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허스트윗 감독(그룹 'Wilco'의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린)의 두 편의 디자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인
[Helvetica/헬베티카]와 [Objectified/오브젝티파이드]가 종로의 미로스페이스에서 상영됩니다.
27~29일까지는 감독과의 대화도 있고, [헬베티카] DVD의 현장 판매도 있다고 합니다.
티켓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디자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25일(토요일) 오후 6시 20분 [헬베티카], 8시 20분에 [오브젝티파이드]를 연속으로 봅니다.
헬베티카나 오브젝티파이드의 상영시간 모두 80분을 넘지 않으므로 중간에 잠시 쉴 수 있구요.

 

 

 

 

 

 

[Helvetica] directed by Garry Huswit (2007, 약 80분)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헬베티카는 포토샵 좀 만져본 분들은 바로 연상하실겁니다. 네, 폰트죠.

 

[Helvetica] official Trailer

 

 

 

 

 

 

 

[Objectified] directed by Garry Huswit (2009, 약 75분)


제품 디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Objectified]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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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는 이곳에서 하시면 됩니다.
http://www.mirospace.co.kr/01_mirospace/content.asp?form=ticket_reserve
날짜 정하시고 gogo.
만약 혹시라도 오시는 분이 계시면 저희 보시면 아는 척이라도 해주세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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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스페이스는 제가 몇번 포스팅을 올린 이탈리언 '베니니'가 있는 건물입니다.
베니니의 디너는 5:30 부터이니 저녁은 이곳에서도 먹을 수 있겠는데 커피스트에서 후식하는 코스는 불가능
하겠군요. 커피스트는 (10시면 바이~)


 

 

 

 

 

 

 

 

*
휴가철이다.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면서 요즘 많은 이웃분들이 블로그나 홈피에 포스팅을 못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몇몇 분께서는 사정으로 아예 좀 쉬고 계시고.
정말 감사한 것은 나의 네이버 블로그 안부 게시판이나 이곳 자유게시판에 근황을 알려주고 계시다는 거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젠 '뜸하시면' 궁금해지고, 그 기간이 길면 '걱정'으로 변하기에 이렇게 근황을 알려주시는
이웃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
많은 고민 끝에 오래된 회사를 그만두신 분, 곧 출산을 앞둔 분'들'(무려 이웃분 중에서 세분이나!),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즐거운 포스팅을 해주시는 분, 회사를 옮기신 후 정신없이 바쁘신 분, 다시 회사로 복귀하신 분등등
매일 놀고 먹으며 돈만 까먹는 나로선 부끄러울 만큼 열정적인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
정말 이곳은 요즘 놀고먹는 홈피가 됐다.
aipharos님은 눈에 상처가 나서 다 낫기 전엔 포스팅을 못하겠다고 했고,
내 게시판은 매일 전시보고 먹는 게 거의 일상이 되다시피했다.
사실이 그렇다. 일을 나가도 같이 작업하고 미팅하다가보면 식사하고...
평일에 만끽하지 못한 여유도 누리고 있고.
매일 줄어드는 은행잔고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답답한 건 이렇게 지내도 내내 모든 이들을 괴롭히는 어이없는 이 나라의 현실들이다.
아무리아무리 즐겁게 하루를 지내도 인터넷만 들어가면 쏟아지는 이런 뻘짓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내가 정말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 20년 전에 그래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싸웠던 내 젊은 시절은 다 무슨
의미였나하는 좌절감마저 드는 요즘이다.
MB 악법은 차곡차곡 명박산성 리뉴얼을 완성해간다.
미디어법이 통과되어버렸고, 저작권법도 발효되어 오늘부터 인터넷 삼진 아웃제가 시작된다.
자민당 54년 집권이 부럽고, 베를루스코니의 개짓거리가 부러운 우리 MB 일당은 자기들의 영구 집권을 위한 포석을 철저히 다지고 있다.
국민?
국민이 떠드는 소리?
들을 리가 없지.
박근혜라면 다를 거라면 한심한 분들... 제발 반상회가서나 떠들라고 하고 싶다.

 


***
저작권법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예전에도 말했듯, 나 역시 모든 분야의 다양한 매체의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보호되어야한다고 믿는다.
다만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오는 것은, 다양한 매체들이 이미 기존의 저작권과 정반대에 배치되며 소비시장에 나와있고

몇 년에 걸쳐 판매가 되어왔고, 합법을 거친 기업들이 이미 수익을 내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대중들에 의해 지지되어지고 또는 이미 보편화된 모든 시스템을 부정하는 저작권법은 난 '악법'이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보급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수익 창출의 매개로 보지 못한,

기존의 수익 구조만 주장한 덜 떨어진 기업들의 구태함과 졸렬함이 난 더 가소롭다.
그리고 이러한 극렬한 저작권법의 강화는 당연하게도 더러운 정권에 대한 많은 대중들의 분노와 우회적 표현들을 겨냥한 졸렬하기

짝이 없는 작태라는 거 누구라도 다 알고 있다.
어제 미디어법이 통과되자마자 조중동,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뜻을 분명히 했다.
물론 갸들이 들쑤신다고 당장 난리가 날 일은 없고, 수익을 올린다는 건 더더욱 힘들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정말 가관일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시청률 확보를 위해서는 더더욱 말초신경 자극적인, 사전 기획과 정열이 배제된 프로그램들이 기승을 부릴 것이고 이태리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어리고 젊은 대중들에게 미친듯이 어필할 것이다.
시청률이 담보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자본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심층 다큐나 프로들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대기업들이 매스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변명하는 것보다도 난 이러한 우민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범람이

더 걱정이 된다.

익숙해지면 거부하기도 힘든 법이니까.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TV의 뉴스들을 봐라. 그게 어디 뉴스인가? 찌라시 그 자체지.
예전에 이미 올린 동영상이지만 한 번 다시 올려본다.

영국 당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고용한 이슬람 의사들이 테러 공격을 한 사실을 발견하자 폭스뉴스
(FOX NEWS)같은 언론사들은 국민의료보험제도가 테러 행위를 조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시라. 기가막힐 뿐이다.
아주 친절히 영국의 의료보험제도까지 설명해주고 있다.ㅎㅎㅎ



****
경기도 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조치했다.
알다시피 경기도 교육감은 2MB식 교육정책에 반기를 든 사람이다.
하지만 교육위원은 거의 모두 한나라당이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 '국민이 무서워서'라면서 주접을 떨던 그 새끼들.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했다.
이게 이 한나라당 양아치들의 본색이다.
자가용을 타고다닌 아이가 무상급식을 받는 일이 있다며 쌍심지켜고 이 무상급식의 폐해를 설파한 양아치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 사명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아직도 개소리를 내뱉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란 작자.
구역질이 난다.

 

 

 

 

 

 

2층으로 올라온다.

 

으음... 스타라고 보기엔 포즈가 영 어색한데?

 

 

 

 

김지광 작가의 '존 레논'
스테인레스 스틸에 혼합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낸 독특한 초상.

 

 

 

 

아... 고인 역시 이젠 대중의 가슴 속에 영속적인 스타가 되셨지.

 

 

 

 

앤디 워홀.

 

 

 

 

한상윤 작가의 '비통맨 - 어쩐지 봄바람'이란 익살맞은 작품이다.

 

 

 

 

비...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조정화 작가의 개인적 사심이 잔뜩 들어간 작품이다.
작품 자체에서 이미 그 사심이 보인다.-_-;;;;;;
그 덕분에...

 

 

 

 

 

다른 인물들은 그닥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어디가 김연아같은가???
오드리 헵번도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고인이 되신 마이클 잭슨은 비슷하다.

 

 

 

 

 

그의 한마디로 이... '뻑춤'을 다신 볼 수 없겠지.

 

 

 

 

고 마이클 잭슨을 작품으로 여기저기서 요즘 부쩍 볼 수 있다.

 

 

 

 

 

김영석 작가의 '채팅 - 채플린'이란 작품이다. 왜?

 

 

 

 

키보드 자판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건 백종기 작가의 작품.
대중적 수퍼스타에는 역시 '태권 V'도 포함된다.
이건 바로 고춧가루를 무기로 써대는 깡통로보트 아닌가?
깡통로보트가 루이비통을 입다니...
뿐만 아니라...

 

 

 

 

아톰까지 스탠실로 표현된 루이비통을 입네요.
이 시대의 유년을 보낸 이들에게 수퍼스타라고 하면 대중적 아이돌보다 이런 애니메이션 스타들이 먼저 기억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이를 기억하는 개인의 한정된 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동시대성을
갖는 것이란 의미겠죠.
숭배의 대상이 되다시피하는 루이비통 같은 명품을 깡통 로봇과 아톰에 입혀 버린 것은 수퍼스타를 맹신하고
물신화하는, 명품의 대상도 동일시하는 대중의 속성을 반영한 거겠죠?
역시 그냥 주관적인 생각이니...

 

 

 

 

고근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을 배경으로 민성군이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어린왕자.

 

 

 

 

마릴린 몬로. ㅎㅎㅎㅎ

 

 

 

 

 

배트맨.

 

 

 

 

마징가 제트.

 

 

 

 

그리고 민성군이 체험 프로그램에서 참조한 마이클 잭슨.
모두가 수퍼스타들.
장난감과 작품의 경계가 애매한 의도적인 작품들.
수퍼스타는 이렇게 영속성을 갖고 자본주의를 통해 끊임없이 소비되고 재생산된다.

 

 

 

 

김다영 작가의 작품 공간.

 

 


 

 

자신의 수퍼스타를 백열전구 안에 넣었다.
외부와는 완벽히 차단된 상태로 표현.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장광? 아무튼 무척 아름다운 전구꽃.

 

 

 

 

 

 

눈이 즐거운 전시 공간.

 

 

 

 

이제... 유영운 작가의 공간.
이미 장흥아트센터에서 종이를 찢어 만든 '마이클 잭슨'을 본 바 있다.

 

 

 

 

마돈나. ㅎㅎㅎㅎ
라이브를 본 분이라면...ㅎㅎ
유영운 작가는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수퍼스타의 아이콘을 잡지를 자른 오브제를 통해 표현한다.

 

 

 

 

수퍼맨.
민성이가 수퍼맨이 너무 배가 나와서 배를 받쳐줘야할 것 같다고...

 

 

 

 

오바마 역시 대중의 스타지.
물론... 속빈 강정같은 개거품이지만.
민성이가 국부를 무릎으로 한 방.
오바마가 왜 속빈 강정인지 이미 민성이에게 잘 얘기한 바 있다. 희대의 사기꾼. 희대의 꼭두각시.

 

 

 

 

아... 학고제에서 너무나 인상깊게 본 이종구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재범 작가의 작품입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작품.
뭐같은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인간들을 낙하산으로 공기업에 떨궈뜨리는 꼬락서니를 풍자한
작품이 아닐까? 아마도 맞다고 본다.
분명 그런 의도일 듯.


*
예상보다도 더 즐거운 전시였다.
평일에 가니 그닥 붐비지도 않고.
관심있는 분은 꼭 가보시길.

 

 

 

 

 

 

 

 

식사를 마치고 한가람 미술관으로 왔다.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은 현재 한가람 미술관 1층~2층에서 전시 중인 '미술과 놀이'에 작품 전시 중인 작가 중
고근호 작가의 관절 인형을 보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
물론 시간은 충분하지가 않다. 전시를 약 30분 이상 둘러보고 설명을 듣고 만드는 시간을 주는 것이니. 이 모두를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하는 것.
그래도 민성이가 재밌어할 것 같아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은 아이 1인 + 어른 1인은 그냥 전시를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는 다시 '미술과 놀이' 전시를 볼 수 있고.
따라서 3인 가족인 우리는 어른 1인은 따로 티켓을 끊어야 한다.

 

 

 

이날은 정말 짜증나게 더웠다.
그런데... 저 왼쪽으로 대나무 인간이 보인다. 으응? 저건 우리가 평화누리 공원에서 봤던 바로 그 작품과 비슷.

 

 

 

 

 

음료수 한 잔?

 

 

 

 

미술과 놀이.
이건 매년 열리는 것인데 올해의 주제는 '수퍼스타'란다.
현대미술의 핵이 되었던 대중적, 정치적 이슈가 되는 스타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초상들을 만날 수 있단다.

 

 

 

 

입구 앞에 있는 돌가방... 응?
돌가방이 루이비통이다.ㅎㅎㅎㅎ
이 전시의 의도를 입구에서부터 충분히 알아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 전시는 아주 재미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2시간 이상을 전시를 보게 될 만큼 재밌다.
들어가니 '조우 차오'의 익살맞은 중지를 찍어 프린팅한 작품들과... 어? 창경궁 미술관과 성곡 미술관에서 봤던
노동식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아... 반가와라.

 

 

 

 

 

익히 자주 봐왔던 작품.

 

 

 

 

이 작품은 무척 독특하다.
인세인 박(insane Park)이라는 희안한 이름의 작가인데 이 작품을 이루는 것은 전선들이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이 회자되는 요셉 보이스와 그리고 백남준 선생님도 종종 다루신 미국의
엔터테이너였던 밥 호프다.

 

 

 

 

누구지?
클라크 게이블.ㅎㅎㅎ

 

 

 

 

이 작품을 이루는 단면을 보면 이렇듯 전선을 이용한 작업이다.

 

 

 

 

기마상이 들고있는 가방은 죄다 명품들이다.
전통과 물질문명이 만난 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건 소비 지향 사회에 대한 조롱이다.

 

 

 

 

어...?
아라리오 갤러리의 Ci.Kim (김창일)씨의 작품이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창업자라기보다는 내겐 이제 작가로 더 각인이 된 듯.
이 작품들은 토마토등을 던져서 이룬 작품들.
하지만...

 

 

 

 

CI Kim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이 작품이다. 제목도 너무 좋다. '끝없는 응시'.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존 레논의 안경은 실제 안경처럼 만들어서 끼웠다.
최초의 수퍼 그룹의 노른자위였고 나중엔 반전과 평화, 섹스의 선봉이었던 그와 다정했던 오노 요코의 초상을
보니 기분이 뭉클해졌다.

 

 

 

 

아라리오 갤러리 작가들의 작품들이 좀 보인다.
이 역시 아라리오 갤러리 조각 공원에 있는 '돈키호테'를 떠올릴 수 있다.

