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인형] 예고편

 



[空気人形/공기인형](2009)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주연 : 배두나, 아라타, 오다기리 죠
* OST : World's End Girlfriend

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두 편을 DVD로 갖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와 [환상의 빛].
하지만 정작 그의 영화를 본 것은 2006년작인 [하나/花よりもなほ]뿐이다.
[아무도 모른다]를 보지 않고 있는 건 그 깊은 울림이 지레 겁이 나서, 그 후유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안보고
있다. 엄살이 아니라 사실이다. 난 아이들의 비극을 정신차리고 보질 못한다.
[아무도 모른다]가 단순한 비극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엄두가 안난다.
그런데 이제 그의 신작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예매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답답한 마음을 좀 잠시나마 풀 겸 가보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지금.
이렇게 예고편과 아주 적은 스틸 컷과,
그리고 국내에서도 내한공연을 했던 일본의 Post-Rock 그룹 World's End Girlfriend의 OST를 듣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점심에 aipharos님과 맛있는 식사를 한 'Five Tables'에 저녁엔 어머님과 민성군까지 다같이 다시 왔습니다.
이날 저녁에 아트포럼 갤러리에서 오프닝이 있었는데 전 오프닝만 도와주고 인사하고는 나와서 식구들 데리고
다시 왔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일부러 저녁 9시가 다되어 왔습니다.
그래도 한테이블이 있더군요.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어요.

 

 

 

 

이젠 외투없인 밤에 돌아다니기 힘들겠습니다.
더운걸 싫어하는 제겐 악몽이 끝난 것과도 같아요.ㅎㅎ

 

 

 

 

오래된 괘종시계가 9시를 울려줍니다.


 

 

 

 

 

아... 이곳의 물은 정말 묘하게도 아주 맛있는데요.
쉐프님께 여쭤보니 이것저것 많이 넣으셨다며 웃으십니다.
물이 이렇게 맛있다니 참...

 

 

 

 

푸짐하게 내주신 빵.
이날 저희 가족 주문은...
민성이와 어머님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 11,000원
저는 낙지와 먹물 파스타 ... 12,000원
aipharos님은 구운 버섯, 야채와 빤체타 ... 13,000원
피자는 다시한번 살라미와 치즈 피자 ... 12,000원
그리고 후식으로는 민성군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 5,0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낮에 먹고 완전 만족했던 '살라미와 치즈'가 들어간 피자.

 

 

 

 

어머님, 민성군 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루꼴라와 살라미, 올리브 오일의 조화가 아우...

 

 

 

 

맛있다며 냠냠.

 

 

 

 

제가 주문한 '낙지와 먹물' 파스타.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향긋한 내음까지 덤으로.

 

 

 

 

이건 aipharos님의 '구운 버섯, 야채와 빤체타' 파스타.
허억... 이것도 정말 맛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충분히 넣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
어머님은 이게 제일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상쾌한 절인 토마토와 피클.

 

 

 

 

먹다가 민성군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좀 맵다고 하여 제가 시킨 '낙지와 먹물'과 바꿔 먹었습니다.
먹물 베이스의 파스타는 먹다보면 이런 일이 생기죠.ㅎㅎㅎ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더니 쉐프님이 직접 만든 '올모스트 쵸콜릿'을 함께 내주셨습니다.
과하게 달지 않은 맛있는 쵸콜릿과 아이스크림을 슥슥~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쉐프님이 환하게 웃으시지만 무척 피곤해보이셨네요.


*
글구보니 요즘은 홍대에서 자주 먹습니다.
피치 키친을 시작으로, 쉐프룬, 제 키친 갤러리, 디비노, 그리고 이곳 '파이브 테이블즈'까지.
참... 홍대에 이렇게 갈 곳이 많아졌군요.^^

 

 

 

 

 

 

 

gig777님이 제키친 갤러리 바로 밑에 있는 이 집에서도 아주 맛있게 식사를 했다고 하여 저희도 들렀습니다.
전 설마 '바로 밑의 그 집...?'했는데 헉... 정말 제키친 갤러리 가면서 보던, 바로 아랫층 집이네요.
전 그냥 단순히 카페인 줄 알았는데 음식을 합니다.
사장님이시자 쉐프이신 너무나 좋은 인상을 가진 여성분께서 혼자 다 하십니다.
월요일은 휴무.

 

 

 

 

서울대미술관에서 아주 멋진 전시를 보고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정말 좁은 공간인데 무척 예쁜 공간입니다.

 

 

 

 

쉐프님 혼자 다 하시니 엄청 분주하신 듯.

 

 

 

 

 

저희는 점심 피크 시간을 피해서 간 터라 다행이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작가가 지난 번에 이곳을 지나면서 이런 곳들이 자기 갤러리 동네에 생기면 참 좋겠다...라고 하던데(물론
먹어보진 않았구요) 실제로 들어가보니 더 정이 갑니다.
저희의 주문은...
알리오 올리오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 11,000원
살라미와 치즈 피자 ... 12,000원
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런치 메뉴가 매일 하나씩 번갈아가며 정해져서 그날의 파스타 또는 피자는 점심 시간에 한하여 10,0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날의 런치는 '고르곤졸라와 버섯' 파스타와 '살라미와 치즈 피자'였는데요.
저희는 알리오 올리오를 먹고 싶어 부탁했습니다.
또, 런치에 한해서 음료도 제공이 됩니다.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수제 요거트'등도 선택 가능합니다.
즉... 런치에 그날의 런치 메뉴만 고를 경우 피자, 파스타 각각 10,000원씩에 기본 제공되는 빵과 음료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거죠.

 

 

 

 

 

매콤한 건고추(페페론치니)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입니다.

 

 

 

 

간이 저희가 원하는 맛과 딱 맞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꼬들꼬들하게 삶아낸 면도 좋았구요.
약불(?)에서 한참 올리브 오일에 구워낸 마늘도 참 좋더군요.
특별히 많은 재료가 들어간게 아닌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식전빵.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이 빵도 밋밋하지 않고 정말 맛있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을 거의 대부분 주는데, 이곳은 올리브 오일 안에 사과식초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맛났던 절인 토마토와 피클.
사진은... 이미 거덜난 후를 찍은거라...ㅎㅎㅎㅎㅎ

 

 

 

 

 

피자가 나왔습니다.
살라미를 풍성하게 올리고 그 위에 루꼴라를 얹었습니다.

 

 

 

 

 

대박입니다. 아... 정말 맛있더군요.
올리브 오일의 맛이 베어나오면서 살라미의 짭쪼름한 식감과 루꼴라의 알싸한 맛이... 너무 좋습니다.
후다닥 다 먹어버렸어요.

 

 

 

 

 

수제 요거트. aipharos님이 아주 맛있게 싹싹 비웠습니다.

 

 

 

 

 

 

 

저는 아이스티를 마셨지요.


*
정말 맛있게 먹고 계산하는데 20,000원. 헉...
디너에는 제 가격을 다 받으십니다.
요즘 홍대엔 정말 맛있고 비교적 저렴한 음식점이 많이 생깁니다.

**
쉐프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재료맛만 살리려고...'라고 겸손해하십니다.
그냥 재료맛 살리는 것도 어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재밌는 건 '제 키친 갤러리'의 파스타, '디비노'의 파스타, 이곳의 파스타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이 다 있습니다.
어느 곳 하나 뺄 곳없이 다 맛있어요.

 

 

 

 

 

 

 

 

* 전시명 : 예술의 두가지 꿈 : 세계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
(Doppio Sogno Dell'arte : 2RC - tra artista e artefice)
* 전시장소 : 서울대미술관 MoA
* 전시기간 : 2009.09.16 ~ 10.29
* 입장료 : 3,000원 (서울대생은 할인)

 

 

aipharos님이 무척 보고 싶어했던 전시.
서울대미술관에 이날 오전에 들렀습니다.
서울대미술관은 민성군과 aipharos님에겐 매우 친숙한 곳이죠.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니까.
전 처음입니다.
전시를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인데 어째 MoA는 처음이네요

 

 

 

 

 

램 쿨하스의 MoA.

 

 

 

 

 

 

MoA는 고즈넉한 관악산과 서울대 캠퍼스의 주변 정광과 잘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있더군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있다고 해서 aipharos님이 꼭 가보자고 한 곳.

 

 

 

 

들어갑니다.

서울대미술관은 사진촬영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사진은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그게 미술관의 원칙이라면 뭐 어쩔 수 없습니다만,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15,000원짜리 도록을 제외하면
국제갤러리등에서 제공하는 작은 리프렛 정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냥 도록을 구입했어요.
도록은 2RC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 편이지만 번역이 아예 안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니 참조하시길.
작품 사진 인쇄의 질은 좋지 않은 편이구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이 전시는 대단히 좋습니다.
좋은 정도가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를 지나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됩니다.
항상 큰 작품만 봐왔던 루치오 폰타나의 작은 작품도 볼 수 있어서(도록의 표지이기도 합니다) 좋았네요.
여전히... 그 작은 캔버스에도 구멍을 내셨더군요.ㅎㅎ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남은 모든 것'은 수직적인 배치와 의미를 알기 힘든 각양의 수직적 패턴이 인상적이었고
'정액(Semen)'이란 작품은 발길을 떨어지지 않게 하더군요.

엔조 쿠키(Enzo Cucchi)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내 정신줄을 쏙 빼놨네요.
아마도 가장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있지 않나 싶었는데 하나하나의 독창적 표현양식을 갖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품이라는 정체성이 잘 확립된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엔조 쿠키(Enzo Cucchi)의 '사람 (Uomini)' 실제 사이즈는 270X75 cm로 매우 큽니다.

엔조 쿠키의 '로마'라는 작품은 어둠에 묻혀져가는 윤곽만 남은 로마의 건축물이 입혀진 캔버스에 공룡의 화석이
드러나 있습니다. 박제화되고 희석화되는 역사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있죠.
그리고 아래 작품은... 그의 '로마의 늑대'라는 작품 3연작입니다.

 

 

 

 

 

 

(가운데 이미지는 전시된 작품과 방향과 색감이 다릅니다)

이외에도 샘 프란시스(Sam Francis),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로 이렇게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던 낸시 그레이브(Nancy Graves)의 판화작품도 있었습니다.
낸시 그레이브를 있게 해줬던 작품 'Camel'(낙타)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싶어요.ㅎㅎ 아마도 현재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낸시 그레이브의 작품은 일종의 '야한 꿈'을 꾸는 느낌이에요.
뭐 어디하나 선정적인 표현이 없어서 이런 말하는게 좀 생뚱맞긴 하지만...
규칙없이 흐르는 듯한 터치, 그리고 분명 흐르는 물 밑의 물고기인데('시간은 종유석을 형상화한다'라는 작품)
이를 구현하는 규칙은 마치 오래된 화석을 보는 듯한 느낌인 작품도 있구요. 'Stuck, the Fliez Buzzed'같이
이분열적 감성에 빠지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이제 익숙한 줄리안 슈나벨의 작품들도 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판화와 표현한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어떻게 회화의 느낌을 이토록 정교하게 살려낸 것인지 작품을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이해가 안갈 정도입니다.
몇몇 작품들은 그 원판인 동판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대칭되는 그 이미지를 볼 수 있긴 한데요.
그래도... 이토록 놀라운 회화적 질감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할 수 밖에 없어요.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흑백의 불안정한 공존과 그로부터 오는 미묘한 평온함의 작품들도 자주 생각나겠습니다.
알베르토 부리는 마치 동양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여백의 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줍니다. 여백의 미라는 것은
어찌보면 색이 들어간 곳과 없는 곳의 미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작가적 시선이라는 건 늘 놀라와서
캔버스의 한쪽에 강렬한 임팩트가 들어가면 그만큼 '무'의 지역의 임팩트도 강해지더군요.
심상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균형통제 능력인가요?ㅎㅎㅎ

쟈코모 만주(Giacomo Manzu)의 'Ragazza Distesa(여인의 거짓말)'이란 작품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헨리 무어(Henry Moore)의 판화 작품도 줄줄이... 있습니다.
조각작품과 그닥 다를 것 없는 농담스러운 볼륨을 마구 선사해주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빅터 파스모어(Victor Pasmore)의 인상적인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며 전시를 다 봤습니다.

 

 

 

 

빅터 파스모어(Victor Pasmore)의 '흔들리는 물 (Burning Water)'



*
이 작품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아쿼틴트, 드라이포인트등으로 작업된 것들이랍니다.
도대체가 믿기질 않아요...
물론 아쿼틴트라는 작업 자체가 색의 농도를 송진가루를 통해 부식을 일으켜 그로 인해 농도를 조절하는 작업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쉬울 거라 전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2RC를 이끌어온 발터 로시는 자신의 작업이 '예술'이 아니라고, 그것은 하나의 '기능'이라고 강력히 겸손해하시지만
사실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면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영역에 들어선 것 아닐까싶네요.
루치오 폰타나와의 에칭 작업을 시발점으로 시작된 2RC의 놀라운 행보를 보면서...
정말 눈이 호강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홍대에서 약 40분을 달려 을왕리에 도착했습니다.
을왕리쪽은 아주 한적해서 드라이브 오면 참 좋긴 한데... 통행료가 만만치않죠.-_-;;;;
아무튼 정말 초라한... 을왕리 바다를 봤습니다.
다행히 밀물때긴 했지만 그래도 서해바다는 그냥 낙조나 보는 낙인 듯 합니다.
너무나 짜증스러운 건 을왕리 해수욕장 바닷가의 그 음식점들입니다.
이건 어느 해수욕장을 가도 마찬가지인데 을왕리는 너무 심해요.
차가 지나가는 걸 위험하게 몸을 던져 가로막고(정말로) 자기 식당에서 먹고 가라고 호객을 합니다.
처음엔 놀라다가 나중엔 짜증이 납니다...
살기 위해서라는건 아는데 바다를 온전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진을 치고 있는 바닷가의 이 음식점들은 개발주의와 무능한 행정,

절박한 이기주의의 잡탕 결과물이라 늘... 답답합니다.
어느 바다를 가도 아름다운 전면의 해안을 등지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면 답답하게 어지러운 간판들로 가득한 상점들을 보게 되잖아요.
상점이 있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전혀... 정비가 되질 않는다는게 문제죠.

지난번 왔다가 놀랐던 '카페 오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번엔 2층으로. 지난 번 앉았던 3층은 흡연석이에요.

 

 

 

 

 

3층이 호젓한 분위기라면 2층은 탁 트인 느낌입니다.

 

 

 

 

 

민성이가 사실 오늘은 나들이하기 내켜하지 않았는데 막상 나오니 가장 즐거워해서 저희도 즐거웠네요.
그리고 이곳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저희가 온 건 지난 번 대박친 팥빙수 먹으러.
커피는 디비노에서 저녁먹고 주차요금도 아끼고 겸사겸사해서 헐리스 커피에서 이미 사서 마셨거든요.

 

 

 

 

2층은 아주 넓습니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 또 거리의 문제때문인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건 2층의 넓은 발코니에서 본 모습입니다. 발코니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발코니에서 홀이 한 눈에 이렇게 보입니다.

 

 

 

 

 

민성군은 3층 발코니에도 가봤는데 3층 발코니가 정말 좋다고...ㅎㅎ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곳이 3층 발코니.

 

 

 

 

 

 

여긴 2층 우리가 앉은 반대편 홀. 여러명이 함께 앉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녹차 팥빙수 ... 12,000원
팥빙수 ... 12,000원
과일 팥빙수 ... 13,000원
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추가로 치즈 케이크 ... 6,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이건 녹차 팥빙수.
팥도 자체적으로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서 팥이 터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먹다가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아요.

