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병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집에서 쉬던 우리는 저녁 8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와 서교동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로 향했다.
문현숙 스탭의 따뜻한 인사를 받고 자리를 안내 받았다.
오랜만에 앉은 자리.
볼 때마다 느끼지만 벽면을 장식한 이 액자 속의 이미지들은 어떻게, 어떤 기회에 구하신 것일까 싶다.
뵙게되면 꼭 여쭤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잊는다.
이날은 박찬일 선생님께서 우리 테이블에 앉아서 한참 함께 얘기하셨음에도... 또 이걸 묻는다는걸 까먹었다.ㅎ
박찬일 선생님께선 우리가 광화문 세월호 2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온 것으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비내리던 저녁시간, 선생님께선 이미 비오는 사진과 함께 광화문 행사에 차질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신 터였다.
우린 오전에 안산 합동분향소 세월호 2주기 행사에만 참석했으니...
한 친구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광화문 행사에 참석한 뒤 내게 전화를 해서 스파카나폴리(Spacca Napoli)의 영업시간과 추천 메뉴, 어떻게 먹으라고 했지?...ㅎㅎㅎ 등등을 물어보더라. 내가 몽로에 도착한 시간에 그 친구 가족은 스파카나폴리에서 이미 음식을 먹고 있었다.
뭐냐 이 표정은.
와이프 표정도 왜 이런 것이야...
추모행사에 참여한 분들 대부분 그렇듯, 와이프는 오전 안산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에서 워낙... 눈물을 흘린 탓에 눈도 좀 붓고 무척 피곤해 보였다.
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 토요일 외식이다.
아들... 참 힘들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훈련...
이러다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대동강 페일에일.
정말 풍성한 맛이 피어 오르는 기가막힌 맛이다.
대동강 페일에일이니 난 그냥 DPA라고 부르겠다.ㅎ
몽로에서 봄스페셜 메뉴 3가지를 내놓고 있다.
당연히 먹어봐야하는거지.
이 메뉴는 '봄멸치 튀김'
입으로 가져가면 바로 느껴지는게 향이다.
멸치의 향 위로 알 수 없는 허브를 이용하여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기분좋은 향이 먼저 느껴진다.
먹기도 전에 이미 만족하게 되는 튀김이다.
이 메뉴, 봄이 다 가기 전에 꼭 드셔보시라.
튀김이라고 다 똑같은 튀김이 아니다.
어린 한치 토마토 소스 찜.
역시 봄 스페셜 메뉴이니 봄가기 전에 꼭 드셔야할 메뉴.
아들과 함께 들러서인지 일반적인 양보다 푸짐하게 내주신 듯 하다. - 이 점 감안해주시길 -
난 늘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음식들은 반 이상의 맛을 보장받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토마토 소스 특유의 감칠맛이면 어지간한 음식은 평타 이상은 쳐주는 맛을 낸다고 생각한거지.
토마토 소스가 가볍게 맛을 거들어주는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기도하다.
이 음식이 바로 딱... 그런 음식이다. 토마토 소스가 제대로 맛을 거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과하지 않은 토마토 소스, 구운 토마토, 기가막히게 구워낸 관자, 케이퍼 위로 향긋한 봄나물이 올라갔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어린 한치의 식감과 맛은 뭐라 덧붙이는게 무안할 지경.
여기에 빵을 슥슥 문대어 먹으면 그 맛, 정말 기가막히다.
토마토 소스가 전체적인 맛을 잡아주면서 거기에 한치, 관자, 봄나물이 연이어 +, ++, +++ 의 맛을 더해준다.
정말 좋다.
다시 말하지만 봄 스페셜 메뉴 3가지는 반드시 드셔보시길.
이런 어줍잖은 비전문적 글따위 참조하실 필요도 없다.
기장산 봄멸치 스파게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아들에게 무슨 음식이 특별히 더 좋았냐고 물어보니 등뼈 등심과 스파게티라고 한다.
