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사진박물관 'MASKS'
오전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강사진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동강사진제가 열리고 있고 동강사진박물관에선 'MASKS 가면을 쓴 사람들'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면면이나 작품들이 무척 흥미가 있어 먼 곳이지만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흐... 11월에 성곡미술관에서 전시 한다네요.ㅎㅎㅎ 그때 한 번 더 보고 싶구요.
동강사진박물관입니다.
관람료는 무척 저렴합니다. 어른 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
사진 박물관이 1,2층에 있습니다만 그닥 기대할 만 한 건 아닙니다.
전시는 아주 좋았어요. 사진촬영 불가라 작품을 찍진 못했구요.
대신 다행히도 도록을 팔길래 구입했습니다. 2만원.
이곳에서 봤던 그 느낌을 받기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도록을 가끔 펼쳐보게 되니까 구입했습니다.
도록의 편집이나 디자인은 아주 깔끔한데 사진 퀄리티는 그닥 훌륭하질 않아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살 가치는 충분합니다.
발래리 블랭의 'Triboulet'
이번 전시는 가면을 쓴, 혹은 얼굴에 다른 도구를 이용해 이형(異形)을 시도한 피사체를 찍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부분 시뮬라르크를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전 그런 레벨이 아니니 그저 본 느낌만 정리했습니다.
파트릭 바이 메트르 그랑의 '얼굴'과 '프로필'
아... 이 느낌이 아닌데. 실물의 느낌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인데 말입니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화요일 축제'
가면을 쓴 아이들의 화요일의 축제.
아르자 하티엔의 '말로'
동시성과 이중성, 작가의 혼란스러운 시선이 느껴지면서도 위트있는 정말 묘한 작품.
장 미쉘 포케의 '초상'
피그먼트 프린트를 이용해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 인상적인 작품
소피 칼의 '면도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이 작품은 소피 칼이 모델로 섰을 때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면도날로 찢어버리곤 하던 이가 남긴 작품을 찍은 듯.
작가가 체험한 피학적 이미지를 대상화한 느낌. 그덕에 묘하게 에로틱하고 묘하게 전보적입니다.
전시를 정말 즐겁게 보고
아무 예정없이 그냥 온 것이라...
온 김에 동강의 정경이나 보고 가자고 동강이 위치한 가수리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이동 중 '고씨동굴'이 보여서
아직 동굴에 한 번도 못간 민성이도 보여줄 겸 '고씨동굴'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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