 

 

 

 

이건 그냥 팥빙수.
가장 맘에 드는 건 너무나 기가막히게 딱 알맞게 달달하다는겁니다.
과하게 달아서 단 맛만 입에 남는, 그런 면이 없어요.

 

 

 

 

과일도 실하고... 팥빙수만 봐도 이곳 음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매니저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치즈 케이크입니다.
매니저님께서 제 네이버 블로그를 보셨답니다. 흐... 살짝 민망하기도 한데 이번에도 너무 친절히 잘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흡연을 위해 내려갔을 때 두번이나 정말 넉넉한 웃음올 대해주신 발렛 파킹 담당 직원분도 감사드려요.

 

 

 

 

서비스로 받은 치즈 케이크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결국 민성군은 주문을 했습니다.ㅎㅎㅎ

 

 

 

 

그랬더니 매니저분께서 커피도 한 잔 주시겠다고 같이 먹어보라고 하셔서...

 

 

 

 

 

이렇게 커피대접까지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더군요.
커피가 진하면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진한 커피를 잘 안마시는데 이곳 커피는 뒷맛이 부드러워서 무리가 없어요.

확실히 이곳은 평범한 곳이 아닙니다.
팥빙수, 치즈 케이크, 커피만 경험했지만 모두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샌드위치도 기대하게 되구요.
10월 6일부터는 파스타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11월 친목 모임을 이곳에서 해야겠다고 하시네요.
좀 더 알려져서 손님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가 해결된다면 목적지로서도 괜찮잖아요.

 

 

 

 

 

따뜻한 호텔 서비스를 받고서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지난 번처럼 살짝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뜨는 걸 어디서 보면 좋을까...하다가

인천국제공항 전망대 길로 올라가보니 전망대는 닫혀있지만 그 앞 주차장에 가니 와... 공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걸 볼 수 있더군요.
가진 못하니 서서 보기라도...ㅎㅎㅎ
날씨 무척 쌀쌀했는데 한참을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녁은 건대입구의 '시마다'에서 먹으려고 했습니다.
지난 번에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식구 모두가 다시 먹고 싶어했거든요.
얼마전에 왔다가 월요일이라 못간 적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엔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습니다.-_-;;;; 1시간 이상 기다려야해서 아쉽지만 그냥 홍대로 왔습니다.
홍대에도 맛난 음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섰으니.

 

 

 

가장 팔팔한 건 민성군.

 

 

 

 

약간의 두통으로 이때 컨디션이 좀 안좋아진 aipharos님.

 

 

 

 

 

처음엔 발코니쪽에 앉았는데 아래층에서 공사를 하는건지 타는 냄새가 나는 등, 장난이 아니어서 자리 이동.

 

 

 

 

 

저희의 주문은...
어머님과 저는 각각 스파게티 알라 뿌타네스카 ... 13,8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링귀니 봉골레 ... 14,800원
민성군은 마게리타 DOC 피자 ... 18,800원
이렇게입니다.
뿌타네스카는 저와 aipharos님이 지난 방문에서 먹어봤던 거죠.

 

 

 

 

식전빵.
으윽... 지난 번엔 그냥 그랬는데요. 이번엔 또 아주 입에 감기네요.
바로 구워 나온 듯 하던데 그래서인지 은근히 입에 감기더라구요.

 

 

 

 

aipharos님의 봉골레 링귀니.
스파게티가 아니라 링귀니입니다. 올리브 오일 베이스가 거의 안보이더라구요. 의외로.
맛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합니다.
면은 아주 만족스러운데 조금 더 임팩트 있었으면 했어요.

 

 

 

 

지난 번 대박이었던 뿌타네스카.
역시나... 어머님도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아주 걸죽하면서도 올리브 오일을 많이 써서 감기는 맛이 있어요. 완소 메뉴입니다.

 

 

 

 

지난 번 디아볼라 DOC에 이어 이번엔 마게리타 DOC.

 

 

 

 

역시 아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지난 번에 먹었던, 살라미와 프로슈토가 들어간 디아볼라 DOC가 더 좋아요.


*
맛나게 저녁을 먹고 그냥 집에 가자니... 길이 너무 막힐 것 같고.
그래서 지난번 aipharos님과 둘이만 갔던 을왕리를 어머님, 민성군과 같이 가기로 합니다.

 

 

 

 

 

 

 

구리 한강둔치꽃단지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
그리 바쁜 것도 아니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포스팅에 게을러진 듯.
여주 아울렛도 두 번이나 다녀오고, 제키친 갤러리등도 다녀오고 이래저래 돌아다니긴 했는데 사진도 전혀
안찍고, 지인들과 돌아다니기도 하고 해서 전혀 포스팅을 안했네요. 게을러져서리...
어제는 나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사진을 찍은 날.-_-;;;;;
어머님께서 가고 싶어 하셨던, 구리 한강둔치꽃단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에 다녀왔는데 그때는 전혀 꽃공원이 조성이 안되어 헛물만 켜고 왔었다는.
정상적인 개장은 10월 9일 금요일부터랍니다.

 

 

 

 

 

정식 개장이 9일인데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정작 행사 시작하면 장난이 아닐 듯.

 

 

 

 

도착... 날씨는 아주 변덕스럽습니다.
구름에 해가 가리워질 때는 엄청난 바람에 싸늘함이 느껴지고, 해가 얼굴을 내밀면 따뜻하더군요.

 

 

 

 

한창 마무리 중인 꽃단지.
문제는... 주차장의 엄청난 먼지 바람.
거의 죽음 수준.ㅎㅎㅎ

 

 

 

 

 

꽃보다 민성!

 

 

 

 

 

꽃보다 민성2.ㅎㅎㅎㅎ

 

 

 

 

난 꽃에 그닥 많은 관심이 없으므로... 이름은 모조리 패스.ㅎㅎㅎ

 

 

 

 

 

 

그래도 보니 예쁘긴 합니다.

 

 

 

 

아쉬운 점이 좀 있긴 했죠. 나름 많이 신경쓰고 공원처럼 정성스럽게 조성한 것은 알겠는데 지나치게 공원스럽게
만들어서 펼쳐진 아름다운 꽃밭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너무 구역을 나눴어요...

 

 

 

 

살이 쪄서 맞는 옷이 없을 정도인 우리 어머님. 다시 등산을 시작하셨습니다.
이곳에 제일 오고 싶어하셨던 분은 어머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아쉬워하시더군요.

 

 

 

 

 

 

 

해바라기가 땅바라기가 됐네요.ㅎㅎㅎ

 

 

 

 

 

 

 

 

사실 이곳의 백미는 코스모스 밭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스모스가 절정이 지나버렸다는겁니다.
9일이 개장이니 개장도 안했는데 벌써 절정이 지난 코스모스 꽃밭이라니... 난감합니다.-_-;;;;
비라도 한 번 내리면 이게 난리도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바람을 쐬니 좋더군요.

 

 

 

 

찍고나서 가장 맘에 드는 aipharos님 사진.

 

 

 

 

민성군은 사실 그닥 오고 싶어하진 않았는데 막상 오니 자기가 제일 잘 놀더군요.ㅎㅎ

 

 

 

 

 

까불기 좋아하는 민성군.ㅎㅎ

 

 

 

 

 

자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한적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비록 꽃단지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여유로와졌습니다.

 

 

 

 

이제... 저녁 먹으러 시마다로...
하지만...


*
코스모스 꽃밭은 사람들의 시야각을 좀 고려했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약간은 내려다봐야 펼쳐진 코스모스 꽃밭을 만끽할텐데 이렇게 똑같은 평지 위로 조성하면... 190의 장신이
아니고서야 이 꽃밭을 어찌 만끽하나요...

 

 

 

 

 

 

 

 

** 모든 사진은 갤러리측의 양해를 다 구하고 찍었습니다. 들어갔더니 사진 촬영 금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의아했는데, 그래서 정말 사진 하나 찍을 때마다 외국 갤러리 부스건 한국이건 다 일일이 양해구하고 안된다면
안찍고, 가능하다는 곳만 찍었습니다. **

** 미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무하므로... 그냥 철저히 주관적인 초딩적 감상이 곁들여집니다. 이해해주세요... **

 

 

 

 

작년, 올해 연속으로 방문한 갤러리들이 많지요.
영국의 Purdy Hicks 갤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Ralph Fleck(랄프 플렉)의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는데요

 

 

 

 

 

 

아.. 이 작품은 미치게 좋더군요.
한화 약 3,200만원 정도?
랄프 플렉은 두텁게 물감을 바르고 나이프로 고전적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인 마띠에르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뭐라 느낌을 얘기하지 못할 정도로 좋아요.

 

 

 

 

그런데... 이번엔 랄프 플렉의 두 한국인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왔답니다.
이 갤러리 매니저인 푸근한 인상의 영국 여성은 올해 또 보는데요.
향후 일정과 두 제자에 대해서도 정말 너무 열심히 말씀해주시더군요.
이 작품은 랄프 플렉의 제자의 작품인데요. aipharos님이 유난히 좋다고 말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역시 작년에도 아주 인상적이었던 스페인의 호르헤 페르난도 알코레아 갤러리의 부스.
작년도 똑같이 같은 분이 오셨는데 이 분이 사장님이시더라구요...
사장님 성함이 호르헤 페르난도 알코레아.
인상도 참 좋고 아주 친절하신 분입니다.

 

 

 

 

 

저희가 완전히 꽂혔던 작품은 바로 이 작품.
레지나 히메네스(Regina Gimenez)의 작품.
이 작품이 왜 좋은지 저의 짧은 말로는 표현못합니다.
너무나 좋아서 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작품.
3개월 뒤 대구에서 열리는 페어에 또 오신다고 하네요.

 

 

 

 

 

역시 작년에도 봤던 마띠아스 크란의 인상적인 아름다운 작품들

 

 

 

 

 

 

 

 

사실 Matias Krahn의 작품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시각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이렇게 황홀한 느낌을 준다는 것.
그래서 미술은 어려우면서도 직관적인 세계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는 만큼 더 보이는 법이지만

 

 

 

 

 

 

 

역시 작년에도 봤던 미구엘 앤젤 이글레시아스의 작품.

 

 

 

 

레지나 히메네스의 책자를 받았습니다.

 

 

 

 

김병진 작가의 샤넬 멜론.

 

 

 

 

김인태 작가의 작품.

 

 

 

 

 

필립 꼬네(Philippe Cognee)의 작품.

 

 

 

 

-_-;;; 하이너 메이에르의 (Heiner Meyer) 이번 작품은 다소 실망...
작년 작품들은 임팩트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작품 속의 여인은 니콜 키드먼? 그리고 포르쉐?

 

 

 

 

에크하르트 크레머(Eckhard Kremer)

 

 

 

 

사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아직까진 KIAF에서 가장 확실하게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건 바로 독일 갤러리들입니다.
올해는 작년만한 포스는 아니었지만(작년엔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도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페인 갤러리들도 참 좋아요.
내년 주빈국이 영국이니... 난리도 아니겠습니다.
이 작품도 회화적 포스가 대단했던 FD 슐레메(FD Schlemme)의 작품.

 

 

 

 

 

이제부터는 압도적인 이재효 작가의 오브제 아트.

 

 

 

 

이재효 작가는 자연의 원형적인 모습들을 구성하는 작업들로 유명합니다.

 

 

 

 

보면 눕고 싶으세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의자나 침대를 연상시킵니다만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그런 생각을 주지 않습니다.
일정한 틀 안에 구성한 자연의 나무를 오브제로 활용한 이 작품은 그렇다고 자연주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작가의 의도 안에서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아이러니한 오브제와 작가의 의도 사이에서 묘한 매력이 발산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렇다구요...-_-;;;

 

 

 

 

가나 아트센터등등에서 봤던 김보민 작가의 작품. 독특하죠?

 

 

 

 

역시 가나 아트센터를 비롯해서 몇몇 그룹전에서 봤던, 청바지를 이용한 최소영 작가의 작품.
주로 도시를 구성하는데 청바지를 이용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요?

 

 

 

 

그리고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웠던,
요절한 주정아 작가의 작품 이후로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익살맞고 서정적인 강지만 작가의 작품.
팔렸죠. 당연히...

 

 

 

 

 

줄줄이 팔렸습니다.ㅎㅎㅎ
너무나 사고 싶은 작가.
그런데 작품들을 잘 보면 익살맞은 희화화 속에 내재된 진한 외로움이 드러납니다.
만화적인 이미지 속에 대상은 늘 혼자.
그리고 대부분 현실과는 동떨어진 캐릭터들이에요. 뗏목을 타고 가로지르거나...
이건 작가가 지향하는 바가 대단히 복합적이라는 걸 느끼게 합니다.

 

 

 

 

조만간 곧 개인전을 한답니다.
그래서 도록도 냉큼 샀습니다.

 

 

 

 

이 작품도 정말 좋았거든요. 하지만 이미 팔렸습니다.

 

 

 

 

 

파하드 후세인(Farhad Hussain)의 작품.

 

 

 

 

로스 블레크너(Ross Bleckner)의 작품

 

 

 

 

 

 

아리안 강(Arian Kang)의 설치 작품.

 

 

 

 

이걸 어디서 봤다...봤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2007년 4월 이태리 페어에서 본 것 같다는.

 

 

 

 

아마도 B&B Italia였나... 그 부스 한 쪽 벽면에 설치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이용덕 작가의 도회적인 작품.

 

 

 

 

안드레아 노이만(Andrea Neuman)의 작품.
핑크빛으로 뒤바뀐 무채색의 일상과 군상의 모습.

 

 

 

 

역시 안드레아 노이만의 작품.

 

 

 

 

 

작년에도 인상적이었던 피터 안톤(Peter Anton)의 작품.
귤, 고추, 쵸콜릿.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왔던 감각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이 이토록 거대화되었을 때.
이를 접하는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전히 이게 먹고 싶은 대상일까요? 아니면 감상의 대상으로, 또는
이미지의 과잉으로 다가올까요.

 

 

 

 

베르너 베르게스(Werner Berges)의 작품.

 

 

 

 

작년의 작품이 더 좋았던 엔디 댄츨러(Andy Denzler)의 작품.

 

 

 

 

역시 작년에도 봤던 히로지 노다의 작품들.

 

 

 

 

호주 원주민 작가인 샐리 가보리(Sally Gabori)의 작품.

 

 

 

 

 

노충현 작가의 작품.

 

 

 

 

 

리사 루이터 (Lisa Ruyter)의 작품.

 

 

 

 

내년에 또 보자구요.

 

 

 

 

 

4시간 30분을 정말 한 번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힘이 쪽... 빠지더군요.
맛난 걸 먹고 집에 갈까?하다가 피곤하고 돈도 없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
작년에 비해 참여 부스는 다소 줄었다는 느낌이 있으나 여전히 눈이 호강한 페어였습니다.
물론 몇몇 갤러리는 확실히 재고처분한다는 이미지도 있었고,
나름 전시를 봐서 그런지 국내 대형 갤러리는 모조리 다 봤던 작품들이라 패스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해외 갤러리도 많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 신종플루 걱정에 민성군은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내년엔 꼭 같이 와야겠어요.

