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üeros / 궤로스>

Directed by 알론조 루이즈팔라치오스 (Alonso Ruizpalacios)
2014 / 106min / Mexico
테녹 후에르타 (Tenoch Huerta), 세바스찬 아귀레 (Sebastian Aguirre), 일세 살라사 (Ilse Salas)

 

스포일러 가득한 글이므로 영화를 보실 분은 가급적 패스해주시길.
멕시코를 소재로 한 영화라면 '빈곤', '절망', '카르텔', '국경', '밀입국'등의 부정적 단어가 떠오른다.
사실 이러한 부정적 언어로 밖에 설명이 될 수 없는 나라가 NAFTA 이후 급속히 몰락한 멕시코이기도 하니
이렇게 암담한 현실을 다루는 영화들이 양산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영화 <궤로스>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헤드폰을 끼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보고 그와 비슷한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아... 또 가슴 아픈 영화 한편이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이 영화는 아름답다.
아름답고 가슴이 뛰며 나른한 일상에 타성적으로 젖어있던 내 가슴과 뇌세포를 마구 흔들어 깨운다.
그렇다고 지난한 멕시코의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사회적 불의에 맞서는 지성인의 단결과 군중의 힘을 믿는 감독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있을 뿐이다.
불온한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치열한 논쟁을 통한 군중의 힘이라고 그는 믿는 듯 하다. 아니,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듯 하다.
그렇지...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지 않았나.

1999년, 멕시코의 베라크루즈.
한 소년(토마스)이 약간의 말썽을 피운뒤 그를 감당할 수 없어하는 어머니에 의해 멕시코 시티에 살고 있는 형(페데리코 aka 솜브라)에게 보내진다.
낡디 낡은 아파트. 전기도 끊기고 먹을 것도 변변찮은 이 정도의 배경이라면 사실 그간 접해온 멕시코 영화를 생각해볼 때 으레 갱단이 등장하고
납치와 범죄 위협에 끊임없는 노출되는 범죄물이 되어버려야할텐데 토마스가 찾아간 피부색이 다른 형 솜브라는 멕시코 국립대학(우남, UNAM 대학)의 대학생이다. 카르텔 갱이 아니라는거지.ㅎ
형 솜브라는 평소대로라면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야할테지만 정부가 국립대학에도 등록금을 올린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이에 대항하여 대학이 파업을 선언한 상태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솜브라와 친구 산토스는 전기도 끊긴 집에서 룸펜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심지어 아랫층 어른들이 집을 비우면 그들의 정신지체장애 딸에게 전기 코드를 올려달라고 하여 전기를 끌어쓰며 말이지.
변변찮은 식사를 하고, 전기를 끌어오면 라디오를 듣거나 의미없는 컴퓨터를 하는 등 솜브라와 산토스는 무기력한 지식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어린 동생 토마스로부터 Scab(파업에 동참하지 않는자)이라는 말까지 듣지만 그는 'We're on strike from the strike (우린 파업으로부터 파업한거야)'라는 말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군중 속으로 나아가길 거부한다.
이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토마스는 자신이 우상처럼 여기는 전설적인 가수  Epigmeneo Cruz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찾아가야겠다고 얘기한다.
전혀 마음에 없던 솜브라와 산토스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터져 부랴부랴 집을 나와 토마스를 데리고 그와 함께 전설의 가수를 찾아 가지만 뜻하지 않는 일들을 겪으면서 영화는 로드 무비의 외양을 걸친다.
그리고 약간의 소란스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 끝에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거부했던 파업 중인 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 영화가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오던 주제의식이 강렬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학교가 삶이 되어버린 학생들, 시위 학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들, 군데군데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쪽잠을 자는 학생들, 시위의 방향성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오고가는 세미나룸...
삶의 공간으로서의 대학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가슴이 심하게 쿵쾅거리며 무언가 잊고 있던,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마저 들더라.
이렇듯 감독은 우남(UNAM) 대학교의 시위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면서 그들의 논쟁을 통해 멕시코라는 국가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
그리고 다양한 의견과 논쟁이 동지적 관점에서 벌어질 때 건강한 사회를 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싶은 듯 하다.
실제로 해적 방송을 진행하고 우남 대학교의 파업을 주도하는, 솜브라의 연인이기도 한 여성 '애나'는
자신과 다른 노선을 격렬한 언어로 주장하는 이들과의 논쟁에 대해서도 결코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논쟁이 시위의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감독은 단순히 군중 속으로 향하는 지성인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지 않는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군중의 모습들은 우리가 여느 멕시코 소재의 영화에서 봐왔던 위협과 동정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평범하고 따뜻한 대상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멕시코 민중에 대한 감독의 따뜻한 시선은 애나가 'i just remebered'라는 말을 뗀 후 솜브라와 나누는 깊고 깊은 키스를 통해 완성된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 하다. 혁명의 시작은 타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에 대한 확신이라고. (아... 그 키스 장면은 정말...)

마지막 장면에서,
차에서 내려 시위대 속으로 함께 하는 애나와 그녀 뒤를 따라 가다가 멈추어선 솜브라를 토마스가 크게 부른다.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은 표정으로 솜브라가 토마스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그 모습을 토마스는 카메라로 찍는다.
이 장면의 여운은 가슴 벅찰 정도로 강렬하다.

이 영화가 이토록 아름답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힘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장 뤽 고다르의 <A Bout De Souffle/네 멋대로 해라>같은
프랑스 누벨 바그 영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사실인데 흑백 필름을 통해 빛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감각적이고 종종 호흡이 긴 롱테이크를 통해 등장 인물의 움직임과 심리를 정확히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정말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은 영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영화 초반 토마스가 물풍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것처럼, 솜브라 일행이 타고 가던 차에 난데없이 벽돌이 떨어져 큰일을 당할 뻔하는데
이는 누구의 삶도 타인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인 동시에, 격렬한 불안함이 이를 관조하던 이들, 또는 군중 속으로 함께 할 것을 주저하는 이들(유리창 안에 안주하고 있는 이들)의 삶 역시 위협할 수 있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다.


**
영화 제목 <Güeros>는 일반적인 라틴 어메리카 사람과 달리 백인에 가까운 피부색을 가진 이들을 경멸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토마스는 형 솜브라와 달리 백인이라고 봐야하는 피부색을 갖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이들이 형제인지에 대해서는 영화 내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은 토마스를 소개하는 매 순간마다 코믹하게 보여진다.


***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게레로(Guerrero)주 아요트시나파(Ayotzinapa)의 라울 이시드로 부르고스 농촌사범학교 소속 학생들이 교사 임용 차별에 대항하여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사주한 카르텔 폭력배의 발포로 인해 6명이 숨지고 43명이 실종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 포스터는 실종된 젊은이들을 찾는다는 게레로주의 공고인데, 내용인 즉 실종된 젊은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이에게

현상금 백만페소 (약... 8천만원 이상)를 지급하며 24시간 정보를 받으며 통화내용은 익명과 비밀이 보장된다는 말이다.
(멕시코 주정부 또는 경찰의 익명과 비밀이 보장된다는 말을 믿는 멕시코인들은 거의 없다)

이후 정체 불명이 구덩이 6개가 발견되고 시신 28구가 발견되었는데 이 시신이 실종된 젊은이들일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었다.
국내에도 그렇게 외신이 타전됐었고.
하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 이 시신들은 실종된 젊은이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는거.(도대체 이 나라는...)
이후 발견된 시신에서 실종 학생의 dna가 검출되었고 2015년 멕시코 주정부는 실종학생들이 전원 사살된 후 불에 태워졌다고 공식 인정했다.



****
<Güeros / 궤로스> 예고편.

 

 

 

 

 

 

 

 

 

 


*
일본이 마에다 겐타가 아닌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한국을 힘으로 꺾겠다는 의지였을거다.
늘 일본과 한국 야구를 비교할 때 일본은 정교하고 데이터를 중시하고 한국은 정신력과 신체적 파워가 좋다는 말을 해왔고,
실제로 WBC등에서 한국이 종종 일본을 꺾는 결과가 나왔으니 일본으로선 한국을 속시원하게 힘으로 제압해서 실력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을거다.
난 경기 전에 속으로 '열심히해서 망신만 당하지 말자'라는 바램을 가졌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에다 겐타의 투구 영상을 많이 봐왔던 터라 그들의 공은 1년 내내 상대해도 쉽게 쳐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솔직하게 우리보다 수준높은 투수들이 즐비한 일본 리그에서 그 투수들을 상대해온 타자들이 역대 최약 투수진이라고 평가받는 우리 대표팀 투수들을

엄청나게 괴롭힐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대라는 건 기대를 품어야하는 대상이나 상황이 얼마나 현실적인 인식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너무나 뜬금없는 자신만의 희망을 대표팀에 투영하면서 자기 멋대로 실망해버리고 욕설을 내뱉는 이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투수들이 볼 하나를 버릴 때 양국 투수진의 그 커다란 차이를 절감했을거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하나를 뺄 때도 공 하나 차이로 던지는 것과 누가봐도 빼는 볼이라고 보여지는 것은 스코어 이상의 차이가 있다.
그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

 

 



**
아이유의 소아성애 논란의 불씨가 꺼질 줄 모른다.
출판사가 이 책은 냅둬...라고 선언한 뒤 기자들과 경직된 뇌를 가진 분들이 재생산에 재생산을 거듭하여

이젠 이 논란이 스스로 지겨워서 그만 둘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외엔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다.
이 논란에 즈음하여 김풍씨와 박준우씨가 단지 미소녀 사진집을 발표한 로타(최원석)의 사진이 걸려있는 까페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소아성애자'라는 말을 듣는 일이 생겼었다.
아마도 누군가 이런 일련의 논란들을 접하면 한국이라는 사회가 엄청나게 청교도적 윤리를 지향하는 사회인 줄 알거야.