 

 

 

 

당연히 성동훈 작가의 작품.
그런데 아라리오 갤러리에 있는 작품보다 이 작품이 더 확 와닿는다.
거친 뿔을 달고 질주하는 황소를 꽃으로 장식했다.
황소를 탄 기수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유머러스하고.
이런 감성이 너무 좋다.

 

 

 

 

역시 아라리오 전속인 강형구 작가의 마릴린 먼로.
일반적인 회화가 아니었다.
금속 재질을 이용한 회화 작업.
덕분에 머리카락이 빛나는 번쩍인다. 금발의 먼로를 모노톤으로도 그 이미지를 살려낼 수 있다니,
게다가 그런 먼로를 사회적 압력과 HD 화면으로 억지로 16:9로 늘린 듯한 이미지로 그려내니 Superstar의
영속성과 객체화를 느낄 수 있다. 뭐... 작가가 뭘 의도했는지 난 전혀 모르지만.

 

 

 

 

역시 자주 되는 노동식 작가의 민들레가 날아가는, 천정을 수놓은 모습 뒤로

 

 

 

 

소방관의 화재진압이 보인다. 아... 노동식 작가는 정말 저런 솜등을 이용한 표현력이 놀랍다는.

 

 

 

 

 

좋구나...

 

 

 

 

 

이들은 럭셔리 돌...(Luxury Stone)이다.
명품 가방 모양을 하고 있으나 이들은 돌일 뿐.
엉?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말이 연상되지 않나?
물신화된 사회, 상품이 인격을 대변하는 시대에 그래봐야 돌덩이라는 듯 내지르는 이 작품들은 은근히 도발적이고
위트가 있다.
양문기 작가의 작품.

 

 

 

 

전신종 작가는 조명을 이용하여 작품의 윤곽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 작품 역시 조명이 비추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통해 베토벤 얼굴의 윤곽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즉, 조명이 없으면 이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을 알 수가 없다.
다분히 의도된 의미가 있는 작품들.
마치, 냉동보관되지 않으면 허물어져 내려버리는 작품처럼 말이다.

 

 

 

 

심점환 작가의 작품들이다.
가만 잘 보면 앤디 워홀이고 바스키아인데 뭔가 얼굴이 애매한 느낌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은 앤디워홀과 데이빗 보위에 대한 경외...이고
우측은 제프리 라잇과 바스키아에 대한 경외...이다.
즉, 영화에서 앤디 워홀 역을 맡은 데이빗 보위와 바스키아에서 그 역을 맡은 제프리 라잇의 얼굴을 어느 정도
섞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스키아의 초상에는 나비를 한마리 얹었다.

 

 

 

 

심점환 작가의 작품들이 다 그렇다.
왼쪽에서 두번째인 체게바라 작품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체게바라 역을 맡았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얼굴이 섞여 있고, 그 옆 작품은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형상이지만 얼굴은 그 영화의 주연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이다.
맨 오른쪽은 빈센트 반 고흐를 열연한 커크 더글라스.
커크 더글라스는 50년대에 [Lust for Life]라는 영화에서 고흐역을 열연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는 영화.

 

 

 

 

아...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줄리 테이머(Julie Taymor) 감독의 [프리다]에서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아 열연한 셀마 헤이엑의 얼굴이다.
이렇듯 대중에겐 역사를 수놓은 수퍼스타(?)들의 면면을 그들의 스타들을 통해 기억한다.
이 초상들은 역사적 인물들을 현재의 수퍼스타들과 동일한 캔버스에서 동시대에 혼재시키며 우리가 과연 역사적
인물을 회상할 때 수퍼스타들의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있지 않는가를 묻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이전에 '스타성'에 대한 동시대성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아주 인상깊었던 유성일 작가의 작품 '부처'
저 상자 안에 부처상이 보이지만...
겉에 가득한 저것이 무엇...?

 

 

 

 

헉... 곤충들이다!
나방, 하루살이, 날파리... 가까이서 보면 흠칫 놀라 뒤로 물러선다.

 

 

 

 

케이에프씨.

 

 

 

 

 

역시 마찬가지로 가까이서 보면 벌레들이다.
유인액을 바르고 미친듯 달려든 곤충들의 흔적을 이용해 원하는 작품의 형상을 만든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자 이제부터 이승오 작가의 작품이 나오는데... 눈을 크게 뜨시라.

 

 

 

 

좌측은 명화 패러디, 우측도 마찬가지인데... 이 느낌이 아주 강렬하다.
도대체 어떻게???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듯 해서 가까이 가보니.

 

 

 

 

하... 캔버스에 색도화지와 책을 이용해서 이렇게 표현해냈다.

 

 

 

 

이건 놀라울 지경이다. 그저 명화, 유명인 패러디가 아니라 색도화지를 이용해 격렬하면서도 화려한, 인상파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무척 인상깊었던 이승오 작가의 작품들이다.

 

 

 

 

 

 

 

 

 

민성군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과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날.
서둘러 예술의 전당으로.
도착하니 다행히 시간이 좀 남아서 점심을 먹기로 함.
나가서 먹긴 싫고 그냥 예술의 전당에서 떼우기로.

 

 

예술의 전당 입구 로비에 위치한 카페 벨리니.

 

 

 

 

겉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들어가면 더 넓다고 느껴진다.

 

 

 

 

코스가 있긴 하나 땡기진 않고, 단품으로 주문.
그런데 단품으로는 육류가 없는 것 같다. 메뉴판을 뒤져봐도 없다는.
그래서...
샐러드는 허브와 발사믹향의 구운 모듬 버섯 샐러드 10,000원
aipharos님은 Pesto con Calamari e Gamberi (페스토 꼰 칼라마리 에 감베리) 12,000원
나는 Tutto Bene (뚜또 베네) 11,000원
민성군은 Penne all' Arrabbiata (펜네 알' 알라비아타) 10,000원.
이렇게 주문을 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시중 이탈리언에 비해)

 

 

 

 

 

테이블 세팅

 

 

 

 

 

식전 빵. 괜찮다.
다만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을 너무 많이 넣었다. 원 세상에...
aipharos님쪽은 발사믹이 뒤덮어 아예 검은색으로.

 

 

 

 

 

구운 모듬 버섯 샐러드.

 

 

 

 

 

버섯과 구운 마늘은 생각보다 더 좋았다.
가격에 비해 양도 풍성하고.
다만 샐러드에 얹은 소스는 너무 시큼하고 빈약한 느낌이 있다.

 

 

 

 

내가 주문한 엔쵸비 파스타인 '뚜또 베네'.
새우와 엔쵸비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맛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그렇다.

 

 

 

 

민성군의 펜네 파스타.
기겁을 했다... 난 매운 걸 잘 먹는 편인데 나조차 먹을 수 없을 정도니 민성군이 먹을 수 있을 리가.
지배인이 눈치를 챘는지 달려오길래 사전에 '아주 맵다'고 말을 해주던지, 이건 '매콤한' 맛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니
바로 다시 만들어드리겠다고 하더라.
이걸 다시 먹을 순 없을 것 같아 그냥 엔쵸비 파스타 하나 더 달라고 했다.

 

 

 

 

aipharos님의 파스타.
한치와 새우를 넣고 페스토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이날 먹은 파스타 세 개 중 이게 제일 괜찮다.
다만 한치를 너무 익혔다. 한치를 적당히 익혀야 부드러운 맛이 있을텐데 이건 너무 익혔던지 아니면 한치의
질이 그냥 그렇던지.


*
가격에 비해 좋은 음식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지배인의 발빠른 응대와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엔쵸비가 뭔지도 모르고 '알덴테'가 뭔지도 모르는 스탭들에 대한 약간의 교육은 좀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작업을 한 후 김작가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간 곳은 동교동의 스시겐.
좀 오랜만의 방문인데 요즘 지라시 스시가 무지하게 땡겨서 오늘 또 즉흥적으로 와버렸다.
런치 라스트 오더(2:30)가 거의 다 걸쳐서 와서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내부는 여전하다.
종종 스시겐 카페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곳은 스시겐 카페가 아닌 '스시겐'으로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스시겐 카페는 나도 아직 가본 적이 없다.-_-;;;;

 

 

 

 

 

여종업원분들이 예쁜 옷들을 입고 계신다. 정말 잘 어울리는 듯.

 

 

 

 

우린 둘다 지라시 스시(꽃초밥) 보통. 1인/20,000원 (부가세 별도)
처음 나오는 두부.
정말 푸딩처럼 쫀득하고 크리미한 두부를 경험할 수 있다.

 

 

 

 

샐러드.

 

 


 

 

드디어 나온 지라시 스시!!
난 이게 정말 가끔 생각이 난다니까.
그런데...

 

 

 

 

어라? 우니가 보인다.
내가 '우니가 있네요?'라고 말을 했는데 이유인즉 우니는 특지라시 스시(30,000원/부가세별도)에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스탭분께서 과장님께서 오랜만에 오셨다고 신경 조금 더 쓰셨다고 하시더라.
내가 정말 오랜만에 들른 건데 기억을 하시냐고 했더니 1~2년 전에 한 번쯤 들른 분도 거의 대부분 기억을 하신다고
하더라.
덕분에 정말 감사히 먹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들렀을 때도 우니를 얹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아부리한 문어와 키조게가 기가막히게 맛났다.
그 고소한 맛이란...
모든 사시미가 다 하나같이 신선하고 푸짐하다.
생강을 다져 향긋하고 찰진 밥과의 궁합도 좋고.
아... 이곳 지라시 스시는 정말 언제와도 만족스럽다.

 

 

 

 

 

디저트는 매실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둘 다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오랜만에 들러서 잘 먹고 나왔다.
우엉...

 

 

 

 

 

 

 

 

경기도 미술관에서 가평으로 이동했다.
민성이가 컵스카우트 수련을 갔는데 가서 보면 민성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아이들 간식과 마실 것들이나
전해주고 바로 온답시고 가평으로.
잠깐 민성이보고 간식 전달하고는 바로 나왔다.
집으로 오다보니 배가 고파지고...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하다가 양평이 가까우니 지난 번 들렀다가 맛나게 먹었던
양평의 '평사리 가는 길'로 가기로 했다.

 

 

양수리에 위치한 평사리가는 길.

 

 

 

 

여전히 전망과 환경이 좋은 곳이다.

 

 

 

 

내부도 무척 깔끔하고 세련되었고. 룸도 있다.

 

 

 

 

우린 둘 다 이번엔 훈제오리 된장찌게 정식을 시켰다.
1인당 10,000원.

 

 

 

 

지난 번보다 더 훈제오리가 푸짐하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된장찌게다.
정말 맛있는 된장으로 만든 찌게.
얼마나 맛있던지 국물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순간.

 

 

 

 

사실 훈제오리는 지난 번처럼 담백하고 쫄깃한 맛보다는 약간 오리 특유의 냄새가 나고 맛이 덜 했다.
게다가 지난 번 감탄해마지않았던 마늘짱아치가 없어서 서운...


aipharos님이 계산하며 물어보니 장을 보러 가도 비가 너무 와서인지 제대로 된 재료를 찾기 힘들어서
고추 정도나 건졌다고 하신다.
실제로 고추는 무척 맛있었다.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에 방문.
도착하면서 그 어마어마한 주차장에 입이 떡... 벌어짐.
만차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주차하게 되면 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것도 장난이 아닐 듯.

 

 

게다가 생각보다 더 크고 잘 지어놓은 미술관의 위용에 다시 한 번 놀람.

 

 

 

 

패션을 입다 전시회는 23일부터임.
알고 있었으나 한 번 와보고 싶었다.
만약 전시를 제대로 보시려면 23일 이후에 오시길.

 

 

 

 

미술관 정원에 있는 '도서관 프로젝트'
이것 역시 작품의 일종.

 

 

 

 

안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어머니와 아이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들어가니 또다시 놀랐다.
평일 오후이고 소장전 외에는 전시도 없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게다가 로비도 상당히 잘 꾸며놓았다.

 

 

 

 

이건 책을 넣은 박스로만 보이지만 이 역시 작품으로 Bjarke Ingels (비야케 잉겔스)의 'Urban Porosity'(도시의 다공성)이란 작품이다.

 

 

 

 

 

이 박스의 하나하나 위에는 이러한 조형들이 작게 놓여져 있는데 가족과 사회와 다양한 역동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 반대편에는 이렇게 책을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지금 현재는 경기도 미술관의 소장작품전이 열리고 있어서 티켓을 받아(무료) 바코드 인식을 시키고 전시장
출입구로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메운 타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보면 이 타일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그림임을 알 수 있다.

 

 

 

 

이건 강익중씨와 어린이와 함께 하는 벽화 프로젝트의 일환.
아주 인상깊다.

 

 

 

 

1층에 이어 2층 역시 다음 전시회 준비로 정신이 없다.
전시장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소장작품전만 열리고 있어도 방문할 만 하다.

 

 

 

 

현재 볼 수 있는 전시는 '모던 추상과 그 이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가끔 의아한데 미술관 앞에는 논플래쉬면 된다고 되어있으나 들어오면 또 찍지 말란다.
그냥 아예 사진촬영이 안된다고 앞에 써버리지.
도록도 없는 거니 그냥 눈과 마음에만 담고 가야한다.
하지만 전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강소, 문범, 박서보, 윤형근, 임충섭, 정창섭, 하종현, 노상균등 자주 접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뜬구름잡는 듯한 막연한 추상화들이기 이전에 가슴에 묵직하게 와닿고 눈을 잡아 끄는 작품들이 상당히 있었다.
신몽유도원도의 느낌도 무척 인상적이었고, 문범의 작품, 이강소의 작품 모두 인상적

 

 

 

 

 

 

1층으로 다시 나와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한잔씩 했는데...
이곳은 다 좋은데 카페테리아는 기대마시길. 그냥 매점이라고 보시면 된다.
아무튼 밖으로 나오니...
아주 인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건물 옆으로 자전거, 산책길등이 나있다.

 

 

 

 

 

미술관 옆의 분수대 옆으로 돌을 잘라 반사가 잘되는 철판을 붙인 것들이 보이는데 하나하나 대단히 신경을 쓴
흔적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바로 옆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고

 

 

 

 

건너편엔 안산 종합 운동장이 보인다.