 

 

 

 

 

 

 

** 모든 사진은 갤러리측의 양해를 다 구하고 찍었습니다. 들어갔더니 사진 촬영 금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의아했는데, 그래서 정말 사진 하나 찍을 때마다 외국 갤러리 부스건 한국이건 다 일일이 양해구하고 안된다면
안찍고, 가능하다는 곳만 찍었습니다. **

** 미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무하므로... 그냥 철저히 주관적인 초딩적 감상이 곁들여집니다. 이해해주세요... **


작년에 저희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줬던 KIAF (서울국제아트페어) 2009를 보러 어제 22일(화요일)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이 글은 전시 정보로서의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혹시 가보고 싶었으나 못가신 분들은 내년에는 꼭 가보시길.
내년은 아마 엄청나게 호응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주빈국이 너무 애매했던(부스 규모도 그렇고) 올해의 인도와 달리 현대미술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영국입니다.
대박이겠죠...

이번 KIAF에서 저희는 작년의 그림만 보면서 열심히 메모하던 것과 달리 각각의 갤러리 디렉터들과 많이
얘기했습니다. 내년엔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입할 목적으로(물론 돈이 있어야...ㅎㅎㅎ) 작년, 올해 연속으로 나온
갤러리들 및 저희가 작년부터 눈여겨 봤던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가격도 물어보고 작가에 대한 프로필도 듣고,
신진작가의 경우 전속 여부, 페어 클로징 후 구입 방법등도 물어봤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응대해주시던데 특히 일본 갤러리들은 어디랄 것도 없이 정말 적극적으로 얘기해주더군요.
물론 유럽 갤러리들도 마찬가지구요. 향후 작가의 개인 일정까지 잘 알려주셨습니다.
한국 갤러리들도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셨습니다.

 

 

 

너무 일찍 나와서 배가 고픈 나머지 오픈하자마자 코엑스몰의 '크라제버거'로 들어갔습니다.

 

 

 

 

 

 

이건 메가바이트

 

 

 

 

이건 새로 나온 메뉴라는 큐리큐리

 

 

 

 

뭐 둘 다 맛있었습니다.
그냥 맛있다는 느낌. 크라제버거는 맛은 있는데 그냥 실한 햄버거 정도의 느낌인 것 같아요.
스모키 살룬같은 곳처럼 약간 요리를 먹은 느낌, 이런 건 아니고.ㅎㅎ

 

 

 

 

KIAF에 도착.
코엑스 전시장 3층.
사실 이건 나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도착했을 땐 관람객 그닥 없었어요.

 

 

 

 

입구로 들어가니...

 

 

 

 

Roland Schauls의 작품들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Musen 시리즈로 09년 신작입니다.
각각 한 그림당 한화 970만원.
풍성한 색감과 만화적이기까지 한 캐릭터, 다양한 대상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Monika Thiele의 아주 소담한 예쁜 작품.

 

 

 

 

마유카 야마모토의 '늑대'
이 커다란 작품 앞에서 저희 둘 다 발걸음이 멈춰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의 눈과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매력이 있어요.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이 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또 아련한 환타지를
꿈꾸고 그리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당연히 이미 팔려버렸더군요.

 

 

 

 

사토시 카나이의 작품들입니다.
왼쪽은 'Hello Tim'이란 작품인데 작가의 외국인 친구라는군요.
사토시 카나이의 이 만화적인 작품들도 아주 매력적인데 정말 압권은...

 

 

 

 

이 작품입니다.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어요. 가격을 물어봤었는데 이상하게 지금 잘 기억이 안나네여.-_-;;;;
갤러리 메니저 말로는 먼저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재작업한다고 하는데요.
이 작가가 51년생이랍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거죠.
이곳 갤러리의 매니저는 짧은 영어로 엄청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군요.

 

 

 

 

무척 인상적이었던 한국 작가의 작품.

 

 

 

 

회화부터 두상을 차지하는 패턴으로 일관된 이 작가의 이름이... 으... 생각이 안납니다

 

 

 

 

 

 

오윤석 작가의 '난'.
이게 사진따위론 전혀 작품의 기운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습니다.
아크릴에 대고 종이를 잘라내고 그 뒤로 백라이트를 이용한 작품인 듯 합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난과 점차 불분명해지는 한문이라.... 시류에 잊혀져간 것들, 그리고 디지털에 의해 명멸을
버텨내는 모습. 복합적인 생각이 갑자기 마구 들더군요.

 

 

 

 

 

이건 절대로 이런 이미지가 아닙니다.
브라질 작가의 작품인데요.

 

 

 

 

빛의 간섭으로 인해 촬영한 사진 색감이 이렇게 나왔습니다만 이거 철저한 모노톤입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인상적인 미디어 설치 작품입니다.
새장을 위치를 고려해 배열해 놓은 뒤 전선 줄에 새들이 앉았다 떠나기를 반복하는 흑백 영상을 프로젝터로
배치한 새장들 뒤쪽으로 투영합니다.
그러면 새장의 모습들이 그림자로 중첩되어 투영되고 기존의 전선줄에 새들이 오고가는 모습이 겹쳐지죠.
단순히 새가 움직이는 모습을 이토록 감각적으로 반영하니 무척 색다른 인상을 줍니다.
도시를 거대한 새장으로 가정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구요.

 

 

 

 

Anton Petz의 작품.
이건 증권거래소의 모습이겠죠?
이 작품의 느낌도 좋지만 왼쪽의 작품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오루 소에노의 인상적인 작품.

 

 

 

 

일본 작가들에게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노가다' 간지의 작품.
인물들 하나하나를 마치 포토샵 필터의 한 효과처럼 일일이 수공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사진과도 같지만 실상 가까이서 보면 사진의 느낌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북적대는 일본의 도심, 활보하는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똑같은 기법으로 하얀 바탕 위에 모노톤으로 처리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대단히 적설적이지요?
작가가 여성이고 84년생입니다. 으...
가격은 사실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안타까운 건 많이 판매가 되었다는 거죠.
이상한 건 윗쪽 3편은 다 구입을 해야 좋을 듯 한데 정작 엉뚱하게 가운데 작품만 팔렸다는...
뭐 상관없지만 그래도 3개의 작품을 다 구입하려는 분은 생뚱맞을 듯.
이곳 갤러리 매니저도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갤러리의 전속작가랍니다.

 

 

 

 

작년에도 작품을 만났던 제임스 라센의 작품.
원근의 느낌을 평면적으로 구성하면서 밝음과 어둠으로 대비시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다른 것보다 작품 전체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키미 사카이의 작품.
물론 벌써 팔렸더군요.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구요?
작품을 잘 보세요. 키미 사카이의 작품들은 마냥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괴하고 무섭죠.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히로토 키타가와의 수퍼맨.
이번엔 작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거의 비슷한 포즈의 그야말로 '떳떳한' 작품들이 무척
많더군요. 작년보다 훨씬 강렬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역시 작년에도 왔었던 작가 스페인의 호르헤 마예뜨(Jorge Mayet)의 작품.

 

 

 

 

Jeremy Dickinson(제레미 디킨슨)의 재밌고도 앙증맞은 작품.

 

 

 

 

2층 버스들이 이렇게...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 중 유난히도 사랑스러웠던 작품들.

 

 

 

 

건물, 패션등 디자인과 회화의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에너지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 장 룩 모이만(Jean
Luc Moerman)의 작품. 작년에도 왔었던 작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말을 안해도 다들 아시겠죠?
눼눼, 바스키아의 작품입니다.

 

 

 

 

 

너무나 맘에 들었던 홍 푸르메의 작품들.
동양화의 기법을 현대적인 감성과 표현력으로 재해석하여 전달하고 있는 느낌.

 

 

 

 

그냥 딱 보면 아는... 론 아라드의 작품.
말이 필요없는 존재감.

 

 

 

 

 

작년에도 무척 인상적이었던, 빨려 들어갈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
전광영 작가의 작품. 여지껏 평면적 이미지에 놀라운 마띠에르의 이미지를 선사했던 작품도 좋지만
이 작품은... 마치 남근을 연상시켜주는.

 

 

 

 

 

토마스 엘러의 작품.
보기만 해도 유쾌하지요?
미술은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이 탁구채와 탁구공의 형상만으로도 내가 주관적으로 갖고 있는 '탁구'에 대한 경험과 이미지들이 고스란히
이 작품 앞에서 재연되거든요.
그런데 내 개인적인 경험들과 이 작품을 관찰하는 또다른 관객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 작품의 원근법적인
배치와 함께 주고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재밌고 또 재밌습니다.
미술은 이렇게 저처럼 몰라도 재밌는 세상같아요.

 

 

 

 

 

헉... 누구 작품인지 까먹었어요.

 

 

 

 

작년에도 봤던, 히로시 고바야시의 작품.
작년 작품들이 더 인상적이었네요.
몽환적인 환타지와 비상, 부유, 또는 추락의 이미지. 유아적 시절에 대한 환타지.

 

 

 

 

제임스 케이비어의 사진작품

 

 

 

 

 

 

이제부터는 aipharos님이 무척 사랑스럽다고 얘기한 가국현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 판매가 이미 결정됐더군요.
사람들의 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지만 정말 사람의 눈을 잡아끄는 작품들은 거의 다 이미 팔렸더라구요.

 

 

 

 

 

작가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출품한 작가.
이 작품은 맘에 들었는데 작가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흐...

 

 

 

 

 

만화적이면서도 파닥파닥 살아있는 캐릭터가 좋지요?
박수만 작가의 작품입니다.
묘하게도... 전혀 상관없는 마츠모토 타이요가 생각납니다.
타이요의 만화들이 액션의 스틸 프레임을 끄집어 빼내는 듯 해서 그런가요?

 

 

 

 

작년에도 아주 유쾌했던 스타스키 브리네스의 작품.
이건 표구를 안하고 그냥 걸었던데...

 

 

 

 

모이제스 마히크의 작품.
잘 보시면...

 

 

 

 

 

 

디비노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어딜 좀 가려고 했는데 이거 참... 도통 갈 곳이 없더군요.
시간은 늦었고, 어지간한 서울은 다 가봤고 그렇다고 강남으로 가자니 그 지옥같은 교통 정체를 체험하긴 싫고
그 시간에 어디 지방가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15년만에 을왕리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15년 전 을왕리는... 다리가 놓이지 않았을 때라 배타고 영종도로 가서 1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들어갔어야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차로 휙... 갈 수 있죠.
7시 좀 넘은 시간에 홍대에서 출발했는데

이 시간이면 서울은 교통지옥인 시간이지만 강변북로에서 인천국제공항 쪽으로 빠져 신나게 막히지 않는 길을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을왕리 바다는 그저 주변에 마트가 생기고 조금 아주 약간 좀 번화했을 뿐 그 바다는 그대로...
아 정말 폼 안나는 서해바다 그대로더군요.

 

 

 

 

그래도 선선하니 좋더군요.

 

 

 

 

 

무척 한적해보이지만 나름 연인들도 많이 오고 민박집엔 학생들이 식사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보기엔 참 좋더라구요.
바다 좀 보다가 오던 길에 언덕 위에 있던 독특하고 엄청 큰 까페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까페로 언덕길이 멋지게 나있습니다.

 

 

 

 

이곳은 까페 '오라'

 

 

 

 

 

 

좀 환할 때 찍었어야 정말 기가막힌데...
이거 건물의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알고보니 건축우수상을 받은 건물이랍니다.

으응?? 도대체 을왕리에 이런 건물이?
올라가자마자 바로 프론트맨이 발렛 파킹을 해주고 엘리베이터로 안내합니다.
서비스도 예사롭지 않아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으아... 이런 홀이 나옵니다.

 

 

 

 

스탭분이 전망을 보시려면 한 층 더 올라가시면 좋다고 해서 올라갔어요.

 

 

 

 

엄청 현대적인 인테리어.

 

 

 

 

을왕리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전망도 아주 좋구요. 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우린 이미 저녁에 커피까지 다 마신 후라 배가 불렀지만... 이왕 온거 뭔가 먹긴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녹차 팥빙수 (12,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스탭들의 서비스도 아주 극진합니다.
대단히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놀랐어요...

 

 

 

 

메뉴는 커피가 주이고 홍차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엔 브런치(샐러드와 샌드위치 등)도 제공하네요.
음식은 사실 그닥 기대안했는데...

 

 

 

 

 

이 녹차 팥빙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많이 놀랐습니다.
팥이 달지 않고 너무 맛있고 녹차가루도 aipharos님과 눈을 동그랗게 뜰 정도로 좋았는데요.
나오면서 물어보니 매니저분이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아이스크림, 팥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만든 거랍니다.
저흰 이게 무슨 그룹에서 운영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개인사업체에서 운영한다고 하네요.
만약 다음에 오면 또 들를 것 같습니다.


*
다만...
음악은 난감했어요.
이 현대적인 멋진 건물과 인테리어에 비해 옛날 경양식 레스토랑에나 흐를 법한 음악이...
차라리 그냥 클래식을 틀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아주 인상적인 건물 외관에 비해 실내는 그닥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너무 안정적이고 무난하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좋긴 합니다만...


**
다 먹고 을왕리 주변을 마구마구 드라이브하다가 인천 국제 공항 근처에 차를 대고 비행기가 코앞에서
이착륙하는 모습도 신나서 보면서 놀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아주 약간 의미가 있는 날이어서 민성군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후 aipharos님과 둘이만
외출했습니다. 미안하네, 민성군.
주린 배부터 불리기 위해...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하다가... 지난 번 가려고 했던 '디비노'로 향했습니다.
코코로벤또 바로 옆에 있습니다.

 

 

 

5시부터 오픈이라 시간이 조금 남아 뒷골목을 빙빙 돌았습니다.ㅎㅎ

 

 

 

 

월페인팅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디비노는 코코로벤또 옆, 엘 쁠라또 2층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디비노는 도산공원쪽에 있던 유명한 이탈리언 '보나 세라'의 쉐프였던 파올로 쉐프가 오픈한 곳입니다.

 

 

 

 

들어갑니다~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칠판에 메뉴가 좌아악~ 아주 괜찮더군요.
그리고 벽에 붉은 색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5시라 아직 손님은 없었지만 좀 시간이 지나니 줄줄 들어들 오시더군요. 예약도 꽉 찼다고 합니다.

 

 

 

 

저희의 주문은...
일단 전채로 마이크로피아띠(매일 메뉴가 바뀝니다) 2인분 ... 3,000원/1EA (VAT 별도)
파스타는 Spaghetti Alla Puttanesca (뿌따네스카) ... 13,800원 (VAT 별도)
피자는 Diavola DOC ... 19,800원 (VAT 별도)

 

 

 

 

식전빵. 그닥 입에 맞진 않았습니다.

 

 

 

 

 

매일 바뀌는 파올로 쉐프의 전채. 한 그릇에 3,000원.
저희가 부탁한 걸 그대로 해주시네요. 고소한 치즈와 바질등을 가지로 싸서 오븐에 구운 듯 한데 쫀득한 것이
무척 맛있더군요.

 

 

 

 

너무 작아서리...ㅎㅎㅎ 한입요리 그 자체.

 

 

 

 

등장했습니다. 디아볼라 DOC.
신사동 살바토레 쿠오모에서도 DOC 피자가 있었는데... 이 DOC는 와인에서 따온 것으로 등급을 의미한다죠.
그러니까 레벨이 높은 피자라고나 할까.-_-;;;
이 피자엔 메운 살라미, 프로슈토,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

 

 

 

 

그런데... 우아... 이 피자 정말 맛있습니다.
도우는 살바토레 쿠오모의 피자가 더 낫다고 봅니다만 전체적인 맛은 이 피자가 더 좋았습니다.
적당히 짭쪼름하고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와 살라미,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의 쫀득함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저희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파스타 등장.
대박입니다.
일단 눈에 딱 보이듯 양이 아주 맘에 들어요. 기립해서 박수칠 뻔했어요.(-_-;;;;)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 블랙 올리브와 그린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 바질등이 들어갔는데요.
제가 딱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이 충분히 들어간 짭짤한 파스타.
아... 정말 좋았어요.
둘이 '와~ 빌라 소르티노 안가도 되겠다'라고 떠벌이며 먹었어요.(아... 민망해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하더군요.
음식 먹으면서 담배냄새 나면 돌아버리는 분들은 다소 곤란할 수도...

