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일본 긴자의 모리오카 쇼텐에서 전시를 보고 구입한 Eiko Uchikoba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아름다운 판화 작품 'Elisa'의 액자 작업을 드디어 받았다.
아... 진짜 한달 가까이 걸렸다.

액자작업을 이 방면에 조예가 깊은 아는 작가를 통해서 작업을 부탁을 했는데 액자 작업하시는 분의 작업 방식 및 사정에 대해서 친구 작가가 전혀... 말을 해주지 않고 막연하게 작업 기일만 얘기해준 탓에 다소 좀 짜증이 났었다. 게다가 기다리는 시간만 2주 -> 한달... 이렇게 늘어나니 그냥 작품을 가져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 통화에서 '2주 기다리면 된다'는 말이 '한달'로 바뀌자 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러 그냥 작품 가져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오늘 회사 조퇴하고 중랑구 망우동까지 가서 액자를 찾아왔다.

작업장은 중랑구 망우본동 95-4 번지에 위치해있으며 작업하시는 사장님은 '황승호'씨다.
(전화번호가 필요한 분은 비밀 댓글주시라)
이렇게 작업장 주소까지 말을 하는 이유는, 비록 박작가가 이분 작업에 대해 자초지종을 얘기해주지 않아 막연하게 기다리는 바람에 기분이 좀 언짢았지만 막상 액자를 받아보니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기 때문이다.
사실 작품에 있어서 액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만만찮다.
그래서 만만찮은 액자값을 흔쾌히 치루게 되는거지.

 

 

 

 

 

오크나 에쉬 원목으로 프레임 작업을 할 줄 알았는데 월넛 도장을 올렸더라.
처음 액자를 가져나올 때 얼핏 월넛 컬러임을 보곤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아주 맘에 들더라.

 

 

 

 

 

 

 

 

이곳 사장님... 본드를 쓰지 않고 아교를 쓰더라.
작업장이 너무 깨끗해서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벌써 5년 차 들어간다고 하시더라.

 

 

 

 

 

 

 

 

우리 방에 에이코 우치코바의 'Elisa' 작품을 이렇게 걸었다.
아... 좋구나.

 

 

 

 

 

 

 

 

와이프가 정말 엄/청/나/게 좋아한다.

 

 

 

 

 

 

나도 그만큼 좋다구.ㅎ

 

 

 

 

 

 

 

우측 작품은 박명래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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