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인 톰 클랜시 더 디비전 (Tom Clancy's The Division)이 3월 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29~1.31 3일간 closed Beta를 진행했습니다.
PS4, XBOX ONE은 28일부터 시작했구요.
PC판 베타는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밤 9시 정도면 종료가 될 것 같습니다. 3월 8일 정발을 기다려야하는거죠.
저는 아직 예판구매를 하지 않아 G2A에서 베타키를 구입하여 즐겼습니다.
베타키는 우리 돈으로 1,600원 정도였구요.
저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 플레이를 좀 해봤지만 저보다는 아들이 더 많이 플레이했어요.
정식판 예약구매는
http://store.steampowered.com/app/365590/
이곳에서 하심 됩니다.
베타는 정말 칼같이 1.29(금) 오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9시부터 한다더니 정말 9시 넘으니까 접속이 되더라구요.
물론 게임파일은 그 이전에 프리로드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베타 파일 크기는 약 27GB 정도로 무척 큰 편이었구요.
그래도 프리로드할 때 다운로드 속도는 무척... 잘 나오더군요.
캐릭터 얼굴등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도 베타에선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제공되는 얼굴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네요.
제 경우는 위 이미지가 가장 기본적인 상태에요. 옷차림, 무기등등... 무기는 Police M4와 다른 서브머쉰건 하나를 더 기본으로 주더군요.
권총의 탄약은 무제한이고.
베타 버전이라 갈 수 있는 구역도 매우 한정적이고 메인미션은 하나 뿐입니다.
서브 미션의 경우도 그닥 많이 오픈되지 않아서 대충 뛰면서 레벨업시키면 자연스럽게 다크존 (Dark Zone)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크 존 이야기는 아래에 하기로 하구요.
그래픽은 오픈월드 게임치곤 매우 훌륭합니다.
옵션을 울트라 옵션으로 돌렸음에도 프레임은 51~60을 꾸준히 뽑아줘요.(GTX 970)
프레임 드랍이 정말 적습니다.
GTX 760의 경우 하이 옵으로 역시 프레임 드랍 전혀 없습니다.
오픈월드의 경우 도심의 그래픽이 매우 훵한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만 더 디비전은 오밀조밀 디자인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절망적인 시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기도 해요.
물론... 2014년 E3에서 공개된 그 말도 안되는 그래픽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훌륭합니다.
절망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요.
도로 곳곳에 전염병으로 쓰러져 사망한 사람들...
제대로 걷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약탈하는 갱들.
정말... 절망적입니다.
Missing Persons...
더 디비전은 TPS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입니다만 RPG의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베타에선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개인 능력치를 특화시키는 Perks도 존재하더군요.
무기, 방어구등을 모두 파츠 획득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 당연하구요.
파츠등은 미션을 수행하거나 갱들을 해치워 얻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무기 스킨의 경우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스캔이 되는 시민들이 있는데요.
그들에게 음료나 먹을 것을 제공하면 무기 스킨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무기스킨말고 모자, 머플러, 옷등을 주는 경우도 많아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복장의 경우 베타버전에선 서브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들어가게 되는 건물의 옷장 또는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는 방등에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정식판은 모르겠는데 베타버전에서 복장만 따로 판매하는 곳은 없더라구요.
물론 방어구는 판매합니다.
미션을 온라인 플레이어와 함께 수행할 수 있습니다.
Automatch를 누르면 파티가 구성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다니는거죠.
난이도 Hard로 해놓으면 적들의 체력과 공격력이 장난이 아니어서 무작정 돌격하다간 바로 뻗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파티 구성원에 최소한 힐러 한명은 있어야 수월하더군요.
힐러가 아니어도 전투불능이 된 팀원은 근처로 가서 회복시켜줄 수 있습니다.
최소 체력이 회복되므로 그 뒤에 체력회복은 힐러가 해줘야해요.
이제 할 거 다 했으면 다크존으로 입성합니다.
다크존(Dark Zone)은 PvP존입니다.
일종의 파밍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단순히 PvP가 아니라 다양한 NPC 적들도 존재합니다.
NPC라고 우습게 보고 마냥 돌진하다간 바닥을 기어다니며 다른 플레이어의 구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니 팀플레이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리에서 맞닥뜨린 NPC들은 고개만 내밀어도 체력의 2/3를 날려버리는 스나이핑을 하는 NPC와 화염방사기를 들고 제게 다가오는 NPC들 덕분에 혼비백산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때 제게 스나이프 라이플이 있어서 혼자 처리를 했지만 팀플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이 다크존...이라는 구역은 바이러스가 뉴욕에 퍼지기 시작한 이후 정부가 감염자들을 모아서 격리한 구역인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방기하고 떠나버린 구역입니다.
아무튼... 이런 다크존에 들어가는건 베타버전에선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만 다크존에서 파티를 구성하려면 레벨8 이상이 되어야했습니다.
레벨 8에 도달하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다크존에서 돌아다니는 다른 플레이어 옆에서 tab 키를 눌러 파티원으로 초대해야했죠.
아님 혼자 돌아다녀야하고...(로그 플레이어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
다크존에서도 무기, 파츠, 방어구등을 판매합니다.
다만... 세이프존에서 더 좋은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다크존 (DarkZone)은 아주 기발한 게임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멀티플레이는 주로 팀데스매치, 팀캡쳐등의 게임방식을 제공하는데 다크존은 그런 정해진 게임방식이 없습니다.
그저 돌아다니다가 아이템을 획득하면 배낭 아래에 노란색 작은 아이템 베낭이 달리는데 그걸 extraction zone으로 가서 회수할 헬기를 부른 뒤 헬기의 로프에 묶어 보내면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좋은 아이템을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다크존에선 절대로 바로 사용을 못해요. 모두 오염된 상태로 나와 사용 자체가 안됩니다.
