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우리 블로그에 찾아와주셔서 인연이 되었고,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와는 사실 상당히 나이 차이가 있는 예쁜 지인께서 며칠전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음식에 관심에 매우 많고, 단순히 관심만 많은 것이 아니라 직접 음식을 하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인데 고기를 종종 구입하는 연희동의 사러가 마트 (http://www.saruga.com)에서 사용하고 남은, 유통기한 하루 남은 할인쿠폰이 있으니 자신의 계정을 이용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정보였다.

우리 부부는 늘 이분께 마음 속 깊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미국에 여행을 갔다 오면서 일부러 아들 선물을 챙겨오기도 했고(정말 놀랐다), 몇번씩이나 자신의 아버님께서 힘든 노동으로 수확한 기가막힌 새우를 보내주기도 했다.(그 덕분에 새우 회를 먹어보기도 했으니...) 뿐만 아니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이런저런 선물을 보내오기도 하는 등 우리로선 미안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고 있다.(도대체 몇년째냐... 이렇게 마냥 받기만 하는게)

이번에도 그냥 쿠폰시한넘기면 잊으면 될 법도 한데 일부러 좋은 고기 좀 더 싸게 구입하라고 자신의 계정을 알려주겠다니...
와이프 말대로 그 따뜻한 마음에 고마울 뿐이다.

다행히... 이야기를 하면서 사러가 마트에 신규회원가입을 하니 한달 기한의 10% 쿠폰을 세장 주더라.
제법 괜찮은 고기들을 권해주셨는데 사러가 마트에서 첫 구매인 우린 일단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골랐다.

사러가 마트...라면 예전에 짐블랑이 연희동에 있던 시절에 짐블랑 들렀다가 가본 곳이며,
몽고네에 들렀을 때도 들러본 곳인데 좋은 식자재를 나름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는 큰 마트로 제법 인상적이긴 했다.

 

 


 

유기농 돼지고기까진 못사겠고...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구입했다.
지인분께서 꼭 '진공포장'을 부탁하라고 해서 우리도 진공포장을 요청했다.

 

 

 

 

 


 

도착.
사실 이건 위의 포장을 다 들어낸 것이고,
포장상태가 정말 기가막히다.
받는 사람이 포장을 풀 때부터 신뢰를 갖게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무항생제 가브리살 (400g) X2, 무항생제 목살 (400g) X2, 무항생제 삼겹살 (400g) X2.
이렇게 구입.
근수로 따지면 네근.
그런데 잘 보면 알 수 있듯 400g으로 온 건 하나도 없다. 대부분 420~430g 정도로 조금씩 더 들어있다.

 

 

 

 

 

 


 

오늘도 훈련이 있었던 아들이 저녁 즈음 집에 돌아왔고,
어머님까지 다 함께 이 고기를 마구 구워먹었다.
아... 물론 소금과 바질등으로 약간의 시즈닝은 해놓고 재워놓은 뒤 구워먹었다.

가브리살의 적당한 탄력과 고소함은 정말 좋았고,
목살 역시 그 고소함이 매우 기분 좋을 정도로 좋았다.
삼겹살은 목살이 워낙 고소해서인지 약간 심심한 느낌이었으나 소고기 스테이크와 비슷한 향을 느끼게 해줘서 신기하기도 하더라.ㅎ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 아닌가 싶다.

겁나게 열심히, 맛있게 먹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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