우린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이 TV에 나와서 걸그룹의 낯뜨거운 안무를 따라하는 모습을 재능이랍시고 보여주고

진행자와 패널들은 웃으며 대단하다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봤다.
유치원 학예 발표에서 아이들이 요상한 옷을 입고 걸그룹 춤을 추는 동영상도 봤다.
TV에 나와서 춤을 추는 걸그룹들의 안무를 보면 가끔 '야들은 노래를 하는거야... 성인쇼를 보여주는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이런 상황이니 아이유의 논란이 어이가 없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성인 민증을 받지도 않은 여성에 대한 성적 판타지가 일반화되어있다는 말이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도 않은 걸그룹 멤버들이 성행위를 연상하는 안무를 보여줄 때 우리들은 '아... 귀여워. 어쩜 저렇게 예쁘게 춤을 출까'라고 생각을 하나?
그렇게 대놓고 보여주는 성적 판타지는 OK!고 이를 은유로 풀면 아주 기분이 나쁜... 뭐 그런거야?
물론 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지.
뭣보다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지 않나.(왜?... 아무튼) 하지만 그 논란의 진행 방향이 너무 구려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이러한 논란이 생기면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성적인 판타지에 대한 사회학적인 담론 역시 가열차게 심화되어 음지에 나자빠져 뒹굴고 있는

섹슈얼리티를 양지로 조금씩 끌어낼 수 있어야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저 아이유가 소아성애를 옹호하고 아동성범죄를 부추기는 사회악인양 다뤄진다.
이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모조리 넷의 광장으로 끌려가 화형 선고를 받고 있고.

만약 이런 식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사회적으로 처단한다면 굳이 이해당사자외의 대중들이 자신의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
영화 감독이 자신이 의도한 바를 내놓으면 그걸로 땡이어야하고,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놓고 의도를 얘기하면 그걸로 땡이어야하지.
감독에게 내재화되어 감독 자신 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텍스트를 대중이 잡아내어 글을 쓰면 그런 짓도 해서는 안되는거지.ㅎㅎㅎ
당장 나 자
신도 얄팍한 지식에 기대어 여러 영화나 음악등에 감상문을 써대는 꼬락서니를 함부러 해서는 안되는거다.
ㅈ같은 상황에 정말 구려도 너무 구린 논란이다.



 

***
마지막으로...
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만만한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돌팔매질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의 군면제, 마약범죄, 성추행등에 대해서는 그토록 관대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목소리를 거둬들이다가

연예인들이 논란꺼리를 던지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자신들이 무슨 집행관이나 된 양 대상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려 든다.
가히 광적이다.
이런 광적인 병신들이 우리 주변에 깔려 있다는 사실 자체가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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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우동 카덴'에서 우동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우동 카덴' 인근에 있는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빵을 조금 샀다.
홍대점을 가고 싶은데 어째 오게 되면 성산점을 오게 된다.(항상 그 근처에 있다가...)

토요알 오후 1시가 안된 시간이었는데 리치몬드 제과 성산점은 정말... 인산인해.
앞에 차를 세워놓을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업장 안으로 들어가면 아니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시간부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님이 많다.
와이프가 빵 몇가지만 구입해서 나왔는데 계산도 한참 기다려야한다는.

 

 

 

 

 

호밀 함량이 높은 빵.
무설탕, 무버터.

 

 

 

 

 

 

 

 

 

이게 아주... 중독성이 높다.
입에 넣으면 맥주향이 나는 느낌이다.ㅎ
난 그렇게 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네.
식감이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그런데 묘하게 중독적이다.
호밀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뭘 발라 먹는 것보다 그냥 먹는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치아바타.
아주아주 부드럽고 고소한 치아바타.

 

 

 

 

 

 

 

 

그리고 완전 마음에 들었던 바케트.

 

 

 

 

 

 

 

 

 

오월의 종 바케트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한 찰떡빵.ㅎ
찰떡이 치즈처럼 쭈욱쭈욱~ 늘어난다.


 

 

 

 

 

 

 

바케트는 이렇게... 썬드라이드 토마토와 양파,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올려서 부르게스타처럼 먹어도 맛있고...
치즈와 올리브를 올리고 오븐에 구워낸 후 파슬리를 올려도 맛있다.

 

 

 

 

 

 

 

 

 

그리고...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블루베리를 넣어서...

 

 

 

 

 

 

 

 

 

치아바타는 그냥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음.ㅎ

 

 

 

 

 

 

 

일주일 전쯤...
차 앞유리에 돌이 튀어 금이 가버렸다.
초기에 빨리 대응했어야하는데 우물쭈물거리다 금이 'ㄱ'자로 40cm는 족히 될 정도로 확대되어버렸다.-_-;;;
앞유리를 바꾸면 센터에서 100만원 정도...-_-;;; 거기에 선팅하면 20~30만원은 들어가니 최소 120만원...
나중에 바꾸더라도 지금은 대충 수리해서 타자...는 마음에 뒤늦게, 오늘 토요일 아침에서야 마포구 성산로에 있는 '모터큐브'로 향했다.
오전 일찍 나왔는데도 길이 엄청나게 막히더라.
요즘은 정말 어딜 가도 길이 막힌다.
모터큐브에서 약 1시간 정도 작업받고 나오니 배가 너무 고파서 어딜 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2~3km 이내에 있는 '우동 카덴'에 가자고 해서 바로 왔다.
비도 내리고... 이런 날은 따뜻한 우동도 좋지. (물론 우동 카덴에는 기가막힌 냉우동들이 많다)

 

 

 

사실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것.
우리는 옆에서 좀 기다리다가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되자마자 들어갔다는.

 

 

 

 

 

 

 

 

 

요 근래 정말... 기본도 안지키는 우동집들을 다니느라 빈정상했던 와이프.

 

 

 

 

 

 

 

 

 

 

 

 

 

 

 

 

 

 

 

 

 

 

 

 

 

오픈하자마자 들어온 덕분에

 

 

 

 

 

 

 

 

 

손님이 우리 뿐이어서 이렇게 홀/주방 사진도 찍었다.
우리가 먹고 나올 즈음엔 거의 모든 좌석이 차버렸다는거.
인기있는 우동집이자 신뢰받는 우동집.

 

 

 

 

 

 

 

 

 

기본으로 나오는 미니규동.

 

 

 

 

 

 

 

 

 

내가 주문한 니싱우동 (청어).
청어가 우동국물에 푹 빠져버렸다.
물론 전혀... 비리지 않다.
다만 단맛이 조금 강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면은 니싱소바의 소바면만큼은 절대 아니지만 일반적인 우동 면보다 훨씬 가늘었다.
국수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국물의 맛도 괜찮은 것이 맘에 드는 우동.

 

 

 

 

 

 

 

 

 

와이프가 주문한 가케아게 우동.
면발이 막 미친 듯 탱탱하고 그런 우동은 아니다.
그냥 딱 적당히 먹기 좋은 식감.
국물의 밸런스는 아주 좋다.

 

 

 

 

 

 

 

 

먹다보면 튀김이 국물에 풀어져 튀김의 고소한 맛이 국물 전체에 배어들게 되는데 그 고소함도 아주 괜찮다.

 

 

 

 

 

 

 

 

 

가라아게 小.
바싹 튀겨낸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덜 익은거 아냐...싶을 정도로 튀겨내왔다.
비주얼이 약간 애매해서 반신반의했는데 먹어보니 또 중독성있다.
별도로 찍어 먹을 소금등이 없어도 그 밋밋한 간이 오히려 더 매력있다.



*
이 곳 양이 든든하다.
덕분에 먹고 나서 성에 차지 않는 양 때문에 또 뭘 시켜야하나...하는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더라.
엄청나게 임팩트있는 맛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제대로 된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월 하순에 올렸던,
일러스트레이션 그룹 VCR의 터미널 2016 일러스트레이션 프로젝트 결과물이 오늘 집에 도착했다.
목표액이 450만원이던데 113% 초과된 513만원이 후원된 것 같다.
맘같아선 한 1,000만원 달성되길 바랬는데... 무산되지 않은걸로 정말 위안을 삼는다.

점심먹고 와이프에게 전화했더니 받자마자 '도착~'이라고.ㅎ

http://tumblbug.com/terminal <<--- 후원하기 페이지 (이미 종료)

구성이 후원금액별로 4가지로 나뉘었는데 3만원 이상 / 5만원 이상 / 7만원 이상 / 10만원 이상 이렇게 구성이 준비됐었다.
당연히 나야 10만원으로 후원했는데... 나중에 컵을 추가하기 위해 문의한다고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받은 후에야 생각이 났다. 에혀...

 

 

 

 

 

푸짐하다...
후원금을 더 팍팍 냈어야하는데 요즘 하도 돈나갈 구석이 많다보니...-_-;;;
이렇게 알찬 구성을 받으니 좋기도 하지만 무안한 마음도 솔직히 든다.

 

 

 

 

 

 

 

 

 

터미널 책.
이번 책 정말 완전 맘에 든다.

 

 

 

 

 

 

 

 

 

그동안 공개해왔던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책, 영화등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들.
참여 작가들의 넓은 문화 기호의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감을 얻은 책이나 영화등을 확인하고 그림을 보면 뒷머리를 탁... 치게 될 정도로 공감이 가고 기발한 표현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건 Plate.
2016년 탁상 달력.

 

 

 

 

 

 

 

 

2015년 달력이 작품집의 느낌이 강해 달력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다면(그렇다고 그게 절대 흠이 되진 않았지)
이번엔 탁상 달력으로 보다 달력으로서의 기능에 집중한 것 같다.

 

 

 

 

 

 

 

 

계절 과일들.ㅎ
이 Plate가 이제 우리 책상 위에서 2016년 내내 자리하겠지.

 

 

 

 

 

 

 

 

그리고 컵!
아... 하나 더 구할 방법을 물어본다는걸 깜박 잊었다. 으이그...

 

 

 

 

 

 

 

 

 

이지혜 작가의 일러스트.
이건 정말 따로 팔아도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풍성한 엽서등의 아트워크.

 

 

 

 

 

 

 

 

 

앙증맞은 책갈피.

 

 

 

 

 

 

 

 

 

그리고 너무나... 정말 너무나 맘에 드는 포스터.
이지혜, 김보성 작가의 작품.
둘다 너무나 인상깊게 본 작품인데 이렇게 받아보니... 표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뱃지!

 

 

 

 

 

 

 

 

 

마지막으로 에코백!
와이프가 넘 맘에 든다고.

 

 

 

 

 

 

 

 

 

이지혜 작가의 일러스트.
와이프가 또 열심히 들고 다닐 듯.ㅎ



이렇게 풍성하고 놀라운 결과물을 받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VCR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조금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2016년에도 작은 마음,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http://market.kurly.com/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택배가 왔다.
와이프가 마켓컬리 (Market Kurly)에서 주문한 오월의 종 빵과 파르미지아노 치즈, 썬드라이드 토마토등등이 배달된 것.
오월의 종 빵이 워낙 유명한 터라 주문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고, 그나마 수량도 제한이 있단다.
(오월의 종은 매장을 찾아가도 줄을 서야하고, 오후 3시 이전에 대부분의 빵이 동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와이프가 아침으로 먹고 가라고 무화과 빵과 바케트를 주문했는데 덕분에 아침에 가볍게 잘 먹고 나왔다.

