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민성이와 함께 열심히 모았던 플레이모빌 (Playmobil).
레고가 은근히 보관이 까다롭고 다소 쉽게 질리는 반면, 플레이모빌은 만듦새가 뛰어나고 장식의 기능도 충분한 편.
민성이가 더 크면서 전에 살던 집에선 당췌 어디 다 전시하기가 애매했었는데, 이사오면서 현관에 주르르~~~ 올려 놔버렸다.
이제서야 갈 곳을 찾은 샘.











생각만해도 암울한 중세 기사들이 이렇게 앙증맞은 모양으로.









하나하나의 만듦새가 무척 훌륭하다. 









원래는 양쪽으로 노가 다 있고 선원들이 노를 붙잡고 앉아있는데... 그럼 노가 너무 튀어나와서 한쪽 노는 모두 정리했다.









이럅~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살상무기들.ㅋ

투석기, 공성탄...










이사한지 일주일이 이제 막 넘었다.
대충 정리가 되어가지만, 하도... 많이 버리고 와서 아직도 구입할 것이 제법 있다.
이럴 때 누구나처럼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보기 위해 찾는 곳.
그렇지. IKEA (이케아/아이케아) 매장이지.
우리나라엔 2013년이나 2014년에 정식 매장이 오픈되므로 아직까진 해외 이케아 매장만큼 다양한 물건도 없고 가격도 더 비싸다.
하지만 비싸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이런 가격에 어디서 이런 물건을 찾을까하는 물건들이 잔뜩 들어서 있는 곳이 이케아 매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aipharos님, 민성군과 함께 이케아 매장 중 규모가 제법 크다는 헤이리 '아이컴패니'에 들렀다.
월요일 휴무, 화~토요일까진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엔 오후 12시~오후 6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어서 좀 일찍 나왔다.






하늘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날이었다.









이케아 매장은 더 스탭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있다.
딸기가 좋아...를 와보신 분은 쉽게 찾으실 듯.
그런데... 예전에 오던 헤이리와 달리 썰렁한 느낌이 없는 건 좋은데, 왜 이렇게 추억을 파는 곳이 많은 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업소를 알리기 위해서인건 알겠는데 억지로 이미지 비율도 무시하고 늘려 현상한 광고 사진들을 덕지덕지 창문에 붙여놓은 곳들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튼... 비현실적인 하늘이 펼쳐진 하루.










더 스탭.









저 지하의 모든 공간이 다 '아이컴패니' 공간이다.
물론 반 이상은 창고인 듯하고.









자주 오진 않았지만...
헤이리의 소소한 음식들 가격은 보통이 아니야.
아, 우린 먹지 않았음.










내가 뭐라 했길래... 둘 다 빵 터진거였지?
기억이 안난다.










오픈 시간되기 전에... 와플 하나 먹자고 민성군이 주장.









그래 먹게나.
요즘 한창... 헤드폰에 필이 꽂힌 민성군.
지금 피아톤 PS320 사용 중인데 돈을 모아서 다른 헤드폰으로 갈아 탄단다.
뭘로?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 DT990 아님 울트라손 등으로.
자기가 검색해본 제품을 찾아서 보여주려는 민성군.










ㅋㅋㅋ









와플.
와...
풀...!









오픈 직전.









우아... 오픈하자마자 사람들 겁나 몰려요.
카트를 책임져준 민성군 고생 제대로 했다.ㅎㅎㅎ
수고했어.









돌아오는 길.
민성군 샷.
이 비현실적인 하늘이 정말 이날 펼쳐졌었다.








대강... 마무리되어가는 우리방.
박작가의 사진이 드뎌 걸렸다.
우측엔 좁고 깊은 선반이 들어올 예정.









오늘 아이컴패니에서 건진 이케아 제품들은... 다양한 편이다.


우리나라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매장 중간에 놓여있는 스캐너를 통해 가격을 종종 확인해봐야한다.
스캐너를 하나 밖에 보지 못했는데, 두어개는 더 놔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통로까지 물건이 나와있어 물건을 든 봉투를 들거나 끌기에 너무 비좁다는 느낌도 있다.
이케아의 특성상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실 해외 이케아에 비해선 아직 가격 비교는 힘들 정도로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다.

뭐... 그래도 보는 재미는 쏠쏠하지.










8월 24일.
10년 만의 이사.
낡고 남루한 집에서 무려 10년.
싼 맛에 있었다지만 아무 불평 정말 한마디없이 그 집에서 웃으며 버텨준, 어디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aipharos님의 따뜻함에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길은 

그동안 짊어지고 살았던 가구와 침구, 일부 가전까지 죄다 버려버리고 새로 장만하는 거였다.

그리고, 그냥 새로 장만하는 것도 아니고, 가구는 최대한 내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이사하면서 내가 디자인한 거실장과 화장대가 들어왔고,
며칠 뒤 내가 디자인한 책상과 우리와 어머님 방의 책장도 들어왔다.
드레스룸에는 3면을 리바트 이즈마인의 프렌즈 드레스룸으로 꾸몄는데... 싼맛치곤 효과적이더라.
오븐도 들여놓고, 식탁과 서랍장은 아는 업체 사장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했고...

우리방 침대는 내가 디자인해서 지금 시조 중인 침대가 제작 완료 후 촬영까지 마치면 들어올 것이고,
소파는 카레클린트의 제품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내심 결정했으나 총알 부족으로... 미루고 있다.
거실의 커튼은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맞췄으나 내주나 되어야 온다고 하고,
어머님방, 우리방, 민성이방의 커튼, 침구도 모두 주문해야한다.-_-;;;
그러니... 앞으로도 들어갈 돈은 장난이 아닌거지.

거실 소파, 각방 커튼/침구까지 다 구입하면 주방 칼세트, 주방 냄비세트...라는 관문이 또 남았다.-_-;;;
힘들더라도 절대 할부없이 현금박치기하자는 우리 원칙대로 들이대다보니... 앞으로 몇달은 여유라곤 조금도 없을 것 같다.




내가 디자인해서 만든 책상.
사진으론 왜곡이 너무 심해 영... 바보같이 나왔지만,









이 책상, 실제로 보면 묵직하면서도 단아한 것이 괜찮다.
수납서랍도 4개나 되고.








모조리 집성원목이 사용된 책상.
도장은 헤펠레의 아우로(AURO)로 마감. (5리터에 40만원-_-;;;)









아... 그리고 책상 위의 저 새로운 스피커는, 우리방 사운드를 책임질 포칼 XS (FOCAL XS).
PC 사운드 하나는 SPDIF로 거실의 리시버로 빼고, USB DAC 스피커인 포칼 XS는 방에서 들을 때 쓴다.









우퍼의 디자인이 너무 아름다운데, 보시다시피 아이폰과의 도킹도 편리하고, 리모콘으로 재생/멈춤/이전곡/다음곡등의 간단한 조작도 가능하다. 이게... 은근히 편리하다는.

뭣보다 포칼 XS의 사운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PC 스피커라는 것이 소스(FLAC등의 소스가 아니라면)와 사운드 품질의 태생적 한계라는게 있는 법이어서 

어지간한 시스템이 아니면 음악이 소음으로 들리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녀석 포칼 Focal XS는 사운드의 밸런스가 대단히 잘 잡히고 단단한 음색을 부드럽게 흘려줘 절대로 오래 들어도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는다.
민성이 방의 BOSE (보스) Companion5 (C5)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청아하면서도 섬세한 해상력, 

상당한 크기이면서 저음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주는 우퍼도 발군이고. 
돈값을 하는 스피커다.
B&W MM-1을 살까 아주 약간 고민했었는데 이 녀석을 들이길 정말... 잘했다.









침대는 현재 내가 디자인한 걸 회사에서 제작 중.
aipharos님 화장대 옆에 조명을 놔줬는데 그냥 합리적으로 이케아 (IKEA)의 바로미터 (Barometer) 플로어 램프를 선택했다.
디자인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훌륭하게 기능. (회전 가능)









http://www.origo.co.kr
거실에는 Origo (오리고)의 면직조 카펫을.
먼지가 나지 않는 제품이라 호흡기 장애가 있거나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도 사용 가능.
뭣보다... 오리고의 제품들은 컬러가 아주 예쁘다.
우리나라 제품이라는게 더 놀랍고.
가격은... 우리 입장에선 착하진 않지만.-_-;;;









쑥쑥 크는 민성이를 위한 선물은 시디즈 T50 의자.

사실... 만듦새는 3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안되는데 메커니즘 하나 보고 구입했다.
해외에서야 워낙 좋은 의자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만, 한국의 경우... 시디즈 의자 외엔 그닥 선택할 만한 것도 거의 없는 듯.
아시다시피 시디즈는 퍼시스가 의자라인만 분리해 만든 브랜드.











'Endalaus II' - Olafur Arnalds

좋구나...







[Spilling A Rainbow] - Michael Andrews



'Bubbles in Space' - Michael Andrews








'October' - the Helio Sequence








'Child of God' - Josephine Foster








'Capsule' - Menomena








'Brotherhood of Man' - De/Vision








'Scattered Like Leaves' - Azure Ray








'Yet Again' - Grizzly Bear








'Charly Wingate' - Ryan Hemsworth








'Pas de Deux' - Thiago Pethit














20대 때 열심히 해외 mail order하던 흔적들은 전부 다 지워버린 줄 알았는데,
aipharos님이 이번에 이사하면서 어디 구석에 잊고 버리지 못했던 흔적들을 찾아내서는 내게 보여줬다.
기억하기 싫은 내 20대 한심한 삶이지만, 이젠 내 그 잊고 싶은 시간도 보듬아 안아야지. 
지금에 와서야 이 당시에 해외 각지에서 받았던 음반/영상 카탈록들을 죄다 버려버린 걸 후회하고 있다.

몇 번 말했지만,
이 당시(91~97년)엔 인터넷은 그저 학교에서 학술용으로 어쩌다 쓰는 용도였고, 천리안이나 하이텔등의 통신 문화가 유행이었을 때다.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해외 샵에서 CD를 주문하거나 디지털 다운로드를 받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때였기 때문에 

해외 샵과 거래하려면 그 샵에서 다루는 제품 카탈로그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그런데, 인터넷도 없는데 해외의 '어떤 샵'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도 알 길이 막막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벨기에의 어떤 샵에서, 노르웨이의 어떤 샵에서, 심지어 알젠틴의 어떤 샵에서 뭘 팔아먹는지 알아야 살 수도 있는 법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미 mail order를 하던 사람들이나 당시 언더그라운드 록을 유럽보다 더 잘 정리했던 일본에서 나온 서적들을 통해 해외 음반샵의 정보를 모으고, 

fax로 카탈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거래 샵들을 늘려 나갔다.
나같은 경우는... 심할 정도로 음반을 구입했기 때문에 사실 나중에는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던 세계 각지의 샵에서 알아서 카탈록을 보내주는 덕에 

샵을 수배하는 고충같은 건 거의 없었다.






피터 로간의 카탈록.









보면 EX/EX 라든지 M-/EX 등의 표시를 볼 수 있다.
이건 음반커버와 음반의 컨디션을 의미.
대부분 first pressed LP(초판 LP, 즉 뮤지션이 그 음반을 낸 첫번째 프레스)를 구입하기 때문에 

90년대 초라도 이미 20년 가까이 된 음반들이 ST (Still Sealed/밀봉) 상태로 돌아다닐 일은 거의 없다.
중고 음반이므로 음반커버 상태와 음반 상태를 ST > M+ > M > M- > EX+ > EX > EX- > VG+ > VG > VG- 의 순으로 등급을 매겨 기재한다.
사실... 이 등급은 정해진 바가 없어서 중고 음반 판매업자 마음대로 정해지곤 하는데, 

그래서 어떤 샵에서 VG+ 정도의 나쁜 등급이 다른 샵의 M (mint condition) 등급과 비슷한 경우까지 있곤 했다.
일반적으로 M (mint condition)이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컨디션이며, VG 등급이면... 음반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거나 

커버등급이 VG라면 커버 한부분에 곰팡이끼거나 찢어진 경우도 있다.









