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업실로 일하러 나갔다가 점심먹으로 김작가와 홍대로 간 곳입니다.
gig777님 사이트를 보고 찾아간 곳이구요.
프랑스의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인 '제 키친 갤러리'에서 근무하셨던 쉐프님이 오픈한 곳이랍니다.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구요. 뭣보다 이거 맛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홍대에 정말 요즘 이런 곳들이 마구 생겨나는 것 같은데 아주 고무적이네요.

 

 

 

위치는 홍대 쉐프룬에서 바로 앞 골목으로 조금만 직진하면 우측에 있습니다. 쉐프룬과 무척 가깝습니다.
제키친 갤러리는 이곳 2층입니다.

 

 

 

 

내부가 생각보다 좁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이블간의 간격도 좁지 않구요.
아주 깔끔하고 정이 갑니다.

 

 

 

 

저쪽 안에도 테이블이 있네요.

 

 

 

 

 

스탭분들도 아주 친절하십니다. 쉐프님도 훈남이시고!

 

 

 

 

 

테이블 세팅.

 

 

 

 

저희는 그냥 파스타만 주문했습니다.
김작가는 Shrimp 파스타 ... 13,000원 (부가세 없습니다!)
저는 Pork 파스타 ... 14,000원 (부가세 없습니다!)

 

 

 

 

 

식전빵.
으응? 이거 상당히 맛나던데요.

 

 

 

 

제가 주문했던 'Pork 파스타'.
오레끼에떼, 올리브 오일 베이스에 구운 돼지 항정살과 엔초비, 마늘, 브로콜리를 넣은 파스타.
약간 매콤하기도 하면서 엔초비를 갈아 넣어 그 향이 세진 않아도 적당히 느낄 수 있구요.
적당히 식감있는 오레끼에떼의 씹히는 맛도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잘 구운 돼지 항정살도 누린내없이 무척 좋네요. 대만족!!입니다.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는 이것 뿐입니다.

 

 

 

 

 

김작가가 주문한 'Shrimp 파스타'
든실한 새우가 들어가 있는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의 맛이 상큼하기까지 합니다.
오... 이 곳 파스타 아주 내공있네요.

아주 잘 먹고 나왔습니다.
부가세가 없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분명히 조만간 또 올 것 같네요.

 

 

 

 

 

 

 

The Future 50 - The Innovators Pushing Music Forward  By NME

Posted on 08/05/09 at 11:39:04 am

 

For a full explanation of each of the fifty, check out our Future 50 Gallery.

Last year’s Future 50 list was discussed for months after, and now it’s time to start the debate all over again. In the true spirit of futurism,

we’ve wiped the slate clean and compiled an entirely new rundown – if you were in last year, I’m sorry, but you can’t be in twice. The future is all-new.


La Roux in NME's Future 50

Pulling the list together has been about looking beyond some of the more obvious sonic pioneers to find inspiration in places you might not automatically

expect – Syria, for instance, or on the stage of a boy band institution such as Take That or, er, in Norwich.

In times of economic uncertainty everyone always yawns on about people hankering for familiarity and hiding in nostalgia.

But that just doesn’t seem to make much sense. Surely it’s more reassuring to know that things are progressing and developing rather than lying stagnant?

After watching the 2009 Future 50 take shape, it is now our firmly-held belief that no matter what happens to us – come further financial meltdown,

come raining sulphur or plagues of locusts, come the new Twang album, even – everything will fall into place. One day it will all make sense.

You can read about the Future 50 in detail in the new issue of NME.

In the meantime, you'll find the list after the jump. Be sure to let us know who you think we've overlooked...

continued...

 

 

50. Gaggle
49. Xenomania
48. Invasion
47. Yo Gabba Gabba!
46. Diesel:U:Music Radio
45. Cooly G
44. Star And Shadow Cinema
43. Sonar Festival
42. Blackout Crew
41. 3OH!3
40. Stephen McGregor

39. Opera
38. Aldene Johnson and Hannah Marshall
37. Project Natal
36. Lady GaGa
35. Rostam Batmanglij
34. Hyperdub
33. Seb Chew
32. Sweden
31. Greg Kurstin
30. Beck

29. Sonic Boom
28. Take That's stage show
27. Bandstocks.com/Patrick Wolf
26. Micachu
25. Salem
24. Gigbaby
23. The Dream
22. Ray Tintori
21. Platform

20. The Big Pink
19. Twitter
18. Popjustice
17. Mike Sniper
16. Nick Zinner
15. Norwich
14. Bradford Cox
13. Mattias Arrelid
12. Dan The Automator
11. Blocks Recording Club

10. La Roux
9. Little Boots
8. VBS.TV
7. Jack White
6. The XX
5. Omar Souleyman
4. Dizzee Rascal <<--- 음... 글쎄...
3. Trent Reznor <<--- NME다운... 선택이군.
2. The Knife
1. Animal Collective

 

 

For a full explanation of each of the fifty, check out our Future 50 Gallery.

 

 

 

 

 

 

 

 


the XX.
런던 출신의 4인조 그룹. 정말... 좋네요.
요즘 멋진 곡들이 하도 많아서.

 

 

the XX.


런던 출신의 4인조 그룹. 정말... 좋네요.
요즘 멋진 곡들이 하도 많아서.

 

 

 

 

'Crystalised' - the XX

초대박 음반.
그야말로 '쿨'합니다.
영국 런던 출신의 혼성 4인조 그룹이고 모두 유명한 Eliott School 출신이랍니다.(Hot Chip, Burial등이 배출된)
NME(New Musical Express)지의 유망주 50에도 선정되었던 그룹이었군요. NME를 잘 안보니...
네 명 모두 20세. 허 참...
이 음반은 첫 곡 '인트로'도 막강합니다.

 

 

 

 

 

'Intro' - the XX (Live)


정말 '쿨'한 인트로. 라이브로 감상하시라.

 

 

 

 

'Basic Space' - the XX


올해 아무래도 영국에 걸출한 음반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은 올해의 베스트 중 하나로 등극할 것 같네요.
앤서니 디킨슨의 이 뮤비도 대박.

 

 

 

 

'On the Water' - the Walkmen


이런 뮤비는 작품이라고 봐야죠...

 

 

 

 

 

'Into the Clouds' - the Sound of Arrows

 

 

 

 

 

'Velvet' - the Big Pink


영국 런던 출신의 일렉트로-락 듀오.
전체적으로 슈게이징의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일렉트로닉이 적절히 안배된 느낌인데 이게 아주 괜찮다.
이 곡은 [A Brief...]에 수록된 대표곡.

 

 

 

 

'Solid Gold'- Pictureplane
뮤비가 아닙니다.

 

 

 

 

'Arrivals' - Worriedaboutsatan


영국 리즈 출신의 엠비언트 일렉트로닉에 기반을 둔 Post-Rock 그룹.

 

 

 

 

'Ghost in the Boombox' - Memory Cassette

 

 

 

'Sleep on the Roof' - Memory Cassette

 

 

 

 

'Dulcet' - Clubroot

 

 

 

'Wonderland' - the Mummers


Khan-Panni (aka Raisssa)라는 걸출한 뮤지션이 중심이 된 영국 브리튼 출신의 그룹.
오보에, 피아노에 각국의 고풍스러운 음악적 요소들을 섞어내고 독특한 마스크등을 쓴 의상의 무대 매너도 유명하다.


 

 

'Wonderland', 'Lorca and the Orange Tree' - the Mummers

 

 

 

'Go Then, Bye' - Speech Debelle

 

 

 

'Odyssey' - Woolfy

 

 

 

 


 

 

 


이날 여기저기 왔다갔다 일보고 저녁 9시가 다되어서 시든깻잎님을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하셔서 이왕 이렇게 된거 저녁이나 먹자...고 하고 시든깻잎님의 와이프가 되신 미혜씨를
태우고 나서 저희 집에 들러 aipharos님도 태우고는 홍대로 이동했습니다.
런치, 디너 다 가보고 만족했던 '쉐프룬'으로.
밤 10시 30분까지 주문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도착했더니 블로거분들이 잔뜩 모여 와인과 음식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는 얼굴도 보이던데 뭐 제가 신경쓸 일 없으니 패스하고.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저와 aipharos님은 각각 전 밖에서 작가들과, aipharos님은 집에서 저녁을 먹은 터라 단품만 시키고,
시든깻잎님과 미혜씨는 main 메뉴에 10,000원을 보태어 세트로 구성하여 주문했습니다.

 

 

 

저희 넷이 앉은 곳은 안쪽의 오픈 룸입니다.
그곳에 걸린 사진.

 

 

 

 

식전빵. 이건 서비스.

 

 

 

 

세트 구성에 등장하는 스프.
저희가 먹었을 때는 컬리플라워 스프였는데 이 날은... 음, 이게 무슨 스프였죠? 제가 안먹어서 기억이...ㅎㅎ
암튼 시든깻잎님과 미혜씨 모두 맛있다고 하셨네요.

 

 

 

 

아주 만족스러운 샐러드. 역시 세트 구성에 나옵니다.

 

 

 

 

이건 aipharos님의 브로쉐뜨

 

 

 

 

ㅋㅋㅋ 완전 술안주에요.
과일보다 저 까망베르를 비롯한 각종 치즈들이 아주 맛납니다...만 이건 술안주에요.

 

 

 

 

이건 제가 주문한, 지난 번에 aipharos님이 주문했던 닭다리살 그릴

 

 

 

 

새콤한 소스에 잘 구워진 닭요리를 발라 먹는 즐거움. 음... 이거 맛있군요.

 

 

 

 

이건 미혜씨가 시킨 햄버거 스테이크
지난 번 사진의 재활용.ㅎㅎ
다시 느끼는 건데 햄벅 스테이크는 항상 좀 부셔지잖아요. 씹히는 맛도 덜하고. 그런데 여긴 정말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고기가 부서지지도 않구요.
뭣보다 곁들여지는 매쉬드 포테이토는 정말 맛있어요.

 

 

 

 

 

이건 시든깻잎님이 시킨 소등심 스테이크
역시 지난 번 사진의 재활용.
시든깻잎님도 자꾸 먹다보면 중독되는 느낌이라고 하십니다.
정말 이 음식은 그런 느낌이 나요.

 

 

 

 

세트에 포함된 디저트.
푸딩오캬라멜

 

 

 

 

역시 세트에 포함된 디저트.
무스오쇼콜라

 

 

 

 

맛있게 먹었는데 계산을 시든깻잎님이 하셨습니다. 으음... 저희야 감사하지만...
다음에 맛난 곳에서 낼께요.^^


*
다 좋은데 이곳... 서빙에 문제가 확실히 좀 있습니다.
먹은 그릇을 제때 치우지 않아서 다음 음식이 나오면 불안해서 저희가 그릇을 치우고,
메인이 다 끝나고 아무리 지나도 그릇을 치우지도, 디저트가 나오지도 않아서 주방으로 가서 얘기해야하고...
아무튼 이건 좀 문제에요.
일부러 그런다는게 아니라, 자꾸 깜박 잊으시는 듯 합니다.

 

 

 

 

 

 

 

 

일때문에 나가다가 시간이 비어버리는 바람에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모두 함께 구리 한강둔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코스모스 밭을 보고 싶다하셨는데 이런... 구리 한강둔치꽃단지에 가보니 이제서야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_-;;; 축제인 10월에 맞춰 작업 중이랍니다. 이런 낭패가...
그래서 그냥 돌아오긴 허무하고 해서 인근의 어린이 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의 작은 호수.

 

 

 

 

동물원도 좋지만 놀이동산으로 더 가보고 싶은 민성군.
미안, 이 날은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우.

 

 

 

 

윤달이 끼어서 이번 여름이 무척 오래 지속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더위가 일찍 물러가는 것 같습니다.
낮엔 덥긴 하지만 그렇다고 작년처럼 한낮 더위에 '미치겠다'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이 날도 맑았지만 그렇게 덥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더웠다면 더위엔 거의 제대로 걷질 못하는(땀 흘리느라) 제가 이 대공원을 이렇게 잘 돌아다녔을 리가 없어요.

 

 

 

 

전래동화마을...

 

 

 

 

이랍니다...-_-;;;;;

 

 

 

 

딱 낮은 예쁜 담장이 보이네요.

 

 

 

 

이제 슬슬 동물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평일이지만 그래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나들이 오셨더군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과나코' 참... 예쁘더라구요.

 

 

 

 

화나면 침을 쏴주시는... 라마님이십니다

 

 

 

 

 

 

이 녀석... 너무 예쁘더군요.

 

 

 

 

다른 애들보다 유난히 순하고 귀여운 모습.

 

 

 

 

저 무시무시하고도 멋진 뿔. 무플론입니다.

 

 

 

 

호랑이가 빠질 수 없죠.
이 호랑이는 안에 누가 있는건지 계속 안쪽 창살을 향해 엄청 위압적인 으르릉 소리를 냅니다.
그 소리가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섭더군요. 그야말로 복식으르렁.
그런데...

 

 

 

 

 

이런 맹수들을 보면 보기엔 좋아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에버랜드 사파리처럼 적정한 공간이 되는게 아니고, 저 맹수들이 고작 이런 좁은 곳에서 나뒹굴어야하니...
참 안스럽기 짝이 없더군요.
그리고 저... 사진 맨 왼쪽 위의 엄청난 자태로 누워있는 사자 모습은 개그 그 자체였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민성이.

 

 

 

 

코끼리. 더운지 마냥 내리는 물줄기에서만 있더라는.

 

 

 

 

낙타.

 

 

 

 

 

결국은 탑니다.ㅎㅎ
요금은 너무 말도 안되게 비싸죠.
고작 한바퀴 도는데 4,000원입니다. 하하하~~ 너무 해요. 정말.

 

 

 

 

뭐 그래도 워낙 타보고 싶어해서 태웠습니다.

 

 

 

 

낙타의 얼굴을 잘 보시면

 

 

 

 

 

 

정말...

 

 

 

 

 

장난스럽고 순해보입니다.

 

 

 

 

민성이도 짧은 시간이지만 재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금은 좀 내려야하지 않겠어요? 1분 남짓에 4,000원이라뇨...ㅎㅎㅎㅎ

 

 

 

 

이번엔 미니조랑말입니다.

 

 

 

 

야는 두 바퀴를 도는데 3,000원입니다.