여기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아무튼 홍대에 요즘 정말 갈 곳 많아지네요.
피치 키친을 필두로 쉐프룬, 제키친 갤러리, 디비노까지...
그리고 스시진과 스시겐도 여전하구요.
가격도 정말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확실히 문턱이 낮구요.
그저 감사감사...

 

 

 

 

 

 

어제 저녁 '제 키친 갤러리'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홍대 상상마당으로 이동하여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감상.
'Picnic on the City'란 주제로 사진작품과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현대미술이란 미명하에 작업되어지는, 조금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인상부터 써집니다.
저의 무지 탓이리라 생각하지만...
제겐 도무지 소통 불가입니다. 무슨 의도인지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지나친 주관주의와 자신만의 탐미의식이
거슬립니다. 제가 삐딱한거겠죠...
07년 11월에 롯폰기 모리 뮤지움에서 봤던 그 명쾌하면서도 즐거운 작품들이 전 더 다가옵니다.
예술적 공능은 다 다른 법이지만...

 

 

 

하지만 마크 젠킨스의 이 독특하고도 재밌는 도심 속의 실험 영상은 즐거웠어요.
아래 다시 나옵니다.

 

 

 

 

상상마당 2층 갤러리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공간이에요. 애매하죠?

 

 

 

 

 

 

 

마크 젠킨스의 작품과 양진의 '투명한 극장'을 봤습니다. 둘 다 즐거웠네요.

 

 

 

 

 

마크 젠킨스는 사람이되, 사람이 아닌 모형을 길바닥에 이렇게 무심코 던져 놓습니다.
사람들은 이게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 혼동스러워하죠.
길바닥에 방치된 작품과 이에 상호작용하는 대중들, 그리고 이러한 인터렉티브를 다시 촬영하여 상영하고,
그 상영된 필름을 보고 또다시 반응하는 관객들.

 

 

 

 

마크 젠킨스는 홍대에도 이렇게 신문지로 도배된 사람이 길바닥에 앉아 생활일보를 보는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여느 나라에서의 반응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요.
슬쩍 만져보고, 두드려보기도 하고,
이 조형물이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고, 아니라면 같이 사진을 찍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장면을 영상은 포착합니다.

즐거운 영상이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까지만.
홍대 들르시는 분은 한번 들러 보시길.
민성군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은... 전 정말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오늘은 어머님까지 다함께 가족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상 저희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저씨도 함께 하셨습니다.
암으로 무척 고생하셔서... 정말 살도 너무 빠지시고 무척 안타까왔습니다.
어디서 먹을까...하는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고 바로 '제 키친 갤러리'로.

 

 

갈 때마다 기분좋은 제 키친 갤러리.

 

 

 

 

민성군 몸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하루만에 다시 원기회복. 다행다행

 

 

 

 

 

 

목조작품과 회화작품이 있습니다.

 

 

 

 

 

전에도 느꼈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설치작품입니다.

 

 

 

 

 

민성군은 지난 번 제가 먹었던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벼르던데.

 

 

 

 

 

테이블 세팅.
오늘 저희 가족은...
아저씨, 민성군, 저는 모두 'Beef' (등심 스테이크) ... 28,000원 / 32,000원 (170g / 220g) 저만 220g...ㅋㅋㅋ
어머님은 'Chicken' ... 18,000원
aipharos님은 'Chicken 파스타' ... 14,000원
그리고 '비트 샐러드' 2개 ... 각 12,000원
디저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리아쥬 플레르 루즈 부르봉, 마리아쥬 플레르 마르코 폴로...
민성군은 캐러멜 아이스크림등을 주문했습니다.

 

 

 

 

 

언제나 맛있는 식전빵.
정신없이 먹게 되는 참숯을 이용한 빵.

 

 

 

 

 

비트 샐러드.

 

 

 

 

 

그린올리브와 싱싱한 비트, 로메인이 아주 맛난.
대신 오늘은 염소치즈가 아니라 고르곤졸라 치즈. 양은 조금 준 것 같은데 치즈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어머님도 아주 맛있게 드셨고, 아저씨도 맛나게 드셨죠.

 

 

 

 

이건 처음 시켜보는 메뉴 '치킨 파스타'

 

 

 

 

 

크림 소스 베이스의 잘 구운 치킨과 대파, 주키니 호박등등이 듬뿍 들어간 아주 맛있는 파스타.
뭣보다 하나를 끝까지 먹기 힘든 크림 소스 파스타를 aipharos님이 이렇게 끝까지 잘 먹기는 정말 오랜만.

 

 

 

 

어머님이 주문하신 'Chicken'.

 

 

 

 

지난 번 aipharos님이 먹고 아주 좋아라했던 그 메뉴.
마리네이드 그릴 닭가슴살과 갈랑가 소스의 닭요리.
아주 향긋한 소스와 담백하게 조리된 닭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이건... 아저씨, 민성군, 제가 각각 시킨 'Beef'.
그중 제 것은 220g.ㅋㅋㅋㅋ

 

 

 

 

버섯과 감자 퓨레, 바삭하게 잘 구운 튀김볼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오늘은 지난 번보다 고기가 정말 더 좋던데요.
아주 살살 녹더군요.
민성군 한 점도 양도(!)안하고 다 먹더군요.-_-;;;;;
포트와인 소스도 적당히 딱 좋구요.

 

 

 

 

각자의 디저트가 나왔는데...
쉐프님께서 마카롱과 마들렌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민성군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정말 감사합니다.^^

 

 

 

 

 

민성군의 캬라멜 아이스크림.
맛나게 슥슥.

*
저흰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식사를 했습니다.
그 사이 손님이 없어 '오늘만 특별히 한산한거죠?'라고 쉐프님께 여쭸더니 아니나다를까 7시 30분에 당연히
예약 손님이 있으시더군요.
이런 곳은 더 많은 분들이 찾으셨음 합니다.

**
아... 저희도 한 번 부탁하려고 했던건데 이제 메뉴판에 본격적으로 하루 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가격대에
코스 메뉴를 맞춰주신다고 합니다.
다음엔 코스를 부탁드려야겠어요.

 

 

 

 

 

 

[애자]
감독 : 정기훈
러닝타임 : 110분
출연배우 : 김영애, 최강희, 배수빈

그제서야 10여년 전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영국 영화 [Withnail and I/위드네일과 나]를 봤습니다.
80년대의 우울한 영국을 관통하는 배경에 웃을 수 없는 씁쓸한 코미디를 선사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탄을 하며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 우울했던 80년대의 영국의 모습이 지금 한국의 모습과 중첩되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네요.

[애자]는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금 창창하게 극장에 걸려있고, 예매율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영화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엉뚱녀'로 잘 알려진, 그와 동시에 제법 마니아를 거느린 최강희와 화장품 사업하느라 외도를 많이
하신 김영애씨의 앙상블이 핵심인 정통신파멜로물입니다.
사실 전 이 영화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토록 아웅다웅하던 엄마가 오래 못살거란 선고를 받고 엄마에게 헌신하는 딸의 스토리란

너무 익숙하잖아요. 온갖 TV 드라마와 영화들이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떠오르며 제게 진부함과 신파라는 단어를 들이대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영화를 aipharos님이 무척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그냥 같이 보러 가게 된거죠.ㅎㅎ

결과적으론 잘 봤습니다.
전혀 지루함이 없었고, 오히려 본격적인 정통멜로가 시작되는 부분 이전까지는 아주 유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정통멜로가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aipharos님의 눈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구요.^^
이 영화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을 조금도 거스르지 않습니다.
뭐 특별한 방법으로 그런 예상할만한 스토리를 어찌 틀어보겠다는 그런 의도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솔직함이 영화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뭣보다 최강희와 김영애의 연기 앙상블은 대단합니다. 둘다 서로 으르렁대지만 사실 둘의 성격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가슴은 따뜻해도 내뱉는 말은 거칠고 투박하죠. 거기에 정확한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억센 부산 사투리가
더해지니 이 둘이 얘기만 하기 시작하면 만만찮은 에너지가 스크린을 점령합니다.
이게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마와 딸의 캐릭터를 온갖 에피소드로 세세하게 설명하는 초중반부 덕분에 후반부의 멜로가
더 만만찮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아마도 근래에 본 연기 앙상블 중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커플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외엔 그닥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
반전이랄 건 더더욱 없지요. 말씀드렸듯이 이 영화는 조금도 관객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평균 이상의 재미를 준다는 건 이 영화가 스스로에게 무척 솔직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억지로 눈물을 쭉 빼려는 그야말로 멧돌신파는 거의 없다시피하니 저처럼 신파 싫어하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마지막 애자와 엄마의 대화는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제대로 먹히는 걸 보면
아무튼 최강희와 김영애의 연기가 얼마나 실감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실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이 영화가 조금도 예상을 거스르지 않는 스토리를 갖고도 이토록 꿀꿀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에는

연기자들의 놀라운 연기와 탄탄한 구성 덕도 크지만, 동시에 애자와 엄마가 지닌 애매한 일종의 계급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애자는 날팅이긴 하지만 전교 10등 안에 드는 성적에 탁월한 작문실력을 지녔었고, 대학 졸업 후에도 공모전에 만장일치로 선택될 정도로 재능이 있죠.

덕분에 다 낡아버린 산타모를 몰고 다닌다고 해도 추례함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김영애의 엄마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놀라운 상위 1%는 아니라도 그녀의 엄마도 유기견의 안락사를 반대하는 동물병원 의사이고,

동시에 협회 부회장이기까지 합니다. 그녀가 억세긴 하지만 단순무식하게 보이게 보이지 않는 일종의 좋은 장치이기도 하죠.
덕분에 이 영화는 정통적인 멜로신파의 틀을 갖곤 있어도 달동네, 단칸방, 양은냄비, 라면 라이프등은 거의 볼 수가 없어요.


**
김영애씨는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하는 분인데 화장품 사업에 그 많은 시간을 할애하신게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는 정말 놀랄 때가 많아요. 해외의 그 잘났다는 연기자들의 연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
최강희씨를 TV에서 전 처음 본게 아주 오래 전인데... MBC 베스트 극장에서 처음 봤었습니다.
부분부분 희미하게 기억나고, 또렷하게 기억나는 장면은 최강희씨가 어느 남자 곁을 떠나면서 애정의 표현으로
잠자리르 하는 장면인데(-_-;;;), 그때 스커트가 아래로 내려지면서 다리가 보이는 장면이...-_-;;;

(에혀... 혀를 끌끌 차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때 아... 이 처자가 다리가 참 예쁘구나...했지요.-_-;;;;
이 영화에서 최강희는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패션도 스테레오타입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잘 어울리구요.
중성적인 점퍼, 딱붙는 스키니진, 짧은 커트 정말 다 잘 어울립니다.
최강희씨 팬이라면 무조건 보는게 맞아요.


****
최강희씨는 부산 사투리를 개그우먼 '김숙'씨에게 배웠답니다.ㅎㅎㅎㅎ
몰랐는데 김숙씨와 최강희씨는 절친이라네요???

 

 

'Hooting & Howling' - Wild Beasts


올해 영국에서 대박 음반 여럿 나오네요. 리즈 출신의 그룹.

 

 

 

 

'We Still Got the Taste Dancing on Our Toungues' - Wild Beasts

뮤비는 아니지만 이곡을 제가 무지하게 좋아해서요.

 

 

 

'All the King's Men' - Wild Beasts

 

 

 

 

 

'Two' - the Antlers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붙는 the Antlers.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3인조 그룹.

 

 

 

'Stillness Is the Move' - Dirty Projectors


Dirty Projectors의 신작 [Bitte Orca] 역시 올해의 음반 중 하나.
이 음반은 트랙을 따로 떼어 듣는 것보다 음반 전체를 들어야 그 진가가 느껴진다

 

 

 

 

 

'Happy House' - the Juan Mclean

 

 

 

'Big Weekend' - Lemonade


인디 일렉트로닉의 정수. EP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Silver Moon' - Sunset Rubdown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선셋 러브다운.

 

 

 

 

 

 

 

 

 

 

[Network/네트워크]
감독 : Sidney Lumet
제작년도 : 1976
제작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1분
출연배우 : Faye Dunaway, William Holden, Peter Finch, Robert Duvall

이 영화는 제가 이미 오래전 본 영화입니다만 못 본 aipharos님을 위해 이미 몇년 전 DVD를 구입해놨었고,
어제 밤에 aipharos님과 함께 다시 봤습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 중 한 분입니다.
예전에 폴 뉴먼이 주연한 [Verdict/심판]을 얘기하면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분의 대단히 메마른듯한 연출과 편집은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끼쳤답니다.
근래엔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예전과 같이 왕성한 다작을 내지 못하시지만, 그래도 2007년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에단 호크가 주연한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같은 수작을 발표하시기도 했죠.
이외의 그분의 대표적 필모를 열거한다면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요.
[12 Angry Men](1957), [Fail-Safe](1964), [the Appointment](1969), [Serpico](1973), [Dog Day Afternoon]
(1975), [Equus](1977), [Prince of the City](1981), [the Verdict](1982), [Running on Empty](1988)등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화가 이 정도일 뿐입니다.
전체적인 필모그래피는 장난이 아니지요.
원래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메마른 작법으로 연출하곤 하셨는데, 70년대 들어서는 미국내에 만연했던 학생운동과
그 이후, 그리고 경찰의 내부 비리등을 고발하는 소재를 자주 활용하셨습니다.
[Fail-Safe]같은 영화는 64년작인데 대단히 앞서나간 소재이기도 했구요(기계 오류로 인해 모스크바로 핵폭격을 하기 위해 출격한다는).
시드니 루멧 감독님이 미국에서 60년대말~70년대 중반까지 자주 있었던 무장운동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현실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직관적이고 강렬한 신념을 갖고 계시다는걸
영화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 그 시대를 관통하는 시선을 갖는다면, 그 시선은 초월적인 역사성을 갖게 되는 것 같네요.
이 영화 [Network/네트워크]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발표된지 지금 33년이 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설파하는 모습들은 지금의 매스 미디어와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이 영화가 그토록 오래된 영화축에 끼면서도 여전히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시드니
루멧 감독님의 예언자적 통찰력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세상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술의 진보 외엔
그 어떤 것도 도덕적으로 성취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UBS라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시청률에 사활을 거는 방송 매체의 극랄함과 시청률을 위해 가공되고 조작되어지는 보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양념으로 당시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허스트 사건*(참조), 사라 제인 무어, 스퀴키 프롬등이 살짝 비춰지기도 하구요.
60년대 최고의 앵커였던 하워드 빌은 이후 거듭되는 시청률 추락으로 인해 2주간의 유예기간을 받고 해직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보도국장인 맥스 슈마커를 통해 알게 되지요.
어느날 뉴스에서 하워드는 자신이 다음 주 뉴스 생방송 중 머리에 총을 쏴서 자살할 거란 말을 내뱉습니다.
난리가 난 방송국은 그를 해임하려하지만 제작국의 다이애나(페이 더너웨이)는 그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해임하지 않고 오히려 쇼를 만들어 시청률을 올릴 생각을 하죠.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명분으로 해킷(제작국장-로버트 듀발)은 하워드를 이용한 쇼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신임을 얻게 됩니다.

