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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오카 소스케가 TV에 한류가 나오면 꺼버린다...라고 발언을 했다고
이게 '한국 비하 논란'이 되고, 씹기 좋아하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엄청 씹히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일본은 활력도 안느껴지고, 예전처럼 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요즘 일본 영화들을 보면 좌절감을 느낄 정도니까.
그렇다고 난 우리나라 대중 음악이 일본에 안착할 수 있는 이유를 문화적 레벨의 차이라고는 절대, 절대,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문화적 취향의 저변이 얼마나 스펙트럼이 넓고 든든하게 형성되어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단순히 일개 문화 상품으로서
어필하고 있는 것을 전체적인 문화 수준으로 확대해석하는 병맛같은 생각은 안한다는거다.
우리가 일본에 진출하니 우리 문화를 기쁘게 받아들여주시오... 꼬나보면 알지??? 뭐 이런건가?
타카오카 소스케가 그리 발언을 했다는게 문제가 된다면 역으로, 그럼 일본의 연예인들이 언제나 빅뱅 콘서트를 따라다니고,
카라와 친분이 있음을 자랑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싫어하더라도 입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모든 일종의 무브먼트에는 늘 반대급부라는게 있게 마련이고 다카오카 소스케는 자신도 연예인이지만
거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판을 치는 공중파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거 아닌가?
도대체 뭘 그리 이런 말에 민감하게 신경쓰는거지?
그렇다고 소스케가 '한국 연예인들 다 한국으로 꺼져버려! 죽어버려!'라고 말한 것도 아니지 않나.
최소한의 자기 공간에서의 울화 표현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게 봉지뜯긴 육포처럼 미친듯이 뜯겨나가는게 이게 정상적인 일인가?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분쟁꺼리를 퍼나르는 더러운 포털이나 찌라시들.
정말... 네들은 안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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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걸핏하면 '논란'이란다.
개이버 메인 꼭지 검색어에 'OO논란'이 하루에 한 번 안뜨는 적이 없구나.
좀 지나면 'OO논란 해명'이라고 또 뜨고.
논란이란 건 쟁점이 될만한 사안을 갖고 갑론을박부딪히는 걸 얘기하는거지,
개인의 사소로운 언급들을 연예인 또는 비일반인(이건 또 뭐야)이라는 이유로 '대중적 파급력' 운운하며
지들 멋대로 만든 도덕률에 끼워맞춰 힐난하는 걸 얘기하는게 아니다.
최소한의 자기 생각도 공인이라면(그게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스포츠 선수든) 맘대로 하지도 못하는게
딱 지금의 우리나라 집단 검열 트랜드다.
한나라의 차관이 '갤럭시, 아이폰 다 써보니 아직은 아이폰이 우위다'라고 말하면 '더 분발해야겠다'가 아니라
'이 새끼, 우리 제품을 씹어?' 라든지 '이 새끼 차관이나 되는 새끼가 매국노네'란 말이나 듣고,
결국엔 자신의 생각을 변명하는 해명을 해야하는 한심한 작태.
이런걸 논란이라고 한단다. 대한민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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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잘 확인하진 않는데, 얼마전 한 17년 정도 전에 소원해진 친구에게서 난데없이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나 OO이야, 친구. 잘 지내지?'라고.
그 17년동안 단 한번도 연락을 한 적도 없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그 친구와 관련된 친구조차 없었는데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카카오톡을 보내왔다.
하도... 전화사기, 문자사기가 많아서 그 친구의 누나들 이야기등등을 다 물어봤는데... 맞더라.ㅎㅎㅎ
너무너무 반갑기도 하고, 먼저 연락해준 그 친구의 여유에 고맙기도 하고...
우연찮게 우리 누나를 만나서 내 연락처를 알 수 있었단다. 참 좁은 세상이야.
이 친구도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친구고, 정말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대단한 친구인데.
조만간 연락하고 한 번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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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한국의 소비자들이 현명하고 까다롭단다. ㅎㅎㅎ 이게 무슨 개소리야.
문제점을 잘 밝혀내서 파일럿 테스팅 마켓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한다고?
그건 그거고...
외국보다 더 쳐받아먹으면서 제품의 품질 자체가 다른 자동차는 어떻게 설명하지?
외국보다 무려 20만원 이상 더 비싸게 국내에서 팔아대면서 그게 DMB 추가되었고 AS비용이 들어갔다고
헛소리 날려주는 이동통신제품들은 어떻게 설명하지?
FTA로 8%의 관세인하여력이 생기니까 그 이전에 부랴부랴 가격 쳐올려놓고 평균 5%를 내린 명품업체들,
그럼에도 엄청나게 팔려버린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하지?
기름값 OECD 최고수준, 통신비용도 최고수준인데 대기업들은 폭리를 취하는게 절대 아니다라고 하고,
정부는 부자들 세금은 팍팍~ 감면해줘도 이것만은 못해준단다.ㅎㅎㅎ
한국의 소비자들이 현명하다는 건 언론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우리만큼 대기업의 횡포에 너그러운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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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비극.
하던 말이긴 하지만... 세상의 가장 암적인 존재들은 극우주의자들이다.
그리고 극우주의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척박한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독교와 손을 잡거나,
아니면 그들을 통해 세를 확장하고 당위성을 획득하곤 한다.
예수믿으면 천국가고,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이 같잖은 논리가 과연 예수라는 위인이
성경의 기록 밖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설파했던 근본적인 사랑과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지들의 이념을 위해서라면 수백수천수만도 죽일 수 있고, 그러한 살인을 태연하게 정당화하는 이 ㅄ같은 종자들이
저 멀리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비일비재할 거다.
개스통을 들고 불을 붙인다고 ㅈㄹ을 떠는 미친 할배들이 있질 않나, 성경들고 절까지 들어가서 전도한다고 노래부르고
기도하는개독들이 있질 않나, 철거민들 사정이야 알 바 없으니 자본 논리대로 한다면서 깡패들 끌어다가 쓸어버리고,
그 와중에 헛된 죽음이 발생해도 위로는 커녕 그들을 폭도로 모는 막장 그 자체인 정부가 있다.
가끔...
이 나라가 총기자유화된 나라라면 과연 내가 맘놓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긴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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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휴가다.
휴가같지 않은 휴가.
어휴... 정말...
회사는 사실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일을 한다.
나만 토요일에 출근을 안하는 것일 뿐.
그래서 회사에선 휴가가 3일이라는데...내겐 2일일 뿐이다.ㅎㅎㅎ
안그래도 방콕 예정이었는데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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