 

 

 

이렇게 두 박스.
아침... 6시 50분 정도에 도착한 듯.
우측의 종이 봉지에 온 것이 빵이고 좌측의 박스에 온 건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썬드라이드 토마토, 링귀니 면...등...

 

 

 

 

 

 

 

 

 

 

 

 

 

 

 

 

썬드라이드 토마토.

 

 

 

 

 

 

 

 

바케트와 무화과 빵.

 

 

 

 

 

 

 

이 녀석이 무화과빵인데

 

 

 

 

 

 

 

 

엄청나게 실하다.
딱히 내 입맛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들과 와이프는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바케트를 잘라...
썬드라이드 토마토와 양파를 섞은 후 빵 위에 올리고 그 위에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갈아 올렸다.

 

 

 

 

 

 

 

 

 

부르게스타...처럼 만들어서.
입에 쏙.
아... 완전 딱 내 입맛이야.ㅎ

 

 

 

 

 

 

 

 

 

퇴근할 때부터 배가 고팠다.
다른 때보다 좀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자꾸만 박찬일 선생님께서 페북에 올리신 신메뉴 '모짤렐라 인 까로짜' 사진 생각이 나서 와이프에게 몽로에 가자고 졸랐다.ㅎㅎ
어머님은 친구분들과 짧은 여행을 가신 상태였고,
아들은 아직 학교에서도 돌아오지 않은 상태.
배가 엄청나게 고팠으나 뭘 먹기는 그래서 우리집 짜파게티 하나를 둘이 나눠먹고(ㅎㅎㅎ) 아들이 집에 온 뒤 밤 9시가 넘어서야 집에서 출발.

 

 

요즘 차... 너무 많다.
9시가 넘어서도 이렇게 서울로 들어가는 차가 많다니.
9시 40분쯤 도착.

 

 

 

 

 

 

 

 

몽로의 간판이 바뀌었다.
동판으로 작업하셨는데 이렇게 작고 예쁜 간판이라니.

 

 

 

 

 

 

 

시간이 흘러 간판에 흔적이 쌓이면 더 예쁠 것 같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이 쌓일 정도로 오래도록 이곳에 있었으면하는 바램이 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수요일 밤,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친구, 동료와 모여 술 한잔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분들이 계신다.

 

 

 

 

 

 

 

 

이재호 매니저께서는 보이시지 않았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 막... 뒷모습을 보이며 가시던 분이 이재호 매니저가 맞는 듯.

 

 

 

 

 

 

 

밤 시간에도 여전히 주방은 분주하다.
늦은 시간까지 오더를 받기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10시가 다 된 시간에 주문을 한다는건 다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일단 생맥주 2잔.
우리가 IPA 생맥주라고 말을 하지 않은 탓에 카스 생맥주가 나왔다.
그래도 이곳 카스 생맥주를 다른 곳의 카스 생맥주와 비교하는건 곤란하다.
마셔 보시면 압니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맛도 달라질 수 있다는거.

 

 

 

 

 

 

 

바로 뒤에 보이는 분이 이재호 매니저와 함께 홀을 담당하시는 분인데,
전에도 이미 말했듯 정말 다정하고 친절하시다.
존함도 모르는데 다음엔 여쭤봐야지.

 

 

 

 

 

 

 

저녁을 못먹어 배가 고픈 아들은 이날... 대섭식을 하신다.

 

 

 

 

 

 

 

 

 

 

 

 

 

 

 

석화 구이.
굴이 제철이지.
앤초비 소스를 곁들여서 여느 석화 구이와 다른 맛을 낸다.
굴의 향을 지나치게 죽이지도 않은 덕분에 굴 먹는 느낌이 죽질 않는다.
아... 좋더라.
기가막힌 안주다.ㅎ

 

 

 

 

 

 

 

 

아들이 굴을 먹질 않는데...
우리 셋 중 가장 많이 먹었다.ㅎㅎㅎ
아빠, 이렇게 굴이 나오면 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요...-_-;;;


 

 

 

 

 

 

메뉴를 아들에게 맡겼더니 바로 '아란치니'를 주문했다.
아란치니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데 아래 자작하게 깔린 소스에 늘 변화를 준다.
이날 소스도 라구와 토마토 소스가 섞인 듯 한데 풍미가 정말 진하면서도 묘하게 상큼하다.

 

 

 

 

 

 

 

 

'무화과구이'
정말 감사하게도 시즌 오프라 메뉴에도 없었는데 이제 마지막이라고... 내주셨다.
기가 막히다.
이걸 못먹고 지나갈 뻔했구나.
고르곤졸라를 발라 오븐에 구운 듯 한데 입에서 무화과의 상큼함과 함께 고르곤졸라의 풍미가 불꽃놀이를 한다.
생무화과에선 수분이 많이 나와 조금 건조시킨 뒤 만든 요리.
진심 맛있었다.

 

 

 

 

 

 

 

술도 잘 못마시는 촌놈 부부지만,
마구 술을 땡기는 메뉴들이라 IPA 생맥주 한잔.

 

 

 

 

 

 

 

 

드뎌... 나왔다.
모짜렐라 디 까로짜.
나폴리 음식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아란치니가 시칠리 음식이니 역시 이태리 남부의 음식들, 박찬일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빈민의 음식들.

 

 

 

 

 

 

 

 

몽로에 오신다면 무조건 드셔보시라.
단순히 모짜렐라가 구운 빵 속에 끼어들어간 수준이 아니다.
빵에 올린 간 자체가 기가 막히다.
이런 메뉴는 두세그릇도 비울 수 있겠다.

 

 

 

 

 

 

 

아들이 아직도... 배가 차지 않았단다.
당췌 야는 다른 곳에 가면 이 정도로 먹진 않는데 몽로만 오면 폭식 모드로 돌변한다.
그럼 뭘 먹고 싶은지, 알아서 주문하라고 했더니 꽈란타 파스타를 주문하더라.
이 샐러드는 파스타 먹기 전에 먹으라고 내주신 샐러드.
파스타 먹기 전에 입을 환기시키는 느낌.

 

 

 

 

 

 

 

 

 

등장.
우리가 자주 먹었던, 생면 1kg에 40개의 계란이 들어간다는 꽈란타 파스타.
이 면의 식감은 먹어보신 분들만 알 수 있을거야.
게다가 저 진득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라구 소스.

 

 

 

 

 

 

 

몽로는 주점이지만...
마침 커피를 내리신 터라 커피도 얻어 마셨다.

즐겁게도 박찬일 선생님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혀 뜻밖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서 야밤의 시간이 더더욱 풍족했지.
연남동의 멋진 까페 '이심' 사장님께서 그렇게 멋진 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는거.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 제목부터 열독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책.
수류산방에서 출간한 책인데,
수류산방에 대한 이야기도 박찬일 선생님께 들을 수 있었다.

즐거웠던 밤.

사실... 몽로는 단골이 많다.
우리는 외식할 여유가 되면 들르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기준의 '단골' 축에는 끼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늘 분에 넘칠 정도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박찬일 선생님을 비롯한 몽로 스탭분들께 송구한 마음도 있다.
아무쪼록 이런 멋진 공간이 오래도록 성업하기를 바랄 뿐.

 

 

 

 

 

 

 

 

 

곧...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the Lobster / 더 랍스터>가 개봉되는 것을 계기로 올려봄.
비헐리웃 영화 위주.

 

 

 

 

 

 

 <Borgman /보그만>의 바로 그 감독!

 

 

 

 

 

 

 

 <Kynodontas/송곳니>와 <Alpeis/알프스>의 바로 그 감독.

 

 

 

 

 

 

 

<Far From Heaven/파 프롬 헤븐>과 <Velvet Goldmine/벨벳 골드마인>의 감독.

 

 

 

 

 

 

 

Directed by  (라즐로 메네스)

 

 

 

 

 

 

 

Directed by   (페르난도 레옹 드 아라노아)

 

 

 

 

 

Directed by   (그리무르 하코나르슨)

 

 

 

 

 

 

 

<Fusi / Virgin Mountain / 버진 마운틴>(2015)

Directed by  Dagur Kari (다구르 카리)

 

 

 

 

 

 

 

Directed by  Baldvin Zophoniasson (발트빈 조포니아슨)

 

 

 

 

 

 

 

Directed by  Jeremy Saulnier (제레미 사울니에)

 

 

 

 

 

 

 

<Youth / 유스>(2015)
Directed by  Paolo Sorrentino (파올로 소렌티노)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의 그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Young Rival


2007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결성된 3인조 인디록 밴드.
기타락에 가까운 쟁글쟁글...거리는 사운드가 빛난다.
싸이키델릭과 슈게이징의 느낌에 기타록으로 간을 맞춘 음악.
덤덤하고 투박하지만 들을수록 감칠맛이 더한 진국같은 음악.

 

 

 

 

 

 

'Interior Light'

 

 

 

 

 

 

 

'Living Like You Should'

 

 

 

 

 

 

 

'Scruples'

 

 

 

 

 

 

 

'That's Chemistry'

 

 

 

 

 

 

 


 

플레인 아카이브 /
Plain Archive

 


 

예전에 DVD를 구입하던 이들이 자주 들르는 사이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DVDPRIME이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사이트가 운영 중이지만...
나도 DVD를 제법 많이 구매하던 사람이라(한달에 평균 17~25만원씩 몇년을...) DVDPRIME에 들락날락거리면서 오픈케이스도 올리고... 그랬었고.
크라이테리온 시리즈나 국내의 제법 진귀한 박스세트들도 많이 구입했다.
DVDPRIME에서는 출시될 dvd나 출시된 dvd를 리뷰하는 코너를 제공했는데 그 중 유독 한분의 글에 많은 dvd매니어들이 열광했었다.
그 글을 쓴 스탭은 백준오라는 분이었는데

그분의 리뷰는 dvd의 테크니컬 인포나 구성등을 매우 상세하게 잡아내어 풀어주는 글이어서 dvd 구매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아마도 그당시 dvd 구입하던 분들치고 백준오라는 이름 석자 모르는 이가 그닥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후 내가 더이상 dvd라는 매체에 미련을 두지 않고 구입을 그만 둔 이후로 얼마되지 않아

그나마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던 dvd 시장은 사실상 붕괴되었고 난 더이상 dvdprime에도 들르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때 구입했던 dvd중 상당수가 지금은 먼지만 뒤집어 쓴 채 창고방에 방치되어있다.-_-;;;

dvd 시장이 붕괴된 후 직격탄을 맞은 건 컬렉터들이었다.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업체들은 블루레이로 미디어가 대체된 상황에서 누구도 블루레이를 제대로 국내에 출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서 발매되는 블루레이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거지.