벨기에의 필리뻬 꼴리뇽.
내 취향의 음반들보다는... 챔버락쪽의 음반 구매 목록이 유난히 강했던.









뉴욕의 Metro Music.
이곳 주인장이 Doug Larson인데 한국인 입양아를 키우고 있어서 급격히 친해지게 됐다.
처음엔 좀 까칠했는데...ㅎㅎㅎ









유태인이 운영했던 레이져스 엣지.
이 음반 샵으로부터 사기당한 이들도 은근 적지 않다.
물건이 절대로 안와~~~ 다행히 난 사기를 당한 적은 없고.









캘리포니아의 와일드 플레이시스.
비트팝, 싸이키델릭, 서프락(Surf-Rock) 리스트가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가장 많이 거래했던 영국의 Vinyl Tap.
답답하게도... 가장 많이 거래했던 이곳 카탈록은 하나도 남아있는게 없다.
토니와 새디가 운영하던.
일본 고객들을 뚫고 VIP에 올랐던.ㅎㅎㅎ
덕분에 토니와 새디는 좋은 음반 정보만 있으면 내방 팩스로 새벽에도 열심히 새로 확보한 음반 리스트들을 꾸준히 날려줬다.









ㅍㅎㅎㅎㅎㅎ
이 당시 음악 감상회를 열곤 했는데...
곡목과 뮤지션 안내를 적은 팜플렛을 준비해갔다. 
이런 그림도 그리고 말이야.









정성이다...
다 내가 그린 그림.
이건 Nigel Mazlyn Jones의 음반커버를 그린 것.









이건...ㅎㅎㅎ
8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근 30년 전.
내가 매주 혼자 재미로 했던 몽키 챠트.ㅋ 
컬쳐클럽의 'Time'이 1위, 2위는 Styx의 'Mr. Roboto' (이곡은 국내 금지곡이었다. 이유가... 가사 도중 도모 아리가또 미스타 로바또...라는 일본말이 나온다는 어처구니 없는...)
3위는 듀란듀란 곡, 4위는 스티브 닉스 누님, 5위는 데프 레파드, 6위는 휴먼 리그, 7위는 릭 스프링필드, 8위는 프린스, 9위는 유리드믹스, 

10위는 내가 지금도 종종 듣는 네이키드 아이즈.









응???
그렇게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오디언 잡지가 제법 남아있다.








영화도 참... 열심히 구입했는데.
이렇게 신용카드 안되고 뱅크체크만 되는, 마이너 취향의 음반샵도 무척 많이 거래했다.











이것들은...
이제 더이상은 버리지 말아야지.
내 한심한 20대도 이젠 끌어안야줘야지.










배트맨 아캄시티.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게임으로 할 수 있는 영화 속 배트맨의 재미는 제대로 정말 다 녹여낸 듯.

steam에서 구입했고, PC에서 플레이했지만 XBOX360 게임패드를 이용해서 아주... 쾌적하게 플레이했다.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 훨신 편했다는.



















































[A Is for Alpine] - Alpine



'Hands' - Alpine

영화 [송곳니]가 연상되는 느낌.
올해 본 뮤비 중 가장 인상적인 뮤비 중 하나.


'Gasoline' - Alpine



'Villages' - Alpine








'A Take Away Show' - Breton

아... 야들 진짜 좋다구.







'Edward the Confessor' - Breton

한 곡 더.







'Picture of You' - Colo








'Her Fantasy' - Matthew Dear

뭔 말이 필요할까.







'Cherry Blossom' - Ormonde

들어보시길.







'Shut In' - Sun Devoured Earth








'Never Fade Away' - Spector













http://www.tv-tokyo.co.jp/kodokunogurume/


[고독한 미식가]

며칠전 aipharos님과 몇 화를 봤다.
'심야식당'의 경우 만화만 보고 드라마는 못봤고, '고독한 미식가'도 만화가 원작이지만 만화는 전혀 못보고 드라마로 접한 경우다.

보아하니 심야식당이 음식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은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잘 엮어내는 드라마라면, 

[고독한 미식가]는 철저하게 음식으로 승부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가게들의 음식을 등장시켜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역시 야밤에 봤다간 다이어트고 뭐고 다 골로 보내버릴 드라마.
드라마의 재미는 잘 모르겠다만 저 등장하는 음식들의 자태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지인의 말대로, '오늘은 뭐 먹지?'라는 대부분 사람들의 고민에 가장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드라마라는 사실에는 상당부분 공감하지만 

내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우리나라의 경우 '오늘은 뭐 먹지?'라는 고민을 안고 룰루랄라 즐비한 대중 음식점을 찾아가 먹고 

그 음식점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통해 대단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보면 갑자기 시무룩해진다.

항상 하던 말들과 일맥상통하는,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이 되겠지만 우리는 걸핏하면 매스컴에서 선진국이 되었다고 자화자찬해대는 꼴을 목도하면서도 

정작 '잘 사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은 턱없이 부족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거의 대부분의 사회구성원이 동일한 가치를 목표로 하다보니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득권은 다시 이를 이용해 대부분 사람들이 벌어들인 돈을 자신들의 시스템 속으로 돌려버리는데 이용한다.
음식 이야기를 하더라도 역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게 되어있다.
하루 세끼조차 제대로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엔 대중들에게 '식사'란 얻을 수 있는 쾌락의 하나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목적이었다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끼니해결은 많은 경우 해결이 되었다고 보는 지금의 한국 식문화는 과거의 굶주리던 시대와 상황만 많이 달라졌지 

여전히 간편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발달한 배달음식 문화가 이어지고 있고, 길거리엔 그냥 오다가다 먹을 수 있는 분식집과 다양한 음식 종류를 보여주지만, 

결국은 프렌차이즈 중심의 식문화가 바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분식집, 설렁탕집, 냉면집, 고깃집... 
극히 일부의 전통적인 음식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프렌차이즈 중심으로 대중 음식군이 포진되어 있고, 

그 이상이면 식단가가 갑작스레 뻥 뛰어버리는 캐주얼 다이닝이나 파인 다이닝 음식점들로 구성되어 있다.
배달음식, 프렌차이즈 음식이 득세하면서, 경쟁도 심해질 수 밖에 없으니 업체들은 고객의 입맛을 끈다며 자극적인 맛을 지향하기까지 해서 

간혹... 이게 도대체 소스맛인지 음식맛인지 알다가도 모를 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되곤 한다.

일본만 가도...
음식 가격대가 그야말로 발가락에서 머리끝까지의 차이가 있을 정도로 그 폭이 크지만, 결정적으로 가격이 싼 집, 

혹은 싼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음식점이라도 최소한 기본은 해준다는게 우리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280엔짜리 우동을 먹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고, 800엔짜리 비싼 라멘을 먹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이들이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선택을 해도 

어느 정도의 맛을 보장해주는(간혹 완전 환장하게 맛있기도 한)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점은 무척 인상깊었던 모습 중 하나였다.
혹자가 말하는대로, 편의점의 도시락조차... 어지간한 우리나라 수제 도시락집 맛과 맞먹지 않나.
싸고 맛있는 건 없다...라는 불문율이 지배하는 한국의 요식업 현실을 알게 되면 맛집 찾아 돌아다닌다는 의미가 으례 파인다이닝이나 서양식 위주인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고, 

철저히 부르조아로 매도당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취미나 기호처럼, 식사도 기호가 될 수 있음에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빡빡한 마음을 갖고 있는게 사실인 듯 하니까.

모두가 비슷한 가치를 목표로 아둥바둥 사는 것처럼,
모두가 비슷한 음식을 먹고, 적당히 편하게 먹는 것을 당연하게 아는 것.
독특한 음식이라면 무조건 한끼에 거나하게 돈을 줘야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환경...
음식 한끼값 5,000원 밑으로 떨어지기만 하면 도통 어디 안심하고 먹기도 힘든 음식을 숱하게 만나게 되는 환경...
이런 나라에서 고독한 미식가란 그저 난감한 식탐가로 머물 뿐이지 않나 싶다.













디아블로 3 이후에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3 하기 이전에도 한동안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었고.

과거처럼 게임을 종종 즐기는 그런 열의같은 건 이제 없나봐.
게임을 돌릴 때 풀옵으로 안돌아가면 뭔가 손해보는 것 같아서 언제나 PC는 높은 스펙으로 업그레이드했었고, 그것도 부족해서 XBOX360, Wii, Nintendo DS등을 

다 구입하곤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가, 게임을 그닥 즐기게 되진 않는다.
스마트폰의 게임은 진작에 시들시들해졌고, 지금은 아이패드로 FIFA 2012나 꾸준히 하는 정도다.

이번에 민성이 PC를 완전히 새로 맞췄다.
이전 PC는 그냥 치워버렸고, 아이비브릿지 i5, 8GB DDR3, SATA3 2TB 7200rpm HDD, ASUS 560 Ti TOP (Overclocked)등... 
560Ti와 570 중 고민했으나 560Ti를 ASUS에서 자체적으로 오버클럭하고 안정화한 560Ti TOP이 있어 그리 선택했다.
그렇더라도 VGA카드만 33만원 이상이니 그 정도의 퍼포먼스야 뭐...

PC를 개비한 후 테스트한다는 핑계로 구입한게... '배틀필드 3'.ㅎㅎㅎ
FPS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데다가 민성이도 종종 '아바 온라인'등을 즐겨온 터라 19세 이상가 게임이지만-_-;;; 배필3을 구입해서 다운로드했다.
사실 구입 전에 '배트맨 아캄시티'와 '배틀필드 3' 중에 고르라고 민성이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민성이가 고민고민하더니 결국엔 '배틀필드 3'를 선택했다. 

난 솔직히 내심 '배트맨 아캄시티'를 선택하길 바랬는데.ㅎㅎㅎ
아무튼...
배필3를 풀해상도에서 거의 풀옵으로 돌리면서도 프레임 드랍이 없는 쾌적함을 경험하면서 나도 덩달아 배필3의 전장에서 나뒹굴어봤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밀리터리 FPS들이 얼마나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지 익히 잘 알고 있다.
츠츠미 미카의 저서 '빈곤대국 아메리카' 중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읽을 수 있고.
그러한 정치적 의도가 자극적인 본능을 자극하며 진행되는 FPS 게임의 특성상 무의식적으로 적을 규정하고 살육을 정당화하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but...
이 빌어먹을 놀라운 게임성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도통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광원효과, 공간감 가득한 효과음들, 엄청나게 세세한 디테일의 그래픽.
할 말이 없을 정도.
물론 그만큼 하드웨어 사양이 따라줘야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게임성임엔 분명하다.
얼마나 꽂혔으면... 배틀필드 3 오리지널 구입 바로 다음날 EA의 호구임을 인증하듯 배틀필드 3 프리미엄을 또 구입했겠나.
배틀필드 3 프리미엄은 현재까지 출시된 2개의 확장팩은 물론이고 곧 출시될 '아머드... 어쩌구' 확장팩, 올 연말에 나올 확장팩, 내년 3월 안에 출시될 확장팩을 

미리 모두 구입하는 거다. 개별 구매할 경우 7만원 가량되겠지만 프리미엄 구입시 4.9만원이며, 재밌게도... 오리지널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문제도 있다.ㅎㅎㅎ

아무튼...
이 게임. 
전쟁터라는 무시무시한 살육의 현장에 가보고 싶은 마음, 눈꼽만큼도 없고, 그 정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놀라운 현장감을 선사하는 게임이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캠페인 모드 플레이 영상.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이라는 사실.
난 멀티하느라... 싱글은 해보지도 않았다.ㅎ






이건... 멀티플레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트로 작전' 맵.
시가지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
법정최저시급과 '아르바이트 최저 시간임금'을 혼동했다는 바꾸네측 변명은 시간제 아르바이트보다 더 돈을 못받는 제도적 직업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같잖은 변명이라는 걸 잘 알지만, 지들이 뭔 헛소리를 하는지는 알고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의 소나기를 어떻게든 대충 넘어가자는, 

항상 반복되어온 구태한 짓.
시급 4,860원(2013년부터)... 뉴스만 매일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최저시급. 
대선 후보가 그 정도도 모르고 혼동한다는건 변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
일본의 젊은이들이 프리타족등으로 생활을 해나가는 영화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힘없는 청년들도 그리 살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을까? ([공기인형]의 주인공도 그랬고)
우리나라 최저 시급 현재 4,580원 정도. 한달 죽어라 일해도 80만원 정도를 건지는 젊은이들. 우석훈 교수가 88만원 세대라고 말한 것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한 젊은이들. 