지금의 매스 미디어 역시 시청률에 목을 멥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수많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저조하면 조기종영되고, 시청률이 높으면 고무줄 연장이 되잖아요.

이는 뉴스보도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린 걸핏하면 말도 안되는 간첩단 사건들을 접해왔고
그러한 사건들이 대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조작이라는 걸 이젠 다들 알고 있습니다.
우리 얘기만이 아니죠. 911이후 브레이크없이 광속질주 중인 미국의 언론은 FOX TV를 선두로 온갖 조작 방송에 박차를 기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BBC 방송에서 이라크 참상을 보도했다가 영국 정부로부터 외압을 받고 결국 BBC사장이 해임되기도 했고,

이태리는 이미 이태리 언론 재벌이자 총리인 베를루스코니의 뻘짓으로 언론이 언론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죠.
시드니 루멧의 [Network]가 상영될 즈음엔 인터넷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입니다.
당연히 그 시기엔 신문과 잡지와 비교하여 TV의 파급력을 얘기하게 됩니다.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지금도 이런 사실은 그닥 바뀌지 않았다고 봅니다.

인터넷의 컨텐츠는 대부분 여전히 언론 매체를 통해 제공받고 인터넷은 이런 사실을 재활용하여 확대하는 구실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PD 수첩이 다룬 소재가 인터넷을 통해 다시한번 확대 재생산되는 것도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서이죠.
그런 면에서보면 이 76년작 [Network]는 보도가 조작되고,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되는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씁쓸한 일이죠.

이 영화에서 페이 더너웨이가 연기한 다이애너는 모든 관계를 '시청률'의 잣대로 들이댑니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다면 그건 맥스(보도국장)와의 불륜 뿐이죠.
하지만 그와의 불륜 역시 온통 보도국 얘기만으로 자신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뿐입니다. 섹스도 대화도 다 그 범주 안에서 옴싹달싹 못해요.
자신을 '괴물'이라고 말하며 애증을 풀어놓는 맥스를 그녀가 단 한마디의 말만으로 잡아두려하지만 결국 그마저 떠난 이후엔 그녀는 단순한 '괴물'이 됩니다.
시청률을 위해선 얼마든지 사람도 죽일 수 있고, 그에 대해 조금의 미동도 않는 그런 괴물 말입니다.
그닥 많이 나오진 않지만, UBS를 인수한 CCS의 젠슨 대표는 하워드 쇼가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에도 그를 해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가지죠.
정신분열을 일으킨 하워드를 이용해서 자신의 목소리(이데올로기)를 설파하기에 딱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해킷과 다이애너등이 사용하는 방법은 살인이죠.

지금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보시길.


*
아... 이 영화에서 하워드 빌이 미친듯이 얘기하는 장면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대정신/Zeitgeist]에서도 인용하고 있습니다.


**
이 영화에는 배경음악이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편집의 템포도 상당히 빠르구요. 덕분에 한 편의 보도 필름을 보는 느낌도 납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70년대 작품들은 배경음악을 상당히 절제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아요.


***
아무래도 보도국이 배경이다보니 당시 화제가 되었던 사건들이 스쳐지나가듯 등장합니다.
그 중 '사라 제인'과 '스퀴키 프롬'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스퀴키 프롬이 포드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그 17일 후에 사라 제인 무어가 다시 포드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하지요.
사라 제인을 얘기할 때는 패티 허스트가 빠지질 않습니다.
사실 저도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들에 나오던 거라 사라 제인을 이 암살범과 매치시키지 못했었는데요.
그래도 패티 허스트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 게다가 영화화까지 되었었기에 쉽게 기억이 나긴 하더군요.
패티 허스트는 70년대 미국을 장악한 미디어 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손녀이자 랜돌프 허스트의 딸이었습니다.
74년인가 버클리 대학교 재학 시절 'SLA(공생해방군)'에 납치되었고, SLA는 허스트가에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급식을 실시하라고 협박했죠.

허스트가는 패티를 살리려고 구호 재단을 만들고 무료 배급을 실시했으나
SLA의 요구가 계속되어도 패티가 돌아오지 않자 SLA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납치된 지 두달만에 패티 허스트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가족들을 자본주의의 억압자라고 비난하고,
자신을 '타니아'(체 게바라의 애인 이름이기도 한)로서 해방되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고 그 사흘 뒤 SLA가 은행을
터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은행의 CCTV에 그녀가 총을 들고 함께 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이후 도주하던 패티 허스트는 납치 약 16개월 만에 체포되었고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때 변호사들이 패티를 변호하는 구실로 사용한 것이 바로 '스톡홀름 증후군'이었답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에는 실패하고 징역을 살다가 사면으로 출소하고, 이후엔 각종 TV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뭐시기 영화로 만들면 아주 딱 좋은 그런 케이스의 삶을 산 사람이죠.
영화 [Patty Hearts/패티 허스트]폴 슈레이더 감독이 88년 연출했고, 나타샤 리차드슨이 패티 허스트역을,
윌리엄 포사이스빙 래임, 프랜시스 피셔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영화입니다.(영화적 평가는 좋지 않았죠)

 

 

 

 

 

패티 허스트로 커버를 장식한 뉴스위크

 

 



 

 

SLA와 함께 은행을 터는 모습. CCTV에 찍힌 모습

 

 

 

 

 

 


* 사실 어제 오전에 쓴 글인데... 다 쓰고 submit누르자 '권한없다'면서 날려 먹어서 이제서야... *
* 아래 캡쳐 화면은 모두 직접 캡쳐한 화면입니다. *

 

 

 

 

 

[까뮈따윈 몰라/Who's Camus Anyway]
감독 : 야나기마치 미츠오
제작년도 : 2005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15분
출연배우 : 카시와바라 슈지, 마에다 아이, 요시카와 히나노등

지난 번에 '놓친 고기 네마리'란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지난 관련글 보기
지난 번이라지만 08년 12월 15일 포스팅이니... 엄청 시간이 흘렀군요.
그 포스팅엔 그 당시 보고 싶었지만 못본 네 편의 영화를 적었었습니다.
그 네 편의 영화는 [까뮈따윈 몰라], [마츠가네 난사사건], [렛 미 인], [바시르와 왈츠를]이었구요.
그 뒤로 [까뮈따윈 몰라] 외의 세 편은 모두 감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까뮈따윈 몰라]를 보게 되었네요.
대경미디어에서 DVD가 발매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온라인 주문하여 오늘 DVD를 받았고 저녁에 바로 aipharos님과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대경미디어에서 출시해준 것만 해도 감사하긴 하지만... 가격이 요즘 DVD시장생각하면 다소 비싸고-19,000원 정도

  - 서플먼트 전무에다 북렛등은 전혀 없습니다. 킵케이스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감독은 야나기마치 미츠오.
85년 영화광들 사이에서 전설과도 같은 묵묵한 광기로 점철된 작품인 [히마츠리/Fire Festival]의 바로 그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
10년 만의 신작이고 이 영화가 실제 대학 영화 동아리 스탭들을 데리고 작업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다루는,

대학 영화 동아리가 만들어내려는 영화가 실제로 2000년에 일본에서 일어난 남자 고교생의 노파 살인 사건을 다룬다는 사실들이 무척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영화제와 일부 한정된 영화관에서 상영을 했으나 전 모조리 놓치고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며 이렇게 거의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버렸죠.

(영화는 2005년작이나 국내엔 2006~7년 사이에 상영이 됐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2000년 실제 있었던 한 남자고교생의 노파 살인 사건을 '지루한 살인자'로 영화화하려는 일본의 어느 대학교 영화동아리가

촬영에 이르기까지의 개개인의 우여곡절과 크랭크인까지의 모습들입니다.
막상 줄거리를 쓰려니 정말 이렇게 밖에 얘기못하겠군요.

이 영화는 도입부에 약 8분에 이르는 롱테이크로 시작합니다. 롱테이크라고 하면 우린 로버트 알트먼이나 오손 웰즈,

또는 미클로시 얀초등을 기억하게 되지요. 컷을 나누지 않고 유유히 카메라를 흘려 보내는 방식인데 한 번의 NG라도 나면 치명적인,

연기자들의 동선과 호흡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테크닉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도입부 롱테이크는 제법 거친 편이죠. 패닝과 트래킹이 그닥 부드러운 편도 아니에요.
핸드헬드의 거친 모습도 그대로 담겨있고. 의도적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이 영화의 배경인 대학교의 영화동아리라는 점을 감안하여

마치 '롱테이크 독본'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8분에 가까운 롱테이크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위에 언급한 영화들에 대한 오마쥬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뿐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프랑소와 트뤼포의 [아델 H 이야기]나 루치오 비스콘티의 [베니스의 죽음]에 나오는

아센바하(토마스 만의 소설에선 시인이지만 영화에선 작곡가)등으로 환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등장인물들이 고전 영화의 캐릭터를 기가막히게 패러디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특히 나카조 교수 역의 혼다 히로타로는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지만 아센바하를 황당하리만치 패러디해버립니다.

이와 같이 고전에 대한 풍성한 텍스트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모든 감정과 의도를 '실험'해버리려는 일본의 현대 젊은이들의 얄팍함과 기존의 관습과

도덕률의 틀에 갇힌채 이를 거부하려는 '저항'정신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남자와 키스해보면 어떨까, 사람을 죽이면 어떤 기분일까, 저 교수를 유혹해볼 수 있을까등등... 
이런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시도해보려는 젊은이들의 감정이 얄팍하게 등장하고 있는거죠. 

 

 

 

 

 

이 남자와 키스해보면 어떨까. 이게 연애감정인지, 아니면 그저 해보려는 건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나카조 교수는 부인과 사별한 지 2년만에 고혹적인 한 여학생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깁니다.
미소년을 탐하던 아센바하처럼 말이죠.


이는 이들이 영화화하려는 '지루한 살인자'인 한 남자 고교생을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의 주인공인, 햇빛이 너무 부셔서 아랍인을 살해해버린 뫼르소와 환치됩니다.
이 젊은 영화학도들은 영화 속에서 현대의 뫼르소가 되어버린 캐릭터 '다케다'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리딩타임에서 언쟁을 높이기까지 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사회적 인습과 가치를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뫼르소와 그닥 다르지 않거든요. 묘한 아이러니죠.

 

 

 

 

다케다 역을 맡은 이케다마저 주인공 다케다의 심리를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그들은 '지루한 살인자'의 캐릭터 다케다를 이해못한다면서 스스로는 그와 그닥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폭발적인 라스트에서 현실과 비현실, 정상과 비정상이 구분되기 힘든 그 라스트에서 일어난 일이 도대체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헷갈려하면서도

마지막의 그 조용한 엔딩을 통해 '아... 아닌가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영화 속 캐릭터들이 보여준 대사와 행위를 상기해보면 갑자기 섬뜩한 느낌이 들게 되는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자 노장인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은 그런 냉소적인 시선만으로 젊은이들을 바라보진 않습니다.
이 영화속의 캐릭터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학교에 가고 집에 오고, 직장을 나서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그러니까 까뮈의 '씨지프'와 같은 반복되는 굴레를 짊어지고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시스템은 인간을 규정하고 단정짓습니다. 이를 깨는 방법은 그것이 설령 무의미한 발버둥이라고는 해도 이런 시스템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것 뿐입니다.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은 바로 그런 챗바퀴 굴러가듯한 시스템과 자신의 감정에 저항하는 노력일 뿐입니다.
아련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한, 얄팍하기까지 한 이런 저항이 그들에겐 '실험'으로 인지되는 거죠.
본능적으로 저항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연민의 시선까지 담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
이 영화 속에선 관객이 영화의 캐릭터에 집중하기 힘들도록 의도적인 방해를 배치합니다.
예를들면 아야가 걸핏하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거나 모토스키의 카메라가 언쟁 중인 마츠카와와 기요코의 프레임에 드러단다든지,

그 순간을 또 아야가 핸드폰으로 찍어댄다든지, 마츠카와(카시와바라 슈지)와 유카리(요시카아 히나노)가 심각한 대화를 할 때 아야가 셀카를 찍는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자꾸 분산시킵니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모시모토의 카메라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버리고, 아야는 이 심각한 와중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

영화 속에선 모시모토와 '다케다'역을 맡은 이케다가 '살인을 할 수 있겠어?', '한다면 난 한꺼번에 여럿을 죽일거야'라고 말하곤 합니다.
뿐만 아니죠. 유카리는 정상과 비정상,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기괴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니까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되, 이 영화 자체를 온전한 현실이라고 믿기가 힘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각하며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 결과 마지막 그 폭발적인 라스트에서 관객들은 이게 정말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뭐가 허구이고 아닌지를 도통 알 수가 없이 당황하게 되죠.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시작한 영화. 이 마지막 폭발력은 놀라울 정도


아무튼 간만에 텍스트 풍성하고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를 봤습니다.
색다른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해드립니다.



* 
이 영화를 보면 이게 도저히 45년생 중견 감독의 영화라고 느끼기 힘든 젊은 패기가 느껴집니다.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의 네이버 필모그래피엔 전작이 다 나오질 않더군요.
위에 [히마츠리]에 대해 언급했지만 한가지 더 얘기한다면 우리가 지금 Post-Rock의 명그룹이라고 손꼽아 일컫고 있는

캐나다의 'Godspeed You Black Emperor'라는 그룹은 야나기마치 미츠오의 76년도작인 다큐 [Baraku Emperor]의 영어 제목입니다.

이 다큐는 대본도 없고 스크립트도 없었죠.


**
나카조 교수를 유혹하는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인 '레이'를 연기한 여배우는 88년생인 쿠로키 메이사입니다.
이 영화가 2005년작이니... 음... 만16세 정도의 나이였군요. 이 영화를 찍을 땐 말입니다.-_-;;;;
나카조 교수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영화 속 나카조 교수는 거의 15년간 영화를 찍지 않고 있지요.
실제로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도 거의 15년만의 영화였죠.ㅎㅎ


***
이 영화에서 마에다 아이가 맡은 기요코는 세 명의 남자와 키스합니다.
다 엉겁결에 하다시피 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모두 기요코가 의도한 바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야마기마치 미츠오 감독의 85년작 [히마츠리]의 기미코의 또다른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아시다시피 9월 9일 비틀즈의 오리지널 리마스터링 박스셋이 출시되었습니다.
이걸 기다리는 전세계 수많은 비틀즈 팬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쌍수쌍족을 다 들어 환호할 만한 일이죠.
그간 리마스터링이 있어왔으나 온전하다고 말하긴 힘든 상태였습니다.(사실 비틀즈의 CD화도 생각보다 아주
늦어졌었죠. 80년대였으니)
모노 버전과 함께 이제 현존하는 최고 음질의, 시대를 뛰어넘는 리마스터링으로 비틀즈를 다시 접할 수 있다니
음악 팬이라면 이게 기대가 안될 수가 없어요.

전에도 한 말이지만, 지금 우리가 접하는 대중 음악은 제 생각에는 아직도 비틀즈의 그늘에서 단 한발자욱도
못나갔다고 보거든요. 드림 팝, 비트 팝, 싸이키델릭, 싸이키-포크, 클래시컬 록등 모든 장르의 시발과 완성은
비틀즈라고 생각합니다.
비틀즈에 대한 음악팬들의 존경은 사실 마치 '종교'와 같은 거에요.
이것저것 팬블로그를 굳이 뒤지지 않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보시죠.