이러한 상황은 사실 당연한 결과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를 공짜로 다운로드받는 것에 조금도 가책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한편에 몇만원을 내고 기다려서 받는 '소장의 즐거움'을 선택할 이는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니.

음반이 그렇듯 영화도 그런 세상이 온 거라고 봐야지.
나 역시 dvd 구매를 그만 둔 이후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돈을 쏟거나(4년 내내 VVIP...), 독립영화관을 찾거나했고,

그외의 대부분의 무지막지하게 많은 영화는 다운로드받아  봤다.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이 국내에 블루레이로 나올 확률이 그닥 높지 않다보니 이걸 핑계로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일상은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다.
아마도... 이 일상은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좋은 영화를 물리적인 형태로 손에 쥐어 라이브러리에 넣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었다.
오래전 음반 컬렉팅(날 아는 사람은 알거야...)도 그랬고, 영화, 애니메이션 LD, VHS를 미친 듯이 구입했었으니 그 소장의 희열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봐야겠지.

페이스북을 하다가 다시금 '백준오'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분께서 플레인 아카이브 (Plain Archiv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멋진 영화들을 하나둘 엄청난 퀄리티로 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정말 뒤늦게서야 알게 됐다.

반가운 마음에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했고,
처음으로 플레인 아카이브의 블루레이를 구입했다.
아... 참 별 얘기도 아닌 것을 길게도 썼다.-_-;;;

 

 

 

 

<Ida/이다>


역시... 내 pc에 이미 7gb짜리 파일로 들어있었던 영화.
하지만 이 영화는 꼭 플레인 아카이브의 블루레이로 봐야지하고 보지 않았었지.

 

 

 

2가지 박스가 제공된다. 난 B 타입을 신청.

 

 

 

 

 

 

 

 

이 스티커가 너무 고급스러워서 비닐을 뜯고 이 스티커는 나중에... 케이스 안쪽에 붙여놓는다.ㅎ

 

 

 

 

 

 

 

아웃 박스의 앞면.
인쇄 상태가... 훌륭하다.
디자인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아... 기가막히다.
아웃 박스의 뒷면.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500장 한정으로 알고 있다. (500장은 해외 판매)

 

 

 

 

 

 

 

박스를 열면... 북렛(booklet), 블루레이가 들어있는 킵케이스가 나온다.
저 북렛...
어지간하면 내가 펼쳐서 사진을 찍었겠지만 구김이 갈까봐 그냥 저 상태로만 찍었다.ㅎㅎㅎ
내용도 역시나... 엄청나게 충실하다.
감독, 배우와의 인터뷰, 그리고 리뷰...
한글은 물론 영문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정말 재밌었던 건...
와이프가 침대에 앉아서 북렛을 보고 있던데 저 북렛을 쫙 펴서 안보고 살짝 펴서만 보고 있더라.ㅎㅎㅎㅎㅎㅎ
주름갈까봐 그렇게 보기 싫다고.

 

 

 

 

 

 

 

 

아...
진짜...
누군가 플레인 아카이브의 블루레이는 변태같다더니(엄청 좋은 의미)...
비즈왁스 실드...

 

 

 

 

 

 

 

 

 

아까 비닐표지에서 떼어낸 스티커는 여기 붙여놨다.

 

 

 

 

 

 

 

 

 

비즈왁스 도장을 아주 살살살 떼어내고...

 

 

 

 

 

 

 

 

포스터와 북클립을 꺼내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웃케이스 안쪽으로...

 

 

 

 

 

 

 

 

아... 정말 대단하다.
진짜 누군가 플레인 아카이브의 블루레이의 사장님은 변태가 분명하다(너무 세세하게 디테일까지 신경써서)고 한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

 

 

 

 



앞으로 나 역시 플레인 아카이브의 블루레이를 자주 구입할 것 같다.

당장 10월 24일,
내가 정말 인상깊게 본 영화 <Frank / 프랭크>의 프리오더가 시작된다.

 

 

 

 

 

 

 

 


 

 

JEFF STORE

http://jeff-store.com/

 

 

 

 

 

 

 

 

 

 

 

 

 

 

 

 

 

 

 

 

 

 

 

 

 

 

 

 

 

 

 

 

 

 

 

 

 

 

 

 

 

 

 

 

 

 

 

 

 

CLASSTAGE

http://www.classtage.com/

 

 

 

 

 

 

 

 

 

 

 

 

 

 

 

 

 

 

 

 

 

 

 

 

 

 

 

 

 

 

 

 

 


 

 

Matt Black (맷 블랙)

 


http://www.mattblack.com/

2014년 타임지가 선택한 인스타그램 포토그래퍼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사진작가 맷 블랙 (Matt Black)이었다.
이민자들, 농지개간, 빈곤에 집중하는 그의 사진은 매우 감각적인 동시에 주저함없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 있다.
단순히 생활의 빈곤 뿐이 아니라 토양의 빈곤까지 프레임에서 끄집어 내는 그의 사진은
이러한 시선으로 뷰파인더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곧 매그넘 소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래 이미지는 모두 맷 블랙의 공식 홈피에서 가져온 것이며
많은 사진을 보길 원하시면 위 작가의 링크로 가서 보시길.

 

 

 

 

 

 

 

 

 

 

 

 

 

 

 

 

 

 

 

 

 

 

 

 

 

 

 

 

 

 

 

 

 

 

 

 

 

 

 

 

 

 

 

 

 

 

 

 

 

 

 

 

 

 

 

 

 

 

 

 

 

 

 

 

 

 

 

 

 

 

 

 

 

 

 

 

 

 

 

 

 

 

 

 


 

 

 

 

 

 

 

Real Lies



2012년 런던에서 결성된 3인조 일렉트로 팝 밴드.
Kev Kharas, Tom Watson, Patrick King.
서사적인 느낌을 주는 전형적인 브릿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려준다.
가사는 직접적이기보다 상당히 시적이며,
누가 들어도 영국 뮤지션 목소리라고 단번에 알아들을 목소리로 너레이션하는 부분이 많다.
어찌보면 자의식 과잉이라고 느껴지거나 후까시가 진하다...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어처구니없는 제로타임제, 민영화로 인한 소비자 물가의 폭등, 최고의 청년 실업률(15% / 전체 실업률은 5% 정도)등...
제대로 엉망이 된 영국이지만 아직도 문화 예술 씬에서의 인재들은 차고 넘치나보다.
당연하겠지... 그렇게 좋은 토양을 갖고 있었으니.

 

 

 

 

 

 

'North Circular'

 

 

 

 

 

 

 

'Dab Housing'

 

 

 

 

 

 

 

'Blackmarket Blues'

 

 

 

 

 

 

 

'Seven Sisters'

 

 

 

 

 

 

'World Peace'

 

 

 

 

 

 

 

 

 

 

 

 

<the Final Girls / 파이널 걸스>


Directed by Todd Strauss-Schulson (토드 스트라우스-슐슨)

2015 / 88min / US
Taissa Farmiga (태사 파미가), Malin Akerman (말린 애커먼), Adam DeVine (애덤 드바인), Alexander Ludwig (알렉산더 루드비히), Nina Dobrev (니나 도브레브)


2014년의 재기발랄한 호러 영화 중 한편이 <Cabin in the Woods/캐빈 인 더 우즈>였다면 2015년에는 <the Final Girls/파이널 걸스>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80년대 유행했던 슬레셔 무비의 고전적인 내러티브를 노골적으로 인용하고 있는데 여러 영화 중 <Friday the 13th/13일의 금요일>(1980)과

<the Burning/버닝>(1981)이 단번에 떠오를 정도로 슬레셔 무비의 원형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이 고전적인 슬레셔 무비 두편 모두 성에 막 눈을 뜬 10대들, 그리고 일탈이 보다 용이한 캠프라는 설정이 등장하고

그 캠프장에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는 점 등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80년대 슬레셔 무비는 <파이널 걸스> 영화 속에서도 회자되듯 영화 속에서 섹스를 나눈 커플들은 대체적으로 예외없이

가공할만한 살인마에 의해 살해되곤 했는데 이러한 설정을 두고 이를 성적인 문란에 대한 사회적 응징의 메시지라는 해석을 하는 이들도 무척 많았다.ㅎ
게다가 이 영화들은 대체적으로는 섹스를 나누기 직전까지 썸만 탄 착한 여주인공이 살인마를 없애거나 도망치는데

성공하는 결말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더욱... 위와 같은 해석을 부추기곤 했다고 본다.
그런 메시지가 아주 없었다곤 말 못하겠지만 섹스씬과 살인이라는 관음과 가학적 욕망이 결합되어

보다 더 자극적인 극적효과를 노린 면도 없잖아 있었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파이널 걸스>는 전설적인 컬트 호러 영화로 추앙받는 공포 영화에 출연했던, 현재는 여러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과거 슬레셔 영화에 나왔던 전력때문에 답답해하는 낸시(마린 애커먼)와 그녀의 딸 맥스(태사 파미가-베라 파미가의 막내동생)의 뜻밖의 이별과 재회를 중심으로

다룬 영화인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과 설정이 매우 독특하고 이야기 속에 상당한 깊이의 진심이 담겨있어 매우...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된다.
스포일러라는 생각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이러한 틴에이지 호러 영화에서 이 정도로 캐릭터와 캐릭터의 유대감과 애정에 감정 이입이 될 수 있었던 경우가 얼마나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의 따뜻한 드라마적 한방은 상당히 힘이 있다.
게다가 이러한 드라마적 한방을 풀어내는 방식 역시 매우 세련되고 재미있어서 유머가 넘치는 가운데에서도 전혀 어색하거나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 반대의 의미로 진중하고 절망적인 가운데 애잔한 드라마적 한방을 주었던 <the Babadook/바바둑>(2014)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다)
대강 영화의 내용은 재미를 위해 생략하고 어떠한 느낌의 영화인지만을 적었듯

이 영화는 마체테를 든 제이슨이 살아나온 듯한 살인마가 휘두르는 잔혹한 핏빛 향연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전혀 성에 차지 않을 얌전한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포인트는 그러한 살육과 관음에 맞춰져있지 않다.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도 모르는(당연하다) 영화 속 엄마를 재회한 딸이 미쳐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맞부딛히는 성장 영화의 관점이 더욱 강하다.
성장영화의 컨셉을 좋아하는 나로선 더욱더 이 영화가 인상깊게 남을 수 밖에 없었다는 거.


