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딜 가고 싶지만 음... 아직 좀 힘들어서리 일단 aipharos님과 민성이까지 다같이 무려, 

한의원에 같이 가서 침을 꽂고 쑤시기까지 해대는 후배 한의사의 만행을 모두 똑똑히 목도하게 했다.ㅎㅎㅎ
그냥 집에 오긴 뭐해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홍대로 출발.
사실은 풍년명절로 가서 게장을 먹고 싶어했으나 다시 갈 땐 어머님 모시고 가자고 했던터라 고이고, 흐르는 침을 억지로 닦고 홍대로 날아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코스는 못먹었지만 정말 너무 과한 대접 잘 받고(민성군은 지배인님에게 책까지 선물받고, 

나갈 때는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시기도 하고) 정말 잘 먹고 돌아왔다.
특히 메뉴에 없는 명란 파스타.
정말... 대박이다. 먹어본 파스타 중 단연 베스트 중 하나다.







열쒸미 아이패드. 걱정마세요, 우리 민성이는 평소에 우리와 많은 얘기를 한답니다.ㅎㅎㅎ











이거저거 다 따져봐도 가장 맛있는 식전빵.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오리 가슴살.









역시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생선 카르파치오.









라꼼마의 애피타이저는 다른 곳처럼 양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먹었던 방어 카르파치오가 정말 갑이지만 이것도 좋다.









오늘의 최강. 명란 파스타.
새로 오신 서버분께서 주문을 받으셨는데 원래 우린 고등어 파스타 둘, 난 해산물 링귀니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언제나 신경써주시는 매니저님께서 오시더니 명란이 좋은게 들어왔는데 먹어보라고 하시더라. 당근, 먹겠다고.ㅎㅎㅎ
등장한 파스타는... 정말 기대를 넘어섰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부드러움과 명란을 정말 충분히 넣어 고소한 맛까지 살린 근래 먹은 파스타 중 최고.
문제는... 이게 정규 메뉴가 될 가능성은 적단다. 명란의 퀄리티가 일정치 않다고하네. 아쉽다. 개인적으론 그라노의 어란 파스타보다 더 좋다.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뭐 말이 필요없는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엔 각별한 육수를 쓰시는 건지 특유의 맛이 있다.









이건 서비스로 주신 바질 셔벗. 감사합니닷!!!









갑자기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민성이 추리 소설 좋아해요?'라고 물으시며 선물로 건네주신 조르주 심농의 '갈래씨, 홀로 죽다'.
아... 이렇게 감사할 수가.
사실 이 책 aipharos님이 민성이를 위해서 사주려고 했던 책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1층 디저트 카페인 카페꼼마의 커피맛도 이곳과 같지요?라고 여쭸더니 매니저님께서 같은 원두이고 티라미수도 같은데 기계도 다르고 해서 

라꼼마처럼 진하게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아쉬워했더니 선뜻 커피도 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죄송했지만 이렇게 얻어 마셨다.
라꼼마의 저 진하면서도 우러나는 단맛의 저 커피. 정말 가끔 생각난다니까.









민성군도 라꼼마가 가장 좋단다.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셔서 민성이보고 '민성이, 잘 생겼다'라고 하신다. ㅎㅎㅎ 

올 때마다 항상 맛있게 먹는 우리가 감사드려야 하는데.
지배인님도 넘 감사하고 쉐프님도 감사하고.
아무튼 우리에게 가장 따뜻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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