 

 

 

 

물왕도마뱀.
엄청... 크더군요

 

 

 

 

 

악어. 거북이와 같이 있는게 신기.
거북이를 먹이로 넣은 건가요? 그런데 거북이를 먹이로 생각하는 것 같진 않던데...

 

 

 

 

너무나 예뻤던 미어캣.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왜 사슴눈 사슴눈...하는지 알지요.
꽃사슴의 눈은 정말 너무나 슬프고 예쁘고 그렇죠.
하지만... 이날 동물원의 대박은...

 

 

 

 

 

 

북극곰이었습니다.

 

 

 

 

엄청난 덩치에 화들짝 놀랐는데, 보다가 나오려는 순간 아무래도 한마리가 물에 들어갈 것 같아 봤더니만...

 

 

 

 

 

 

그 큰 거구를 물에 풍덩~~~~

 

 

 

북극곰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주변의 사람들 소리도 고스란히 다 들리네요.

 

 

 

 

 

바로 코앞에서 입수 장면을 보니 우아... 신기하더군요.
이 엄청난 덩치를 이끌고.
별의별 짓을 다합니다.
배영도 하고... 온 몸을 긁고 머리도 감고.ㅎㅎㅎㅎㅎ

 

 

 

 

 

 

하지만 너희들에겐 이곳이 너무너무너무 답답하겠지.

 

 

 

 

민성이가 동물원을 보고 '모험의 나라' 놀이터를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가는 길 가에 이런 야외공연장이.
분위기는 참 좋더군요.

 

 

 

 

하지만... 그 놀이터는 그냥 동네 놀이터와 그닥 다르지 않았네요.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
여기까지 왔는데 저녁은 그 맛있었던 '시마다'로 가야죠.
그런데... 이 날은 월요일.
시마다는 쉬는 날.
흑...


**
전 식구들을 집에 데려다주고 일을 보러 나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되어 식구들을 양평 코스트코에 내려주고
일을 보다가 다시 코스트코에 와서 식구들 픽업하고 집으로 데려다준 후...
다시 또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이 날 무척 분주했군요.

 

 

 

 

 

 

 

 

최근 듣고 있는 음악들 중 일부.

 

'Gumball Machine Weekend' - Yppah

2009년에 정말 간만에 맘에 드는 인디 일렉트로닉.

 

 

 

'Just Ain't Gonna Work Out'- Mayer Hawthorne
듣다보면 귀에 감기는...

 

 

 

'Voodoo City' - Yacht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Summer Song' - Yacht
뮤비도 재미있습니다.

 

 

 

 

 

'Parallelogram' - Deastro
뮤비가 아닌 오디오 파일입니다

 

 

 

 

 

'Birds of a Feather' - Mocky
뮤비가 아닌 오디오 파일입니다.

 

 

 

 

'Moonsoon' -Delorean
뮤비가 아닌 오디오 파일입니다.

 

 

 

 

 

 

 

 


빅뱅(Big Bang)의 아이콘 G-Dragon(G-드래곤/이하 GD)의 솔로음반이 8월 18일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빅뱅을 좋아하고 또 권지용을 좋아해서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했던 터라 음원이
풀리자마자 참지못하고 음원을 곡당 600원에 구입했다.

음반의 전체적 완성도와 상관없이 이번에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이 음반의 '표절논란'이다.
10곡 중 반에 해당하는 곡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는데 그중 타이틀곡인 'Heartbreaker'의 표절논란은 사실 논란이 될 것도 못된다.
그런데 이 문제가... '소년이여'와 '버터플라이', '헬로'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좀 달라지기 시작한다.
지금 GD 솔로음반의 모든 표절 시비는 일부 프레이즈 또는 전반적인 루프가 여러 뮤지션들의 곡들과 비슷하다는데에 있다.
'소년이여'가 Katharine Mapee의 'Not Ur Girl'의 루프와 비슷하고, '버터플라이'는 그 유명한 영국의 록그룹
오아시스(Oasis)의 'She's Electric'과 일부 소절이 동일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지금은 '헬로'라는 곡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솔로'를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 곡들의 표절시비야 어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만, GD의 음반의 다섯 곡이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다.
물론, 일부 논란이 제기된 원곡들과 일부분 또는 루프가 유사한 것은 저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걸 옹호할 마음은 없다.
표절은 '도작'과 다름이 없고 한국 대중 가요계에 팽배한 표절 행보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며,
사실 이번에 GD의 솔로음반 역시 일부 그런 혐의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것이 '레퍼런스'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레퍼런스'라는 말은 특정 뮤지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말에 불과하지
궁극적으로 샘플링, 리메이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프로듀싱의 재능을 분명 보이고 있는 GD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가하는 '자기검열'이 너무 지나쳐 지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이런 말... 정말 조심스럽지만, 의도적인 표절도 있지만 작곡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한 번 들었던 곡의
멜로디가 묻어 들어갈 때가 종종 있다. '아니, 그걸 모를 리 있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실제로 자기가
들어본 곡이라도 작곡 과정에서 집어 넣고 나면 그게 정말 있었던 곡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이건, 경험자로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지인들의 경우도 동일한 경험이 있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 당연히 자신에게 지나친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논란을 피하고 싶고, 또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자꾸만 자기검열을 하게 되면 곡은 나오지 않거나 자신의 의도와는 영 다른 엉뚱한 결과물이 나오곤 한다.
물론... 이 모두가 '성장통'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그건 영원히 치유되지 못할 불치병이 될 수도 있다.

아마 이번 성장통은 정말 혹독할 것 같다.
이미 아무 상관없는 기사에도 GD 말만 나오면 '표절 ㅋㅋㅋ'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Heartbreaker' - G-드래곤


*
이번 뮤비는 근래 본 한국 뮤비 중 가장 인상적.
머리도 무척 잘 어울리고 최근 좀 과하다...싶었던 스타일도 이번엔 꽤 괜찮다.

 

 

 

 

 

 

 

 

 

 

 

 

 

 

 

 

 

 

 

 

 

 

 

 

 

 

 

 

 

 

 

 

 

 

 


전시를 보고 난 후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가고 싶었던 곳은 이미 모두 런치가 끝난 상황.
그래서 햄버거도 먹고 싶고...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또 먹긴 싫고해서 이태원으로.
가는 도중에 민성이가 뒤에서 '앰블런스를 추천합니다~'라고 하던데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물었더니 '있어요~'...-_-;;;

알고보니 이게 스모키 살룬의 메뉴였군요.
저만 안가보고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은 다 가본 스모키 살룬.

 

 

 

지난 번 갔던 미야하마 라멘집 안으로 들어가는 골목.

 

 

 

 

가게 입구만 봐도 맘에 들지요. 자주 앞을 지나갔는데 한 번도 전 안가봤습니다.

 

 

 

 

내부.

 

 

 

 

 

4시가 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더군요. 역시나...

 

 

 

 

저희의 주문은...
일단 슬로피 프라이즈 ... 6,400원 (부가세별도)
저는 볼케이노 ... 9,900원 (부가세별도)
aipharos님과 민성군은 모두 각각 앰블런스 I ... 각각 9,900원 (부가세별도)

 

 

 

 

슬로피 프라이즈.
나오자마자 aipharos님이 지난 번에 비해 치즈와 양파가 너무 부족하다고 하던데 클레임 넣는 다는 걸 잊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다 먹었습니다.

 

 

 

 

아주 입에 감기는 라구 소스(?)에 감자를 곁들여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네요.
그런데 aipharos님은 나와서 클레임 안했다고 엄청 분해했습니다.ㅎㅎㅎ

 

 

 

 

 

이건 제가 주문했던 '볼케이노'
딱 적당히 칠리 소스가 들어가 있고 진득한 라구 소스와 함께 풍미가 제대로.
전 칠리 소스 범벅되는 버거는 정말 싫거든요. 그런데 밸런스 기가막히게 맞췄네요.
그리고 고기두께가 그냥...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 aipharos님과 민성군의 '앰블런스'
이건 '앰블런스 II"도 있더군요. 계란 프라이가 하나 더 들어가는 것 같아요.

 

 

 

 

우오... 이거 맛있더군요.
고기 두께 좀 보세요.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에 계란 프라이, 감자 튀김, 베이컨이 잘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도 고기맛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버거.
결국...
저희는 어머님도 드릴 겸 '앰블런스'를 추가로 주문해서 포장해 갔습니다.
그리고 전 저녁도 '앰블런스'로....ㅎㅎㅎㅎㅎ

개인적으로 '크라제버거'가 깔끔한 맛이 있지만 버거의 맛은 스모키 살룬이 더 좋군요.
물론 크라제버거도 좋지만.
요즘 하도 수제버거 집이 많이 생겨서리...

 

 

 

 

나왔더니 하늘이 예뻐서 한 컷.
이런 느낌의 하늘을 오랜만에 봅니다.

 

 

 

 

내 마음도 저 새털구름만큼 가벼웠음 참... 좋겠습니다.

 

 

 

 

 

 

 

 

덕수궁 미술관의 페르난도 보테로 전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덕수궁 미술관에서 있었던 '라틴 아메리카'전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하긴... 저희도 엽서에 포스터에 바리바리 샀으니...

 

 

 

입장료가 당연히 있습니다.

 

 

 

 

아... 야외에도 페르난도 보테로의 조소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음... 아주 육중한 고양이로군요.

 

 

 

 

역시... 풍만한 여성.

 

 

 

 

 

 

분위기는 어른인데 신체의 길이 비율은 아이...라는.
페르난도 보테로가 대상의 주관적 관념적 형태를 추구하며 팽창을 유도했다지만, 그 근간은 씨니컬한 뉘앙스.

 

 

 

 

난 이 한적한 광화문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

 

 

 

 

그럼에도 플래쉬 팡팡 터뜨리며 찍는 인간들도 많습니다.

 

 

 

 

 

 

 

사실상의 포토존.

 

 

 

 

이 분이 페르난도 보테로.
콜럼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콜럼비아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작품을 보다보면 종종 작품의 창작 시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사실 그런 적이 무척 많아요.
이게 과거를 반추한 작품인지, 아니면 동시대를 그린 작품인지 말입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대부분의 국가가 이미 19세기 초에 독립을 했죠. 무척 독립시기가 빠른 편입니다.
문제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토착민과 제국주의 국가와의 독립 투쟁 구도가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에 토착화한 크리요(백인)와

제국주의 백인과의 투쟁 구도였다는 것이고, 그 결과 라틴 아메리카 대부분의 국가에서
서민의 삶이 배제된 철저한 가치와 부의 이중적 현상이 고착화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극심한 빈부격차 속에 서민들의 삶이 궁핍해진 현실 그 자체가 지금의 라틴 아메리카의 모습이라고 봐야 하겠죠.

이를 타파하려는 민중의 시도가 수없이 있었지만 폭력과 담합의 그늘 아래 지금은 거의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보테로가 보는 콜럼비아의 모습을 바라본 수많은 작품들이 이와같은 현실의 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것은, 현실의 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보테로의 작품들이 자신만의 작풍, 그러니까 확대와 팽창을 통해

현실의 피폐함과 서민의 삶에 대한 애정의 시선, 종교와 권력에 대한 비아냥스러운 풍자가 적절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팽창된 여인의 육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관능의 쾌락, 관음의 쾌락을 묘하게 거세해서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할수 있었다는 것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네요.(실제로 보테로의 작품에 등장하는 누드는 풍만한 엉덩이 등에 비해 가슴이 무척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남성과 대비될 때 여성의 육체는 모성적 지위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법 많은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나 좋더군요.
콜럼비아 국기의 색을 인용한 '꽃 3연작'은 정말... 예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야의 화풍을 따라한 'After Goya'같은 작품들, '자화상'등 정말 많은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네요.

 

 

 

 

 

민성이도 원래 페르난도 보테로를 좋아했던 터라 즐겁게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도록.
25,000원인데 정말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짧은 해설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정리한 후 도록을 보면 무척 좋을 것 같아요.
이전에 '라틴 아메리카'展 도록도 무척 좋았는데 덕수궁 미술관의 도록은 아주 좋네요.


*
전시 꼭 한 번 보시길.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보면 극단적인 양극화를 고착화시키는 ㅄ몰염치한 정부의 정책을 펼치는 이 나라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함께 듭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의 후원사로는 MBC말고도 동아일보가 있더군요. ㅍㅎ

 

 

 

 

 

 

 

동강일대 '가수리', 백석 폭포

동강에 가려면 가수리~운치리 코스를 추천합니다만... 이번엔 가수리쪽으로만 돌았습니다.
동강을 끼고 드라이브한 거죠.
가다가 이왕 온 거... aipharos님이 살던, 처가댁인 '강릉'도 가기로 했구요.

 

 

 

가수리 입구에 들어서면... 놀라운 풍광이 반겨줍니다.

 

 

 

 

엄청난 역광을 신경쓰지 않고 찍어서 뿌옇게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아... 이 성의없음이란...
이 사진은 실제 감흥의 1/100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빛에 부시게 반사되는 중턱의 나무들의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죠.

 

 

 

 

장엄한 바위와 울창한 나무.
그리고 길가로는 수수밭과 해바라기가 잔뜩...

 

 

 

 

꿈같은 풍광들이 펼쳐 집니다.

 

 

 

 

가다가 잠시 차를 대고 강가로 내려왔는데... 얼래? 단속요원이 나오라고 하네요.
이유인즉 이곳에서 최근에 익사사고가 있었답니다.
물살이 무척 세다고 하더군요.

 

 

 

 

 

가다가보면 그 유명한 '가수8경'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는 상당히 긴 편이지만 차를 댈 만한 곳이 많진 않아서 사진에 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어쩌다 차를 대도... 눈에 보이는 만큼은 담을 수 없어요.

 

 

 

 

가수리를 다 돌고 다시 강릉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이런 장관이 보입니다.

 

 

 

 

백석폭포.
폭포 높이가 117미터.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폭포.
물줄기가 저 높은 곳에서 쉴 새없이 내립니다.

 

 

 

 

당연히... 저희 모두 바지를 걷어부치고 들어갑니다.

 

 

 

 

다만, 저 안쪽은 물살이 상당히 강해서 들어가지 않았구요.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시더군요.

 

 

 

 

물이야... 들어가는게 황송할 정도로 맑고 아름답죠.

 

 

 

 

 

정말... 좋습니다.

 

 

 

 

물에 들어온 민성군 신났습니다.
아... 저도 바지걷고 들어갔는데 시원하고 정말... 가슴이 다 후련.