*
니나 도브레브는 아름답다.
<뱀파이어 다이어리>로 스타덤에 오른 뒤(지금은 하차했다지만) 슈퍼 셀러브리티 반열에 가담했다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는 지독하게 평범한 다른 등장인물들과도 전혀 어색함없이 어우러진다.


**
태사 파미가(타이사 파미가)는 이름과 얼굴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 베라 파미가의 여동생이다.
베라 파미가는 모두 7남매라는데 그중 태사 파미가(타이사 파미가)가 막내라고.


 

 

 

 

 

 

 

 

<Mr. Holmes / 미스터 홈즈>

Directed by Bill Condon (빌 콘돈)

2015 / 104min / uk
Ian McKellen (이언 맥켈런), Milo Parker (마일로 파커), Laura Linney (로라 리니), 真田広之 (사나다 히로유키)

홈즈의 전성시대다.
드라마는 물론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까지 홈즈는 등장한지 100년도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한때 항상 같이 회자되던 아르센 루팡이 역사 속으로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한 것과는 참 대조적이지.

셜록 홈즈가 코난 도일의 소설 속에서 시니컬한 매력을 풀풀 풍기며 등장한 이후로 1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이제 그는 마치 실존했던 인물인양 세대를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활발하게 다뤄진다.

무술의 달인이자 까칠하기 짝이 없는 성격으로 요즘 대중들이 환호할 만한 시크함을 지닌 홈즈의 말년의 모습을 다룬 빌 콘돈 감독의 <Mr. Holmes>는

우리가 봐왔던 붕붕 날아다니던 홈즈의 젊은 시절이 아니라 거동조차 힘들고 알츠하이머가 진행되어 기억도 희미해지는 말년의 홈즈를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그가 은퇴한 후 서섹스 해변의 오랜 집으로 되돌아가 양봉에 몰두하는 바로 그 시기를 다룬 것.

희미해지는 집중력과 기억 탓에 마무리짓지 못한 아픈 사건을 다시 반추하며 진행되는 이 영화는 번뜩이는 추리물과는 거리가 멀다.

영국드라마 셜록 홈즈를 엄청 재밌게 보고 책도 많이 읽은 아들이 이런 느릿느릿한 호흡에 실망하지나 않을까 신경이 쓰였으나

영화를 보고 난 아들은 이런 짠...한 모습의 홈즈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나보다.


꼬장꼬장하고 사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 어설픈 홈즈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게 된다. 이러한 까칠한 노인네의 변화가 전혀 갑작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빌콘돈의 느릿느릿하고

진중한 호흡의 연출 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장 쓰러져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홈즈 역할을 연기한 이언 맥켈런 덕분이리라.
그가 불현듯 허공을 응시하며 멍해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건 도저히 연기라고 생각되지 않더라.
1939년생 노장 배우의 아름다운 내공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화.
로라 리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역시 반가웠고, 왓슨도 곁에 없는 외로운 홈즈의 마음에 따뜻한 벗이 되는

꼬마 로저 역의 마일로 파커(Milo Parker)의 범상찮은 모습도 즐거웠다.

 

 

 

 

 

 

 

 

 

 

 

난 늘 전도연씨가 내가 봐온 우리나라 배우 중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자신의 매력을 정말 제대로 증명해보이다시피한 영화가 <무뢰한>이지 않을까 싶네.

 


영화 속에서 그녀는 타자에 의해 '퇴물', '똥깔치' 정도로 표현된다. 그러니까 화류계에선 나이가 들만큼 들어 퇴물이라는 소리지.
극 중 외상값 받으러 간 사무실에서 '나 김해경이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나이든 여배우들이 점점 설 곳이 없어지는 영화 바닥에서

'나 전도연이야!'라고 내지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너무 나갔다. 이 생각)...

 

터져나오는 거대한 분노를 단순히 넘쳐 흘려보내지 않고, 

감정의 임계점에 이른 그  미세한 감정까지 잡아내는 전도연씨의 연기를 보면

이런 영화야말로 전도연이란 배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구나...란 생각도 들더라.

그토록 격찬받은 <밀양>에선 오히려 내겐 송강호씨의 무서운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 <무뢰한>에서의 전도연씨는 진심 인상적이다. 
물론... 한없이 섹시하고.



 

 

 

 

Cícero


http://www.cicero.net.br/

브라질 뮤지션.
잘 모르던 뮤지션이었는데 어제(10.18) 다니엘 히베이루 (Daniel Ribeiro) 감독이 2014년에 발표한 영화
<Hoje Eu Quero Voltar Sozinho / the Way He Looks / 웨이 히 룩스>를 보다가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귀에 맴돌길래 찾아본 뮤지션.

여지껏 석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는데 모두... 좋다.
뮤지션 홈피인 위 링크로 들어가면 석장의 앨범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 이미지를 클릭하면
놀랍게도... 석장의 음반을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Ciero에게 감사를)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Hoje Eu Quero Voltar Sozinho> 이 영화는 다니엘 히베이루 (Daniel Ribeiro) 감독이
 2010년에 17분짜리 단편으로 만들었던 영화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자
단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그대로 기용하여 만든 장편 영화다.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이며 동성애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다.
태어날 때부터였던 장님이었던 주인공 레오나르도에게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란건 단순한 생물학적인 구분에 불과할 뿐이지 않을까?
아무튼 이 영화엔 내 좋아하는 David Bowie의 곡도 나오고 Bell and Sebastian의 음악은 아주 비중있게 흘러 나온다.
뿐만 아니라 내 잘 알지도 못하는 현대 음악 장르지만 그래도 무척... 좋아하는 Arvo Part (아르보 패르트)의 곡도 흘러나온다는거.
Cicero의 곡은 영화에서 상당히 의미 심장한 장면에서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Vagalumes Cegos' - 영화에 삽입된 곡.

 

 

 

 

 


'Tempo de Pipa'

 

 

 

 

 

 

'Açúcar ou adoçante?'

 

 

 

 

 

2015년작인 음반 전곡.

 

 

 

 

 

 

영화 <Hoje Eu Quero Voltar Sozinho / the Way He Looks>의 포스터.

 

 

 

 

 

 

 

 

 

 

 

 

올리브 TV에서 이재훈 셰프가 까르보나라를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아... 먹고 싶더라.
예전 라꼼마에서 아들이 싹싹 긁어먹었던, 생크림 하나 안들어가고 계란 노른자를 이용한 이탈리언 까르보나라도 생각이 났고.

그래서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파스타를 해먹었다.
한달에 5~6번은 해먹던 파스타를 근 두달 가까이 해먹지 않은 듯.
오랜만에 집에서 먹은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도, 토마토 소스도 아닌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
생크림 하나 안들어간, 계란 노른자로만 만든 까르보나라.

이번엔 내가 만든게 아니라 와이프가 만들었다.ㅎ
기름이 좀 나오는 베이컨이 아닌 탓에 풍성한 느낌이 덜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지.


 

 

*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51015111201280

당직을 박탈한단다.
이게 제1 야당이라는 이들의 셈법이다.
의혹제기하고 고발해도 수사조차 안하는데 이렇게 알아서 꼬리를 내리지.
적극적인 공세를 펴도 모자를 판에 자기들 의원을 졸지에 헛소리나 하는 사람 취급을 해버린다.
이제 개누리가 개표조작의 개짓을 해도 뭐라 따져묻는게 더 어색할거야.

...

국정교과서 국민서명 운동도 어버이연합이 깽판놓는다고 좀 하다 철수하고, 돌아가며 1인시위나 한다고 하고.
우리가 언제 신사적인 야당을 바랬나?
갈수록 기가 막히다. 내부에선 개누리 스파이들이 팀킬하고 있고.

절망감따위와 상관없이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 필패할거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이런 개소리를 하는 저 양아치들이야 그런 놈들이고,
내가 더 답답한 이들은
'언론으로써 기본적인 '사실확인'만 했어도 됐을 텐데...'라고 말하는 언론이다.
정말 저 양아치들이 사실관계를 모르고 방송했다고 생각하는건가?
지들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말들만 쏙 빼서 앞뒤 맥락 다 끊고 내보내는 놈들이 저놈들인데 무슨 사실관계 운운이냔 말이지.





***

KTL 댓글부대 꼬라지를 보면 이 나라는 썩어 문드러지지 않은 곳이 아예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늘도 이스라엘 ㄳㄲ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뉴스로 접하고,
지금의 교과서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똥누리 ㅅㄲ들의 지랄염병 기사와

이에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우리 청년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해가는 뉴스를 접하면서 말할 수 없을만큼 무기력한 절망감을 느낀다.
TV에선 내가 너보다 낫네 어쩌네하는 디스질이나 하는 서바이벌을 틀어주고, 까칠하게 굴어야 남이 나를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서글픈 처세글이 돌아다니는 sns를 보게된다.
계급간의 갈등이 여성 혐오로 터져나와 굳이 일베놈들이 아니어도 여성을 적대시하며 성의 대상으로만 입을 놀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안철수는 내부에선 찍소리도 안하면서 기자들 불러모아놓고 현실 인식도 제대로 안된 헛소리로 팀킬을 해댄다.
철수는 이제 바둑이랑 노는게 낫지 않을까.