그럼 주문한 4개 메뉴 중 반이잖아.-_-;;;
아들이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말하길,
봄멸치 파스타를 먹으니 과거 라꼼마, 인스턴트 펑크 시절 박찬일 선생님께서 선보이신 고등어 파스타가 생각난다고 했다.
맛은 분명히 다르지만 고등어 파스타를 떠오르게 했다는거지.
공감한다.
멸치 특유의 비릿함이 많이 억제된 듯 한데 그렇다고 그 풍미가 싹 사라져서 온데간데 없는 애매한 맛이 아니다.
오일을 풍부하게 사용하셨고 올라간 미나리와의 조화도 정말 좋다.
봄 가기 전 어떻게든 한번 더 가서 먹어봐야하는데...
드뎌...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
등장.
이날 먹은 메뉴 모두 진심으로 좋았다. 정말 좋았지.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는 놀라운 맛이었다.
이제부터 음식 문외한, 식자재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완벽한 얼치기의 개인적인 느낌이니 굳이 참조하지 않으셔도 되는 야그들이다. 다만, 내가 기억하기 위해 적을 뿐.
이 소스를 그레몰라타 소스라고 한다.
상큼하면서도 아주 살짝 달콤하다. 달지 않다.
난 이 소스가 일종의 만능 소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린 맛을 내는 생선 음식(구워내든 카르파쵸등...)에도 식욕을 돋구는 맛의 소스다.
아들이 이 소스 정말 좋다고 몇번을 얘기하더라.
사실, 난 이 음식,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를 한입 베어물었을 때 그다지 강하지 않은 소스맛이 먼저 들어오길래 '응? 생각보다 평범한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첫입에 넣은 등심을 채 다 먹기도 전에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이 등심을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처음엔 스멀스멀... 그러다 나중엔 마구 입과 코를 휘젓기 시작하더라.
적당히 씹히는, 하지만 그닥 큰 저항감없는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곁들여진 루꼴라와의 조화도 완벽하다.
다 먹고 난 뒤 아들은 저 돼지뼈를 손으로 들고 발라 먹기 시작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지 완벽하게 돼지뼈를 싹싹... 발라 먹어 앙상한 뼈만 남겨놓더라.
내가 소스를 올려서 먹으라고 했더니 아들 왈 '아빠, 이건 소스없어도 돼요. 간이 싹 배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돼요. 그렇게 조리하신 거 같은데요?'라고 말하더라.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을 먹은 뒤 이제... 라비올리도 먹어야겠다고 주문했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바로 직전에 다른 테이블에서 마지막 라비올리를 이미 주문하셨다고.ㅎ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다른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려고 했는데...
버터면을 내주셨다.
단촐해보이지만 이 파스타, 상당히 맛있다.
버터의 고소함과 위에 듬뿍 올려준 치즈가 감칠맛을 마구 터뜨린다.
문제는... 이 즈음 일부러 자리에 와주신 박찬일 선생님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아들이 딱 한 젓가락만 남기고 다 해치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거.ㅎㅎㅎㅎㅎㅎ
괜찮아... 아들, 많이 먹어... 응...?
라비올리가 품절이 되어 아들이 고른 가지 치즈구이를 먹으려고 했지만,
그전에 내주신 버터면을 먹고나니 아들이 이제 배가 좀 부르다며...
디저트를 먹자고 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메뉴명을 잊어버렸다)과 티라미수를 주문하려고 했는데...-_-;;;
깐놀리가 이제 메뉴에서 사라진 뒤 새로이 그 자리를 채운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이 공들어간 메뉴는 카카오봄 (CACAO BOOM)의 고영주 셰프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나온 디저트라고 하시더라.
드셔보시길.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
와인과 페어링하면 더 완벽할 듯한 디저트.
-
잠깐,
종종 인터넷을 보면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다고 하는 분들이 보이던데 입맛이야 주관적이라고 하지만...