적어도 혼자 살겠다고 원룸이라도 잡고 나오면 저 월임금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거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아르바이트라는 직업의 특성상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문제도 크고.
선진국 중 사회보장제도가 낙후된 편인 일본의 경우도 최저 시급은 약 800엔 가량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800엔 정도는 보장이 된다. 

단순환율로는 한화 약 11,700원 가량. 한달을 일하면 2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일본 물가가 높다고?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가보면 한국과 일상의 물가가 큰 차이없다는걸 절감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아무리 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 중 낙후된 수준이라도 우리보다는 개인이 감내해야할 사회적 비용이 훨씬 적다. 
단순히 물가가 높다고 둘러댈 수 있는 수준이 아닌거지.(똑같은 예로 북유럽의 국가들 중 일부는 소득의 40%를 세금으로 내지만 

그만큼 공적투자가 이뤄져 삶의 질 자체가 다르지 않나)


가장 답답한 건,
우리 나라가 최저시급 4,580원이라지만 가구월최저생계비용은 월 55만원선이다. 최저시급으로 한달을 꼬박 일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월임금과 2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
문제는 월 55만원이란 수치는 단순히 최저생계비용으로 고용보험시 가드라인 역할을 할 뿐, 실제로 기초생활보호대상 수급자들은 이 돈에 턱도없이 보자란 돈을 받는다. 

사실상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생명을 연명하는 정도의 돈을 받는게 현실이지.
게다가 어제 기사도 났지만 부양비(직계가족)는 일방적으로 산출되어 실제 직계가족에게 '돈을 받았든 안받았든' 산출된 부양비가 56만원 정도만 되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탈락되어버리기도 한다. 막말로 자식들이 부모와 연끊고 잘 살고 있다면 돈 한푼 못받았어도 일방적으로 산출된 부양비로 인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로 인해 어제 한 어르신께서 시청 앞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시기까지 했고.
일본의 최저생계보장비용은 우리 돈으로 월 210만원이 좀 넘는다. 현재 일본에서 약 2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고.
일본의 고민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부분에 있다.
최저시급을 통해 받는 월임금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최저생계보장비용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어서 일을 해서 돈을 받는게 

놀면서 받는 비용보다 적을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현상이 오히려 걱정이라는거.
그쪽도 그쪽 나름대로 고민이 많겠지만 우리로선 꿈같은 얘기다.

국가의 경제 규모에 비해 복지 수준이 낙후된 수준이라는 일본도 이 정도인데, 
그에 비교할 바도 못되는 한국에서 복지로 나라가 망한다는 개드립이 판을 친다.
그나마 지금이야 똥누리 쉐리들이 조금 국민 눈치를 보지만, 복지가 나라 경제를 망친다는 개드립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기업들의 이익이 사회로 결코 환원되지 않는 상태에서 온갖 혜택이 이뤄지고, 심지어 서민들의 등을 쳐 기업의 전기세 부담도 줄여왔으면서, 

날이 더우니 전기 좀 줄이라고 ㅈㄹ 염병을 떨어대고, 동시에 '너희 전기 자꾸 쓰면 그냥 다 다운이야'라고 협박질까지 해댄다.

이런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경쟁, 하나의 가치 외엔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다수의 젊은이들이 일본의 프리타족처럼 최소한의 출구... 

정말 마지막 출구마저 막혀있는 이 나라에서 어떤 심경으로 살벌한 사회와 마주할까?

강력한 대선 후보라는, 묻지마 후보라는, 바꾸네의 최저시급도 모르며 변명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생각나 떠들게 된다.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71

올림픽이 유무형의 경제적 대박을 가져다 준다는 과거의 헛소리는 이제 옛말이 된거지.
이익을 얻는 이들은 언제나 따로 있는 법.
그러니 이렇게 무리해서라도 개최하려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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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84

담론과 대안이 없고, 오로지 네거티브와 미디어 이미지 밖에 없는 한국의 대선.













[America] - Dan Deacon



'True Thrush'- Dan Deacon








'Slow Down' - Poolside

더워도 너무 더우니... 풀 속에라도.







'Tidal Wave' - the Laurels








'Changing the Timeline' - the Laurels








'Any Love That Comes Along' - Cosmicity








'Herietta' - Yeasayer








'Flowers in May' - Simone White








'Cut It Out' - Kitten








'Everyone Against Everyone' - Escape with Romeo








'the Love We Shared' - Kill Paris








'Insane' - Sun Glitters








'Goes Without Saying' - Anchor & Braille








'Find Me' - Anchor & Braille

'Run with the Wind' - Dappled Cities








'Run with the Wind' - Dappled Cities








'So Many Lemons' - Volcano!












연일 계속되는 폭염.
우리집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렸나보다.-_-;;;
하필... 이사를 코앞에 두고 이런 폭염이 계속 되다니.
어떻게서든 에어컨을 틀지 않고 버텼지만... 오후 2시, 결국 에어컨 밤새 켜놓고 끈지 4시간 30분여만에 다시 에어컨 파워 버튼을 눌렀다.-_-;;;
몸도 그닥 좋지 않아 뒹굴거리다가 맛있는 뭔가를 먹고 싶어졌는데, 이상하게 이 더운날 비봉칼국수가 생각나더라.
마법에 걸려 고생 중인 aipharos님에게 말했더니 참고 다녀올 수 있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어머님, 민성이까지 다 같이 화성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화성까진 약 47km 정도





도착...
응? 우리 동네와 달리 그렇게 숨을 조일 듯한 더위는 없네?









차에서 내내... 자고 일어난 민성이.









배가 점점 고파진다.









지난번 제부도에 가면서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넘넘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칼국수.
말이 필요없구나.
어머님도 나처럼 그닥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국물을 완전히 흡입하시더라.
중간쯤 먹었을 때 우리 옆 자리에 들이닥친... 정말 기가막히게 몰상식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가족들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에어컨이 켜져있음에도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니 더워져서 땀을 흘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국물을 깨끗히 다 마셔버렸다.









그냥 집에 가긴 아쉬워서...
해지기 전 바다라도 한 번 볼까해서 제부도로 갈까, 궁평항으로 갈까...하다가 제부도는 지난번에 가봤으니 궁평항으로.
젠장... 사진은 밝게 나온거고 사실 훨씬 어두웠다는.









원래 궁평항에 오면 바로 앞의 직판장에서 회도 먹고... 그러던데, 우린 저녁도 먹고 왔으니 그냥 항구나 보고 바로 출발.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으면...하는 바램이 있었다.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8월 3일.
오전 일찍 플라토 미술관에서 가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를 보고,
홍대로 와서 '코요테 살룬'에서 식사를 한 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까지 내려가서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의 놀라운 전시를 본 후,
집으로 올라오다가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부암동 치어스(Cheers) 부천점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제목에... 부암동 치어스와 부암동 치킨을 동시에 쓴 이유는, 
앞으로 부암동 치어스는 부암동의 본점, 대학로쪽의 지점과 부천 지점 모두 '치어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치어스...라는 체인점에서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내온 터라 어쩔 수 없이 치어스라는 상호를 쓸 수 없게 된 듯.
아는 분들은 알지만 치어스라는 호프집보다 부암동 치어스가 더 오래되었지만, 부암동 치어스는 상표등록을 하지 않아 이런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얼마전 막내린, 정말 간만에 제대로 개념박힌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준우씨가 참가자들에게 쏘겠다고 했던, 자신이 좋아하는 치킨집은 바로 부암동 치어스를 말하는 것.
늘 부암동으로 가다가 집 근처인 부천에 정식 분점이 있다는 걸 알고 지난 번에 가져다 먹었는데 부암동과 다를 바가 없어 앞으론 굳이 부암동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ㅎ







부암동 치킨먹을 생각하니 즐겁죠?ㅎㅎㅎ









나왔다!
ㅎ 포장해가지 않고 바로 먹으니 더 맛있구나.
이래서 BBQ나 배달 치킨을 먹지 못한다는거지.









골뱅이 소면까지.

소면에 양념을 고소하게 하셨더라.
골뱅이 양념에는 배를 넣어 시원하게 하셨고.

늘 친절하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
집 근처에 배달 가능한 동네 중국집치곤 제법 맛있었던 중국음식점이 문을 닫고,
집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배달 음식은 파파존스와 BBQ였는데...
이미 파파존스는 도저히 더는 못먹게 되었고, 그나마 믹존스는 괜찮던데 사다먹어야하는거고,
BBQ도 속이 더부룩해서 도저히 못먹게 되었으니 이제 우린 집에서 시켜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어졌다.-_-;;;
혹자는 배달음식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던데, 난 사실... 정 반대다.
빨리 먹고, 편하게 먹고, 대충 먹는 음식으로서의 문화 아닌 문화가 배달 음식 문화라는 생각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생활 양식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걸 인정못하는건 절대 아니고.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플라토 미술관에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를 보고, 식사는 홍대로 와서 '코요테 살룬'에서 정말 맛있는 피자들을 먹어치운 뒤 그냥 집으로 오긴 아쉬워 향한 곳은...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
원래 이 곳은 aipharos님과 둘이만 오려고 했으나 다같이 내려왔다.
천안까지 내려가려면 당연히 경부고속도로를 타지만 아무래도 막힐 것 같아 서해안으로 조금 돌아왔는데 결과적으론 정말 잘했다.
이날, 이시간 경부고속도로는 11km 이상 엄청나게 정체되었다고.





겁나...
겁나...
덥다.









다 건물 안으로만 다니나봐.
밖엔 사람이 없어.









뭐... 정말 사람이 그닥 길거리에 없음.
아시다시피 천안 터미널 앞 이곳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엄청 붐비는 곳.









그런데... 보시다시피 이와 같음.ㅎ
차는 여전히 많은데 길거리에 사람은 정말 없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랑비르 칼레카'展은 얼마전 전시 안내를 하면서 글을 올린 바도 있다.
작년 2011년 KIAF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랑비르 칼레카'의 평면 회화에 영상을 투영한 작품들이었는데,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을 한다기에 꼭... 보기로 맘먹었었고, 결국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러 내려오게 됐다.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는, 현재 대표적인 인도계 현대미술가인 랑비르 칼레카의 이번 전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8월 19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랑비르 칼레카의 전시는 작품의 내재된 의미를 포착하지 못하더라도 시각적으로도 대단히 압도적이다. 