가히 절망의 시대다.
담배 잠깐 피우는 시간에 이토록 무기력한 상념에 빠지다니...
이렇게 대중을 무기력하게 몰아넣는 것이 저 ㅅㄲ들의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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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ed by Diego Quemada-Diez (디에고 꿰마다 디에즈)
2013 / 108min / Mexico

Brandon Lopez (브랜든 로페즈), Rodolfo Dominguez (호돌포 도밍게즈) , Karen Martinez (카렌 마르티네즈)


<Sin Nombre/신 놈브레>(2009), <Miss Bala/미스 발라>(2011), <Maria Full of Grace/기품있는 마리아>(2004), <City of God/씨티 오브 갓>(2002),

<Tropa di Elite/엘리트 스쿼드>(2007, 2010년의 2편도 필견의 가치가 있다)는 물론 <Julia/줄리아>(2008)등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남미 빈민의 모습은,

역사를 거꾸로 억지로 돌리려는 시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르는 2015년의 비정상적인 한국의 시각에서 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절한 모습 그 자체다.
남미 빈민촌의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총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며 갱단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도 언제든 갱단의 표적이 되어

마약이나 무기를 밀수출/밀수입하는 조직원으로 강제되곤 한다. 이러한 절망적인 삶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미국 국경을 건너려고 하지만

상당수가 실패하거나 그 와중에 사망하게 되는, 도대체 문명 사회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는 잔혹한 일상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영화들을 통해 우린 간접적으로나마 사회적 안전망이 완전히 해체되어버린 나라의 대중들이 어떤 고통을 겪게 되는지 볼 수 있는데

이들 남미의 대중들을 쉴새없이 사지로 내모는 그 모든 추악함의 이면에는 극심한 부의 집중과 그로인한 빈곤의 만연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린 기억하고 있다. 1980년대의 멕시코는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한 곳이었으며, 멕시코의 대학들 역시 상당한 인문학적 수준을 자랑했다는 것을.
또한 칠레의 아옌데 정권이 미국에 의해 무너지고 수많은 친미 정권이 남미에 들어선 이후로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부패와 폭정이 만연했는지

이미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다시한번 얘기하지만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을 보시라)
세계의 경찰이라는 미국이 저질러온 역사는 살육과 정복의 역사 그 자체라고 봐도 사실 무방하며 이러한 사실은 이제 대부분의 경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지금의 저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는 미국은 1700년대 말까지만해도 현재의 1/3 수준에 불과한 동부지역만을 갖고 있었다.
미국의 지도를 세로로 3등분한다면 영국과 가까웠던 동부지역만 미국의 영토였고 중부(루이지애너)는 프랑스령이었으며

서부는 우리가 잘 알듯 아메리컨 인디안들의 땅과 멕시코의 땅이었다.

(텍사스등등은 모두 멕시코령이었다. 그리고 멕시코인들은 피부색등이 유사한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결코 적대적이지 않았다)
1800년대 초에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복잡한 국내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배하고 있던 미국 중부를 1,500만불에 미국에 팔아치워버리는 탓에

미국은 중부지역을 돈으로 수중에 넣게 되고, 이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부개척이(서부학살)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땅이었던 텍사스등등을 호시탐탐노리던 미국은 고의로 국경에서 분쟁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멕시코와 전쟁을 벌이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멕시코-미국 전쟁이다.
지금의 세계지도를 보면 결과를 알 수 있듯 이 전쟁은 일방적이었다.
멕시코는 끝까지 저항했지만 미국의 무기와 조직화된 군대를 이길 수 없었고 멕시코시티까지 함락되었으며 항쟁을 하면 할수록 영토를 빼앗기게되자

결국 평화협정을 제안, 국토의 40%를 미국에게 갖다 바치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미국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동부와 서부의 양대양을 끼고 급속도로 팽창하여 세계 열강이 되어버린다.

남미의 지금 참상은 이렇듯 세계 열강이 되어버린 미국이 공산주의의 남미 확산을 막는다는 핑계로 사주하여 옹립된 군정의 부패와 폭정으로 인하여

야기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에 NAFTA로 인한 민중 자본의 몰락은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빈곤의 토대를 공고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NAFTA가 멕시코 페소화 폭락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논리는 여기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미주 대표들이 남미의 빈민들을 어떻게 재건할지를 논의하는 포럼이 열리면 같은 시기, 같은 도시에서 반미 단체들의 포럼 역시 함께 열린다.

그만큼 미국은 남미 대중의 빈민화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

이렇게 남미의 자원과 인력을 지들 입맛대로 부릴 수 있게 된 미국은 자신들이 뿌린 빈민양산의 댓가를 지금 톡톡히 치루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수많은 남미 빈민의 미국 불법입국이다.
미국 밀입국은 단순히 어메리칸 드림을 안고 고향을 떠나온 남미 빈민들의 문제라고만 보기엔 대단히 복잡한 여러 문제들이 뒤섞여 있다.

<Maria Full of Grace/기품있는 마리아>에서 볼 수 있듯 마약을 밀반입하는데 빈민들을 이용하는 갱단의 탐욕으로 인한 문제는 물론이고

밀입국자들에 대한 인권의 문제등이 뒤섞여 지금도 미국에겐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되어버렸다.

현재 미국 인구 3억 2천 중 5천만명 이상을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부에선 히스패닉이 1억 인구를 달성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이럴 경우 히스패닉의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은 백인 사회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흑인 인구수를 추월했다)
아무튼 미국은 자국으로 유입되는 밀입국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고 이민자들을 혐오하는 미국 남부의 자경단체들까지 무장을 하고

국경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원천적인 차단은 여러가지 이유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게 사실이다.
밀입국이라는 것 자체가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 밀입국을 원하는 이들에겐 엄청난 돈을 브로커에게 넘겨야하고 단순히 돈만 넘기는 것뿐 아니라

갱단과 연계된 브로커들이 강제적으로 떠넘기는 마약이나 무기도 밀반입해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보고 되고 있기 때문에

밀입국의 방식이 점차 지능화되고 대담해져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밀입국이 지능화되고 대담해졌다고해도 수많은 밀입국자들이 도중에 갱단에 의해 살해 또는 납치에 의한 강제 노동을 당하거나

국경 부근에서 배고픔, 일사등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고 여기에 아무런 저항 능력이 없는 밀입국자를 국경 수비대 또는

자경단이 경고없이 조준사격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기도 한다. 

2014년에는 15세 멕시코 소년을 멀리서 조준사격하는 동영상이 유출되어 미국과 멕시코 국민들(정부빼고)의 갈등이 매우 고조된 적도 있다.

영화 이야기 하나 하면서 이렇게 주절주절 엄청 긴 잡소리를 늘어놓은 것은,
이 영화가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는 10대 아이들에 대한 잔혹한 로드 무비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가슴 미어지는 모습들은 <Sin Nombre/신 놈브레>의 처절함을 넘어서는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와이프와 나는 상당한 무력감을 느껴야만 했다.

개인적인 이유를 보여주지 않은 채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연인 사이인 후안과 사라는 친구 사무엘과 함께 미국의 로스앤젤리스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영화는 굳이 이들이 집을 떠나는 개인적인 이유를 보여주지 않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동네의 열악한 모습, 친구 사무엘을 만나러 간 쓰레기 매립장등의 모습을 보면

이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를 대략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말할 필요없이 하나같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들은 열차를 올라타고 또 올라타서 멕시코로 향하던 중에 스페인어를 사용할 줄 모르는 인디언인 차욱을 만나게 되고

사라의 따뜻한 배려 속에 이들 넷은 함께 이동하게 된다.
돈도 거의 없고 세상의 폭력과 부조리 앞에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이 과연 무사히 그들이 그리던 땅인 미국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서로 단단히 의지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관조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 어떤 자비와 희망의 여지도 배풀지 않는다.
누군가는 중도에 포기하고, 누군가는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어진다.
그 과정들이 이 아이들에게 너무나 잔혹할 뿐이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한편에선 도대체 어떻게 문명화되었다고 으시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부조리를 바로잡지 못하는 것일까,
아프리카, 아랍, 동남아시아, 남미... 도대체 왜 이 나라들에서는 이토록 빈민의 삶이 처참함을 넘어 절망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을까.
이런 뻔한 분노만이 느껴지다가 문득... 이처럼 가열차게 부의 집중이 가속화되고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어가며

(최저임금의 답보 상태, 기계적 복지비용의 투입 외엔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빈민의 대상이 축소화되는 현상, 심지어 고용보험대상마저

수령 금액의 비중을 50->60%로 올리겠다면서 수령 대상은 축소하는 눈속임의 복지등) 사회적 다원성이 몰염치한 자본 가치로 수렴되는 우리 나라 역시

이러한 파렴치한 정권이 계속 이어지고 민중의 저항이 무기력하다면 위에 언급한 나라들의 모습과 다를 수 있을까...?하는 섬뜩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자본이 넘쳐나는 시대.
하지만 그 자본이 초상위 계층에 갈수록 집중되어 부의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시대.
2차 대전으로 수많은 이들이 죽거나 회복불가한 상처를 입은지 고작 7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역사를 통해 전혀... 배우지 못했다.
우린 아직까지 수많은 소비 생활에 익숙해져 우리의 삶이 마치 소비를 통해 편의와 문명을 획득하는 양 착각하고 살지만,
실상 우리들 서민을 비롯한 세상의 대다수는 완벽하게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결코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 과연 그들의 처절한 빈곤의 삶은 우리와 무관한 이야기일까?
이토록 수많은 세상의 빈민들의 절망이 결코 우리와 먼 이야기일까?
빈곤으로 인한 분노와 절망이 시스템을 위협하게 되고, 분노와 절망을 그릇된 가치의 종교로 포장하여 대립하게 되면

결국 세상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굳이 먼 나라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반역사적 정책과 대중을 호도하는 우리나라의 미디어를 보면

우리도 그러한 빈곤과 절망을 익숙하게 받아들여야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걱정을 난 지울 수가 없다.

차욱이 손가락으로 보여준 '따이브 (눈/snow)'
후안이 마주한 따이브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
너무 영화 외적인 이야기를 길게 쓴 탓에 이 영화가 얼마나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보여지는 지를 얘기하지 못했다.
그냥 보시라.
영화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만듦새를 지닌 영화라는 사실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Favored Nations

 

 

'Always' - Favored Nations
씁슬하다. 이 뮤비.

 

 

 

'I Can See You' - Favored Nations

NNR이 연출한 뮤비.
출연하는 여성이 너무...너무 예뻐서.ㅎ
뮤비도 엄청나게 인상적이다.

 

 

 

 

 

 

 

'Drifted' - the Shoes

 

 

 

'Give It Away (feat. Postaal)' - the Shoes

 

 

 

 

 

 

 

'Promises' - Sean Nicholas Savage

 

 

 

 

 

 

'Stationary Dance' - Savant

 

 

 

 

 

 

 

'Anxious In Venice' - Superhumanoids

 

 

 

 

 

 

 

'In A Future World' - Telekinesis

 

 

 

 

 

 

 

'Girls' - Widowspeak

 

 

 

 

 

 

 

'Catastrophe'- Yumi Zouma

 

 

 

 

 

 

 

'All Smiles Over Here' - the Garden
아... 죽인다.