 

 

 

 

 

민성이는 aipharos님과 어머님과 함께 돌로 미니댐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나올 때는 다시 원상복구.

 

 

 

 

 

 

자 이제 이동해야할 때.
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민성이의 사랑 할머니와 함께.


이후...
강릉에 들러 장인장모님을 뵙고 얘기를 나누다가 장모님께서 저녁을 예약해주셔서 '기정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계셔서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습니다.
멸귀탕수육...은 정말 별미였구요. 박나물도 인상깊었습니다.
1인당 35,000원.
저녁을 먹고 경포대에 아주 잠깐 들렀는데...
가을, 겨울에 보던 경포바다와 달리 너무 초라해서... 사진도 안담고 그냥 나왔습니다.

 

 

 

 

경포대...
젊은 남녀들만 가득하고 너무 소란스러워서 정취를 즐기기엔 영...

 

 

 

 

 

아쉽지만 이제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밤 9시 30분...
으어... 집에 언제 가나...
가다쉬다 가다쉬다를 반복하다 결국 이천에서 내려서 모텔에 들러 방 두개를 잡고 자고 나왔습니다.-_-;;;;


*
부탁인데...
제발 동강 개발한다고 또 시멘트 때려붓고 이상한 짓은 안하길 바랍니다.
댐만드는 ㅄ짓도 제발... 안했으면 좋겠구요.
지금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간직할지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물론... 쇠귀에 경읽기겠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장릉에 위치한 '장릉보리밥집'입니다.
이곳이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가려고 한 건 아니었네요.
다만 고씨동굴에서 장릉이 멀지 않아 검색해보니 바로 그 근방이어서 이동했습니다.
손님... 무척 많더군요.

 

 

 

저희는 '메밀부추전'을 시키고 보리밥 3개를 시켰습니다.
이 전은 제법 맛이 있습니다.

 

 

 

 

다만... 이 열무김치는 짜도 너무 짜요.
한 입먹고 손놨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가지를 싫어하는 저도 이곳 가지무침은 맛이 있더군요.

 

 

 

 

이 찬들을 조금씩 감자와 밥이 담긴 이 그릇에 넣고 비벼서... 먹습니다.

 

 

 

 

 

아, 물론 된장국도 넣구요.
된장구근 제법 맛있습니다.

*
맛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솔직히 인천만해도 이보다 잘하는 보리밥 집이 있어서...
정말 이곳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과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좀 듭니다.
이제 정말 동강으로 갑니다.

 

 

 

 

 

 

 

 

강원도 영월 '고씨동굴'

역시 전혀 예상에 없던 발걸음.
고씨동굴로 왔습니다.
사실 동굴 안은 시원해도 전 절대 여름엔 동굴에 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너무 멀다는거죠.
그런데 고씨동굴은 입구가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그래서 별 걱정없이...

 

 

 

이 다리만 건너면 바로 고씨동굴 입구입니다.

 

 

 

 

이곳.
원래는 '노곡리 동굴'이었는데 임진왜란때 고氏일가가 이 동굴로 피난 온 이후 '고씨동굴'로 불리운답니다.
더웠음에도 입구 앞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이 걍...

 

 

 

 

고씨일가가 임란때 피신왔었다는 '고씨거실'입니다.
사진찍기 엄청 힘듭니다.
플래쉬가 동굴에 안좋다는 얘길 들어서 원래 플래쉬 안쓰지만 역시 플래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ISO 1600 조리개 완전 개방...입니다. 그럼에도 흔들렸어요.


 

 

 

 

입구가 좁고 낮고 가파른 경우가 많아서 헬멧 필수(나눠줍니다)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해야합니다.
저흰... 민성군 슬리퍼, 저도 캐주얼 구두, aipharos님도 로퍼... 아무튼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더더욱 조심했습니다.

 

 

 

 

시원한 동굴을 헤치고 가다보니 너무나 상쾌한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다는... 이 소리가 정말 듣기 좋습니다

 

 

 

 

 

 

저 물에 손을 한 번 담궈 보고 싶습니다. 아 물론 그냥 희망사항입니다.

 

 

 

 

 

동굴에 처음인 민성군은 기분 업입니다.

 

 

 

 

 

고씨동굴은 왕복 1시간 10여분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동굴입니다.
게다가 볼거리는 고수동굴이나 환선굴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석순이나 종유석등도 아주 많이 보이진 않는데요. 가장 짜증나는 건... 종유석을 미친 인간들이 잘라간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겁니다. 키가 닿을 만한 곳이 종유석은 죄다 잘라갔어요.
도대체 그런 인간들 뇌구조는 어떻게 되먹은건지 모르겠어요.
종유석이 1cm 자라는 시간이 100년에서 1000년 사이랍니다...

 

 

 

 

 

이건 석순과 종유석이 붙어버려 된 '석주'

 

 

 

 

아름답지 않나요?

 

 

 

 

 

가다가 거의 기어야할 곳이 나오기도 하는데 또 이렇게 머리 위에 높다란 장관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환점 도착.
550m 지점.

 

 

 

 

 

귀신놀이 ㅎㅎㅎ

 

 

 

 

 

 

거대한 석주. 이곳에서 본 가장 큰 석주.

 

 

 

 

 

 

머리 위의 모습인데 마치 수심을 찍은 듯.

 

 

 

 

 

 

즐거우셨나요?

 

 

 

 

 

눼~~~

*
고씨동굴을 나와서 주린 배를 채우러 이동합니다.
고씨동굴의 내부는 약 11도~18도 정도입니다.
자연을 보고 다들 '아~ 좋다'라고 하면서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낙서하고... 이런 동굴에서 종유석들을 잘라가는
인간들은 도대체 제대로 사리분별할 능력이라도 있는 인간인지 모르겠네요.

 

 

 

 

 

 

 

 

동강사진박물관 'MASKS'

오전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강사진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동강사진제가 열리고 있고 동강사진박물관에선 'MASKS 가면을 쓴 사람들'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면면이나 작품들이 무척 흥미가 있어 먼 곳이지만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흐... 11월에 성곡미술관에서 전시 한다네요.ㅎㅎㅎ 그때 한 번 더 보고 싶구요.

 

 

동강사진박물관입니다.

 

 

 

 

 

 

 

 

관람료는 무척 저렴합니다. 어른 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

 

 

 

 

사진 박물관이 1,2층에 있습니다만 그닥 기대할 만 한 건 아닙니다.
전시는 아주 좋았어요. 사진촬영 불가라 작품을 찍진 못했구요.
대신 다행히도 도록을 팔길래 구입했습니다. 2만원.
이곳에서 봤던 그 느낌을 받기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도록을 가끔 펼쳐보게 되니까 구입했습니다.

 

 

 

 

도록의 편집이나 디자인은 아주 깔끔한데 사진 퀄리티는 그닥 훌륭하질 않아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살 가치는 충분합니다.

 

 

 

 

발래리 블랭의 'Triboulet'
이번 전시는 가면을 쓴, 혹은 얼굴에 다른 도구를 이용해 이형(異形)을 시도한 피사체를 찍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부분 시뮬라르크를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전 그런 레벨이 아니니 그저 본 느낌만 정리했습니다.

 

 

 

 

파트릭 바이 메트르 그랑의 '얼굴'과 '프로필'
아... 이 느낌이 아닌데. 실물의 느낌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인데 말입니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화요일 축제'
가면을 쓴 아이들의 화요일의 축제.

 

 

 

 

아르자 하티엔의 '말로'
동시성과 이중성, 작가의 혼란스러운 시선이 느껴지면서도 위트있는 정말 묘한 작품.

 

 

 

 

장 미쉘 포케의 '초상'
피그먼트 프린트를 이용해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 인상적인 작품

 

 

 

 

소피 칼의 '면도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이 작품은 소피 칼이 모델로 섰을 때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면도날로 찢어버리곤 하던 이가 남긴 작품을 찍은 듯.
작가가 체험한 피학적 이미지를 대상화한 느낌. 그덕에 묘하게 에로틱하고 묘하게 전보적입니다.

전시를 정말 즐겁게 보고
아무 예정없이 그냥 온 것이라...
온 김에 동강의 정경이나 보고 가자고 동강이 위치한 가수리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이동 중 '고씨동굴'이 보여서
아직 동굴에 한 번도 못간 민성이도 보여줄 겸 '고씨동굴'로 향합니다.

 

 

 

 

 

 

 


'쉐프룬'의 점심이 무척 마음에 들어 다른 메뉴를 제대로 먹어보고 싶어 어머님을 모시고!
다시 저녁에 이곳에 들렀습니다. 흐...
이곳의 메뉴, 영업 시간에 대한 정보는 숙지하실 필요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바로 아래 '런치'를 소개한 포스팅을 꼭 참조하세요.

 

 

 

점심, 저녁을 모두 이곳에서 해결하는군요.

 

 

 

 

이번엔 어머님도 함께여서 넓직한 테이블로

 

 

 

 

 

 

라따뚜이를 먹겠노라 이곳에 온 민성군. 하지만...

 

 

 

 

 

아직 입소문이 덜 나서 그런지 금요일 저녁임에도 손님이 그닥 없습니다.

 

 

 

 

식전빵 한 번 나왔는데 제가 주차를 다시 하고 오는 사이 다 거덜나고 사진도 안찍고.ㅎㅎ
추가로 서비스로 내주신 프렌치 토스트. 역시 중독성 강합니다.
저희 주문은...
어머님과 저는 각각 소등심 스테이크 ... 각 29,000원 + 10,000원 (부가세별도)
10,000원을 각각 추가한 건 10,000원을 Main 메뉴에서 추가하면 세트 구성이 됩니다.(스프,샐러드,메인,디저트)
그리고 aipharos님은 단품으로 닭다리살 그릴 ... 24,000원 (부가세별도)
민성군은 역시 단품으로 햄버거 스테이크 ... 25,000원 (부가세별도)
그리고 세트에 나오는 디저트와 별도로
아메리카노, 아이스쵸코 ... 각각 5,000원 (부가세별도)
를 주문했습니다.

 

 

 

 

 

컬리플라워 스프.
아주 제대로.
컬리플라워의 향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빵과 함께 제공되는데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샐러드.
정말 싱싱한 채소. 하나하나 사각사각 거릴 정도로 신선한 채소.
그리고 파다노 치즈와 이름모를 치즈까지. 아주 좋습니다.

 

 

 

 

 

aipharos님의 '닭다리살 그릴'

 

 

 

 

대박이네요.
기가막히게 잘 구워낸 닭다리살. 속은 아주 보들보들하고 소스의 풍미도 좋은 것이 이곳의 내공을 알게 합니다.
다들 한 입씩 먹곤 너무 좋다고 감탄을.

 

 

 

 

민성군의 햄버거 스테이크.

 

 

 

 

 

꼬르네 소스로 굽고 레드 와인 소스로 마무리. 햄버거 스테이크는 잘못 만들면 물컹거리기 십상인데 이곳은
씹히는 맛이 제대로입니다.
뭣보다 또 저... 매쉬드 포테이토가 기가막힌 맛입니다.
후추 정도로 간을 한 듯 한데 이거 너무 맛있어요.

 

 

 

 

저와 어머님의 소등심 스테이크.

 

 

 

 

디종 머스터드 소스 베이스의 스테이크를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여긴 완전히 다른 맛입니다.
사실 처음 먹고선 '엇... 이건 걍 그렇다'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왠걸... 결국 너무 맛있다고 저 소스까지 스푼으로 다 긁어 먹었습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소스의 맛이 너무 좋아서 놀랄 정도에요.
샬롯과 씨겨자의 풍미가 아주 제대로랍니다.

 

 

 

 

디저트로 나온 푸딩오캬라멜 (Pudding au Caramel)
워워...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군요. 이곳은.
정말 부드럽고 혀에 착착 붙는 맛.

 

 

 

 

디저트로 나온 무스오쇼콜라 (Mousse au Chocolat)
쵸컬릿을 녹여서 생크림과 섞은 디저트.
다들 한입씩 떠먹고 '으억... 이것도 맛있다'라고

 

 

 

 

 

 

그리고 아주 진한 아이스쵸코.
아메리카노까지.


*
뭐하나 대충 하는게 없는 곳입니다.
그런 자세가 음식 하나하나에 베어있어요.
이런 곳은 무조건 대박나야 합니다.
요즘 홍대에 이렇게 합리적인 공간이 늘어가고 있는데 대박 기쁠 뿐입니다.
다른 메뉴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오늘은 리움 키즈 방학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민성이가 무척 아쉬워했는데요.
더불어 헤이쥬님, 지원양과도 한동안 보기 힘들겠네요.
번개치면 나오신다고 헤이쥬님께서 고맙게 말씀해주셨어요.
그간 4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덕분에 정말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날은 이상하게 리움 오는 아침마다 굶게 되는 저희를 위해 두터운 고기 패티를 넣은 정말 맛있는
샌드위치를 싸오셨습니다.
민망하고 감사하여... 정말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프로그램 시간동안 제 입에서 줄곧 나오던 '배고파'란
말이 사라졌죠.
다음에 꼭 또 뵈어요.
지원이도 정말 반가왔어요. 다음엔 민성이가 먼저 말도 붙이고 하겠다네요. ㅎㅎㅎㅎ

 

 

 

 

민성이의 오늘 수업.
사진을 부분별로 찍어 재구성하는 작업.
민성이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보이는 결과물.

 

 

 

 

4주간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던 헤이쥬님과 지원양.
정말 반가왔구요. 즐거웠습니다.^^
겨울 프로그램에도 꼭 다시 뵈었으면 합니다.

 

 

 

 

정말 너무나 좋으신 민성군의 선생님.
보조 선생님들도 정말정말! 좋으십니다.
부모가 애써 선생님께 말을 건네지 않아도 정말 자세하게 먼저 다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그 마음에서 진심이 가득 느껴집니다.
민성이가 정말 선생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격이라는데요. 섬세하고 대단히 꼼꼼하고 진지하답니다.(허걱~)
다만, 이런 자세가 속전속결의 성과물을 원하는 사회에선 상처받을 수도 있을까봐 걱정도 된다고 하시구요.
민성이의 장단점을 가감없이 얘기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역시 겨울에 꼭 다시 뵈었으면 합니다.

리움을 나와서 식사를 하기 위해 홍대 근처의 합정동으로 이동합니다.

