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캡 (Fracap)

 



1908년 이태리에서 시작된 슈즈전문 브랜드.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형적인 가업 브랜드.
편안한 착화감을 지향하며 비브람 아웃솔을 사용한다.

 

 

 

 

 

M121 Sky 모델.
실제보다 사진이 너무 잘 안나왔다.-_-;;;

 

 

 

 

 

 


 

핸드메이드.
upper는 고급 스웨이드 재질.
아웃솔은 비브람 (Vibram)

 

 

 

 

 

 

 

 

속굽이 상당히 있는 편이다.
총굽높이는 약 3.5cm 이상.
게다가 슈즈의 발꿈치 쪽이 높지도 않아서 신발이 덜렁거리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와이프의 프리미아타 스니커즈를 생각하면 당연히 안심해도 된다는거.
프리미아타도 키높이 구두마냥 속굽이 높고 뒷꿈치는 낮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까.
프라캡 슈즈도 마찬가지다.

 

 

 

 

 

 

 

 

끈은 여분을 하나 더 준다. 하얀색으로.

 

 

 

 

 

 

 

 

비브람 아웃솔. (Vibram)
안전을 최우선하는, 내구성과 접지력을 지닌 고무 아웃솔의 대명사 '비브람'.

 

 

 

 

 

 

 

 

 

 

 

 

 

 

 

 와이프가 완전 만족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홍대쪽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리치몬드 제과 성산점으로.
사실 연희동점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데다가...

 

 

 

 

이때 저녁 9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주차할 곳이 그닥 없다. 홀에도 손님이 가득.

 

 

 

 

 

 

 

 

아...
놓쳐버렸구나.-_-;;;

 

 

 

 

 

 

 

 

권형준 셰프께서 올리신 빵들을 먹고 싶어 왔는데 당혹스럽게도 빵이 없다.
싹... 다 팔려서 남은 빵이 별로 없다!

 

 

 

 

 

 

 

 

그래서... 브릿첼 치즈, 치즈베리크로와상, 바통오랑쥬, 아르덴쇼...와

 

 

 

 

 

 

 

팡콤플레...만 구입.
오다가 박작가 좀 준다고 브릿첼 치즈와 치즈베리크로와상도 하나씩 더 챙겼다.

 

 

 

 

 

 

 

 

왼쪽이 오렌지필 확 나는 바통 오랑쥬.
그리고 우측이 아르덴쇼.

 

 

 

 

 

 

 

치즈향 그대로 느껴지는 브릿첼 치즈.

 

 

 

 

 

 

 

 

그리고 어머님께서 넘 좋아하셨던 치즈베리크로와상.

 

 

 

 

 

 

 

어우...

 

 

 

 

 

 

 

 

이거 한 다섯개도 먹을 수 있을 듯.

 

 

 

 

 

 

 

 

팡콤플레도 딱 좋았다. 난 좀 달달할 줄 알았는데 아주 딱 좋은 과자.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한거라...
아침엔 이렇게 소박하게.

 

 

 

 

 

 

 

 

거기에 딱 커피곁들이면 아침.

 

 

 

 

 

 

 

 

 

 

 

「My Mystery」, Destroyer

 

 

'My Mystery' - Destroyer
이번에 발표된 Destroyer의 싱글 수록곡.
문제는...이 remix 버전보다 오리지널 트랙이 훨씬, 정말 훨씬 더 좋다는거.

 

 

 

 

 

 

 

'Gonna Die Alone' - Hanni El Khatib
아, 진짜 좋다.

 

 

 

 

 

 

'Fickle Sun (iii) I'm Set Free' - Brian Eno

 

 

 

 

 

 

'Burn the Witch' - Radiohead

 

 

 

 

 

 

'Trash' - Death Grips
영상이 정말...ㅎㅎㅎㅎㅎㅎㅎ

 

 

 

 

 


'Someone That Loves You' - Honne & Izzy Bizu

 

 

 

 

 

 

'Just Let Go (ft. How To Dress Well)' - Classixx

 

 

 

 

 

 

 

'I Need a Forest Fire' - James Blake

 

 

 

 

 

 

'Positron' - Palace Winter

 

 

 

 

 

'The God of Yout' - Melt Yourself Down

 

 

 

 

 

 


'Compass Ghost!' - Holy Ghost!

 

 

 

 

 

 

 

 

 

 

Sage (Ambroise Willaume / 앙브로아즈 뷔욤)


Revolver의 프론트맨.
전체적으론 Fyfe의 느낌이 분명히 있음.
Fyfe가 내적으로 침잠된 음악의 성향이 강하다면
Sage의 음악은 조금더 외향적이고 화사한 느낌이 있음.
해외에서도 이 둘을 비교하지 않으니 둘을 비교한다는게 별 의미없을 듯 하지만...
일렉트로 팝 장르에선 근래 들어본 음반 중 가장 인상적.

 

 

 

 

 

 

 

'In Between'
기가막힌 뮤직 비디오.
이즈마엘 무민 연출.
댄서는 Fanny Sage 와 Julien Thibault.
Fanny Sage는 피핑 탐 컴패티 (Peeping Tom Company)의 출중한 무용수 Tamara Gvozdenovic (타마라 보데노비치)와 함께 한 영상도 있다.

 

 

 

 

 

 

'Time Never Lies'

 

 

 

 

 

 

 

'Agust in Paris'
이 뮤비는 Thibaut Grevet이 연출.
그가 연출한 Strava 앱관련 영상은 정말 인상적이더라.

 

 

 

 

 

 

'Don't Tell Me'

 

 

 

 

 

 

'One Last Star'

 

 

 

 

 

 

 

 

 

 

 

 

Fanny Sage // Bande Démo 2016

Time Never Lies 뮤비에서 황홀한 현대무용을 보여준 Fanny Sage의 독무.

 

 

 

 

 

 

 

 

 

 

160501  덕수궁 #1 - 함녕전, 석어당 중심 → 덕수궁 #2 - 정관헌, 석조전 중심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1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2

             → 합정동 피짜집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낮 --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저녁 --

 

 

 

 

덕수궁,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변월룡 展'을 보고 합정동으로 넘어와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에서 점심식사를 한 어머님, 와이프와 나는 스컬프 매장을 세군데 모조리 돌아다닌 후...
집으로 와서 좀 쉬었다.
와이프는 잠이 오는지 침대에 누웠고... 나도 컴퓨터를 좀 만지다보니 졸음이 와 침대에 누웠는데...
배에서 신호가 오더라.-_-;;;
그래서 화장실을 다녀오니 일요일임에도 훈련을 나갔던 아들이 돌아왔다.ㅎ

스컬프 매장에서 받아온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의 티셔츠와 팬츠를 아들이 입어봤는데...
암만 봐도 바지가 좀 큰 느낌이 있더라.
아들이 화요일이면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때문에 또 지방에 내려가기 때문에 그냥 좀 힘들더라도 다시 합정동으로 나가기로...-_-;;;
나가는 김에 우리끼리 점심을 즐긴 것이 좀 미안해서 저녁도 먹고 올까?라고 물으니 그럼 좋단다.ㅎ
게다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네.

 

 

 

 

그래서... 다시 합정동으로 나왔다.
그런데...

 

 

 

 

 

 

 

 

여긴 일본이야... 한국이야?
난 일본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만 이렇게 국적불명까지 납득하긴 힘들다.
심지어 어떤 이자까야는 메뉴판에 한글 독음도 없이 일본어만 적혀있기도 하다.
뭐 하자는거야...

 

 

 

 

 

 

 

 

일단... 식사 전에 들러서 아들의 팬츠를 한 사이즈 작은 것으로 교환했다.
물론... 다른 브랜드 옷도 좀 보고.
아... 예쁜 옷은 너무 많은데 주머니가 너무 황량하구나.ㅎㅎㅎ

 

 

 

 

 

 

 

 

그래서 미련을 버리고 바로...
스파카나폴리 (Spacca Napoli)로 왔다.
점심, 저녁을 다 이곳에서 해결하다니.ㅎㅎㅎ

 

 

 

 

 

 

 

 

좋으냐?

 

 

 

 

 

 

 

 

한 테이블 빠질 때까지 웨이팅.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거의 8시가 다 되었을 때인데 이때도 만석이었고 웨이팅까지...
정말 이곳 엄청나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나갈 때쯤... 되서야 손님이 좀 빠지더라.

 

 

 

 

 

 

 

 

자... 점심에 와서 먹었던 봉골레 파스타가 기대 이상이어서 저녁엔 파스타 위주로 주문.
아들도 마침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하니...

 

 

 

 

 

 

 

 

배가 고프단다.

 

 

 

 

 

 

 

 

와이프도 배가 고프단다.
어머님은 초상권 주장하셔서 사진이 없다.

 

 

 

 

 

 

 

 

봉골레 파스타.
내... 다시 얘기하지만 뭔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은 솔직히 아니다.
그런데 어째 이리 맛있는거야.
비주얼만큼은 딱... 가격(13,000원) 정도라고 보여지는데 이만한 봉골레 파스타를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듯 싶네.

 

 

 

 

 

 

 

 

100년 식당 2 표지

 

 

 

 

 

 

 

 

그리고...
나폴리타나 피짜.
기가막히지.
프레쉬 산마르자노 토마토 베이스에 모짜렐라 치즈, 엔초비, 케이퍼, 블랙 올리브가 토핑.
감칠맛 폭발이다.
게다가... 점심때보다 더 기똥차게 구워졌다.

 

 

 

 

 

 

 

 

와...
보는 이 순간 또 먹고 싶어진다.

 

 

 

 

 

 

 

 

 

 

 

 

 

 

 

 

아들은... 저녁에 파스타 한그릇, 피짜 네쪽, 거기에 빵 한쪽까지 다 혼자 먹었다.

 

 

 

 

 

 

 

 

와이프가 주문한 페스카토레 (Pescatore).
가격이 12,000원인데...
이토록 실한 해산물과 딱 맞는 간이라니.
이집 피짜만 잘하는게 아니었어.
피짜의 수준이야 뭐 가격을 따질 문제가 아닐 정도로 훌륭하다.
파스타는 기본적인 메뉴를 내고 있지만 이 정도의 메뉴를 이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싶다.

 

 

 

 

 

 

 

 

올 클리어!
저 흐뭇한 표정을 보시라.

 

 

 

 

 

 

 

 

잘 먹고 집으로.
이렇게 점심, 저녁을 모두...
스파카나폴리에서.

 

 

 

 

 

 

 

 

 

 

160501  덕수궁 #1 - 함녕전, 석어당 중심 → 덕수궁 #2 - 정관헌, 석조전 중심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1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2

             → 합정동 피짜집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낮 --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저녁 --

 

 

 

 

봄날의 덕수궁을 만끽하고,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전시까지 본 뒤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합정동의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원래... 뚜또베네(Tutto Bene)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이미 만석이라 예약 실패.
오랜만에 가보고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집이 만석이라니 기분은 좋다.


 

 

 

합정동에 위치한 스파카나폴리 (Spacca Napoli)
요즘 자주 오게 되네.
이영우 피짜이올리께서 이끌고 있는 피짜리아.

 

 

 

 

 

 

 

 

언제나처럼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감.

 

 

 

 

 

 

 

 

그런데... 으억...
장난아니게 사람이 많다.

 

 

 

 

 

 

 

 

나 주차하는 사이 먼저 내려 달려올라간 와이프 덕분에 우린 정말 간발의 차이로 웨이팅없이 바로 착석.
하지만 이후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모두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가시더라.
운이 좋았다.
와이프의 현명한 판단!

 

 

 

 

 

 

 

 

우린... 아마도 다섯번째 방문인거 같은데 어머님은 첫 방문.

 

 

 

 

 

 

 

 

우리가 탐내는 물병.ㅎ

 

 

 

 

 

 

 

우리가 방문할 때마다 이영우 피짜이올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날은 저녁에도 다시 방문했는데-ㅎㅎㅎ- 역시 그때도 이영우 피짜이올리가 직접 화덕 앞에 계시더라.

 

 

 

 

 

 

 

 

처음 주문해본 디아볼라.
디아볼라 피짜는 예전 홍대의 '디비노 (Divino)', 청담의 살바토레 쿠오모 (Salvatore Cuomo), 홍대의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등에서 먹어봤는데 이곳 스파카나폴리의 디아볼라가 가장... 인상깊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입안에서 빵빵 터지는 감칠맛.
기가막히구나.