이걸 사용하려면 extraction zone으로 가서 신호탄을 쏘고 아이템 회수를 위해 오는 헬기를 통해 안전하게 내보내야 합니다.
헬기를 통해 아이템 반출에 성공했다고해도 여전히 아이템 사용은 불가하구요.
반출한 아이템이 보관되어있는 Stash Box로 가서 착장을 해야합니다.
Stash Box는 헤드쿼터등에 위치해있어요.
베타버전에 의하면, 다크존의 룰은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얻은 아이템을 뒤에 매달고 다니다가 extraction zone에서 안전하게 반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이게... 의외의 쫄깃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상대방의 아이템을 털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들이 당연히 생겨나는거죠.
Extraction zone에서 내가 아이템 반출을 위해 신호탄을 쏘거나, 다른 사람이 신호탄을 쏘면(위 이미지처럼) 해당 반출지점이 지도에 표시되고 1분 30초간의 대기 시간이 작동합니다.
아이템을 매달고 뛰어다니던 플레이어들, 혹은 다른 플레이어를 털려는 이들, 아니면 파티원들은 반출 구역이 확인되면 모두 반출을 위해 이동합니다.
그럼 이렇게 자신의 아이템을 뺏기지 않으려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상황이 연출되는거죠.
절망적인 도시의 분위기에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드러나니... 이게 살벌한 겁니다.
심지어 자신의 팀원도 절대 믿을 수가 없어요.
잘 아는 클랜이 결성된다면 믿을 수 있겠지만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다른 플레이어들을 털기는 곤란합니다.
약탈 행위 또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가한 플레이어는 현상금이 붙어버리고 로그 플레이어(Rogue)가 된 후 맵에 붉은 색으로 표기가 됩니다.
그럼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정신없이 현상금 사냥을 위해 추격을 시작합니다. 장난이 아니에요.-_-;;;
게다가 약탈자들(Rouge)은 Rogue 상태가 풀리기 전에 죽을 경우 경험치, 돈, 아이템등등을 왕창 잃게 됩니다.
그러니... 욕망의 댓가로 많은 걸 잃을 수도 있다는 제약을 걸어둔거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다크존에서 한 6~7명의 약탈자들(Rogue Player)끼리 또 뭉쳐다니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들을 잡으러 혈안이 되고.
전 11명대 7명의 전투도 봤습니다.
일반 플레이어 11명 대 로그 플레이어 7명.
로그 플레이어 중 2명이 너무 탁월해서 11명이 거의 다 탈탈 털리는...-_-;;;
아무튼 다크존은 간단해보이는 게임 디자인 하나로 무척 살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게임성 측면에선 무척 긴강감 넘치는 요소이니 잘 디자인된 설정이라고 보겠지만 설정 자체는 참... 무서운 설정이죠.
이렇게 아이템 반출에 성공하면 이제 헤드쿼터등의 Stash Box로 가서 확인만 하면 됩니다.
다크존에서 해당 아이템을 바로 사용하진 못해요.
Extraction Zone에 아이템 노란 배낭을 뒤에 달지 않고 와서 매복해있는 플레이어는 약탈을 노리고 온 것일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물론 파티를 구성해서 플레이하던 중 파티원 일부가 아이템을 내보내야할 경우엔 파티원 엄호를 위해 Extraction Zone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혼자 또는 2~5명의 무리가 아이템 배낭도 매달지 않고 매복해있다면 십중팔구 헬기 도착해서 로프를 내려 플레이어들이 몰리면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크존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곳에선 약탈자가 되어버린 플레이어 그룹과 일반 플레이어들의 교전이 잦은 편입니다.
다크존에선 가급적 뭉치는게 중요해요.
뭉치지 않은 독고다이는 rogue 플레이어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저도... 무턱대고 혼자 들어가다가 4명의 약탈자 무리에게 세번 연속으로 죽은 적이 있어요.
실력만 믿고 무작정 들어갔다가 무기도 시원찮고 능력치도 낮고 수적으로도 밀리니 방법이 없더군요.
아들은 나중에 아주 뛰어난 파티원 두명과 함께 다니면서 거의 2시간 이상을 플레이하던데 팀플레이가 기가막히더군요.
Extraction Zone에서 아이템 반출에 한명이라도 실패하면 다시 반출 시도하도록 남아서 엄호해주면서 말입니다.
코리아 타운이 등장합니다.ㅎ
눈이 심하게 내리는 날은 시야 확보가 잘 안될 정도에요.
눈이 조금 내리는 날도 있고 이렇게 심하게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베타가 종료되기 하루 전인 30일 저녁의 복장입니다.
무기는 ACR을 주 무기로 삼았고, DMR을 두번째 무기로.
모자와 머플러, 밀리터리 팬츠는 모두 시민들에게 물, 음식등을 제공하고 받은 거에요.
*
더 디비전은 UBI 소프트의 실망스러운 전작들과 달리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 pc, 아들 pc 모두 통털어 3일 동안 딱 한번의 오류(캐릭터가 움직이지 않는)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니 여전히 많은 오류가 보고 되고 있나보더군요.
그런데 그게 정말 게임의 문제인지 개인 pc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게임만을 위해 특화된 PS4나 Xbox One의 경우와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PC의 경우는 확실히 오류가 날 여지가 많습니다.
아무쪼록... 완전한 모습으로 정발되길 바랄 뿐입니다.
어쎄신크리드같은 일이 생기면 정말 곤란해요.
정발은 위에서 말했듯 3월 8일 예정이며 한글 자막 지원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