 

 

 

 

최진희 쉐프님의 '쉐프룬 (Chez Prune)'입니다.
궁금했는데 마침 gig777님의 포스팅 올라와서 찾아 갔네요.
이곳은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수/목요일은 저녁만, 금/토/일은 런치도 가능합니다.
다만, 런치에는 3개의 에피타이저 메뉴와 1개의 스페셜 메뉴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2층입니다.

 

 

 

 

 

 

요로코롬 메뉴들을 입구에...

 

 

 

 

사실 런치에 다른 메뉴도 다 되는 줄 알고 간건데요.
라따뚜이도 단품으로 먹어보고 이럴려고...
메뉴가 넷 밖에 안되어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입구가 아주 맘에 듭니다. 2층에 위치해있어요.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넓은데요. 소박한 인테리어랍니다.
프랑스의 야채 시장, 정육 시장의 사진도 걸려있구요.
어설픈 미술품 걸린 것보다 100만배 더 잘 어울립니다.

 

 

 

 

이건 유럽산 양초들.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 주문은...
aipharos님은 크로크마담 ... 9,000원 (음료포함/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오늘의 스페셜 닭요리 ... 13,000원 (음료포함/부가세 별도)
저는 키쉬 ... 9,000원 (음료포함/부가세 별도)
입니다.
점심에는 저 가격에 음료가 포함됩니다. 아주 좋지요?

 

 

 

 

 

식전빵으로 바게트를 이용한 프렌치 토스트. 어우... 이거 중독성 강합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아주 딱 맞게 달달한.

 

 

 

 

키쉬(Quiche)가 나왔습니다.
aipharos님이 먹어보더니 이젠 사라진, 얼마 전 동교동쪽에 자리했던 곳과는 아주 다른 맛난 키쉬라네요.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이 반죽, 생크림, 달걀, 그뤼에르 치즈에 약간의 베이컨이 들어가서 심심하지 않고 정말 맛있었네요.

 

 

 

 

이건 aipharos님의 '크로크마담 (Croque Madame)'.
크로크무슈에서 까망베르 치즈가 빠지고 토핑으로 달걀 후라이와 베이컨이 들어갑니다.

 

 

 

 

적당히 촉촉하고 샐러드도 정말 신선하고...
이곳 내공이 있는 곳이란 걸 이런 작은 메뉴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민성군의 오늘의 스페셜 런치.

 

 

 

 

 

닭요리인데요. 소스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와인에 졸인 소스가 아주 담백합니다.
양도 괜찮구요. 꼬꼬뱅과는 다른 요리인데 아무튼 이것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
작은 요리들이지만 무척 만족스럽더군요.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인상깊은 전시를 보고 나서 건대입구 쪽으로 향함.
저녁이 이미 늦었으나 점심이 워낙 든든해서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아무튼 건대까지 이동.
이곳 시마다는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건대입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보임.
저녁은 9시 30분까지만이니 늦지 않으시길.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곳은 정말 왕강추할 만한 곳임.
이곳 조리장께서 스시효에 계셨던 분이고 이런건 차치하고 친절함과 강력한 내공을 가진 분.

 

 

대로변에 위치.
차가지고 가시는 분은 주차가 좀 난감할 듯.
대로변에 정차할 수 있으나 간혹 딱지를 끊는다고 하니, 가급적 건대병원에 주차하고 오셔야할 듯.

 

 

 

 

앞잡이. ㅎㅎㅎㅎ

 

 

 

 

 

 

메뉴판. 아주 간소하다.

 

 

 

 

우리의 선택은...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덴중 ... 8,000원
민성이는 세이로 소바 ... 6,000원
그리고 추가로 모듬 튀김 ... 5,000원.
참고로 튀김은 메뉴판에 없고 별도로 주문해야함.
단, 매우 바쁠 때는 별도 주문이 불가하니 이점 참조하시길

 

 

 

 

 

 

덴중 등장.
양송이 버섯, 대단히 거대한 대하등의 아주 기가막힌 튀김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로 막강한 미소시루,
입에 착착 붙는 샐러드, 그리고 시마다에서 직접 제조한 소스가 스며든 밥.(춘천 메밀쌀, 지리산 산청쌀,
산청찹쌀을 혼합해 지은 밥)
얇게 바삭한 표면.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이 튀김맛...
미소, 샐러드까지 모조리 완벽하게 퍼펙트. 와... 정말 요즘 이렇게 만족도 높은 음식은 오랜만.

 

 

 

튀김의 내공이 다르다.
이건 정말 대박이야.

 

 

 

 

이 미소시루는 잊기 힘들 듯.

 

 

 

 

이게 끝이 아니다.
민성군의 세이로 소바.
사실 자루 소바를 주문했으나 매밀싹이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세이로 소바.

 

 

 

 

면의 쫄깃함과 식감이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푹... 찍어 먹는 국물도 너무나 맑은 느낌에 알맞은 간까지.
민성군이 너무나 좋아하더라. 시원하고!

 

 

 

 

추가로 주문한 튀김.
어지간히 유명한 일식집에서 튀김시켜먹고 후회한 적 무지하게 많은데 이곳은 대박이다. 정말...

 

 

 

 

음식을 다 먹어가니 소바를 삶은 물을 주전자에 내오더라.
숭늉과 약간 비슷하면서도 개운하고 맑은 맛.
아... 끝까지 좋구나.

 

 

 

 

 

민성군이 여기 다음에 또오자고 하고 어머님도 가까이만 있으면 자주 오고 싶겠다 하시더라.


아무튼 대박.
이곳은 정말 자주 생각날 듯!

 

 

 

 

 

 

 

식사 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동.
시간이 늦은데다가 주말.
이미 미술관의 주차장은 만차. 회차하지 않고 짜증 속에 버텨내 결국 4시 20분이 되어서야 미술관 안으로.

 

 

 

정말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2009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용선 작가의 '마고성 사람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선 '한국만화 100년'展과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展, '아리랑 홀씨'展이 열리고 있다.
이중 '올해의 작가전'과 '아리랑 홀씨전'을 보면 성인 5,000원.
우린 '한국만화 100년'은 시간이 부족할 듯 하여 넘어가고 '올해의 작가전'과 '아리랑 홀씨전'을 보고
어린이 미술관과 상설전을 보고 내려왔다.
전시규모가 방대한 편이라 5시간 정도 잡고 천천히 쉬면서 보는 것이 좋을듯.
만약 '한국만화 100년'도 보려면 시간을 더 잡아야할 듯.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展은 사진 촬영 불가이므로
사진이 상설전 위에서 설치작품을 찍은 이 세 컷 뿐이다.

 

 

 

 

사실 저 조형물은 모두 동일한 모습인데 크기가 다를 뿐이다.

 

 

 

 

이제부터 그간 존함만 익히 자주 듣고 웹에서나 작품을 자주 보던 서용선 작가님의 작품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청계천에서'이다(그림출처는 뉴시스)
현재의 막장개발되기 전의 청계천의 모습. 삼일고가가 보이고, 그 아래로 많은 차들이 다니고,

영세자영업들과 인근의 화이트 컬러가 혼재된 그 시절의 모습.
원근과 공간의 부리가 부재한 방식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분할점령'
사실 현재의 현대미술은 서사적 비극이 거세된 경향이 대단히 강하다. 그렇다고 탐미적인 것도 아니고.
물론 개인적으론 놀라운 현대미술들에 열광할 때도 많은데 이런 서용선 작가의 작품을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무게감이 있다.
역사적인(조선사까지 아우르는) 비극을 캔버스 위에 거침없는 터치로 풀어내고 통찰과 성찰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정말 대단히 인상깊었다.

 

 

 

 

이 작품은 '뉴욕 지하철역'
무시되는 원근감, 색감과 작법으로 현대인의 불안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초기 작품과 중 후기의 작품이 다소 구분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1998년 이후의 작품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미지가 없어 소개 못했으나
'춤추는 남자- 링컨 센터'
'서있는 사람들'
'베이징 버스 2'
'버스 속 사람들'
'광부 1'
'광부 2'
'유광윤'
등의 작품은 다시 꼭 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후기의 초상 작품을 꼭 주목해서 보시길.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전을 다 보고 '아리랑 홀씨'전을 보러 이동.
이 전시는 재외거주 한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재일 작가, 재중 작가, 그외 재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지난한 근대사를 힘겹게 감내해온 우리 민족들의
모습을 고찰해볼 수 있고, 동시에 재외 작가들의 미술적 성취 역시 인식할 수 있다.
역시나... 촬영 불가로 인해 촬영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대표적인 재일거주 작가 중 한 분인 조항규 작가의 '폐쇄된 창고'(Sealed Warehouse)다
이외에 조항규 작가의 아주 인상적인 '31번 창고'
송영옥 작가의 '절규', '나는 어디에'
채준의 '일당 1엔 20전'
곽인식의 'Work 65-6-2'
박일남의 '오행'
김영숙 작가의 영상 'Cafe G Procecutes'등은 대단히 인상적이니 꼭 보시길.
김영숙 작가의 '카페 G를 고발함'은 코코아만을 좋아하는 스탭이 손님들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맘대로
메뉴판을 코코아 하나로 획일화하여 강요하는 내용이다. 대중적인 내용으로 무게있는 소재를 아주 무리없이
표현해냈다. 덕분에 민성이도 어떤 의도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제부턴 '다다익선(多多益善/ the More, the Better)'이다.

 

여기서 많을 多는 브라운관의 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수신하는 정보의 양을 의미하는 것.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볼 때마다 경외감이 생기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그 시절에 이미 현대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정확히 알고 계셨던 듯.
이 화면들을 잘 보면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은 물론이고 수많은 인상적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미술관

코어 슬로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볼 수 있는 어린이 미술관.
별도의 입장권은 필요없다.

 

입구

 

 

 

 

 

 

민성군이 이 포즈를 취한 이유는... 주제 중 하나가 '방귀 뿡뿡'이어서.-_-;;;;;;;;

 

 

 

 

입구에서 좌측으로 들어가 한바퀴 돌아 다시 입구가 출구가 된다.

 

 

 

 

그 곳에 있던 작품. 너무 예뻐서 한 컷. 그리고 또 한 컷.

 

 

 

 

이 작품은 가장 눈에 띄었던 박형진 작가의 작품.
이 작품의 평면적 이미지도 정말 정감있고 좋았으나 이 작품은 시선의 각도에 따라 싹이 자라고 ('잘자라라'),
물고기들이 뿜어나오고('정원놀이'), 아이들이 나무 뒤로 숨었다가 나타난다('숨바꼭질')
무척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작품.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길.

 

 

 

 

 

윤석남 작가의 '어머니'

 

 

 

 

 

아... 서용선 작가의 작품이 이곳에도 보인다.

 

 

 

 

애정 가득한 느낌의 작품.

 

 

 

 

 

 

다 보고 나는 갑자기 너무 피곤해져서 혼자 상층 상설전을 급히 보고...

 

 

 

 

차로 먼저 돌아왔다.
나머지 식구들은 그 후로 40분여를 더 감상하고 저녁 7시 30분경 미술관을 나왔다.


*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곳.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다.
평일에 와야할 듯.
주말에 온다면 당연한 소리지만 무조건 일찍 서두를 것.

 

 

 

 

 

 

 

 

토요일.
라멘이 무척 땡겨서 이태원의 라멘집으로 향함.
진한 돈코츠 라멘을 한다는 맛집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그 사랑해마지 않는 하카타 분코를 뒤로 한채 이곳으로.

 

 

 

 

라멘집 내부.
조리하는 분들이 안계실 때 잽싸게.
앞에 보면 요리할 땐 쑥스럼을 많이 타니 사진 촬영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있다.
가끔 기가막힌 것은 음식점에서 조리 스탭을 마구 맘대로 찍어대는 인간들이다.
사전에 허락을 받았다면 모를까 그냥 대놓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는 인간들 너무 자주 본다.
최소한 허락을 구하고, 곤란하다면 미련없이 내려놔야하는 거 아닌가?
카메라 찍을 땐 최소한 남에 대한 예의 정도는 지켜야하는거 아닌가?

 

 

 

 

메뉴.
엉? 가격이 좀 쎈 편. 다른 라멘 집에 비해.

 

 

 

 

라멘을 시키고 약 3,500원 정도를 더 내면 이런 추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일단 우리의 주문은...
파차슈 라멘 ... 각 10,500원 (1개)
차슈 라멘 ... 각 10,000원 (3개)
그리고 추가로 차슈 미니 덮밥과 만두 3개 ... 각 3,500원 (2개)

 

 

 

 

이건 차슈라멘

 

 

 

 

그리고 이건 파 차슈라멘.

 

 

 

 

 

국물이 매우 진하다. 하카타 분코의 인라멘보다 더 진한 듯.
그리고 상당히 짭쪼름하다. 면발도 잘 살아있고.
차슈라멘 답게 차슈도 잘 올라갔다.
다만, 문제는 이 라멘이 의외로 금새 질린다는 거다.

 

개인적으론 하카타 분코의 인라멘이 더 좋더라.

 

 

 

 

 

 

교자. 이건 국내에서 먹어본 교자 중엔 가장 좋았다
항상 교자파는 곳에서 그 맛이 아쉬웠는데 이곳은 간도 딱 좋고 향도 좋다.
다음엔 교자만 먹어봐야지.

 

 

 

 

 

미니 차슈 덮밥.
차슈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덮밥도 맛이 있다.
이게 미니...라지만 라멘을 먹은 상태에선 양이 보통이 아니다.
차슈도 좋은데 밥도 정말 잘 지은 듯.

아무튼 정말 배터지게 먹고 나왔다.
여성분들은 '레이디 라멘'(기존 양의 2/3, 7,000원)을 드시는 것도 좋을 듯.
aipharos님은 상당히 많이 남겼다.
잘 먹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동.

 

 

 

 

 

 

 

 

어김없이 금요일엔 리움 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날.
다같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역시나 또 아침을 못먹고 출발.
밥은 못먹어도 지각은 죽어도 하기 싫은 성격 때문.
이날도 역시 헤이쥬님을 만나 카페에서 오랫동안 수다(물론 저와 aipharos님의 수다가 압도적)

 

 

 

의지력 박약으로 요즘 다시 피우는 담배를 위해 밖으로.