정말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았던가? 의문이 든다.
한두개 먹어본 정도는 아니어서 자신있게 말하는데 단게 아니라 진하고 깊은 것 아닌가? 움...
티라미수.
경리단길 비스테까의 티라미수.
우리도 좋아했다.
심지어 이젠 그 티라미수를 별도의 상품화하여 현대백화점 등에서 티라미수만 구입할 수도 있다.
예전 비스테까에 들르면 커다란 타파통을 들고 나와서 푹푹 덜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권위의식 쩌는 몇몇분들께서 그게 성의없고 불쾌하다고 블로그에 싸지른 것도 기억이 난다.ㅎㅎㅎㅎㅎㅎ
이런 말을 쓸 때면 조심스럽다.
이거... 빠심아니다.
우린 찬일쌤의 티라미수를 좋아한다.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로만 맛을 낸 리얼 티라미수.
겁나게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맛이다. (아... 이 표현의 상스로움이여)
이 레시피를 알면 과연 이 맛을 낼 수 있을까?
ㅎ 무리무리... 젠젠 무리데쓰.
선생님께서 종종 건내주시는 마음을 일일이 올린다는게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열린 공간이 아니니.
박찬일 선생님께서 추천사는 물론 서문까지 써주신 「셰프의 본심」(나흐 왁스만, 맷 사르트웰 역음 / 허밍버드 출판사)
따뜻한 신간인 듯 하다.
이 책을 좀 읽었는데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셰프들의 이름이 쉴 새 없이 등장하더라.
그들이 실제로 툭... 까놓고 터놓는 본심을 담은 말들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했다.
상당히 술술 읽히는 책이다.
셰프의 본심을 통해, 그러니까 그들이 무심코 툭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셰프들이 겪고 있는 고뇌와 유난스러운 성격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말 한마디 한마디는 주방과 홀로 구분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허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역시... 선생님께서 건내어 주신 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 니케북스 출판사)
동서고금의 아침 식사를 통하여 문화를 바라보는 내용인 듯 한데,
딱... 내가 좋아할 내용의 책인 듯 하다.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주제.
...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의 오리지널 블랜드 #6. WINEY & VELVETY.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걸 강조하셨다. 다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
이 커피 맛에 대해선 조금 아래에.
그리고...
기가막히다.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다녀가셨던데 아들이 냄새를 맡더니 감탄에 감탄을 한다.
뻬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경성치즈로 양젖으로 만든 치즈다.
내게 음식에 갈아 넣는 Grating Cheese로는 빠르미지아노,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더 익숙한데 이 치즈가 grating cheese로 가장 사랑받는 치즈라고 하더라.
오랜 숙성을 통해 그 풍미가 환장하게 만든다.
이렇게 매력적인 꼬릿함이라니...
갑자기...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가 받는 치즈 업장의 모습들이 다시 기억났다.ㅎ
자...
집에 늦게 돌아와서 선물로 받은 호리구치 커피 한잔을 뽑았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름난 커피 장인 호리구치씨의 커피집인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난히 생두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오리지널 블랜드는 약 9가지 정도로 나뉘던데 순번이 뒤로 갈수록 강배전 (다크 로스팅)이라고 한다.
박찬일 선생님께 받은 건 6번의 WINEY & VELVETY로 산미가 살짝 느껴지면서 은은히 올라오는 복합적인 과일,꽃향 비스무리한 향이 상당히 좋다.
적당히 묵직하면서 발랄한 느낌마저 있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리지널 블랜드 시리즈를 따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커피.
요즘 유행인... 산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낮은 번호대의 오리지널 블랜드를 구입하셔도 좋을 듯.
*
우리 가족은 모두 박찬일 선생님의 팬이다.
그런데 그래서 음식을 맛있다고 얘기하진 않는다.
우린 입에 잘 맞지 않는 음식임에도 단순히 팬심만으로 방문할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전혀 없다.