압도적인... 4채널 멀티 프로젝터 작품, 'Not from Here'.









랑비르 칼레카는 환영과 치유의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4개의 화면을 가로지르며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는 고속기차가 시간의 흐름과 현대화를 의미한다면 잔상을 드리우며 

그 자리에서 변화하는 듯한 인물 군상의 모습들은 기묘한 위기의식과 함께 휴머니티에 대한 안도를 염원하는 바램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난 그렇게 느꼈는데 이건 정말 일차원적인 해석이라는 사실을 나도 잘 알고 있다.ㅎ-_-;;;









이 작품이 바로... 신작 'Forest'.
대단히 압도적인 작품이며, 반드시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놀라운 영상 작품.
엘리엇 골든탈 (Elliot Goldenthal)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재생'에 대한 이야기.
자연을 의미하는 숲이 명멸되고 사자들 돌려보내고, 도서관이 되고, 그 지식의 원천이 되어 도시가 되고, 아기사자가 돌아오는, 

11분이 살짝 안되는 이 인상적인 영상 작품은 명멸과 발전적 재생이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주제를 이토록 인상적인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전달해주는 스토리텔링도 놀랍다.









아름답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평면 회화와 미디어 아트를 융합시킨 작업들이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러한 작품 형식을 보여준다.
무채색의 평면 작품에 프로젝터의 영상이 투사되면서 형형색색의 컬러와 움직이는 생명을 얻게 되는, 

작품의 메커니즘만으로도 환영과 재생의 메시지가 제대로 드러나는 작품.









'Sweet Unease'
평온하고 변함없는 일상의 가운데 가운데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대결의 영상들.









'Crossings'
역시 4채널 영상인데...
지금 사진에 안나온 맨 우측 작품은 바로 우리가 2011년 KIAF에서 봤던 그 인상적인 노인과 말이 나오는 작품.
http://www.aipharos.com/416546
위 링크를 참조하시길.









그의 평면 작품들도 정말... 인상적이다.

이 전시,
절대로 놓치지 마시길.
우리도 그렇고, 서울권에 거주하는 분들은 천안까지 내려가야한다는 거리의 문제가 있으나, 차가 있는 분들은 사실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고(막히지 않는다면), 

버스를 타면 천안터미널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이니 8월 1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놓치지 마시길.









올라오는 길은... 이랬다.
비록 차안에서 민성이가 찍어준 사진들이지만.









아름다운 하늘.
물론... 8월 2일의 하늘이 근래 본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었지만.








저녁먹고 들어가야지.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플라토 미술관에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전시를 보고 식사하러 온 곳은 홍대.
홍대의 '코요테 살룬'.
어머님과 aipharos님, 나는 '스시겐'을 가고 싶어 했고, 민성이는 '코요테 살룬'을 가고 싶어했는데 '스시겐'이 휴가인지 전화를 받지 않아 '코요테 살룬'으로 왔다.
12시부터 오픈인데...





우린 11시 2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_-;;;
뙤약볕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다고 공회전시키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그래서 상상마당도 가봤으나...-_-;;; 문을 열지 않았다.ㅋ









그래서 오픈도 하기 전,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그냥 먼저 들어가서 양해를 구하고 앉아버렸다.
제프리 김 쉐프님도 흔쾌히 괜찮다고 하시곤 아주... 시원한 얼음물을 내주시고 다시 열심히 오픈 준비하셨다.









아직 오픈 전이니 당연히 사람이 없어서 양해를 구하고 촬영.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꾸며진 공간.











또 오고 싶다고 말한 민성군.
즐겁구나.ㅋ










뭐하세요?

















테이블 세팅.
우리의 주문은...
씨저샐러드 ... 9,500원 
머쉬룸 피자 ... 14,400원 
디아볼라 피자 ... 13,300원
4 치즈 피자 .... 16,900원
진저엘 & 자몽에이드 ... 6,000원
나머지는 콜라 ... 2,500원/1인
모두! 부가세 포함임.









진저엘 & 자몽에이드. 
aipharos님이 주문.









지난 번 정말 맛있게 먹었던 씨저 샐러드.
다른 샐러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머님과 민성군이 한번 더 먹어보고 싶어해서 이번에도 주문.
역시... 맛있다. 난도 좋고, 담백한 닭가슴살과 엔초비 아끼지 않은 샐러드는 최고.
이런 조합 자체가 좋아.
민성이는 이걸 1인 메뉴로 먹고 싶은 모양.ㅎㅎㅎ









오늘의 베스트. 'Mushroom (머쉬룸) 피자'.
이거... 최고다.
지난 번 먹었던 엔초비 쉬림프와 이 피자가 최고인 듯.
오븐에 구운 버섯과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콘티나 치즈, 그리고... 트러플향의 카티지 치즈의 피자.
트러플향 안그래도 넘넘 좋아하는데 진한 트러플향이 후각을 그대로 자극한다.
너무 좋아... 우리 식구들 모두 완전 만족했던 피자.









aipharos님보고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ㅎㅎㅎ









디아볼라 피자.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살루미를 곁들인 피자.
맛있다. 그런데 난 이상하게 장떡...이 생각나.ㅎㅎㅎ









이건... '4 Cheese (4 치즈) 피자'.

우리가 흔히 아는 콰트로 포르자지와는 조금 다르다. 
곁들여지는 꿀은 허브향이 들어있는데 궁합이 좋더라.
쫀득하고 진한 맛이 아주 맘에 들었어.


*
제프리 김 쉐프와 잠깐 이야기했다.
버거B는 원래 손님으로 갔었고, 그때 모던 코리언 레스토랑을 준비 중이었는데 의기투합하여 버거B 신메뉴를 내게 된 거라고. 상암동까지 오픈하고 나오셨단다.
오픈한지 2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단골분들은 피자를 다 먹어봐서 차주에 신메뉴가 공개되는데 공개될 신메뉴의 재료들을 들어보니... 완전 땡긴다. 다음 주에 또 와야하나.ㅎㅎㅎ
안타까운건 손님들이 엔초비 쉬림프가 짜다고 해서 메뉴에서 뺄 지도 모르신다네.
와... 정말 촌스러운 사람들 같으니.ㅎㅎㅎ
빼지 말아달라고 부탁은 드렸으나 살아남을 지는 모르겠다.


**
지난번 방문 때 먹은 피자까지 합하면 6개의 피자 메뉴 중 5개를 먹어본 건데, 정작 가장 인기있다는 마르게리따 피자는 못먹어봤다.ㅎㅎㅎ
그리고 여기 일하시는 스텝분.
저희가 넘 많이 먹어서 놀라신 듯 한데... 넘 놀라시면 저희가 민망하잖아요.-_-;;;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너무 덥다.

정말... 올 여름은 최악이다.
낡은 집에 사는 우리는 하루 반나절 이상 에어컨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
단열따위 말아먹은 집.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끌어아는 집.
실내온도가 34도가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집.
전기요금 폭탄이 벌써부터 두렵다.-_-;;;

원래 회사 휴가 기간인데 난 사무실에 나갔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좀 쉬어야지.
가을로 휴가를 미뤄둔 터라 어디 숙소를 예약한 것도 아니고, 너무 더워 어딜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고, 간단히 전시나 보는 걸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곳은 플라토 미술관.
예전에... 로댕 미술관이었던 곳.
삼성플라자에 위치한 미술관. 
삼성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갔느냐...라는 질문은 마시길. 
리움의 전시나 플라토의 전시들 일부는 안티-프로테스트의 전형적인 기업문화를 견지하는 삼성의 기조와 대척점에 서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 전시는... 네티즌 중심으로 더 많이 알려진, 38세의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타계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의 'Double'展.
입장료는 비싸지 않음. 성인 3,000원.









지옥의 문. 










날은 겁나게 더웠지만... 하늘은 참 예쁘다.
그나저나 플라토 미술관 (구 로댕 미술관) 참, 오랜만이네.
전에 종종 왔었는데.









24개의 전구로 이뤄진 '무제(북녘)'.









신체 접촉을 유도하는 '무제 (시작)'.









시작과 함께 전시의 문을 연다.








'완벽한 연인들'.









좌측은 '무제 (엘리스 토클라스와 거트루드 스타인의 묘지, 파리)'
레즈비언 연인이었던 엘리스 토클라스와 커트루드 스타인을 기억하는 작품.
안보이는 벽면 아래에는 수많은 사탕을 깔아놓아 무덤을 수놓은 꽃장식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겹겹이 쌓인 종이로 묘비나 묘단을 연상케하는 이 작품의 맨 위에 짧막한 단신 뉴스로 박혀있는 내용은 꼭 읽어보시길.

우측은 '무제 (환영)'.










역시 모두 작품 '무제'.
아련하다.











짧은 단신의 내용은... 연인의 죽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십 수준의 단신.
도널드 트럼프(미국의 부동산 재벌)의 새로운 카지노 오픈이 늦어져 갬블러들이 항의했다는 내용.
성적 소수자가 현실적으로 핍박받고 외면받는 현실을 은연 중에 표현한 듯한 작품.











'무제 (러버보이)'와 '무제 (플라시보)'









벽면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작품은 '무제 (러버보이)'.
그리고... 수많은 사탕이 깔려있는 작품은 '무제 (플라시보)'.









펠릭스와 그의 동성 연인은 모두 에이즈로 사망했다.
벽면을 커튼처럼 지켜주는 작품은 애틋함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느낌이고,
500kg에 이르는 사탕으로 이뤄진 작품은, 미국 정부가 수많은 에이즈 희생자가 생긴 이후에야 임상 실험을 행했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이 사탕은 실제로 까서 먹어도 되고, 이 사탕을 다 헤쳐서 자신만의 모양을 만들어도 무방하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연도별로 나열.
다 알겠는데... 1968년의 Jackie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재클린 부비에가 오나시스와 결혼한 1968년을 의미하는 건지, 

재클린 스튜어트의 1968년 독일 GP 우승을 의미하는건지...


















아트샵에 들러 나처럼 더위타는 어머님께 부채와 손수건 세트를 선물해드렸다.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자.


*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익히 알고 있던 그의 명성만큼의 전시 규모는 아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작품의 의도에 내재된 텍스트를 어느 정도 읽어야 감상이 용이한 개념미술이기도 하고.
따라서 플라토 미술관에서 무료배포하는 팜플렛을 감상하면서 꼭 읽어보시길.













35도 넘었던 하루.
회사는 휴가 중이지만,
휴가는 반납하고 오늘도 근무.

뭐...
내일은 그냥 좀 쉬어야지.












*
티아라라는, 전혀 관심조차 없는, 아니 솔직히 내겐 완전 듣보잡 걸그룹이 올림픽을 덮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가카가 그 틈을 타 똥싸지르는 빌미를 제공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는걸 이해하기 힘든 분들 많을거다.
이렇게 신랄하게 도마에 올려놓고, 찜쪄먹으면 본연의 재료 외에 들어가선 안될 잡재료들도 끼어들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그런 잡재료들이 요리 본연의 맛을 흐리듯, 논쟁의 본질도 흐르기 마련이다.