 

 

 

 

이런저런 홍역을 앓은 뒤 리움의 기획전은 아예 없는 상태가 1년 넘게 지속 중.
그덕에 현대미술관은 아예 작품의 바뀌지 않고, 고서화관만 어쩌다 조금씩 작품이 바뀐다.

 

 

 

 

리움 카페에서 수다.

 

 

 

 

아이들의 키즈 프로그램 작업물

 

 

 

 

도시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
먼저 도시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한 후 네모 합판 위에 지어올릴 건물의 평면도(?)를 대충 그린 후
그 위에 종이를 통해 건물을 올리는 작업.
민성이 건물은 화면 좌우측의 낮은 건물들.
너무 초라해보여서(색은 예뻤지만) '에게~'했다가 앞을 보고서 이해했다는...

그런데 정작 앞을 찍은 사진이 없네. 다시 찍을께, 민성군.

 

 

 

 

 

아침을 못먹어 배가 고파 '쉐프 마일리'에서 먹으려고 했으나...
지라시 스시 좋아하는 어머님이 생각나 어머님을 모시러 집에 갔다가 다시 동교동 스시겐으로.
하지만 이날은 민성군이 있으므로 '장어덮밥'도 주문.

 

 

 

 

언제와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조리장님.

 

 

 

 

 

두부와 샐러드.

 

 

 

 

 

두부 위에 다랑어가 올려졌다. 언제나 변함없이 좋은 맛.

 

 

 

 

 

 

테이블 세팅이 된다. 쯔게모노와 기타 등등.

 

 

 

 

 

우리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모두 각각 지라시 스시 ... 20,000원 (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장어덮밥 ... 15,000원 (부가세 별도)
등장한 장어덮밥을 보고 환호하는 민성군.

 

 

 

 

 

가격에 비해 상당히 실하다.

 

 

 

 

한점 집어 먹었는데 양념이 강하지 않고 무척 부드럽더라는.
민성군이 정말 게눈 감추듯 없애버렸다.

 

 

 

 

그리고 등장한 지라시 스시.
뭐... 이곳에 하도 많이 등장한 사진이라...

 

 

 

 

고등어의 선도는 아쉬웠으나 나머지는 아주 훌륭했다.
우니의 상태도 무척 좋고.
언제와도 이곳의 지라시 스시는 만족도가 높다.

 

 

 

 

디저티는 매실차와 아이스크림이 있으나 모두 아이스크림으로.


*
잘 먹고 어딜 좀 다녀올까도 했으나 마법에 걸린 aipharos님이 힘들어해서 오늘은 일단 그대로 귀가.

 

 

 

 

 

 

 

8.3~8.5 요즘 화제가 되는 세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Up/업]은 일산 CGV 디지털 자막으로,
[국가대표]와 [G.I. Joe : the Rise of Cobra/지아이죠(이하 지아이죠)]는 연속으로 인천 관교동 유로클래스에서 봤습니다.
간단하게 감상문 올립니다. 가급적 스포일러없도록 합니다.

 

 

 

[Up/업]
감독 : Pete Docter, Bob Peterson
목소리 더빙 : Edward Asner, Jordan Nagai, Bob Peterson(Dug/Alpha), Christopher Plummer
상영시간 : 96분
상영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관 : 디지털 자막 - 일산 CGV

한때 지브리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의 궁극이고 종착점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가 봐도 가슴을 때리는 이야기와 넋을 빼는 2D 애니메이션의 세심함에 놀라고 또 놀라던
시절이 있었죠.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등을 픽사에서 내놨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감정없는 폴리곤 덩어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게 아닌가...하는 비아냥을 내뱉곤 했었으니까.
그런데 이런 비아냥이 [몬스터 주식회사]에 들어와선 감탄으로 변하다가 [인크레더블]에선 환희와 경탄으로, [월-E]와 [라따뚜이]에선

주체하지 못할 진중한 감동으로 변하여 결국 픽사는 제 가슴 속 최고의 애니메이션 집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월-E]에서 가슴을 뒤흔드는 격한 감정을, [라따뚜이]에서 마지막에 울리는 진솔한 감동은 어느 영화에서도 느끼기 힘든 놀라운 순간들이었거든요.
그런 그들이 [Up/업]이라는 신작을 내놨습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사회라는 시스템에 얽메이고 피폐해진 더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인간들에 대한 판타지입니다.
영화는 어드벤쳐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이 영화는 서글픈 현실에 대한 우렁찬 저항같은 느낌이에요.
이 영화 초반 10분.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것도 클라이맥스도 아닌 초반 10분에 가슴이 울컥하는,

지금 다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울컥하는 그 진하디 진한 여운은 이 영화를 내내 지배합니다.
그리고 그 초반 10분이 후반의 모든 이야기들을 심지어 논리적으로도 포용하게 되죠.
이 아래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예고편에서처럼 풍선으로 집을 띄워 날아가는 '에어무비(로드무비...ㅎㅎ)'의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엘리와 약속했던 그곳은 의외로 너무 일찍 도착하고, 정작 도착해선 그 집을 사실상 머리 위에 이고 다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왔던 낭만적 환타지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지죠.
그런데 차마 얘기할 수 없는 이런 설정은 이영화가 단순히 '꿈을 잃지 말고 도전하라'라는 어찌보면 무책임하다고
할 수 도 있는 계몽을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게 합니다.
마지막 결정을 해야할 순간 칼의 모든 행동은 추억과 모험을 더욱 가치있게 도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까지 하죠.
아무튼 이 영화는 어찌보면 자살 여행일 수 밖에 없는 칼의 모험을 애니메이션다운 발상으로 기발하게 전개시켜
버립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답게 이야기는 탄탄하고 그래픽은 정말 놀라울 지경이죠.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그들이 한없이 감사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
그렇더라도 전 픽사의 최고작은 [월-E]라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
초반에 칼과 엘리가 모험을 꿈을 키우게 되는 인물 모험가 '찰스 문츠'와 말하는 개들의 설정은 대단히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닐 거라 생각되더군요.


***
극장에 있는 리프렛 가급적 챙기세요.
그게 그냥 리프렛이 아니라 다 펼치면 오리지널 포스터가 됩니다.
그것도 쓸데없는 글없는 진짜 포스터에요.


****
러셀은 동양인입니다. 누가봐도 일본인같은 캐릭터죠.(실제로 목소리는 일본계 미국인인 듯 합니다)
픽사 스탭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꿈을 키워온 이들이라는 사실을 알면 무리도 아니죠.
([Car/카] 였던가... 어느 DVD의 서플먼트를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웃집 토토로]에 나온 고양이버스의
거대한 고양이 머리를 들고 픽사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앤드류 스탠튼같은 이들이 엄청나게
반색을 하고 뛰어나오죠. 그냥... 그럴 필요는 없는데 좀 많이 부러웠었어요.
아... 그리고 이 영화 [Up/업]에서 말하는 개 Dug(더그)와 개들의 목소리는 공동 감독인 밥 페터슨의 목소리입니다.

 

 

 

 

 

 

[국가대표]
감독 : 김용화
출연진 : 하정우, 성동일,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 이은성, 김용건, 이한위, 이혜숙
상영시간 : 134분
상영등급 : 12세이상가
상영관 : 디지털 - 관교 CGV 유로클래스

[국가대표]를 보기로 한 건 [해리포터 혼혈왕자]편을 볼 때 본 예고편때문이었습니다.
활강하여 점프하는 장면을 보니 가슴에 훅~하고 와닿더군요.
그런데 막상 영화가 뚜껑을 여니 감독이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라고 해도 초반엔 고전을 하는 것 같더군요.
예매순위도 [킹콩을 들다]에도 밀렸구요. 그러다 입소문이 퍼졌는지 지금은 [해운대]에 이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운대]를 보고 오신 어머님의 말씀으로는 [해운대]보다 [국가대표]가 더 재밌다고 하시네요.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낀 점을 몇가지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영화가 그럭저럭의 예산영화일 거라 생각했던 건 완전 틀렸습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화면의 떼깔과 CG,
그리고 전체적인 만듦새가 상당합니다.
후반부에 너무 지나치게 과도하게 사용되는 음악도 그 점만 제외하면 상당히 잘 썼다는 생각이 들구요.
편집과 촬영은 상당히 할 말이 많아지는데, 이런 병렬적인 교차 편집은 우리나라 영화에서, 특히 스릴러들에게서 종종 보이지만

한 번도 매끄럽다고 느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에선 아슬아슬한 느낌은 있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시퀀스가 작위적인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그래도 이를 화면에 담아내는 촬영은 인상적인 장면이 상당히 많이 등장해요.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건 활강과 점프씬입니다. 마치... 건담 씨리즈에서 '데스티니 이끼마스!'를 외치며
레일을 미끄러져 나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 [Speed GoGo/스피드 레이서]에서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트랙을 미칠듯한 속도로 빠져나가는 속도감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것도 매번 다양하고도 가슴이 덜컹거리고 털이 설 것 같은 극단적인 앵글을 사용해서 말이죠.
이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온전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자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폭력을 사용하는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대상으로 언급하고, 상식을 넘어선 말도 안되는 후보선수의 설정과 참여, 그리고 감동을 쥐어짜려고 극한까지 몰아대고 초고속 촬영을 돌려주는
난감한 신파는 개인적으로는 김이 새더군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시선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민성이는 정말 너무나 자주 눈물을 흘리더군요. aipharos님 옆자리에 앉은 혼자 오신
여성관객은 팝콘을 먹으면서 거의 소리를 내서 우시기까지 하셨으니 이건 정말 저의 주관적인 시선일 뿐입니다.
이런 신파만 좀 덜했어도 전 이 영화에 두 엄지손가락을 다 추켜 올렸을 지도 모릅니다.
영화의 만듦새는 전술했듯이 상당한 수준이거든요.
특히 대회 장면은 나무랄데가 없이 완벽해요.


*
사실 여부에 대한 언급은 조금 있었으면 했습니다.
이건 '사실'에 기초해서 만들었다지만 '재구성했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사실과 다르거든요.


**
이 영화의 유머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
하정우의 연기는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아버지도 나오죠. 김용건씨까지.
그리고 성동일의 연기도 힘이 있고 제대로 다가옵니다.

 

 

 

 

 

[G.I. Joe : the Rise of Cobra/지아이죠 전쟁의 서막]
감독 : Stephen Sommers
출연진 : Channing Tatum, Sienna Miller, Marlon Wayans, 이병헌, Joseph Gordon-Levitt
상영시간 : 118분
상영등급 : 15세 이상가
상영관 : 디지털 - 관교 CGV 유로클래스

[국가대표]가 끝나고 바로 같은 관에서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시작된 이 영화. 공식상영으론 첫 회에 본 건데요.
감독이 스티븐 소머즈라서 그닥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영화니 봤습니다. 결론적으론 대실망이구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습니다. 미친듯이 몰아대요. 진중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그닥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겠노라 다짐이라도 한 듯 미친듯 CG를 남발하고 액션난장을 까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미가 없어요.
스티븐소머즈와 제작사는 착각을 해도 단단히 한 듯 합니다.
관객들이 [트랜스포머]에 만족한 것은 그게 CG 덩어리여서, 죽어라 액션을 뿜어대서도가 아니죠.
액션도 액션의 스타일이라는게 있는 것이고 CG는 그걸 잘 받쳐주는 역할이면 됩니다.
그런데 [지아이죠]는 그냥 텐션없이 치고받는 액션을 열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정신없이 싸워대긴 하는데 이게 정말 '저들만의 싸움'처럼 다가오는 거죠. 덕분에 그렇게 치고받고 쉴새없이
CG떡칠을 해대는데 그 과시하려는 CG에 조금도 감탄할 수가 없습니다.
액션도 나름의 스타일이 존재해야하는건데 이 영화에선 그게 완벽하게 부재해요. 그저 흔히 보일 법한 액션씬을 갖다 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야기 구조는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얘기할 가치가 없어요. 애나(씨에나 밀러)가 그렇게 돌변한 것도,
그 돌변한 행동의 이유도, 후반부도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뭣보다 안스러운건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조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이 이따위 역을 맡아서라기보다 그가 연기하는 렉스의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는거죠. 렉스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이를 가리고 사는데, 영화에서 보면 렉스의 기술력으로 안면을

나노마이트 주사 몇방으로 완벽하게 성형/재건하는 걸 보여주는데 도대체 그깟 화상하나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는 걸 도대체 누가 납득할까요?
아무튼... 이 영화는 이토록 이야기가 허술합니다.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라지만 그냥 설정만 가져온거죠.
캐릭터도 난감합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듀크(채닝 테이텀)는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이 전혀 없습니다.
뻔한 캐릭터라고해도 조금은 두드러질 법도 한데 듀크는 전혀 존재감이 없어요.
덕분에 이 영화는 애나(씨에나 밀러)와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매우 두드러집니다.
애나가 주연이라고 보느게 맞을 듯 하고, 이병헌은 의외로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복면을 쓰는 씬은 검을 휘두를 때 뿐이에요. 나머지는 다 얼굴까지 나오고 인상도 강렬한 편이에요.
1억 7천만불이 들어간 초대작이 고작 이런 결과물이라는게 아쉽지만... 이병헌은 확실한 인상을 어느 정도는 심어준 것 같습니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
황당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시에나 밀러는 참으로 예쁩니다.ㅎㅎ
론칭 파티에서 보니... 이병헌과 친한게 선전용이 아닌 듯 하더군요.
좋겠다. 이병헌.ㅎㅎㅎㅎ


**
우리나라 왔을 때와 이 영화에서의 채팅 테이텀은 완전히 다른 사람 같습니다.
이 영화에선 그래도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어서 '석호필'과 혼동되기까지 했는데 한국에 왔을 땐 이게 완전 다른
사람같이 살이 쪘더군요. 음...

 

 

 


 

 



올 늦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2009년의 박스 오피스는 주목받는 감독들의 차기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됩니다.
기존의 명장(?)들의 작품은 마틴 스콜시지 외엔 그닥 보이지 않는데요.
대신 아직 필모그래피가 길지 않은, 하지만 이미 데뷔작이나 몇 편의 영화로 재능을 인정받았던 감독들의 신작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Peter Jackson(피터 잭슨)의 신작도 무척 기대되는데 아직 트레일러 공개가 안되어 빼놨습니다.

