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성산동에 위치한 빵집 '리치몬드 제과 (Richemont)' 방문.
아... 여긴 언제 와도 이렇게 손님이 북적북적.
이날은 이곳에서 먹지않고 모두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주차할 곳이 꽉... 차있을 정도.
얼마전 내부 단장을 다시 했다.
칠만 다시 한 것이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난 잘 느끼지 못함.ㅎ
배가 무척 고팠던 터라... 이날 중국에 놀러가셨다가 돌아오시는 어머님, 그리고 아들과 함께 먹기 전에 와이프와 둘이 허기 채울 목적으로 구입한 샌드위치.
하나는 연어 샌드위치,
다른 하나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연어 샌드위치.
연어의 향이 확... 올라온다.
나야... 연어라면 밑도 끝도 없이 먹어대는 사람이니.ㅎ
그런데 와이프 말대로 연어가 문제가 아니라 빵이 맛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그래서...
집에 와서 이렇게 커피내려서 와이프랑 맛있게 먹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전혀...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누가 먹어도 뭔가 건강식 먹는 기분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치아바타가 맛있다.
연어 샌드위치도 식빵이 맛있었는데 확실히 리치몬드는 빵 본연의 맛이 정말 좋다..
그리고...
이건...
피티비에.
1506년 프랑스 오를레앙 주의 피티비에 살던 제빵사가 처음 만들었다는 파이. (그래서 피티비에 - Pithiviers, 피티비에 사는 사람)
갈레뜨 데 루아를 연상시키는.
보시라...
저 패스츄리의 레이어들을.
얼마나 많은 노동의 레이어들인지 그냥 딱 보인다.
이날 먹은 빵도 다 맛있었지만, 이 피티비에는 정말 정말 맛있었다.
딱... 입에 넣기도 전에 올라오는 버터향이 벌써 이거 보통이 아니겠다 싶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입에 넣으면 레이어가 무너지며 느껴지는 식감과 아몬드, 버터의 맛에 그야말로 동공이 확장된다.
와이프, 아들, 나... 모두 그 맛에 놀랐다.
(어머님은 비행기 연착으로... 늦게 도착하심)
이 파이는 진짜... 선물용으로도 최고일 듯.
그리고 이런 말은 참 조심스럽긴한데...
다른 곳의 피티비에의 단면과 한번 비교해보시길.
리치몬드의 피티비에가 얼마나 제대로인지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소세지 깜파뉴와 발누스 로지네 브로트 (Walnuss Rosine Brot)
소세지 깜파뉴도 맛있었지만 저... 발누스 로지네 브로트라는 긴 이름의 빵의 풍미는 기가 막혔다.
천연발효종을 배양하여 만든 호두와 건포도를 이용한 빵이라는데 한번 입에 넣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다.
확실히 다시 한번 느끼지만 리치몬드는 빵 자체의 맛이 정말 좋다.
그럼 빵집이 빵이 맛있어야지 뭔소리냐고 할 수 있으나 이렇게 빵 본연의 맛만으로 승부하는 집이 그렇게 많던가...?
애플파이.
애플파이를 엄청 좋아해서 어딜 가든 애플파이가 있으면 일단 먹고보는 와이프와 아들 말로는 이 애플파이가 그간 가장 맛있다고 느낀 모 베이커리의 애플파이보다 분명히 한수 위라고 하더라.
난 애플파이를 잘 몰라서 언급하기 힘들다.ㅎㅎㅎ
그리고 리치몬드에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바케트 오브루와 치즈 바케트.
치즈 바케트...
그 꼬리한 향이 기가막히다. 바케트 오브루의 맛이야 이미 지난번 경험했고.ㅎ
치즈 바케트는 책상에 하나 갖다놓으면 커피와 함께 순식간에 없애버릴 맛이다.
어쩜 이렇게 바케트가 쫀득하면서도 거부감없는 식감인거지?
그리고 지난번 먹었던 먹물 포카치아.
그리고...
사진찍기도 전에 차에서 해치워버린 커리 도넛도 두 엄지 손가락을 다 들어올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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