검증할 수 없는, 혹은 검증하기 힘든 추측성 증언들이 마구 터져나오면 대중들은 진위를 가릴 방법이 없으니 그냥 '음모론' 정도로 치부해버리기 일쑤고, 

본질은 희석화되고 그러다보면 이렇듯 전국이 들썩거릴 정도로 시끄러웠던 소란은 며칠 내로 급속히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코어측이나 김광수는 이걸 잘 알고 있을거다.
하지만...
대중들이 지나친 왈가왈부로 피로감을 느꼈다는 것 뿐이지 코어측이나 티아라, 그리고 근본적으로 김광수라는 인간에 대해서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이미지 타격(특히 김광수에게)을 남겼다는 건 갸들도 부인 못할거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하다보니 아예 말도 안꺼내는 분들도 생기고, 그깟 걸그룹 하나...라면서 냄비근성을 탓하는 이들도 생긴다.
그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번 화영 왕따 사건은 조금 다른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예쁘고, 착한' 화영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거의 일방적이다시피하게 그녀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건, 일종의 도덕적 거울 효과...같은 것 같다. 
원래 이런 생각은 논리적으로 곰곰히 따져서 도출되는게 아니라 개인의 경험으로 축적되어온 에너지에 의해서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법인데, 

사람들은 '착하고 예쁜' 화영을 왕따시키며 괴롭힌다고 보여지는 티아라의 멤버들을 은연 중에 자신을 옭죄어대는 외부적 요인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 

힘없이 당하기만 하는 화영을 자신의 처지에 무의식적으로 비유하면서 더더욱 극렬하게 옹호하는 것 같다.
거기에 김광수는 거의 뭐 절대악적인 기득권의 축으로 여겨지는 거고.


**
그래서 이번 네티즌들의 극렬한 반응은 조금 이해가 가는 편이다.
물론 이를 틈타 ㅄ력을 발휘하는 일단 내뱉고 보는 사람들은 빼고.
원래 이렇게 다들 한 문제를 갖고 들고 일어나 우르르 몰려가서 상대가 그로기가 될 때까지 두들겨 패대는 걸 그야말로 '폭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누가봐도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해대면서 순간을 모면하려는, 과거 남규리와의 문제에서도 보여줬던 김광수라는 저급하고 치졸한 인간이 

자신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터이고, 당연하겠지만 왕따 사태조차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냥 '폭력'이라고만 부르지도 못하겠다.
게다가 김광수라는 졸렬한 인간이 밝힌 얘기 중에 화영이 왕따당할 만한 행동을 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 

그리고 자기 입으로 화영과 효영 자매가 어제(7.31) 소속사에 와서 통곡을 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이 인간은 기본적인 덕목조차 갖추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모든 의혹에 대해, 특히 일부 의혹은 전혀 오리발내밀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하고,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의 문제를 터뜨린다는 점, 

그것도 전혀 검증할 수 없는 일들을 일방적으로 흘리고 터뜨린다는 점에서, 김광수라는 인간은 내 그토록 증오하고 경멸해마지않는 꼴보 종자들과 너무너무너무 동일하다.
남규리 문제때, 자신을 열심히 옹호해주던 찌라시 기자들이, 이번엔 엄청나게 거대한 여론의 반대를 눈치보며 전에 없이 김광수를 까대는 기사를 날린 것을 보면, 

제작자라는 갑의 지위에서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런 인간은 하루빨리 이 바닥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본다.


***
이번 올림픽... 참 말많다.
판정은 ㅈㄹ맞고.
그런데 이번에도 느끼지만...
유럽은 유럽대로 텃세부리고, 중국은 아주 대놓고 추태를 부리고(배드민턴 져주기 추태... 참...).
올림픽은 사람들 말대로 이제 병림픽...같아.
매일매일 ㅈㄹ이단옆차기 작렬시키는 MBC의 아나운서, 리포터들도 꼴같잖고.
그 종자들은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몰라. 

그렇더라도...
세계랭킹 1~3위 정도되던 선수들이 결선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하고 떨어져도 동메달을 따면 정말 진심으로 너무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부럽다...
우린 은메달만 따도 상대방과 악수는 하는 둥 마는 둥... 
눈물을 훔치며 내려가기 일쑤인데.














*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newsview?newsid=20120730133324386

올림픽에다...
거의 모든 대형 커뮤니티가 연예기획사와 한판 뜨느라 총력 중인 티아라 화영 왕따 사건으로 온통 인터넷이 뒤엎힌 가운데 오늘 1시에 슬그머니 나온 기사.

에라이 개만도 못한 놈들아.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471071

아... 인천공항 핵심시설 매각뿐이 아니라(뭐 사실 이게 그냥 민영화지),
KAI도 판답니다.
오늘 도장 다 찍고 휴가가신 가카, 존경합니다. 개새끼야.
남은 임기동안 해쳐먹을거 다 먹겠다는거지?
이런 개만도 못한 새끼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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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신사옥으로 이전.
8월 초 휴가끝나고 이전한다더니 벌써 뭘 그리 조금씩 가져가는지.-_-;;;
졸지에 나도 내가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다.
먼지에 땀에... 아 진짜...



**
http://news.nate.com/view/20120727n01886?mid=n0404

어제 와이프가 잠들기 전 이 사실에 대해 말해줬었고, 오늘 아침 기사를 봤다.
참... 얄팍한 양아치 새끼들이라고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돈, 더 많은 돈 외에는 다른 가치따위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는 양아치 새끼들.
혹자는 러브호텔도 아니고 버젓한 최고급 호텔 짓는데 그게 무슨 면학 분위기를 흐리냐고 말하기도 한다.
역사적인 인식이나 다른 가치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으니 그따위 소리를 하는 걸 듣고 있자니 답답하다.
이래서 경쟁만 부추기는 더러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탐욕만 달궈진 나라는 희망이 없다는거다.

역사적인 유적지, 그것도 심장같은 유적지 바로 옆에 최고급 호텔을 짓겠다는 발상도 가관이고, 대법원에서도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정부가 나서서 법개정을 추진한다면서 하는 개소리가 '관광객이 많은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호텔이 부족하다'는 같잖은 말이니, 
이런 또라이 십장생들은 이 나라를 얼마나 거덜내고 지들의 탐욕에 따라 해먹어야 조금이나마 직성이 풀릴까?



***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18104

안철수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이렇게 용감무쌍한 무식한 글을 싸지르는 노망난 갑제형.
원전의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과 리스크는 쏙 빼놓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론적인 에너지론만을 피력한 자에게 무식무쌍하게 자신의 설익은 같잖은 지식을 들이대는 꼬락서니.
참... ㅈㄹ스럽다. 너희 꼴보란 종자들.



****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들어가봤다.
http://www.sexoffender.go.kr

도대체... 얼마나 많은 activeX를 깔아대야하는건지 모르겠다.
국가에서 준비한 사이트가 이따위 전용툴을 수도없이 설치해야하고, 결국 IE 환경 외엔 볼 수도 없다는게 그야말로 넌센스아닌가?
그나마 제대로 되지도 않았지만 트래픽이 몰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정작 검색하려면 '잘못된 인수'라며 자세한 결과는 볼 수도 없다.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이런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은 듯. 
뭘 하나해도 참 제대로 하는구나. 이놈의 정부는.
해외 성범죄자 공개 사이트와 조금이라도 좋으니 비교해봐라.



*****
원래 축구에 큰 관심이 없어 국대 축구도 잘 안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어제 올대의 예선 첫경기, 멕시코와의 경기는 봤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의 패스가 상당히 빠르고 잘 이뤄지는 것 같았고, 예전과 달리 볼키핑 능력도 무척 발전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는데, 
어째... 슛 한 번 하기가 그리 힘든지.
멕시코는 시종일관 질질 끌려다녔지만 어쩌다 이뤄지는 공격의 예리함은 경기 전반을 주도한 우리나라의 공격보다 훨씬 날카롭더라.-_-;;;
뭐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고 최적의 조합을 찾았겠지만... 손흥민의 부재가 아쉬운 한 판.



******
얼마전 미팅을 위해 서둘러 나오느라 점심을 챙겨먹지 못해서 가는 도중에 길가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에 들렀다.
주문을 했더니만 모래시계를 주고 뒤집으라더라.
모래가 다 내려가면 60초인데 그 이전에 음식이 나오지 않으면 부가 메뉴를 서비스로 준다고.
뭐냐 이건...
정말 진정한 FAST FOOD 티를 내려고?
줄줄이 줄서있는 분들 신나서 모래시계 뒤집어 엎어버리고 실제로 메뉴를 타가기도 하던데, 난 이게 정말정말 불편했다.
그래봐야 길어야 몇 분 차이.
그렇게까지 해서 빨리 받아 먹으면 뭐가 그리 더 좋은걸까.
안그래도 정신없는 스탭들이 완전 경직되어 정신못차리며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는 것도 너무너무 불편하고 안스러웠고.
도대체 왜 그 음식을 60초 이내에 받아야하는데?
좀 더 자거나, 더 떠들고 쉬라고?












오늘은 좀 많음.ㅎ







[Hold Fast] - the Crookes

'Afterglow' - the Crookes








'Weak Ends' - MillionYoung








'Summer Life' - the Penelopes








'Polarity Song' - Seventeen Evergreen








'withdrawal' - Asa








'Melloch Halb & Halb' - the Blue Angel Lounge Melloch








'First in Line' - Blue Light Curtain








'Crashing in Love' - the Cloud Room







'Silenz' - Digitalism








'Millions' - Eternal Summers








'Faithless' - Heavenly Beat



'Messiah' - Heavenly Beat



'Tradition' - Heavenly Beat








'For You' - Jonsson / Alter








'Warm Body' - Mt. St. Helens Vietnam Band








'Kite' - Pavel Enzi








'Better Things' - Piano Overlord








'Naked Poetry' - SexyTime








'Sun Bleached' - Stumbleine








'Shadow' - Wild Nothing








'You're the One' - Wyla

이번 음반에서 올리고 싶었는데 유툽에 없고... 업로드는 귀찮고.












전시를 다 보고 7팀의 인디밴드들이 참여하는 '공장 락페스티벌'을 기다리는 중.ㅎ
난 저녁도 못먹었으므로 여기서 만들어 파는 주먹밥(치킨카레맛)도 먹고, 민성이는 컵라면도 먹고, 음료도 사먹고... 공짜로 주는 삶은 계란도 먹고.ㅎㅎㅎ

이 날 공연은 입장료 1인 1만원이었으나, 강제성없는 기부 형식이었다.
물론 우린 입장료 모두 냈고.
밴드들은 차비도 받지 않고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이 더운 날 찾아와 공연을 해준 것.
출연한 밴드들은 순서대로,

1. 콜밴 (콜트콜텍 밴드)
2. 아마추어 증폭기 (야마시타 트윅스터)
3. 위 댄스
4. 소히 (와 성준)
5. 전기뱀장어
6. 허클베리 핀
7. 스몰오
8. 게이트 플라워즈


이와 같았다.
물론 우린 끝까지 자리를 했고.
마지막 공연이 끝나니 밤 12시가 넘어버렸다는...
비록 주거촌인 아파트와는 거리가 좀 있어도 워낙 신랄한 사운드가 작렬하는데다가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게이트 플라워즈의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다는...
민원 접수하신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나같았어도...ㅎㅎㅎ)






돗자리가 펴지자마자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ㅋ









설레임을 드시는군효.
aipharos님, 고마와요~
현금을 뽑지 않은 우리... 300m 정도 거리로 알았던 ATM이 알고보니 왕복 거의 1km.-_-;;; 
aipharos님이 혼자 갔다왔다. 차로 갔다 올걸.-_-;;;










금속노조 콜트지회 여러분들께서 간략한 현재의 상황과 다짐에 대해 말씀하신다.










