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식을 나왔다.
그것도 일요일 저녁 7시가 다되어서.
홍대는 집에서 길만 안 막히면 25~30분이면 가는 거리라 부담없이 나왔다.
어머님께서 요즘 종종 버거B에 가고 싶다고 말하셨단다.
민성군은 어제 내게 진지하게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했고.
하도 외식을 자제하고 있어서, 일단 어머님이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버거 B부터.
그런데... 막상 홍대에 오니 기존의 버거B 매장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더라. 아무래도 없어진 듯.
놀라서 인근에 차를 대고 검색을 해보니 강남 신사점이 뜨길래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홍대점은 현재 이전 중이고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젠장~~~
일요일의 홍대는 라꼼마는 쉬고, 스시겐도 쉰다.
모모타로가 있으나 우리 식구 넷이면 20만원이 넘게 나간다. 참자... 결정적으로 어머님은 버거B 햄버거를 드시고 싶단다.
결국 개장한지 한달도 안되었다는 신사동점에 전화를 걸어 라스트 오더 시간을 물어보고 강남으로. 헐...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이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갈 동네지만 일요일 저녁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제일 길이 안막히는 시간이니까.
후다닥 달려 갔다.
도착.
으응? 홍대점보다도 작은 것 같다.
아... 뭐 비슷하구나.
컨테이너를 응용한 듯한 주방. 괜찮다.
손님이 없었는데 우리 들어갈 때 남녀 커플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왔다.
사실 주문을 좀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장마로 인해 루꼴라가 영 아니어서 상추로 대체했다고 해서 고르곤졸라 버거는 제외.
블루치즈버거를 시켰으나 블루치즈가 다 떨어져버려서 그것도 제외.
결국... 샵체다치즈버거 2개와 칠리버거 2개, 그리고 프라이드 포테이토와 칠리 소스 프라이드... 이렇게 주문.
가격은 예전에 다 올린 바 있으니 패스.
칠리 버거.
샵 체다 치즈버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버거.
여전히 속이 든든하다.
프라이드.
칠리 소스 프라이드.
맛있으나 홍대점에서 여러번 먹어본 것과 달리 소스가 좀 묽은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아직 안정화가 안된 건지 홍대점과는 한끝 정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야채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나만 느낀게 아니라 식구들 죄다 느낀거.
그래도 전혀 돈아깝지 않고 맛있는 건 변함없다.
참... 햄버거 먹으러 인천에서 강남까지 왔구나.ㅎㅎㅎ
그래도 잘 먹었다.
솔직히 말하자면...난 칠리 버거를 먹었는데 다 먹고 샵체다 치즈버거를 하나 더 시켜 먹었다.
대단한 위장이야.
*
홍대에 도착할 즈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하다.
이런 기형적인 역사적인 천재가 나오는 나라라니... 김연아 선수도 그렇고.-_-;;;
'--- 일상 . 나들이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731 _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엘본 더 테이블 (Elbon the Table)' 그리고 차사고 (0) | 2017.03.03 |
---|---|
110729 _ 신사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그라노 (Grano)' (0) | 2017.03.03 |
110703 _ 부암동 가정식/카페 '데미타스 (Demitasse)' (0) | 2017.03.02 |
110703 _ 부암동 음식점 '치어스 (Cheers)' (0) | 2017.03.02 |
110623 _ 소년 배드민턴을 만나다 (0) | 201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