 

 

 

 

 

 

 

 

그동안 '스파카나폴리'에서 파스타를 주문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주변의 몇몇분들이 이곳 파스타도 장난아니라고 하시길래 우리도 한번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해봤다.
난 그동안 비주얼에서 그닥 감이 안오면 맛도 그냥 그럴 것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실제로 그랬었고.
그런데... 스파카나폴리의 파스타는 희안하게도 보기엔 그닥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이 아닌데...
이게 정말 기가막힌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는거다.
육수를 잘 내는 것인지 봉골레 육수의 감칠맛은 진심 기가막히더라.
- 그런 이유로 저녁에 들러서 또 봉골레를... ㅎ-

 

 

 

 

 

 

 

 

나폴리타나 피짜.
와이프는 이 피짜가 최고란다.
엔초비, 케이퍼, 블랙 올리브에 상큼한 토마토 소스.
나 역시 디아볼라 피짜와 이 피짜 둘 중 뭐가 더 맛있다고 손들어주긴 힘들 정도로 기가막힌 맛이다.
어머님도 정말 맛있게 드셨고,
어머님은 드시면서도 함께 못오고 일요일임에도 훈련을 간 손자가 많이 걸리시나보더라.
- 그래서 결국... 저녁에 아들을 데리고 다시 왔다.ㅎ-






잘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일단 스컬프에 들렀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 의 티셔츠와 팬츠를 구입해놨다.
물론 아들 운동복으로...-_-;;;

 

 

언제나 친절한 스컬프 샵.
여기에 들렀다가...
여성복 매장인 뮤제 드 스컬프(Musee de Sculp)...
그리고 스컬프 아울렛까지 돌아다니다가
그문화다방에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

그리고 집에 옴.

 

 

 

 

 

 

 

 

그리고...
1953~1954년 15개월간,
구소련 문화성의 요청으로 변월룡 선생님은 실질적인 고국인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작업을 남기셨다.

 

 

 

 

 

 

 

 

 

 

 

 

 

사회주의적 유토피아의 구현을 위한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민중의 힘과 희망을 그린다.
다분히 선전의 기운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시기 변월룡 선생님의 작품은 유난히 밝고 따뜻한 기운이 넘친다. 
자신과 같은 핏줄이 흐르는 동포를 만났다는 감흥때문이었을까...

 

 

 

 

 

 

 

 

북한의 어부.
엄청나지 않은가...

 

 

 

 

 

 

 

 

북한에서는 노인에게도 노어(러시아어)를 가르친다.

 

 

 

 

 

 

 

 

무용가 최승희.
이래저래 친일 구설도 만만찮았고,
월북해서 승승장구했으나 남편이 숙청당한 10년 뒤 자신도 숙청을 당했다.

 

 

 

 

 

 

 

 

북한의 예술인들.

 

 

 

 

 

 

 

 

근원 김용준 초상.

 

 

 

 

 

 

 

 

근원 김용준 선생의 '조선미술대요'.
15개월 체류한 북한에서 변월룡 선생님은 당대 북한의 예술 행정가, 예술가와 긴밀한 교류를 갖는다.

 

 

 

 

 

 

 

 

미술가동맹 대표 화가 정관철 초상

 

 

 

 

 

 

 

 

북한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자 정치적 숙청을 당해 다시는 북한땅을 밟을 수 없었지만 북한의 예술행정가와 예술가들은 변월룡 선생님께 편지를 통해 함께 하자는 부탁을 많이 한 듯 하다.
편지의 내용이... 참 절절하다.

 

 

 

 

 

 

 

 

 

 

 

 

 

 

 

 

압록강변, 1954 에칭

 

 

 

 

 

 

 

 

 

북한에서 작업한 작업들은 정말이지... 오래도록 시선이 머문다.

 

 

 

 

 

 

 

 

대동강변의 여인들, 1954

 

 

 

 

 

 

 

 

 

 

 

 

 

 

 

압록강변, 1954 에칭

 

 

 

 

 

 

 

 

 

모란봉 을밀대.
아... 을밀대 냉면 먹고 싶구나.-_-;;;

 

 

 

 

 

 

 

 

모란봉.

 

 

 

 

 

 

 

 

판문점에서의 북한 포로 송환, 1953
이 과정에서 북한국 포로들이 미국이 준 옷을 입고 조국으로 갈 수 없다...며 옷을 벗어버렸다고 한다.
그 일화가 이 그림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평양 대동문, 1953

 

 

 

 

 

 

 

 

평양 재건, 1953

 

 

 

 

 

 

 

 

평양의 누각

 

 

 

 

 

 

 

 

금강산, 1958 에칭.
북한에 다녀온 후 다시는 북한을 밟지 못하는 정치적 숙청을 당한 변월룡 선생님은 그 영향으로 소나무를 그린 많은 작업을 남기셨다.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길래 전시장 창문으로...

 

 

 

 

 

 

 

 

네브카강에서, 1983
변월룡 선생님의 화실 창을 통해 보이는 말라야 네브카강의 풍경.

 

 

 

 

 

 

 

 

네브카 강변, 1965 에칭

 

 

 

 

 

 

 

 

스톡홀름, 1967 종이에 마카펜 (Marker pen on paper)
아... 종이에 마커팬으로 그린 그림인데 정말 인상적이다.
이 시기 변월룡 선생님은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많지 않은 예술인 중 한 분이셨다.

 

 

 

 

 

 

 

 

포르투칼 세탁부, 1982 에칭
유럽 하층부의 고난한 현실.

 

 

 

 

 

 

 

 

 

 

 

 

 

 

 

 

드로잉

 

 

 

 

 

 

 

 

설렘이 다 느껴질 정도로 찬란하기까지 한 작품이다.
레닌그라드의 밤풍경, 1968 에칭

 

 

 

 

 

 

 

 

넵스키대로의 밤 (Night at the Nevsky Avenue), 1964 에칭
카잔성당, 백화점, 호텔, 극장, 상점이 즐비한 이 거리는 파리의 샹젤리제에 비견되곤 했단다.

 

 

 

 

 

 

 

 

 

동경학생이 푸쉬킨 초상을 잘 그리고 있다, 1975 에칭

 

 

 

 

 

 

 

 

에칭 원본.

 

 

 

 

 

 

 

 

디아스포라...
난 변월룡 선생님의 풍경 속에 담긴 인물의 모습에 상당히 이입되더라.
사람마다 어떤 느낌으로, 어떤 관점으로 작품 속의 인물에 자신을 투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아픔과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블라디보스토크 해변, 1972 에칭
변월룡 선생님은 북한을 더이상 방문할 수 없게 된 이후 거의 매년 자신이 태어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셨다고 한다.

 

 

 

 

 

 

 

 

 

영상도 꼭 보시길.

이 전시... 정말 좋습니다.

 

 

 

 

 

 

 

 

 

 

 

 

 


 

변월룡展은 시작하기 이전부터 우리가 정말 관심을 갖고 기다린 전시다.
특히 와이프의 관심이 상당했고, 와이프가 어머님께 이 전시를 소개하자 어머님도 매우 관심있어하셔서 전시가 시작되면 바로 가서 보자고 서로 얘기했었다.
그런데 전시 시작할 즈음 어머님께서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시는 일이 있었고, 그때문에 거의 한달 이상 이 전시 관람을 불가피하게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전시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더는 미룰 수 없었고, 시간을 내어 어머님, 와이프와 전시가 열리고 있는 덕수궁 내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다녀왔다.

별 다른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난 1층 1전시관 들어서자마자 '뭐야, 이 분 도대체 뭐야?'라는 소리를 나즈막히 내뱉었다. 
이 전시, 이번 주가 마지막인데 관심있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놓치면 후회합니다.

 

 

 

 

 

변월룡.
구소련의 레핀레닌그라드 아카데미 교수.
고려인.
1953~1954 소련 문화성의 요청으로 북한에 약 15개월 체류하면서 당대 북한의 예술인들과 깊은 교류가 있었다.
다만... 북한의 귀화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숙청을 당해 다시는 북한땅을 밟지 못했단다.

 

 

 

 

 

 

 

 

 

 

 

 

 

 

 

해방(을 그리기위한) 습작.
달리는 여인.
아...

 

 

 

 

 

 

 

 

 

 

 

 

 

 

 

곧 변월룡 선생님의 에칭 작업들이 나오겠지만,
변월룡 선생님의 에칭작업과 유화작업은 작법상의 큰 차이가 느껴진다.
유화의 경우 최소한의 터치로 특징과 상황을 간결하게 잡아내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시고 있고, 에칭작업의 경우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며 섬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레닌께서 우리 마을에 오셨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기반한 작업을 해오신 변월룡 선생님의 그림은 '당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사회주의적 밝은 이상주의를 그림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는 의미.
특히 구소련에서 작업한 초기의 작품들은 분명히 그러한 굳건한 당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이와같은 느낌의 화풍은 북한 체류 시절의 그림에서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지만...

 

 

 

 

 

 

 

 

분노하는 인민, 1961 에칭.

 

 

 

 

 

 

 


 

1917년 10월 오로라호, 1977 에칭.

 

 

 

 

 

 

 

 

베트남, 1968 에칭.

 

 

 

 

 

 

 

 

사회주의 노동영웅 어부 A.S.한슈라의 초상, 1969 캔버스에 유채
변월룡의 유화 작품에서 노동자는 무명씨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영웅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사회주의 유토피아 구현을 위한 주인공이라는 관점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의사들

 

 

 

 

 

 

 

 

변월룡 선생님의 자화상.

 

 

 

 

 

 

 

 

이분이 바로 알레산드로 푸쉬닌.

 

 

 

 

 

 

 

 

표트르 벨로소프.

 

 

 

 

 

 

 

 

예멘인 학생의 초상, 1977

 

 

 

 

 

 

 

 

발레리나 이리나 콜파코바의 초상, 1971
내가 알고 있을 정도의 발레리나.
키로프 발레단.
1960년대의 구소련 대표 무용수.
레닌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기억.

 

 

 

 

 

 

 

 

안무가 블라딜렌 세묘노프의 초상
러시아의 발레 안ㅁ무가.
1950~1966까지 레닌그라드 키로프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수석 안무가 역임.
위에 올린... 러시아의 국민 발레리나 이리나 콜파코바와 결혼.

 

 

 

 

 

 

 

 

원로당원들.

 

 

 

 

 

 

 

 

레베제브 선생 초상

 

 

 

 

 

 

 

 

시인 미하일 두진의 초상

 

 

 

 

 

 

 

 

 

 

 

 

 

 

 

 

 

 

 

 

 

 

어머니.
아... 이 작품 정말 오래 시선이 머물더라.

 

 

 

 

 

 

 

 

이 사랑스러운 작품.
아내와 딸.

 

 

 

 

 

 

 

 

변월룡 선생님의 아내인 제르비조바의 초상.

 

 

 

 

 

 

 

 

아들 세르게이.

 

 

 

 

 

 

 

 

 

 

160501  덕수궁 #1 - 함녕전, 석어당 중심 → 덕수궁 #2 - 정관헌, 석조전 중심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1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2

             → 합정동 피짜집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낮 --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저녁 --

 

 

 

 

함녕전, 석어당을 둘러본 후,

 

 

 

 

 

정관헌이 보인다.

 

 

 

 

 

 

 

 

정말... 오랜만이네.
예전에 아들 어릴 때 같이 와보곤 도대체 몇년 만인지 기억도 안난다.

 

 

 

 

 

 

 

 

정관헌...
고종이 연회를 열고 음악 감상하는 등 유희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회랑 건축물.
...
고종이 얼마나 답답한 인물이었는지를 떠올리면 정관헌을 마냥 예쁜 건축물로 볼 수가 없다는게 문제.-_-;;;
정관헌의 건립일이 1904년이니... 임오군란(1882) 지난지 22년... 동학운동(1894)... 아프디 아픈 이 나라 역사에 대한 일말의 문제의식도 없었던 고종의 호의호식을 곱게 보긴 참 힘들지.

 

 

 

 

 

 

 

 

그렇더라도...
정관헌 건물은 무척 매력이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정관헌을 설계한 건축가는 조선인이 아니라 러시아의 사바틴(Sabatine)이란 사람이었다.

 

 

 

 

 

 

 

내부기둥은 인조석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두를,
바깥기둥은 목재로 장식을 한 코린트 양식의 주두를 얹고 있다고.

 

 

 

 

 

 

 

후핀이다.

 

 

 

 

 

 

 

 

많은 분들이 경탄해하는 천정.

 

 

 

 

 

 

 

 

 

 

 

 

 

 

 

그보다 더 인상적인 바닥.

 

 

 

 

 

 

 

정관헌을 나와서... 이제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을 보러 들어간다.

 

 

 

 

 

 

 

 

 

 

 

 

 

 

그런데...

 

 

 

 

 

 

 

 

덕수궁에 오니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혼란스러워.ㅎ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은 것 같더라.

아무튼...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은 정말정말정말 인상깊게 봤다.
5월 8일까지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아니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꼭!!! 볼만한 전시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변월룡 선생님의 작품 중심으로 이 다음 글로 올림.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석조전과 뒤뜰을 걸어봤다.

 

 

석조전...
석조전의 정면 사진은 없음.ㅎ

 

 

 

 

 

 

 

 

 

 

 

 

 

 

 

 

석조전 동관의 설계는 영국인 G.R.하딩, 내부 설계는 로벨이 맡았단다.
1900년 착공하여 1910년에 완공. - 건축 도중에 조선은 일제에 넘어간거지 -
일관된 서양식 기법이라기보단...
기둥 윗부분은 이오니아식, 실내는 로코코풍이란다 (두산백과 참조)

 

 

 

 

 


 

이곳에서 1946년,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렸다네.
1986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나도 기억이 난다.ㅎ

 

 

 

 

 

 

 

 

내부는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난 그저 밖에서 창문을 통해 찍어본 사진 밖엔...ㅎ

 

 

 

 

 

 

 

 

 

 

 

 

 

 

 

 

 

 

 

 

 

 

 

 

 

 

 

 

 

 

 

 

 

 

 

 

이 즈음... 날이 무척 더워지기 시작했다.