내 우측엔 아주 젊은, 아마도 대학생인 듯한 남학생들이 있었는데, 마냥 까불기만 하는 듯 했떤 그 학생들이 도중 이런 말을 하더라.
우리가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저 모습이 우리 모습일 수 있다라고.
그들은 홍대 클럽 '빵'을 들락거리는 젊은이들(사실 이날 클럽 '빵'의 수요공연이 공장으로 옮겨진 경우라 락음악을 즐기는 젊은 클러버들이 무진장 원정을 왔다)인 듯 한데 

음악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에 함께 분노하고, 타인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아직 다른 관객을 생각하는 부분은 좀 부족한 듯 싶어.ㅎㅎㅎ









콜트콜텍 공식 밴드인 콜밴.
세 곡을 부르셨는데 흥겨웠다.
아마추어 밴드는 그 나름대로의 진솔함이 매력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









뒷자리는 동네주민들???인듯한 분들도 계시고 앞쪽은 죄다... 기존의 클러버들.










똘끼 충만한, 키치적이지만 끊임없는 소외 현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려는 듯한 아마추어 증폭기 (야마시타 트윅스터)









충격을 받은 aipharos님.ㅋ








민성군도 대단히 낯설어했다.
게다가...









앵콜곡을 할 때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췄는데,
민성이 어깨를 꽉 붙잡고 대사를 해서 민성이가 엄청 당황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들이 다 돌아보는 이유는...
야마시타 트윅스터가 관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구호를 외쳤기 때문.









다음 무대는 아주 신선한 발견이었던, '위 댄스'.
여성멤버 정말 완전 맘에 듦.
격렬한 일렉기타가 댄서블한 사운드에 맞춰 들려지는 독특한 사운드.
물론 팅팅스를 연상케하는 톡톡 튀는 사운드가 강약 구분없이 지나치게 일관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빨리 온다는 점.
이점만 보완된다면 정말 기가막힌 듀오가 되지 않을까...하는 설익은 생각을 했다.









슬슬 분위기가 올라온다.









소히와 성준.
감미로운 음악. 보사노바, 재즈, AC가 다 세련되게 뒤섞인 음악.










아주 예쁜 베이시스트가 인상적이었던,









전기뱀장어.
뭐... 이미 인기를 어느 정도 확보한 밴드.









꽉 찬 사운드는 발군.










이제 난리가 남...
등장부터 사람들이 환호.









인디계의 슈퍼스타 '허클베리 핀'.









그냥... 끝을 보자는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내달림.
물론 연주실력은 두말할 필요없고.









but...
민성이와 aipharos님은 이날 가장 인상깊었던 밴드로 다음 밴드인 '스몰오'를 꼽았다.
나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고.
이들은 현대카드 CF에도 나왔었던 밴드.









월드 뮤직에 마칭 드럼을 가미한, 포스트록이면서도 프로그레시브 록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 음악의 표현력이 상당히 폭넓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뭣보다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는 아주 세련된 외모까지 겸비했다는.
물론... 키보드, 아코디언(첼로까지 플레이한다는) 여성 멤버가 가장 눈에 들어왔지만.(으그...)
아쉬운 점은,
이들의 음악은 춤추기엔 적당치 않은 리듬인터라 관객들이 즐기기보단 그냥 잡담을 하거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는 점.
물론 충분히 만족하며 듣는 분들도 많으셨겠지만, 타오르지 못하면 외면받는 우리나라 공연 문화가 생각나서 씁쓸...하기도 했다.
외국 밴드들이 한국에 와서 공연하면 그 열정적인 팬들의 성원에 감동한다지만, 그저 활활 타오르는 관객 문화를 마냥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지.
음악을 즐기는 것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 거니까.
그런데 마치 미치지 않으면 '잘 놀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보는 인식도 난 정말 거부감이 들거든.









마지막, 게이트 플라워즈.
이미... 슈퍼 인기 밴드가 된 이들.









문제는...
보컬리스트가 '왜들 그리 멀리 계세요'라고 말하는 동시에 발생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때까지 지켜지던 객석의 질서가 완벽하게 무너져버렸으니까.
다들 우르르 무대 앞으로 달려가 서서는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들이대버리니 뒤에 앉아있던 분들은 전혀 밴드의 모습을 볼 수도 없었다.
볼멘 몇몇 분들이 '뒤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소리쳤지만 이미 상황은 이대로 끝.
보컬리스트가 뒤늦게 '아... 그런 이유였군요'라면서 수습했지만 이미 가까이서 나만 보면 된다는 분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거라구.
우리의 자기만 생각하는 공연문화라는게 말이야.
나만 흥이 나면 뒷사람까짓...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거 말이지.
게다가 여긴 클럽이 아니라 스테이지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서 최소한의 질서가 없으면 뒤에 앉은 분들은 아예 밴드 모습조차 볼 수 없거든.

내가... 공연에서 스탠딩을 꺼리는 이유도 이런거라는.









마침 이 전에 죽마고우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이작가가 와서 함께 얘기를 하면서 공연을 봤다.











장장...
네시간이 넘는 공연이 이렇게 끝났다.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무척이지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공연동영상.

아이폰4로 녹화했는데...
아무래도 파일사이즈를 1/10 수준으로 팍 줄여버리니까 화질이 개판임.ㅎ
이해바람.




위 댄스 @콜트콜텍 '공장 락페스티벌'




전기뱀장어 @콜트콜텍 '공장 락페스티벌'





허클베리핀 @콜트콜텍 '공장 락페스티벌'




스몰오 @콜트콜텍 '공장 락페스티벌'.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오늘 7시부터 있을 락페스티벌 준비로 밴드들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아... 리허설 때 들려오던데, 이들 음악 정말 귀에 감기더라.
누군가 했더니 '스몰오'.
현대카드 CF에도 등장했었던, 그 '스몰오'.
나중에 다시 올리지만, 베이시스트와 기타리스트는 무지 훈남에 세련미까지.









공장 계단을 통해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더라.
계단이 무지 좁고 높은 편.









하지만 올라가보면...
아...









'너무 좋은데요!'









민성이가 이곳을 너무 좋아했다.
내려온 뒤에 자기 혼자 세번을 더 올라갔다. 정말로.









aipharos님도 너무 좋아했지만...
동시에 너무 무서워했다.ㅎㅎㅎ



















아주 맛있는 주먹밥(치킨카레맛, 참치마요네즈맛), 컵라면, 음료는 물론이고 삶은 계란은 그냥 공짜.
티셔츠도 팔고, 스티커등도 판매한다.
락페스티벌의 입장료는 1인 10,000원인데 강제성이 전혀 없는 기부 형식이다.
물론 우린... 다 냈다.
입장료는 물론이고 티셔츠도 구입하고 음식도 밖에서 해결안하고 모조리 여기서 다 해결했다.










전기뱀장어...가 리허설 중.










콜트 부평공장을 지키고 있는 전진경 작가의 작업실.
전진경 작가는 여기 자주 등장하는 죽마고우,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의 원장과 매우 친밀한 사이여서 나도 낯이 익은 작가다.









하지만... 이토록 인상적인 작품을 작업하는 지는 솔직히 잘 몰랐다.
이 작품, 얼마나 한참을 봤는지 모르겠네.









역시 전진경 작가의 인상적인 요람이자 관을 연상케하는 작품.
난 요람이란 생각이 들어. 관이라기보단.












전진경 작가의 작품.









이곳은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의 원장인 이훈희 작가의 작품.ㅎㅎㅎ
오랜만이구만 자네 작품들은.
이곳은 이미 물과 전기가 끊긴지 오래라 조명 역시 배터리로 커버해야한다.









공간의 느낌을 최대한 이용한 미러볼과 설치물들.
대단히 인상적이다.












무슨 비엔날레에 와있는 착각마저 주는 전시.
구서울역사를 이용했던 '서울국제사진전시회'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의 역사와 느낌을 최대한 잘 살린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공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소통, 진중한 응원의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라는 점.

7월 31일까지 연장되었으니 꼭 들러 감상해보시길.

정말... 올해 본 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7월 25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콜트콜텍 공장.
우리집에서 고작 3km 내외의 거리.
콜트 기타는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30%를 상회하는 유명 기타메이커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수많은 뮤지션들도 콜트 기타를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콜트 기타는 자회사인 콜트 콜텍에서 제조가 되어왔는데 2007년인가? 콜트 회장 박영호는 당기순이익 백억원에 이르는 흑자를 내고도 

직원들에게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시무식때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했다.
졸지에 생계를 잃은 직원들은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소송을 냈고, 긴 시간이 지난 2012년, 드디어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이 나와 

콜트콜텍 직원들은 일말의 희망을 잠시 갖게 되었으나 박용호는 이를 무시하고 다시 해고, 결국 같은 직원들을 두번 해고하는 파렴치한 짓을 벌이게 된다.

(부평 콜트공장은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으나 대전 콜텍 공장은 적법 판결을 받았다)
게다가 5월 18일 서울고등법원은 '부평공장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정리해고이고, 이후는 사업폐지로 인한 통상해고이다'라는 판결을 내려 

해고 노동자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버렸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해고를 할 경우에는 근로기준법 31조에 명시된 '긴박한 경영상에 의한 해고'라는 항목이 기준이 되는데, 

콜트 회장 박영호는 상당한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개인의 더 큰 탐욕을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공장을 폐쇄했다.

사실...
우린 우리 스스로가 노동자이면서도 회사의 주인은 결국 사장(오너)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렇기때문에 혹자는

 '아니, 사업주가 더 나은 경쟁력을 위해서 공장을 임금이 저렴한 해외로 이전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아닌가? 왜 그걸 갖고 직원들이 안된다고 저 난리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땀과 노력이 계급적으로 종속될 수 밖에 없는 하위의 노동력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바로 그 지점에서 스스로가 속해있는 계급을 배반하는 행위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된다.

호불호와 관계없이, 며칠전 SBS 힐링캠프에 나왔던 안철수 교수는, '우리 회사가 나 혼자의 힘으로, 누군가 개인의 힘만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한 바 있는데, 이 당연한 명제를 자본가뿐만 아니라 노동을 제공하는 대다수의 사람마저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암울한 일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야근하고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모든 행위가, 회사는 오로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본가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내쳐질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게 자신의 문제가 된다면 그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

박영호 회장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후 여전히 '콜트'라는 상호명을 통해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엄연한 위장폐업이며, 2011년 국회에서도 질타받은 바 있지만 이 잘나신 자본가 양반께선 자신의 탐욕만을 위해서 용역깡패를 사주해 해고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케하고, 

지금의 부평공장은 새주인에게 팔아버려, 올 8월이면 이곳은 가스충전소가 되어버린단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와 같은 거대 기업의 문제는 여러번 이슈화되면서 국민들이 대부분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콜트 콜텍 노동자들은 수많은 억압을 받고 기나긴 시간이 지나는 와중에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술인들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사회적인 관심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투쟁할 수 있는 여력에 더욱 생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콜트콜텍 직원들이 복직되어 다시 공장이 가동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패배주의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난 자본가가 자신의 탐욕을 쉽게 거두리라 결코 생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이렇듯 부조리한 사실이 자행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야하며, 

이러한 운동을 통해 지지하는 이들의 여러 목소리가 모여 힘을 이룰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가가 자신의 자본으로 무소불위의 횡포를 일삼는다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대응할 수 밖에 없는 법이니까.

서두가 너무 길어지는데...
콜트콜텍 부평 갈산동에 위치한 공장에선 7월 31일까지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콜트콜텍'展이 열린다.
원래 7월 25일까지였는데 호응이 상당히 좋아 31일로 연장했단다.


분명한 건, 다른 이유를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 전시는 정말 올해 가장 인상적인 전시 중 하나다.


