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성남아트센터로 이동.
이곳에서 우리가 무척 보고 싶었던 로열 아카데미 대표작가전을 9월 25일까지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yBA의 상당수가 이곳 출신.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전시 중.










입장료가 좀 된다.
성인은 6,000원, 초등학생등 소인은 5,000원. 4인 가족이니 우린 23,000원.
게다가 전시는 크지 않다.
그렇다고 망설이실 필요는 없다. 전시 자체는 충실한 편이니까.
물론 지나치게 단편적인 겉핥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크렉 마틴이나 르브룬의 작품도 있는 걸 보면 구색도 괜찮은 편이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였던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언제나처럼 자주 사용하는 이불을 캔버스처럼 사용하고 있다.
윗쪽에는 침대에 누운 듯한 모습을, 그리고 아래쪽엔 임신에 대한 기대와 걱정의 이중적인 심경을 솔직하게 표현.









누구나 다 아는 안토니 곰리(Anthony Gomley)의 작품.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2005년 경기도자전에 초대되어 대량의 토우상을 전시했던 이후에, 
종종 KIAF에 소품이 나온 적은 있지만 이런 특유의 메탈릭 형상의 설치물이 온 건 처음 아닌가?
나중에 도슨트도 그런 얘기를 하시더만.
곰리의 작품이 전면적으로 나왔던 영화로는 마이클 케인과 주디로가 주연했던 [Sleuth/추적]이 생각난다.
이 영화엔 게리 흄의 작품이나 론 아라드의 걸작들이 마구 등장했다.










공간에 데이터화되어 파티클로 쪼개진채 부유하던 모습을 순간적으로 멈춰진 프레임을 잡아낸 것 같다.
아... 전혀 의도는 그렇지 않을텐데 내가 그렇게 느꼈을 뿐.








리사 밀로이(Lisa Miloy)의 작품들.











일본의 정서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가.
이 세개의 작품만 놓고 본다면 번잡한 도쿄의 군상들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아닐까?









스티브 파딩(Stephen Farthing)의 작품들.











앨리슨 윌딩(Alison Wilding)의 작품들.










아마... 대부분 다 아실 나이젤 홀(Nigel Hall)의 작품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변형한 듯한.









솔직히 말하면 난 나이젤 홀의 작품들에 강렬한 이끌림같은 건 전혀... 느끼지 못한다.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건축물.
여의도에 건축 중이라고?









또다른 건축가 데이빗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했던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의 복원을 진두지휘했다. 
그 세세한 모습이 이 영상에 담겨있고, 복원된 곳곳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겨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칸디다 회퍼가 아닐까했는데 역시나... 칸디다 회펴였다.








aipharos님은 가장 좋아했던 크리스토퍼 르브룬 (Christopher Le Brun)의 작품.










현대 미술이지만 다른 작품에 비하면 오히려 고전주의적인 느낌이 있다.
크리스토퍼 르브룬은 작품에 동물의 형상을 은근슬쩍 집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이 작품엔 말의 두상이 들어가 있다.
난 유니콘인 줄 알았어.ㅎㅎㅎ










이안 맥키버(Ian McKeever)의 인상적인 작품들.
작품의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현상(번짐등)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언뜻보면 군상의 모습, 언뜻보면 공간을 자리하고 있는 기둥같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관찰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절대적인 명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불명확성의 매력은 남다른 듯.











테스 제레이(Tess Jaray)의 작품들.
저... 사각형을 일일이 커팅해낸 것이라는.-_-;;;










개인적으로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이 작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의 'Tokyo Sunset'.









이미 그의 작품을 이전에도 접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지만 컴퓨터로 거의 다 작업하는 80세의 창의력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








도쿄의 일몰이라는 느낌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없지 않을까.









작가들의 작업내용등을 담은 영상도 보여주고 있다.









전시 자체는 작지만 들러볼 만 하다.









민성군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고.










나오려다가 도슨트 설명을 듣는 여성 2분을 따라 우린 다시한번 복습.










작품에 대한 배경들을 들으면서 처음 보며 느꼈던 감정을 정리.









그리고 정말 탐났던 곰리의 도록. 판매하지 않는다니 더 갖고 싶더라. 










트레이시 에민의 정말 두툼한 도록.









어머님과 aipharos님이 탐냈던 크리스토퍼 르브룬의 도록.
ISBN 넘버라도 있음 좋으련만 없더라.










전시 정말 잘보고 나와서 어딜갈까...하다가 요즘 차가 조금 이상한 상태라 그냥 집으로.










게다가... 외곽고속도로를 접어드니 차가 정말... 어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