 

 

 

 

 

 

 

'A Groove' - Kisses

 

 

 

 

 

 

 

 

 

Szymon

 

 

'Golden' - Szymon

 

 

 

 

 

 

 

'Jaded' - Disclosure

 

 

 

 

 

 

 

'What You Won't Do For Love' - Junior Boys
아... 넘 좋다.
뻔하디 뻔한 윤색되지 않은 전자음에 실려오는 감동이라니.

 

 

 

 

 

 

'A Hunger Artist' - Girls Names
top track은 Retience를 올리고 싶었는데 유툽에 관련 영상이 없다.-_-;;;
올려야하나...

 

 

 

 

 

 

'Valium' - Hibou
좋구나...

 

 

 

 

 

 

'Heat' - Homeshake

 

 

 

 

 

 

 

'Styrofoam People' - Le Le

 

 

 

 

 

 

'Wide Awake' - A Love Like Pi

 

 

 

 

 

 

'Calypt (feat. Milinal)' - Monokle

 

 

 

 

 

 

 

'Siren' - Noonday Underground

 

 

 

 

 

 

 

'Remember Remembering' - the Octopus Project

 

 

 

 

 

 

'Beats Like Distant Tides' - Orphan Boy

 

 

 

 

 

 

'Can't You See' - Skylar Spence

 

 

 

 

 

 

'Boys Life' - Small Black

 

 

 

 

 

 

'One Great Song and I Could Change the World' - Swim Deep

 

 

 

 

 

 

'Pink' - Teen Daze

 

 

 

 

 

'the Gates' - Young Empires

 

 

 

 

 

 

 

 

 

 

 

 

DARKSTAR

 

 

 

'Pin Secure' - Darkstar

 

 

 

 

 

 

'Blouson Noir' - AaRON

 

 

 

 

 

 

 

'Just Like Them' - Alpaca Sports

 

 

 

 

 

 

'Neon' - Architect

 

 

 

 

 

 

'Waiting for Love' - Avicii

 

 

 

 

 

 

'Brainwash Yyrr Face' - Baio

 

 

 

 

 

 

 

'Tangerine Sky' - Blackbird Blackbird

 

 

 

 

 

 

'Talk' - Bob Moses

 

 

 

 

 

 

'Subtle Knife' - Boxed In

 

 

'All Your Love Is Gone' - Boxed In

 

 

 

 

 

 

 

'We Lost Everything' - the Dears

 

 

 

 

 

'Breaker' - Deerhunter

 

 

 

 

 

 

 

 

 

 

 

 

당인동 카페 '그문화 다방'
10월 3일 토요일 하루에만 무려 세번을 방문한.
그만큼 좋았던 카페.

 

 

 

 

오다가다 보기만 했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 건 처음.

 

 

 

 

 

 

 

 

 

아점을 먹고 들러서 테이크아웃을 했고,
와우북페스티벌을 본 뒤 집에 가기 전 아메리카노와 캬라멜 마끼아토를 테이크아웃하느라 또 들렀고,
밤에 몽로에서 식사한 후 또 들러서... 난 까페라떼를 먹느라 또 들렀다.
사장님께서 하루에 세번을 들르니 재밌다고 생각하셨나보다.ㅎㅎㅎ

 

 

 

 

 

 

 

 

 

이곳, 좋다.
뭔가 흉내내려고, 어설프게 세련된 척하는 카페들을 너무 많이 본다.
이곳은 그런게 없다.
손수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가꿔온 곳이 눈에 보인다.
하나하나의 소품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뤄 아주 맘에 드는 공간이 되는거지.

 

 

 

 

 

 

 

 

이곳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남자분이 바로... 그 유명한 책 '골목사장 생존법'을 저술한 김남균씨다.
참조하시라.

 

 

 

 

 

 

 

 

세입자들이 애써서 건물의 가치를 올려 놓으면 건물주는 주저함없이 월세를 올리거나
기존의 세입자를 쫓아낸다.
그렇게 건물의 가치를 올려놓고 쫓겨난 그 자리에는 대체로 대자본의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들어서곤 하지.
이젠 우리에게도 낯익은 괴물같은 현상 '젠트리피케이션'.

지금 한남동의 '테이크아웃 드로잉'과 싸이측의 공방을 보면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며 왜곡되어 가진 자의 편에
유리하게 진행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테이크아웃 드로밍측이 말도 안되는 떼를 써서 싸이가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도 하다.

내... 이런 걸 보면 기가막혀 말이 안나와.
내가 YG에 가진 약간의 호감마저 싹 다 날려버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야마티타 트윅스터가 노래하지 않았나.
YG는 달라.

 

 

 

 

 

 

 

 

아무튼 이곳.
커피맛이 정말 우리 입맛에 딱이다.
산미가 없으면 커피가 아니다라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대세인 요즘,
이곳 커피는 진짜 우리 입맛에 딱이다.
심지어! 아이스 아메리카노조차 적당히 헤비하게.
얼음이 녹아도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많이 있던가?

캬라멜 마끼아또 역시 피곤을 한방에 날려주게 하는 달콤함이 일품이었고,
밤에 마신 까페라떼 역시 깊고 그윽하다.

 

 

 

 

 

 

 

 

난 카페 들어가면 그냥 음악부터 들리는 편이라 그 카페에 대한 호감이 들려오는 음악으로 좌우되기도 하는데,
내가 낮에 들어갔을 때 흘러나왔던 곡은 톰 요크의 'Skin Divided'였고,
밤에 들렀을 때는 세상에나...세상에나...
the Time의 'Jungle Love'였다.
내가 카페에서 the Time의 'Jungle Love'를 들어본 적이 있던가?
게다가 이 곡은 내 나이 또래 중에서도 덕후 아니면 아는 사람이 드물텐데 말이지.


 

 

 

 

 

 

 

그리고 이곳 여자 사장님.
너무너무너무 편안하신 분이다.

 

 

 

 

 

 

 

 

사장님의 나이를 듣고 엄청 놀랐다.
무척 동안이시라는거.
그런데 몽로에서 식사하고 밤늦게 식구들 다 들렀을 때,



 

 

 

 

 

 

이렇게 큰 아들이 있냐며 놀라시곤 우리 나이를 물어보시고 또 놀라시더라.
사장님과 정말 한참 얘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금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는게 결코 흔한 경험은 아니지.
커피맛, 공간, 선곡... 사장님까지.
소중한 곳을 발견한 기분이다.

 

 

 

 

 

 

 

 

 

한밤의 이곳은 또 다른 분위기.
커피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식사도 된다.

 

 

 

 

 

 

 

 

앞으로 맛있는 커피 생각이 나면 종종 들르게 될 것 같다.
게다가 새벽 1시까지라니...
사장님께선 고되시겠지만 우린 늦게다로 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오랜만에 분주한 토요일이었다.






*
그리고...

 

밤에 들른 '그문화다방'에서 흘러나와 날 놀래킨 곡은 the Time의 'Jungle Love'다.
케빈 스미스 (Kevin Smith) 감독의 (2001) 영화 마지막에 이곡을 the Time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는 장면이 나와 나를 완전 흥분시킨 적이 있다.
2001년 영화로 지금부터 14년 전 영화지만 'Jungle Love'라는 곡은 내가 중학교 때 들었던 1984년 곡이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31년 전 곡이지.ㅎㅎㅎ

 

 

 

 

Morris Day and the Time - 'Jungle Love'
스튜디오 버전.

 

 

 

 

 

 

 

 


홍대 와우북페스티벌을 보고,
박찬일 요리사의 '로산진의 요리왕국' 강연도 듣고,
상수동의 카페 '그문화다방'을 두번이나 들른 뒤 집에 돌아왔다.
도서관에 다녀온 아들은 잠이 들었고,
어머님은 아직 모임에서 돌아오지 않으셨더라.

엄청나게 피곤했는데 저녁을 대충 먹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아들이 깨어나고 어머님께서 모임에서 돌아오신 후,
느즈막히 다같이 로칸다 몽로로 향했다.

 

 

 

 

오랜만에 들르는 '로칸다 몽로' 한달도 넘은 듯.

 

 

 

 

 

 

 

 

 

안녕~

 

 

 

 

 

 

 

 

 

우린 이 자리.
자주 앉는다.
물론 와이프와 둘이 오면 대부분 이재호 매니저께서 바로 안내해주시는데
이날은 어머님도, 아들도 함께 했으니.

 

 

 

 

 

 

 

 

로칸다 몽로가 제일 좋다고 단언하는 아들.
너 그 후드티가 얼마짜린 줄 알아?ㅎㅎㅎ
다른 옷 안 입고 그리 줄창 입어대면 금방 낡아요.ㅎㅎㅎ

 

 

 

 

 

 

 

 

 

어머님도 함께.

 

 

 

 

 

 

 

 

 

IPA 생맥주 큰 잔으로.
이거 많이 헤비한 편이어서 취기가 슬쩍 오른다.

 

 

 

 

 

 

 

 

 

살짝 구운 참치와 토마토 샐러드 ... 19,000원.
참치의 풍미가 아주 좋다.
적양파와 토마토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거였구나.

 

 

 

 

 

 

 

 

 

그리고... 주문할까 하다가 다른 메뉴를 선택하면서 포기했던 '몽로식 광어 무침' ... 22,000원
이거... 사실 박찬일 주방장께서 그냥 내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이지. 이 광어 무침.
안먹었으면 이 맛 몰랐을거 아냐.
이 메뉴, 몽로 가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주문하시라.
우리가 알고 있는 광어회나 카르파치오의 느낌이 아니다.
루꼴라와의 조합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위에 얹어진 소스가 광어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그 맛을 더욱 배가시킨다. 기가막히다.
도톰한 광어의 탱글한 식감도 식감인데 어디서도 맛보지 못했던 미각 경험.

 

 

 

 

 

 

 

 

그리고... 더 말하면 바보가 되는 시그니처 메뉴 '박찬일식 닭튀김' ... 23,000원

 

 

 

 

 

 

 

 

 

그리고 '아란치니' ... 20,000원
이 메뉴 전에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어졌다.
소스가 더 진해졌고.
아들이 '이거 너무 좋은데요'라는 말을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

 

 

 

 

 

 

 

 

아... 진짜...

 

 

 

 

 

 

 

 

 

그리고 역시 아들이 먹고 싶다던 오랜만의 '명란 파스타' ... 19,000원.
점심때 먹었던 엉터리 명란 우동의 악몽이 완전히 씻겨내려가 버렸다.