 

 

 

 

 

 

5월 초의 초록은 정말 싱그럽구나.
한여름의 녹진한 초록보다 훨씬 활기찬 느낌이다.

 

 

 

 

 

 

 

 

 

 

 

 

 

 

어머님께서 꽃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다 까먹음.
난 원래 꽃에 관심이 없음.

 

 

 

 

 

 

 

 

 

 

 

 

 

 

 

 

 

 

 

 

 

 

 

 

 

 

 

 

 

 

 

 

 

 

 

 

내 사랑~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더라.

 

 

 

 

 

 

 

 

 

 

160501  덕수궁 #1 - 함녕전, 석어당 중심 → 덕수궁 #2 - 정관헌, 석조전 중심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1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2

             → 합정동 피짜집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낮 --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저녁 --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뒤 어머님, 와이프와 함께 덕수궁으로 왔다.
진작부터 보고 싶었던 변월룡 선생님의 전시가 5월 8일로 끝이 나기 때문에 더는 늦출 수 없어 날을 잡아 왔다.

 

 

 

 

이젠 아침에도 쌀쌀한 기운이 없구나.

 

 

 

 

 

 

 

 

일찍 도착해서 전광수 커피들러 커피 한잔.

 

 

 

 

 

 

 

 

어머님도 함께.

 

 

 

 

 

 

 

 

 

 

 

 

 

 

 

더치커피 내린 것을 별도 판매하더라.

 

 

 

 

 

 

 

 

강배전에 가까운 '장인의 숨결' 한잔.
여기 바리스타 여성분.
정말 정성껏 한잔 한잔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는데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날씨가 영...

 

 

 

 

 

 

 

 

뭔가 꾸물꾸물...

 

 

 

 

 

 

 

 

대한문.
입장.

 

 

 

 

 

 

 

 

정말 아름다웠던 덕수궁 연못.
이걸보니 창경궁에 가고 싶구나.

 

 

 

 

 

 

 

 

꽃잎이 연못에 흐드러지게 내려앉아있다.

 

 

 

 

 

 

 

 

아... 좋구나.

 

 

 

 

 

 

 

 

 

 

 

 

 

 

작고, 자연스러운 정갈한 연못.

 

 

 

 

 

 

 

 

 

 

 

 

 

 

 

 

 

 

 

 

 

 

 

나뭇잎의 초록은 이즈음이 가장 예쁜 것 같다.
밝고 화사한 연두색같은.

 

 

 

 

 

 

 

 

날씨가 그리 쾌청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덕수궁을 거닐어본다.

 

 

 

 

 

 

 

 

 

 

 

 

 

 

 

 

 

 

 

 

 

 

 

 

 

 

 

 

 

함녕전.

 

 

 

 

 

 

 

 

단청.

 

 

 

 

 

 

 

 

익공계 양식의 팔작지붕.
1897년 창건, 1904년에 화재로 불탔단다.
현재 건물은 화재 직후에 중건.
고종이 거처하던 곳...-_-;;;
나중에 순종에게 물려줬다가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긴 후 다시 이곳에서 거처했다네.
고종, 순종이 뭘했든 난 관심없다.

 

 

 

 

 

 

 

 

전시가 있더라.

 

 

 

 

 

 

 

 

단청을 색을 재현하기도 쉽지 않다고 들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석어당.

 

 

 

 

 

 

 

 

 

덕수궁 내의 유일한 이층건물.
음... 우리나라에도 중층건물이 더러 있긴하지만 중국, 일본에 비해 유난히 적다.
난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데 와이프는 '유교문화때문이 아닐까?'라고 얘기하네.
그 말을 들으니 뭔가 설득력이 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석어당은 임진왜란때 선조가 피난으로부터 환도하여 죽을 때까지 16년간 거처했던 곳이란다.
그리고... 인목대비가 광해군을 건물 앞뜰에 꿇어 앉혀 죄를 책한 곳이기도 하다네.

 

 

 

 

 

 

 

 

석어당은 단청이 없다.

 

 

 

 

 

 

 

 

이곳 역시 전시가 있다.

 

 

 

 

 

 

 

 

 

 

 

 

 

 

 

석어당을 본 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을 봤다.

 

 

 

 

 

 

 

 

 

 


Folded Like Fabric



친구 사이인 Connor와 Jay로 이뤄진 듀오.
영국 서섹스 헤이스팅스 출신.
일렉트로 비트에 재즈필까지 겸비한 제이의 기타, 코너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
흠잡을 곳없이 유려하게 흘러가는 대중적인 요소가 가득한 귀에 착착 붙는 멜로디.
모델같은 제이, 뭔가 한가닥 있어보이는 깊은 이미지의 코너.
아... 진짜 이 둘 기가막히구나.

 

 

 

 

 

 

 

 

 

 

 

 

'I Tried'
기가막힌 뮤직비디오.

 

 

 

 

 

 

 

'Luxuries (EM Sessions)'

 

 

 

 

 

 

'Don't (Bryson Tiller Cover)(EM Sessions)'

 

 

 

 

 

 

'Falling And You Caught Me'

 

 

 

 

 

 

 

 

 

 

 

 

 

 

부천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오픈한 Cafe Banane (http://www.banane.co.kr)의 양성원 사장 부부와 내가 사랑하는 합정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서 늦은 저녁 만나 함께 식사했다.

 

 

 

 

 

마침 옆자리가 빠지길래 한 컷.

 

 

 

 

 

 

 

 

손님이 없진 않았으나 요근래 몽로에 와본 경험 중에 가장... 한산했다.
늘 북적대고 밤 11시까지 손님이 들어오는 모습만 보다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니 무척 어색하다.

 

 

 

 

 

 

 

 

손님들이 하나둘 가져온 작은 선물들.
바(bar)가 있는 곳에도 작은 선물들이 많이 놓여져있다.

 

 

 

 

 

 

 

 

대동강 페일 에일.
미켈러 브루어리.
에잇... 그냥 난 DPA라 부름.

 

 

 

 

 

 

 

 

Cafe Banane의 양성원 사장 부부.
아트포럼리 갤러리 이훈희 대표의 학창시절 후배이기도 하다.
나도 그 인연으로 13년전 알게되어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신혼.

 

 

 

 

 

 

 

 

주문을 해주려고 했는데 이미 폭풍 검색을 통해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서 왔더라.
당연히... 닭튀김ㅎ
언제 먹어도 맛있는.
그런데 이 후배 부부는 닭튀김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 라비올리를 정말! 맛있게 먹더라.
특히 후배의 와이프가 정말정말 감탄을 하면서 너무 맛있다고.
식감, 든든한 소, 소스까지 정말 너무 맛있다면서 반 이상을 먹었다.
이 라비올리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 먹고 싶었으나 품절이 되어버려 먹지 못했는데 나도 이날 맛을 볼 수 있었다.
몽로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누구나 만족할 요리지만 특히 여성분들이 더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오리고기.
겉을 바삭하게, 그리고 속은 아주 촉촉하게.
오리고기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라지만,정말 기가막히다.
후배 부부는 사실 오면서 약간 걱정을 했단다.
혹시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이런 걱정.
인사차 오는 목적도 있어서 그런 걱정이 조금 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즈음되어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난 모양.

 

 

 

 

 

 

 

그리고 꽈란타.

 

 

 

 

 

 

 

 

하도 많이 올려서 이제 무슨 말을 쓰는게 민망하다.ㅎ

 

 

 

 

 

 

 

 

그리고 기가막혔던 보쌈김치.
피클같은거 전혀 내지 않는 박찬일쌤께서 돈을 받고 파는 김치.
상큼하고 아삭하다.
먹어야 해. 이런 메뉴는.

 

 

 

 

 

 

 

 

그리고 감동의 티라미수.
우리야 이미 몇번을 경험했지만,
비***의 티라미수가 정말 맛있었다는 후배 부부는 이 티라미수를 먹고 넋을 잃었다.
과장이 아니다.
후배 와이프는 연신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며 이전에 먹은 티라미수는 그냥 슈퍼마켓 수준같이 느껴진다는 말까지 하더라.

 

 

 

 

 

 

 

 

아이스크림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티라미수의 임팩트가 정말 컸나보다.
견과류와 함께 먹는 이 아이스크림도 반드시 경험해봐야할 디저트.

 

 

 

 

 

 

 

 

그리고 내주신,
커피상점 이심의 커피.
연남동 커피상점 이심 분점이 몽로 윗층, 그러니까 문학과 지성사 1층에 분점을 냈다고 전에 적었었는데 그 커피상점 이심의 원두.

이 커피... 향이 달작지근한 것이 마시기 전부터 사람을 확 매료시킨다.
강배전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산미가 그닥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 뒷맛으로 산미가 뭉근하게 올라온다.
야... 기가막힌 밸런스다.

 

 

 

*
박찬일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이날은 이재호 매니저도 뵈었다.ㅎ
후배 부부의 말대로 참 편안한 곳.

후배 부부는 카페 문을 닫는 월요일에 종종 와야겠다고 하네.

 

 

 

 

 

 

 

 

 

일본 ShaShaSha 서점에서 구입한 사진집 여섯권이 드디어 도착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집에서 고작 3km도 안떨어진 부평우체국에 도착했는데 EMS는 주말 배송을 안하기 때문에 월요일에서야 받았다.

 

 

 

 

배송비만... 거의 9만원 가까이.-_-;;;

그래도 일반 배송과 특급 배송의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그냥 특급.

 

 

 

 

 

 

 

며칠을 고민고민하다가 질렀다.
집에 돌아오니 와이프가 포장박스를 열고 개봉해놨는데,
포장 상태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고.

 

 

 

 

 

 

 

 

가장 갖고 싶었던 사진집 중 하나.
모리야마 다이도의 'Terayama'.
일본어 버전과 사인된 영어 버전이 있는데... 난 일본어 버전이 갖고 싶었다.

테라야마 슈우지 타계 1년 뒤 출간된 사진집으로 원래 몬다이 쇼세츠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과 사진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
테라야마 슈우지가 생전 즐겨쓰던 다양한 수사를 인용했단다.

 

 

 

 

 

 

 

 

 

 

 

 

 

 

 

아... 아웃케이스 안으로 드러나는 저 표지는 정말이지...

 

 

 

 

 

 

 

 

놀랍다.

 

 

 

 

 

 

 

 

이 사진집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흑색을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인쇄 품질이라니.
일본의 인쇄 기술, 출판 기술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다시한번 놀란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모리야마 다이도.
이 사진집들에 대해선 천천히 다 본 뒤 적어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사진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후카세 마사히사의 'Hibi'.
...
커버가 정말 진심 아름답다.
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양장 표지는 이렇게 뚝 떨어진다. 아우...

 

 

 

 

 

 

 

 

이 책... 
잠깐 슥... 보기만 했을 뿐인데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

 

 

 

 

 

 

 

 

후카세 마사히사는 1990~1992년 도로의 균열이나 표면을 찍어 10X8 사이즈의 브로마이드 프린트로 뽑은 뒤,

거기에 핸드 페인팅을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사진집이 그 작업물을 엮은 것.

 

 

 

 

 

 

 

 

 

 

 

 

 

그리고...

 

 

이 책은 스다 잇세이(Issei Suda)의 '1969-2006 the Work of a Lifetime'.
가격이... 조금 나간다.
스다 잇세이는 테라야마 슈우지의 연극단 전속 카메라맨 출신이다!

 

 

 

 

 

 

 

 

내가 알기론 이 책이 3가지 버전의 커버로 출간되었는데,

빠르게 품절된 것으로...

 

 

 

 

 

 

 

 

지금 소개하는 사진작가들 모두... 국내에서 한번쯤 전시를 열었던 작가들이다.
때론 규모가 좀 큰 곳에서, 후카세 마사히사 같은 경우는 한남동 꼼데갸르송(갸흐송) 매장에서...

 

 

 

 

 

 

 

 

 

 

 

 

 

 

 

사진집을 다 천천히 본 뒤 느낌을 적어볼 생각.

 

 

 

 

 

 

 

 

 

 

 

 

 

 

 

 

 

 

 

 

 

 

타쿠마 나카히라의 'ADIEUX A X'

 

 

 

 

 

 

 

 

내... 이 사진에 꽂혀서 구입한 사진집이다.

 

 

 

 

 

 

 

 

거침없다.
에너지가 응축된 느낌이 강한 사진집.

 

 

 

 

 

 

 

 

그리고...
또다른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집 'Northern'.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들을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비록 사진집이지만 이렇게 손에 쥐고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집을 구입한 ShaShaSha에서 기획한, Mark Pearson의 500 장 한정 에디션 'Far East Obsession'

 

 

 

 

 

 

 

 

이미 어떤 사진이 담긴 책인지 알고 있었다.

 

 

 

 

 

 

 

 

 

 

 

 

 

 

 

이 사진집에 대해서도 다음에 꼭 느낌을 적어보기로.

 

 

 

 

 

 

 

 

사진집의 퀄리티가 가격과 상관없이 정말 좋다.
흑색을 정말 흑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일본의 인쇄/출판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정말... 볼 때마다 이 출간물들에 놀란다.