다른 걸 떠나 이렇게 환경과 주민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니 무척 반갑고 기분이 좋더라.


 

 

 

 

 

 

얼마전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파스타에 실패(?)한 후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어 이날 나간 김에 즉흥적으로
전화걸어 예약 문의한 후 바로 가버린 이태원의 빌라 소르티노.
자주 오고 싶지만 어찌하다보니 계속 다른 곳만 가다가 빌라 소르티노 방문은 이번이 겨우 세번째.

 

 

식전빵.
오늘의 목적은 무조건 파스타.
안티파스토로는 Carpaccio di Filetto (카르파치오 디 필레또) 23,000원 (부가세 별도)
그리고 파스타 메뉴로는 나는 Vongole e Zucchine (봉골레 에 주끼니) 18,000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Agli Asparagi (알리 아스파라지) 20,000원 (부가세 별도)

 

 

 

 

안심 카르파치오 등장.

 

 

 

 

 

호주산 블랙앵거스 생안심에 양송이 버섯을 넓적하게 자르고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것으로 첫 방문때 먹은 바 있다.
역시나 좋다. 양송이,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생안심의 맛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aipharos님은 눈에 상처가 나 당분간 안경신세

 

 

 

 

 

 

나의 파스타. 봉골레 에 주끼니.
조개, 애호박, 방울토마토, 베이컨 판체타,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스파게티.

 

 

 

 

누가 뭐래도 이건 내 취향.
아주 약간 매콤한 맛과 짭쪼름한 간이 정말 내겐 딱.

 

 

 

 

이건 aipharos님의 Agli Asparagi.

 

 

 

 

아스파라거스와 프로슈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페투치니 파스타.
정말 무지하게 고소하고 프로슈토와 고르곤졸라의 짭쪼름한 맛이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역시 빌라 소르티노의 음식은 모두 만족.
다음엔 다른 메뉴를 또 먹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곳.

 

 

 

 

 

 

 

 

[인사동 스캔들] directed by 박희곤


[아 유 레디?]로 말아먹은 프로듀서의 감독 데뷔작이라고 보기엔 의아할 정도로 의외로 재밌게 본 영화.
암미술시장, 복제화들에 대한 그래도 그나마 구체적인 정황설정, '상박'까지 등장하는 복원 및 복제 기술.
전반적인 미술 시장이 침체된 지금, 이런 미술계의 위작을 드러내고 까발리는, 위작에 휘말리고 위작을 양산하는 시장으로서의 악기능에 대한

영화가 과연 필요하느냐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실상 미술계가 그런 위기의식을 자초해온 것은 사실이니 뭐라 할 말은 없겠다.
배태진역으로 나오는 엄정화. 이 배우를 그닥 좋아하진 않으나 이 영화에서는 완벽한 화장술(거의 작품에 비유) 이 돋보이더라. 정말 화장 잘했더만.
아무튼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군데군데 말이 안되는 설정이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보면 나름
잘 살아있는 캐릭터와 지루함없이 잘 짜여진 플롯을 만나게 된다.
다만, 이 영화에 쓰인 음악은 도대체 왜 이 모양인거지? 대부분의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가장 답답한 것이 사용된 그 뻔하고 촌스러운

'수사반장'식의 음악들이다. 오프닝 크레딧의 촌스러움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음악도 그에 못지않을 정도로 촌스럽다. -_-;;;;

특히 중간에 김래원이 부르는 노래는 생뚱맞기 짝이 없다.
그리고... 아래 또 언급이 되겠지만 어째서 난 이런 우리나라 스릴러(?) 구조의 영화들이 죄다 똑같은 감독이 연출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다 똑같은 수사반장식 음악때문인가?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영화의 색감과 편집의 템포등도 다 너무 비슷하지 않나???
*
위작과 복원에 대한 재미를 느끼려면 호소노 후지히코의 'Gallery Fake/갤러리 페이크'라는 만화를 보는 걸 적극 권장한다.

 

 

 

 

 

[Religuous/신은 없다] directed by Larry Charles


우리에겐 [Borat/보랏]을 만든 감독으로 잘 알려진 래리 찰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최근 [Brüno/브뤼노]라는 코미디를 박스 오피스에 1위에 올리기도 한 감독인데, [신은 없다]는 그 웃음의 페이소스가
씁쓸하고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내가 기독교인들과 대화할 때 가장 답답한 것은 결국에는 '말이 통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중요한 문제에 다다르면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나님의 뜻대로'라고 말을 해버리니 도통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를 너무나 자주 맞닥뜨려왔다.
이 다큐는 '신이 없다'라고 단정짓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적어도 한 번쯤 정말 '이성적'으로 지금의 종교들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것이고, 그 대상이 단지 '기독교'에 국한된 것도 아니라는거다.
이 다큐에는 이른바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들. 기독교와 힌두교, 이슬람교, 그리고 각각의 종교에서 믿는 경전들이 인간의 허구로

가득하다는 걸 설파한다. 이미 우린 이러한 사실을 [시대정신/Zeitgeist]란 영상을 통해 많이 본 바 있다. 예수, 죽음, 부활, 12사도등등

성경의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훨신 이전의 고대 미신 종교들의 설정과 완벽하게 똑같다는 사실들 말이다.
이를 위해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빌 메이어(Bill Maher)를 통해 각 종교의 허구성과 이를 믿는 이들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고 편협된 사고를 들춰낸다. 실제로 인터뷰를 보면 우리가 주변의 종교인들과 얘기하면서
느껴온 바로 그대로의 답답함과 말도 안되는 편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불가지의 문제에서 결론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내려버리는데 도대체 무슨 얘기를 더 할 수 있다는 건가?
더 나아가서 레리 찰스 감독과 빌 메이어는 작금의 종교가 인류를 폭압과 증오와 질시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각각의 종교에 기록된

마지막 '심판의 날'이 결국 이를 믿는 자들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즉, 허구도 믿는 이들이 많아지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으로 현재 거의 모든 국제적 분쟁이 종교를 빙지한 갈등으로부터 말미암은 사실을 열거한다.
인류 역사의 피비린내나는 커다란 전쟁들을 잘 살펴보시라. 하물며 이라크전까지.
이교도와의 싸움을 명분으로 내건(궁극의 목적은 기득권의 이권 수호지만) 종교 전쟁들 아니었던가???

 

 

 

 

[Killshot/킬샷] directed by John Madden


내 그토록 좋아하는 다이앤 레인이 나오지만...
미키 루크까지 나오지만...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러닝타임이 지나가더라.
더이상 할 말이 없는 영화.


 

 

 

[7급 공무원] directed by 신태라


김하늘이 예쁘게 나온다.
강지환은 '굳세어라 금순이'와 [영화는 영화다]에서 한발자욱도 더 앞으로 못나가지만 그래도 이 배우는 정이 간다.
설정은 억지스러워도 난 이 영화의 설정과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충분히 매력있다고 느꼈다.
그러니까 [Mr. & Mrs. Smith]같은 설정에다가 코미디를 잔뜩 버무린 것과도 같은데 문제는 매끄럽지 못한 편집과
그로인해 뚝뚝 끊어져버리는 리듬감이다.
따로따로 나오는 플레이트들은 만족스럽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질적인 코스요리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
첫번째 플레이트가 나오고 맛나게 먹은 뒤 다음 플레이트는 20분이 넘어도 안나오고, 결국 메인 코스는 나오지도
않고 디저트가 나와버리는 바로 딱... 그짝이 난 영화.
그래서 이 영화가 무척 아쉽다. 연출과 편집 모두 무척 아쉬웠던 영화.
게다가 음악... 역시 [인사동 스캔들]과 마찬가지로 최악이다. 도대체 왜 이러는데?
어째서 우리나라의 모든 영화들은 음악이 다 '~~악단'이 다 도맡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냔 말이다.

 

 


 

 

[12 Rounds] directed by Renny Harlin


과거의 레니 할린은 이제 없다.
이미 [the Covenant/코브난트]로 레니할린에 대한 기대는 버린지 오래지만, 그래도...하는 마음에 이 영화를 봤다.
존 세나가 아주 고군분투하며 뛰어다니지만... 어라?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
바로 [Die Hard 3/다이하드 3]에서 봤던 바로 그 설정아닌가? 그걸 12개로 좀 길게 푼거지.
아무리 주인공이 뛰어다녀도 보는 이들은 전혀 긴장감이 없는, 그러기도 힘든 참 난감한 영화.

 

 

 

 

 

[Revanche/보복] directed by Götz Spielmann


이 영화는 '보복'에 대한 영화인 동시에 '속죄'에 대한 영화다.
괴츠 쉬필만 감독은 적절한 상황에서 과장없이 얽힌 다섯 명의 인물들에 대한 관계를 조금씩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알렉스와 로버트가 만나는 강가의 산책로는 은근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정사 장면은 숨막힐 듯한
스릴과 말초적인 흥분을 가져다준다.(이 영화에서 정사장면은 상당히 중요하다)
영화에 대한 내용을 말하면 이 영화를 통한 기쁨을 앗아가버리는 격이므로 말을 줄이겠지만,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구원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이 영화에선 사람과 사람이 풀어가는 원한과 오해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영화다.
그끝이 더 지독한 보복의 시작일지, 아니면 용서의 끝일지는 각자의 판단에 철저히 맡기겠지만 말이다. 꼭 한 번 보시라.

 

 

 


 

 

[Blood the Last Vampire/블러드] directed by Chris Nahon
전지현의 헐리웃 진출작이란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다.
크리스 나혼감독은 이미 [Kiss of the Dragon] 이후에 헐리웃 메이저의 시스템에 편입된 감독은 아니다.
이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원작이 만화다. 그리고 2000년인가에 이미 45분짜리 OVA로 애니메이션도 나온 바 있다.
만화는 보지 못해서 말을 못하겠는데, OVA의 모습은 이 영화 중반부 이전에 이미 끝난다. 그 이후는 완전히
애니메이션과는 아무 관계없는 내용들이 나온다.
다들 하도 최악의 영화 중 한 편이라고 해서 보지 않으려다 aipharos님이 꼭 보고 싶다고 궁금하다고 해서 봤는데
생각만큼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그럭저럭 '아 지루해 죽겠다'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
다만... 턱없이 적은 예산때문인지 CG가 많이 필요한 이 영화의 변신체 뱀파이어들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CG로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한다는거다. 그... 오네긴의 충복은 개그 변신체...에 더 가깝다. 세상에...
내가 이런 영화에서 '포켓 몬스터'류의 괴수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_-;;;;;
그리고 전지현.
아무리 액션 연기를 연습했다해도 어설플 수 밖에 없으니 감독은 죽어라 초고속 화면을 남발한다.
슬로우모션...슬로우 모션... 전지현이 검만 빼들었다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놈의 슬로우 모션.
그걸 템포로 만회하려 하지만 역부족은 역부족. 액션의 긴장감이 마구 무너진다.
그리고 전지현의 연기는... 아무리 영어 연기라지만 난감하다.
정말 힘들게 고생해서 찍었다는데 그런 결과물이 이렇다면 본인도 속상하겠고 보는 이들도 답답할 것 같다.

 

 

 

 

 

[Happy Flight/해피 플라이트] directed by 야구치 시노부
우리에겐 [워터 보이즈]와 [스윙걸즈]로 유명한 야구치 시노부의 08년작.
개인적으론 [아드레날린 드라이브]를 잼나게 봤던 기억이 있다.
기무라 타쿠야의 최신 TV 출연 드라마인 '미스터 브레인'에 상대역으로 나오는 아야세 하루카가 초보 승무원으로
나오고 이런저런 영화와 드라마로 익숙한 다나베 세이이치가 부기장으로 나온다.
이외에도 익숙한 얼굴들이 줄줄이 나온다. 독특한 영화에 독특한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키시베 이토쿠도 볼 수
있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땐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의 모습을 아주 잠시 볼 수도 있다.
기장 승격을 위한 비행인 호놀로루행 ANA 비행기.
만석으로 가득찬 비행기가 기체 이상으로 인해 긴급착륙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영화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일반적으로 이런 영화들은 문제의 대부분을 비행기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해결하거나, 갈등요인이 객실내에서
발생해서(하이재킹이나 뭐...) 결국은 객실인력의 힘으로 위기가 해결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관제탑 요원,
예보직원등의 공항 스탭들과 기장, 부기장, 승무원, 그리고 비행기 오타쿠들의 합심에 의해 위기요인이 해소된다.
그러면서도 일본 특유의 지나친 감상주의도 그닥 보이지 않고 오버하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휴머니즘을 얘기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훈계듣는 거북함도 없다시피 하다.
예전 일본의 항공 드라마인 '굿 럭'보다도 훨씬 비행기 조종에 대한 여러 사실들이 많이 나오는 편.
민성군도 덩달아 같이 무척 재밌게 본 영화다.

 

 

 


*
개인적으로 울나라 영화 중 얼른 개봉했으면 하고 기다리는 영화는 바로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다.
최동훈 감독이 보통 이상의 재미를 주는 것도 이유지만 사실 그보다는 강동원에 대한 기대때문이다.
얼른 개봉하길 당장 달려갈테니.

 

 

 


 

 

포스터도 괜찮다!!
울나라에서 괜찮은 영화 포스터 만나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식사를 배터지게 하고 향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입니다.
간다간다...하면서 못간 곳, 평일에 드디어 와봤네요.
그리 멀지도 않은 곳.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자꾸 미뤄지다가 이제서야 왔습니다.
으응???
그런데 올해 6월 1일부터 무료관람!이랍니다.
허허허...

 

 

 

건물이 예사롭지 않아요.

 

 

 

 

정문에 저런 푯말이 있어서 저흰 오늘 휴관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

 

 

 

 

입구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아... 이건 '슈베르트'라는 작품.
항상 하는 얘기지만 정말 유머러스하지 않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백남준 선생님은 비디오 아트에 관심을 갖기 전 행위예술가(?)였습니다.
대단히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행하셨고, 그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던 전위예술의 중심에 서계셨습니다.
이건 62년작 '심플'의 퍼포먼스인데요.
이를 위한 지침으로는
1. 관객 쪽으로 완두콩을 던져라
2. 몸에 면도거품을 발라라
3. 면도 거품 위에 쌀을 부어라.
4. 천천히 두루마기 종이를 풀어라.
5. 물웅덩이에 들어가라.
6. 돌아와서 고무 젖꼭지를 입에 물고 피아노를 연주하라
였답니다.

