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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다.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면서 요즘 많은 이웃분들이 블로그나 홈피에 포스팅을 못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몇몇 분께서는 사정으로 아예 좀 쉬고 계시고.
정말 감사한 것은 나의 네이버 블로그 안부 게시판이나 이곳 자유게시판에 근황을 알려주고 계시다는 거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젠 '뜸하시면' 궁금해지고, 그 기간이 길면 '걱정'으로 변하기에 이렇게 근황을 알려주시는
이웃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
많은 고민 끝에 오래된 회사를 그만두신 분, 곧 출산을 앞둔 분'들'(무려 이웃분 중에서 세분이나!),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즐거운 포스팅을 해주시는 분, 회사를 옮기신 후 정신없이 바쁘신 분, 다시 회사로 복귀하신 분등등
매일 놀고 먹으며 돈만 까먹는 나로선 부끄러울 만큼 열정적인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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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곳은 요즘 놀고먹는 홈피가 됐다.
aipharos님은 눈에 상처가 나서 다 낫기 전엔 포스팅을 못하겠다고 했고,
내 게시판은 매일 전시보고 먹는 게 거의 일상이 되다시피했다.
사실이 그렇다. 일을 나가도 같이 작업하고 미팅하다가보면 식사하고...
평일에 만끽하지 못한 여유도 누리고 있고.
매일 줄어드는 은행잔고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답답한 건 이렇게 지내도 내내 모든 이들을 괴롭히는 어이없는 이 나라의 현실들이다.
아무리아무리 즐겁게 하루를 지내도 인터넷만 들어가면 쏟아지는 이런 뻘짓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내가 정말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 20년 전에 그래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싸웠던 내 젊은 시절은 다 무슨
의미였나하는 좌절감마저 드는 요즘이다.
MB 악법은 차곡차곡 명박산성 리뉴얼을 완성해간다.
미디어법이 통과되어버렸고, 저작권법도 발효되어 오늘부터 인터넷 삼진 아웃제가 시작된다.
자민당 54년 집권이 부럽고, 베를루스코니의 개짓거리가 부러운 우리 MB 일당은 자기들의 영구 집권을 위한 포석을 철저히 다지고 있다.
국민?
국민이 떠드는 소리?
들을 리가 없지.
박근혜라면 다를 거라면 한심한 분들... 제발 반상회가서나 떠들라고 하고 싶다.

 


***
저작권법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예전에도 말했듯, 나 역시 모든 분야의 다양한 매체의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보호되어야한다고 믿는다.
다만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오는 것은, 다양한 매체들이 이미 기존의 저작권과 정반대에 배치되며 소비시장에 나와있고

몇 년에 걸쳐 판매가 되어왔고, 합법을 거친 기업들이 이미 수익을 내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대중들에 의해 지지되어지고 또는 이미 보편화된 모든 시스템을 부정하는 저작권법은 난 '악법'이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보급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수익 창출의 매개로 보지 못한,

기존의 수익 구조만 주장한 덜 떨어진 기업들의 구태함과 졸렬함이 난 더 가소롭다.
그리고 이러한 극렬한 저작권법의 강화는 당연하게도 더러운 정권에 대한 많은 대중들의 분노와 우회적 표현들을 겨냥한 졸렬하기

짝이 없는 작태라는 거 누구라도 다 알고 있다.
어제 미디어법이 통과되자마자 조중동,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뜻을 분명히 했다.
물론 갸들이 들쑤신다고 당장 난리가 날 일은 없고, 수익을 올린다는 건 더더욱 힘들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정말 가관일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시청률 확보를 위해서는 더더욱 말초신경 자극적인, 사전 기획과 정열이 배제된 프로그램들이 기승을 부릴 것이고 이태리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어리고 젊은 대중들에게 미친듯이 어필할 것이다.
시청률이 담보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자본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심층 다큐나 프로들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대기업들이 매스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변명하는 것보다도 난 이러한 우민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범람이

더 걱정이 된다.

익숙해지면 거부하기도 힘든 법이니까.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TV의 뉴스들을 봐라. 그게 어디 뉴스인가? 찌라시 그 자체지.
예전에 이미 올린 동영상이지만 한 번 다시 올려본다.

영국 당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고용한 이슬람 의사들이 테러 공격을 한 사실을 발견하자 폭스뉴스
(FOX NEWS)같은 언론사들은 국민의료보험제도가 테러 행위를 조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시라. 기가막힐 뿐이다.
아주 친절히 영국의 의료보험제도까지 설명해주고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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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조치했다.
알다시피 경기도 교육감은 2MB식 교육정책에 반기를 든 사람이다.
하지만 교육위원은 거의 모두 한나라당이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 '국민이 무서워서'라면서 주접을 떨던 그 새끼들.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했다.
이게 이 한나라당 양아치들의 본색이다.
자가용을 타고다닌 아이가 무상급식을 받는 일이 있다며 쌍심지켜고 이 무상급식의 폐해를 설파한 양아치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 사명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아직도 개소리를 내뱉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란 작자.
구역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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