그러니 작품을 구입하지 않은 입장에서도 사진집으로 어느 정도는 온전히 작품이 간직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거지.
내가 직접 본 작품과 도록 속의 작품 자체가 아예 컬러톤조차 맞지 않아 결국 도록 구입을 포기해버리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울건 배워야지.

 

 

 

 

 

 

 

 


에서 일단 결제한 뒤,
일요일, 홍대에 자리잡은 스컬프의 여성복 매장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에 방문해서 옷을 가져옴.
와이프는 지금 돈없다고 안받겠다고 했으나 내 일단 한번 입어보라는 말에 입어보더니 무장 해제.ㅋ

 

 

 

 

예쁘게 포장해서 안겨준다.

 

 

 

 

 

 

 

 

이곳 스탭분의 자연스러운 친절이 참 좋더라.

 

 

 

 

 

 

 

 

와이프에게 안겨버린 하버색 (Haversack) 상/하의.

 

 

 

 

 

 

 

 

메종 키츠네의 SS 신상품을 사줄까...해서 결제했었는데,
아무리봐도 하버색의 이 편안한 디자인이 더 좋을 것 같아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자신도 이런 편안한 스타일이 더 좋다고.

 

 

 

 

 

 

 

 

하버색... 옷은 참 예쁘다.
단순하고 편안해보이면서도 디테일이 상당하다.

 

 

 

 

 

 

 

 

린넨 재질.

 

 

 

 

 

 

 

 

이 바지도 넘넘 예쁘다.

 

 

 

 

 

 

 

 

마침...
15% 할인 기간이어서(4.27까지) 그나마 좀 할인받아 구입.

 

 

 

 

 

 

 

 

프렌치 비스트로 '르 끌로 (Le Clos)'에서 식사한 후,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로 이동.
편집샵 Sculp (스컬프)의 오프라인 매장이 두 곳인데 한 곳은 남성복 매장, 한곳은 바로... 이곳 여성복 매장 '뮤제 드 스컬프'다.


원래 이렇게 사진찍을 맘은 없었는데 매장이 예뻐서 찍었다.
물론 허락맞고 찍었음.

 

 

 

 

 

스컬프의 여성의류 판매 오프라인 매장인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
주택가 복판에 있다.
찾아오기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던데 그냥... 지도앱켜고 오시면 됨.
주차공간은 없으니 알아서 다른데 주차하고 와야함.

 

 

 

 

 

 

 

 

뮤제 드 스컬프 바로 옆은 카페 드 스컬프.

 

 

 

 

 

 

 

 

카페 공간.
카페, 의류매장 모두 스탭분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친절하심.

 

 

 

 

 

 

 

 

여성분들이 오시면 반할만큼 매장이 예쁘다.

 

 

 

 

 

 

 

 

우측은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좌측 방과 홀에도 간단한 상품들이 비치.
옷을 더 보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며 된다.

 

 

 

 

 

 

 

 

예쁘다.
Paraboot의 구두, Hender Scheme의 말도 안되게 비싼 풋웨어가...-_-;;; (상단 맨우측...)

 

 

 

 

 

 

 

 

저 안쪽으론...
Neul, Stanley & Sons, Le Mont Saint Michel (르 몽상미쉘)등등이...

 

 

 

 

 

 

 

 

가운데 홀에는 Maison Kitsune (메종 키츠네)의 옷들이 주로 보인다.

 

 

 

 

 

 

 

 

 

 

 

 

 

 

 

공간이 예쁘다.

 

 

 

 

 

 

 

 

이 방 안에는...
우리가 진심 좋아하는 Haversack (하버색) 의류가 전시되어있고,
그리고...
빌어먹을 Visvim (비즈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왜 빌어먹을 Visvim인지는 마지막에...

 

 

 

 

 

 

 

 

 

 

 

 

 

 

 

이 매장 들어오면 뭔가 하나 막 지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것 같다.ㅎ

 

 

 

 

 

 

 

 

저 왼쪽에 보이는 신발은 아디다스.
하이크(Hyke) 모델은 아님.
아, Adidas X HYKE 콜라보 모델도 이곳에서 대부분 볼 수 있음.

 

 

 

 

 

 

 

 

 

 

 

 

 

 

 

빌어먹을 비즈빔(VISVIM) 스니커즈.
엄청 예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스니커즈 가격이 80만원에 육박하는 건 납득이 안간다.

 

 

 

 

 

 

 

 

와이프가 입고 있는 저 코트도 비즈빔 (VISVIM) 제품.

이 코트 실제로 보면 정말 엄청나게 예쁜데... 우리같은 사람들은 살 엄두를 못낸다.
저 코트가 내 월급 1/3 가격이다.ㅎㅎㅎㅎㅎ 미친...

위에서 왜 빌어먹을 비스빔이라고 말했냐하면,
비즈빔을 볼 때마다 늘 똑같은 두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야들은 어쩜 이렇게 예쁘게 만드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데 야들은 왜 이렇게 비싼거냐...라는 것이지.

하버색(Haversack)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워낙 비싸게 파는 거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비싼 브랜드는 아니다.(일본에선)
비즈빔은 물량도 워낙 조금 내놓고 현지에서도 가격이 비싼 브랜드.

 

 

 

 

 

 

 

 

전날 이미 스컬프 온라인샵을 통해 구입을 해놓은 옷을,
이렇게 찾아와서 입어보고 받아왔다.
둘다 하버색(Haversack) 상/하의.
포장 하나하나도 세심하게.

한번 매장에 들르면 다음에 또 들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게 중요한거지.

 

 

 

 

 

 

 

 

 

 

 


대기 환경 지수... 300이 넘는 무지막지한 상황.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겠지만 토요일에도 집에서 밍기적거린터라 어제 집에 와서 하룻밤 잔 동생을 역까지 바래다준 후 홍대쪽으로 왔다.
대기의 질이 엉망이라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는데 정말... 답답해 미치겠더라.
그런데... 마스크쓰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는.
미세먼지... 무시하면 후회합니다.

그리고...
짜증나는데,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황사, 미세먼지에 쩔쩔 매게 된거지?
이게 정상이 아닌 상황인데 왜 우린 이 상황을 점점 더 일상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는거지?

 

 

 

 

일요일 오전의 홍대.

이 시간의 홍대가 난 제일 좋다.
호젓하고...
다만... 전날의 흔적들인 쓰레기가 적어도 이 시간까지는 사방팔방에...-_-;;;


 

 

 



 

어제...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온 곳.
홍대 인근에서 제법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고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르 끌로 (Le Clos)'.
한번 와본다...와본다 하다가 이제서야 들렀다.

 

 

 

 

 

 

 

 

그런데 도착한 시간이 무려 영업 오픈 (12시부터) 1시간 전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인근을 슬렁슬렁 돌아다녀야했다.
하이, 밥 말리 옹.

 

 

 

 

 

 

 


와썹! 카스트로.

 

 

 

 

 

 

 


좋은 그림을 망치는 쓰레기.

 

 

 

 

 

 

 

 

힙합 전사.

 

 

 

 

 

 

 

 

마스크끼고 헥헥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르끌로로. 
영업시작.

 

 

 

 

 

 

 

 

르 끌로... (Le Clos)가 무슨 뜻인지 아시지용?
모르면 찾아보시길.ㅎㅎㅎ

 

 

 

 

 

 

 

미리 얘기하지만...
이곳 사진 엄청 찍었다.
이곳이 막 예쁘다... 뭐 이렇게 생각하고 찍은게 아닌데 집에 와서 보니 사진이 정말 많더라.
은연 중에 편안하게 느낀건가...싶기도 하고.

 

 

 

 

 

 

 

 

이곳이 메인 홀.

우린 여기에 앉지 않고...

 

 

 

 

 

 

 

 

요 우측으로 돌아가면 나오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러길 잘했다 싶더라.

 

 

 

 

 

 

 

 

왼쪽의 문으로 나가면 작은 마당이 나온다.

 

 

 

 

 

 

 

 

 

 

 

 

 

 

 

 

 

 

 

 

 

 

작은 마당은 우리가 앉은 바로 옆자리 창문 너머로 보인다.
창가 자리는 모두 예약이 되어있어 앉지 못했다.
우린 예약도 없이 그냥 온 사람들이라.ㅎ

 

 

 

 

 

 

 

 

 

 

 

 

 

 

 

 

 

 

 

 

 

 

내가 알기론 이곳... 영업한지 거의 7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맞나?)
그래서인지 공간에 세월의 흔적이 좀 보인다.
어차피 파인 다이닝을 내세우는 공간이 아니고 소박한 가정식을 표방하는 곳이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어느 정도 공간의 단점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게 또... 정겹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봄엔... 저 오슬로우(Orslow) 데님 셔츠로 끝장을 보려나보다. 울 와이프.

 

 

 

 

 

 

 

 

이곳은 코스 없음.
모조리 단품.
단, plat (주메뉴) 주문하면 기본으로 수프와 디저트가 나온다. 참조하시길.

 

 

 

 

 

 

 

 

감자 수프.
감자 수프야 뭐 다 똑같지...싶지만, 오... 괜찮다.
적당히 크리미한 것이.
여기에...

 

 

 

 

 

 

 

 

나쁘지 않은 바케트를 갖다주는데 수프에 찍어 먹으면 당연히 맛있지.
다만, 수프에 찍어 먹기엔 수프 양이 좀 적어.ㅎㅎㅎ

 

 

 

 

 

 

 

 

리오네즈 샐러드 (Salade Lyonnaise)

매우 기본적인 샐러드.
수란, 블랙 올리브, 토마토, 베이컨에 드레싱.

 

 

 

 

 

 

 

 

조금 많이 평범하다.
베이컨이 아주 조금만 더 들어가고, 
채소도 한가지만 더 들어갔어도...
그래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주문한 '부르귀뇽' (Bourguignon)
한우 1등급...이라는데 난 한우에 등급따지지 않는 사람이어서 별 관심이 없고.
부르귀뇽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중 하나라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맛은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지만 레드와인에 잘 졸여내어 먹을 수록 중독성 느껴지는 풍성한 맛은 분명히 느껴진다.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맛은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지만 레드와인에 잘 졸여내어 먹을 수록 중독성 느껴지는 풍성한 맛은 분명히 느껴진다.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디쉬 대부분은 르크루제를

 

 

 

 

 

 

 

 

맛있게 먹었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수프와 디저트가 나온다고 적었듯이,
요로코롬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크렘뷜레가 나올 때도 있나보더라.

 

 

 

 

 

 

 


이태원의 '라 플랑끄 (La Planque)'도 가격대비 괜찮은 음식을 내고 있어 몇번 가봤는데,

그냥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라 플랑끄의 경우 매번 메뉴도 바뀌어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긴 하다.
다만... 몇번 먹다보면 '이 정도의 맛'이라는 선이 딱... 그어진다.
그래서인지 더 가게되진 않더라.-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그에 반해 홍대 '르 끌로 (Le Clos)'는 메뉴가 거의 고정이다.
메뉴판이 너덜너덜해진 걸 보면 이곳이 그렇게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대신 나오는 메뉴는 맛에 충실한 편이란 생각이 든다

 

 

 

 

 

 

 

 

다 먹고 나와서...
마스크 다시 쓰기 전.

 

 

 

 

 

 

 

 

 

 

 

 

 

 

 

사진 한방.

 

 

 

 

 

 

 

 

내가 좋아하는 와이프의 웃음.

 

 

 

 

 

 

 

 

다 먹고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어?

 

 

 

 

 

 

 

 

팀별 그룹댄스가 열리는 것 같더라.
우리도 보고 갈까해서 자리잡고 기다렸는데...
어우... 행사 장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언제 시작할지 기약이 없더라.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포기.



그래서...
차를 끌고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 매장으로.

 

 

 

 

 

 

 

 

 

 

 

「나쁜 친구」, 앙꼬 작가
이 책은 많이 아프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학창 시절을 반추할 때마다 우린 '폭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 늘 답답했다.
물리적인 폭력, 정서적인 폭력...
사회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그 무지막지하고 무책임한 정서적 폭력.
그리고 방임 아래 자행되는 수많은 종류의 물리적 폭력.
그 '폭력'이란 단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 환경이 너무나 답답했지만 그게 또 현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나쁜 친구란 당연히 이 시대의 기성세대들이 그어놓은 이분법적인 세상의 선긋기 같은거다.
기성세대들이 폭력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 - 아니, 교정을 빌미로 자신의 폭력성을 탐닉하는- 그 범주의 '나쁜 친구'가 사실은 가장 위로가 된다는 아이러니.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직도 그 폭력의 시간 속에 묻혀있는 친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처연함.
많이 아픈 만화다.
그래서 아름답게 빛나는 만화일 수도.

 

 

 

 

 

 

 

 

 

 

 

 

 

 

 

 

일본에서 날아온 사진집은 집에서 고작 3km도 안떨어진 우체국에 발이 묶여 있다. EMS는 토요일 배송을 안하니까 당연한...ㅎ
하지만 어제 알라딘에 주문한 강풀 작가의 「무빙」 전권은 도착했다.
.. 언제나 택배 도착을 알리는 초인종 소리는 행복한 소리여...ㅎ

 

 

 

 


작년,
정말 인상깊게 본 강풀 작가의 「무빙」
전 5권.
웹툰으로 공개되었지만 이미 보신 분들은 다 알다시피 한회 한회 분량이 정말 무지막지했다.
게다가 1주일에 2화 공개... 그야말로 정성을 사골우리듯 빼내어 작업한 역작.






