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권오길 손국수'가 있다는 사실을 난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이고, 출근할 때 무조건 앞을 지나가는 곳인데도 이제서야 알았다니...
나도 모르게 우리 동네엔 먹을 음식따위 없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관심을 갖지 않으니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거지.
와이프가 어머님을 모시고 한번 가서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다며 만족하길래 그날 저녁에 나와 민성이까지 다 함께 다시 들렀다.
차를 가져올 필요가 전혀 없는 거리.-_-;;;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 이제 알았다니.
더 황당한 것은 '권오길 손국수'라는 곳을 내가 에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는거.ㅎ
본점은 제면공장이 함께 있는 인천 서구 불로동으로 알고 있는데 부평점의 규모도 작진 않다.
포장은 안된다.
순한 맛 손칼국수.
2인분 이상이어야 주문 가능.
깔끔하고 맑은 육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면발 역시 식감도 좋고 매우 만족스러웠고.
육수에 오징어, 버섯 그리고 잘라 넣은 미더덕등이 있던데 재료 역시 상당히 신선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그리고 양이 무척... 훌륭하다.ㅎ
네명이 칼국수 3인분과 만두를 주문했는데 간신히 다 먹었다는거.ㅎ
만두.
고기만두는 살짝 달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김치만두는 매우 괜찮다.
칼칼한 맛은 덜해도 만족스럽더라.
이번엔 매운맛 손칼국수 2인분을 주문.
전혀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시원하고 적당히 매콤한 국물은 아주 맘에 들더라.
이곳 자주 올 것 같아....
아들이 먹고 싶다고 주문한 온말이.
일반적인 잔치국수의 면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런 유형의 국수를 그렇게 잘 먹는 아들이 아닌데 싹싹 비우더라.
그리고...
기대 이상이었던 비빔국수.
면발의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식감도 좋지만 비빔양념이 전혀 과하지 않은데도 자꾸 양념까지 싹싹 긁어먹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이 정도 비빔국수라면 언제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입맛없는 이들에겐 진짜 딱이다. 딱.
그리고 물만두.
이전의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물만두는 진짜다.
탱글탱글 얇게 빚은 만두피에 꽉찬 속이 아주... 좋았다.
집 바로 근처에 이 정도 집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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