 

 

 

 

옆 홀로 이동.

 

 

 

 

 

이 기계는 Video Synthesizer.
일본인 누군지 기억이 안나지만... 함께 비디오 합성기를 제작하여 이를 통해 표현의 확장과 자신이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셨죠.

 

 

 

 

이 작품은 'TV 정원'이란 작품.
윗층으로 올라와 보면 장관입니다.

 

 

 

 

 

이 로봇은 뉴욕 길거리에서 실제로 작동시킨 로봇의 개량형.

 

 

 

 

이 백남준 아트센터가 중요한 것은,
비디오 아티스트로서의 백남준 선생님뿐 아니라 현대 미술의 중심에 서서 장르의 영역을 파괴하고 넘나들며
전위적 예술을 행하던 초기 시절의 영상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무얼까요?
이건 역시 퍼포먼스였던 '영 페니스 심포니'입니다.
저... 구멍에 튀어나온 것은 모두 남성의 실제 성기입니다.

 

 

 

 

이 여성분은 그 유명한 샬롯 무어먼입니다.
백남준 선생님과 오랫동안 작업활동을 하신 분으로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죠.
백남준 선생님을 만나서 전위 음악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이 작품은 'TV 브라'라는 작품입니다.
TV를 보고 샬롯 무어먼은 계속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는데 그 모습이 앞의 모니터에 투영되고 그 모니터의 영상이
다시 샬롯 무어먼의 가슴에 댄 반사경을 통해 보여집니다

 

 

 

 

 

 

이건 그 유명한 '오페라 섹스트로니크'의 포스터입니다.
여기서 백남준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2악장에서 샬롯 무어먼이 옷을 모두 벗지요.
그때문에 뉴욕 경찰이 백남준 선생님과 샬롯 무어먼을 '음란죄'로 입건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사건 이후로 뉴욕시는 예술에 있어서 '누드'를 처벌하지 않는다고 법을 개정하기에 이르죠.

 

 

 

 

백남준 선생님과 샬롯 무어먼의 영상작품을 보면... 대단히 섹슈얼합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적 시선에 대한 비아냥과 동양 철학에 대한 깊이를 어렴풋이 감지하게 됩니다.

 

 

 

 

아... 저 뒤로 보이는 작품이 바로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라는 작품입니다.
아마 사진으로 보신 분들 계실 거에요.

 

 

 

 

이 작품은 '코끼리 마차'입니다.

 

 

 

 

플럭서스 바다의 섬 데콜라쥬.

 

 

 

 

플럭서스는 미술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실험적 미술 운동이라고 하지요.
1962년 독일의 비스바덴에서 열린 '가장 새로운 음악 플럭서스 페스티벌'에서 작가들이 처음으로 플럭서스라는
이름 하에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Dick Higgins가 포함되어 있구요. Benjamin Patterson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플럭서스는 일련의 영화군등에서 있었던 선언문등이 없었다고 하고, 비평적 네트워크에 가까왔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아주 인상적인 '버마 체스트'입니다.

 

 

 

 

위의 개구리같은 로봇의 팔은 시거잭으로, 그리고 폐스폰지와 휴즈, 진공관등으로 치장했습니다.

 

 

 

 

체스트...라는 건 중의적 표현인 듯 합니다.
체스트가 서랍장이란 의미가 있듯이 기본적으로 작품은 서랍장의 뼈대를 빌어썼으나 '가슴'이란 의미도 있듯이
체스트의 흉부를 연상시키는 양문이 열린 곳 안에는 대단히 섹슈얼한 분위기가... 벌어집니다.
완전한 누드 모델의 가슴을 중심으로 한 영상이 계속 되지요.

 

 

 

 

왼쪽의 작품은 '밥 호프먼', 오른쪽은 '찰리 채플린'입니다.
두 상징적 코메디언(?)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한 건 아무래도 의도가 있어 보이죠?

 

 

 

 

목이 잘린 부처상.
이곳부터 2층의 제2 전시실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아주 인상적인 구조물의 아트샵이 있습니다.
이 아트샵은 구경할 만합니다.
단, 촬영은 안돼요~~~

 

 

 

 

하비에 텔레즈(Javier Tellez)의 영상작품 '오이디푸스 보안관'.

 

 

 

 

메모라빌리아.

 

 

 

 

백남준 선생님 살아 생전에 쓰시던 여러가지 공구, 재료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묘한 감정을 일게 합니다.

 

 

 

 

 

 

이 메모라빌리아 내부에서 양쪽 반대편 벽에 투영되는 대단히 스타카토되어진 영상 작업은 국내 작가의 작품인데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워낙 찰라의 순간들이 점멸되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으나 시각의 잔상과 인지하는 반응의
긴장감을 이용한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어...엇? 프로젝터 한대씩 사각을 벽에 투영합니다.
근대적 몬드리안의 회화가 이러한 식으로 재현되네요.
크리스토프 마이어(Christoph Meier)의 '세팅'이란 작품입니다. 2009년작.

 

 

 


 

 

이 작품은 우테 뮐러(Ute Muller)의 09년작이고 '무제'입니다.
검은색은 모두 캔버스입니다.

 

 

 

 

이 작품을 보기에 앞서 '19세 이하는 관람 불가'라고 되어있는데요.
미장센의 효과도 만만찮습니다.
사진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아주 좁다랗고 긴 통로의 저 끝에 작은 모니터로 작품이 상영됩니다.

 

 

 

 

 

가까이 가보니...
오럴 섹스가 아니라 페니스에서 여성의 입/안면에 정액을 사정하는 장면이더군요.
아이데리고 가시는 분은 이곳 제대로 설명할 자신없다면 피하시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의 '클라이스트 인형극장'이란 작품입니다. 이건 75년작입니다.

 

 

 

 

다시 입구로 옵니다.
리셉션 데스크 바로 옆에 '다목적홀'이란 곳으로 들어갑니다.

 

 

 

 

1960년작, 백남준 선생님의 '기억과 편지'란 작품.

 

 

 

 

 

 

나와서 화장실 또는 카페테리아로 가는 벽면엔 작품과 재료등에 대한 정리도감이 이렇게 그려져있습니다.

 

 

 

 

카페테리아를 지나서...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인상적인 외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굽이진 담도 너무 인상적이고.

 

 

 

 

날씨만 선선하면...

 

 

 

저 계단도 오르내리면서 구경할텐데.
포기포기.ㅎㅎㅎㅎ


*
느낌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가급적 작품에 대한 감상은 제외했습니다.

**
공간이 상당히 좋습니다.
동선이 약간 애매하긴 하고, 스탭들이 불친절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정신없이 산만(기술 스탭들)하다는 문제는
있으나 전시장과 전시의 면면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비디오 아티스트로서의 백남준 선생님을 기억한다면 이곳은 작은 실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이곳저곳에서 만났던 비디오 아트는 그 스케일이나 전시된 작품 수나 모두 그닥 많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백남준 선생님의 철학과 그분이 행했던 일련의 무브먼트등을 따라간다는 의미라면 이곳은
아주 좋은 의미를 제공할 겁니다.

 

 

 

 

 

 


 

aipharos님과 평일 데이트.
점심은 요즘 아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신사동의 이탈리언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로.
화요일로 예약하려 했으나 오전 11시 30분 시간에 예약하려해도 이미 만석이라고 하여 수요일로 변경.
도착했을 때가 11시 40분이 조금 안되었는데 이미 홀은 다 차있었고 우리 테이블 앞뒤로도 곧 다 만석.
완전 만석으로 돌아가더군요.
얼마전엔 빅뱅의 태양 생일도 이곳에서 했다네요.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픈 테라스.

 

 

 

 

주방은 촬영 허락을 받고 한 컷.
스탭은 거의 죄다 일본 스탭들.
그래서 홀에선 일어와 이태리어가 마구 뒤섞여 들립니다.

 

 

 

 

아직 저희 테이블 쪽은 한산해...보이시죠? 사실은... 아닙니다. 홀은 이미 만석.
저희 뒤의 여섯 좌석의 테이블은 곧 아주머니들로 점령, 저희 뒤의 테이블 역시 엄청 목소리 큰 여성 두 분에 의하여 점령.

 

 

 

 

 

살바토레 쿠오모는 일본에서 성공한 스타쉐프입니다. y's인가? 하는 그룹이 운영하고 우리나라에선 인도음식점
달(dal)을 운영하는 매일유업에서 제휴 론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이 고급 요식업에 관심이 많나보군요.

 

 

 

 

aipharos님과 둘만 데이트하는 건 오랜만이군요.(오랜만인가?? 으... 아니군요)

 

 

 

 

테이블 세팅.

 

 

 

 

 

저희가 주문한 것은
D.O.C 피자... 21,000원 (부가세 별도)
Linguine alla Luciana... 21,000원 (부가세 별도)
입니다.
다만... 아래 나오지만 링귀니 알라 루치아나는 저희 입맛에 맞지 않아 컴플레인하니 메니저가 흔쾌히 다른
메뉴로 바꿔줬습니다. 그래서...
Angelina 피자 (베사멜소스, 양배추, 새우, 엔초비, 참치, 오레가노) ... 23,000원
으로 재주문했습니다.

 

 

 

 

식전빵.
너무 기대마세요... 올리브오일은 좋습니다.


 

 

 

나왔습니다. D.O.C 피자.
DJ DOC와는 아무 관계없습니다.ㅎㅎ
이 피자에 대한 칭찬이 극찬수준이죠.
그래서 시켜봤습니다.

 

 

 

 

 

체리 토마토에 바질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어...? 근데 이거 정말 맛있더군요.
체리 토마토는 올리브오일에 재워 오븐에서 구워낸 것입니다. 바질향과 쫀득한 피자. 화덕으로 잘 구운 도우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이 피자는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문제의... 링귀니 알라 루치아나입니다.
이거 저희 얼마 먹지도 못하고 손들었어요.
메니저에게 비릿한 맛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다른 메뉴로 바꿔주신다고 하더군요.
사실 메니저가 원래 이게 고유의 맛이라면 그냥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흔쾌히 바꿔주셔서 오히려 죄송했다는.
이게... 화이트 와인을 전혀 안쓰기 때문에 비릿한 맛이 거슬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aipharos님이 포크를 딱... 내려놓더니 못먹겠다고 하더군요.
평상시와 정 반대의 경우.ㅎㅎ

 

 

 

 

 

그래서 대체된 메뉴가 바로 이 피자... '안젤리나'입니다.

 

 

 

 

으... 엔쵸비가 있는 줄 알고 시켰는데 엔쵸비가 있는게 아니라 엔쵸비에 재운 양배추...가 들어갑니다.
새우와 참치등도 들어가구요. 이것도 맛납니다.

다만, D.O.C 피자가 만족도가 더 높네요.

그리고 엔쵸비...의 맛은 조금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정말 무지하게 아쉽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피자 두 판을 둘이 먹으니 배가 터지는 것 같습니다.-_-;;;;


*
2명이라면, 대식가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피자 1판 + Antipasto 가 딱입니다.
파스타는 저희가 하나만 먹어봐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안땡깁니다.
Antipasto로는 스프와 해산물 샐러드, 그릴 야채등이 있어요.
메뉴는
http://salvatore.cocolog-nifty.com/photos/uncategorized/2009/06/23/new_lunch_menu_a.jpg
http://salvatore.cocolog-nifty.com/photos/uncategorized/2009/06/23/new_lunch_menu_b.jpg
를 참조하세요.
코스도 있습니다.

**
이곳은 무조건 발렛 파킹입니다.
이 주변이 너무 말도 안되게 정신없어서 차가지고 가시는 분들. 무조건 발렛 파킹입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점심은 어디 예약한 곳도 없고...
대충 먹으려다가 요즘 육류가 급격히 땡겨서 '양많은' 곳을 찾다가 경리단길의 '비스테까 (Bistecca)'로 결정.
전화해서 예약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비스테까는 두번째 방문입니다.
첫번째 왔을 때 그 훈훈한 양에 감동받았던 곳.

 

 

 

 

이전처럼 훈훈한 양으로 우릴 즐겁게 해줄지!

 

 

 

 

배고픈 우리는 기대기대.

 

 

 

 

 

저와 aipharos님은 점심 특선 (38,000원+5,000원/부가세 별도)을 각각 주문.
5,000원이 추가된 이유는 립아이 등심을 둘 다 시켰기 때문입니다. 안심, 양갈비, 생선은 추가금액이 없는데
립아이 등심은 5,000원이 추가됩니다.
민성군은 코스는 싫고 오로지 양갈비를 원해서 양갈비 스테이크 (39,000원)를 주문.

 

 

 

 

식전빵. 아주 맛있는 마늘빵과 포카치아.
역시 빵이 맛나군요.

 

 

 

 

에피타이저.
피망 위에 관자를 얹은 요리.

 

 

 

 

으아... 아주 양도 듬뿍이고 정말 향긋한 향과 적당한 간이 너무너무 좋았네요.

 

 

 

 

훈제 연어 파스타.
이곳 전에도 느꼈지만 파스타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크림 소스가 아주 좋네요.

 

 

 

 

민성군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양갈비 스테이크.
양도 좋고. 약간의 양 특유의 냄새가 나고 '아꼬떼'나 이런 곳의 양갈비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건 저와 aipharos님의 main은 립아이 등심 스테이크.
오오... 저 놀라운 두께를 보세요. 단품으로 주문한 듯한 엄청난 양! 아... 행복해라.
미디움 레어로 굽기도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최상급은 아니어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민성군은 다 먹고 그야말로 양갈비를 뜯어요.

 

 

 

 

후식으로 나온 비스테까의 트레이드마크인 푹~떠주는 티라미수.
먹고 또 달라고해서 또 먹었죠.

 

 

 

 

후식으로 커피.


*
이 정도면 역시 훌륭하고 뭣보다 양이 아주아주 든든하니 정말 뭔가 먹은 듯한 행복함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스탭분들도 무척 친절하셨구요.^^
잘 먹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손가락 빨아야겠군요...