우리로선 어쩌다 먹는 외식을 선택하는 기준의 거의 대부분은 '맛'이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올해 내 공개되는 것이 확정된 터라(이미 발표도 했고) 설왕설래가 많다.
관련된 내용을 박찬일 선생님께 좀 들었다.
충격적인 내용도 많았다. 한숨이 나오는 부분도 많고...-_-;;;
지금 돌고도는 여러 논쟁 중 하나는 미쉐린 평가단이 과연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라는 점과 음식점에 대한 가이던스를 누구에게 받을까...하는 점이다.
후자야 내가 말할 부분도 아니고 내가 말해서도 안되는 부분이니 덮어두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에 대해선 이런 생각도 든다.
한국에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하면 거의 매번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우리에겐 뭐 거의 미식의 기준점 정도로 여겨지는 냉면, 특히 요몇년 사이에 급격히 각광받고 있는 미식의 기준이라 불리우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은 기실 외국인에겐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서구의 경우, 국물이 풍부한 요리가 많지도 않은데다가 간도 거의 안된 면을 풀어서 그 밍밍한 육수를 좋다고 먹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인 듯 하다.
같은 한국인들 사이에도 '도대체 평양냉면은 무슨 맛으로 먹는거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니 이 음식이야말로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 음식이라고 확언하듯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 물론 나는 좋아한다.ㅎㅎㅎ
그래서 그렇게 말들 한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과연 우래옥의 맛을, 필동면옥의 맛을 이해할까?라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욕쟁이 할머니...로 대변되는 음식 문화 자체도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맛'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섞인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난 이런 논쟁이 있으려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소구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야... 요식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미식가도 아니니 아마도 나같이 아주 기본적인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싶다.
미쉐린 가이드라는 것이 원래 서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식 평가서이고, 자동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미식 영역의 확장을 성취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매체인 것이 사실일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판이 나왔을 때 새로운 트랜드의 외식 산업에 흔들려 경영난을 겪던 일본의 음식 장인들이 미쉐린 가이드 도쿄를 통해 다시 비상할 수 있었다라는 것은 내수 시장의 덕이 크지만 미식 관광객들의 덕도 크다고 들었다.
- 트랜디한 요식 업계로 인해 전통적인 장인의 음식점이 위기를 겪는 내용은 아오이 유우 주연의 일본 드라마 '오싱'에서도 주요한 에피소드로 나오고 있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만약 우래옥이나 필동면옥등에 별 두개 정도를 줬다고 치자.
이런 경우 우리 입장에선 미쉐린이 한국의 맛을 이해했다..라거나, 존종했다-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라고 판단할 수 있을거다. 그와 함께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막연한 우려도 불식될 수 있을거다.
그런데 이 가이드를 따라 한국에 온 관광객들, 혹은 미식가들이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집이니 가보자..하는 마음에 갔다가 느낄 낭패감도 분명 존재할 거다. 이건 절대적인 맛의 평가 영역이 아니라 그 나라가 갖고 있는 미식 문화의 상대적인 영역이니 그들이 이 맛을 이해못하는 것도, 우리가 이 맛을 이해하는 것도 모두 잘못된 부분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니 궁금한거지.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그 소구대상이 누구인가...하는 부분이.
아주 기본적인 문제인데 내 아는 바가 없어 궁금한 것 뿐이다.
분명 미쉐린 가이드의 기준도 있을텐데 난 아는 바가 없다.
어제 박찬일 선생님께 이런 내 궁금증에 대해 여쭤봤어야하는데 적잖이 놀라운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질문을 싹 다 잊고 말았다.ㅎ
***
그런데... 그보다 더 궁금한건,
과연 우리나라의 미식 저변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들어올만한 환경인건가?
난 이 부분만큼은 도통... 납득이 안가네.
가구점보다 빨리 간판이 바뀐다는 분야가 요식업계 아닌가?
아직도 배달 음식의 영향이 절대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