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외식은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서교동 무국적술집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서.
그제 아들이 집에서 닭을 시켜먹고 싶다고 하길래 '지금 닭을 시켜먹을래, 아님 있는 밥 먹고 낼모레 몽로를 갈래'라고 물어보니 '그냥 밥먹을께요'라고 하더라.ㅎ
아들도 격하게 사랑하는 곳.
1월 1일도 문을 연다고 하셔서 어머님도 함께 우리 네식구가 모두 왔다.
but 이날 박찬일 선생님은 안계셨다.ㅎ


 

 

도착... 8시 예약했는데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아 7시 40분 조금 넘어 도착했다.

 

 

 

 

 

 

 

 

이 간판은 정말 마음에 든다.

 

 

 

 

 

 

 

 

들어가니 문현숙 스탭께서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셨고, 곧이어 이재호 매니저께서 역시 그 선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멋진 음식뿐만 아니라 이렇게 기분좋은 분들을 뵐 수 있으니 몽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오랜만에 홀쪽에 앉았다.
1월 1일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더라.

 

 

 

 

 

 

 

 

새해에도 힘내, 아들.

 

 

 

 

 

 

 

 

오마니.
얼마전 친구분들과 몽로에서 모임을 가지셨다.
그때... 너무 잘 해주셔서 신세를 잔뜩 진 듯한 기분.

 

 

 

 

 

 

 

이곳을 찾는 분들과 이곳을 가꾸는 분들에 의해 하루하루 작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공간.
오래도록 이렇게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들이 왔으니 닭튀김이 빠질 수 없지.
이 질리지 않는 맛.
두 접시가 나와도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법한 이 기가막힌 맛.
맥주를 함께 곁들였는데 이 끝내주는 술안주를 먹으면서 맥주마시는 걸 잊고 있더라.

 

 

 

 

 

 

 

그리고 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아란치니.

 

 

 

 

 

 

 

 

그리고 처음 주문한 몽로탕.
지금은 스지찜 정도로 이름이 바뀌었던데... 난 사실 '몽로탕'이란 이름이 참 좋았다.
전에 먹어본 스지찜과 달리 국물이 좀 자작한 편이고 스지도 든든하고.
분명 모양새는 우리나라 음식같은데 먹어보면 이국적인 맛과 한국적인 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았다.
예전 스지찜의 토마토 베이스도 상당히 줄여놨고.
이건 정말 진심 술꾼들을 위한 메뉴라는 생각이 들던데 어떤 술을 곁들여도 다 어울릴 것 같았다.
저 냄비를 완전히 싹싹 다 긁어 먹어버렸다.

 

 

 

 

 

 

 

 

몽로탕을 먹으면서 빵을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렸더니 내오신 빵.
아... 이 빵 뭐냐. 뭐가 이리 맛있냐.
분명 리치몬드 제과의 빵인 것 같은데 그 촉촉함과 풍성함이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명란 파스타.
이날 꽈란타가 솔드아웃이라 명란으로 주문했지만 이날따라 안그래도 맛있는 명란 파스타가 더 맛있더라.
입에 착착 달라붙는 딱 맞는 간과 녹진함이 기가막혔다.

 

 

 

 

 

 

 

아... 또 먹고 싶구나.

 

 

 

 

 

 

 

 

다 먹고 가지치즈구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주신 파스타.
꽈란타면에 버터를 볶고 치즈를 올린 파스타인데(당연히 메뉴에 없다)...
아들이 명란파스타를 아주 싹싹 다 먹는 것을 보고 내주셨단다. (감사합니다)
풍미부터...
고소하면서도 꽈란타 면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그리고 가지치즈구이.
예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
토마토 베이스가 올라가 있다.

암튼...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먹고 기분좋게 일어났다.

그냥 집으로 오진 못했지.
아들이 몽로에서 일어나기 전 '그문화다방'의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고 싶다고해서.ㅎ
1월 1일이라 문을 열었을지 몰라 전화를 해봤더니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문화다방'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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