 

 

 

 

 

 

 

 

 

그리고 '트리빠' ... 22,000원.
역시 아들이 엄청나게 싹싹 긁어먹은,
소의 두번째 위인 벌집양을 손질하여 토마토 소스와 렌틸콩을 넣고 볶은 메뉴.
부추와 조합이 끝내줍니다. 이건 완전 술안주.

 

 

 

 

 

 

 

 

 

그리고 제게 선물로 주신 허수경 작가의 '너 없이 걸었다'.
쓸쓸한 기운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아들에게 안겨주신 풍월당 선물.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가 아주 유용할 듯.

 

 

 

 

 

 

 

 

 

그리고 풍월당의 2CD.

 

 

 

 

 

 

 

 

 

 

요즘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아들에겐 딱이다.

너무너무 잘 먹고,
즐거웠던 시간.

이래서 우린 몽로를 좋아하나보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박찬일 주방장의 따뜻한 이야기,
이재호 매니저의 친근하고 친절한 응대,
그리고 다른 스텝분들(특히 다른 홀 매니저이신 여성 스텝분! 우리가 정말 늘 얘기하는)도 말할 것도 없다.



*
이날 박준우씨도 보였고,
밴드 혁오의 오혁씨도 보이더라.

 

 

 

 

 

 

 

 

 

커피 한잔 마시고 슬렁슬렁 걸어서 와우북페스티벌 현장으로.

 

 

 

부스들이 주르르...

 

 

 

 

 

 

 

 

 

 

 

 

 

 

 

 

 

열린책들 부스에서 송아람씨의 책을 구입하고.

 

 

 

 

 

 

 

 

 

이곳에선 제임스 살터의 유작인 '올 댓 이즈'를 구입했다.

 

 

 

 

 

 

 

 

한낮의 더위는 생각보다 더했다.
피곤이 몰려왔다.ㅎ

 

 

 

 

 

 

 

 

 

그리고 정은문고의 '로산진 요리왕국'을 주제로 한 박찬일 요리사의 강연이 시작됐다.
오후 2시.
1인당 고작 5,000원을 내고 듣는 강연이라고는 민망할 정도로 충실했다.
정작 밤에 몽로에서 뵌 박찬일 요리사께선 왜 오셨냐며 뻘쭘했다고 하시고,
강연도 그냥 구라만 치셨다고 겸손해하셨지만 우린 정말... 정말 즐겁게 들었다.
2시간이 훌쩍 그냥 내달린 느낌.
다만 의자는 너무너무 불편했다.ㅎ

로산진...
일본 요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라는 기타오지 로산진.
1920~195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의 괴팍함, 천재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그는 분명히 괴팍한 꼰대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졌던 시대를 앞서나간 혜안과 번뜩이는 합리성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강연이 끝나고 추첨을 통해 세명에게 선물을 주던데...
놀랍게도 내가 당첨됐다.ㅎㅎㅎ
그 선물은 아래에.

 

 

 

 

 

 

 

 

 

강연 끝나고 나오니 오픈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는 밴드가 있었다.
바로 맨 앞에 앉아 공연을 봤는데,

 

 

 

 

 

 

 

 

이들은 일본 밴드인 Uhnellys.
마지막 곡은 'Door'였다.
유투브 동영상 보는 것보다 라이브의 아우라가 더 기가막혔던 밴드.

 

 

 

 

 

 

 

 

 

로산진의 요리왕국 강연을 들은 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선물.
글라스 보틀.

 

 

 

 

 

 

 

 

 

이거 괜찮다.ㅎ

 

 

 

 

 

 

 

 

 

그리고 구입한 제임스 살터의 유작 '올 댓 이즈'.

 

 

 

 

 

 

 

그리고 송아람 작가의 그래픽 노블 '자꾸 생각나'.

 

 

 

 

 

 

 

 

 

볼 책들이 많아졌다.
저녁에 박찬일 요리사께 또 책을 선물받았으니...

 

 

 

 

 

 

 

 

 

 

 

 

 

 

 

 

 

와우북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정은문고의 '로산진의 요리왕국' 책을 주제로 한 박찬일 요리사의 강연이 있었던 날.
일찌감치 강연 예약을 했고 덕분에 토요일 서울 나들이는 절대로 안하는 우리가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다.
세차를 하고, 여권 갱신을 위해 사진을 찍고 홍대에 도착.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뭘 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주차해놓은 곳 근처의 마루가메 제면으로.
결과는 대실패.

 

 

 

 

 

 

 

 

 

시간 여유도 있었는데 차라리 우동카덴을 갈 걸.

 

 

 

 

 

 

 

 

 

면발을 빼면 건질게 없다.
고기도, 계란도 엉망이다.

 

 

 

 

 

 

 

 

 

명란이... 도대체... 이게 뭐냐.
과연 일본의 마루가메 제면도 이 모양일까?






주차를 극동방송국에 했는데 강연 끝나고 나오면 주차비만 3만원이 나올 지경이라...
바로 차를 끌고 나와 상수동에 주차했다.

 

 

주차한 곳 부근에 두부공이라는 유명한 바이크 샵이 있고,
그 2층이 유명한 '당인식당'.
그리고...

 

 

 

 

 

 

 

 

그 맞은 편에 오다가다 보기만 했던 '그문화 다방'.

 

 

 

 

 

 

 

 

 

이곳에서 커피나 테이크아웃하자...고 했는데.
결국 우린 하루에 이곳을 세번을 들르게 된다.
그만큼 만족했다는거지.

 

 

 

 

 

 

 

 

근래 마셔본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아이스커피임에도 말이다.

 

 

 

 

 

 

 

 

 

 

 

 

 

 

 

 

 

 

구입한지 한달 보름이 넘은...
와이프에게 선물해준 프리미아타(프레미아따) 스니커즈 (Premiata)
우리 일기장인 이 블로그에 너무 시시콜콜한걸 올리진 않아야지...하다가 올리지 않은 지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그냥 올려야겠다.

 

 

 

너덜너덜해진 뉴발란스 스니커즈가 편하다며 계속 신고다니는 와이프가 안쓰러워서
내 맘대로 구입해서 갖다 안겼다.
다행히 와이프가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기분 UP!


 

 

 

 

 

 

 

 

프리미아타 다이앤 1207 (Premiata DIANE 1207)
난 이곳 스니커즈를 정말 좋아한다.
슈파바트(Spalwart), 골든구스(Golden Goose), 파토갸스(Pataugas), 커먼 프로젝트,
필립모델, 보일블랑쉐... 예쁜 브랜드들이 많지만 운동화에 충실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라면
프리미아타만한 것도 찾기 힘들다.

 

 

 

 

 

 

 

 

 

색감 죽인다.
빈티지 느낌도 나고.

 

 

 

 

 

 

 

 

게다가...

 

 

 

 

 

 

 

 

 

프리미아타 스니커즈는 '키높이 스니커즈'로 불릴만큼 인솔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오히려 착화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아주아주아주 약간의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야들이 그렇게 만들었을리가 없지.

 

 

 

 

 

 

 

 

완전 맘에 들어하니 다행.

 

 

 

 

 

 

 

 

 


ACME & CO

애크미 & 코

애크미는 뉴질랜드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되고 편안한 디자인으로 유럽에서도 나름 인기를 얻고 있다.
굳이 구입하려고 맘먹고 구입한게 아니라 적립금이 제법 많이 쌓여서 무얼 살까... 살펴보다가 구입.
잔의 크기가 세가지가 제공되는데 우린 작은 잔을 싫어해서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제일 큰 잔(라떼)으로 구입.


 

 

 

 

컵 & 소서.
그리고 애크미 커피 스푼 2개를 별도 구입.
왼쪽에 보이는 나무막대는... 연필이다.ㅎㅎㅎ

 

 

 

 

 

 

 

 

 

색상이 아주... 오묘하세요.
Green.
실제 색감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으니 참조하시길.

 

 

 

 

 

 

 

 

 

예쁩니다.

 

 

 

 

 

 

 

 

 

블루 컬러 역시 실제 색상과 거의 비슷하게 찍혔으니 참조하시길.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별 특이할 것 없는 디자인인데 상당히 느낌이 좋다.
문제는 컵의 볼륨이 좀 있는터라 뭔가 마실 때 컵 주위로 줄줄 흐른다는...(어우...)ㅎㅎㅎ


 

 

 

 

 

 

 

애크미 커피 스푼.
아주우... 볼륨감이 짱짱한 것이 느낌이 좋다.

 

 

 

 

 

 

 

 

그래서 커피 한잔.
난 아직도 얼음을 띄워 마십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더위를 많이 타는 내게 아직 따뜻한 진짜 커피는 아직 무리무리.


 

 

 

 

 

 

 

 

 

 

MONOEYES


細美武士 (호소미 타케시)의 세번째 밴드.
국내에도 엄청나게 인기를 모았던 Ellegarden, 그리고 the HIATUS (하이에이터스) 이후로 2015년 결성한 밴드.
펑크록에 충실한 편인 Ellegarden (엘르가든)이 국내에선 인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일렉트로닉등 보다 스케일이 확장된 the HIATUS (하이에이터스)의 에스컬레이팅 내러티브가
더 와닿는다. 실제로 상당히 인상적인 곡들도 많고.

MONOEYES는 보다 더 직선적이지만 편곡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거친 이펙트와 어두운 분위기의 리프는 다 들어낸 듯한,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멜로디를 들려준다.

MONOEYES로도 이미 국내에 내한했었고 최근인 9월 초에도 상상마당에 내한했었다네.(난 몰랐어.ㅎㅎㅎ)

12월 16일, 17일에는 일본의 유명 라이브 클럽인 Studio Coast에서 공연이 있다.
과연 가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일정은 맞는데 예매가 쉽지 않다.-_-;;;

 

 

 

 

 

'Run Run'
아주 귀에 쏙쏙 박힌다.

 

 

 

 

 

 

'My Instant Song'






스튜디오 코스트의 12월 공연 일정을 보면...

 

 

요로코롬 16~17일에 공연 일정이...

 

 

 

 

 

 

 

 

 

 

 

 

 

 

 

개인적으로 더 귀에 붙는 시절은 the HIATUS 시절이다.

 

 

'Thirst' - the HIATUS (하이에이터스)

 

 

 

 

 

 

'the Flare' - the HIATUS (하이에이터스)

 

 

 

 

'the HIATU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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