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제 키친 갤러리'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홍대 상상마당으로 이동하여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감상.
'Picnic on the City'란 주제로 사진작품과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현대미술이란 미명하에 작업되어지는, 조금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인상부터 써집니다.
저의 무지 탓이리라 생각하지만...
제겐 도무지 소통 불가입니다. 무슨 의도인지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지나친 주관주의와 자신만의 탐미의식이
거슬립니다. 제가 삐딱한거겠죠...
07년 11월에 롯폰기 모리 뮤지움에서 봤던 그 명쾌하면서도 즐거운 작품들이 전 더 다가옵니다.
예술적 공능은 다 다른 법이지만...
하지만 마크 젠킨스의 이 독특하고도 재밌는 도심 속의 실험 영상은 즐거웠어요.
아래 다시 나옵니다.
상상마당 2층 갤러리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공간이에요. 애매하죠?
마크 젠킨스의 작품과 양진의 '투명한 극장'을 봤습니다. 둘 다 즐거웠네요.
마크 젠킨스는 사람이되, 사람이 아닌 모형을 길바닥에 이렇게 무심코 던져 놓습니다.
사람들은 이게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 혼동스러워하죠.
길바닥에 방치된 작품과 이에 상호작용하는 대중들, 그리고 이러한 인터렉티브를 다시 촬영하여 상영하고,
그 상영된 필름을 보고 또다시 반응하는 관객들.
마크 젠킨스는 홍대에도 이렇게 신문지로 도배된 사람이 길바닥에 앉아 생활일보를 보는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여느 나라에서의 반응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요.
슬쩍 만져보고, 두드려보기도 하고,
이 조형물이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고, 아니라면 같이 사진을 찍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장면을 영상은 포착합니다.
즐거운 영상이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까지만.
홍대 들르시는 분은 한번 들러 보시길.
민성군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은... 전 정말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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