 

사은품은 두개 다 받았는데, 이건 매트.ㅎㅎㅎ
좀 더 컸으면 좋겠는데 이게 어디야.

 

 

 

 

 

 

 

 

아웃 케이스.

 

 

 

 

 

 

 


가슴이 콩닥거린다.

 

 

 

 

 

 

 

다시 읽어야지.
요즘 진짜... 읽을 책 많아 행복하다.
창을 순례하다...에 이어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도련님의 시대, 나쁜 친구 거기에 무빙까지... 아주 그냥 줄줄이다.

 

 

 

 

 

 

 

 

 

 

 

 

 

 

 

책의 인쇄 품질도 준수합니다.

 

 

 

 

 

 

 

 

요로코롬 책꽂이에 뙇!

 

 

 

 

 

 

 

 

 

 

 

 


프린스를 TV에서 처음 본 것은 1982년. 그러니까 중딩시절... AFKN의 'Solid Gold'라는 음악 방송을 통해서였다.
키도 작은 남자가 화려한 옷을 입은채 무대에 올려진 커다란 서치라이트에 한 발을 올려놓고 도도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1999>음반을 듣고 '내가 찾던 음악!'이라며 환호했는데 뒤이어 나온 <Purple Rain>은 중딩시절을 통털어 내가 가장 열심히 들었던 음반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 음반에 수록된 히트곡 'When Doves Cry'는 지금도! 종종 듣는 곡이다.

매스컴에선 그가 제2의 지미 헨드릭스로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기타 테크니션이었다는 점을 비롯한 그의 천재적 재능을 조명하기보단 언제나 마이클 잭슨과 비교하는데 집중했었고 난 이에 대해 편협할 정도의 반감도 갖고 있었다.
난 언제나 거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편곡까지 해대는 프린스에 더 열광했으니까.
그의 음반 대부분을 구입했고, 심지어 금지곡 두곡이 들어가 노른자위가 빠져버린 <Purple Rain> 앨범은 아버님께서 미8군 부대에서 미국반을 구입해주시기도 했다.

내 중학교 시절을 얘기할 때 프린스를 -또다른 아티스트는 '펫 샵 보이즈'-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난 프린스를 좋아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이제 볼 수 없다니 마음이 아프다.

끝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던 그,
몇해전 몽트뢰 페스티벌에서도 헤드라이너로 모습을 드러냈던 그.
이렇게 떠나면서 그는 자신의 음악여정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후회도 많이 남겼을까?
이렇게 급작스럽게 떠나니 온갖 상념이 떠오르네.

 

 

 

 

 

Another Prince Is Gone. (by Cecile Baldewyns)

RIP



http://www.nydailynews.com/entertainment/music/prince-dead-57-stars-react-iconic-singer-passing-article-1.2610062

위 기사 하단에 보면 동료 연예인들의 트윗 멘션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애도의 표현이 아닌, 감동적인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When Doves Cry'

내가 그의 곡 중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뮤직비디오가 유툽에 걸려있었는데... 어찌된 이유인지 보이질 않는다

 

 

 

 

 

 

 

 

'Little Red Corvette'

 

 

 

 

 

 

 

'Sometimes It Snows in April'

 

 

 

 

 

 

 

 

 

 

 

 

 


궁금했다.
일본은 어떻게 메이지 유신 이후 고작 40년여 년만에 제국주의 열강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성장의 방향이 결코 옳다 생각하지 않지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서양의 문물을 체화하여 발전할 수 있었는지는 무척 궁금했다.
메이지 유신만으로 시대적 개혁의 열망이 응집되어 폭발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궁금했다.
일본인들이 서구 열강에게 가졌던 애증의 심리라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단지 항구 앞에서 무력 시위를 하던 열강의 군함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들도 그러한 힘을 갖고 싶어하는 통상적인 심리... 그것만으로 지금과 같은 깊은 유럽에의 동경과 경멸의 감정이 내려오고 있는걸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이런 의문에 대해 우리가 학창시절에 접했던 교과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다.
우리 역사 교과서는 사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열거'하고 암기하도록 유도하지 결코 역사의 인과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니 역사가 고루하고 따분해질 수 밖에.
물론 나 역시 궁금하기만 했지 스스로라도 찾아보질 않았다.
마음 한쪽에서 궁금했을 뿐이지 조금만 뒤져보면 나오는 일본 역사에 대해 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지.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너무 늦게 만난거지.
세미콜론에서 한국 출간한, 그 유명한 만화가-「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세키카와 나쓰오가 글을 쓴 「도련님의 시대」를.

 

 

 

 

전 5권이다.

 

 

 

 

 

 

 

 

표지의 질, 인쇄 질 모두 양호하다.
무척 신경쓴 흔적이 느껴진다.


 

 

 

 

 

 

안중근, 소세키, 이쥬인의 조우.

 

 

 

 

 

 

 

 

하루코와 이쥬인.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문호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 격동의 시기에 시대와 호흡하고 고민하며, 혹은 쓰러져간 실존 인물들을 통해 사회의 철학, 경제, 시스템이 격변하는 근대 일본의 모습을 매우 충실히 고증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의 작은 에피소드들을 자주 소개하여 이 작은 인연들이 결국 일본 근현대를 이룩한 주춧돌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화혼양재(和魂洋才 -일본의 전통을 지키되 서양의 기술을 좇는다)라는 가치가 시대적 정신이 되어 서구의 문물이 물밀듯 들어오고 열강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성장 가치가 최우선이었던 시기에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한 민주의 가치, 평등의 가치를 위해 싸웠던 이들, 그리고 이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허무함을 느낀 일본 지식인들의 좌절이 이 책 다섯권에 절절하게 녹아들어있다.
책의 제목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서 빌어왔지만 이 시대를 살았던 '도련님'들의 고뇌를 통해 일본의 근대사를 이토록 가깝게 다가가 조망해볼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난 무척 놀라웠다.
미담도, 과장의 흔적도 그닥 느껴지지 않는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보면 그당시 일본이 어떻게 단시간 내에 그렇게 급속히 근대화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에 대한 논쟁과 양심적 지식인들이 어떤 이상을 꿈꿨고, 어떻게 그 이상이 좌절되며 종말을 고했는지를 보여준다. 각양각색의 지식인들이 서구문명에 대해 느꼈던 동경과 공포심,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각지로 선진 문물을 시찰하기 위해 보내진 수많은 지식인과 관료들...
그 이야기 속에서 비슷한 시대,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그 시대의 일본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더라.

단순히,
일본의 근대사를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학문적인 의미만으로 이 다섯권의 책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브레이크없는 기관차처럼 서구 열강과의 경쟁을 통해 일본이라는 기관차를 폭주시키려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며, 이 길의 끝에서 일본이 얼마나 허황된 결과를 맞이할 것인지를 예감하며 그러한 시대상에 좌절하여 하루하루를 포기하듯 살았던 일본의 대표적 시인 다쿠보쿠의 삶을 조명한 3부, 이에 저항하는 삶을 택했던 고토쿠, 간노등이 등장하는 4부등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제국주의의 속살을 생각보다 더 깊이 보여준다.
그 공허함과 허무함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오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말이다.
방관적인 지식인들, 염세적인 지식인, 그리고 시대의 모순을 깨닫고 세상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지식인들...
이러한 여러 인물들의 삶과 역사적 관계를 나열하면서도 이토록 유려하게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세키카와 나쓰오의 글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의미이며, 다니구치 지로는 가히 병적이라고 할 만큼 세밀한 고증 묘사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가히...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곱씹게 된다.
당혹스러운 열패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역사라는 건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알 수 있듯이 적극적으로 철학하고 고민하며, 실천하는 이들의 편이다.
내가 '도련님의 시대'를 읽으면서 절감하는 것은, 비록 그 시대의 양심이 탄압받고, 좌절되지만 결국 지금의 근간을 이루게 한 것은 바로 그러한 수많은 이상과 좌절 덕분이라는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학문적으로도 몰락의 징조가 뚜렷한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을 근심스럽게 바라보게되면, 근대 서구 열강과 일제에 의해 농락당하던, 나쓰메 소세키가 살아있을 그 시절의 극동 지형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고작 100여년 전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아직까지도 그 상흔의 반의 반의 반도 덮지 못한 우리가 또다시 미련한 위정자와 게으른 지식인들과 나를 포함한 무지한 국민들로 인해 비슷한 비극을 겪는다면 그때 이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
이 책은 일본의 근대사를 몰라도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없다.
다만, 4권에 이르면 사쓰마, 조슈 번과 조정, 막부와의 관계 정도는 조금 알아두는 것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
사전 지식없이 불쑥 '조슈, 사쓰마 사람들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이런 글을 읽게 되면 맥락을 이해하기 힘들다.

**
안중근 의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길지 않지만 무척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일본 사회주의 운동의 아버지인 고토쿠 슈스이의 에피소드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나온다.
익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고토쿠 슈스이는 안중근 의사를 지사로 부르며 그를 칭송하는 시를 짓기도 했다.
다쿠보쿠의 에피소드, 그리고 고토쿠 슈스이의 이야기는 먹먹한 감정을 불러온다.


 

 

 

 

 

 

 

 

Lontalius

 

 

 

 

 

'My Dreams Are Dark' - Lontalius
뉴질랜드 뮤지션.
이곡 정말... 딱 내 취향.

 

 

 

 

 

 

'Discipline' - Club Cheval
딱히 내 취향이라고 하긴 약간 애매하지만...

 

 

 

 

 

 

'Genghis Khan' - Miike Snow
아... 진짜 병맛 뮤비...같은데 진짜 좋다. 이 뮤비.

 

 

 

 

 

 

 

'Reminder' - Moderat

 

 

 

 

 

 

 

'It Hurts Until It Doesn't' - Mothers

 

 

 

 

 

 

 

'Temple (ft. M.I.A., G-Dragon)' - Baauer
우리가 아는 바로 그 G드래곤이 맞다.
Baauer와의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e Apart' - Porches
뉴웨이브, 챔버팝, 컬티즘의 구조물로 적막하고 쓸쓸한 들판에 집을 지은 듯한 Porches의 신보 중에서.
음악도 음악인데 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Daniel Brereton에게도 관심이 있다.
그는 늘 짧은 곡 러닝타임(3~6분)에 분절된 화면을 관조적으로 나열하여 스토리가 없는 듯한 스토리(뭔 소리야)를

묘한 적막감과 여운에 담아 보여준다.
그는 햇빛이 넘실대는 야외 촬영을 하면서도 필터를 통해 햇빛의 화사한 느낌을 줄이거나
마지막으로 햇빛이 빛을 내고 저물어가기 직전의 시간을 화면에 담는 등...
뮤비에 묻어있는 쓸쓸함과 적막감을 일관되게 표현해왔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Metronomy나 Late of the Pier, Django Django
(모두 내가 개인블로그에서 몇번씩 언급했던 밴드들)의 뮤직비디오를 주로 연출함.

 

 

 

 

 

 

 

'No Woman' - Whitney

 

 

 

 

 

 

 

'XO' - Divine Disaster

 

 

 

 

 

 

 

 

'Castrati Stack' - Tim Hecker
팀 해커의 신작 중에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어머님 병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토요일임에도 4시가 넘는 시간까지 훈련을 한 아들이 5시가 좀 넘어 집에 도착했고,
그렇게 집에서 쉬던 우리는 저녁 8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와 서교동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로 향했다.

 

 

 

문현숙 스탭의 따뜻한 인사를 받고 자리를 안내 받았다.
오랜만에 앉은 자리.
볼 때마다 느끼지만 벽면을 장식한 이 액자 속의 이미지들은 어떻게, 어떤 기회에 구하신 것일까 싶다.
뵙게되면 꼭 여쭤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잊는다.
이날은 박찬일 선생님께서 우리 테이블에 앉아서 한참 함께 얘기하셨음에도... 또 이걸 묻는다는걸 까먹었다.ㅎ

박찬일 선생님께선 우리가 광화문 세월호 2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온 것으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비내리던 저녁시간, 선생님께선 이미 비오는 사진과 함께 광화문 행사에 차질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신 터였다.
우린 오전에 안산 합동분향소 세월호 2주기 행사에만 참석했으니...
한 친구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광화문 행사에 참석한 뒤 내게 전화를 해서 스파카나폴리(Spacca Napoli)의 영업시간과 추천 메뉴, 어떻게 먹으라고 했지?...ㅎㅎㅎ 등등을 물어보더라. 내가 몽로에 도착한 시간에 그 친구 가족은 스파카나폴리에서 이미 음식을 먹고 있었다.

 

 

 

 

 

 

 

 

뭐냐 이 표정은.

 

 

 

 

 

 

 

 

와이프 표정도 왜 이런 것이야...
추모행사에 참여한 분들 대부분 그렇듯, 와이프는 오전 안산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에서 워낙... 눈물을 흘린 탓에 눈도 좀 붓고 무척 피곤해 보였다.

