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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년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고 즐겁게 보고, 엄청난 사진을 올리며 후일담을 남겨온 KIAF에 가지 못했다.
때마침 어머님께서 맹장염으로 입원 수술하셨고 aipharos님은 병실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갈 수 없었지만
사실 이상하게 그렇게까지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가고 싶은 마음까진 들지 않더라.
물론 막상 갔다면 정말 또 즐거워했겠지만.
다음 KIAF엔 작품도 한두점 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하는 바램으로 내년을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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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에서 2명을 정식선수로 뽑는데 한 명은 타학교에서 사격때문에 전학온 아이이고, 하나남은 자리는 민성이란다.
민성이학교의 사격부는 전국 탑클라스.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 선수도 민성학교 출신.
수업을 빠지지도 않고 기존 학업을 위해 유일하게 다니는 수학 학원도 다닐 수 있다는 등 여러가지 조건을 사격부 코치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결국 민성이는 정식부원이 된다.
한국에서 운동선수가 된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며 이후에 자칫 자신의 인생에 후회를 남길 수 있는지 난 주변을 보아 잘 알고 있다.
책 열심히 읽고, 적정한 선의 학업은 매진한다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하지만, 그걸 해나간다는게 힘들건 아니까 우리가 더 많이 이해해줘야할 것 같다.
힘내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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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우유주사 사망사건'.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뜬금없이 사망한 여성이 명문대 출신의 신인 여배우라는 뉴스가 터지면서 지금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가 검색어가지고 장난친 꼬락서니를 봐온 나는 이런 상황들을 온전히 납득할 수만은 없다.
꼭 이런 정부여당에게 고까운 뉴스가 터질 때마다 어김없이 던져지는 연예인 이슈들.
이건 막연한 피해의식때문은 아닌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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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는 '혁신이 없다'고 드립치는, 특히 한국의 언론을 비웃듯 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묻고 싶다.
aipharos님은 3년을 아이폰 3GS로 아무 불편함없이 버티고 있다.
이런 기간을 옴레기나 갤버스로 버티면서 불편함이 없는 유저들은 당췌 얼마나 될까?
혁신은 어디서 툭 떨어지는 낯설고 생경한 기술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우.
이리 말하면 또 못난 삼엽충들은 나보고 앱등이라며 수리검을 던지겠지만
애플의 기업 철학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로서는 애플을 막연히 동경하거나 찬양하는 것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근본적으로 앙상한 기업 철학을 창피한 줄 모르고 내세우는 샘숭을 더욱더, 더더더더더더 경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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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쳐받아먹고 무고하다면서 공주님께 부담되기 싫다고 당에서 튀어나간 홍사덕.
박근혜를 대통령만들기 위해 돈필요하다며 뻘짓한 송영선... 속전속결로 출당,
탈당해대는 빠름~빠름~빠름~의 쉴드를 실천 중인 색누리당 관련 뉴스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들만큼 한결같은 족속들이 어디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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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보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햇빛이 내리쬐지만 버겁지 않다.
긴 셔츠를 입고 사무실에 앉아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덥지 않은 걸 보면 가을인가 보다.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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