단언코 말하지만 작품의 면면이 지닌 아우라는 어지간한 전시회의 감동을 훨씬 넘어선다.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든없든,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보시길.

게다가... 우리가 들른 25일엔 뜻을 함께 하는 인디밴드들의 공연까지 있었다.
지산, 슈퍼소닉 다 포기한 우리에겐 뜻깊은 락페스티벌이었다.



* 전시장은 상당히 어둡다. 이미 공장은 전기와 물이 다 끊긴 상태이므로 당연히... 어두울 수 밖에. 조명은 배터리를 통한 LED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논-플래쉬로 사진을 찍는게, 게다가 어두우면 촛점 못잡고 버벅이는 라이카 X1으로는 정말.. 사진찍기 쉽지 않다. 

ISO 1600에 f2.8 완전 개방을 해도 1/2초, 심지어 1.63초... 이렇게 되어버리는 셔터스피드에 사진 퀄리티가 좋을 리가 없으니 이점 참조하시길 *






회사에 말하고 퇴근을 좀 일찍했다.
aipharos님과 민성군을 데리고 도착.
집에서 고작 3km 정도 거리. 주차는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므로 별 무리가 없다.










이미 불법점거로 다 피고소된 상태다.










2,000일이라는 기나긴 지난한 여정은 아랑곳없는듯...
하늘은 매정하리만치 맑더라.










T셔츠 판매 중.
당연히 우리도 구입했다.
이 T셔츠 판화작품인데 상당히... 예쁘다.
이날 락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는 멤버들 중 두 명이 이옷을 입고 나오기도.









전시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들이 일하던 작업화에 핀 형형색색의 꽃들.










피지 않은 꽃들을 이렇듯 하나하나 관람객들이 펴서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노동자들의 땀과 복직을 기원하는 숭고함에 공감하게되는 작품. 
정말 맘에 든다.









아...
콜트콜텍 노동자들로 이뤄진 밴드 '콜밴'의 모습이 보인다.










으응...?
인천아트플랫폼 '분쟁의 바다, 화해의 바다'展에서 봤던 작가의 작품.












마음이 아프다. 진심으로.










2층 공간.
무척 인상적이었던 공간.










그들이 일했던 작업복이 이젠 멈춰버린 공장의 폐허같은 공간 속에서 유령처럼 깃들어 있다.









어두운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그 존재를 끊임없이 인지시키는 듯한 느낌의 작품.










대단히 인상적이니 보시라.
옛 기무사 건물에서 있었던 전시 작품을 연상케 한다.












자본가들이 항상 하는 거짓말.
'회사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ㅈ같은 거짓말.













이번 '콜트콜텍'展이 정말 인상적인 것은 작품의 보여지는 모습과 함께 들려지는 음악과 너레이션이 대단히 놀라운 공간감적인 신선함을 주기 때문이다.












곧 있을 락페스티벌에 참여할 밴드들의 리허설.






















다시 말하지만,
콜트콜텍展이 인상적인 것은 보여지는 면뿐 아니라,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음악들, 

그리고 너레이션이 폐공간의 공간감과 잘 어우러져 무척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점.











박찬옥 감독의,
자본과 양심과 욕망이 충돌하는 파주가 아니라,
마냥... 고즈넉해보이는 파주.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자주 오가는 공장에 가던 새로울 것 없는 길인데,
오늘 무더위 속에 드러낸 하늘은 참 예쁘더라.

























*
통영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는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서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희생된 소녀의 주변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 생각만해도 울컥해진다.
빈약해진 사회적 안전망의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한 보살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지금처럼 마냥 개인에게만 

전가한다면 분명 벌어질 중산층의 심각한 붕괴 이후에는 이 나라의 수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을 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내려 앉는다.


**
말했듯, 난 지금 거주하는 집에서 10년을 살았다.
하지만 단 한 가구도 살갑게 지내는 이웃은 없다. 
입주한지 1년이 채 안되는 아랫집과만 웃으며 인사하고 뭐라도 좀 나눠먹는 사이일 뿐 다른 이웃들과는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다.
우리 옆집의 경우, 이웃들에게 대단히 살갑게 잘하는 부부이고, 아이들은 이웃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는 예의바른 아이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결코... 그들을 좋아하지도, 그들과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자기들 마당 바로 앞이 우리 집인데 종종 마당의 낙엽을 태워 그 연기가 다 우리 집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플라스틱 용기까지 태우기도 한다. 

미국에서 살다온 우리 1층 아저씨 말대로 미국이면 고소감이지.
주택이지만 대단한 주택이 아니어서 차들은 다 골목에 대놓는데 나도 공영주차장에 대기 전인 약 8개월 전까진 집앞에 주차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 옆집의 그 '인사 잘하는 예의바른 아이들(중2 남, 초6 여)'은 그 골목에서 야구를 한다.
야구는 우리 민성이도 했지만 민성이는 단 한번도 골목에서 야구를 한 적이 없다.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곤 하지만, 집주변에 공원화된 놀이터만 두군데가 있고, 

조금만 가면 학교인데도 그 '인사 잘하는 예의바른 옆집 아이들'은 절대로 골목을 벗어나지않고 골목에서만 야구를 했다.
거기서 야구공을 던지니 지들이 무슨 선수가 아닌 이상 당연히 공이 골목에 주차된 차들을 강타하기 일쑤고 

그 결과 우리 차 뒷문 윗쪽 지붕엔 둥그렇게 공에 맞아 패인 홈까지 생겼다. 앞집 1층 유리를 깬 적도 있고 이런 일은 허다...하다.
물론 그 아이들에게 자분자분 얘기도 하고, 골목길에서 왜 공놀이를 하면 남에게 피해가 되는지도 얘기했다.
난... 그렇게 말로 잘 타이르면 당연히 조심할거라 생각했다. 
이웃간에 손해배상 문제로 옥신각신하기도 싫었고, 그땐 공영주차장도 없을 때여서 달리 어디 주차를 할 수 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심하긴 개뿔.
그 아이들은 나무라거나 타이를 때면 그때 뿐,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공놀이를 해댔다.
쿵...쿵... 이제 우리 차는 공영주차장에 대놓고 있지만 다른 주차된 차들을 찍어대는 공소리를 듣노라면 저 어린 아이들의 인사도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다른 집 차주들이 혼을 내도 당연히 그때 뿐이다.
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도 말했었다. 그것도 아주 조심스럽게.
소용이 없지. '말을 해도 안듣는다'면서 그냥 내버려두니까.
이사를 가는 곳에도 이런 사람들이 없다는 보장은 절대 없지만 이런 싸가지없는 옆집 식구들에 작별을 고하는게 즐거울 지경이다.


***
사방팔방에서 이제 한국의 중산층 이하는 현실화되는 대공황 속에서 급속히 붕괴할 거라고 경고한다.
언론에선 그닥 심각하게 경고등을 켜지도 않고, 마치 남의 나라 일인양 기껏 '한국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 정도로 보도하지만, 

그물망처럼 엮여버린 국제 경제의 나비효과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지금, 유럽에서 들려오는 저 심각한 상황들은 재정건전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한국엔 그야말로 치명타가 될 거라 생각한다.
다운쉬프트는 트랜드가 아니라 must가 되는 것이고, 어쩔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또 심각한 문제는 내가 지금 월급을 받고 있는 이 회사가 사람들이 소득이 현격히 줄어들어 지출규모를 줄일 때 줄여야할 

대상 첫번째에 해당하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

이러한 문제를 알면서도 또다시 겪게 되는 고민은...
이 너무나도 천하태평한 우리 사장님께선 참으로 감상적으로 시장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는 사실.
요즘은 정말이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 시기를 타개할 동료가 절실히 그립다.
부서내에서도 격론으로 갑론을박하던 옛날이 그립기까지 하니까.
많은 연봉은 못주고 연봉 5,500에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나와 열심히 고민할 사람 어디 없을까...?-_-;;;


****
한국의 빌어먹을 웹생태계를 변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적어도 내 생각에는,
우리의 인터넷 시작페이지에서 '네이버'를 지우는 것.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글로 제공되는 검색 정보의 질, 정확도등을 따질 때 좋든싫든 네이버를 열외시킨다는거,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 

이건 단순히 검색의 문제에서 머무르지 않고 e-커머셜 마켓에도 당연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분명한건 검색결과의 28% 정도만 외부로 내보내는 네이버를 시작페이지에서 삭제하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다보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거.

참조할 만한 페이지. <보기>


*****
나만 그리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한국차의 C필러는 왜 다 이렇게 쳐올라가는건지 납득이 안간다.
패밀리 카라는 컨셉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SUV조차 C필러를 쳐올려버린다.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 뒷좌석에 앉은 이들은 밖이 잘 보이지 않아 무척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수입차들을 좀 뒤져봐도 이렇게 무식할 정도로 디자인만을 위해 C필러를 쳐올린 차는 많지 않다.
Q5나 Q7, 티구안, 투아렉... 이런 SUV는 말할 것도 없고, A4, A6, CC, 3시리즈, 5시리즈... 당췌 C필러를 무지막지하게 쳐올린 독일차는 찾기가 힘들다.
시로코 정도? 문 3개짜리, 말이 4인승이지 사실상 2인승에 가까운 시로코 정도나 그렇지.
(뒤를 쳐올리는 디자인이 없는건 아닌데 이럴경우 A필러를 본넷라인 아래에서 들어올려서 C필러의 갑갑함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니까 B200같이 말이지)
그런데 우리나라 요즘 나오는 차들은 죄다... C필러를 겁나게 쳐올린다.
K5도 그렇고(뒤로 기대어 있으면 옆이 턱... 막혀있지), 산타페 신형도 그 모양이고.
렌더링 공개한 K3는 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고.
연인과 둘 만 탈 생각아니라면 이런 부분도 신경써서 차구입하시길.
뒤에 탄 사람들은 겁나 답답함.


******
쥐새끼가 대국민 사과를 한 모양이다.
그 사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이가 거의 없는 저따위 사과. 받을 맘도 없고, 보고 싶은 맘도 없다.
사과 도중에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는 개소리를 한 모양인데, 그럼 질책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진다는건지에 대한 답은 당연히 없다. 
너희는 욕해라. 그러려니 하마... 이 정도냐?
정작 욕하면 그걸 또 고소하잖니.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면 이제 그만하고 내려가라. 


*******
수첩공주가 정말로 정치적으로 한 일이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
내가 기억나는, 수첩공주가 가장 자기 목소리를 높였던 일은 '사학법 개정'에 대한 것 이외엔 없다.
수많은 정치적 현안이 계류했을 때, 그녀는 언제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FTA에 대해서도 뻔한 얘기만, 누구나 할 만한 말만 했었고, 용산 참사에 대해서도 당연히 말이 없었다. (비통... 이따위 말은 누구든 다 하는 말이나 말했다고 볼 수도 없다) 

심지어 구속까지 되어버린 철거민 석방에 협조해달라는 정동영씨의 공개서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MBC 노조파업이 6개월 이어지는 동안 수첩공주가 한 말이라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말 뿐이었다.
도대체... 그녀가 정치적으로 뭘 했길래 지금 이 나라의 대권 후보 0순위라는거지???????????

웃겨돌아버리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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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봉인했던 페이스북을 조금씩 다시 건드리기 시작했지만, 페이스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무거워진다.
끊임없이 그닥 필요하지도 않았던 기능을 집어 넣고, 덩달아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거워지니 이걸 쓰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난 페북 친구 100명도 안되는데도 타임라인 자체가 버거운데 300명~1000명 이상되는 분들은 페이스북의 친구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래서 이런 경우는 그냥 자신의 메시지나 스케줄을 남기는 용도로 쓰는거겠지.