 

 

 

 

제가 자주 가는 pitchfork 입니다.
4일 전부터 리뷰에 다른 음반은 하나도 없이 이 리마스터링 음반 리뷰만 있습니다.
이건 일종의 예의같은거죠. 다른 뮤지션 범접불가라는 대가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피치포크는 평가가 높은 음반을 'BEST NEW MUSIC'이라고 하고 점수를 기재합니다.
그런데 이걸 보시면 아시듯이 여기엔 점수가 없고 그저 'BEST NEW MUSIC'일 뿐입니다.
(물론 개별 음반은 점수를 줬습니다. 대부분 10점 만점이지만...ㅎㅎ)
제가 Radiohead같은 그룹을 연말결산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거겠죠.

당연히 영국 아마존과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

 

 

 

 

 

으응??? 그런데 미국 아마존닷컴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합니다.
$180.00 정도라니 한화 약 22만원 살짝 넘는 금액이네요. 정가가 $260.00인데 우움.

 

 

 

 

 

상대적으로 영국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거의 170파운드이니...-_-;;;;
한화 약 344,000원 정도?

 

 

 

 

그럼 한국에선???
정가 363,800원인데 15% 할인하여 307,500원에 판매 중입니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정 가격입니다.

이 박스셋엔 16장의 CD와 1장의 DVD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틀즈를 위한 'Official Ultimate' 버전입니다.
비틀즈를 감상해보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구입하시길.
물론 가격이 만만찮지만...-_-;;;;;;
오픈케이스 사진은 거의 올리지 않지만 이거 구입하면 오픈 케이스 올리겠습니다.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aipharos님과 잠깐 나왔습니다.
민성군 학교갔다 올 시간에 맞춰야하니 어디 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삼청동 골목 조금 걷다가 점심이나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들어가려던 곳은...

 

 

이곳입니다. 아따블르 비스.
부야베스를 먹어야지~하면서 온 곳인데요.

 

 

 

 

 

헉... 바로 앞에 '샤떼뉴'가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번에 만석이라 포기했던 그 샤떼뉴가 바로 앞에 있더군요

 

 

 

 

 

 

아따블르 비스를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사실 aipharos님과 가위바위보를 삼세번해서 이기는 사람이 가자는 곳을 가자...였는데 aipharos님은 아따블르
비스로 그냥 가자고 했었거든요(이유란 조금 더 저렴하지 않을까해서). 첫 삼세번을 제가 졌는데-_-;;; 제가
비겁하게 다시 삼세번하자고 해서 우겨 이긴 후 샤떼뉴로 들어갔습니다. 흐...

 

 

 

 

작은 한옥 건물.
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이 화장실. 왼쪽이 홀입니다.

 

 

 

 

 

샤떼뉴는 '밤나무'란 뜻입니다.
이곳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테이블이 4인 앉을 테이블 2개 뿐입니다.
아주 소담한 공간이에요.

 

 

 

 

 

물론 aipharos님도 이곳에 오고 싶어했습니다.
마침 부담이 덜한 런치이니...

 

 

 

 

메뉴는 이와 같습니다. main은 생선과 등심 중 택일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한 명은 생선을 했어야합니다만 아침을 이날따라 굶고 나온 저희는 둘 다 등심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 45,000원인데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테이블.

 

 

 

 

식전빵. 으응? 아주 맛있더군요.

 

 

 

 

어뮤즈 부쉬.
메론 위에 바질과 바닐라 드레싱을 얹은.
아... 입이 아주 개운해집니다.

 

 

 

 

첫번째 코스. '신선한 계절 야채 (Fricasse of Summer Vegetables)'

 

 

 

 

 

사각사각 아주 신선한 야채에 화이트 크림 소스를 담백하게 얹었습니다.
기분이 확 풀리는 듯한 느낌.

 

 

 

 

두번째 코스. 카라멜화한 돼지삼겹, 가지 캐비어와 비스크 카푸치노를 곁들인 관자요리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돼지삼겹은 다른 곳에서 먹어본 맛과 비슷하긴 한데(당연하지만) 가지 퓨레의 맛이 아주 깊고 새롭더군요.
비스크 소스는 게살을 이용해서 만든 거라고 하십니다. 관자도 좋고... 아 이거 무척 맛있었어요.
사실 샤떼뉴가 '애저(새끼돼지)' 요리로 무척 유명했었잖아요.

 

 

 

 

세번째 코스. 신선한 전복 리조또와 완두콩

 

 

 

 

 

엄청 헤비한 느낌의 요리.
이건 호불호가 완전히 갈릴 것 같습니다.
제겐 그닥 맞질 않았습니다만 그렇다고 '이건 좀...'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다만 분명한 건 전복을 부드럽게 너무 잘 구운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전복 특유의 식감도 잃지 않고.
거품은 마늘로 내셨는데 아무래도 전복 내장을 이용한 리조또의 냄새를 희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맛이 상당히 헤비해요. 그런데 이런 걸 먹어보는 경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후추 소스를 곁들인 오븐구이 채끝 등심(호주산)입니다.

 

 

 

 

아주 퀄리티 높은 채끝.
미디움 레어를 부탁했는데 살짝 오버쿡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불평할 이유없을 정도로 잘 먹었습니다.
등심의 좋은 퀄리티가 입에서 살캉살캉 느껴집니다.

 

 

 

 

다섯번째 코스로는 디저트 코코넛 소르벳을 곁들인 럼 바바와 제철 과일입니다.
아래 코코넛 소르벳과 아이스크림이 상큼하더군요.
입안을 게운하게.

 

 

 

 

그리고 이어진 진한 커피.

 

 

 

 

이렇게 코스가 끝이났는데 쉐프님이 테이블로 오시더니 방금 전라도에서 무화과가 아주 좋은게 들어왔다고
살짝 드레싱을 올려서 내주셨습니다.(저희가 식사하는데 마당쪽으로 커다란 택배상자를 들고 들어오시던데 그게 무화과였나봅니다)

 

 

 

 

 

안그래도 무화과를 집에서 산지에 주문해서 먹으려던 aipharos님이 반색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 무화과.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음식에 기교를 부리는 화려한 곳이 아니라 식자재의 맛을 충분히 살려내는 솔직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척 만족스럽게 점심을 먹고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본 쥬얼리 매장.
9월 7일 오픈했다는데 아마도 삼청동길가의 'Sogno(소뇨)'라는 액세서리 샵에서 오픈한 쥬얼리 샵이라고 하네요.
쥬얼리도 예쁘지만 매장 안이 너무 환상적이던걸요. 우움...

 

 

 

 

 

 

 

 

2PM의 리더 박재범군이 이른바 '한국비하' 논란의 폭풍 속에 전격 탈퇴에 그 즉시 6시 30분 비행기로 출국했단다.
이전에 이번 논란에 대한 어이없는 내 의견을 올렸다가 지운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지우지 않으련다.
이 모든 논란이 불과 3~4일 안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기가막히기도 하고.
이 와중에 아이돌과 그 팬들의 이중적 팬덤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건 이 논란이 뻗어나간 수많은 가지
중 한가지에 해당할 분이니까.

이전에 썼던 글과 그닥 다를 바가 없으니 불편하신 분은 패스하시길.

난 박재범군이 자신의 공간에 올린, 4년 전에 올린 그 글들을 '잘했다'거나 '그럴 수도 있다'라고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우리네 중고등학교 남자들도 삐딱해지면 그런 욕과 비슷한 말들을 하지 않는가.
좀 예쁜 여자가 있으면 속된 말로 '따먹어야하는데'라고 지껄이고, 어떻게하면 여자들이랑 뭔가 해보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말들을 줄줄 쏟아내는 경우를 남자들이라면 주위에서 자주 보지 않았는가?
박재범군의 글들도, 그 논란이 되는 '4년 전'에 쓴 글들도 사실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그때 정말로 박재범은 미국에서 줄창 자라다가 와서 말도 잘 안통하고, 죽어라 개고생하는 연습만 하던 연습생 신분이었다.

자신이 자라온 곳과 문화적으로도 익숙해지지 않은 곳에서 청소년이 자신이 체화해오던 분노를 표현
하는 법을 그렇게 택했다는 것을 이해못하지 말란 법도 없지 않나?
심정적으로 '참... 철없는 녀석이구나'라고 생각하고 힐난할 수는 있지만 그 글들을 빌미로 제3자가 그를 집단으로 단죄할 수 있다고 보나?

그리고 애국논란이 도대체 왜 나오는건지?
한국이 엿같다...라고 해서?
기가막힐 노릇이다. 이 정도 되면 '집단 광기' 그 자체가 아닌가.
한국이 엿같고, 여기서 비즈니스나 해서 돈벌어서 미국이나 가고, 그 사이에 한국 여자들이나 어찌해보고...
이렇게 얘기하면 그게 '매국'이 되는건가???
박재범의 저 말이 한없이 유치하고 얄팍한 태도라는 건 나도 인정한다.

그런데, 저게 '애국'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건지 아는 분은 알려줬으면 좋겠다.
'추방서명운동'이 올라오는 곳에 하도 어이가 없어 글을 썼더니 사방팔방에서 나보고 '똑같은 매국노'란다.
물어보고 싶다.
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시선을 모두에게 강요하는 것인지.
한국에 대해 넋두리를 쏟아내고 욕을 하면 그건 이 나라의 적이 되는건가?
한 하늘 아래 발붙이고 살기도 힘들 정도로 힐난받고 짖눌리고 쫓겨나야하는 그런 대죄를 저지른 거라고? 도통... 이해가 안간다.
누군가 그러더라. 청소년에게 영향력이 큰 '아이돌'이라서 더 이런거다라고.
아... '아이돌'.
그 아이돌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건 어른들의 시스템이고 그들을 공장에서 죽어라 훈련시키듯 극한으로
내몰아대는 것도 어른들의 시스템이다.
그 아이들이 자신마저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 지금 당장의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나이에서도 자신을 극도로 자제하고 추스리며 감정을 붙들어 매어야만 한다고?
그리고 그런 '아이돌'이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그들을 사회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제대로 된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아닌가?
한 번의 잘못이라면 잘못이랄 수 있는 일로 '인성이 어디 그리 쉽게 바뀌나?'라는 이유로 '이런 자식이 아이돌이래' 라면서

단 한번의 기회도 더 주지 않고 아예 끝까지 아작을 내는 것이 당신들이 좋아하는 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이냐?

이렇게 말하면 돌아오는 내게 대한 댓글은 '너 박재범 빠순이지?', '잘난 척 하지 말고 너나 닥쳐', 'X까고 있네,
매국노새끼'라는 글들이다.
유승준 사건에서도 난 정말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왔었는데, 이젠 또 '제2의 유승준 사건'이란다.
이게 도대체 유승준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거냐.
이 두가지 사안을 연결시키는 그들의 머리는 온통 머릿 속에 가짜 '애국심'으로 불타오른다.

그래서 듣고 싶은 얘기만 듣는거지.
완전히 다른 케이스지만(다시 얘기하지만 정말 다른 케이스다) 미수다의 캐서린과 베라가 애정을 갖고 한 비판마저
한 입으로 다른 말하는, 건방진 외국인이라며 짖밟아버리는 놀라운 이들.
정작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또다른 많은 이들은 모두 침묵하는 이 이상한 사회.
2002년 월드컵에서 지하철에서 내려 오로지 나만이 수트를 입고 걸어가면서 느꼈던 이 '집단 광기'의 공포가 개개인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는 걸 넘어 심리적 일체화를 강요하는 네트워크가 괴물처럼 모두의 다원성과 다양성을 삼켜 버리고 먹어치우고 있는 것 같다.
네티즌들은 점점 더 우경화되고, 점점 더 똑같은 시선을 요구하는 것 같다.

솔직히 두렵고 겁이 난다.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해치백 카인 '골프(Golf)' 6세대가 국내 판매됩니다.
골프야 1세대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자동차이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만만찮은 성능을 가진
자동차로 정평이 나있죠.
GTI같은 차종은 사실상 아우토반의 황제 자리를 차지한 차고, 해치백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저 멀리 아득히 멀어져
가는 골프의 뒷모습을 보며 한탄을 한 스포츠 세단 오너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그 골프의 신형 6세대가 드뎌 국내에 9월 21일 판매됩니다.
선주문 받고 있네요...
집에 클라세에서 보내주는 Das Auto 잡지가 왔는데 그냥 온통 '골프 6세대' 야그입니다.ㅎㅎㅎ

 

 

 

 

 

 

 

 

 

 

 

네이버 블로거인 cauchy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5세대와 6세대의 차이를 올려주셨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적어보면 말입니다.

1. 짧아지고 넓어지고 낮아졌다
2. 사이드미러가 완전히 접힌다 (개인적으로 이거 무지 할 말 많습니다. 5세대는 사이드미러가 완전히 접히지 않아요.
   그래서 자동세차할 때 조작하시는 분이 '미러 다 접으시구요'란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으이그...)
3. AUX 단자가 있다. (이것도 할 말 많습니다. 5세대는 AUX단자가 없어요. 그래서 내부에서 AUX생성을 해야하거든요.-_-;;;;)
4. 크루즈 컨트롤이 없어졌습니다. (음... 사실 5세대엔 크루즈가 있는데 이거 우리나라에선 그닥 쓸 일이 많진 않죠. 고속도로도 마냥 밀리는 판인데)
5. Park Assist (파크 어시스트)기능이 있습니다. 이건 티구안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일렬주차를 자동으로 보조해 주는 장치.

   주차에 자신있는 분께는 그닥 필요없습니다.
6. 무릎 에어백이 추가되었습니다.

그외에도 달라진 점이 있지만 제 눈에 띄는 건 이 정도.
그런데 제가 알기론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바로...
'소음개선'이랍니다.

사실 골프가 정숙한 차량이 아닙니다. 이건 TDI가 아니라 단종된 FSI(가솔린 모델)도 마찬가지구요.
하부소음도 좀 있는 편이고...
그런데 6세대는 타본 분들 말로는 정말 많이 조용해졌다고 하시네요.

울나라 판매 가격은 약 3,270만원 정도랍니다.
일단 21일부터는 TDI가 판매되구요.
내년부터 GTI등을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가격은 거품이 많이 빠진 가격입니다.
환율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봐야죠.

작은 차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6세대 엄청 땡깁니다.
지금 5세대 골프끌고 다니는데 그냥 확 갈아 타버릴까하는 생각이 마구 들 정도로.
물론... 제가 정말 땡기는 건 아우디 Q5지만... 돈이 없으니 뭐 그저 희망사항이고.

 

 

 

 

 

 

 

민성이는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 초대를 받고 가느라 저와 aipharos님만 나들이.
점심은 고민없이 합정동의 '제 키친 갤러리'로.
이곳 임석 쉐프님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stan75)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었다고 하셔서 전날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저희가 어중간한 시간 (4시경)에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있진 않았습니다.
제가 스탭이라면 이런 시간(4시...)에 들어오는 손님은 진상같을 거 같아요. 흐...

 

 

 

 

제키친 갤러리의 새 메뉴를 먹고 싶어서 넘 좋아라하는 aipharos님.

 

 

 

 

오늘은 이쪽 홀 자리로.