 

 

 

 

 

 

 

전시를 다보고 노랜색 건물로 향합니다.

 

 

아, 그 전에 건물 앞에 이런... 설치물이 있는데요.

 

 

 

 

이건 'B-Bop'이란 놀이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본의 섬유작가인 토시코 맥아담이 듀퐁사의 3중 나일론을 이용한 친환경 놀이터라고 봐야죠.

 

 

 

 

신나서 쿵쿵...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진짜는 저 노란 건물 안에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여기 가시면 대박이에요.
아이가 아닌 저도 재밌더만요.

 

 

 

 

역시 토시코 맥아담이 장장 1년을 넘게 걸려 손으로 만든 '에어 포켓'입니다.

 

 

 

 

역시 친환경적인 소재로 2.5t의 무게까지 버팁니다.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를 타고 놀아도 되고, 자루 안으로 기어 들어가서 올라가도 됩니다.

 

 

 

 

민성군 정말 신났습니다.
아! 이걸 이용하려면 어린이 체험관에 가서 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30분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별도로 3,000원입니다.
돈이 아깝지 않으니 꼭... (물론 아이만 돈을 받죠. 그리고 13세까지만 이용 가능합니다)

 

 

 

 

자루 안으로 마구 올라가서 얼굴도 내밀고.

 

 

 

 

뭘해도 재밌겠어요.

 

 

 

 

 

 

체력 급속히 탈진. 하지만... 이렇게 쉬는 건 정말 아주 잠깐 중의 잠깐.

 

 

 

 

또 장난을 칩니다.

 

 

 

 

 

우하하... 꼭대기까지 왔다!

 

 

 

 

어엉... 정말 높이 올라갔습니다.

 

 

 

 

 

다 놀고 나서 또 30분을 더 놀자고 하네요.-_-;;;;
하지만 이제 그만~~~

 

 

 

 

이곳에서 예약을 해야합니다.
아, 물론 이 안에도 다른 어린이 체험관이 있죠.

 

 

 

 

재활용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을 환기시켜주는 곳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곳 아래로 '기어' 들어가면.

 

 

 

 

 

이런 곳이 나온답니다.
음... 재활용을 위해 우린 다시 근대사회로 돌아가란 말이야?ㅎㅎㅎ

 

 

 

 

재미난 전시물들을 지나서

 

 

 

 

 

나옵니다.

 

 

 

 

자... 뽁뽁이 나라입니다.
뽁뽁이로 가득한 세상입니다만...

 

 

 

 

뽁뽁이 나라의 파괴자가 등장합니다. 민성 디스트로이어!

 

 

 

 

얌전히 파괴하지도 않죠.

 

 

 

 

이렇게 파괴합니다.

 

 

 

 

이건 입어볼 수 없답니다. 아... 아쉬워라.

 

 

 

 

 

공원에도 아기자기 즐길게 좀 있어요.
오... aipharos님이 이렇게 가볍...?


 

 

 

 

지 않죠...
물론 민성군+aipharos님+aipharos님 가방 < AFFiNiTY 였습니다.
제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내공을 넣어... 제가 더 무겁게...

 

 

 

 

 

암튼 2시간은 그냥 후딱 갑니다.

 

 

 

 

재밌어요. 이것저것.
까페에 들러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쪽쪽 먹고.

 

 

 

 

 

자... 이제 점심먹으러 나갑니다.
여기서 먹을까하다가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어요.


*
장흥아트파크 건너편엔 '임채무의 두리랜드'라는 다소 작은 놀이공원이 있습니다.-_-;;;;

 

 

 

 

 

 

 

오랜만에 들른 장흥아트파크.
예전에 별 기대없이 들렀다가(이곳이 가나아트센터와 관련있는지 전혀 모른채) 전시 작품의 면면에 우당탕
놀랐던 기억이 있죠.
이번에 현대미술전을 한다고 하여 들렀습니다.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았는데 조금 지나니 북적북적해지더군요.

 

 

 

이건 사실 마지막에 나오면서 찍은 컷.
저희 도착했을 때는 이렇게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관람료가 있습니다. 성인은 1인 7,000원, 어린이는... 기억안남.
그런데 저흰 3인가족권을 구입했습니다. 훨씬 경제적이에요. 16,000원.

 

 

 

 

안토니오 곰리의 작품.

 

 

 

 

윤명로 작가의 '얼레짓' 작품의 느낌이 정말... 좋아요.

 

 

 

 

아...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있었던 백남준 선생님의 이 유머 가득한 작품.

 

 

 

 

역시 장흥아트파크의 현대미술 목록은 장난이 아닙니다. 억...소리 나죠.

 

 

 

 

우아... 오늘 본 작품 중 가장 인상깊었던 로버트 롱고의 작품.
전 로버트 롱고의 작품을 이렇게 실제로 직접 보긴 처음입니다.
로버트 롱고에 대해서는 이전에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 Circlesquare의 뮤직 비디오를 소개하면서 이 뮤비가
로버트 롱고의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거라 말한 바 있죠.
잠시 멈춰진 '도시남', '도시녀'의 포즈가 뇌리에 강하게 각인됩니다.
검은 수트와 드레스를 입은 현대인이 마치 일탈을 꿈꾸듯 움직이는 모습에 눈을 떼기 힘들어요.
다시 한번 그 뮤비를 보시면...

 

'Dancers' - Circlesquare

 

 

 

 

중국작가 '쉬용'의 '상하이의 하늘'입니다.
급속한 현대화를 이룬 상하이에서 어딜 봐도 다른 듯 비슷한 이 다양한 건물들의 하늘을 보노라면 급속히 잊혀져
가는 공간의 개성이 탈근대성의 캐치프레이즈 아래에 묻혀 가는 느낌입니다.

 

 

 

 

이건 유영운 작가의 '마이클 잭슨'입니다.

 

 

 

 

미모 팔라디오의 '알체오'

 

 

 

 

 

이 아련한 듯한 두 작품. 경계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이 작품은 엘거 에서(Eldger Esser)의 작품들.

 

 

 

 

전시가 아주 재미있는 듯 열심히 봅니다.

 

 

 

 

 

 

이 작품은 이전에도 전시되어 있었던 박선기 작가의 '출구-계단'이란 작품입니다.
하늘로 나아있는 듯한 돌로 된 계단이 보일듯 말듯한 선에 의지한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계단은 밟고 나아갈 수 있겠지만, 이 계단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하지요.
마치 당장이라도 무너져 버릴 듯.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갖는 복합적인 심경들이 바로 이 작품이 주지하는 의미일 거라 생각합니다.

 

 

 

 

아하...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군요.

 

 

 

 

배주의 '널 기다리고 있어'.
어허... 민성군 어디서 담배피는 시늉을!ㅎㅎ

 

 

 

 

 

 

이동재 작가의 작품들.
모택동과 제임스딘, 엘비스 프레슬리, 머릴린 몬로와 앤디 워홀.
팝아트의 심장들. 그리고 개별의 이해로 조합된 언제든 해체가능한 심상들.

 

 

 

 

으응???? 한 쪽 방에는 론 아라드(Ron Arad)의 작품들이!!! 이게 왠 횡재야!

 

 

 

 

개인적으로 론 아라드를 정말로 좋아라합니다.

 

 

 

 

 

현대미술전시관을 나와서 아트파크 공원을 지납니다.

 

 

 

 

아... 조엘 사피로의 작품이 보입니다.

 

 

 

 

예전엔 이런 건물들이 없었는데, 공원에 청색, 적색, 노란색 건물이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이 나름의 주제를 갖고 있는데요.
청색에선 역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우치다 시게루 같은), 적색 건물에선 '가구로서의 그림'이라는 기획전,
노란색 건물엔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설치 작품이 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이런저런 미학적 성취를 떠나서 보는 이에게 현실과의 괴리와 함께 객체로서의 공간을
자꾸 환기시키게 합니다. 저 대상의 공간은 늘 나의 공간과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친근함이 있어요.

 

 

 

 

역시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누가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

 

 

 

 

토니 크랙의 '브라운 스톤'.
그 형태 자체만으로도 완결성을 지니는.

 

 

 

 

이제 나와서 적색 건물의 '가구로서의 그림'관을 보러 갑니다.

 

 

 

 

이 작품,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이이정은 작가의 '아름다운 상자와 병'

 

 

 

 

이건 강석문 작가의 '친구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익살맞고 따스하죠?

 

 

 

 

 

 

이건 정규리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규리 작가의 작품들도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즐겁게 전시를 감상하고 이제 체험을 하러 갑니다.
대박 체험이 기다리고 있네요.

 

 

 

 

 

 

 

 

 

모두가 알다시피 빅뱅이 일본 진출을 했다.
이미 싱글 1집이 나왔었지만 그때는 major 데뷔는 아니었고 간만 보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major 데뷔했다.
성공을 가늠하긴 힘들지만 잘 해내길.

 

 

'ガラガラ GO!!' - Big Bang


7월 8일(오늘이군) 2번째 일본 싱글이 발표된다.

 

 

 

'My Heaven' - Big Bang (일본반)


한국어로 부를 때의 그 맛깔스러움은 좀 덜한 듯 하다.


 

 

'Girlfriend' - Pebbles


중딩때 무지하게 좋아했던 노래다.
정말 무지무지하게 자주 들었던 노래. 지금 들어도 역시 좋다.

 

 



*
그리고... 왁스의 이번 신곡.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완전히 Cold Play의 곡을 표절했더군.
적당히들 해라... 샘플링도 아니고 이렇게 교묘하게 몇 구절 틀어서 도망가는 잡것들은 들으면서도 욕이 나온다.
듣는 순간 바로 알아챌 만큼 가증스러운 이런 표절.
그만 좀 하자.

 

 

 

 

 

 

 

마음은 급하고 이리저리 뛰고...
어제는 일을 보고 오후에 박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했다.
마침 오늘은 촬영이 없어서 작업실에서 망중한을 보내고 있던 박작가.
오랜만의 방문이라고 '호사'스러운 여가를 제공해준다.

 

 

 

물담배.
이건 세팅이 끝난게 아니다.
아무튼 세팅을 끝내고 물담배를 쭉쭉... 빨고

 

 

 

 

정말... 호사스러운 다합에 담아온 극상의 보리차를 마신다.

 

 

 

 

저... 다합과 잔은 너무나 탐이 나서 들고 오고 싶었다.
박작가와 친분이 있는 선생님께 선물로 받은 것이라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그건 선물이라기보단 '강탈'.ㅎㅎㅎ
아무튼 물담배빨고 차 마시면서 음악듣고 이런저런 얘기를 길게 했다.

 

 

 

 

이건 박작가가 1회용 카메라로 찍은 거라는데 너무 멋져서 내가 다시 찍어 왔다.
비네팅이 아주 운치있게 들어가기도 했지만 셔터찬스가 너무 훌륭하고 새의 날개짓이 아련한 느낌마저 준다.
원본을 보면 정말 입이 벌어진다.

열심히 떠들다가 홍대로 이동해서 피치키친에 들러서 식사를 하고,
부천으로 와서 이작가와 만나 저녁을 먹으며 소주를 한 잔...

 

 

 

 

 

그리고...
박작가 작업실에서 나오는데 박작가가 줄 게 있다면서 작품을 챙겨 줬다.
이 작품은 작년 개인전에 걸렸던 작품.
나나 aipharos님이나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인데 이걸 선물로 주더라.
그것도 태그 라벨링과 사인까지 다 해서 전용 포장지에 싸서.
사이즈도 작지 않다. 65 X 65 cm
요즘 박작가의 작품이 이곳저곳에 잘 팔려서 작품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걸 받으니
고맙기도 하고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이것만 받은게 아니라 자신의 사진이 담긴 책도 받고.-_-;;;;;;

위 사진은 흔들린게 아니다.
한복의 느낌을 핀트를 살짝 흔들어 주고 이를 재작업한 뒤 c-print(피그먼트 프린트가 아니라)한 것으로
사진만 봐선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아마도 박작가의 개인전에 오신 분은 저게 어떤 느낌인지 아실 듯.

정말... 멋지다.
아무튼 과분한 선물.
다음엔 돈주고 꼭 사야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보답이라곤 9월 26일 LG 아트센터의 샤샤 발츠 무용단의 '게챠이텐' 관람 티켓.
우리는 이미 6월에 예매를 했고, 우리 바로 옆자리에 한 석 더 추가했다.

샤샤 발츠 무용단의 '게챠이텐'.


*
그리고 박작가가 이번에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 1Ds-Mark III 와 TS 렌즈들을 좀 가지고 놀아봤다.
박작가야 이 1Ds Mark III에 전혀~ 애착이 없지만, 시계율 100% 뷰파인더를 보는 즐거움은 상당하더라.
그리고 셔터 소리도 상당히 놀랍고.
TS 렌즈를 가지고 장난을 쳐보는 것도 즐겁고.
하쥐만... 바디만 750만원 가량하는 걸 내가 살 이유야 없지.ㅎㅎㅎ


**
셋이 고기먹고 소주마시며 하던 얘기들은 결국엔 삶의 이정표에 다다른 우리 셋의 이야기들이다.
다른 친구들은 나름의 '자리'라는 걸 잡아가며 사는데 우리 셋은 아직도 이렇게 애들처럼 방황하고 아무것도
해내는 것이 없으니 셋 다 서로를 위로하면서 또 낙담해하기도 한다.
뭐... 그래도 아직 끝난게 아니니.


***
부천에선 친구의 주도로 내일 중앙공원에서 노무현 추모제가 열린다.
생각보다 아주 잘 풀린 경우인데 극히 일부의 야권 시의원까지 모두 끌어들여 이뤄낸 작은 성과다.

 

 

 

 

 

 

 

 

 

'the Ballad of the RAA' - the Rural Alberta Advantage

 

 

 

 

 

'In the Summertime' - the Rural Alberta Advantage

3/20/2009 - Mohawk Inside Stage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결성된 3인조 그룹 the Rural Alberta Advantage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Chad Vangaalen과 진중한 일련의 그룹들을 혼재시킨 듯한 느낌으로 2005년 결성된 그룹이라곤 도저히 느껴지지
않는 놀라운 내공을 전해준다.
앞으로 두 눈과 두 귀, 가슴을 다 열고 이들의 행보를 지켜봐야할 듯.  놀라운 그룹이다.