**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 재개.
너무나 행복하지만,
MBC 노조의 사실상 손에 든 것 거의 없는 상처뿐인 복귀는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결정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는거 이해하지만, 이런 식의 사실상의 투항은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해주고, 추정불가한 상처만 잔뜩 입는 법이지.




***
우리가 본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가장 재밌게 본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우승자는 예상대로 김승민씨다.
얄팍한 생각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도 김승민씨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럴 만한 자격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이는 바로 박준우씨.
그가 최종 준결승 미션에서 우승해서 세계 5대 건강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과 동시에 
나머지 4인에게 식자재를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후 보여준 행동은 별 것 아닌 듯 하지만, 이런게 진짜 경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이전 똑같은 상황에서 오보아씨가 멤버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냈던 부분을 다 기억하고 가장 극악의 조합을 던져준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었지.
간혹 경쟁의 본질에 대해 대단히 착각들을 하던데, 오보아식의 경쟁은 경쟁이 아니라 그저 남을 깔아뭉개고 올라서려는 신분상승의 욕망일 뿐이다. 
다른이의 약점을 이용해서 자기가 얻은 기득권을 공고히하겠다는 건 신자유주의가 '경쟁'이라는 허울좋은 개소리 아래 관제 
교육 자체를 붕괴시키려는 지금의 시도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진짜 경쟁을 보여준 준우승자 박준우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
어제 홍대의 한 빌딩 지하 7층에 주차해놓고 식사를 하고 왔다.
다시 주차장으로 간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지하 1층에서 돌잔치에 참석한 듯한 두 부부가 아주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제는, 이미 엘리베이터에 우리는 물론 다른 이까지 있었는데 이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열림으로 눌러놓고는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어서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어이구 잘하네, 천천히 천천히'하면서 마냥 있더라. 
아이가 타고 문이 닫힌 후 겨우 지하 4층까지 내려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이미 타고 있는 사람은 뭐 투명인간이려니하고 자기집 안방처럼 떠들어대는 꼬락서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인간들.
문제는 점점 이렇게 자기들의 편의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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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씨네드쉐프 (Cine de Chef)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 Dark Knight Rises]를 본 후 극심한 교통 정체가 불을 보듯 뻔한 강남을 급히 빠져나와 홍대로 넘어 왔다.

지인이 추천해준 피자 & 바 (Pizza & Bar)인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으로.
이곳은 지금의 자리로 이전 후의 버거B 주방을 책임진 제프리 김 쉐프가 오픈한 곳.
지인의 말로는 버거B 사장님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또 다른 분들은 제프리 김 쉐프가 이곳 오너 쉐프라고...
아마도 버거B 사장님이 투자를 한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정확한 것은 모르니 아는 분은 글남겨주셔도 됩니다)





홍대 주차장길 조폭떡볶이 옆 건물 2층.









음... 사진은 좀 아쉽다.









그리 넓지 않은 곳이지만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라 다른 곳은 찍지 않았음.









라꼼마, 스시겐, 코요테 살룬을 두고 이곳으로 오게 된 건 이번엔 좀 다른 곳을 가보자는 마음때문.ㅎ










메뉴판.









우리 주문은...
씨저 샐러드 ... 9,5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원래는 청포도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지금 안된다고.
피시앤칩 (Fish & Chips) ... 14,500원
피자로는
앤초비 쉬림프 (Anchovy Shrimp) ... 15,500원
닭가슴살 바질페스토 (Grilled Chicken Breast, Basil Pesto, Mozzarella) ... 13,700원
음료는 넷 모두 콜라 ... 2,500원 (캔으로 나오므로 리필 안됨)











배고프다!









먼저 등장한 씨저 샐러드. 
으응? 비주얼이 독특하다.
잘 구워낸 닭가슴살과 인도 난!이 곁들여지는 샐러드.
엔초비 맛도 강해서 완전 우리 입맛에 딱이다.









피쉬앤칩.
타르타르 소스와 치포레 마요네즈를 곁들인 피쉬앤칩.
감자 프라이드는 그닥 큰 감흥이 없는데 저... 생선프라이는 정말 기가 막히다.
겉은 완전히 바삭하지만 속은 쫄깃하면서도 너무나 부드러워 먹는 내내 감탄했다.
소스와의 조화도 좋고.









등장한... 첫번째 피자.
잘 구운 닭가슴살, 바질페스토 피자.
아주 질좋은 모짜렐라 피자의 쫀득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잘 조화되어 멋진 궁합을 맛보여줌.










앤초비 쉬림프.

미친다...
앤초비를 덩어리로 넣고 거기에 통통한 새우, 토마토를 어우러지게 한 기가막힌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의 DOC 피자와 조금은 비슷한 맛이지만 더 맛있게 먹은 피자.


아무래도...
여기 종종 오게 될 듯.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피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리부트한 배트맨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오늘 보고 왔다.
미친척...하고 네식구 모두 다함께 압구정 씨네드쉐프에서 감상.
씨네드쉐프의 영화관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여기' 을 클릭하시길.









스포일러따위 없이 간단하게만 느낌을 적어본다.

일부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대해 '정말 훌륭하지만 [다크나이트]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다크나이트]의 촘촘한 스토리텔링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선 부족하다. 
심정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배트맨을 나락으로 몰아대는 가공할 적이 고담시티를 그렇게까지 몰고가야하는 이유나 명분도 사실 설득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그런 헐거워보일 수도 있는 스토리텔링이 영화적 재미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2시간 40분을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정말 조금도 길다고 생각되지 않고, 

영화보면서 마시겠다고 들고 앉은 페리에를 영화가 끝날 때까지 반밖에 마시지 못했을 정도로 영화적 몰입도가 강력하다.

기본적으로 현대화된 도시 한복판에서 거추장스러운 망토를 휘날리며(물론 기능적인 쓸모가 있지만) 무거운 수트를 입고 가면을 쓴 주인공이라는 설정 자체가 

만화적일 수 밖에 없고, 이런 캐릭터는 철학적 무게와 현실성을 확보하기 힘든 법인데, 

크리스토퍼 놀런은 이 나르시즘에 빠진 듯한 이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아주 정색하고 진지하게 빚어 버렸다.
그리고 그걸 보는 관객들도 배트맨이라는 비현실적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고.
가만 생각해보면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들은 기본적으로 현실과의 괴리를 인정했다. 그래서 유머를 넣었고, 충분히 판타지적이며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 대놓고 설정했었지 않나. 

그런 카툰 속의 캐릭터를 놀란 감독은 극도로 자본화된 현실 세계를 극단적으로 반영하여 담아낸 듯한 고담 씨티 속에 딱 정색하고 빚어 넣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놀란 감독의 시도는 평단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절대적인 호응을 얻어내고.

영화 속에서 배트맨은 베인이라는 압도적인 적을 만나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혹자는 베인이 조커만큼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말하지만, 베인은 조커처럼 사람의 심리를 갖고 쥐락펴락할 이유가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물리적 힘이 있다. 

심리적인 공포를 압도하는 물리적인 폭압은 충분히 그 자체만으로도 캐릭터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정도니까. 게다가 베인 역의 톰 하디는 밋밋할 수 있는, 

힘만 내세우는 베인의 캐릭터를 살아있는 캐릭터로 잘 빚어냈다고 느꼈다.

혹자는 이 영화 속에 배트맨은 물론 브루스 웨인이 들어설 자리도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그 의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비록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브루스 웨인의 심리적인 갈등은 전작에 비해 더욱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편이며,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웨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선 배트맨, 그리고 베인만 영화의 중심축에 서는 것이 아니다.
자기 위치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다른 캐릭터들로 인해 고담씨티가 수렁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을 놀런 감독의 전작인 [인셉션]만큼의 둔중한 감독으로 

전해줄 수 있는 힘을 획득하고, 특히 또다른 히어로의 탄생을 목격하면서 마치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에 느꼈던 감동을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이는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는, 가슴을 치게하는 과정은 앞으로 또다른 트릴로지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 하여 배트맨 트릴로지의 종식에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낸다.

앤 해서웨이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열연한 캣우먼 역시 틀에 박힌 선과 악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극의 중요한 흐름을 쥐고 있으며, 

언제나처럼 배트맨의 조력자였던 고든(개리 올드먼)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인지시킨다.
정의감과 판단력까지 겸비한 조셉 고든 레빗 역시 마찬가지고.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냥 보시라.
이런 놀라운 트릴로지의 엔딩을 굳이 놓칠 이유도 없지 않을까.



*
쓰다보니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진 프랑스 혁명에 대한 언급을 안했는데, 

사실 영화 전체가 프랑스 혁명이나 월스트릿 점거사태등을 끌어온 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인용에 대단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치적 함의를 투영했기 때문에 언급하기 영... 애매한 느낌이 있다.




**
종종 편집을 위해 거칠게 압축한 장면들이 눈에 보인다.
미란다 테이트를 다룰 땐 좀 심한 편이고.
솔직히 말하면 난 무편집본을 정말 보고 싶다. 4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의.ㅋ
그렇게 개봉했다면 아무리 [다크나이트]라도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천국의 문]같은 재앙을 맞이했을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리부트 트릴로지의 마지막, [다크나이트 라이즈 / Dark knight Rises]를 보기 위해 씨네드쉐프 압구정점으로.
토요일 강남은 끔찍하게 길이 밀리므로 오전 9시 50분 1회 상영을 예매했다.
아시다시피 씨네드쉐프 센텀점과 달리 압구정점은 조조...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
뭔 영화 하나를 이렇게 사치부리며 보나...싶지만 확신할 수 있는 이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배트맨 트릴로지의 마지막은 적어도 이렇게 보고 싶었다. 




아침 8시도 되기 전에 번잡스럽게 서두르며 출발. 8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 헐...
씨네드쉐프는 지하 5층에 위치. 
이곳에서 발렛 주차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1층의 투섬 플레이스 51K에서 커피 한잔.
여긴... 소지섭씨가 운영하는 듯.
온통 소지섭 사진.
참... 재밌는 사람이야. ㅎㅎㅎ
다행히 다른 투섬과 달리 커피맛이 나쁘지 않았다.










우린 씨네드쉐프에서 식사는 안하므로 20분 전쯤 안내받아 들어왔다.
사실 이 사진은 영화가 끝나고 다 나간 후 청소를 위해 불이 켜진 모습이다.
원래... 무척 어두운 편. 제대로 다 나오게 찍으려다가 정리하시는 분들이 기다리시길래 대충 나오다가 한 컷 돌아서서 찍고 나왔다.









A관과 B관이 있는데 9시 50분 상영은 B관이다.
소파형인데 소파의 소음도 심하지 않고 쿠션도 나쁘지는 않은 편.
그렇다고 아주 쾌적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우리 뒷자리는 어머님과 민성군.









음료는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고, 소리가 나지 않는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있다.









광고는 거의 없다. 예고편 두어편, 광고는 이 IWC 시계 선전 딱 하나.

이게 정말 맘에 들어.

그리고 영화 시작.

사운드도 괜찮고 영상도 준수하다.
내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한만큼은 아니었지만 돈이 아깝다거나...하는 생각까지 들진 않았다.
만약 다음에 온다면 A관에서 한 번 봐야지.



*
아이맥스로 봐야 제맛이란 생각도 했지만, 씨네드쉐프에서 자주 보는 것도 아니므로 확실한 영화에 투자하고 싶었음.


**
다크나이트 라이즈?
일부 평론가들이 '훌륭하지만 다크나이트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영화의 완성도로는.
하지만, 그런 평가 다 개소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 영화는 훌륭하고, 무엇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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