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는 Bose Companion 5 제품이다.
2008년 4월에 구입했으니... 초등학교 4학년때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했다.
문제는 이 스피커가 작년부터 컨트롤 파츠가 제대로 작동안하는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근래들어 부쩍...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는거다.

아들은 새로운 스피커로 교체해달라는 말은 안하고 종종 스피커가 속을 좀 썩인다고만 말을 했다.
어지간하면 그냥 더 써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봐도 아들이 스피커때문에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새로운 스피커를 구입해주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날 아침 어느 페친분이 생일선물로 부모님께 받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올렸길래 이번엔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로 바꿔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어차피... CD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음악을 애플뮤직(Apple Music / 우린 패밀리 계정 결제)으로 듣거나 아님 내가 추천해주는 음악을 아이폰에 넣어 듣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 중 몇몇 제품을 좀 고민했는데...
아들의 헤드폰도 Bowers & Wilkins P7이고 개인적으로 B&W를 좋아함에도 B&W 제플린은 이상하게 땡기질 않더라.
청음도 몇 번 해봤는데도 말이지.
Bose의 제품은 아들이 지금껏 사용하던 스피커가 Bose C5였으니 패스.ㅎ
그렇게 따지다보니 당연하게도... JBL의 Authentics L8, L16, 그리고 Naim Audio의 Mu-So... 이렇게 남더라.
뱅앤올룹슨은 그닥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니므로 그냥 패스.

JBL의 Authentics L16은 나도 탐이 날 정도로 괜찮은 스펙을 갖추고 있고, 3-way에 300W, 그리고 옵티컬 input, phono(턴테이블) input까지 갖추고 있고 블루투스는 물론이고 에어플레이(와이파이), DLNA 지원도 모두 잘 갖추고 있어 구매 대상 1순위었지만, 일단... 아직 고등학생인 아들에겐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이런건 자신이 나중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지), L16의 크기가 무지막지한 터라 도무지 PC스피커 기능까지는 커버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L16보다 저렴하고 사이즈도 더 작은 L8로 결정했다.

L8은 대부분의 기능은 L16과 동일하나 2-way 유닛에 phono 단자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L16의 분명히 음질 차이가 있으나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면 결코 빠지지 않는 블루투스/와이파이 스피커.

마지막으로 고민한 Naim Audio (네임 오디오)의 Mu-So(뮤조)는 일단 200만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에 비해 실제 청음을 해보니 에어플레이는 몰라도 블루투스 사운드가 너무 기대 이하여서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었다.

 

 

 

 

JBL Authentics L8 박스.
박스도 예쁘네.ㅎ
이 제품을 아침에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오후에 강남 매장까지 직접 가서 받아왔다.-_-;;;
토요일엔 가급적 외출을 안하고, 특히 토요일 강남은 내가 절대로 갈 일이 없을 정도로 피하는 곳인데... 이 제품을 받으러 엄청난 교통체증을 뚫고 다녀왔다.-_-;;;
오전에 결제한 보람도 있었다.
최저가를 검색했는데 이상하게 동일 업체가 각기 다른 쇼핑몰에 올린 가격 차이가 꽤 나길래 이건 무슨 이유지...?하고 궁금해했는데 제품을 수령하러 매장을 방문하자 물건을 챙겨주시는 사장님께서 아주 난감한 표정으로... '운이 정말 좋으세요. 직원 실수로 가격을 잘못 올렸더라구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어쩐지... 가격이 좀 이상하다 싶었다. 똑같은 업체가 올린 제품이 그렇게 가격차이가 날 리가 없거든.
만약 업체 사장님께서 '이 가격에는 판매가 곤란하고 저희 실수였으니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라'고 하셨으면 당연 그리 했을텐데 사장님께서 그냥 좀 난감해하시면서 취소나 재구매에 대해선 언급을 안하시더라.
그래서... 감사히 받아왔다.-_-;;;
구매 업체 사장님께는 좀 죄송하지만 우리로선... 운이 좋았던거지.
(우리가 제품을 구입한 이후로 그 직원 실수로 올린 판매글은 없어져버렸다)

 

 

 

 

 

 

 

 

아... 예쁘더라.
외관이 피아노 마감재.
상당히 고급스럽다. 물론 상위버전인 L16의 경우 엄청 고급스러운 우드하우징을 뽐내지만 L8도 대단히... 고급스럽다.
전면과 측면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그릴은 JBL의 명기 Century L100에서 모티브를 따온 Presion Cut Foam (프레시온 컷 폼)으로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세련미를 담아내고 있다.
컬러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퍼플, 옐로우, 레드 컬러를 구입할 수 있다.

 

 

 

 

 

 

 

 

상부의 좌측은 소스 선택, 우측은 볼륨 휠이며 가운데를 열면 Aux 단자, 애플 USB 단자, 일반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하단부엔 옵티컬 연결부, 전원부등이 마련되어 있고.

 

 

 

 

 

 

 

 

그릴을 벗겨낸 모습.
2-way 시스템.

 

 

 

 

 

 

 

 

아들 책상에 일단... 설치.
진짜 모양이 괴상하다. 단순히 음악 재생용이라면 굳이 책상에 올릴 이유가 없으나 pc와 optical 연결을 하여 pc-speaker로서도 사용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일단... 설치를 했다.
L8의 크기가 만만치 않아 모니터도 아래 받침대를 임시로 받치고 위로 올렸다.-_-;;;
안그래도 3~4월 중에 아들 책상을 직접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는데 JBL L8과 모니터를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책상이 되도록 디자인을 고려해야할 것 같다. 아...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마감이... 기가막히다.

 

 

 

 

 

 

 

 

상부 가운데 커버를 누르면 이렇게... 개방시킬 수 있다.
aux 단자, usb 입력부 2개.

 

 

 

 

 

 

 

 

L8은 리모콘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실 필요하지도 않다)

 

 

 

 

 

 

 

 

고전적인 느낌까지 전해주는 Presion Cut Foam 그릴.
다시 말하지만 레드, 퍼플, 옐로우 컬러의 그릴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고전적인 느낌까지 전해주는 Presion Cut Foam 그릴.
다시 말하지만 레드, 퍼플, 옐로우 컬러의 그릴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JBL 전용 앱인 JBL Music을 통해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런저런 앱설치나 설정이 귀찮으면 그냥 블루투스로 들어도 된다..

 

 

 

 

 

 

 

 

다만...

 

 

 

 

 

 

 

 

들어보니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에어플레이) 재생은 확실히 음질의 차이가 있다.
와이파이 재생이 블루투스 재생보다 명료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들려준다.

 

 

 

 

 

 

 

 

뭣보다 아들이 정말... 좋아하니 다행.




*
사운드는 와이파이로 설정해서 듣거나 PC의 spdif 기능을 통해 옵티컬 연결해서 들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사운드바의 특성상 내 방에서 사용하는 Focal XS 2.1 정도의 사운드는 나오지 않는다.(사실 늘 얘기하지만 Focal XS 2.1은 정말... 잘 나온 PC스피커다)
그렇더라도 아들이 이전까지 사용하던 Bose Companion 5 (C5)의 무언가 둔탁한 느낌의 소리에 비해선 확연히 명료하고 섬세한 소리를 들려준다.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지르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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