 

 

 

 

 

 

오늘 주문은...
샐러드로 염소치즈가 들어간 그린올리브 비트 샐러드 ... 12,000원
aipharos님은 Chicken 요리 ... 18,000원
저는 랍스타 비스퀴 리조또+미니 바게트 ... 15,000원
그리고 후식 음료로...
aipharos님은 마리아쥬 플레르 / 마르코 폴로 ... 6,000원
저는 마리아쥬 플레르 / 루즈 부르봉 ... 6,000원

 

 

 

 

 

중독성 강한 참숯을 이용한 숯빵.
이걸 처음에 오징어먹물...을 이용한 빵인 줄 알았어요.

 

 

 

 

신메뉴 중 하나.
염소치즈가 들어간 그린올리브 비트 샐러드.

 

 

 

 

아주... 좋습니다.
사각사각거리는 신선한 채소와 제대로 진하고 부드러운 염소치즈. 그리고 탱탱하게 잘 살아있는 큼직한 비트를
슥슥 잘라서 구운 호두와 함께 먹는 맛이란...
정말 대만족입니다.

 

 

 

 

 

 

제가 주문한 신메뉴.
랍스터 비스퀴 리조또 + 미니 바게트.

 

 

 

 

제가 비스퀴 소스를 좋아한다고 전에 쓴 적이 있습니다.
삼성동의 칭찬 자자한 모 비스트로에서 비스크 소스의 리조또를 먹고 사실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랍스터 half에 그 리조또 가격이 35,000원... 사실 이런 비교는 해서는 안되지만 그때 무척 난감했었거든요.
그 전날에 봉에보에서 아주 감격하며 먹었던 보리쌀 리조또가 훨씬... 좋았으니까.
그런데 제키친 갤러리의 비스퀴 리조또는 정말 만족합니다.
먼저 상당히 비스퀴 소스에 충실한, 헤비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야 그저 혀에서 OK사인을 보내면 만족하는
사람이지만 버섯과의 조화도 좋고(리조또와 버섯의 궁합은 언제나 좋은 듯), 미니 바게뜨와 함께 먹는 맛도 괜찮습니다.

 

 

 

 

 

aipharos님의 닭요리. 이건 기존에 있던 메뉴입니다.
마리네이드 그릴 닭가슴살과 계절 야채, 갈랑가 소스의 닭요리.

 

 

 

 

aipharos님이 너무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해서 먹었는데 하... 정말 맛있군요.
제가 어지간해선 나와서 닭요리를 잘 먹진 않는데요.
다음에 오면 시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닭가슴살이면 퍽퍽할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고, 소스의 맛이 생소하면서도 담백하고, 그러면서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이곳 정말 맛있는 맛집이군요.

 

 

 

 

식후 음료로는...
마리아쥬 플레르.

 

 

 

 

전 루즈 부르봉.
바닐라 향이 살짝 나는.

 

 

 

 

aipharos님은 과일향이 진하게 나는 마르코 폴로.
이곳의 마리아쥬 플레르는 가격이 다른 곳의 1/2~ 2/3 수준입니다.

 

 

 

 

아주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오니... 전시보러 가는 저희 마음도 즐겁네요.

 

 

 

 

 

 

 

맛있는 식사를 하고서 소격동으로 이동합니다.
옛 기무사 건물에서 Platform 2009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이 아래 전시정보 글을 참조하시구요

 

 

 

 

기무사 건물 대부분을 전시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이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인점을 유의하시길.
입장료가 있습니다. 물론 저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요. 이게... 얼마든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건 각자의 양심에 맡기고...(가보시면 압니다)

 

 

 

 

 

루나 이슬람의 작품.
영화의 기원이라고 할 법한 쏘마트로프(회전 그림판)을 이용한 작품.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미지가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는 것을 이용한 작품.
기시감, 공간감 그리고 끊임없이 점멸하고 융합하는 영상의 고혹적인 매력.

 

 

 

 

 

밥에게 말하는 법을 배우기. (Learn to speak Bob)

 

 

 

 

공간은 구서울역사만큼은 아니어도 무척 인상적.

 

 

 

 

거대한 배가 핀란드해의 얼음을 깨고 천천히 나아가지만, 그 앞을 유유히 걷는 작가만큼 여유롭진 못합니다.
자연 앞에 초라한 인간의 테크놀로지.

 

 

 

 

골판지와 창호지(?)로 만든 독특한 비주얼.

 

 

 

 

한국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작가가 기억나질 않네요.

 

 

 

 

 

 

아주 인상적이었던 작품.
어둑어둑한 공간에 유난히 크게 울리는 시계 초침의 소리.

 

 

 

 

음침하기까지한 기무사 지하실 통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

 

 

 

 

하지만...
이곳은 통풍이 거의 되질 않습니다.
영상을 위한 프로젝터들로 방마다 보통 더운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자판기에서 음료라도 뽑아 마시려고 했더니만... ㅎㅎ 매일유업에서 자기들의 거의 유제품이 주를 이룬
자판기만 설치해놔서 이게 참...

 

 

 

 

 

옛 공간에 대한 기억. 그를 통한 역사인식의 부여.

 

 

 

 

공간은 사실 전시공간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리불(Lee Bul)의 작품.
테크놀로지 타워에 각종의 언어들이 조합되어 문화의 생성과 소멸을 다루는 듯한, 그리고 언어들이 조합되어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텍스트가 점멸됩니다.

 

 

 

 

곽현진의 'Girls in Uniform'.
음... 구서울역사에서 작년에 열린 '국제사진전'에서 봤던 모작가의 작품과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
하늘하늘 흩날리는 커튼 위로 자신의 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초상이 투영됩니다.
여느 사진작품들의 임팩트를 훨씬 압도하는 공간감과 시각적 강렬함이 시간과 자아사이의 연속적 관계를 강렬하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니나 피셔 & 마로안 엘 사니의 'Toute La Memoire du Monde'라는 영상작품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가시는 분은 꼭 보시길.
파리 중심의 구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텅 빈 모습을 느린 트래킹 쇼트만으로 배회하며 촬영했는데 이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른 건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닥 인상적인 작품들은 없습니다.

 

 

 

 

 

 

 

 


*
작년 구서울역사에서 있었던 플랫폼 2008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나름 무척 기대를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번 Platform 2009는 대단히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전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솔직하게 느낀 점이라면 '강요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현대 미술의 가장 큰 문제라고 늘 제기되는 역사인식의 부재는 그렇다쳐도 이렇게 터무니없을 정도로
주관적인, 세상과 소통하기 힘든 작품들을 '탐미주의적'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탐미주의란 그저 변명에 불과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구요.
Platform 2010을 기대해 봅니다.


**
공간은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통풍이 거의 안되어 영상이 전시된 방들은 아주 찜통 그 자체입니다.
더위에 강한 aipharos님도 엄청 헤맸으니...

 

 

 

 

 


9월이 되니 전시/공연 정보가 더더욱 풍성해집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관심있고 굵직한 전시/공연 정보만 올려 봅니다.
자세한 건 neolook.net 같은 곳을 참조하시구요.
관람요금, 공연요금... 다 만만치 않아서 이거 다보려면 집안 기둥 하나 뽑아야겠군요.



1.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 장소 :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 기간 : 2009.09.10 ~ 10.29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관람요금 : 일반 - 9,000원 / 청소년 - 7,000원 / 어린이 - 5,000원
* 전시안내 : 프랑스 국립 박물관연합이 관리하고 있는 20세기 사진의 시대를 연 대표적 사진작가들의 작품
180여 점을 엄선하여 기획 전시.
* 주요작가 : 앙드레 케르테츠(Andre Kertesz), 브랏사이(Brassai) 개인적으로 브랏사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2. '사라문 한국특별전'

* 장소 : 예술의 전당 V갤러리
* 기간 : 2009.09.25 ~ 11.29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관람요금 : 일반 - 8,000원 / 청소년 - 6,000원 / 어린이 - 4,000원
* 전시안내 : 패션 사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우는 사라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를 감상할 수 있다.
* 주요작가 : 사라문
패션사진이라기엔 너무나 고혹적이고 하다못해 몽환적이기까지 하며 기묘한 사라 문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반갑네요. 사라문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3. '플랫폼 2009 Platform in KIMUSA'

* 장소 :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터 -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아트선재센터
* 주관 : 아트선재센터
* 기간 : 2009.09.03 ~ 09.25
* 관람시간 : 오후 5시 ~ 오후 9시
* 관람요금 : 일반 - 8,000원 / 초중고 - 4,000원
* 전시안내 :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플랫폼. 올해는 기무사터에서. 4회째를 맞는 플랫폼 2009는
'공공', '공간', '삶'이란 세가지 키워드로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실제 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답니다.
* 주요작가 : 곽현진, 백승우, 정연두, 타로 시노다, 토모코 요네다, 아이 웨이웨이, 실파 굽타, 캐리 영,
밥 앤 로버타 스미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네드코 솔라코브등.
작년엔 구서울역사와 3개 미술관을 엮어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옛기무사터인가보군요.
플랫폼도 상당히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므로 꼭 가봐야겠죠.



4. 'KIAF 2009'

* 관련URL : http://www.kiaf.org
* 장소 : 코엑스 3층 홀C,D (대서양홀, 컨벤션홀)
* 기간 : 2009.09.18 ~ 09.22
* 관람시간 : 09.18 ~ 09.21까지는 오전 11시 ~ 오후 8시 / 09.22는 오전 11시 ~ 오후 5시까지.
* 관람요금 : 일반 - 15,000원 / 대학생포함 학생할인 - 10,000원 (7세 미만 무료 관람)
* 전시안내 : 한국의 대표적 아트 페어.
* 주요작가 : 올해 주빈국은 인도...입니다. 작년 성과가 그닥 좋지 않아 올해 페어의 질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되는 페어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엄청 인상적이었던 독일의 'Galerie 40 Rother'는 올해에도 나오는군요.
확실히 작년에 비해 유럽권 갤러리들이 엄청 줄었습니다. 아쉽긴 하네요.



5. '사샤 발츠 무용단 [게차이텐]'

* 장소 : LG 아트센터
* 기간 : 2009.09.25 ~ 09.26
* 공연시간 : 금요일 8시, 토요일 4시
* 공연시간 : 1시간 50분/휴식없음
* 공연요금 : R석 -70,000원 / S석 - 50,000원 / A석 - 30,000원
* 공연안내 : 피나 바우쉬 이후 탄츠테아터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안무가 사샤발츠. 위기와 재난의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낸 [게차이텐]을 들고 다시 한국을 방문.
저희도 갑니다. 만약 오시는 분은 2층 맨 앞에 있으니 아는 척 한 번 해주세요.



6. '페퍼톤스 3집 발매 기념 콘서트'

* 장소 : KT&G 상상아트홀(홍대 상상마당이 아닙니다. 삼성역 2번출구 코스모타워 3층)
* 기간 : 2009.09.18 ~ 09.20
* 공연시간 : 금요일 8시, 토/일요일 6시
* 공연요금 : R석 - 55,000원 / S석 - 44,000원
* 공연안내 : 저희가 정말 좋아라하는 페퍼톤스의 3집이 곧 발매된다지요.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민성이도 엄청 좋아라하는 그룹이라 아무래도 보러 가야할 듯.
다만, 좋은 자리는 이미 다 팔렸다는... 에혀.



7. 'SIDance 2009 서울세계무용축제'

* 관련URL : http://www.kiaf.org
* 장소 : 예술의 전당, 서강대학교 메리홀, 고양아람누리
* 기간 : 2009.10.05 ~ 10.24
* 공연안내 : 한국의 대표적 아트 페어.
* 참가팀 : 이스라엘 바락 마샬,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 스페인 이사벨바욘 플라멩코 무용단,
스위스 질 조뱅 무용단, 이탈리아 아르테미스 무용단, 그리스 루트리스루트 무용단, 슬로베니아 국립 마리보르
발레단, 한국 축제의 땅, 인도일본 아따깔라리 움직임 연구소.
볼 만 하겠죠?



그리고...

 

 


8. '2009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 장소 : 한강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
* 기간 : 2009.09.18 ~ 09.19
* 공연요금 : 1일원 - 88,000원 / 2일권 - 143,000원
* 공연안내 : 일렉트로닉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가볼 것을 100만배 추천하는 라인업.
특히 Royksopp, the Crystal Method(비록 DJ Set이나), MSTRKRFT 추천.
* 주요 라인업 : Prodigy, the Potbelleez, Pendulum, Crystal Method / Underworld, Royksopp, MSTRKRFT,
G-Dragon, 2NE1, Fantastic Plastic Machine 등등

 

 

 

 

 

0503-0627
자주 듣던 57곡의 노래.

거의 모두 국내에선 유통되지 않는 뮤지션들입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고, 음반을 구입하길 희망하시면 mp3 화일 구입과 CD 구입 모두 가능하니(물론 해외샵)
구입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샵 CD 구매 정보가 혹시 궁금하신 분은 쪽지주시면 알고 있는 것까지 말씀드립니다.


* 리스트 *
모두 아티스트 알파벳 순입니다.

'All or Nothing' - Au Revoir Simone
'Trace a Line' - Au Revoir Simone
'Jealous of Roses' - Bibio
'Haikuesque' - Bibio
'Tom Justice, the Choir Boy Robber, Apprehended at Ace Hardware in...' - Casiotone for the Painfully Alone
'Solid State' - Cortney Tidwell
'Feel, Love Thinking of' - Faunts
'One Man Show' - Finale
'Issues' - Finale
'Money Can't Dance' - Fischerspooner
'Come Monday Night' - God Help the Girl
'No One But Yourself' - Anne Hukkelberg
'Step Aside' - I Was A King
'Debt & ESP' - the Intelligence
'St. Bartholemew' - the Intelligence
'Warm Transfer' - the Intelligence
'Thank You God for Fixing the Tape' - the Intelligence
'Cross' - James Blackshaw
'Fix' - James Blackshaw
'En Hand I Himlen' - Jonathan Johansson
'Aldrig Ensam' - Jonathan Johansson
'Gravity' - Kevin Blechdom
'State Number' - Magik Markers
'Pressure' - Mi Ami
'Freed from Sin' - Mi Ami
'Bumbo' - NOMO
'Little Secrets' - Passion Pit
'the Reeling' - Passion Pit
'Swimming in the Flood' - Passion Pit
'Sleepyhead' - Passion Pit
'Hard Times' - Patrick Wolf
'Lisztomania' - Phoenix
'Share the Shade' - Pterodactyl
'Only Lve Can Break Your Heart' - Saint Etienne
'Burning Pages' - Seeland
'Advent in Ive's Garden' - Sin Fang Bous
'Malibu Gas Station' - Sonic Youth
'the Strangers' - St. Vincent
'the Neighbors' - St. Vincent
'Actor Out of Work' - St. Vincent
'Idiot Heart' - Sunset Rubdown
'Apollo and the Buffalo and Anna Anna Anaa Oh!' - Sunset Rubdown
'Pussywilow' - the Coathangers
'Stillness Is the Move' - the Dirty Projectors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 - the Field
'Love You Better' - the Maccabees
'One Hand Holding' - the Maccabees
'Seventeen Hands' - the Maccabees
'You're in It' - the Rakes
'the Letter' - the Veils
'the Other One' - the Wooden Birds
'Terrorforming' - Toma
'Whatukonwabout' - Two Fingers
'Better Get That' - Two Fingers
'Devotion' - Viva Voce
'Red Letter Day' - Viva Voce
'Rose City' - Viva Voce

 

 

 

 

 

 

 

 

28일자 Pitchformedia에 헤드라인으로 뜬 기사.
워낙 노엘과 리암은 형제이면서도 죽어라 싸워대는 사이였지만서도...
결국 노엘은 리암과의 불화를 이유로(하루도 더 같이 못있겠다는) 오아시스를 탈퇴.