 

 

 

 

 

 

 

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 토요일 외식이다.
아들... 참 힘들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훈련...
이러다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대동강 페일에일.
정말 풍성한 맛이 피어 오르는 기가막힌 맛이다.
대동강 페일에일이니 난 그냥 DPA라고 부르겠다.ㅎ


 

 

 

 

 

 

몽로에서 봄스페셜 메뉴 3가지를 내놓고 있다.
당연히 먹어봐야하는거지.
이 메뉴는 '봄멸치 튀김'
입으로 가져가면 바로 느껴지는게 향이다.
멸치의 향 위로 알 수 없는 허브를 이용하여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기분좋은 향이 먼저 느껴진다.
먹기도 전에 이미 만족하게 되는 튀김이다.
이 메뉴, 봄이 다 가기 전에 꼭 드셔보시라.
튀김이라고 다 똑같은 튀김이 아니다.

 

 

 

 

 

 

 

 

어린 한치 토마토 소스 찜.
역시 봄 스페셜 메뉴이니 봄가기 전에 꼭 드셔야할 메뉴.
아들과 함께 들러서인지 일반적인 양보다 푸짐하게 내주신 듯 하다. - 이 점 감안해주시길 -



 

 

 

 

 

난 늘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음식들은 반 이상의 맛을 보장받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토마토 소스 특유의 감칠맛이면 어지간한 음식은 평타 이상은 쳐주는 맛을 낸다고 생각한거지.
토마토 소스가 가볍게 맛을 거들어주는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기도하다.
이 음식이 바로 딱... 그런 음식이다. 토마토 소스가 제대로 맛을 거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과하지 않은 토마토 소스, 구운 토마토, 기가막히게 구워낸 관자, 케이퍼 위로 향긋한 봄나물이 올라갔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어린 한치의 식감과 맛은 뭐라 덧붙이는게 무안할 지경.
여기에 빵을 슥슥 문대어 먹으면 그 맛, 정말 기가막히다.
토마토 소스가 전체적인 맛을 잡아주면서 거기에 한치, 관자, 봄나물이 연이어 +, ++, +++ 의 맛을 더해준다.
정말 좋다.

다시 말하지만 봄 스페셜 메뉴 3가지는 반드시 드셔보시길.
이런 어줍잖은 비전문적 글따위 참조하실 필요도 없다.

 

 

 

 

 


 

기장산 봄멸치 스파게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아들에게 무슨 음식이 특별히 더 좋았냐고 물어보니 등뼈 등심과 스파게티라고 한다.
그럼 주문한 4개 메뉴 중 반이잖아.-_-;;;
아들이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말하길,
봄멸치 파스타를 먹으니 과거 라꼼마, 인스턴트 펑크 시절 박찬일 선생님께서 선보이신 고등어 파스타가 생각난다고 했다.
맛은 분명히 다르지만 고등어 파스타를 떠오르게 했다는거지.
공감한다.
멸치 특유의 비릿함이 많이 억제된 듯 한데 그렇다고 그 풍미가 싹 사라져서 온데간데 없는 애매한 맛이 아니다.
오일을 풍부하게 사용하셨고 올라간 미나리와의 조화도 정말 좋다.
봄 가기 전 어떻게든 한번 더 가서 먹어봐야하는데...

 

 

 

 

 

 

 

 

드뎌...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
등장.

 

 

 

 

 

 

 

 

이날 먹은 메뉴 모두 진심으로 좋았다. 정말 좋았지.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는 놀라운 맛이었다.
이제부터 음식 문외한, 식자재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완벽한 얼치기의 개인적인 느낌이니 굳이 참조하지 않으셔도 되는 야그들이다. 다만, 내가 기억하기 위해 적을 뿐.


 

 

 

 

 

 

이 소스를 그레몰라타 소스라고 한다.
상큼하면서도 아주 살짝 달콤하다. 달지 않다.
난 이 소스가 일종의 만능 소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린 맛을 내는 생선 음식(구워내든 카르파쵸등...)에도 식욕을 돋구는 맛의 소스다.
아들이 이 소스 정말 좋다고 몇번을 얘기하더라.

사실, 난 이 음식,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를 한입 베어물었을 때 그다지 강하지 않은 소스맛이 먼저 들어오길래 '응? 생각보다 평범한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첫입에 넣은 등심을 채 다 먹기도 전에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이 등심을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처음엔 스멀스멀... 그러다 나중엔 마구 입과 코를 휘젓기 시작하더라.
적당히 씹히는, 하지만 그닥 큰 저항감없는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곁들여진 루꼴라와의 조화도 완벽하다.
다 먹고 난 뒤 아들은 저 돼지뼈를 손으로 들고 발라 먹기 시작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지 완벽하게 돼지뼈를 싹싹... 발라 먹어 앙상한 뼈만 남겨놓더라.
내가 소스를 올려서 먹으라고 했더니 아들 왈 '아빠, 이건 소스없어도 돼요. 간이 싹 배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돼요. 그렇게 조리하신 거 같은데요?'라고 말하더라.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을 먹은 뒤 이제... 라비올리도 먹어야겠다고 주문했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바로 직전에 다른 테이블에서 마지막 라비올리를 이미 주문하셨다고.ㅎ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다른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려고 했는데...
버터면을 내주셨다.
단촐해보이지만 이 파스타, 상당히 맛있다.
버터의 고소함과 위에 듬뿍 올려준 치즈가 감칠맛을 마구 터뜨린다.
문제는... 이 즈음 일부러 자리에 와주신 박찬일 선생님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아들이 딱 한 젓가락만 남기고 다 해치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거.ㅎㅎㅎㅎㅎㅎ
괜찮아... 아들, 많이 먹어... 응...?

 

 

 

 

 

 

 

 

라비올리가 품절이 되어 아들이 고른 가지 치즈구이를 먹으려고 했지만,
그전에 내주신 버터면을 먹고나니 아들이 이제 배가 좀 부르다며...
디저트를 먹자고 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메뉴명을 잊어버렸다)과 티라미수를 주문하려고 했는데...-_-;;;

깐놀리가 이제 메뉴에서 사라진 뒤 새로이 그 자리를 채운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이 공들어간 메뉴는 카카오봄 (CACAO BOOM)의 고영주 셰프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나온 디저트라고 하시더라.
드셔보시길.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
와인과 페어링하면 더 완벽할 듯한 디저트.

-
잠깐,
종종 인터넷을 보면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다고 하는 분들이 보이던데 입맛이야 주관적이라고 하지만...
정말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았던가? 의문이 든다.
한두개 먹어본 정도는 아니어서 자신있게 말하는데 단게 아니라 진하고 깊은 것 아닌가? 움...


 

 

 

 

 

 

티라미수.
경리단길 비스테까의 티라미수.
우리도 좋아했다.
심지어 이젠 그 티라미수를 별도의 상품화하여 현대백화점 등에서 티라미수만 구입할 수도 있다.
예전 비스테까에 들르면 커다란 타파통을 들고 나와서 푹푹 덜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권위의식 쩌는 몇몇분들께서 그게 성의없고 불쾌하다고 블로그에 싸지른 것도 기억이 난다.ㅎㅎㅎㅎㅎㅎ

이런 말을 쓸 때면 조심스럽다.
이거... 빠심아니다.
우린 찬일쌤의 티라미수를 좋아한다.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로만 맛을 낸 리얼 티라미수.
겁나게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맛이다. (아... 이 표현의 상스로움이여)
이 레시피를 알면 과연 이 맛을 낼 수 있을까?
ㅎ 무리무리... 젠젠 무리데쓰.

 

 

 

 

 

 

 

 

선생님께서 종종 건내주시는 마음을 일일이 올린다는게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열린 공간이 아니니.
박찬일 선생님께서 추천사는 물론 서문까지 써주신 「셰프의 본심」(나흐 왁스만, 맷 사르트웰 역음 / 허밍버드 출판사)
따뜻한 신간인 듯 하다.
이 책을 좀 읽었는데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셰프들의 이름이 쉴 새 없이 등장하더라.
그들이 실제로 툭... 까놓고 터놓는 본심을 담은 말들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했다.
상당히 술술 읽히는 책이다.
셰프의 본심을 통해, 그러니까 그들이 무심코 툭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셰프들이 겪고 있는 고뇌와 유난스러운 성격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말 한마디 한마디는 주방과 홀로 구분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허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역시... 선생님께서 건내어 주신 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 니케북스 출판사)
동서고금의 아침 식사를 통하여 문화를 바라보는 내용인 듯 한데,
딱... 내가 좋아할 내용의 책인 듯 하다.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주제.



 

 

 

 

 

...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의 오리지널 블랜드 #6. WINEY & VELVETY.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걸 강조하셨다. 다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
이 커피 맛에 대해선 조금 아래에.


 

 

 

 

 

 

그리고...
기가막히다.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다녀가셨던데 아들이 냄새를 맡더니 감탄에 감탄을 한다.
뻬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경성치즈로 양젖으로 만든 치즈다.
내게 음식에 갈아 넣는 Grating Cheese로는 빠르미지아노,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더 익숙한데 이 치즈가 grating cheese로 가장 사랑받는 치즈라고 하더라.
오랜 숙성을 통해 그 풍미가 환장하게 만든다.
이렇게 매력적인 꼬릿함이라니...

갑자기...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가 받는 치즈 업장의 모습들이 다시 기억났다.ㅎ

 

 

 

 

 

 

 

 

자...
집에 늦게 돌아와서 선물로 받은 호리구치 커피 한잔을 뽑았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름난 커피 장인 호리구치씨의 커피집인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난히 생두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오리지널 블랜드는 약 9가지 정도로 나뉘던데 순번이 뒤로 갈수록 강배전 (다크 로스팅)이라고 한다.
박찬일 선생님께 받은 건 6번의 WINEY & VELVETY로 산미가 살짝 느껴지면서 은은히 올라오는 복합적인 과일,꽃향 비스무리한 향이 상당히 좋다.
적당히 묵직하면서 발랄한 느낌마저 있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리지널 블랜드 시리즈를 따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커피.
요즘 유행인... 산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낮은 번호대의 오리지널 블랜드를 구입하셔도 좋을 듯.




*
우리 가족은 모두 박찬일 선생님의 팬이다.
그런데 그래서 음식을 맛있다고 얘기하진 않는다.
우린 입에 잘 맞지 않는 음식임에도 단순히 팬심만으로 방문할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전혀 없다.
우리로선 어쩌다 먹는 외식을 선택하는 기준의 거의 대부분은 '맛'이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올해 내 공개되는 것이 확정된 터라(이미 발표도 했고) 설왕설래가 많다.
관련된 내용을 박찬일 선생님께 좀 들었다.
충격적인 내용도 많았다. 한숨이 나오는 부분도 많고...-_-;;;

지금 돌고도는 여러 논쟁 중 하나는 미쉐린 평가단이 과연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라는 점과 음식점에 대한 가이던스를 누구에게 받을까...하는 점이다.
후자야 내가 말할 부분도 아니고 내가 말해서도 안되는 부분이니 덮어두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에 대해선 이런 생각도 든다.

한국에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하면 거의 매번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우리에겐 뭐 거의 미식의 기준점 정도로 여겨지는 냉면, 특히 요몇년 사이에 급격히 각광받고 있는 미식의 기준이라 불리우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은 기실 외국인에겐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서구의 경우, 국물이 풍부한 요리가 많지도 않은데다가 간도 거의 안된 면을 풀어서 그 밍밍한 육수를 좋다고 먹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인 듯 하다.
같은 한국인들 사이에도 '도대체 평양냉면은 무슨 맛으로 먹는거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니 이 음식이야말로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 음식이라고 확언하듯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 물론 나는 좋아한다.ㅎㅎㅎ
그래서 그렇게 말들 한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과연 우래옥의 맛을, 필동면옥의 맛을 이해할까?라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욕쟁이 할머니...로 대변되는 음식 문화 자체도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맛'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섞인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난 이런 논쟁이 있으려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소구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야... 요식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미식가도 아니니 아마도 나같이 아주 기본적인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싶다.
미쉐린 가이드라는 것이 원래 서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식 평가서이고, 자동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미식 영역의 확장을 성취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매체인 것이 사실일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판이 나왔을 때 새로운 트랜드의 외식 산업에 흔들려 경영난을 겪던 일본의 음식 장인들이 미쉐린 가이드 도쿄를 통해 다시 비상할 수 있었다라는 것은 내수 시장의 덕이 크지만 미식 관광객들의 덕도 크다고 들었다.
- 트랜디한 요식 업계로 인해 전통적인 장인의 음식점이 위기를 겪는 내용은 아오이 유우 주연의 일본 드라마 '오싱'에서도 주요한 에피소드로 나오고 있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만약 우래옥이나 필동면옥등에 별 두개 정도를 줬다고 치자.
이런 경우 우리 입장에선 미쉐린이 한국의 맛을 이해했다..라거나, 존종했다-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라고 판단할 수 있을거다. 그와 함께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막연한 우려도 불식될 수 있을거다.
그런데 이 가이드를 따라 한국에 온 관광객들, 혹은 미식가들이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집이니 가보자..하는 마음에 갔다가 느낄 낭패감도 분명 존재할 거다. 이건 절대적인 맛의 평가 영역이 아니라 그 나라가 갖고 있는 미식 문화의 상대적인 영역이니 그들이 이 맛을 이해못하는 것도, 우리가 이 맛을 이해하는 것도 모두 잘못된 부분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니 궁금한거지.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그 소구대상이 누구인가...하는 부분이.
아주 기본적인 문제인데 내 아는 바가 없어 궁금한 것 뿐이다.
분명 미쉐린 가이드의 기준도 있을텐데 난 아는 바가 없다.
어제 박찬일 선생님께 이런 내 궁금증에 대해 여쭤봤어야하는데 적잖이 놀라운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질문을 싹 다 잊고 말았다.ㅎ



***
그런데... 그보다 더 궁금한건,
과연 우리나라의 미식 저변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들어올만한 환경인건가?
난 이 부분만큼은 도통... 납득이 안가네.
가구점보다 빨리 간판이 바뀐다는 분야가 요식업계 아닌가?
아직도 배달 음식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우린 일찌감치 도착해서 희생자 헌화부터 하고 이어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무고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하려는 무리들이 난 경멸스럽다.
김종인을 비롯한 더민주의 지도부는 정치적 공방을 염려해 당차원에서 추모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단다.
이 참사가 어째서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야하는 문제라는거냐.
수많은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정치 프레임 안에 가두어놓고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건 바로 너희 정치인들이다.