 

 

 

'If Looks Could Kill' - Camera Obscura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Camera Obscura.
사랑스럽다.

 

 

 

 

'Only Love Can Break Your Heart' - Saint Etienne.


역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Saint Etienne의 신보 중에서.
신스 팝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명함을 내밀지.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Maya Deren으로 40~50년대에 활동한 아방가르드 영화작가이자 이론가다.

 

 

 

 

 

'Ambivalence Avenue' - Bibio


누가 뭐래도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은 Bibio의 신보.
분명히 올해의 베스트 앨범 후보로 거론될 음반.
the Rural Alberta Advantage와 함께 근래 가장 인상깊은 음반.
Bibio 역시 Stephen Wilkinson의 솔로 프로젝트.
Folky, Indie Electronic, Electo-Acoustic, 그리고 실험주의가 이토록 명민한 앙상블을 이루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No Compass' - Blank Dogs


아주 흥겹고 신나는 역시 솔로 프로젝트인 Blank Dogs의 데뷔앨범이자 대단히 완성도 높은 인디록 음반의 탑트랙.
Lo-Fi적이면서도 펑크와 전형적인 인디록 넘버를 잘 배합했다.
위트있는 멜로디 라인은 진부할 수도 있지만 쿨하게 정리한 듯.

 

 

 

'IOIO' - Nosaj Thing


다분히 Boards of Canada의 느낌이 베어있는 미국 LA 프로듀서 Nosaj Thing의 신보 중에서.

 

 

 

 

 

 

 

 

 

 

 

6월 25일, 7월 8일, 7월 9일 오늘까지 최근 3차례 방문한 피치키친입니다.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여행을 다녀왔으니... 참으로 자주 왔다갔다했네요.
업무 관계로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 홍대 주변에 있어서 홍대에서 식사를 했는데 마땅히 먹을 곳도 없어서
피치 키친에서 먹었습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이 세번의 방문 동안 한 번도 같이 있지 못했습니다.-_-;;;
미안해용, aipharos님과 민성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홍대에서 이 이상의 대안은 없죠.
다만, 요즘 느끼는 건데 음식 맛의 기복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식전 빵과 중복된 음식은 다 생략합니다.

 

 

 

 

해물크림스파게티

 

 

 

 

 

버섯보리쌀 리조또
3번 중 두 번을 먹었는데 두 번 다 이전의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던 듯.

 

 

 

 

해물 파스타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 베이스는 봉골레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보여서 주문한 메뉴.

 

 

 

 

괜찮습니다. 입에 감기는 맛도 괜찮고...
가격은 14,000원입니다.

 

 

 

 

볼로네즈.
예전 민성이와 왔을 때는 볼로네즈가 상당히 맛있었는데...
그때 아주 진해보였던 미트볼 소스와는 비주얼이 상당히 다릅니다.

 

이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많이 차이가 있어요

 

 

 

 

 

 

까르보나라.
무난합니다.


*
늘 언제나 정말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쥔장 두 분께 정말 감사하긴 합니다만 맛의 기복이 약간 있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손님도 많다보니 그럴 것 같은데 개선되길 바랍니다.
정말 어디가도 이만한 곳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7월 6일, 관교동 CGV에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본 후 저녁을 먹으러 간 곳입니다.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에 위치한 곳입니다.
여긴 특이하게도 칼국수 정식이 코스처럼 나오더군요.
1인당 9,900원으로 저렴한데 음식은 제법 맛있습니다.
뒤져보면 이런 집들이 많이 있나봐요.

 

 

남동구 수산동은 좀 외진 곳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엔 유독 샤브샤브집이나 이런 좀 큰 음식점들이 좀 있더군요.

 

 

 

 

녹두죽이 나옵니다.
고소...합니다.

 

 

 

 

열무김치와 보리밥.
고추장을 좀 넣고 싹삭 비벼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곳 열무김치가 상당히 맛있어요.

 

 

 

 

해파리 냉채.
제가 정말 좋아하는게 해파리 냉채인데, 맛은 있는데 맛이 좀 쎈 편입니다.

 

 

 

 

전이 나옵니다. 이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까먹었습니다.
아... 부드럽고 맛있어요.

 

 

 

 

묵도 고소하니 맛있구요.

 

 

 

 

돼지보쌈이 나옵니다. soso...

 

 

 

 

그리고 이제 해물 칼국수가 나옵니다.
이게 말입니다. 양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렇게 앞에 먹었는데 아주 잔뜩이라... 국물도 시원하고 대단한 맛은 아니라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후식으로 떡과 과일 후식.

 

 

 

 

매실차.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이런 구성이 9,900원이니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죠.
외진 곳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으시더군요.
주차장... 넓직합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아... 정말 아쉽더군요.
이렇게 포스팅이 많아지니 정말 쉴 새 없이 다녔구나...라고 오해하실 법 한데 절대 아닙니다.
저흰 매일 저녁 6시 이전에 돌아왔고 저녁엔 식사를 해먹으면서 아주 푸욱... 쉬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항상 나갔구요.

 

 

 


ATV 농개산 산악 투어

마지막 날은 오전 8시 40분부터 인근 농개산 ATV 산악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ATV는 많은 분들이 타보셨을 겁니다만, 장담컨대 거제도 농개산 투어와 같은 코스는 정말 찾아보기 힘드실겁니다.
영덕에서도 ATV를 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곳은 정말 체험코스 정도죠.
농개산 ATV 투어는 30분, 2시간, 4시간 이렇게 코스가 있는데, 저희는 2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만만치않습니다. 1인당 6만원.
저희는 4인이니 이 2시간 투어 비용만 24만원입니다.
다만, 저희가 민성이와 어머님이 계셔서 속도를 아주 빨리는 못내어 많은 코스를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장님께서 3만원 가량을 할인해주셨어요.

 

 

8시 40분에 만나 9시 정도에 체험장에 도착하여 일단 ATV 투어가 가능한지 테스트를 합니다.
이 테스트에서 민성군과 어머님이 ATV를 각각 맡아 탈 수 있는지 결정됩니다.
원래 민성이는 못탄다고 했는데 이 녀석 운전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무 소리없이 내주시더군요.
어머님은 잔뜩 긴장하셨는데 같이 가기로 하셨습니다.

 

 

 

 

aipharos님 엄청 즐거워했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스트레스 완전 날아갑니다.

 

 

 

 

농개산은 입산이 금지된 산입니다만, 일부 사람에 한해 키를 갖고 개방되는 것 같습니다.
ATV 사업을 하시는 저 맨 앞 뒤돌아보고 계신 사장님은 매스컴에도 자주 소개된 레저 스포츠의 유명인이십니다.

 

 

 

 

민성군이 가장 선두에 서고, 그 다음이 aipharos님, 그 다음이 저, 마지막에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액셀을 돌리는게 아니라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이라 엄지 손가락이 좀 아픕니다.
그래서 이렇게 중간에 잠시 쉽니다.

 

 

 

 

트래킹 길은 정말... 좋습니다.

 

 

 

 

 

어머님은 가는 도중 노루가 앞을 지나가는 광경을 목격하시기도 했구요

 

 

 

 

 

이 철탑에 이르니 사장님께서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시더니 산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세상에 따라가보니 이런 풍경이...
두군데를 가보는데 한 군데는 맑은 날은 대마도까지 보이는 곳이구요.
이곳은 반대편으로 또 올라가는 곳인데 거제가 다 내려보이는 곳입니다.

 

 

 

 

날이 맑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정도로 장관이었어요.

 

 

 

 

날이 맑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정도로 장관이었어요.

 

 

 

 

 

이곳에서 싸온 자두도 먹고.

 

 

 

 

 

땀을 식히기도 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즐겁게 보내는군요.

 

 

 

 

 

무엇보다 가장 좋아한 건 민성군이죠.

 

 

 

 

 

다음엔 반드시 4시간 코스를 타겠다고 하네요.

*
솔직히 말하면,
ATV 산악투어는 정말 즐거웠습니다만 aipharos님과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ATV의 특성상 소음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근에는 맷돼지도 엄청 많이 있고 노루도 많은데 이 동물들이 사람들이 이렇게 ATV의 굉음을 내면서 달리면
놀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즐겁게 즐기면서도 한 편에선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ATV 투어를 마치고 부랴부랴 트로피칼 드림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허겁지겁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3박하는 동안 너무나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내년에 가능하면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라북도 지리산 정령치고개

원래는 저렇게 체크아웃하고 바로 집으로 오는 건데...
왠지 아쉬워서 전라도에서 식사를 하자고 하고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리산이 나오고... 지리산이 나오니 또 정령치 고개 정도는 들러봐야지 하면서 정령치 고개로
향했습니다. 어딜 내려서 등반을 한다는건 무리고 그저 드라이빙으로 갈 수 있는 곳에 가서 정경을 보고 싶어서죠.

 

굽이굽이 길을 오르면 이렇게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역시 지리산의 삼림은 여느 지역과 비교도 안되게 울창합니다.

 

 

 

 

 

고작 17~55mm 화각따위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와이드한 웅장함이 가슴을 칩니다.

 

 

 

 

아... 저질 카메라와 렌즈로는 그 감흥을 1%도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절감합니다.
초광각 렌즈라도 사야하나.

 

 

 

 

 

 

주차장 윗편으로 가면 트래킹 코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여긴 춥습니다. 추워...ㅎㅎㅎ



제법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제 점저...에 가까운 식사를 하러 전라도 순창의 '새집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학동 몽돌 해수욕장

 

숙소로 돌아왔다가 바로 학동 몽돌 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몽돌 해수욕장 중 가장 돌이 작은 곳이 이곳이라네요.

 

 

 

 

 

정말 백사장은 전혀 없고 자갈만 잔뜩입니다.

 

 

 

 

민성군은 신났어요.
물이... 엄청나게 찹니다.
들어가면 얼음...됩니다.

 

 

 

 

민성군은 신났어요.
물이... 엄청나게 찹니다.
들어가면 얼음...됩니다.

 

 

 

 

너무너무 차가와~~

 

 

 

 

얼음땡!

 

 

 

 

 

바다가 정말 맑습니다. 정말 맑아요.

 

 

 

 

 

 

민성군은 이미 옷을 다 적시기 시작합니다.
나중엔 완전히 홀라당 다 젖어서 팬티바람으로 돌아오는 우스꽝스러운 일이...ㅎㅎㅎㅎ

 

 

 

 

미역도 잡고 말이죠.

 

 

 


 

 

 

 

배를 저어가는 할아버님이 계셨는데 그 놀라운 테크닉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몽돌은 반출이 금지됩니다.
원래 몽돌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사람들이 기념이랍시고 죄다 들고가서 지금은 몽돌이 무척 줄었답니다.
제발... 두고두고 보려면 좀 지킬건 지킵시다.

 

 

 

 

몽돌은 반출이 금지됩니다.
원래 몽돌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사람들이 기념이랍시고 죄다 들고가서 지금은 몽돌이 무척 줄었답니다.
제발... 두고두고 보려면 좀 지킬건 지킵시다.

 

 

 

 

바닷가에서 정말 그야말로 망중한...

 

 

 

 

 

넌 여기서 잡은 미역으로 돈을 벌어라. 아빠는 쉴테니.

 

 

 

 

 

바다로서의 광경은 대단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곳입니다.

 

 

 

 

구조라 해수욕장

 

 

돌아와서 다시 한번 고기구이를 해먹었습니다.
이곳은 바베큐 기계를 대여하면서 원래 숯값을 받아요.
저희는 이틀 연속으로 저녁에 해먹었습니다만 나중에 사장님께서 돈을 안받으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트로피칼 드림 사장님께서 '발칸'을 운동시킨다고 구조라 해수욕장에 데려가신다고 해서 저희도 잽싸게 따라 나갔습니다.
사실 구조라 해수욕장은 저희가 이곳에 도착한 30일 비내리는 밤에 한 번 왔었습니다만 너무 캄캄해서 조금만 있다가 돌아갔었어요.

 

 

 

 

이날도 저녁이라 뿌연 바다가 은근히 분위기있습니다.

 

 

 

 

발칸은 귀찮은건지 그리 열심히 뛰진 않았어요.
하지만 전 그 전에 이미 발칸이 전속력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 놀라운 폭발력이란...

사장님과 한참 얘기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숙소에서도 또 사장님과 aipharos님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민성군은 먹다먹다 남은 고기를 발칸에게 먹였습니다.
발칸은 졸랑졸랑 민성이만 따라다니고, 민성이만 기다리고..ㅎㅎㅎㅎ
민성이는 계속 먹을 걸 가져다주고. 암튼 평화로운 밤이었네요.
이제 거제도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지심도를 다보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 이곳 위치는 장승포 수협공판장 옆에 위치한 곳입니다.

 

 

 

항만식당 해물뚝배기.
이곳을 알게된 건 '트로피칼 드림' 사장님이 알려주셔서입니다.

 

 

 

 

 

 

메뉴는 이렇습니다.
저희는 大를 시키려다 옆 테이블에 나오는 양을 보고 기겁해서 中을 시켰습니다.

 

 

 

 

 

으억... 나오는 뚝배기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크아...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게 그냥 뚝배기만 큰게 아니구요. 해물이 말도 못하게 잔뜩 들었습니다.
홍합, 큰 낙지, 대하, 버섯, 파, 각종 해산물이 엄청나게 잔뜩.

 

 

 

 

밥이요? 제대로 밥을 먹기도 힘듭니다.
해물먹다가 배가 터지거든요.
어머님께서 이렇게 서울에 오픈하면 대박날 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가격은 무지하게 올라가겠죠?ㅎㅎ
아무튼 정말 잘 먹었습니다.
장승포 들르면 한 번 꼭 가보세요.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저희가 경주->거제 여행 일정을 잡고 숙소도 다 잡은 이후에 '1박2일' 프로그램에서 거제도를 방문했더군요.
저희 일정엔 소매물도, 외도 등은 있었어도 지심도(동백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심도를 보고 무척 좋을 것 같아 일정에 급히 넣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지심도였습니다.
지심도는 동백섬으로도 불리웁니다. 울창한 섬의 수림 중 70%가 동백나무여서 이곳은 초봄(2월)에 가장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장승포에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세군데 있는데 지심도를 가려면 반드시 장승포 동사무소 바로 옆의 선착장을 이용해야합니다.
배를 타고 25분 정도 들어가면 지심도에 도착합니다.

