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작가와 가서 맛난 파스타를 먹었던 홍대 합정동에 위치한 '제 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레스토랑에
다시 한번 방문.
오늘은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양해를 구하고 입실.
점심은 12시부터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내부 공간 참 맘에 듭니다. 사실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닌데 무척 정이 가고 편안해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한 편이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입구 왼편에 있는 공간으로 앉았습니다.
'갤러리'란 이름답게 설치작품과 페인팅도 많이 보입니다.
이런 등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은 무척 예쁘네요.
오늘은 정말 선선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일찍 여름이 가네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를 틀 필요도 없는 하루.
자 이제 주문을 해야죠.
테이블 세팅.
식전빵.
이거 정말 맛있어요. 먹는 숯을 이용한 숯빵입니다. 중독성 제대로입니다.
주문을 합니다.
오늘 민성군이 고기가 아니라 파스타를 먹는다고 하니...
aipharos님은 어제 제가 먹었던 'Pork 파스타' ... 14,000원 (부가세 없음!)
저는 'Beef 소등심 스테이크'(170g) ... 28,000원
민성군은 'Crab 파스타' ... 14,000원
그리고 디저트로는...
민성군은 '마카롱 3개' ... 4,500원 (개당 1,500원)
aipharos님은 '아메리카노' ... 4,100원
저는... 그냥 '페리에 레몬' ... 4,500원.
음료 리스트
와인 리스트.
민성군의 'Crab 파스타'.
정말 맑고 상큼한 크림 소스에 대게살과 샐러리, 그리고 블랙 올리브를 넣은 파스타.
전혀... 정말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달라 붙습니다.
아, 여기 파스타 내공이 장난이 아니군요.
이건 aipharos님의 'Pork 파스타'.
제가 어제 먹었던 파스타죠.
약간 매콤한 맛에 브로콜리와 갈아 넣은 엔쵸비, 그리고 아주 잘 구운 돼지 항정살이 딱 알맞게 익혀진 오레끼에떼와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는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aipharos님은 소스까지 싹싹 긁어서 다 먹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가 먹었던 '소등심 스테이크'.
사실은 220g을 주문했는데 170g밖에 없다고 하셔서...흑..
그런데 양이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가 아주 연하진 않아도 누린내없이 식감은 아주 좋습니다.
미디움 레어의 굽기도 쉐프님께서 조금 걱정하시던데 전혀... 걱정하실 필요없을 정도로 잘 구워졌어요.
포트와인 소스도 딱 알맞고,
그리고 가니쉬들.
매쉬드 포테이토는 무난하지만 그외에 감자와 치즈볼등을 이용한 가니쉬는 정말 완벽합니다.
야채를 이용한 가니쉬가 아닌 이런 가니쉬도 아주 좋군요. 곁들여진 소스는 토마토 페이스트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 만드신 거랍니다.
그리고 저 위의... 파프리카 안에 들어간 건 생선류인데 이것도 별미구요. 아주 좋아요.
민성군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aipharos님과 저도 너무너무너무 맛나게 잘 먹었죠.
디저트.
이건 서비스로 주신 '쵸코 파운드 케이크'.
으응? 이거 아주 맛있는데요? 빵이 부서지지도 않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감사합니다.
민성군의 마카롱.
나중에 나오면서 여쭤보니 매주 오시는 분께서 준비하신다는데요.
이 마카롱... 개인적으로는 패션 5, 페이야드의 마카롱보다 맛있습니다.
아쉬운 건 바닐라 크림 밖에 없다는거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사르르 부서지며 쫀득거리는 느낌도 아주 좋네요.
그리고 아주 괜찮았던 아메리카노 커피와
나의 페리에 레몬.
사실은... 산 펠리그리노를 시키려던 건데...
*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대비 최고의, 정말 요즘 가본 곳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하겠네요.
아, 이런 곳은 정말 변치 않고 오래도록 맛을 유지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친절하신 스탭분과 쉐프님도 정말 친절한 안내까지 모두 감사했어요!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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