더민주의 지도부에 일말의 기대도 없었지만 죽다 살아난 총선 결과를 만들어준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즉각적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짓을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이들에겐 가망이 없다.
앞으로 박주민 변호사가 얼마나 외로워질지 걱정이 앞선다.

 

 

 

 

헌화하고 나오자 막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때도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좌석에 앉지 않고 다들 뒤에 서계시더라.
하지만 행사 시작되고 30여분 정도 지나자 자리는 거의 다 차고, 뒤에 서서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더 많아졌다.

 

 

 

 

 

 

 

사실 사진을 좀 찍어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맘의 여유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셨다.
와이프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이프는 이미 분향소 들어갈 때부터 눈물을 흘리더라.

 

 

 

 

 

 

 

 

희생자 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하면... 내가 그 마음을 해아릴 수나 있을까?

 

 

 

 

 

 

아시겠지만...
안산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정말 그냥 바로 옆이다.

 

 

 

 

 

 

 

 

 

 

 

*
이재정 교육감은 추모연사로 나선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무리 경기도지사라지만 남경필도 왔다. 이 등신같은 더민주 지도부 인간들아.
가장 한심한 희망 중 하나가 바로 더민주의 지도부가 민심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오판.


***
행사 말미에 희생자 유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의 기억해줘 합창이 있었다. 참기 힘들었다.
그분들의 합창을 듣는 내내 '이 곡을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래봐야 나와 와이프의 눈물은 그때 뿐이지.
그 감정조차 추스리기 참 힘든데 희생자 가족들은 도대체 지난 2년동안 어떻게 삶을 버텨올 수 있었을까...싶다.


****
동생을 떠나 보낸지 2개월하고 10일이 넘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지만 난 이제 스마트폰없이는 혼자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그랬다간 여지없이 동생의 힘들었던 모습이 상상되어 참을 수가 없다.
지금도 혼자 세수를 할 때면 여지없이 동생의 모습이 떠올라 힘들다.
하지만 난 동생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얼마나 아팠는지도 대략 알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신의 아들, 딸, 혹은 식구들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했는지 조차 알 지 못한다.
그뿐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 딸, 식구들이 희생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인데 온갖 마타도어가 만연하며 이를 정치적 문제로 가둬버려 상처를 줬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무고한 희생을 함께 추모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건 이미 더이상 인간이 아닌거다.


*****

조금전 기사를 보니 김종인 위원장이 광화문에 방문하여 헌화하고 돌아갔단다. 개인 자격으로. 안간다던 이종걸도 행사에 참여한단다.
간본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참석했으니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든다.
문재인씨는 이미 하루전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녀갔단다.
이럴거면 왜 개인차원에서의 추모행사 참여를 한거지?
답답하다. 답답해. 이 글은 이 기사들이 나온 오후 3~4시 이전에 작성됐다.

 

 

 

 

 

 

 

 

 

 

 

 


*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자세한 통계가 나와봐야하겠지만...
더민주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고,
정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에게 표를 주었으며,
새누리 지지자들 상당수가 국민의당 지지로 돌아선 것 아닌가 싶다.

찰스 웃는 모습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게 사실.
죽어라 지역감정 부추기면서 지역정당으로 등극했는데 이 인간은 그게 다 자신들이 잘해서라고 생각할 것 아닌가.-실제로 이런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더라-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그가 얼마나 강력한 고춧가루를 뿌려댈지 걱정부터 앞선다.

더민주...
더민주가 잘해서 국민들이 표를 준게 아닌데 이걸 잘 알아먹을지가 의문이다.
이종걸과 김종인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난 그들처럼 웃을 수가 없다.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란 절박감이 있길 바란다. 과연 그런 결의를 다질까... 싶지만.

여론조사의 결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판타지인지 많은 분들이 절감하셨을 것 같다. 대통령 지지율이란 것도 마찬가지로 판타지다.
다만, 오늘 아침에서야 방송을 들었는데 일부 팟캐스트에선 말을 아꼈다뿐이지 이와 같은 총선 결과를 거의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더라.
수도권 더민주 압승, 호남 국민의당 압승, PK에서도 새누리에 대한 민심이반 징후...등등...
문제는 이런 예측은 공중파에 오르내리지 않았다는 것 뿐이지.



**
제 얘기가 들릴 리가 없지만...
은수미 의원님,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그리고!
박주민 변호사!
당선 축하드립니다. 진심 기뻤어요.
이제 머리빠진다고 가발 안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컷오프되었음에도 자신의 보좌진을 조직도 없는 박주민 변호사에게 아낌없이 지원해준 이미경 전의원에게도 감사를.

앞으로 더민주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위안부 관련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그리고 노동개악법 저지등을 어떻게 처리해내갈지 지켜보겠음.




 

 

트라토리아 챠오 ->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그리고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다가 와이프가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해서 인근의 '땡스북 (Thanks Books)'로.

 

 

 

 

 

 

 

 

 

 

 

 

 

 

 

 

 

 

 

땡스북스는 오래 전부터 바이헤이데이와 협력 관계.
개인적으로... 바이헤이데이...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_-;;;

 

 

 

 

 

 

 

와이프가 읽고 싶다는 책은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에서 기획한 <창을 순례하다>.
쓰카모토요시하루, 곤노치에, 노사쿠후미노리 지음.


 

 

 

 

 

 

 

 

 

 

 

 

 

건축을 넘어 문화와 도시를 잇는 창문 이야기...라니,
매력적인 소재다.

와이프가 읽고 싶다고 구입한 책인데,
나도 흥미를 갖고 읽을 것 같다.
다 읽고 소감도 올려야지.

 

 

 

 

 

 

 

 

Milan, Italy


해외를 많이 다녀보지 못했지만 해외 건축물들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성에 대해서는 잠시나마 생각한 적 있다.
우리의 시골을 생각할 때마다 난 얼치기 성장주의가 흔적도 없이 개걸스럽게 먹어 치워버린 정체성 불명의 가옥들을 떠 올린다.
공간이란 절대적인 물리적 개념일 수 있지만(적어도 뉴튼 물리학에선) 시간의 흐름이 쌓이고 쌓인 역사성을 반드시 내포하기 마련이다.
칸디다 회퍼가 카메라에 담은 사진 속 공간들은 바로 그 공간 위에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정지된 공간 위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성장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공간의 역사성을 송두리째 부정한 결과,
우리의 공간은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비연속적으로 분리된 절단된 정체성 불명의 공간으로 가득 채워져 버렸다.

철학없는 성장 우선 주의를 통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우리 공간의 역사성은 이후 토건주의자들과 정치가들의 이해 관계가 결탁되면서 계급 욕망까지 투영된, 왜곡될대로 왜곡된 대상이 되어버린다.
지금 우리에겐 삶의 공간으로서의 기능보다 재산의 증식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본질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어 결국 이 나라 욕망의 메타포가 되어버렸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에 살고 있다는 보금자리로서의 기능보다는 이 집에 살고 있는 것이 나의 계급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진 나라.
우린 딱...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

와이프가 읽고 싶다고하여 구입한 이 책 <창을 순례하다>는 국적불명의 조형물이 범람하는 우리 환경에선 더더욱 곱씹을 가치가 큰 책같다.
그동안 그 중요성을 제대로 가늠해보지 못했던 동서고금의 '창(窓)'을 통해 시대의 문화, 그리고 도시와 개인의 기능적/정서적 접점을 잇고 조망해보는 이 책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서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시도라고 생각된다.

창문의 기능적 의미, 그리고 그 형태, 사용자와의 관계를 통해 내겐 실내와 실외를 연계해주는 정도로만 생각하던 창문을 빛이 모이는 창, 흩어지는 창, 조각하는 창, 빛이 가득한 방, 그늘 속의 창, 바람 속의 창등으로 분류하여 열거해준다.
단순히 조형적 의미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창문이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얕은 인식이 이 책을 통해 상당히 환기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유리 제조 기술, 건축 자재의 발전에 따라 건축가의 의도를 점점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창문의 모습들을 계속 보게 되다보면 거의 모든 건축물에서 만날 수 있었던 창문이 어떻게 동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지도 아주 조금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나처럼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지만 우리 현대 건축문화의 몰역사성에 대해 답답한 분들은 읽어봄직한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
사족...

요즘 우리 청년들은 주거비용을 아끼려고 창문이 없는 월세방을 찾기도 한단다.
창문이 없으면 월세가 조금 더 저렴하단다.
주거 정책 자체가 철저하게 시장 논리로 결정되는 나라이니 주거의 질,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 따위가 온전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그나마 그 개인의 능력이란 기준도 결코 공정하지 않다-
내가 이 나라에 일말의 희망을 걸 수 없는 것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불공정한 경쟁의 심화와 이를 체념하고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다.
창문이 없는 방이라니.
그곳에서 무슨 위안을 얻고, 무슨 꿈을 꾸며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상수동 트라토리아 챠오 (Trattoria Ciao)에서 식사를 한 후,
원래 계획했던 일정 다... 취소하고.
리치몬드 베이커리 홍대점까지 걸어가서 약간의 빵을 구입했다.

 

 

 

 

 

날씨가... 덥더라.
겉옷을 벗고 가볍게 걸어도 될 날씨.
벌써 더우면 어쩌자는거야.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도착.
전에 한 지인이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바로 옆에 삼백집 서울 분점이 생겼다던데 삼백집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우린 투가리...가 제일...)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 싶더라.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은 작지만 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

 

 

 

 

 

 

 

본점처럼 붐비지도 않고,
그렇게 넓지도 않고,
빵이 많지도 않은데 뭔가 정이 간다.
홍대점은 세번째 방문.
사실... 본점을 더 많이 가긴 한다.
본점엔 피티비에도 있고...

 

 

 

 

 

 

 

사고 싶은 빵은 많은데...
주머니 사정이 심각하게 황량하다.


 

 

 

 

 

 

저저저... 폼포네트 (시트롱)!!!

 

 

 

 

 

 

 

빵오레장.
죽음입니다.

 

 

 

 

 

 

케이크 쇼케이스... 보면...
아... 우리 빵 다시 골라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참자.
다음에 다시 오자.
그땐 이 쇼케이스의 케이크들을 쓸어 담아보자.


 

 

 

 

 

 

하하하하하하하하...
에피스...
저 자태는 무엇이더냐.


 

 

 

 

 

 

몽블랑의 모습을 보시라.
보는 사람을 마구 꼬셔대는 저 자태를.



 

 

 

 

 

 

 

 

 

 

 

 

하지만 우린 눈 딱 감고...
내일 아침에 먹을 바케트등을... 흑...

 

 

 

 

 

 

 

고통의 계산 타임.

 

 

 

 

 

 

 

집에 돌아오니 약속이 깨진 아들이 배고프다며 당장 빵을 먹겠단다.
그래서 조금만... 내놨다.


 

 

 

 

 

 

폼포네트 (시트롱)
...
저 미칠 듯한 상큼함.
속까지 꽉 찬 크림과 레몬의 터질 듯한 상큼함.
근데... 어떻게 저렇게 기가막히게 속을 채우는지 문외한인 나로선 이해가 쉽지 않다.

 

 

 

 

 

 

 

아들이... 아빠 이거 엄청 무거워요. 정말 진해요.라고...
빵 오 쇼콜라.
뭔 말이 필요할까 싶다.


 

 

 

 

 

 

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빵 오레장.
생각보다 상당히 무거운 맛인데 베리의 새콤달콤함이 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아준다.
우리 셋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병원에 입원 중이신 어머님 것도 사가지고 올 걸...하는 아쉬움이.
다음에 좀 바리바리 구입해서 드시라고 해야겠다.

 

 

 

 

 

 

 

마늘 바케트,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바케트 오부르.
마늘 바케트는 우리 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춘 듯 한데,
아들은 역시... 바케트 오부르가 더 좋단다.
나도 그렇단다. ㅎㅎㅎ


 

 

 

 

 

 

 

 

 

사전투표는 답답하지만 예상대로... 부정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걸 감시하는 것도 일부 시민단체 위주였으니, 도대체 야당은 뭘하는거지?
부정 선거 정도는 핸디캡으로 까고 들어가야한다고 인정이라도 하는거야?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이렇게 의혹도 제기되지 않은 경우를 따져보면 난감한 수준일거다.