 

 

 

 

[G.I. Joe: the Rise of Cobra/지아이 죠 라이즈 오브 코브라] directed by Stephen Sommers
국내 개봉예정일 : 2009년 8월 6일

이제 곧 국내 개봉하는 이병헌의 첫 헐리웃 진출작.
어쩔 수 없이 악역에 무술하는 동양인이지만 그래도 나름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길 기대한다. [달콤한 인생]에서의
그 포스를 그대로 낼 수야 없겠지만, 배우 이병헌은 매력있다고 느끼는 터라 나름 기대도 많다.
뭣보다... 이병헌이 론칭 파티에서 시에나 밀러와 상당히 정말로 다정하던데 시에나 밀러를 완전 좋아라하는 난
처음으로 이병헌이 부럽더라.-_-;;;;;;;;;;;;

 

 

 

 

 

[District 9] directed by Neil Blomkamp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8월 14일.
시각효과 엔지니어인 Neil Blomkamp가 Peter Jackson(피터 잭슨) 감독과 단편 [Crossing the Line]을 공동작업한 후
정식으로 감독 데뷔하는 작품. Peter Jackson이 제작한 영화여서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8월 14일 개봉

 

 

 

 

 

 

[Planet 51] directed by Jorge Blanco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1월 20일

늘 지구에 외계인이 오는 것만 생각하다가 지구인이 외계인의 눈에는 또다른 외계인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보이는 애니메이션. 사실 이런 애니메이션이 또 한 편 있는데 제목이 기억안난다.(그 애니메이션은
지구가 생존을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외계 행성을 공격하는 내용. 올해 개봉 예정)
바코드를 해석하는 외계인이나 그 행동들이 무척 재미있을 듯.

 

 

 

 

 

 

[Ninja Assassin] directed by James McTeigue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1월 15일.

정지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전지현이 헐리웃 진출작 어쩌구 말이 많았지만 그건 다 개소리고.
실질적인 헐리웃 데뷔는 이병헌과 정지훈.
정지훈은 워쇼스키의 눈에 확실히 들어서 역시 워쇼스키 라인인 제임스 맥티그의 본작에 주연을 맡았는데,
이 감독이 허접한 것도 아닌 [V for Vendetta/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엄청나게 높히게 해준다.
트레일러에선 정지훈이 제법 멋지게 나오는 듯 한데 그 짧은 몇마디 영어는 이상하게 상당히 어색하게 들리니...
아무튼 정지훈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멋진 영화가 되길 기대한다.

 

 

 

 

[Grace] directed by Paul Solet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14일 (한정개봉)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인간의 피에 식욕을 느끼며 생명을 되찾자 극단적인 모성을 발휘하게 되는 이야기.
선댄스에서 상당히 회자가 되었던 영화.

 

 

 

 

 

[Gamer] directed by Mark Neveldine, Brian Taylor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4일.

인간을 마인드 콘트롤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이 존재하는 근미래. '슬레이어'라는 미디어 재벌의 야욕이 가득찬
게임 속에서 사이먼이라는 젊은 게이머에게 조종당하는 히어로 '케이블'(제라드 버틀러)은 가족을 되찾고 터무니없는
게임을 통해 세상을 통제하려는 재벌 켄 캐슬에 대항하기로 한다는 내용.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테일러는 항상 영화를 함께 연출하는데(무슨 사이인지 확인못했음), 이번 영화도 역시 공동연출.
거칠지만 끝까지 막 나가는 [Crank/크랭크], [Crank: High Voltage/크랭크 하이볼티지]를 모두 연출한 감독이니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영화.

 

 

 

 

[9] directed by Shane Acker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9일

2005년 단편으로 만들었던 것을 장편으로 연출하게 된 Shane Acker의 장편 데뷔작.
난데없이 인간들이 사라져버린 세상. 생존자를 위협하는 기계에 대항하여 싸우기로 결심한 9인에 대한 이야기.
팀버튼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공개된 트레일러로 이미 상당한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
목소리 출연진도 빵빵... 일라이자 우드, 존 C 라일리, 제니퍼 코넬리등등.

 

 

 

 

 

[Pandorum] directed by Christian Alvart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18일

우주선의 수면캡슐에 있던 두명의 승무원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공포를 그린 영화.
벤 포스터와 데니스 퀘이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Surrogates] directed by Jonathan Mostow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25일

[터미네이터 3], [U-571]등을 연출한 감독 Jonathan Mostow의 블럭버스터.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미래, 사람들은 서로게이트에 접속하여 자신의 모습을 대신할 로봇을 통해 생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다.
이 와중에 서로게이트를 고안한 천재 학생의 살해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스스로 서로게이트에서 뛰쳐나와서
깊이 꼬여진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을 듯한 기대를...

 

 

 

 

 

[Shutter Island] directed by Martin Scorsese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0월 2일

마틴 스콜시지 감독님의 오랜만의 나들이.
역시 그의 페르소나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기용했다.
1954년 보스톤의 셔터 아일랜드에서 사라져버린 한 환자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테디 대니얼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감춰진 병원의 음모와 꼬여만 가는 상황 속에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마틴 스콜시지 감독의 싸이코로직 화면들을 볼 수 있을 듯.

 

 

 

 

 

[Zombieland] directed by Ruben Fleischer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0월 9일

좀비가 뒤덮어버린 세상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좀비에 대항하는 두 명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우디 해럴슨, 빌 머레이, 엠마 스톤 주연.
예고편만 보면 상당히 독특한 좀비물이 될 듯.

 

 

 

 

 

[Where the Wild Things Are] directed by Spike Jonze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0월 16일

이미 몇차례 소개한 바 있는, 말이 필요없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

 

 

 

 

[the Road] directed by John Hillcoat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0월 16일

정말 싸이키델릭한 서부극 [the Proposition]을 연출했던 존 힐콧 감독의 신작.
멸망해버린 세상에서 잿빛 눈이 내리는 추위를 피해 아버지와 아들은 이유도 모른채 자신을 지켜줄만한 권총 하나에
의지한 채 남쪽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무법적인 잔혹한 집단을 맞닥뜨리는데...
아무래도 감독이 감독이니만큼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영화.
비고 모르텐젠과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로버트 듀발, 몰리 파커등 정말 쟁쟁한 출연진.

 

 

 

 

 

[the Box] directed by Richard Kelly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10월 30일

2001년 [Donnie Darko/도니 다코]로 혜성같이 등장(그당시 리차드 켈리 감독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했다)하여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리차드 켈리 감독이 2006년 [Southland Tales]로 겪은 실패를 딯고 일어설 것이라 기대되는 영화.

[도니 다코]의 그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가 모호한 특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듯 하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압박에 몰린 부부 노마(카메론 디아즈와 아서(제임스 마스덴)의 집 앞에 정체불명의 박스가 배달되고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프랑크 안젤라)이 방문을 한다. 1억불을 그들에게 소유할 수 있게 하지만
24시간 동안 품을 수 있는 그 박스의 버튼을 누르면 어느 곳인가의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 것.
인간본성에 대한 문제에 직면한 노마와 아서의 혹독한 악몽과도 같은 체험.
리차드 켈리 감독은 분명 [도니 다코]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헐리웃의 제도 시스템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장기인 장르이니 만큼 예의 그 번뜩이는 재기를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

 

 

 

 

 

 

[Armored] directed by Nimrod Antal
전미 개봉예정일 : 2009년 9월 18일

[Kontroll/컨트롤]과 [Vacancy/베이컨시]를 통해 저예산으로 훌륭히 스릴을 연출할 줄 아는 능력을 보여준
님로드 안탈의 신작. 개인적으로 헐리웃 데뷔 이전의 [Kontroll/컨트롤]을 무척 인상깊게 본 바 있다.
내용은 그냥 트레일러만 보면 쉽게 알 수 있음.
맷 딜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무척 반갑다. 로렌스 피쉬번, 장 르노, 스킷 울리히(오랜만일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롯데월드에 갔다가 이날 새벽에 들어와서 전 새벽 2시 30분이 넘어서 잠에 들었지만...
아침 일찍 깨서 민성군 리움 키즈 프로그램때문에 리움에 왔습니다.
다들 피곤해했고 민성이는 차에서 엄청 잤는데요.
아무튼 리움 프로그램은 민성이가 정말 재밌어 합니다.
이날도 역시 헤이쥬님 만나서 두시간 동안 리움 까페에서 전혀 지루함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느끼지만 헤이쥬님은 정말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 분위기가 있으세요. 목소리도 그렇구요.
다음 주 휴가 즐겁게 다녀오세요!

프로그램 후에 스모키 살룬에 가려고 했는데 그냥 '르 쌩텍스'에 갔습니다.
정말... 전 너무너무너무 오랜만입니다.ㅎㅎㅎ

 

 

 

 

해밀턴 호텔 뒷편 골목에 있습니다.
이곳에 '3 엘리 펍', '파타야', '에뀌메'등이 몰려 있죠.

 

 

 

 

아침도 못먹어서 무척 배가 고픈 상태.

 

 

 

 

르쌩텍스는 디저트를 고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전시되어 있는데요. 마카롱은...-_-;;; 준비가 안됩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저와 aipharos님은 런치세트 (3코스) ... 16,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단품으로 한우 안심 스테이크 ... 36,000원
입니다.
런치세트는 야채 스프 또는 샐러드 중 택 1.
main은 치킨 스튜, 그리고 디저트와 커피 중 택 1의 3코스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좋아서 어떨지 궁금했네요.

 

 

 

 

 

식전빵. 양이 장난이 아닌데 먹으면 바로 더 준비해줄까요?라고 물어봅니다.
버터도 괜찮아서 평범함에도 제법 맛있게 먹었네요.

 

 

 

 

저는 야채 스프를 선택.
그런데 이거 정말 너무 전형적인 야채스프.
V8을 생각나게 합니다. 물론 V8보단 진하고 좋습니다만 그닥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aipharos님은 샐러드.
음... 그런데 너무 고전적이네요. 드레싱도 그렇고. 뭣보다 야채가 그닥 신선해보이진 않습니다.

 

 

 

 

민성군의 안심스테이크.
미디움 레어의 완벽한 굽기. 양도 제법 되구요.
부드러운 육질도 괜찮습니다. 다른 것 보다 구워내온 가니쉬(버섯, 감자, 양파)가 아주 좋았네요.

 

 

 

 

저와 aipharos님의 main인 치킨스튜.
꾸스꾸스를 구운 토마토 안에 넣었는데 괜찮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졸인 가니쉬도 잘 어울리구요.
이게 이렇게 보면 양이 그닥?이라고 보이는데 아닙니다.
치킨이 살이 가득이어서 먹다보면 상당히 배불러요.
치킨도 냄새없이 소스와 잘 어울리구요. 괜찮습니다.

 

 

 

 

 

디저트...
이건 정말 오래 전부터 르쌩텍스에 있던 디저트 메뉴죠.
그런데 역시 너무 달아요. 저완 완전 맞지 않는 메뉴.

 

 

 

 

또 다른 디저트.
푸딩인데 이건 안에 시럽이 들어있습니다.
시럽이 없다면 더 맛있었을텐데...ㅎㅎ

 

 

 

 

런치세트가 가격대비 상당히 실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주말 브런치가 엄청 인기죠.
예전 울나라에 그닥 이런 비스트로가 거의 없을 때 단비같은 곳이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찾더군요.
저희 옆자리들과 뒷쪽은 가득 찼었어요.

오다가다 배고프면 한 번 들르기 딱 좋은 곳.


*
어제 롯데월드 배틀 볼...에서 서로 웃으며 신나게 대포를 쏴대던 아이가 오늘 리움 키즈에서 민성이와
같은 반이더군요. 우하하하... 우연도 이런 우연이.

 

 

 

 

 

 

 

 

 

롯데월드

요즘은 참 팔자좋고 베짱이같은 하루하루같네요.
이런저런 고민도 많으면서 시간을 너무 즉흥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30일에 롯데월드에 가게 된 것도 29일에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 '달'에서 식사하고 잠시 쉬러 과천서울랜드에
갔다가 야간개장을 보고 필받아서 아쉬워하는 민성군에게 다음날 가자고 말해서 가게 된 겁니다.

이날 어머님까지 다 함께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할인혜택받는 신용카드가 없는 저희는 인터넷에서 예약했더니 상당히 할인이 되더군요.
4시 이후부터 11시까지 놀 수 있는 After4가 현장에선 어른 28,000원이지만 인터넷에선 24,000원에 거기에다
10% 할인하고 추가 1,000원 할인이 들어가서 20,500원이면 됩니다.
게다가 인터넷 예약 발권 시스템은 따로 있어서 줄을 거의 서지 않고 표를 뽑아 들어갈 수 있더군요.
신용카드 발권이나 현장 발권은 줄이 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신용카드 거의 안키우는 저희같은 분 계시면 꼭 인터넷 예매하고 가시길.


 

 

 

롯데월드가면 아이들이라면 한 번씩 집어넣어보는...-_-;;;;

 

 

 

 

가자마자 '파라오의 분노 (본관 4층)', '정글탐험 (본관 3층)'을 타고 배가 고파서 식사하러 3층에 있는 오이시푸드란
곳에 왔습니다.
파라오의 분노...는 전 처음 타보는데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공들인 흔적도 보이고.
다만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40분 기다렸어요.ㅎㅎㅎ
정글탐험도 줄이 장난이 아니지만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네요.

 

 

 

 

미소라멘.
전혀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는 맛있습니다. 다만 무척 짭니다.

 

 

 

 

새우 철판볶음밥.
버터를 잔뜩 넣은 듯. 이것도 생각보다 맛있지만 역시나 짭니다.

 

 

 

 

이곳의 독특한 메뉴인 피자야끼.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합니다.

 

 

 

 

먹고 나와서 1층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을 타고 민성이가 빨리 매직아일랜드로 가자고 해서 부랴부랴 나왔습니다.

 

 

 

 

오랜만이여, 매직 아일랜드.

 

 

 

 

자이로드롭.
그림의 떡.

 

 

 

 

 

민성이가 좋아하는 회전그네. 이걸... 이날 네 번 탔습니다.-_-;;;;

 

 

 

 

어두워지니 불이 들어옵니다.

 

 

 

 

사람은 무지하게 많고...

 

 

 

 

그 와중에 민성군은 '고공파도타기'를 aipharos님이랑 타는 것까지 두 번을 연달아 타고 또다시 회전그네를 탑니다.

이걸 정말 엄청 좋아해요. 전에 할머니와 왔을 때도 여섯번을 탔다는군요.-_-;;;;

 

 

 

 

회전그네는 민성군만 탔습니다.