물론 개인적으로 Oasis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만...
2009년에만 우리나라에 두 번이나 공연을 왔던 그들.
그들의 팬에겐 정말 '불행 중 다행'의 선물이었을 듯.

 

 

아래는 피치포크에 올라온 기사 전문.

 

Noel Gallagher Quits Oasis (Again)

 

"I simply could not go on working with Liam a day longer." Huh, he might really mean it this time.

 

In an awesomely curt statement on the band's website, Noel Gallagher announced today that he's quit Oasis.

And to hear Noel tell it, the split is a direct result of a long-contentious relationship with brother and co-frontmanLiam.

Here's Noel's complete statement: "It's with some sadness and great relief to tell you that I quit Oasis tonight.

People will write and say what they like, but I simply could not go on working with Liam a day longer.

"Apologies to all the people who bought tickets for the shows in Paris, Konstanz, and Milan."

Not a whole lot of ambiguity there. As the Los Angeles Times points out,

this isn't the first time Noel has quit the band; he also walked out during a Paris show in 2000

and briefly during an American tour in the mid-1990s. That statement, however, sure has a ring of finality to it.

Posted by Tom Breihan on August 28, 2009 at 7:45 p.m.


 

 

 

 

 

 

 

*
the XX의 곡들에 푹 빠져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가슴에 그리고 온 몸의 신경세포로 리듬이 전달되는 느낌.
그덕에 들으면서 가만 있을 수가 없다. 미디움 템포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고 또 추게 되는.

**
수퍼스타 K를 봤다.
그 많은 사람 중에 이제 10명이 추려졌다.
누가되든 난 그닥 상관없지만, 얼마전 시각장애우가 포함된 그룹 미션에서의 곡은 상당히 제법 가슴 뭉클했다.
그런데 이런 빌딩 업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바로 이게 딱 우리 대중 문화의 현주소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창의력을 보는게 아니라 '가수'의 재질을 보고 발굴하는 시스템.
결국엔 제도권으로 편입되어 통조림을 만드는 시스템.
죽어라해도 수직적 대중 문화 구조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는 이 괴이한 대중 문화.

우리가 좋아하는 빅뱅.
그들의 초기 선정 과정을 다뤘던, 아직까지도 M.NET에서 죽어라 재탕을 해주는 '빅뱅 더 비기닝'을 보면 탑(TOP)이
춤을 못춰 혼나고 고민하고, 세븐의 무대에 서기까지의 압박감에 대한 장면이 나온다.
난 보면서 도통...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랩을 하는 아이에게 도대체 왜 춤을 잘 춰야한다고 하고, 왜 그게 또 선발의 기준이 되는건지 답답했다.
아이돌이니까?
쿨한 몸짓만으로 래핑을 해도 그 자체로 쿨한 거 아닌가?

그러다 다시 the XX를 듣는다.
아... 편협한 비교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네명 모조리 20세인 이 엘리엇 스쿨 출신의 4인조.
뒹굴뒹굴거리면서도 넘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게다가 런던은 지금 현대미술의 심장아닌가?)
탁월한 선배들로부터의 자양분(60~70녀대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록 르네상스의 진원지는 영국이다)을 잔뜩
빨아 먹은 그들이 초등학생때부터 악기를 만지고, 중딩때는 밴드를 결성하고 고딩때는 데모테입을 만든다.
가수가 아니라 뮤지션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방송과 기획사가 하나가 되어 통조림을 죽어라 찍어대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애시당초 아이들에게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인디씬'은 그냥 인디다.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의미는 없고.


***
태극기가 달린 조끼를 입은 할아버지가 작업실 앞을 지나면서 얘기를 나누던 나와 김작가에게 '나로호 발사
성공했어'라고 득의양양하게 말씀하신다.
물론 나로호는 실패했다.


****
귀여니가 언론을 통해 중국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라고 밝힌게 난리였다
참... 할 일도 더럽게 없는 찌질이들이다.
그녀가 중국남자와 결혼한다고 한들, 그게 뭐가 잘못되었다는거냐?
그녀가 중국남자에게 몸이라도 팔고 뒹군 것처럼 악다구니를 물어대는 처절한 찌질이들.
정말... '댁들이나 잘하세요'.
이런 인간들에겐 논리도 개념도 필요없이 그냥... '댁들이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
미수다의 베라가 쓴 책이 또 문제다.
번역의 문제 이전에, 우린 왜 이렇게 죽어라 우리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싶어하는걸까.
이전에 캐서린이 바른 소리했다고 미수다에서 그녀를 보기 힘들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으로... 기가막혔다.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바른 소리, 충고와 조언을 들으면 '지가 한국에 대해서 알면 뭘 얼마나 안다고'라고
쏴대며 상대를 힐난하는 차원을 넘어서 집단으로 매장하려 든다.
아... 정말 징글징글하다.
도대체 뭐가 그리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조금의 여유도 보여주지 못하는거지?
애정이 있는 이들에게 듣는 비판은 조언이다. 그건 결코 힐난이 되지 못한다.
한 발자욱 물러서서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는게 그리 힘드나??
이런게 기사화되고 이슈화되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쪽팔리다'.
아주 갈수록 더해.


******
일본의 자민당이 54년만에 정권을 민주당에 내줬다.
우민화된 일본 국민들도 버티다버티다...못했나보다.
이건 기무라 타쿠라 주연의 드라마 'CHANGE'(여기서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 역대 최연소 수상역을 맡는다)의
덕도 아주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그러다 한국을 들여다본다.
2MB 지지율 41%.
그 지지율의 근간이 '친서민정책'과 '경제지표 호전'이라니... 참.... 정말... 할 말이 없다.
무식한 건 이제부터 죄다.
친서민정책???
경제지표호전????


*******
세상엔 즐거운 일도 한가득인데 왜 그렇게 불만이 많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 불만을 토하는 이들에겐 늘 아주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적 통념을 들이댄다. '비관적인 사람은 뭘 해도
불만이다'라고.
딱... 정치적인 변명이다.
이 세상엔 너무나 싸울 것들이 많고 부조리한 것들이 많으며, 우리가 배워왔던 기본적인 상식과 터무니없이
어긋난 일들이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멋대로 부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하루하루를 'What a Wonderful World'라고 뇌까리고 있을 수 있나?
비판과 달리 내 삶에서 내삶속의 행복을 찾는 건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사회와 맞닥뜨려 부조리를 설파하고 성토하는 것이 '비관적인 사람'이라는건가?
까고 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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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lobal-gathering.com/kr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5732 (티켓예매)


지금 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는 공연이 있습니다.
다들 아실텐데 9월 18일~19일 이틀간 한강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의 향연.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영국의 라이센스를 받아 주최하는 것인데, 이게 라인업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좋습니다.

9월 18일엔 Pendulum과 Crystal Method가 나옵니다. 헐...
Crystal Method는 이 홈피 대문에도 음악이 걸린 적이 있죠.
9월 19일엔 Royksopp과 MSTRKRFT (미스터 크래프트)도 나옵니다.
둘 다 역시... 이 홈피 대문에 음악이 걸린 적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홈피의 대문에 음악이 걸릴 정도로 제가 자주 들었던 바로 그 곡들의 뮤지션들이 등장한다는거죠.
이외에도 Underworld, Fantastic Plastic Machine과 Verbal, 그리고 the Potbelleez까지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질렀어야죠.

그런데...
주저하게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지난 번 펜타포트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지나치리만큼 '광적인' 관전 문화가 심히... 부담이 되네요.
별 걱정 다한다고 하시겠지만, 사실 음악을 즐기고 싶은거지 거기서 스트레스 풀고 싶은 마음은 그닥 없거든요.
우리나라의 관전 문화는 워낙 열성적이어서 해외 뮤지션들이 반색을 하긴 하지만, 그것도 다... 장단이 있습니다.
제대로 음악을 즐길 수가 없기도 하거든요. 난 그게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긴 합니다만...
또 하나의 문제는 위에 언급한 주요 그룹 중 Crystal Method와 Pendulum은 DJ Set입니다.-_-;;;;
Justice의 내한 공연도 DJ Set이어서 안갔어영...

가장 듣고 싶은 건 Royksopp과 MSTRKRFT인데 19일 하루만 갔다 올까...하는 생각도 좀 들고.
암튼 고민 중입니다.


*
G-Dragon과 2NE1도 나옵니다.
이걸 두고 일렉트로닉 매니어들이 엄청나게 성토대회를 여는 듯 한데...
2NE1은 그닥 어울리질 않긴 하죠.(물론 아시다시피 저와 aipharos님과 민성군 우리 가족 모두~ 2NE1을 아주
좋아합니다만)


**
아... 그리고 9월 18일~22일엔 작년 저희 눈을 완전 호강시켜준 KIAF 2009가 열립니다.
작년에 못가신 분들 올해는 꼭 시간내서 가보시길.
그리고...
9월 25일~9월 26일 LG 아트센터에서는 샤샤 발츠 무용단의 '게차이텐' 공연이 있습니다.
이것도 관심있으신 분은 꼭 챙겨보시길.

 

 

홍대 합정동 '제키친 갤러리'에서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성곡 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했던 '장 미요트' 전시가 30일(일요일)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왔습니다.

현대 서정 추상의 대가.
아마도 국내에선 첫 개인전인듯.
사실 요즘은 임팩트가 강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 이런 추상 작품들을
보기란 의외로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전시 막바지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엄청나게 한산했습니다.

 

 

 

 

전시는 신관, 본관 모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연대별, 그리고 오브제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글없이 사진 위주로 갑니다.
참고로 성곡미술관은 대부분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를 사용해선 안되죠.

 

 

 

 

 

 

 

 

 

한가지.
60년대부터도 그렇고 장 미요트는 발레리나의 몸짓이나 춤의 동작들에서 영감을 얻어 내면의 심상을 그대로
캔버스에 투영시켜왔습니다.
거침없고도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지적 사색과는 거리가 있는, 내면의 심상을 표현해내고 있죠.
그 덕분인지 제목을 굳이 보지 않아도 다가오는 느낌이 대단히 직접적입니다.

 

 

 

 

 

 

곳곳에 장 미요트의 미학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보입니다.

 

 

 

 

 

장 미요트의 작업에 대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다만... 자막이 없어서 난감하긴 합니다

 

 

 

 

 

 

 

 

 

 

 

 

 

 

 

저와 aipharos님이 무척 인상깊게 봤던 작품들

 

 

 

 

 

 

 

 

 

 

 

 

캔버스라는 한정된 오브제가 아니라 타피스트리를 이용한 작업들도 보이는데요.

 

 

 

 

 

대단히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 이끕니다.

 

 

 

 

역시 타피스트리를 이용한 작품.

 

 

 

 

 

전시 정말 잘 봤습니다.
추상화는 확실히 여러가지 사전 공부가 필요한 점이 있지만, 이렇게 작품을 대면하고 느끼는 심상들을 주관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술은 먼 곳에 있는게 아니잖아요

 

 

 

 

 

 

성곡 미술관 앞에 그 유명한 '커피스트'외에 전에 가봤던 'Cafe 61'.
그리고 'Dan A(단아)'라는 곳까지 생기더니 이젠 'Le Gout de Autres(타인의 취향)'이란 카페도 생긴 듯.
이곳이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어제 김작가와 가서 맛난 파스타를 먹었던 홍대 합정동에 위치한 '제 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레스토랑에
다시 한번 방문.
오늘은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양해를 구하고 입실.
점심은 12시부터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내부 공간 참 맘에 듭니다. 사실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닌데 무척 정이 가고 편안해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한 편이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입구 왼편에 있는 공간으로 앉았습니다.

 

 

 

 

 

'갤러리'란 이름답게 설치작품과 페인팅도 많이 보입니다.

 

 

 

 

 

이런 등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은 무척 예쁘네요.

 

 

 

 

 

오늘은 정말 선선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일찍 여름이 가네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를 틀 필요도 없는 하루.

 

 

 

 

자 이제 주문을 해야죠.

 

 

 

 

 

 

테이블 세팅.

 

 

 

 

 

식전빵.
이거 정말 맛있어요. 먹는 숯을 이용한 숯빵입니다. 중독성 제대로입니다.

 

 

 

 

주문을 합니다.
오늘 민성군이 고기가 아니라 파스타를 먹는다고 하니...
aipharos님은 어제 제가 먹었던 'Pork 파스타' ... 14,000원 (부가세 없음!)
저는 'Beef 소등심 스테이크'(170g) ... 28,000원
민성군은 'Crab 파스타' ... 14,000원
그리고 디저트로는...
민성군은 '마카롱 3개' ... 4,500원 (개당 1,500원)
aipharos님은 '아메리카노' ... 4,100원
저는... 그냥 '페리에 레몬' ... 4,500원.

 

 

 

 

음료 리스트

 

 

 

 

 

와인 리스트.

 

 

 

 

민성군의 'Crab 파스타'.
정말 맑고 상큼한 크림 소스에 대게살과 샐러리, 그리고 블랙 올리브를 넣은 파스타.
전혀... 정말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달라 붙습니다.
아, 여기 파스타 내공이 장난이 아니군요.

 

 

 

 

이건 aipharos님의 'Pork 파스타'.
제가 어제 먹었던 파스타죠.

 

 

 

 

 

약간 매콤한 맛에 브로콜리와 갈아 넣은 엔쵸비, 그리고 아주 잘 구운 돼지 항정살이 딱 알맞게 익혀진 오레끼에떼와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는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aipharos님은 소스까지 싹싹 긁어서 다 먹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가 먹었던 '소등심 스테이크'.
사실은 220g을 주문했는데 170g밖에 없다고 하셔서...흑..
그런데 양이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가 아주 연하진 않아도 누린내없이 식감은 아주 좋습니다.
미디움 레어의 굽기도 쉐프님께서 조금 걱정하시던데 전혀... 걱정하실 필요없을 정도로 잘 구워졌어요.
포트와인 소스도 딱 알맞고,
그리고 가니쉬들.
매쉬드 포테이토는 무난하지만 그외에 감자와 치즈볼등을 이용한 가니쉬는 정말 완벽합니다.
야채를 이용한 가니쉬가 아닌 이런 가니쉬도 아주 좋군요. 곁들여진 소스는 토마토 페이스트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 만드신 거랍니다.
그리고 저 위의... 파프리카 안에 들어간 건 생선류인데 이것도 별미구요. 아주 좋아요.

 

 

 

 

 

 

민성군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aipharos님과 저도 너무너무너무 맛나게 잘 먹었죠.

 

 

 

 

디저트.
이건 서비스로 주신 '쵸코 파운드 케이크'.
으응? 이거 아주 맛있는데요? 빵이 부서지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감사합니다.

 

 

 

 

 

민성군의 마카롱.
나중에 나오면서 여쭤보니 매주 오시는 분께서 준비하신다는데요.
이 마카롱... 개인적으로는 패션 5, 페이야드의 마카롱보다 맛있습니다.
아쉬운 건 바닐라 크림 밖에 없다는거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사르르 부서지며 쫀득거리는 느낌도 아주 좋네요.

 

 

 

 

그리고 아주 괜찮았던 아메리카노 커피와
나의 페리에 레몬.

 

 

 

 

사실은... 산 펠리그리노를 시키려던 건데...


*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대비 최고의, 정말 요즘 가본 곳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하겠네요.
아, 이런 곳은 정말 변치 않고 오래도록 맛을 유지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친절하신 스탭분과 쉐프님도 정말 친절한 안내까지 모두 감사했어요!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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