지난주,
와이프가 이번 올리브 TV가 재밌었다고 하길래 나도 봤다.
수요미식회에 출연 중인 패널 중 황교익 선생님을 비롯한 패널 세명이 올리브 쇼에 초대되었고,
스와니예 이호윤 셰프 (오너셰프는 이준 셰프), 뚜또베네 총괄 이재훈 셰프, 소년상회의 채낙영 셰프가 음식을 마련하는 방식이었는데 나 역시 즐겁게 봤다.
보다보니 우리가 몇번 들렀던 뚜또베네의 이재훈 셰프가 보여준 파스타가 정말 먹고 싶어졌고,
얼마전 이재훈 셰프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엔초비...그 엔초비 사진들을 보고 격하게 땡겨 오랜만에 뚜또베네를 가자!고 와이프와 얘기했지만...
황량한 주머니 + 우리가 난감해하는 강남행등의 문제가 걸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아쉬운 마음에 상수동의 트라또리아인 '트라또리아 차오 (Trattoria CIAO)로 예약을 했다.

 

 

 

 

 

어머님 병원에 일찌감치 들렀다가,
상수동으로 왔다.
트라토리아 차오 (Trattoria CIAO).
상수역 사거리 근처, 달고나(dalgona) 바로 옆골목 뒤쪽.

 

 

 

 

 

 

 

 

이곳은 전화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예약을 하든지, 아니면 e-mail 예약을 해야한다.
페이스북 메신저 예약의 경우 답변도 빠른 편이니 예약할 때 참고하시길.

그리고 이곳 콜키지 차지에 대해선 사전에 내용을 숙지하고 가셔야 할 듯 하다.
제발... 업장에서 콜키지 관련 진상 좀 부리지 말자.

 

 

 

 

 

 

 

지하에 위치.
주차 안됨.
차가져오실 분은 알아서 주차하고 오시길.

 

 

 

 

 

 

 

역시 일요일 낮 12시 예약이 가장 한산하고 좋아~라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이 사진을 찍고난 직후...
순식간에 모조리 만석.
단 한자리도 없이 모조리 만석에 예약안하고 오신 분들은 발걸음을 돌리기까지.

 

 

 

 

 

 

 

 

난 사실 스튜, 오소부코 등을 먹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이날 그런 음식이 땡기지 않았나보다.
다음을 기약.

 

 

 

 

 

 

 

그래서...
엔초비 샐러드 +
해산물 파스타 +
펜네 파스타

이렇게 주문.

 

 

 

 

 

 

 

 

엔초비 샐러드.
응?

 

 

 

 

 

 

 

싱싱한 로메인과 잘 구운 삼겹살에 반숙 계란.
이 조합... 근데 아주 매력적이야.
엔초비 듬뿍 들어간 드레싱에 쫄깃한 삼겹살, 그리고 궁합 좋은 반숙 계란이라니.
이거 괜찮다.
가격도 황송할 지경이다.

 

 

 

 

 

 

 

 

와이프의 해산물 파스타. (링귀네 페스카토레)


 

 

 

 

 

 

잘 한다.
면에 쪽쪽 잘 흡착된 육수와 해산물, 구운 토마토의 궁합이 아주 좋다.
이 정도면 뭐 더 바랄게 없네.
뚜또베네, 그라노의 파스타처럼 한입 딱 먹고 넋이 나가는 기가막힌 맛은 아니지만 부족함없이 충분히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바로 그런 파스타.

 

 

 

 

 

 

 

내가 주문한 펜네 알프레도.
허...
내가 그리도 크림소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크림소스는 중독성이 뭐이리 강한건지.
내 싹싹 다 긁어 먹었다.
간도 짭조름하니 잘 되어있고 치즈로 진하게 맛을 내면서도 전혀 느끼함이 없다.
육수에 비결이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이렇게 질리지 않는 알프레도 계열의 파스타는 진심 오랜만에 먹어본다.


다음엔 아들도 함께 데려와서 파스타, 스튜등을 먹어봐야지.
맥주도 한잔 곁들이고.


 

 

 

 

 

 

 

 

바난에서 커피와 깜빠뉴, 케이크를 먹고,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을 봄.
복도공간 및 벽을 좀 더 넓게 전시공간으로 바꿨는데 그래서인지 전시 공간의 느낌이 상당히 더 좋아짐.
앞으로 전시때마다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고 함.

 

 

 

 

...
이제 4월 16일이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세월호 참사 2주년이다.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다.
혹자는 말한다. 세월호 선원들의 잘못된 지시와 해경의 초동 대처 미흡이 원인으로 밝혀진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세월호의 실질적인 주인이 국정원이라는 건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한 것도 선사측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얼마 전에서야 법정에서 실토했다.
다른 것 다 따질 필요없이,
정말... 제발 이런 일에 '이념적인 견해'를 갖다 버리시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라.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참사가 있다.
이 참사에 대한 수많은 사건 조작 의혹이 봇물터지듯 제기되었다. (대표적으로 AIS 조작, 통신 대화 내용 조작... 이건 음모론이 아니라 정부측에서도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는 문제들이지)
이렇게 의혹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왜 자꾸 이제 그만 잊으라고 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돈을 더 받아내려고 이런 짓을 하는 거라는 말도 안되는 선전선동에 열을 올릴까?
그렇게 돈을 받았다면 왜 김영오씨는 생활고에 시달릴까?

아니...
제발 부탁인데,
부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라.
여기에 도대체 이념을 왜 갖다 붙이냔 말이다.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의심하면 그 사람이 종북 좌빨이 되는건가?
이건 도대체 무슨 논리의 어이없는 비약이냔 말이다.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 힘들고 획일적인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발 부탁인데...
제발 종북좌빨 소리 좀 그만했으면 한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거냐고.

 

 

 

 

 

 

 

아트포럼리 갤러리 지하1층 전시장에선 4.16 참사 2주년 전시로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을 진행 중이다.

 

 

 

 

 

 

박명래 작가.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들었던 김윤아 작가의 작품.

 

 

 

 

 

 

 

특히...

 

 

 

 

 

 

 

 

왼쪽 작품.

 

 

 

 

 

 

 

 

아... 이 작품 말이다.
갖고 싶어졌다.
독일 회화의 느낌이 들어.

 

 

 

 

 

 

 

 

 

 

 

 

 

 

 

전시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업이 알차다.

 

 

 

 

 

 

 

 

 

 

 

 

 

 

전진경 작가의 작품도 좋다.


 

 

 

 

 

 

전진경 작가의 작품.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그녀.

 

 

 

 

 

 

 

 

 

 

 

 

 

 

 

 

 

 

 

 

 

 

 

 

 

 

4대 정도의 주차공간은 마련되어있음.
좌측으로 보이는 건 침구 쇼룸. 전에 말했듯 이 친구... 이태리 침구도 수입하여 판매함.

지하 1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은 카페 바난 (Banane)
2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사무실/교육실
3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이훈희 대표의 주거공간.

 

 

 

 

 

 

 

 

실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죽마고우인 아트포럼리 갤러리 대표 이훈희가 조명 위치를 손봐줌.

 

 

 

 

 

 

 

카페 바난 대표, 양성원.

 

 

 

 

 

 

 

바난 사장의 와이프.
후배와 재수씨의 나이 차이는 상당히 많이 남.
후배가 재수씨 고딩때 과외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눈이 맞음. (이게 뭐냐!!! 이런 도둑*)
재수씨 대학들어가서도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과시하다가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
재수씨 아버님께서 결혼 상대가 과외 선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뒷목잡고 쓰러지실 뻔 했다고.ㅎㅎㅎ

 

 

 

 

 

 

 

 

 

 

 

 

 

 

 

 

 

 

 

 

 

 

필로우가 선반에 전시됨.

 

 

 

 

 

 

 

 

약간의 깜빠뉴와 생크림 케이크

 

 

 

 

 

 

 

 

이 쇼콜라 깜빠뉴는 맛이 아주 괜찮음.

 

 

 

 

 

 

 

 

촛대도 좀 들어왔고.

 

 

 

 

 

 

 

 

가방등을 올려놓을 보조 의자도 추가로 마련되었음.

 

 

 

 

 

 

 

 

옷을 걸 수 있는 행거도 조만간 마련될 것임

 

 

 

 

 

 

 

분위기 괜찮습니다.

 

 

 

 

 

 

 

 

타누찌 (TANUCCI) 구리 냄비와
테시투라 토스카나 텔레리에 침구.

 

 

 

 

 

 

 

 

 

 

 

 

 

 

 

 

자... 이제 매상 올려줘야할 시간.
갤러리 대표까지 내려왔으니... 커피 석잔에 깜빠뉴 2개.
지금 보이는 이 쇼콜라 깜빠뉴.
나쁘지 않습니다.
좌측의 무화과 깜빠뉴도 괜찮음.

 

 

 

 

 

 

 

 

라떼.

 

 

 

 

 

 

 

와이프는 아메리카노.
난 카푸치노.
아메리카노는 무척 괜찮고(예가체프 10%, 투샷) 카푸치노와 라떼도 좋은데... 움... 카푸치노, 라떼의 차이가 약간 애매함.

 

 

 

 

 

 

 

 

서비스로 내온 생크림 케이크.
고심한 흔적이 보임.
다만, 난 이런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니 뭐라 말할 수 없음.

 

 

 

 

 

 

 

 

 

 

 

 

 

 

 

죽마고우인 아트포럼리 갤러리 대표가 조명 좀 손봐줬다고 공간 느낌이 달라짐.ㅎ



 

 

 

 

 

 

 

 

 

 

 

 

와이프 앞의 의문의 남자는 아트포럼리 대표 이훈희.ㅎㅎㅎ
저 어색한 대면이란.

 

 

 

 

 

 

 

 

 

 

 

 

 

 

 

 

 

 

 

 

 

장사 잘 되길 바람.
진심.

 

 

 

 

 

 

 

 

 

 

이미 글을 올렸던 젠틀몬스터 (Gentle Monster)에서 구입한 아들과 나의 안경.
젠틀몬스터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방문기는 여기 (160403 _ 홍대 안경점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에서 확인.

 

아들 안경은 홍대 매장에서, 내 안경은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구입했다.

 

 

 

 

아웃케이스.

 

 

 

 

 

 

 

 

제법 폼이 나는 안경 케이스.

 

 

 

 

 

 

 

 

아들이 고민고민 끝에 구입한 안경.
파바나 S3 (PAVANA S3)

 

 

 

 

 

 

 

 

그동안... 안경테에 돈 쓸 여유가 없어 주로 AL*의 안경을 써왔는데 얼마전 아들의 안경 테가 부러지는 일을 겪고, 안경의 품질 자체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걸 보면서 더이상 AL*의 안경은 구입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었다.
AL*에서 쓸만한 안경은 149,000~159,000원 가격 수준에 포진되어있는데 도저히... 그 가격의 품질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다.
아세테이트의 질감 자체가 너무 조악하고 마무리도 난감한 수준이다.
사실 AL* 초기에 지금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갈수록 엉망이 된다.
이 안경은 그 AL*의 주력 가격보다 5~6만원 더 비싼 수준이다.
그런데 품질의 차이는 그보다 두배 이상은 되는 것 같아.

 

 

 

 

 

 

 

 

적어도 조악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디자인도 상당히 만족스럽고.

 

 

 

 

 

 

 

 

아들이 EROK 01모델과 이 모델 둘 중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조금 더 발랄하고 대중적인 파바나 모델을 선택했다.

 

 

 

 

 

 

 

아들이 끝까지 고민했던 EROK 01 모델.
아들이 끝까지 고민했던 EROK 01 모델.

아들이 끝까지 고민했던 EROK 01 모델.

 

 

 

 

 

 

 

 

 

 

 

 

 

 

 

다음에 여유되면 하나 더 사줘야지.

 

 

 

 

 

 

 

 

그리고...






이번엔

 

아들 구입하기 전날 현대백화점 중동매장에서 구입한 내 안경.
리고 032 (RIGO 032)

 

 

 

 

 

 

 

 

무난한 스타일.
가격에 비해서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홍대 매장에서 다양한 안경을 써보고 구입할 걸...하는 후회는 있지만,
이 디자인 자체에는 만족한다.


 

 

 

 


 

 

 

 

 

 

 

 

문제는 여기에 맞춘 Nikkon 렌즈가 재고가 없어서 수요일이나 되어야 쓰고 다닐 수 있다는거.
(젠틀몬스터 글에 이미 적었지만 젠틀몬스터는 철저히 안경테만 판매한다. 렌즈는 온전히 구매자가 해결할 몫)


 

 

 

 

 

 

여유가 되면 하나 더 사고 싶은데...
과연 내가 그럴까?ㅎ
주구장창 몇년을 이 안경만 쓰고 다닐거야. 아마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일본/유럽의 하우스 브랜드 안경에 비해선 괜찮은 가격이다.
유럽쪽 브랜드는 괜찮다 싶음 무조건 3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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