 

 

 

 

번지드롭.
이렇게 올라가서...

 

 

 

 

이렇게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한 여성분. 눈 하나 꿈쩍 안하고 표정하나 변하지 않으면서 타는 걸 봤습니다. 으음...
나도 그렇게까지 탈 자신은 없는데.

 

 

 

 

종이 낚시.
하나도 못 건졌습니다. 민성군.ㅎㅎㅎㅎ

 

 

 

 

그래도 애석상같은 걸 줍니다.

 

 

 

 

사람 엄청 많습니다. 우어워~~

 

 

 

 

다시 롯데월드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롯데월드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에~~~ 스크림이다.

 

 

 

 

민성군 완전 신났어요.

 

 

 

 

민성군 완전 신났어요.

 

 

 

 

군것질도 엄청 했습니다. 터키 아이스크림, 구슬 아이스크림... 그냥 뭐시기 콘 아이스크림, 이집트 꼬치(절대
먹지 마세요. 절대로 먹지 마세요 X 무한대수렴), 다수의 전해질 보충제(-_-;;;;)


 

 

 

드뎌 아이들의 즐거움, 어른의 괴로움인 '배틀 볼'에 왔습니다.-_-;;;;;;;;;;;
왜 아이들의 '즐거움'이자 어른들의 '괴로움'인지 들어가보신 분만 압니다.

 

 

 

 

맞아도 전혀 아프지 않은 '말랑공'을 대포에 넣고 공기로 쏴대는 건데요.


 

 

 

이 녀석이 아빠한테 공격하네요.

 

 

 

 

이때는 사진찍느라 이렇게 제가 잠시 쉬고 있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놀려면 어른들이 공주머니에다가 공을 잔뜩 넣어서 '조달'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민성이가 이걸 두 번 연속했는데요.
게임 시간이 꽤 긴 편이어서 공주머니 한 네개는 가득 채워야 맘껏 놀 수 있습니다.
민성군은 3층이어서 공을 바닥에서 주워서 aipharos님은 뛰어 올라오고 전 공을 마구 집어서 대포 안에 넣어주고...
이거 두 번 했더니 완전 탈진입니다.
예전에 같이 와서 이걸 네 번 연속 해주신 어머님은 이미 고충을 잘 아시는 터라 우리에게 맡기고 밖에서 쉬시더군요.ㅎㅎㅎ

 

 

 

 

아무튼 이거 은근 재밌긴 합니다. 서로 마구 쏴대거든요.
특히 맨 아래에서 우리와 신나게 서로에게 쏴대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이 아이가 그 다음날 리움 키즈 프로그램에서 민성이와 같은 반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우연도 그런 우연이...

 

 

 

 

다 하고 나와서 완전 땀으로 뒤덮힌 둘. aipharos님은 그닥 땀이 안나기 때문에.


 

 

 

이제부터 다시 '파라오의 분노', '다이나믹 씨어터', '정글탐험'을 탑니다.


 

 

 

파라오의 분노는 대기줄에서 입구로 들어간 뒤 엄청 걸어들어갑니다.

 

 

 

 

무덤 내부를 들어가는 것 같은 연출을 해놨어요.
타고 들어가는 비클도 지프차 모양이죠. 롯데월드 가시면 아직 못타본 분 계시면 반드시 한 번은 타보세요.

 

 

 

 

나왔더니 요료코롬 레이져 쇼를 합니다.
생각보다 대단히 눈을 즐겁게 합니다.
맨 아래 영상 한 번 보시길.

 

 

 

 

우옹....

 

 

 

 

이건 정글탐험.

 

 

 

 

범퍼카를 다 같이 타고 사격도 한 번.

 

 

 

 

으음... 잘 안되는군.

 

 

 

 

정확히 4시에 입장해서, 밤 11시까지 꼬박 7시간을 먹는 시간 외엔 조금도 쉬지 않고 열심히 타고 또 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밤 11시 30분이 넘어도 도로는 마냥 막히더군요.ㅎㅎㅎㅎ


*
레이져쇼 동영상입니다.
용량을 팍 줄인거라...

 

 

 

 

 

 

 

 

 


그제 코스트코에 들러서 이것저것(홈매트, 치약등 생필품) 사오면서 인디언 치킨 커리를 사왔는데 가격에 비해
맛은 있지만 넘 달달해서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에 있는 '달' 얘기가 나왔습니다.
웃자고 한 얘긴데... 어머님께서 저녁을 쏘시겠다고 하여 또다시 급하게 예약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여전히 엄청 차가 많네요. 휴가들 안가시나효????

 

 

 

언제봐도 예쁜 테이블 세팅.
저희 주문은...
먼저 모듬 탄두리(Assorted Tandoori) ... 30,000원(모두 부가세 별도)
그리고 야채 비리야니 ... 20,000원
커리로는 진가 마살라(Jheenga Masala) ... 25,000원
사그 고스트(Saag Gosht) ... 18,000원
그리고 마늘 난 ... 2,500원 X 5개!!!!
입니다.
난을 무려 5개나 먹었습니다.-_-;;;;

 

 

 

 

모듬탄두리.
전에 코스로 먹을 때 나와서 먹어봤는데요.
매콤한 치킨은 아주 맛있습니다. 생선은 그냥저냥... 3만원내고 먹을 만큼은 확실히 아니에요.

 

 

 

 

그래도 뭐 맛나게 먹었습니다.

 

 

 

 

민성군은 레몬을 그냥 먹습니다.
생각만해도 시고 침이 고이지만 민성군은 그냥 먹어요... 1박2일에서 복불복으로 레몬먹기가 있는데 민성군에겐
그게 복불복이 아닌거죠.

 

 

 

 

야채 비리야니!!!
제가 넘넘 좋아하는 인도식 볶음밥같은 겁니다.
간도 딱 적당하고 필라프는 날아다녀서 적당히 꼬들꼬들하면서 찰지기도 하고. 이런 볶음밥 넘 좋습니다.

 

 

 

 

오늘의 대박. 사그 고스트.
양고기와 시금치를 이용한 커리인데 이거 대박입니다.
진가 마살라가 완전 밀려서 다들 이거 먹느라...
양고기도 엄청 듬뿍 들어가 있고 시금치를 많이 넣었음에도 시금치만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아요.
약간 매콤한 맛인데 정도가 적당해서 누구든 먹을 수 있습니다.
뭐라 짧은 표현력으로 표현하기 힘든 맛.

 

 

 

 

이건 언제나 인기있는 진가 마살라.
새우를 넣은 달콤한 커리.
그런데 이 날은 진가 마살라가 다른 날에 비해 묽었어요. 맛이 확실히 덜 했다는.-_-;;;;

 

 

 

 

마늘난.
난은 세가지 모두 먹어봤지만 결론은 '마늘 난'.
이날 무려 5장의 난을 먹었습니다.-_-;;;;;;


*
배부르게 먹고 나왔는데 소격동에 자동차들이 뭐 거의 서로 엉겨붙어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냥 집에 오기 뭐해서 엄한 데로 갔다가... 심각하게 민성군 뽐뿌하고 돌아오는 바람에 오늘 또 나가게 됐습니다.


**
이런 평일의 여유... 언제까지 즐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
달에 있는데 그닥 좋아하지 않는 고참 아나운서인 K모 아나운서가 들어오더군요.
같이 들어온 젊은 여자분도 아나운서인 듯 한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더라는


 

 

 

 

 

 


어머님께서 요즘 통 기운이 없으셔서 나들이나 하려고 가평의 '쁘띠 프랑스'에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정보를 많이 얻지 않은터이지만 이런저런 많은 분들께서 '실망'이라고 하셔서 그닥 기대는 안했어요.
그렇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곳은 절대 가지 마세요.
그냥 궁금해하지도 마시고 가지도 마세요.
들어가서 20분만 지나면 저같이 성질 좀 있는 사람은 육두문자가 튀어나옵니다.
특히 프랑스 주택체험관에 다다르면 쌍시옷 욕이 터져나오면서 저주를 퍼붓게 됩니다.
오버라고 하실 수 있으나... 가보시면 압니다. 다녀오신 분들도 물론 계시겠죠

 

 

 

겉에서 보면 멀쩡해보입니다...
날씨가 무지 더웠죠. 사실 날이 더웠다기보다는 아스팔트 지열이 장난아니었던 겁니다.

 

 

 

 

입장료 대박이죠.
어른 1인 8,000원이고 아이는 6,000원입니다.
도대체 여기 입장료를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입구에서 올라가면서 이미 불길합니다. 이 생뚱맞은 아스팔트 길도 그렇고...
작은 프랑스...???? 도대체 어디에?

 

 

 

 

 

 

프랑스 어디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거죠?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곳 곳곳에 마치 프랑스를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듯한 글귀들이 자주 눈에 띄어서입니다.

 

 

 

 

 

사진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당연한거죠.
깨끗하게 하얀색으로 칠하고 유럽 함부르크 공항 근처의 주택단지마냥 지붕은 다 약간 오렌지 빛나게 칠하면
어떻게해도 그림은 나옵니다

 

 

 

 

 

 

어느 건물을 들어가니 드럼을 이렇게 놔뒀더군요...
그리고 봉고와 탐탐 두어개 놓고 방제목이 '세계 타악기 체험실'이랍니다.
그냥 방에다 악기 몇개 집어넣고 이게 '세계 타악기 체험실'이래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낚여서 오셨더군요...

 

 

 

 

이젠 산토리니...인가요?ㅎㅎㅎㅎ
민성군 재미없답니다.

 

 

 

 

이곳을 만약 '쁘띠 프랑스'가 아니라 '어린왕자 기념관'이라고 지었다면 덜 욕했을겁니다.
어린왕자 기념관도 역시 볼 건 없지만 그래도 어린왕자에 대한 작은 애정만큼은 보이니까요.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 모두 이쯤되어 이구동성으로 '나가자'

 

 

 

 

 

 

가관입니다.
오르골을 판다는데 도대체 유행곡을 오르골로 연주되도록해서 팔기나하고... 마리오네트?? 인형체험관?
아주 기가막힙니다. 뭐 하나 제대로 된 디테일도 없고 컨텐츠도 없어요.

 

 

 

 

그냥 '어린왕자 기념관'이라고 해놓고 입장료 좀 적게 받든지하면 욕은 안하겠습니다만...
대충 건물지어놓고 바닥은 아스팔트 그냥 깔고 디테일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런 곳을 저희 식구
입장료 30,000원을 주고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대박 좌절입니다.

 

 

 

 

그냥... 예쁜 인물 사진 찍겠다고 생각하면 와보세요.

*
특히...
어머님과 '프랑스 가옥 체험관'에 들어갔을 땐 어머님께서 '욕이 나올 뻔 했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어디서 굴러다니는 소파, 장롱 들여와서 박아놓고, 프랑스 시골의 화장실이라고 꾸며놓은 꼬락서니를 보고
아... 이건 정말 '사기' 수준이구나 싶었네요.

**
너무 말이 과격해졌지만 그만큼 저희 가족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 실망이 아니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분들 붙잡고 말리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
저녁을 강원도 횡성으로 가서 횡성 한우를 먹었습니다.
전혀 계획된게 아니어서 즉흥적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사전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고 갔습니다만 그래도 횡성에선
제법 유명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예인들도 자주 들르는 곳이더군요.
그런데... 그냥 마트에서 사다가 해먹는 등심만도 못한 퀄리티가 줄줄 나오더군요.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2인분만 딱 먹고 그냥 나왔습니다.
봉계에서 먹은 대박 퀄리티와는 비교도 안되게 퍽퍽한 등심과 살치살이 나오면서 가격은 봉계 유통 불고기보다
1인분당 7,000원이 더 비쌉니다. 우하하...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어이가 없어.

식구들이 모두 급실망하고 나와서 부천까지 와서 정말 제대로 고기 먹었네요.
오늘 완전 새된... 하루였습니다.

 

 

 

 

 

 

 

 

 

 

 

 

광화문 정동쪽의 서울역사박물관 옆, 가든플레이스 2층에 위치한 '미로 스페이스'로 왔습니다.

 

 

 

 

 

[Helvetica] directed by Gary Huswit (2007, 약 80분)

말씀드린대로 Gary Huswit (게리 허스윗) 감독의 2편의 디자인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1편은 [Helvetica/헬베티카]로 저희에게도 무척 익숙한 '헬베티카' 폰트를 통해 현재 전방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50년이 넘은 폰트인 '헬베티카'를 통해 미학적 관점, 정치학적 관점 그리고 수용자와 사회의 관계에 대해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디자이너란 추악한 것과 투쟁하는 것이 임무라는 의견과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 그래픽 디자인이 지닌
정치적 함의를 통해 제도권을 대변하는 듯한 이미지의 정형성에 저항하는 또다른 폰트 디자이너들의 모습도 빠짐없이 비춰줍니다.
저같은 경우,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템플릿을 만들 때 항상 디자이너들에게 '폰트는 최소한으로'

그리고 거의 대부분 Helvetico나 DIN 폰트를 사용하라고 했었죠.
어떠한 하나의 템플릿을 통해 시각적인 호소를 하려면 적당히 잘 찍은 인물/풍경/사물의 접사를 흑백으로 넣고
그 아래에 작은 헬베티카 폰트를 정렬시키면???
네, 그럭저럭 누구나 쿨하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워낙 헬베티카 폰트가 글자의 비율이 잘 맞아 떨어져서 순식간에 이미지를 장악해버리거든요.
이러한 헬베티카 폰트의 특징을 이용해서 보수지들이 프로파갠더로 사용하는 이미지들은 모두가 헬베티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기엔 너무 일상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어요.
그래서 이 영화에선 후반으로 가면 '헬베티카'라는 폰트가 그래픽을 지배하게 된 것에 대해 저항하는 디자이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헬베티카는 대단히 모던한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더니스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폰트죠.
영화 후반에 가면 데이빗 카슨이 문자의 '가독성'과 '의미전달'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포스트 모더니즘이 기존의 질서를 붕괴시키면서 텍스트가 text itself가 아니라 '이미지'로 접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 말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렇듯 이 다큐멘터리는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정치 사회적 의미에서 탄생한 폰트,

즉 그래픽 디자인이 어떻게 한 사회에 빨리 흡수되고 통용되며, 또 이로 인해 생긴 질서를 무너뜨리고

전복시키려는 시도들은 어떤 다양성을 갖고 진행되는지 보여줍니다.
지금의 헬베티코는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현대 산업구조에 더없이 적합하기 때문에

한동안 이러한 헬베티코의 롱런은 조금더 계속되겠지만요.
아직까지 대량생산이 화두라면 그래픽 디자이너들도 굳이 헬베티코를 거부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Objectified] directed by Gary Huswit (2009, 약 75분)

약 30분 가량을 쉬고 다시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작이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화두 제시였다면 이번엔 '제품 디자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모두 맞닿뜨리고 있는 모든 것은 '디자인'이죠. 과거엔 제품의 형태가 기능을 규정했지만
마이크로칩의 발달로 인해 이젠 그러한 획일화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카메라는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원래 필름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 고안된 형태가 필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데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으니 말이죠.
현대 디자이너들의 화두는 불필요한 것은 다 떨어버리는 '적게 디자인하기'와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드러내보이려고 만드는 디자인보다는 일상에 깊이 침투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자주 얘기가 나옵니다.
당연하게도 애플에 대한 얘기도 상당히 많이 나오죠. 영화 초반엔 조너선 아이브가 '최소한 적게 한' 디자인을
구체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에 대해서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일상 전체가 디자인이 된 세상이지만, 아직도 디자인은 형태가 기능을 규정짓고, 지속가능성의 제품을
추구하지만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될 수록 사람들은 디자인을 소모품으로 인식하고 끊임없이 변화시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인간은 진보적인 본능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무언가 제품을 구입하면 그것을 변형시키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고(예를 들면 핸드폰 하나도 엄청 치장을 하죠)
그렇다면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영속가능한 디자인만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요?
카림 라시드가 영화 후반부에 '어차피 3년 안에 5번 이상 휴대폰을 바꾸는 세상이라면 영구적인 제품을 만들
필요없이 1,2년 안에 폐기될 제품이라면 노트북, 핸드폰은 마분지로 만들어도 된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결국 디자인 제품의 짧은 수명과 이로인해 야기되는 엄청난 환경쓰레기를 다분히 염두에 둔 말입니다.