 

 

 

 

방파제를 지나...

 

 

 

 

 

바다 정경을 보면서

 

 

 

 

 

지심도에 도착합니다.

 

 

 

 

 

지심도는 1박2일에 방영된 후로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정말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이어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심도는 걸어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곳은 '마끝'입니다. 섬의 동쪽 끝이라고 볼 수 있구요.
이곳에 1박2일에서 아침 기상미션이 있었던 곳이죠.

 

 

 

 

아... 정말 좋더군요. 가슴이 탁 트이고 가슴이 짠한게.

 

 

 

 

 

이런 정경을 보고 싶었던거죠.

 

 

 

 

 

 

나무들도 얼마나 멋스럽고 위엄있던지.

 

 

 

 

 

 

 

 

 

저희 모두 감탄하면서 이곳 정경을 즐겼습니다.

 

 

 

 

 

지심도는 수없이 오르내리는 코스가 나옵니다.
외도보다도 한참을 트래킹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들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길이 콘크리트같은 포장길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흙길이기 때문입니다. 지열도 거의 없고.

 

 

 

 

이번에 반대편으로 가면 폐교가 나옵니다.

 

 

 

 

 

폐교라고 하기에도 무색할 정도로 작은 공간입니다.

 

 

 

 

 

폐교를 넘어 내려가면 '활주로'가 나오는데요.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아... 다시 가고 싶습니다.

 

 

 

 

 

으아... 사람 손을 덜 탄 자연이라는 건 정말 아름답습니다.

 

 

 

 

 

흔들의자가 있어요. 이곳에서 신나게.

 

 

 

 

 

정말 좋다.

 

 

 

 

 

활주로를 지나 내려가면 동백나무 터널이 나옵니다.
나무들이 길을 위로 에워싸서 마치 터널같은.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지심도가 힘들지 않은 것은 오르다가 땀이 나도 이런 곳에 오면 정말 에어컨 틀어놓은 곳에 온 것처럼 너무나 시원하기 때문이죠.
정말 시원합니다. 순식간에 땀이 다 식어버릴 정도로.

 

 

 

 

 

저희 가족 모두 '오길 잘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대나무 숲도 보이고.

 

 

 

 

 

어딜가도 새소리가 들리고...

 

 

 

 

 

그대 발길을 돌리는 곳...에 다다르면 이렇게 놀라운 정경들을 보게 됩니다.

 

 

 

 

 

정말 너무나 오길 잘 한 곳. 지심도입니다.
1박2일에 감사해야할 판이네요.

 

 

 

 

이곳도 1박2일에 나온 길인데 이곳 길은 다 좋습니다.

 

 

 

 

 

이런 길이 어디 하나둘이 아닙니다.

 

 

 

 

 

이렇게 잘 보고 내려왔습니다.
지심도는 자연이 스스로 자생할 때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벌써부터 관광객 좀 늘었다고 빈 페트병, 종이컵등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꼴이 보이니...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모르는 인간이란 참... 어리석고 우매하며 이기적인 동물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다시 배를 타고 나옵니다.

 

 

 

 

 

유람선 2층에서 바다를 만끽하면서 내륙으로 나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바다를 가르는 기분이란 그야말로 '짱이에요!'

 

 

 

 

 

등산에 익숙한 민성군도 아주 만족합니다.

 

 

 

 

 

이렇게 지심도 여행이 끝났습니다.

지심도는 내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 경에 한 번 다시 오고 싶습니다.
오르내리는 길이 그토록 많았는데도 상쾌한 기분이었던 걸 보면 제가 얼마나 이곳을 좋아했는지 아실거에요.

허기진 배를 달래러 지심도 가는 배를 타던 선착장 옆의 수협 공판장 옆에 위치한 장승포 항만 해물탕집으로 이동합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해금강 유람을 마치고 바로 배는 외도로 이동합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개인이 섬을 사들여 조경수로 가꾼 섬입니다.
솔직히 저는 영... 내키지 않는 곳이긴 했습니다. 섬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꾸민 것이라 저나 aipharos님이 원한 곳은 아닌데
어머님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셔서 가봤습니다.

 

 

 

외도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온갖 나무와 꽃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온갖 나무와 꽃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사실 외도는 역시나 별로...였습니다.
개인이 이 섬을 구입해서 꾸몄다는 것도 그냥 그렇고, 공을 들이신 건 알겠는데 그건 저희같은 사람과는 그닥 맞지도 않고...
그래서 이 섬에 대한 별 얘기는 없습니다.
사진 위주로 한 번 보시길. 또 맘에 들어하시는 분도 아주 많으시니 저희의 주관적인 견해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도 그냥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외도가 힘든 건 산책로가 모두 포장길이어서 지열이 장난아니게 올라오고, 산책로가 대부분 오르막이라 무지 덥고 힘들다는 겁니다.
코스도 길지 않은데 다음날 간 지심도는 2시간을 거의 오르내려도 힘들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외도는 저희와 맞지 않았던 곳 같네요.

 

 

 

 

 

 

 

여기가 비너스 가든

 

 

 

 

 

 

 

그래도 즐겁게 즐겁게

 

 

 

 

 

 

저야 엄청 땀을 흘렸지만 더위에 엄청 강한 aipharos님은 살짝 땀방울이 맺히는 정도.
왕부럽

 

 

 

 

 

 

꼭대기에 거의 가까와집니다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전망은 참 좋네요

 

 

 

 

 

 

 

 

 

 

 

 

으응? 이건 산토리니?

 

 

 

 

 

아무튼 뙤약볕을 맞으며 이렇게 외도를 보고 나왔습니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인근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으로 향합니다.
외도 선착장과 무척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요.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입니다.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죠.
그닥 높지 않은 곳인데도 전망은 무척 좋습니다.
한 번 쭈욱 보시길.

 

 

 

 

 

 

조그마한 포구가 있어서 작은 배들도 보입니다.

 

 

 

 

 

 

 

마을도 보이구요

 

 

 

 

 

 

aipharos님 오랜만에 셔터를 누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민성군은 정말 힘들다면서도 잘 돌아다녀요

 

 

 

 

 

 

 

이 계단을 쭈욱.. 올라가면 산 정상이랍니다.
하하하~~ 저희는 당연히 포기했죠.
이날 정말 더웠어요.


*
이렇게 이날 일정은 끝입니다.
저녁은 인근 하나로 마트에 들러 고기를 사서 바베큐를 해먹었습니다.
이게 별미라 이틀 연속으로 먹었어요.ㅎㅎ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하고 이동합니다.
이곳 트로피칼 드림의 조식은 9:00~10:00에 합니다.

 

 

 

이곳의 조식은 간단하지만 저흰 괜찮았습니다.
식빵(직접 토스트기에 넣어서 구워 먹어도 됩니다), 씨리얼, 우유, 망고쥬스, 방울 토마토, 프루츠, 삶은 계란 치즈 그리고 커피입니다.

 

 

 

 

이 정도면 아침 식사로는 충분하죠.
3일 동안 열심히 먹었습니다.

 

 

 

 

먹고나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대우조선소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조선소 현장 체험을 예약했었거든요.
전 그닥 관심없었는데 aipharos님이 보고 싶다고 해서 왔습니다.

 

 

 

 

반드시 대우조선소 정문으로 가야하며, 거기서 명단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30분 동안 체험합니다.
짧지만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짝이나마 보게 되고 설명을 듣습니다.

 

 


 

 

그 규모가 뭐... 어마어마하더군요.
이곳만 3만명이 근무하는데 거제엔 이곳말고도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또 있답니다.
세계 2,3위 업체가 한 도시에 있는 것이니... 거제시 자체가 조선소 두개로 돌아간다고 봐야하죠.
트로피칼 드림 쥔장님께 들었는데 조선소 복장 하나 없는 젊은이는 좀 이상하게 볼 정도로 이곳에선 조선소가 우대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득도 높은 편이어서 소비도 만만찮고 교육도 상당하다네요.
물론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말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봤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는 동안은 사진 촬영 금지이고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에만 가능합니다.

 

 

 

 

저 골리앗 크레인의 'D'자가 실제로는 어른 세네명을 이어놓은 크기.
얼마나 저 크레인이 큰 줄 알 듯. 900톤을 들어 움직인답니다. 으헤...

 

 

 

 

앞으로는 크루저 여행선 제작에 중점을 맞춘다네요.
중국의 조선 기술이 발달하곤 있다지만 아직도 용접을 많이 하는 수준이랍니다

 

 

 

 

 

 

가장 흔한 벌크선은 약 950억원, 유조선등은 5,000억을 호가한다죠.
스크류 하나에 17억... 이 정도 하더군요.ㅎㅎㅎ
조선소 내에 없는 게 없습니다. 버스, 병원, 은행 뭐... 없는게 없습니다.
아무튼 짧게나마 견학을 마치고 다시 다음 일정인 해금강 유람과 외도(보타니아)를 가기 위해 이동합니다.

 

 

 

 

길 하나하나가 다 절경이어서... 가다가 쉬엄쉬엄가셔도 됩니다.

 

 

 

 

 

좋지요?

 

 

 

 

 

바다만 좋은게 아닙니다. 산도 좋아요

 

 

 

 

 

 

외도로 향하는 해금강 유람선을 타려면 몇몇 항구가 있는데 바람의 언덕도 가까이 즐기려면
가급적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곳에서 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타면 해금강을 유람하고 외도로 향합니다. 외도로 간 뒤 다시 선착장으로 와서 오던 길을 내려가다보면바로 바람의 언덕이 있어요.

 

 

 

 

이곳은 선착장 도착 전 보이는 주유수 앞에서 찍은 정경입니다. 아... 좋습니다.

 

 

 

 

 

하늘과 산과 바다 모두 좋습니다.

 

 

 

 

 

이곳은 어딜가도 절경이군요.

 

 

 

 

 

선착장에 도착해서 보이는 정경입니다.
낮 12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1시간이나 남길래 이곳 근처에서 그냥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거제에는 몇가지 특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멍게 비빔밥이죠.

 

 

 

 

 

 

그래서 시켜봤습니다. 물론 멍게 비빔밥 잘 하는 곳을 알아오긴 했는데 거기까진 못가고 그냥... 선착장 근처에서
그런데 맛이 영...-_-;;; 멍게는 싱싱한데 전혀 맛이 없습니다.
고추장을 뿌려봐도 이건 아닙니다.ㅎㅎㅎㅎ

 

 

 

 

 

 

자... 해금강 유람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날은 날은 정말 맑았는데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롤러코스터타는 것 같았어요.
멀미약을 안먹었으면 정말 곤혹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안먹던 멀미약을 먹은 식구들... 정말 멀미약에 취해서 외도 이후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ㅎㅎㅎ
아무튼 해금강을 보러 나왔습니다.

 

 

 

 

 

해금강은 '강'이 아니라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입니다.
오해하시는 분이 아직도 계시는 듯.

 

 

 

 

 

으아... 이거 가까이서 보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변명같지만 파도가 워낙 강해서 사진을 원하는대로 전혀 찍지 못했습니다.
사진찍기조차 힘들었어요.

 

 

 

 

 

각양 각색의 기암절벽들이 우릴 맞이합니다.

 

 

 

 

 

태풍 메미가 쓸어간 흔적도 보이고

 

 

 

 

 

하지만 여전히 그 위풍당당한 위세를 보여줍니다.

 

 

 

 

 

이곳이 그 유명한 십자동굴.
파도가 높은 날은 들어갈 수 없답니다만 한쪽 통로는 잠시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면 정말 십자 모양의 해로와 하늘이 보입니다.
이건 들어가 본 사람만이 알아요.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는 참으로 부족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절경은 놀라울 뿐입니다.

 

 

 

 

 

모두가 감탄하는 걸 보면 사람들이 이런 절경을 보고 놀라는 것은 어떤 미적 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심미의 기준은 다들 다르다고 해도 이런 절경들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가끔 궁금해져요. 어떤 기준에서 모두가 그렇게 느끼는것인지.ㅎㅎ

 

 

 

 

설명은 불가하니 그냥 사진 몇장만 봐주시길.

 

 

 

 

 

 

 

자 이제 해금강 유람을 마치고 외도 보타니아로 향합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봉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민성이에게 보여준다는 목적에서 봉하마을을 들르는 것으로 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엉뚱한 봉화마을로 잘못 갔다가 부랴부랴 다시 봉하마을로 이동.-_-;;;;
비도 많이 오고, 이미 고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잊어서 봉하마을은 썰렁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봉하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차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건 잠시 분향하는 행렬이 없었던 틈을 타 찍은 것입니다.
어머님과 민성이 모두 헌화했습니다.

 

 

 


 

 

단체 관광버스도 와있고 아무튼 봉하마을은 정말 분주하고 북적이더군요

 

 

 

 

 

 

사진을 보노라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aipharos님은 또 눈물을 흘리고.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 어르신들이 찾아 예를 갖추니 고인, 외롭지는 않으시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나라는 정말 완전히 미쳐버렸잖아요.
공기업이 앞장서서 비정규직을 잘라대고 있고, 불순한 언론 장악과 경찰국가로서의 더러운 짓을 다해대니...
정말 파시즘의 재래죠.
정토원과 부엉이 바위를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오고 일정도 지체되어 봉하마을을 떠났습니다.

 

 

 

 

저녁 6시 30분경 도착한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펜션형 리조트 '트로피칼 드림'

 

 

 

 

이곳엔 5개의 객실이 있고, 양평의 '생각 속의 집'처럼 객실 하나하나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설계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그게 저희가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설계는 쥔장의 매형분이 하셨답니다.
숙박비용은 맨 아래 기재했으니 참조하세요.

 

 

 

 

 

도착해서는 주변 정경이 그리 예쁘지는 않아서 약간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객실에 들어가면서 그런 우려는 완전히 싹 날아갔습니다.
오히려 트로피칼 드림 홈피(http://www.tropicaldream.co.kr)에 나온 사진보다 더 만족스러웠으니까요.

