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디지털 카메라 구입해드린지가 무려 5년이 넘었다.
이번에 친구분들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하시길래 부랴부랴 새 카메라를 구입해드렸다.
이렇게 급하게 사드릴 마음은 없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여행가신다는 날 하루 전에 맘먹고 구입해드렸다.

물건을 택배로 수령할 시간 여유가 없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가 받아올 수 있는 업체를 수배했다.
검색해보니 현대백화점에서도 각 지점별로 O관...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올리는 경우가 많더라.
문제는 온라인에 올려진 가격만 보고 백화점으로 가서 구입하려고하면 백화점 코드를 찍어야하므로 절대... 온라인으로 올려놓은 가격에 가져올 수가 없다는 점.
이곳저곳 무이자등을 확인하다가 옥션에 16GB 메모리 패키지(속사케이스, 정품배터리 추가, 16GB 메모리)를 아주 괜찮은 가격에 올린 업체가 바로 집 근처인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동아카메라이길래 오전에 주문하고 오후에 어머님모시고 나가서 찾아왔다.

어머님이야 비싼 걸 뭐하러 샀냐고 하셨지만 기분은 좋으신 듯 하니 효자 코스프레는 일단 성공.

 

 

 

 

 

파나소닉 루믹스(Panasonic Lumix) LX100.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녀석은 사실 라이카 D-Lux (Typ 109)와 쌍둥이 모델이다.
렌즈, 센서 모두 동일하며 이미징 프로그램과 외형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차이가 제법 있다. LX100이 70만원대라면 라이카 D-Lux (typ 109)는 120~130만원대에 판매된다.
뭐... 이 문제로 라이카가 오래 전부터 많이 까이고 있으나 그 부분은 넘어갈란다. 어차피 말해봐야 절대적인 가치 판단도 불가능한 부분이니.

LX100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소니의 RX100 MK4와 함께 하이엔드 컴팩트 디카의 끝판왕을 다투는 기종이다.
사실... 주변에서 종종 컴팩트 디카를 추천해달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때마다 난 주저없이 '그냥 소니 RX100 MK시리즈를 구입하라'고 말해왔다.
그럼에도 정작 어머님 디카로는 파나소닉 루믹스 LX100을 구입해드린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어머님께서 내 라이카X typ 113의 디자인을 무척 예뻐하시는터라 아주 미니멀한 느낌의 소니 RX100 보다는 루믹스 LX100의 실버 디자인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하나는 루믹스 LX100의 이미지 센서가 마이크로포서즈 센서라는 것.
뭐... 그게 아니어도 소니 RX100 MK4의 성능도 무지막지하지만

 

 

 

 

 

 

 

 

디자인은 레트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후지(Fuji) X라인업 정도까진 아니지만.

 

 

 

 

 

 

 

 

렌즈는 라이카 바리오 즈미룩스 f1.7~f2.8로 상당히 밝은 편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녀석은 라이카 D-lux (typ 109)와 쌍둥이 모델이다.
비록... 바리오(vario)라는 말이 붙는 즈미룩스 렌즈지만 라이카는 라이카다.
절대적인 이미지 품질이 얼마나 중요하냐에 대해선 사용자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LX100의 이미지 품질이 컴팩트 디카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한다.

 

 

 

 

 

 

 

 

디자인이 확실히 나쁘지 않다.

 

 

 

 

 

 

 

내장 뷰파인더의 성능은 예전에 와이프가 사용하던 후지 X100과 상당히 비교될 정도로 훌륭하더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대기만 하면 액정디스플레이 창에서 바로 전환되도록 할 수 있는데 이게... 무척 편리하다.
전자식 뷰파인더 역시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주며 무엇보다 끊김 현상없이 자연스러운 추적이 가능하다.
게다가 내 카메라도 지원안하는 AE-Lock기능등도 지원한다.ㅎㅎㅎ (아 진짜 라이카 X 시리즈도 AE-Lock 기능 정도는 지원해줬음 좋겠다)

 

 

 

 

 

 

 

속사 케이스 아래만 끼운 모습.

 

 

 

 

 

 

 

 

이미지 품질은?
솔직히 말하면 깜짝 놀랐다.
위 사진은 이 카메라를 어머님께 선물로 구입한 날, 백화점에서 식당가 음식점 들어가기 싫어서 찾아왔다가 다신 오지 말자며 투덜거린 VIPS에서 찍은 사진이다.
대충 막 찍어도 이 정도는 나오더라.
기본 JPG 화질이 상당한 편이며 무엇보다 RAW 파일의 관용도가 매우 높아서 레벨값을 통해 암부등을 조정할 때도 노이즈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더라.

그리고... 동영상.
4K까지 지원하는 동영상 기능이 탁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진심... 동영상 퀄리티는 막강하더라.


아무튼 어머님께서 정말 좋아하셨다는 거.
집에 돌아와선 카메라 조작법 열심히 가르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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