3대 산업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크 뉴슨은 물론 세계적인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 댄 포모사,
조너선 아이브, 디에터 램스, 카림 라시드등이 줄줄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더군요.ㅎㅎ
이제 제품 디자이너들은 지금 당장의 형태와 기능성뿐 아니라 폐기된 이후도 반드시 생각해야한다는 영화의
후반부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네요.



*
영화 [Helvetica]에는 감각적인 음악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 El Ten Eleven의 노래이고 그루브한 비트는 제가 좋아하는 Caribou의 곡들이죠.
그 중 한곡을 소개합니다.

 

 

'Pelican Narrows' - Caribou

 

 

 

 

 

 

 

식사하고 나와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다보니 상상마당에 들렀을 때 준비가 한창이던 야외 무대에서 '한중일
Youth Festival'이 열리더군요.

 

 

오... '하자센터'에서 시작된 이 폐타이어등의 재활용품을 이용해 악기로 구성한 이들의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명료하고 그루브하기까지한 리듬에 맞춰 심장이 쿵쿵 울리다가

 

 

 

 

갑자기 관객들 사이로 파고 들어온 저 악기의 괴물.
아마 TV에서 보신 분들이 계실 거에요.

 

 

 

 

신나게 놀더군요.
보는 사람도 흥에 겹게

 

 

 

 

 

 

 

갑자기 하나씩 줄을 걸고 매달리더니...

 

 

 

 

이렇게 미친 듯 회전을 하면서

 

 

 

 

관객을 향해서 물총도 쏘고

 

 

 

 

핑핑 돌아갑니다.

 

 

 

 

 

재주도 넘어주시고.

 

 

 

 

 

흥에 겨운 퍼포먼스에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입니다.

 

 

 

 

다들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감사해요.

 

 

 

 

이후엔 한양대학교 동아리인 '퓨어(pure)'가 나와 연주를 들려줍니다만...-_-;;;;;;

 

 

 

 

많은 인파를 뚫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
무척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하루였네요. 노느라...-_-;;;;

 

 

 

 

 

 

 

 

 

 


요즘 홍대에서 가장 이슈인 음식점 '코코로벤또'에 왔습니다.
이전에 작가들과 왔다가 줄때문에 허탕친 곳. 단추차님도 추천하신 곳입니다.
저녁은 5시부터 10시까지인데 저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줄이...-_-;;;;
줄창 50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홍대.
전 홍대가 예전처럼 와닿진 않습니다.
골목골목 하나하나 있는 샵들은 예쁘지만 홍대라는 구역의 디테일은 오히려 피폐해지는 모습같아요.
어울림의 미학이 존재하지 않는, 허름하고 갈수록 황량해지고 피폐해지는 쓰레기와 무분별한 방치가 홍대의
씁쓸한 아이콘이 되는 것 같아서 갈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있나 싶지요.

 

 

 

 

코코로벤또.
지하1층은 꼬치전문이고, 1층은 벤또 중심입니다.
어휴... 줄 무지하게 서있더군요.

 

 

 

 

엄청 돌아다니다가 도착한거라 서서 기다리기가 넘 힘듭니다.
그래서 궁시렁거렸죠. '맛만 없어봐라 다 뒤집어 버린다.'

 

 

 

 

줄창 50분 가까이 기다린 후 들어온 코코로벤또.
생각보다 무척 좁습니다.

 

 

 

 

큰조카 도원이의 V샷.
앞머리만 곱슬이 생기고 머릿결도 염색 한 번 안했는데 갈색. 그것도 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갈색.
aipharos님과 나는 볼 때마다 '도원아... 넌 돈 번거다'라고.

 

 

 

 

정신없이 분주한 가게에 한적함을 만끽하는 액세서리들.

 

 

 

 

 

너의 선택은 역시나... 우나벤또(장어)지?

 

 

 

 

분주함 * 분주함.
만약 커플로 오면 재수없으면 창문 바로 너머 정말 지척간에 대기 좌석과 마주보고 먹어야 하는 우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주문은

 

 

 

 

aipharos님과 도원양은 각각 카모로스또 벤또 ... 각각 8,000원
민성군은 우나 벤또 ... 13,000원
저는 츠키지 마구로 벤또 ... 12,000원

 

 

 

 

순두부가 먼저 나옵니다.
이거 괜찮더군요.
갈증과 텁텁함이 싹 가시는, 밖에서 기다린 50분의 피곤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맛입니다.

 

 

 

 

 

미소시루. 넘 평범합니다.ㅎㅎ

 

 

 

 

자 이제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츠키지 마구로 벤또'입니다.
적마구로와 백마구로가 아주 든실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지라시 스시라고 보셔도 됩니다.
밥의 내공도 상당하구요. 마구로가 아주 두툼하게 들어갔습니다. 간장을 뿌리고 먹어도 좋습니다.
아무튼 마구로의 질도 나쁘지 않고 밥은 정말 좋아요.

 

 

 

 

민성군의 '우나벤또'입니다.

 

 

 

 

장어도 든실하게 들어갔습니다.
데리야끼 소스를 부담스럽게 바르지 않아 맛이 상당히 담백합니다.
무순, 교꾸와 쇼가, 우메보시등이 첨가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만... 입에서 완전 살살 녹는 기가막힌 퀄리티의
장어구이를 많이 접해본 민성군에겐 어떨지 무척 궁금했습니다(제가 한 점 먹어봤을땐 그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왠걸... 민성군 완전 싹싹 기가막히게 잘 먹습니다. 맛있다네요.

 

 

 

 

이건 aipharos과 도원양이 각각 주문한 '카모로스또 벤또'입니다.

 

 

 

 

오리가슴살을 데리야끼 소스에 재웠습니다. 덴뿌라와 베니쇼가, 교꾸, 우메보시가 들어간 음식.
이게... 데리야끼 소스가 아주 간이 적절하고 오리가슴살도 매우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더군요.


*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맛은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이곳이 대기시간이 그닥 길지 않은 상황에서 먹게 된다면 그 만족도는 그 배가 될 거에요.
아무래도 현재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가 그닥 많지 않으니 이렇게 줄을 서겠지만,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려서
먹을 정도까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다시 와서 다른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확실히 만족하긴 한 것 같아요.
잘 먹었습니다.

 

 

 

 

 

 

 

 

 

리움 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라 보까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8월 11일 수지로 이사가는 누님 집에 들렀습니다.
누님이 PIFFAN 티켓을 왕창 준다고하니 달려 갔죠. 사실 어제 받았어야하는데... 제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아무튼 누님 집에 갔다가 큰조카 도원이와 외출이나 할까하여 태우고 홍대로 왔습니다.
누님은 딸만 셋.
각각의 개성이 너무나 다르니 큰조카 도원이가 이런 붐비는 트랜디한 곳은 그닥 가보지 못해서 저희아 함께 나갔어요.
생각보다 무척 좋아해서 저희도 기쁩니다.
작은 샵들을 하나하나 들어가보다가 루프에서 열리는 '영국 현대미술전'을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전시는 전 두번째에요.
이전에 박작가와 홍대 나왔을 때 들렀었습니다.
작품의 면면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인상을 받지 못했기에 글대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방명록에 사인하는 큰조카 도원이.

 

 

 

 

전시회 방명록에 절대 빠지지 않는 민성군도 역시.

 

 

 

 

 

 

 

 

 

 

 

 

전시를 보고 배도 고프고...
나와서 요즘 홍대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음식점 '코코로벤또'에 갑니다.

 

 

 

 

 

 

 

 

 

24일 금요일.
리움에서 민성군 하계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날입니다.
리움 프로그램을 너무 즐거워하는 민성군 덕에 리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늘 참여하게 되네요.
그런데,
대기실에 가다가 언뜻 저희 이웃분과 따님이 있는 것 같았는데 확실히 보질 못했었는데,
잠시 제가 나갔다 들어오니 aipharos님과 이웃분으로 추측했던 분이 함께 얘기 중이시더군요!
으허... 헤이쥬님과 지원양이었습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저희 aipharos님 홈피의 회원은 55명입니다.
전혀 왕래없으신 분들은 정리하고 55분 밖에 되질 않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길거리에서 우연히 뵌 이웃분이 벌써 네분 이상입니다. 참... 기가막힌 우연이죠?
gig777님과 나그네쥐님, 얼마전 경리단길 비스테까에서 종이달님, 그리고 이번에 헤이쥬님.

덕분에 저흰 헤이쥬님과 민성군과 지원양이 체험프로그램하는 2시간 가량을 함께 많은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희 수다가 너무 심해서 헤이쥬님이 당황하지나 않으셨을까 걱정입니다만...흐...
헤이쥬님의 선한 웃음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답니다.
반가왔습니다! 민성군과 지원양이 클래스가 같으니 앞으로 한달 동안은 금요일에 꼬박 뵙겠네요.^^

 

 

 

비록 극악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500D지만...
aipharos님이 흰옷을 입었는데 리움의 계단이 잘 어울려서 몇 컷 찍습니다.
이른바... '따라라 따라라라라~' 포카리 스웨트 버전.

 

 

 

 

제가 사랑하는 사진.

 

 

 

 

 

카메라를 들이대고 '따라라 따라라라라라~'라고 노래를 부르면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리는 aipharos님.

 

 

 

 

체험학습을 마치고...
민성군의 초성의없는 초단순 결과물에 경악하고 있는데, 지원양의 결과물은 너무나 꼼꼼하고 예쁘더군요.
으그... 그저 놀려고 덤비는 우리 민성군.ㅎㅎㅎ
뭐 그래도 네가 재밌다면 오케이다.

 

 

 

 

헤이쥬님, 지원양과 점심을 할까했는데 전화 통화를 들어보니 이미 선약이 있으시길래 저희끼리 이태원의
라보까(La Bocca)로 왔습니다.
스모키 살룬을 갈까 여길 갈까...하다가 aipharos님이 안가본 라보까로.

 

 

 

 

이전에 맛나게 먹은 파니니가 그리워서.

 

 

 

 

민성군도 파니니가 먹고 싶다고 하고.

 

 

 

 

aipharos님도 기대 만빵.

 

 

 

 

 

주문은... 음료는 민성군 아이스 쵸코 ... 6,000원 (모두 이하 부가세 별도)
우리는 그냥 각각 콜라 ... 4,000원
그리고 파니니는
aipharos님은 잠뽀네 (Zampone) ... 15,000원
민성군은 베네토 (Veneto) ... 12,000원
저는 시실리아노 (Siciliano) ... 12,000원
입니다.

 

 

 

 

 

제가 주문한 '시실리아노'.
치아바타 빵에 시실리안 홈메이드 소시지, 오븐에 구운 피망, 프로볼로네 치즈가 들어간 파니니.
아... 여기 들어간 수제 소시지는 정말 맛있습니다. 쫀득하고 담백한 것이 식욕을 돋구네요.
라보까의 치아바타 빵은 정말 빵 그 자체로 맛있습니다.
적당한 표면의 저항감, 속의 부드럽고 아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식감도 너무 좋습니다.

 

 

 

 

이건 '잠뽀네'
치아바타 브레드에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 유기농 토마토, 볼로네치즈, 레몬드레싱 루꼴라가 듬뿍 들어간 스페셜 파니니.
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에 착 붙습니다. 루꼴라가 듬뿍 들어가서 루꼴라의 그 알싸한 쌉싸름함과 치즈와
돼지고기가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이건 민성군의 '베네토'
치아바타 빵에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와 프로볼로네 치즈, 양송이 버섯과 시금치가 들어갔습니다.
이곳 파니니는 죄다 맛있어요.
그리고 또한 파니니에는 올리브가 3개씩 제공되는데 이거이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너무나 맛납니다.
짭쪼름한 맛과 올리브 오일에 재운 향긋함이 딱이에요.
다만, 추가로 더 먹길 원하면 돈을 내야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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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불러서 aipharos님과 민성군은 한쪽씩 남기고 모찌카에리데쓰...했습니다.ㅎㅎㅎ
집에 와서 저와 aipharos님이 싹 먹어치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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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까는 아시다시피 소르티노스, 빌라 소르티노의 쉐프인 소르티노 쉐프의 사촌이 오픈한 곳입니다.
오늘 저희 테이블 옆옆에서 소르티노 쉐프는 비즈니스 손님인 듯한 분과 계속 얘기 중이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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