 

 

 

 

열대수가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정작 이곳의 마스코트는 따로.ㅎㅎ

 

 

 

 

 

 

저희가 묵은 방은 가장 앞쪽의 파파야.
파파야를 선택한 이유는 저희가 4인 가족이어서입니다.
역시 복층으로 이뤄진 아보카도를 선택해도 되지만 4인 가족이 편안하게 지내려면 파파야가 가장 적합할 것 같아서요.

 

 

 

 

들어서니 이렇게...

 

 

 

 

입구에 테이블과 의자, 바베큐 도구가 놓여있습니다.
옆 객실인 아보카도와는 객실의 위치가 살짝 틀어져있고 아예 객실 자체가 달라서 완벽하게 독립성이 보장됩니다.

 

 

 

 

 

입구부터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곳은 트로피칼 드림 정원에서 파파야의 2층으로 통하는 입구

 

 

 

 

 

 

파파야 2층에서 발코니쪽으로 돌아나오면 이렇게 정원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1층 내부입니다.
1층엔 침대, 주방, 욕실 겸 화장실 1개, 화장실 1개, 세면대, 월풀, 소파, 신발장, 장롱, 32" LCD TV. 이렇게 구성되어있구요.
에어컨은 매립식으로 2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침대.

 

 

 

 

 

정말 호텔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은 옷과 다양한 수납이 가능한 장롱. 그리고 그 옆의 주방

 

 

 

 

 

 

주방은 전열렌지, 전자렌지, 의자, 프라이팬, 각종 냄비, 과도, 칼, 가위등의 조리 도구는 물론이고
밥그릇을 비롯한 각종 그릇과 와인 글래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이 식재료만 사가면 조리가 가능합니다.

 

 

 

 

월풀입니다. 1일 1회만 사용 가능합니다.
저흰 사용해봤는데 좋긴 합니다만 강도가 생각보다 약해서 하루만 써봤어요.

 

 

 

 

 

욕실입니다. 욕실겸 화장실 1개와 변기만 있는 화장실 1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요. 비데가 없습니다.
비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가긴 했는데 비데없으면 어쩔 줄 몰라하는 식구들이라 무척 걸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곳을 쥔장과 한 분의 여성이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또 이곳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비데가 무리라는 걸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있으면 더 좋겠죠?ㅎㅎ

 

 

 

 

욕실겸 화장실에 있는 샤워부스.

 

 

 

 

 

 

1층 소파 뒷편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총총 올라가봅니다.

 

 

 

 

2층의 모습. 커다란 스탠드, 소파, 장롱, 테이블, 그리고 침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은 매립형으로 1개가 있습니다.
2층 공간도 상당히 넓직한 편이에요.

 

 

 

 

 

퀸사이즈의 침대

 

 

 

 

 

2층의 장점은 발코니를 통해 바다가 잘 보인다는거죠.

 

 

 

 

발코니로 나가면 이렇게 아주 높은 시점은 아니어도 바다가 보입니다

 

 

 

 

 

 

발코니는 위에 말씀드린 이곳 정원으로 연결됩니다.

 

 

 


 

 

 

이 녀석 정말 덩치가 산만합니다.ㅎㅎㅎㅎ



 

 

 

 

그런데 저희가 여지껏 봐온 그 어떤 개들보다 멋지고 예뻤습니다.
발칸은 경주 대회에서 우승도 차지한 경력이 있는 개.
지금은 7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40이 넘어서 그렇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뛰는 모습은 놀랍더군요.

 

 

 

 

 

 

발칸은 덩치는 커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특히 동물을 넘 좋아하는 민성이가 얼마나 예뻐했는지 모릅니다. 3일 내내 발칸과 잘 놀았죠.
이 녀석은 저희가 마지막 날 즐거운 체험이었던 ATV의 사장님이 이곳 쥔장님께 선물한 개라고 합니다.
원래 사냥용으로 키웠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산세에는 전혀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이 녀석이 객실 중 저녁에 바베큐하는 집이 있으면 냄새를 맡고 사료를 먹는 자신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원 한가운데서 어느 객실이든 고기 좀 주지 않을까 기다리더군요.-_-;;;
저희가 첫날 저녁엔 비도 너무 와서 그냥 마트가서 라면을 사와서 라면을 먹고,
이후 이틀 저녁은 모두 바베큐를 했는데 할 때마다 고기를 좀 줬거든요.
나중엔 민성이가 나오는지 저희 객실 입구 바로 계단 위에서(절대로 계단 아래로 내려오지도, 트로피칼 드림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지 않아요) 앉아서 기다리더군요.ㅎㅎㅎ

 

 

 

 

아무튼 헤어질 때 정말 아쉬워했던 멍멍이입니다.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정말 약아빠진 귀여운 녀석.


*
트로피칼 드림은 세탁을 맡기지 않고 직접 합니다.
초반엔 맡겼었는데 세탁물이 완전 새것처럼 되어서 너무 과도한 표백제를 쓴다고 판단, 힘들더라도 직접 세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조식을 먹는 까페에 흐린 날이면 수건등을 널어 말리는 경우가 있고 그걸 불만스럽게 보신 분들이 계신 듯 해요.
그런데 가보니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정원 한쪽에서 말리더군요.
그리고 이곳 까페는 사실상 까페라기보다는 조식을 먹는 곳이에요.

**
2박째 저녁부터 이곳 쥔장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한적한 지방의 펜션을 제대로 하려면 토착인들과의 유대가 뭣보다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아니면 조그마한 입간판 하나 제대로 낼 수 없다고.
이곳 율주군의 대부분의 펜션도 다 이곳 토착민들이 낸 것이고
이곳엔 트로피칼 드림과 바로 옆의 까치놀 펜션만 외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가끔 오신 분들 중에 말년엔 이런 펜션하나 갖고 개나 키우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신다는데
정말 그때마다 말리고 싶다고 하시네요.ㅎㅎ

아무튼 정말 3박 내내 즐거웠습니다.
호텔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그 다른 느낌이 무척 즐거웠어요.
민성군도 호텔보다는 이곳을 더 좋아하더군요.

***
호텔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수퍼야 5분만 걸어가면 다 있지만 마트를 가려면 차를 갖고 7~8분을 달려가야 합니다.
밤이면 완전히 쥐죽은 듯 고요해지지만 그만큼 한적한 시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구요.

****
숙박비용은 비싼 편입니다.
저희는 6.30, 7.1, 7.2, 7.3 으로 3박 4일있었는데 6.30만 비수기 요금이고 나머지 2박은 준성수기 요금이라
25만 + 30만 + 30만 = 85만원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건 주중요금입니다.
주말 요금은 더 비싸고 성수기엔 1박에 37만원입니다.
저희가 경주 스위트 호텔 2개 객실을 24만 5천원 가량에 묵었거든요(물론 정가는 무척 비싸지만 할인받아서)
절대로 이 펜션은 저렴한 펜션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거의 대부분이 1박만 하고 갑니다.
실제로 저희가 3박하면서 계속 주차장의 차가 하루마다 달라지더군요. 공실은 전혀 없이 완벽하게 회전되고
저희처럼 3박을 묵는 경우는 극히 드문 듯 합니다.

숙박비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조금도 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묵고 왔어요.
내년 초봄에도 한 번 다시 오고 싶네요.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2박을 한 경주 스위트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이제 거제도로 이동해야합니다.
점심은 경상도 봉계에 위치한 '유통 불고기'에서 먹기로 했네요.
민성군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이곳으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더군요.

 

 

 

봉계지역은 한우마을로 지정된 곳입니다.
메뉴는 이렇게...
여러곳의 업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통불고기는 가장 큰 것 같더군요.

 

 

 

 

저희는 왕소금구이 2인분, 민성이 강력 희망인 양념갈비 2인분을 먼저 주문했고,
나중에 추가로 왕소금구이 3인분을 더 주문했습니다.

 

 

 

 

왕소금구이 등장.
고기 떼깔이 아주 좋습니다. 등심과 살치살같은데요.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이 정도를 서울에서 먹으려면 저 돈갖곤 어림반푼어치도 없죠.

 

 

 

 

이곳의 별미인 육회.
참고로 저, aipharos님은 물론이고 어머님도 육회는 잘 드시지 않습니다만 이곳에서 육회를 한 번 입에 대면
비위고 뭐고 다 갖다버리고 정신없이 먹게 됩니다. 어찌나 고소하고 쫄깃하던지...

 

 

 

 

된장찌게.
여기 밑반찬은 너무나 평범합니다. 하지만... 다 필요없습니다. 고기맛이 좋으니.

 

 

 

 

 

양념갈비.
갈비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고기의 풍미를 해치지 않아요.
좋습니다.

 

 

 

 

맛있어서 왕갈비구이를 3인분 더 주문했습니다.
아... 좋네요.
마블링도 좋아서 적당히 살짝 익혀서 먹으면 아주 입에서 녹습니다.


나오면서 사장님과 살짝 얘기하는데 여름철만 피하면 주문/배송도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선선해지면 꼭 주문해서 먹어봐야겠어요.
점심을 아주 잘 먹고 거제도 가기 전 들르기로 한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천마총을 나와 체크아웃하러 스위트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인근 힐튼 호텔과 인접해있는 아트선재 미술관을
들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아트선재센터는 소격동에도 있지요.
지금 전시가 무척 관심이 있던터라 시간을 내어 들러봤습니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윽... 실내 촬영 금지입니다.
이 작품은 러시아 작가의 작품인데 미하일 세미야킨의 작품입니다.

 

 

 

 

 

18세기 러시아 귀족들을 풍자한 작품입니다.
대단히 고상한 척 하지만 서로가 자신만의 시선을 응시할 뿐, 아무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의 얼굴 형상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선 얼마든지 다른 형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작품.
작가 이름이 지금 기억이 안납니다. 찾아보면 되는데 귀차니즘으로 그냥 적습니다. 흐...
누군가 이 작품을 보신 노인장께서 그러셨다더군요.
'이거 딱 결혼 생활이네. 처음엔 뜨겁다가 점점 식잖아'
ㅎㅎㅎ 참 생활의 연륜에서 묻어나온 자신만의 작품 해석이에요.


 

 

 

전시는 작지만 상당히 알찹니다.
정말 사진을 찍고 싶었던 건 세개의 작품이 있던 백남준씨의 작품인데 사진촬영불가라 못찍었습니다.

 

 

 

 

이건 제가 알기론 톰 베젤만의 작품.
장흥아트센터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작가

 

 

 

 

 

 

전시가 알차기도 했고 큐레이터분도 적절히 재밌게 설명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아주 친절하셨구요. 도슨트는 아니신듯 한데 열의있게 잘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사실 그렇습니다.
현대 미술은 언제봐도 그걸 이해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아요.
자신만의 순간의 느낌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한 한계도 있어요.
예술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그만한 인문학적, 예술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런 작품을 계속 보다보면 나름의 방식으로 느낌을 환기하고
해석하는 아주 미약한 능력정도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작가들의 표현양식과 결과물을 통해 어떠한 의도를 갖고 만든 작품들인지 하나하나 생각한다기보다 느끼다보면
그거야말로 생활 속의 예술로 체화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날 작품 중에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중 '금강산의 추억'이란 타이틀이 있는데,
그 작품은 도무지 왜 제목이 '금강산의 추억'인지 알 수가 없거든요.
비디오 영상도 금강산에 대한 영상은 전혀 없었구요.
작품 옆에 금강산에서 찍은 흑백 가족 사진이 있더라구요.
아무튼... 어려워요.ㅎㅎ

 

 

 

 

 

 

 

2009.06.28~07.03, 경주/거제 여행 (5박6일)

06.28 
영덕 해맞이 공원/풍력단지 경주 안압지 경주 다유 채과밥 경주 스위트호텔(2박)

06.29  경주 석굴암/불국사 경주 반월성/석빙고/계림/첨성대 도솔마을, 스위트호텔 노래방

06.30  조식 후 경주 천마총 봉계 한우마을 유통불고기 봉하마을, 거제 트로피컬 드림(3박)


07.01  대우조선 현장체험, 거제 해금강 유람 거제 외도 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07.02 
거제 지심도 항만시장 해물뚝배기 학동 몽돌 해수욕장/구조라 해수욕장

07.03 
ATV 농개산 산악투어, 지리산 정령치 고개

 

 

  

 

2박을 한 경주 스위트호텔에서 체크아웃하는 날입니다.
오전을 허투루 보낼 수 없어 일찌감치 준비하고 조식먹고 짐도 다 싸놓고 천마총과 아트선재 미술관을 들렀다가 왔습니다.

 

 

 

 

여행간 곳에서 항상 같이 찍는 샤워가운 샷.ㅎㅎ

 

 

 

 

조식은 역시 경주 스위트호텔 '라 테라스'에서.

 

 

 

 

민성군도 반짝.

 

 

 

 

이번엔 어머님, 저와 민성군은 '아메리칸 스페셜', aipharos님만 황태해장국.
일단 식전빵과

 

 

 

 

이번엔 어머님, 저와 민성군은 '아메리칸 스페셜', aipharos님만 황태해장국.
일단 식전빵과

 

 

 

 

aipharos님은 황태해장국.
으... 나도 이걸 시킬 걸.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국물도 진하고.

 

 

 

 

조식을 하고 바로 '천마총'으로 향했습니다.
경주엔 이 정도 나무는 쉽게 볼 수 있어요.

 

 

 

 

 

여러 고분을 거쳐 천마총으로 향합니다.

 

 

 

 

 

 

천마총은 발굴이 되었지만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 없어서 '총'이란 명칭을 붙인 거라죠?

 

 

 

 

 

목관을 만들고 그 위로 돌을 쌓고, 토양을 덮고, 위에 잔디를 심은 것이 신라 고분의 특징인듯.

 

 

 

 

그리고 일반적인 고분과 달리 수렵도등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금장식들도 그저 놀라울 뿐이에요.
사치스럽지만, 정말 멋스럽군요.

 

 

 

 

민성군의 꽃보다 남자 1.

 

 

 

 

꽃보다 남자 2.

 

 

 

 

 

 

 

 

 

천마총의 정경을 지나 미추왕릉을 보려고 했으나 문이 잠겨 있네요.
아쉽지만 천마총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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