 '여기 또 오자!'라고 몇 번을 얘기했으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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